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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통문화 숨결 가득한 그곳으로 떠나볼까

무더운 여름의 끝자락, 시원한 전통가락의 흥겨움으로 가득한 우리 전통문화 볼거리가 있는 곳으로 떠나면 어떨까. 국가무형문화재의 보전과 진흥을 위해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후원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지원하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아름답고 흥겨운 전통의 향연으로 알차게 선보인다.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무형문화재의 대중화와 보존·전승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 2월부터 매월 개최되고 있으며, 이번 8월 공개행사 역시 다양한 형식과 다채로운 전통문화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8월의 첫 공개행사는 △`제42호 악기장`보유자가 선보이는 국악기 전시와 제작 시연 행사로,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2~7일·서울특별시 서초구)에서 열린다. 김현곤(편종·편경), 고흥곤(현악기), 이정기(북 제작) 등 3명의 인간문화재가 땀과 정성을 담아 만든 다양한 종류의 국악기들과 그 제작과정까지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다.푸른 바다가 아름다운 경남 통영에 위치한 통제영 12공방(4~10일·경남 통영시 세병로 27번지)에서는 △`제4호 갓일`(보유자 정춘모) △`제10호 나전장`(보유자 송방웅) △`제64호 두석장`(보유자 김극천) △`제99호 소반장`(보유자 추용호) △`제114호 염장`(보유자 조대용) 5명의 국가무형문화재 기능 종목 보유자들이 전통공예를 선보인다. 통제영 12공방은 임진왜란 당시 긴박한 전시 사정으로 각종 군수품을 변방에서 자체 생산하여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당시에도 뛰어났던 공예품 제작기술과 장인정신은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간문화재들에게 고스란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어, 전통문화유산에 대한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또한 농민들의 힘겨운 삶의 조건을 노래와 놀이로 슬기롭게 풀어낸 △`제84-2호 예천통명농요`(5일 경북 예천군 곤충엑스포 특설무대)와 △`68호 밀양백중놀이`(17일 경남 밀양시 남천강 하천둔치) 등의 공연도 마련돼 있다.`예천통명농요`는 예천군 예천읍 통명리의 농민들이 매년 모심기나 김매기 등을 할 때 부르는 노동요다.`밀양백중놀이`는 밀양에서 여름철 휴식을 취하는 음력 7월 15일 백중날, 농민들이 음식과 술을 나눠 먹으면서 하루를 즐기며 보내던 놀이다.이 밖에도 내·외국인의 관람이 많은 궁궐에서 국가무형문화재가 가진 예술적 기량을 선보이는`궁궐 공개행사 토요마당`하반기 일정이 27일부터 경복궁 수정전(서울특별시 종로구)에서 시작된다. 행사의 시작은 판소리 명고수 △`제5호 판소리`정철호 인간문화재의 신명나는 판소리 고법 한마당이다. 판소리 적벽가와 경쾌한 북 가락의 절묘한 조화가 환상의 궁합을 이뤄 늦여름 궁궐에서 펼쳐지는 우리 가락의 멋과 흥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앞으로도 매월 전국 각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공개행사에 관한 세부사항은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 새 소식)을 방문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02-3011-2153)으로 문의하면 일정, 장소 등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8-02

