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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4일 쉬는 원태인, KS 4차전 충분히 등판”

한국시리즈(KS)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된 1차전이 하루 더 지나야 볼 수 있게 됐다. KBO는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과 2차전을 그라운드 사정으로 하루 연기(23일)한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은 전날 KIA와 KS 1차전을 치렀다. 그러나 비로 인해 1시간 6분 지연돼 개시된 이날 경기는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 2루 김영웅 타석에서 다시 우천 중단됐다. 비가 그치지 않아 결국 서스펜디드 선언이 됐다. 변경된 일정에 따르면 21일 경기에 나섰던 원태인은 26일 열리는 KS 4차전 등판이 가능하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은 어제 투구수가 70개가 안 된다”며 “4일 쉬고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만약 서스펜디드 게임이 들어갔다면, 6회말 투수로 좌완 이승현을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1차전을 리드하고 있었고 이겨야 되는 경기라고 생각해 우리 필승조를 다 투입하려고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멈추기 전까지만 해도 삼성은 당시 타석에 서있던 김영웅에게 상황을 맡기기로 했다. 그러나 속행된 경기에서는 다를 수 있다. 박 감독은 6회 무사 1, 2루 찬스 때 작전 여부에 대해 “투수가 누구냐에 따라 변동이 있을 것 같다”며 “서스펜디드 게임이 재개될 때 상대 투수가 누가 올라오느냐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PO)에서도 비로 2, 4차전을 순연해 치렀다. 일정의 변수가 많은 것에 대해 박 감독은 “항상 말했든 정상적인 그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게 만드는 분위기가 제일 중요하다”며 “어떤 상황에서든 선수들이 활기차게 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4-10-22

박창범 전 이사, 내년 대한체육회장 출마

박창범사진 전 대한체육회 이사(12, 13대 대한우슈협회장)가 내년 1월 열리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 이사는 출사표를 통해 “현 대한체육회장의 3연임을 저지하고 사유화된 대한체육회를 바로잡아 공정과 상식으로 국민과 소통하는 대한체육회를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현 회장의 독선적인 운영으로 망가진 체육계를 바로 세우고 부도덕·불공정·불합리한 제도를 뜯어고치는 선봉장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건강한 삶과 스포츠를 통한 국위 선양에 매진해야 할 대한체육회가 현 회장의 불통으로 인한 부도덕·불공정·불합리한 조직이 됐다”고 비판하고 “모든 회원종목단체 및 사무행정 임직원, 시도체육회, 시군구체육회, 심판, 지도자, 선수들과 함께 대한체육회를 바로 세우겠다”고 선언했다. 박 전 이사는 “현 회장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스포츠공정위원회 관련 규정을 바꾸라는 권고는 지금 받아들일 수 없다. 문체부와의 갈등을 IOC가 주시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며 “이는 IOC에게 현 상황을 호도해 자신의 3연임을 위한 방패막이로 쓰겠다는 처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모두가 입을 닫고 있어선 안 된다. 거울 뒤로 숨는다면 체육계는 희망이 없다”며 “불공정, 불합리한 폐해가 존재하는 이상 뜻을 같이하는 체육인들과 소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체육 산업 흥행을 위해 조례와 법에 기초한 스포츠 행정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이사는 “체육계에 만연해 있는 갈등은 체육인과 함께 봉합하고 소통과 좋은 제도,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확 달라진 체육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하고 “대한민국 체육계가 변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핵심 공약들을 조만간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창범 전 대한체육회 이사는 전 대한우슈협회장(제12~13대), 전 대한체육회 이사, 전 대한체육회 국제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조계종 중앙신도회 상임부회장과 세계태권도 시범단 자문위원, KOREA TOP TEAM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4-10-22

‘金 19개’ 대구체고 전국체전 역대 최고 성적

대구체육고등학교가 최근 경남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구체고는 모두 52개의 메달을 획득했고, 득점 약 6100점을 얻으며 개교 이래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사진 특히, 대회 첫날부터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반효진이 여고부 사격(공기소총)에서 2관왕에 올랐고, 전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해 대구시 고등부가 전체 5위를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은 19개를 획득했는데 역도(권대희 3개), 양궁(윤수희 3개), 여고부 사격-공기소총(반효진 2개), 남고부 사격-공기소총(장병준 2개), 역도(김성호 2개), 역도(김수민 2개) 등이다. 또, 레슬링·63kg(민여진), 육상 800m(송현서), 육상 400mH (곽의찬), 체조 도마(안대건), 자전거 여고 스프린트 시범종목(김지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육상 100m, 200m(김동진 2개), 100mH(곽의찬 1개)을 비롯해 복싱(3개), 역도(4개), 레슬링(3개), 체조(1개), 핀수영(1개)에서 15개를 획득했다. 동메달은 역도(3개), 육상(3개), 수영(2개), 근대5종(2개), 양궁(1개), 복싱(1개), 체조(1개), 유도(1개), 자전거(1개, 시범1), 요트(1개, 시범1)에서 18개를 획득했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금, 은, 동메달을 입상한 학생 선수 대부분 1∼2학년 학생이라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제106회 전국체전이 더욱 기대된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10-22

