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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준비 잘해서 갈 데까지 가보자는 생각이죠”

“4강 상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가보는 데까지 가보자는 생각이다.”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 남자단식에서 4강에 진출해 한국 테니스 역사를새로 쓴 정현(58위·한국체대·사진)이 4강 이상의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정 선수는 24일 승리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몸 관리와 준비를 잘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이처럼 오는 26일 4강전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21살의 어린 나이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 운영과 관련해서도 솔직히 자기 생각을 털어놓았다.정 선수는 “운동선수는 속마음을 들키면 안 된다고 배웠다”며 “들키면 상대에게 기회를 주게 되는 만큼 모든 선수가 속마음을 숨긴다”라고 말했다.이번 대회에 정 선수를 동행하는 사람들 일부는 결승 진출, 나아가 우승에 대한기대를 숨기지 않기도 한다.그렇지만 이날 8강전에는 바짝 긴장한 모습도 드러냈다.경기 직전 느닷없이 `사이렌`이 울려 경기가 잠시 중단되고 일부는 대피하려 자리에서 일어나기도 했으나 그런 사실을 잘 모르고 경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튼튼한 허벅지가 외국 기자들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는 질문에는 “따로 허벅지 훈련을 하지 않고 있다”며 “시합을 많이 하고 있으며 시합이 최고의 훈련이라는 점을 느끼고 있다”고 소개했다.한국에서 수영의 박태환이나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와 비교될 만큼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는 말에는 어느 정도 실감한다고도 말했다.그는 “요즘 하루에 300개의 메시지를 받는다”며 “꼭 답변해주는 성격이라 시간을 많이 쓰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또 최근의 활약상으로 후원업체가 더 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러길 희망하고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 선수에게는 현재 5개 업체가 후원하고 있다.영어가 부쩍 늘었다는 설명에는 특별히 영어 인터뷰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자신의 괄목할 만한 성적에 관해 “한국의 주니어가 따라올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희망을 피력했다.이날 정 선수의 기자회견장에는 약 40명의 기자가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정 선수는 이날 경기 직후 코트 인터뷰에서는 16강전에서 전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겨우 이겼다며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또 경기 마지막 게임에서 여유 있게 앞서나가 승리 세리머니를 생각했다가 잠시 고전을 했다며 “결국, 아무런 세리머니를 못했다”고 말해 관객들의 웃음을 불렀다.한편, 이날 8강전을 치른 테니스 샌드그렌(미국·97위)은 정 선수가 “환상적인 경기를 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정 선수는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 경기 승자와오는 26일 4강 경기를 벌인다./연합뉴스

2018-01-25

“평창 개·폐막식 `평화와 미래` 담는다”

▲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23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메인프레스센터 강원도룸에서 열린 개폐회식 미디어브리핑에서 추위대책과 수송대책 등 전반적인 사항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17일 밤낮으로 평화의 답을 찾아 나서는 다섯 아이의 모험을 통해 평창이 미래를 향한 출발지로 자리매김한다.`오는 2월 9일 개막해 25일까지 17일 동안 열전을 펼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개·폐막식은 반만년 역사 속에서 계승된 한국 문화의 정통성과 한국인의 열정이 만드는 평화의 시대를 세계 곳곳에 알리는 무대로 꾸며진다.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는 23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알펜시아 리조트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이희범 조직위원장과 송승환 총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폐막식 콘셉트를 공개했다.핵심은 평화와 미래다. 더불어 `조화·융합·열정·평화`의 메시지도 전달한다.개막식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 평화의 의미를 전달하고, 한국인이 보여준연결과 소통의 힘을 통해 전 세계가 함께 평화를 만드는 것이 주제다.개막식은 온 세계인을 맞이하는 한국의 종소리가 세상을 하얀 얼음으로 만들면서 시작되고, 다섯 아이가 평화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서는 모험이 시작된다.송승환 총감독은 “아이들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 속 여행을 통해 모두가 함께 연결과 소통의 힘으로 만들어갈 평화로운 세계를 그린다”라고 설명했다.그는 “북한의 참가로 개·폐막식의 콘셉트가 바뀌지는 않았다”라며 “오히려 북한의 참가 때문에 애초 잡은 평화의 메시지가 더 강력하게 전달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눈에 띄는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굴렁쇠 소년이 등장한 것과 비슷하게 아이들이 또다시 등장하는 것이다.송 총감독은 이번 행사에 앞서 “평창올림픽에도 서울 올림픽에 못지않은, 그 이상의 장면들이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개막식 연출을 맡은 양정웅 연출가는 “어렵고 추상적이기보다는 모두가 공감하는 평화의 이야기를 개막식에 담으려고 했다”라며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행동하는 평화`를 그려냈다”고 말했다.그는 “강원도에 사는 다섯 아이가 한국의 고대 신화에서 출발해 과거와 미래를 탐험하는 동화 같은 판타지가 펼쳐질 것”이라며 “객석과 무대가 가까운 만큼 공연자와 관객이 소통하고 어우러지는 장점을 통해 한국인의 흥을 제대로 보여주겠다.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 기술보다는 사람이 그려지는 동화를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폐막식은 기존의 틀을 깨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인류의 도전정신을 되새기면서 평창올림픽을 통해 미래의 물결을 타고 새로운 비상을 시작하는 이야기로 꾸며진다.송 총감독은 폐막식 스토리라인에 대해 “대회 기간인 17일 밤낮으로 4년을 기다려 온 전 세계 선수들이 평창에 모여 치열한 도전을 펼쳤다”라며 “올림픽을 끝낸 평창은 미래를 향한 출발지로 바뀌는 것을 축하하는 판이 폐막식에서 열린다”라고 설명했다.폐막식을 맡은 장유정 연출가는 “폐막식은 치열한 경쟁을 내려놓고 다 함께 흥겹게 놀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시대와 세대를 넘어서는 어울림의 무대로 꾸려질 것”이라며 “옴니버스 형식으로 음악, 춤, 미술, 영상을 통해 전통과 현대 문화를 그려낼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는 “실패와 역경에서 일어나고 익숙함을 거부하는 도전이 음악과 영상으로 표현될 것”이라며 “폐막식이 새로운 출발점이라는 의미를 전달하고 관객이 공연을 보면서 자신의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꾸릴 예정이다. 특별 게스트를 통해 평창이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대회 기간 개·폐막식장에서 타오를 성화를 담을 성화대는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제작됐다.평창조직위는 “달항아리를 소재로 삼은 성화대는 소박함과 한국의 여백의 미를 담았다”라며 “참여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2018-01-24

