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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홍명보·박지성, 한국 축구 살릴 `비장의 카드`

축구 국가대표팀의 부진한 경기력과 이에 맞물린 `히딩크 논란`, 내부 비리까지 안팎의 위기에 직면한 대한축구협회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꺼내 든 카드는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홍명보와 박지성이었다.축구협회는 8일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을 신임 전무이사에, 박지성을 유스전략본부장에 임명하는 등의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지난달 19일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나서 사과와함께 인적 쇄신을 약속하고, 곧이어 이달 초 김호곤 부회장 겸 기술위원장이 사퇴한후 나온 조치다.거센 비난 여론에 인적 쇄신을 공언하긴 했지만 축구협회가 꺼내 들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았다.`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비판 여론을 피해갈 신선한 인물을 찾기는 쉽지 않고, 그 신선한 인물이 위기의 축구협회에 승선하길 기대하기도 어려웠다.고심 끝에 축구협회가 기댄 것은 한국 축구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었다.홍명보와 박지성은 당시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지휘 아래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오르는 데 큰 역할을 했다.`세대교체`라는 명분에 걸맞게 30~40대 젊은 인물이면서, 대다수 축구팬이 좋은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2002년 월드컵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인물들이다.특히 `영원한 캡틴` 박지성은 국내 축구팬들의 가장 폭넓은 지지를 받는 선수라는 점에서 이미지 쇄신에 적임자로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축구 행정가를 꿈꾸는 박지성으로서도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가 달린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유스전략본부장 자리가 의미 있는 자리다.홍명보 전 감독의 경우 지난 2014년 7월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부진한 성적 이후 온갖 비난 속에 사퇴한 지 3년여 만에 다시 축구협회와 인연을 맺게 됐다.선수로서 네 차례, 감독으로서 한 차례 월드컵을 경험한 홍 전 감독의 경험과 노하우는 내년 러시아 월드컵을 당면 과제로 둔 축구협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홍 전 감독 자신에게는 명예회복의 기회다.하지만 축구협회가 `스타`를 앞세워 위기 국면을 돌파하려 한다는 비판 또한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현재 협회를 겨냥한 비판이 단순히 축구 팬들이 2002년 향수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탓이라는 현실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또한 홍명보 전무와 박지성 본부장의 행정 경험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점도 일각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연합뉴스

2017-11-09

그란데 코치, 신태용號에 활기 불어넣는다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과 명문 레알 마드리드 등을 거쳐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 `베테랑 조력자` 토니 그란데(70·스페인) 코치가 수석코치 역할을 맡게 된다.신태용 감독은 7일 수원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마치고 “그란데 코치의 역할은 수석코치”라고 말했다.선수 시절을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로 보낸 그란데 코치는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대표팀 등에서 수석코치를 지내며 파비오 카펠로,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 등 세계적인 명장과 함께했다.한국 대표팀에서는 신 감독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대표팀에 부족한 `경험`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대표팀 관계자는 “신 감독이 그란데 코치에게 프로그램과 전술, 피지컬 등 모든면에서 조언해달라고 얘기했다. 영상 등을 통해 선수들의 스타일을 파악하고 이제 직접 겪을 테니 어떤 것이 필요한지를 듣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스페인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훈련을 어떻게 진행했는지 등에 조언도 신 감독이 요구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화려한 이력의 그란데 코치가 합류하면서 코치진에는 물론 선수들에게도 자극제가 되면서 대표팀 전반에 `그란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함께 합류한 하비에르 미냐노(50) 피지컬 코치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대표팀 공격수 이정협(부산)은 “새 코치님들과 아직 개인적으로 얘기해보진 않았지만, 이력도 워낙 좋으시고 훌륭하신 분들이라 제가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다가가서 필요한 부분을 물어보고 보완하겠다”고 말했다.이날 훈련 전 미팅에서 그란데 코치는 10일 콜롬비아전에 대비한 영상을 선수들에게 보여주며 상대의 특징을 설명하기도 했다.이재성(전북)은 “그란데 코치가 특출난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 선수들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셨는데, 경기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한국 선수들이 `순하다`는 지적에도 일리가 있다고 보고,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두 코치는 아직 취업비자를 받지 않은 상태라 이달 두 차례 평가전에는 한국팀 벤치에 앉지 않는다.대표팀 관계자는 “그란데 코치의 경우 비자 발급 여부와 관계없이 첫 경기는 관중석에 앉아 전반적인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연합뉴스

2017-11-08

“우리의 장점인 기동력 살리는 야구를 할 것”

▲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APBC 2017)` 대비 야구 국가대표팀 훈련에서 코치진과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아직 선수들 나이가 어리다 보니 힘 있는 선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대신 우리 장점인 기동력을 살리는 야구를 해야 할 것 같다.”이제 막 닻을 올린 `선동열호`의 키워드는 `기동력`이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에서 장타로 한 번에 많은 점수를 쓸어담는 것보다, 발 빠른 주자가 출루해 상대를 흔들어놓은 뒤 중심타선에서 해결하는 방향으로 공격을 풀어갈 전망이다.선동열(54)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에 앞서 “단기전에는 작전이 필요하다. 선수들에게 그린라이트(선수에게 단독 도루 권한 부여)를 주려고 한다. 뛴 후에 중심타자가 득점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번 대표팀에서 2017시즌 두 자릿수 도루를 넘긴 건 나경민(20개), 김하성(16개), 이정후(12개), 박민우(11개), 구자욱(10개), 김성욱(10개)까지 6명이다.이들 외에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대부분의 선수가 단독 도루 능력을 갖췄다.대신 어린 선수가 주축이라 아직 힘은 부족하다. 두 자릿수 홈런은 김하성(23개), 구자욱(21개), 하주석(11개)까지 셋뿐이다.선 감독은 “라인업의 9명 모두 장타를 쳐준다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야구가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다. 일본에는 좋은 투수가 많다”며 “홈런도 치고 싶다고 해서 치는 건 아니다. 배트 중심에 맞으면 넘어가는 거다. 이번 대회를 통해 체격과 기량모두 성장할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다.우리 대표팀이 경계해야 할 것도 상대의 빠른 발이다.선 감독은 “대만은 타고투저가 심해서 힘을 앞세운 공격적인 선수가 많더라. 일본은 기동력이 빠른 선수가 많다. 도루 20개를 넘긴 선수도 2~3명, 단독 도루 능력을 갖춘 선수도 4~5명 정도”라고 설명했다.이제껏 국제대회에서 만났을 때 훨씬 까다로운 쪽은 일본이다.특히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은 우리 배터리가 일본의 뛰는 야구에 고전할 우려가 있다.선 감독은 “주전 포수는 단기전 경험을 한 한승택을 생각하고 있다. 대신 어깨만 보면 장승현이 좋다. 앞으로 3번의 연습경기를 치르며 주전을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뉴스

