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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탁구 임종훈-안재현, 세계 1위 또 꺾었다…WTT 미국 스매시 우승

한국 남자 탁구의 '환상 콤비' 임종훈-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 조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미국 스매시에서 세계랭킹 1위인 '르브렁 형제'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임종훈-안재현 조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WTT 미국 스매시 남자복식 결승에서 프랑스의 '형제 콤비' 펠릭스 르브렁-알렉시스 르브렁 조에 3-1(4-11 13-11 11-5 11-6) 역전승을 낚았다. 이로써 임종훈-안재현 조는 3주 전 WTT 스타 컨텐더 류블라나 결승에서 '르브렁 형제'를 3-0으로 완파하고 우승한 데 이어 다시 한번 남자복식의 세계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아울러 임종훈-안재현 조는 작년 10월 아스타나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로는 32년 만에 우승하고 올해 3월 WTT 스타 컨덴더 첸나이를 제패한 데 이어 네 번째 복식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준결승에서 홍콩의 웡춘팅-챈볼드윈 조를 3-1로 돌려세운 임종훈-안재현 조는 중국의 왕추친-량징쿤 조를 3-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오른 프랑스의 '르브렁 형제'와 맞닥뜨렸다. 세계랭킹 5위인 임종훈-안재현 조는 르브렁 형제의 거센 공세에 잇달아 실점하며 첫 게임을 4-11로 넘겨줬다. 임종훈-안재현의 찰떡궁합이 살아난 건 승부처인 2게임이었다. 2게임 초반 2-5로 뒤진 임종훈-안재현 조는 6-10으로 게임 포인트에 몰렸지만, 거센 추격전을 펼쳐 10-10 듀스를 만들었고, 결국 13-11로 이기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임종훈-안재현 조는 3주 전 결승 승리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거세게 몰아붙여 3게임을 11-5로 여유 있게 이겼고, 여세를 몰아 4게임도 11-6으로 잡으면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임종훈은 신유빈(대한항공)과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린스둥-콰이만 조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지만, 남자복식 우승으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과 은메달 각 1개를 수확했다. /연합뉴스

2025-07-13

한국 컴파운드 양궁, 월드컵 남자 단체전서 7년 만에 금메달

한국 컴파운드 양궁 남자 대표팀이 7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최용희, 김종호(이상 현대제철), 최은규(울산남구청)로 팀을 꾸린 한국은 12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25 현대 양궁 월드컵 4차 대회 닷새째 컴파운드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를 235-234로 물리치고 시상대 정상에 섰다. 컴파운드 남자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남자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것은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2018년 2차 대회 이후 7년 만이다. 당시에도 최용희와 김종호가 남자 대표팀의 주축이었다. 한국은 올해는 안탈리아에서 치러진 3차 대회에서 이 종목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올림픽 종목이 아니었던 컴파운드 양궁은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대한양궁협회는 최근 세계 강자들을 초청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합동 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과 맞붙는 이벤트 경기도 마련하는 등 컴파운드 대표팀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컴파운드 대표팀은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비롯해 여자 단체전 동메달, 혼성 단체전 은메달, 여자 개인전 동메달 등 메달 4개를 수확하며 이번 대회를 마쳤다. 한승연(한국체대), 심수인(창원시청), 소채원(현대모비스)으로 팀을 꾸린 여자 대표팀은 인도네시아와의 3위 결정전에서 235-231로 승리했다. 3차 대회 우승에 이은 두 대회 연속 입상이다. 여자 대표팀은 앞서 준결승에선 대만에 230-234로 패했다. 혼성 단체전에서는 최용희와 소채원이 출격해 준결승에서 엘살바도르를 150-149로 물리친 뒤 결승에서 네덜란드에 153-155로 패해 2위를 차지했다.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에서는 한승연이 준결승에서 조티 수레카 벤남(인도네시아)에게 143-144로 패한 뒤 3위 결정전에서 파르티느 카우르(인도네시아)에게 146-143으로 이겨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3일 각 종목 결승전까지 소화하는 리커브에서는 태극궁사들이 여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개인전에서는 김제덕(예천군청)이 남자 4강, 강채영(현대모비스)이 여자 4강에 올라가 있다. /연합뉴스

2025-07-13

홍명보호, 15일 ‘운명의 한일전’

한국 축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과 '동아시아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24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을 치른다. 풀리그 방식으로 치러지는 동아시안컵은 중국 우한에서 열린 2015년 대회 이후 이번까지 4차례 대회에서 '동아시아 양강' 한국과 일본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홍콩과 중국을 상대로 2승씩을 올린 터라 지난 3차례 대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마지막 한일전에서 챔피언이 결정된다. 중국에 3-0, 홍콩에 2-0으로 이긴 한국(+5골)은 홍콩, 중국을 상대로 각각 6-1, 2-0 승리를 거둔 일본(+7골)에 골 득실에서 뒤진 2위다. 최종전에서 비기면 일본이 골 득실로 앞서며 우승하기 때문에 한국으로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2022년 대회에서 일본에 빼앗긴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을 수 있다. 한국은 2019년 대회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은 한국만 이뤄낸 동아시안컵 연속 우승을 노린다. 한국은 2015, 2017년 대회를 석권해 대회 첫 연속 우승을 달성했으며 곧이어 2019년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라 3연패를 이룬 바 있다. 우승하려면 반드시 골이 필요한 만큼, 홍명보호 공격수들의 발끝에 눈길이 쏠린다. 한국에서는 '도쿄리' 이동경(김천), 주민규(대전), 이호재(포항) 등 공격수들을 비롯해 미드필더 강상윤(전북), 센터백 김주성(서울) 등이 이번 대회에서 골 맛을 봤다. 홍콩과 중국전에서 각각 완전히 다른 11명 선발 명단을 적어내며 큰 폭으로 선수들을 테스트한 홍명보 감독은 최종전은 한일전으로 펼쳐지는 만큼 '필승'을 지상과제로 놓고 최상의 자원을 엄선해 베스트 11을 짤 거로 보인다. 특히 주민규, 이호재, 오세훈(마치다) 등이 경쟁하는 최전방 공격수 자리는 유럽파 선수들의 경쟁력이 두드러지지 않는 포지션이어서 어떤 선수가 득점포를 가동해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지 주목된다. 일본 대표팀은 K리그 23명, J리거 3명으로 구성된 한국과 비슷하게 전원 자국 J리거만으로 팀을 꾸렸다. 앞선 두 경기에서 도합 8골을 연사한 공격진의 활약이 예사롭지 않아 홍명보호 수비진은 긴장해야 할 거로 보인다. 홍콩전에서 4골을 몰아친 30세의 혼혈 베테랑 저메인 료(산프레체 히로시마)를 필두로 이나가키 쇼(나고야 그램퍼스), 나카무라 소타(산프레체 히로시마),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 모치즈키 헨리 히로키(마치다) 등이 이번 대회 득점을 기록했다. 이들 외에도 올 시즌 J리그에서 득점 랭킹 공동 4위(일본인 1위)를 달리는 미야시로 다이세(빗셀 고베), 기타가와 고야(시미즈 S펄스·이상 8골) 등이 일본 대표팀에 포함돼 있다. 한국은 일본과 상대 전적에서 42승 23무 16패로 앞서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3승 3무 4패로 밀리는 데다 2연패 중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에 치른 2021년 3월 일본 요코하마 평가전과 2022년 7월 나고야에서 벌인 동아시안컵 맞대결에서 거푸 0-3으로 완패했다. /연합뉴스

