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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표·제도·품질, 세계 표준 맞추면 K-아이웨어 시대 올 것”

“대구 안경의 기술력, 한국의 속도와 서비스는 이미 세계적 경쟁력입니다. 이제 상표와 제도, 품질을 세계 표준에 맞추면 K-아이웨어의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이석원 대한안경사협회 대구안경사회장은 “한국 안경 서비스의 속도·정밀 가공·피팅은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대한안경사협회는 보건복지부가 부여한 법정 보수교육 8시간 이수 체계를 운영하는 단체"라며 "의료인·의료기사에게 연 8시간 보수교육이 의무화돼 있지만, 정부가 직접 전 직역을 교육하기 어렵기 때문에 각 직역 단체에 주관을 위탁했다. 전국 단위 중앙회와 16개 시도지부, 각 지부 산하 분회를 통해 회원들이 교육을 이수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한국 안경사의 법적 지위가 현실과 괴리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외국에서 안경 하나 맞추려면 시력검사 예약부터 제작까지 수일이 걸리는 경우가 흔하다“며 ”한국은 상담, 검안, 가공, 피팅이 빠르게 연결돼 30~40분이면 안경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처럼 검안사 제도를 둔 나라를 제외하면, 일본·중국·베트남 등 다수 국가에서 안경사들이 안경원에서 시력검사와 조제가 동시에 이뤄진다"며 "한국도 1989년 시력검사 업무가 사실상 허용됐지만, 아직 법률에 ‘안경과 콘택트렌즈를 판매하는 자’로만 규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직역 간 갈등으로 수십 년간 개정이 지연됐다”며 “소비자 안전과 공공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시력검사·조제 권한의 명확한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인터뷰 내내 가장 강하게 강조한 것은 건강보험·의료급여의 단계적 적용이다. 이 회장은 “보청기, 휠체어, 임플란트 등은 공적 재정으로 지원받는다. 시력 보정 역시 학습권·노동권과 직결된다"며 "특히 6세 미만 약시·원시 교정, 학교 연령대의 근시 진행 억제, 노년층의 노안·백내장 수술 전후 보조는 공공성이 크다. 어린이·저소득층 선별 지원에서 청소년·노년층 단계 확대 같은 로드맵을 검토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경을 ‘판매’가 아닌 필수 의료 서비스로 재정의하면 소비자는 합리적 가격·품질을, 산업은 안정적 수요를, 정부는 장기적으로 의료비 지출 구조의 효율화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작년 3월 취임한 이 회장이 가장 공을 들인 것은 ‘공정 시간 표시제’다. 이 회장은 “상담, 검안, 가공, 피팅, 사후관리까지 표준 공정을 분 단위로 쪼개고, 업소별로 분당 단가를 자율 책정해 합리적으로 고지하자는 것"이라며 "안경 가격이 20년 가까이 동결된 사이 인건비·임대료는 뛰었다. 이제는 상품 마진이 아니라 행위료로 보수를 받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변호사 상담료는 당연시하면서, 안경원에서 1시간 상담·검안을 받고 구매를 보류해도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문화가 굳어졌다”며 “공정 시간 표시제는 소비자에게도 예측 가능성과 신뢰를 높인다”고 말했다. 담합 우려에 대해 묻자 “업계 공동가격이 아니라 표준 공정과 자체 단가 고지 원칙”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선 누진다초점이 기본 80만 원을 웃도는 등 기술·전문 행위의 가치가 가격에 반영된다”며 “안경사를 ‘제품 판매자’로만 보는 인식이 산업을 약화시켰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국내 소비가 고급화된 반면, 안경 유통만 여전히 무브랜드 중심이라고 진단했다. 이 회장은 “해외 안경원은 미끌리, 톰포드 같은 글로벌 브랜드가 기본인데, 한국은 듣도 보도 못한 상표가 난립한다"며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소비자는 품질과 상표를 함께 본다. 안경만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젠틀몬스터의 확장을 사례로 들며 “브랜드가 가치사슬의 정점에 서야 하청 공장과 부품 생태계가 함께 돈다. 한국 이름의 브랜드가 한국 생산과 연결돼야 지역 제조가 살아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배우·K-팝 아티스트 착용 모델이 ‘대구 설계·국내 생산’으로 연결되는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며 "산업정책과 문화정책이 만나는 지점에 K-아이웨어의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석원 대한안경사협회 대구안경사회장은 현재 대구과학대 안경광학과 외래교수, 대한안경사협회 중앙회 기술료 TF원장, 코리아옵티컬 대표 등을 맡고 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05

대구 치맥페스티벌, 올해 115만 명 방문… SNS 긍정 평가 89.3% 기록

대구시 대표 축제인 2025년 대구치맥페스티벌에 총 115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는 지난 7월 두류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5 대구치맥페스티벌’에 대한 통신사·카드사·SNS 빅데이터 분석 결과, 총 115만 명이 방문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SK텔레콤·현대카드·SNS 썸트렌드 빅데이터를 활용해 방문 인구, 소비 패턴, SNS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축제장 방문 인구는 평시 대비 24.4% 증가했고, 카드 매출은 17.9% 상승했다. 올해 방문객 수는 작년(123만 명) 대비 6.5% 감소했으나, 2022년 빅데이터 분석 도입 이후 4년 연속 100만 명 이상 방문하며 지역 대표 축제의 위상을 이어갔다. 특히 평화시장 반경 1㎞내 카드 매출은 9.4% 증가하며 인근 상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SNS에서는 축제 관련 언급량이 1616건으로 전년 대비 17.2% 증가했으며, 감정 단어 출현 빈도는 118%로 급증했다. 이 중 ‘즐기다’, ‘신나다’ 등 긍정단어 비중은 89.3%로 나타나 관람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반영했다. 경제적 효과는 방문객의 소비지출액 323억 원을 기반으로 생산유발효과 684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68억 원, 취업유발효과 654명으로 분석됐다. 또 유료 관객 수는 5564명, 판매금액은 1억 1200만 원으로 유료 좌석 판매 시작(2018년) 이후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대구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한국치맥산업협회와 공유해 향후 행사 기획에 활용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외국인 방문 인구 분석을 추가해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축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의 전략적 운영으로 대구의 대표 축제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5

iM뱅크, 중소기업융합중앙회와 상생 협력 업무협약 체결

iM뱅크(아이엠뱅크)는 지난 3일 대전 ICC호텔에서 (사)중소기업융합중앙회와 ‘상호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 협력 모델을 전국 단위로 확대해 중소기업의 금융 접근성 강화와 상생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회원사 네트워크 활용 정보 공유 △금융서비스 협력 및 지원 방안 모색 △금융상품·서비스 공동 홍보 △공동사업 발굴 등 상호 협력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iM뱅크는 중소기업융합중앙회의 전국 7000여 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디지털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융합중앙회는 1994년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전국 13개 지역연합회와 267개 융합회를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 교류·협업·수출 판로 확대 등을 지원해 왔다. 강환수 회장은 “이번 협약으로 중소기업이 금융과 경영 측면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회원사 간 협력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실질적인 상생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iM뱅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정책·보증기관, 지자체 등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생산적 금융 중심의 상생금융 모델을 강화할 방침이다. 황병우 은행장은 “지역에서 검증된 상생 모델을 전국으로 확대해 중소기업이 적시에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자금이 기업의 성장과 혁신으로 이어지는 ‘생산적 금융’ 실현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은 iM뱅크가 2023년 중소기업융합대구경북연합회와 체결한 지역 협력 모델을 전국 단위로 확장한 것으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5

대구기업 36%“내년 신규채용 계획 있다”

