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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케이메디허브, 유럽서 174억 원 수출계약 견인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가 MEDICA 2025(독일 뒤셀도르프 국제의료기기전시회)에서 국내 의료기기 기업 12곳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했다. 1일 케이메디허브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전시회에 참가해 ‘케이메디허브 공동관’을 운영했다. 공동관에서는 지방줄기세포 채집 키트 등 소모품부터 사회성 훈련 디지털 치료기기를 비롯한 AI기반 디지털 치료기기(DTx)까지 국내 혁신 의료기기 기술을 선보였다. 참여기업은 △제품 시연 및 글로벌 바이어 대상 피칭 △유럽 유통사 대상 수출 협의 △의료기관과의 기술협력 논의 등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했다. 공동관에 참여한 △나눔컴퍼니 △뉴다이브 △메디코어스 △메디키나바이오 △비욘드메디슨 △소프엔티 △알파에이아이 △엑소시스템즈 △엘디에스 △오스젠 △코트라스 △퍼비스코리아는 누적 477건의 상담을 통해 총 174억 원(1184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추진했다. 독일 의료기기 시장은 유럽 최대이자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시장이다. 케이메디허브는 2022년부터 MEDICA 공동관을 운영하며 국내기업의 유럽진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재단은 공동관 운영을 통해 누적 상담 1500여 건과 284억 원(193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 추진을 지원하며 국내기업의 우수성을 알리고 성장을 견인했다. 공동관 참가기업들은 독일은 물론 영국, 프랑스 등 다양한 유럽 국가의 수출판로를 개척하며 255조 원(1727억 달러, 2024년 기준) 규모 유럽 의료기기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박구선 이사장은 “국내 혁신 의료기기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2-01

도시가 잃어버린 매력을 되찾기 위한 수성못의 실험

최근 5년 동안 15만 명 가까운 인구가 빠져나간 대구·경북은 지금 도시 매력의 쇠퇴라는 구조적 문제와 마주해 있다. 국가데이터처(통계청) ‘2024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대구는 약 6만 1000명, 경북은 약 8만 9000명이 줄었고, 고령화 지표 역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돈다. 유소년 100명당 고령 인구가 대구 197명, 경북 259명에 이르는 이 변화 속에서 지역은 ‘사람이 머무는 도시’를 다시 만들기 위한 해법을 찾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대구 수성구가 수성못을 무대로 시도하는 새로운 실험은, 잃어버린 도시 매력을 회복하려는 지역의 움직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 변하지 않은 20년, 빨라진 도시 쇠퇴···수성못은 왜 ‘기회’가 되었나 대구는 2003년 대구오페라하우스 개관 이후 20년 넘게 새로운 대형 문화시설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인구는 줄고 고령화가 가속되는 동안, 시민들의 문화 소비는 다른 도시로 이동했다. 중대형 공연을 보기 위해 서울·부산·울산 등으로 떠나는 흐름이 보편화됐고, 청년층은 지역에서 ‘머물 이유’를 점점 잃었다. 단적인 예로 경주 APEC 당시 경주를 찾은 수많은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경주 관광 이후 대구가 아닌 부산, 울산, 서울로 발길을 옮겨갔다. 그렇다고 대구에 문화관광 기반이 없는 것은 아니다. 수성못은 대구에서 가장 많은 시민과 여행자가 찾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접근성과 상권, 자연경관이 결합된 수성못은 대구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꼽힌다. 하지만, 오래 머무르는 구조가 만들어지지 않아 평균 체류시간이 40분 내외에 그치면서 산책 후 떠나는 공간으로 머물고 있다. 대구가 잃어버린 ‘도시의 매력’을 되찾기 위해선, 도시에 사람을 붙잡을 만한 콘텐츠가 필요하다. 수성못이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미 많은 사람이 찾는 공간에서 ‘머무는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도시 경쟁력 회복의 첫 단추가 될 수 있다. ◇ 수성못 수상공연장, ‘산책에서 체류로’ 도시 경험을 재설계하는 공간 수성구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수성못 수상공연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면적 9940㎡ 규모에 2000석을 갖춘 대형 야외 공연장으로, 기존의 노후한 수변 무대를 완전히 대체한다. 저수지 매립이 아니라 강관파일 위 슬래브를 얹는 플로팅 구조를 적용해 수성못 고유의 경관을 보전하는 설계다. 설계를 총괄한 박윤진 오피스박김 대표는 주민설명회에서 “수성못의 자연적 풍광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공연 기능을 자연스럽게 더하는 방식으로 설계를 진행했다”며 “시민들이 수성못에서 경험하는 산책·휴식·예술·경관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도록 공간을 구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수성구는 공연장 조성으로 수성못 일대의 도시 경험 구조를 바꾸려 한다. 낮에는 미술관과 산책, 저녁에는 수상 공연, 밤에는 수변 야경과 상권을 연결하는 ‘체류형 도시 흐름’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단순한 시설 확충이 아니라 도시 소비 패턴 자체를 전환하는 시도다. ◇ 경제성 논란? “사회적 편익이 더 크다”···보고서는 분명했다 공공시설 논의에서 가장 큰 쟁점은 ‘경제성’이다. 수성못 수상공연장에 대해서도 논란은 있었다. 그러나 수성구가 진행한 경제적 타당성 조사는 사업의 성격을 분명히 구분한다. 보고서는 먼저 “운영 수익만으로 비용을 충당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는 공공 공연장 대부분이 안고 있는 구조적 특성이다. 하지만 분석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도시 전체의 이용 가치·문화 향유 기회·공원 기능 확장 등 사회적 편익을 포함한 경제성 분석에서는 다른 결론이 나온다. 보고서는 유원지 이용 가치가 특히 크다고 평가했다. 수성못을 찾는 시민의 지불의사금액(편익)을 반영하면 연간 상당한 규모의 이용 가치가 발생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기에 민간 공연장보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공연 비용 절감 효과까지 합치면, 사회 전체의 편익이 비용을 넘어선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즉, 이 사업은 이윤 창출을 목표로 한 사업이 아니라 대구 시민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도시 매력을 회복하는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다는 판단이다. 이는 기초자치단체가 장기 도시전략의 관점에서 고려해야 하는 방향성과도 부합한다. ◇ 부산은 오페라하우스로 도시를 바꿨다···대구는 수성못을 선택했다 수성못 수상공연장을 둘러싼 논의에서 가장 자주 비교되는 사례는 부산 오페라하우스다. 부산은 북항재개발의 앵커시설로 오페라하우스를 선택했고, 3117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를 10년 넘게 추진했다. 설계 공모·공법 검증·공사 중단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부산시는 결국 시설을 완성 단계까지 끌어올렸다. 대극장 1800석과 소극장 300석을 갖춘 부산 오페라하우스는 북항의 도시 브랜드를 완전히 재정의하는 핵심 시설이 될 전망이다. 부산이 항만도시 이미지를 넘어 문화·관광 도시로 스케일업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대구가 수성못을 선택한 맥락도 유사하다. 도시의 자연·상권·경관을 결합할 수 있는 공간은 많지 않다. 수성못은 그중 가장 강력한 공간적 자원이다. 도시 브랜드의 중심축을 어디에 둘 것인가라는 질문 앞에서, 수성못은 이미 시민이 찾고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랜드마크의 자연 발생적 조건’을 갖췄다. ◇ ‘아트뮤지엄 시티’ 전략···수성못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문화 축 수성구는 수상공연장을 단독 시설로 보지 않는다. 대구간송미술관, 시립미술관, 연호지구의 작은 미술관 4곳, 민간 미술관 10곳, 칼라스퀘어 미디어아트 전시관 등을 하나의 문화 축으로 연결해 ‘아트뮤지엄 시티’를 조성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 전략이 완성되면, 수성못을 중심으로 낮에는 미술관·전시, 저녁에는 공연·상권, 밤에는 수변 야간 콘텐츠가 이어지는 체류형 문화벨트가 형성된다. 이는 대구가 잃어버린 도시 활력을 회복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 김대권 수성구청장 “수성못은 대구가 다시 선택받기 위한 중요한 무대 될 것” 수성못 수상공연장 사업을 추진하는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 사업을 “도시 매력을 회복하는 전략적 인프라”라고 규정했다. 김 구청장은 “수성못 수상공연장을 거점으로 대구 수성구를 목적을 가지고 머물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이 시설은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과 문화 경험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도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구 시민이 가장 자주 찾는 공간이 이미 수성못인 만큼, 이곳에 예술과 공연을 더하면 도시의 얼굴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도시의 정체성과 매력을 되찾기 위한 기반으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 사업에 대한 반대 여론에 대해선 “반대하는 분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지금 대구를 비롯한 지방의 도시들은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고, 특히 청년들이 떠나가는 환경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문화정책들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성못 수상공연장은 단순한 공연장이 아닌 문화산업으로 대구에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며 “미래세대를 위한 수성못의 변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마지막으로 “수성못 수상공연장은 우리 아이들이 훗날 대구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기억하는 도시의 광장이 될 것”이라며 “도시의 무대, 도시의 얼굴을 책임감 있게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30