헬멧 쓰고 배트 들고 경기 준비 출전 의지 불태운 ‘캡틴’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의 주장인 주전 외야수 구자욱(31)은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6회초 공격 때 무사 1, 2루 기회를 잡자 배트를 들었다. 헬멧까지 쓴 구자욱은 더그아웃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고, 이 장면은 중계방송을 통해 전달됐다. 평소라면 이상한 것이 없는 장면이다. 그러나 이 장면은 삼성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현재 구자욱은 아프다.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다친 왼쪽 무릎 인대가 아직 낫지 않았다. 인대 손상으로 인한 통증이 남아있어서 뛰는 것은 물론, 배트를 휘두르기에도 어려움이 있다. 구자욱은 KS 1차전 직전 팀 타격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진영 삼성 타격 코치는 “배팅볼을 치는 타격 훈련을 하기엔 다소 어려운 상황”이라며 “실내에서 타격폼을 잡는 등의 방법으로 경기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황은 여의찮지만, 구자욱은 타격 준비를 했다. 지시한 사람은 없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본인이 알아서 준비한 것”이라며 “경험 많은 구자욱은 몸을 푸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스스로 움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구자욱의 출전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은 구자욱의 몸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타 투입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은 매일 오전 구자욱의 무릎 상태를 살피고 있다. 박진만 감독에 따르면, 구자욱의 몸 상태는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쉽게 기용 여부를 정할 순 없다. 투입하기로 결정하더라도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은 제한적이다. 승부처에서 대타로 출전한 뒤 타격을 마치면 곧바로 대주자로 교체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24-10-22

우천으로 KS 사상 첫 서스펜디드 선언…내일 오후 4시 경기 재개

굵어진 빗줄기에 한국시리즈(KS) 사상 첫 서스펜디드가 선언됐다.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첫 대결은 내일 결과를 알 수 있게 됐다.이 경기는 당초 오후 6시30분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오후 6시 무렵부터 빗줄기가 거세지면서 경기 진행이 어려워졌다. 이에 방수포를 깔고 빗줄기가 멈추기를 기다렸고, 경기는 66분이 지연된 오후 7시 36분이 돼서야 시작했다.22일에도 비 예보가 있기에 어떻게든 경기를 강행하려 했으나 비는 좀처럼 멈추지 않았고, 6회 초 삼성이 1-0으로 앞선 가운데 경기는 중단됐다.앞서 이번 경기는 우중혈투 속 선발투수들의 투구가 빛났다.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KIA 제임스 네일은 턱 골절상으로 인한 두 달 공백이 무색한 호투를 펼쳤다. 최고 시속 150㎞의 투심패스트볼과 스위퍼를 섞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오른손타자 몸쪽으로 날아오다 바깥쪽 아래로 휘어져 나가는 스위퍼에 삼성 타자들의 배트는 허공을 갈랐다.하지만 경기 상황은 ‘장군멍군’이었다. 삼성에는 다승 1위를 기록한 선발 원태인이 있어서다.원태인은 5회까지 안타 2개, 볼넷 2개만 내주면서 무실점으로 막았다. 스트라이크 존 이곳저곳을 찌르는 제구력을 앞세워 팀 타율 1위에 빛나는 KIA 타선을 봉쇄했고, 5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팽팽하던 경기는 6회 초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 선두타자 김헌곤이 네일의 스위퍼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네일은 흔들리며 르윈 디아즈에게 볼넷을 내줬고, 장현식으로 교체됐다. 장현식도 강민호에게 볼넷을 주면서 삼성은 무사 1·2루 추가 득점 기회를 얻었다.삼성의 기세가 올랐지만, 공격은 이어지지 못했다. 점점 거세진 빗줄기에 그라운드 사정은 점점 나빠졌고, 구장관리인들이 클리닝 타임 때 질퍽해진 마운드와 베이스 주변에 마른 흙을 날라 정비했지만, 무용지물이어서다.결국, 심판진은 9시 24분 경기를 중단했고, 45분 뒤 더는 경기 진행이 어렵다는 결정을 내리며 포스트시즌 사상 초유의 서스펜디드를 선언했다.KBO는 “서스펜디드 게임이 결정돼, 22일 1차전 종료 시점부터 경기를 진행하고, 종료 후 2차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단, 22일에도 종일 비가 예상돼 있어 경기 개최 여부는 불투명하다.한편 서스펜디드 선언 후 정식 경기가 성립돼 1차전 티켓을 예매한 관람객들에게 환불은 되지 않는다. 22일 치르는 경기에 1차전 티켓을 소지하면 입장할 수 있다./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4-10-21

삼성, 통산 9회 우승 도전 광주서 KIA와 KS 1차전

‘사자 대 호랑이’, 프로야구 숙명의 라이벌전인 삼성과 기아의 한국시리즈 (이하 KS) 맞대결이 31년 만에 성사됐다. 관련기사 15면 특히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KS 1차전 입장권이 모두 팔릴 만큼 관심이 뜨겁다. 양 팀은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7전 4선승제의 KS를 치른다. 21일 22일은 광주(1·2차전)에서, 24, 25일(3·4차전)은 대구에서 치러지며, 이후 5·6·7차전은 광주에서 마무리된다. 양팀의 경기가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이유는 전통의 라이벌이기 때문. 삼성과 기아는 프로야구판을 호령했던 강호로 유명하다. 특히 삼성은 롯데자이언츠와 함께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금까지 구단 변경 없이 유지하고 있다. KS 우승 횟수를 살펴보면, 삼성은 8회, 기아는 해태를 포함해 11회다. 삼성은 2000년 이전 기아의 전신인 해태의 벽에 번번이 가로막혀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기에 이번에 승리하겠다는 결의로 뭉쳐 있다. 당시 삼성은 해태 감독이었던 김응용 전 감독을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후 2002년 한국시리즈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고, 2011∼2014년 한국시리즈 4연패를 달성하며 최고의 황금기를 누린 바 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아가 정규리그 1위에 오른만큼 우승을 차지할 확률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투타(투수·타자)의 조화가 완벽해서다. 이를 반증하듯 올 시즌 삼성은 KIA에 4승 12패라는 결과를 내며 일방적으로 밀렸다. 하지만, 야구는 기세의 싸움인 만큼 LG 트윈스를 꺾은 삼성 역시 녹록지 않다는 분석이다. 삼성의 장점은 장타력과 수비다. 정규시즌에서 팀 홈런 185개로 당당히 1위를 기록했으며, 실책은 81개로 최소를 보였다. 아울러 LG와의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삼성은 홈런 9개를 터뜨렸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4-10-21

