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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명품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월드투어 경주 공연

명품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월드투어가 오는 2월 17~19일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한국과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이 공동 제작하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월드투어 버전은 한국 창작진을 중심으로 제작하되 미국 브로드웨이 현지에서 배우들을 캐스팅해 아시아, 미국, 유럽 등 해외 무대로 역수출시키는 것을 목표로 기획된 공연이다.경주 공연의 지킬·하이드 역에는 기존 주연 배우였던 브래들리 딘이 출연하며 루시 역은 다이애나 디가모, 엠마 역은 린지 블리븐 등 실력파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출연한다.`지킬 앤 하이드`는 1886년 출간된 영국 작가 로버트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선과 악의 상반된 인격을 가진 지킬·하이드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을 그린 스릴러다. 상반된 두 가지 성격을 가진 주인공 지킬박사와 그를 사랑하는 엠마, 루시 두 여인의 비극적인 로맨스가 더해진 아름답지만 슬픈 스릴러로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뮤지컬이다.미국 브로드웨이에서 1997년 초연한 이후 독일, 스웨덴, 일본 등 세계 10여 개국에서 공연됐으나 한국에서 유독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2004년 7월 국내에 처음 선보여 당시 주연인 조승우·류정한 등의 열연에 힘입어 `전회 매진` 기록을 세운 뒤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1885년 런던. 유능한 의사이자 과학자인 헨리 지킬. 그는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 때문에 인간의 정신을 분리해 정신병 환자를 치료하는 연구를 시작한다.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실험의 단계에 이르렀지만 이사회의 전원 반대로 무산된다. 지킬의 변호사인 어티슨은 그를 위로하며 웨스트엔드의 한 클럽으로 데리고 간다. 클럽에서 일하는 루시가 학대 당하는 모습을 본지킬은 친구가 필요하면 연락하라며 자신의 명함을 건넨다. 임상실험대상을 구하지 못한 지킬은 자기 자신을 대상으로 실험하기로 결정하고, 그의 정신이 선과 악으로 분열되면서 악으로만 가득 찬 제2의 인물 하이드가 지킬의 내면을 차지하게 된다. 어느날 상처 입은 루시가 실험실을 찾아오는데 그녀를 그렇게 만든 사람이 하이드라는 것을 알고 불안함에 휩싸인 지킬. 실험이 계속 진행되면서 하이드는 이사회에서 자신의 의견을 반대했던 임원들을 하나하나 살해하기 시작한다. 공연 시간 17일 오후 7시 30분, 18일 오후 2시·7시, 19일 오후 2시./윤희정기자

2017-01-18

수준높은 오페라 공연 선사 `방점`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가 올해 펼쳐질 기획공연과 다양한 역점사업들을 공개했다. 15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 따르면 올해 봄에는 오페라 신인 발굴에 주력하고 가을에는 수준 높은 오페라 향연을 펼친다.오는 3월 2~4일 대학생을 상대로 `2017 오페라 유니버시아드`를 연다.계명대, 영남대, 경북대 등과 빈국립음대, 상하이음악원, 베르디음악원, 줄리어드음대, 슈투트가르트음대 학생이 참가해 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 투테`를 함께 제작하고 음악 재능을 겨룬다.같은 달 13~18일에는 `영아티스트 프로그램`으로 푸치니 `라보엠` 공연을 준비해 신진 성악가를 주요 배역으로 무대에 세운다. 이때 지휘자 리 신차오가 중국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를 이끌고 함께할 예정이다.봄철 프로그램으로 대구음악협회와 함께하는 `희망의 신춘음악회`(3월 17일), 객석에서도 우리 가곡을 함께 부르며 즐길 수 있도록 `우리가곡데이`(날짜 미정)를 마련한다.15회를 맞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10월 6일부터 11월 4일까지 열린다.개막작인 베르디 `리골레토`,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극장이 제작하는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대만국립극장이 선보이는 푸치니 `일 트리티코` 등이 주요 공연이다.오페라 유니버시아드와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사이에는 모차르트 `돈 조반니`(4월)와 `마술피리`(5월), 러시아 마린스키극장 합작 프로코피예프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8월) 등이 무대에 오른다.또 대구오페라하우스는 3월 인근 삼성창조경제단지 안에 오페라 스페이스 문을 열어 오페라 아카데미를 확대 운영한다.오페라 스페이스는 공연 연습장·교육장, 소공연장, 오페라 홍보관 등으로도 활용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17

“무딘 발톱을 뽑아내는 매처럼 온통 시조 향해 매진 ”

민족의 전통 시 시조를 맥(脈)으로 이어가고 있는 맥시조문학회(회장 김우연)는 동인지 36집 `저 눈부신 적멸의 꽃`을 출간, 최근 포항시 북구 기계면 현내리에 소재한 정다운식당에서 출판기념회 겸 2017년 정기총회를 가졌다. 1부 출판기념회는 맥36집 발간 경과보고, 회장 인사, 시평 등으로 열렸고, 2부 정기총회에서는 2017년 맥시조문학회 위상 정립과 발전방향에 대한 토의, 신입회원 입회 등이 진행됐다. 회의를 마친 회원들은 기계면 문성리에 소재한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을 견학하고, 새해를 맞아 연하장과 덕담을 주고 받으며 건승과 건필을 기원했다.김우연 회장은 책머리에서 “우리들은 자신과 사회와 우주를 남들보다 더 깊이 성찰하고 더 깊이 오뇌하여 누에가 고운 실을 뽑듯이, 참신한 비유와 함께 응축, 단절, 비약, 정제, 절제를 통하여 시조 고유의 특성을 발휘할 것”이라며 “늙은 매가 극도의 고통을 이겨 내고 새로운 발톱을 바꾸듯이 온통 시조를 향해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맥36 `저 눈부신 적멸의 꽃`은 김우연 회장을 비롯해 조주환(명예회장), 서석찬, 김제흥, 강성태, 김병래, 김일용, 김진혁, 박광훈, 서석찬, 예병태, 원정호, 이경옥, 이문균, 손수성, 조순호, 조영두, 황무굉씨 등 17명의 회원 신작 시조 79편과 맥35집 해설, 서평, 연간 활동화보, 맥시조문학회 36년사 등으로 엮었다.한편 맥시조문학회는 1979년 창립 이후 매년 동인지를 내는 등 회원 모두가 치열한 시정신을 바탕으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계승, 발전시키려는 문학적 소신을 갖고 시조의 발전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온 경북지역의 대표적인 시조문학단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1-17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고민하는 미술관”

▲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2009년 개관해 8년째를 맞는 포항시립미술관. 그동안 김갑수 관장이 미술관 건립에서부터 초대 관장으로 재임하면서 공립미술관으로서의 기반을 다져오고 다채로운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 등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그동안 현대미술의 동향을 지역민들에게 소개하고 지역 출신 작가들을 재조명하는 전시, 지역 미술인 중심의 연구와 작품 수집 등을 펼쳐 눈에 띄는 성과를 남겼다.2017년 정유년 새해를 맞은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가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을 들어봤다.그는 지역민의 관심과 호응에 부합하는 미술관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작은 보탬이 되는 미술관, 시민과 함께 도시의 미래를 고민하는 미술관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상 하반기, 초헌 장두건 화백전·스틸아트 기획전 마련동빈내항 스틸아트공방 활성화로 스틸공예산업 육성포항 브랜드 스틸상품 개발 원년… 경제활성화에 보탬-올해 미술관 운영 방침은 어떠한가.△포항시립미술관은 2017년 정유년 새해를 맞아 포항이 낳은 대가, 고(故) 초헌 장두건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을 비롯해 스틸아트 뮤지엄(Pohang Museum of Steel Art)으로서 미술관 위상 제고를 위한 `스틸아트` 기획전시를 상·하반기 두 차례 계획하는 등 올 한해 사업에 대한 포부가 크다.2009년 미술관 개관이래 매해 평균 15만명을 넘었고, 지난해 관람객이 20만명을 넘어 지역민의 사랑을 받는 미술관으로 자리 잡았다.올해에는 무엇보다 시민에게 다가서는 기획전시와 도슨트의 작품해설, 미술관아카데미를 통해 미술 전문지식에 대한 미술관 마니아층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한편으로 `POMA 놀토` 교육프로그램과 미술관음악회, 스틸아트공방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관람층을 확보할 계획이다.-특히 올해 주목할 만한 사업이 있다면.△미술관 안팎으로 올해 주력사업이 풍성하다. 먼저 미술관 내 주력사업으로 포항이 낳은 초헌 장두건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와 스틸의 재료적 변신을 통해 스틸아트의 영역과 가치를 넓혀가는 상반기 `Material·Immaterial(머티리얼·이머티리얼)`, 하반기 `Steel Now(스틸 나우)` 기획전시를 들 수 있다.올해 가장 주목받을 전시인 장두건 탄생 100주년 특별전은 장두건 화백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명할 수 있는 아카이브와 작품 전시다. 국공립미술관과 유족을 중심으로 장두건 화백의 작품 소장 여부와 관련 자료를 면밀히 조사하여 장 화백의 생애와 예술세계 전반에 대한 미술사적 연구를 통해 포항미술사의 초석을 다지는 전시가 될 것이다.미술관 외 주력사업으로는 지난해 12월 27일 동빈내항에 개소한 스틸아트공방 운영과 시 브랜드 상품개발 사업을 들 수 있다. 스틸아트공방은 포항의 오랜 문화적 코드인 스틸을 재료로 생활소품과 주얼리 소품을 직접 만들어 보는 시민 공작소이며, 앞으로 포항 브랜드 상품 생산과 유통체계 기반을 마련하는 스틸공예산업 센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에서 스틸공예품 제작 기술력 지원을 통해 젊은 공예가들이 공예산업 창업을 할 수 있고, 나아가 스틸공예거리 등 구도심 문화공간망이 구축돼 도심이 활기를 되찾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미술관의 성패는 지역민의 관심과 호응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시민에게 다가서는 기획전시와 교육 사업 등을 통해 스틸아트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2017 정유년을 포항 브랜드 스틸상품 개발 원년으로 삼아 포항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멋진 브랜드 상품을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작은 보탬이 되는 미술관, 시민과 함께 도시의 미래를 고민하는 미술관을 만들겠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17