정현, 샌드그렌 넘어 `테니스 황제` 만나나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8강 고지에 오른 정현(58위·삼성증권 후원)이 내친김에 4강 진출까지 넘보고 있다.정현은 2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4회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3-0(7-67-4 7-5 7-67-3)으로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진출한 정현은 24일 오전 11시(한국시간)에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과 준준결승을 치른다.이번 대회 남자단식 8강은 정현-샌드그렌 경기 외에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마린 칠리치(6위·크로아티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3위·불가리아)-카일 에드먼드(49위·영국)의 대결로 압축됐다.8강에 오른 8명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낮은 정현과 샌드그렌이 맞대결을 벌이게 된 셈이다.그만큼 정현과 샌드그렌은 이번 대회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돌풍을 일으키며 승승장구하고 있다.정현은 3회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독일)를 3-2(5-7 7-67-4 2-6 6-3 6-0)로 물리쳤고, 4회전에서는 전 세계 랭킹 1위 조코비치까지 제압했다.이에 맞서는 샌드그렌도 2회전에서 스탄 바브링카(8위·스위스)를 3-0(6-2 6-1 6-4)으로 돌려세웠고 22일에는 도미니크 팀(5위·오스트리아)을 3-2(6-2 4-6 7-67-4 6-77-9 6-3)로 꺾었다.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를 두 차례나 꺾으며 2회전에서 바브링카를 잡은 것이`재수`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정현과 샌드그렌은 지난 9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ASB클래식에서 한 차례 만나 정현이 2-1(6-3 5-7 6-3)로 승리했다.샌드그렌은 지난 시즌까지 투어 대회보다 한 단계 낮은 챌린저 대회를 주 무대로 삼을 정도로 무명에 가까운 선수다.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서 승리를 따낸 것도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정현보다 5살 많은 샌드그렌은 키는 188㎝로 정현과 같지만 이번 대회 매 경기 서브 에이스를 10개 이상 터뜨리며 상대를 공략하고 있다.팀과 16강전에서는 서브 에이스 20개를 기록했다. 반면 정현은 조코비치를 상대로 서브 에이스 1개를 기록했고 8강까지 오르면서 서브 에이스 10개를 넘긴 경기는 한 번도 없었다.그러나 샌드그렌이 `광속 서버`로 불릴 만큼 서브가 특출난 선수는 아닌 데다 정현은 최근 투어에서 손꼽히는 `서버`인 존 이스너(16위·미국), 다닐 메드베데프(53위·러시아), 즈베레프 등을 모두 꺾으며 서브가 강한 선수를 요리하는 법을 터득했다.정현이 샌드그렌을 제압하면 4강에서는 페더러-베르디흐 승자와 만난다.페더러와 베르디흐의 상대 전적은 페더러가 19승 6패로 앞서 있고 2014년부터 최근 8연승 중이기 때문에 페더러가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정현은 아직 페더러와 맞대결한 적은 없다.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보고 있는 이진수 JSM 테니스 아카데미 원장은 “정현도 상승세지만 샌드그렌도 그렇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경기라고 봐야 한다”며 “상대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죽기 살기로 덤벼들 것”이라고 경계심을 내보였다.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인 코리아오픈 토너먼트 디렉터인 이진수원장은 “메이저 대회 8강부터는 모든 경기가 50 대 50”이라며 “상대가 랭킹이 낮은 선수라고 해서 긴장을 늦추면 최악의 스토리가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이 원장은 “이달 초에 한 차례 맞대결했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하고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연합뉴스

2018-01-24

평창 한국 선수단, 오늘 결단식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개최국 대한민국 선수단의 결단식이 24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이낙연 국무총리,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위원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역대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행사에 참석해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당부한다.22일 현재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확보한 우리나라 선수는 146명이다. 임원(코치 포함)을 합하면 한국 선수단 규모는 250명을 넘길 것으로 점쳐진다.결단식에는 빙상(스피드스케이팅·쇼트트랙·피겨스케이팅), 아이스하키, 루지, 컬링, 스키(알파인·크로스컨트리·스키점프·노르딕복합·프리스타일·스노보드), 바이애슬론, 봅슬레이스켈레톤 등 선수와 임원 190명이 참석한다.대한체육회는 결단식 한국 선수단의 기수는 봅슬레이의 간판 원윤종(33·강원도청)이 맡는다고 밝혔다. 다만, 원윤종이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남북 공동입장 때 한반도 기를 들 기수는 아니라고 덧붙였다.남북은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재로 열린 남북한 올림픽 참가 회의에서 공동입장 때 남북에서 선수 1명씩 내세워 공동 기수를 꾸리기로 합의했다.지난 9번의 공동입장 선례에 따라 이번에는 우리 쪽 남자 선수와 북쪽 여자 선수가 공동으로 한반도 기를 드는 `남남북녀`(南男北女) 차례다./연합뉴스

2018-01-24

`여자국수` 오른 최정, 입신의 경지에

▲ 여자국수 오른 최정 9단. /한국기원 제공=연합뉴스여자 프로기사 최정이 여자국수 타이틀을 획득하고 9단으로 승단했다.최정 9단은 23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2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김채영 3단에게 19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전날 1국에서도 184수 만에 백 불계로 승리한 최정 9단은 종합 전적 2-0으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최정 9단은 박지은 9단, 조혜연 9단을 이어 국내 여성 프로기사 중 세 번째로 입신(入神·9단의 별칭) 경지에 올랐다.한국 여자기사 최연소(21세 3개월)·최단기간(입단 후 7년 8개월) 9단 승단 기록이다.1996년 10월생인 최정 9단은 2010년 5월 여류입단대회에서 우승하며 만 13세 7개월 나이에 프로 입단했다.7세에 처음 바둑을 배운 최정 9단은 2005년 유창혁 9단(현 한국기원 사무총장)의 제자로 들어와 프로 입문을 준비했다. 한국기원 연구생이 되고서는 1년 6개월 만에 프로 입단에 성공해 주목받았다.우승은 입단 후 1년 8개월 만인 2012년 1월 여류명인전에서 처음 달성했다.이번 우승까지 국내대회 7회, 세계대회 3회 등 총 10회 우승을 기록하며 한국기원 소속 여자기사 중 가장 많은 타이틀을 보유 중이다. 여자국수전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최정 9단은 현재 국내 여성프로기사 랭킹 1위이며, 지난해에는 개인전인 궁륭산병성배와 명월산배, 단체전인 황룡사·정단과기배, 천태산·농상은행배까지 세계 여자바둑대회 우승을 싹쓸이했다.최정 9단은 대국 후 인터뷰에서 “그동안 여자국수전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첫 우승을 차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항상 많은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이 없다면 프로기사 최정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9단 승단에 대해서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꼭 출전하고 싶었던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9단만 출전할 수 있음)에 출전할 자격이 주어졌다고 생각하니 벌써 설렌다”고 소감을 말했다.여자국수전 우승 상금은 1천2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원이다.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씩이다./연합뉴스

2018-01-24

“한국농구에 보탬이 되고파”

한국 국적을 취득한 리카르도 라틀리프(29·서울 삼성)가 “한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느끼면서 대표팀 경기에 임하겠다”라며 당찬 소감을 밝혔다.라틀리프는 22일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국가대표로 활약할 기회를 준 한국 정부와 대한체육회, 대한민국농구협회, KBL, 서울 삼성 구단에 감사하다”라며 “지난해 1월 1일 한국 국적을 갖고 싶다고 발언한 이후 많은 일이 있었는데, 귀화했다는 사실이 잘 믿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농구에 관한 열정과 진심이 받아들여진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그는 한국 대표팀으로 뛸 수 있게 된 것에 관해 “코트를 밟는 순간 어떤 느낌이 들지 매우 궁금하다. 한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느끼며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 소속 시절 존스컵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을 겸해 출전한 적이 있다”라며 당시 느낌을 회상하기도 했다.라틀리프는 이날 오전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 면접 심사를 통과해 체육 분야 우수 인재 자격으로 특별 귀화하는 절차를 마쳤다.그는 대표팀에 합류해 다음 달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홍콩, 뉴질랜드전에 출전할 계획이다.그는 “대표팀이 강팀을 꺾는다면 국민적인 관심이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며 “꼭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8-01-23

