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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케이티, 삼성 1점차 꺾고 농구최강전 4강行

부산 케이티가 프로농구 최강전에서 서울 삼성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케이티는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 프로아마 최강전 2016 삼성과 8강전에서 피 말리는 진땀 승부 끝에 63-62, 한 점 차로 승리했다.케이티는 삼성과 치열하게 싸웠다. 1쿼터에서 17-15로 앞섰지만 2쿼터에서 역전을 허용해 28-35로 마쳤다.3쿼터에선 외곽 공격을 중심으로 추격에 성공해 47-50으로 따라붙었다.케이티는 4쿼터 중반까지 5점 차 내외로 삼성과 시소게임을 펼쳤다.케이티는 54-54로 맞선 경기 종료 3분 27초 전, 김현민이 자유투 1개를 넣으면서 1점 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곧바로 삼성 김태술에게 득점을 허용해 55-56으로재역전을 허용했다.1점 차 승부는 계속됐다. 승부는 케이티가 58-59로 뒤진 경기 종료 1분 33초를 남기고 크게 흔들렸다.삼성 김태술과 팀 동료 이종구가 외곽에서 움직이다 안면을 부딪쳐 쓰러졌다.두 선수는 코트에서 고통을 호소하다 한꺼번에 교체됐다. 삼성으로선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케이티는 삼성의 테크니컬 파울로 자유투 1개와 공격권까지 잡아 승기를 잡는 듯했다.그러나 케이티는 김우람이 자유투를 실패한 뒤 스틸을 당해 공격권을 내줬고, 상대 팀 김준일에게 3점 슛을 허용해 58-62로 벌어졌다.케이티는 이어진 공격에서 김종범의 2점으로 60-62를 만들었고, 이후 공격권을 빼앗은 뒤 박상오가 자유투 1개를 넣어 1점 차까지 좁혔다.수비를 성공한 케이티는 마지막 공격에서 김현민이 골밑슛을 넣어 63-62를 만들었다.남은 시간은 단 1.8초. 삼성은 작전타임을 부른 뒤 원샷 플레이를 노렸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케이티는 27일 상무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승자와 결승 티켓을 놓고 싸운다./연합뉴스

2016-08-26

올림픽 끝?… 태극전사들, 도쿄 향해 다시 뛴다

지구 반대편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날아온 올림픽 태극전사들의 눈은 벌써 4년 뒤 올림픽 개최지인 도쿄에 향해 있었다.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선수단 해단식에 참가한 27명의 선수는 지친 기색 하나 없이 2020년 도쿄올림픽 메달을 향한 투지를 불태웠다.사격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진종오는 해단식 기자회견에서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말로 말문을 뗐다.진종오는 “현역으로서 최선을 다해 도쿄올림픽에 참석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전무후무한 올림픽 4연패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사격장이 건립된다는 소식에 “저 역시 `김연아 빙상장`과 같은 사격장을 갖고 싶었다”면서 “이왕 만드는 거 국제대회까지 열 수 있는 사격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솔직히 말했다.여자양궁 개인·단체 2관왕을 이룬 장혜진 역시 도쿄 대회에 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장혜진은 “양궁 종목은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게 올림픽 메달 획득보다 힘든 게 사실”이라면서 “한해 한해 열심히 훈련하다 보면 도쿄올림픽에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짱콩`에 이어 `미녀 궁사`라는 애칭이 붙은 데 대해서는 감사하다면서도 운동선수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별명이라며 겸손해했다.장혜진은 “운동선수다 보니 `미녀 궁사`보다는 `독기 있는`, `당찬` 장혜진과 같은 표현이 더 듣기 좋다. 그렇게 봐달라”며 웃었다.편파판정 논란 끝에 어렵사리 동메달을 따낸 레슬링의 김현우는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고 스스로 위안했다.김현우는 기자 질문에 답하러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공항에 몰린 시민들로부터 환호를 받기도 했다.김현우는 “금메달만 보고 준비했는데 못 따서 아쉽지만, 금메달 못지않은 동메달을 땄다. 모두가 국민이 응원해주신 덕”이라며 맑게 웃었다.경기장에 올라와 무릎까지 꿇어가며 판정의 부당함을 강조했던 안한봉 레슬링대표팀 코치는 이날 해단식 현장에서도 리우에서의 아쉬움이 채 가시지 않은듯했다.기자회견에서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선수는 단연 손연재였다.4년 만에 재도전한 `사상 첫 리듬체조 메달`의 꿈은 이번에도 물거품이 됐지만 하나도 아쉬운 기색은 없었다.손연재는 “옛날엔 올림픽 출전은 물론 결선진출만 해도 꿈만 같았다”라고 회상하면서 “메달을 따지는 못했으나 할 수 있는 한 다했다”라며 이번 리우대회 참전 소감을 밝혔다.이어 “리듬체조는 유럽 선수들이 신체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지만 나는 내가 가진 장점으로 불리함을 보완하려 했다”며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당선된 유승민도 이날 해단식에 참석했다.유승민은 “선수위원은 선수들과 체육회에 봉사하는 자리”라며 “많이 배워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이른바 `효자` 인기종목들에 가려 출전 사실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근대5종대표팀 감독의 독기 서린 발언도 눈길을 끌었다.최은종 근대5종 대표팀 감독은 “준비를 충분히 했고 여러 국제대회에서 우승도 했던 만큼 메달을 기대했던 게 사실인데 이루지 못해 너무 아쉬운 올림픽이 됐다”면서 “이는 `올림픽 신`이 우리에게 이 정도만 준 것이다. 도쿄에선 올림픽 신도 감동할 수 있을 만큼 열심히 준비해 사상 첫 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연합뉴스

2016-08-25

이승엽, KBO 통산 타점 신기록 달성

`국민타자` 이승엽(40·삼성 라이온즈)이 KBO 리그 통산 최다타점 신기록을 달성했다.이승엽은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이번스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0-1로 끌려가던 2회초 삼성은 선두타자 최형우가 2루타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고, 이승엽은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SK 선발 김광현의 4구를 공략해 중견수앞 안타를 만들었다.이승엽의 타구는 강한 바운드로 내야를 관통했고, 2루에 있던 최형우가 홈을 밟기에는 충분했다.전날 경기에서 1타점을 올려 팀 선배 양준혁(2010년 은퇴)과 같은 1천389타점을 기록했던 이승엽은 이번 타점으로 신기록을 달성했다.이승엽은 1995년 4월 16일 데뷔 2번째 경기인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첫 타점을 올렸다.2000년 4월 19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는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500타점을 달성했고, 일본에서 복귀한 2012년 6월 29일 대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최소경기 1천 타점을 기록했다.1997년 114타점, 1998년 102타점, 1999년 123타점으로 KBO 리그 최초 3년 연속 세 자릿수 타점 기록까지 세운 이승엽이다.이미 KBO 역대 최다 홈런(439개) 기록을 보유한 이승엽은 타점 부문에서도 최다기록을 보유하게 됐다./연합뉴스

