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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글로벌 금융위기, 인생최고의 두번째 기회”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로버트 기요사키의 신작 `부자 아빠의 세컨드 찬스 `(민음인)가 출간됐다.투자교육 전문가이기도 한 로버트 기요사키는 `부자 아빠의 세컨드 찬스`에서 부자와 권력자들이 돈, 정부, 은행 제도를 이용해 부를 강탈하는 방법을 살피고, 금융 비상사태 속에서 자산을 확보하는 미래 투자 대비책을소개한다.세컨드 찬스란, 위기를 기회로 바꿀 때 찾아오는 인생의 두 번째 기회라는 의미로, 저자는 글로벌 금융 위기 속에서 기회를 발견하고 붙잡을 때 세컨드 찬스가 찾아온다고 강조한다. 트럼프 당선 후 세계정세는 정치·경제적으로 예측 불가능한 혼돈에 봉착했다. 이 책에 의하면 위기라는 키워드가 대두된 지금이야말로 최고의 기회를 붙잡을 수 있는 절대 절명의 순간이다. 로버트 기요사키는 국민을 비호한다는 미명 아래 정책, 제도, 교육, 시스템 등을 통제하며 부를 강탈한 정치 지도자들을 고발하고, 그들의 술수에 흔들리지 않고 부를 지키는 방법을 제시한다.저자는 정책과 제도의 술수에 속지 않고 현명하게 자신의 부를 지키고 늘리는 방법으로 저축보다는 1차적 자원에 투자하고, 부동산을 이용해 현금흐름을 창출하며, 무엇보다 이 모든 시스템을 꿰뚫어 볼 수 있는 금융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금융 교육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시야를 확보할 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생각의 전환 역시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부자 아빠의 생각 전환법- 학교에 다녀라 ▶ 학교에서는 금융 교육을 하지 않는다. 학교에서는 돈을 위해 일하는 법을 가르치지만, 금융 교육은 현금흐름을 창출하여 자산을 획득하는 법을 가르친다.- 실수하지 마라 ▶ 학교에서는 실수를 가장 적게 하는 사람이 이기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가장 많은 실수를 하는 사람이 이긴다. 실수는 연습의 또 다른 이름이다.- 우수한 성적을 받아라 ▶ 학교에서는 읽고 쓰기를 잘하고 수학을 좋아하면 좋은 성적을 거둔다. 사회에서는 신체·정신·감정·영성 지능이 골고루 발달된 사람이 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사람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다.- 좋은 직장을 얻어라 ▶ 직장의 안정을 추구할수록 금전적 자유는 줄어든다. 부를 이룩하고 싶다면 재정적 자유부터 획득하라.- 채무에서 벗어나라 ▶ 대부분의 사람들이 빚을 나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부채와 세금을 활용하여 현금흐름을 확보하면 빚도 이득이 될 수 있다. 좋은 빚은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 준다.- 소득 수준 이하로 살아라 ▶ 소득 수준 이하로 사는 것이 검소하고 올바른 삶이라 믿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는 보다 부유하게 살 권리가 있다. 자산 기둥에 관심을 집중하여 수입을 늘리면 그 권리를 누릴 수 있다.- 부정행위 하지 마라 ▶ 도움을 구하는 것을 부정행위라고 부르는 유일한 장소는 학교뿐이다.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고 조언자에게 도움을 구할 때 인생의 기회는 확대된다.- 부자는 탐욕스럽다 ▶ 사람들은 돈의 양이 아니라 돈을 버는 과정 때문에 부자를 탐욕스럽다고 여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나눠 주면서 부자가 된 사람들도 많다.-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 ▶ 금융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이 하는 투자는 위험하다. 금융 교육을 받고, 훌륭한 조언자를 두고, 시간에 대한 통제력을 가진다면 투자는 최고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돈을 저축하라 ▶ 저축할 때 우리의 돈은 강탈된다. 현명한 부자는 돈을 저축하지 않지 않고 돈을 계속 움직이게 만든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1-06

포항 교회, 새해벽두 해외선교 활활

“열방을 찾아 복음의 빚을 갚자.”포항지역 기독교 교회들이 2017년 새해 벽두부터 해외 단기선교와 비전트립을 떠난다.포항대흥교회(담임목사 김성원)는 5일부터 14일까지 9박10일간 아프리카 차드에서 단기선교를 한다.박범승 목사, 김나형, 김주환, 서상은, 서영민, 서예은, 임소연, 임준엽, 최유미 씨 등 청년·장년 9명은 이 기간 차드 수도인 은자메나 복음중·고등학교(기독교 사립고)에서 지역 교회 주일학교 교사 강습회를 연다.이들은 교회역사를 가르치고 찬양과 양육프로그램, 전도법, 설교법 등 실질적인 교육내용을 소개하며 노하우를 전한다.또 현지마을 2곳을 방문해 복음을 전하고 준비한 학용품과 의류 등을 선물로 나눠준다.이들은 2개월 전부터 매일 밤 10시 차드와 차드 국민들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있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9일부터 14일까지 5박 6일간 인도네시아로 비전트립을 떠난다.비전트립에는 이성민 전도사, 조대권 전도사, 중·고등부 학생 30명, 교사 6명 등 모두 38명이 참여한다.이들은 열린교회에서 수요예배와 목요예배를 드리고 특송한다.또 현지 고아원과 유치원을 방문, 복음을 전하고 지역탐방을 통해 현지 문화와 삶을 이해하며 하나님이 주시는 꿈과 비전을 발견한다.손병렬 목사는 “다음세대가 하나님 나라를 꿈꾸고 열방을 품는 위대한 비전의 세대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아이들의 비전트립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중·고등부 인도네시아 비전트립팀은 1일 오전 9시 교회 엘림홀에서 선교비 마련을 위한 일일찻집을 열었고, 교회는 지난달 31일 송구영신예배 헌금 중 일부를 중·고등부 비전트립 선교비로 지원키로 했다.포항동부교회(담임목사 김영걸)는 9일부터 18일까지 9박 10일간`우리는 그리스도의 편지`란 주제로 미얀마 단기선교 활동을 펼친다.성진호 목사, 강석희 목사, 청년 등 12명은 미얀마 양곤 고아원에서 100~150명의 고아와 초청한 지역주민 500여명과 예배를 드리고 체육활동을 한다. 말씀은 성진호 목사가 전한다.청년들은 복음과 관련된 드라마를 선보이고 오카리나 연주,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마술 공연을 이어간다.북부 산지족을 찾아서는 사영리를 가르치며 복음을 전하고 교회에서 준비한 학용품과 장난감, 의류 등을 선물로 전달한다.청년들은 1일 교회 로비에서 선교비 마련을 위한 꿀과 유자청 판매행사를 가졌다.강석희 목사는 “포항동부교회 청년부의 해외선교는 이번이 처음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지난해 8월부터 청년들이 주일이나 토요일 오후 교회에 모여 미얀마와 그 땅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05

