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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짐 챙긴 이승엽 “제가 받은 사랑 돌려드릴 것”

홈 구장을 찾아 마지막 짐을 챙긴 `국민타자` 이승엽(41)은 자신이 선수 생활을 하며 받았던 사랑과 관심을 많은 사람에게 돌려주며 살겠다고 약속했다.올 시즌을 마치고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접은 이승엽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기장 라커룸에서 36번 번호판을 들고 찍은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이승엽은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짐을 챙기기 위해 오랜만에 삼성라이온즈파크를 방문했다”면서 “짐을 챙기고 자리 위에 있던 36번 번호판을 기념으로 가지고 왔다.아마 오래도록 제 방 한편에 간직할 것 같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참으로 많은 분과 함께했다”고 되돌아보면서 “힘들 때도, 좋을 때도, 기쁠 때도, 슬플 때도 함께 응원해주시고, 손뼉 쳐주시고, 기뻐해 주시고, 슬퍼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정말 과분한 사랑 받았다”는 이승엽은 “그저 좋아하는 야구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즐겁게 경기하며 지낸 것뿐인데…. 상상하지도 못할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고 거듭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이승엽은 유니폼을 벗었지만 특별 강연, 방송 중계 해설, 각종 행사 참석 등으로 여전히 쉴 새가 없다.그는 “은퇴 이후에 선수 때에는 해보지 못한 경험들을 하고 있다”면서 “가까이서 팬분들을 만나고 인사하고 만날 때마다 오히려 제게 고맙다고 많이들 말씀해주신다. 아니다. 제가 더 고맙고 제가 더 감사했다”고 덧붙였다.많은 팬이 궁금해하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는 “저도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을까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하지만 “한 가지만 약속드리겠다”면서 “지금까지 제가 받은 사랑과 관심을 많은분에게 돌려드리고 어려운 주변 이웃들을 챙기는 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적었다.이승엽은 “다시 한 번 23년간 성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인사로 글을 맺었다. /연합뉴스

2017-12-01

“장필준을 구원왕으로 만들고 싶어”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32)가 `삼성맨` 신고식을 치렀다.삼성은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강민호 입단식을 열었다.김동환 라이온즈 대표이사가 등번호 47을 새긴 유니폼을 선물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단 번호와 같다. 하지만 이제 강민호는 삼성을 상징하는 푸른색 유니폼을 입는다.김한수 삼성 감독은 모자를, 주장 김상수는 꽃다발을 안겼다.입단식이 열리기 전, 강민호는 자신이 중·고등학교(포철중, 포철공고)를 다닌 곳이자, 삼성에 제2의 홈으로 쓰는 포항시에 지진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1억원)을 전달하기도 했다.강민호는 21일 삼성과 4년 총 8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총 40억원)에 계약했다.강민호는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올해까지 14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뛰었다. 4년 전인 2013년 11월에는 생애 첫 FA 자격을 얻어 4년 75억원에 잔류 계약을했다.그만큼 롯데에 애정이 강했지만,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뒤에는 새 둥지를 찾았다.강민호는 “삼성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 롯데를 떠나 아쉽지만, 새로운 마음으로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다음은 강민호와 일문일답이다.O…삼성 유니폼을 입은 소감은.△ 삼성과 계약하고 이틀 동안 실감이 나지 않았다. (롯데에서 뛰다 두산 베어스로 옮긴) 장원준이 `입단식을 하고 나면, 새로운 팀에 왔다는 느낌이 온다`고 말하더라. 유니폼을 입어보니 삼성 선수라는 걸 느낀다. 롯데를 떠나 아쉽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O…14년 동안 뛴 롯데를 떠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지금도 부담을 느낀다. 삼성이 `롯데 선수라는 이미지`가 강한 저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 홍준학 삼성 단장님이 `롯데를 대표하는 선수에게 접촉하는 것조차 죄송하다. 하지만 꼭 영입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감동을 받았다.O…롯데 동료들과 어떤 이야기를 했나.△ 어린 친구들에게 전화를 많이 받았다. 송승준·손승락 선배도 아쉬움과 축하를 전하셨다. 롯데에서 좋은 선수들과 야구해서 정말 좋았다. 삼성에서도 빨리 적응해서 좋은 야구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O…라이온즈 파크를 둘러본 느낌은.△ 선수단 라커룸 보고 놀랐다. 정말 시설이 좋다. 구장이 작은 건 타자로 플러스 요인이지만 포수로는 걱정되는 부분이다. 캠프에서 투수 공 많이 받아보면서 방법을 찾겠다.O…포수로는 드물게 30대 초반에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롯데에서 많은 분께 사랑을 받았다. 그 덕에 한 번도 하기 힘든 FA 자격을 두 번이나 얻었다. 삼성에서도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해서 3번째 FA 자격도 얻겠다.O…삼성과 4년 계약을 했다. 그사이에 이루고 싶은 것은.△ 삼성에 젊고 유능한 선수들이 많다. 구단과 감독님이 원하는 게, 공격력보다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이끄는 것이다. 장필준을 구원왕으로 만들고 싶다.O…진갑용 배터리 코치와 만난다.△ 최근에 코치님을 만났는데 `넌, 캠프에서 죽었다`라고 말씀하셨다. 열심히 하겠다.O…삼성에서 주목하는 투수가 있는가.△ 윤성환 선배 공을 받아보고 싶다. 또한 장필준, 최충연 등 젊은 투수들과 배터리 이루면서 함께 성장하고 싶다. 삼성에는 이지영이란 좋은 포수가 있다. 이지영에게도 많이 물어보겠다. 젊은 선수들에게 경기 때 순간순간 대처하는 능력 등 경험을 전수할 생각이다.O…몸 상태는 어떤가.△ 몸이 정말 좋다. 작년에 무릎 안 좋았는데 준비를 잘해서 올해 많은 경기(130경기)를 뛰었다. 건강한 몸으로 좋은 성적을 거둬 삼성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 /연합뉴스