대구시, 노상주차장 디지털화 시범운영 돌입⋯비대면 주차·결제 도입

대구시가 12월 1일부터 한 달간 ‘노상주차장 디지털화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스마트 주차 서비스 도입에 나선다. 시는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무인·비대면 기반의 주차·결제 시스템을 확대해 시민 편의성을 높이고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범지역은 △달서대로 70면 △신천희망로 29면 △영남일보 앞 12면 △동원빌딩 앞 19면 등 4곳 총 130면이다. 해당 주차장에는 모바일 기반 디지털 운영체계가 시범 적용되며, 이용자는 앱·QR코드·ARS 중 편한 방식을 선택해 비대면으로 입·출차와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서비스는 ‘탄력주차’ 앱을 활용해 입차 버튼을 누르면 이용이 시작되고, 출차 시 자동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앱 설치가 어려운 시민은 주차표지판의 QR코드 스캔 후 차량번호를 입력해 결제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에는 안내된 ARS 번호로 전화해 주차장 번호와 차량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시는 이번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기존 현금 결제와 현장 인력 중심의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실시간 주차 정보 관리와 자동 결제 등 효율적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앱, QR, 전화만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시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며 “시범 기간 동안 불편사항을 철저히 점검해 향후 전면 확대 시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30

빛으로 물든 테크노폴리스⋯달성군 ‘달빛, 크리스마스 페스타’ 성황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가 연말을 맞아 화려한 불빛으로 물들었다. 달성군 유가읍이 지난 28일 테크노폴리스 중앙공원과 달빛거리에서 개최한 ‘제2회 달빛, 크리스마스 페스타’에는 주민 5000여 명이 참여해 젊은 도시의 활기가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지역 주민과 상가, 기관·사회단체가 함께 마련한 이번 축제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가치와 변화 가능성을 보여준 자리로 매김했다. 상가 밀집 구간인 ‘달빛거리’는 LED 조형물과 빛의 아치로 꾸며져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해당 조명은 내년 2월 말까지 테크노폴리스의 겨울 밤거리를 밝힐 예정이다. 중앙공원 광장에 마련된 체험 부스에는 어린이와 가족 방문객들이 길게 줄을 서며 북적였고, 무대에서는 지역 청소년과 주민, 실버합창단의 식전공연이 이어져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크리스마스 점등식, 카운트다운과 함께 광장을 밝히는 화려한 불빛이 펼쳐지자 곳곳에서 환호와 탄성이 터졌다. 가족·연인들은 휴대전화로 장면을 담느라 바빴고 아이들은 반짝이는 조명 아래를 뛰놀며 즐거워했다. 이어진 무대에는 남성성악앙상블 ‘BOS’, 청년밴드 ‘아워파티’, 가수 황가람이 잇따라 무대에 오르며 현장의 열기가 고조됐고, 공원은 세대가 함께 즐기는 겨울 콘서트장으로 변모했다. 지역 상권의 참여도 축제의 풍성함을 더했다. 테크노폴리스 상가 20여 곳이 준비한 500만 원 상당의 상품권 경품 이벤트가 진행돼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제공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아이 키우기 좋은 이곳이 연말이면 도심보다 더 멋진 ‘빛의 도시’로 변해 너무 좋다”며 “한 해 동안 수고한 이웃들이 반짝이는 불빛처럼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2회를 맞은 ‘달빛, 크리스마스 페스타’는 젊은 도시의 에너지와 주민 참여, 지역 상권의 협력이 어우러지며 테크노폴리스가 지닌 역동성과 공동체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한 자리이자 의미 있는 축제로 평가된다. 글·사진/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1-30