피겨 김채연, ISU 챌린저 시리즈 우승

한국 피겨 여자 싱글 김채연(수리고)이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 ‘트로피 메트로폴 니스 코트 다주르’에서 우승하며 시니어 그랑프리 시즌을 앞두고 예열을 마쳤다. 김채연은 21일(한국시간)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23점에 예술점수(PCS) 65.02점을 합쳐 135.25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9.42점을 얻었던 김채현은 합계 204.67점을 기록, 2위를 차지한 에스토니아의 니이나 페트로키나(187.57점)를 큰 점수 차로 따돌리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ISU 챌린저 시리즈는 그랑프리 시리즈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의 대회다. 지난 2월 2024 사대륙선수권대회 은메달과 4월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여자 싱글의 대들보로 성장한 김채현은 이번 시즌 ISU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을 앞두고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김채연은 지난 5일 상하이 트로피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 11일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정상에 올랐고, 이번 트로피 메트로폴 니스코트 다주르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3주 연속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 시즌 ISU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를 처음 경험한 김채현은 지난해 10월 2차 대회인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은메달을 따고, 그해 11월 핀란드에서 열린 5차 대회에서는 4위에 오르며 시니어 무대에 연착륙했다. 김채연은 이번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그랑프리 드 프랑스·11월 1∼3일)와 6차 대회(컵 오브 차이나·11월 22∼24일)에 초청받았다. 김채연은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제가 할 것들을 집중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어서 기쁘다”며 “이제 다음 대회는 2주 뒤 열리는 ISU 그랑프리 시리즈 3차대회다. 지난 3주간 참가했던 대회들을 통해 확인한 저의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 한층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연합뉴스

2024-10-21

김우진, 현대 양궁 월드컵 파이널 제패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3관왕 김우진(청주시청)이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파이널에서 우승했다. 김우진은 21일(한국시간) 멕시코 틀락스칼라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리커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이우석(코오롱)을 세트 점수 7-3으로 물리치고 시상대 정상에 섰다.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모두 휩쓴 김우진은 올해 월드컵 시리즈 ‘왕중왕’을 가리는 월드컵 파이널 무대에서도 정상에 서며 현역 최고 궁사임을 입증했다. 김우진은 통산 5번째 월드컵 파이널 우승을 달성하며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과 이 대회 최다 우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또 랭킹 포인트 80점을 추가, 엘리슨을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이우석은 파리 올림픽 남자 개인전 준결승전에 이어 다시 한번 큰 무대에서 성사된 김우진과 맞대결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우석은 2018년, 2023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월드컵 파이널 준우승을 기록하며 세계랭킹 4위를 유지했다. 월드컵 파이널에는 파리 올림픽 남녀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김우진, 임시현(한국체대)을 비롯해 올해 진행된 세 차례의 월드컵 남녀 개인전 우승자가 출전했다. 여기에 월드컵 개인 성적으로만 집계되는 월드컵 랭킹 포인트 상위 3명과 개최국 우수선수 1명까지 남녀 각 8명이 출전해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렸다. 여자부에 출전한 임시현과 전훈영 (인천시청)은 각각 8강과 준결승에서 패해 조기 탈락했다. 한국 양궁은 올해 월드컵 1∼3차 대회와 파이널에서 도합 금메달 9개와 은메달 8개, 동메달 3개로 총 20개의 메달을 쓸어 담으며 최강임을 증명했다.   /연합뉴스

2024-10-21

‘메달 19개’ 계명대, 전국체전 역대 최다 성과

계명대는 최근 경남 김해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역대 최다 메달 성과를 거뒀다. 계명대는 이번 대회에 지도자 7명과 선수단 42명, 총 49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을 파견해 금 5개, 은 6개, 동 8개 등 모두 19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계명대는 양궁, 육상, 태권도, 테니스, 합기도 등 다양한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양궁부는 혼성 단체전에서 나민지 (체육학과 3학년)와 장준하(체육학과 1학년)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남자 개인전에서 장준하가 은메달, 30M에서 김민재(체육학과 3학년)가 각각 은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단체전에서는 나민지, 연은서 (체육학과 2학년), 김은지(체육학과 2학년), 신고은(체육학과 1학년)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 개인전 이선재(체육학과 4학년), 70M 김민재, 30M 신고은도 각각 동메달을 추가했다. 육상부는 하프 마라톤 단체전에서 유우진(체육학과 1학년), 윤지수(체육학과 1학년), 김시온(체육학과 2학년), 김동환(체육학과 3학년), 김윤식(체육학과 4학년)으로 구성된 팀이 은메달을 획득하며 준우승을 했다. 태권도부는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54kg 한민성(태권도학과 1학년)과 -53kg 오서린(태권도학과 2학년)이 각각 금메달을 따냈다. -80kg 이인혁(태권도학과 1학년)은 은메달을 획득했고, -58kg 홍은기 (태권도학과 3학년), -62kg 장은영(태권도학과 1학년), -74kg 고유찬(태권도학과 2학년)이 동메달을 추가했다. 테니스부는 여자 개인 단식에서 길희원(체육학과 2학년)이 동메달을 땄다. 합기도에서는 박주한(사회체육학과 1학년)과 박주영(자율전공부 1학년)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최다희 (사회체육학과 1학년)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신일희 총장은 “우리 학생들이 이번 전국체육대회에서 보여준 열정과 도전 정신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그들의 헌신과 노력이 이번 성과로 이어졌고, 앞으로도 지역과 대학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10-21