2017-11-08

“가문의 영광… 아직도 실감이 안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 첫 시즌에 `최고의 신인` 뿐만 아니라 세계 정상까지 오른 박성현(24·사진)은 “가문의 영광”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박성현은 세계랭킹 1위 등극이 결정된 뒤 7일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갑작스럽게 접한 결과라 어리둥절하고,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말그대로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박성현은 6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유소연(27)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LPGA 투어 데뷔 시즌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건 이전에 누구도 이룬 적 없는 쾌거다.박성현은 “LPGA 투어에 데뷔하면서 스스로 세운 목표보다 더 빠르게 올라온 것 같아 마음이 무겁기도 하지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긴다”고 말했다.그는 “자만하지 않고 계속 스스로 부족하다 생각하며 열심히 했던 게 목표를 빨리 이룰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닐까 싶다”면서 “앞으로도 항상 이런 마음을 유지하면서 골프를 치겠다”고 다짐했다.박성현은 “LPGA에 먼저 진출했던 선배들이 세계랭킹 1위를 할 때 `언제 저 자리에 갈 수 있을까`, `1위를 하면 어떤 기분일까` 부럽고 궁금했는데, 막상 1위에 오르니 마음이 무거워진다”면서 “선배들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진다”고 덧붙였다.일찌감치 LPGA 투어 신인상 수상을 확정한 박성현은 현재 상금 1위, 올해의 선수·평균타수 부문에선 2위에 올라 `타이틀 싹쓸이` 가능성도 남아 있다.박성현은 “솔직히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 남은 두 대회가 많이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매 홀 집중해서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연합뉴스

2017-11-08

프로농구 `우승후보` KCC, 연승 이어갈까

프로농구 전주 KCC가 연승을 달리며 차츰 우승 후보의 면모를 다져가고 있다.KCC는 서울 SK와 2017-2018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슈팅 가드 이정현을 프로농구 역대 최고인 9억 2천만 원에 영입했고 하승진과 전태풍, 안드레 에밋이 부상에서 돌아왔기 때문이다.그러나 시즌 초반 7경기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성적은 3승 4패에 그쳤다. 지난달 27일 서울 삼성전에서는 94-75, 19점 차로 패했고 이틀 뒤 SK전에서는 96-79로 크게 졌다. 두 경기 모두 졸전이었다.하지만 KCC는 지난주 치른 3경기에 모두 승리하면서 SK와 원주 DB에 이어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고양 오리온을 90-86으로 꺾었고, 창원 LG에 99-84로 승리했다.무엇보다 1라운드에서 19점 차 대패를 했던 삼성을 95-83으로 돌려세우며 설욕했다.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 겸 상명대 감독은 “KCC가 시즌 초반 끌고 갔던 선수 조합에 변화를 주면서 지난주 성공적으로 3연전에서 승리했다”고 분석했다.KCC는 이번 주 울산 현대모비스(8일), 안양 KGC인삼공사(10일), 인천 전자랜드(12일)를 상대로 연승 행진에 도전한다.3연전이 모두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현대모비스는 현재 5승 5패의 5할 승률로 6위를 달리고 있다. KCC는 지난달 21일 홈에서 현대모비스에 101-88로 승리했지만, 이번에는 원정 경기를 치른다.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챔피언이다. 이정현의 이적 등으로 전력이 다소 약화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5승 4패로 5위를 지키고 있다.인천 전자랜드는 KCC와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KCC가 92-98로 진 바 있다.이상윤 위원은 “KCC로서는 이번 주 3경기가 매우 중요하다”며 “3경기만 잡는다면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중위권을 맴돌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연승이 아니라 2승 1패만 가져가도 성공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초반부터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 부산 kt가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 지도 관심을 끈다.신인 드래프트 전체 1, 2순위로 나란히 kt에 입단한 허훈(22)과 양홍석(20)이 전력에 가세하기 때문이다.kt는 현재 1승 8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시즌 초반에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최근 2경기에서는 다소 무기력한 플레이로 인삼공사와 오리온에 두 자릿수 패배를 당했다.이 위원은 “두 신인 선수가 팀의 승패를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kt에 현재 필요한분위기 전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허훈과 양홍석은 7일 열리는 SK전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이후 9일과 11일 각각 삼성과 DB를 상대한다.◇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7일(화)= LG-삼성(창원실내체육관)SK-kt(잠실학생체육관·이상 19시) ◇ 8일(수)= KCC-현대모비스(전주실내체육관)전자랜드-KGC(인천삼산월드체육관·이상 19시) ◇ 9일(목)= DB-오리온(원주종합체육관)삼성-kt(잠실실내체육관·이상 19시) ◇ 10일(금)= LG-SK(창원실내체육관)KGC인삼공사-KCC(안양실내체육관·이상 19시) ◇ 11일(토)= 현대모비스-삼성(울산동천체육관)DB-kt(원주종합체육관·이상 15시)전자랜드-오리온(17시·인천삼산월드체육관) ◇ 12일(일)= SK-현대모비스(잠실학생체육관)KGC인삼공사-LG(안양실내체육관·이상 15시)KCC-전자랜드(17시·전주실내체육관) /연합뉴스