2017-12-01

`우승 도전` 윤덕여號, 격전지로

여자축구 대표팀이 내달 일본에서 열리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옛 동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29일 출국했다.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23명은 이날 오전 일찍 김포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일본 지바로 떠났다.E-1 챔피언십은 내달 8일부터 한국과 일본, 북한, 중국 4개국 남녀 대표팀이 참가해 각각 도쿄와 지바에서 풀 리그를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지난 27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모인 여자대표팀은 이틀간의 훈련 뒤 이날 조기 출국했다. 대표팀은 지바에 도착해 속에 현지 적응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아직 이 대회 우승이 없는 여자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이하 9월 기준)는 15위로 참가팀 중 가장 낮지만, 여느 때와 달리 자신감에 차 있다.2년 전인 2015년 대회에서 가장 좋은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다음 달 8일에는 랭킹이 가장 높은 일본(8위)과 첫 경기를 벌이고, 11일에는 북한(10위)과 8개월 만에 리턴 매치를 벌인다.윤덕여호는 지난 4월 `평양 원정`으로 치러진 아시안컵 예선에서 1-1로 비긴 북한을 제치고 본선행 티켓을 따낸 바 있다.15일에는 중국(13위)과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이번 대표팀 23명에는 에이스 지소연(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과 전가을(호주 멜버른 빅토리아)이 참가하지 못했다.E-1 챔피언십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국제대회가 아니라 해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의무 차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대신 윤덕여 감독은 대신 평양 원정에 참가했던 공격수 정설빈, 골키퍼 김정미,수비수 김도연, 임선주(이상 인천현대제철), 미드필더 강유미(화천KSPO)를 8개월 만에 재소집했다.윤 감독은 “선수들의 열정과 목표 의식이 어느 때보다 강하다”며 “정신력으로 무장해 최고의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연합뉴스

2017-11-30

“가장 자랑스런 상으로 기억하고 싶다”

`차붐` 차범근(64)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차범근은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7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석해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공인받았다.대한체육회는 2011년부터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린 체육인을 국가적 자산으로 예우하기 위해 스포츠영웅을 선정해왔다.2011년에는 고(故) 손기정(마라톤)과 고(故) 김성집(역도), 2013년은 고(故) 서윤복(마라톤), 2014년은 고(故) 민관식(체육행정)과 장창선(레슬링), 2015년은 고(故) 김운용(체육행정)과 양정모(레슬링)와 박신자(농구), 지난해에는 김연아(피겨스케이팅)가 명예의 전당에 올라갔다.축구인 출신으로는 처음 스포츠영웅에 선정된 차 전 감독은 축구 국가대표 A매치 최다출장(136경기)과 최다 골(59골) 기록을 보유한 한국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특히 1978년부터 1989년까지 서독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며 308경기에서 98골을넣었고, 두 차례 UE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현역 선수 은퇴 후에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프로축구팀 지휘봉을 잡아 지도자로 왕성하게 활동했으며, 유소년 선수 양성과 체육 행정가로도 활약을 펼쳤다. 1975년 체육훈장 기린장과 1979년 체육훈장 백마장을 수상한 차 전 감독은 올해의 스포츠영웅 수상자로 선정돼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 영원히 이름을 남기게 됐다.대한체육회는 7월부터 일반 국민, 추천단, 체육 단체, 기자를 대상으로 70명의 후보를 추천받은 뒤에 차 전 감독과 김수녕, 김진호(이상 양궁), 박세리(골프), 황영조(마라톤), 고(故) 김일(레슬링), 고(故) 이길용(체육발전 공헌자) 등 7명을 최종 후보로 추렸다.이어 9월 1일부터는 최종 후보자를 대상으로 국민지지도 평가(50%)를 시행했으며, 여기에 선정위원회 정성평가(50%) 결과를 합산해 차 전 감독을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차 전 감독은 “작년에 (후보로 오르면서) 주위에 많이 투표를 독려했다. 그래도김연아 앞에서는 가당치 않은 이야기였다. 저라도 김연아를 찍었을 것 같다. 그래도 `절대 강자 김연아가 수상하면 내년에는 내게 상이 돌아오지 않을까` 기대도 했다”며 농담으로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이어 “세계 역사학회가 저를 20세기 아시아 최고 선수로 뽑았을 때보다 더 깊은의미를 느낀다. 18세에 받은 신인상과 함께 가장 자랑스러운 상으로 기억하고 싶다. 저에게는 차범근 축구 인생의 디딤돌과 마침돌이 된 상”이라며 감격을 전했다.차 전 감독은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성공하고도 논란이 끊이지 않는 축구계에도 애정이 어린 말을 잊지 않았다.그는 “칭찬받지 못하는 후배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힘을 주고 싶다. 팬들도 사랑으로 화를 내는 것이다. 팬들 눈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축구협회는 변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한 뒤 “한국 축구, 파이팅”이라고 외쳤다./연합뉴스

2017-11-30

한국 양궁, 亞선수권 개인전 메달 싹쓸이

한국 양궁 대표팀 선수들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메달을 휩쓸었다.29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여자부 결승에서는 이은경(순천시청)과 최민선(광주시청)이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두 선수는 결승에서 5세트까지 세트 승점 5-5로 팽팽하게 맞서다 6세트에서 이은경이 두 발 모두를 10점에 맞히며 금메달을 가져갔다.이달 결혼 후 신혼여행도 미루고 출전한 기보배(광주시청)는 준결승에서 이은경에 아깝게 패한 후 3·4위전에서 대만 선수를 꺾고 동메달을 획득해, 리커브 여자 개인전 금·은·동메달을 모두 우리 선수가 차지했다.기계식 활로 겨루는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에서도 한국 선수들끼리 금메달을 놓고 다퉜다.결승에서 송윤수(현대모비스)는 최보민(청주시청)에 4엔드까지 줄곧 뒤지다 마지막 5엔드에 역전해 141-140 1점 차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리커브 남자부에선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 일본의 가와타 유키를 세트 승점 6-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컴파운드 남자부의 경우 김종호(현대제철)가 인도의 아비셰크 베르마에 슛오프에서 아깝게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선수는 5엔드까지 147-147 동점을 기록한 후 슛오프에서도 나란히 10점 두 발을 쐈으나 베르마의 10점이 중앙에 더 가까워금메달을 가져갔다. 홍성호(현대제철)는 동메달을 추가했다.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리커브·컴파운드 개인전 4개 종목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전날 리커브·컴파운드 혼성 금메달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주인이 가려진 금메달6개 중 5개를 휩쓸었다.30일에는 남녀 리커브·컴파운드 단체전 결승이 열린다./연합뉴스