2025-07-13

대구FC, 울산 원정에서 2대2 무승부

대구FC가 울산 원정에서 비기며 소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대구FC가 1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울산 HD FC와 2대 2로 비겼다. 대구는 세징야, 김주공, 한종무가 전방에서 울산의 골문을 노렸고, 정우재, 카를로스, 김정현, 장성원이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카이오, 홍정운, 우주성이 수비 라인을, 오승훈이 골키퍼로 나서 골문을 지켰다. 벤치에는 한태희, 이원우, 김현준, 조진우, 김정현, 이용래, 지오바니, 에드가, 정치인이 대기했다. 선제골은 대구가 가져갔다. 전반 32분 울산의 역습을 끊은 카이오가 좌측의 카를로스에게 내줬고 이어진 크로스를 세징야가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는 1대0으로 리드를 지킨 채 전반을 마쳤다. 세징야는 부상에서 회복해 이달 2일 코리아컵 강원전에서 복귀한 세징야는 약 두 달 만에 리그에서 골 맛을 보며 시즌 3호 골을 신고했다. 대구는 교체카드 없이 후반을 맞이했다. 울산은 여전히 우세한 공격력으로 대구 수비를 힘들게 했고 대구는 후반 12분 한종무 대신 라마스를 교체 투입했다. 하지만 후반 19분 울산 이진현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경기는 1대1 동점이 됐다. 울산은 이 기세를 이어 더욱 빠른 템포로 대구의 골문을 향해 공격을 퍼부었다. 울산의 계속된 공격에 맞서 분투하던 대구는 결국 후반 33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자책골을 허용했고 경기는 1대2로 역전됐다. 그러나 대구엔 세징야가 있었다. 후반 40분 페널티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세징야는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을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아 넣으며 2대 2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양팀은 추가 득점없이 경기를 마쳤다. 대구의 다음 경기는 오는 18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리는 김천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홈경기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7-13

포항 영일대서 '제3회 환동해 댄스스포츠 페스티벌' 개최

‘제3회 환동해 댄스스포츠 페스티벌’이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경북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환동해권을 중심으로 한 문화 교류 확대를 목표로 하며, 올해로 세 번째를 맞아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후 4시부터 밤 9시까지이며, 첫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낮에는 해변에서 체험형 프로그램과 다양한 공연이 진행된다. 저녁에는 화려한 조명속에 본격적인 댄스 퍼포먼스 무대가 펼쳐진다. 라인댄스, 점핑댄스, K-POP 스트릿댄스 등 여러 장르의 공연과 함께 프리마켓, 푸드트럭, 지역 특산물 판매 부스도 마련돼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한다. 행사의 총괄을 맡은 강동진 축제위원장은 “올해는 단순 관람을 넘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무대에 서서 댄스를 통해 소통하는 장을 지향한다”며 “댄스가 언어와 문화를 초월하는 교류 수단인 만큼 참가자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포항의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댄스와 음악, 예술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준비 중이며, 여름의 정점에서 모두가 하나 되는 시간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환동해 댄스스포츠 페스티벌’은 무더운 여름날 댄스의 열정과 바다의 시원함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행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또한 시민과 관광객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지역 문화 교류와 예술 인프라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영일대에서 리듬과 감동이 넘치는 올여름 최고의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7-13

다시 힘차게 출발하는 한국수영 세계 선수권 ‘금빛 역영’ 도전장

11일 개막해 다음 달 3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025 국제수영연맹(World Aquatics)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대형 국제대회가 없는 해에 열리는 이벤트다. 지난해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던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둔 터라 일부 정상급 선수들이 불참했지만,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수영 스타들이 대거 참가한다. 한국 수영 대표팀은 파리 올림픽에서 이른바 '황금 세대'를 내세워 역대 최고 성적을 겨냥했으나 자유형 400m에서 김우민(강원도청)이 동메달을 목에 걸어 유일한 메달을 건졌다. 물론 12년 만의 올림픽 수영 메달이라 값진 수확이었으나 최소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노렸던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시 힘차게 전진을 선언한 한국 수영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전초전 격인 이번 대회에서 2회 연속 '금빛 역영'을 기대한다. 한국 수영의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 도하 대회에서 남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다. 당시 김우민과 황선우(강원도청)가 각각 자유형 400m, 2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남자 800m 계영은 은메달을 따내 역대 한국 경영 세계선수권대회 첫 단체전 메달을 합작했다. 여기에 다이빙에서도 김수지(울산광역시청)가 여자 3m 스프링보드 동메달, 김수지와 이재경(인천광역시청)이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얻었다. 이번 싱가포르 대회에 우리 대표팀은 지도자 12명과 선수 35명을 파견한다. 먼저 자유형 400m에 출전하는 한국 중장거리 수영 간판 김우민은 "디펜딩 챔피언인 만큼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싶다"고 이번 대회 목표를 밝혔다. 김우민의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가로막을 가장 큰 경쟁자는 루카스 메르텐스(독일)다. 파리 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메르텐스는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지난 4월에는 3분39초96으로 자유형 400m에서 '3분40초'의 벽을 최초로 깨고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메르텐스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김우민은 "다른 선수 성적이 좋지만, 가서 붙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파리 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결승 진출 실패라는 아픔을 맛봤던 황선우는 좋지 않았던 흐름을 끊는 게 필요하다. 황선우는 지난 3월 대표선발전 자유형 200m를 1위로 통과하긴 했으나 1분45초40으로 자신의 최고 기록(2022 도하 아시안게임 1분44초40)보다 1초가 뒤처졌다. 황선우가 주춤한 사이, 라이벌이었던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는 지난달 유럽 선수권대회에서 1분43초64로 우승해 올 시즌 자유형 200m 1위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루크 홉슨(미국)도 1분43초73의 시즌 최고 기록으로 황선우를 위협한다. 2022 부다페스트 대회 자유형 200m 은메달, 2023 후쿠오카 대회 이 종목 동메달에 이어 지난해 도하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은·동을 수집했던 황선우는 "4회 연속 포디움(시상대)에 서는 게 목표"라고 당차게 밝혔다. 한국 경영 대표팀이 가장 힘쓰는 종목은 남자 계영 800m다. 한국은 이번에는 이 종목에서 '금빛 역영'을 기대한다. 황선우에 김우민, 이호준(제주시청) 3명의 영자는 지난해와 같고, 새로운 4번 영자로 2006년생 막내 김영범(강원도청)이 새롭게 합류한다. 접영이 주 종목인 김영범은 올해 3월 대표선발전 자유형 100m에서 황선우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터라, 한국 수영계는 오랜 고민인 계영 800m 4번 영자를 맡을 적임자가 등장했다는 반응이다. 김영범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계영 800m에 집중하고자 접영 100m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선배들과 상의 없이 "계영 800m 세계 신기록이 목표"라는 목표까지 호기롭게 밝혔다. 지난해 도하 대회에서 동메달 2개로 최고 성과를 냈던 다이빙은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을 노린다. 간판 김수지가 무릎 수술 이후 완전히 재활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출전을 강행한다. 이번에는 1m 스프링보드 경기에만 나선다. 김수지가 싱크로 종목에 출전하지 않아 도하 대회의 '짝'을 잃어버린 이재경은 정다연(광주광역시체육회)과 새롭게 3m 스프링보드 싱크로로 호흡을 맞춘다. '수영 마라톤' 오픈워터 스위밍에서는 오세범(국군체육부대)과 박재훈(서귀포시청), 김수아(서울 둔촌고), 황지연(경남체고) 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27m 높이에서 점프하는 하이다이빙에서는 최병화(인천광역시수영연맹)가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무대에 선다. /연합뉴스