대구지역 기업 36.3%가 내년도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난 10월 27일부터 28일까지 대구 지역 231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기업들은 지역 기업의 채용 시장이 경기 불확실성과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제한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응답률은 52.1%였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36.3%가 2026년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채용 규모는 2025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경력직(75% 이상) 선호 경향이 두드러졌다. 직무별로는 현장직(71.4%), 사무직(32.1%), 연구개발직(16.7%) 순으로 수요가 높았다. 다만 AI 전문 인력 채용 계획은 15.5%에 그쳐 기술 수요 대비 인력 부족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채용 계획이 없는 기업(44.2%)은 경기 불확실성 및 매출 감소 우려(83.3%)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인건비 상승 부담(49.0%), 숙련 인력 확보 어려움(8.8%) 등이 뒤를 이었다. 채용 과정에서도 인건비 부담(51.5%), 기술·숙련 부족(42.9%), 직무 적합 인재 부족(42.4%) 등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지적됐다. 노동정책 중 주 4.5일제 도입(48.1%)이 채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34.2%), 통상임금(30.7%), 정년 연장(29.0%)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기업들은 정부 및 지자체에 인건비 보조금 확대(62.8%)를 가장 시급한 지원책으로 요구했다. 청년층 지역 정착 유도(43.3%), 중소기업 이미지 개선(39.4%)도 주요 요청 사항이었다. 초임 수준은 3000~4000만원 미만(44.2%)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3000만원 미만(32.5%), 4000~5000만원 미만(8.2%), 5000만원 이상(3.0%) 순으로 조사됐다. 정년 도래 근로자에 대해서는 ‘필요 인력의 경우 계약직 또는 기간제 형태로 재고용한다’는 응답이 69.2%로 가장 많았고, ‘정년 이후 근로는 원칙적으로 종료한다’와 ‘현재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라는 응답도 각각 14.3%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 이상길 상근부회장은 “지역 기업의 신규 채용 확대를 위해 경기 회복 지원, AI 인력 양성 프로그램 강화, 청년 유입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5

가스공사, 협력사와 한자리⋯LNG 부품 국산화 ‘의기투합’

한국가스공사는 4일부터 5일까지 대구 본사에서 ‘2025년 부품 국산화 기술개발 협력사 상생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정부 국정과제인 ‘미래 신기술로 성장하고, 글로벌로 도약하는 중소기업’에 발맞춰 LNG 부품 국산화 성과를 공유하고 신규 기술개발 협력 과제 추진 방향을 논의하고자 마련했다. 협의회에는 본사 생산운영처 및 전국 5개 LNG 생산기지(평택·인천·통영·삼척·제주)의 분야별 전문가와 7개 협력사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가스공사는 △중소기업 지원 사업(기술개발·생산성 향상·판로 지원 등) 소개 △2025년 국산화 기술개발 사업 추진 현황 공유 △R&D 기술개발 및 실증 등 신규 사업 제안 △협력사 의견 청취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초저온 LNG 펌프·가스 베어링 피스톤·저녹스 버너 등 핵심 국산화 과제 진행 현황과 성과를 점검하고, 기기 단위 기술개발 및 상용화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협의회에서 나온 여러 의견을 향후 국산화 기술개발 전략 방향 수립에 적극 반영하고, 중소 협력사 개발 제품에 대한 실증 테스트베드 제공과 판로 확대를 위한 국내외 전시회 참가 지원도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다”며 “앞으로도 국내 중소기업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성을 혁신할 수 있도록 상호 긴밀하고 지속적인 기술 협력 체계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05

KT대구경북광역본부, 10년 이상 된 아파트 988개 단지 통신인프라 고도화 완료

KT대구경북광역본부는 대구·경북 지역 10년 이상 된 아파트 단지의 통신인프라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며 현재까지 988개 단지, 43만여 세대의 품질 개선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는 50여 개 아파트 단지, 2만 7000여 세대를 대상으로 기가인터넷 서비스 품질 향상에 집중했다. 2021년 시작된 이 사업은 노후화된 UTP(Unshielded Twisted Pair) 케이블을 광케이블로 교체하고 세대 내 CAT6 랜(LAN) 케이블을 무상 설치한다. CAT6 케이블은 내부 차폐연선방식(STP)을 적용해 전기 신호 간섭을 줄이고 대역폭을 기존 대비 2.5배 확대해 더 안정적이고 빠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김천 LH천년나무4단지, 덕곡주공, 삼락행복주택 등 3개 단지와 칠곡 북삼휴먼시아, 왜관2·3주공 등 3개 단지가 3개월 간의 작업을 완료했으며, 구미 도산휴먼시아, 진평미래타운, 도량2지구3단지 주공 등에서는 현재 작업이 진행 중이다. KT경북서부지사장 정창수 상무는 “통신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경북 지역 아파트 단지의 인터넷 속도와 안정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래 수요에 대비한 고품질 서비스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5

대성그룹, ‘2025 대성해강사이언스포럼’ 개최

대성그룹이 지난 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5 대성해강사이언스포럼’을 개최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이 포럼은 ‘인공지능 시대의 바이오 혁신’을 주제로 열렸다. 인공지능(AI)과 생명공학의 기술 융합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바이오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와 미래 발전 방향을 조망했다. 올해 포럼에는 KAIST 연구부총장이자 국가바이오위원회 부위원장인 이상엽 교수가 기조연사로 나섰다. 이 부총장은 세계 산업생명공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시스템대사공학 연구 분야의 창시자다. 이 교수는 ‘공학생물을 위한 인공지능’을 주제로 발제, 공학생물학 연구·개발에 AI를 활용하는 실제 전략과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의 필립 김(Philip M. Kim) 교수가 ‘펩타이드 디자인(Peptide Design):AI로 단백질을 설계하는 시대’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한다. 김 교수는 AI로 자연에 없는 단백질과 펩타이드 구조를 설계했으며, 특히 구글의 알파폴드(AlphaFold)를 뛰어넘는 펩플로우(PepFlow)라는 혁신적 딥러닝 모델을 개발해 정밀한 신약 설계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대표적인 디지털 의료 플랫폼 기업, 카카오헬스케어의 △황희 대표가 연사로 나서 ‘디지털 헬스케어의 혁신 동력, AI와 빅데이터’를 주제로 AI와 빅데이터가 이끄는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과 디지털 헬스케어의 실제 적용 방안을 다뤘다. 이어 △장병탁 서울대학교 교수는 ‘바이오산업에서의 AI (AI for Bio-Industry)’를 주제로 발표했다. AI가 지능형 연구 협력자로서 진화 단계별로 어떻게 바이오 혁신을 어떻게 이끌 수 있는지 살펴봤다. 장 교수는 서울대학교 AI 연구원(AIIS) 원장을 역임한, 우리나라 AI 연구와 혁신의 최전선에 있는 전문가다. 이날 포럼의 좌장은 KAIST 연구처장이자 공학생물학대학원 석좌교수인 조병관 교수가 맡아 전체 세션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신진 과학자 세션에서는 진상락 영남대학교 교수가 ‘합성생물학 기반 고효율 C1 가스 활용 미생물 개발’을, 이상민 포항공과대학교 교수가 ‘인공지능 기반 기능성 단백질 설계’를 주제로 각자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은 “AI와 바이오의 융합으로 생명공학분야에서 혁신적이고 파괴적인 기술들이 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인류의 생명연장의 꿈을 실현하는 한편, K-바이오테크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05