2017-11-07

양현종, 사상 첫 정규시즌·KS 통합 MVP 등극

양현종(29·KIA 타이거즈)이 KBO리그 사상 최초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수상하는 역사를 썼다.양현종은 6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털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서 주인공이 됐다.이날 공개한 프로야구 취재기자단 투표 결과, `20승 투수` 양현종이 856점 만점에 총 656점을 얻어 `홈런 1위` 최정(SK 와이번스, 294점)을 제치고 정규시즌 MVP에올랐다.양현종은 이에 앞서 10월 31일 끝난 한국시리즈에서도 MVP를 차지했다.KBO리그 취재기자 107명은 지난달 6~9일 MVP와 신인왕 투표(MVP 후보는 1위부터 5위까지 각각 8~1점, 신인상 후보는 1위부터 3위까지 각각 5~1점)를 마쳤다.한국시리즈 결과와 무관하게, 투표인단의 표심이 양현종을 향했다.같은 해에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MVP를 석권한 건, 양현종이 처음이다.양현종은 정규시즌에 20승(6패 평균자책점 3.44)을 올리며 1995년 이상훈(LG 트윈스) 이후 토종 선수로는 22년 만에 선발 20승 고지를 밟았다.그는 KIA 정규시즌 1위의 일등공신이다.양현종은 팀 동료 헥터 노에시와 다승 공동 1위를 차지했고, 승률 2위(0.769), 평균자책점 5위, 탈삼진 3위(158개)에 올랐다.한국시리즈에서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10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이며MVP에 오르기도 했다.한국시리즈와 정규시즌 MVP 부상은 3천91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고급 세단 스팅어다.긴 정규시즌과 단기전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한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은 스팅어 두 대를 선물로 받았다.양현종은 KBO리그에서 꽤 오랜 기간 2인자에 머물렀다.아마 시절에는 동갑내기 김광현(SK)의 그림자에 가렸다. 프로 입단 첫해인 2007년에는 임태훈(당시 두산)에게도 크게 밀렸다. 양현종은 당시 1승(2패)만 거두며 신인왕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임태훈이 신인왕을 차지했다.2년 차부터 김광현이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떠올랐지만, 양현종은 여전히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하지만 2009년 12승(5패)을 올리며 KIA의 통합우승에 공헌했고, 2015년 평균자책점(2.44) 1위를 차지하며 개인 첫 타이틀을 따냈다.그리고 2017년 양현종은 KBO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통합 MVP`에 올랐다.양현종은 이제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 에이스`다.이정후(19·넥센 히어로즈)는 예상대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정후는 535점 만점에 503점을 얻어 2위 김원중(롯데, 141점)을 362점 차로 제쳤다. 1위 표 107표 중 98표를 얻는 압도적인 격차였다.이정후는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로 입단 당시 주목받았다. 이종범 위원은 정규시즌 MVP(1994년)와 한국시리즈 MVP(1993, 1997년)에 오른 한국 야구의 전설이다.하지만 이 위원은 신인이던 1993년 양준혁(당시 삼성 라이온즈)에게 밀려 신인왕을 놓쳤다.이정후는 첫해 아버지보다 더 빛났다. 이정후는 KBO리그 고졸 신인 최초로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552타수 179안타), 111득점을 올렸다.역대 신인 최다 안타(종전 서용빈 157개)와 최다 득점(종전 유지현 109개) 기록도 모조리 갈아치웠다.이정후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이날 KBO는 1군과 퓨처스(2군)리그 개인상 시상도 했다.평균자책점 라이언 피어밴드(kt wiz), 다승 양현종, 헥터(이상 KIA), 승률 헥터, 탈삼진 메릴 켈리(SK), 홀드 진해수(LG), 손승락(롯데 자이언츠), 홈런·장타율 최정(SK), 타점 다린 러프(삼성 라이온즈), 타율 김선빈(KIA), 최다안타 손아섭(롯데), 득점 로저 버나디나(KIA), 출루율 최형우(KIA), 도루 박해민(삼성) 등이 각 부문 1위에 올라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퓨처스리그 평균자책점 북부 이대은(경찰청), 남부 임지섭(상무), 다승 북부 김동준(경찰청), 남부 임지섭, 홈런 북부 윤대영(경찰청), 남부 문상철(상무), 타율 북부 홍창기(경찰청), 남부 유민상(kt)은 100만원 씩을 받았다. /연합뉴스

2017-11-07

`빅리그 마운드 복귀 성공` 류현진 8일 귀국… 국내서 개인훈련 소화

어깨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빅리그 마운드에 무사히 복귀한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귀국한다.류현진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6일 “류현진이 8일오후 5시 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1월 25일 미국으로 떠날 당시 스프링캠프 참가와 정규시즌 선발 마운드 복귀를 목표로 밝혔던 류현진은 모든 걸 이룬 뒤 10개월 만에 한국을 찾는다.2015년 5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2016년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4⅔이닝 6실점을 남긴 채 통증이 재발해 다시 한번 수술대에 올랐다.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다시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걸 구단에 입증한 류현진은 2014년 이후 3년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했다.류현진은 시즌 초반에는 다소 부침이 있었지만, 중반부터 예전 구위를 되찾아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호투를 이어갔다.결국, 류현진은 25경기(24선발) 등판 126⅔이닝 소화, 5승 9패 116탈삼진 45볼넷 평균자책점 3.77로 시즌을 마감했다.규정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어깨 수술을 받고도 무사히 마운드에 복귀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값진 한 해였다.류현진은 그러나 시즌 막판 부진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소속팀다저스의 월드시리즈를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류현진은 국내에서 겨울을 보내며 개인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연합뉴스

2017-11-07

“우상인 박지성 따라가려고 노력할 뿐”