국악으로 맞이하는 신명나는 새해

(재)달서문화재단(대표 이병배) 웃는얼굴아트센터는 2017년 첫 기획공연으로 대구시립국악단 초청 `2017 신년음악회 `萬人同(만인동락)`을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청룡홀에서 연다. 이날 음악회는 정유년 붉은 닭의 해를 맞아 지역민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하며, 예술과 감성이 꽃피는 지역의 전통 문화 활성화를 위해 마련했다.대구시립국악단(지휘 유경조)의 국악관현악 연주를 비롯해 국악계의 싸이, 스타 소리꾼 남상일, 대구 대표 록밴드 아프리카의 보컬 윤성, 지역에서 민요가수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예나경, 이정영 등의 협연으로 다양한 국악 공연이 펼쳐진다.첫 곡은 유경조 지휘로 아름다운 인생을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표현한 곡 `아름다운 인생II`를 연주하고 민요가수 예나경과 이정영이 박범훈의 `배 띄워라`와 민요연곡으로 신년에 걸 맞는 신명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어 흥보가의 `박타령`과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을 록보컬 윤성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탁월한 곡 해석으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느낌을 전한다. 또 소리꾼 남상일이 판소리 `흥보가` 중 가장 유명한 대목인`박타는 대목`, `장타령`, `아리랑연곡`을 그만의 개성이 담겨있는 유쾌한 입담과 구성진 소리로 연주할 계획이며 사물놀이의 다채로운 장단변화에 국악관현악의 풍성한 가락을 결합시킨 `신모듬`을 끝 곡으로 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한다.(재)달서문화재단 이병배 대표는 “지역을 대표하는 대구시립국악단의 수준 높은 연주력으로 국악의 참맛을 관객들에게 알려줄 것”이라며 “다양한 형태의 국악을 한 무대에서 감상함으로써 다가올 새해를 신명나는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전석 초대. 문의 (053)584-8719./윤희정기자

2017-01-17

포항극동방송 전속 어린이합창단 내일 시청 대잠홀서 정기연주회

포항극동방송(지사장 이종보) 전속 어린이합창단(지휘 김흥만)은 17일 오후 7시 30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Amazing Grace(놀라운 은총)`를 주제로 제14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합창과 화려한 퍼포먼스, 사물놀이, 부채, 태권무, 치어리딩 등으로 다양하게 무대를 꾸민다.어린이합창단은 `내 주는 강한성이요` `Joy to the World(기쁘다 구주 오셨네)` `Amazing Grace Hallelujah` `성자들의 행진` `우리의 소원은 통일 아리랑` 등을 들려주고, 소프라노 이민정은 `내 맘의 강물` `Mein Herr Marquis(나의 주인 후작님)`을 부른다.정기연주회는 50여명의 어린이들이 천상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공연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기며 관람할 수 있는 음악회로 진행된다. 특히, 지난 6월 뉴욕 카네기홀에서 공연 후 극찬을 받은 어린이합창단의 최정상급 합창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직접 눈과 귀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신정수 단장은 “어린이합창단이 지역 주민과 어린이들에게 합창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기 위해 정기연주회를 준비했다”며 “연주회를 통해 더 깊이 하나님을 만나는 아름다운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포항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은 2001년 창단돼 현재 총 58명의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평균 20회 이상의 국·내외 연주를 가지는 최정상급의 어린이합창단이다. 또 찬양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고 있으며, 국내외 연주회와 교회 초청연주, 극동방송의 방송선교사역에 동역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16

행복한 춘심이처럼 새해에는 웃으세요

경주에 새롭게 문을 연 J J갤러리가 2017년 신년 기획 첫 번째 전시로 다음달 19일까지 `행복한 여자 춘심이`시리즈 작가로 알려진 한국화가 이철진(54) 초대전을 열고 있다. 이철진 작가는 춘심이라는 가상의 캐릭터한 인물을 소재로, 일상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현대여성들의 삶속에서 그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모습들에서 행복을 찾아주는 작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작품속에 등장하는 여성의 인물은 바로 관람자의 모습이며 그들의 소소한 모습들을 캔버스에 등장시켜 웃고있는 모습을 통해 관람자들이 잠시나마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며 그 여운을 가지고 돌아가 삶의 활력을 느끼게 한다.특히 이 작가의 작품은 전통 수묵의 수묵적 표현기법에서 탈 장르라는 현대적 표현작어블 통해 새로운 한국화의 모습을 보다 포괄적인 개념의 한국화를 선보이고 있어 독특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정겹고 푸근한 웃음을 띤 소박한 여성 `춘심이`는 과감한 여백처리와 함께 드로잉적인 활달한 필선에 음악적 요소를 가미해 더욱 부드러운 느낌을 더했으며 계절의 향기를 전해주는 밝고 명징한 색채와 더불어 세련된 동양화 기법과 드로잉의 탁월함이 한지 위에 만나 독특한 작업을 보여준다.이번 경주 J J갤러리 초대전에서는 `행복한 여자 춘심이` 연작 20여 점을 선보인다. 100호 대작부터 10호 소품까지 `행복한 여자 춘심이`작품들에 나타나는 여성들의 행복한 모습을 통해 새해 벽두에 풍요로움이라는 행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이철진 작가는 뉴욕, 서울 부산, 대구 등지에서 개인전 34회를 가졌으며 각종 국내외 아트페어등을 통해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벨기에 아트페어 `아트젠트`, 스위스 바젤아트페어, 홍콩아트페어, 광저우·상해아트페어 등 300여 회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현재 포항MBC `톡톡동해인`삽화 제작, 대구시미술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포항예술고 미술부장, 부산 신라대 외래교수./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16