국내 개인투자자, 10월 해외주식 ‘역대 최대’ 순매수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지난 10월 해외주식을 역대 최대 규모로 사들이며 글로벌 기술주 투자 열풍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고, 엔비디아·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확인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미국 주식으로 집중된 것이다. 국제금융센터가 3일자로 발표한 보고서(Brief)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10월 해외주식을 68억1000만달러 순매수했다. 이는 전월(27억7000만달러)의 2.45배 수준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 중 미국 주식 순매수는 68억5000만달러에 이르러 사실상 해외 순매수의 대부분이 미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 증시의 반등 기조와 직결된다. 10월 S&P500지수는 2.3%, 나스닥지수는 4.8% 상승했다. 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3분기 실적 시즌에서 미국 주요 기업들의 이익전망이 상향 조정되며 투자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다. 개인투자자들은 특히 AI(인공지능)·반도체·클라우드 등 기술 산업 중심 종목에 대거 베팅하고 있다. 10월 AI·테크 관련 종목 순매수는 32억5000만달러로 전월(17억3000만달러) 대비 거의 배 가까이 증가했다. 순매수 상위 종목에서는 엔비디아(NVIDIA)가 2위, 메타(META)가 5위를 차지했다. 나스닥100과 S&P500 ETF도 상위에 포진하는 등 직접 종목에 지수 ETF를 묶어서 매수하는 추세가 강화됐다. 가상자산 관련 테마도 다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10월 가상자산 연관 종목 순매수는 14억9000만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비트코인 채굴·데이터센터 융합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를 AI 데이터처리센터로 전환하려는 아이리스 에너지(IRIS)는 순매수 3위를 기록했다. 이 종목은 비트코인 가격 흐름뿐 아니라 AI 수요 증가 기대에도 영향을 받는 복합형 테마주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양자컴퓨팅(Quantum Computing) 관련 종목이 새로운 개인투자자 매수 세력의 ‘테마 중심지’ 역할을 했다. 미국의 양자컴퓨터 개발 기업인 아이온큐(IONQ)는 10월 개인 순매수 1위였다. 구글·IBM 등 글로벌 기술기업들이 양자컴퓨터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미국 정부 역시 관련 분야 투자를 발표하면서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결과다. 다만, 기술의 상용화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단기 변동성과 차익실현 매물 가능성도 매우 크다는 지적이 따른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국내 증시와의 상대수익률 역전 가능성이다. 최근 국내 증시는 반도체·이차전지·AI 반도체 패키징(첨단 후공정) 등 이른바 ‘K-테크’ 제조 경쟁력 테마가 다시 부상하며 해외시장 대비 탄력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연말로 갈수록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자금이 국내로 다시 유입될 가능성을 제기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성향은 이미 성장주 중심으로 구조적으로 이동했다”며 “다만 해외 주식 쏠림이 지나치게 강화되면 환율 변동성과 개별 테마 변동성이 누적될 수 있어, 해외·국내 기술주 포트폴리오를 병행하는 전략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결국 개인투자자들의 기술주 중심 투자기조는 이어지겠지만, 고위험 테마 집중보다는 ‘ETF·대형 기술주·국내 반도체 수혜주’로 분산하는 전략이 중·장기적으로 유효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5

iM뱅크, ‘경조사 메모지’ 출시 기념 모바일 상품권 이벤트 진행

iM뱅크(아이엠뱅크)가 신규 서비스 ‘경조사 메모지’ 출시를 기념해 오는 12월 31일까지 ‘와줘서 고마운데 얼마 했더라? iM뱅크 경조사 메모.zip’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경조사 메모지’ 가입 및 이용 고객에게 SPC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하며, ‘iM뱅크가 드리는 11월의 선물’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경조사 메모지’는 은행 앱을 통해 경조사 내역을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축의·부의· 용돈 등 경조사 관련 현금 이체 또는 출금 내역을 기반으로 ‘경조사 특화 가계부’를 자동 생성하며, 1대 1 기록 내역, 연간 지출 총액, 이름 검색을 통한 과거 내역 확인 등 기능을 제공한다. 연말연시 모임 증가와 결혼식 시즌에 맞춰 편의성을 높였으며, 연간 경조사비 결산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두 가지 단계로 진행된다. 첫째, ‘경조사 메모지’ 신규 가입 고객 선착순 2만 명에게 SPC 4000원 모바일 상품권을 즉시 제공한다. 둘째, 서비스 이용 고객 중 경조금 내역 등록 또는 현금 출금 기록을 직접 입력한 5000 명을 추첨해 SPC 1만원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다. 참여 방법은 이벤트 페이지에서 ‘1만원 이벤트 참여하기’ 버튼을 클릭한 후 경조사 기록을 등록하면 된다. iM뱅크 관계자는 “경조사 메모지 서비스는 고객의 사회적 관계와 자산 관리를 결합한 새로운 금융 서비스”라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많은 고객이 서비스를 체험하고, ‘11월의 선물’ 프로모션과 함께 다양한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1월의 선물’ 프로모션은 OTT 무료 이용권, 영화 티켓, 웹툰 쿠키, 모임지원금, 캐시백 등 다양한 제휴 혜택을 포함하고 있다.

2025-11-05

올가을 과일 가격 품목별 엇갈려···사과·단감↑ 배·포도 ↓

11월 주요 과일과 과채류 가격이 품목별로 엇갈릴 전망이다. 출하량 감소로 사과, 단감의 가격은 오르고 생산량이 늘어난 배를 비롯한 일부 과일은 하락세가 예상된다. 5일 농업관측센터는 이달 사과, 단감, 토마토 등 과일·과채류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사과(후지·10kg) 평균 가격은 지난해(5만6900원)보다 약 5~6% 상승한 6만 원 내외, 단감(부유·10kg)은 지난해(2만7000원)보다 약 15% 오른 3만1000원 내외로 관측됐다. 가격 상승의 원인은 출하량 감소다. 사과는 열과·낙과 피해와 일조량 부족으로 착색이 늦어지면서 수확이 지연됐고, 단감 역시 탄저병과 햇볕 데임 피해가 늘며 11월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각각 5%, 8%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배와 포도 가격은 하락세가 예상된다. 배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2.9% 증가한 20만1000t으로 11월 출하량은 34.3%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배(15kg) 가격은 지난해 7만2100원에서 4만9000원 수준으로 약 32% 떨어질 전망이다. 포도(샤인머스캣)의 경우 생산량이 줄어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0% 감소했으나 품질이 떨어지면서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2㎏ 기준 지난해 9900원보다 낮은 7000원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노지감귤은 착색 부진으로 출하가 지연되고 사과 등 다른 과일의 가격이 높아지면서 대체 수요가 증가했지만, 5kg 기준 14000원 내외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과채류 중 토마토는 11월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6.5% 늘어나며 5kg 기준 지난해 2만8600원에서 2만 원 내외로 내려갈 전망이다. 호남지역의 재배 규모 확대와 더불어 영남지역에서는 경북 포항 등에서 수익성 기대로 대추형방울에서 일반 토마토로 품종 전환이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상순까지는 출하 지연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하다 생육 회복 이후 중순부터 본격 하락세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농업관측센터 관계자는 “그 외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오렌지 등 주요 수입 과일은 수요 감소와 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수입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1-05

일본제철, ‘탄소중립 철강’ 적용한 맥주용 스틸캔 출시··· 북큐슈 로컬브루어와 협업

최근 일본제철이 자사가 개발한 탄소중립 철강 브랜드 ‘NSCarbolex Neutral(카보렉스 뉴트럴)’을 적용한 맥주 캔 제품이 정식 출시됐다. 이 제품은 후쿠오카현 북규슈시의 수제맥주 업체 ‘모지코 레트로 비어(門司港レトロビール)’와 협업으로 제작된 것으로, 양사가 추진 중인 탈탄소 공동 비전을 소비자에게 알려나가기 위한 시범형 콜라보 프로젝트다. 이번 협업은 모지코 레트로 비어가 일본제철의 ‘카본 뉴트럴 비전 2050’에 공감해 NSCarbolex Neutral을 캔 소재로 채택한 데서 출발했다. 해당 제품은 우선 해당 기업의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되며, 11월 1일부터는 북규슈시의 ‘고향세(ふるさと納税)’ 답례품으로도 제공된다. NSCarbolex Neutral은 일본제철이 공정 개선 등을 통해 확보한 추가적(Additionality) 탄소 감축량을 특정 철강 제품에 할당해 제공하는 구조를 갖는다. 이와 함께 이 제품을 구매한 기업은 Scope 3(제품 공급망 단계) 배출량 산정 시 감축분을 공식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 한편 캔 제조에 사용되는 스틸캔은 재활용 효율이 매우 높은 소재로 알려져 있다. 일본 스틸캔 리사이클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스틸캔 재활용률은 94.4%에 달한다. 사용 후 자력 분리로 회수하기 쉽고, 자동차·가전·건설 철강재 등으로 여러 차례 순환 재활용이 가능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일본제철은 “NSCarbolex Neutral 공급 확대를 통해 고객 기업의 탈탄소 경영 경쟁력과 시장 내 환경 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탄소중립 사회 실현에 기여하는 철강 솔루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의 한 지역경제 전문가는 “일본제철처럼 포항 철강공단내 업체들도 앞으로 재활용 등 환경적 측면에서 효과가 높은 알루미늄캔의 스틸캔화와 같은 지금까지 생각하지 않았던 새로운 철 소재의 상품화 가능성을 최종수요 기업체들과의 협업 등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나가야만 철강산업의 지속 가능성이 담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5