한 번뿐인 삶에 대한 고찰

대구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범어아트스트리트는 20일까지 세 번째 기획공모전 `애쉬즈 투 애쉬즈(Ashes to Ashes)전`을 열고 있다. 이번 `애쉬즈 투 애쉬즈전`은 대구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예술가 그룹인 애쉬(Ash)의 김유리, 문혜령, 엄소영, 윤등남, 이시영, 정태경, 최수향 등 7명이 의기투합해 진행한다.애쉬는 지역 미술의 담론 형성과 동시대 미술의 주요한 문제들에 대한 적극적 활동을 위해 그룹을 구성하고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YOLO(You Only Live Once)`라는 주제로 인생이란 질문에 대해 작가들의 개인적 경험을 빌려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한 번뿐인 삶에 대한 예찬, 아름다움, 행복감 등 인생의 단맛을 표현한 작품부터 세상에 대한 저항의식, 허무함, 슬픔, 수동적인 삶 등 인생의 쓴맛을 표현한 작품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단 한번 주어지는 삶에 대한 화두는 우리들 자신의 삶의 목적, 꿈, 희망 나아가 현재 삶에 대한 생각까지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는 과정이 된다. 스페이스 1~4 전시장에는 각 스페이스 별로 평면회화와 설치 작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돼 `YOLO`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감상이 가능하다. 하나의 나무에서 시작해 커다란 숲을 이루듯 작가들의 이야기를 빌려 개인적인 삶의 통찰과 경험으로 시작해 모든 작품이 거미줄과 같이 연결돼 하나의 큰 그룹을 이룸으로써, 작품은 보편적인 삶의 행로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8월 20일에는 시민과 작가들이 함께 메시지를 담은 인형을 만드는 공동작품을 진행해 예술활동을 통한 행복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스페이스5 전시장에는 신진예술가 발굴 및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커브 2410` 전시공모에서 선정된 장민수 작가의 `Prototype`전이 열린다. 프로토타입은 구현 가능성 등을 검증하기 위한 시제품을 가리키는 말로 회화의 에스키스(밑그림)와 비슷하다. 기록하거나 모형으로 남겨둔 아이디어 스케치들은 하나의 완성품을 위한 과정으로만 여길 수 있지만, 작가에게 있어 그 과정이 갖는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아이디어를 조각의 원형으로 제작함으로써 작가의 생각과 작업의 흐름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전시다. 전시와 연계해 진행되는 시민 참여프로그램으로는 8월 5일부터 7일까지 `Prototype전`의 `캐스팅` 작업을 통해 조각의 기초적 작업과정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진행될 예정이며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참여가능하다. 참여 신청은 범어아트스트리트 예술정보센터(053-755-6611)에서 전화 및 방문접수가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진행 중이다. 문의 (053)430-1268./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01

정기휴관일 월요일에도 전시품 감상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1일부터 정기휴관일인 월요일에 특별전시관을 추가로 개방한다. 경주박물관은 2007년부터 휴관일인 월요일에도 옥외전시장을 개방해 박물관을 찾아온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이번에 새롭게 시행하는 `특별전시관 개관`은 기획전시 기간 동안 휴관일에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연중무휴로 전시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민 문화항유 기회를 확대 제공하고자 마련됐으며, 이로써 이번 달 이후에는 휴관일에도 관람객이 다양한 특별전을 관람할 수 있게 됐다.아울러 관람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내 문화상품점과 편의점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국립경주박물관은 지난달 11일부터 내달 4일까지 고려시대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는 특별전 `고려시대의 경주`를 개최하고 있으며, 9월부터는 특별전 `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이 밖에도 국립경주박물관은 관람객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박물관 작은 음악회`가 공연되며, 매월 마지막 수요일의 `문화가 있는 날`에는 박물관 야간개관과 함께 영화상영 및 공연, 전시해설 등이 마련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01

베르디 대표작 한편의 공연으로 만나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6일 오후 7시 30분 그랜드홀에서 `베르디가 사랑한 여인들`을 공연한다.대구콘서트하우스가 기획한 지역예술진흥프로젝트 `아름다운 화요일`의 일환인 이번 공연은 클래식 애호가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베르디의 명작들 중 주옥같은 명곡들을 수려한 성악가들의 노래와 재미있는 해설로 꾸민다. 소프라노 클라라 김, 금혜주, 린다박, 이정신, 조용미, 구수민, 류지은, 최민영과 테너 이광순이 출연해 화려하게 무대를 장식하며 테너 장신권이 베르디로 환생헤 스토리를 이어간다. 또 피아니스트 겸 오페라코치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박은순, 남자은이 반주를 맡는다.이날 빅토르 위고의 `환락의 왕`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오페라 `리골레토`를 비롯해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무어인 오셀로의 비극`을 바탕으로 한 오페라 `오텔로` 등 베르디의 작품 속 여인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오페라 `리골레토`에서 순수한 사랑을 위해 희생을 선택한 여인 질다, `나부코`에서 동생의 남자를 사랑한 아비가일레, `시몬 보카네그라`의 자신의 아버지로 인해 가족을 잃은 한 남자를 사랑한 아멜리아 등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전한다. 이어 `라 트라비아타`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그의 곁을 떠나는 비올레타와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이를 선택한 오페라 `운명의 힘`의 레오노라, 나라를 버리고 적장을 사랑한 `아이다`의 여주인공 아이다, 사랑하는 연인을 대신해 죽음을 선택한 `일 트로바토레`의 레오노라, 인종이 다른 남자를 순수하게 사랑한 `오텔로`의 데스데모나 등 총 8편의 오페라 속 여인들의 각기 다른 운명적인 사랑을 관객들에게 전달한다.입장료는 전석 1만원이며, 대구콘서트하우스 대표 홈페이지, 인터파크, dg티켓(대구공연정보센터)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의 (053)250-1400./윤희정기자