다승왕 원태인-자책점 1위 네일 ‘빅뱅’

올해 정규시즌 평균자책점(ERA) 1위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과 다승왕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21일 오후 6시 30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막을 올리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의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이범호 KIA 감독과 박진만 삼성 감독은 20일 광주광역시 동구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두 투수를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지난 8월 24일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턱을 맞아 관절을 고정하는 수술을 하고 정규리그를 일찍 마감한 네일은 놀라운 회복 속도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KIA의 1선발로 58일 만에 다시 공식 경기 마운드에 선다. 정규시즌에서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을 올린 네일은 삼성을 상대로 두 번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09를 남겼다. 두 번 모두 삼성의 안방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출격했다. 크게 재미는 못 봤지만, 네일이 12승 중 절반인 6승을 광주에서 챙겼고 홈경기 평균자책점도 1.77로 우수해 한국시리즈의 문을 여는 1선발의 중책을 띠고 등판한다. 네일은 수술과 재활 치료 후 불펜 투구를 거쳐 지난 9일 상무와의 연습 경기에 46일 만에 실전 등판해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이어 1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도 나서 주 무기인 스위퍼(변형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을 점검하고 마운드 위에서의 두려움을 없애는 데 집중했다. 네일을 상대로 삼성 타자 중 강민호와 김영웅이 가장 잘 쳤다. 강민호는 홈런 1개 포함 2타수 2안타, 김영웅도 홈런 1개와 2루타 2개로 3타수 2안타를 때렸다. 올 시즌 15승을 수확해 곽빈(두산 베어스)과 더불어 공동 다승왕에 오른 원태인은 두말할 나위 없는 삼성의 자존심이다. 데니 레예스와 짝을 이뤄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선발진의 원 투 펀치로 활약했다. 원태인은 지난 15일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1실점 역투로 가을 야구 통산 첫 승리를 따냈다. 원태인도 올해 두 번 다 대구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물러났다. 다만, 평균자책점이 2.25에 불과할 정도로 KIA 강타선을 잘 묶어 삼성의 한국시리즈 필승 카드로 손색없다. 특히 KIA 타자들에게 홈런을 맞지 않은 게 눈에 띈다. KIA 중심 타자인 나성범(5타수 3안타), 김도영(4타수 2안타), 최형우(6타수 3안타)가 원태인에게 강했다. /연합뉴스

2024-10-20

대구FC 에드가 동점골, 광주와 1대1 무승부

대구FC가 에드가의 헤더 동점골로 승점 1점을 추가하며 k리그1 잔류 희망을 살렸다. 대구FC는 지난 18일 열린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파이널B 첫 경기 34라운드에서 광주FC와 1대 1로 비겼다. K리그 1 잔류 마지노선인 9위 대구는 승점 39점을 쌓으며, 10위(승점 37) 전북 현대와 격차를 승점 2차로 벌렸다. 대구는 정치인, 이탈로, 세징야가 전방에서 광주의 골문을 노렸고, 홍철, 요시노, 박세진, 황재원이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수비수로는 고명석, 카이오, 박진영이 포진했고, 오승훈이 골키퍼로 나서 골문을 지켰다. 벤치에는 최영은, 장성원, 박재현, 이찬동, 이용래, 에드가, 고재현, 박용희, 바셀루스가 대기했다. 두 팀은 전반 시작부터 팽팽하게 맞서며 서로 공격을 주고받았다. 대구는 광주의 압박을 풀고자 고군분투했지만, 광주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유효슈팅 단 한 개만을 기록한 채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교체 카드 없이 후반을 시작한 대구는 세징야가 상대 수비의 거친 견제로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상대의 거친 수비로 유니폼이 찢어진 세징야는 후반 29분에 상대 선수를 밀쳐 경고를 받았다. 대구는 후반 15분 이탈로를 빼고 에드가를 투입해 전술 변화를 가져가면서 공중볼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럼에도 공격의 활력 찾지 못한 대구는 후반 23분 요시노, 홍철 대신 이찬동, 장성원을 투입했다. 0대 0으로 팽팽한 경기를 이어가던 후반 32분 광주 변준수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균형은 깨졌다. 하지만, 대구가 자랑하는 외국인 선수 듀오인 에드가와 세징야가 짜릿한 극장골을 만들었다. 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세징야가 찬 공이 에드가의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광주 키퍼가 슈팅 방향을 향해 몸을 날렸지만, 이를 막아내기에는 에드가의 헤더가 워낙 강했다.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린 대구는 역전 기회를 노렸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1대 1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대구의 다음 경기는 오는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 원정경기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4-10-20