2025-07-10

프로야구 별들 총집결… 12일 대전서 ‘올스타전’

프로야구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이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펼쳐진다.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은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kt wiz,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가 드림 올스타로,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가 나눔 올스타로 나뉘어 '한여름 밤의 축제'로 진행된다. 지난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드림 올스타는 박진만 삼성 감독, 나눔 올스타는 이범호 KIA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팬 투표 70%와 선수단 투표 30%를 합산해 양 팀 베스트 12가 선정됐고, 감독 추천 선수 13명씩을 더해 총 50명의 올스타가 팬들 앞에 선다. 팬 투표에서는 한화 마무리 김서현이 178만6천837표를 받아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KIA 양현종의 141만3천722표의 역대 최다 득표 기록을 갈아치운 결과다. 올해 올스타전은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친 한화의 홈구장에서 열려 축제 분위기가 더욱 뜨거울 것으로 기대된다. 올스타전이 대전에서 열리는 것은 2012년 이후 13년 만이다. 올해 개장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는 당연히 이번이 첫 올스타전 개최다. 한화는 선발과 중간, 마무리 투수인 코디 폰세와 박상원, 김서현에 외야수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합쳐 베스트 12 가운데 4명을 배출했으나 플로리얼은 부상 때문에 이주형(키움)으로 교체됐다. 한화는 2022년 정은원, 2023년 채은성 등 최근 세 차례 올스타전에서 두 번이나 '미스터 올스타'를 배출했다. 지난해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에 오른 최형우(KIA)는 부상으로 올해 올스타전에는 나오지 않는다. 가장 많은 미스터 올스타를 배출한 팀은 롯데로 무려 15번이나 최고의 별을 하늘에 띄웠다. KIA가 해태 시절을 포함해 7번으로 그 뒤를 잇고, kt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소속 선수가 미스터 올스타로 뽑힌 적이 한 번도 없다. 투수가 미스터 올스타가 된 사례는 1985년 김시진(당시 삼성), 1994년 정명원(당시 태평양) 두 번이 전부다. 올해 신인으로는 배찬승(삼성)이 유일하게 베스트 12에 선정됐고, 김영우(LG)는 감독 추천 선수로 나온다. 또 이번 시즌 신인상 자격이 있는 '괴물' 안현민(kt) 역시 감독 추천 선수로 '별들의 잔치'에 합류했다. LG 김현수는 통산 16번째 올스타전 출전으로 이 부문 최다 1위가 됐다. 2위는 양준혁(은퇴), 강민호(삼성)의 15회다. 또 미국에 진출했던 2016년, 2017년을 제외하고 14년 연속 올스타전에 뛰게 돼 이 부문 신기록도 수립했다. 우규민(kt)은 2007년 이후 18년 만에 올스타전 무대를 다시 밟는다. 2021년 베스트 12로 뽑혔지만,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았다. 올스타전이 지금의 드림, 나눔으로 나뉘어 열리기 시작한 2015년부터 통산 전적은 4승 4패로 팽팽하다. 최근 3년 연속 나눔 올스타가 승리를 가져갔다. 11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퓨처스 올스타 경기와 컴투스 프로야구 홈런더비가 개최된다. 홈런더비에는 안현민, 르윈 디아즈(삼성), 최정(SSG), 문현빈(한화), 송성문(키움), 김형준(NC), 박동원(LG), 이주형이 출전해 파워 대결을 벌인다. 지난해 홈런더비 우승자 오스틴 딘(LG)은 올해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못한다. 경기장을 찾는 팬들을 위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외부 광장과 지난 시즌까지 한화 홈 경기장으로 쓰인 한밭야구장 그라운드에 팬 페스트존을 마련했다. 팬 페스트존에서는 다양한 체험 행사와 경품 선물, 기념품 판매처 등이 팬들을 기다린다. /연합뉴스

2025-07-10

프로야구 올스타 MVP 부상은 ‘전기차’

오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2025 KBO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면 전기차 세단을 부상으로 받는다. KBO는 2025 올스타전 시상 내용과 행사에 참가할 선수 명단을 공개하며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되면 기아 EV4 차량과 트로피, 메디힐 코스메틱 상품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 올스타전 우승팀은 상금 3천만원을 받고, 승리 감독상, 우수 수비상, 우수 투수상, 우수 타자상, 베스트 퍼포먼스상 수상자는 300만원씩을 챙긴다. 11일 홈런더비에는 안현민(kt wiz),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최정(SSG 랜더스), 문현빈(한화 이글스), 송성문, 이주형(이상 키움 히어로즈), 김형준(NC 다이노스), 박동원(LG 트윈스)이 참가한다. 홈런더비에서 우승하면 상금 500만원과 휴대전화 갤럭시 S25 울트라를 받는다. 2위 상금은 100만원이다. 최장거리 홈런을 날린 선수는 LG 스탠바이미 2를 받고, 외야에 지정된 '컴프야존'에 가장 많은 타구를 보낸 선수는 모교에 100만원 상당의 야구 용품을 보낼 수 있다. 11일 퓨처스 올스타전의 우승팀 상금은 500만원으로 책정됐다. 퓨처스 올스타 MVP는 200만원, 베스트 퍼포먼스상, 감투상, 우수 투수상, 우수 타자상 수상자는 100만원씩 받는다. /연합뉴스