박지성(은퇴)의 기록을 깬 손흥민(토트넘)이 겸손을 잃지 않았다.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와 홈경기에서 개인 통산 20번째 골을 넣은 뒤 토트넘 구단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기록을 깬 것을 모르고 있다가 경기 후 지인에게 문자메시지를 받고 알게 됐다”라고 웃은 뒤 “박지성은 여전히 내 우상이고 레전드”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모든 것을 가진 선수다”라며 “난 그저 그의 뒤를 따라가려고 노력할뿐이다”라고 밝혔다.손흥민은 이날 0-0으로 맞선 후반 18분 천금 같은 결승 골을 기록해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이날 득점은 프리미어리그(EPL) 데뷔 후 통산 20호 골로, 박지성이 갖고 있던 아시아선수 프리미어리그 최다 골(19골)을 넘어선 기록이었다.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운 손흥민은 기뻐하면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그는 “오늘의 결과를 즐길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배고프다”라며 “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이날 경기 내용에 관해선 만족스럽지 않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골을 넣어 기분은 좋다. 그러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두 번이나 놓쳐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이날 손흥민은 후반 36분과 후반 38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슛은 번번이 골대를 외면했다. 이 부분이 머릿속에 맴도는 듯했다.그러나 “그는 오늘 가족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특별한 날이다”라며 웃으며 인터뷰를 마쳤다./연합뉴스

2017-11-07

`사면초가` 신태용號, 이번엔 해법 찾나

출범 이후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의 부진에 허덕이는 신태용호가 11월 두 차례 A매치를 통해 첫 승리에 도전한다.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전부터 축구 대표팀이 기대 이하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신태용 감독은 이번 2연전을 사령탑 직을 건 `단두대 매치`의 심정으로나서야 하는 상황이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수원에서 소집돼 오는 10일 콜롬비아전(오후 8시·수원월드컵경기장)과 14일 세르비아전(오후 8시·울산문수구장) 준비를 시작한다.현재 대표팀의 분위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경질되면서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부터 대표팀을 이끈 신 감독은 2무승부를 기록해 힘겹게 러시아행 티켓을 확보하는데는 성공했다.하지만 상황은 더 나쁘게 진행됐다. 국내 K리그 일정 때문에 해외파로만 나선 지난 10월 두 차례 평가전에서 내리 2연패를 당해서다.신 감독은 러시아 평가전에서 2-4로 대패했고, 곧바로 이어진 모로코와 평가전에서도 1-3으로 완패했다.무엇보다 대표팀이 두 차례 평가전에서 전술적으로나 실력으로도 팬들의 눈높이를 전혀 맞추지 못한 터라 신태용호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는 더 커졌다.거기에 `히딩크 감독설`까지 겹치면서 신태용호는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결국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기술위원장직을 사퇴하면서 분위기 전환에 나섰고, 대표팀은 이번 콜롬비아와 세르비아 평가전에서 `반전`을 모색해야만 한다.신태용호는 스페인 대표팀의 수석코치로 월드컵 무대를 두 차례나 경험한 토니 그란데 코치(70)와 하비에르 미냐노(50) 피지컬 코치를 수혈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다만 11월 A매치 상대들이 신태용호가 상대하기에 버거운 팀이라는 게 부담스럽다.콜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의 강호로 일찌감치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을 통과한 강호다.유럽예선을 통과해 러시아행을 확정한 세르비아(FIFA 랭킹 38위) 역시 FIFA 랭킹 62위에 불과한 한국이 넘기에는 쉽지 않은 벽이다.신 감독은 이번 2연전을 위해 해외파와 국내파를 아우른 정예멤버 23명을 선발,6일부터 소집훈련을 시작한다.이번 2연전의 결과는 자칫 신 감독의 거취 문제로도 번질 수 있다.10월 두 차례 평가전은 국내파 선수가 빠지면서 포지션 불균형 때문에 제대로 된 전술을 구사하지 못했다는 변명이 어느 정도 통했다.하지만 이번 두 차례 평가전에서는 국내파와 해외파를 아우른 정예멤버로 구성한 만큼 성과를 보여줘야만 한다. 하다못해 `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평가라도 받아야 할 형편이다.이번 콜롬비아전과 세르비아전마저 무기력하게 무너진다면 신태용 감독의 자리도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신 감독은 이번 2연전을 `단두대 매치`의 입장에서 접근해야만 한다./연합뉴스

2017-11-06

“우리 선수들 일본·대만보다 약하지 않아”

선동열(54)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하는 25명의 선수가 내년 아시안게임에 이어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한국 야구의 미래를 짊어지길 기대했다.선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대표팀 첫 훈련을 앞두고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젊은 선수들, 유망한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선발했다”며 “감독으로 맞는 첫 공식 대회인데 좋은 성적 보여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다음 달 16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7 APBC에서 일본, 대만의 젊은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이번 대회에는 만 24세 이하 혹은 프로 3년 차 이하 선수만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다만 나이와 연차와 관계없이 와일드카드 3명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하지만 일본, 대만과는 달리 선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한 명도 뽑지 않았다.선 감독은 “일본, 대만은 와일드카드를 써서 팀이 강해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우린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아시안게임이나 프리미어, 올림픽 등을 고려해 대표팀을선발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 선수들이 일본이나 대만보다 절대 약하지 않다. 선수 개개인을 보면 그 기량이 일본, 대만 이상”이라고 주장했다.전날 소집된 대표팀은 5일부터 13일까지 잠실구장과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과 연습경기를 치른다.이날 잠실구장에서 첫 훈련을 소화하고, 6일부터 13일까지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과 연습경기를 병행한다.대표팀은 8일과 10일 오후 2시 넥센 히어로즈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고, 12일 오후 6시에는 경찰야구단과 연습경기를 벌일 예정이다. 선 감독은 “사실 훈련 기간에 기량을 향상할 수는 없다. 제일 중요한 것은 컨디션 관리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실전 감각인데, 3차례 연습경기를 통해서 끌어올릴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수비에 중점을 두고 훈련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선 감독은 대회 첫 경기로, 16일 오후 7시에 펼쳐지는 한·일전에 나설 선발 투수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그는 “과거 포스트시즌을 보면 좋은 볼을 가진 젊은 선수들이 긴장하면서 자기 볼을 못 던지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올해에는 뜻밖에 긴장하지 않고 자기 볼을 잘 던졌다. 이 점을 칭찬하고 싶다”며 “현재 선발 자원이 5명인데, 어떻게 운영할지는 연습경기를 통해 컨디션이 좋은 선수 위주로 선택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일단 함덕주의 보직만 정했다. 함덕주는 포스트시즌에서 해왔던 대로 중간투수로 뛰게 될 것이다. 나머지 4명의 선발 투수 중에서 누가 한·일전에 나설지는 연습경기를 통해 정할 것”이라고 했다.선 감독은 “지금 25인 엔트리 중에 도쿄돔에 가본 선수가 1명뿐이다. 길게 생각하면 2020년 도쿄 올림픽이 있다. 아직 구장이 선택되지 않았지만, 도쿄 올림픽에서도 야구의 심장부인 도쿄돔에서 경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그는 “와일드카드를 안 쓰는 이유 중 하나는 지금 25인이 한국 야구의 미래이기때문이다. 한 명이라도 더 도쿄돔에서 경험을 쌓게 하고 싶었다. 그것이 꿈이자 와일드카드를 안 쓴 이유”라며 “25인 선수들이 앞으로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까지 잘해준다면 내 욕심으로는 그때도 이 25명 그대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선 감독은 취약 포지션으로 지적되는 포수에 대해서도 “사실 포수는 포지션 특성상 세대교체가 쉽지 않다. 이번에 한승택(KIA)과 장승현(두산)을 뽑았는데, 계속 큰 경험을 쌓다 보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선 감독은 일본과 대만의 전력에 대해서는 “일본은 지금 투수력이 상당히 좋다. 전체적으로 투수 대부분이 150㎞ 이상을 던진다. 투수가 12명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150㎞ 이상이 9명”이라며 “대만은 우리와 비슷하다. 타고투저의 영향으로 타자들이 거의 3할 이상이다. 4할 타자도 있다. 다만 투수들의 경우 평균자책점이 높다”고 소개했다./연합뉴스

