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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볼트 “내가 해낸다고 했잖아”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또 한 번 놀라운 역주로 우려의 시선을 말끔하게 씻어냈다.볼트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0m 결승전에서 막판 스퍼트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그의 기록은 9초81이었다.볼트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100m 3연패를 달성했다.볼트는 경기 뒤 “(100m 우승은) 좋은 출발이다. 언제나 (내 몸 상태에 대해) 의심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하지만 지금 내 몸 상태는 지난해보다 좋다”고 말했다.그는 자신의 100m 레이스 과정에 대해서도 “충분히 멋진 질주였다. 매우 빠르지는 않았지만, 승리한 것은 기쁘다”며 “내가 해낼 것이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특유의자신감을 드러냈다.2013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볼트는 잔 부상에 시달렸다.경기 출전을 예고하고 철회하는 일도 있었다.하지만 2015년 베이징 세계선수권에서 100m, 200m, 400m 계주 3관왕을 달성했고, 리우올림픽에서도 100m 우승을 차지했다.메이저 대회에서는 볼트가 늘 정상에 섰다.그러나 볼트는 “리우가 마지막 올림픽”이란 점을 재차 강조했다.볼트는 “나를 `불멸의 스프린터`라고 말하는 이도 있지만, 두 개의 금메달(200m, 400m 계주)을 따고 (올림픽과) 작별 인사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16-08-16

신태용호, 조 1위로 8강…14일 온두라스와 격돌

한국 축구가 리우올림픽에서 `디펜딩 챔피언` 멕시코를 격파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런던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메달 가능성도 한껏 높였다.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C조 3차전에서 후반 32분 권창훈의 천금 같은 결승골을 앞세워 멕시코를 1-0으로 제압했다. 2승 1무(승점 7)가 된 한국은 C조 1위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한국 축구가 올림픽에서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국은 14일 오전 7시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주 경기장에서 D조 2위 온두라스와 4강 진출을 다툰다.올림픽 8강 진출은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이후 2회 연속이다.이날 한국은 황희찬을 중앙에 세우고, 류승우(레버쿠젠)와 권창훈(수원), 손흥민(토트넘)을 2선에 배치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이창민(제주)과 박용우(FC서울)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심상민(서울 이랜드), 정승현(울산), 이슬찬(전남)과 함께 포백(4-back) 라인을형성했고, 골대는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이 지켰다.전반에는 멕시코의 거친 플레이에 밀렸다.후반 들어 멕시코의 공격이 더욱 거셌다.후반 16분 멕시코 카를로스 시스네로스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튕겨 나오면서 결정적인 위기를 넘겼다. 3분 뒤에는 상대 헤딩슛이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후반 25분에는 이번에는 시스네로스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이 골대 위를 살짝 넘어갔다.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자 신태용 감독은 석현준을 투입하면서 황희찬과 투톱으로 배치,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대표팀은 벤치의 기대대로 후반 32분 마침내 결승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은 권창훈이 멕시코 골대 왼쪽 페널티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권창훈의 슛은 한국이 날린 첫 유효 슈팅이었다./연합뉴스

2016-08-12

펜싱 김정환이 밝힌 `열혈 세리모니` 이유는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의 김정환(33·국민체육진흥공단)은 득점에 성공했거나 아니면 동시 공격 때 세리모니 동작이 유독 큰 편이다.그는 이 과도할 정도로 보이는 세리모니 동작이 바로 한국 펜싱 역사상 첫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메달의 원동력이라고 했다.김정환은 11일(한국시간) 리우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란의 모이타바 아베디니(32)를 15-8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났다.그는 동메달 소감과는 별개로 자신의 세리모니와 관련해 “세리모니를 안 하면 내 실력이 안 나온다”고 웃으며 말했다.그는 “연습할 때도 소리를 질러서 후배들이 민망해하고 의아해할 때도 있다. 동생들 앞에서 소리 지르면 주책 같기도 하지만 안 그러면 내 실력이 안 나온다”고 했다.“힘이 닿는 데까지 소리를 질러서 어지러울 때도 잦다” 그것이 자신을 향해 내뱉는 기합인 동시에 상대 선수를 향한 기선제압용이라고 소개했다.김정환은 “분노의 기합을 넣으면 상대가 위축되고 수비하게끔 돼 있다. 난 그걸노린다. 차분한 척하면서 튀어 나가고 흥분한 척하면서 수비하는 것이 내 전략”이라고 말했다.그는 “16강에 맞붙은 조지아 국적의 산드로 바자드제 사실 최대 난적이었다. 펜싱계에서 가장 다혈질적인 선수다. 나도 뒤지지 않으려고 많이 했다. 예상대로 기에서 꺾이지 않아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김정환은 역발상 전략도 승리의 요인이었다고 했다.이어 “사실 내 대진표는 산 넘어 산이었다. 그런데 난관이 있는 대진표가 좋은 성적으로 가는 대진표라고 생각했다. 기죽지 말고 그대로 가자고 생각했고, 적중했다”고 했다. 오랜 국가대표 생활을 통해 얻은 산 경험이었다.김정환은 “4년 동안 아무 생각 없이, 주말도 없이 훈련했다. 처음에는 메달 색에 상관없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 4강에 진출하니 한번 이기면 결승이라는 생각에 자신감과 욕심이 생겼다. 그 욕심이 무리수가 됐다”고 했다.그러나 김정환은 4강전에서 분패한 뒤 빠르게 마음을 다잡았다. 욕심을 버렸다.그는 “오래 국가대표 생활 하다 보니 이기고 싶으면 이기고 싶은 만큼 마음을 비워야 이길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욕심을 버리면 메달에 가까워질 거라고 생각하고 동메달 결정전에서 연습처럼 임했고, 내 실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뿌듯해했다./연합뉴스