게임·웹툰 청년 창작자와 ‘허심탄회 소통’⋯대구시, 시민수다 성료

대구 지역 게임·웹툰 분야 청년 창작자들과의 현장 소통을 위해 마련된 ‘시민수다(부제 : 2025 대구 콘텐츠 오픈테이블)’가 최근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직접 참석해 지역 청년 창작자 및 업계 관계자 50여 명과 함께 지역 콘텐츠산업의 현안과 발전 방향을 놓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시민수다’는 ‘시민의 뜻을 가감 없이 수렴하는 다함께 토크’를 의미하는 행사로, 기존 간담회 형식을 벗어나 자유로운 의견 교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호응을 얻었다. 현장에 모인 청년 창작자들은 분야를 막론하고 공통된 애로사항으로 전문 인력 부족 문제를 가장 먼저 꼽았다. 콘텐츠솔루션 기업 다플기획의 강건욱 대표는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인건비 및 복리후생 지원, 산업교육 강화 등 현실적인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며 “신입 인재들이 실무에 바로 적응하기 어려운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전문인력 양성과 관련된 중앙부처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해 재원을 확보하겠다”면서 “현장 실무 경험이 풍부한 청년 대표들도 신규 인력 교육 과정에 강사로 참여하게 해 맞춤형 직무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게임 제작사 ㈜링크즈의 이부현 대표는 지역 기업 간 협력 체계 및 네트워킹 강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대구시는 “지역 콘텐츠업체 현황을 면밀히 파악해, 대구시가 기업 간 연결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모바일게임 개발사 ‘구십육퍼센트’ 임기현 대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술적 한계를 언급하며 “대구에는 콘솔 개발 키트나 전문 테스트베드 등 고가 장비가 부족하다”며 공용장비 인프라 구축을 제안했다. 이에 대구시는 “장비 부족 문제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수요를 파악해 단계적으로 확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기 권한대행은 “대구 콘텐츠산업의 미래는 청년 창작자들의 손에 달려 있다”며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과 정책적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30

대구·광주 후계농업경영인회, 군공항 이전 ‘국가 주도’ 지지

대구광역시와 광주광역시 후계농업경영인회가 군공항 이전의 국가 주도 추진을 공식 지지하고 나섰다. 30일 대구 군위군에 따르면 두 단체는 지난 28일 광주에서 열린 ‘달빛동맹 후계농업경영인 교류회’에서 “군공항 이전은 단순한 지역 현안을 넘어 국가 균형발전과 미래 산업 기반을 위한 중대한 과제”라며 “정부가 책임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입장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정부주도 군 공항 이전을 위한 특별법 개정 긴급토론회’에서 대구·광주 지역 국회의원들이 제기한 주장에 대한 호응으로 양 지역 후계농업경영인회가 공동 지지를 나타낸 것이다. 토론회는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민형배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참석 의원들은 20조 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군공항 이전을 지자체에 맡기는 현행 ‘기부대양여’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며 특별법 개정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타운홀 미팅에서 군공항 이전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밝힌 점도 국가 주도 추진의 근거 마련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대구·광주 후계농업경영인회는 군공항 이전이 지방소멸 대응과 지역 성장 동력 확보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가 차원의 결단을 촉구했다. 신부호 군위군후계농업경영인연합회장은 “달빛동맹의 정신으로 지역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며 “국가 주도 추진이 대구·광주를 넘어 국가 균형발전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1-30

'앞산 숲속 책 쉼터' 개장 첫 주말, 시민들 북적북적

“숲속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거 같아요.”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은 지난 29일 오전 10시 대구 남구 ‘앞산 숲속 책 쉼터’. 찬 바람이 부는 겨울 초입의 공기 속 앞산 자락 나무 사이로 햇살이 스며드는 숲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자 작은 건물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른 시간부터 가족 단위 시민들로 붐볐다. 방문객들은 요금 결제를 하고 관리동의 작은 도서관과 쉼터 내에 비치된 책장을 천천히 훑으며 아이와 함께 읽을 책을 고르고 독서를 즐겼다. 숲속 책 쉼터는 6000여 권의 도서 자료와 숲속 도서관, 무인 카페, 16개의 쉼터, 야간 경관 조명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용요금은 건물 규모(이용 인원)에 따라 시간당 8000∼1만원이고, 남구청 홈페이지에서 오전·오후 최대 3시간씩 사전 예약할 수 있다. 3시간 연속 예약 시엔 30% 할인 혜택이 적용되며 개장 이벤트로 1시간당 음료 2잔을 마실 수 있는 쿠폰도 제공된다. 가족들과 함께 온 박승국씨(36·대구 동구)는 “요즘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잘 없어 고민하던 중 개장 소식을 듣고 사전 예약을 했다”면서 “조용한 숲속에 집같이 편안하게 아이들과 독서도 하고 함께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생겨 너무 좋다”고 말했다. 안현태씨(35·달서구)는 “시설이 생각보다 훨씬 잘 돼 있다”며 “입소문이 나서 예약이 쉽지 않지만, 다시 오고 싶은 공간”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미처 사전 예약을 하지 못한 시민들은 숲길을 천천히 걸으며 주변 도서관과 잔디광장을 둘러돴다. “다음엔 꼭 예약하고 와야겠다”는 말도 곳곳에서 들렸다. 손자와 함께 온 박정례 씨(59·여·남구 대명동)는 “집 근처라 기대가 컸다”며 “혹시 현장 접수가 가능할까 하고 왔지만 아쉽게도 마감됐다. 그래도 공간을 둘러보고 나니 다음엔 가족들과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곳이 시민들을 맞기까지의 여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건축법 위반 등의 논란으로 2년 6개월 동안 개장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남구는 원래 캠핑장으로 조성됐던 바람채(펜션형), 햇살채(게르형), 별빛채(돔형) 등 16개 동을 전면 재정비해 쉼터로 탈바꿈시켰다. 냉장고와 책장 등 기본 집기류가 설치됐지만, 캠핑장 시설이었던 화장실과 인덕션은 사용이 제한된다. 대신 전자레인지, 냉장고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외부 음식 반입과 배달도 허용된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간식을 챙겨 먹거나 배달 기사를 맞이하는 시민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남구청 관계자가 “하루 평균 150여 명이 쉼터를 이용하고 있으며 현재 12월 말까지 예약이 마감돼 예약을 취소하는 시민들이 없으며 현장 접수가 어렵다고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구는 12월1일 개장식을 열고 12월 한 달간 매주 일요일 마다 쉼터 잔디밭에서 개장 기념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1-29