철강·화학·시멘트 등 “2035 감축목표 현실반영해야”···산업계 공동 건의

철강·정유·시멘트·화학 등 주요 제조업계를 중심으로 한 산업계가 정부에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배출권거래제(ETS) 4차 계획기간 할당안을 현실적인 수준에서 수립해달라고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과도한 감축 의무 부과가 생산 축소·고용 위축·수출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철강협회, 한국화학산업협회, 한국시멘트협회, 대한석유협회 등 8개 업종 단체는 4일 산업계 공동 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했다. 이들은 기후에너지환경부(이하 ‘기후부’)가 검토 중인 2035년 감축 시나리오와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이 “산업계 감축여력 대비 과도한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기후부는 △48% △53% △61% △65% 등 4가지 국가 감축 시나리오를 제시한 상태다. 이에 대해 산업계는 △48% 감축안 외에는 업종별 감축 방법과 근거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업계는 “감축 수단 없이 목표만 높아지면 결국 생산 감축 외 대안이 없어져 산업경쟁력 약화와 고용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우리나라 NDC는 법제화되어 있고 배출권거래제와 직접 연동되기 때문에 목표 설정 단계부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출권거래제 4차 할당계획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대한상의가 주요 업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6~2030년 4차 계획기간 동안 철강 5141만t, 정유 1912만t, 시멘트 1898만t, 석유화학 1028만t의 배출권 추가 구매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배출권 가격을 t당 5만 원으로 가정할 경우 업계 부담은 약 5조 원에 달한다. 여기에 발전부문의 유상할당 확대로 인해 전기요금 상승 부담까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산업계는 정부에 △현실적 감축 목표 설정 △저탄소 전환 투자 지원 △무탄소 전력·수소 인프라 확충 △저탄소 제품 시장 조성 등의 정책 패키지 병행을 요청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산업계는 감축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 및 인프라의 실현 가능한 수준을 반영한 목표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목표 설정과 함께 정부의 재정·제도적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5

SNS·메신저로 ‘보험금 쉽게 받는 법’ 유인…금감원 “단순 제안만 받아도 처벌”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고의사고 공모, 위조 진단서 제공 등을 미끼로 한 보험사기 제안이 확산되면서 금융당국이 경고에 나섰다. 특히 대출이 필요하거나 취업이 불안정한 청년층·취준생을 노린 방식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은 4일, 최근 SNS 게시글·메신저를 통해 “보험으로 돈 벌 수 있다”는 유혹을 내세운 보험사기 사례가 반복 발생하고 있다며 보험사기 알선·유인·광고만으로도 최대 10년 이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 자동차 고의사고 공모 후 보험금 분배 △ 뇌졸중 등으로 위조된 진단서를 이용한 허위 보험금 청구 등이 적발됐다. 금감원 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허위 진단서로 14억 원대 보험금이 편취된 사건도 확인돼 수사기관에 통보됐다. 이환권 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 보험조사팀장은 “SNS 대출·고액알바·재택부업 제안을 통해 접근하는 계정은 상당수가 보험사기 브로커 조직과 연계되어 있다”며 “사건 가담뿐 아니라 공모·유인·게시글 공유만 해도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고 강조했다. 지역에서도 포항·울산·경주 등지에서 자동차 경미 사고 유도, 허위통원기록 제작 제안 등의 신고가 증가하고 있어 대학·청년층 금융교육 및 신고 체계 안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5

에코프로, 4개 분기 연속 실적 성장···인니 2단계 투자 본격화

에코프로가 올해 3분기 인도네시아 투자 성과 등에 힘입어 4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연말부터 인도네시아 IGIP(인터내셔널 그린 산업단지) 2단계 투자가 본격화되면 실적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 3분기 영업이익 824% 증가···인니 1단계 투자 성과 5일 에코프로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9597억 원, 영업이익 149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9317억 원 대비 3%,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62억 원보다 8배 이상(824%) 증가했다. 실적 개선에는 인도네시아 1단계 투자인 IMIP(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 투자 성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2022년부터 IMIP에 위치한 니켈 제련소 4곳에 약 7000억 원을 투자해 왔고, 올해 그린에코니켈(GEN)과 ESG제련소 인수를 마무리하며 투자 차익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지주사 에코프로의 자체 사업 성장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3분기 메탈 트레이딩(510억 원)과 투자 관련 수익(135억 원)은 총 645억 원으로 전분기(437억 원)보다 약 48% 증가했다. 에코프로는 니켈 중간재(MHP)를 확보해 외부 판매하면서 트레이딩 수익, 지분 이익, 대여금 등 다양한 투자 수익을 거두고 있다. 양극재 제조사인 에코프로비엠은 3분기 매출 6253억 원, 영업이익 507억 원을 기록했다.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인도네시아 투자 수익과 ESS용 NCA 양극재 판매 증가로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전구체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매출 632억 원, 영업 적자 251억 원으로 집계됐으나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GEN 자회사 인수 성과가 실적에 반영되며 당기순이익 1619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부터는 자회사 GEN의 매출과 영업이익 반영으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소재 업체인 에코프로에이치엔은 3분기 매출 284억 원, 영업이익 23억 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및 철강 분야의 업황 부진으로 매출과 이익이 줄었지만 향후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케미컬 필터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온실가스 저감 사업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인도네시아 2단계 투자 본격화···미래 성장 엔진 가동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1단계 투자 성과에 이어 연말부터 2단계 투자도 본격화한다. IGIP 1기 투자는 글로벌 기업과 합작법인 형태로 에코프로가 지분 약 20%를 확보해 진행됐다. 2기부터는 에코프로가 과반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 사업을 주도할 예정이다. 1기와 2기 투자를 더해 연 13만t의 니켈 중간재를 생산하게 되며 에코프로는 이 중 5만t의 오프테이크 물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2기 사업이 완료되면 트레이딩, 지분법 이익, 제련소 운영 이익 등으로 1단계 투자 수익을 웃도는 이익 규모를 매년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 에코프로가 1단계 투자를 통해 확보하는 투자 수익은 연평균 1800억 원으로 제련소 자회사의 영업이익 1000억 원, 지분법 이익 500억 원, 니켈 등 메탈 트레이딩 이익 300억 원 등이다. 인도네시아 2단계 투자는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양극재 사업의 경쟁력도 크게 끌어올릴 전망이다. 제련소부터 전구체, 양극재 공정까지 이어지는 통합 밸류체인 구축으로 글로벌 최저가 수준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갖춘다는 게 에코프로의 계획이다. 하이니켈 양극재에 이은 중저가 제품 라인업도 갖춰 나가고 있다. 고전압 미드니켈(HVM), 리튬망간리치(LMR), 소디움배터리(SIB) 양극재 개발을 마무리하고 오는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제품 양산에 돌입한다. 프리미엄 전기차 라인부터 볼륨, 엔트리 라인까지 대상으로 한 제품 라인업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2단계 투자 본격화로 실적 개선은 물론 사업 경쟁력 강화도 가속화할 것”이라며 “하이니켈과 중저가 등 다양한 이차전지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라인업을 글로벌 최저가로 생산해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1-05

비트코인 넉 달 만에 10만달러선 붕괴···코스피도 4000선 무너져

가상자산 시장과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크게 얼어붙고 있다. 비트코인은 넉 달 만에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코스피가 장중 4000선을 내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6분 코스피200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30.35포인트(5.20%) 하락한 552.80이었다.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의 급등락이 현물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다.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지난 4월 7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당시 ‘트럼프발 관세 충격’에 코스피가 급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오전 10시 12분 기준 경북지역 소재 상장사 70개 종목 중 단 2종목(나노, 테크트랜스)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2차전지·철강소재 등 글로벌 경기 민감 업종에서 낙폭이 두드러졌다. 가상화폐시장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5일 가상자산 시황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이날 오전 6시 35분 9만8944달러까지 하락했다. 지난 6월 23일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으로 중동 긴장이 고조됐던 시기 이후 처음이다. 기관 매수세 둔화,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 해킹 사고 등 악재가 한꺼번에 불거지며 시장 전반의 매도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미국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간 가격차이를 나타내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최근 음수 구간으로 깊게 내려앉으며 미국 투자자들의 매도 기조가 강화된 점이 시장 약세를 주도했다. 주요 알트코인 낙폭은 더 컸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시가총액 상위 코인 중 에이다(ADA)는 40.09%, 도지코인(DOGE)은 37.80%, 솔라나는 33.64% 급락했다. 이더리움과 XRP 역시 각각 27~28%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도 16.64% 떨어졌다. 한 달 새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4조1300억달러에서 3조3000억달러로 약 8300억달러가 증발했다. 여기에 DeFi 프로토콜 ‘밸런서(Balancer)’ 해킹으로 1억 달러(약 1434억원) 유출 사고까지 발생하며 시장 불안을 키웠다. 사건 직후 CME 이더리움 선물 11·12월물이 일제히 7% 이상 급락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미국발 기술주 조정과 가상자산 급락이라는 ‘이중 충격’이 위험자산 전반에 차익실현 압력을 키우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 구간으로, 추가 10~20%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5