2016-08-25

상주 U-18 용운고, 中 장성컵 왕좌에 우뚝

상주상무프로축구단(대표이사 백만흠) U-18 유스팀 용운고가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6 베이징 Great Wall Cup 국제 청소년 축구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이번 대회는 베이징시 축구협회 주최로 개최됐으며 한국, 중국, 일본, 스페인 등 4개국 8개 팀이 참가했고 한국팀 대표로 출전한 상주 용운고는 A조에 속해 예선을 치렀다.용운고는 중국 베이징시대표팀에게 3-0 승리를 거둔 뒤, 스페인 우에스카 SD와 1-1 무승부를 기록했으며 마지막 예선 경기에서는 일본 구마모토현 대표팀에 7-2 대승을 거두며 A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4강에서는 일본 리츠메이칸고교팀과 접전을 벌인 끝에 2-0 승리를 거뒀고, 결승에서 다시 만난 중국 베이징시대표팀은 예선 때와는 다른 모습으로 용운고를 긴장시켰으나 이내 전체적인 경기력과 피지컬, 기술적이 측면에서 용운고가 분위기를 주도해 갔다.특히, 김준홍과 황일환의 측면 돌파로 공격권을 가져왔고 후반 2분 박남규의 골에 이어 후반 21분 황일환이 만들어낸 PK를 김준홍이 침착하게 결승골로 연결해 2-0 우승을 차지했다.용운고 주장 박세창은 “장성컵이 6년째 이어오는 전통 있는 대회인데 처음 참가해 우승까지 이뤄내 기쁘다.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는 게 힘들었지만, 팀원들이 단합해서 해보자 하는 의지가 있었다”면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됐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경기를 펼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방호진 감독 역시 “지금까지와는 다른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고 좋은 성과를 거둔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면서 “이번 대회가 선수들에게는 소중한 경험이자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상주/곽인규기자ikkwack@kbmaeil.com

2016-08-25

케이티, 3차 연장 혈투 끝 SK에 승리

부산 케이티가 3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통신사 라이벌 서울 SK를 눌렀다.케이티는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 프로아마 최강전 2016 첫 경기에서 SK에 140-132로 승리했다.근래 보기 드문 혈투였다.양 팀은 1쿼터부터 경기 종료 직전까지 5점 차 내외의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했다.케이티는 1쿼터에서 19-21로 뒤졌지만 2쿼터에 역전해 전반전을 41-37로 마쳤다.양 팀은 4쿼터 중반까지 엎치락뒤치락했다. 케이티는 4쿼터 종료 5분 30여 초를남기고 85-77, 8점 차로 앞서며 기세를 잡는 듯했다.하지만 SK 김선형과 김민섭에게 연속 3점 슛을 내주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케이티는 SK와 시소게임을 하며 1차 연장에 들어갔다.1차 연장에서도 흐름은 비슷했다. 케이티는 김현민이 골 밑을 지배하면서 득점을 쌓았지만, 상대 팀 김민섭에게 바스켓카운트를 2개나 내줬다.양 팀은 114-114로 1차 연장을 마쳤다.2차 연장도 치열했다. 양 팀의 최대 점수 차가 단 4점일 정도였다.케이티는 2차 연장 종료 1분 10여 초를 남기고 김선형에게 연속 득점을 내줘 121-125로 뒤졌지만, 조성민이 3점 슛을 넣으면서 1점 차로 좁혔다.이후 김민섭에게 자유투 1개를 내준 뒤, 박상오가 종료 23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126-126으로 2차 연장을 마쳤다.승부는 3차 연장 막판에 갈렸다. 케이티는 132-130으로 앞선 경기 종료 1분 49초를 남기고 상대 팀 김민섭의 5반칙 퇴장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이후 조성민이 자유투 2개를 넣은 뒤 김현민이 득점에 성공해 136-130으로 벌렸다. 김현민은 다시 2득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김현민은 40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조성민은 24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 천대현은 23점을 넣었다.SK에서는 김민섭이 47점, 김선형이 30점을 기록했다.양 팀은 대회 통산 합산 최다 점수(272점), 한팀 최다 점수(140점·케이티) 합산 최다 어시스트(65개), 선수 최다 점수(47점·김민섭)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케이티는 서울 삼성과 25일 8강전을 치른다./연합뉴스

2016-08-24

“한국 대표한다는 부담 견뎌 자랑스러워”

“고생했다. 내 손주…” 이른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나온 박병준(84)옹은 손녀 박인비(28·KB금융그룹)를 끌어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화려한 카메라 플래시와 취재진의 질문 세례에 “고생했다. 고생했어”를 되뇌며 손녀를 바라봤다.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박인비는 금메달을 할아버지 목에 걸어드린 뒤 다시 한 번 두 팔을 벌려 안아드렸다.23일 귀국한 박인비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골프 우승은 할아버지의눈물만큼 감동적이었다.올 시즌 초반 왼손 엄지 부상 탓에 부진이 길어졌고, 리우올림픽 출전조차 불투명했다.그러나 박인비는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5타 차로 따돌리고 116년 만에 올림픽에서 열린 여자골프에서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까맣게 탄 남편, 남기협 씨와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박인비는 “한국 시간으로 새벽에 경기를 치렀는데, 많은 분이 응원을 해주셔서 힘이 됐다”라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그는 손가락 상태에 관해 가장 먼저 답변했다. 박인비는 “원래 손가락 상태가 좋지 않았다. 한 달 동안 훈련만 해 재활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최악의 상황은 아니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박인비는 밝은 표정으로 답했지만, 왼손 엄지 통증은 그에게 꽤 고통스러웠다.그는 올림픽을 앞두고 샷 점검 차 참가한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컷오프를 당했다.국내 대회에서 박인비가 컷오프된 것은 처음이었다. 손가락 부상 때문이었다.그러나 박인비는 실망하지 않았다. 그는 삼다수 대회 이후 많은 점을 변화시켰다.그는 “다시 마음을 잡으려고 노력했다. 무엇이 부족한지 깨달았다. 날카로운 샷이 안 나왔는데, 어떻게 감을 살릴 수 있을까 연구했다”라고 말했다.박인비는 삼다수 대회까지 했던 손가락 테이핑도 떼 버렸다. 그는 “테이핑을 한채 경기를 치르다 보니 예리한 부분이 떨어졌다”라면서 “통증이 느껴지더라도 1주일만 참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올림픽 직전에 테이핑을 뗐다”라고 말했다.그는 `테이핑을 뗀 것이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라는 질문에 “테이핑을 하면 통증은 덜 느껴진다. 하지만 집중을 하면 (통증을 참는데) 큰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부진의 늪에서 결심한 변화의 순간, 박인비는 남편 남기협 씨에게 많은 용기를 받았다.박인비는 “부상 문제로 스윙에 지장을 받다 보니 남편과 함께 자세 교정에 나섰다”라면서 “스윙(폼)을 약간 틀었다. 바뀐 폼으로 퍼트에서도 좀 더 나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남편이 다시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줬다. 가장 소중한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박인비는 남편의 응원을 받으며 올림픽이 주는 중압감을 이겨냈다.그는 리우올림픽에서 줄곧 선두 자리를 지키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했다.그는 “올림픽 매 라운드에서 압박을 받았다. 매 순간 메이저 대회 마지막 조로 경기하는 것 같은 압박감이 들더라”라며 “가장 힘든 경기였다”라고 밝혔다.박인비는 18번 홀을 끝내고 두 손을 들어 기쁨을 표현했다. 평소 박인비는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포커페이스`로 유명하다.이례적인 세리머니를 묻는 말에 “고생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라며 “한국을 대표한다는 부담감을 견뎌 자랑스러웠다. 그동안 나, 박인비를 위해 한 경기는 많았지만, 이번엔 조국을 위해 경기했다”라고 말했다.박인비는 향후 일정을 묻는 말에 “에비앙 챔피언십에 나가고는 싶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며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겠다. (손가락) 경과를 보고 복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 의지에 대해서도 밝혔다. 박인비는 “도쿄올림픽 출전을 장담하지는 못하겠지만, 만약 그때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면 올림픽 2연패는 좋은 목표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16-08-24