대구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 실시

대구시가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3월 말까지 ‘제7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에 따라 배출가스 5등급 차량에 대한 운행제한을 실시한다. 운행제한 대상은 전국에 등록된 모든 5등급 차량이며, 제한 시간은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단, 영업용 차량과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소유 차량, 소상공인 차량은 이번 단속에서 제외된다. 또 한시적으로 제외됐던 저공해조치 신청 차량은 이번 12월 1일부터 단속 대상에 포함된다. 대구시는 시내 주요 도로 22개 지점에 설치된 30대의 단속카메라를 통해 5등급 차량의 운행을 실시간으로 단속하며, 위반 차량에는 과태료 10만 원을 부과한다. 계절관리제 시행에 앞서 대구시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소유자 약 2만 명에게 지난 11월 초 사전 안내문을 발송했으며, 10월과 11월 중 3주간 모의단속을 실시해 6065대의 위반 차량을 적발(과태료 미부과)했다. 모의단속 결과, 5등급 차량의 일평균 운행 대수는 3247대로, 전년 대비 28%(1322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구시는 올해 2300여 대의 노후 경유차(4·5등급)에 대해 조기 폐차 지원사업을 진행했으며, 내년에도 2000여 대에 대한 지원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권두성 대구시 기후환경정책과장은 “대구시는 미세먼지로부터 시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2022년 12월부터 광역시 단위 최초로 노후 자동차 운행 제한을 시행해 왔다”며 “이번 7차 운행제한에도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 확인은 자동차배출가스 종합전산시스템(www.mecar.or.kr) 한국환경공단 콜센터(1833-7435)에서 가능하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29

대구시, 2026년 노인일자리 4만 5174명 모집⋯역대 최대 규모

대구시가 ‘2026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에 올해 대비 418억 원을 증액한 2243억 원을 투입해 총 4만 5174명의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12월 1일부터 참여자를 모집하는 이번 사업은 어르신들의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은 공공행정 업무 등을 지원하는 ‘역량활용사업’, 카페 및 음식점 운영 등 ‘공동체 사업단’, 지역 환경 개선 및 학교 급식지원 등 ‘공익활동사업’, 민간 일자리 ‘취업 지원’ 등 4가지 유형으로 구성된다. 유형별 모집인원은 △역량활용사업 1만 2850명 △공동체 사업단 2306명 △공익활동사업 2만 8937명 △취업 지원 1081명이다. 특히 ‘역량활용사업’은 올해보다 4367명 증가한 1만 2850명으로 51.5% 대폭 확대됐다. 이 사업은 신노년 세대의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해 지역사회 및 공공부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기회를 제공한다. 참여자는 60세 이상이며, 월 60시간 근무에 63만 4000원(주휴수당 별도)의 급여가 지급된다. 공익활동사업은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와 일정 소득 기준 이하의 직역연금 수급자가 신청할 수 있으며, 월 30시간(일 3시간 이내) 근무하고 29만 원의 수당을 받는다. 단,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생계급여 수급자, 국민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장기요양보험 등급 판정자 등 일부 대상은 신청이 제한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어르신은 12월 1일부터 구·군 노인 일자리 담당 부서나 시니어클럽 등 수행기관에 방문해 신분증, 주민등록등본 등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접수 기간은 기관별로 상이하므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대구시는 동절기 저소득 노인의 소득 공백을 줄이기 위해 1월부터 사업을 조기 착수하되, 활동 시간 조정 등 탄력적 운영을 통해 동절기 안전사고 예방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또 어르신의 취·창업 지원을 위해 시비 2억 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노인 일자리는 어르신들의 생활에 활력을 더하고, 새로운 소속감을 느끼게 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어르신의 경험과 역량을 지역사회에 더욱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29

2026대구마라톤대회 추진상황 점검

대구시는 지난 28일 동인청사 대회의실에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2026대구마라톤대회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분야별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2026대구마라톤대회는 보스턴, 뉴욕, 런던, 베를린, 도쿄 등 세계 주요 마라톤 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우승 상금(20만 달러)을 시상하고 최정상급 엘리트 선수 초청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경기 종목은 △엘리트 풀 △마스터즈 풀 △10km △건강달리기 총 4개로 구성되며, 9월 17일부터 시작한 마스터즈 참가 접수는 목표 인원 4만 명을 훌쩍 뛰어넘은 4만 1000여 명이 몰리면서 2년 연속 조기 마감됐다. 이에 대구시는 풀코스 후반 35㎞ 지점의 고저차를 완화하는 코스 조정과 함께 최적의 레이스 환경을 제공하고, 대회 전후로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대구마라톤 산업전’도 새롭게 마련해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회 변경 사항을 전 부서 및 유관기관과 공유하고, 참가자들의 안전한 완주와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대회 운영 및 교통·안전 대책 등 준비 상황 전반에 대해 종합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시, 경찰, 소방 및 유관기관이 함께 협력해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원팀(One-Team)’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각 부서 및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미비점을 사전에 점검하고 남은 기간 철저히 보완해, 2026대구마라톤대회가 대구의 대표 국제 스포츠 축제로서 도시의 품격을 한층 높이는 명품대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29