청소년 캠프, 내달 2일 포항 벧엘수양관서

기독교 찬양문화 단체인 두나미스(대표 황한규)가 2월 17~18일 포항벧엘수양관에서 `Here I am, Lord`(주님 내가 여기 있나이다)란 주제로 청소년 캠프를 연다. 청소년 캠프 강사는 김보성 목사, 민호기 목사, 서상욱 목사가 선정됐고, 찬양은 박요한 전도사, 조한민 전도사, 지미선, 배하은과 예배찬양 사역자들로 구성된 `With J`가 담당한다.김보성 목사는 코스타 강사, 고신대 홍보대사, 향상교회 고등부 담당을 맡고 있고 민호기 목사는 찬미워십 대표 목요찬양예배 인도자, 코스타 강사, 기아대책 홍보대사, 문화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서상욱 목사는 두나미스 청년사역자협의회 지도목사, 부산노회 중·고등부 지도목사로 섬기고 있다.박요한 목사는 제3회 CCM 어워드 대상을 수상했고, 조한민 전도사는 앨범 1집 `삶속에서`, 2집 `믿음이 이기네`를 발매했다.지미선은 2006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콰이어 디렉터, OCM 가수로 활동하고 있고 배하은은 CCMStar 시즌4 대상을 수상하고 싱어송라이터(작곡가 겸 가수)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With-J는 교회 집회와 찬양집회를 인도해 오고 있다.청소년 캠프는 17일 오후 2시 With-J의 찬양에 이어 예배로 시작된다.첫날 저녁집회는 김보성 목사가, 둘째 날 오전집회는 민호기 목사가 인도한다.첫날 오후 콘서트는 지미선, With-J, 조한민 전도사가, 둘째 날 스페셜 페스티벌은 박요한 전도사, 찬양콘서트는 배하은이 무대를 선보인다.참가자는 선착순 300명이며 참가비는 3만5천원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05

포항기독교연합회, 11일 신년교례회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회장 임상진 목사·사진)는 11일 포항침례교회에서 2017년 포항지역 기관·단체장 및 교회 지도자 초청 신년교례회를 연다.신년교례회에는 국회의원, 포항시장, 포항시의회 의장, 대구지법 포항지원장, 대구지검 포항지청장, 경찰서장, 소방서장, 세무서장, 상공회의소 회장, 도의원, 시의원, 언론사 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1부 예배는 조근식 수석부회장(포항침례교회 목사) 인도, `이땅에 황무함을 보소서` 찬송, 성경봉독, 임상진 회장(오천중앙교회 목사) 설교, 축도 순으로 이어진다.이어 특별기도에서는 손병렬 목사(포항중앙교회)의 인도로 장성진 목사(큰숲교회)가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하정일 장로(늘푸른교회)가 `포항시의 발전을 위하여`, 김종원 장로(안디옥교회)가 `지도자들을 위하여` 각각 간구한다.참석자들은 대통령과 나라와 민족, 한반도 통일, 지역과 열방복음화 등을 위해 기도한다.2부 신년교례회는 내빈 소개, 임상진 회장의 인사에 이어 국회의원, 시장, 시의회 의장 인사, 선물 증정 순으로 진행된다.참석자들은 조찬을 함께하며 풍성한 교제를 나눈다.유원식 상임총무(포항엘림교회)는 “기도로 준비하고 있다”며 “초청한 모든 인사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기도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05

중진~원로 작가 13명 한국인의 삶을 말하다

경주 우양미술관이 3일부터 `2017년 한국·이란 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이란에서 가진 `DNA of Coreanity`전시에 대한 귀국보고전을 2층 전시실에서 연다.우양미술관은 지난해 9월 27일부터 10월 2일까지 한국과 이란의 교류증진을 위한 문화사절단으로 한국과 이란 문화로 하나되기 행사의 일환으로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미술관 소장품과 중진작가 구본창, 김선두, 홍지윤, 권기수, 이이남, 임현락 작가의 작품들을 성황리에 전시한 바 있다.이번 귀국보고전 `DNA of Coreanity`전은 이란 전시에서 공간적 한계로 인해 선보이지 못한 작품들을 가감해 선보인다.전시회에는 남관, 한묵, 이성자, 이세득, 김봉태, 방혜자, 최욱경, 구본창, 김선두, 임현락, 이이남, 홍지윤, 권기수 등 13명의 평면, 설치, 영상 50여 점이 전시된다.출품작가들은 1910년부터 1970년생 작가들로 1980년대부터 2000년대에 걸쳐 발표한 작품들이 두 부분으로 나뉘어 선보인다. 먼저 한국 현대미술계의 중진작가 권기수, 김선두, 임현락, 이이남, 홍지윤, 구본창 작가는 한국 역사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되 현대인으로서 작가 개인의 삶과 고뇌를 작품에 적극 투영했으며 풍요로워진 시대를 반영하든 사진, 비디오, PET, 디지털 프린트, 풍선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실험적으로 표현했다.또한 6·25 한국 전쟁 이후 한국 미술 현대화의 과도기에 활동했던 대표적인 원로작가로 남관, 한묵, 이세득, 김봉태 작가와 여성 1대 작가인 이성자, 방혜자, 최욱경 작가의 작품이 선보인다. 이들은 한국 전통 색채인 오방색, 원시적이고 향토적인 색, 도교사상, 서구모더니즘 추상미술의 수용과 변용 등에 대한 다층적 모색을 작품으로 표현했다.박지향 우양미술관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에 대해 “전시 제목의 `코리아니티(Coreanity)`는 한국인의 삶 속 일상적 취향이 가지는 동질성을 일컫는 신조어로 한국인의`문화적 패러다임`을 의미한다. 한국적 특수성을 파악하는 것은 한국현대미술 속에 형성돼 있는 문화적 공감대를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될 수 있음을 전시의 형식을 빌어 드러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DNA of Coreanity`전은 4월 16일까지 계속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04

