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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토큰증권 제도화 길 열렸다···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 국회 통과

토큰증권(Security Token) 도입과 투자계약증권 유통을 허용하는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이 1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블록체인 기반 증권 발행·유통이 제도권으로 편입되면서 자본시장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개정안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증권의 발행·유통 정보를 기록·관리하는 토큰증권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토큰증권은 기존 실물증권, 전자증권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는 증권의 한 형태로, 채무증권·지분증권·수익증권·투자계약증권 등 모든 증권에 적용할 수 있다. 전자증권법 개정을 통해 분산원장의 개념을 법에 명시하고, 이를 증권 계좌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발행인은 토큰증권 발행 시 전자등록기관에 사전 통지하고 전자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와 공동 관리 구조를 통해 해킹에 따른 정보 위·변조 위험을 줄이고, 스마트컨트랙트를 활용한 자동화된 권리 행사와 수익 분배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그동안 유통이 제한됐던 투자계약증권의 증권사 중개를 허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투자계약증권은 공동사업에 투자하고 사업 결과에 따른 손익을 귀속받는 비정형 증권으로, 미술품 전시·매각 사업, 한우 축산 사업 등에서 활용돼 왔다. 앞으로는 증권사를 통한 유통이 가능해지면서 투자 접근성과 정보 제공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금융위는 토큰증권 제도 시행을 앞두고 금융감독원,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시장 참여자, 학계·연구계 등이 참여하는 ‘토큰증권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제도 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기술·인프라, 발행제도, 유통제도 등 3개 분과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반 증권 인프라 구축과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개정 법률은 공포 후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7년 1월 시행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증권화해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토큰증권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16

자본시장 대통령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인선에 금융시장 초미의 관심

국민연금공단의 ‘기금운영본부장(CIO)’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도 ‘자본시장의 대통령’으로 불린다. 이를 이해하려면 먼저 국민연금공단의 위상부터 볼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국민연금은 일본 공적연금(GPIF),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와 함께 세계 3대 연기금으로 분류된다. 자산 규모가 1400조원에 달한다. 이런 자산을 가진 국민연금공단에서 하는 우리 국민의 노후자금 운용을 책임지는 최고 책임자가 기금운용본부장이다. 본부장의 능력에 따라 국민의 노후 생활이 얼마나 경제적으로 안정되느냐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니 본부장 선임에는 항상 많은 구설이 따른다. 국민연금공단은 이제 새로운 기금운영본부장을 뽑기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 현 서원주 본부장의 임기가 지난 2025년 12월 26일 끝났기 때문. 서 본부장의 1년 연장 임기까지 공식 마무리됐고, 현재는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라 후임자가 올 때까지 직무를 수행하는 중이다. 국민연금공단은 김성주 이사장도 최근 취임한지라 그의 체제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핵심 인사여서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기금운용본부장의 역할을 좀 더 세부적으로 보자. 우리 국민이 매달 내는 연금 보험료가 어떻게 투자되고, 나중에 얼마나 안정적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지가 이 사람의 손끝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400조원에 달하는 돈이 국내외 주식과 채권, 부동산 같은 대체투자 등 전 세계 금융시장에 골고루 퍼져 있다. 그의 결정 하나하나가 국내 증시는 물론 글로벌 금융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자본시장의 대통령‘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기금운용본부장은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추천하면 이사장이 결정해, 보건복지부 장관이 임명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아직 임추위가 공식 구성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인선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내부 승진, 또는 외부 전문가 영입 등은 아직 오리무중인 상황으로 알려졌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16

미국·대만 관세 15% 무역 합의...한국·일본과 같은 수준

미국과 대만이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대만이 미국에 2500억달러를 직접 투자하는 무역합의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같은 액수의 대만 정부의 보증이 있어 총 투자규모는 5000억달러가 된다. 두 나라가 합의한 상호관세율은 한국과 일본이 지난해 체결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미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간) 미국과 대만이 대만산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0%에서 15%로 낮추는 내용의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여기다 대만 기업들은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인공지능(AI), 에너지 관련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2500억달러를 직접 투자한다. 특기할 점은 이 투자가 성공할 수 있도록 대만 정부가 기업들에게 2500억달러 규모의 신용을 보증한다. 이로써 대만이 미국에 투자하는 총액은 5000억달러가 된다고 한다. 이 신용보증은 미국에 투자하는 중견기업들이 안정적인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역할을 하게 된다. 미국 상무부는 이렇게 되면 미국에서 완전한 반도체 공급망과 생태계가 구축되고 또 확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합의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를 직접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TSMC를 핵심 대상으로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TSMC는 이미 애리조나에 6개의 반도체 공장과 2개의 첨단 패키징 시설 건설을 약속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TSMC가 미국 내 투자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욕타임스도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 6개를 완공했거나 증설할 예정인데, 이에 더해 반도체 공장 5개를 미국과의 무역협정에 따라 추가 증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 역시 TSMC가 애리조나에 최소 4개의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을 이번 합의에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에 상응해 미국은 대만 제품에 적용되는 상호관세를 20%에서 한국·일본과 같은 15%로 낮췄다. 앞서 한국은 3500억달러, 일본은 5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조건으로 상호관세를 낮춘 바 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16

iM금융그룹, 2026년 사외이사 예비후보자 주주추천제도 실시

iM금융그룹이 우수한 역량을 갖춘 사외이사 후보군을 확보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2026년 사외이사 예비후보자 주주추천제도를 실시한다. iM금융그룹은 2018년 사외이사 주주추천제도를 도입한 이후 매년 주주를 대상으로 사외이사 예비후보자를 추천받아오고 있다. 이번 추천 대상은 공고일 직전 영업일(2026년 1월 14일)까지 의결권 있는 주식을 1주 이상 보유한 개인 주주로, 법인 주주는 제외된다. 주주 1인당 추천 가능한 예비후보자는 1명이며, 추천 마감일은 1월 23일이다. 사외이사 예비후보자는 금융·경제·경영·회계·재무·법률·IT·디지털·인사(HR)·리스크관리·ESG·금융소비자보호 등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춰야 하며,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등 관계 법령에서 정한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 추천된 예비후보자는 올해 2월 중 외부 인선자문위원회의 평가를 포함한 내부 절차를 거쳐 iM금융그룹 사외이사 통합후보군으로 선정·관리된다. 이후 iM금융그룹 각 계열사는 해당 통합후보군 가운데 사외이사 후보를 선발해 3월 열리는 각 사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사외이사 예비후보자 추천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iM금융지주 공식 홈페이지(www. imfng.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15