경북, 임산물 생산 전국 1위··· 감·대추·오미자 ‘국가 공급망 핵심 거점’ 부상

2024년 경상북도가 전국 임산물 생산에서 압도적 1위를 유지하며 국가 산림·식품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산림청이 최근 공개한 ‘2024년 임산물생산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의 임산물 생산액은 약 1조 3352억 원으로 전년(약 1조 2397억 원)보다 약 7.7% 증가했다. 이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감·대추·오미자·천마 등 경북 주력 품목의 경쟁력과 브랜드 영향력이 강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2024년 경북의 임산물 생산량도 7408만 단위(품목별 단위 혼합)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전국적인 생산액 증가 흐름 속에서도 경북의 성장 폭이 더욱 두드러진 것은 과수형 임산물과 약용작물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실적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특히 문경 오미자, 상주·청도 감, 영천·상주 대추, 영양 천마 등은 이미 전국 시장에서 사실상 ‘가격 형성 지역’ 역할을 하며 경북이 국가 임산물 수급 균형의 실질적 기준점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요 품목 생산력 ‘독보적’··· 기능식품·웰니스 수요가 성장 견인 건강기능식품 수요 확대가 약용·과실형 임산물과 직접 연결되면서 경북 생산 기반은 오히려 강화되는 흐름이다. 특히 천마·오미자는 건강기능식품 수요 확대와 연계된 시장 수요가 유지되며 도내 임가 소득 유지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오미자는 가공·음료 시장 확산이 직접 영향으로 생산액이 증가했고, 천마 생산액은 큰 폭 상승(+28%대)했으며 이는 천마 단일 특화지인 영양군이 주도했다. 반면 송이는 기상 영향으로 생산 변동성을 보였으나, 울진·봉화·영양 등 전통 산지는 여전히 국내 최대 공급지대를 유지했다. △ 경북의 대표 4대 임산물: 감·대추·오미자·천마 경북은 감·대추·오미자·천마에서 전국 시장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 표고·송이·산양삼···산림 고부가가치 품목도 경북 집중 경북은 생표고·송이·산양삼 등 임산물 고부가 수확지이기도 하다. 송이는 2024년 전국 생산량·생산액 모두 감소(송이 생산액은 전국 기준 전년 대비 약 –30% 감소)했으나, 경북 울진·봉화·영양 등 산지 특성상 여전히 국내 최대 공급권을 형성하고 있다. 생표고는 경북의 시설재배·원목재배가 모두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생산액 증가 흐름을 보였다. (전국 생표고 생산액 +4.1%) 산양삼은 도내 중북부 산악지대 중심으로 생산이 이뤄지나 2024년은 기후 영향과 관리비 상승으로 다소 감소(전국 산양삼 생산액 약 –7.3%) 조정되는 모습이다. △ 경북이 강한 이유: ‘산지 분업 + 가공 연계 + 지역 브랜드 효과’ 전문가들은 경북의 경쟁력 요인을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상주·문경·영천 등 품목별 특화 지대 형성 △가공·유통센터·농협 계열화 조직을 통한 안정적 출하 구조 △웰니스·기능식품 소비 트렌드가 지역 약용·과실류와 맞물림 등을 제시한다. 즉, 산지 생산량이 많다기보다는 “생산–가공–유통”의 가치사슬(Value Chain)이 가장 완성된 지역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산지 중심’에서 ‘가공·브랜드 산업’으로 전환할 시점 전문가들은 경북의 전략을 “더 많이 생산하는 구조에서, 더 비싸게 팔 수 있는 구조로의 전환”이라고 지적한다. 현재의 생산중심 단계는 가공·숙성·추출·제약·기능식품 연계 산업화로, 산지 중심 판매에서 브랜드·원산지 가치 프리미엄화로, 개별 품목 중심에서 권역 단위 ‘임산물 산업 벨트’ 구축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만 위험 요인도 존재한다. 송이·버섯류는 기후 민감도가 높아 생산 변동성 상존하며, 과수형 임산물은 수확인력 고령화로 중장기 생산 효율 하락 가능성이 있다. 또, 약용작물은 시장 가격 변동성 리스크가 재배면적 확대를 제약하고 있다. 즉, 경북은 이미 양은 확보했다. 이제는 가격·가치·부가가치의 문제다. 이에 따라 경북형 임업 고도화 정책은 △ 임업인력 구조 전환 △ 임산물 저장·숙성·추출 가공 기술 투자 △ 지역 브랜드 통합 등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책 과제는 ‘사람·기술·유통’이다. 구체적으로는 △고령화 대응 인력구조 개편 △임산물 저온·숙성·유산균 발효 등 저장 처리 기술 투입 △지역 농협·산림조합 중심 통합 브랜드 라인 구축이 핵심이다. 이러한 방향으로 정책이 보완 추진된다면 경북이 산림소득 최고지역이라는 위상에 머무르지 않고 국가 식품·의약 소재 공급망의 전략 거점으로 확정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경북은 여전히 대한민국 임산물의 ‘심장’이다. 2024년 통계는 그 사실을 다시 입증했다. 그러나 이제는 “생산 중심”에서 “고부가가치화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해야 하는 시점이다. 경북의 임산물 경쟁력이 최고의 산지라는 우위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농산·식품산업 재도약을 주도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5

APEC 기간 李 대통령 전용 숙소는 ‘교원그룹 드림센터 경주’

교원그룹이 운영하는 연수시설인 ‘드림센터 경주’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재명 대통령의 정상급 숙소로 활용되며 국제 수준의 국내외 위상을 높였다. 교원그룹은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난 7월부터 3개월여간 국제행상 정상급 숙소 기준에 부합하도록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한 바 있다. 4일 교원그룹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머문 ‘플래티넘 스위트’는 기업 연수 및 MICE 행사 시 VIP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객실로 운영됐다. 88평 규모로, 침실·거실·접견실 등은 물론 전체 공간에 우드톤 인테리어를 적용해 고급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구현했다. 특히 주요 동선에는 ‘천년고도 경주’ 이미지를 담은 오브제를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드림센터 경주 인근의 펫 프렌들리 호텔 ‘키녹(KINOCK)’도 APEC 정상회의 기간 대통령실 관계자 숙소로 운영되는 등 교원그룹의 호텔·연수 인프라가 통합적으로 활용됐다. 또 교원 웰스는 드림센터 경주 내에 ‘APEC 라운지’를 마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휴식과 편의를 지원했다. 라운지는 물·공기·식물을 콘셉트로 한 자연 친화적 복합 휴식 공간으로 구성했다. 실제 교원 웰스의 미네랄 물을 비치했고, 웰스 고급형 안마의자 등 교원 웰스의 대표 가전을 설치해 편안한 휴식 환경을 구현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경주에서 열린 세계 정상급 행사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의 PRS를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시설과 운영 체계의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이번 APEC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교원그룹만의 고품격 서비스를 기반으로 호텔·연수 사업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1-04

