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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희생자 애도’ 프로야구 4월 1일 전 경기 취소

지난 29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관중 사망 사고 여파로 4월 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31일 “KBO는 4월 1일부터 3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4월 1일은 희생자를 추모하며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경기를 모두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다음달 1∼3일 무관중으로 열릴 예정이던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창원NC파크의 3연전은 아예 연기하기로 했다. 서울 잠실구장(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LG 트윈스-kt wiz) 경기는 4월 2일 재개된다. 경기 시작 전에는 희생자를 위해 묵념하고, 경기는 응원 없이 진행하며 경기에 출전한 모든 선수는 근조 리본을 달고 추모한다. KBO 사무국과 10개 구단은 “전 구장 그라운드 안팎 시설물과 구조물 안전성을 경기에 앞서 철저하게 점검하는 한편, 구단과 지방자치단체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자체 진단을 강화하고 정밀화할 방안을 지속해서 강구할 것”이라고 공동으로 입장을냈다. 이어 “이번 사고 희생자분의 명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유가족 및 부상자분들과 그 외에도 깊은 심신의 상처를 입은 모든 야구팬과 관계자분들의 아픔을 함께하는 KBO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 NC와 LG의 경기가 열린 경남 창원NC파크에서 관중 A씨가 3루 측 매점인근에서 추락한 구조물에 머리를 다쳤다. 이 사고로 A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다가 숨졌고, A씨의 동생은 쇄골이 부러져서 치료 중이다. 나머지 한 명은 다리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2025-04-01

토트넘-아스널, 7월 홍콩서 ‘북런던 더비’

‘홍명보호 캡틴’ 손흥민이 활약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역대 처음으로 해외에서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펼친다. 장소는 홍콩이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5-2026시즌 준비 차원에서 7월 31일 홍콩에서 아스널과 대결한다”며 “이번 경기는 영국 밖에서 열리는 첫 ‘북런던 더비’다.2025 홍콩 풋볼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홍콩의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고 발표했다. 런던 북부를 연고로 둔 토트넘과 아스널의 ‘북런던 더비’는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라이벌전을 꼽을 때 첫손에 들어간다.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에서 유독 튀는 활약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아스널과 통산 22경기를 치러 9골 2도움의 맹위를 떨치며 ‘아스널 킬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2025 홍콩 풋볼 페스티벌’에는 토트넘과 아스널을 비롯해 리버풀 (잉글랜드)과 AC밀란(이탈리아)도 참가한다. 리버풀과 AC밀란의 대결도 7월 26일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두 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두 차례(2004-2005시즌, 2006-2007시즌) 맞붙었다. 2005년 결승에서는 리버풀이 연장 혈투 끝에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겨 우승했고, 2007년 결승에서는 AC밀란이 필리포 인차기의 멀티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하며 챔피언에 올랐다. /연합뉴스

2025-04-01

시즌 첫 멀티히트 이정후 1타점 2득점 ‘펄펄’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첫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치고 팀의 정규시즌 첫 3연전 위닝시리즈(3연전 가운데 최소 2승)의 발판을 놨다. 이정후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방문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00(10타수 3안타)이 됐다. 1회 첫 타석 헛스윙 삼진, 4회 두 번째 타석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날카롭게 방망이를 돌렸다. 앞선 두 번의 타석에서 신시내티 선발 닉 마르티네스에게 안타를 뽑지 못했던 이정후는 1-0으로 앞선 2사 2루에서 3구째 바깥쪽 커터를 밀어 쳐 좌익수 쪽 깊숙한1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 이정후의 올 시즌 첫 장타이자 2경기 연속 타점이다. 곧바로 4번 타순의 맷 채프먼이 흔들린 마르티네스를 두들겨 2점 홈런을 치면서 이정후는 득점도 했다. 팀이 5-3으로 앞선 8회에는 쐐기점의 출발점이 된 귀중한 안타를 생산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는 신시내티 왼손 불펜 투수 테일러 로저스를 맞아 2스트라이크에 몰렸다가 2루수 쪽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정후의 올 시즌 첫 번째 멀티히트다. 샌프란시스코는 신시내티에 6-3으로 승리, 시즌 첫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2025-03-31