2016-08-12

진종오 “은퇴 생각 없다”…2020년 도쿄대회 도전할 듯

“후배들에게 미안하지만, 아직 은퇴할 생각은 없습니다”`사격 황제`를 넘어 `사격의 신`으로 진화한 진종오(37·KT)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뒤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그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그 말씀은 자제해주셨으면 한다. 나는 정말 사격을 사랑하고, 정정당당하게 경기하고 싶다. 은퇴하라는 건 나에게 가장 사랑하는 사격을 빼앗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사격은 리우올림픽의 28개 종목 가운데 선수 생명이 가장 긴 스포츠 중 하나로 꼽힌다.대부분 종목에서는 30세가 넘으면 `노장` 취급을 받는다.나이가 들수록 순발력과 지구력 등 운동 신경이 모두 퇴화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올림픽에서 설 자리를 찾기 어렵게 된다. 사격은 조금 다르다.피나는 훈련과 1년 내내 이어지는 국내외 대회를 소화할 체력만 되면 40, 50대에도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진종오는 1979년생이다. 역도, 유도, 태권도 등에서는 이미 지도자가 됐을 나이다.하지만 그는 리우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사격 역사를 새로 썼다.진종오의 발언과 현재 기량 등을 고려하면 그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도 도전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진종오를 14년 동안 지켜본 사격 국가대표팀 차영철 코치도 그렇게 생각한다.차 코치는 리우올림픽 개막에 앞서 “진종오는 만족할 줄을 모른다”며 “아마 리우에서 금메달을 따도 안주하지 않고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바라볼 것”이라고 전했다.진종오는 리우에서 세계 사격 역사에 전무후무한 올림픽 개인전 종목 3연패를 달성했다./연합뉴스

2016-08-12

일본 축구 8강행 문턱서 좌절…브라질 진출

일본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8강 진출에 실패했다.일본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폰테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축구 조별리그 B조 스웨덴과 마지막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지만 같은조 콜롬비아가 나이지리아를 2-0으로 제압하면서 최종 3위에 머물렀다.2012 런던올림픽 3,4위 결정전에서 한국에 패해 4위에 올랐던 일본은 4년 만에 다시 메달 도전에 나섰지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일본은 1차전 나이지리아전에서 4-5로 패했고 콜롬비아를 상대로 2-2로 비겼다.일본은 이날 경기 전까지 1무1패 승점 1점, 골득실 -1을 기록하고 있어 자력 8강 진출은 불가능했다.무조건 스웨덴전에서 승리한 뒤 콜롬비아가 나이지리아와 비기거나 패하기를 바라야 했다.하지만 콜롬비아가 나이지리아에 승리하면서 일본은 최종 3위로 리우올림픽을 마감하게 됐다.B조 1위는 나이지리아 (2승1패, 승점 6점), 2위는 콜롬비아(1승2무 승점 5점)가 차지했다. 스웨덴은 최하위에 머물렀다.A조에선 개최국 브라질이 덴마크를 4-0으로 꺾고 8강 진출 티켓을 땄다.브라질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라크와 0-0으로 비기며 자국 팬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다가 덴마크를 크게 이겨 자존심을 회복했다.브라질은 1승2무 승점 5점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덴마크(1승1무1패 승점 4점)는 2위로 8강에 올랐다.이라크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1로 비기며 나란히 탈락했다.D조에서는 포르투갈과 알제리가 1-1로 비겼고 아르헨티나와 온두라스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D조 1위는 포르투갈(2승1무 승점7점), 2위는 온두라스(1승1무1패 승점4점)가 차지했다.아르헨티나는 온두라스와 승점이 같았지만 골 득실에서 밀리면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알제리는 D조 최하위에 머물렀다.11일 경기 결과로 8강 대진이 확정됐다.C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D조 2위 온두라스와 맞붙고 C조 2위 독일은 D조 1위 포르투갈과 8강전을 치른다.브라질은 콜롬비아, 덴마크는 나이리지아와 경기를 치른다.한국은 온두라스를 꺾을 경우 브라질-콜롬비아전의 승자와 4강전을 치르게 된다./연합뉴스

2016-08-12

막내 검객의 당찬 금빛 꿈 현실로

“목표는 금메달입니다.” 펜싱 대표팀의 막내 박상영(21·한국체대)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거침이 없었다.그는 “비록 처음으로 출전하는 올림픽이지만, 그간의 피나는 노력을 금메달이라는 수확으로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당당히 밝혔다.막내는 꿈을 실현했다.그는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박상영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남자 펜싱 에페 개인 결승전에서 헝가리의 제자 임레(42)를 15-14로 제압했다.한국 선수단이 리우올림픽에서 획득한 3번째 금메달이다.그의 당돌한 포부와는 달리 이날 경기가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박상영의 메달 획득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펜싱을 시작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다. 펜싱을 잘 아는 체육 선생님이 박상영의 운동신경을 알아보고 권유했다.2014년 1월 카타르, 5월 스위스 그랑프리에서 금메달을 땄다.박상영은 당시를 떠올리며 “시니어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가 선수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정말 너무나 행복하고 기뻤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제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어떨까 하고 상상해 봤다”며 미소를 지었다.박상영의 세계랭킹은 21위다.자신의 기대와는 달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에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기량을 더 발전해야 한다는 평가가 많았다.하지만 이날 첫 경기인 32강전에서 그는 무서운 막내로 돌변했다.32강전에서 러시아의 파벨 수코브를 15-11, 16강전에서 이탈리아의 엔리코 가로조를 15-12로 물리쳤다.8강전에서는 스위스의 맥스 하인저를 15-4로 여유 있게 제압했다. 4강전에서는 스위스의 벤저민 스테펜을 15-9로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했다.결승전은 그야말로 명승부였다.마지막 3세트를 9-13으로 뒤진 채 시작했다.이어 10-14로 밀려 경기에 패하기까지 1점만을 남겨놓았다.그러나 박상영은 `기적 같은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극적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이제 박상영이 꼽을 `인생 최고의 추억`은 달라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연합뉴스