개막전부터 ‘부산 KCC-수원 kt’ 빅 매치

프로농구가 2024-2025시즌 막을 올리는 첫 주말부터 ‘빅 매치’로 팬들을 찾아간다. 프로농구는 19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산 KCC와 수원 kt의 대결로 2024-2025시즌 정규리그에 들어간다. 내년 4월 초까지 약 6개월간 팀당 54경기씩 치를 6라운드 대장정을 시작하는 경기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던 두 팀이 새 시즌 첫판부터 다시 만났다. KCC와 kt는 이번 시즌에도 상위권 경쟁을 벌일 거로 보이는 팀들이다. KCC는 이번 시즌 예상에서 원주 DB와 더불어 ‘2강’으로 주로 꼽히며, kt까지 포함한 ‘3강’ 체제일 거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개막을 맞이하는 두 팀의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KCC는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를 개막 직전 교체하는 악재가 생겼다. 디온테 버튼과 더불어 외국인 진용을 이뤘던 타일러 데이비스가 무릎 부상 재활과정에서 몸 상태와 경기력이 생각했던 수준으로 올라오지 않자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혀 리온 윌리엄스로 바꾼 것이다. 2012-2013시즌부터 국내 프로농구에서 활동한 윌리엄스는 안정적으로 골 밑을 지키는 플레이로 팀에 기여해 온 선수지만, 1986년생으로 나이가 적지 않은 데다 새동료들과 손발을 맞추는 데 시간이 필요한 것도 변수다. 오른쪽 손목이 좋지 않은 가운데 프리 시즌 기간 컵대회와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훈련을 쉬지 않고 소화하면서 회복이 더디다는 게 송영진 감독의 설명이다. 두 팀은 이미 이달 6일 컵대회 조별리그에서 한 번 만났는데, 당시 경기에선 kt가 84-74로 이겼다. 19일 KCC-kt전과 같은 시간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DB와 서울 삼성이 격돌한다. DB는 13일 열린 KBL 컵대회 결승전에서 kt를 제압하고 처음으로 컵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기분 좋게 새 시즌에 돌입한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이선 알바노를 비롯해 김종규, 치나누 오누아쿠, 이관희 등이 컵대회에서 활약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명함을 내밀었다.허리가 좋지 않아 컵대회에 결장한 주장 강상재도 개막에 맞춰 돌아올 예정이다. 지난 3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친 삼성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팀 DB를 상대로‘언더독’의 반란을 꿈꾼다. 논란을 무릅쓰고 영입한 가드 이대성이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삼성으로선 지난 시즌 창원 LG에서 활약한 뒤 유니폼을 갈아입은 아시아 쿼터 선수 저스틴 구탕 등의활약이 관건이다. 19일 오후 4시엔 활발한 이적 시장 행보로 선수 구성이 많이 바뀐 LG가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창원체육관에서 맞붙는다. 일요일인 20일엔 kt-삼성(수원 kt 아레나), 서울 SK-안양 정관장(잠실학생체육관·이상 14시), 울산 현대모비스-고양 소노(16시·울산 동천체육관)의 경기가 펼쳐진다. 2020-2021시즌 외국선수 최우수선수(MVP)인 현대모비스의 숀 롱과 2019-2020시즌 득점왕에 올랐던 정관장의 캐디 라렌 등 KBL에서 화려한 이력을 지닌 외국인 선수들이 KBL 복귀전에 나설 예정이라 결과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2024-10-17

대구 고교 선수들 전국체전 역대 최고 성적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대구 학생 선수들이 역대 최고 성과를 달성했다. 17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서 대구 고등부 학생 선수들은 금메달 27개, 은메달 30개, 동메달 31개 등 모두 88개의 메달을 획득해 고등부 5위에 올랐다.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이번 성과는 대구 체육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으로 다양한 종목에서 고른 활약이 눈에 띈다. 대회 개인 종목에서 대구체고 역도 권대희 선수는 3관왕을 차지하며 전국체육대회 3연패를 달성했고, 양궁의 윤수희 선수 역시 3관왕의 영광을 안으며 대구체고의 자존심을 세웠다. 또한 역도 대구체고 김성호·김수민 선수, 사격 대구체고 반효진·장병준 선수, 레슬링 경북공고 장성민 선수, 양궁 경북고 김기범 선수가 각각 2관왕을 기록해 대구 학생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을 보여줬다. 특히, 단체 종목에서도 대구 학생 선수들의 활약은 빛났다. 상서고는 탁구에서 우승을, 상원고는 럭비에서, 현풍고는 축구에서, 대구공고·경북고는 검도에서 각각 준우승을 차지해 강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이밖에도 계성고는 농구에서, 상원고는 야구에서, 대원고는 세팍타크로에서 각각 3위에 오르며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강은희 교육감은 “대구시 학생 선수들이 이번 전국체육대회에서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둬 매우 자랑스럽다”며 “이들의 열정과 노력이 이룬 값진 결과로 대구 체육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체육 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10-17

U-17 여자 대표팀, 월드컵 첫 경기 콜롬비아와 1대1 무승부

한국이 2024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 첫 경기에서 콜롬비아와 승점 1을 나눠 가졌다. 김은정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의 펠릭스 산체스 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전반 한골씩을 주고받으며 1-1로 비겼다. 2010년 U-17 여자 월드컵 우승팀인 한국은 2018년 대회 이후 6년 만의 본선 복귀전에서 승점 1을 챙겼다.이날 앞서 열린 경기에서 미국을 3-1로 제압한 스페인이조 선두(승점 3)로 나섰고, 한국은 콜롬비아와 공동 2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이번 U-17 여자 월드컵에는 16개국이 출전,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2위까지 8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우승 경쟁을 벌인다. 5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여자 아시안컵에서 3위에 오르며 이번 대회 본선에 진출한 한국은 20일 스페인, 23일 미국을 상대로 조별리그경기를 이어간다. 이날 케이시 유진 페어(에인절시티)와 한국희(현대청운중) 등을 선봉에 세운 한국은 전반 28분 먼저 실점했다. 레나 투스체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낮게 보낸 패스를 에야 마르티네스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오른발로 때려 골 그물을 흔들었다. 하지만 김은정호는 늦지 않게 균형을 이뤘다. 전반 35분 한국희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사라이 곤살레스에게 당한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케이시 페어가 성공하며 동점 골을 안겼다. 후반 들어서 한국은 윙어 서민정(경남로봇고)과 백지은(현대고), 미드필더 남사랑(현대고) 등을 교체 카드로 가동하며 역전까지 노렸으나 후반에는 양 팀 모두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막판엔 콜롬비아의 파상 공세에 시달린 한국은 추가 시간 엘리에스테르 산토스의 슈팅을 우수민(포항여전고) 골키퍼가 연이어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 3개의 슈팅 중 유일한 유효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했던 콜롬비아는 후반에만 유효 슈팅 3개를 포함해 9개의 슈팅을 몰아쳤다. 한국은 전반 유효 슈팅 2개를 포함해 슈팅 4개를 기록했고, 후반엔 전체 슈팅이 2개에 그쳤다. 김은정 감독은 경기 후 플래시 인터뷰에서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고 경기에 임해줘서 고맙다.후방에서부터 상대 지역까지 만들어가는 것은 준비한 대로 완벽하게 했지만, 파이널 서드에서 골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진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자평했다. /연합뉴스