만지고 붙이고 상상하며… 오감체험으로 EQ 쑥쑥

겨울방학은 바깥 날씨가 추운 것으로 인해 아이들이 자칫 게을러지기 쉬운 시기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은 아이의 겨울방학을 더욱 알찬 시간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가볼만한 곳을 찾기위해 분주하다. 긴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가볼만한 곳을 찾아봤다.△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종이랑 나무랑 로봇이랑`전나무와 종이로 만든 캐릭터 인형최신형 센스로봇 등 체험형 전시회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는 오는 12일부터 2월 26일까지 전관에서 친환경 소재인 종이와 나무, 로봇을 함께볼 수 있는 신기한 이색놀이 체험전`종이랑 나무랑 로봇이랑`전을 연다.이번 전시는 나무와 종이로 만든 캐릭터 인형과 최신형 로봇, 최첨단 디지털 전자장치에 의해 움직이는 센스로봇 등 창의적이고 과학적인 다양한 콘텐츠의 전시품들이 한자리에 모인 체험형 전시회다.특히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상상력과 표현력을 키워주며, EQ개발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전시회로 주목받고 있다.먼저`종이야 사랑해`에서는 종이재활용품을 이용해 만든 친환경 이색놀이 체험전으로 골판지 소재의 로봇, 공룡, 기린, 코끼리 등 다양한 캐릭터의 조형물들은 크기가 3-4m 정도가 되며, 공룡미끄럼대, 미로 찾기 등 재미있는 놀이기구가 많이 준비돼 있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의 신체활동 능력과 소통능력, 상상력을 키워준다.`나무야 고마워`테마 관에서는 일본 현대작가들이 `가라쿠리 인형`에서 영감을 얻어 나무를 잘라 만든 움직이는 입체 장난감 30여점이 함께 전시된다. 예술과 기술(캠, 기어 활용)이 결합된 신기하고 재미있는 가라쿠리 인형은 관람객들이 직접 구동 체험도 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로보트야 안녕` 테마 관에서는 어린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댄스로봇`, `차 나르는 인형` 등 신기한 로봇들이 전시돼 있으며, 수동 발전기를 손으로 직접 돌려서 액자 속 로봇을 작동해 볼 수 있는 `로봇 팩토리 시리즈`도 함께 마련돼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 할 것이다.전시기간 중 다양한 이벤트들도 함께 마련되는데 세계 최고 수준의 `군무댄스 로봇` 공연을 1일 4~5회 진행하며(매회 10분간 진행), `차 나르는 인형` 시연도 1일 3~4회 단체관람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된다. 한편 건담로봇을 비롯해 다양한 캐릭터 로봇과의 기념촬영을 통해 즐거운 추억을 간직하는 기회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이외 체험활동 추가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돼는데, `재미있는 얼굴표정 만들기`, `모래그림 그리기`, `미니 나무 조각 공룡 만들기`, `소리 나는 펠리컨 만들기`, `움직이는 종이 로봇 만들기` 등도 별도 참가비를 통해 체험 할 수 있다.체험 시간은 평일 오후 2시~ 오후 7시(단체관람 오전 11시~ 오후 2시), 주말 오전 11시~ 오후 7시이며 입장마감시간은 오후 6시다.문의 1566-7276, 단체문의(20인 이상) (053)656-2223.△부산시립미술관 체험형 전시 `해와 달의 서커스`전 남녀노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미술 작품참여 한 해 소원 빌기부산시립미술관은 오는 2월 26일까지 미술관 내 어린이미술관에서 관객 체험형 전시인`해와 달의 서커스`를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기억, 공유, 나눔을 주제로 기획됐는데 남녀노소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한 해 동안 소홀했던 가족과 이웃에게 안부를 전하고 소원을 비는 마음을 미술관 작품으로 경험해 보는 전시다.부산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김수 김종선 이정윤 정찬호 정채은 등 젊은 작가 5명의 협력프로젝트로 연말연시 축제의 상징으로 통용되고 있는 크리스마스트리형식을 차용하고 간절한 소원을 기원하는 의미를 지닌 보름달과 떠오르는 해의 이미지를 통해 공간을 구성한다.참여 작가들은 개별적 언어로 작업을 진행하면서도 `예술을 통한 소통`이라는 공통 목적에 부합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한다. 특히 작가들의 작품 이미지로 제작된 장식(Ornament) 엽서에 관객들이 편지를 적어 작품에 참여하고, 관객들이 공간 속으로 들어가면서 전시 전경이 변화하게 기획돼 눈길을 끈다.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art.busan.go.kr)를 참조하거나 전화(051-740-4244)로 문의하면 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겨울방학 자연유산 체험교육`운영 매머드 표본 직접 보고 만지며1만년 전 매머드 나이 맞춰보기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겨울방학을 맞이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17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대전시 서구 만년동에 자리한 천연기념물센터에서`겨울방학 자연유산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이번 프로그램은 현재 천연기념물센터에서 진행 중인`매머드 기증표본 특별기획전`과 연계된 교육으로, 고국의 어린이들이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매머드 표본을 직접 보고 만져보면서 큰 꿈과 상상력을 키워갈 수 있기를 바라는 기증자(박희원 일본 나가노현고생물학박물관장·재일교포)의 숭고한 뜻을 담아 진행된다.교육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은 털매머드의 생태와 자연유산적 가치 탐구, 매머드 기증표본 특별기획전 관람, 털매머드 체험지 작성하기 등 체험 중심의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희귀한 매머드 표본의 가치와 자연보존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다. 특히, 매머드 이빨 진품 표본을 직접 만져보며 최소 1만 년 이전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매머드의 나이를 상상해보는 과정은 어린이들에게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다. 교육을 마친 학생들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2일간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는 교육은 사전 신청을 완료한 초등학생 총 120명(1회당 30명)이 참가하며, 오전(10시~11시 30분/1~3학년), 오후(1시 30분~3시 /4~6학년)로 나눠 진행한다. 참가신청은 오는 6일까지 천연기념물센터 누리집(www.nhc.go.kr)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더 자세한 사항은 전화(042-610-7610)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1-04

대구지역 음악가들의 열정 무대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는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2017년 정유년(丁酉年) 희망찬 한해를 기원하고자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용지홀에서 신년음악회를 연다.이날 신년음악회에는 텐테너스, 대구클라리넷앙상블, 소리꾼 곽동현, 수성구여성합창단이 출연해 대구 출신 음악가들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여기에 폴란드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구텍이 특별출연해 무대를 빛낸다.음악회는 수성여성합창단의 `사랑해요 수성`을 시작으로 텐테너스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중 `지금 이 순간`, 구텍의 비발디 `사계`, 곽동현의 `쾌치나 칭칭나네` 등 전 세대가 쉽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레퍼토리로 준비했다.대구클라리넷앙상블은 지역의 젊고 유능한 연주자로 구성된 대구를 대표하는 앙상블 연주단체다. 대구클라리넷앙상블은 청소년을 위한 다채로운 음악회를 비롯해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한 자선음악회를 진행해왔다. 2014년 창단된 텐테너스는 대구 출신의 20·30대 해외 유학파 출신의 젊은 성악가들이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모인 남성 중창단이다.폴란드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구텍은 크라쿠프 국제현대음악실내악콩쿨 2위, 폴란드 악떼 프레아라블(Acte Prealable) 음반회사 주최 국제음악콩쿨 그랑프리 수상 등 유수의 콩쿨에서 상을 휩쓴 실력자다. 현재 아틀리에 국제실내악페스티벌 예술감독 및 디렉터로 있으며, 폴란드 내 루토수압스키 시립교향악단 악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소리꾼 곽동현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서도소리` 이수자이며 국악아카펠라 토리스의 대표를 맡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03

“포항의 역사·문화 발자취이자 새 문화 비전 지침서”