포항상공회의소, 유아교육 전공 청년 대상 소규모 취업상담회 개최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는 4일 오후 선린대학교에서 지역 유치원 6곳이 참여한 가운데 유아교육과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소규모 취업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상담회는 졸업을 앞둔 예비 교사들의 현장 이해도 제고와 실질적인 취업역량 강화를 목표로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교내 취업 한마당 △맞춤형 채용기업 상담소 운영 △취업 선배의 컨설팅 및 멘토링 등 직접 상담 중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학생들은 유치원별 채용 기준, 보수 체계, 근무 환경, 복무 조건 등을 일대일로 확인하며 자신의 조건과 진로 방향에 맞춘 준비가 가능해졌다. 상담회에 참여한 한 졸업예정자는 “막연했던 취업 준비가 아니라, 원별 요구사항을 듣고 그에 맞춰 준비할 수 있는 실마리를 얻었다”며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들으니 취업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상담회는 경상북도·포항시·포항상공회의소가 추진하는 ‘청년일자리 로컬솔루션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해당 사업은 지역 청년과 중소·중견기업을 연결해 현장 수요 기반 고용을 지원하고, 청년들의 지역 내 정착을 촉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포항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역 내 보육·교육 현장은 꾸준한 인력 수요가 있는 분야”라며 “앞으로도 대학-기업-지역이 함께 참여하는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4

경북 동해안 제조업 경기, 10월에 ‘100선 회복’···비제조업은 둔화

경북 동해안 제조업 체감경기가 10월 들어 다시 ‘낙관선’(100)을 회복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4일 발표한 ‘10월 경북동해안지역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100.8로 전월보다 5.6포인트 상승했고, 11월 전망도 102.1로 14.1포인트 뛰었다. 반면 비제조업 CBSI는 90.6으로 5.3포인트 하락했고, 11월 전망도 89.6으로 1.2포인트 낮아졌다. △제조업: 자금·업황·수주가 끌어올려 제조업 지수 상승에는 자금사정(+3.3p), 업황(+2.1p), 신규수주(+1.4p), 생산규모(+0.8p)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세부 BSI를 봐도 채산성 81(+17p), 자금사정 85(+14p), 업황 72(+13p), 매출 87(+6p) 등 전반이 개선세다. 다만 제품재고는 111로 6포인트 올라(역계열) 재고부담이 커진 점은 모니터링 포인트다. 전국 제조업 CBSI(92.4, -1.0p)와 비교하면 지역 제조업은 ‘상대 강세’가 두드러진다. △비제조업: 매출·채산성 둔화 비제조업은 매출 63(-12p), 채산성 70(-7p), 자금사정 70(-5p)로 약화했다. 업황은 63으로 2포인트 개선됐지만 100을 하회해 체감경기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전국 비제조업 CBSI(89.5, -1.0p) 대비 수준은 비슷하나 하락 폭이 큰 편이다. △애로요인: 제조는 ‘불확실성↑’···비제조는 ‘내수부진’ 고착 제조업 경영애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이 21.7%로 가장 높았고, 내수부진(18.8%), 인력난(14.5%), 인건비상승(13.0%)이 뒤를 이었다. 전월 대비로는 불확실성(+7.8%p), 인건비(+5.4%p) 체감이 커졌다. 비제조업은 ‘내수부진’이 26.8%로 최상위였고, 인력난(17.1%), 인건비상승(11.0%), 불확실성(11.0%), 자금부족(9.8%) 순이었다. 성수기·비수기 등 계절요인 체감도 18.2%로 확대됐다. △지역 해석: ‘제조 회복 vs. 서비스 둔화’의 엇갈림 포항·경주 등 동해안 제조 벨트는 수주·자금흐름 개선이 동반되며 단기 회복 탄력이 확인됐다. 다만 재고상승과 채산성 회복의 지속성은 확인이 필요하다. 반면 건설·도소매 등 비제조 업종은 내수 수요 부족과 비용압력이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해 업황 개선이 지연되는 모습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4

대구시, 대구농협과 군위군 일대에서 농번기 일손돕기 행사 진행

대구시는 4일 군위군 일대에서 공무원, 대구농협 임직원, 고향주부모임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농촌 일손돕기 행사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영농철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해 양파 모종 식재 작업을 지원하고, 농촌 어르신들에게 중식을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전달했다. 대구시는 매년 농번기마다 농촌 인력 감소 및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대구농협과 합동으로 일손돕기 행사를 진행해 왔다. 올해는 특히 인건비 상승과 일손 부족으로 인한 농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민·관 협력 체계를 강화했다. 대구시는 농촌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연중 3곳의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하며 영농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달성군과 군위군에서는 캄보디아 등 외국인 계절 근로자 150여 명을 고용해 농번기 일손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기후변화와 인력 부족으로 농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일손돕기 사업과 농촌인력 중개 사업을 지속 확대해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경수 대구농협 본부장은 “오늘 심은 양파가 풍성하게 자라듯이 도시와 농촌이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기관, 단체와 협력해 농가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는 대구농협이 되겠다”고 전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4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연간 거래액 1조원 돌파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의 연간 거래액이 1조 원을 넘어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기준 온라인도매시장 거래 실적이 전년(3392억 원) 대비 약 2.9배 증가해 1조 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말에는 1조 1700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도매시장은 산지·공판장·도매법인·중소 유통업체 등이 실시간 참여하는 비대면 도매 거래 시스템으로, 기존 도매시장 대비 물류 단계가 줄어 가격 투명성과 배송 효율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일평균 거래금액은 18억4000만 원에서 32억6000만 원으로 77% 증가했으며, 참여 업체도 3804곳에서 5272곳으로 39% 늘었다. 거래 비중은 청과 46.4%, 축산 40.5%, 양곡 8.2%, 수산 4.9% 순이었다. 특히 청과 부문에서는 산지-소비지 직거래 비중이 28%→44.1%로 확대되었으며, 도매시장 반입 없이 바로 배송되는 직배송 비중도 65.7%→75.9%로 증가했다. 이는 도매 단계를 줄여 가격을 낮추고 품질 확인이 용이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사례도 나왔다. 경남의 한 식자재 마트는 강원지역 산지 APC와 풋고추 직거래를 통해 소비자 판매가를 기존 대비 약 18% 인하했다. 해당 업체는 산지 팸투어를 통해 품질을 직접 확인한 뒤 거래를 결정했다. 농식품부는 2030년까지 거래 실적을 7조 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온라인 경매·역경매 기능 도입 △공동집하장 구축 △전용 물류체계 확충 등을 추진한다. 포항의 한 전문가는 “온라인 도매는 유통 구조의 중심을 ‘시장 → 플랫폼’으로 이동되고 있다"면서, 이어 "포항 등 경북지역은 산지와 소비지가 공존하는 도농복합지역들이 많은 만큼, 지역 농업·소매업·식자재 업계가 플랫폼형 온라인 거래 체제구축과 역량을 갖추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4

온라인쇼핑 9월 23조7956억··· 생활·여행소비 중심 증가

지난 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3조7956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3%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3일 발표한 ‘2025년 9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모바일쇼핑은 18조552억 원으로 11.0% 늘어 전체의 75.9%를 차지했다. 물가 부담 속에서도 생활필수 소비와 이동·여행 수요가 동시에 회복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월대비 6.5%,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7% 각각 증가했고,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75.9%로 전년동월(77.5%)에 비해 1.6%p 감소했다. 상품별로는 전년동월에 비해 음·식료품(17.7%), 여행 및 교통서비스(12.0%) 등이 늘었으며, 특히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 거래액이 전년 대비 136.4% 급증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차량 관리·개조, 장거리 이동 수요가 확대되면서 지역 자동차정비·용품 시장의 체감 경기와도 연결되는 지표라는 분석이다. 모바일 거래 비중은 음식 배달 및 외식(99.0%), 이쿠폰·예약서비스(89.5%), 반려동물 용품(82.8%) 순으로 높았다. 온라인 소비가 일상 전반으로 확장·정착되는 구조적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올해 3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6943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8% 증가했다. 지역별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중국 2503억 원, 미국 1864억 원, 일본 1614억 원 순이었으며, 상품별로는 화장품 3799억 원,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 802억 원, 음반‧비디오‧악기 676억 원 순이었다. 3분기의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2조 1224억 원으로 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로는 중국 1조 4141억 원, 미국 3479억 원, 일본 1503억 원 순이었으며, 상품별로는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 8927억 원, 음‧식료품 3935억 원, 생활‧자동차용품 2112억 원 순이었다. 지역의 한 경제전문가는 “온라인 소비의 중심축이 ‘필수 소비 → 생활 편의 → 이동·여행’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포항지역의 제조·유통·관광업계에서도 모바일 판매 채널을 본격적으로 강화해 나가야만 시대적 흐름에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4