2024-10-17

‘삼린이 황동재’-‘엘린이 임찬규’ 맞대결

임찬규(31·LG 트윈스)가 초등학생이던 2002년 LG의 한국시리즈 패배에 실망해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떼를 쓰다가 어머니에게 혼난 일화는 프로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전래동화처럼 익숙하다. 황동재(22·삼성 라이온즈)는 “2012∼2013년, 삼성 왕조 시절에 대구시민구장에서 삼성이 한국시리즈 우승하는 장면을 봤다. 당시 나는 초등학생이었다”라고 했다. ‘엘린이’(LG 어린이 팬) 임찬규와 ‘삼린이’(삼성 어린이 팬) 황동재는 자신의 목표대로 연고 팀 유니폼을 입었고, 올해 가을 플레이오프(PO)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LG와 삼성은 17일 오후 6시 30분에 서울 잠실구장에서 PO 3차전을 치른다. 양 팀은 임찬규와 황동재를 3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대구 1, 2차전에서 모두 패한 LG의 임찬규가 더 큰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하지만, 임찬규는 kt wiz와의 준PO에서 이미 부담을 극복하고 호투한 경험이 있다. LG는 준PO 1차전에서 kt에 패했다. 하지만 지난 6일 열린 준PO 2차전에서 임찬규는 5⅓이닝 7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선발승을 챙겼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도 임찬규가 차지했다. LG와 kt는 2승 2패로 맞선 상황에서 11일 5차전을 벌였고, 임찬규는 다시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더 잘 던졌다. 임찬규는 준PO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59로 활약하며 준PO MVP의 영예를 안았다. 임찬규의 올해 정규시즌 삼성전 성적은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4.22다. 4월 23일에는 5⅓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고, 8월 1일에는 5⅓이닝 9피안타 3실점 해 패전 투수가 됐다. 임찬규의 삼성전 피안타율은 0.333으로 높았지만, 홈런은 허용하지 않았다. 2승을 먼저 챙긴 삼성은 PO 3차전에서 한국시리즈(KS) 진출을 확정하는 달콤한 꿈을 꾼다. 대구 경북고 출신이자, 2020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황동재는 PO 3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른다. 황동재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4.07을 올렸다. LG를 상대로 7월 30일 한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당시 황동재는 김현수, 오스틴 딘, 문보경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올해 스프링캠프 선발 경쟁에서 밀려 2군에서 개막을 맞은 황동재는 6월 30일 1군으로 올라왔다. /연합뉴스

2024-10-16

3연승·세대교체 성공… 홍명보호 ‘순풍’

홍명보호가 강호와의 2연전 고비에서 연승을 낚고 세대교체에도 성공적으로 착수하며 ‘순풍’을 타기 시작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월 A매치 기간 치러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 4차전에서 각각 요르단과 이라크를 상대로 연승을 거뒀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을 잇따라 부상으로 잃는 악재 속에서도 10일 요르단 원정에서 2-0 완승을 거뒀고,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이라크전에선 3-2로 승리했다. 3승 1무로 승점 10을 쌓은 한국은 2위 그룹을 형성한 이라크, 요르단(이상 승점7)과 격차를 승점 3으로 벌리며 B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런 페이스라면 조기에 본선 진출을 확정하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홍 감독은 선임 과정의 공정성 논란에 따른 부정적 여론과 주축 선수의 부상 악재를 딛고 오만과의 원정 2차전 승리를 포함, 3연승을 지휘해내며 반전의 계기도 마련했다. 박찬하 축구 해설위원은 “이번 2연전 역시 우리 선수들이 아시아 레벨에서는 막기 어려울 정도의 기량을 가지고 있다는 걸 보여준 경기”라면서 “슈팅 기회를 많이 잡지는 못했으나, 유효슈팅 대부분이 득점이 됐다. 태극전사들이 보여준 격이 다른 골 결정력이 연승 행진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의 중장기적 과제로 지목되던 세대교체를 자연스럽고 성공적으로 시작한 것은 승리 이상의 소득이다. 공격진에서 1999년생 오세훈(1골·마치다)과 2000년대생 배준호(2도움·스토크시티), 오현규(2골·헹크)가 맹활약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23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상대 집중 마크에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으나 그라운드에서 변함없는 영향력을 보여줬다. /연합뉴스