‘달성 아동극 시리즈’ 마지막 공연 뮤지컬 ‘피터래빗’ , 2월 2일 예매 시작

대구 달성문화재단은 ‘2025 달성 아동극 시리즈’ 마지막 공연으로 뮤지컬 ‘피터래빗’ 티켓을 12월 2일부터 예매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작품은 영국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의 동화를 원작으로, 용감한 토끼 피터래빗과 친구들이 마을을 위협하는 침입자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동화 속 캐릭터들의 타악 퍼포먼스와 몰입형 연출로 어린이 관객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12월 13일 달성군여성문화복지센터 국화홀과 20일 달성문화센터 백년홀에서 진행되며, 36개월 이상 어린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티켓 예매는 재단 누리집(www.dsart.or.kr)에서 가능하며, 문의는 재단(053-668-4253)로 하면 된다. 최재훈 달성문화재단 이사장은 “사랑과 용기를 전하는 이번 작품으로 아동극 시리즈가 아름다운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이라며 “많은 가족이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달성 아동극 시리즈’는 올해 공연된 6 작품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상반기에는 ‘사슴 코딱코의 재판’, ‘깜빡 도깨비야 같이 놀자’,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목 짧은 기린 지피’ 등 4 작품이, 후반기에는 ‘슈퍼거북 슈퍼토끼’, ‘개굴개굴 고래고래’가 공연됐으며, 11월 29일 ‘피노키오야 노올자’, 12월 ‘피터래빗’까지 총 8 작품이 선보인다. 재단은 내년에도 다양한 공연으로 지역 아동과 가족에게 질 높은 문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1-27

대구 달서구, 성서IC 벽천분수 준공

대구 달서구는 지난 26일 지역 주요 관문인 성서IC에 조성한 ‘성서IC 벽천분수’ 공사를 마무리하고 시험 가동을 완료했다. 이번 사업은 도심 열섬 완화와 여름철 폭염 대응을 위한 수경시설 확충, 관문도로 경관 개선을 통한 도시 이미지 제고를 목표로 추진됐다. 공사는 올해 5월 착공해 11월 준공됐다. 성서IC 벽천분수는 달서구의 대표 명산인 와룡산 퇴적암의 질감을 모티브로 디자인돼 실제 암석과 유사한 자연스러운 형태를 구현했다. 분수 규모는 총 길이 36m, 높이 16m로, 성서IC를 통과하는 방문객에게 웅장하고 역동적인 인상을 주도록 설계됐다. 특히 벽면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폭포와 바닥에서 용출되는 분수가 조화를 이루며 다양한 수경 경관을 연출한다. 주변에는 구목(區木)인 편백나무가 식재돼 편백 향이 어우러진 자연적 분위기를 더했다. 또 분수 전면에 경관조명이 설치돼 야간에도 밝고 생동감 있는 공간이 조성됐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벽천분수가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성서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도시환경을 위한 녹색 인프라 확충과 쾌적한 도시경관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27

대구시, 이수페타시스와 503억 투자 협약

대구시는 27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MLB 분야 국내 및 세계 1위 기업인 ㈜이수페타시스와 503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고다층 인쇄회로기판(MLB) 생산을 위한 드릴공정 신규공장이 달성2차산업단지에 설립된다. 이수페타시스는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확산에 따른 고다층·초정밀 PCB 수요 급증에 대응하고, 고난도 드릴공정 처리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달성1차산업단지 내 제5공장 신설 투자(3000억 원)에 이어, 달성2차산단 내 3만 4866㎡(1만 553평) 부지에 신규공장을 설립하는 것이다. 이수페타시스는 고객사의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고자 투자부지 내 기존 건물을 활용해 드릴 설비를 구축하고, 2026년 1월부터 1차 양산을 시작한다. 상반기 중에는 증축을 통해 생산 용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규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증설 중인 제5공장과 함께 납기 경쟁력과 생산 효율성이 극대화되고, 2030년까지 약 1조 5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협력사들과 협업을 통해 지역 상생발전과 산업 밸류체인 강화도 기대된다. 최창복 ㈜이수페타시스 대표는 “고다층 PCB 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을 유지해 글로벌 지배력을 강화하고, 지역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및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을 자랑하는 지역기업 이수페타시스가 지역의 반도체 산업 규모 확대와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추가 투자를 결정해 주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수페타시스가 AI반도체 글로벌 선두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27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예타 통과’

대구시는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시설현대화)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했다고 27일 밝혔다. 지역 숙원사업인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시설현대화) 사업’은 지난해 10월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현장실사, 심사평가 등을 거쳐 27일 예타 통과가 최종 확정됐다. 이로써 대구시는 국비 1004억 원을 확보해 총사업비 4460억 원 규모로 본격적인 이전 절차를 밟게 된다. 기획재정부(한국조세재정연구원) 예타 결과 B/C(비용 대비 편익)는 1.33으로 동일유형 사업 중 역대 최고 수준의 경제성을 확보했다. 정책성·지역균형발전 등을 고려한 종합평가(AHP) 결과도 0.647로 기준치를 훨씬 상회했다. 이번 예타 통과는 장기간 표류해 온 지역의 대표 숙원사업을 해결한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 기존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의 문제점들을 일시에 해소하고, 미래 농·수·축산물 유통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구시는 2032년 이전을 목표로 달성군 하빈면 일원에 8만 4000평(27만 8026㎡/기존 1.8배) 부지와 4만 7000평(15만 5654㎡/기존 1.6배) 규모의 건축 연면적을 확보해 현대화된 물류시스템을 갖춘 첨단 도매시장을 본격적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또 기존 보다 2배 확장된 3023면 규모의 주차장을 설치해 주차난을 해소하고, 내진 설계와 최첨단 방재 시스템 구축, 악취·오염 저감시설 설치, 친환경·에너지 절감형 설비 도입을 통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도매시장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도매시장 이전 사업은 직·간접 고용유발효과 5698명, 생산유발효과 3796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663억 원을 창출하며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달성군 하빈면 일대 개발로 지역균형발전도 기대된다. 교통 기반 확충으로 접근성이 개선되고, 대규모 유통·물류 기능이 들어서면서 신규 일자리 증가와 상권 활성화가 이뤄져 서부권 전체의 성장축이 새롭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후속 조치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 매천동 도매시장 부지를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핵심 성장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개발 여건, 주변 상권, 주민과 시장 종사자,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도매시장 예타 통과는 16년 만의 제2국가산업단지 예타 통과와 AX(인공지능 전환) 혁신기술 개발사업 예타 면제에 이은 또 하나의 큰 경사”라며 “유통 트렌드를 반영한 미래 첨단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조성해 명실상부한 전국 양대 도매시장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북구 매천동)은 전국 3위의 거래규모(연 1조 2000억 원 정도)를 자랑하는 한강 이남 최대 규모의 공영도매시장이이지만 시설 노후화에 따른 화재 위험, 부지협소, 물류 혼잡 및 주차공간 부족 등 여러 문제로 이전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27