2017-11-30

GS칼텍스, 인삼공사 3대0 완파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KGC인삼공사를 완파하고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GS칼텍스는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17 25-20 25-15)으로 따돌렸다.5위 GS칼텍스는 이날 승리로 5승 5패(승점 11), 승률 5할을 맞추고 2라운드를 마쳤다.4위 IBK기업은행(5승 5패·승점 15)을 승점 4 차이로 추격한 GS칼텍스는 앞서 1라운드에서 KGC인삼공사에 1-3으로 패했던 아픔까지 털어냈다. GS칼텍스의 올 시즌 첫 3-0 승리다.직전 경기에서 선두 현대건설을 3-0으로 완파한 KGC인삼공사는 이날 GS칼텍스에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했다.GS칼텍스는 이날 블로킹 싸움에서 10-3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세터 안혜진의 안정된 볼 배급 속에 파토우 듀크가 23점, 강소휘가 18점, 표승주가 11점을 올리는 등 `삼각편대`가 고르게 활약했다.GS칼텍스는 1세트에서 조직력이 허물어진 KGC인삼공사를 거세게 몰아붙여 25-17로 손쉽게 첫 세트를 따냈다. 첫 세트 승리의 기운이 나머지 세트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2세트에서 리드폭을 계속해서 벌려간 GS칼텍스는 21-13에서는 표승주의 서브가 네트를 튕긴 뒤 상대 코트 안쪽에 떨어지는 행운의 점수까지 나왔다.KGC인삼공사는 알레나를 앞세워 17-22까지 추격했으나 GS칼텍스는 센터 문명화의 중앙 속공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강소휘의 오픈 강타로 24-19 세트 포인트를 만든 GS칼텍스는 상대 공격 범실로 2세트도 가져갔다.승기를 잡은 GS칼텍스는 3세트에서는 22-11, 더블 스코어 차까지 달아나며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연합뉴스

2017-11-30

울산·부산 사령탑 “ACL티켓 양보 못 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2017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대결을 앞둔 울산 현대와 부산 아이파크의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울산의 김도훈 감독, 이종호, 강민수와 부산의 이승엽 감독대행, 이정협, 임상협은 28일 부산 파크하얏트에서 열린 2017년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울산은 K리그 클래식을 최종 4위로 마치면서 3위까지 주는 내년 ACL 출전권을 놓쳤다. 챌린지(2부리그)의 부산은 26일 끝난 상주 상무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부차기 대결 끝에 패하면서 내년 승격 꿈이 좌절됐다.양 팀 모두 FA컵 우승을 향한 열망이 강할 수밖에 없다.울산은 1998년 이후 19년 만에 결승에 올라 창단 후 첫 우승에 도전하고, 부산은 2004년 우승 이후 13년 만의 정상 탈환에 나선다.김도훈 울산 감독과 이승엽 부산 감독대행도 우승의 절실함을 피력했다.김도훈 감독은 “이번에 부산이 선전하고, 승격을 위해서 많이 노력했다”면서도 “(K리그) 클래식을 대표해서 울산 현대가 승리를 하게끔 노력하고, FA컵 우승을 한 감독과 선수가 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김 감독은 이어 “강원전 이후 10일 정도 경기를 하지 않았지만, 자체 경기를 통해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다”며 “그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이승엽 부산 감독대행은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포함하면) 3일 간격으로 다섯 경기 치러야 한다. 마지막 두 경기 남았다. 승격은 물거품이 됐지만, 유종의 미를 잘 거둘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울산의 공격수 이종호는 “FA컵 결승을 준비하면서 즐겁게훈련했다. 또 냉정함을 갖추고 있다”며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 위해서는 골이 필요하다. 골을 넣고 호랑이 세리머니를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맞선 부산의 골잡이 이정협은 “정신력을 굉장히 굳건히 갖추고 있다. 선수모두 할 일을 잘 알고 있다”면서 “(돌아가신 조진호) 감독님께 선물을 드리자고 하고 있다. 몸이 힘들다는 핑계 없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다짐했다.한편, FA컵 결승 1차전은 29일 오후 7시 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리고, 2차전은 다음 달 3일 오후 1시 30분 울산 문수 축구경기장에서 개최된다./연합뉴스

2017-11-29

도로공사, 기업은행 잡고 3연승 질주

한국도로공사가 3연승 행진을 내달리며 선두 현대건설을 압박했다.도로공사는 28일 화성 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방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6-24 25-20 25-22)으로 완승했다.승점 20(6승 5패) 고지를 밟은 2위 도로공사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현대건설(승점 20, 7승 3패)과 승점 차를 없앴다. 도로공사는 승수에서 밀려 2위에 자리했다.도로공사는 1세트를 극적으로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21-24, 세트 포인트에 몰린 도로공사는 상대 김희진의 서브 범실로 한숨을 돌렸다.이어 도로공사는 고예림의 오픈 공격과 매디슨 리쉘(등록명 메디)의 후위 공격을 걷어내고, 외국인 공격수 이바나 네소비치(등록명 이바나)의 후위 공격으로 득점했다.23-24에서는 메디가 후위 공격을 시도하다 어택 라인을 밟아 24-24 듀스가 됐다.도로공사는 박정아가 김수지의 이동공격을 블로킹하며 앞서갔고, 이바나의 후위공격으로 첫 세트를 끝냈다.기업은행을 24점으로 묶어 놓고, 5점을 내리 따내는 극적인 장면이었다.이바나는 1세트에서 팀 공격의 48.65%를 책임지며 11점을 올리는 괴력을 선보였다.1세트의 기세는 2, 3세트에서도 이어졌다.도로공사는 2세트 13-11에서 상대 서브 범실과 박정아의 블로킹, 정대영의 서브득점, 박정아의 연속 공격으로 5점을 내리 따내며 18-11로 달아났다. 기업은행이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였다.팽팽했던 3세트에서도 도로공사의 집중력이 빛났다.18-18에서 박정아의 오픈 공격으로 한발 앞서간 도로공사는 베테랑 센터 정대영이 메디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해 20-18로 도망갔다.이후 이바나의 오픈 공격이 터지면서 도로공사는 3세트 만에 경기를 끝냈다.이날 이바나는 양 팀 합해 최다인 26점을 올렸다.기업은행은 범실을 21개나 범하며 자멸했다. 도로공사의 범실은 14개였다./연합뉴스