포철동초, 화랑대기 축구 5년연속 왕좌

포항스틸러스 U-12 유스팀 포항제철동초등학교가 2016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5년 연속 왕좌를 수성했다.포철동초는 지난 22일 오후 8시부터 경주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진 2016 화랑대기 유소년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순천 중앙초를 상대로 피 말리는 승부차기 끝에 전국을 제패했다.결승전은 경기시작 전부터 포철동초의 우세가 점쳐졌다. 본선 3라운드에서 4-0 대승을 거뒀기 때문.하지만, 중앙초도 만만치 않았다. 포철동초의 공격력을 이미 경험한 중앙초는 수비적인 플레이로 골문을 걸어 잠갔다. 포철동초는 끈끈한 팀플레이와 특유의 세밀한 패스로 전반 중반 송한록이 선제골을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으나, 후반 초반 중앙초의 역습으로 실점하며,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경기는 포철동초의 승리로 끝났고, 5년 연속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포철동초는 예선에서 결승까지 총 8경기에서 무려 22골을 넣으며 경기당 2.75골을 기록, 폭발적인 골 결정력을 과시함과 동시에 단 1점만 실점하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특히, 포철동초 송한록은 탁월한 경기운영은 물론, 예선 포함 11골을 기록하며 그룹 최우수선수 선수와 득점왕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든든하게 골문을 사수한 최완위는 GK상을, 5년 연속 팀 우승을 이끈 백기태 감독은 최우수 지도자상을 받아 대회 개인상까지 모두 휩쓸었다.포항 U-12 백기태 감독은 “폭염 속에서도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며 “포철동초가 화랑대기 최초 5연패 달성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것에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한편, 올해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대회에는 포철동초 4팀(U-12, U-11, U-10 2팀)이 출전, U-12팀을 비롯한 막내 U-10팀이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U-11팀도 4강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둬 포항스틸러스 유스팀의 저력을 전국에 과시했다./안찬규기자ack@kbmaeil.com

2016-08-24

경주 화랑대기 유소년축구 12일간 열전 마무리

전국 최대 규모 `2016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가 U-12부 그룹별 결승전을 끝으로 12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이번 대회는 지난 11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시민운동장 등 24곳에서 전국 159개 초등학교, 60개 유소년클럽 등 총 557개 팀이 참가해 주·야로 총 1천151경기가 치러졌다.시는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노후 된 축구공원 5, 6구장의 인조잔디를 전면 교체했고, 유소년축구장 1면을 증설했다. 참가팀에 따른 경기 수 증가로 경기장 6개도 추가 확보했다.이와 함께 의사·간호사·구급차 등의 의료진을 비롯해 자원봉사자, 경기장 책임(안) 공무원, 환경정비, 교통봉사 등에 인원 3천여명을 투입해 성공적인 대회를 진행했다.특히, 대회에 참가한 초등학교·유소년클럽과 대학교 3곳, 공공기관 20곳, 사회단체·기업체 135곳, 읍면동 2개 단체 등이 자매결연을 맺고,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음료와 과일을 전달하며 경주의 훈훈한 인심을 전하기도 했다.최양식 경주시장은 “화랑대기가 14번째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한 축구인프라와 더불어 경주시민들의 적극적인 도움 덕분이며, 화랑대기의 일등공신은 경주시민이다”며 “화랑대기와 같은 대형스포츠 행사로 스포츠 발전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되므로 굴뚝 없는 스포츠 산업 유치·활성에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한국유소년축구연맹은 화랑대기에 우수한 실력을 선보인 선수들로 구성한 화랑, 충무, 신라 3개 팀 60명을 선발해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축구공원에서 11개국 19개 팀이 겨루는 `2016 경주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시킬 계획이다.경주/황성호기자hsh@kbmaeil.com

2016-08-24

슈틸리케號 호재… 시리아전 마카오서 경기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축구국가대표팀이 호재를 맞았다.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 시리아와 원정경기를 마카오에서 치른다.대한축구협회는 23일 “당초 시리아 전을 레바논에서 하기로 했지만, 안전문제 때문에 마카오로 경기 장소가 변경됐다”라고 밝혔다.축구대표팀은 오는 6일 A조 최종예선 2차전을 시리아와 원정경기로 치른다.계획대로라면 시리아에서 경기해야 한다. 하지만 시리아의 내전 문제로 중립국에서 경기를 치르기로 합의했다.경기 개최장소는 시리아와 가까운 레바논으로 결정됐다.그러나 23일 개최장소가 다시 바뀌었다.대한축구협회는 “최근 레바논의 경기장 시설 및 안전문제가 대두됐고, 시리아는 개최지를 마카오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다”라고 밝혔다.결국, 아시아축구연맹은 마카오 축구협회와 협의해 개최지를 확정했다.축구대표팀엔 호재다.레바논과 한국의 시차는 6시간이다. 이동 거리도 멀다. 그러나 마카오는 시차가 단 1시간뿐이다. 이동 거리도 비교적 짧다.서아시아의 무더운 날씨 등 환경 문제도 피할 수 있다.대표팀 선수들은 29일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로 모여 첫 훈련을 하고 9월 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1차전을 치른다. 그리고 6일 마카오에서 시리아와 원정경기를 소화한다./연합뉴스

2016-08-24

캐나다 女오픈서 올림픽 아쉬움 씻는다

김세영(23·미래에셋)과 전인지(22·하이트진로),양희영(27·PNS) `태극 3총사`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노메달의 아쉬움을 털어내고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이들 셋은 오는 25일(한국시간) 밤부터 캐나다 캘거리의 프리디스 그린스 골프장(파72·6천681야드)에서 나흘 동안 열리는 캐나다여자오픈에 출전한다.김세영, 전인지, 양희영은 리우 올림픽에서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맏언니` 박인비(28·KB금융)가 금메달을 따낸 덕에 묻혔지만 셋은 리우 올림픽에서 부진은 마음속에 빚으로 남았다.리우에서 곧바로 캐나다로 넘어온 이들은 그래서 캐나다여자오픈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김세영은 지난 6월 마이어 클래식 우승 이후 시즌 3승을 바라보고 있다.아직 이번 시즌 우승이 없는 전인지 역시 시즌 첫 우승으로 리우에 남기고 온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복안이다.올림픽에 대비하느라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 걸렀던 양희영도 실망은 잊고 우승 사냥에 나선다.하지만 리우 올림픽에서 아쉬움을 씻겠다며 캐나다여자오픈에 출사표를 낸 선수면면이 만만치 않다.리우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특히 부담스럽다.리디아 고는 이 대회와 인연이 각별하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2012년과 2013년 2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작년에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연장에서 꺾고 정상에 올랐다.리디아 고 역시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놓친 한을 캐나다여자오픈 타이틀 방어로 풀겠다는 다짐이다.`새별` 브룩 헨더슨(캐나다)도 리우 올림픽에서 아쉬움이 크다. 세계랭킹 3위의위용을 전혀 보이지 못한 헨더슨은 고국 무대에서 고국 팬들에게 우승으로 보답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1973년 이후 이 대회에서 캐나다 선수가 우승한 적이 없어 헨더슨의 각오는 한층 강렬하다.리우 올림픽에서 무릎 부상으로 중도 기권한 세계랭킹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동메달을 딴 펑샨샨(중국)도 우승을 넘본다./연합뉴스