대구시, 부동산 중개사무소 합동점검⋯10건 위법 사항 적발

대구시가 9개 구·군과 합동 단속반(4개반, 13명)을 구성해 원룸 및 아파트 밀집 지역 부동산 중개사무소 94개소를 대상으로 지도·점검을 실시해 10건의 위법 사항을 적발했다. 지난 3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이번 점검은 △무등록·무자격자의 중개행위 △중개보조원 고용 신고 적정 여부 △중개보수 초과 수수 △중개대상물 확인 및 설명 누락 △신축 아파트 분양권 다운계약 거래 등 ‘공인중개사법’ 위반 여부에 대해 진행했다. 위법 사항이 적발된 부동산 중개사무소는 등록관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주요 위반 내용은 공인중개사 자격증 게시 의무 위반, 중개대상물 확인·설명 위반 등으로, 위반 사례는 한국공인중개사 대구시회와 공유했다. 이 외에도 인터넷 중개대상물 표시·광고 시 명시 사항을 빠뜨리거나 허위로 게재한 사례도 적발돼, 현장에서 주의를 당부했다. 대구시는 청년 임차인 보호를 위해 내년 신학기를 앞두고 대학가 원룸 밀집 지역 인근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대상으로 불법 중개행위 차단을 위한 특별점검도 추진할 계획이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앞으로도 구·군과 긴밀히 협력해 부동산 거래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정기적인 지도·점검을 실시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부동산 거래를 할 수 있도록 건전한 부동산 거래 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27

유천하이패스IC 현풍방향 설치공사 기공식 개최⋯남대구IC 교통량 분산으로 도심 정체 해소

대구시와 한국도로공사는 28일 오전 11시, 달서구 대천동 월천공원에서 ‘유천하이패스IC 현풍방향 설치공사’ 기공식을 개최한다. 이번 공사는 대구 서·남부권 교통 개선을 위한 핵심 인프라 사업으로, 중부내륙지선 현풍방향으로 직접 연결되는 하이패스 전용 나들목(IC)을 추가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오랜 지역 숙원 해결과 함께 교통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8년 개통된 금호방향 유천하이패스IC는 예측치를 두 배 이상 웃도는 교통량(6900→1만 8400대/일)을 기록하며, 대구 서·남부권의 주요 관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성서·월배·화원 지역의 인구 증가와 산업 수요 확대로 출퇴근 시간대 혼잡이 늘어나면서, 현풍방향 진입로 추가 확보는 지역 주민들의 최우선 요구사항이었다. 대구시와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23년 3월 실시협약 체결 이후 주민설명회, 실시설계 등 필요 절차를 신속히 완료하고, 2027년 개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 새로 설치되는 하이패스IC 개통 시 성서산업단지, 대구출판산업단지, 월배지구, 화원 등 남서부 주요 지역에서 일평균 약 8100대의 차량이 직접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존 남대구IC·화원옥포IC를 경유하던 차량은 주행거리 3.8㎞, 통행시간 약 8분이 단축될 전망이다. 또 대구국가산업단지, 대구테크노폴리스, 달성1차산업단지 등 주요 산업벨트의 물류 효율성을 높여 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대구IC를 비롯한 비슬로·성천로 등 인근 주요 간선도로의 교통량도 평균 2~6%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상습 정체구간의 혼잡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사업은 대구 시민들의 고속도로 접근성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도로공사와 긴밀히 협력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 윤재옥 국회의원,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27

희망2026 나눔캠페인 12월 1일 출범…106억 2000만원 모금 목표

대구시는 어려운 이웃을 돕고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진행되는 ‘희망2026 나눔캠페인’을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나눔캠페인의 모금 목표액은 106억2000만 원이다.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3년째 모금 목표 금액을 동결했다. 지난해 모금액은 목표액의 102.4%인108억 7600만 원을 달성했다. 12월 1일 오후 2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리는 출범식에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유관기관 단체장, 나눔실천 유공자, 대구 시민들이 함께 모여 나눔캠페인의 출범을 선포하고, 사랑의 온도탑을 제막할 예정이다. 선포식 후 사랑의 온도탑은 구(舊) 중앙파출소 앞 분수광장으로 옮겨져 시민들이 모금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온도탑은 1억 620만 원이 모일 때마다 사랑의 온도가 1도씩 올라 최종 목표액을 채우면 100도가 완성된다. 성금 모금 및 캠페인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며, 기부를 원하는 시민은 대구사랑의열매 사랑의 계좌 또는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방송사에 성금과 물품을 기탁할 수 있다. 또 ARS 기부전화(060-700-0050, 1통화 2000 원)를 통해서도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26

군위군,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대구 군위군이 지난 25일 삼국유사 교육문화회관에서 ‘군위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성과공유회’를 열고 5년간의 추진 성과를 함께 돌아봤다. 주민위원회 위원을 비롯해 지역 주민, 공무원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사업의 결실을 함께 확인하는 자리였다. 군위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은 청소년 허브센터 건립을 중심으로 교육·문화·복지 기능이 결합된 공간을 마련하고, 노후 기반시설을 정비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환경 개선에 주력해 왔다. 특히 주민 참여 프로그램 발굴과 공동체 활동 강화 등 ‘지속 가능한 지역 활력’ 구축에 방점을 찍으며 군위읍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성과공유회에 이어 열린 ‘화합한마당’에서는 사업 과정에서 육성된 지역 동아리인 보르골 사물놀이, 해비치 예술단, 소리새 열린공간, 효령 타타타팀이 무대에 올랐다. 여기에 퓨전국악단 아리안과 트로트가수 신성이 축하 공연을 펼치며 행사 분위기를 더욱 띄웠다. 주민들이 직접 기획·참여한 문화공연인 만큼 공동체의 정체성과 결속을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이번 성과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 덕분”이라며 “청소년허브센터가 군위의 문화·교육 중심 거점으로 자리 잡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운영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1-26