2017-11-06

한국전력, 우리카드 제물로 선두 도약

한국전력이 2연패 탈출과 함께 남자 프로배구 선두로 뛰어올랐다.한국전력은 5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23-25 25-20 33-31 25-16)로 따돌렸다.시즌 3승 3패를 거둔 한국전력은 승점 3을 고스란히 챙겨 승점 11로 KB손해보험(승점 10·4승 2패)을 2위로 밀어내고 중간 순위 5위에서 1위로 도약했다.V리그는 세트 스코어 3-0 또는 3-1로 이기면 승점 3을, 3-2로 이기면 승점 2를 얻는다. 2-3으로 진 팀도 승점 1을 가져간다.3연패 후 2연승의 상승세를 탄 우리카드는 범실과 블로킹 열세로 연승 행진을 중단했다.승리의 주역은 한국전력 토종 거포 전광인(26)이었다.그는 세트 스코어 1-1로 맞서 이날 승부의 분수령이던 3세트 듀스 접전에서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3세트 30-30에서 우리카드 크리스티안 파다르의 스파이크가 유효 블로킹을 맞은뒤 네트를 타고 흐르자 네트 왼쪽에서 반사적으로 솟구쳐 상대 코트로 밀어 넣기 득점에 성공해 기세를 올렸다.우리카드 나경복(14점)의 서브 실수로 승기를 잡은 32-31에선 뱀처럼 빠르게 휘어져 우리카드 엔드라인에 꽂히는 서브 에이스를 터뜨려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서브 에이스 5개를 앞세워 총 23점을 수확한 전광인은 3세트에서만 서브 득점 2개 포함해 10점을 퍼부었다.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4세트 시작과 함께 우리카드의 연속 범실과 윤봉우(9점)의 속공, 전광인의 전광석화 같은 백어택 득점을 묶어 6-1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우리카드는 한국전력(20개)의 2배에 가까운 범실 36개를 쏟아낸 데 이어 블로킹싸움에서도 3-12로 밀려 무릎을 꿇었다.V리그 역대 두 번째로 3경기 연속 트리플 크라운(한 경기에서 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개 이상)을 달성한 우리카드의 헝가리 출신 공격수 파다르(21)는 이날 서브 득점 3개를 비롯해 양 팀 합쳐 최다인 32점을 올렸지만, 블로킹을 1개도 못 잡았다./연합뉴스

2017-11-06

정현, 분투에도 세계최강 나달에 무릎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5위·삼성증권 후원)이 세계 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으나 승리까지 따내지는 못했다.정현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총상금 427만3천775 유로) 대회 사흘째 단식 2회전에서 나달에게 0-2(5-7 3-6)로 졌다.1세트 게임스코어 5-5로 맞선 나달의 서브 게임에서 30-40으로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은 정현은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나달은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줄 위기에서 강력한 서브 2개로 연달아 서브 포인트를 따내 위기를 넘겼고, 기세를 몰아 이어진 정현의 서브 게임을 가져가며 1세트를 선취했다.2세트에서도 정현은 게임스코어 4-3까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잘 지켜가며 맞섰으나 여기서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3-5가 되면서 승기를 나달에게 넘겨줬다.정현은 1세트에서 나달의 서브 게임을 두 차례 뺏어내는 등 1시간 48분간 나달을상대로 선전했다.이로써 정현은 나달과 두 차례 만나 모두 0-2 패배를 당했다.올해 4월 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8강에서도 나달에게 0-2(6-71-7 2-6)로 졌다.나달은 이날 승리로 올해 연말까지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하는 것이 확정됐다.올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을 제패한 나달은 2017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그는 2014년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2016년까지 메이저 대회 결승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으나 올해 호주오픈에서 준우승하며 부활을 예고했고, 프랑스오픈과 US오픈을 석권하며 `부활 샷`을 날렸다./연합뉴스