“스펀지 같은 선수들… 운이 좋았죠”

▲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베트남의 히딩크`라는 별명은 감사하죠. 선수들이 스펀지처럼 전술을 받아들여요. 운이 좋았습니다.”베트남 축구에 `박항서 신드롬`이 일고 있다. 박항서(59)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U-23 축구대표팀은 중국 쿤산 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지고 있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동남아시아 국가로는 역대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다.지난해 9월 베트남 대표팀을 맡으면서 U-23 대표팀까지 총괄하는 박항서 감독은부임 4개월 만에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쓰면서 `베트남의 히딩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베트남 U-23 대표팀이 이번 대회 4강에 진출하자 응우엔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8강 진출에 이어 두 차례나 축전을 보내 축하를 했고, 중국 주재 베트남 대사까지 대표팀 숙소를 찾아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이 때문에 베트남 축구팬들은 또 한 번의 기적을 기원하며 23일 예정된 베트남과 카타르의 대회 4강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베트남 U-23 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를 기록, 한국에 이어 조2위로 8강에 오른 뒤 이라크를 승부차기로 꺾고 나서 4강까지 진출했다.박항서 감독은 22일 연합뉴스 전화통화에서 “운이 좋았다”고 겸손해했다. `베트남의 히딩크`라는 별명에 대해서도 “아직 멀었다”고 웃음을 지었다.그는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 제의를 받고 일주일 만에 급하게 결정하면서 베트남 축구 문화에 대해 잘 모른 채 왔다”라며 “하나하나 배워나가면서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박 감독의 첫 작업은 `편견 깨기`였다. 동남아시아 선수들은 당연히 체력이 약할 것이라는 생각부터 버렸다. 선수들을 면밀하게 관찰한 박 감독은 “체격이 작지만절대 체력이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순발력과 민첩성이 좋은 장점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결국, 개인기는 나쁘지 않지만 `자기 몸에 맞는 전술`을 찾지 못했던 베트남 축구에 새 옷을 입혔다.박 감독은 “베트남은 전통적으로 모든 팀이 포백을 선호한다. 포백이 선진 축구의 기본이라는 생각을 해왔다”라며 “대신 스리백 전술을 도입했다. 처음 3-4-3 전술을 들고 나왔을 때 이를 비판하는 언론의 목소리도 컸다”고 돌아봤다.그는 “선수들도 스리백 전술을 낯설어했지만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라며 “선수들이 전술 수행 능력이 좋다. 감독의 지시를 스펀지처럼 잘 빨아들인다”고 칭찬했다.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달 21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와 치른 평가전이 선수들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줬다는 게 박 감독의 설명이다.박 감독은 “결과는 2-3으로 패했지만 0-2로 끌려가다 2-2 동점을 만들면서 베트남 선수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웠고, 이번 대회에서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그는 “처음부터 큰 목표를 세우지는 않았다. 매 경기 치르면서 다음 경기를 생각하고 있다”라며 “카타르와 4강전 역시 자신감 있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2018-01-23

정현, 기적의 8강 신화를 쓰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8위·삼성증권 후원)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정현은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500만 호주달러·약 463억원) 8일째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3-0(7-67-4 7-5 7-67-3)으로 제압했다.이로써 정현은 1981년 US오픈 여자단식 이덕희, 2000년과 2007년 역시 US오픈 남자단식 이형택이 기록한 한국 선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 16강을 뛰어넘었다.8강에서 정현은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상대로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샌드그렌이 세계 랭킹도 낮고, 비교적 무명의 선수라는 점에서 정현은 메이저 대회 4강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정현은 2016년 이 대회 1회전에서 당시 세계 1위였던 조코비치에게 0-3(3-6 2-64-6)으로 졌지만 불과 2년 만에 설욕전을 펼쳤다.이번 대회 남자단식 8강은 정현-샌드그렌,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마린 칠리치(6위·크로아티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3위·불가리아)-카일 에드먼드(49위·영국)의 대결로 압축됐다.이날 승리로 상금 44만 호주달러(3억7천만원)를 확보한 정현이 준준결승에서 샌드그렌을 물리치면 4강에서는 페더러-베르디흐 경기에서 이긴 선수를 상대한다.1세트 시작부터 정현은 조코비치가 더블폴트를 쏟아내는 틈을 타 게임스코어 4-0으로 훌쩍 달아났다.팔꿈치 부상으로 지난해 7월 윔블던 이후 잠시 투어 활동을 중단했던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르고 있다.몸 상태나 경기 감각이 다소 떨어져 있다는 평을 듣는 조코비치는 이날 1세트에서만 더블폴트를 7개나 기록하며 흔들렸다.하지만 정현도 네트 플레이에서 공을 넘기지 못하거나, 스트로크가 다소 길게 나가는 등의 실수가 나오면서 경기는 이내 게임스코어 4-3까지 좁혀졌다.정현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5-3으로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조코비치가 다시 한 번 정현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들어갔다.타이브레이크 4-3까지 팽팽하던 경기는 조코비치의 포핸드가 길게 나가면서 5-3으로 벌어졌고, 정현은 다시 한 번 상대 실책에 힘입어 6-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7-4로 끝낸 정현은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5-5까지 접전을 벌였다.여기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6-5를 만든 정현은 이어진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듀스 끝에 따내며 세트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이때도 조코비치는 40-30에서 더블폴트로 듀스를 허용했고, 이어서는 백핸드와 포핸드 에러가 하나씩 나오면서 정현에게 2세트마저 내줬다.센터 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 모인 1만5천여 관중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웅성거리기 시작한 순간이었다.3세트에서는 정현이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면서 조코비치의 반격이 시작되는 듯했지만, 정현 역시 곧바로 상대 서브 게임을 가져와 균형을 맞췄다. 다시 타이브레이크에 들어간 정현은 3-3에서 내리 4포인트를 따내 3시간 22분 만에 `거함` 조코비치를 격침시켰다./연합뉴스