대구행복진흥원 찾아가는 학교상담 참여 전년 比 2배 증가

대구광역시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대구행복진흥원) 일시청소년쉼터(이동형)의 ‘찾아가는 학교상담’ 프로그램 참여 학생 수가 올해 2배 이상 증가하며 지역 청소년 보호체계 강화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행복진흥원은 2025년 ‘찾아가는 학교상담’ 사업을 마무리한 결과, 올해 9개 중·고등학교에서 총 1673명의 청소년을 만났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5개 학교 758명을 대상으로 운영된 것과 비교해 참여 규모가 두 배 가까이 확대된 수치다. ‘찾아가는 학교상담’은 45인승 버스를 개조한 이동형 일시청소년쉼터를 활용해 학교에 직접 방문, 상담과 체험 활동을 제공하는 현장형 프로그램이다. 도움이 필요하지만 상담기관 방문이 어려운 청소년에게 실질적 지원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운영돼왔다. 올해 프로그램에서는 청소년 참여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체험 활동이 마련됐다. △드라이플라워 DIY 디퓨저 만들기 △역사 인물 맞추기 체험 △가출·생명 존중·도박중독 예방 캠페인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제공됐으며,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상담이 이뤄지고 정서 안정·스트레스 완화·자존감 향상 등의 효과도 확인됐다. 또 위험 상황을 스스로 인지하고 예방하도록 돕는 교육적 기능도 강화했다. 학교 현장에서 청소년을 직접 만나는 방식은 접근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대구일시청소년쉼터(이동형)는 올해 사업을 통해 사각지대 청소년 발굴 및 초기 개입에 높은 효과를 보이며 지역 기반 청소년 안전망 강화에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대구행복진흥원 관계자는 “더 많은 청소년들이 부담 없이 상담과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장 기반 서비스를 계속 확대하겠다”며 “지역 청소년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보호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프로그램 신청 및 기타 문의는 공식 홈페이지 또는 인스타그램(@daon1388)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대구일시청소년쉼터(053-754-1388)에서 상담이 가능하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26

대구시, 대구 게임·웹툰 청년 창작자 ‘시.민.수.다’개최

대구시가 27일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에서 ‘대구 게임·웹툰 청년 창작자 시.민.수.다(부제: 2025 대구 콘텐츠 오픈테이블)’를 개최한다. 행사는 △‘대구 콘텐츠산업 현재와 미래’ 발표 △게임·웹툰 청년 창작자와의 ‘시민수다’ △입주기업 및 시설 현장 라운딩 순으로 진행된다. ‘시민수다’에서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직접 주재해 청년 창작자들이 느끼는 고민과 어려움을 청취하고, 자유로운 질의응답을 통해 허심탄회한 소통의 시간을 가진다. 이어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한 게임·웹툰 기업과 웹툰 교육실 등을 방문해 창작자들의 애로사항을 들을 계획이다. 참석자들은 △콘텐츠기업 및 창작자 지원 정책 △콘텐츠산업 인프라·생태계 조성 △전문인력 양성 및 채용 △사업화 및 시장 진출 등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정책을 가감 없이 제안할 예정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시민수다’는 대구 콘텐츠산업의 중심에 있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며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청년들이 지역에서 성장하고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26

대구 성서소각장 대보수 설명회, 주민 반발로 파행

대구 달서구 성서소각장 ‘계속 사용’ 방침을 놓고 대구시와 주민협의체가 충돌하면서 예정된 주민설명회가 무산됐다. 대구시는 26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성서자원회수시설 2·3호기 대보수 사업 기본계획 주민설명회’를 열어 사업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었으나, 행사 시작 전 주민협의체는 시가 일방적으로 행사를 추진하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 주민은 “2019년 1호기 대체 사업 때 160t을 360t으로 늘리면 2·3호기는 자동 폐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심 한복판 시설을 왜 달서구만 떠안아야 하느냐. 타당성 조사 결과도 안 나왔는데 대보수 전제로 설명회를 하는 것은 주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구시는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이 올해 6월 시작돼 내년 3월 완료 예정으로, 중간 경과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라고 해명했지만, 주민들은 “기본계획엔 관심 없다. 왜 달서구만 또 희생해야 하는지부터 답하라”고 맞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준형 달서병지역위원장은 “2호기 사용 기한이 끝나 주민들은 원점 재검토를 기대했다”며 “2030년 직매립 금지 이후 달서구만 기피시설을 떠안으라는 건 부당하다. 보상·대책도 없이 대보수를 기정사실화한 설명회는 주민 무시”라고 비판했다. 박종길 달서구의원도 “대구시 쓰레기 정책은 오락가락한다”며 “폐기물시설 설치 촉진법상 주민 편의시설은 강제 조항인데, 마치 선심 쓰는 것처럼 말하는 건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규 360t 시설이 1100억인데 비슷한 시기 대보수 320t 시설이 1162억 원이라니 말이 되느냐. 2023년 표준 단가 적용하면 1793억 원이다. 600억 원 차이를 설명하라”면서 “달서구에서 쓰레기를 30년 태웠고 앞으로 또 30년 태워야 한다. 최소한 시설이라도 제대로 지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구시는 “1호기 공사비는 2018년 설계 당시 단가(톤당 3억 1600만 원) 기준으로 기술심의·경제성 검토를 거쳐 확정된 것”이라며 “1210억에 69억이 부족해 2023년 1월 증액을 신청했고, 예산을 기다리는 동안 공사를 진행하면서 감액했다. 필수 설비는 건드리지 않았고 부족분은 관리동 통합 등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환경부 지침상 공사비의 20% 범위 안에서 주민 편의시설 사업을 할 수 있다.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치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시의 이러한 설명에도 주민협의체는 “찬성하는 주민은 단 한 명도 없다. 협의체는 조건 없는 반대를 유지한다. 이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며 행사장을 빠져 나가면서 설명회는 사실상 파행으로 끝났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26