대구 집값 하락폭 축소 ‘바닥 다지기’⋯경북은 3개월 연속 상승

대구·경북 주택 매매시장이 장기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2025년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대구 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5% 하락했다. 여전히 하락권에 머물렀지만 7월 –0.28%, 10월 –0.13%에 비해 낙폭이 크게 줄며 시장 안정 신호를 보였다.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하락해 전월(–0.15%) 대비 하락 폭이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2024년 연간 누계 하락률이 –4.93%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하락세 둔화가 뚜렷하다. 유형별로는 단독주택이 0.10% 상승하며 반등 조짐을 보인 반면, 연립주택은 0.16% 하락해 주택 유형 간 온도 차가 나타났다. 경북은 지난해 10월 상승 전환 이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12월 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0.04% 상승해 전월과 같은 오름폭을 유지했다. 아파트는 0.04%, 단독주택은 0.05% 각각 상승하며 전반적인 회복세가 지속됐다. 임대차 시장은 대구·경북 모두 상승세로 전환됐다. 대구 주택 전세가격은 0.08% 상승했고, 아파트 전세는 0.12% 올라 임차 수요 회복이 확인됐다. 경북도 전세가격이 0.07% 상승했으며, 아파트 전세는 0.11%로 오름폭을 키웠다. 월세 역시 대구 0.10%, 경북 0.08%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신축 단지와 학군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이어지는 반면 매물은 줄어 전·월세 가격 상승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15

경기 둔화 직격탄 맞은 대구·경북 수출⋯17억 달러 감소

작년 대구·경북 지역 수출이 1년 새 17억 달러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와 전기·전자제품은 증가했지만,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 영향으로 소비재와 경공업 제품 수출이 부진했다. 15일 관세청 대구본부세관이 발표한 ‘대구·경북지역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 수출액은 475억 200만 달러로 전년(491억 9300만 달러)보다 3.4%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 수출이 7083억 4000만 달러로 3.8%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 수출은 90억 3400만 달러로 1.8% 증가했으나, 경북 수출은 384억 6800만 달러로 4.6% 감소했다. 대구의 경우 식료·직접소비재 수출이 6억 6000만 달러로 9.0% 줄었고, 섬유사(-15.7%)와 기타 섬유제품(-16.8%) 등 경공업 제품 수출은 120억 1000만 달러로 5.7% 감소했다. 반면 기계류·정밀기기 등 중화학 공업제품 수출은 3.1% 늘었다. 특히 승용차 수출이 67.6% 급증했고, 전기·전자제품(29.0%), 화공품(15.3%)도 증가세를 보였다. 경북에서도 소비재 부진이 두드러졌다. 식료·직접소비재 수출은 60억 3000만 달러로 23.3% 감소했고, 귀금속·보석류(-30.9%), 기타 비금속·광물(-16.3%) 등 경공업 제품 수출도 6.0% 줄었다. 기계류·정밀기기 등 중화학 공업제품 수출 역시 4.3% 감소했다. 다만 승용차(32.4%), 자동차부품(2.6%), 전기·전자제품(3.1%) 수출은 증가했다. 대구본부세관은 인플레이션과 소비 위축으로 소비재 수출이 줄고,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설비 투자 축소로 기계 부문 수출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섬유 분야는 중국 등과의 가격 경쟁 심화가 수출 부진 요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하반기 들어 회복 조짐도 나타났다. 작년 12월 대구·경북 수출은 42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대구 수출은 17.5%, 경북 수출은 2.9% 각각 늘었다. 같은 달 수입은 17억 9000만 달러로 9.6%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24억 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15

계란 껍데기에 1+‧1‧2 등급 적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소비자가 계란의 품질 등급을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계란 껍데기에 품질 등급을 직접 표시하는 내용을 담은 ‘축산물 등급판정 세부 기준’을 개정 고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계란의 1+·1·2등급은 포장지에만 표시해 왔다. 그 결과 포장지 제거 후에는 계란의 품질 등급을 알 수 없다는 불편이 제기됐다. 계란 껍데기에는 등급판정을 받았다는 확인의 의미로 ‘판정’이라는 표시를 했으나 일부 소비자들은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거나 닭의 사육환경번호를 품질 등급으로 오해하는 등의 문제도 지적됐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를 반영해 포장지 제거 후에도 소비자가 계란의 품질 등급을 알기 쉽도록 개선했다. 앞으로 등급판정을 받은 후 포장하는 업체에 한해 계란 껍데기에 품질 등급(1+‧1‧2 등급)을 표시할 수 있다. 포장 후 등급판정을 받는 업체는 기존과 같이 ‘판정’ 표시만 할 수 있다. 전익성 농식품부 축산유통팀장은 “앞으로도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축산물 품질 정보가 정확하고 알기 쉽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계란 등급판정의 효율화를 위해 AI 기술을 접목한 자동 등급판정 기계를 보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1-15

이창용 한은 총재 “3개월 뒤도 기준금리 현행 유지 가능성 높아”