에코프로비엠 영업이익 507억 “3분기 연속 흑자 달성”

영일만산단의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내 에코프로비엠이 인도네시아 투자 성과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양극재 판매 증가로 3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4일 에코프로비엠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253억 원, 영업이익 50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7797억 원)보다 20%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5% 증가했다. 고객사의 재고 조정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PT ESG) 지분 10% 인수로 418억 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ESS 양극재 판매액은 2분기 814억 원에서 3분기 1654억 원으로 103% 증가하며 흑자 실현을 주도했다.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수요 확대로 ESS용 양극재 판매액은 3분기 1654억 원으로 지난 분기(814억 원)보다 103% 확대됐다. 인도네시아 투자 성과는 향후 지속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는 연말부터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IGIP(인터내셔널 그린 산업단지)에 2단계 투자를 시작한다. 제련소 지분투자를 시작으로 현지 제련소 건설부터 전구체·양극재 공장 설립을 순차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에코프로비엠은 2026년 4월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 가동을 앞두고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헝가리에는 삼성SDI, CATL, BMW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2027년부터 는 유럽연합(EU)과 영국 간 무역협력협정(TCA)과 유럽핵심원자재법(CRMA)이 시행됨에 따라 유럽 내에서 양산되는 양극재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에코프로비엠은 국내 최초로 4세대 LFP 양극재 양산 기술을 확보하고 무전구체 3세대 LFP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충북 오창에 국내 양극재 기업 중 유일하게 연간 4000t 규모의 LFP 양산 라인을 구축했다. 또한 고전압미드니켈(HVM), 리튬망간리치(LMR), 나트륨배터리(SIB) 등 중저가 제품 라인업도 2027년부터 순차 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연말까지 실적 호조가 지속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1-04

철강 과잉설비 줄이고 고부가·저탄소로 체질 전환 추진

정부가 공급과잉이 심화하는 철강산업의 구조 전환에 나선다. 범용 제품 위주의 생산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 특수탄소강과 저탄소 수소환원제철 중심으로 산업 체질을 전환하고, 미국·EU 등 주요국의 보호무역 강화에 대응해 국내 생산 기반을 지키는 정책을 병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과잉설비 조정 △통상 대응 △고부가·저탄소 전환 △지역경제·안전·공급망 상생협력 등이 핵심이다. 정부는 철강산업이 글로벌 공급과잉·내수 둔화·수입재 증가의 ‘3중 고착화’ 위기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실제 국내 내수는 2024년 들어 5000만t 가량 감소되고, 수입철강재 침투율도 31%까지 상승해 산업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급과잉이 심화된 철근을 우선 설비조정 유도 품목으로 지정하고 ‘기업활력법’을 통한 사업재편 및 세제지원 연계를 검토하기로 했다. 형강·강관은 시장 자율조정 유도, 열연·냉연·아연도금강판은 수입재 대응 후 단계적 조정 방식으로 추진한다. 미국은 올해 6월부터 철강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올렸고, EU는 세이프가드를 TRQ 방식으로 전환 추진하는 등 글로벌 보호무역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양자 협의, 무역구제, 품질검사증명서(MTC) 의무화 등을 통해 불공정 수입 및 우회덤핑을 차단한다. 또 철강 공급망 강화보증(4000억 원), 피해기업 이차보전(1500억 원) 등 정책금융 패키지 지원도 가동된다. 정부는 또 특수탄소강 10대 핵심 품목 개발에 2000억 원 규모 R&D 지원을 투입해 조선·에너지·자동차·방산 등 고가치 시장을 선점할 전략을 세웠다.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사업(총 8100억원)을 본격화하고, 향후 2036~2050년 고로 15기를 순차적으로 수소환원 공정으로 전환하는 중장기 로드맵도 추진된다. 포항·광양·당진 등 철강 집적지 지역경제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원 및 고용·전환 투자 패키지가 병행된다. 비KS재 단속, 시판재 검사, 인증관리 강화 및 AI 안전감시 시스템 도입도 함께 추진된다. 포항지역의 한 철강산업 전문가는 "이번 정부 방안의 방향성은 타당하지만, 실행조건과 제도 기반이 더욱 보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국제 철강산업의 발전 흐름과 공급·가격 구조를 더욱 주도면밀하게 파악하고, 국내 과잉설비가 저가 외산 철강재 유입에 따른 결과인지에 대한 구조적 진단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국내 철강산업 기반을 보호할 K-스틸법(철강특별법) 제정도 병행돼야 제조업의 근간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주도형 구조조정 방식의 반복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과거와 같은 정부주도 구조조정은 기업의 자율적 성장전략·투자 로드맵과 배치될 수 있다. 따라서 기업 우선 정책 철학, 즉 기업이 먼저 전략을 세우고 정부가 지원을 조율하는 방식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4

김장재료 안정 공급··· 정부, 소비자 김장부담 완화 총력

김장철을 앞두고 정부가 배추·무 등 김장재료의 공급을 확대하고 농수산물 할인 행사를 병행해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10월 소비자물가지수 기준 농축산물 가격이 전년 동월보다 2.7% 상승했으나, 채소류는 정부 물량 공급과 재배면적 확대 등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2025년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채소류는 가을철 잦은 강우와 병해 발생 우려가 있었지만, 가을배추 재배면적 확대로 김장용 배추 생산량은 전년보다 3.2% 증가한 120만t으로 전망된다. 최근 도매가격도 평년 대비 15% 낮은 수준으로 안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 무 생산도 수급 여건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춧가루·마늘·양파·천일염 등 양념류 역시 생산·저장량이 전년 대비 늘어나 공급 여력은 충분하다. 다만 마늘, 쪽파, 멸치액젓 등 일부 품목은 산지 가격 상승 및 생산량 감소 영향으로 강보합세가 예상된다. 정부는 김장 성수기(11~12월)에 맞춰 배추 3만6500t, 무 1만1000t을 정부 비축·계약재배 물량을 통해 집중 공급한다. 또한 총 500억 원 규모 농수산물 할인지원도 시행한다. 대형·중소형마트 및 온라인몰 김장재료 전 품목 할인(10.30~12.3)행사 용으로 농산물에 300억 원을, 천일염·새우젓·멸치액젓·굴 등 ‘수산대전 김장 특별전’(11월13일~30일),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11월19일~23일) 등 수산물에 200억 원을 지원한다. 특히 쌀은 수확 지연으로 가격 상승 우려가 있었으나, 수확 본격화로 소비자 가격이 20kg당 6만5000원 수준까지 하락한 만큼, 정부는 쌀 할인행사도 11월까지 연장해 물가 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김장재료 원산지 표시·잔류농약 검사 등 안전 관리도 강화하고, 수급 동향 정보를 적시에 제공해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김장 시기에 필요한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관계부처와 함께 소비자의 체감 부담을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4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4%···1년 3개월 만에 최고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4%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농·축·수산물과 개인 서비스 가격이 상승하면서 체감 물가가 높아졌고, 경북 지역(2.4%) 역시 전국 평균과 같은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다. 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17.42(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지난달보다 0.3% 올랐다. 품목별로는 서비스(2.5%), 공업제품(2.3%), 농·축·수산물(3.1%), 전기·가스·수도(0.4%)가 모두 상승했다. 특히 여행비·숙박료·미용료 등 개인 서비스가 3.6%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10월 긴 추석 연휴로 여행 관련 품목 물가가 상승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3.1%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에 0.25p를 차지했다. 축산물은 5.3%, 수산물은 5.9% 상승했다. 특히 돼지고기(6.1%)와 고등어(11.0%)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농산물은 1.1% 오르며 한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최근 이어진 강우로 인한 출하 지연의 영향으로 쌀(21.3%)과 찹쌀(45.5%) 등 곡물류와 사과(21.6%) 등 과실류의 상승 폭이 컸다. 반면 채소류는 출하량 증가와 지난해 기저효과로 14.1% 하락하며 전체 농산물 물가 상승세를 일부 상쇄했다. 석유류는 지난해 10월 국제유가 하락(-10.9%)에 따른 기저효과와 더불어 최근 환율 상승으로 4.8% 상승했다. 이는 지난 2월(6.3%) 이후 8개월 만의 최고치다. 가공식품은 3.5% 올랐지만 추석 명절 할인행사와 명절 관련 식료품(부침가루·식용유 등)의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9월(4.2%)보다는 상승 폭이 둔화했다. 외식 물가는 3.0% 올라 지난달(3.4%)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일부 햄버거·피자 등 업계의 세일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0월 소비자물가 상승은 특별히 민생 소비쿠폰의 영향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그렇게 볼 수 있지만, 그보다는 긴 연휴에 따른 여행 증가 등의 역할이 컸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1-04