대구시립교향악단 2017시즌, 내달 24일부터 개막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올해 정기연주회를 상임 지휘자 코바체프의 성을 딴 `코바체프 시리즈`로 명명해 품격있는 정통 오케스트라 공연을 펼친다. 대구시향은 올해 총 10회 정기연주회를 선보이는데 이중 9회를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가 지휘한다. 주요 레퍼토리를 보면 그간 무대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기에 실황 연주의 감동이 더 큰 대작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이중 관현악의 대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죽음과 변용`(2월24일), 오페라 `살로메`에서 선보인 `일곱 베일의 춤`(5월26일), 웅장한 선율로 관현악의 극치를 선보일 교향시 `영웅의 생애`(12월15일) 등 세 작품이 돋보인다. 특히 `영웅의 생애`는 100여 명의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이 45분 동안, 여러 갈래로 음악이 나눠 연주하는 곡으로 지역 무대에서는 보기 힘든 작품이다.여기에다 옛 로마의 영광과 승리를 재현한 레스피기의 교향시 `로마의 소나무`(4월7일)에는 트럼펫 9명, 트롬본 5명, 타악기 6명, 오르간, 첼레스타, 피아노, 하프 각 1명이 연주한다. 프로코피예프의 칸타타 · `알렉산드르 넵스키`(4월28일)에서는 100여 명의 오케스트라와 100여 명의 합창이 감동을 선사한다.한편 스크랴빈의 교향곡 4번 `법열의 시`(5월26일)와 모리스 라벨의 `스페인 랩소디`와 무용시 `라 발스`(9월22일), 드뷔시의 교향시 `바다`(10월20일), 말러의 `교향곡 6번`(11월3일)이 대구콘서트하우스를 클래식의 세계로 인도한다.그리고 풍성하고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무대도 있다. 옛 로마의 영광과 승리를 재현한 레스피기의 교향시 `로마의 소나무`(제433회 정기연주회, 4월 7일)는 3관 편성으로 트럼펫 9명, 트롬본 5명, 타악기 6명, 오르간, 첼레스타, 피아노, 하프가 각 1명씩 동원된다. 프로코피예프의 칸타타 `알렉산드르 넵스키`(제434회 정기연주회, 4월 28일)에서는 100여 명의 오케스트라뿐만 아니라 메조소프라노 양송미(서울대 외래교수)와 대구시립합창단 등 100여 명의 합창도 가세해 차원이 다른 대작의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또 스크랴빈이 쓴 단악장 구성의 `교향곡 제4번` `법열의 시`(제435회 정기연주회, 5월 26일)는 대구시향이 20년 만에 다시 연주하는 곡으로 `1997 교향악축제` 공연 당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 곡은 새로운 레퍼토리를 원하던 관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대 편성의 화려함까지 선사할 예정이다.이밖에 모리스 라벨의 `스페인 랩소디`와 무용시 `라 발스`(제437회 정기연주회, 9월 22일)에서는 명료한 선율선, 규칙적인 악절과 형식의 활용으로 빈틈없는 구성력을 보여준 라벨의 뛰어난 관현악법을 확인할 수 있다. 드뷔시의 교향시 `바다`(제438회 정기연주회, 10월 20일)에서는 그가 상상한 바다를 감각적이고 환상적인 색채감으로 표현해 생생함을 더할 예정이다.끝으로 2015년부터 이어진 말러 교향곡 연주는 2017년에도 계속된다. 이번에는 무려 5관 편성의 대작,`교향곡 제6번`(제439회 정기연주회, 11월 3일). `비극적`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곡은 전체 4악장이 고전양식에 충실하면서도 비극적 내용을 통일성 있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놀라운 명곡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16

대구박물관, 전시품 이해 돕는 책 발간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권상열)은 관람객들의 전시품 이해를 돕기 위해 `도움책-큰글씨 전시설명책-배움책`을 발간했다. `도움책`은 한 손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전시도록이다. 국립대구박물관 중요 전시품 50여 점을 재미있고 상세하게 소개했다. 특히 `자세히 보기` 칼럼에는 전시품에 얽힌 뒷이야기와 기초지식, 또 다른 정보 등이 담겨 있다.`큰 글씨 전시설명책`은 시각장애인, 노약자 등을 위해 큰 글씨로 제작한 책이다. 박물관 전시 문화재를 관람할 때 글씨가 작아서 읽기 힘들었던 설명문의 글씨를 크게 했다. 관람객은 이 전시설명책을 들고 다니며 전시품을 감상할 수 있다.`배움책`은 문화재를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어린이대상 교육책자다. 고대문화실·중세문화실·섬유복식실의 전시품을 교육 활동지처럼 구성했다. 선생님은 어린이의 문화재 지도를 돕고, 어린이는 문화재를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은 대구박물관 누리집 일반자료실에서 내려 받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국립대구박물관 관계자는 “`도움책·큰 글씨 전시설명책·배움책`의 발행으로 관람객들이 박물관 전시품을 쉽게 이해할 뿐만 아니라, 문화재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 속 가까이에 있음을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16

엇나간 한국정치 대안 `유교정치학 개론`

안외순 한서대 교수가 펴낸 `정치, 함께 살다`(글항아리)는 정치에 관한 유교의 오랜 지혜를 살핀다. 궁극적으로는 유교의 민본과 위민이 민주주의의 민치와 만나 절차적 민주주의를 넘어 질적 민주주의를 도모할 수 있는 일종의`유교민주주의`를 모색한다. 1장에서는 정치학 개론 수준에서 정치와 인간 삶의 불가분의 관계와 그 개념, 정치의 목적, 정치방식, 정치의 요소, 정치과정, 정치변동, 전쟁과 평화에 관한 유교의 통찰력을 이해하고, 유교와 민주주의가 결합해야 하는 필요성을 논한다. 한마디로 `유교정치학 개론`이다. 2장에서는 대표적인 유교 경전인 사서, 즉 논어 맹자 대학 중용 가운데 중요 정치 관련 언술의 번역문을 해설과 함께 실었다. 3장에는 한문 원전을 실어 독자가 이를 직접 음미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다음의 세 가지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 첫째, 우리 인식 속 근대중심주의·서구중심주의로 인해 생겨난 우리 전통과 역사에 대한 자기편견·자기비하적인 측면에서 벗어나는 것, 둘째, 유교정치사상 공부를 통해 `유교민주주의`를 모색하는 것, 마지막으로 현재 대한민국 정치의 현주소가 어디이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 현대 대한민국 정치의 약점, 반복되는 정치 사태의 원인, 과정, 결과, 대안에 대해 전통 유교정치 이론은 고금을 관통하는 보편적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13

혜성의 생성·소멸과정에 대한 과학적 해부

우주 과학의 대중화에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의 세계적인 천문학자 칼 세이건(1934~1996)은 태양계 안의 행성들과 그 위성들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해 독보적인 업적을 쌓아왔던 태양계천문학의 일인자였다.그의 대표작 `코스모스`(1980)는 천문학 서적인데다 방대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다.우주의 탄생에서 시작해 은하계의 진화, 태양의 삶과 죽음, 생명의 탄생 과정, 외계 생명의 존재 문제 등이 250여 컷의 사진, 일러스트와 함께 펼쳐진 이 책은 까다로운 우주의 신비를 쉽고 흥미롭게 설명해 우주 과학 연구의 최고 명저로 인정받고 있다.최근 출간된 `혜성`(사이언스북스)은 지난해 12월 20일 칼 세이건 서거 20주년을 기념해 초판본(1985)을 새롭게 번역한 것이다. 초판이 나온 지 30여 년이 지났지만 이 책이 담고 있는 지식과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코스모스`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과 함께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3부작`을 구성하는 이 책은 칼 세이건이 그의 부인이자 과학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앤 드루얀이 함께 썼다.`코스모스`가 우주의 장구한 역사를 풀어냈고, `창백한 푸른 점`이 행성 탐험 역사를 기록했다면,`혜성`은 미신과 맹신의 시대를 극복한 인류의 자서전이자 과학적 탐구 정신이 밝힌 태양계의 창세기라 할 수 있다. `혜성`은 크게 3부로 구성돼 있다. 그중 1부 `혜성의 본질`은 혜성에 매료된 위대한 과학자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오랫동안 미신과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혜성이 과학적 탐구 대상이 되는 과정을, 그리고 그 과학이 밝혀 낸 혜성의 구조와 성분을 소개한다. 고대 문화권에서 재앙의 전조로 여겨진 혜성이 “그 자체로 천체”라고 판단한 아폴로니오스, 세네카 등 선구자들의 시대를 거쳐 주기적 귀환을 예측한 에드먼드 핼리를 만나면서 과학의 승리를 보여주기까지 과정이 유려하게 펼쳐진다.2부 `혜성의 기원과 운명`은 혜성의 생성과 소멸을 태양계의 진화, 대멸종과 연결지어 소개한다. 3부 `혜성과 미래`에서는 우주 탐사 시대에 혜성의 가치와 의의, 전망 등을 논의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13