2016-08-11

`효자 종목` 배드민턴, 오늘 출격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드디어 `효자 종목` 배드민턴이 출격한다.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은 한국 선수단에서도 손꼽히는 기대주다.이용대-유연성은 11일(한국시간) 오후 8시 25분 시작하는 조별예선 1차전에서 세계랭킹 36위인 매튜 차우-사완 세라싱헤(호주)와 격돌한다.`1번 시드`를 받은 이용대-유연성은 A조에서 차우-세라싱헤, 리성무-차이자신(대만·세계랭킹 19위), 블라디미르 이바노프-이반 소조노프(러시아·13위)와 겨룬다.조 2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데, 이용대-유연성은 이변이 없으면 1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효정과 함께 혼합복식을 이뤄 금메달을 따내며 배드민턴 스타로 떠오른 이용대는 어느새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정교한 전위 플레이에 능한 이용대에게 공격성이 강한 유연성은 최고의 파트너다.2013년 10월 처음 짝을 이룬 둘은 2014년 8월 이후 지금까지 남자복식 세계랭킹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남자복식이 아무리 `춘추전국시대`라고 하지만, 이용대-유연성은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위협적인 복식조다.`동생조`인 김사랑-김기정(이상 삼성전기)도 세계랭킹 3위로 성장해 메달권을 바라본다.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인 고성현(김천시청)-김하나(삼성전기) 역시 결승에 오르면 금메달이 가능한 정상급 실력을 갖췄다.AP통신이 리우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 후보로 선정한 조이기도 하다.여자복식의 정경은(KGC인삼공사)-신승찬(삼성전기)과 장예나(김천시청)-이소희(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9월 처음 짝을 맞추고도 세계랭킹 5위, 9위에 오르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깜짝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단식의 도전도 거세다.세계랭킹 8위 손완호(김천시청)와 16위 이동근(MG새마을금고)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손승모 이후 맥이 끊긴 남자단식 메달에 도전한다.여자단식 세계랭킹 7위 성지현(MG새마을금고)과 17위 배연주(KGC인삼공사)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 방수현의 뒤를 잇고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6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7개, 동메달 5개를 획득한 한국 셔틀콕이 리우에서도 또 한 번 진가를 발휘할 차례다.이득춘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은 모두 좋다. 준비한 만큼 좋은결실을 보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2016-08-11

박태환 “이렇게 끝내고 싶지 않아”

우여곡절 끝에 출전한 자신의 네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쓸쓸한 퇴장을 앞둔 박태환(27)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에도 물살을 계속 가를 것이라고 밝혔다.박태환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경기에서 예선 탈락한 뒤 “저도 이런 모습으로 끝내길 원하지 않는다”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나서 웃으며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리우올림픽이 선수 생활의 끝이 아님을 직접 언급한 것이다.박태환은 이날 49초24의 저조한 기록으로 전체 참가선수 중 공동 32위에 머물러 상위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나설 수 없게 됐다.박태환은 앞서 주 종목인 자유형 400m 예선에서 10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200m에서는 예선에서 29위라는 수모를 당한 채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세 종목에서 모두 예선 통과에 실패한 박태환은 이제 이번 리우 대회에서 13일 예선을 시작하는 자유형 1,500m 경기만 남겨놓았다.다만, 이번 대회 자유형 1,500m 경기 출전에 관련해서는 “1,500m는 아예 훈련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고민이 된다. 코치와 깊게 생각해보겠다”며 불참 가능성을 내비쳤다.박태환은 이번 대회를 돌아보면서 먼저 “리우로 오기까지 내 수영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서도 좋은 결과를 상상하며 즐거움을 느끼려 했다”고 순탄치 않았던 길을 떠올렸다. 그러고는 “하지만 왜 가장 큰 꿈이었고 20대 마지막 올림픽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야만 했는지 내 마음부터 안 좋더라. 여기 와서 제일 많이 한 말이 `아쉽다, 죄송하다`였던 것 같다”면서 자신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에 답답해했다.그러고는 `20대 마지막 올림픽이냐, 수영인생의 마지막 올림픽이냐`고 묻자 일단 “리우올림픽 개막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오게 돼서 대회 이후의 길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4년 뒤가 금방 올 것 같고, 도쿄는 리우보다 가까워 좋은 기록이나 성적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희망했다.아울러 “도쿄 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단에도 이바지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많은 분이 바란다면 좋은 모습으로 채워드리고 싶다”고 부활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연합뉴스

2016-08-11

박상영 펜싱 `새 역사` 사상 최초 에페서 金

펜싱 박상영이 에페 부문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펜싱의 새 역사를 썼다.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올림픽 스타로 우뚝 섰다. `사상 최초`로 올림픽 4개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한국 양궁은 김우진의 32강전 탈락이라는 이변을 극복하고, 순항을 거듭했다.박상영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 3에서 열린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헝가리 제자 임레를 15-14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관련기사 15면 그동안 한국 펜싱은 플뢰레, 사브르 개인전 부문에서는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했지만, 유독 에페에서는 금빛이 손에 닿지 않았다.박상영은 임레와의 결승전에서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명승부를 펼쳤다.3라운드 중반까지 10-14로 크게 뒤처져 1점만 더 내줘도 은메달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온몸 공격과 동시타가 허용되는 에페 특성상 승부를 뒤집는 건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현지 해설진도 반포기 상태로 경기를 지켜봤다. 하지만, 박상영은 “나는 할 수 있다”를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전의를 다졌고, 차근차근 1점씩 따라가며 추격했다. 기어이 14-14 동점을 만들며 1점 승부로 몰고 갔고, 막판 그림 같은 몸통찌르기에 성공했다.박상영은 이 금빛 찌르기로 한국 펜싱 역사상 4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 2000년 시드니올림픽 김영호(플뢰레) 이후 16년만의 남자 개인전 우승을 달성했다. 에페 부문 개인전에서는 남녀를 통틀어 한국 첫 금메달이다.여자 양궁 대표 장혜진은 이날 삼보드로우 경기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개인전 32강전에서 리디아 시체니코바(우크라이나)를 꺾고 먼저 16강전에 오른 기보배(광주광역시청)의 뒤를 이었다./안찬규기자