2018-01-23

파란의 정현, 前 세계 1위도 잡자

세계 테니스계가 주목하는 `떠오르는 별` 정현(58위·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테니스 `빅4`까지 노린다.정현은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릴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500만 호주달러·약 463억원) 남자단식 16강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와 일전을 벌인다.이미 정현은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썼다. 20일 남자단식 3회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독일)에게 3-2(5-7 7-67-3 2-6 6-3 6-0)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호주오픈 16강에 올랐다.한국인 메이저 대회 16강은 1981년 US오픈 여자단식 이덕희(65·은퇴), 2000년과 2007년 US오픈 남자단식 이형택(42·은퇴) 이후 정현이 처음이다.정현과 조코비치의 만남은 정확히 2년 만이다.2016년 호주오픈 1회전에서 당시 세계 51위였던 정현은 세계 1위 조코비치와 만났다.그때까지만 해도 조코비치는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에 이어 남자테니스 왕좌를 굳게 지키고 있었다.호주오픈 본선에 처음으로 출전한 정현은 조코비치를 넘어서기에 역부족이었다.간혹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조코비치의 발을 묶긴 했지만, 0-3(3-6 2-6 4-6)으로완패했다.조코비치가 2년 전만을 생각하면 곤란하다. 그사이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2016년 성장통을 겪은 정현은 지난해 남자프로테니스(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정상에 오르며 자신의 첫 투어 대회 우승에 성공했다.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는 21세 이하 선수 가운데 순위가 높은 8명이 출전해 기량을 겨룬 대회다.이 대회에서 우승한 정현은 단숨에 세계 테니스의 미래를 이끌어 갈 선수로 주목받기 시작했다.당시 세계 순위가 가장 높았던 즈베레프는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대신 ATP 월드 투어 파이널스에 나섰다.그리고 정현이 호주오픈 3회전에서 즈베레프를 격파하자 세계 테니스계는 그를 `20대 초반 기수`로 인정하는 분위기다.영국 매체 메트로는 “정현이 즈베레프를 제압하면서 `빅 4` 후계자 후보로 이름을 남겼다”고 전했다.반면, 조코비치는 2016년 정점을 찍은 뒤 서서히 내리막을 타고 있다.조코비치는 2015년 윔블던과 US오픈에 이어 2016년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해 4개 메이저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했다.그러나 조코비치는 2016년 말 앤디 머리(19위·영국)에게 세계 1위 자리를 내줬다.작년에는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8강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며, 이후 팔꿈치 통증을 이유로 시즌을 일찍 접었다.`무결점`으로 대접받던 조코비치의 부진을 두고 테니스계에서는 여러 말이 오갔다.동기부여 부족, 컨디션 난조, 코치와 불화 등이 이유로 거론됐고, `코트의 악동` 존 매켄로(미국)는 “조코비치가 가족과 관련한 경기 외적인 문제가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재기를 노리는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을 통해 코트에 복귀했다. 2회전 상대인 가엘 몽피스(39위·프랑스)에게만 1세트를 내줬을 뿐, 1회전 상대 도널드 영(63위·미국)과 3회전 상대 알베르트 라모스 비놀라스(22위·스페인)를 모두 3-0으로 제압했다.여전히 조코비치는 정현에게 쉽지 않은 상대다.해외 주요 언론은 정현이 조코비치를 곤란하게 만들겠지만, 승자는 조코비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뉴욕 타임스는 “새로운 서브를 장착한 조코비치는 16강에서 위협적인 상대 정현과 상대한다”면서 “조코비치가 정현을 꺾으면 8강에서 도미니크 팀(5위·오스트리아)과 만날 것”이라고 조코비치의 승리 쪽에 무게를 뒀다.가디언은 “3회전을 쉽게 통과한 조코비치가 16강 상대 정현과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이라면서도 조코비치와 페데러가 4강에서 만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정현이 조코비치를 넘어설 열쇠는 자신감이다.그동안 세계 10위권 선수를 상대로 8전 전패였던 정현은 즈베레프를 제압하면서세계 정상급 선수와 만나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조코비치의 허리 상태도 변수다.조코비치는 3회전 2세트 도중 허리 통증으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렀다.그는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팔꿈치 부상으로부터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가능한 조심스럽게 경기할 수밖에 없다.정현과 조코비치의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22일 오후 5시부터 대회 메인 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야간경기로 열린다.정현은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즈베레프를 꺾은 뒤 “이젠 센터 코트도 작게 느껴진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연합뉴스

2018-01-22

프로농구 SK, 전자랜드 꺾고 3연승

프로농구 서울 SK가 인천 전자랜드를 꺾고 3연승을 달리며 2위 탈환에 박차를 가했다.SK는 2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88-84로 승리했다.1점 차 승부에서 종료 직전 최준용의 3점 슛으로 쐐기를 박은 기분 좋은 승리였다.이날 승리로 25승 12패가 된 SK는 2위 전주 KCC와의 승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한때 18점 차 열세를 뒤집고도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전자랜드(20승 17패) 연승행진을 2연승에서 마감했다.이날 SK에서는 화이트와 헤인즈가 각각 24득점, 20득점을 책임지고 최준용도 경기 시작과 끝을 장식한 3점 슛을 포함해 18득점을 올렸다.전자랜드에선 브라운이 23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했다.울산에선 창원 LG가 울산 현대모비스에 66-82로 패해 5연패 수렁에 빠졌다.원정에서 6경기째 패한 LG는 11승 25패(8위)로 중위권 도약이 요원해졌다. 특히현대모비스에는 이번 시즌 4번 만나 모두 졌다. 현대모비스는 22승 14패가 됐다.고양 오리온은 홈에서 부산 kt를 86-79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오리온 역시 이번 시즌 kt와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kt는 12연패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3연패에 빠졌다./연합뉴스

2018-01-22

최다빈 “4대륙 대회, 마지막 점검 무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격을 앞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최다빈(수리고)이 4대륙 대회를 마지막 점검 무대로 삼겠다고 밝혔다.최다빈은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올림픽 직전에 열리는 대회라 (체력문제 때문에) 출전 여부를 놓고 고민했는데, 마지막으로 점검할 수 있는 무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출전 이유를 말했다.이어 “이번 대회에서 펼치는 프로그램을 올림픽에서도 그대로 소화할 예정인데,마지막 실전 무대에서 잘 다듬겠다”고 말했다.최다빈은 오는 2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평창올림픽 개막을 약 보름 앞두고 나서는 마지막 실전대회다.일정은 숨 가쁘다. 그는 지난 1월 초 올림픽 선발 3차전에 이어 4대륙 대회에 출전한다.평창올림픽에선 한국 대표팀이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출전권을 확보해 경기 일정이 약 일주일 정도 당겨졌다.최다빈은 “개인전에 앞서 단체전도 출전하게 됐다”라며 “체력은 잘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그는 단체전 출전에 관해 “한국 대표팀이 최초로 피겨스케이팅 올림픽 단체전에출전하게 됐는데, 일원으로 참가하게 돼 영광”이라며 “실전 연기를 예상보다 먼저 펼치게 됐는데, 일단 개인전에 앞서 큰 무대를 경험하게 돼 좋은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부츠는 그대로 `짝짝이`로 신는다. 그는 지난달 랭킹 대회 때 신었던 부츠가 발에 잘 맞지 않다고 판단해 3차 올림픽 선발전을 앞두고 교체했다.왼쪽 부츠는 2년 전, 오른쪽 부츠는 지난해 신었던 것이다.최다빈은 “이번 4대륙 대회와 올림픽에서도 올림픽 선발전에서 신던 부츠를 신을 예정”이라며 “부츠 발목 부위가 물렁물렁해졌지만, 현재 상황에선 가장 낫다”고 말했다.한편 4대륙 대회엔 최다빈과 함께 올림픽 출전권을 딴 김하늘(평촌중)도 출전한다.평창올림픽에 나서는 아이스댄스의 민유라-겜린 알렉산더 조와 페어의 김규은-감강찬 조도 출전해 기량을 점검한다./연합뉴스