2025-07-10

전희수, 아시아주니어 역도 금메달 3관왕

전희수(18·경북체고)가 2025 아시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전희수는 8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77㎏급 경기에서 인상 102㎏, 용상 128㎏, 합계 230㎏을 들어 3개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인상 96㎏, 용상 122㎏, 합계 218㎏을 든 2위 굴쇼다크혼 다다미르자에프(우즈베키스탄)를 여유 있게 제쳤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는 합계 기록으로만 메달을 수여하지만, 국제역도연맹, 아시아역도연맹이 주관하는 대회에서는 인상, 용상, 합계 부문에 모두 메달이 걸렸다. 전희수는 국가대표 역도 부부 전상균, 오윤진 씨의 딸이다. 전희수의 아버지 전상균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역도 남자 105㎏ 이상급 동메달리스트다. 전상균은 런던 대회에서 합계 436㎏을 들어 4위로 아쉽게 시상대에 서지 못했지만, 당시 3위를 한 러시아의 루슬란 알베고프가 사후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메달을 박탈당하면서 동메달의 진짜 주인이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24 파리 올림픽 기간에 메달 수여식을 열었고, 전상균은 12년 만에 찾은 동메달을 목에 걸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전희수의 꿈도 올림픽 메달 획득이다. 전희수는 2024 세계주니어선수권 2위, 올해 세계주니어선수권 3위, 아시아주니어선수권 1위 등 연령별 국제대회에서 연이어 시상대에 오르며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아시아유소년선수권 여자 77㎏급에서는 김한결(고양시역도연맹)이 인상 93㎏, 용상 113㎏, 합계 206㎏을 들어 은메달 3개를 수확했다. 김한결은 합계 209㎏(인상 93㎏·용상 116㎏)을 든 카르티카 퍼티위(인도네시아)에게는 밀렸지만, 합계 191㎏(인상 84㎏·용상 107㎏)의 3위 아미나 샤리포바(우즈베키스탄)는 멀찌감치 따돌렸다. 아시아유소년선수권 남자 94㎏급에 출전한 김민근(경남체고)은 용상에서 177㎏을 들어 동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김민근은 인상 1∼3차 시기에 모두 실패해 인상과 합계에서는 실격당했다. 이 체급 우승은 합계 334㎏(인상 154㎏·용상 180㎏)의 존 무리요(바레인)가 차지했다. /연합뉴스

2025-07-09

대구군위초, ‘교육감배 프리테니스’ 제패

대구군위초등학교가 ‘2025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 프리테니스 종목 남자초등부에서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이번 대회는 지난 5월 10일부터 9월 27일까지 대구시교육청이 주최하고 대구시체육회 종목별 경기단체가 주관하는 대회이다. 일반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학교스포츠클럽에 참가해 기량을 겨루며 체력을 향상하고,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우승한 프리테니스부는 주장 5학년 박지환 학생을 필두로, 5학년 현규하, 서주영, 최준우, 신우석, 김도윤 학생과 4학년 김시윤, 박명환 학생이 팀을 이뤘다. 이들은 한재준 교사의 지도 아래 팀워크를 바탕으로 한 경기력으로 달산초, 동문초와 리그전을 펼쳐 두 게임 모두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환(5학년) 학생은 “처음엔 긴장도 됐지만 친구들과 연습한 대로 힘을 합쳐 경기에 임했다”며 “우승해서 정말 기쁘고, 같이 열심히 준비해 준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봉수 교장은 “테니스라는 종목을 통해 학생들이 기초 체력과 협동심을 키우며 즐겁게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전문성과 생활체육의 균형을 갖춘 체육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군위초는 전교생이 체육 수업시간뿐만 아니라 점심시간과 방과후 시간을 활용해 프리테니스를 즐기면서 라켓 스포츠에 대한 흥미와 참여가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09

경북도지사기 생활체육 파크골프대회 종료

‘제8회 경상북도지사기 생활체육 파크골프대회’가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의성 비안파크골프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경상북도파크골프협회가 주관하고 의성군체육회와 의성군파크골프협회가 공동 주최했다. 대회에는 도내 23개 시·군을 대표하는 파크골프 동호인 660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대회는 참가자 간 실력 겨루기뿐만 아니라 상호 교류와 친목을 도모하는 장으로 치러져 의미를 더했다. 자연 속에서 건강을 증진하고 파크골프의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대회 결과 구미시와 의성군이 나란히 시군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의성군은 단체전에서 일반부 남·녀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고, 시니어부 남·녀 부문에서도 각각 2위를 기록했다. 개인전에서는 일반부 여자 부문에서 3위를 기록하며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김주수 군수는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주신 경상북도파크골프협회, 의성군체육회, 의성군파크골프협회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비안파크골프장이 도내 대표 경기장으로 자리매김하고, 파크골프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07-09

김종배 안동과학대 배드민턴 감독 여자 국가 대표팀 지도자로 발탁

오는 17일부터 29일까지 독일에서 개최되는 ‘2025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지도자(여자팀)로 안동과학대 김종배 감독(사진)이 발탁됐다. 9일 안동과학대에 따르면 김 감독의 이번 발탁은 대학부 지도자에게 주어진 드문 기회로 안동 지역 스포츠 발전에 이정표가 될 사건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안동과학대의 브랜드 가치 향상은 물론, 지역 체육 생태계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김 감독은 2020년 안동과학대 스포츠레저과에 배드민턴부 창단과 함께 감독직을 맡으며 6년간 팀을 꾸준히 성장시켜왔다. 특히, 여자 대학부 단체전, 여자 단식·복식, 혼합복식 등 다양한 종목에서 우승을 거두며 지도력을 입증했으며, ‘숨은 보석’을 발굴하는 능력 또한 인정받고 있다. 이런 성과로 김 감독은 대학부 출신 선수들과 함께 국제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감독 선발뿐 아니라, 안동과학대 배드민턴부의 지속적인 성과도 관심을 모은다. 안동과학대는 대학 혼성팀 유지가 어렵다는 일반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권상용 총장의 전폭적인 지원, 김종배 감독의 체계적인 지도, 코칭 스태프 및 안동시체육회·안동시배드민턴협회의 협력을 통해 강한 팀워크를 구축해왔다. 안동은 배드민턴 엘리트 체육의 불모지로 여겨져 왔지만, 안동과학대와 김감독의 이 같은 노력으로 초·중·고등학교 팀 창단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어 이번 파견이 지역 배드민턴 확산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배 감독은 “국가를 대표해서 출전하는 만큼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이며, 대회에서 보고 배운 것을 우리 선수들에게 아낌없이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세계 대학 스포츠의 중심에서 대한민국과 안동의 이름을 함께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09