김효주, LPGA 포드 챔피언십 역전 우승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년 5개월의 침묵을 깨고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또 LPGA 투어에서 역대 28번째로 통산 상금 1천만달러(약 147억원)를 돌파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달러) 최종일 연장전에서 릴리아 부(미국)를 제압했다. 둘은 똑같이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4라운드를 마치고 18번 홀 (파4)에서 연장전을 치렀다. 첫 번째 연장전에서 김효주는 1.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고, 부는 3m 버디 퍼트를 놓쳤다. 김효주가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23년 10월 9일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제패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김효주는 LPGA 투어 통산 7승 고지에 올랐다. 올해 LPGA 투어에서 챔피언에 오른 한국 선수는 김아림에 이어 김효주가 두 번째다. 지난해 LPGA 투어 대회 출전이 18번에 그쳤고 톱10에 3번만 진입하는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간신히 확보했던 김효주는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우승자 대열에 합류하면서 강호의 면모를 되찾았다. 이 대회에 앞서 이번 시즌에 출전한 네 차례 대회에서 두 번 톱10에 입상하면서 경기력이 되살아났음을 알렸던 김효주는 “겨울 훈련을 열심히 했다. 효과가 이렇게 빨리 나타날 줄 몰랐다”고 기뻐했다. 겨울 훈련 동안 샷 정확도는 물론 비거리를 늘린 데다 이번 대회부터 사용한 새퍼터도 우승에 톡톡히 한몫했다. 김효주가 대회 개막 직전에 받아쥔 퍼터는 최근 인기가 높은 제로 토크 방식 퍼터다. 김효주는 “오늘 감이 나쁘지 않아서 차근차근 하나씩 버디를 하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 33만7천500달러(5억원)를 받은 김효주는 통산 상금 1천만달러를 돌파하고 액수를 1천7만1천237달러로 늘렸다. LPGA 투어에서 통산 상금 1천만 달러를 넘어선 선수는 김효주가 28번째이며 한국 선수로는 박인비, 양희영, 고진영, 김세영, 박세리, 유소연, 최나연, 김인경에 이어 9번째다. /연합뉴스

2025-03-31

손흥민,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 영광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한국 축구 선수로 인정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을 2024년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이 상을 4회 연속 받고 2023년엔 김민재(뮌헨)에게 빼앗겼던 손흥민은 2년 만에 다시 최고의 자리로 돌아왔다. 손흥민은 2010년도부터 매년 수여해 15회째를 맞는 이 상을 이번까지 총 8회 받은 ‘통산 최다 수상자’다. 손흥민은 2013, 2014년과 2017년에도 이 상을 거머쥔 바 있다. ‘올해의 영플레이어’로는 2024시즌 K리그1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치고 잉글랜드 무대로 떠난 양민혁(18·퀸스파크 레인저스)이 뽑혔고, 여자 올해의 선수와 영플레이어 상은 각각 지소연(시애틀 레인), 김신지(20·AS로마)가 받았다. 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상은 기자단 투표 점수 50%, 협회 전문가(기술발전위원 및 여자축구 전임지도자) 투표 점수 50%를 합산한 포인트로 선정된다. 손흥민은 합산 포인트 109점을 받아 김민재(104점)를 근소하게 따돌리고 타이틀을 되찾았다. 3위는 이재성(48점·마인츠)이 차지했다. 지소연(62점)은 2024시즌 수원FC의 WK리그 우승에 앞장선 스트라이커 강채림(61점)을 단 1점 차로 제치고 통산 8번째 영예를 안게 됐다. 지소연 역시 여자 올해의 선수상 통산 최다 수상자다. 프로 데뷔 시즌인 지난해 K리그1에서 12골을 폭발하고 리그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양민혁은 축구협회 영플레이어상도 거머쥐며 ‘신인 2관왕’에 올랐다. 토트넘의 ‘입도선매’로 일찌감치 잉글랜드행을 확정 지었던 양민혁은 2부 리그 퀸스파크 레인저스에서 30일 (한국시간) 데뷔골을 넣는 등 유럽 무대에 안착하고 있다. 김신지는 2024년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서 보여준 활약을 바탕으로 올해 1월 이탈리아 AS 로마에 입단한 수비형 미드필더다. 올해의 지도자상은 지난해 강원FC를 이끌고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둔 윤정환 감독(현 인천)이 받았다. 올해의 지도자 여자 부문은 지난해 U-20 여자월드컵 16강을 지휘한 박윤정 감독이 수상했다. 올해의 심판상은 김종혁, 박균용(이상 남자 주·부심), 김유정, 김경민(이상 여자 주·부심)이 수상했다. 대표팀의 해외 원정 출입국 과정에서 안전을 책임지는 최순영 경위(인천국제공항경찰단)는 ‘히든히어로’로 선정됐다. /연합뉴스

2025-03-31

펜싱 남녀 사브르 대표팀 월드컵 동메달 2개 수확

펜싱 남녀 사브르 대표팀이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에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최세빈(대전광역시청), 전하영(서울특별시청), 김정미(안산시청), 김도희 (인천광역시 중구청)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3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월드컵 단체전에서 프랑스, 헝가리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 획득 이후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해 온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번 시즌 4차례 월드컵 중 지난해 11월 알제리 오랑, 이달 초 그리스 이라클리온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차례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첫 경기인 16강전에서 독일을 45-30으로 제압한 한국은 8강 한일전에선 접전 끝에 45-42로 승리했다. 준결승전에서는 프랑스에 42-45로 석패했으나 동메달 결정전에서 다시 폴란드를45-42로 따돌리고 시상대에 섰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남자 사브르 월드컵에서는 하한솔(성남시청)이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한솔, 도경동(대구광역시청), 박상원, 임재윤(이상 대전광역시청)이 출전한 단체전에선 5위에 자리했다.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에페 월드컵에서는 송세라(부산광역시청), 임태희(계룡시청), 이신희(강원도청), 김향은(전남도청)이 나선 여자 대표팀이 단체전 4위로 마쳤다. /연합뉴스