2017-11-29

신태용號, 세트피스·조직력 `집중 훈련`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준비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하루 두 차례 훈련으로 `집중 담금질`을 이어갔다.대표팀은 28일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한 차례씩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소집 이틀째 훈련을 소화했다.소속팀 일정으로 아직 합류하지 않은 수비수 장현수(FC도쿄), 정승현(사간 도스),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이정협(부산), 부상으로 재활에 집중하는 김민재(전북)를 제외한 선수들이 참여했다.전면 비공개로 진행된 오전 훈련에선 1시간가량 세트피스 전술을 다듬는 데 집중했다.세트피스는 공격과 수비에서 공히 대표팀이 특히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 대표팀에서 세트피스를 통한 득점은 최근 찾아보기 어려운 반면 수비에서 약점을 노출해 실점하는 상황은 이달 10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 등에서 나왔다.이 때문에 신 감독은 대표팀 소집 훈련을 지휘할 때면 세트피스 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오후 3시부터 1시간 30분 가까이 공개로 진행된 두 번째 훈련에선 패스 게임과 미니 게임을 통해 공수 라인 간격을 유지하며 조직력을 다지는 게 과제였다.경기장의 절반을 활용한 미니 게임 땐 코치진이 끊임없이 선수들의 움직임이나 위치에 대해 조언했다.신태용 감독은 “선수가 뛰다 보면 뒤에 누가 있는지 등 상황을 빨리 알아채기가 어렵다”면서 “알려줌으로써 선수가 직접 느낌을 알고, 인위적으로 몸에 배게끔 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신 감독은 “포메이션이 반드시 4-4-2가 아니라 4-3-3이든 4-5-1에서 4-1-4-1이 되든 두 개의 라인을 완전히 형성하며 기본 틀을 만들어야만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며 이날 훈련에서 방점을 찍은 부분을 설명했다.대표팀은 오는 30일까지는 이날처럼 오전과 오후에 한 차례씩 훈련하는 패턴을 유지할 계획이다.이후에는 오후 훈련과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실전에 대비할 예정이다.29일 신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식 참석을 위해 모스크바로 떠나면서 다음 달 3일까지는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를 중심으로 한 코치진이 함께 훈련을 지휘한다./연합뉴스

2017-11-29

박지성, 내달 월드컵 조 추첨식 참석

최근 대한축구협회 임원진 개편에서 유스전략본부장에 깜짝 선임된 박지성(36)이 다음 달 1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 행사에 참석한다.국제축구연맹(FIFA) 소식에 밝힌 축구계 관계자는 28일 “박지성 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으로부터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 게스트로 초청받아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박지성 본부장은 지난 8일 축구협회 임원 인사에서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해나갈 유스전략본부의 최고 책임자로 선임된 이후 공식 행사 참석은 없었다.그러나 박지성 본부장이 조 추첨자로 나서는 것보다는 단순 참관인 자격인 것으로 전해졌다.FIFA는 앞서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와 브라질의 카푸 등 8명의 조 추첨자 명단을 발표했는데, 박지성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박 본부장은 한국 국가대표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진출에 앞장서는 등 A매치 100경기에 출전해 13골을 넣었고, 2005년부터 7년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며 134경기에서 19골을 기록했다.월드컵 조 추첨식에는 박 본부장과 정몽규 축구협회장,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 김남일 코치, 전한진 협회 사무총장이 동행한다.박 본부장은 월드컵 조 추첨식에 앞서 29일에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시상식에 참석한다.이번 AFC 시상식에서는 손흥민(토트넘)이 국제선수상 후보에, 한국 축구의 미래인 백승호(스페인 지로나)와 이승우(이탈리아 엘라스 베로나)가 남자 유망주 후보에나란히 올라 있다. 손흥민은 올해 EPL 아시아 선수 개인 통산 최다인 20골을 넣어 경쟁자인 일본의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 호주의 애런 무이(허더즈필드)를 제치고상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박지성은 맨유 소속이던 2005년과 2008년 AFC의 올해의 선수 예비 후보에 포함됐으나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다는 이유로 두 번 모두 최종 후보에서 제외됐다./연합뉴스

2017-11-29

“제 목표는 팀 탈꼴찌와 20홈런·20도루”

황재균(30·kt wiz)이 kt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섰다.막내구단이자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kt는 황재균의 마법을 기대한다.kt는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황재균 공식 입단식을 열었다.임종택 kt 단장과 김진욱 감독이 모자와 유니폼을 전달했고 주장 박경수가 꽃다발을 안겼다. 황재균은 kt에서 등번호 10을 단다.황재균은 “팀이 최하위에서 벗어나고, 나는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고 싶다”고 kt 입단 첫해(2018년) 목표를 설정했다.황재균은 지난 13일 kt와 4년 총액 88억원(계약금 44억원, 연봉 총 44억원)에 계약했다.kt는 공격력을 갖춘 3루수 황재균의 영입으로 공·수 모두에서 전력 보강을 기대한다.황재균은 2006년 2차 3라운드로 현대 유니콘스(넥센 히어로즈 전신)에 입단했고, 2010년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국가대표로 선발돼 2014 인천아시안게임, 2015 프리미어12에서 우승 멤버로 뛰었다.특히 2016년에는 타율 0.335, 27홈런, 113타점을 올리고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했다.KBO리그 통산 성적은 10시즌 1천184경기 타율 0.286, 115홈런, 594타점 등이다.황재균은 2017년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0.154, 1홈런, 5타점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국내 복귀를 택했다.국내 복귀를 선언한 직후, 황재균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의 핵으로 떠올랐다.임종택 단장은 “황재균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중장거리 내야수이고 전성기에 접어드는 선수여서, 우선 영입 대상에 올려놨다”며 “황재균 영입을 직접 주도하며 얼마나 팀에서 황재균을 원하는지 어필했다. kt wiz의 도전과 성장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김진욱 감독은 “황재균은 지난해부터 영입하고 싶은 선수였다. 드디어 함께 야구를 하게 됐다”며 “내년 시즌에는 팬들이 더 기대하는 성적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황재균은 “프로생활을 처음 시작한 수원으로 돌아왔다. kt 동료와 힘을 합해 정말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다음은 황재균과 일문일답이다.- kt 입단을 결심한 동기가 있다면.△ 선택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kt가 나를 간절하게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미국에 있을 때도 kt에서 꾸준히 연락했다. 또 나와 만날 때는 늘 단장님이 계셨다.그만큼 `황재균은 정말 필요한 선수`라는 메시지를 주셨다. kt가 3년 연속 최하위를 한 팀이지만, kt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 이 팀에 녹아들어서 kt와 함께 성장하고 싶었다.- kt가 창단 후 최고액을 들여 황재균을 영입했다.△ 금액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내년부터 (FA 계약 기간인) 4년 동안 꾸준한 성적으로 보여줘야 할 것 같다.- 2018시즌 목표는.△ kt가 2017시즌 윤석민 선배, 멜 로하스 주니어를 영입하면서 팀이 강해졌다.유한준 선배, 박경수 선배 등 뛰어난 베테랑이 있고, 유망주도 점점 성장하고 있다.내가 팀에 도움이 된다면 우리 팀이 탈꼴찌를 할 수 있다고 본다. 팀이 꼭 탈꼴찌를 하고, 나는 개인적으로 2016년에 이어 20홈런·20도루 달성하고 싶다.- 등번호 10번을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13번을 오래 달았는데, 2016년 커리어 하이를 찍었을 때 등번호 10을 달았다. 그때를 떠올리고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 10번을 달았다.- 첫 프로생활을 한 수원에서 새 출발 한다.△ 수원구장을 홈으로 쓴 현대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마침 수원에서 다시 선수 생활을 한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그라운드를 누비겠다. kt 동료와 즐겁게 야구하면서 팀 순위도 올라갔으면 좋겠다.- 미국에서 뛴 1년을 떠올리자면.△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미국 코치들과 훈련하며 기술적으로 많이 배웠다. 마이너리그에서 힘든 생활을 하면서 나를 돌아보는 계기도 가졌다. 단 1년이지만, 미국에서 느끼고 배운 것을 kt 동료들에게 전달하겠다./연합뉴스