수산물 유통 4단계로 간소화… 비용 10% 줄인다

해양수산부가 수산물 유통비용을 낮추고 가격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개편에 나선다. 복잡한 유통 단계를 줄이고 온라인·디지털 기반 거래를 확대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 틀”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해양수산부는 4일 ‘수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유통비용률 10% 절감 △주요 수산물 가격 변동성 25% 완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현재 수산물은 산지 위판장, 산지·소비지 중도매인, 소매상을 거치는 6단계 유통 구조로 비용이 높고 신선도 유지가 어렵다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 정부는 산지거점유통센터(FPC) 와 소비지분산물류센터(FDC) 를 확충해 유통을 4단계(생산자→FPC→FDC→소매→소비자) 로 단순화하고 물류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노후 산지 위판장은 저온·친환경 시설로 현대화하고, 바닷가 인접성을 활용해 카페·식당 등을 결합한 복합 위판장 모델을 도입해 투자 수요도 끌어들인다. 온라인 기반 거래도 대폭 확대된다.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 가능 품목을 현재 60개에서 134개로 두 배 이상 확대하고, 판매자 가입 제한을 풀어 산지 중도매인도 판매·구매자로 동시 참여할 수 있게 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수산물 등급 판별 기술과 수협공판장 여신시스템 연동(2028년까지 9개소)도 추진한다. 산지와 소비지를 직접 연결하는 모바일 전자위판(온라인 경매)도 도입한다. 어업인이 귀항하는 선상에서 바로 위판할 수 있어 신선도 확보와 유통시간 단축 효과가 기대된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대책은 수산물 유통의 미래 구조를 바꾸는 첫 단계”라며 “합리적인 가격 형성과 신뢰 가능한 유통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수산업계에서는 “울진, 영덕, 포항, 경주, 울릉의 경북동해안 5개 시군에는 노후화된 위판장도 적지 않다”며, “이번 조치로 수산물 생산자는 물론 소비자에게도 모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관계 기관이 협력하기를 바란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4

‘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 포항 앵커기업 기술력·비전 한 눈에

3일 개막한 경북 최초 글로벌 배터리 산업 비즈니스 플랫폼인 ‘국제 배터리 엑스포 2025 포항’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포스텍 대학체육관에 마련된 ‘특별전시존’이었다. 이 자리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음극재와 양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과 49만5800여㎡(약 15만 평) 규모의 양극재 생산단지 기반을 갖춘 에코프로의 기술력을 만날 수 있었다. 배터리 성능 향상과 전기차 보급 확대를 동시에 겨냥한 개발 전략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운 포스코퓨처엠은 주행거리와 수명을 개선하기 위해 니켈 함량을 95% 이상으로 높인 단결정 기반 Ultra Hi-Ni(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를 소개했다. 음극재 분야에서는 충전 속도를 단축하고 용량을 늘릴 수 있는 저팽창 천연흑연 음극재와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전면 배치했다. 전기차 가격 인하를 겨냥한 LFP(리튬인산철), LMR(리튬망간리치), LMFP(리튬망간인산철), 고전압 미드니켈 양극재 연구개발 현황도 함께 공개했다. 에코프로는 하이니켈 양극재와 중저가 시장을 겨냥한 미드니켈 양극재, LFP 양극재의 개발 현황을 공개하고 전고체배터리의 핵심인 고체전해질, 경제성을 높인 소디움배터리(SIB),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소개했다. 에코프로가 최초로 구현한 친환경 순환 공정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Closed Loop System)’도 선보였는데, 이 시스템은 리튬·전구체·양극재·재활용까지 이차전지 양극소재 전반에 걸친 친환경 생산 체계다. 이 밖에도 양극재 주요 원료인 니켈이 풍부하게 생산되는 인도네시아가 추진중인 프로젝트 소개와 함께 에코프로가 국내 기업 최초로 유럽에 구축한 생산기지인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 등을 전략 거점으로 한 해외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포항의 대표 기업인 에코프로는 지속 가능한 혁신과 지역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친환경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CTO(최고기술책임자)는 ‘혁신을 이끄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전략’을 주제로 한 기조 강연에서 “K 배터리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의 압축과 축적을 중심으로 한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급성장하는 중국 업체들에 맞서기 위해 차별화된 기술,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일부터 4일까지 이어지는 국제컨퍼런스에서는 한국·독일과 노르딕 4개국(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아이슬란드) 등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핵심 파트너국 연사들도 참여한다. 이들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배터리 순환 경제, 노르딕 국가의 녹색에너지 전환 기술, 한국 배터리 산업 혁신의 글로벌 리더십, 글로벌 배터리 산업 트렌드와 도전과제 등 핵심 의제를 다루며 산업 트렌드와 정책 방향을 공유한다. 한편 엑스포 개막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상휘 국민의힘 국회의원(포항 남·울릉),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정병준 에너지머티리얼즈(주) 대표 외에도 국내 배터리 산업을 대표하는 이동채 에코프로 상임고문, 김제영 LH에너지솔루션 CTO,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부사장 등이 개막 퍼포먼스를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이시라·정혜진기자 sira115@kbmaeil.com

2025-11-03

폭설·강풍 견디는 온실 기준 강화··· 22개 지역 내재해 설계기준 상향

정부가 폭설과 강풍으로 인한 농업시설 피해가 잇따르자 원예작물 온실과 인삼 해가림시설에 적용되는 내재해 설계기준을 대폭 강화한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규모 피해 이후 제기된 시설 안전성 보완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원예·특작시설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10월 31일자로 ‘원예·특작시설 내재해 설계기준 및 내재해형 시설규격 등록 규정’을 개정했다고 3일 밝혔다. 개정된 기준은 총 22개 지역에 적용된다. 이번 개정은 2024년까지의 기상데이터 분석을 반영해 적설심(눈 적재량) 기준을 14개 지역, 풍속 기준을 8개 지역에서 각각 상향 조정한 것이 핵심이다. 적설심 강화 지역은 진도, 성산, 과천, 광명, 군포, 성남, 수원, 시흥, 안산, 안양, 오산, 용인, 의왕, 화성 등이며, 풍속 기준 강화 지역에는 경북의 봉화를 비롯해 순천, 구례, 연천, 산청, 부안, 김제, 창원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최대 설계구간 지역(적설심 40cm 이상 22개 지역, 풍속 40m/s 이상 16개 지역)에는 지역별 실제 적설·풍속 값을 명확히 표기하여 농가·설계업체가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내재해 기준은 의무 규정은 아니지만, 온실 신축 및 스마트팜 지원 등 정책자금 신청 시 필수 적용 조건으로 활용되고 있어 농가의 적용 범위는 사실상 넓다. 현재 비닐온실 5만2721ha 중 44%가 내재해 시설로 전환된 상태다. 홍인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기후변화로 폭설·강풍 위험이 상시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기준 강화는 사전 피해 예방을 위한 필수 조치”라며, “내재해 시설 설치를 위한 정책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동해안지역의 업계 전문가들은 “경북 동해안 지역은 겨울철 습설(습기 함유량 높은 눈)과 해풍 강풍의 복합 피해 위험이 높은 만큼, 이번 설계기준 상향 적용 시 포항·영덕·울진 농가의 온실 구조 보강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어 “특히 딸기·토마토 스마트온실, 포항 흥해·기계·청하권의 과채류 재배단지, 경주 감포권 시설원예 단지는 정책자금 연계 지원을 통해 구조 보강 타이밍이 도래한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