이 시대 최고 지성의 `인간 탐구론`

영국의 학술지 프로스펙트(Propect)는 현세 최고의 지성인으로 미국의 세계적인 석학 노엄 촘스키(89)를 2005년 선정했다. 현대 언어학과 인지과학의 창시자인 촘스키는 자신의 전공인 언어학은 말할 것도 없고 철학, 정치학, 역사학, 사회학, 심리학, 수학, 자연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전문가를 뛰어넘는 식견을 보인다. 그가 지성인으로 명성을 얻은 또 다른 이유는 전문지식을 쉽게 풀어내기 때문이다. 촘스키는 지식을 충분히 소화해 고도의 전문적 식견이 요구되는 어려운 문제도 쉽게 풀어내는 비상한 재주가 있다.`촘스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미래엔)`는 지난 50년 동안 언어학과 인지과학, 사회비평 등의 학문을 넘나들며 연구해 온 촘스키가 자신의 성과를 토대로 인간과 사회에 관한 자신의 핵심 철학을 정리하고 논쟁점을 광범위하게 비평한 `촘스키 인간론`의 정수다.책에서 촘스키는 `언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인간에 대한 탐구를 시작한다. 인간의 언어능력은 선천적인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성장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촘스키는 이를 `언어성장`이라는 개념으로 규정하며 책에서 언어의 사회적 측면을 강조하는 여러 이론들과 비교하고 분석한다.저자는 이 책에서 처음 변형생성문법 이론을 정립했던 1950년대 이후 거둔 인지과학적 성과를 바탕으로 언어 연구가 어떻게 과학적으로 발전했는지를 명쾌하게 설명한다. 그리고 언어의 사회적 측면과 의사소통, 지시와 관련된 측면을 강조하는 여러 가지 다른 이론을 설명하고 비평한다. 또한 관심을 사회와 정치로 옮겨, 그가 `자유 사회주의`라고 설명하는 입장을 면밀히 탐구하고 철학적으로 옹호하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한다.이 책에서 촘스키는 이론 언어학, 인지과학, 과학철학, 과학사, 진화생물학, 형이상학, 지식 이론, 언어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우리 인간이 어떠한 존재이며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사회·정치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사고를 어떻게 형성하는지 설명하면서 언어 과학자로서 함축적 의미를 전한다.촘스키는 이 책에서 `언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인간에 대한 탐구를 시작한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우리 인간의 근대적인 모습을 이해하는데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언어의 어떠한 측면을 연구하든 언어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 분명해야 한다. 최소한 암묵적으로라도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있어야 언어에 관한 여러 가지 심각한 질문을 파고드는 것이 가능하다. 어떤 생물학자도 눈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리지 않은 채 눈의 발달이나 진화를 설명하려 들지는 못할 것이다. 언어 탐구도 아와 마찬가지 이치가 작용한다.저자는 인간의 본질을 `개인의`능력이라는 측면에서만 살펴보던 한계를 풀고 사회적 동물로서의 인간에 대해 고찰한다. 무엇이 공공선이고 어떤 정치적·경제적 제도가 공공선을 장려하거나 좌절시키는지를 탐구하는 것이다. 그는 현대 국가들이 최악의 상황에서조차 공공선이라는 최고의 이상을 추구하는 것을 고집한다고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공공선이 얼마나 역설적으로 보편화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13

禪詩, 행간을 살피면 문득 다른 세계가…

먼지 쌓인 옛 문헌들을 탐구해 그 속에서 깊은 통찰을 길어 올려 소개해온 인문학자 정민 한양대 교수의 신작 `우리 선시 삼백수`(문학과 지성사)가 출간됐다.삼국시대부터 근대까지의 시조 삼백수를 가려 뽑고 풀이한 `우리 한시 삼백수: 7언절구 편``우리 한시 삼백수: 5언절구 편`에 이어, 이번에는 스님들의 선시(禪詩) 300수를 소개한다. 고려 중기의 승려 우세 의천부터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만해 한용운까지 서른한 명의 스님들이 무심한 듯 던지는 다섯 자, 일곱 자의 말. 비슷해 보이지만, 행간을 살피면 문득 다른 세계가 보인다. 소순기(蔬筍氣), 즉 채소와 죽순만 먹고 살아 기름기가 쫙 빠진 담백한 언어의 매력을 정민 교수의 아름다운 해석으로 만날 수 있다.산속 절의 적막한 풍경, 늙어감의 덧없음, 생의 회한, 무(無) 자 화두, 무생(無生), 깨달음을 어떻게 얻을 것인가…. 선시는 언뜻 보면 다 그게 그거 같다. 화두처럼 던져져 그 속뜻을 쉽게 내주지 않는다.정민 교수는 옛 문헌이 익숙지 않거나 불교 용어가 낯선 독자들이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선시 원문을 우리말로 풀이하고 어휘 풀이와 간결한 비평을 덧붙였다. 그는 깊은 사유를 담은 농축된 말에 평을 덧붙이는 것이 오히려 군소리가 될 여지가 있다며 자신의 비평을 하나의 독법으로만 참고할 것을 권한다. 스님들의 정제된 언어는 우리가 생각할 공간을 한껏 넓혀놓는다. 선승들의 말씀을 가만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하나의 세계가 열리고 생의 진면목이 드러난다.“삼만 축의 시서에도 들어 있지 아니하고오천 함의 경전과도 아무 관계없다네.말하기 전 담긴 뜻이 이미 새어 나오니문자로 수고롭게 다시 가리키리오.”-`언외(言外)`“아침 내내 밥 먹어도 무슨 밥을 먹으며밤새도록 잠잤어도 잠잔 것이 아니로다.고개 숙여 못 아래 그림자만 보느라밝은 달이 하늘 위에 있는 줄을 모른다네.”-`아침 내내`/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13

젊은 미혼남녀 결혼준비교육 15일 시작

젊은 미혼남녀의 결혼준비교육으로 실시되고 있는 천주교 대구대교구 가나강좌 올해 프로그램이 오는 15일 시작된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가나강좌는 결혼 적령기의 남녀 젊은이들에게 가톨릭교회 혼인의 의미와 목적을 일깨우고 이를 바탕으로 크리스천의 참된 성가정을 이룩하기 위해 대구대교구가 처음 시도한 미혼남녀의 혼인준비를 위한 강좌다.지난 1964년 처음 시작돼 교구 내 젊은이들의 혼전 교육으로 인기를 끌면서 50여 년간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특히 오랜 기간 동안 결혼을 앞둔 젊은이들에게 혼인의 의미와 가치를 심어주고, 부부생활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윤리관을 제시하면서 다른 교구의 지침이 되기도 했다.올해 강좌는 매월 셋째주 일요일 대구가톨릭대병원 마리아관 강당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진행된다.강좌에서는 가톨릭교회혼인 전반에 걸친 문제, 혼인의 목적, 부부의 의무교회법과 민법, 윤리생활가정공동체로서의 복음생활 등을 비롯 육아법, 자녀교육, 부부의 에티켓, 가정건강과 위생, 사회 내에서의 가정의 역할 등 일반부부가 갖춰야할 소양교육까지 폭넓게 다룬다.가나강좌를 주관하는 대구대교구 사목국 가정사목담당은 “현대다변화 속의 교회가 특히 젊은이들에 대한 혼인사목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더욱 절감되고 있는 즈음, 이번 가나강좌가 적령기의 남녀 젊은이들에게 혼인의 영성과 가치관을 나누는 소중한 강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12

“신년축복성회로 교회부흥 앞장”

포항지역 기독교 교회들이 신년축복성회를 잇따라 열어 신자들의 영적성숙을 돕고 교회 성장을 기도하고 있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16일부터 18일까지 교회 본당에서 `2017 교회창립 70주년 기념 신앙부흥사경회`를 개최한다.신앙부흥사경회는 `잃어버린 것을 회복하라`를 주제로 16일 오후 7시30분 시작, 18일까지 오전 5시, 오후 7시30분 등 하루 2회씩 모두 5회 진행된다.강사 윤호균 목사(화광교회)는 `원망하지 말라`, `예배를 회복하라`, `실재자를 찾으시는 하나님`, `주의 종 관계를 회복하라`, `명문 가문이 되라`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다.기도는 김수현 장로, 임선순 장로, 공용호 장로, 박해중 장로, 최능식 장로가 하고 성경봉독은 오복희 권사, 반연숙 권사, 장복순 권사, 김순혜 권사, 장춘희 권사가, 찬양은 시온찬양대, 새벽찬양대, 갈릴리찬양대, 호산나찬양대가 한다.윤호균 목사는 대한민국 시민대상, 대한민국 방송설교 대상, 연세대학교를 빛낸 인물 방송설교 대상, 한국일보 대한민국 종교 그랑프리 대상, 자랑스러운 한국인상, 국민일보 대한민국 올해의 목회자상을 수상했다. 또 2013년 대한민국 현대사 역사인물로 선정됐으며, 2015~2016년 전세계 227개국 방송설교 시청률 연속 1위를 기록했다.평강교회(담임목사 이호국)는 8일부터 10일까지 교회 본당에서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를 주제로 신년축복심령부흥회를 열었다.심령부흥회는 8일 오후 7시부터 시작, 10일까지 오전 5시, 오전 10시30분, 오후 7시 등 하루 3회씩 모두 7회 진행됐다.강사 김의식 목사(치유하는 교회)는 고소고발이 많은 치유하는교회에 부임, 교회의 아픔을 치유하고 대형교회로 성장시킨 목회자로 알려져 있다.김 목사는 크리스천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영등포노회장, 전국 노회장협의회 회장, 목회자유가족협의회 이사장, 세계치유선교회장을 맡고 있으며, `예수님은 기적을 일으키십니다` 등 다수의 신앙서적을 펴냈다.포항 기계면 성계교회(담임목사 김성기)는 9일부터 11일까지 교회 본당에서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를 주제로 신년부흥성회를 열었다.부흥성회는 9일 오후 7시 시작해 11일까지 오전 5시30분, 오전 10시30분, 오후 7시 등 하루 3회씩 모두 7회 이어졌다.강사 이광선 목사는 예장통합 총회장, 한국기독교연합회장, 한국7대종단 대표회장,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 의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등을 지냈으며 신일교회 원로목사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12