3개월 뒤에도 국내 금리는 현재의 연 2.50%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금융통화위원회는 15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금통위원 6명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2.50%로 동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동결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통화위원 6명 중 5명이 3개월 뒤에도 금리를 연 2.50%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라고 공개했다. 이 총재는 이어 “나머지 1명은 현재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도 열어 놔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그는 아직도 내수 부문 회복세가 약해서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금통위 회의 때는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가 3대3이었지만, 이번에는 동결 의견이 2명 늘었다. 이 총재는 올들어 14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올라 1480원대를 위협하던 원/달러 환율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먼저 “우리나라는 대외 채권국이기 때문에 환율이 올라도 과거와 같은 금융위기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외화 부채가 많아서 그걸 못 갚으면 기업이 무너지고 부도가 나던 과거 상황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운 쪽은 서민들이라든지 내수 기업“이라며 “환율로 물가가 오를 수 있고 수입하는 분들도 어려워질 수 있어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에는 달러가 풍부하다“며 “환율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현물 시장에서 달러를 팔지 않고 빌려만 주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달러화 강세와 엔화 약세, 중동과 중남미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된 데다, 거주자의 해외투자 증가로 외환 수급 쏠림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는 줄었지만, 기타 거주자의 해외투자 증가 속도는 지난해 10~11월과 유사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15

포항상의, 2026년 현장실습훈련 수행기관 선정···참여기업 모집

포항상공회의소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주관하는 2026년 현장실습훈련(구 시니어인턴십)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 포항상공회의소는 만 60세 이상 시니어 근로자의 고용 촉진과 직업능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현장실습훈련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경영 부담 완화를 동시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장실습훈련 지원사업은 시니어 인력에게 재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기업에는 인건비를 지원하는 고용 연계형 사업으로, 노인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과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이 만 60세 이상 근로자를 채용할 경우 유형별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일반형은 시니어 근로자 급여의 50%를 지원하고, 실습 종료 후 6개월 이상 고용 시 최대 270만원의 채용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세대통합형은 시니어 근로자가 청년 근로자의 멘토 역할을 수행하는 형태로, 6개월 이상 고용 시 300만원이 지원된다. 장기취업유지지원형은 채용 근로자를 18개월 이상 고용할 경우 최대 280만원이 지급된다. 포항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시니어 근로자 채용을 통해 지역 산업 현장에 숙련 인력을 공급하고,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수행기관으로서 양질의 일자리 발굴과 폭넓은 채용 기회 제공을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참여 대상은 4대 보험에 가입하고 근로자 보호 규정을 준수하는 기업 또는 단체이며, 신청 및 문의는 포항상공회의소 대외협력팀(054-270-1221)으로 하면 된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15

한은, “포항 인구·산업·소비 구조가 동시에 흔들린다”

포항 지역경제의 내수 기반이 구조적으로 약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철강 경기 침체 장기화, 청년 인구 유출, 초고령사회 진입, 전자상거래 중심의 소비 역외 유출이 동시에 작용하며 지역 상권과 고용, 부동산 시장 전반에 하방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남택정)는 15일 발표한 조사연구보고서 ‘포항 내수 부진의 구조적 원인과 정책대응 방향’에서 “글로벌 철강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철강산업 의존도가 높은 포항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며 “주력 산업 침체와 인구 구조 변화, 소비의 역외 유출이 맞물려 내수 부진의 악순환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포항의 소비는 전국 대비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전국 소매판매가 정체 국면에 접어든 것과 달리 포항은 감소세가 지속 강화되는 가운데 의복·신발 등 준내구재는 물론 가전제품 등 내구재 소비도 위축되는 모습이다. 자영업자 증가세 둔화와 폐업률 상승으로 지역 상업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 2024년 포항의 폐업률은 10.7%로 전국 평균(10.1%)을 웃돌았다. 고용 여건도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2025년 상반기 포항의 고용률은 59.6%로 전국 평균(61.4%)보다 1.8%포인트 낮았고, 실업률은 3.3%로 상승추세다. 특히 청년층 실업률은 9%대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역시 침체 국면이다. 2024년 이후 주택가격이 지속 하락하는 가운데 거래량도 감소세로 전환됐다. 미분양 주택 물량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3000호 수준인데다 올해도 추가 공급이 예정돼 주택시장 회복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상권 공실률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며 상권 공동화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보고서는 내수 부진의 구조적 원인으로 인구 구조 변화를 지목했다. 포항 인구는 지난 10년간 감소세가 지속되며 49만 명 수준으로 축소됐다. 최근 10년간 순유출 인구의 90%가 청년층에 집중되면서 고령화율도 2023년 20%를 넘으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산업 구조 편중도 내수 위축 심화 요인으로 꼽혔다. 포항은 철강 중심 산업 구조를 지닌 제조도시다. 글로벌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 철강 관세 강화 등으로 철강업이 장기 침체하면서 지역 고용과 소득, 소비 전반에 악영향이 확대되고 있다.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해온 이차전지도 전기차 수요 둔화로 조정 국면에 진입해 생산과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전자상거래 확산에 따른 소비의 역외 유출 확대로 지역 상권이 약화되는 구조적 악순환도 거론됐다. 2024년 기준 포항 거주자의 역외 소비액은 1조3000억원으로 역내 유입액(50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전자상거래, 여행, 자동차 판매, 보험 등 본사 집중 업종의 소비가 수도권으로 귀속되면서 지역 내 소비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의 공동 집필자인 한은 포항본부 기획조사팀 박승화 과장, 이동건 조사역, 최가인 청년인턴 세사람은 보고서를 통해 “내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 대응 방향으로 도시·산업·생활권의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구 감소 국면에서는 중심 생활권에 인프라와 서비스 기능을 집중하는 ‘압축도시(컴팩트 시티)’로의 전환을 통해 접근성과 보행 편의성을 높이고, 교통망 확충을 통해 도심 집적 효과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구·경북권과의 연계성을 강화해 생활 반경을 확대하고 인구 유출 압력을 완화하는 한편, 철강 산업은 친환경·고부가 중심으로 고도화하고 저탄소 공정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차전지·AI·첨단소재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복합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전략도 제시됐다. 보고서는 “지역 자영업자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실효성 있는 출구 전략을 마련해 인력이 생산성이 높은 부문으로 원활히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도시 구조와 산업 구조를 함께 전환하지 않으면 포항 내수 부진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1-15