2016-08-24

`첫 우승` 김시우 “꿈만 같다”

▲ 21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시지필드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김시우가 티샷을 날린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연합뉴스 `될성부른 떡잎` 김시우(21·CJ대한통운)가 마침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김시우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시지필드 골프장(파70·7천127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21언더파 259타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루크 도널드(잉글랜드)를 5타차로 따돌린 김시우는 미국 무대 진출 4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달성했다.김시우는 연합뉴스 전화통화에서 “꿈같고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많이 긴장했는데 잘 이겨내서 기쁘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김시우는 고등학생이던 2012년 PGA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연소 합격에 이어 2013년 PGA투어에 입성했지만 고작 8개 대회에 출전해 7차례 컷 탈락하는 쓴맛을 본 뒤 2년 동안 2부 투어에서 뛰면서 실력을 키운 끝에 올해부터 다시 PGA투어에 복귀했다.어린 나이지만 미국 무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김시우는 본격적으로 PGA투어에 뛰어든 이번 시즌에 투어 대회 챔피언의 반열에 오르면서 PGA투어 차세대 주역의 일원으로 부상했다.한국인으로는 최연소 PGA투어 우승을 일군 김시우는 이 대회 사상 두번째로 어린 나이에 챔피언에 오르는 진기록을 남겼다.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은 1978년 20세때 우승한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이 갖고 있다.김시우는 윈덤 챔피언십에서 2라운드 코스레코드(60타)에 이어 8년 전 카를 페테르손이 세운 대회 최소타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페덱스 순위를 무려 15위로 끌어 올린 김시우는 오는 25일 오후 개막하는 PGA투어 플레이오프 첫 대회 바클레이스에 출전해 또 한차례 도약에 도전한다.김시우의 우승으로 PGA투어 한국인 챔피언은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에 이어 다섯명으로 늘어났다.4타차 리드를 안고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시우는 “긴장감을 털어내는 게 숙제”라던 전날 걱정과 달리 초반부터 버디 사냥에 나서며 우승을 향해 질주했다. 1번홀(파4)부터 두 번째 샷을 홀 한 뼘 거리에 붙여 쉽게 버디를 잡아냈다.김시우는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됐기에 끝까지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면서 “자신이 있었고 핀을 곧장 겨냥하는데 두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9번홀까지 버디 3개를 더 보태며 순항하던 김시우는 후반 들어 3타를 잃으며 흔들렸지만 추격하던 도널드와 짐 퓨릭(미국) 등도 주춤한 덕에 타수 차는 지켰다.3타차로 쫓아온 퓨릭이 3퍼트 보기로 주저앉은 15번홀(파5)에서 김시우는 두 번만에 그린에 볼을 올려 가볍게 1타를 줄여 4타차로 달아난 게 승부처였다.김시우는 “15번홀에서 버디 잡고 나서 `이제 내 플레이만 하면 우승`이라고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16번홀을 마친 뒤 쏟아진 폭우 탓에 1시간 가량 경기가 중단됐지만 김시우는 동요 없이 17번홀을 파로 막아내고 18번홀(파4)에서 버디로 우승을 자축했다.김시우는 “경기 중단이 오히려 흥분을 가라 앉힌 효과가 있었다”면서 “대회 최소타 기록을 의식해 18번홀에서 버디를 노렸다”고 털어놨다.강성훈(29)은 1타를 줄여 공동46위(7언더파 273타)에 그쳤지만 페덱스 순위 122위로 간신히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지켰다.컷 탈락한 노승열(25)은 페덱스 순위 125위 커트라인에 턱걸이로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됐다. 역시 컷 탈락한 김민휘(24)는 페덱스 순위 127위로 밀려 시즌을 접었다./연합뉴스

2016-08-23

`굿바이 리우` 한국, 종합 8위로 마무리

한국선수단이 종합 8위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마무리했다.한국은 22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를 따내 208개 출전국(난민팀 제외) 중 8위를 차지했다.리우올림픽에서 한국은 남녀 양궁에서 걸린 금메달 4개(남녀 개인전·남녀 단체전)를 휩쓴 것을 필두로 사격 1개(남자 50m 권총), 펜싱 1개(남자 에페), 태권도 2개(여자 49㎏급·여자 67㎏급), 여자골프 1개를 합쳐 총 9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이에 따라 한국은 이탈리아(금8·은12·동8), 호주(금8·은11·동10), 네덜란드(금8·은7·동4)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8위 자리를 지켰다.그러나 한국은 금메달 1개가 부족해 애초 목표로 세운 3회 연속 `10-10`(금메달10개 이상-종합순위 10위 이내) 달성은 실패했다.총 메달 수로 따지면 21개를 획득한 한국은 종합 11위에 올랐다.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기대했던 유도와 레슬링 등에서 `금빛 사냥`에 실패하며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하지만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4개 대회 연속으로 올림픽 `톱10`을 기록, 스포츠 강국의 자존심을 지켰다.종합 1위는 금메달 46개, 은메달 37개, 동메달 38로 무려 120개의 메달을 확보한 `스포츠 강국` 미국이 차지했다.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개최국 중국에 선두 자리를 잠시 내줬던 미국은 2012년런던 대회 이후 2개 대회 연속 종합 1위를 지켰다.영국은 금메달 27개, 은메달 23개, 동메달 17개를 따내는 놀라운 성적으로 중국(금 26·은 18·동 26)을 3위로 따돌리고 2위에 올랐다.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4위, 2012년 런던 대회에서 3위의 성적표를 받은 영국은 이번 리우 대회에서 2위까지 오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영국의 리우올림픽 순위는 1908년 런던올림픽 우승 이후 최고 성적이다.개최국 브라질은 금메달 7개, 은메달 6개, 동메달 6개를 획득, 역대 최고 성적으로 종합 13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연합뉴스