2016-08-01

국립한글박물관 유·초등 교육프로그램 운영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철민)은 여름방학을 맞아 오는 2일부터 30일까지 유아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연령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글아, 안녕?`한글아, 안녕?`은 한글놀이터 전시 연계 교육이다. 이제 막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을 위한 놀이형 교육으로, 이번 방학에는 특별히 2회 연속 수업으로 준비했다. 교육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목요일 오전 10시 한글박물관 강의실 및 한글놀이터에서 진행된다.△도란도란 고전 돋보기초등 저학년생(1~3학년)을 동반한 가족은 `홍길동전`과 춘향전 등 한글 고전을 재해석하는 `도란도란 고전 돋보기`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교육은 매주 수·금요일 오전 10시 제1·2강의실에서 진행된다.△우리 한글 멋지음`우리 한글 멋지음`은 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 자신만의 글씨체를 만들어 보는 체험교육이다. 교육은 매주 수·금요일 오전 10시 한글 나눔마당 `라`에서 진행된다.국립한글박물관의 여름방학 교육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참가 신청은 국립한글박물관 누리집(www.hangeul.go.kr)을 이용하면 된다.국립한글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여름방학 교육프로그램이 가족들에게 한글과 한글 문화를 함께 배우며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01

“우리는 성인이자 죄인인, 진리의 수호자이자 위선자”

사회 생물학의 창시자이자 통섭의 과학자 에드워드 윌슨의 `인간 존재의 의미`(사이언스북스)는 인류에 대한 통찰과 제언이다 `인간 본성에 대하여`와 `개미`로 퓰리처 상을 2회 수상한 바 있는 에드워드 윌슨은 생명에 대한 사랑과 인간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은 채 인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차근차근 살펴보고 있다.다섯 개의 부로 구성된 이 책은 `지속 가능한 자유와 책임을 위하여`라는 부제로 자연 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드는 여정을 통해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와 “왜?”라는 궁극적인 질문에 다가간다.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에서 밝히듯 `우리는 무엇인가?`에 대한 답은 우리 종을 탄생시킨 상황과 과정에 놓여 있다. 인간 조건은 역사의 산물이다.현재의 인간 조건을 이해하려면 한 종의 생물학적 진화와 그 종을 선사 시대로 들어서게 한 환경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십만 년에 걸친 생물학적 진화와 문화적 진화를 탐사한다는 것은 우리 종이 어떻게, 왜 출현하고 살아남았는지를 알아내기 위한 열쇠도 된다.“우리는 모두 성인이자 죄인인, 진리의 수호자이자 위선자인 유전적 키메라다.” 윌슨은 인간이 본능을 가지고 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렇게 정리한 다음, 인간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고생물학의 영역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고 말한다.인간의 사회적 행동 역시 일종의 진화론으로 설명한다. 이기적 개인은 이타적 개인을 이기지만, 집단 차원에서는 이타적 집단이 경쟁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리처드 도킨스와 정반대 입장에 서며 논쟁을 벌인 `다수준 선택` 이론이다.윌슨은 “자그마한 인지 상자에 갇힌 채, 연속체에서 자신들이 아는 자그마한 영역을 끝없이 세세하게 이렇게 저렇게 조합을 하고 또 하면서 찬미한다”며 인문학자들을 비판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7-29