2017-11-28

컴파운드 女궁사들, 亞양궁선수권서 세계新

한국 양궁 대표팀 여자 컴파운드 선수들이 아시아양궁선수권대회 예선에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대표팀은 리커브 부문을 포함해서 전 종목에서 1위로 본선에 가뿐히 진출했다.소채원(현대모비스), 최보민(청주시청), 송윤수(현대모비스)로 이뤄진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은 26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양궁선수권대회 단체전 예선에서 2천108점을 기록했다.컴파운드 강국인 미국이 지난 2011년 중국 상하이월드컵에서 기록한 2천95점을 6년 만에 13점 경신한 것이다.이 가운데 709점으로 개인 1위를 차지한 소채원은 “바람이 좀 센 편이었지만 1년간 이 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한 덕분에 좋은 결과를 이뤘다”며 “아직 예선이기 때문에 경기 끝날 때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최보민은 703점으로 3위, 송윤수는 696점으로 5위, 김윤희(하이트진로)가 694점으로 7위를 차지했다.컴파운드 남자팀도 김종호가 710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최용희와 김태윤, 홍성호(이상 현대제철)이 각각 3, 4, 6위로 32강전에 직행했다.리커브 역시 한국 선수들이 모두 1~2위를 휩쓸었다.여자부에서는 최민선(광주시청), 이은경(순천시청), 기보배(광주시청)가 나란히 1~3위에 올랐고, 맏언니 박미경(대전시체육회)도 8위를 차지했다.남자부 역시 김종호(인천계양구청)와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가 1·2위,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가 5위, 정태영(두산중공업)이 9위로 본선에 진출했다.개인 기록 합계로 이뤄지는 단체전 예선과 혼성팀까지 포함해 한국팀은 전 종목에서 모두 1위로 예선을 통과해 양궁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연합뉴스

2017-11-28

“신태용號, 동아시아 정상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체제 속에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옛 동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신태용호`가 울산에 모여 담금질에 들어갔다.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27일 오후 울산 롯데호텔에 소집했다.선수들은 간단히 짐을 정리한 뒤 울산종합운동장으로 이동해 첫 훈련에 나섰다.신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선수 24명을 소집했는데,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수비수 장현수(FC도쿄), 정승현(사간 도스),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을 앞둔 공격수 이정협(부산)을 제외하고 훈련을 시작했다.이들은 이번 주말까지 이어지는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서 대표팀에 합류한다.대표팀은 6일 대회가 열리는 일본으로 떠나기 전까지 울산에서 조직력을 다진다.이번 EAFF E-1 챔피언십은 신 감독 부임 이후 첫 한일전과 남북대결 등 대회 자체로도 의미를 지니지만, 러시아 월드컵 준비의 연장 선상으로 여겨진다.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한 A매치 데이가 아니라서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 권창훈(디종) 등 유럽리그 소속 선수를 소집하지 못한다.이들의 부재 속에 새로 기회를 얻은 선수에게는 월드컵 본선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자 존재감을 드러낼 무대이기도 하다.이달 중순 콜롬비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맹활약했던 손흥민을 활용할 수 없는 만큼 그가 없는 가운데 공격 조합이 특히 주목받는다. 평가전에서 손흥민의 투톱 파트너로 인정받은 이근호(강원)를 비롯해 김신욱(전북) 등 최전방 공격수 후보들의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한국프로축구연맹의 조기소집 협조에 따라 애초 예정보다 닷새 일찍 모인 대표팀은 다음 달 2일과 5일 올해 대학축구 U리그 왕중왕전 우승팀인 고려대와 평가전을 치르는 등 기량을 점검한다.고려대는 왕중왕전 결승에서 결승 골을 터뜨린 신태용 감독의 아들 신재원과 올해 20세 이하(U-20) 월드컵 멤버인 공격수 조영욱, 골키퍼 송범근 등이 뛰는 팀이다.신 감독은 다음 달 1일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열리는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과 조별리그 경기장 답사 등을 위해 29일 김남일 코치와 러시아로 출국해 3일 귀국한다.신 감독이 자리를 비운 동안에는 토니 그란데 코치 등을 중심으로 코치진이 협력해 훈련을 지휘한다.김남일 코치는 신 감독 귀국 이후 베이스캠프 확정 등을 마무리하고 7일 돌아올 예정이다./연합뉴스

2017-11-28

박병호 “아쉬움 남지만 후회는 없어요”

▲ 박병호(31)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을 해지하고 내년 시즌부터 KBO리그에서 다시 뛴다. 넥센 구단은 27일 "한국에 돌아오는 박병호와 연봉 15억 원에 2018시즌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넥센 시절 박병호의 모습. /연합뉴스박병호(31)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을 해지하고 내년 시즌부터 KBO리그에서 다시 뛴다.넥센 구단은 27일 “한국에 돌아오는 박병호와 연봉 15억원에 2018시즌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2015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박병호는 2016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2시즌 동안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뛰었다.올 시즌에는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 A팀인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활약했다.마이너리그에서 이번 시즌을 마친 박병호는 국내로 돌아오지 않고 미국에 남아 훈련을 소화하며 메이저리그 재도전 의지를 보였지만, 최근 고심 끝에 KBO리그로 복귀를 결정했다.KBO리그로 복귀를 결정한 박병호는 미네소타 트윈스 측에 2019시즌까지 보장된 계약 내용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계약 해지를 요청했고, 미네소타 트윈스가 이를 수용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복귀 절차가 이뤄졌다.박병호는 “2년 전 메이저리그 진출부터 KBO리그 복귀까지 구단에서 많은 도움을주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메이저리그에서 2년은 아쉬움이 남지만 후회는 없다. 좋은 경험을 했고, 개인적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이어 “이제 고향 팀으로 돌아온 만큼 팬 여러분께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또한, 내년 시즌 팀이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박병호는 2016년 미네소타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62경기에 출전,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 28득점을 올렸다.시즌 초반에는 힘을 앞세워 장타를 쏟아냈지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2016년 7월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뒤에는 다시 승격하지 못했다.박병호는 KBO리그에서 압도적인 `홈런왕`이었다.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고, 2014년과 2015년은 2년 연속50홈런을 때렸다.KBO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281(2천748타수 773안타), 210홈런, 604타점, 535득점이다.넥센은 “박병호의 귀국을 포함한 향후 일정은 추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