신유빈, WTT 미국 스매시 여자단식 32강행

한국 여자탁구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미국 스매시 여자단식에서 이번 대회 복식 파트너인 두호이켐(홍콩)을 제치고 32강에 선착했다. 신유빈은 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대회 여자단식 64강에서 두호이켐에게 3-2(9-11 11-8 11-6 8-11 11-4) 역전승을 낚았다. 이로써 본선 1회전 관문을 통과한 신유빈은 32강에서 히라노 미우(일본)-안드레아 드라고만(루마니아) 승자와 16강 진출 티켓을 다툰다.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 10위인 신유빈은 홍콩의 간판인 두호이켐(세계 36위)을 맞아 첫 게임을 9-11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8-7 리드를 잡고도 상대 공격에 허를 찔리면서 역전을 허용한 게 아쉬웠다. 2게임 들어 반격에 나선 신유빈은 4-4 동점에서 공격 비율을 높여 7-6으로 역전했고, 여세를 몰아 11-8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신유빈은 3게임도 8-6에서 3연속 득점으로 따내 게임 스코어 2-1로 앞섰다. 4게임을 잃은 신유빈은 5게임 들어 강한 드라이브 공세로 6-2, 9-3으로 여유 있게 앞섰고, 결국 11-4로 잡아 역전승을 완성했다. 신유빈은 복식에선 단식 상대였던 두호이켐과 듀오를 이뤄 16강부터 출발한다. 신유빈은 2주 전 WTT 류블랴나 대회에서 최효주(한국마사회)와 복식 콤비로 나서 준우승을 합작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는 복식에 국가별로 1개 조만 출전을 허용함에 따라 유한나-김나영(이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조에 밀려 다른 나라 선수와 복식조를 이뤘다. 신유빈은 또 혼합복식에선 WTT 류블랴나 대회와 자그레브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을 합작했던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손발을 맞춰 16강부터 첫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

2025-07-08

올 시즌 프로야구 계약 만료 감독 4명… 재계약 기상도는?

프로야구 2025시즌 전반기가 거의 끝나간다. 올해 KBO리그는 8일부터 10일까지 주중 3연전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치고 12일 올스타전을 치른다. 이후 짧은 올스타 휴식기를 보낸 10개 구단은 17일부터 후반기 일정에 들어간다. 이번 시즌은 10개 구단 가운데 5개 팀 감독이 계약 마지막 해였다. 그 가운데 이미 두산 베어스 이승엽 전 감독이 시즌 도중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계약 만료 사령탑'은 4명이 됐다. 2025시즌을 끝으로 감독과 계약이 마무리되는 팀은 LG 트윈스, SSG 랜더스, 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다. 이강철 kt wiz 감독은 올해 정규시즌 개막전 때 더그아웃에서 취재진이 '긴장돼 보인다'고 인사하자 "나 계약 만료도 아닌데 왜…"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만큼 감독들이 계약 마지막 시즌에는 특히 성적을 더 잘 내야 한다는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농담이었다. 또 최근 KBO리그에서 올스타 휴식기를 전후해 감독을 해임한 사례가 몇 번 나와 '올스타전 괴담'이라는 표현이 나오기도 했다. 7일 현재 순위표를 보면 계약 만료 감독들의 '재계약 기상도'는 상당히 예상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LG가 46승 2무 37패로 공동 2위, SSG는 42승 3무 39패로 5위에 올라 있으며 삼성은 43승 1무 41패로 7위다. 키움이 26승 3무 59패로 최하위다. 순위는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가 가장 높지만 2023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구단이나 팬들의 눈높이가 올라갔고, 최근 8경기 2승 6패로 부진해 올스타 휴식기를 전후해 반등이 필요하다.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팀의 한국시리즈 제패 갈증을 풀어준 '우승 감독'이라는 점이 염 감독에겐 플러스 요소다. 이숭용 감독의 SSG와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은 5위와 7위지만 불과 0.5 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특히 이 두 팀은 공동 2위와 SSG가 3경기, 삼성은 3.5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고, 반대로 8위 NC 다이노스와도 각각 3경기와 2.5경기 차이에 불과해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권 도약 또는 하위권 추락이 모두 가능한 위치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해 6위에서 올해 순위를 더 끌어올려야 하고,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박진만 감독은 올해 최소한 '가을 야구'를 해야 재계약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부터 키움 지휘봉을 잡은 홍원기 감독은 올해 3년 연속 최하위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성적만 보면 재계약은 꿈도 꾸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어차피 '리빌딩'이 팀의 기조였고 후반기에 안우진 복귀 등 호재를 잘 엮어서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 야구다. /연합뉴스

2025-07-08

‘3대0 완승’ 중국전… 새내기 6명 ‘첫 선’

무려 6명의 새내기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K리거와 J리거의 시험대로 삼은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에 함께 데려갈 경쟁력 있는 자원을 발굴할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은 7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6명의 새 얼굴을 내세웠다. 김봉수(대전)는 자신의 첫 A매치를 선발로 치렀다. 김봉수는 지난해 11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5, 6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에 포함돼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다는 영광을 안았지만, 막상 그라운드는 밟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닌 탓에 K리거와 J리거로만 구성된 이번 동아시안컵 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린 김봉수는 기다리던 A매치 데뷔 기회를 잡았다. 그는 3선 왼쪽 날개에 배치돼 2선의 문선민(서울), 풀백 이태석(포항)과 패스를 주고 받으며 측면에 활로를 뚫는 역할을 담당했고 상대 수비 사이로 공을 찔러 넣으며 공격 작업을 풀어 나갔다. 또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김진규(전북)와 함께 빌드업 과정의 중심을 잡으며 좌우 수비수가 보다 공격적으로 치고 나가는 '변형 스리백'을 시험해 본 한국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일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19분 주민규(대전)와 문선민 대신 이호재(포항)와 강상윤(전북)을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이호재와 강상윤 역시 처음으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주민규가 골 결정력뿐만 아니라 2선으로 내려와 수비와 등을 지고 공을 지켜내며 박스 내의 동료에게 연계하는 플레이에 능하다면, 이호재는 191㎝의 큰 신장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에서 강점을 보이고 고공 플레이에서도 쓰임새가 있다. 다만 첫 A매치인 만큼 슛 찬스에서 다소 긴장한 모습도 보인 이호재는 남은 홍콩, 일본전에서 득점포를 넣어 확실히 눈도장을 찍어야 9월부터 이어지는 A매치에서도 계속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호재는 현역 시절 '캐넌 슈터'로 불렸던 아버지 이기형 옌볜 룽딩(중국) 감독으로부터 활동량을 높이라는 조언을 받았다고 전하면서 "이태석(포항)과 이동경(김천) 등이 만들어준 찬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해 아쉽다"고 자평했다. K리그1 전북 현대의 고공비행에 큰 지분을 차지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강상윤 역시 조금은 힘이 들어간 모습이었다.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며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빈 한편, 후반 22분과 28분 문전에서 맞은 절호의 득점 찬스에서 크로스바를 넘어가는 슛을 한 뒤 잔디에 얼굴을 파묻으며 크게 아쉬워했다. 강상윤 역시 경기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힘을 빼려고 했는데도 자연스럽게 몸에 힘이 들어가더라"라며 "찬스를 살리지 못한 부분은 반성하고,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성장해야 할 것 같다"고 돌아봤다. 후반 29분엔 강원FC 듀오 모재현과 서민우가 김문환(대전)과 김봉수 대신 그라운드를 밟으며 A매치에 데뷔했다. 연령별 국가대표도 경험한 적 없는 모재현은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고, 우측 윙백 자리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서민우는 하프 라인 부근에서 상대의 수비 라인 두 줄을 한 번에 통과하는 수준 높은 킬 패스로 공격에 힘을 실었고,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몸싸움과 파울로 상대 흐름을 끊어내며 제 역할을 해내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40분엔 20세 이하(U-20), 23세 이하(U-23) 대표팀 등 연령별 대표팀에서 이름을 알린 이승원(김천)도 고대하던 성인 대표팀에서 첫선을 보였다. 무려 6명의 새 얼굴에게 기회를 준 홍명보 감독은 오는 11일 홍콩전, 15일 일본전에서 또 다른 신입 선수들을 점검할 계획이다. 홍 감독은 중국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둔 뒤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데뷔전이 쉽지 않다는 걸 본인들도 많이 느꼈을 것이다. 다음 경기에도 젊은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 뒀다. 이 선수들을 꾸준히 관찰하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아직 김태현(가시마), 서명관, 조현택(이상 울산), 변준수(광주) 김태현(전북), 정승원(서울)과 골키퍼 김동헌(인천)은 A매치 경험이 없다. 또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단 나상호(마치다), 장신형 타깃 스트라이커 자원 후보인 오세훈(마치다)을 비롯해 기존의 포백과 이번에 새로 선보인 변형 스리백에서 시험해 볼 젊은 수비 자원의 기량과 전술 적응력도 확인한다. /연합뉴스