2017-11-03

김호곤 축구협회 기술위원장 사의 표명

김호곤사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최근 `히딩크 파문` 등에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사퇴했다.축구협회는 “2일 김 위원장이 기술위원장직과 부회장직에서 모두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의 사퇴는 이용수 전 기술위원장 후임으로 선임된 지난 6월 26일 이후4개월여 만이다.그는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사퇴 후 새 대표팀 사령탑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대표팀 감독을 맡고 싶다는 의향을 전달한 거스 히딩크 전 감독 측의 의사를 묵살했다는 비판 속에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수난을 겪었다.또 최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4경기 무승(2무 2패)의 부진한 경기력 탓에 비판 여론이 집중되면서 부담을 느껴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김 위원장은 사퇴사를 통해 “축구협회가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이 시점에서 제가 사퇴하는 게 도리라고 판단했다”면서 “다행히 대표팀에 외국인 코치를 영입하는 업무도 거의 끝나가 기술위원장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도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그동안 축구 발전과 대표팀의 좋은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능력이 따르지 못해 미흡한 점이 많았다”면서 “질책과 비난의 말씀 역시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 믿기에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그는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과 후임 기술위원장에 대한 응원과 격려 당부했다.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는 그는 “후임 기술위원장과 우리 대표팀이 심기일전해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훌륭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앞으로 축구인, 축구팬 여러분 모두 우리 대표팀과 신태용 감독에게 변함없는 지지와 격려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2017-11-03

휴스턴, 다저스 잡고 55년의 한 풀었다

메이저리그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69년)에 이어 두 번째로 긴 우승 가뭄에 시달린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마침내 55년 한을 풀었다.휴스턴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7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최종 7차전에서 로스앤젤레스다저스를 5-1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3패를 기록, 최후의 승자가 됐다.1962년에 45구경 콜트(the Colt .45s)로 출발해 1965년부터 애스트로스라는 이름을 쓴 휴스턴은 창단 이후 55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최정상에 올랐다.텍사스 주 남동부에 있는 휴스턴은 지난 8월 허리케인 `하비`로 80여 명이 사망하고 3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미국 내에서 가장 극심한 피해를 당했다.실의에 빠진 휴스턴 주민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준 게 연고지 야구팀 휴스턴이다.`휴스턴 스트롱(Houston Strong·강한 휴스턴)` 패치를 붙이고 경기장에 나선 휴스턴 선수들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디비전시리즈에서 보스턴레드삭스를 3승 1패로 물리쳤다.양 리그 최고 명문을 자부하는 뉴욕 양키스와 다저스도 연고지 주민들을 위해 우승 반지를 끼겠다는 일념 하나로 똘똘 뭉친 휴스턴 선수단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휴스턴은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양키스를,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다저스를 격파하고 구단 사상 첫 우승을 완성했다.그 과정도 드라마틱했다.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다저스의 철옹성 마무리 켄리 얀선을 공략해 역전승을 일궈낸 휴스턴은 5차전에서는 0-4, 4-7, 7-8의 열세를 극복하고 13-12의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는 7차전 투런포를 포함해 단일 월드시리즈 첫 네 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린 조지 스프링어에게 돌아갔다. 스프링어는 월드시리즈에서 5개의 홈런을 터트린 역대 3번째 선수가 됐다.스프링어는 이날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7경기에서 타율 0.379(29타수 11안타) 5홈런 7타점을 올렸다.결국, 최종 7차전 승부에서 기선을 제압한 쪽은 휴스턴이었다.휴스턴은 1회 초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가 다저스 선발 다르빗슈 유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익 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알렉스 브레그먼의 내야 땅볼 때는 1루수 코디 벨린저의 송구 실책으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도루로 3루까지 진루한 브레그먼은 호세 알투베의 1루수 앞 땅볼 때 홈을 밟았다.2점을 먼저 뽑은 휴스턴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2회 초 브라이언 매캔의 볼넷과 마윈 곤살레스의 우중간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1사 후 랜스 매컬러스의 2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매켄이 홈을 밟았고,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스프링어가 풀카운트에서 다르빗슈의 한복판 직구를 통타해 중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스프링어는 월드시리즈 4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리즈 5번째 홈런을 터트렸다.다저스가 29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겨냥해 영입한 `우승 청부사` 다르빗슈는 월드시리즈 3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2회를 채우지 못하고 무너졌다.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다르빗슈를 내리고 브랜던 모로(⅓이닝)에 이어 3회부터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올리며 승부수를 띄웠다.커쇼가 4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고, 마무리 얀선(1이닝)과 알렉스 우드(2이닝)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지만, 타선이 응답하지 않았다.다저스는 1회 말 2사 만루, 2회 말 1사 1, 2루, 3회 말 무사 1, 2루, 5회 말 1사 1, 2루 기회를 맞았지만, 득점은 한 점도 얻지 못했다.5회까지 잔루 8개를 남긴 다저스는 6회 말 1사 1, 2루에서 대타 앤드리 이시어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7~9회는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맥없이 패배를 떠안았다.선발 랜스 매컬러스(2⅓이닝)-브래드 피콕(2이닝)-프란시스코 리리아노(⅓이닝)-크리스 데븐스키(⅓이닝)에 이어 6회부터 등판한 찰리 모턴은 비록 1실점 했지만 7~9회, 3이닝을 모두 삼자범퇴로 틀어막고 경기를 끝냈다./연합뉴스

2017-11-03

고국 땅 밟은 `평창의 불꽃`

`평창의 불꽃`이 1일 국민 환영단의 힘찬 박수를 받으며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된 성화는 특별 전세기 KE9918편으로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 터미널 앞 주기장에 마련된 성화 환영식 특설무대에 도착했다.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 제2 터미널은 아직 공식 개항을 하지 않은 상태로, 성화가 첫 번째 공식 손님이 됐다.이날 행사장엔 전 세계 80여 개 외신 매체와 750여 명의 일반 시민으로 이뤄진 국민 환영단이 참가했다.사회적 배려자와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시민들로 구성된 국민 환영단은 쌀쌀한 날씨에도 밝은 표정을 잃지 않고 성화를 맞이했다.여섯 명의 딸과 함께 환영단으로 참가한 김진옥(58)씨는 “감격스러운 환영행사에 참가해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성화와 인수단 대표들을 태운 전세기는 오전 11시 평창올림픽 개회식장과 같은 오각형 모양으로 설치된 특설무대로 이동했다.특별기의 문이 열리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김연아가 안전램프에 담긴 성화를 들고 모습을 드러냈다.도 장관과 김연아는 나란히 성화 안전램프를 들고 비행기 트랩으로 내려왔고, 이희범 조직위원회 위원장 등 성화인수단이 뒤를 따랐다.성화인수단은 무대로 이동해 이낙연 국무총리,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구성된 환영단과 조우했다.이낙연 총리와 김연아는 성화를 거치대에 운반했고, 이후 이희범 평창조직위원회위원장의 귀국인사와 이낙연 총리의 환영사가 이어졌다.이희범 위원장은 “온 국민의 열정과 역량을 모아 성공적인 대회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평창올림픽이 올림픽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대회가 되도록 다시뛰겠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김연아와 함께 안전램프에서 스틱 형태로 떼어낸 불꽃으로 성화봉에 불을 붙인 뒤, 특설무대 왼편에 있는 임시 점화대에 점화했다.한국에 도착한 성화는 곧바로 인천대교로 이동해 봉송 첫 주자인 피겨스케이팅 선수 유영에게 전해졌다.성화는 이날부터 101일 동안 7천500명의 주자에 의해 전국 방방곡곡 2천18㎞를 누비고 2월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장에 도착해 올림픽 기간 불타오른다./연합뉴스