2025-03-31

‘탁구 천재’ 오준성, WTT 첸나이 세계 정상 올랐다

‘탁구 천재’ 오준성(수성고 방송통신고)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첸나이 2025에서 남자단식 정상에 올랐고, 여자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은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오준성은 30일(한국시간)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프랑스의 티보 포레에 4-3(9-11 11-7 11-3 9-11 6-11 11-4 11-7) 역전승을 낚았다. 이로써 오준성은 올해 참가한 WTT 시리즈 단식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 우승했다. 오준성은 현재 남자대표팀 사령탑인 오상은 감독의 아들로, 2023년 종합선수권대회 때 역대 최연소(17세)로 남자단식 정상에 올랐던 실력파다. 특히 이번 우승은 올해 남녀 대표팀이 지난 2월 꾸려진 후 처음 파견한 대회에서 아버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 것이라서 의미가 더욱 크다. 오상은·석은미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남자단식과 혼합복식, 남자복식 등 세 종목 우승을 일궈냈다. 혼합복식에선 작년 파리 올림픽 때 동메달을 합작했던 신유빈-임종훈 (한국거래소) 콤비가 일본의 요시무라 마하루-오도 사쓰키 조를 3-0으로 완파하고 최강자에 올랐다. 임종훈은 앞서 열린 남자복식 결승에서도 같은 한국거래소의 안재현과 호흡을 맞춰 일본의 하리모토 도모카즈-마쓰시마 소라 조를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임종훈은 혼합복식과 남자복식을 제패하며 대회 2관왕이 됐다. 하지만 여자복식 결승에선 신유빈-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 조가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기하라 미유 조에 2-3으로 져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신유빈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했던 전지희(은퇴)가 국가대표를 반납해 성인 무대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 유한나와 준우승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연합뉴스

2025-03-31

탁구 임종훈-안재현 조 WTT 첸나이 남복 정상

한국 탁구의 ‘황금 콤비’ 임종훈-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 조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첸나이 2025 남자복식 정상에올랐다. 임종훈-안재현 조는 30일(한국시간)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결승에서 일본의 하리모토 도모카즈-마쓰시마 소라 조를 3-1(11-4 11-13 11-2 11-3)로 꺾었다. 이로써 임종훈-안재현 조는 올해 WTT 시리즈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임종훈-안재현 조는 첫 게임을 따내고 2게임을 듀스 대결 끝에 내줬지만, 3게임과 4게임으로 각각 11-2와 11-3으로 여유 있게 따내 우승을 확정했다. 하지만 여자복식 결승에서 한일 대결을 벌인 신유빈(대한항공)-유한나 (포스코인터내셔널) 조는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기하라 미유 조에 2-3(11-9 9-11 11-13 14-125-11)으로 역전패해 우승을 놓쳤다. 신유빈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했던 전지희(은퇴)가 국가대표를 반납해 성인 무대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 유한나와 준우승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신유빈은 임종훈과 손발을 맞춘 혼합복식에서도 일본의 요시무라 마하루-오도 사쓰키 조와 결승 대결을 앞두고 있다. 신유빈은 여자단식 8강에선 일본의 나가사키 미유에게 3-0(11-3 12-10 11-8) 완승을 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여자단식의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과 남자단식의 오준성(수성고 방송통신고)도 4강에 합류했다. /연합뉴스

2025-03-30

시즌 첫 등판 원태인 “투구 내용에 만족”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원태인사진이 시즌 첫 등판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원태인은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을 피안타 3개, 사사구 1개, 2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4개를 잡았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0㎞까지 나왔다. 원태인은 팀이 0-2로 뒤진 5회까지만 투구했으나 삼성 타선이 7회부터 대폭발, 팀은 13-2로 크게 이겼다. 경기가 끝난 뒤 원태인은 “2, 3회까지는 버틸 만했는데 해가 지니까 날씨가 추워져서 너무 힘들었다”며 “작년 한국 시리즈보다 더 추웠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투구 내용에 대해 “투구 수를 80개 정도로 정하고 올라갔는데 그 안에서 5이닝을 잘 마무리해서 기분 좋다”며 “날씨가 추워서 세게 던지고 싶은 생각이 없었지만 구속이 150㎞까지 나왔다.시즌 첫 경기부터 구속이 빠르게 올라와서 올 시즌도 기대된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지난 시즌 15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원태인은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도중 어깨 관절 손상 진단을 받아 11월에 열린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그는 “팔 상태에 대한 불안감은 없었는데,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과정에 대해서는 솔직히 불안한 마음이 조금 있었다”고 털어놓으며 “퓨처스 경기에 한 번 나오고 오늘 바로 1군에서 던져서 감각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1회를 잘 넘기고 나니 2회부터 안정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4회 선두 타자 김재환에게 2루타를 맞고 후속 강승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결국 2실점 한 원태인은 “그 볼넷이 오늘 가장 아쉬운 장면”이라며 “투수전이라 한 점도 안 주겠다는 생각으로 던진 것이 더 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팀이 최근 3연패 중이었던 상황에 대해서는 “제가 (등판) 날짜를 잘못 잡아서 부담도 있었지만 제가 작년에도 연패 때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당연히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책임감 있게 던졌다”며 “타자들이 분위기를 잘 반전시켜줬다”고 답했다.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팀 후배 배찬승을 평가해달라는 말에는 “공이 150㎞까지 나오는데 타자와 어렵게 승부하지 말고, 더 자신 있게 붙어서 차라리 맞는 게 나을 것”이라며 “오늘도 볼넷을 줬는데 그런 부분만 보완하면 신인왕이 될 수 있다”고덕담했다. /연합뉴스