2025-07-08

어지럼증 전진우 빠지고 정승원 대체 발탁

한국 축구 대표팀의 '신예 공격수' 전진우(전북)가 어지럼증에 따른 컨디션 난조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을 앞둔 홍명보호에서 하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전진우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컨디션이 저하돼 대표팀에서 빠지게 됐다"며 "전진우를 대신해 정승원(서울)을 대체 발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이날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25 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홍 감독은 지난달 23일 이번 대회에 나설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전진우를 공격 자원으로 발탁했다. 올 시즌 K리그1 무대에서 12골(20경기)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는 전진우는 지난 6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9~10차전을 앞두고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전진우는 이라크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9차전 원정에서 후반 29분 이재성(마인츠)을 대신해 교체 출전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교체 투입 9분 만인 후반 37분 오현규(헹크)의 득점을 도와 A매치 데뷔전에서 공격포인트를 따내는 활약을 펼쳤다. 홍 감독은 이번 동아시안컵에도 전진우를 발탁, 공격 옵션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전진우는 소집 훈련 과정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해 의료진의 검진을 받았고, 회복에 2주 정도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대표팀에서 하차하게 됐다. 홍 감독은 첫 경기 6시간 전까지 부상 선수 발생 시 엔트리 변경이 가능한 대회 규정에 따라 전진우 대신 공격 자원인 정승원의 선발을 결정했다. 이로써 정승원은 A대표팀에 생애 처음 발탁돼 이날 저녁 대표팀 숙소에 합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2025-07-07

4경기 만에 선발 나선 김혜성 환상적인 호수비·안타도 때려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공수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기대에 부응했다. 김혜성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경기에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타석에선 4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수비에선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끌어낼 만한 환상적인 플레이를 연달아 선보였다. 시즌 타율은 0.356에서 0.351로 소폭 떨어졌다. 최근 김혜성은 선발 출장 기회를 얻지 못했다. 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결장했고, 5일 화이트삭스전과 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선 경기 후반 대타로 나왔다. 그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건 3일 화이트삭스전 이후 4일 만이다. 김혜성은 경기 초반 수비에서 강렬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1회초 2사 1, 2루 수비에서 상대 팀 크리스천 워커의 중전 안타성 땅볼 타구를 내달리며 잡아냈다. 이후 러닝 스로로 정확하게 타자를 잡아냈다. 현지 중계 해설진은 "엄청난 수비 플레이"라며 감탄했다. 김혜성은 2회에도 수비 실력을 뽐냈다. 상대 팀 선두 타자 야이네르 디아스의 깊숙한 중전 안타성 타구를 다시 달려가면서 잡은 뒤 1루로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몸이 유격수 위치까지 밀려난 가운데 힘껏 점프해 송구하는 모습이 기가 막혔다. 해설진은 "아름다운 플레이"라며 "1회초보다 더 멋진 플레이가 나왔다"고 극찬했다. 두 차례 호수비를 보여준 김혜성은 0-0으로 맞선 2회말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무사 1루에서 미네소타 우완 선발 투수 라이언 거스토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렸다.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시속 144㎞ 컷패스트볼을 잘 밀어 쳤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 타자 미겔 로하스가 병살타를 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주자 상황은 2사 3루가 됐고, 돌턴 러싱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경기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다저스는 3회초 한 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김혜성은 남은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1-1로 맞선 4회말 1사에서 거스코의 한가운데 몰린 커브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유격수 땅볼을 쳤다. 1-2로 뒤진 7회말 1사에선 바뀐 좌완 투수 베넷 수자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슬라이더 2개를 커트하면서 애썼지만 높은 시속 151.6㎞ 직구에 배트를 헛돌렸다. 1-5로 패색이 짙어진 9회말 1사 1루 기회에선 오른손 불펜 브리얀 아브레우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다저스는 그대로 패하며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연합뉴스

2025-07-07

스롱 피아비, 1년 5개월 만에 LPBA 정상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1년 5개월 만에 프로당구 여자부 LPBA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스롱은 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026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김보라를 상대로 세트 점수 4-1(11-2 3-11 11-10 11-10 11-2)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롱은 2023-2024시즌 8차 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우승 이후 511일 만에 8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김 가영(15회)에 이은 프로당구 최다승 2위다. 우승 상금 4천만원을 추가한 스롱은 김가영(7억2천180만원)에 이어 통산 두 번째로 상금 3억원(3억2천282만원)을 돌파했다. 김보라는 39개 대회 만에 프로 첫 우승에 도전했으나 스롱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대회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원)은 64강에서 김채연을 상대로 애버리지 2.500을 찍은 김가영이 받았다. 스롱은 세트 점수 1-1로 맞선 3세트에서 18이닝 장기전 끝에 11-10으로 승리하며 치고 나갔다. 4세트에서는 5-10으로 끌려가다가 11-10(16이닝)으로 뒤집었고, 5세트는 11-2로 압도적인 점수 차를 보이며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스롱은 "한동안 우승하지 못해 불안한 마음이 컸다. '이제 우승하지 못하는 선수가 됐나'라는 걱정도 있었다"면서 "개인적인 사정도 있었지만, 이제 당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이번 우승을 통해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앞으로 계속 우승하도록 경기를 즐기고 재미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7일에는 PBA 4강전과 결승전이 차례대로 열린다. 먼저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와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가 4강 1경기를 펼친다. 이어 조재호(NH농협카드)와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준결승전 승자는 오후 9시부터 우승 상금 1억원을 걸고 결승에서 맞붙는다. /연합뉴스