“한국, 글로벌 리더 국가로 세워 주소서”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회장 임상진)는 11일 오전 7시 포항침례교회에서 2017년 포항시 기관·단체장 및 교회 지도자 초청 나라와 지역을 위한 기도회와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기도회와 신년교례회는 이강덕 포항시장, 문명호 포항시의회의장, 장순흥 한동대 총장, 정병윤 경북도경제부지사, 장두욱 경북도의회 부의장, 박문하 도의원, 공원식 포항시의정회장, 김일만·김상원 시의원, 권대희 포항CBS 본부장, 이종보 포항극동방송 지사장 등 100명이 참석, 1부 예배, 2부 신년교례회, 3부 조찬 순으로 이어졌다. 사진조근식 목사(포항침례교회·수석부회장)의 인도로 시작된 예배는 `이 땅의 황무함을 보소서` 찬송, 이성창 목사의 성경봉독, 김철환 집사(포항침례교회)의 특송, 임상진 목사(회장)의 설교, 특별기도, 이남재 목사의 축도, 유원식 목사의 광고 순으로 진행됐다.임상진 목사는 `Honest and Justice(정직과 정의)`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오늘날 거짓이 판을 치고 있다”며 “하나님의 은혜로 정직과 정의를 회복해야 행복한 도시, 행복한 나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내(하나님)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친다”는 역대하 7장 14절 말씀을 들려줬다.특별기도는 손병렬 목사(포항중앙교회)의 인도로 3명의 목사·장로들의 기도로 이어졌다.장성진 목사(부회장)는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란 기도에서 “하나님은 우리민족을 일제의 압제와 가난에서 해방시켜 주셨지만 당신의 뜻을 깨닫지 못하고 당리당략과 사리사욕을 취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용서하여 주소서, 하나님을 부인하는 북한을 변화시켜 주소서, 대한민국이 세계를 지도하는 리더 국가가 되게 하소서, 제사장의 나라가 되어 열방을 품고 나가는 거룩한 나라가 되게 하소서”라고 간구했다.참석자들은 교회에서 준비한 식사를 하며 지역과 민족, 열방복음화와 안타까운 대형 상선과 어선 충돌사고를 화제로 대화를 나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12

“지역민과 함께하는 향토 문화예술”

▲ `포항문화원 소식 26호`죽장 입암시 `만활당` 소개포항 송도동 유래와 전설`그때 그시절 청포도 다방` 실어`향토문화연구` 부문에김준홍 포항대 교수`포항 도시발전과 소비문화` 게재포항문화원(원장 배용일)이 최근 지역민들에게 향토의 문화예술 소식을 전해주고 향토문화를 시민들의 삶 속에 함께 공유하기 위해 펴내고 있는 기관지 `포항문화원 소식 26호` 와`포항문화 제12호`를 잇따라 펴냈다.지난 2006년 4월 창간한 `포항문화원 소식`은 1년에 네 차례씩 계간지로 발간되는데 문화원의 소식과 문화 정보를 속속들이 전해주고 있다.`포항문화원 소식 26호` 에는 `한국美의 산책`, `단상`,`그때 그 시절 포항`,`포항 마을 유래와 전설`, `국보이야기`, `문화원 소식`, `문화가족 동정`등 향토 문화의 과거와 오늘을 살펴볼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구성돼 있다.`한국美의 산책`은 조선시대 왕이 앉아 백관의 하례를 받고 조회를 행하며 집무를 했던 좌석인 어좌와 죽장입암시 `만활당`을 소개하고 있고 `단상`에서 배용일 원장의`산남의진과 농고 최세윤의 현대적 조명`, 과 박창원 수필가의`겨우살이`를 담았다.`그때 그시절 포항`에서는 박이득 포항문화원 부설 포항문화연구소장의`청포도다방`을, `포항 마을 유래와 전설`에서는 `송도동`을 안내한다.또 `국보이야기`를 통해 211호 백지묵서묘법연화경에서부터 220호 청자 상감용봉모란문 합 및 탁까지, `문화원소식`을 통해 2016 어울누리 문화한마당 참가, 포항교육지원청과 올바른 인성함양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등을 실었다.특히 포항문화원은 월월이청청보존회 2016 전국생활문화제 참가, 제24회 경상북도풍물대축제에서 오천읍 풍무단 차하 수상, 제2회 포항문화연구소 학술심포지엄 등을 소식지를 통해 다시 한 번 알리고 있다.이외에도 문화가족 동정, 독자공간, 포항문화원공고 등 풍성한 소식들로 꾸몄다.포항문화원은 지난 2009년부터 복간호인 제5호를 통해 연 1회`포항문화`를 발간하고 있다.`포항문화 제12호`는 `향토문화연구`, `제언`, `스토리텔링`, `2016 포항문화원에서는`, `독자원고`, `2016 전국한시백일장` 등을 담았다.`향토문화연구`는 권영배 계명대 교수의 `산남의진의 활동과 성격`, 김준홍 포항대 교수의 `포항도시발전과 소비문화의 변화`로 구성돼 있다.▲ `포항문화 제12호``제언`에서는 배용일 포항문화원장의 포항의 분할양상을 조선시대의 인문지리서`신증동국여지승람`등을 통해 살펴보는`포항지역의 흥해군·영일현 양지역에로의 분할편입`과 고 이은민 시인이 1965년 포항 최초의 신문인 동해경제신문 제2호에 예명 이정호로 발표한 시`하한절`을 담았다. `스토리텔링`에서는 김삼일 대경대 석좌교수의 조선시대 여종 단양의 충절을 그린 연극 극본`집신골의 어머니`를 담았고 `2016 포항문화원`에서는2016년 포항문화원 소식을 화보로 담았다.`독자원고`에는 김종일씨의 `문향의 고장에서 태어나 예향의 고장에 가다`, 이미숙씨의 `구름에 달가듯이`, 정영희씨의 `봉화가 간직한 문화유산`등이 실려있다.배용일 원장은 “2017년 새해에는 붉은 닭띠 해의 의미처럼 성실하며 예의바르고 미래에 대처하는 능력을 발휘해 문화가족 여러분이 함께하는 창조적 변화의 주인공이 돼 포항문화원을 앞장서 이끌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11