여름산사 숲길은 초록을 푼 듯

녹음이 우거진 여름 산사의 숲길은 온통 초록 물감을 풀어 놓은 듯 바라만 봐도 평안하고 즐겁다. 산사의 숲길 걷기는 일상으로 돌아온 뒤에도 잔잔한 내적 울림과 여운을 준다.일상에 지칠 때면 조용한 산사로 들어가 그 풍경 속에 고즈넉이 스며드는 하루를 묻으면 시끄러운 세상의 소음에서 비켜나면서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볼 수 있다. 예불소리, 범종소리, 풍경소리, 그리고 바람소리, 새소리에 귀를 열어두기만 해도 지친 몸과 마음에 위로가 된다.수필가인 조낭희(53)씨가 산문집 `산사 가는 길`(눈빛출판사)을 펴냈다. 전국 사찰 52곳을 돌아보고 자연과 숨 쉬며 체험한 기록들을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책으로 엮었다.저자는 경북매일에 지난 2년 여간 `산사 가는 길`이란 제목으로 연재된 글을 수록했는데 산사의 사계와 풍경을 생생하게 담았다.단순한 사찰 정보나 여행기가 아니라 산사에 들어 자기 자신을 찾아보는 마음의 책이다. 초보승인 줄 모르고 스님에게 불상 설명을 청했다가 오히려 무안을 당한 김천 직지사, 잦은 야근으로 힘들어 하는 직장생활 새내기 딸을 데리고 찾아간 완주 송광사, 삶의 버팀목이 돼준 남편이라는 존재와 그 자리의 중요성을 체득하게 한 여수 향일암 등 일상의 삶 속에서 산사를 새롭게 빚어내고 있다.▲ 조낭희 수필가승려들이 모여 불도를 수행하는 곳을 도량(道場)이라고 하듯이 저자에게 산사는 여행의 목적지가 아니라 마음을 비추어 주는 거울이다. 산사의 대웅전과 불상, 불탑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부처님을 만난다. 선암사 무우전 돌담에 핀 홍매화, 통영 비진도 비진암의 동백꽃, 장성 백양사의 고불매 등에서도 불심을 마주하곤 한다. 욕망과 물질에 매달려 삶의 본질을 놓치고 있지 않은지 반문하며 산사가 베푸는 가르침에 삼배를 하곤 한다. 천주교 신자인 저자는 묵주와 염주가 하나일 수밖에 없다는 깨달음을 산사에서 얻었다고 고백한다.“고찰의 정취와 바람 소리, 풍경 소리만으로 마음은 편안했습니다. 법당에 들어서면 고해실에 들어서듯 존재에 대한 진지함과 자기 점검이 따랐고 감사함으로 충만해지곤 했습니다. 오늘도 번뇌와 탐진치를 쳐내며 마음의 눈으로 산사 어디쯤을 오르고 있을 것입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7-29