2024-10-16

무릎 인대 다친 구자욱, 일본서 응급 치료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에서 무릎 인대를 다친 구자욱(31·삼성 라이온즈)이 일본에서 응급 치료를 받는다. 삼성 라이온즈는 16일 오전 구자욱이 부상 치료를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구자욱은 18일까지 재활전문 병원인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에서 전기 자극 치료 등을 받을 예정이다. 이지마 치료원은 KBO리그 선수들이 자주 찾는 재활전문 병원이다. 삼성의 간판타자인 구자욱은 전날 열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 1회말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무릎을 다쳤다. 통증을 참고 경기를 계속 한 구자욱은 후속 타자 르윈 디아즈의 2루타 때 다리를 절룩이며 홈을 밟았다. 하지만 2회초 수비에서 이성규와 교체된 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은 결과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 17∼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3·4차전에 뛸 수 없게 된 구자욱은 급히 일본으로 떠나 응급 치료를 받기로 했다. 올 정규리그에서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을 기록한 삼성의 간판타자 구자욱은 1차전을 앞두고 구토를 동반한 어지럼증을 겪었으나 3점 홈런을 포함한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구자욱은 2차전에서도 안타를 치고 나가 도루까지 성공했으나 무릎 인대를 다치면서 팀 전력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삼성은 구자욱이 2박 3일간의 응급 치료를 통해 19일 이후 경기에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10-16

한국서 열리는 LPGA 투어 내일 오픈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이 이번 주 개최된다. 올해 BMW 챔피언십은 17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6666야드)에서 열린다. BMW 챔피언십에서는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지난해 이민지(호주)가 정상에 올라 모두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트로피를 가져간 바 있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열리지 않았다. 올해 대회엔 LPGA 투어 선수와 스폰서 초청 선수를 포함해 총 78명이 출전해 나흘간 컷 탈락 없이 경쟁을 펼친다. 세계랭킹 ‘톱5’ 중엔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5위 고진영이 빠졌다. 애초 출전이 예고됐던 코르다는 연습에서 가벼운 목 부상을 입었다며 이번 대회와 24∼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메이뱅크 챔피언십까지 기권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세계랭킹 2∼4위인 릴리아 부(미국), 리디아 고, 인뤄닝(중국)은 모두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고 8월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선 금메달을 목에 건 리디아 고는 지난달 말 후원사 주최 대회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10위)에 이어 또 한 번 한국 팬과 만난다. 인뤄닝은 13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뷰익 상하이에서 투어 통산 4승째를 올린 데 이어 아시아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한국 선수 중에는 올해 1승을 올리고 꾸준한 면모를 보이는 유해란을 우승 후보로 꼽을 만하다. 세계랭킹 9위인 유해란은 이번 시즌 21개 대회 중 절반 가까운 10개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2천259.39)와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101점)에서 모두 4위를 달리고 있고, 상금도 5위(231만4천839달러)에 자리해 최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베테랑 김세영의 상승세도 주목된다. LPGA 투어 통산 12승을 보유한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엔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엔 5차례 톱10에 든 그는 특히 지난달 말 아칸소 챔피언십 3위에 오르고 지난주 뷰익 상하이는 공동 2위로 마치며 우승에 근접하고 있어서 국내 팬들 앞에서 정상을 향한 고비를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밖에 올해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자 양희영과 김효주, 최혜진, 신지은, 임진희, 안나린 등도 샷 대결에 나선다. 일본 무대에서 주로 활동하는 신지애를 필두로 이정은, 지은희, 성유진, 대니엘강(미국), 아마추어 오수민 등은 초청 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 앨리슨 리(미국)와의 연장전에서 승리하며 LPGA 투어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이민지는 타이틀 방어로 올해 첫 승을 정조준한다. /연합뉴스

2024-10-15

KPGA 대세 장유빈 ‘상금왕·제네시스 대상·다승왕’ 도전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장유빈 시대’를 활짝 열어젖힌 장유빈이 시즌 3승과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장유빈은 오는 17일부터 나흘 동안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리는 KPGA 투어 더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올해 장유빈은 상금랭킹 1위(10억449만원),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평균타수 1위(69.48타)가 말해주듯 KPGA 투어 최고 선수로 꼽힌다. 장타 1위(평균 313.73야드), 그린 적중률 10위(평균 74.01%)에 그린 적중 때 퍼트 5위(1.75개) 등 고른 경기력을 앞세워 라운드당 버디 1위(4.38개)에 오른 장유빈은 개인 타이틀 석권이 유력하다. 장유빈이 더 채리티 클래식 정상에 오른다면 군산CC오픈,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 이어 시즌 3승째를 거두게 된다. 또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기도 하다. 장유빈이 더 채리티 클래식마저 제패하면 상금왕과 제네시스 대상, 평균타수 1위, 다승왕까지 전관왕에 성큼 다가설 수 있다. 이미 KPGA 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세운 장유빈은 시즌 상금 12억원을 넘는 새로운 이정표도 세우게 된다. 장유빈은 “방심하지 않겠다. 항상 해왔듯이 이번 대회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샷이나 퍼트 등 경기력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개인 타이틀보다는 매 라운드 어떻게 경기를 잘 풀어나갈 것인지에만 신경 쓸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빈에게 최초의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라는 영예를 내준 김민규도 미뤘던 시즌 3승을 바라고 출전한다. 상금랭킹 2위(9억6521만원),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 김민규는 이번 대회에서 뒤집기를 노린다. KPGA 투어 통산 상금 1위(54억5727만원)에 12승을 쌓은 박상현도 이번 대회에서 눈여겨볼 선수다. 박상현은 2015년부터 이 대회를 주최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동아제약 간판 제품인 박카스 로고를 달고 뛰는 박상현은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당연히 욕심은 ‘초대 챔피언’”이라며 “이번 대회에 맞춰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최근 샷과 쇼트게임에 대한 부분이 정말 많이 개선됐다. 자신있다”고 의욕을 보였다. 박상현은 41세 노장이지만 올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과 SK텔레콤 오픈 준우승, 골프존 도레이 오픈 공동 9위 등 경쟁력은 여전하다. 더 채리티 클래식은 특이하게도 대회 주최 기업 이름을 대회 명칭에서 뺐다. 기업 홍보보다는 사회 공헌에 마음을 다하겠다는 주최사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대회 명칭에 ‘채리티’를 넣은 만큼 총상금과 같은 금액인 10억원을 자선기금으로 내놨고, 갤러리를 대상으로 기부금을 모아 기부한다. 또 선수들도 상금의 10%를 내놓기로 했다. /연합뉴스