금통위, 기준금리 연 2.50% 동결···의결문서 ‘금리 인하 가능성’ 삭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하고 통화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의결문에서 그동안 유지해오던 ‘금리 인하 가능성’ 관련 문구를 삭제하면서, 지난해 10월 시작된 금리 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통위는 1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5월 0.25%포인트 인하 이후 7·8·10·11월에 이어 다섯 차례 연속 동결이다. 금통위는 의결문에서 “물가상승률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성장은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다”며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성장세 회복을 지원해 나가되, 대내외 정책 여건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그동안 반복적으로 사용해온 ‘금리 인하 기조’ 또는 ‘금리 인하 가능성’ 표현을 이번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향후 정책 판단에서 인하뿐 아니라 동결 또는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금통위가 신중한 행보를 이어가는 배경에는 고환율 부담이 자리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 이후 한때 하락했지만, 최근 달러화 강세와 지정학적 리스크, 거주자 해외투자 지속 등의 영향으로 다시 1400원대 중후반까지 상승했다. 고환율은 물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소폭 둔화했지만 여전히 목표치(2%)를 웃돌고 있고, 근원물가 상승률도 2.0%를 유지했다. 한은은 환율 상승이 향후 물가의 상방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국내 경제는 소비 회복과 수출 증가에 힘입어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라 수출이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 11월 전망치(1.8%)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반도체 경기 상승세 확대 등으로 상방 리스크가 다소 커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여전히 부담 요인이 남아 있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수도권 주택가격은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높은 환율 변동성도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의결문 문구 변화가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금리 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 회복을 지원하되, 환율과 물가,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리스크를 동시에 고려하는 ‘관망 기조’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통화당국이 당분간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며 대내외 여건 변화를 지켜보는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1-15

미국 재무장관 “원화 약세, 한국 경제 여건과 맞지 않아...한국은 미국의 핵심 파트너”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원화가치의 급격한 약세가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 여건)과 맞지 않는다고 발언하면서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60원대로 크게 하락했다. 한국의 경제 기초가 튼튼하니 외환시장에서의 급격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고, 한국의 경제 여건과도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이 발언으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10분 현재 1467.80원으로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보다 9.7원 내렸다. 환율은 전날보다 12.5원 내린 1465.0원에 개장했다. 베선트 장관의 구두 개입 사실이 알려지자 야간 거래에서는 1462.0원까지 내려갔다가 마감은 1464.0원이었다. 최근 우리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며 14일에는 1480원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미국을 방문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지난 12일(현지시간) 만난 자리에서 나왔다. 베선트 장관은 최근 원화가치 하락은 한국 경제 상황과는 맞지 않다고 하면서 “미국 경제를 뒷받침하는 핵심 산업 분야에서의 한국의 강력한 경제성과가 한국을 아시아에서 미국의 핵심적인 파트너로 만든다“고 재확인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15

원전 중소·중견기업 수출지원 AI ‘NU-GPT’ 출시

산업통상자원부가 원전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수출 통합정보시스템 ‘NU-GPT’를 공식 출시한다. 산업부는 15일 오전 11시 서울 롯데호텔에서 ‘NU-GPT’ 출시행사를 열고, 원전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시스템 시연과 업계 네트워킹 행사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NU-GPT는 2022년부터 축적한 해외 입찰·요건 정보, 발주계획, 세계시장 뉴스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원자력협회(WNA) 등 국제기구 보고서 1만여 건을 학습해 개발된 원전 수출 특화 AI 시스템이다. 기업이 NU-GPT에 질문만 하면 방대한 해외시장 자료를 일일이 검색·분석하지 않아도 심층적인 시장정보와 인사이트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중소·중견기업도 수출 전문인력을 채용한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원전 시장은 AI 산업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과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정책 확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신규 원전 건설과 함께 기존 원전의 계속운전을 위한 설비 개선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과거 원전 시장은 소수 노형기술 공급사 중심의 폐쇄적인 공급망 구조로 인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진입장벽이 높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장기간 시장 침체로 공급망이 약화되면서 현재는 해외 진출의 적기로 평가받고 있다. 산업부는 NU-GPT 출시 이후에도 기능 고도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해외 입찰 정보를 기반으로 한 시장 수요 예측 기능과 기업 특성·수출 단계별 맞춤형 지원사업 패키지를 제시하는 AI 상담 체계도 추가 탑재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동안 원전 수출 첫걸음 프로그램을 통해 전시회 참가, 바이어 초청, 입찰 참여, 인증 비용 지원 등 현장 중심의 패키지 지원을 해왔다”며 “NU-GPT를 통해 해외시장 정보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체계적인 수출 전략 수립과 기업 의사결정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U-GPT 시스템은 원전수출정보지원시스템(k-neiss.org)에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15