2016-08-23

슈틸리케號, 中·시리아전 명단 발표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9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월드컵 대표팀의 아시아 최종예선 1, 2차전 출전 선수 명단이 발표됐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손흥민과 석현준이 다시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황희찬이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혔다.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22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컨벤션센터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 중국과 2차전 시리아에 출전할 21명의 선수를 공개했다. 눈여겨볼 선수는 손흥민과 석현준, 그리고 황희찬이다. 손흥민의 대표팀 승선은 리우 올림픽 개막 전에 결정됐다.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과 협상에 나섰고, 최종예선 첫 경기인 중국전에만 출전하는 것으로 합의했다.최근 터키 트라브존스포르로 이적한 석현준은 현지 소속팀 적응 문제로 1차전 중국전에 출전하지 않고 2차전 시리아전에만 나온다. 이에 따라 중국전 최전방 공격수는 막내 황희찬(20)이 맡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중원은 `캡틴` 기성용이 맡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이청용도 이름을 올렸다. 분데스리가 개막을 앞두고 올 시즌 첫 골을 넣은 구자철도 포함됐다.수비는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김기희, 김영권, 홍정호, 장현수는 중국 선수들의 성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중국과 1차전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대표팀은 9월 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1차전을 치르고, 9월 6일 원정으로 시리아와 2차전에 나선다. 2차전은 시리아의 국내 상황 때문에 레바논에서 열린다.대표팀은 이란, 우즈베키스탄, 중국, 시리아, 카타르와 A조에 배정됐다.대표팀 선수들은 29일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로 모여 첫 훈련을 한다.◇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2차전 대표팀 명단(선수 21명)△ GK=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정성룡(가와사키) 김승규(빗셀 고베) △ DF= 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홍정호(장쑤 쑤닝) 장현수(광저우) 이용(상주) 오재석(감바 오사카) 김민혁(사간 도스) △ MF= 한국영(알 가라파) 기성용(스완지시티) 정우영(충칭 리판)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권창훈(수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토트넘) 이재성(전북)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 FW=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 황희찬(잘츠부르크)/연합뉴스

2016-08-23

리우 폐회식서 함께 입장한 남북 기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폐회식에서는 남북한 기수가 함께 입장하는 장면이 연출됐다.2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에서는 한국기수인 김현우(삼성생명)와 북한 기수 윤원철이 멀지 않은 거리에서 함께 들어왔다.기수가 앞장서고 그 뒤에 각국 선수단이 들어왔던 개회식과 달리, 폐회식은 기수들이 두 줄로 나란히 입장한 뒤 운동장에 늘어선 기수들 사이로 선수들이 행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개회식 입장 첫 순서였던 그리스를 시작으로 아프가니스탄 등의 순으로 한 줄이, 개회식 마지막 순서였던 브라질을 시작으로 개회식 역순으로 한 줄이 나란히 들어왔다.개회식 52번째 순서였던 한국은 쿡 아일랜드와 코트디부아르 사이에서 입장했다.개회식 156번째였던 북한은 다른 줄에서 루마니아에 이어 키르기스스탄과 케냐에 앞서 들어왔다.한국은 케냐와 나란히 입장했지만 앞서가던 북한과도 가까운 거리였다. 각도에 따라서는 나란히 입장한 것으로 보이기도 한 장면이었다.한국은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kg급에서 동메달을 딴 뒤 “광복절에 태극기를 휘날리고 싶었다”고 아쉬워했던 김현우가 기수를 맡아 의미를 더했다.북한 기수 윤원철 역시 레슬링 선수로, 그레코로만형 59㎏급에 출전했지만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비가 내리는 가운데 예정보다 늦게 시작된 이 날 폐회식에서는 선수들이 국가별로 입장하되 공간을 두지 않고 다닥다닥 붙어서 들어왔다.선수들은 함께 기념촬영을 했고, 중계카메라를 보고 환한 표정을 지으며 축제의 마지막을 즐겼다.대회기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유승민 위원은 이날 다른 3명의 선수위원과 함께 전세계에 인사했다./연합뉴스

2016-08-23

“한계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출전”

“어떤 성적이 나올지는 저도 몰랐어요. 다만 제 한계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올림픽에 나왔습니다.”116년 만에 올림픽에서 열린 여자골프에서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건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말했다.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한 박인비는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부상으로 스윙이 흐트러졌기 때문에 스윙을 잡는 것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왼손 엄지 부상으로 부진한 한 해를 보내던 박인비는 7월 초에서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가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박인비는 “그때 주위에서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느냐`라는 말들이 있었다”고 회상하며 “사실 나도 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웠다”고 힘들었던 시기를 돌아봤다.박인비는 “남편(남기협 씨)과 남편의 선배분으로부터 스윙 교정을 받았다”며 “스윙이 잡히면서 버디 기회도 많이 생겨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최근 1개월간 올림픽준비 과정을 돌이켰다. 지난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뒤 이번에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건 박인비는 “사실 부상 여파가 아직도 있다”며 “원하지 않는 동작도 자주 나오고 거리도 줄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그는 “그러나 자신의 한계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며 “결과를 떠나 후회 없는 올림픽을 치르고 싶었다”고 말했다.2위에 5타나 앞선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한계에 도전한다는 올림픽 정신에 맞게 겸허한 자세로 임했더니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그는 “한동안 부진했지만 여전히 좋은 골프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2016-08-22

삼바축구, 독일 넘어 올림픽 첫 금메달

브라질 축구가 처음으로 올림픽 정상에 섰다.브라질은 18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전·후반 120분을 1-1로 비긴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월드컵에서 5차례 우승한 브라질이지만 올림픽에선 첫 번째 금메달이다. 브라질은 3차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은메달에 그쳤다.또한 브라질은 결승전 상대인 독일을 넘어서면서 성인대표팀이 참가한 2014년 월드컵 준결승에서 독일에 1-7로 대패한 `미네이랑의 악몽`을 설욕했다.브라질의 승리를 결정지은 것은 주장 네이마르(바르셀로나)였다. 독일의 실축으로 4-4로 맞선 상황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서 네이마르는 공으로 달려가면서 주춤거리는 동작으로 독일 골키퍼를 속인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브라질은 승부차기에 앞서 열린 120분간의 경기에서 선제골은 브라질의 몫이었다.네이마르는 전반 27분 독일의 페널티 지역 외곽에서 얻어낸 프리킥에 직접 키커로 나섰다.골대에서 28m 떨어진 지점에서 네이마르가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은 독일의 수비벽을 넘어 골포스트 왼쪽 구석 하단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독일 골키퍼 티모 호른은 네이마르의 슈팅을 향해 몸을 날렸지만, 손끝에 스치지도 않았다.선제골을 허용한 독일은 후반 14분 막시밀리안 마이어의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1-1 동점이 된 이후에도 브라질이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승자가 결정됐다.1988년 서울 올림픽 때 딴 동메달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던 독일은 네이마르가 활약한 브라질에 패배했지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앞서 열린 3-4위 전에선 비행기 티켓값이 없어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 할 뻔했던 나이지리아 축구대표팀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이지리아는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3-4위 전에서 3-2로 승리했다.한때 대회 참가 여부도 불투명했던 나이지리아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8년 만에 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연합뉴스