2018-01-22

K스타, 프로배구 별들의 전쟁서 `함박웃음`

`리베로` 정민수(우리카드)가 공격에서 맹활약한 K스타팀이 올스타전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K스타는 21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올스타전에서 V스타를 54-52로 눌러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열 세번째를 맞이한 V리그 올스타전(2007-2008시즌은 베이징올림픽 일정으로 미개최)은 팬 투표와 한국배구연맹(KOVO) 전문위원회 추천으로 선발된 남녀 올스타 48명이 출전해 한바탕 축제를 즐겼다.지난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K스타는 남자부 현대캐피탈·한국전력·우리카드, 여자부 IBK기업은행·KGC인삼공사·GS칼텍스로 꾸렸고, V스타는 남자부 삼성화재·대한항공·KB손해보험·OK저축은행, 여자부 흥국생명·현대건설·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모였다.경기는 세트당 15점씩, 4세트로 치렀다. 듀스 규정은 없었다. 1·2세트는 여자,3·4세트는 남자 선수들끼리 맞붙어 4세트까지 총득점을 비교해 우승팀을 가렸다.승자는 K스타였다.여자부 경기는 팽팽했다. 1세트는 쌍둥이 이재영(흥국생명), 이다영(현대건설) 자매가 활약한 V스타가 15-13으로 이겼다.`내가 누구게?`라는 똑같은 문구의 유니폼을 입고 올스타전에 나선 쌍둥이 자매는 이재영이 공을 올리고 이다영이 공격하는 등 역할을 바꾸고, 화려한 세리머니까지 펼쳐 `흥행`도 주도했다.2세트는 강소휘(GS칼텍스)가 공격을 주도한 K스타가 15-14로 따냈다.남자부 경기로 열린 3세트에서는 올드 팬의 향수를 부르는 장면도 나왔다.삼성화재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과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코트에 들어섰다. 명세터 출신 최 감독이 올린 공을, `폭격기` 신 감독이 강하게때렸다. 신 감독은 포효하며 코트를 돌았다.승부는 3세트와 4세트에서 K스타 리베로 정민수가 공격에 적극 가담하면서 갈렸다.정민수는 오픈 공격과 블로킹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2득점하는 등 MVP가 됐다.여자부 MVP는 공격과 세리머니에 모두 적극적이었던 이다영이 받았다.정민수와 이다영은 상금 300만원을 받는다.세리머니상은 외국인 크리스티안 파다르(우리카드)와 파토우 듀크(GS칼텍스) 차지였다.올스타전에 나선 48명의 선수들은 공격에 성공할 때마다 미리 준비한 댄스 등의세리머니로 평소 코트에서는 보여주기 어려웠던 끼를 드러내며 경기를 즐겼다.수비 전문 선수인 리베로 정민수(우리카드)는 3세트에서 강력한 오픈 공격을 꽂아 넣어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여자부 세터 이다영이 남자부 공격을 조율하는 장면도 흥미로웠다.선수들 뿐 아니라, 감독들이 비디오판독을 하고, 심판들이 코트에서 서브하는 등 곳곳에서 `포지션 파괴`가 벌어졌다.펠리페 안톤 반데로(한국전력)은 시속 122㎞의 강서브로 서브킹에 올랐다. 밋차가스파리니(대한항공)도 122㎞의 강서브를 넣었지만, 1차 시기에서 서브 범실을 해 1차 시기에 116㎞의 서브를 코트 안에 넣은 펠리페가 서브킹을 차지했다.문정원(한국도로공사)는 시속 87㎞로 서브퀸이 됐다.공이 바닥에 닿은 뒤 튀어 오르는 높이를 재는 방식으로 한 파워어택에서는 알레산드리 페레이라(KB손보)가 12m로 우승했다.정확도를 측정한 플로터 서브 대결에서는 김수지(IBK기업은행)이 정상에 올랐다.펠리페와 문정원, 알렉스, 김수지는 각각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올 시즌부터 KB손보가 홈으로 쓴 의정부체육관에는 4천823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차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한바탕 잔치를 벌인 V리그는 올스타전 휴식기를 끝내고 남자부 24일, 여자부 25일에 정규리그 후반기를 시작한다./연합뉴스

2018-01-22

거침없는 정현, 2번째 메이저 3회전行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8위·삼성증권 후원)이 생애 두 번째로 메이저 대회 3회전에 진출했다.정현은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500만 호주달러·약 463억원) 나흘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53위·러시아)를 3-0(7-67-4 6-1 6-1)으로 물리쳤다.지난해 6월 프랑스오픈에서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3회전(32강)에 이름을 올린 정현은 이날 승리로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과 동률을 이뤘다.3회전 진출로 상금 15만 호주달러(1억2천만원)를 확보한 정현은 세계 랭킹 4위의 강호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1997년생으로 정현보다 한 살 어린 즈베레프는 정현이 1회전에서 꺾은 미샤 즈베레프(35위·독일)의 동생이다.정현과 즈베레프는 주니어 시절에는 즈베레프가 두 번 만나 모두 이겼으나 성인무대에서는 지난해 한 차례 맞붙어 정현이 2-0(6-1 6-4)으로 완승했다.정현이 3회전까지 이기면 이형택(42·은퇴)이 2000년과 2007년 US오픈에서 달성한 한국 선수 메이저 대회 단식 최고 성적 16강 진출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이형택에 앞서서는 이덕희(65·은퇴)가 1981년 US오픈 여자단식 16강에 오른 사례도 있다.또 정현은 이형택, 이덕희도 이루지 못한 호주오픈 3회전에 진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이 대회 32강에 오르는 기록을 남겼다.이날 정현의 상대 메드베데프는 키 198㎝로 정현보다 10㎝가 큰 장신이다. 또 지난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시드니 인터내셔널에서 우승, 최근 8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다만 정현은 메드베데프를 상대로 주니어 시절에 한 차례, 지난해 11월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4강에서 한 차례 등 두 번 만나 모두 이긴 자신감이 있었다.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는 정현이 우승까지 차지한 대회다.이날 1세트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으로 펼쳐졌다. 타이브레이크에서도 4-4까지 서로 서브 때 실점하지 않는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때 정현에게 행운이 따랐다. 메드베데프의 서브에서 정현의 포어핸드 리턴이 네트를 맞고 넘어갔고, 메드베데프가 허겁지겁 달려와 라켓을 내밀었지만 네트에 걸리면서 정현의 포인트가 됐다. 5-4로 한 걸음 앞선 상황에서 서브권을 가져온 정현은 두 차례 자신의 서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며 7-4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기세가 오른 정현은 2세트 들어 다운더라인과 크로스 샷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키 198㎝의 장신 메드베데프를 많이 뛰어다니게 만들었다.1세트 상승세를 이어가며 게임스코어 3-0으로 달아난 정현은 게임스코어 4-1에서 다시 한 번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경기 주도권을 확실히 틀어쥐었다.메드베데프는 수시로 라켓을 지팡이처럼 땅에 짚고 숨을 몰아쉬는 등 체력적으로 힘겨워하는 모습이었다.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서브로 랠리를 최소화하는 만회 작전에 나섰으나 1세트에만 8개를 몰아친 서브 에이스가 떨어지는 체력과 함께 2세트 1개, 3세트 3개로 줄어들었다.3세트 게임스코어 1-1에서 더블 폴트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잃은 메드베데프가 3-1로 벌어진 이후 범실을 쏟아내며 또 자신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자 경기 분위기는 돌이키기 어렵게 됐다. 결국 1시간 57분 만에 정현이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며 메이저 대회 3회전진출을 확정했다./연합뉴스