영원을 관통하는 것은 오직 사랑뿐

“외로움, 아픔, 슬픔, 고난, 고통, 괴로움, 고뇌 등은 모두 가시의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것을 거쳐야 영혼을 만날 수 있다. 우리 모두는 이들을 좋지 않게 여기고 피하려 하지만, 이런 것을 통해야 비로소`선(善)`의 세계에 들어갈 대문을 볼 수 있다. 이때 우리는 신비와 감사의 경지를 들여다 볼 수 있다.”(이원락 수상집 `가시마저 사랑하라`중) 최근 세번 째 수상집 `가시마저 사랑하라`(청어출판사)를 펴낸 효산요양병원장이자 수필가인 이원락(71)씨는 이 책에서 인생을 제일 굳건하게 사는 방법으로 동물까지도 돌보는 영원성을 가진`사랑`의 필요성을 강조한다.40여 년간 의사로 살아온 저자는 현대인들이 세상 일에 숙달돼서 부끄러움, 용서의 가치, 정의, 분노, 슬픔 등이 줄어든 채 하루하루의 삶에만 매달리는 세태를 아쉬워 한다. 저자는 인간 두뇌의 움직임이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할 수록 현실을 생각하고 시간에 따라 변해 가는 주변이나 환경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사랑·생각·인생·일상·행복 등 다섯 가지 주제로 펼쳐지는 50여 편의 단상들은 담백하고 품격있는 저자의 삶을 대변하는 듯 정갈하게 다가온다.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에 대한 경외심, 다른 이를 돌아보는 이타적 배려, 사랑과 평화 깃든 세상과 여유로운 삶을 향한 관조하는 글들은 읽는 이에게 의미있는 가르침과 평안을 함께 전해준다.▲ 이원락 수필가저자는 사랑 중에서도 남녀 간의 애정과 영원한 사랑인 아가페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그래서 더 알차고 의미 있는 삶을 살려면 이웃이나 동물들, 심지어는 신이 만든 이 땅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것은 일종의 세상에 대한 관심이다. 관심이 있으면 결국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는 과정에서 인간은 행복을 느낀다는 것이다. 세상사에서 무관심하게 하루 하루를 보내기보다 알찬 오늘을 모아서 영원으로 이어지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마라톤 마니아로 잘 알려진 저자는 풀코스 35회, 100㎞를 4회 완주했으며, 지난 2003년 울트라마라톤대회에서 200㎞를 27시간 19분에 주파한 기록도 갖고 있다. 대구적십자병원장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구지원 지역심사평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환경운동에도 헌신해 낙동강살리기운동협의회장 등을 맡았다. 대구YMCA이사장·한국소비자연맹 대구광역시지회 자문위원·대구경북 마라톤클럽연합회장 등 활발한 사회활동도 펼쳤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며, 경북중·고등학교 동문 문집인`경맥문학`을 창간했다. 경북매일 칼럼니스트, 독자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7-29

존재마저 위협받는 남성 …`페미니즘 혁명국` 여행담

환상적이면서도 철학적인 단편들로 에드거 앨런 포, 보르헤스, 마르셀 에메의 계보를 잇는 작가로 평가받는 베르나르 키리니의 첫 장편소설 `목마른 여자들`(문학동네)이 출간됐다.키리니는 기발한 상상력과 독특한 필치를 선보이며 소설집 `첫 문장 못 쓰는 남자`(2012)와 `육식 이야기`(2010)로 국내에서도 많은 독자를 사로잡아왔다.그의 장편`목마른 여자들`은 1970년 페미니즘 혁명으로 탄생한,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여성 제국으로 수십 년 만에 발을 들이게 된 프랑스 지식인들의 여행담으로, 출간한 해에 르노도상, 메디치상, 플로르상 후보에 오를 만큼 문단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남성이 존재마저 위협받는 세계, 여성 독재자가 통치하는 세계에서 실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보고도 외면하는 눈먼 지식인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풍자적이고 익살스럽게 그리며, 오늘날 전 세계에서 불거져 나오고 있는 집단주의와 분리주의 문제를 맹렬히 꼬집는다.소설은 여성 제국으로 떠난 프랑스 지식인들이 겪는 여행담과 더불어 제국의 평범한 신민이었지만 운좋게 제국의 심층부까지 오르게 된 아스트리트의 일기로 번갈아 서술된다. 정권 지도층의 비밀스러운 실체를 가까이에서 접하고, 그들의 광기를 목격하는 그녀의 일기를 통해 그동안 베일에 감춰져 있던 기상천외한 여성 제국의 진실이 조금씩 드러난다.독재자가 통치하는 제국의 현실은 실로 참혹하기만 하다. 남자들은 그곳에서 생존의 위협마저 느낀다. 임신 단계에서부터 선별되는 남자아이들은 태어나더라도 죽임을 당하거나 공동육아소로 보내지고, 성인이 된 남자들 역시 수용소에 들어가 가차없는 재교육을 받는다. 제국의 최종 목표는 남자 없는 여자들의 세상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7-29

포항교회 “국론분열 막아주소서”