대구시, 규제혁신 경진대회 대상⋯‘전국 유일’ 8년 연속 수상

대구시가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지방규제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8년 연속 입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 대회는 지자체의 신산업 육성 사례와 소상공인 애로 해소를 통한 소비 진작 사례를 적극 발굴해 민생성장 붐(Boom)을 일으키고, 우수사례를 각 지자체에 공유·확산코자 2018년부터 매해 개최되고 있다. 이번 경진대회에는 전국에서 제출된 106건의 규제혁신 사례 중 행안부와 전국 지자체의 교차심사 및 전문가 심사를 통과한 17건이 선정됐다. 그중 장려상 7건을 제외한 상위 10건에 대해 국민참여 및 현장 발표 심사를 통해 대상(1건), 최우수상(2건), 우수상(7건)을 선정했다. 대구시가 발표한 규제혁신 사례는 ‘이동식 협동로봇 안전기준(KS) 마련’으로, 제조·물류·서비스 현장에서 이동식 협동로봇(사람과 동일 공간에서 협업하는 로봇)을 생산 공정에 가동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이끌어냈다. 그동안 이동식 협동로봇에 대한 안전기준이 없어 로봇이 생산 공정 중 공간을 이동하며 작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에 대구시는 2020년 8월부터 지역기업 및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등 18개 기업·기관과 함께 ‘규제자유특구’ 실증사업을 추진해 다양한 제조·생산 환경에서 이동식 로봇의 효용성과 안전성을 검증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이동식 협동로봇 안전기준’ 한국산업표준(KS) 제정을 이끌어 내며, 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러한 표준 제정은 로봇산업 전반에서 이동식 협동로봇의 적용 범위를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산업 혁신에 시차를 두고 따라가는 제도의 미비점을 대구시와 지역기업,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등이 협력해 제도개선을 이끌어 내며 규제혁신 선도 사례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기업과 시민 생활 현장의 규제 발굴 및 개선 활동을 통해 규제혁신 선도 지자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26

대구시, ‘소재·부품기업 경쟁력 강화사업’ 3년간 시비 9억 원 투입, 국비 42억 원 확보

대구시가 추진 중인 ‘소재·부품기업 경쟁력 강화사업’이 시행 3년 차를 맞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역 내 영세·중소기업들이 전문가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정부 공모사업을 휩쓰는 등 사업 성과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대구시는 2023년부터 지역 영세·중소기업 52개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전문 컨설팅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단순한 자금 지원이 아니라, 전문가를 통해 기업을 진단하고 ‘맞춤형 과외’를 하듯 기업들이 스스로 정부 과제에 공모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연구개발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올해 14개 기업이 시비 2억 원을 지원받아 산업통상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 공모사업에 잇달아 선정되며, 지난해(약 9억 원)보다 3배 늘어난 국비 약 27억 원을 확보했다. 지난 3년간의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성과는 더욱 두드러진다. 대구시는 이 사업에 약 9억 원의 시비를 투입했고, 지원받은 52개 기업이 확보한 사업비는 약 50억 원, 이 중 42억 원이 국비로 확보됐다. 시비를 마중물 삼아 5배에 달하는 국비를 끌어온 셈이다. 소재부품기업 이엔넥스는 ‘리튬금속 제조기술 개발’로 35억 원 규모의 산업부 주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공모(컨소시엄)에 선정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 연구개발 과제 수행을 위한 기획에 집중하고 있다. AI(인공지능) 자동화 로봇기업 ㈜차로보틱스는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창업중심대학 등 정부 사업에 연이어 선정됐으며, 확보한 국비는 10억 원에 달한다. 이 기업은 향후 농기계 로봇시장 개척을 위해 사업 아이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성과는 대구시의 지원과 기업의 노력이 만들어 낸 값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영세기업과 중소기업이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고 국가 연구개발 사업에 적극 공모할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26

대구·경북, ‘5극3특 국가균형성장’ 권역 간담회서 초광역 협력 강화

지방시대위원회가 주관하는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추진’을 위한 권역별 순회 간담회가 25일 대구 호텔 수성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대구시와 경북도가 함께 참석해 정부의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대구·경북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경수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대구·경북의 초광역시대, 권역별 메가시티 시대를 여는 첫 자리”라며 “광역연합을 조속히 구성해 대경권 성장엔진을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등 지역 단체장과 시도의회 의장이 참석했으며, 지방시대위원회에서는 김경수 위원장과 이병헌 5극3특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자리했다. 이병헌 위원장은 ‘대구·경북이 여는 초광역시대’ 발제를 통해 대경권의 산업 전략과 광역교통, 미래전략산업 등 현안을 공유하며 초광역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는 수도권 일극 중심의 성장 구조를 넘어 5개 초광역권과 3개 특별자치도를 중심으로 지역 특화 산업을 육성하는 5극3특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에 발맞춰 대구·경북은 지난 8월 공동협력 T/F를 발족하고 AI·로봇·바이오 등 핵심 전략산업과 3대 분야 공동협력 과제를 논의하며 권역 단위 성장 모델 구축에 나서고 있다. 특히, 대구시는 광역협력담당관을 광역행정담당관으로 재편하고, 초광역 협력과 행정체제를 전담할 광역정책팀을 신설했다. 김정기 권한대행은 “지역의 성공이 국가 성장으로 이어지는 지방시대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대구와 경북이 함께 국가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위원장은 “권역 단위의 연결과 통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지역에서도 레벨업’이 가능하다”며 “특별지자체 설립과 초광역계정 신설 등 제도적 지원을 통해 대경권 중심 성장 모델을 구체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구·경북이 함께 움직이면 대한민국 성장지도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권역 간 협력과 정부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번 간담회는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추진전략 설계도’ 발표 이후 지역 주도의 실행계획과 권역별 현안을 종합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로, 대구·경북의 초광역 협력과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실질적 기반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