2016-08-11

`한국 유도 간판` 안창림·김잔디 마저…

확실한 `금빛 후보`로 손꼽힌 한국 남녀 유도의 간판스타 안창림(수원시청)과 김잔디(양주시청)가 나란히 16강에서 탈락했다.세계랭킹 1위 안창림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유도 남자부 73㎏급 16강에서 벨기에의 디르크 판 티첼트(랭킹 18위)에게 절반패로 물러났다.금메달이 유력했기에 패배의 충격은 컸다.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안창림은 2회전(32강)에서 시리아의 모하마드 카셈(랭킹 320위)을 만나 한판으로 가볍게 돌려세웠다.경기 초반 안오금띄기로 절반을 먼저 딴 안창림은 일방적인 공격을 펼치며 경기시작 1분 36초 만에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승부를 마무리하고 16강에 올랐다.안창림의 두 번째 상대는 벨기에의 강호 디르크 판 티첼트였다.안창림은 판 티첼트와 역대전적에서 2승을 거둔 터라 낙승이 예상됐다.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안창림은 경기 시작 47초 만에 먼저 지도를 따내며 유리하게 경기를 시작했지만30초 뒤 수비적인 동작으로 지도를 받아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긴장한 듯 티첼트와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안창림은 경기 시작 2분 47초 만에 티첼트에게 오금대떨어뜨리기로 절반을 내주며 무너지기 시작했다.다급해진 안창림은 막판 공격에 나섰지만 노련하게 시간을 끌며 끝까지 점수를 지킨 티첼트에게 절반패로 물러나야 했다.여자부에서 `금빛 포효`가 유력했던 김잔디 역시 초반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김잔디는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치러진유도 여자부 57㎏급 2회전(16강)에서 `홈매트` 브라질의 하파엘라 시우바(랭킹 11위)에게 절반패를 당했다.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김잔디는 시우바를 응원하는 브라질 관중의 일방적인 함성 속에 매트에 올라섰다.경기 초반 치열한 옷깃 잡기 신경전을 펼친 김잔디와 시우바는 심판으로부터 나란히 지도 1개씩을 받았다.김잔디는 지도 1개를 더 받으며 위기에 빠졌고, 결국 경기 시작 2분 47초 만에 시우바의 발뒤축걸기에 유효를 빼앗겨 패배의 기운이 엄습했다.급해진 김잔디는 공격에 나섰지만 시우바에게 지도 2개를 더 빼앗는 데 그치며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도 16강에서 탈락한 김잔디는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절치부심하며 세계랭킹 2위까지 올라 `금빛 후보`로 손꼽혔지만, 첫판에 물러나며 두 대회 연속 노메달의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충격을 받은 김잔디는 경기가 끝난 뒤 고개를 숙인 채 말없이 공동취재구역을 통과했고 이원희 코치의 위로를 받으며 라커룸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조준호 MBC 유도 해설위원은 “두 선수 모두 부담을 너무 크게 안고 경기에 나선 것 같다”며 “자기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도 못하고 탈락해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안창림은 되치기를 허용하지 않는 선수인데 올림픽이 처음인 어린 선수다보니 경험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애초 금메달을 기대했던 2명의 선수가 탈락함에 따라 한국은 10일 출전하는 남자 90㎏급 세계랭킹 1위 곽동한(하이원)에게 첫 금메달을 기대한다.곽동한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모두 석권하는 등 90㎏급에서 일인자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함께 나서는 여자 70㎏급 김성연(광주도시철도공사·랭킹 6위)도 최근 상승세를타고 있어 메달 유망주로 꼽힌다./연합뉴스

2016-08-10

“내 신념 밀고 나가 8강行 이끌 것”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8강으로 가는 분기점에 선 신태용 감독은 9일(한국시간) 멕시코와의 3차전에 대해 “수비만 되면 최소한 비긴다”고 말했다.신 감독은 이날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공격에선 골을 넣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C조 1위인 한국은 멕시코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진출할 수 있다.그러나 `공격축구`가 신조인 신 감독은 무승부를 목적으로 수비 중심의 작전을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밀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신 감독과의 일문일답.-8강 진출의 분기점에 선 소감이 어떤가. 선수들에게는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사실 독일전에 승부수를 던지고 3차전인 멕시코전을 편하게 치를 생각이었지만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아쉽게도 힘든 고비가 남게 됐다. 머릿속이 복잡하고 긴장도 된다. 선수들도 그럴 것이다. 선수들에겐 편안하게 경기를 하도록 격려하고 싶다. 급한 쪽은 멕시코다.-최규백 선수의 부상 상태는 어떤가. 멕시코도 오리베 페랄타와 로돌포 피사로가 부상으로 교체됐다. 3차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나.△최규백 선수는 이마를 꿰멘 것 외엔 문제가 없다. 멕시코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본인도 뛰겠다는 의지가 강하지만 내 생각엔 선수를 보호해야 할 것 같다. 다만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것이다.멕시코는 갑자기 2명이 교체됐다. 멕시코 감독도 머리가 복잡해졌을 것이다. 그러나 멕시코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한두명이 바뀐다고 팀이 약해지진 않을 것이다.방심은 금물이다. 방심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멕시코는 밟고, 이기고 올라가야 할 대상이다. 우리가 준비한 것을 다 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방심하면 안된다고 강조할 것이다.-멕시코에 대한 분석은 잘 됐나.△사실 2차전 상대인 독일 축구는 많이 접했다. 틈틈이 분데스리가 경기도 보러가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독일분이기 때문에 우리가 나름대로 독일의 영향을 받았다. 게다가 손흥민과 류승우가 독일 선수들을 잘 알고 있어서 많은 정보를 얻었다. 그러나 멕시코는 알지 못한다. 물론 내가 멕시코의 C조 1차전과 2차전을 직접 지켜봐서 어느정도 분석은 됐다. 또한, 멕시코는 올림픽에서 많이 많난 팀이다.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전술 전략을 짤 계획이다.-멕시코와의 경기는 비기기만 하더라도 조1위다. 수비쪽에 무게를 둘 생각이 있는가.△어떻게 해야할지 반문하고 싶다. 축구전문가들에게 이 질문을 하면 어떻게 하든지 문을 잠궈서 8강에 나가야 한다는 쪽과 수비만 하다보면 일격을 맞을 것이라는쪽으로 양분될 것이다. 난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밀고 나갈 것이다. 멕시코를 급하게 만들 것이다. 나는 우리 팀 공격진이 골을 넣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수비만 되면 최소한 비긴다고 생각한다. 양날의 칼이다. 한두 가지 생각이 있는데 이틀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겠다.한국팀은 11일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멕시코와 C조 마지막 경기를 한다./연합뉴스