2017-11-28

女테니스 장수정, 하와이오픈 준우승

▲ WTA 125K 시리즈 하와이오픈에 참가한 장수정의 모습. /하와이오픈 테니스대회 공식 트위터 사진 캡처 한국 여자 테니스의 간판 장수정(179위·사랑모아병원)이 여자프로테니스(WTA) 125K 시리즈 하와이오픈(총상금 11만5천 달러)에서 준우승했다.장수정은 26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톱 시드의 장솨이(36위·중국)를 상대로 잘 싸웠으나 2시간 4분 접전 끝에 1-2(6-0 2-6 3-6)로 역전패했다.2006년 1월 WTA 투어 캔버라 인터내셔널에서 준우승한 조윤정(38) 이후 한국 선수로는 11년 10개월 만에 WTA 주관 대회 결승에 오른 장수정은 준우승 상금 1만1천 달러(약 1천200만원)와 랭킹 포인트 95점을 받았다.개인 최고 랭킹 120위인 장수정은 이번 주 세계 랭킹에서 145위 안팎으로 오를 전망이다.WTA 125K 시리즈인 이 대회는 WTA 투어보다 한 등급 낮은 대회다. 남자프로테니스(ATP)로 따지면 투어 아래 등급인 챌린저에 해당한다.하지만 투어 대회 단식에서 세 차례 준우승한 조윤정 이후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는 국내 여자 테니스에서 장수정의 WTA 125K 대회 준우승은 반가운 소식이 됐다.1세트를 6-0으로 이겨 상쾌하게 출발한 장수정은 2세트를 내줬으나 마지막 3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3-4까지 팽팽히 맞섰다.게임 스코어 2-3에서 먼저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줬으나, 곧바로 장솨이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균형을 맞췄다.하지만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더블 폴트를 연발하며 듀스 끝에 브레이크를 당해 3-5가 됐고,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남은 게임 수가 부족했다.이날 장수정을 꺾은 장솨이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으며 지난해 호주오픈 8강까지 올랐던 선수다. 개인 최고 랭킹은 지난해 11월 23위다./연합뉴스

2017-11-28

`2연패 사슬` 끊은 국내파, 미국파에 첫 승전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들과 자존심 대결에서 승리했다.KLPGA 투어 팀은 26일 경북 경주시 블루원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대회 마지막 날 LPGA 투어 팀을 상대로 한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5승 2무 5패를 기록했다.사흘간 합계 13점을 따낸 KLPGA 투어 팀은 11점의 LPGA 팀을 2점 차로 따돌리고2015, 2016년에 연달아 패한 아픔을 되갚았다.올해로 3회째인 이 대회는 KLPGA와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 13명씩 한 팀을 이뤄 투어의 자존심을 걸고 맞대결을 벌이는 단체전이다.2015년 1회 대회에서 LPGA 투어가 14-10으로 이겼고, 지난해에도 미국 투어가 13-11로 승리했다.앞서 이틀간 열린 포볼(두 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뤄 각자의 공으로 경기,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방식), 포섬(두 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뤄 공 한 개로 경기하는 방식) 6경기씩에서 7-5로 앞선 KLPGA 팀은 이날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최소한 5승 1무를 거둬야 우승이 가능했다.이날 우승 최소 조건 5승 1무를 힘겹게 상회하는 5승 2무의 성적을 내며 신승한KLPGA 팀은 우승 상금 6억5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LPGA 팀은 준우승 상금 3억5천만원을 가져갔다.KLPGA 팀은 2, 3조로 나간 `동명이인` 롯데 소속 김지현(26)과 한화 소속 김지현(26)이 나란히 LPGA 팀의 허미정(28)과 신지은(25)을 꺾고 기선을 잡았다.그러나 첫 조에서 경기한 KLPGA 팀 오지현(21)이 LPGA 이정은(29)에게 6번 홀까지 5홀을 앞서던 리드를 날린 채 역전패했고, KLPGA 김자영(26)은 LPGA 지은희(31)에게 마지막 18번 홀을 내주면서 비기는 등 LPGA 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배선우(23)가 유소연(27)을 3홀 차로 꺾고 11.5점을 확보한 KLPGA 팀은 2018시즌부터 LPGA 투어로 진출할 예정인 고진영(22)이 마지막 1점을 채우면서 승리를 확정했다.김세영(24)과 맞대결을 벌인 고진영은 16번 홀에서 3홀 차를 만들며 이때까지 끝나지 않은 세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KLPGA 팀의 우승이 결정됐다.고진영은 이 대회에 3년 연속 출전, 5승 4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올해도 1승 2무를 기록한 고진영은 어쩌면 2018년 대회부터 LPGA 팀으로 옮기게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KLPGA에 값진 승리를 선물했다.LPGA 팀은 이후 이미향(24)이 KLPGA 이다연(20)과 비기고 김효주(22), 전인지(23)가 연속해서 승리를 쓸어담았으나 이미 정해진 승부를 되돌리진 못했다.이번 대회 출전 선수들과 타이틀 스폰서인 ING생명은 1억 5천만원을 모아 최근 경북 포항 지진 피해 돕기 성금에 보태기로 했다.사흘간 3승을 거둔 KLPGA 배선우와 2승 1패를 따낸 LPGA 이정은이 나란히 팀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1회 대회였던 2015년에는 LPGA 유소연, KLPGA 박성현이 MVP에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LPGA 최운정, KLPGA 고진영이 MVP 영예를 안았다. MVP에게는 고급 손목시계를 선물로 준다./연합뉴스