2018-01-19

새시즌 앞둔 포항, 선수단 배번 확정

포항스틸러스가 새시즌 선수단 등번호를 확정 발표했다.18일 포항 구단에 따르면 최근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는 지난시즌 중반 포항으로 복귀하며 25번을 사용했으나 올해는 원래 사용하던 12번으로 복귀했다.이에 따라 지난시즌 12번이었던 이광혁은 올해 11번을 달았다.새롭게 포항의 주장을 맡게 된 김광석(3번)을 비롯해 권완규(13번), 강상우(17번), 이상기(19번), 배슬기(24번), 이승모(27번), 강현무(31번)는 지난해와 동일한 배번을 사용한다.중앙공격수 레오 가말류(10번)와 측면공격수 제테르손(7번), 수비형 미드필더 채프만(6번), 중앙수비수 알레망(4번) 등 새롭게 가세한 외국인 선수들은 각 포지션의 대표번호를 선택했다.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황지수 코치는 본인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채워줄 후배 이후권에게 자신의 상징인 9번을 물려줬다. 또한 포항 공격수의 대표번호인 18번은 양동현의 세레소 이적 후 생긴 공백을 메울 U-23 대표팀 주전 공격수 이근호가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전 소속팀에서 사용하던 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는 선수도 눈에 띈다.송승민(16번)과 김민혁(23번)은 광주 시절 사용하던 번호를 그대로 선택했고, 강현무와 골키퍼 무한경쟁을 선언한 류원우도 부천시절 사용하던 1번을 선택했다.특이한 번호로는 신인 골키퍼 하명래가 본인의 생일(5월5일)에서 딴 55번을, 유스 출신 신인 권기표는 신인답게 `팔팔`하게 뛰겠다는 각오로 88번을 골랐다.더불어, 이래준(97번)과 성현준(99번)은 자신의 출생년도에 맞춰 배번을 선택하했다.2018시즌 배번 선정을 마친 포항 선수단은 오는 26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1차 동계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8-01-19

호나우지뉴, 정든 그라운드 떠난다

▲ 브라질의 축구스타 호나우지뉴가 선수생활을 은퇴한다고 16일(현지시간) 형이자 에이전트인 호베르투 아시스가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3년 7월 브라질 벨로 리존테에서 열린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남미클럽선수권)에서 뉴웰스 올드 보이스에 우승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는 호나우지뉴. /연합뉴스 브라질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가 선수생활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호나우지뉴의 형이자 에이전트인 호베르투 아시스는 17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호나우지뉴의 축구선수 경력은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아시스는 이어 “그는 이제부터 축구 홍보대사 역할을 하면서 자선사업을 하고, 친구들과 음악 일도 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호나우지뉴는 오는 7월 러시아월드컵이 끝난 이후 고별전을 계획하고 있다. 브라질과 유럽, 아시아 등에서 경기를 하고, 브라질 대표팀과도 뛸 계획이라고 아시스는 밝혔다.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 출신의 호나우지뉴는 1998년 그레미우에서 프로 무대에데뷔한 후 2001년 유럽에 진출해 파리 생제르맹(2001~2003년), FC바르셀로나(2003~2008년), AC밀란(2008~2011년) 등 유럽 유수 구단에서 활약했다.특히 바르셀로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2006년), 두 번의 프리메라리가 우승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선수생활의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2004년, 2005년)을 두 차례, 발롱도르(2005년)를 한 차례 수상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는 1999년부터 2013년까지 97경기를 뛰면서 33골을 넣었다. 특히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월드컵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컵, 발롱도르를 모두 거머쥔 선수는 호나우지뉴를 비롯해 7명뿐이다.AC밀란을 끝으로 유럽을 떠나 브라질 리그로 복귀한 후 아틀레치쿠 미네이루(2012~2014년)에서 두 번째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2015년 플루미넨시에서 7경기를 뛴 것이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였다. 이후로는 바르셀로나의 친선경기나 이벤트 경기 등에 나섰다.지난해 7월 “다시 축구를 하기엔 너무 나이가 들었다”고 말하기도 한 호나우지뉴는 8월에는 “훈련을 강요하지 않고 나를 원하는 팀이 있다면 복귀도 가능하다”고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최근 브라질에서는 호나우지뉴가 정계에 진출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2018-01-18

손흥민, EPL 선수 순위 전체 2위 등극

토트넘의 손흥민(26)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선수 순위 2위에 올랐다.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17일(한국시간) 발표한 `스카이스포츠 파워랭킹`에 따르면, 손흥민은 9천287점을 얻어 팀 동료 해리 케인(9천576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그는 모하메드 살라(4위·리버풀), 호베르투 피르미누(10위·리버풀), 폴 포그바(12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을 당당히 제쳤다.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에버턴과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 2개를 기록하며 단숨에 파워랭킹 2위 자리까지 뛰어올랐다”고 전했다.스카이스포츠 파워랭킹은 지난 5경기를 기준으로 매주 순위를 매긴다. 공격 포인트를 포함해 총 32가지 지표를 기반으로 총점을 매겨 객관성을 높였다.손흥민은 최근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며 프리미어리그를 휘젓고 있다. 에버턴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영국방송 BBC와 다국적매체 ESPN이 선정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베스트 11에 뽑혔다. 아울러 최근 홈 5경기 연속 득점을 올려 팀 내 최다 타이기록까지 세웠다. 손흥민은 올 시즌 11골, 리그 8골, 시즌 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그는 22일 사우샘프턴과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 나선다./연합뉴스

2018-01-18

대구국제마라톤, 4월 1일 팡파르

국제육상연맹(IAAF)으로부터 6년 연속 실버라벨(Silver Label) 인증을 받은 대구국제마라톤 오는 4월 1일 대구 전역에서 열린다.올해 대회는 하프코스 노선 일부를 변경하고 마스터즈 풀코스를 폐지해 교통통제 시간을 종전 오전 11시 40분에서 오전 11시 10분으로 약 30분을 단축해 교통통제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또 시청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으로 이원화된 집결지를 국채보상운동기념 공원으로 일원화 해 더욱 짜임새 있는 축제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참가 신청은 오는 3월 9일까지 대구국제마라톤홈페이지를 통해 마스터즈 하프, 10㎞, 건강달리기 부문별로 접수하고 있다.하프와 10㎞ 종목은 각각 50명 이상 신청 시 참가비 50%, 건강달리기 30명이상 신청 시 5천원 할인 혜택을 준다.특히, 대회 최다 단체 참가자 및 2018번째 신청자 각 1인에게는 기념품을 제공한다. 문의는 053-355-3872~3 및 대구국제마라톤대회 홈페이지(http://marathon.daegusports.or.kr).한만수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국제마라톤이 6년 연속 실버라벨인정을 받아 세계적 명품대회로 확실히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며 “참가자와 시민들이 함께 즐기고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해 봄의 서막을 여는 대표 스포츠 축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