2016-08-10

유도 금빛 기대주들 `추락` 포항 사나이 곽동환 `주목`

리우올림픽 한국 대표단이 고전하고 있다. 대회 3일째 금메달 기대주들이 잇달아 탈락하며 초반 메달 레이스에 제동이 걸렸다.관련기사 15면 금메달 풍년을 기대했던 역대 최강 한국유도 대표팀은 남자 73㎏급 세계랭킹 1위 안창림과 여자 57kg급의 세계랭킹 2위 김잔디가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앞서 남자부 60kg 세계랭킹 1위 김원진도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안창림은 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 2에서 열린 유도 남자 73㎏급 16강에서 디르크 판 티첼트(벨기에)에게 절반패 했다. 여자 57㎏급 김잔디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16강전에서 하파엘라 시우바(브라질)에게 절반패로 탈락했다. 포항출신 유도 곽동한은 10일 오후 10시부터 열리는 남자 90㎏급 32강전에 출전한다. 그는 지난해 광주 유니버시아드를 시작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제주 그랑프리까지 모조리 석권한 체급 최강자다.올림픽 2연패를 노리던 펜싱 여자 사브르 김지연은 16강에서 로레타 굴로타(이탈리아)에 13-15로 아쉽게 패했다. 서지연과 황선아도 사브르 32강전에서 각각 패하며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첫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2관왕 기대를 모았던 김우진은 32강에서 리아우 에가 에거사(인도네시아)에 2-6으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경주출신 서효원은 리우센트로 파빌리온3에서 열린 탁구 여자단식 16강에서 쳉이칭(대만)에 세트점수 3-4로 석패했다. 서효원은 초반 3세트를 내주며 끌려가다 4, 5, 6세트를 모두 따내는 저력을 보였으나, 마지막 세트를 7-11로 패하며 고개를 떨어뜨렸다.구기 종목에서도 부진이 이어졌다. 첫 경기서 시원하게 일본을 꺾었던 여자 배구는 조별예선 A조 2차전에서 러시아에 1-3으로 발목을 잡히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대표팀도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웨덴에 28-31로 패했다.수영 김서영(경북도청)은 여자 개인혼영 200m 예선에서 한국 타이기록(2분 11초 75)을 수립하며 준결승에 진출했으나, 전체 16명 가운데 12위를 기록하며 결승 티켓을 놓쳤다.올림픽 양궁 사상 첫 개인전 2연패에 도전하는 기보배는 여자 개인전 16강에 무난히 안착했다. 그는 11일 오후 9시 52분 16강전에 나선다./안찬규기자

2016-08-10

진종오, 오늘 구겨진 자존심 편다

세계 최고의 총잡이 진종오(37·KT)가 명예회복에 나선다.진종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9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열리는 남자 50m 권총 본선에 출전한다.본선에서 8위 안에 들면 같은 날 자정부터 결선을 치른다. 결선은 본선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제로 베이스`로 치러진다.그가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면 세계 사격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종목 3연패`를 달성한다.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올림픽 50m 권총 금메달을 거머쥐었다.진종오의 50m 권총 경기가 특히 많은 기대를 받는 것은 그가 7일 10m 공기권총에서 아쉽게 메달을 놓쳤기 때문이다.진종오는 10m 공기권총 본선(594점·2009년 4월 12일)과 결선(206점·2015년 4월 12일) 세계기록을 모두 갖고 있다.2012년 런던올림픽 10m 공기권총 금메달도 그의 것이었다.하지만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10m 공기권총에서는 `노메달`에 그쳤다. 그는 5위에 머물고 말았다.5위도 뛰어난 성적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세계의 기대치에는 못 미친다. 경기를 마친 진종오 자신도 “죄송합니다”라며 실망감을 나타냈다.50m 권총 메달 획득은 한결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진종오는 50m 권총, 10m 공기권총 모두에서 세계 최고다.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50m 권총은 전공, 10m 공기권총은 부전공이다.진종오는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10m 공기권총에서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50m 권총에서는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땄다.50m 권총 세계랭킹은 1위지만 10m 공기권총은 4위다.그는 리우올림픽 최종 모의고사 격으로 지난달 열린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에서 “50m 권총은 다 만들어진 거 같은데 10m 공기권총은 조금 미완성 같다”고 말한 바 있다.진종오가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그는 한국 스포츠사에도 새 이정표를 세운다.그는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다./연합뉴스

2016-08-10

“값진 銅 들어 올렸어요”

올림픽 무대에 8년 만에 다시 선 윤진희(30·경북개발공사)가 값진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윤진희는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 센트루 파빌리온 2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 53㎏급 결승에서 인상 88㎏, 용상 111㎏, 합계 199㎏으로 3위에 기록했다.당초 윤진희는 중국의 리야쥔, 대만의 쉬스칭, 필리핀의 디아스 하이딜린에 뒤져 4위로 밀리는 듯했다.그러나 인상에서 101㎏을 들어 올림픽 기록을 세운 리야쥔이 용상에서 실격해 동메달을 거머쥐었다.금메달은 인상 100㎏, 용상 112㎏, 합계 212㎏을 든 쉬스칭(대만)이 차지했다.디아스 하이딜린(필리핀)은 합계 기록 200㎏(인상 88㎏, 합계 112㎏)으로 은메달을 땄다.윤진희는 인상 1차 시기에서 88㎏을 들어 상쾌하게 출발했다. 2차, 3차 시기에서는 모두 실패해 인상 부문 5위에 그쳤다.용상 2차에서 110㎏을 든 윤진희는 3차에서 111㎏으로 기록을 늘려 동메달 꿈을 이어갔다.경쟁 상대인 필리핀의 하이딜린은 용상 2차에서 112㎏을 들어 윤진희보다 합계 1㎏ 앞섰다. 메달의 꿈이 사라지는 듯했으나 강력한 우승 후보인 리야쥔이 용상 1, 2, 3차 시기를 모두 실패,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리야쥔이 2차 시기에서 클린(성공)을 받는 듯했으나, 결국 실격으로 판정됐다.4위라고 생각하고 어두운 표정을 지은 윤진희는 코치로부터 “리자쥔이 2차에서도 실격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감에 찬 표정으로 리자쥔의 다음 시기를 기다렸다.리야쥔이 3차시기에서 바벨을 놓치는 장면을 보면서 윤진희는 환호했다.윤진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인상 94㎏, 용상 119㎏, 합계 213㎏으로 은메달을 땄다.2012년 초 은퇴해 역도 대표팀 후배 원정식(26·고양시청)과 결혼하고 두 딸을 얻었다. 윤진희는 3년 공백을 깨고 지난해 현역으로 복귀해 다시 올림픽 시상대에 올랐다.남편 원정식은 경기장에서 윤진희의 경기를 지켜봤다.동메달이 확정되자 원정식은 펄쩍 뛰며 기뻐했다./연합뉴스