2017-11-27

상주 상무, 3년 연속 클래식 잔류

프로축구 상주 상무가 120분 연장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3년 연속 클래식 무대 잔류에 성공했다. 반면 부산 아이파크는3년 만의 클래식 승격 기회를 날렸다.클래식 11위 상주는 25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자 부산과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1로 패해 1, 2차전 합계 1승1패(1득점·1실점)가 된 뒤 연장전에 들어갔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상주와 부산은 피를 말리는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상주가 5-4로 이기면서 내년에도 클래식에서 뛰게 됐다.특히 상주는 2013년 승강제가 처음 도입된 이후 펼쳐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역대 처음으로 클래식 팀이 잔류에 성공하는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치러진 승강플레이오프에서는 모두 챌린지 팀이 승리해 클래식 승격을 맛봤지만 올해에는 전통이 깨졌다.2015년 클래식 무대에서 11위에 그쳐 승강플레이오프에 나섰다가 챌린지로 추락한 부산은 2년에 걸쳐 클래식 승격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로 마무리됐다.클래식과 챌린지의 운명의 갈림길에서 이날 부산이 먼저 웃었지만 추가골이 터지지 않아 결국 분루를 삼켜야 했다.지난 1차전 이른 실점에 무너졌던 부산은 정반대의 장면을 연출하며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부산은 전반 14분 왼쪽 측면에서 정석화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쇄도해 들어간 이정협을 향해 롱패스를 넣었다. 이정협이 상주 골지역 왼쪽에서 볼을 잡는 순간 상주 수비수 윤영선에게 밀려 넘어졌다.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윤영선이 이정협을 밀친 것을 재확인했다. 부산은 전반 16뷴 호물로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터트렸다.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부산은 호물로의 득점으로 1, 2차전 합산 점수 1-1을 만들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상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상주는 전반 24분 유준수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재치있게 힐패스로 내준 볼을 주민규가 잡아 슈팅한 볼이 부산 골대 오른쪽을 살짝 지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부산도 전반 37분 박준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시도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상주 골키퍼 유상훈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추가 득점 없이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후반전에서는 두 팀 모두 VAR 판정에 한 번씩 땅을 쳤다.상주는 후반 16분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유준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가슴 트래핑에 이은 슈팅으로 부산의 골그물을 흔들었다.그러나 VAR 판독 결과 김태환의 크로스에 앞서 유준수 앞에 있던 여름이 최종 수비라인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드러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다.이번에는 부산 차례. 부산은 후반 20분 왼쪽 측면에서 호물로가 올린 프리킥을 임유환이 헤딩 슈팅한 게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러나오자 박준태가 재빠르게 골지역왼쪽에서 살짝 밀어 넣었다.부산 선수들은 얼싸안고 기뻐했지만 호물로의 프리킥 직전 부산 선수들이 쇄도하는 상황에서 최종 수비보다 앞섰다는 VAR 판정에 골이 무효가 됐다.결국 전후반 90분의 혈투가 끝나고, 두 팀은 1-1로 비기면서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연장전을 펼쳤지만 아무 소득 없이 끝나고 승부차기에 들어갔다.마침내 시작된 `11m 러시안룰렛`에서 상무가 마지막 환호의 주인공이 됐다./연합뉴스

2017-11-27

스켈레톤 윤성빈, 2연속 `금빛질주`

스켈레톤 윤성빈(23)의 기세가 무시무시하다. 2회 연속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우승 희망을 키웠다.윤성빈은 26일(한국시간)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2017-20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3차 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44초3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윤성빈은 1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2, 3차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는 기염을 토했다.아시아 출신 스켈레톤 선수로 월드컵에서 2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윤성빈이사상 처음이다.특히 그는 지난 19일 2차 대회가 열린 미국 파크시티(48초50)에 이어 3차 대회 개최지인 캐나다 휘슬러(51초99)에서도 트랙 신기록을 세우는 절정의 기량을 발휘했다.2차 대회까지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와 세계랭킹 공동 1위이던 윤성빈은 시즌 총 660포인트로 2위인 두쿠르스(611포인트)를 멀리 따돌리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이번 3차 대회에서 러시아의 니키타 트레구보프(1분45초09)는 은메달, 라트비아의 토마스 두쿠르스(1분45초33)은 동메달을 획득했다.윤성빈이 내년 2월 평창올림픽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려면 반드시 넘어서야 하는 마르틴스 두쿠르스는 윤성빈보다 무려 1.17초 뒤진 기록으로 6위에 그쳤다.마르틴스는 토마스의 친동생이기도 하다.김지수는 1분47초19의 기록으로 16위에 올랐다.윤성빈의 이날 경기는 완벽 그 자체였다.1차 시기에서 트랙 신기록(51초99)을 세우며 1위에 오른 윤성빈은 2차 시기에서도 52초35를 기록하며 역시 1위에 올랐다.1, 2차 시기 스타트 기록도 각각 4초52, 4초50으로 모두 1위였다.경기를 마친 윤성빈은 “2차 대회에 이어 좋은 성적을 거둬 기분이 정말 좋다”며“북미에서는 경험이 많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유럽에서도 지금 같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용 총감독은 “육상, 영양, 컨디션, 영상 부분의 각 담당 코치가 밤낮으로 윤성빈을 분석하고 연구했다”며 “이제 우리는 프로 못지않은 팀이 돼 그 결실을 본 것같다”고 감격해했다.그는 “우리 종목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후원사와 대한체육회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윤성빈은 다음 달 8일 독일에서 월드컵 4차 대회에 나선다./연합뉴스

2017-11-27

허재號, 뉴질랜드 잡고 쾌조의 첫발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뉴질랜드 원정에서 소중한 승리를 따냈다.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뉴질랜드 웰링턴의 TSB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9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A조 1차전 뉴질랜드와 원정 경기에서 86-80으로 이겼다.2014년 스페인에서 열린 농구 월드컵 본선에 나갔던 한국 남자농구는 이로써 월드컵 본선에 2회 연속 진출할 가능성을 높였다. 2019년 월드컵 본선은 중국에서 펼쳐진다.FIBA 랭킹 34위 한국은 27위로 한 수 위로 평가된 뉴질랜드 원정에서 예상 밖의승리를 거뒀다.한국은 1쿼터 초반 야투가 연달아 빗나가며 조금씩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1쿼터 종료 2분 정도를 남기고 오세근(인삼공사)의 야투로 14-12, 리드를 잡은 한국은 이어 전준범(현대모비스)의 3점포로 17-15로 앞서는 등 조금씩 경기 주도권을 찾아왔다.1쿼터를 17-18로 끝낸 한국은 2쿼터부터 200㎝ 장신 최준용(SK)을 중심으로 한 지역 방어가 힘을 발휘하고 전준범의 외곽포가 불을 뿜으면서 줄곧 리드를 잡고 앞서기 시작했다.전반을 41-39로 마친 한국은 3쿼터 한때 9점 차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아가는 듯했다.하지만 코리 웹스터, 타이 웹스터 형제를 앞세운 뉴질랜드의 추격도 만만치 않아 결국 3쿼터가 끝났을 때 두 팀의 점수는 60-59, 1점 차에 불과했다.4쿼터에는 두 팀이 리드를 주고받는 접전 양상으로 이어졌다.74-73으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이정현(KCC)의 3점포로 종료 2분28초를 남기고 77-73으로 달아났다.뉴질랜드 역시 1분 24초 전에 아이삭 포투의 골밑 득점으로 2점 차로 따라붙으며 승부를 안갯속으로 몰고 갔다.그러나 전준범은 종료 1분 7초를 남기고 5점 차로 벌리는 3점슛을 작렬하며 우리나라 쪽으로 승기를 몰아왔다.뉴질랜드가 55초 전에 토머스 아베크롬비의 3점포로 다시 2점 차를 만들었으나 우리나라는 이정현이 과감한 골밑 돌파를 한 뒤 수비가 비어있던 오세근에게 패스를연결, 다시 4점 차를 만들어 한숨을 돌렸다.다시 2점 차가 된 상황에서 이정현은 골밑을 파고드는 최준용에게 다시 한 번 절묘한 어시스트를 뿌리며 2점을 연결, 뉴질랜드의 추격을 끝내 뿌리쳤다. 이때 남은 시간은 17초였다.한국은 전준범이 3점슛 6개를 포함해 22점을 넣었고 오세근도 14점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24일 귀국하는 대표팀은 26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만리장성` 중국(24위)을 상대로 홈 첫 경기,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연합뉴스