당국 개입으로 환율 내려간 시기에 개인투자자 ‘달러 사재기’ 급증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개인들이 외환당국의 개입에 의한 환율 하락을 ‘달러 사재기’ 기회로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에게는 환율 하락이 자산을 늘릴 좋은 기회가 된 셈이다. 이로 인해 시중은행에서는 100달러짜리 지폐가 소진됐다는 안내문이 붙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14일까지 원/달러 환율은 10거래일 연속 오르며 다시 1480원대를 바라보다가 15일은 미국 재무장관의 구두 개입 등으로 하락세로 돌아서기는 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개인 고객이 원화를 달러화로 환전(현찰 기준)한 금액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총 4억8081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기간 하루평균 환전액은 2290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1∼11월 하루평균 환전액(1043만달러)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지난달 24일을 기준일로 삼은 건 외환당국이 원/달러 환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고강도 구두 개입에 나선 날이어서다. 비슷한 시기에 국민연금까지 나서서 전략적인 환 해지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러자 그날 환율은 하루 만에 33.8원 급락했으며, 같은 달 29일까지 사흘 연속 내려 1,480원대에서 1,420원대까지 가파르게 떨어졌다. 은행들은 개인 투자자들이 이 기회를 활용했다고 봤다. 당일 하루 5대 은행에서 개인이 달러로 환전한 금액은 6304만달러에 달했다. 평소 일주일 치에 가까운 환전 규모였다. 지난 13일 하루 5대 은행에서 개인이 원화를 달러로 환전한 금액은 1744만달러로, 지난해 1∼11월 하루평균 환전액(1043만달러)보다 여전히 70% 가까이 많았다. 반면, 5대 은행에서 개인이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한 금액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총 9031만달러에 그쳤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15일 미국의 개입과 우리 외환당국의 노력으로 단기 급등세가 진정되기는 하겠지만 여전히 고환율 장기화를 점치는 분위기가 짙어서 개인들의 환차익을 노린 환테크 투자가 계속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이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15

KIRO–중소조선연구원, 조선·로봇 산업 발전 ‘맞손’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원장 강기원)이 14일 중소조선연구원(원장 서용석)과 ‘조선·로봇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조선산업과 로봇 기술의 융합을 통해 미래 조선·해양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양 기관 간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소조선연구원 부산 본원에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한국로봇융합연구원 강기원 원장과 중소조선연구원 서용석 원장을 비롯해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조선·로봇 융합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협력 △전략사업 및 현장 수요 대응 공동 기획 △전문인력 및 기술정보 상호 교류 △연구시설 및 장비 공동 활용 △조선·로봇 기술 관련 정책 자문 및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서용석 중소조선연구원장은 “최근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기술 간 경계를 허무는 유기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오늘 논의를 통해 새로운 융합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조선 분야의 자동화와 혁신을 위해 양 기관이 긴밀히 공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기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원장은 “조선산업과 로봇 기술의 융합은 생산성 향상과 작업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핵심 과제”라고 강조하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현장 중심의 기술 실증과 성과 창출에 집중해 조선·해양 분야 특화 로봇 및 AI 기반 자동화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조선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1-15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원천기술에 2351억 투자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올해 2351억원을 투입한다. 차세대 반도체와 미래 배터리, 초격차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점해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2026년도 주력원천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분야 27개 사업에 총 2351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6개 사업은 240억원 규모의 신규 사업이다. 이번 시행계획은 국가 전략기술로 지정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분야의 중·장기 원천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다. 반도체 분야에는 전체 예산의 80%에 해당하는 1870억원이 투입된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지능형 반도체, PIM 반도체, 화합물반도체, 첨단 패키징, 미세기판, 3차원(3D) D램 등 차세대 유망기술 개발이 추진된다. 시스템반도체와 첨단 패키징 분야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도 지속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반도체 설계 전공 학생이 직접 칩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마이 칩(My Chip)’ 서비스와 공공 나노팹·대학 팹을 연계하는 ‘모아팹(MoaFab)’ 참여기관을 14곳으로 확대한다. 미국 NY크리에이츠, 유럽 IMEC 등 글로벌 첨단 팹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올해 신규 사업으로는 광 기반 연산 반도체 핵심기술 개발, 첨단 패키징·전력반도체용 세라믹 원천기술 확보, 차량용 반도체 핵심 설계자산(IP) 국산화 사업 등이 새롭게 추진된다. 디스플레이 분야에는 139억원이 투입된다. 초고해상도 온실리콘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개발과 함께, 유연 디스플레이 확산에 대응한 차세대 융복합 프리폼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이 신규로 추진된다. 이차전지 분야에는 총 341억원이 배정됐다. 수계아연전지, 나트륨이온전지, 리튬금속전지 등 차세대 이차전지 원천기술 개발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활용을 위한 재활용 알루미늄 공기전지 개발 사업도 새롭게 추진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시행계획에 따라 첨단산업 원천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신규 사업 공고와 과제 공모는 1월 말 한국연구재단 누리집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14

산업부, 탄소중립 지원사업 2500억 푼다

정부가 올해 총 2500억원 규모의 기업참여형 탄소중립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산업계의 그린 전환(GX)을 뒷받침해 글로벌 탄소 규제에 선제 대응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탄소중립이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부상한 만큼, 우리 기업들의 체계적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총 2500억원 규모의 공모형 탄소중립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산업부의 탄소중립 지원사업은 자금 조달, 설비 투자, 공급망 협력 등 기업들이 탄소중립 이행 과정에서 겪는 실질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표 사업으로는 탄소중립 분야에 선제 투자하는 기업에 장기·저리 융자를 제공하는 ‘탄소중립 전환 선도 프로젝트 융자사업’이 있다. 총 1700억원 규모로,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R&D)에 대해 연 1.3%(2025년 12월 기준)의 저금리 자금을 지원한다. 정부 예산 대비 탄소 감축 효과가 큰 설비투자 프로젝트를 경매 방식으로 발굴·지원하는 ‘탄소중립 설비투자 프로젝트 경매사업’도 올해 신규 도입된다. 예산은 250억원 규모다. 제품 공급망 단위로 탄소 감축에 나서는 ‘산업 공급망 탄소 파트너십’ 사업에는 105억원이 투입된다. 대·중소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함께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방식이다. 산업부는 이들 사업을 포함해 올해 추진하는 총 16개 탄소중립 지원사업에 대한 종합 안내서인 ‘2026년도 산업통상부 탄소중립 지원사업 설명자료’도 제작·배포했다. 지원 대상과 분야별로 사업 내용, 신청 절차, 담당자 연락처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지원 분야는 설비투자, 연구개발, 순환경제, 국제감축, 온실가스 인벤토리, 교육·컨설팅, 인프라 구축 등으로, 중소·중견기업뿐 아니라 대기업과 컨소시엄 참여 기업까지 폭넓게 포함한다. 산업부는 오는 21일 주요 4개 사업을 대상으로 ‘2026년도 산업부 탄소중립 지원사업 공동 설명회’를 열고 기업 대상 사업 설명과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동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가 수립되고 탄소중립이 산업의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산업계의 선제 투자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특히 지역 소재 중소·중견기업들이 정부 지원사업을 적극 활용해달라”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14