2016-08-09

포항, 14일 홈서 전북과 `진검승부`

포항스틸러스는 오는 14일 오후 7시 스틸야드에서 전북현대를 상대로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를 치른다.포항과 전북의 경기는 화끈한 공격축구를 통한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전북과 역대 통산 전적에서 30승 21무 28패로 우세를 보이는 포항은 이번 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상위권 추격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포항은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양동현과 심동운을 앞세워 전북의 이동국, 로페즈 등 공격진과 진검승부를 펼칠 예정이다.K리그 최고 수문장 신화용과 권순태의 대결도 흥미로운 볼거리다. 포항과 전북은 2016 시즌 현재 리그 최소실점 1,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골키퍼 선방도 이번 맞대결의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포항은 스틸야드를 찾는 관중에게 다양한 선물도 제공할 예정이다.구단은 5시부터 스틸야드 북문광장에서 어린이들에게 휴대용 선풍기 2천개를 나눠준다. 경기 하프타임에는 포스코 외주파트너사에서 제공하는 최신형 가전제품 10대를 추첨을 통해 팬들에게 선물한다.특히, 스틸야드 북문광장 특별판매 부스와 매점 4곳에서 `볼비어 스틸야드 패키지`를 1천개 한정 판매해 팬들을 설레게 한다. 이 패키지는 스틸야드를 형상화한 디자인박스안에 스틸러스 전용 머그잔과 볼비어 4캔이 들어있다. 가격은 1만5천원이다.포항스틸러스 관계자는 “화끈한 축구를 선보이기 위해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스틸야드에서 축구를 보며 더위를 날려보내고, 푸짐한 경품도 받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안찬규기자ack@kbmaeil.com

2016-08-09

한국, 독일과 난타전 끝 3대3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두 번째 경기에서 독일과 치열한 공방 끝에 아쉽게 비겼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황희찬·손흥민·석현준이 골을터뜨렸지만 세 골을 내주면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1승 1무가 된 한국은 오는 11일 멕시코와 비겨도 8강에 오른다. 한국은 1차전에서 피지를 8-0으로 꺾어 5-1로 이긴 멕시코에 골득실에서 앞선다.경기 초반 독일의 공세에 밀린 한국은 전반 24분 리드를 잡았다. 독일 오른쪽 진영에서 얻은 코너킥을 권창훈이 골문으로 올렸다. 공은 정승현의 머리를 맞고 골대 앞에 떨어졌고, 황희찬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선제골 후 독일의 반격이 거셌다. 9분 뒤 독일 세르쥬 나브리에게 동점골을 내줬다.전반을 1-1로 마친 한국은 후반 10분 젤케에 중앙이 뚫리면서 역전골을 허용했다.그러나 2분 뒤 손흥민이 곧바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후반 42분 이슬찬이 상대 오른쪽을 파고들면서 올린 땅볼 크로스가 골키퍼 손을맞고 튕겨나왔다. 이를 석현준이 잡아 재역전골을 터뜨리며 8강 진출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기쁨도 잠시, 후반 추가시간 나브리에 아쉬운 동점골을 허용했다./연합뉴스

2016-08-09

女양궁 단체전 8연패 `태극기 휘날리며~`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체전 8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장혜진(LH)-최미선(광주여대)-기보배(광주시청)로 이뤄진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러시아를 세트점수 5-1(58-49 55-51 51-51)으로 이겼다.여자양궁은 단체전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이번대회까지 단 한 차례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으며 `천하무적`임을 재입증했다.올림픽 전 종목을 통틀어 8연패 이상을 달성한 팀은 한국 여자양궁을 포함해 3팀뿐이다.한국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단체전 4강에서 러시아에 패했던 기억이 있지만, 이번 대회 직전 열린 안탈리아 월드컵 결승에서 러시아를 꺾고 우승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세계랭킹 2위인 러시아는 이번 대회 예선에서 한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블라디미르 이셰프 러시아 감독은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이 강하지만 스포츠는 결과를 모르는 것”이라며 승부욕을 보이기도 했다.그러나 러시아는 한국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한국은 1세트에서 러시아 `에이스` 세냐 페로바가 6점을 맞추며 자멸한 틈을 놓치지 않고 가볍게 승리했다.한국은 2세트에서 최미선이 8점과 7점을 쐈지만, 장혜진과 기보배가 4발 모두 10점 과녁에 명중시키며 승리를 지켰다. 러시아는 2세트에서도 8점 2발, 7점 1발을 쏘며 부진했다.3세트에서 한국은 최미선이 다시 10점을 쏘며 실력을 발휘했고, 러시아는 페로바가 7점을 쏘며 무너졌다.한국은 이번 대회 본선에서 8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지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남녀 단체전을 모두 석권한 한국은 남은 개인전까지 모두 우승, 사상 처음으로 양궁에 걸린 금메달 4개를 모두 휩쓸겠다는 각오다.앞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서는 대만이 이탈리아를 5-3으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연합뉴스

2016-08-09

한국 女양궁, 올림픽 사상 3번째 `8연패`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8연속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유도 세계랭킹 1위 안바울(22)은 처음 나선 올림픽 무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뤘다. 여자 역도 윤진희(30)도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축구 대표팀은 C조 조별 예선 2차전 독일과의 대결에서 3-3 무승부를 거둬 8강 진출 기대를 이어갔다. 관련기사 15면 최미선(20), 기보배(28), 장혜진(29)이 출전한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양궁 단체전 러시아와 결승에서 세트점수 5-1(59-49, 55-51, 51-51)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여자 양궁 대표팀은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8연패를 달성하는 신화를 썼다. 올림픽 전 종목을 통틀어 3번째로 8연패 달성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안바울은 이날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치러진 유도 남자부 66㎏급에서 이탈리아 파비오 바실에게 업어 떨어뜨리기 한판패를 당해 은메달을 획득했다.윤진희는 여자 역도 53㎏급 결승에서 인상 88㎏, 용상 111㎏, 합계 199㎏으로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차지했다.축구대표팀은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경기에서 황희찬, 손흥민, 석현준의 골을 앞세워 독일과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42분 석현준의 극적인 역전골이 터졌지만, 후반 추가시간 나브리의 프리킥골로 경기는 3-3 무승부로 마무리됐다.이날 경기로 한국은 1승 1무로 승점 4점을 기록해 멕시코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1위를 지켰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6-08-09