“포항시 역사문화의 기본 토대가 될 자료를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큽니다”포항문화원(원장 배용일)이 구랍 31일`포항문화원 50년사`를 발간했다.본격적으로 출간 준비에 돌입한 지 1년여 만이다. 포항문화원 개원 이후 처음 발간된 것이다.50년사는 1965년부터 2016년까지 포항문화원의 역사가 상사하게 기술돼 있다.340여 페이지가 넘는 책을 넘겨보면 그동안 포항의 전통문화가 어떤 변천사를 겪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포항문화원의 어제와 오늘,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을 위한 문화원의 활동상, 그리고 지역사회 교육과 향토문화 연구 등 3장에 나눠 기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책은 사진을 풍부하게 싣고 있어 보기에도 편하고 부담이 없다.이와 더불어 부록으로 언론을 통해 본 포항문화원의 활동도 싣고 있어 포항문화원의 번영의 시기를 알 수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편찬위원을 선정하고 교정 교열 등을 포항문화원 직원들이 직접 맡아 수정과 추가를 되풀이했다.배용일 원장은 “`포항문화원 50년사`가 포항시 역사문화의 중요한 기록물로서 시민과 후세대들에게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한편 향토문화의 보존과 계승, 새 시대의 문화진흥을 위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길잡이로서 지역문화발전에 귀중한 사료로서의 가치를 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배 원장은 또“전통문화는 소중한 우리의 자산일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뿌리이며, 새로운 문화창초의 원천”이라며 “앞으로 `50년사`가 우리 포항의 문화적 정체성 확립 및 문화 비전을 제시하는 지침서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포항문화원 50년사`는 1천200부를 발간해 전국의 국공립 도서관과 전국 문화원, 학교 등 관계 단체에 배부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1-03

잠시 걱정은 내려놓고 흥겨운 리듬에 맞춰…

▲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대구시립교향악단 2017 새해음악회가 오는 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봉을 잡고,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가 협연한다.이날 레퍼토리는 최근 가라앉은 사회분위기를 쇄신하고, 시민들에게 활기를 불어놓고자 `왈츠의 왕`으로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밝은 춤곡을 비롯해 그의 동생인 요제프 슈트라우스의 `근심 걱정 없이`폴카와 주페의`아름다운 갈라테아`서곡 등을 연주한다.음악회의 시작을 알리는 첫 곡은 로시니의 오페라`윌리엄 텔`서곡. 이 오페라는 1207년 경, 스위스를 지배하던 오스트리아에 맞서 싸운 애국자 윌리엄 텔과 총독 게슬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요즘은 오페라보다 서곡만 독립적으로 연주되며, 약 12분 동안 대조를 이루는 `새벽`, `폭풍우`, `정적`, `스위스군의 행진`까지 완벽한 구성의 네 부분으로 진행돼`4부 교향곡`으로도 불린다. 경쾌한 나팔 소리와 군인들의 늠름한 행진 등이 거침없고 웅장하다.이어서 오펜바흐의 희가극 `호프만의 이야기`중에서 `간주곡`과`뱃노래(바르카롤)`를 연주한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3막으로 구성된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중 이 두 곡만 묶어서 종종 관현악으로 연주된다. 특히 베네치아의 곤돌라 사공이 부르는 노래 또는 그것을 본뜬 기악곡을 일컫는 `바르카롤`은 춤추는 파도와 노 젓는 소리 그리고 배의 일렁임 등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또한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의 연주로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를 들려준다. 이 곡은 느릿하면서도 애수 어린 서주와 화려하고 발랄한 카프리치오적 구성의 론도로 이뤄져 있다. 생상스가 스페인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사테를 위해 작곡한 곡으로, 스페인의 토속적인 집시 음악을 연상케 한다. 또한 연주자가 마음껏 기량을 뽐낼 수 있기에 오늘날 명 협주곡으로 손꼽힌다.공연의 중반에 들어서면 `왈츠의 아버지`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장남 요한 슈트라우스 2세(1825~1899)와 차남 요제프 슈트라우스(1827~1870)의 작품들이 펼쳐진다.먼저 요제프 슈트라우스의 `천체의 음악`왈츠와 빠르고 즐거운 선율이 매력적인 `근심 걱정 없이 `폴카를 들려준다. 요제프 슈트라우스는 밤하늘의 아름다운 별들과 이 별들의 운행에 매료돼 `천체의 음악`왈츠를 썼다고 한다.`근심 걱정 없이 `폴카는 제목처럼 잠시 걱정은 내려놓고, 흥겨운 선율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리듬에 맞춰 연주자들이 `하하하` 소리 내 웃는 대목에서 저절로 웃음 짓게 한다.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작품은`남국의 장미`왈츠, `틱 탁`폴카, `트리치 트라치`폴카,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가 연주된다. `남국의 장미`왈츠는 1880년 빈에서 초연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3막 오페레타 `여왕의 레이스 손수건`중에서 왈츠 곡만을 발췌한 것으로 화사한 꽃처럼 밝은 선율과 기품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시곗바늘이 움직이는 모양과 소리를 음악으로 표현해 재미를 더하는 `틱 탁`폴카와 여자들의 수다스런 대화를 재치 있게 반복적인 선율로 나타낸`트리치 트라치`폴카로 즐거움을 안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1-03

“왕의 온천수와 가장 어울리는 힐링 시조집”

경북 의성출신 시조시인 김락기(60·사진)씨가 최근 시조집 `수안보 속말`을 펴냈다. 이번 시조집은 그의 다섯 번째 작품집이다.우리나라 시조단 최초의 사단법인인 한국시조문화진흥회 제4대 이사장인 김 시인은 “수안보온천을 비롯한 곳곳의 절경을 감상하고, 지역의 아름다움과 한국적 정서를 시조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시조집에는 충주 수안보 관련 예찬 시조 79편이 실렸는데, 시인이 4년간 발품을 팔아 각고 끝에 낳은 겨레의 유구한 정형시다. 충주 14경의 수려한 사진 작품도 수록돼 있다.문학평론가 정유지 박사는 “왕의 온천수와 가장 잘 어울리는 힐링 시조집”이라는 평가와 함께 “전통적 한국 정서를 미학적으로 잘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충주 및 수안보온천을 소재로 한 최초의 시조집임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고 평했다.우리 시조의 범국민문학화와 세계화에 밑돌을 놓는 데에 앞장서고 있는 김 시인은 대구고와 단국대 법대를 졸업한 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오랫동안 몸담았으며, 충주 수안보상록호텔 사장을 지냈다. 고교 때부터 간직해 온 문학의 꿈을 이루기 위해 2003년 늦깎이로 등단해 세계문학상 시조 대상과 시조문학 창간 50주년 기념 작품상, 문학세계문학상 시 대상 등을 받았다.작품으로는 시조집 `삼라만상` `독수리는 큰 나래를 쉬이 펴지 않는다` 시집 `바다는 외로울 때 섬을 낳는다` `고착의 자유이동` 등이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30