전기차 보조금 동결···내연차 전환 땐 추가 지원

정부가 2026년도 전기차 보조금 단가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는 한편,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소비자에게 추가 지원금을 지급한다. 14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2026년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보조금 업무처리지침’을 확정하고 무공해차 통합누리집(ev.or.kr)을 통해 차종별 보조금과 세부 지침을 공개했다. 이번 지침의 핵심은 매년 인하되던 전기차 보조금 단가를 전년도 수준으로 유지하는 대신, 기존 내연차를 폐차하거나 판매하고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추가로 지원하는 ‘전환지원금’을 신설한 것이다. 이를 통해 실질적인 구매 혜택을 확대하고 전기차 전환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또 국내 출시를 앞둔 소형급 전기승합차와 중·대형급 전기화물차에 대한 보조금 기준을 새로 마련해 지원을 시작한다. 국비 기준 보조금은 소형 전기승합차 최대 1500만원(어린이 통학용은 최대 3000만원), 중형 전기화물차 최대 4000만원, 대형 전기화물차 최대 6000만원이다.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 출시를 유도하기 위해 에너지밀도, 충전속도 등 성능 기준도 강화된다. 차량 가격 인하와 연동되는 보조금 전액 지원 가격 기준 역시 향후 강화가 예고됐다. 아울러 간편결제·충전(PnC), 양방향 충·방전(V2G) 등 혁신기술을 적용한 차량에 대한 추가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전기차 생태계 기여도를 평가하는 사업수행자 평가 제도도 도입한다. 이와 함께 전기차 화재안심보험 가입 요건 신설, 지자체 지방비 편성 물량 설정, 교통약자 이동지원 차량 추가 지원 등도 반영됐다. 정부는 보조금 지침 시행일과 동시에 차종별 국비 보조금 지급액을 공개하고,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자금 배정과 공고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서영태 기후에너지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내연차의 전기차 전환을 촉진하고 지속가능한 국내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보조금 제도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14

불법어구 즉시 철거···어구관리 기록·유실 신고 의무화

불법·무허가 어구를 현장에서 즉시 철거하고, 어구 사용과 유실을 의무적으로 관리하는 새로운 어구관리제도가 본격 시행된다. 해양수산부는 14일 어구관리제도 시행을 위한 ‘수산업법 시행령·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2월 23일까지 40일간 의견수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4월 개정된 수산업법에 따라 도입되는 새로운 어구관리제도의 세부 운영기준을 담고 있다. 새 제도의 핵심은 △불법·무허가 어구를 발견 즉시 철거하는 ‘불법어구 즉시철거제’ △어구 과다 사용과 폐어구 발생을 막기 위한 ‘어구관리기록제’ △대규모 어구 유실 시 신고를 의무화하는 ‘유실어구신고제’다. 불법어구 즉시철거제는 행정대집행 절차 중 계고·통지 절차를 생략하고, 현장에서 불법 어구를 발견하면 즉시 철거할 수 있도록 한 특례제도다. 철거된 어구와 시설물은 보관·처리 절차를 거쳐 반환되거나 국고·지자체에 귀속되며, 위반자에게는 철거 비용이 징수되고 벌금과 행정처분이 부과된다. 어구관리기록제와 유실어구신고제는 우선 자망, 통발(장어통발 포함), 안강망 어구를 사용하는 근해어업부터 적용된다. 어업인은 어선에 어구관리기록부를 비치하고 어구 적재·설치·유실·폐기량을 기록해야 하며, 일정 규모 이상의 어구가 유실될 경우 즉시 또는 입항 후 24시간 이내에 관할 해양수산청이나 해경 등에 신고해야 한다. 신고 대상 유실어구 기준은 자망 1000m 이상, 통발 100개 이상, 안강망 1통 이상이다. 제도 미이행 시에는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해수부는 어구 생산·판매업과 어구·부표 보증금제에 대해서도 해양경찰청과 합동 점검을 실시하는 등 이행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최현호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새롭게 도입되는 어구관리제도는 해양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어업을 위한 조치”라며 “어업인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14

대구 아파트 40년 분석⋯집값 좌우한 건 ‘인구’ 아닌 ‘세대수’