2018-01-18

포항, `TK더비`로 올 시즌 출발

포항스틸러스의 2018시즌 K리그 클래식 홈 개막전 상대로 대구FC가 결정됐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17일 2018 K리그 클래식 정규라운드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포항은 오는 3월 3일 토요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 대구를 불러들여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TK더비`로 불리기도 하는 포항과 대구는 맞대결을 펼칠 때마다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통산 35번의 맞대결에서 96골(경기당 2.74골)이 터져나왔다.포항은 역대전적에서 16승 10무 9패로 대구에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시즌에는 양상이 다소 달랐다.지난시즌 총 4차례 맞붙어 대구가 3승 1패로 포항을 압도했다.포항은 올시즌에는 최종 목표인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을 위해 반드시 대구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다.리그 공식 개막전은 3월 1일 목요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우승팀 전북과 FA컵 우승팀 울산의 `현대가(家)`맞대결로 잡혔다.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수원과 제주 역시 3월 1일 각각 전남, 서울을 상대로 홈 개막전을 치른다.3월 3일에는 강원과 인천의 경기가 열리며, 3월 4일에는 4년 만에 클래식 무대로 복귀한 경남과 지난해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한 상주가 대결한다.올 시즌부터는 효율적인 중계방송 편성을 위해 혹서기를 제외한 3~5월, 9~11월의 주말 경기는 오후 2시와 4시로 분산배치된다.정규 라운드 일정은 약 30여개의 조건을 대입해 산출한 일정 가운데 가장 균형 있고 공평한 스케줄을 채택한다.주요 조건으로는 △동일팀과 경기 후 일정 기간 리턴매치 불가 △홈 또는 원정 연속경기 3회 미만 △ACL 출전팀 일정 고려 △주말(토/일) 홈경기 분산 개최 △정규 라운드와 스플릿 라운드 간 홈-원정 경기 균등 배정(불가시 정규 라운드 상위팀에 스플릿 라운드 홈 우선배정) 등이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8-01-18

최다빈·김하늘, 4대륙 선수권서 평창 리허설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둔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의 최다빈(수리고)과 김하늘(평촌중)이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서 평창 마지막 리허설을 치른다.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최다빈과 김하늘은 오는 2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지난 7일 끝난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1·2위로 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최다빈과 김하늘은 첫 올림픽 무대인 평창을 앞두고 국제무대에서 기량을 점검하게 된다.특히 최다빈의 경우 모친상과 부츠 문제, 발목 부상 등이 겹치며 이번 시즌 국제대회를 몇 차례 건너뛴 탓에 이번 대회를 통해 오랜만에 국제대회 감각을 되살리게 된다.최다빈의 매니지먼트사는 “선수가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상태라 평창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실전에서 점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역시 평창 출전을 앞둔 아이스댄스의 민유라-겜린 알렉산더 조와 페어의 김규은-감강찬 조도 출전해 기량을 점검한다.다만 남자 싱글 대표인 차준환(휘문고)은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대회 출전 대신 캐나다 토론토에서 회복 훈련에 집중하기로 했다.이번 대회에는 평창올림픽 출전 선수들 외에 아쉽게 출전권을 놓친 남자 싱글의이준형(단국대)을 비롯해 이시형(판곡고), 안건형(수리고), 여자 싱글의 박소연(단국대)도 출전한다.평창올림픽 출전이 예상되는 북한 페어 렴대옥-김주식 조도 일단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일본은 하뉴 유즈루를 제외하고 남자 싱글의 우노 쇼마와 다나카 게이지, 여자 싱글의 미야하라 사토코, 사카모토 가오리 등 평창 멤버들을 출전한다.미국의 경우 네이선 천 등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빠진 채 제이슨 브라운, 스타 앤드루스 등이 나온다.4대륙선수권대회는 유럽 대륙을 제외하고 아시아와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대륙의 피겨 선수들이 메달을 겨루는 연례 대회다.강릉에서 열리는 지난 대회에서는 네이선 천(미국)과 미하라 마이(일본)가 각각남녀 싱글 우승을 차지했다./연합뉴스

2018-01-18

뉴올리언스, 연장전 끝에 보스턴 제압

미국프로농구(NBA) 뉴올리언스 펠리컨스가 45점을 쏟아낸 앤서니 데이비스의 활약을 앞세워 동부콘퍼런스 선두 보스턴 셀틱스의 8연승 도전을 저지하고 기분 좋은 3연승 행진을 펼쳤다.뉴올리언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보스턴과 2017-2018 NBA 정규리그 원정에서 연장접전 끝에 116-113으로 신승을 거뒀다.뉴올리언스의 데이비스는 45점 16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으로 팀 승리의 기반을 닦았고, 즈루 홀리데이는 1차 연장 막판 역전 결승포와 쐐기포를 꽂으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반면 보스턴은 카이리 어빙이 27점으로 분전하며 경기 종료 1분 52초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패배를 당하면서 연승 행진을 7경기에서 마감했다.전반을 58-48로 앞서며 낙승을 예감한 뉴올리언스는 3쿼터까지 87-80으로 앞섰지만 4쿼터에서 보스턴의 반격을 막아내지 못했다.뉴올리언스는 4쿼터 종료 22초를 남기고 데이비스의 자유투 득점으로 통해 104-102를 만들면서 승리를 따내는 듯했지만 4쿼터 종료 10초를 남기고 보스턴의 어빙에게 레이업 동점골을 허용하며 104-104를 기록, 연장 승부로 넘어갔다.1차 연장전 시작과 함께 데이비스의 2점포로 앞서간 뉴올리언스는 곧바로 보스턴의 알 호퍼드에게 3점포를 얻어맞고 106-107로 역전을 당했다.경기 종료 1분 52초를 남기고 112-113으로 끌려간 뉴올리언스는 홀리데이가 막판 해결사로 등장했다.홀리데이는 경기 종료 1분 22초 전 2점 외곽포로 114-113을 만드는 결승포를 터트리더니 53초를 남기고는 3점슛 라인 외곽에서 혼자 치고 들어가 골밑에서 116-113을 만드는 쐐기포까지 책임지며 팀 승리를 마무리했다./연합뉴스

2018-01-18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전설` 이채원 “이제는 올림픽”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전설` 이채원(37)이 동계체육대회 통산 금메달 70개를 돌파했다.이채원은 12일부터 14일까지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열린제99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키 크로스컨트리에서 금메달 4개를 쓸어담았다.이로써 이채원은 동계체전에서 획득한 통산 금메달 수 70개를 넘기며 이 부문 기록을 또 늘려놨다.이채원은 여자 일반부 프리 5㎞와 클래식 5㎞, 계주 15㎞, 복합까지 4개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20년도 전인 1996년부터 동계체전에 출전한 이채원은 올해 37살이지만 이번 대회 프리와 클래식에서 2위 선수를 20초 이상 앞서며 국내에는 적수가 없음을 재확인했다.이채원은 체전 금메달 70개를 돌파한 소감을 묻자 “참 71개를 어떻게 땄는지 모르겠는데 기분이 좋으면서도 덤덤하다”며 “국내 대회 결과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국제 대회에서도 메달을 따고 싶다”고 의욕을 내보였다.그가 이렇게 말했다고 해서 그동안 국제 대회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결코 아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부터 2014년 소치 대회까지 동계올림픽에 네 차례 출전했고 2011년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크로스컨트리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선수가 바로 이채원이다.또 지난해 2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역주 끝에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역시 지난해 2월 국내에서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스키애슬론에서는 12위에 올라 한국 크로스컨트리 사상 월드컵 최고 순위를 찍는 등 국제 대회에서도 대표팀 에이스로 맹활약했다.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 출신인 이채원은 지난주 올림픽 코스인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열린 FIS 극동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극동컵 우승과 체전 4관왕으로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이채원은 “지난주까지 심적인 부담이 크고 컨디션도 좋지 않았는데 조금씩 마음도 풀리고 몸 상태도 올라오는 중”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올림픽 개막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채원은 쉴 틈도 없이 16일 유럽으로 출국, 전지훈련과 FIS 월드컵 출전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이달 말 귀국한다.동계체전에 개근하다가 `출산 휴가`로 결장했던 2012년에 낳은 딸(장은서)은 이채원이 더욱 힘을 낼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다. 이채원은 “어제 잠깐 만났는데 `엄마 축하한다`고 말해주더라”고 웃으며 “엄마 힘내라고 하는데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찡하다”고 안쓰러워하기도 했다./연합뉴스