2025-03-30

이민우, PGA 휴스턴오픈 3R 단독 선두

교포 선수 이민우(호주·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총상금 950만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1위에 올랐다. 이민우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0·7천475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쳐 7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사흘 합계 17언더파 193타의 성적을 낸 이민우는 전날 공동 2위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전날 2라운드 2개 홀을 남긴 상황에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이민우는 2라운드 17번 홀(파4) 버디를 기록하는 등 이날 하루에 20개 홀을 돌며 버디 8개를 잡았다. 6번 홀(파4)에서는 그린 주위 약 10m 거리에서 시도한 칩샷으로 버디를 낚았고, 8번부터 10번 홀까지 3연속 버디 행진을 벌였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38.5%(5/13)로 높은 편이 아니었지만 그린 적중률 77.8%(14/18)에 달하는 정교한 아이언 샷과 온 그린에 실패했을 때 파 이상의 점수를 내는 스크램블링 100%(4/4)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단독 2위 알레한드로 토스티(아르헨티나)의 13언더파에 4타를 앞선 이민우는 31일 최종 라운드에서 PGA 투어 첫 승에 도전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0승을 거둔 이민지(호주)의 동생인 이민우는 DP 월드투어 3승, 아시안투어 1승이 있다.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만 줄이고 12언더파 198타, 공동 3위로 내려섰다. /연합뉴스

2025-03-30

포항스틸러스 울산HD에 1 대 0 승리, 시즌 홈 첫승

포항스틸러스가 2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울산HD와의 경기에서 이호재의 결승골로 1 대 0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지난 16일 광주FC와의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며 리그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리그 2연승을 준비하던 포항은 갑작스럽게 시작된 경북 도내 산불로 인해 2025시즌 첫 동해안 더비로 치뤄진 이번 경기 준비에 애를 먹었다.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청송을 거쳐 영덕 까지 진행되면서 산불 피해 지역과 근접한 송라 클럽하우스까지 연기로 덮혔고 선수단 숙소와 훈련장 이동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며 긴장 상태에서 훈련을 진행 할 수 밖에 없었다. 자칫하면 경기 일정 변경 까지 될 수 있었던 상황에서 28일 산불의 주불이 잡히며 다행히 예정대로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포항은 적극적인 압박으로 라인을 올리며 공격 찬스를 가져갔으나 결정적인 찬스들을 놓치며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34분 드디어 포항의 선제골이 터졌다. 이태석의 슈팅이 울산의 키퍼 조현우를 맞고 나온것을 이호재가 다시 차 넣으며 귀중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호재의 골을 끝까지 지킨 포항은 시즌 홈 첫승 연승을 거두며 홈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이 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5위까지 올라간 포항(승점 8점)은 4월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 FC와 리그 6라운드에서 3연승을 노린다. / 정서영 포항스틸러스객원기자

2025-03-29

대구FC, 3연패 수렁

대구FC가 서울원정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역전당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대구FC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FC서울에 2대3으로 패했다. 대구는 정재상, 박대훈이 전방에서 서울의 골문을 노렸고, 세징야, 한종무, 요시노, 라마스가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정우재, 카이오, 박진영, 황재원이 수비 라인을, 오승훈이 골키퍼로 나서 골문을 지켰다. 벤치에는 한태희, 김진혁, 박재현, 이용래, 권태영, 에드가, 이원우, 정치인, 장성원이 대기했다.  전반 시작과 함께 서울의 맹공격으로 대구는 중원에서 연계에 어려움을 보이며 쉽게 공격 루트를 찾지 못했다. 전반 38분 대구 황재원의 크로스를 정재상이 헤더를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종료 직전 대구 요시노의 파울이 VAR 끝에 페널티킥으로 판정되며  서울 린가드에게 선취 골을 내줬다.  대구는 득점없이 0대 1로 뒤진채 전반을 마쳤다. 전반 대구는 서울이 10개 이상의 슈팅을 만드는 동안 단 2개의 슈팅만을 기록하며 공격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재상을 내보내고 정치인을 투입하며 공격 라인에 변화를 줬다.  반격에 나선 대구는 후반 12분 요시노와 35분 정치인이 서울의 골망을 흔들며 1대2로 승부의 균형을 깼다. 역전에 성공한 대구는 이후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듯 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서울 정승원, 문선민에게 내리 실점을 허용하며 2대3으로 패했다.  대구의 다음 경기는 다음달 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김천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 원정경기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3-29