대구 아파트 시장의 장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집값을 움직인 핵심 변수는 인구가 아니라 세대수라는 주장이 나왔다. 인구 감소에도 집값이 유지된 배경에는 가구 구조 변화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재성 ‘부동산 전환점을 읽는 기술’ 저자는 14일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약 40년간의 대구 아파트 시장을 분석한 결과 대구시 등록 인구와 아파트 매매가지수 사이에 일정한 상관관계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집값이 오르내린 결정적 요인으로 보기에는 인구 변수의 영향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수십 년간 대구 인구가 가격 흐름을 바꿀 만큼 급격하게 늘어나거나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구 변화가 집값에 일부 영향을 줄 수는 있어도 가격 변동의 핵심 요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반면 등록 세대수는 아파트 가격과 매우 밀접한 ‘동행 관계’를 보였다. 세대수와 매매가지수의 흐름은 장기간 뚜렷하게 맞물렸으며, 세대수 증가가 실질적인 주택 수요를 견인하며 가격 상승의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한 점이 확인됐다. 서 저자는 “인구는 줄어들고 있어도 가구가 잘게 쪼개지면서 실제로 집이 필요한 단위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주택 수요는 인구 총량 보다 세대 구조 변화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1가구당 평균 인원은 1990년대 약 3.5명 수준에서 2020년대 들어 2명 초반대로 빠르게 감소했다. 이때문에 인구가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1~2인 가구가 늘어나며 세대수는 꾸준히 증가했고, 이는 주택 수요의 구조적 확대를 이끌어 왔다. 사람 수는 줄어도 ‘집을 필요로 하는 단위’는 오히려 늘어나는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건설 자재비와 인건비, 토지가격, 금융비용 등 공급 측 비용 상승도 집값을 떠받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인구 감소에 따른 수요 축소 효과가 비용 인플레이션에 의해 상당 부분 상쇄되거나, 오히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러한 구조는 대구와 같은 광역시에서 더욱 뚜렷하게 관찰됐다. 서 저자는 “단순히 인구 증감만으로 부동산 시장의 방향을 예측하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이제는 인구 숫자 보다 주택 수요가 어떤 구조로 재편되고 있는지를 읽는 것이 중요하고, 부동산 시장의 전환점은 인구가 아니라 구조에서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14

CES 2026에서 ‘스마트 안경’ 주목 받아⋯대구 안경산업 재도약하나

CES 2026을 계기로 스마트 안경이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면서 관련 산업 전반에 활력이 번지는 가운데, 국내 최대 안경 생산지인 대구 안경산업이 이번 흐름을 발판 삼아 재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 선두주자인 메타는 세계적인 아이웨어 브랜드 레이밴과 협업해 출시한 ‘메타 레이밴’을 앞세워 스마트 안경 대중화의 물꼬를 텄다. 해당 제품은 2024년 한 해 동안 100만 대 이상 판매되며 상업적 가능성을 입증했다. CES 공식 전시가 종료된 이후에도 관람객들의 체험 행렬이 이어질 정도로 현장 반응도 뜨거웠다. 메타는 올해부터 메타버스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과 스마트 안경 등 AI 웨어러블 기기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출시한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는 수요 급증으로 재고 부족 현상을 빚었으며, 이달 초 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에서는 출시 일정이 연기되기도 했다. 구글 역시 스마트 안경 시장 재진입을 예고했다. 구글은 지난해 말 자사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탑재한 스마트 안경을 올해 중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중국 가전업체 TCL과 하이센스, 다수 스타트업들도 CES 2026에서 관련 제품을 공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이 같은 글로벌 흐름 속에서 대구 안경산업 역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은 최근 한 해 동안 두드러진 성과를 낸 우수 안경기업 5곳을 선정해 표창했다. 이들 기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대구시 지원으로 2019년부터 추진돼 온 ‘한국안경산업고도화육성사업’을 통해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옵티션찰리피플은 첨단산업융복합지원사업을 통해 속도계와 내비게이션 기능을 탑재한 ‘경성 스마트 아이웨어’ 시제품을 개발했다. 3D CAD 기반 구조 설계와 하드웨어 통합 기술을 적용해 렌즈 일체형 구조에서 와이파이·블루투스 연동 기능을 구현했으며, BLE 통신과 경량화 기술을 확보해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이 같은 성과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대구 북구의 팬텀옵티칼은 브랜드 ‘PLUME(플럼)’을 앞세워 글로벌안경브랜드육성사업을 통해 스타 마케팅을 추진하며 인지도 제고에 나섰고, ‘NINE ACCORD(나인어코드)’를 운영하는 어반아이웨어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다양한 협업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김종한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장은 “스마트 안경은 ‘미래가 보인다’는 말을 실감하게 하는 제품”이라며 “ICT 기업과 안광학 기업 간 융합을 통해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국산화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성형 AI를 활용한 가상 제조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올해 구축해 고품질 디자인 제품 출시를 지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구가 스마트 글라스와 AR·VR, 웨어러블 기기 분야로 산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14

고물가·경기 둔화에 대구 유통업계 ‘한숨’

고물가와 경기 둔화, 고환율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2026년 대구 유통업계 역시 지난해에 이어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심리 회복이 더딘 가운데 업태별로 희비가 엇갈리며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 움직임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소매유통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유통산업 전망 조사’에 따르면 올해 국내 소매유통시장 성장률은 0.6%에 그쳐 최근 5년 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는 성장 둔화 원인으로 △소비심리 위축 △고물가 △시장 경쟁 심화 △가계부채 부담 등을 꼽았다. 이 같은 흐름은 대구 유통시장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대구 소비시장은 물가 상승과 고금리 부담 속에 실질 소비 여력이 크게 위축되며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분위기가 이어졌다. 외식과 의류, 가전 등 선택 소비는 감소한 반면, 생활필수품 위주의 지출이 늘어나는 양상이 뚜렷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과 편의점이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반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백화점은 전국적으로 0.7% 성장이 예상되는데, 대구에서도 동성로·수성구 등 핵심 상권 대형 점포를 중심으로 명품 소비와 체험형 콘텐츠, 외국인 수요가 일정 부분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중소형 점포나 외곽 점포를 중심으로는 매출 정체와 구조조정 압박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편의점은 0.1%의 미미한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대구 역시 점포 간 경쟁 심화와 임대료·인건비 상승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대형 점포 확대, 차별화 상품 강화, 가맹점 수익성 제고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대구 지역 편의점 업계는 최근 배달 연계, 즉석식품 강화, 지역 특화 상품 도입 등을 통해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반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올해도 역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각각 –0.9%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구 역시 온라인 쇼핑 확산과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량 구매 트렌드, 할인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공휴일 의무휴업 등 규제 부담도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구는 제조업과 자영업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상 경기 변동에 소비가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올해는 공격적인 외형 확대보다는 비용 관리와 핵심 상권 중심의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14