2017-11-02

`기사회생` 다저스 “끝까지 가자”

올해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팀은 결국 최종전에서 가려지게 됐다.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3-1 역전승을 거뒀다.7전 4승제 월드시리즈에서 2승 2패 후 5차전을 내줘 벼랑 끝에 몰렸던 다저스는불펜진의 분발에 힘입어 기사회생했다.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3승 3패 균형을 맞추고 승부를 최종 7차전으로 몰고 가며29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반면 1962년에 45구경 콜트(the Colt .45s)로 출발해 1965년부터 애스트로스라는 이름을 쓴 휴스턴은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 꿈을 7차전으로 미뤘다.7차전에는 다저스가 다르빗슈 유, 휴스턴은 랜스 매컬러스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다저스 승리의 원동력은 불펜진이었다.이틀 전 5차전(12-13패)에서 4-0, 7-4, 8-7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와 함께 무너졌던 불펜진은 이날은 견고함을 되찾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다저스는 선발 리치 힐(4⅔이닝 1실점) 이후 브랜던 모로(1이닝)-토니 왓슨(⅓이닝)-마에다 겐타(1이닝)-켄리 얀선(2이닝)이 4⅓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휴스턴은 다저스보다 1개 더 많은 6안타를 쳐내고도 5회 2사 만루, 6회 2사 1, 2루, 7회 2사 1, 3루의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출발은 휴스턴이 좋았다.휴스턴은 3회 초 2사 후 조지 스프링어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스프링어는 다저스 선발 힐의 2구째 89.5마일(약 144㎞)짜리 바깥쪽 낮은 포심 패스트볼을 힘껏 밀어쳐 월드시리즈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연결했다.이후 5회 초에는 브라이언 매캔의 우전 안타와 마윈 곤살레스의 좌월 2루타로 무사 2, 3루의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했다.힐이 이후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자 로버츠 감독은 스프링어를 상대로 고의사구를 지시한 뒤 투수를 힐에서 모로로 교체했다.모로는 앞서 5차전에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4피안타(2피홈런) 4실점으로 무너졌다.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모로를 믿었고, 월드시리즈 6경기에 개근한 모로는 2사 만루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사령탑의 신뢰에 보답했다.다저스는 로버츠 감독의 발 빠른 투수 교체로 6회 초 2사 1, 2루 위기까지 넘겼다.불펜진이 힘을 내자 타선의 응집력도 살아났다.휴스턴 선발 저스틴 벌랜더에게 5회까지 단 1안타만 뽑아내고 삼진을 8개나 헌납했던 다저스 타선은 6회 들어 벌랜더가 지친 기색을 보이자 이를 놓치지 않았다.다저스는 6회 말 오스틴 반스의 좌전 안타와 체이스 어틀리의 몸에 맞는 공을 묶어 무사 1, 2루의 첫 득점권 기회를 맞았다.크리스 테일러가 1루수 키를 넘기고 우익 선상 쪽으로 흐르는 2루타를 쳐내 경기는 1-1 동점이 됐다.이어 코리 시거가 우익수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전세를 뒤집었다.다저스는 7회 말 족 피더슨이 바뀐 투수 조 머스그로브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려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잠그기에 들어간 다저스는 8회부터 마무리 얀선을 올렸다. 얀선은 2이닝을 삼진3개를 곁들여 퍼펙트로 틀어막고 팀을 7차전으로 안내했다./연합뉴스

2017-11-02

김기태號 2기 목표는 `호랑이 왕조` 구축

▲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 대 두산 베어스 경기가 7대6 KIA의 승리로 끝났다. 우승을 차지한 KIA 김기태 감독이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하게 강한 팀으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김기태(48) KIA 타이거즈 감독이 1일 구단과 재계약을 체결한 뒤 제시한 `2기 김기태호`의 목표다.2015년 KIA와 3년 계약을 맺었던 김 감독은 계약 마지막 해인 이번 시즌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팀에 11번째이자 8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으니, 김 감독의 재계약은 당연한 수순이다. 관건은 계약 규모였다.KIA 구단은 3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으로 대우 역시 최고 수준으로 했다. 국내 감독 중 최고액은 올해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류중일 감독이다.류 감독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KBO리그 사상 최초의 `통합 4연패`를 이룩했다. 평생 삼성과 함께 한 `삼성맨`이 `LG맨`으로 변신했으니 높은 대우를 받을 만하다.김 감독의 3년 총액 20억원은 김경문(NC 다이노스), 김태형(두산 베어스) 감독과 같은 액수다.`1기 김기태호`는 종착지는 11번째 우승이었다. 2015년 8위, 2016년 5위로 올라서며 구단의 체질을 개선해나갔던 김 감독은 우승으로 꽃피웠다.그리고 앞으로 3년 더 항해를 이어갈 `2기 김기태호`의 목표는 왕조 구축이다.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먼저 왕조를 열었던 구단이 바로 `타이거즈`다.20세기 타이거즈는 `해태`를 간판으로 1983년과 1986~1989년, 1991년, 1993년,1996~1997년까지 9번이나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당시 해태는 왕조라기보다 오히려 제국에 가까웠다. 빨간색 상의에 검은색 바지를 입은 해태 선수들은 로마 제국의 병사들처럼 타 구단에 위협적인 존재였다.그러나 해태는 1990년대 말부터 IMF 여파로 휘청이다 무너졌고, 2001년 KIA가 구단을 인수한 뒤에도 우승권과는 거리가 있었다.KIA는 2009년 KBO리그 최초로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을 채웠지만, 이듬해 심각한우승 후유증을 겪어 5위로 추락해 왕조 구축에 실패했다.KIA가 다시 한 번 전성기를 열어 가려면, 선수들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그리고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 역할의 적임자가 바로 김 감독이다.김기태 감독은 계약 기간 3년 동안 선수단의 체질 개선에 전력을 기울였다.패배주의에 물들어 있던 선수들의 마음에 승리의 달콤함과 필요성을 심었고, 이는 올해 통합 우승으로 돌아왔다.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KIA 구단은 2년 연속 우승을 위한 가장 큰 `퍼즐 조각`인 김 감독을 붙잡았다.이제 다음 단계는 우승 주역을 붙잡는 일이다. KIA가 `왕조`를 열기 위해서는 외국인 선수 3인과 양현종, 김주찬 등 FA 선수의 잔류가 필수다./연합뉴스