이정후·배지환, MLB 개막 로스터 승선

지난 시즌을 부상으로 마감해 아쉬움을 남겼던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진짜 도전이 시작된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27일(한국시간) 개막 로스터 26명의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정후는 루이스 마토스, 엘리엇 라모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와 함께 4명의 개막전 외야수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이달 중순 갑작스럽게 찾아왔던 허리 통증으로 쉰 이정후가 정상적인 몸 상태를 회복한 이상, 개막 로스터 진입은 기정사실이었다. 이정후는 전날 막을 내린 MLB 시범경기 최종전에도 정상적으로 출전했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현지 중계방송사 인터뷰에서 “몸 상태는 정말 좋다. 최고의 구단 지원을 받고 건강하게 복귀했으니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매 경기 팀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 아름다운 오라클 파크에서 나 역시 아름다운 퍼포먼스를 펼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정후의 올해 시범경기 최종 성적은 타율 0.250, 2홈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9다. 샌프란시스코는 28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신시내티 레즈와 2025 MLB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시범경기에서 치열하게 생존 투쟁을 벌인 배지환(25·피츠버그 파이리츠)도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됐다. 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포스트가제트 노아 힐스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피츠버그 개막 로스터 26인 명단을 공개했다. 배지환은 백업 외야수 한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잭 스윈스키와 나란히 승선했다. 배지환은 시범경기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스윈스키는 타율 0.375(40타수 15안타)로 두 선수는 나란히 시범경기 팀 내 최다 안타 1·2위를 차지했다. 배지환은 홈런 1개와 4타점, 3도루를 보태고 팀 내 득점 1위(13개)를 달렸다. 배지환이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건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지난해 배지환은 고관절 부상 여파로 부상자 명단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배지환은 올 시즌 빠른 발과 내야와 외야를 오가는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백업 야수 임무를 소화할 전망이다. 피츠버그는 28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경기로 2025시즌을 시작한다. /연합뉴스

2025-03-27

1경기만 이겨도 ‘29억’

‘조별리그 1경기만 이겨도 200만 달러(약 29억3300만원)의 돈방석!’ 국제축구연맹(FIFA)이 총상금 10억 달러(1조4600억원)에 달하는 2025 FIFA 클럽 월드컵의 세부 상금 명세를 공개했다. 우승하면 최대 1억2500만 달러(1833억원)까지 챙길 수 있는 ‘돈 잔치 무대’다. FIFA는 2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현지시간 6월 24일부터 7월 13일까지 미국의 12개 경기장에서 치러지는 2025 FIFA 클럽 월드컵의 세부 상금 내용을 발표했다. 총상금 10억 달러는 참가팀들이 성적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성적 부문’ 4억7500만 달러와 32개 출전팀이 기본적으로 받는 ‘참가비 부문’ 5억2500만 달러로 나뉜다. 우선 이번 클럽월드컵 출전팀들은 참가비로만 최소 358만달러에서 최대 3819만달러를 받는다.이 돈은 스포츠 및 상업적 기준에 따라 차별적으로 지급된다. 유럽 클럽들은 참가비로 1281만달러에서 3819만달러를 받는데,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레알 마드리드 (스페인) 등 빅클럽들은 다른 클럽들보다 더 많은 돈을 챙긴다. 남미 클럽이 1521만달러를 받는 가운데 북중미·아시아·아프리카 클럽들은 955만 달러가 돌아간다.오세아니아 클럽은 358만 달러가 배당됐다. 출전팀들은 참가비에 더해 조별리그부터 성적에 따라 추가로 엄청난 돈을 벌게 된다. 조별리그 1경기 승리 때마다 200만 달러를 받고, 비기면 100만 달러를 챙길 수 있다. 16강에 진출하면 750만 달러를 추가로 수령하는 것을 시작으로 8강 1312만5000달러, 4강 2100만 달러, 결승 3000만 달러, 우승 4000만 달러에 달하는 돈방석에 앉을 수 있다. 한편 올해 클럽월드컵에 K리그1을 대표해서 출전하는 울산 HD는 참가비로만 955만 달러, 한국 돈 140억원 정도를 챙긴다. K리그1 우승 상금이 5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울산은 클럽월드컵 참가만으로 28배에 달하는 돈을 벌게 됐다. 울산은 올해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서 플루미넨시(브라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와 경쟁한다. 울산 김판곤 감독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 2무로 16강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목표가 맞아떨어지면 울산은 1150만 달러의 상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