포항지역 교회와 기독단체들이 7, 8월 구국기도회, 노방전도, 수련회, 산상성회, 어려운 이웃 돕기 등 다채로운 여름행사를 진행한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는 31일 오후 6시 선린대학교 인산관 1층 세미나실에서 여름수련회를 연다.성시화운동본부는 여름수련회에서 각 홀리클럽과 기관별로 올 상반기 주요활동과 하반기 활동계획에 대해 보고 받고 의견을 교환한다.또 길원평 교수(부산대)가 동성애 관련 주제로 특강한다.길 교수는 초량교회 장로, 바른성문화를 위한 국민연합 운영위원장, 한국성과학연구협회 학술분과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31일 1~4부 예배를 통해 난치병 환우돕기 모금운동에 나선다.교회는 `제88차 사랑의 주일`인 이날 헌금을 난치병으로 입원 치료 중인 환우에게 전달하고 쾌유를 기원한다.포항 봉좌산기도원(원장 박분태)은 8월 1일부터 4일까지 윤균진 목사(대구 신은성결교회)를 강사로 초청해 여름산상성회를 개최한다.산상성회는 1일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해 다음날 오전 5시, 오전 10시, 오후 7시30분 등 모두 10회진행된다. 참석자들은 지역복음화와 한반도 통일 등을 위해 기도한다.숙박은 무료로 제공한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3~6일 강원도 홍천 팔봉교회에서 `복음의 파도타기`란 주제로 청년드림 여름수련회를 개최한다.여름수련회는 여는예배를 시작으로 3차례의 말씀집회와 미니올림픽, 캠프파이어, 래트팅, 영화감상, 청년선배들의 강연잔치, 은혜나눔, 닫는예배 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말씀집회는 추명성 목사가 한다.이에 앞서 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는 26~30일 홀리클럽별로 성경공부 및 기도회를 열고 한반도 통일, 민족복음화, 대통령, 위정자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언론인홀리클럽(수석부회장 김재원)은 26일 오전 7시 포항성시화운동본부 사무실에서 성경공부 및 기도회를 열고 “국민들이 경제보다 우위인 안보의 중요성을 잊지 말게 해 달라, 사드로 인한 국론분열로 나라가 어려움을 당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목회자홀리클럽(회장 이원호)은 27일 오전 6시30분 포항소망교회에서, 지도자홀리클럽(회장 홍상복)은 28일 오전 6시30분 포항중앙교회에서 성경공부 및 기도회를 개최했다.기능직홀리클럽(회장 박중래)은 30일 오후 7시 효자교회 또는 전원교회에서 성경공부 및 기도회를 연다.포항시기독교기관협의회(대표회장 김원주)는 28일 오후 6시 삼오복집에서 실무임원회를 열고 `창원경륜공단 포항지점 유치 반대 대책위원회`(가칭)를 발족한다.창원경륜공단 포항지점 유치 반대 대책위원회는 기독교기관협의회의 대표회장을 대책위 대표위원장으로, 20개 기독교 기관·단체 대표를 공동위원장으로, 기독교기관협의회 임원을 대책위 실무위원으로 구성한다.포항성결교회(담임목사 유승대)는 27일부터 8월 17일까지 노방전도, 병원전도, 요양병원전도, 붕어빵전도를 이어간다.전도대원들은 이 기간 매일 교회에서 기도로 전도를 준비한 뒤 예수 그리스도의 심정으로 이웃에 복음을 전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7-28

제2회 한티순교자마을 잔치 미사 봉헌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최근 한티피정의집 대성당에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와 장신호 보좌주교, 교구 사제단과 함께 한티순교성지 봉사자들과 도움을 주는 이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을 위한 제2회 한티순교자마을 잔치 미사를 봉헌했다. 사진 이날 조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한티에는 아직 시복시성 된 순교자가 없는데 여러분의 기도가 많이 필요하다. 순교자들이 살고 죽고 묻힌 한티는 이 중 한 가지만 속해도 성지인데 이 세 가지가 다 속한 의미있는 성지”라며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교황님은 예수님, 기도, 증거를 말씀하셨는데 예수님 없는 신앙생활은 할 수 없고, 숨을 쉴 수 없으면 살 수 없는 것처럼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산골짜기인 한티에서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사신 순교자들의 삶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있었고 그 안에서 기도와 묵상으로 살며 마지막에 목숨을 바쳐 하느님을 증거했다”며 “우리도 삶을 통해 하느님의 자비를 증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미사 후에는 한티순교성지 담당 여영환 신부가 마을 사람들을 소개하며 “순교자들이 살았던 이 마을을 이어가겠다는 여러분들의 마음에 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7-28