2016-08-22

차동민 銅 추가… 태권 5남매 전원 메달

태권도 대표팀 맏형 차동민(30·한국가스공사)이 8년 만의 정상 탈환에는 실패했지만,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차동민은 21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80㎏초과급 동메달결정전에서 드미트리 쇼킨(우즈베키스탄)을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물리쳤다.3라운드까지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골든 포인트제로 치르는 연장에서 11초 만에 왼발로 몸통을 차 승부를 갈랐다.이로써 차동민은 2008년 베이징 대회 금메달에 이어 8년 만이자 자신의 두 번째올림픽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한국 남자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차동민은 베이징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차지했으나 2012년 런던 대회 때는 8강에서 탈락했다.차동민이 동메달을 챙겨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태권도 대표 5명은 모두 메달을 갖고 돌아간다.역대 최다인 다섯 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차동민에 앞서 여자 49㎏급 김소희(한국가스공사)와 67㎏급 오혜리(춘천시청)가 금메달을 수확했고, 남자 58㎏급의 김태훈(동아대)과 69㎏급의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이 동메달을 땄다.차동민은 이날 첫 경기(16강전)는 상대 선수인 벨라루스의 아르만-마샬 실라가 전날 계체에 참가하지 않아 실격패를 당하면서 바로 8강에 직행했다.하지만 8강에서 지난해 러시아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87㎏급 챔피언인 라디크 이사예프(아제르바이잔)에게 8-12로 역전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이사예프가 준결승에서 마하마 조(영국)를 4-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 덕에 패자부활전에 출전할 수 있었다.패자부활전에서는 루슬란 자파로프(카자흐스탄)에게 15-8로 역전승했다.동메달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벌인 쇼킨은 세계태권도연맹(WTF) 올림픽 랭킹 세계 1위로 지난해 러시아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대회 87㎏초과급 챔피언이기도 한 강호다. 차동민은 세계 7위다.둘은 1라운드는 신중하게 기회를 엿보다가 0-0으로 마쳤다.2라운드 들어 서로 몸통 공격을 주고받은 뒤 차동민이 다시 몸통을 맞아 1-2로 끌려갔다.차동민은 2라운드 막판 연속 몸통 득점에 성공하면서 3-2로 전세를 뒤집었다.하지만 차동민은 3라운드 1분여가 지나 쇼킨의 주먹 공격으로 1점을 빼앗겨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결국 먼저 득점하는 선수가 승리하는 연장에서 차동민이 11초 만에 왼발로 쇼킨의 몸통을 때려 승부를 갈랐다. 메달을 딴 뒤 차동민은 은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공부를 하고 싶다”면서 “일단 언어부터 시작해서 처음부터 다시 올라가려 한다”고 말했다.한편, 차동민을 꺾은 이사예프는 결승까지 올라 압둘라자크 이수푸 알파가(니제르)를 6-2로 제압하고 금메달리스트가 됐다.이수푸 알파가는 니제르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아울러 1972년 뮌헨 대회 복싱 동메달에 이어 니제르에 사상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연합뉴스

2016-08-22

“포기 않고 노력한 저에게 100점 주고파”

손연재(22·연세대)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리듬체조 결선을 마친 뒤 자신의 연기에 만족감을 표했다.손연재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리우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볼-후프-리본-곤봉 4종목 합계 72.898점으로 4위에 그쳤다.손연재는 그러나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어제 예선은 제 인생에서제일 많이 긴장한 경기였다. 너무 긴장하고 흔들려서 결선도 못 갈 줄 알았다”면서 “무대에서는 모르겠지만 정말 자신과의 싸움이었다”고 털어놨다.이어 결선에서 자신의 연기에 대해 “제가 점수를 준다면 100점을 주고 싶다. 제가 주는 점수니까”라고 웃었다. 그는 “예선에서 실수한 부분을 오늘 완벽하게 해내서 너무 만족한다”면서 “런던대회 때 5등에서 리우 대회 4등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제가 쉬지 않고 노력해온 결과다. 한 단계지만 제가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손연재는 지난 4년간의 세월에 대해 “런던 대회 때는 올림픽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다”면서 “리우 대회 때는 힘든 것밖에 없었다. 그만하고 싶단 생각이하루 수십 번 들었다. 작은 부분 하나하나 싸워 이기며 여기까지 왔다”고 돌아봤다.또 “경기 후 뭘 하고 싶다기보다 부담감을 떨쳐내고 좀 평범하게 있고 싶었다”면서 “결과와 상관없이 23살밖에 안됐지만 리듬체조를 통해 너무 많은 걸 배웠다”고말했다.손연재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는 말에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운동을 그만두려 했다”면서 “정말 슬럼프였고, 리우올림픽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없을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고도 고백했다.자신이 좋아해서가 아닌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운동한다는 생각에 회의가 든 것이다.손연재는 “막상 메달을 따고도 저는 힘들기만 했다”면서 “돌이켜 생각하면 잘 참았다”면서 “너무 힘들 때 저를 끝까지 놓지 않고 잡아주신 부모님과 주위 많은 분, 그때는 참 미웠는데 지금 와서 돌아보니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손연재는 “올림픽 준비과정을 안다면 다시 돌아가서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후회 남는 순간이 없어 굳이 돌아가고 싶은 생각도 없다”고 후련함을 보였다.이어 “저는 금메달리스트도 아니다”면서 “그렇지만 많이 주목받는 편이다. 자부할 수 있는 건 느려도 계속해서 노력해왔고 발전해왔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6-08-22

116년만의 올림픽 이어 세계 남녀골프 사상 최초 `골든 슬램` 불멸의 대기록

한국 여자골프 박인비가 116년 만에 부활한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깨물며 골프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그는 남녀 골프를 통틀어 커리어 그랜드 커리어 슬램과 올림픽을 모두 제패한 세계 최초의 골든 슬래머로 우뚝 섰다. 박인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 코스에서 열린 골프 여자부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1900년 파리 대회 이후 116년 만에 부활한 여자 골프 금메달의 첫 주인공이 됐다.관련기사 15면 이날 `체조요정` 손연재는 리듬체조 개인 종합 결선에서 무결점 연기를 선보이며 그동안의 노력을 쏟아냈으나, 간발의 차이로 메달을 만지지 못했다. 손연재는 후프(18.216점)·볼(18.266점)·곤봉(18.300점)·리본(18.116점) 등 4종목 합계 72.898점으로 값진 4위를 했다.전 국민의 마음을 뜨겁게 달군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22일 오전 8시 폐막한다.한국 대표 선수단은 21일 오후 6시 현재까지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로 21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8위를 기록하고 있다.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메달 순위 10위 이내에 들겠다는 `10-10`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경쟁국들의 성적에 따라 종합성적 10위 이내 성적은 가능성이 있으나, 금메달 수를 채우지 못하며 올림픽을 마감하게 됐다.22일 오전 7시 15분부터 진행되는 폐막식은 브라질 최고의 카니발 연출자들이 화려한 삼바축제로 구성했다. 특히, 개막식 주제였던 친환경과 생태계 보호도 다시 한 번 강조된다. 폐막식을 끝으로 올림픽 성화는 오는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인 일본 도쿄로 향한다./안찬규기자