`천지창조`의 경이로움 그 절정의 감동 속으로

▲ 베이스 노운병, 소프라노 이화영대구시립합창단은 새해를 맞이해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안승태(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기획연주 `하이든-천지창조`를 펼친다. 이번 연주회는 대구시립교향악단과 함께하며 정사급 연주자 소프라노 이화영, 테너 강현수, 베이스 노운병이 독창자로 나선다. `천지창조`는 세계 3대 오라토리오 중 하나로, 하이든 작곡 말년의 음악적 원숙미에 그의 음악 특유의 낙천적인 세계관, 그리고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녹여낸 세기의 명작이다. 하이든의 후기작으로 음악사상 고전주의 정신의 극치에 속하는 작품이며, 음악을 통해 신성을 묘사한 위대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는 헨델의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대규모 오라토리오 구상을 했으며 창세기와 시편, 그리고 밀턴의 서사시 `실낙원`의 내용을 바탕으로 연주시간 약 2시간 가량의 대곡을 3년에 걸쳐 썼다. 처음에 영어로 구상된 곡의 가사는 후에 고트프리트 판 슈비텐에게 번역을 맡겨 독일어와 영어로 출판됐다.`천지창조`는 천지가 만들어지는 6일간의 과정을 세 부분으로 구성한 서사시다. 세 대천사 가브리엘(소프라노), 우리엘(테너), 라파엘(베이스)과 아담(베이스)과 이브(소프라노) 그리고 합창으로 구성돼 있다.1부는 어두움이 빛으로 바뀌는 과정을 세 대천사가 창조의 첫날부터 넷째 날까지의 일들을 해설하고 천사의 무리가 합창으로 천지의 질서를 노래한다. 또한 폭풍우, 천둥 번개, 구름, 소나기, 시냇물, 태양과 달을 음악으로 표현한 하이든의 섬세한 악성을 볼 수 있다.2부는 다섯째 날과 여섯째 날의 이야기로 `생명`의 창조를 표효하는 사자와 독수리의 힘찬 날갯짓, 땅을 기는 벌레 등으로 묘사해 음악적 생동감을 더한다. 특히 창조의 절정을 이루는 인간의 창조 장면에서 창조된 아담과 이브를 `보기에 참 아름다웠다`며 노래하는 레치타티보와 교향악단의 연주는 하이든 특유의 경쾌함과 음률의 아름다움이 다음 장을 기대하게 한다. 마지막 3부에서는 에덴동산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부분에서 주요 등장인물은 세 대천사에서 아담과 이브로 바뀌고 천사들은 합창으로 찬양과 경이를 표하며 그들의 사랑과 기쁨을 “그대와 함께 있으면 모든 기쁨은 곱절이 된다”라고 노래한다. 그들을 바라보는 천사 우리엘의 “참으로 행복한 한 쌍이구나”와 창조의 위업에 대한 천사들의 화려한 찬미로 그 성대한 막을 내리게 된다.안승태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떠오르는 해에게 우리네 희망을 비추어 보듯 인류는 어두움에서 빛으로 먼지에서 만물이 생동하는 아름다운 자연으로 탄생되는 모든 과정들에 깃들인 신묘한 조화와 질서로 벅찬 감동을 받는다. 이번 대구시립합창단의 새해음악회를 통해 음악이 주는 벅찬 희망과 감동으로 만물이 생동하는 힘찬 한해의 시작을 기원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11

비밀을 가르쳐 줄게. 가장 중요한 건 눈에 안보이거든…

▲ `2017 어린왕자`전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는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지”, “무엇이든지 마음의 눈으로 볼때 가장 잘 볼 수 있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안 보이거든” 등 수많은 명언을 남긴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대구 현대백화점 문화홀에서는 오는 22일까지 생텍쥐페리의 유품과 `어린왕자` 초판본 및 각국 언어로 된 번역본 등을 전시하는 특별전`2017 어린왕자`전을 연다. 프랑스의 유명한 작가이자 파일럿이었던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작가의 정신을 기리고자 설립된 생텍쥐페리재단이 대구·경북 최초로 전시회를 주최하고 있다.생텍쥐페리재단은 지난 2015년부터 전 세계 어린이들과 또한 한때는 어린이였던 어른들을 위해 `어린왕자`전시회를 프랑스, 미국, 태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진행해오고 있다.이번 대구전시회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어린왕자`의 스토리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어 마치 책 속의 어린왕자가 돼 총 5개의 공간을 탐험하도록 구성됐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첫 공간에서는 `어린왕자`의 스토리가 시작하는 코끼리를 집어삼킨 보아뱀이 기다리고 있고, 작가 생텍쥐페리가 실제로 사하라 사막에 추락해 죽음의 공포 속에서 기적을 기다리며 밤하늘의 별을 보는 순간 저 멀리서 다가오는 어린왕자를 관람객들이 직접 만나게 된다.두번째 공간 `어린왕자의 우주여행`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어린왕자가 돼 우주 속으로 들어가 6행성을 다니며 각각 권력욕, 허영심, 소유욕, 허무주의, 이론주의,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어른 등 어린왕자가 외치는 “어른들은 참 이상해”를 생각하며 우주유영을 체험하게 된다. 세번째 공간 일곱번째 별인 지구에 내려온 어린왕자가 만나게 되는 여우와 길들임에 대하여, 그리고 자신의 장미꽃의 존재의 소중함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네번째 공간 `어린왕자 미공개 삽화전`에서는 작가 생텍쥐페리가 최초로 습작했던 어린왕자와 인물들의 드로잉, 그리고 그의 그림 세계를 살펴볼 수 있다. 다섯번째 공간에서는 작가 생텍쥐페리의 인생을 재조명하고 현대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부족한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고취시키는 장을 마련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11

새해 특별전 `눈길`… 지역출신 두 미술 거장들 작품 속으로

▲ 초헌 장두건, 석재 서병오2017년 정유년 새해를 맞아 지역 미술관들이 올 한 해 주요 전시일정을 발표하며 첫걸음에 나서고 있다. 지역 출신 거장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포항시립미술관과 대구미술관의 특별전을 살펴본다. 포항시립미술관 `장두건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전`7월13일~10월 8일… 독보적 구상미술 감상역대 장두건 미술상 수상 작가전 함께 전시경북지역 유일의 시립미술관인 포항시립미술관은 포항 출신의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구상화가 고 장두건(1918~2015) 화백의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을 연다.7월 13일부터 10월 8일까지 1, 4전시실에서는 장두건 화백의 작품들을 돌아보는 `장두건 화백전`을 선보이고 3전시실에서는 제12회 장두건미술상수상작가 김진우전, 2전시실에서는 역대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12명의 작품을 전시하는 역대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전을 선보인다.한국 구상미술의 독보적인 자리를 지켰던 장 화백은 사실주의 화풍을 독자적 양식으로 일궈낸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왜곡과 변형, 섬세한 필치, 투명한 색감, 특유의 마티에르 등이 특징을 이루며 제55회 대한민국예술원상 등을 수상했다. 하지만 정작 장두건 화백의 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는 드물었다. 이번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시는 장 화백의 예술세계를 전 시기에 걸쳐 살펴보며 아쉬움을 달래줄 예정이다. 30대 후반에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1958년 파리 `르 살롱`에서 은상을 받아 한국 근대화가로서 큰 족적을 남기게 됐던 장 화백은 수도여자사범대학 교수, 성신여대·동아대 교수를 지냈으며 포항시립미술관에 그의 상설전시관인 초헌관이 마련돼 있다. 대구미술관 `대구미술을 열다 - 석재 서병오전`2월21일~5월 14일… 시·서·화 삼절의 경지추사 김정희·소동파 영향 독특한 서풍 만들어지난 2011년 개관 이후 현대미술의 다양한 시선들을 검토하고 대구미술의 정체성 모색을 위한 다양한 기획전과 특별전을 열어 주목받아온 대구미술관은 2017년 주력하는 첫 전시로 대구 출신의 근대 한국을 대표하는 서화가 석재 서병오 선생(1862∼1936) 특별전을 연다.2월 21~5월 14일 4, 5전시실에서 열리는 `대구미술을 열다-석재 서병오`전.석재 선생은 시·서·화에 탁월한 재능을 보인 것은 물론, 석재만의 독특한 서풍을 만들어 영남을 뛰어넘어 중국과 일본 등에서도 명성을 떨쳤다. 시(詩), 서(書), 화(畵) 세 가지 모두 높은 경지를 이룬 삼절 중의 하나로 글씨는 행서(行書), 그림은 매(梅)·죽(竹)·송(松)·국(菊) 등 사군자에 뛰어났다. 안진경을 기본으로 추사 김정희의 서풍을 수용했으며, 중국의 동기창, 소동파의 영향을 받고 동시대를 산 청나라의 대화가 오창석, 제백석 등은 물론 민영익과의 왕성한 교유를 통해 독특한 서풍을 창출했다.또 서예교육과 후진 양성에 헌신하기도 했다. 1922년 대구에서 교남시서화연구회를 발족해 서예교육과 후진양성에 힘썼다. 교남시서화연구회는 대구의 문화를 활성화시킨 주요 거점으로, 전람회와 휘호회, 한시공모전 등을 통해 전국의 문화계 인사들이 교류하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전시회에는 대구근대미술사의 시작점에서 큰 족적을 남긴 석재 선생의 국제적 스케일의 예술세계를 살펴보고 대구미술에 미친 영향을 실감하는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10