2025-03-27

삼성 신인 배찬승, 데뷔전 155㎞ 강속구 뿌렸다

고졸 신인 투수 삼총사가 2025 프로야구 시즌 초반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2025 신인드래프트 전체 1∼3순위로 입단한 키움 히어로즈의 좌완 투수 정현우(18), 한화 이글스의 우완 파이어볼러 정우주(18),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핵심 불펜 배찬승(19)은 많은 화제를 뿌리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대구고를 졸업한 배찬승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부터 시속 150㎞대 강속구를 던지며 큰 기대를 받았다. 그는 네 차례 연습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캠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시범경기에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며 개막 엔트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프로야구 데뷔전이었던 2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1이닝을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6-3으로 앞선 6회초에 팀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가 단 8개의 공으로 박주홍, 야시엘 푸이그, 이주형을 제압했다. 그는 푸이그에게 시속 155㎞ 직구를 뿌려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배찬승은 KBO리그에서 보기 드문 강속구 좌완 투수인 데다 높은 수준의 제구력도 겸비해 큰 기대를 받는다. 오른손 강속구 투수 정우주도 한화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그는 데뷔전인 23일 kt wiz전에서 3-4로 뒤진 8회말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김민혁과 장성우를 범타 처리했고, 문상철을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 역시 직구 최고 구속 155㎞를 찍었다. 25일 열린 LG 트윈스전에선 제구 난조로 다소 흔들렸으나 발전 가능성을 충분히 보였다는 평가다.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프로야구에 입성한 정현우는 데뷔와 동시에 선발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7볼넷 4탈삼진 6실점(4자책점) 하면서 데뷔 첫 승을 거뒀다./연합뉴스

2025-03-27

김연경, 정규리그 MVP 3연패 보인다

프로배구가 포스트시즌에 들어가면서 2024-2025시즌 정규리그를 빛낸 최고의 선수 영예를 누가 차지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5일 오후 6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영플레이어상, 베스트 7 등 주요 부문 수상자를 뽑는 투표를 마쳤다. 투표 결과는 시즌이 모두 끝나고 4월 14일 열리는 V리그 시상식 때 공개된다. 배구 취재 기자단 투표로만 선정되는 남녀 MVP 중 여자부는 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유력하다. 김연경은 득점 7위(585점), 공격 종합 2위(46.03%), 서브 8위(세트당 0.230), 리시브 효율 2위(41.22%)에 오르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공격 부문 1위 분야는 없지만, 아웃사이드 히터이면서 득점은 국내 선수 중 1위이고, 수비 부문에서도 활약하며 소속팀의 정규리그 1위에 앞장섰다. 또 이번 시즌을 끝으로 김연경을 볼 수 없다는 ‘은퇴 효과’까지 맞물리면서 기자단의 표심을 자극해 3년 연속 MVP 등극을 사실상 예약했다. 2005년 출범한 V리그에서 MVP를 3연패 한 건 김연경과 남자부 현대캐피탈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밖에 없다. 김연경은 V리그에 데뷔했던 2005-2006시즌 신인왕과 정규리그 MVP, 챔프전 MVP를 석권하며 2007-2008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MVP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김연경은 2022-2023, 2023-2024시즌에도 2년 연속 정규리그 MVP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여자부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1천득점을 돌파하며 득점왕을 2연패 한 외국인 거포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경쟁 후보로 꼽히지만, 분위기는 김연경이 어느 정도 득표율로 MVP가 될지에 더 관심이 쏠린다. 남자부 MVP 경쟁은 3파전 양상이다.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1위를 조기 확정했을 때만 해도 레오와 허수봉이 정규리그 MVP를 놓고 ‘집안싸움’을 벌일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득점왕에 오른 KB손해보험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경쟁자로 떠올랐다. 레오는 득점 2위(682점), 공격 종합 4위(52.95%)에 올랐고, 허수봉은 득점 4위(574점), 공격 종합 3위(54.13%)를 차지했다. 특히 레오는 올 시즌 막판 역대 득점 부문에서 박철우(은퇴·6천623점)를 제치고 1위(6천661점)에 오른 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레오는 삼성화재 소속으로 3번(2012-2013, 2013-2014, 2014-2015), OK저축은행에서 1번(2023-2024) MVP로 뽑혀 통산 5번째 MVP 수상을 노린다. 첫 MVP에 도전하는 허수봉도 화끈한 공격으로 소속팀의 챔프전 직행을 주도했다. 비예나도 꾸준한 활약과 각종 공격 지표에서 빼어난 성적을 무시할 수 없다. 비예나는 득점왕(846점)을 차지한 건 물론 공격 종합 2위(성공률 54.84%), 퀵오픈 1위(성공률 65.42%) 등으로 활약하며 KB손보의 정규리그 2위에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특히 현대캐피탈 소속의 레오와 허수봉의 표가 분산되는 반면 6라운드를 포함해 세 차례나 라운드 MVP를 차지한 비예나는 득표 면에서도 유리하다. 한편 배구연맹이 ‘순수 신인’에게 주던 신인상 대신 ‘이번 시즌을 포함해 3시즌내 입단 선수’로 후보군을 확대한 영플레이어상은 남자부에선 3년 차인 세터 한태준(우리카드)과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OK저축은행)의 경쟁 구도다. 반면 여자부 영플레이어상 초대 수상자로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신인 세터 김다은(한국도로공사)이 유력하다. /연합뉴스

2025-03-26

잘 나가던 홍명보호, 3경기 연속 제자리 걸음… 왜?