2016-08-22

손연재 첫 공식훈련…오늘 밤 10시 20분 개인종합 예선 출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손연재(22·연세대)가 대회 첫 공식훈련을 소화했다.손연재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선수촌 옆 훈련장에서 루마니아 대표인 안나 루이자 피리오리아누(17)와 공식훈련에 나섰다.손연재는 지난달 말부터 상파울루에서 러시아 리듬체조 대표팀과 현지 적응 훈련을 소화한 뒤 16일 리우에 입성했다.브라질의 기후와 시차에 적응하기 위해서였다. 종목당 1분 30초 동안 일정한 호흡으로 연기를 펼치려면 온도와 습도 적응은 필수적이다.이날 손연재에게 배정된 공식훈련 시간은 현지시간으로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손연재는 먼저 꼼꼼하게 스트레칭을 하며 몸의 밸런스를 맞췄다.수구 없이 몇몇 루틴을 소화한 손연재는 이내 수구를 꺼내 음악 없이 후프, 볼,곤봉, 리본 순으로 연기를 펼쳤다.손연재는 리본을 등 뒤로 흘러내리듯 떨어뜨려 받는 동작을 여러 차례 연습한 뒤 스트레칭을 마지막으로 연습을 마쳤다.여전히 오른쪽 발목 상태는 좋지 않은 듯 보였다. 피지컬테라피스트 김은정 씨가 손연재의 발목에 스프레이 진통제를 분사하는 모습도 보였다.손연재는 선수촌으로 들어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 30분부터 대회 공식 경기장인 리우 올림픽 경기장에서 또 한 번 프로그램 점검을 할 예정이다.손연재는 하루 더 공식훈련을 하고 19일 오후 10시 20분부터 개인종합 예선에 출전한다. 참가선수 26명 중 상위 10위 안에 들면 21일 오전 4시 59분부터 시작하는 개인종합 결선에 나선다./연합뉴스

2016-08-19

한국, 닷새만에 금메달 추가 종합 11위 유지

극심한 메달 가뭄에 시달리던 한국이 닷새 만에 금메달 갈증을 풀었다.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대회 폐막을 나흘 앞둔 18일(한국시간) 값진 금메달을 수확했다. 태권도 여자 49㎏급의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는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파크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 결승에서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를 7-6으로 힘겹게 꺾었다. 이로써 김소희는 이번 대회 태권도에서 첫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우리나라 선수단에는 7번째 금메달을 안겼다.남자 58㎏급의 김태훈(22·동아대)은 첫 경기(16강전)에서 패했으나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획득했다.여자골프 1라운드 경기에선 박인비(28·KB금융그룹)와 김세영(23·미래에셋)이 공동 2위에 올랐다.`골프 여제` 박인비는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천245야드)에서 열린 첫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쓸어담아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김세영 역시 박인비와 똑같은 성적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올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를 시작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전인지는 3번부터 5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보기로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이후 경기력을 회복하며 언더파 점수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순위는 공동 29위다. 양희영(27·PNS창호)은 버디 2개를 잡았으나 보기도 4개가 나오는 바람에 2오버파 73타, 공동 39위에 밀렸다.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는 2언더파 69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배드민턴 남자단식 8강전에선 세계랭킹 8위 손완호(28·김천시청)가 세계랭킹 2위 천룽(중국)에게 1-2(11-21 21-18 11-21)로 패했다.손완호의 준결승 진출 실패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하나도 수확하지 못하게 됐다.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온두라스의 남자축구 준결승전은 멀티골 활약을 펼친 네이마르(바르셀로나)의 활약을 앞세운 브라질이 6-0으로 승리했다.뒤이어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 나이지리아의 4강전에선 독일이 2-0으로 이겼다. 이에 따라 21일 결승전은 독일과 브라질의 대결로 확정됐다.한편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는 올림픽 남자 200m 3연패에 큰 걸음을 내디뎠다. 볼트는 마라카낭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준결승 2조 경기에서 19초78로 1위를 차지해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19초78은 준결승전 전체 1위 기록이다.여자 200m 결승에서는 일레인 톰프슨이 21초78로 우승했다./연합뉴스

2016-08-19

기적같은 역전승 김소희 “하늘에 감사해요”

“올림픽에 나가기까지 너무 힘들어 하늘이 무심하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하늘에 감사해요.”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까지 거머쥔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의 첫 마디다.김소희는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 49㎏급 결승에서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를 7-6으로 힘겹게 꺾고 이번 대회 태권도에서 첫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그는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그도 그럴 것이 김소희가 이번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과정부터 금메달을 따기까지 어느 한순간 마음 편했던 때가 없었다.김소희는 “지난해 세계랭킹이 9위였다. 월드그랑프리 파이널까지 올림픽 출전이 결정이 안 나 조마조마했다”면서 “체중조절을 하면서 `이렇게까지 운동해야 하나` 라는 생각도 했다. 끝까지 안 도와주는 것 같아 하늘이 무심하다고 했다”고 그간의 힘든 여정을 되돌아봤다.세계태권도연맹(WTF)은 이번 대회부터 올림픽 랭킹에서 체급별 상위 6위 안에 든 선수에게 자동출전권을 줬다.우리나라가 그동안 올림픽에 출전했던 체급 등을 고려하면 올림픽 랭킹에 따른 자동출전권을 얻지 못한다면 김소희의 리우행은 사실상 불가능했다.그런데 김소희는 그 과정에서도 가까스로 리우행 티켓을 거머쥐었다.이날 경기는 김소희의 부모도 직접 경기장에서 지켜봤다.김소희는 “부모님께서 먼 길 오셨는데 저도 리우까지 오기가 힘들었다”면서 “부모님께서 제 경기를 보셔서 금메달 걸어드리겠다고 약속드렸다.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김소희는 이날 결승전 2라운드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경고로만 무더기 실점을했다.그는 “마지막에 방어해야겠다 생각했는데 다리가 풀려서 자꾸 넘어졌다”고 당시사정을 설명했다.김소희는 8강에서 4초를 남기고 석 점짜리 머리 공격에 성공해 역전승을 거뒀다. 이 과정에서 상대가 비디오 리플레이를 요청했을 때 그는 “`주여` 그랬는데 득점을 인정받아 이겼다”면서 “결승전 마지막에도 `주여` 했더니 경고를 안 받고 이겼다”고 고백했다.그는 “정말 한 경기, 한 경기 다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에서 기사를 많이 보는데 태권도가 욕을 많이 먹는다”면서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태권 5남매가 올림픽 뛰기까지 진짜 열심히 했다. 국민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연합뉴스

2016-08-19

볼트 “오늘 200m 결승에서 세계신기록 도전하겠다”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다시 한 번 `200m 세계신기록 도전`을 선언했다.볼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200m 준결승 2조 경기에서 19초78로 1위를 차지한 뒤 “지금이 (200m) 세계 기록에 도전할 때”라고 말했다. 200m 세계 기록은 볼트 자신이 보유한 19초19다.볼트는 이날 준결승에서 전체 1위로 결승에 올랐다. 리우올림픽 전까지 올 시즌 볼트의 개인 최고 기록은 19초89였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전력 질주를 하지 않고도 19초78을 기록했다.볼트는 “확실하게 말하겠다. 나는 세계신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 감이 온다”며 “곡선 주로에서 더 효과적으로 뛰고서 직선 주로에 도달해야 한다”고 세계신기록 작성을 위한 방법도 설명했다.그는 “결승전에서는 7번 혹은 6번 레인에서 뛰었으면 한다. 그 레인에서 뛰면 더 부드럽게 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볼트의 바람대로 됐다. 그는 19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리는 남자 200m 결승에서 6레인에 배정됐다.볼트는 준결승이 끝난 뒤 안드레 드 그라세(22·캐나다)와 나눈 대화도 소개했다.남자 200m 준결승에서 조 1, 2위는 결승전에 올라간다. 굳이 1위를 할 필요는 없다.하지만 그라세는 마지막까지 속도를 높여 볼트를 추격했다.볼트는 “사실 그라세의 경기 막판 전력질주는 불필요한 일이었다. 그가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라세에게 `이건 준결승이야. 그럴 필요 없어`라고 말했다”고 전하며 “그라세는 젊은 유망주다. 좋은 경기를 했다”고 칭찬했다./연합뉴스