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참가팀 모집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사장 장익현)은 제11회 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사업공고를 통해 내년 축제를 함께 만들어 갈 대학을 모집한다.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은 2007년부터 DIMF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개최되고 있는 국내 최초의 뮤지컬전공 대학생들의 경연 축제다.페스티벌은 국내·외 대학 뮤지컬 관련 학과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또 예선을 거쳐 제11회 DIMF 기간 중 실연 공연으로 본선무대를 펼친다.본선 진출팀에게는 DIMF 공식 행사인 개막 축하공연과 DIMF 어워즈, 딤프린지 등 다양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본선 경연팀을 대상으로 한 심사 결과는 DIMF 폐막 행사인 제11회 DIMF 어워즈에서 발표된다. 최고 영예인 대상을 비롯한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등의 단체상과 개인에게 주어지는 연기상과 크리에이티브 상의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부상이 수여된다.특히 페스티벌은 국내 대학뿐 아니라 미국(스탠퍼드대), 중국(베이징대·중앙음악대), 일본(나고야예술대), 카자흐스탄(국립예술아카데미) 등 해외 각국 여러 대학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대회로 경연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은 단순히 공연과 결과로만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뮤지컬`이라는 한 울타리 안에서 같은 꿈을 꾸고 있는 학생들이 만나 서로 교감하고 소통하며 나아가 미래 뮤지컬을 함께 이끌어갈 동료들과 시너지를 높이는 하나의 장”이라고 말했다.한편 제11회 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은 오는 2월 6일부터 3월 17일까지 접수가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DIMF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10

첼로 록그룹 `브레이크 오브 리얼리티` 공연

대구 봉산문화회관(관장 박기범)은 봉산문화회관 재개관 기념공연으로 주한미국 대사관과 공동주관으로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가온홀에서 첼로 록그룹 브레이크 오브 리얼리티(BREAK OF REALITY) 초청 공연을 연다. 브레이크 오브 리얼리티는 미국 뉴욕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 연주자들로 첼로연주자 3명과 타악연주자 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첼로의 아름다운 선율이 기본이 되면서 거칠고 파워풀한 첼로연주와 드럼의 조화는 관객을 압도하는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로컬커피숍과 클럽, 뉴욕의 지하철과 공원 등에서 버스킹을 통해 팬층을 확보한 브레이크 오브 리얼리티는 2013년 미국 인기 TV드라마 `왕좌의 게임` 테마곡을 통해 역대 최고의 테마곡 커버곡으로 선정되면서 대외적으로 알려진 그룹이다.주한미국대사관은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아티스를 발굴하고 해외투어공연을 지원해 미국음악을 많은 세계인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이번 연주팀을 초청해 한국의 다양한 계층에 미국 음악을 선사하고자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브레이크 오브 리얼리티는 대구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도, 부산에서도 공연한다.이번 대구 연주에는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메조소프라노 김정화(계명문화대 교수)가 특별출연해 브레이크 오브 리얼리티와 함께 공연한다.김정화 교수가 브레이크 오브 리얼리티의 반주에 `신 아리랑`을 연주하는 무대는 관객들에게 또 다른 느낌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봉산문화회관은 이번 재개관 기념공연은 지역민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관람료를 대폭 낮춰 전석 천원으로 진행해 많은 지역민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공연예매는 티켓링크에서만 가능하다. 공연문의 (053)661-352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10

행복한 동심 `아트토이` 감상하세요

롯데갤러리 대구점이 오는 31일까지 신년 기획전 `Happy Toy`전을 연다.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캐릭터를 다양한 재료와 시도로 흥미를 더한 이번 전시는 새해를 맞아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는 동심을 불러일으키고자 마련됐다.입체 캐릭터 작품을 작업의 주요 기반으로 삼고 있는 5명의 작가가 다채로운 아트토이와 미니어처 등을 선보인다.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캐릭터를 다양한 재료와 시도로 흥미를 더해준다.미츠노리 기무라, 백민준, 변대용, 양재영, 임지빈 작가가 저마다 다양한 접근으로 키덜트(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가진 어른) 문화를 연출한다. 미츠노리 기무라 작가는 아오모리 아트센터 입주 작가로 자신의 일상을 이루고 있는 인물이나 사물 등 사소하고 일상적인 요소들을 나무, 물감, 드로잉, 공간설치 등 작가 특유의 형식적 틀 안에서 작품화한다.백민준 작가는 상징적 캐릭터를 차용해 시대가 원하는 것, 인간의 정서적 욕망을 유쾌한 모습으로 재치있게 표현한다. 세속의 삶에 치인 현대 군상을 유머러스하게 승화시킨 그의 작업은 관람객에게 친밀하게 다가가고 동시에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변대용 작가는 주로 디즈니 만화의 캐릭터를 소재로 진지한 주제를 친숙한 캐릭터를 빌려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덧입힌다. 우화적이고 팝적인 요소를 통해 욕망이나 권력,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과 자신을 둘러싼 주변의 이야기를 풀어간다.양재영 작가는 어린 시절의 동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피터팬 콤플렉스의 맥락에서 팝아트와 키덜트를 주제로 작업한다. 종이나 합판 등 친환경 재료로 만든 작품은 지구환경이나 대중문화의 건강성 등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임지빈 작가는 베어브릭을 통해 작품과 관객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유쾌한 동참을 시도한다.대형풍선 설치작업은 하나의 놀이터가 되기를 바라며 함께 교감하고 소통하며 현대인에 속해있는 자화상이고자 한다. 서호상 롯데갤러리 대구점 큐레이터는“현대인들에게 키덜트 문화는 유년시절을 떠올리게 하며, 삭막한 현대사회에서 벗어나 정서적,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현대인들의 욕구를 보여주기도 한다”면서 “키덜트 문화 열풍의 연장선상에서 마련한 이번 신년기획 전시가 새로운 한 해의 시작과 함께 저마다 마음속에 있는 동심을 깨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09

“대구 월성동 흑요석 원산지는 백두산”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권상열)은 최근 소장품 연구성과를 담은 `대구 월성동유적 흑요석사진 원산지 및 쓴자국 분석`을 발간했다. 이 책에는 `월성동 777-2번지 유적(이하 월성동유적)`에서 출토된 흑요석과 석기를 분석한 논문 2편, 주요 석기 사진을 수록했다. 우리나라의 구석기와 신석기유적에서 출토되는 흑요석(또는 흑요암, obsidian)은 화산지대에서 주로 생성되는 검은 돌이다. 이 암석은 각기 고유한 산지가 있다. 우리나라 구석기유적 중 흑요석이 출토된 곳은 50여 곳이 넘지만, 흑요석 산지가 밝혀진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대구박물관이 소장 중인 월성동출토 흑요석도 그동안 산지를 알 수 없었다.이런 이유로 대구박물관 연구진(김종찬 전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장용준 대구박물관 학예실장)이 월성동유적에서 출토된 흑요석 357점 중 100점을 LA-ICP-MS(레이저절삭 유도결합 플라즈마 질량분석기)로 분석을 진행한 결과, 월성동 흑요석은 백두산 흑요석임이 밝혀졌다.이번에 분석된 100점 중 97점은 모두 백두산 계열 가운데 제1형(PNK1)으로 판명됐. 분석된 100점은 단일 유적으로는 가장 많은 흑요석을 분석하고, 정확한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분석신뢰도를 높였다. 한반도 북부에 위치한 백두산에서 대구 월성동까지의 거리는 약 700~800km이다. 흑요석은 구석기인들의 손을 거치면서 700km가 넘게 이동했던 것이다./윤희정기자

2017-01-09

경주박물관·섬서역사박물관 韓·中 학술교류 발전의 산실

국립경주박물관이 중국의 대표적 박물관인 섬서역사박물관과 20여 년에 가까운 각별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최근 중국 서안을 방문해 섬서역사박물관과 학술교류협정을 재체결했다.사진 국립경주박물관에 따르면 이날 섬서역사박물관과의 학술교류협정서에 서명하고 두 기관 사이의 학술교류를 이어가기로 했다.국립경주박물관과 중국 섬서역사박물관은 지난 2003년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한 이래 15년 동안 학술연구, 전시, 문화재 보호 등 여러 부문에서 호혜적 교류관계를 이어왔다.특히 2012년에는 한·중 수교 20주년 및 양관 교류 10주년을 기념해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중국 섬서역사박물관 소장 당대 명품전`, 중국 섬서역사박물관에서 `한국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명품전`을 각각 개최했다. 이 전시를 통해 당나라와 신라문화의 정수를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고 한중 양국의 문화 교류의 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이번에 서명한 협정은 향후 5년간 유효하며 체결식에는 국립경주박물관장, 섬서역사박물관 관장, 섬서성문물국 처장 등 관계기관 대표가 참석했다.협정서의 주요 내용은 해마다 양 기관에서 직원 3명씩 교류하며, 교류의 내용은 학술 및 전시에 국한하지 않고 보존과학 등 범위를 조금 더 확대했다. 이번 협정 체결을 통해 향후 양 기관을 대표하는 문화재를 좀 더 심도 있게 연구하고 양국의 학술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한·중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히 진전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두 기관 사이의 학술교류협정 건에 대해 중국 일간지에서도 비중 있게 다뤘다.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병하 국립경주박물관장은 “문화유산은 인류정신의 산물이며 그것을 소재로 두 기관 사이의 교류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 이와 같은 교류가 깊어져 양국 국민들이 서로 상대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게 되고 그것을 통해 우의가 증진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피력했다.한편 섬서역사박물관은 중국대륙 한 가운데 위치한 산시성의 성도로 시안에 위치해 있다. 시안은 카이로, 로마, 아테네와 함께 세계 4대 고도로 손꼽히는 곳으로 3천100여 년의 화려한 중국 고대 역사의 숨결이 서려 있는 역사도시다. 섬서역사박물관은 상해박물관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웅장한 당 양식의 2층 건축물인 이 박물관은 전체 6개 구역으로 구분되며 주·진·한·당나라의 유물을 중심으로 약 11만점에 이르는 문화재들이 보관·전시돼 있다. 당대 채색벽화, 비색 자기, 당삼채를 비롯해 중국 전통의 건축양식과 현대 예술을 한곳에 모아 놓아 역사적인 가치만큼이나 예술면에서도 그 우수성이 중국에서 손에 꼽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09