2017-11-02

100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금빛 꿈 그린다

`100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 영글어 가는 올림픽 메달을 향한 꿈.` 2018년 2월 9일 개막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불과 100여 일 남은 가운데 종목별 태극 전사들이 `국가대표의 요람` 태릉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결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대한체육회는 31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D-100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선수들의 각오를 전하고 선수들이 대회 기간 착용할선수단복 시연회를 함께 개최했다.평창올림픽 개막 `D-100`은 11월 1일이고, 이날은 그리스에서 채화된 성화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우리나라에 도착하는 등 이제 평창 동계올림픽은 사실상 막이 오른 것과 다름없는 시점에 들어섰다.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해 이승훈, 이상화, 김보름(이상 스피드스케이팅), 최민정, 서이라(이상 쇼트트랙) 등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 기대주들이 대거 참석했다.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상화는 “4년 전 소치 올림픽보다 부담이 덜하다”며 “올림픽 전까지 경기가 많은데 레이스를 할수록 기록이 좋아지기 때문에 점차 기록을 줄여나가겠다”고 다짐했다.이승훈과 김보름 역시 “평창올림픽에서 처음 선보이는 매스스타트의 첫 금메달리스트가 되기 위해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또 한국 스키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 획득이 기대되는 스노보드 이상호와 프리스타일 스키 최재우와 서정화, 루지 국가대표 김동현, 성은령도 함께 자리했다.여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 가운데 한국 국적을 회복한 박윤정과 귀화선수 임진경 역시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한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지도자로는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총감독과 스노보드 이상헌 코치, 프리스타일토비 도슨 코치가 참석했고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 사령탑인 백지선, 새라 머리 감독도 나와 평창에서 `위대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우리나라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종합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전 종목 출전권을 획득해 역대 최다 종목, 최대 인원이 참가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세웠고 2차 목표는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를 따내 종합 4위에 오른다는 것이다.4년 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 6개 종목 71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는 7개 종목 130명을 내보낸다는 계획이다.최종 선수단 규모는 일부 종목의 올림픽 출전 자격 확보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한국의 역대 동계올림픽 최고 성적은 2010년 밴쿠버 대회의 금 6, 은 6, 동 2개로 종합 5위를 기록한 것이다.2014년 소치 때는 금메달 3개로 종합 13위에 머물렀다.이기흥 회장은 “남은 기간 선수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열심히 훈련해 자신의 기량을 평창올림픽에서 마음껏 펼쳐 보이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이 회장은 또 “북한이 참가하면 대회의 붐업에 더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이 참가한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많은 종목, 여러 명의 선수가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 국민이 중심이 돼서 대회 열기를 살려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한편 평창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단장에는 김지용(44) 국민대 이사장이 선정됐다.김지용 선수단장은 올해 1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 선수단장을 맡았고 소치 동계올림픽 때는 선수단 부단장을 역임했다./연합뉴스

2017-11-01

IBK기업은행, GS칼텍스 잡고 2위 도약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를 3연패의 수렁에 빠뜨리고 2위로 도약했다.IBK기업은행은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방문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0(25-22 25-23 25-16)으로 완파했다.2연승을 달린 IBK기업은행은 3승 1패, 승점 8로 KGC인삼공사(2승 2패·승점 7)와 자리바꿈하며 3위에서 2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반면 최하위 GS칼텍스(1승 3패·승점 2)는 홈 개막전에서도 연패를 끊지 못하고3연패에 빠졌다.IBK기업은행은 `주포` 매디슨 리쉘(등록명 메디)이 21점을 올렸고 고예림과 김희진도 각각 13점, 11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1세트가 이날 경기의 축소판이나 마찬가지였다.GS칼텍스는 듀크가 혼자 11점에 공격 성공률 58.82%로 활약했지만 강소휘가 터지지 않았다. 강소회는 2점에 공격 성공률 25%로 부진했다.접전으로 전개된 1세트 막판 듀크가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히자 GS칼텍스는 해법을 찾지 못했다.IBK기업은행은 2세트 출발이 좋았다. 메디의 서브 타임 때 4-0을 만들고 기선을제압했다.넉넉한 4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IBK기업은행은 GS칼텍스의 추격에 리드를 잃고 20-21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탄탄한 수비로 여러 차례 상대의 공격을 받아낸 뒤 고예림이 포인트를 올려 곧바로 21-21 균형을 맞췄다.GS칼텍스는 23-24로 추격했으나 강소휘의 서브가 네트를 넘지 못해 내리 두 세트를 빼앗겼다.승기를 잡은 IBK기업은행은 3세트에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16-10까지 달아난 IBK기업은행은 갈수록 점수 차를 벌린 끝에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연합뉴스

2017-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