2025-07-07

전반기 1위 한화, 33년 만에 50승 선착 도전

프로야구 전반기 1위를 확정한 한화 이글스가 50승 선착을 노린다. 시즌 49승 2무 33패, 승률 0.598로 단독 선두를 달리는 한화는 8일부터 10일까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1승을 더하면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50승을 달성한다. 역대 50승을 선점한 팀은 대부분 정규시즌, 한국시리즈(K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982~1988년 전후기 리그 및 1999~2000년 양대 리그를 제외하면 역대 50승을 선점한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한 건 35차례 중 25차례(71.4%)에 달한다. KS 우승은 35차례 중 21차례(60%)를 기록했다. 2020년부터는 50승 선점 팀이 모두 정규시즌과 KS 우승(2020년과 2022년 모두 50승 선점한 키움 히어로즈 제외)을 이뤘다. 한화는 전신 빙그레 이글스 시절인 1992년을 마지막으로 지난해까지 한 번도 50승 선착 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독수리 군단은 무려 33년 만에 50승 선착 축포를 홈 관중 앞에서 준비하고 있다. 최근 팀 분위기는 좋다. 7월 이후 6경기에서 4승 1무 1패, 승률 0.800으로 전체 1위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은 2.73으로 한 경기당 3점도 내주지 않았다. 다만 한화는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와 베테랑 류현진이 전반기를 마무리해 다소 헐거워진 선발진으로 KIA와 마지막 3연전을 치러야 한다. KIA의 최근 팀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 KIA는 지난달 15일 이후 18경기에서 12승 2무 4패, 승률 0.750으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4위 KIA는 공동 2위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에 반 경기 차로 따라 붙어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3연전 결과에 따라 한화를 한 경기 차로 추격한 채로 후반기 일정을 시작할 수도 있어서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LG와 롯데는 각각 하위권 팀들과 만난다.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최하위 키움과 싸우고,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9위 두산 베어스와 맞선다. 지난달 중순까지 단독 1위를 질주하던 LG는 최근 하락세를 타고 있다. 6월 1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치른 17경기에서 6승 11패, 승률 0.353을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승률 최하위를 찍었다. 두 외국인 선발 투수와 믿었던 토종 원투펀치 임찬규, 송승기가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인 것이 뼈아팠다. 최근엔 필승조 김진성, 장현식도 부진해 뒷문이 흔들렸다. LG는 키움과 3연전을 모두 잡아내겠다는 태세다. 키움은 최근 5연패를 기록했고, 5경기에서 총 10점을 뽑아내는 데 그칠 정도로 방망이가 식었다. 롯데의 분위기는 LG보다 낫다. 롯데는 시즌 초반 일부 불펜 투수들에게 하중이 쏠리면서 7월 이후 팀 성적에 불안 요소를 안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선발 이민석, 불펜 홍민기 등 새로운 얼굴이 힘을 내면서 동력을 다시 얻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타선에선 전준우, 김민성, 유강남 등 베테랑 선수들이 제 몫을 하면서 '신구 조화'를 이뤄냈다. 지난주 LG, KIA와 6연전에서 3승 3패를 거둔 롯데는 다소 가벼운 발걸음으로 두산과 마지막 3연전을 준비한다. 다만 롯데는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지난 3일 팔뚝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돼 선발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졌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선 승차 없이 5, 6위를 달리는 SSG 랜더스와 kt wiz가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두 팀은 2위 그룹과 3경기 차를 보이지만 8위 NC 다이노스와도 3경기 차로 좁혀져 있어서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kt는 좌완 선발 오원석과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윌리암 쿠에바스에게 휴식을 준 만큼 비교적 중량감이 떨어지는 선발진으로 SSG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497승을 거둔 이강철 kt 감독은 통산 500승에 도전한다. 창원NC파크에선 7위 삼성 라이온즈와 8위 NC 다이노스가 싸운다. 두 팀 모두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중위권에서 후반기를 시작할 수 있는 만큼 총력전을 펼칠 참이다. 10개 구단은 3연전을 치른 뒤 11일부터 16일까지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다. 각 구단 대표 선수들이 출전하는 올스타전은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다. 전날인 11일엔 2군 선수들이 뛰는 퓨처스 올스타전과 전야제 격인 홈런 더비가 펼쳐진다. /연합뉴스

2025-07-07

‘포항 이호재’ 동아시안컵서 빛날 새내기 태극전사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은 새로운 스타의 등용문 역할을 해 온 대회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닌 때 열리기 때문에 각 클럽은 이 대회 선수 차출에 응할 의무가 없다. 그러다 보니 참가국들은 유럽파가 아닌 자국 리거 중심으로 소집 명단을 짜게 된다. 자연스럽게 기대주들이 팀의 주축을 이루고, 팬들은 대회를 통해 '전국구 스타'가 될 자질을 갖춘 선수들의 면면을 확인하게 된다. 2008년 중국 대회 박주영, 2010년 일본 대회 구자철, 2017년 일본 대회 조현우(울산) 등 여러 태극전사가 동아시안컵을 통해 대표팀의 주축으로 떠올랐다. 7일 한국과 중국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5일까지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동아시안컵에서도 K리그의 '영건'들이 홍명보 감독과 팬들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열성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빌 참이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K리그1 선두를 달리는 전북 현대의 미드필더 강상윤(21)이다. 전북 유소년팀 출신인 강상윤은 수원FC로 임대 이적한 2024시즌에 29경기 3골 2도움을 올려 시즌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오른 바 있다. 전북으로 돌아온 올해는 20경기에 나서 3도움을 올리고 19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탈압박 능력과 활동량이 좋은 데다 수비형, 공격형 미드필더에 윙어 자리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여서 전술적 가치도 높다. 수비수 중에서는 광주FC의 고공비행에 이바지해온 변준수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지난 시즌 광주에 합류해 23경기 2골 1도움을 올렸고 올 시즌엔 18경기에 나서 1골 2도움을 기록하고 라운드 베스트11에도 3차례나 선정되는 등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190㎝의 키와 탄탄한 체격을 갖춘 균형 잡힌 센터백으로, 공중볼 차단 능력이 특히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비수임에도 간간이 결정적인 국면에 골을 터뜨리는 득점력도 지녔다. 포항 스틸러스의 스트라이커 이호재(24)도 이번 대회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지난 시즌의 9골(5도움)이 '커리어 하이'인 그는 올 시즌 벌써 8골(1도움)이나 터뜨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포항 팀 내 득점 1위다. 191㎝의 장신 스트라이커로 공중볼 장악 능력뿐 아니라 스피드, 강력한 슈팅 능력을 두루 갖춰 신인 시절부터 주목받았다. 활동량이 부족하고 꾸준하게 활약하지 못하는 단점도 올 시즌 확실히 나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대회가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 약 1년 전에 열린다는 점은 이들 새내기 태극전사의 동기를 자극하는 요소다. 직전 동아시안컵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 5개월 전인 2022년 7월에 열렸고, 당시 선발된 26명의 선수 중 K리거 12명이 월드컵 대표팀에 최종 승선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앞서 열린 2017년 동아시안컵 명단에서는 K리그 7명이 본선행 최종 명단에 들었다. 한국은 7일 오후 8시 중국을 상대로 1차전을 치르고 이어 홍콩(11일 오후 8시), 일본(15일 오후 7시24분)을 상대한다. /연합뉴스