말기암 선고… 100일 시한부 판정 죽음을 준비하는 유쾌한 하루하루

이탈리아의 영화감독 파우스토 브리치의 데뷔작 `100일 동안의 행복`(민음사)이 출간됐다.파우스토 브리치는 국립 이탈리아 영화학교를 졸업한 재기 넘치는 영화 감독으로, 데뷔작 `시험 전날 밤`이 `다비드 디 도나텔로` 상을 포함해 여러 상을 받으며 주목받았으며 `애프터 러브`로 국내에도 소개된 바 있다. 말기 암으로 살아갈 날이 100일밖에 남지 않은 남자의 하루하루를 유쾌한 시선으로 그린 `100일간의 행복`은 그의 데뷔 소설로, 20여 개국이 넘는 나라에 판권이 팔리는 쾌거를 이뤘다.`100일 동안의 행복`은 사랑하는 가족과 평범한 일상을 누리던 체육 교사 루치오가 갑자기 말기 암을 진단받고 난 후 스스로 조력 자살을 선택해 100일 후에 죽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현대인의 불치병 중 하나인 암이라는 소재는 인간사를 다루는 문학과 드라마 분야에서 그동안 다양하게 다뤄져 왔지만, 파우스토 브리치는 특유의 이탈리아적인 감성으로 `죽음`이라는 대전제 앞에서 어떻게 유머와 존엄을 잃지 않고 삶을 마무리할 수 있는지 그린다.`100일 동안의 행복`은 이탈리아 로마 한복판의 한 평범한 가정 속으로 들어가 그들과 함께 울고 웃는 즐거운 독서의 기회가 될 것이다.소설은 갑자기 맞닥뜨린 죽음이라는 불가항력적인 상황 앞에 선 루치오의 목소리를 시종 유쾌한 어조로 전달한다. 헬스클럽 강사로 건강하기만 했던 자신에게 닥친 `간세포암`이라는 단어 앞에 혼란스러워하던 그는 곧 마음을 정리한다.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한 채 헬스클럽에서 바람을 피워 아내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던 루치오는 무엇보다 아내 파올라에게 용서받고, 아이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세운다.루치오는 장인어른이 만든 도넛을 매일 아침 먹으며 행복을 느끼고, 가족, 친구들과 어울려 시간을 보내면서 삶의 마지막 100일이라는 시간을 하루하루 보내 나간다. 마지막에 이르러 루치오는 마지막 소원을 이루려 가족과 함께 하이킹 여행을 떠난다. 어린 아이들은 아버지와 함께하는 마지막 여름 휴가라는 것을 모른 채 즐거이 뛰놀지만 떠나야만 하는 루치오의 심정은 절절하다. 루치오가 보내는 100일 동안의 단순한 일상을 그린 이 소설은 가족과 주변 인물들과 소통하며 사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가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소설은 병과 죽음이라는 대전제로 시작하지만, 시종일관 낙천적이고 경쾌한 문체로 진행된다. 특히나 루치오는 외조부모 밑에서 자란 결손가정 출신이지만 할머니 할아버지께 따뜻한 사랑을 받으며 구김살 없이 밝게 자라 온 캐릭터다. 아내를 만나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면서 따로 청소년 수구 팀을 이끌기도 하는 등 활발한 사회 활동을 하는 그는 삶과 사랑에 적극적인 전형적인 이탈리아 남자다. 소설에 색다른 향기를 불어넣는 것은 소설 곳곳에 가득한 이탈리아적인 분위기다. 루치오와 사람들의 대화 속에서 펼쳐지는 이탈리아의 창조적인 발명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일화나 이탈리아 출신 예술가들에 대한 이야기는 작가이자 영화감독으로서의 파우스토 브리치의 문화적 자부심이 느껴진다. 가족 친화적인 문화, 창조적정신, 예술에 대한 애호, 남녀 간의 자유로운 사랑 표현 등, 이 소설에는 이탈리아 작가만이 표현해 낼 수 있는 낙천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비록 삶의 끝이 죽음일지라도,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이들의 정신은 부정과 포기가 익숙한 사회적 분위기에 한 줄기 밝은 빛을 던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06

좋은 부모되기는 `사랑`이라는 마음 먹기부터

`서천석의 좋은 부모 다이어리`(창비)는 `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의 저자, 소아정신과 의사 서천석이 제안하는 좋은 부모 되기 실천법이 육아 다이어리 형식으로 엮여 출간된 책이다. 저자는 좋은 부모가 되라고 다그치지 않는다. 부모에게 아이에 대한 사랑과 잘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그것이 첫 걸음이라고 이야기하며, 거창하고 버거운 목표 대신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해볼 수 있는 작은 목표들을 매주 하나씩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다이어리에 담긴 총 52가지 실천 목록 가운데, 자녀가 만 3세에서 초등학생까지라면 대부분을 실천해볼 수 있고, 태어난 지 24개월에서 36개월 사이 혹은 청소년 자녀라면 전체의 70%를, 24개월보다 어린 영아 자녀인 경우 50% 정도 부모가 해볼 수 있는 내용이다.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실천은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아이와 함께 목욕탕 가기` `아이와 함께 음식 만들기`등 당장이라도 도전하고 싶은 재미있는 것부터, `퇴근 후 5분, 아이에게 선물하기` `아이에게 사랑의 메시지 전하기`처럼 작은 노력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까지 다양하다.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 부르기``아이 입장에서 일기 써보기` 등은 아이를 이해하고 관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천이다.또한 한 해의 시작, 새 학기, 시험, 방학, 가을, 한 해의 마무리 등 시기별로 적절한 실천법을 제시하여 실용성을 높였다. 새 학기에는 아이의 새 교과서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활동이, 연말에는 아이와 한 해를 마무리하며 `목표 비행기`를 날리는 계획이 담겨 있다.아이를 향한 미션뿐만이 아니라, 부모 스스로를 돌아보는 실천도 있다. “스스로를 아끼는 부모가 아이도 제대로 아낄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지론. `부모의 자기 위안 시간 갖기`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개발하기` `어린 시절의 나에게 말 걸기` 등의 실천을 통해, 부모의 마음속에 있는 어릴 적 자신을 보듬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좋은 부모 다이어리`에는 작은 코너 하나에도 소아정신과 의사 서천석의 전문가로서의 세심한 배려가 담겨 있다.월간 캘린더 페이지의 `엄마 기분 차트`를 통해 부모 자신의 기분을 수치화 해 그래프로 그려봄으로써 자신의 감정 기복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주간 캘린더 페이지의 `이 주의 말 연습`을 통해서는, 아이에게 모진 말을 퍼붓고 나서 후회에서 그치지 말고 어떤 표현이 좋을지 생각해보며 반복적으로 연습하도록 하여 부모의 변화를 이끌어낸다. 다이어리 곳곳에 실린 따뜻한 일러스트와 서천석의 육아 메시지는, 일상에 지친 부모들에게 작은 위로를 선사할 것이다.저자 서천석씨는 “1년 52주, 52가지 실천법을 다 실천한다면 물론 좋겠지만, `좋은 부모 다이어리`는 반드시 완수해야 할 숙제가 아니다. 어느 주의 실천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잠시 건너뛰어도 좋고, 쉽고 재미있어 보이는 실천을 먼저 해도 좋다. 중요한 것은 아이를 위해, 스스로를 위해 지금 마음먹었다는 것이다. 이 첫 걸음에서 출발해 작은 실천과 기억들을 쌓으며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데 이 다이어리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2017-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