`퍼펙트` 한국, 美에 4년전 패배 설욕

한국 남자양궁 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에서 라이벌 미국을 꺾은 데는 1세트 `퍼펙트게임`이 큰 몫을 했다.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1세트6발을 모두 10점 과녁에 꽂아넣었다.김우진(청주시청)-구본찬(현대제철)-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으로 이뤄진 1990년대생 3총사가 주역이다.미국도 4발을 10점에 맞췄지만, 첫발과 넷째 발에서 9, 8점에 그쳤다.한국은 2세트에서는 58-57, 1점 차로 앞서 미국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3세트에서도 한국은 6발 중 1발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10점에 꽂아 59-56으로 승리했다.구본찬은 1~3세트에서 쏜 6발 모두 10점 과녁에 맞으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그동안 미국은 한국에 필적할만한 유일한 상대로 꼽혔다.실제로 4년 전 런던 올림픽 준결승에서 한국의 올림픽 4연패를 저지하기도 했다. 세계랭킹 2위 미국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도 한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이기식 미국팀 감독은 대회 전 “4년 전 승리는 바람을 읽어낸 것이 주효했다”면서 “경기에서는 실력뿐 아니라 흐름이 중요하다. 흐름을 잘 타면 이길 수 있다”고 승리를 은근히 기대했다.퇴역 후 관광용으로 쓰는 미드웨이 항공모함 위에서 훈련한 것도 바람 대비책이었다.브래디 엘리슨과 제이슨 카민스키는 런던올림픽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출전했다. `영건` 가헤트는 엘리슨보다 기록이 앞서 팀전력은 4년 전보다 되레 나아졌다.엘리슨은 한국 선수들을 수차례 꺾어 `한국 킬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지난 3일 리우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미국 양궁대표팀 기자회견에서는 “한국과 재대결을 기대한다”며 큰소리를 쳤다.가헤트는 “누구도 두렵지 않다”. 한국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우리 팀원들이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가세했다.미국은 이날 준결승까지만 해도 한국을 꺾을 수 있다는 기대를 모았다.한국의 강력한 라이벌이라던 미국은 막상 결승전에서 맥없이 무너졌다. 한국의 초반 기세에 눌려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한 탓으로 분석된다.이승윤은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1세트 퍼펙트 후에도 승리를 예상하지 않았다.한판 한판 새로운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자만하지 않기로 했었다.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고 감격스러워 했다./연합뉴스

2016-08-08

정보경, 첫 출전서 값진 은메달 수확

정보경(25·안산시청)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유도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세계랭킹 8위 정보경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리카 아레나2에서 치러진 대회 여자부 48㎏급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의 강자 파울라파레토(아르헨티나)에게 안뒤축후리기로 절반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정보경의 은메달은 이번 리우올림픽에 나선 한국 선수단을 통틀어 1호 메달이다.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정보경은 16강에서 베트남의 응곡 투 반(랭킹 53위)을 팔가로누워꺾기 한판으로 물리치고 가볍게 8강에 올랐다.정보경의 8강전 상대는 세계랭킹 1위인 문크흐바트 우란체체그(몽골)였다. 정보경은 문크흐바트에게 역대전적 1승5패로 절대 열세였다.`금빛 도전`의 최대 위기에서 정보경은 경기 시작 2분 30초 만에 소매들어허리채기 절반을 빼앗으며 기선을 제압했다.정보경이 문크흐바트와 다시 경기를 치르려는 순간 심판진은 문크바흐트의 반칙패를 선언하며 희비가 엇갈렸다.문크흐바트는 정보경의 공격을 막으려다 손으로 정보경의 하체를 잡았다. 유도에서 손으로 하체를 공격하는 것은 반칙이다.행운이 섞인 반칙승으로 4강에 오른 정보경은 쿠바의 다야리스 메스트레 발바레스(랭킹 19위)를 맞아 역시 소매들어허리채기와 어깨메치기로 잇달아 절반 2개를 따내 한판으로 결승에 올랐다.생애 처음 나선 올림픽에서 결승까지 오른 정보경의 결승전 상대는 아르헨티나의 파레토였다. 정보경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파레토에게 유효패를 당해 아쉽게 결승진출에 실패했던 아픔이 있었다. 1년 전 아픔을 씻겠다는 각오로 결승에 나선 정보경은 경기 시작 1분 57초 만에파레토에게 안뒤축후리기로 절반을 내주며 무너졌다.정보경은 막판 공세를 펼쳤지만, 파레토의 방어를 무력화시키지 못하고 패해 끝내 한국 선수단 1호 메달에 만족해야 했다.특히 정보경은 이날 결승에 오르면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조민선이 우승한 이후 20년 동안 막힌 여자부 `금맥`을 뚫으려했지만 아쉽게 실패로 돌아갔다./연합뉴스