팔순 원로시인 삶 오롯이 고순도 詩選 100편 실어

원로 시인 황명걸(81) 시인의 시선집 `저희를 사랑하기에 내가`(창비)가 출간됐다.황 시인은 1962년 `자유문학`신인상에 `이 봄의 미아(迷兒)`가 당선되면서 시단에 등장한 이후 사회참여와 현실비판의 강력한 저항의 목소리로 1960~1970년대 한국 시단을 풍미했다.시인의 오랜 벗 신경림 시인과 구중서 문학평론가가 첫 시집 `한국의 아이`, 두번째 시집 `내 마음의 솔밭`, 세번째 시집 `흰 저고리 검정 치마`에서 각 25편씩 가려 뽑은 것을 시인이 일일이 손을 보았고, 여기에 신작시 25편을 더해 모두 100편의 시를 실었다. 지난 54년간의 시적 성취와 시 세계의 변모를 한눈에 살펴보면서 “새삼 시란 무엇이며 시를 읽는 즐거움은 어데서 오는가라는 근원적인 문제를 생각”(신경림, 추천사)해보게 하는 각별한 의미가 담긴 시집이다.제1부에는 “우리 민족의 삶과 가난과 슬픔과 역사와 미래가 응축”(구중서)된 시인의 대표작`한국의 아이`를 비롯해 첫 시집 `한국의 아이`에서 뽑은 시들이 실려 있다. 판금 조치라는 수난을 겪기도 한 이 시집에서 시인은 “이불 팔아 며칠/솥 팔아 몇끼/마지막 숟갈 팔아 한끼 연명하고는/지어미가 지새끼를/지아비가 지어미를/제가 제 목숨을 끊어 일가족 집단자살”(`그날 호외는`)하고 마는 암울한 사회와 민족분단 현실에 대한 강한 저항정신을 드러내는 한편, “신문사가 주인인 호텔엔/까맣게 높이 인부들이 매달려/값싼 임금에 유리창을 닦는”(`서글픈 콘트라스트`) 부조리한 현실의 실상을 비판적으로 그려낸다. 그런가 하면 “다방에 앉아 금붕어마냥 엽차만 꼴깍꼴깍 마시고/(…)/해 떨어지면 그렇고 그런 패들과 어울려/막걸리잔이나 기울이”(`이럴 수가 없다`)는 도시 소시민의 무기력한 생활을 반성하며 삶의 의미를 되새겨본다.제2부는 두번째 시집 `내 마음의 솔밭`에 실린 시들이다. 첫 시집 이후 20년의 침묵 끝에 펴낸 이 시집에서 시인은 동아일보사에서 집단해직된 이후 언론자유화운동 시절의 통렬한 사회비판 의식과 북한강변에서 화랑 까페를 운영하며 자연과 벗하며 살아가는 만년의 순진무구한 사색의 세계를 담은 시편들을 선보인다.제3부에 실린 시들은 세번째 시집 `흰 저고리 검정 치마`에서 가려 뽑았다. 고희를 기념해 내놓은 이 시집에서 시인은 “드문드문 검버섯 피어 있어/얼굴이 더욱 맑고/연륜과 기품이 엿보이는/아름다운 노인/벽오동이나 은백양/또는 자작나무를 닮은/향기나는 사람”(`아름다운 노인`)이 되고자 하는 소박한 마음으로 노년의 아름다움을 노래한다.제4부 신작시에서는 연륜의 깊이가 묻어나는 고매한 시세계를 엿볼 수 있다. 전작 시집에서 보인 냉철한 현실비판 의식보다는 인생의 황혼녘에 다다른 자로서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긴 진솔한 시편들이 감동적이다. 어느덧 팔순의 나이를 넘긴 시인은 “매사에, 사사건건, 사안시하며, 악의에 차서/깎아내리고, 욕지거리하며, 핏대를 올려야 직성이 풀리는 별종/싸가지 없는 악종, 구제불능의 망종이었다”(`허튼소리`)던 젊은 시절을 되돌아보며 회한에 젖기도 하면서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고자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30

`카프카`문학의 거짓과 사실에 대하여

“절망하지 말라. 비록 그대의 모든 형편이 절망할 수밖에 없다 하더라도 절망하지 말라. 이미 일이 끝장난 듯 싶어도 결국은 또 다시 새로운 힘이 생기게 된다.”-프란츠 카프카 프란츠 카프카(1883~1924)는 인간 운명의 부조리(不條理)와 존재의 불안을 극한으로 표현한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다.40세에 폐결핵으로 사망한 카프카는`변신``성` `실종자`등 대표작을 남겼으며 죽을 때까지 창작열을 불태웠다. 그는 “한 권의 책은 고통을 주는 불행처럼, 정말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처럼, 자살처럼,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처럼 충격적이어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묘조 기요코의 `카프카답지 않은 카프카`(교유서가)는 현대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중 한 사람, 달리 수식어가 필요하지 않은 독일의 실존주의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진면목을 드러내는 문학연구서다.이 책은 기존의 카프카상을 깨고 좀더 인간적이며 생생히 살아 숨쉬는 카프카의 모습을 재구성해 보여준다.저자는 1912년 9월부터 11월까지 약 두 달 반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이 기간은 카프카의 생애 가운데 가장 풍요로운 작품 활동의 시기였다.`판결`,`실종자`,`변신`은 카프카가 생전에 출간한 작품 가운데 절반에 해당한다.저자는 당시 카프카의 편지, 일기, 산문과 이들 작품을 시간 순으로 독해하면서 카프카의 성장 과정과 주변 환경, 내면을 종횡무진으로 엮어낸다. 그간 작품들 사이의 관련성을 파악하거나 카프카의 생애 전반과 관련지어 텍스트를 독해하려는 시도는 드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책이 특별한 것은 그간 연관이 없었다고 여겨진 텍스트들을 함께 독해해 카프카 본연의 모습을 되살리고, 카프카 문학의 `거짓`과 `사실`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에까지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을 통해 드러나는 1912년 9월부터 11월까지의 카프카는 거짓말과 연기에 능하고, 사랑에 대한 욕망을 거침없이 밀어붙인다. 사업에도 자신감을 보이는 강한 사람이고, 강한 아버지에 짓눌린 약한 아들이 결코 아니다. 또한 예술적 측면에서는 “진실을 드러내는 거짓”으로서의 문학, “허위로 가득한 현실 세계를 아무런 허위 없이 재현하는” 문학에 한 걸음 다가서는 불멸의 현대적 면모를 보인다.카프카는 세 번 약혼했다가 모두 파혼했으며 이후 유부녀인 밀레나 예젠스카와 사귀기도 했지만 끝내 결혼하지 않았다. 카프카가 결혼을 하지 않은 이유 또한 그가 작품 활동에만 충실하고 싶어했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오랫동안 상식처럼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카프카가 사랑과 결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를 좀더 입체적으로 파악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30