2018-01-17

`올림픽 최다 메달` 비에른달렌, 평창행 실패

동계올림픽 역대 최대 메달리스트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44·노르웨이·사진)의 평창행 꿈이 좌절됐다.노르웨이 바이애슬론 대표팀은 15일(현지시간) “비에른달렌은 이번 대표팀에서 탈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바이애슬론 최강국인 노르웨이는 총 6명의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비에른달렌의 2017-2018시즌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월드컵 랭킹은 전체 42위, 노르웨이 선수 가운데 7위다.그는 독일 루폴딩에서 열린 5차 월드컵 개인 종목에서 최소 6위에 들어야 자력으로 출전권을 얻을 수 있었다.그러나 사격에서 3발을 놓치며 42위에 그쳐 마지막 기회를 날렸다.노르웨이 바이애슬론 대표팀은 예고한 대로 이번 시즌 성적순으로 남자 대표선수를 선발해 최종 발표했다.요한스 뵈, 타르예이 뵈 형제와 라스 비켈란드, 에밀 스벤센, 헨리크 라베룬드,에렌드 비에른테가드까지 6명의 선수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비에른달렌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2014년 소치 대회까지 6번의 올림픽에서 13개(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의 메달을 얻어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린 선수다.불혹의 나이로 출전한 2014년 소치 대회에서는 남자 스프린트와 계주에서 2관왕에 올라 노익장을 뽐내기도 했다.비에른달렌은 이를 발판삼아 소치 대회 기간 중 선수에게 최고의 영예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선출됐다.애초 비에른달렌은 2016년 오슬로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현역 선수 생활을 접을 예정이었다.그러나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따고서는 “여전히 세계 정상에서 경쟁할 수 있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2016년 4월에는 IOC 선수위원에서 사퇴했다.비에른달렌은 올림픽 출전의 꿈이 좌절된 것에 대해 강한 어조로 실망감을 드러냈다.그는 노르웨이 방송 TV2와 인터뷰에서 “평창에 갈 수 없다는 것에 끔찍하다. 납득하기 어렵다. 분명히 올림픽에 맞춰 예전 모습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비에른달렌의 `퇴장`을 두고 노르웨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토레 외브레뵈 노르웨이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비에른달레은 월드컵에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그의 7번째 올림픽 출전이 무산돼 아쉽다. 그는 앞으로도 노르웨이 스포츠 역사에서 거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반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8개를 딴 리브 그레트 스켈브레드(노르웨이)는“비에른달렌의 경험은 계주 경기나 다른 선수가 부상했을 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노르웨이 대표팀의 결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노르웨이 일간지 `다그사비센`은 “비에른달렌을 대표로 선발했으면 다른 선수가반발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특별한 존재다.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에게는`비에른달렌 특별법`을 적용해도 된다”고 주장했다./연합뉴스

2018-01-17

펠레의 저주, 러시아에선 풀리나

브라질 축구영웅 펠레(77)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우승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펠레의 저주`가 러시아월드컵에서도 계속될지 관심을 끈다.펠레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8 캄페오나투 카리오카 챔피언십 대회 개막행사에서 “브라질 사람이라면 누구나 브라질이 월드컵에서 우승할 것으로 생각할 것”이라며 “치치 감독 부임 후 브라질 대표팀은 하나의 팀이 됐다”고 말했다.이어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은 최고의 기량을 가졌지만, 체계적이지 못한 준비과정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었던 것”이라며 “러시아월드컵에선 다를 것이다. 브라질 선수들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펠레는 1957년부터 1971년까지 브라질 축구대표팀을 이끌며 1958년, 1962년, 1970년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뛰어난 개인기와 실력으로 세계축구계를 점령한 펠레는 현대 축구사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로 꼽힌다.그러나 펠레는 월드컵 등 각종 국제대회를 앞두고 밝힌 예측이 정반대로 실현되면서 `펠레의 전망은 거꾸로 실현된다`라는 오명을 썼다. 심지어 `펠레의 저주`라는말까지 나왔다. 그는 199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자신이 속한 브라질이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브라질은 졸전 끝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1974년 서독 월드컵에선 우승 후보로 뽑은 아르헨티나가 8강에서 떨어졌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선 프랑스, 잉글랜드, 이탈리아 중 우승팀이 나올 것이라 발언했는데, 이 역시 빗나갔다.최근에도 `저주`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선 독일을 우승 후보로 꼽고 포르투갈은 고전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독일은 4강에서 탈락하고 포르투갈은 우승했다.한편 펠레는 이날 자신이 선수로 활동했던 시대에 비해 좋은 선수가 많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현시대에 눈여겨볼 선수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네이마르(브라질)뿐”이라며 “요한 크루이프(네덜란드), 베켄바워(독일)의 시대엔 팀마다 3명 정도의 슈퍼스타가 존재했다”고 말했다.이날 펠레는 보행기에 의지해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는 휠체어를 타고 나타났다.펠레는 건강문제에 관해 “전 세계 많은 분이 응원해주시는데, 매우 감사하다. 난 괜찮다”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18-01-17

자메이카 여자 봅슬레이, 내달 평창 온다

자메이카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16일(한국시간) NBC스포츠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자메이카 여자 봅슬레이 2인승 부문의 자즈민 펜레이터 빅토리안(32)-케리 러셀(28) 조는 루마니아 선수들을간신히 제치고 평창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자메이카 여자 선수의 동계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2014 소치 대회까지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자메이카 선수는 11명으로, 모두 남성이었다.자메이카 남자 봅슬레이 대표팀의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도전기는 영화 `쿨러닝`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펜레이터 빅토리안과 러셀은 자신들의 썰매를 `미스터 쿨 볼트`라고 이름 붙였다. `쿨러닝`과 자메이카 출신의 세계 최고 단거리 육상 선수인 우사인 볼트의 성을 합쳤다.펜레이터 빅토리안은 소치 대회에는 미국 여자 봅슬레이 대표로 출전해 1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후 평창 대회를 앞두고는 자신의 혈통에 따라 가슴에 자메이카 국기를 달았다.펜레이터 빅토리안은 썰매를 조종하는 `파일럿`, 러셀은 썰매를 밀고 멈추는 `브레이크우먼`이다.러셀은 자메이카 육상 대표팀의 2013년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400m 릴레이 금메달 멤버다./연합뉴스

2018-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