잘 나가던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눈앞에 두고 3경기 연속 제자리걸음 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현재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에서 선두(승점 16)에 있다. 지난해 마지막 경기였던 팔레스타인과 원정 경기부터 전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요르단전까지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며 멀리 달아나지 못한 한국은 2위 요르단(승점 13)에 3점 차, 3위 이라크(승점 12)에 4점 차로 앞서 있다. 만약 이날 오전 이라크가 ‘약체’ 팔레스타인에 패하는 이변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이라크에 1점 차로 쫓기고 있었을 수도 있다. 3월 홈 2연전에서 연승을 거둬 조기에 북중미행을 확정하겠다는 목표는 어그러졌다. 이웃 일본이 C조에서 6승 2무 무패, 24득점, 2실점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본선행을 확정한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루는 터라 팬들이 느끼는 아쉬움은 더 크다. 홍명보호의 지난 3경기를 돌아보면, 승부를 걸어야 하는 시점에 효과적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 나가지 못한 공격진의 문제점이 두드러진다. 한국은 팔레스타인과 6차전, 지난 20일 치른 오만과 7차전, 전날 요르단과 8차전에서 모두 1-1로 비겼다. 특히, 이달 두 경기에선 전반에 선제골을 넣으며 우세하게 경기를 끌고 가고도 추가골을 넣지 못하다가 동점골을 얻어맞는 흐름을 반복했다. 두 경기 모두 선제골을 넣은 뒤 한국의 공격 작업을 보면 세트피스를 제외하고 필드 플레이 과정에서 득점에 가까운 장면을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런 흐름이 선수들의 안일함 때문이건, 홍명보호 코치진이 공격 작업의 세부 전술을 충분히 가다듬지 못해서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마지막 9, 10차전이 치러지는 6월에도 본선행 확정은 어려워질 수 있다. 몰아쳐야 할 때 제대로 몰아치지 못한 한국은 ‘월드컵 3차 예선에서 1점 차 리드는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교훈을 이번 홈 2연전에서 뼈저리게 배워야 했다. 끈끈한 플레이를 펼치는 중동 팀을 상대로 ‘너무 착한 수비’로 일관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오만전과 요르단전 실점 장면은 모두 상대 공격수의 드리블 돌파를 제대로 끊어내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 오만전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된 라비아 알라위가 한국 진영에서 활개 치도록 둔 게 결국 알리 알부사이디의 중거리골로 연결됐다. 요르단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센터라인 부근에서 박용우(알아인)로부터 공을 빼앗은 야잔 알나이마트가 한국 위험지역까지 전진하는 과정에서 3명의 한국 선수가 달라붙었으나 막지 못했고, 이게 결국 마흐무드 알마르디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만약 한국 선수 3명 중 하나라도 파울로 알나이마트를 막아섰다면 한국은 승점 3을 따내고 북중미행을 확정했을 수도 있었다. 경기의 흐름이 상대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갈 수 있는 변곡점에선 때에 따라 옐로카드 한 장을 감수하고서라도 ‘터프한’ 파울로 확실하게 상대 플레이를 끊어낼 필요가 있다. 그러나 한국 수비진은 이런 결단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미 본선행 조기 확정은 물 건너갔다. 홍명보호가 할 수 있는 건 6월 두 경기에서 지난해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시원하게 2연승을 거두는 것이다. /연합뉴스

2025-03-26

‘아시안 스윙’ 마치고… LPGA 미국서 재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아시안 스윙’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3주 만에 열전을 펼친다. LPGA 투어는 2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 골프클럽(파72·6661야드)에서 열리는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으로 이어진다. 이달 9일까지 중국 하이난성 젠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에서 열린 블루베이 LPGA 이후 3주 만에 열리는 대회다. LPGA 투어는 지난달 하순부터 태국(혼다 LPGA 타일랜드), 싱가포르(HSBC 위민스월드 챔피언십), 중국 (블루베이 LPGA)에서 연이어 경기를 치른 뒤 휴식기를 보냈다. 미국 본토에서 LPGA 투어 재개를 알리는 이번 대회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를 필두로 세계 톱10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현재 코르다의 뒤를 이어 지노 티띠꾼(태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인뤄닝(중국), 해나 그린(호주), 릴리아 부(미국), 후루에 아야카(일본), 고진영, 유해란(이상 한국), 찰리 헐(잉글랜드)이 세계랭킹 2∼10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세계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는 코르다는 지난해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코르다는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 이후 T-모바일 매치플레이와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까지 연이어 제패하는 발판을 놓은 바 있다. 올해 들어선 1월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준우승하고 지난달 초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7위에 오른 뒤 아시안 스윙은 건너뛰었던 코르다는 7주 만에 실전에 나선다.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고진영과 유해란을 필두로 한국 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정상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꾸준한 성적을 내며 CME글로브 레이스(753.25점)와 올해의 선수 포인트(39점) 모두 1위를 달리는 김아림도 우승후보로 꼽을 만 하다. 이번 대회엔 김아림 외에 올 시즌 다른 우승자 노예림, 에인절 인(이상 미국), 리디아 고, 다케다 리오(일본)도 모두 출전해 ‘시즌 2승 선착 경쟁’도 관심을 끈다. 신인왕 후보로 큰 주목을 받으며 LPGA 투어에 데뷔했으나 아직은 주춤한 윤이나도 도약을 노린다. 이밖에 김세영, 양희영, 최혜진, 임진희, 전인지, 박성현, 이정은, 안나린, 지은희 등도 나선다. /연합뉴스