2017-11-24

바르사, 챔스리그 16강行 확정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바르셀로나는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해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바르셀로나는 3승 3무 승점 11점을 기록해 1위 자리를 지켰다. 스포르팅CP(포르투갈)와 최종전에서 패하더라도 최소 2위 자리는 확보한다.반면 2위 유벤투스는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토너먼트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바르셀로나는 에이스 리오넬 메시가 전반전에서 벤치를 지켰지만, 적극적으로 상대 골문을 노리며 공격을 펼쳤다.전반 22분 바르셀로나의 이반 라키티치가 시도한 전방 프리킥은 골대 오른쪽을 맞고 나오기도 했다. 파울리뉴는 흘러나온 공을 헤딩슛으로 연결했는데, 역시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무리한 바르셀로나는 후반 11분 메시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유벤투스의 수비벽을 뚫지는 못했다.오히려 경기 종료 직전 상대 팀 파울로 디발라에게 날카로운 중거리 슛을 허용하며 실점을 기록할 뻔했다.바르셀로나의 골키퍼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가 몸을 날려 가까스로 막았다.같은 조 스포르팅CP는 올림피아코스를 3-1로 누르며 16강 진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프랑스 리그앙의 자존심 파리생제르맹은 셀틱(스코틀랜드)을 무려 7-1로 누르며 사실상 B조 1위를 확정했다.파리생제르맹은 네이마르와 에딘손 카바니가 각각 2골씩 넣으며 대승을 거뒀다.파리생제르맹은 5승 무패 승점 15점을 기록한 가운데 골 득실 23점을 기록했다.2위 바이에른 뮌헨(독일·승점 12)과 승점 3점 차이지만 골 득실에서 무려 18점이 앞선다.뮌헨은 안데를레흐트(벨기에)를 2-1로 누르며 최소 조 2위를 확정해 16강에 진출했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는 FC바젤(스위스)과 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했다.맨유는 0-0으로 맞선 후반 44분 마이클 랭에게 결승 골을 내주며 패했다.맨유는 4승 1패 승점 12점으로 1위 자리는 유지했지만 바젤(승점9)과 CSKA모스크바(러시아·승점9)에게 추격을 허용했다.골득실차에서 크게 앞서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은 크지만, 맨유로선 자존심이 상할 법한 경기 결과였다.C조에선 첼시(잉글랜드)가 카라바흐 FK(아제르바이잔)을 4-0으로 대파하며 16강진출을 확정했다.같은 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스페인)는 난적 AS로마(이탈리아)를 2-0으로 눌렀다.AS로마는 2승 2무 1패 승점 8점으로 2위, AT마드리드는 1승 3무 1패 승점 6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AS로마는 최종전에서 카라바흐 FK를 만나고, AT마드리드는 첼시와 경기를 펼친다. AS로마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크다./연합뉴스

2017-11-24

손흥민, 도르트문트만 만나면 `펄펄`

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25·토트넘)이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상대로 또 득점포를 가동하며 시즌 4번째 골을 터뜨렸다.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5차전 원정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31분 경기를 뒤집는 골을 넣었다.올 시즌 손흥민의 챔피언스리그 2호 골이자 시즌 4호 골이다.앞서 손흥민은 이달 5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시즌 세 번째 골을 기록한 바 있다.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는 9월 14일 1차전 홈 경기에 이어 다시 도르트문트와의 맞대결에서 득점하며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부터 보여 온 `도르트문트 킬러`의 면모를 발휘했다.손흥민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통산 10경기에서 8골을 꽂았다.손흥민의 골이 결승 골이 되면서 토트넘은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5경기 무패(4승 1무·승점 13)를 내달리며 H조 1위를 확정했다.토트넘은 이날 아포엘(키프로스)을 6-0으로 제압하고 16강 진출을 확정한 2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승점 10)와 격차를 승점 3으로 유지했다.다음 달 7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토트넘이 지고 레알 마드리드가 이겨 승점이 같게 되더라도 승자 승 원칙에 따라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무를 기록한 토트넘이 1위를 지키게 된다.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과 햄스트링 부상을 겪은 해리 케인, 델리 알리 등을 모두 투입해 총력전에 나섰다.전반 상대보다 두 배 많은 8개의 슈팅을 날리고 유효슈팅도 4-3으로 앞섰으나 오히려 한 골을 내줘 효율성에서 뒤졌다.손흥민은 전반 30분 문전에서 얀 페르통언의 크로스에 넘어지며 발을 갖다 댄 것이 상대 골키퍼 로만 뷔르키에게 막혔고, 이어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긴 했으나 다시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했다.그 직후인 전반 31분 토트넘은 선제골을 내줬다.도르트문트의 안드리 야르몰렌코가 힐패스로 내준 공을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시작 4분 만에 알리의 패스를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받은 케인이 수비 사이로 절묘한 슈팅을 보내 골 그물을 흔들면서 균형을 맞췄다.이후 도르트문트의 수비가 흔들리는 가운데 호시탐탐 골 기회를 노리던 손흥민은 후반 31분 결정적인 골로 팀을 웃게 했다.손흥민은 알리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들어 내준 공을 오른발로 높이 차올려 오른쪽 골 그물을 흔들었다.손흥민이 교체 없이 경기를 끝까지 소화한 가운데 토트넘은 이후 추가 골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손흥민의 결승 골을 잘 지켰다./연합뉴스

2017-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