셰익스피어 모든 작품을 단 한권에

시대를 초월한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 서거 400주년에 맞춰 문학과지성사에서 `셰익스피어 전집`을 출간했다. 이미 국내에서도 `셰익스피어 전집`은 여러 출판사에서 여러 권의 단행본 형태로 출간됐지만, 셰익스피어의 `모든`작품이 수록된 전집은 이 책이 처음이다. 더욱이 이 책은 셰익스피어의 전 작품을 단 한 권에 담고 있다(1천808쪽).이 방대한 양의 책을 번역한 이상섭(79) 연세대 명예교수는 서양에서 가장 최근에(1990년대) 집단적으로 연구된 성과를 집적해 세계적으로 정평이 난 `옥스퍼드 판 셰익스피어 전집`을 저본으로 삼았는데, 그 판본 연구가들이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에서 `무대 상연`을 중요하게 여겼다는 점을 주목한다.또한 이 교수는 셰익스피어의 희곡들의 대부분이`5개의 약세 음절과 5개의 강세 음절로 구성`돼 있다는 것을 근거로 `셰익스피어는 모든 작품을 운문으로 썼다`고 역설한다. 따라서 이 교수는 영어와 한국어가 언어 체계는 다르지만 모든 언어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 `운율`을 살려 우리말의 `운문`(4.4조와 7.5조 형식의 변형)으로 옮기는 데 주력했다고 그 취지와 성격을 밝힌다.이 책의 번역은 학술적 의미보다는 우리말의 입말로 잘 읽히는 것에 무게중심을 뒀고 실제 공연의 대사로 활용하기에 알맞게 하려고 노력했다. 뿐만 아니라 이 교수는 각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의 역사·문화·신화·언어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거의 매 쪽마다 상당량의 친절한 `주석`(각주)을 꼼꼼히 달았으며, 우리말로 옮기는 게 거의 불가능한 원문인`영어식 말장난들`에 대해서는 원문의 상황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우리 문화에 어울리는 적절한 우리말로 치환함으로써 옮긴이로서의 재치를 한껏 보여준다. 이 교수는 정년퇴임 후 이 `셰익스피어 전집`을 번역하기 위해 자신의 노년 중 꼬박 10년의 세월을 바쳤다.한편 그의 동료 극작가였던 벤 존슨가 말했듯 “한 시대가 아닌 만세를 위한 작가”였던 셰익스피어는 자신의 작품에서 아름다운 시적 상상력과 인간성의 안팎을 넓고 깊게 꿰뚫어보는 통찰력을 보여줬다.그의 희곡은 그때까지의 중세 연극의 평면적이고 진부한 캐릭터가 아니라, 햄릿, 맥베스, 폴스타프 등과 같은 사실적이고 양면성을 가진 입체적인 인물을 등장시킴으로써 그 전위성에 당대에서부터 찬사를 받는다. 그의 작품 속의 허구가 현실 속의 사실을 능가했기 때문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2-30

“송구영신예배로 정유년 열자”

포항지역 교회들이 오는 31일 한해를 보내고 정유년 새해를 맞는 송구영신예배를 드린다. 교인들은 올 한 해 베풀어 주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 것을 다짐한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이날 오후 11시 교회 본당에서 송구영신예배를 드린다.예배는 홍순영 목사 인도, `2016년 한 해를 돌아보며` 영상 소개, 연합찬양단 `경배와 찬양`, 찬양대 `송영`, `지금까지 지내 온 것` 찬송, 고백의 기도, 용서의 말씀, 주기도, 김동준 장로 기도, 성경봉독, 임마누엘찬양대 찬양, 설교, 새해 말씀받기, `내 평생 사는 동안` 찬송, 봉헌, 봉헌기도, 축도, 새해 축복의 시간 순으로 진행된다.이상학 목사는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란 제목으로 설교한다.교인들은 축복의 시간을 통해 새해 덕담을 건네며 인사를 나눈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31일 오후 11시부터 송구영신예배를 드린다.송구영신예배는 경배와 찬양, 예배부름, `지금까지 지내 온 것` 찬송, 기도, 성경봉독, 할렐루야찬양대 찬양, 2016년 한 해 동안 진행된 교회 주요활동 영상 소개, 손병렬 목사 설교, 봉헌, 특송, 합심기도, 새해맞이 행사, 새해인사, 교역자 및 직원 소개, 교제,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찬송, 축도 순으로 이어진다.교회는 송구영신예배 헌금은 내년 1월 9~14일 인도네시아로 떠날 중·고등부 단기선교비와 시각장애인 개안수술비로 사용한다.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는 이날 오후 10시부터 본당에서 송구영신예배를 드린다.송구영신예배는 1부 예배, 2부 기도회, 3부 주님과 성도의 교제로 나눠 진행된다.송구영신예배는 연합찬양단 찬양, 신앙 간증, `지금까지 지내 온 것` 찬송, 성시교독, 배병수 장로 기도, 성경봉독, 최해진 목사 설교, 회개와 감사 순으로 이어진다.최 목사는 `힘써 기도하며 전도하는 교회`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다.교인들은 기도회에서 개인을 위해, 가정을 위해, 교회를 위해, 나라를 위해, 대통령과 위정자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간구한다.주님과 성도의 교제는 애찬식, 올해의 말씀 성구 뽑아 읽기,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찬송, 교회소식, 축도, 새해인사 순으로 진행된다.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는 이날 오후 11시 30분 교회 대예배실에서, 포항동부교회(담임목사 김영걸)와 포항성결교회(담임목사 유승대), 포항오천교회(담임목사 박성근), 포항침례교회(담임목사 조근식)는 이날 오후 11시 교회 본당에서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송구영신예배를 드린다.포항지역 400여 개의 교회들도 비슷한 시간대 일제히 송구영신예배로 2017년 정유년 새해를 맞는다.임상진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장은 “새해에는 하나님 말씀 앞에 바로 서는 공의로운 삶을 통해 사회의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 내고, 이웃의 잘못을 용서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삶 가운데 실천하는 모두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29