2025-03-25

이주호, 5회 연속 세계수영선수권 출전

한국 배영 최강 이주호(서귀포시청)가 5회 연속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이주호는 24일 오후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2025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로 열린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이틀째 남자 배영 200m 결승에서 1분56초52로 우승했다. 비록 자신이 2023년 11월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작성한 한국 기록(1분56초05)을 깨지는 못했으나 국제수영연맹 기준기록(1분58초07)을 여유 있게 통과하며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이주흐는 2019 광주 대회부터 5회 연속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경기 후 이주호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기대만큼 기록이 나오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작년부터 목표였던 1분55초대 진입을 위해 이번에 호주에 가서 동계훈련하는 동안 레이스 운영, 돌핀킥 하는 방법, 휴식을 취하는 방법과 영양 섭취까지 기초적인 것부터 다시 새롭게 다듬고 왔다”면서 “남은 시간 동안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자 배영 200m 결승에서는 역시 한국 기록(2분08초81) 보유자인 이은지(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가 2분10초3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은지도 국제연맹 기준기록(2분11초08)을 가뿐히 넘겨 2022, 2023년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을 확정 지었다. 이은지는 “비록 오늘은 예상한 기록에 못 미쳤지만,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 획득에 의미를 두고 더 열심히 해서 곧 2분7초대에 진입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올 초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은지는 “중학생 때 출전한 2020 도쿄 올림픽 때부터올림픽 오륜 문신을 정말 하고 싶었는데, 드디어 성인이 되고서 (손목에) 문신을 새겼다”면서 “이걸 보면서 더 책임감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자 평영 100m 결승에서는 최동열(강원특별자치도청)이 59초74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최동열도 자신이 가진 한국 기록(59초28)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국제연맹 기준기록(59초75)보다 0.01초 빨라 올해 싱가포르행을 결정했다. 한편, 여자 평영 100m 우승자 고하루(강원체고)와 남녀 접영 200m 1위 김민섭(경상북도체육회), 박수진(경북도청)은 국제연맹 기준기록은 통과하지 못했지만, 대한수영연맹 자체 기준기록보다는 빨라 추후 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 결과에 따라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 /연합뉴스

2025-03-25

316일 만에 홈에서 뛴 이정후 ‘1볼넷 1득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는 이정후(26)가 316일 만에 오라클 파크 타석에 섰다. 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시범경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남겼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 13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회 수비중 펜스에 충돌해 왼쪽 어깨를 다쳤다. 어깨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했던 이정후는 재기를 다짐하며 이번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이제껏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 출전한 이정후는 부상 이후 처음으로 안방 오라클 파크에서 경기를 치렀다. 최근 허리 통증 때문에 며칠 쉬었던 이정후는 24일 구단 트리플A 팀과 치른 경기에서 2루타 한 방을 터트렸다. 이날 이정후는 1루수 쪽으로 향한 땅볼 3개로 안타는 추가하지 못했지만, 계속해서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이정후는 5회말 1사 주자 1루에서 볼넷을 골라낸 뒤 후속 타자 패트릭 베일리의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로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0.273(33타수 9안타)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26일 같은 장소에서 디트로이트와 시범경기 최종전을 치르고 28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로 자리를 옮겨 신시내티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벌인다. /연합뉴스

2025-03-25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한국-태국 “6년 만에 부활”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에서 이사회와 임시총회를 개최해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를 다시 열기로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프로배구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제 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는 다음 달 19일과 20일 경기도 화성시 화성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한다.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는 2017년 태국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양국을 오가며 개최하다가 2020년부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코로나19) 여파로 잠정 중단됐다. 6년 만에 부활하는 이번 경기는 팀 KOVO와 태국 올스타가 1, 2차전 대결을 벌인다. 또한 연맹은 비주전 선수에게 경기 출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들의 2025 실업연맹 단양대회 참가를 허가하기로 했다. 올해 실업연맹 단양대회는 7월 7일부터 15일까지 열리고, 프로 선수 가운데는 △5년 차 이하 △전 시즌 V리그 경기 50% 이하(18경기) 또는 100세트 이하 출전 △대표팀 소집명단 제외 선수 조건 가운데 1개만 충족하면 나갈 수 있도록 한다. 연맹은 숙박비를 비롯한 제반 사항을 지원한다. 끝으로 연맹은 국가대표팀 경쟁력 저하와 유소년 엘리트팀이 감소, 우수한 신인선수 유입 부재를 해결하고자 KOVO 유소년 엘리트팀을 창단하기로 합의했다. /연합뉴스

2025-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