15일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오픈

연말정산에 필요한 각종 소득·세액공제 증명자료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15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14일 국세청에 따르면 근로자가 편리하게 연말정산을 마칠 수 있도록 신용카드 사용금액 등 기존 42개 항목에 3개 항목을 추가한 총 45개 자료를 15일부터 일괄 제공한다. 올해는 발달 재활서비스 이용증명과 장애인 활동 지원급여 본인부담금 자료가 새롭게 포함됐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 기관을 직접 방문해 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했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근로자가 소득 기준(100만원·근로소득만 있는 경우 총급여 500만원)을 초과한 부양가족을 잘못 공제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해 안내 기능도 강화됐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소득만으로 초과 여부를 판단했지만 올해는 10월까지 신고된 사업·기타·퇴직·양도소득을 반영해 보다 정확한 명단을 제공한다. 소득 기준 초과자나 2024년 12월 31일 이전 사망한 부양가족의 자료는 서비스에서 원천적으로 제외된다. 국세청은 1월 연말정산과 부가가치세 신고로 상담 수요가 집중되는 것을 대비해 AI 전화 상담 서비스(126)를 24시간 제공한다. 기존 상담 내역과 개정 사항을 반영해 맞춤형 안내를 제공하는 등 상담 품질을 개선했다. 이와 함께 15일부터 생성형 AI 챗봇 상담도 시범 운영한다. 추가·수정된 내용을 반영한 연말정산 최종 확정 자료는 오는 20일부터 제공된다. 의료비가 조회되지 않거나 사실과 다른 경우에 17일까지 ‘조회되지 않는 의료비 신고센터’를 통해 신고할 수 있으며, 반영 결과 역시 20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미취학 아동 학원비·월세·기부금 영수증 등 간소화 서비스에서 제공되지 않거나 누락된 자료는 해당 발급기관에서 직접 발급받아 회사에 제출해야 공제가 가능하다. 한편 간소화 자료는 공제 요건 충족 여부를 자동으로 판단해 주는 것이 아니므로 근로자 본인이 요건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 김태수 국세청 원천세과장은 “거짓 기부금 영수증 등을 이용해 허위로 공제받을 경우 사후 점검을 통해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므로 공제 요건을 꼼꼼히 확인해 성실히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1-14

포항상의 경북지식재산센터, ‘글로벌 IP스타기업’ 육성 나선다

경북지식재산센터가 지역 수출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IP스타기업 육성 사업’ 수혜기업 모집에 나섰다.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 경북지식재산센터는 지식재산(IP) 기반 경쟁력을 갖춘 수출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2026년 글로벌 IP스타기업 육성 사업’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수출 실적이 있거나 2026년 수출 예정인 경북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3년간 지식재산 관련 종합지원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해외 시장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IP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선정된 기업은 △특허맵 및 디자인맵 분석 △제품 및 포장 디자인 개발 △브랜드 개발 △특허기술 홍보영상 제작 등 맞춤형 지식재산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해외 진출 과정에서 필요한 해외 출원비용과 중간사건(OA) 대응 비용, 해외 등록비용도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받게 된다. 신청 대상은 경북도내 수출(예정) 중소기업이며, 접수 기간은 1월 12일부터 2월 19일까지다. 지원사업 신청시스템(www.ripc.org/pms)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1차 현장실사와 2차 발표심사를 거쳐 최종 수혜기업이 선정된다. 경북지식재산센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AI 및 지역특화산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IP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경북 기업들의 해외 수출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14

대구 고용시장 서비스업 늘었지만 제조·건설 부진 지속

대구와 경북의 고용시장이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구는 고용률이 상승했지만 실업률이 크게 뛰었고, 경북은 취업자가 줄어들며 실업률이 5%대를 기록했다. 제조업 회복과 농림어업 부진이 지역별 고용 격차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북지방데이터청이 14일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구의 고용률은 57.2%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는 119만8000명으로 8000명 늘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만1000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6000명)이 증가했지만, 제조업은 1만7000명 줄었고 건설업(-8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5000명)도 감소했다.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 회복이 이어지는 반면 제조·건설 부진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반면 실업자는 6만2000명으로 1만8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4.9%로 1.4%포인트 급등했다. 고용률 개선에도 불구하고 구직자 증가와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연간 기준으로는 대구의 취업자가 121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1000명 감소했다. 제조업(-9000명)과 건설업(-7000명) 부진이 연간 고용 감소의 주된 원인이었다. 경북은 상황이 더 녹록지 않다.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140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000명 감소했고, 고용률은 61.6%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1만8000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1만1000명), 건설업(3000명)은 증가했지만 농림어업에서만 4만 명이 줄며 전체 취업자 수 감소를 이끌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도 2000명 감소했다. 실업자는 8만4000명으로 2만5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5.6%로 1.6%포인트 상승했다. 대구보다 높은 실업률로, 농촌 지역의 고용 충격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연간 기준으로는 경북 취업자가 147만9000명으로 1만7000명 증가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만5000명)과 제조업(6000명)이 늘었지만, 도소매·숙박음식점업과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감소했다. 지역의 경제 전문가들은 “대구는 서비스업 중심 회복세가 이어지는 반면, 경북은 농림어업 구조조정의 영향이 고용시장에 직접 반영되고 있다”며 “제조업 회복세가 확산되지 않으면 지역 간 고용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황인무기자

2026-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