2016-08-08

한국女배구, 숙적 日 제압

김연경(28·터키 페네르바체)이 오픈공격에 성공하며 두 팔 벌려 코트를 반 바퀴 돌았다.“날아오르겠다”는 의지를 담은 `고공비행 세리머니`였다.김연경의 세리머니를 바라보는 일본 주장 기무라 사오리(30)의 표정이 굳었다.한국과 김연경의 완승을 예고하는 모습들이었다.한국은 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올림픽 여자배구 A조 예선 1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9-25 25-15 25-17 25-21)로 역전승했다.현지 TV방송 중계진은 김연경과 기무라를 자주 교차해 보여줬다.한일 주장이자 라이벌의 표정이 이날 경기의 관전 포인트였다.김연경은 환하게 웃었고, 기무라는 쓴웃음을 지었다.경기 승패는 양팀 주장의 표정대로 갈렸다.세계 여자배구 최고 연봉인 120만 유로(약 15억6천만원, 추정치)를 받는 김연경의 기량은 절정이었다.1세트에는 6득점으로 다소 부진했다.기무라, 나가오카 미유, 시마무라 하루요 `삼각 편대`를 가동한 일본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여 첫 세트를 따냈다.첫 세트 패배는 김연경의 승리욕을 자극했다.김연경의 진가는 2세트 10-9 상황에서 발휘됐다. 랠리 끝에 터진 강력한 후위 공격 볼이 상대 코트에 꽂혔다.이를 계기로 분위기가 순식간에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21-13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한 뒤에는 `고공비행 세리머니`를 펼치며 팀 사기를높였다.24-15, 일본 블로커 3명이 달려드는 상황에서도 몸을 틀어 상대 진영 대각선에 공을 꽂은 후에는 포효했다.2세트에서 김연경은 8득점 했고, 한국은 자신감을 되찾았다.김연경의 활약은 위기 순간에 어김없이 나타났다.고비 때마다 김연경이 날아올라 환호했다. 그때마다 일본 선수들은 고개를 떨구어야만 했다.김연경은 3세트 3-3에서 직선을 보고 때리고, 4-4에서는 상대 진영 대각선 쪽에강한 공을 보냈다.9-8에서 랠리가 길어지자 강력한 후위 공격으로 상대 기를 꺾었다.김연경은 3세트 10점, 4세트 6점을 올렸다. 이번 경기에서 양 팀 합해 최다인 30득점을 얻었다.장내 아나운서는 수차례 “슈퍼스타 김연경”을 크게 외쳤다.김연경은 포효하면서 화답했다.4년 전 런던올림픽 3, 4위전에서 김연경은 일본에 무릎 꿇은 뒤 눈물을 흘렸다.런던올림픽 여자배구 최우수선수와 득점왕을 석권하고도 김연경은 아쉬워했다.동메달을 목에 건 사오리는 환하게 웃었다.4년 뒤 리우에서 이 표정이 뒤바뀌었다.21-17에서 김연경은 나가오카 공격을 블로킹한 뒤 함성을 질렀다.장내 아나운서는 “슈퍼스타 김~연경”을 크게 외쳤다.기무라는 고개를 떨궜다./연합뉴스

2016-08-08

남자 단체양궁이… `첫 金` 깨물다

제31회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경주 출신 구본찬(23·현대제철) 선수가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여자 유도 48kg급에서는 정보경 선수가 은메달을 수확했다.구본찬은 7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양궁 단체 결승전에서 김우진(24)·이승윤(21)과 함께 출전, 미국을 세트점수 6-0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 남자 양궁대표팀은 본선 내내 상대팀에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로 금메달을 따내며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냈다.관련기사 15면 문형철(예천군청) 총감독이 이끄는 한국 양궁 대표팀은 여자 단체전과 남녀 개인전 등 이번 대회에서 남은 3개의 금메달 싹쓸이에 도전한다.한국 여자 배구는 예선 첫 경기에서 숙적 일본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며 메달권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한국 유도 `작은 거인` 정보경(25)은 결승에 진출했으나 아쉽게 패했다. 그는 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리카 아레나2에서 열린 유도여자부 -48㎏급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의 파울라 페레토에 절반을 내주며 패해 은메달을 따냈다.이날 한국 올림픽 간판스타 `마린보이` 박태환(27)은 수영 400m 예선에서 3분45초63의 기록으로 전체 10위에 머물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같은 날 올림픽슈팅센터에서 열린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금메달이 유력했던 `사격의 신` 진종오(37)는 5위에 그쳤다. 하지만, 2008년 베이징에서 자신에게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겼던 50m 권총이 남아있어 금빛 조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한편, 최미선, 장혜진, 기보배로 구성된 여자 양궁 대표팀은 8일 새벽 여자 단체전에 출전, 8연패 신화에 도전한다. 피지 전 8대 0 승리로 기세가 오른 남자 축구대표팀도 강호 독일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나아름 역시 사이클 여자 개인도로 결승전에 나서 금메달을 사냥하고, 금빛이 선명한 윤진희도 역도 여자 53kg급 A조 경기를 갖는다. 오후 10시께에는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32강에 경북체고 출신인 황선아를 비롯한 서지연, 김지연 등 3명이 출전, 이튿날(9일) 새벽 5시 45분께 금메달 결정전이 열린다./안찬규기자

2016-08-08

“우리 아들 큰일 해내 너무 기뻐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양궁 국가대표 구본찬(23) 선수의 경북 경주시 본가는 7일 온종일 잔치 분위기가 이어졌다.이날 오전 구 선수 집에는 부모, 이웃, 친지 등 10여명이 모여 경기를 지켜봤다. 이들은 경기가 시작되기 훨씬 이전인 오전 2시를 전후해 모였다. 8강전부터 경기를 지켜보며 구 선수, 양궁 등을 소재로 이야기꽃을 피우며 결승전을 기다렸다.결승전이 시작되자 부모, 이웃 등은 그가 쏜 화살이 과녁에 꽂힐 때마다 환호하며 응원했다.특히 구 선수가 쏜 화살 6발이 모두 10점 만점 과녁에 꽂히자 “역시, 구본찬”이라며 칭찬을 이어갔다.경기 내내 우리 국가대표팀 선전이 이어졌지만, 미국 대표팀 화살이 과녁중앙에 연이어 꼽힐 때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긴장감이 일기도 했다.그러나 오전 5시가 지나고 얼마 되지 않아 김우진·구본찬·이승윤으로 이뤄진 국가대표팀이 미국을 완파하자 집안은 기쁨이 넘쳐났다.구 선수 부모는 얼싸안으며 서로를 축하했고, 함께 있던 사람들도 “구본찬”을 연호하며 마치 자기 아들이 금메달을 딴 것처럼 기뻐했다.이들은 경기가 끝나고 구 선수가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걸고 있는 모습과 현지에서 한 인터뷰 등을 모두 지켜봤을 뿐 아니라 녹화 중계한 경기 장면을 몇 차례 더 지켜본 뒤에야 헤어졌다.구 선수 부모에게는 일요일 아침에 뒤늦게 TV에서 경기 장면을 본 지인들 전화가 이어졌고 축하 문자메시지도 잇따랐다.구 선수의 어머니 김병란(53)는 “떠나기 전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치라고 했는데 아들이 큰일을 해내 너무 기쁘다”며 “개인전이 끝나면 아들이 돌아오기 전이라도 잔치를 크게 한 번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6-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