2025-07-06

“손흥민, LAFC 제의 거절 사우디 클럽 관심은 계속”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여러 이적설이 도는 손흥민(32)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는 향하지 않을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미러는 6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주장인 손흥민이 이번 여름 MLS 로스앤젤레스 FC(LAFC)의 적극적인 구애를 거절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영입 관심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1월 토트넘과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옵션 계약에 합의해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래 11년 동안 활약하게 됐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2021-2022시즌 EPL 공동 득점왕(23골),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 수상의 영예를 맛봤고 팀의 주장으로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도 경험했다. 하지만 32살이 된 손흥민의 이적설은 끊이지 않는다. 토트넘이 지난 2월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임대로 데려온 젊은 공격수 마티스 텔(20)을 완전 이적시켰고, 최근에는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서 '베테랑 공격수' 반열에 오른 손흥민의 입지에 불안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부터 사우디를 비롯해 튀르키예, 미국 등 다양한 클럽들의 영입 대상이 됐다는 보도가 이어졌지만, 여전히 정확한 실체는 없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LAFC가 손흥민을 강하게 원한다는 루머가 돌았다. LAFC에서 활약하던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프랑스 리그1 릴로 이적하면서 대체자로 손흥민이 떠올랐다는 보도다. 하지만 영국 매체 더선이 지난 5일 "LAFC가 지루의 공백을 손흥민으로 대체하고 싶어했지만 현재 상황에서 쉽지 않아 보인다. 내년 1월 또는 1년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어 미러 역시 "손흥민이 LAFC의 관심을 거절할 것으로 보인다"며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충성스럽게 활약한 손흥민의 주급은 20만 파운드(약 3억7천200만원)이다. 이적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서두르지 않고 적당한 기회를 기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2025-07-06

흥행 돌풍 삼성, 전반기 100만 관중 돌파

대구 야구팬들의 열기는 달구벌 폭염보다 뜨겁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2만4천명의 만원 관중을 모으며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시즌 관중 100만명을 돌파했다. 삼성은 올 시즌 홈 45경기에서 102만2천94명을 동원했다. 한 경기 평균 관중 수도 2만2천713명으로 둘 다 1위다. 삼성은 팀 역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쓰고 있다. 지난해 홈 관중 134만7천22명을 모은 삼성은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홈 100만 관중을 돌파했고, 올해는 KBO리그 사상 최초 홈 140만 관중 돌파를 노린다. 삼성의 올 시즌 남은 홈 경기는 27경기로, 현재 추세를 이어간다면 61만명 이상을 모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단순 계산으로 홈 관중 160만명 돌파도 가능하다. 1982년 태동한 프로야구 구단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은 지난해 LG 트윈스가 달성한 139만7천499명이다. 프로야구 열기는 대구에 국한하지 않는다. 삼성을 필두로 LG(90만9천362명), 롯데 자이언츠(89만7천163명), 두산 베어스(86만5천618명), SSG 랜더스(76만711명), KIA 타이거즈(70만4천767명), 한화 이글스(67만6천959명)를 합쳐 7개 구단이 산술적으로 100만 관중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LG와 롯데, 두산은 현재 추이가 계속되면 140만 관중을 모을 수 있다. 역대 가장 많은 100만 관중 구단이 나왔던 건 지난해로 6개 팀이 달성했다. 홈 100만 관중은 1991년 롯데가 처음 기록했다. 당시 100만1천920명을 모았다. LG는 1993년, 두산은 2009년에, SSG 랜더스는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인 2012년 처음으로 100만 관중 축포를 쐈다. KIA 타이거즈는 2017년에 100만 관중 클럽에 가입했다. 한화와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 kt wiz는 아직 100만 관중을 모은 적이 없다. 한화는 신축 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개장과 단독 1위를 질주하는 팀 성적을 앞세워 사상 첫 100만 관중에 도전한다. 현재 추세라면 올 시즌 프로야구는 지난해 달성한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1천88만7천705명)을 넘어 1천200만 관중 동원도 가능하다. 지난해까지 총 1억8천884만538명의 관중이 찾은 프로야구는 5일 현재 726만9천807명을 보태 1억9천611만345명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안으로 출범 후 누적 관중 2억 관중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2025-07-06

포항스틸러스, 기성용 영입으로 새로운 도약

포항스틸러스가 기성용 영입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그는 포항스틸러스의 중원을 한층 강화하고, 팀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성용은 2006년 FC서울에서 프로 데뷔 후 유럽 무대로 진출, 스코틀랜드 셀틱FC를 시작으로 스완지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마요르카 등에서 활약하며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110경기에 출전하며 월드컵 3회 연속 출전 및 올림픽 동메달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올해로 프로 데뷔 20년 차를 맞은 기성용은 경기 조율 능력, 정확한 전진 패스, 그리고 높은 축구 지능을 갖춘 자원으로 포항스틸러스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의 영입은 단순히 한 선수의 이적을 넘어선다. 그는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리더십을 바탕으로 포항스틸러스의 젊은 선수들에게는 ‘축구 멘토’가, 기존 고참 선수들에게는 ‘중심축’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는 선수 개인의 기량 향상뿐만 아니라 팀 전체의 조직력과 멘탈리티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볼 소유 능력과 롱패스 등 미드필더로서의 강점은 포항의 중원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며, 리그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시즌이 반 이상 지났는데 포항에서 후회 없이 매 경기 준비하고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며 포항의 축구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포항스틸러스 합류는 팀의 전력 상승뿐만 아니라, 팬들의 관심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의 경험과 리더십이 포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