2024-10-15

올림픽 金 양지인 국제사격연맹 ‘올해의 선수’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양지인(21·한국체대)이 국제사격연맹(ISSF) 올해의 선수에 올랐다. ISSF는 1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양지인과 류위쿤(중국)을 각각 올해의 여자, 남자 선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양지인의 수상은 인도 뉴델리에서 막을 올린 ISSF 월드컵 파이널 개회식에서 발표됐다. 올해의 선수는 ISSF 부문별 위원회와 코치진, 취재진의 투표로 선정된다. 우리나라 선수로는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권총 금메달리스트 김장미(2012년), ‘사격 황제’ 진종오(2008, 2014년) 이후 네 번째 수상이다. 양지인은 김예지(임실군청)를 포함한 총 6명의 후보 가운데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이었던 양지인은 25m 권총 결선에서 카밀 예드제예스키(프랑스)와 슛오프 접전을 벌인 끝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양지인은 올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고, 아제르바이잔 바쿠 월드컵 1차 시리즈에서도 25m 권총 금메달을 땄다. 양지인은 이번 시즌 월드컵 5개 대회 가운데 4번 결승전에 진출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양지인과 함께 상을 받은 류위쿤은 파리 올림픽 남자 50m 소총3자세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2024-10-15

삼성 무너진 불펜 고민, 히든카드 김윤수로 해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해부터 무너진 불펜을 재건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2024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김재윤, 임창민을 영입했고, 내부 FA 오승환에게도 2년 계약을 안겼다. 올 시즌 중반 불펜 투수들이 체력난을 겪자 지난해 11월 LG 트윈스에서 방출돼 은퇴 수순을 밟았던 송은범까지 깜짝 영입하기도 했다. 그래도 여전히 삼성엔 불안감이 남아있었다. 삼성은 가을야구를 앞두고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불펜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악재는 계속됐다. 원태인의 불펜 전환은 코너 시볼드의 부상 여파로 무산됐고, 좌완 원포인트로 활용하려던 백정현은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자체 평가전에서 타구에 맞아 부상 이탈했다. 삼성은 헐거운 불펜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한 채 LG 트윈스와 PO를 시작했다. 삼성은 예상치 않은 선수로 불펜 폭탄을 수습하는 분위기다. 히든카드인 강속구 투수 김윤수가 13일 PO 1차전에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며 희망으로 떠올랐다. 김윤수는 LG와 PO 1차전 7-4로 앞선 7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해 오스틴 딘을 삼구삼진으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삼진을 잡는 과정은 삼성 팬들에게 전율을 선사할 만큼 극적이었다. 초구로 150㎞ 직구를 던져 오스틴의 헛스윙을 유도했고, 커브로 두 번째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다시 152㎞ 직구로 헛스윙 삼구삼진을 잡았다. LG의 장타자 오스틴을 상대로 대담하게 정면 승부를 펼쳐 힘으로 눌렀다. 강속구로 윽박지르는 김윤수의 모습에 삼성 벤치와 관중들은 환호를 보냈다. 김윤수는 남은 PS에서도 중책을 맡을 예정이다. 사자 군단은 김윤수 카드로 기세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연합뉴스

2024-10-14

삼성 예비 FA 류지혁·김헌곤, 가을야구서 활짝 웃을까

가을야구는 예비 자유계약선수(FA)들에게 기말고사와 다름없다. FA들은 포스트시즌(PS)에서 팬들과 야구 관계자들에게 마지막으로 자신의 기량을 어필한다. PS 성적은 FA의 몸값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강렬한 인상을 준 선수들의 몸값은 크게 치솟기도 한다. 올해 가을야구에서는 많은 예비 FA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어로 꼽히는 LG 트윈스의 오른손 선발 투수 최원태는 울상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을 남긴 최원태는 2024 PS에서 등판하는 경기마다 뭇매를 맞고 있다. 그는 8일 kt wiz와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한 뒤 조기 강판했다. 13일엔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3이닝 7피안타(2홈런) 3탈삼진 5실점 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kt의 예비 FA 선발 투수 엄상백도 아쉬움을 남겼다.그는 LG와 준PO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9.00의 저조한 성적을 남기고 가을야구를 마무리했다. 반면 올해 PS를 잘 활용한 선수들도 있다. kt의 예비 FA 유격수 심우준은 지난 9일 LG와 준PO 4차전 연장 12회말에 끝내기적시타를 치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몸값을 키웠다. 예비 FA가 있다. 내야수 류지혁과 외야수 김헌곤이다. 류지혁은 13일 LG와 PO 1차전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에 성공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헌곤은 PO 1차전에서 후배 윤정빈에게 선발 출전 자리를 양보했으나 PO 2차전엔 LG 선발 디트릭 엔스를 겨냥한 히든 카드로 중용될 예정이다. 정규시즌 우승팀 KIA 타이거즈엔 불펜 임기영과 장현식이 예비 FA다. /연합뉴스

2024-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