포항동부교회, 30일 `고등부 비전의 밤`

포항동부교회(담임목사 김영걸) 고등부는 30일 오후 7시30분 교회 글로리아홀에서 `고등부 비전의 밤`을 연다.비전의 밤은 싱어 장유영(3년) 리더 등 19명이 경배와 찬양으로 시작된다.이들은 `예배합니다` `감사와 찬양 드리며` `주님 어찌 날 생각 하시는 지` `주 자비 춤추게 하네` `여호와 주님` `비전`을 부르며 분위기를 띄운다.이어 고등부 황문섭 담당전도사의 설교에 이어 싱어 이보민(2년), 첼로 김서진(1년), 피아노김영준(2년)이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You raise me up(유 레이즈 미 업)`를 들려주고 임주형(2년), 하시원(2년)이 `the time goes on(더 타임 고즈 온)`으로 파워풀한 랩을 선보인다.이호(1년) 등 2명이 난타와 드럼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구근범(3년), 이지수(1년)가 콩트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장수빈(3년), 김다현(3년) 등 6명은 `Who I am`란 무언극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일깨우고 김윤경(1년), 정세인(1년)이 `하나님 세계` `Show Jesus`의 가락에 맞춰 워십을 무대에 올린다.비전의 밤은 모든 출연진의 합창에 이어 싱어 공다연(2년) 리더 등 19명이 `내 마음속 전부를` 부르는 가운데 막을 내린다.경품추첨도 프로그램 중간마다 이어져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더한다.고등부 윤은경 학생회장(2년)은 “2달여간 주일과 토요일 오후를 이용해 기도 등으로 준비했다. 많은 고등학생들이 참석했으면 좋겠다”며 “믿지 않는 친구들은 예수님을 영접하는 기회가 되고, 믿는 친구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을 더 알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29

천주교, 상주서 `성경 통독 일기` 연수

천주교 안동교구 성서사도직위원회(담당 황재모 신부)가 상주지역 신자들을 대상으로 `성경 통독 일기`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9월 안동에서 진행했던 1차 연수에서 많은 참가자들이 신앙 성장에 큰 도움을 받았다는 평가가 있어 2차 연수를 진행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성경 통독 일기`는 성경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성경 통독을 기본으로 하면서 강의를 듣고 말씀을 내면화하도록 돕는다. 신약성경에서 시작해 구약성경으로 끝나는 과정으로, 통독표에 따라 매일 30분 정도 읽고 묵상하며 영적일기를 기록하도록 하고 있다. 또 2주마다 참가자 전체 교육을 마련해 그룹모임을 통한 말씀 나누기와 강의 등 심화과정도 함께 진행한다. 교육이 없는 주는 온라인을 통한 말씀나누기를 실시할 계획이다.강의는 내년 2월 11일부터 격주 토요일 오후 2~5시 상주 개운동성당에서 열린다. 회비는 1인당 4만 원(영적 일기 노트 포함)이며, 2월 3일까지 교구 사목국으로 신청하면 된다.황재모 신부는 “`성경 통독 일기`프로그램은 강사 신부님의 성경 강의와 더불어 참가자들과 깊이 있는 말씀 나누기를 통해 말씀을 내면화 과정”이라면서 “상주지구를 포함한 인근 지역에서 많은 신자들이 참여해 성경 말씀을 읽고 공부하고 심화하면서 신앙 성장의 여정을 걸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29

세계적 아코디어니스트의 화려한 연주 트럼펫·튜바로 떠나는 환상 명곡 기행

▲ 2016년 11월 `뮤지엄 뮤직` 음악회.미술관에서 친근하고 재밌는 클래식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 음악회 `뮤지엄 뮤직`이 29일 오전 11시 포항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열린다. `뮤지엄 뮤직`은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포항시립예술단과 함께 지역주민들이 미술과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예술감상의 기회를 통해 예술과 삶의 간격을 좁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지난 2014년 3월부터 미술관 로비를 활용해 매달 정기적으로 진행해 월 평균 150명 이상의 관람객을 맞이하는 등 시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이다.이번 12월 음악회에서는 섬세한 바이올린 연주, 그리고 연말 분위기를 한층 느낄 수 있는 아코디언과 트럼펫 , 튜바 연주로 구성했다. 특히 이번 음악회는 세계적인 아코디어니스트 알렉산더 세이킨의 아코디언 연주가 주목할 만하다.음악회는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수와 아코디어니스트 알렉산더 세이킨의 연주로 그 시작을 알린다. 먼저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전래민요를 바탕으로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품으로 만든 곡 `새야 새야 파랑새야`가 연주된다. 이어 강렬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러시아의 대표적인 민요`검은 눈동자`와 헝가리 작곡가 바르톡의`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루마니아 포크댄스`가 연주된다. 또한 현재 경북도의원이자 아코디어니스트 이진락이 알렉산더 세이킨과 조용필의`그 겨울의 찻집`을 함께 연주한다.다양한 아코디연 연주가 끝이 나면 트렘페니스트 권성원과 피아니스트 안서련이 세계적인 음악 거장 엔리오 모리꼬네의 `가브리엘의 오보에`를 연주한다. 영화`미션`의 OST로 유명한 이 곡은 웅장하고 장엄한 선율로 잘 알려졌다. 이어 아담의 `오, 거룩한 밤`이 연주된다. 이 곡은 작곡가 아돌프가 무명의 시인 플라시드 카포의 시 `크리스찬이여, 한 밤중이다`에 곡을 붙여 만든 작품으로, 고요한 밤의 정취와 함께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하는 곡이다.▲ 아코디어니스트 알렉산더 셰이킨마지막으로 튜바 연주자 허재영과 피아니스트 정주영의 연주로 헝가리의 민속 선율에 이탈리아 작곡가 몬티가 편곡한 `차르다시`가 펼쳐진다. 열정적이고 화려한 곡을 통해 웅장하고 느리게만 생각했던 튜바의 화려하고 섬세한 연주를 느껴볼 수 있다. 또한 로시니의 걸작 희극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중 아리아`나는 이 거리의 만능 해결사`가 연주된다. 이 아리아는 동네에서 유명한 이발사이자 못하는 게 없는 해결사인 주인공 피가로가 부르는 노래로 마치 시골 장터에서 흔히 만나는 싸구려 약장수처럼 유쾌하면서도 코믹한 수다 같은 곡이다. `방금 들린 그 음성`과 함께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대표적 아리아로 꼽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28