2016-08-19

탁구… 28년만에 `노메달` 수모

한국 탁구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노메달`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받아들었다.마지막 메달에 기대를 걸었던 남자단체 3~4위전에서 독일에 패하면서 한국 탁구는 빈손으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탁구가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메달을 하나도 수확하지 못한 것은 28년 만이다.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중국 다음으로는 나름 최강이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올림픽에서 나온 총 28개의 금메달 중 두 번째로 많은 금 3개, 은 2개, 동 12개를 획득했다.첫 올림픽인 서울 대회에서는 금 2개, 은 1개, 동메달 1개를 기록했다.단체전이 없고 복식이 있던 당시 양영자-현정화 `환상의 콤비`가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남자단식은 한국 선수끼리 맞대결을 펼쳤다. 유남규가 김기태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2년 바르셀로나에서는 동메달만 5개 땄다. 금과 은메달은 아니지만, 모든 종목에서 메달권에 들었다.그러던 것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동메달 2개에 그쳤고, 2000년 시드니에서는 동메달 단 하나에 머물렀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유승민이 단식 우승을 하며 중흥기를 맞았다. 김경아도 단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는 메달 1개도 따기가 벅차게 됐다. 한국이 강했던 복식이 없어지고 단체전이 도입됐다. 그러는 사이 중국과 격차가 벌어지면서 단식 메달은 꿈도 꾸지 못했다.단체전은 나름 선전했다.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남녀 모두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여자는 4위에 그쳤지만, 남자는 은메달을 차지했다.이번 대회 한국 탁구의 수준은 더욱 뒷걸음쳤다.단식은 출전 선수 전원 8강에도 들지 못했다.여자 단체는 8강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남자는 4위에 그쳤다./연합뉴스

2016-08-19

`리시브에 꺾인` 40년만의 메달 꿈

1976년 몬트리올 이후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 꿈이 물거품이 됐다.세계 최고의 공격수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의 눈물겨운 투혼도 전염병처럼 번진 서브 리시브 불안과 다른 공격수들의 침묵에는 소용이 없었다.한국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세트 스코어 1-3(19-25 14-25 25-23 20-25)으로 패했다.“서브 리시브가 잘 되면 이기는 것이고, 서브 리시브가 안 되면 지는 것”이라는 이정철 감독의 말 그대로였다.한국은 네덜란드의 예리한 서브와 에어컨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경기장 특성에 적응하지 못했다. 경기 내내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자멸했다.한국은 리시브 불안에 레프트 김연경 위주의 공격패턴을 보였다. 김연경 혼자 공격을 풀기엔 역부족이었다.1세트 중반부터 투입된 레프트 파트너 이재영(흥국생명)이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라이트 김희진(IBK기업은행)은 김연경의 공격 부담을 덜어주지 못했다.센터 양효진(현대건설)도 네덜란드의 높은 벽에 별달리 힘을 쓰지 못했다.베테랑 리베로 김해란(KGC인삼공사)마저 뼈아픈 서브 리시브 실수를 연발하는 등 한국은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리우 올림픽 무대에서 아쉽게 퇴장했다.한국은 김희진, 박정아, 이재영 양효진 등 4명의 득점을 모두 합쳐도 김연경 혼자 올린 27점에는 미치지 못할 정도로 김연경에게 모든 것을 의존했다. 4년 전의 실패를 답습했다.반면 네덜란드는 주전 선수 3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고르게 활약했다.이로써 2012년 런던 올림픽 3-4위전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에 가로막힌 한국은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는 8강 관문을 넘어서지 못하고 `1976년 영광` 재현에 실패했다.1976년 몬트리올에서 구기종목 사상 첫 동메달을 따는 이정표를 세운 한국 여자배구는 조별예선 전적 3승 2패로 2회 연속 8강 무대에 오르며 40년 만의 메달 획득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했다.대진 추첨 결과, 8강 상대도 바라던 네덜란드였다. 한국은 세르비아보다는 올림픽 직전 3차례 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둔 네덜란드와 맞붙기를 원했다.그러나 올림픽 조별예선에서 강팀들을 차례로 꺾으며 자신감과 컨디션이 최고조에 오른 네덜란드는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강했다.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세계 최강 중 하나인 중국을 3-2로 꺾고, 세계 랭킹 1위인 미국(2-3패)과도 풀세트 접전을 펼친 네덜란드의 돌풍은 한국마저 삼켜버렸다./연합뉴스

2016-08-18

강정호, 시즌 14호 홈런 결승포로 `쾅`

`킹캉`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팀을 3연승으로 이끄는 결승 홈런이자 시즌 14번째 대포를 쏘아 올렸다.강정호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3-3으로 맞선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의 4번째 타석에서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14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린 이래 이틀 만에 터진 홈런이다.강정호는 자신의 타석 때 1루 주자 앤드루 매커천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된 뒤 약간은 김빠진 상황을 맞이했다.그러나 볼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오른손 구원 투수 데렉 로의 시속 153㎞짜리 빠른 볼을 강타해 가운데 펜스 너머로 타구를 날려 보냈다.강정호는 이 홈런으로 개인 통산 30홈런과 100타점에 각각 1개를 남겨뒀다.강정호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피츠버그는 한 점 차를 잘 지켜 4-3으로 이기고 3연승을 달렸다.샌프란시스코는 3연패를 당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강정호는 이날 유일한 안타를 결정적인 순간 터뜨려 승부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특히 `빠른 볼` 킬러답게 로의 강속구를 힘으로 눌렀다.50일간 홈런 가뭄에 시달린 강정호는 13일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오랜 침묵을 깨고 12번째 아치를 그렸다.14일에도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려 강정호는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최근 때린 홈런 모두 시속 156㎞, 152㎞, 153㎞ 강속구를 받아친 것이다.지난해 무릎을 다쳐 시즌을 조기에 접기 전까지 126경기에서 홈런 15방을 친 것과 올해 불과 75경기에서 14방의 대포를 날린 점을 비교하면 강정호의 장타력이 일취월장했음을 알 수 있다.강정호는 이날 1회 1사 1, 2루에서 2루수 병살타로 찬스를 그르쳤다. 4회와 6회엔 각각 내야 땅볼과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4타수 1안타를 친 강정호는 타율 0.239를 유지했다. 시즌 타점은 41개로 늘었다.피츠버그는 9회 말 수비 때 1사 2, 3루 역전 위기에 몰렸지만, 두 타자를 내야 뜬공과 땅볼로 잡아내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연합뉴스

2016-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