동시대 프랑스 미술 흐름 · 작가 세계 만날 절호의 찬스

경주 우양미술관이 지난 23일부터 1층 2전시실에서 `2015~2016 한국·프랑스 상호교류의 해`의 공식프로그램으로 기획된`세상만들기`(Faire des Mondes)전을 열고 있다. `인간과 동물` 주제 자유로운 생각담아회화·영상·드로잉·벽화 등 32점 전시경주 우양미술관 내년 4월16일까지대구의 누스페어동시대미술연구소와 프랑스 팡테옹-소르본 파리1대학교가 공동 기획한 교류전인 이번 전시회에는 베르티으 박, 로맹 베르니니, 에리카 헤다이야, 레미 야단 등 프랑스 작가 4명의 회화, 영상, 드로잉, 벽화 등 32점을 전시한다. 출품작가들은 `인간과 동물`이란 내용을 중심으로 작가들의 다양한 시각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시대적 담론을 제안하고 있다.박지향 우양미술관 큐레이터는 “주제가 작가들 자신에게 내재한 것처럼 비쳐질 수도 있고, 옛 신화에 접근하려는 작가들의 시도로 보여질 수도 있을 것이다. 작품들은 아주 흥미로운 감상의 대상으로, 최근 프랑스의 동시대미술이자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업 성향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르티으 박(33)은 그녀가 지역 공동체들과의 소통을 통해 관찰한 제례 의식, 행동들, 오브제들을 작업의 소재소재로써 작품에 함축시킨다. 또한 사회조건들에 대한 우려와 민속학자의 연구들처럼 그녀가 만난 주민들의 증언들과 흔적들을 수집하고 기록한다. 이때 참고자료가 되는 특징 혹은 바로 정면에 제시되는 어떤 주장들을 가지고 작품으로 표현하기 보다는 때론, 익살스러운 유머와 우울한 조롱이 섞여 그 의미를 더 한다. 로맹 베르니니(37) 작가에게 동물들은 종종 인간의 가면으로 사용된다. 주로 큰 화폭의 유화 작품들은 자신의 법에 따라 기능하는 욕망의 세상으로서 그 일부분을 보여준다. 이 작품들이 만약 어떤 진실을 표현하고 있다면, 그것은 또한 마스크를 쓰고, 숲에서, 자연에서 동물의 외형과 썩혀있는 인간의 출현으로 역시 가상의 이미지로 재현한다.에리카 헤다이야(37)는 자국의 정치적 현실에 대한 참여와 비평적 시선을 가진다. 위태로운 그녀의 정체성은 그녀를 불평등과 검열에 대한 싸움으로 이끈다. 또한 권력과 힘 앞에선 인간들의 탐욕을 조롱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작가는 지구의 폭력 앞에서 아이의 순진한 균형감을 만날 수 있는 세계를 작품으로 만들어간다. 바로, 반은 동물이고 반은 인간의 모습을 한 그로테스크하고 아이러니하게 나타나는데 그녀의 이야기들은 지금의 시대와 현실에서의 사람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는 비디오, 설치, 사운드, 뎃생, 퍼포먼스 등 다양한 소재들로 대상을 탐구해 나간다. 비디오 아티스트이면서 연출가이기도 한 레미 야단(40)은 역사적, 집단속에서 개인 기억의 운영체계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의 최근 비디오 작품들 중 하나인 피에서 심장으로에서 한 농부 부부의 사적인 공간, 즉 토끼의 죽음과 해체가 이뤄지고, 잘려 교환의 대상이 되는 곳을 촬영한다. 몇 백년된 전통적인 프랑스 시골에서, 법률과 인간들의 감정들에 의한 그리스 신화의 신들처럼 그들은 동물들을 자르고, 다음으로 정신적 나락의 공포감 속에서 의식을 수행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27

“역사의 변곡점엔 언제나 대구가…”

(재)대구문화재단 대구문학관(대표 심재찬)은 오는 28일 오후 3시 4층 세미나실에서 기획 강연 프로그램인 `톡!톡!톡! 릴레이 문학토크`를 연다.이번 문학토크는 한국근대사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대구의 근대 이야기를 `향촌동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재로 `내 고향 대구`의 저자 권영재의 강연이 펼쳐질 예정이다.대구에서 나고 자라 대구정신병원장을 역임하며 정신과 의사로서 바라 본 대구의 과거와 작가로서 대구의 움직임을 풀어낸 저서 `내 고향 대구`는 지난 해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며 연재 됐던 내용을 담고 있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역사의 물줄기가 굽이치는 그 변곡점에는 항상 대구가 움직이고 있었다. 역사를 치열하게 살아 갈 자양분을 담고 있는 대구를, 작가는 그의 삶과 함께 근 현대사를 되돌아보게 한다.일제 강점기, 나라를 되찾기 위해 이념을 떠나 하나가 됐던 보수와 진보, 해방 이후 걷잡을 수 없었던 양 이념간의 대립과 충돌, 참혹한 전쟁, 독재와 혁명, 산업화 등 격동의 역사를 겪으며 여느 피난문인과 예술인 못지않은 삶을 이번 강연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대구문학관은 시민들이 문학과 문화를 조금 더 가까이 즐길 수 있도록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톡!톡!톡! 릴레이 문학토크`를 진행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2-27

조선시대 왕자는 어떻게 살았을까?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연수)은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박물관에서 조선 왕실의 역사와 문화를 재미있게 즐기면서 알아갈 수 있도록 내년 1월 2일부터 21일까지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이번 겨울방학 프로그램은 △국립고궁박물관의 대표 유물을 만나보는 전시 해설 교육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가족 대상 프로그램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대상 프로그램 등으로 나눠 총 3주에 걸쳐 14개의 프로그램을 64회 진행한다.먼저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궁중 유물을 활용해 조선 왕실을 이해해보는 전시 해설 프로그램으로는 △조선 시대 왕자들의 삶을 알아보고, 당시 왕자들의 성향을 문(文)·무(武)·예(藝)로 분류해 퀴즈를 풀어보는`나도 왕자처럼` △전시실에서 유물을 보고 듣고, 복제 유물을 직접 만져보며 체험하는 `움직이는 보물수레`△왕의 일생을 살펴보고 왕의 도장인 어보(御寶)를 입체 퍼즐로 만들어 보는 `임금님 알고 싶어요` 등이 있다. 전시 해설 프로그램은 학년별로 수준에 맞게 대상을 구분해 운영된다.교육 참가 신청은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www.gogung.go.kr, 교육-교육 신청)을 통해 두 번에 나눠 접수한다. 전화(02-3701-7655~9)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2-27

“결국 세상 사람들 살아가는 이야기”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는 2017년 정유년 닭띠해를 맞아 27일부터 31일까지 B관에서 닭을 소재로 작업하는 조각가 김성석 초대전을 연다.전북 전주에서 활동 중인 조각가 김성석은 닭의 형상을 통해 날개를 힘차게 치켜 올려 웅비하는 닭의 형상에서부터 흙수저 위에 황금알을 품고 있는 익살스런 닭의 형상까지 다채로운 닭의 모습들을 형상화 시켜 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철을 녹이고 두드려 제작한 닭의 조형물을 비롯해 강아지, 소 등 다양한 동물조각들이 함께 선보인다.김 작가는 나무판 위에 서로를 바라보며 싸움 태세를 갖추거나 막 상대 닭을 공격하기 시작한 닭의 모습을 철로 만들어 설치했다. 날렵하면서도 호전적인 기운이 느껴지는 모습이 마치 살아있는 실제의 닭처럼 느껴진다.그는 수북히 쌓인 먼지 속에서 말끔해진 강아지며 소, 닭 등 온갖 동물들을 건져 올리지만, 작가가 하는 이야기는 결국 세상 속에서 사람들이 살아 나가는 이야기인 셈이다.조각가 김성석은 전주대 미술학과 조소전공 및 동 대학원을 수료했다. 2006년 전북예술회관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서울과 전주, 대구 등에서 개인전과 2인전, 단체전 등을 다수 개최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