98세·88세 할머니 명예권사에 추대

포항동천교회(담임목사 황영수)는 교회창립 109주년을 맞아 최근 교회에서 명예권사 추대예배를 드렸다. 사진 교회는 이 자리에서 98세의 박명란 권사와 88세의 변재분 권사를 명예권사로 각각 추대했다.박명란 명예권사는 1978년 세례를 받고 30여 년간 포항동천교회를 섬겨왔다. 박 명예권사는 포항동일교회 최우진 장로의 모친이다.변재분 권사는 1988년 세례를 받은 뒤 교회와 지역주민을 말없이 섬겨온 숨은 일꾼이다. 변 명예권사는 삼송교회 서성구 목사의 모친이다.황영수 목사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교회와 성도를 섬기셨던 분들을 명예권사로 세울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성도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건강하게 믿음생활 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박 명예권사의 가족들은 “한평생 교회를 섬기실 수 있었던 것도 감사한데 이렇게 명예권사로 추대 받은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며 “앞으로도 건강하게 신앙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잘 섬기겠다”고 입을 모았다.추대식은 명예권사 소개와 추대기도, 임직선포, 권면과 축사, 광고, 남의도 목사의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1부 예배는 김동권 안수집사의 기도, 새비전교회 남의도 목사의 `은혜로`란 제목의 설교 순으로 진행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7-28

`인상주의에서 팝아트까지` 20세기 서양 미술사 한눈에

포항제철소는 초중고생들의 여름방학을 맞아 인상주의에서 팝 아트까지 20세기 서양미술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미술 교육형 전시`부끄러워지기 전에 알아야 할 그림이야기`를 내달 19일까지 포스코갤러리 1, 2층 전시장에서 연다.`부끄러워지기 전에 알아야 할 그림이야기`는 포스코미술관 기획 순회전으로 20세기 현대미술 초반을 장식하는 미술가와 작품들 중에 모르는게 조금 미안스러울 수준의 그림들과 상식을 넘지않는 그림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했다.19세기말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전개됐던 마네, 고흐, 피카소 등 서양미술의 거장 29인의 작품 5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사조 중심의 설명으로 미술에 대해 지녔던 막연하고 답답했던 호기심을 풀고 미술에 대한 상식을 조금 더 깊이 있게 채울 수 있도록 기획했다.특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신진 작가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지원에 힘입어 원작의 단순 모작 단계를 넘어서 재현(Re-creation) 작업과 디지털 프린팅 작품으로 구성했으며 재현 작품은 작가마다 독특한 개성과 유머를 원작에 삽입해 새로운 작품으로서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포스코갤러리 관계자는“전문가 해설 프로그램 운영으로 시민과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게 생생한 스토리 중심의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풀이돼 유익한 교육의 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도슨트 작품설명은 전시 기간 중 오전 10시 30분~ 낮 12시, 오후 2시 30분~오후 4시(토, 일 공휴일 제외)에 있다. 문의 (054)220-095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7-27

삶·인간관계·욕망의 뿌리

경주 라우갤러리(관장 송휘)가 무더운 여름 더위에 지친 심신을 시원하게 녹여줄 특별기획전 `광주 신진작가 초대전`을 마련했다. 내달 2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광주 신진작가 초대전`에는 조선대 서양화과 학사 및 석사 출신으로 광주 지역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진작가 5명의 젊고 신선한 작품이 선보인다. 김연호불안 내포하기보다 치유를 위한△김연호 `불안을 치유하다`서양화가 김연호는`불안을 치유하다`를 주제로 하는`몽(夢)`연작을 출품했다.조선대 서양화전공을 졸업한 작가는 유년시절부터 가져온 불안을 작업의 소재로 하면서 불안을 그대로 나타내기 보다는 작가의 불안을 치유할 수 있는 목적으로 쓴다. 그림을 볼 때 자신이 바라는 정적을 느낄 수 있게끔, 평온이 느껴지는 그림을 그리며, 불안이란 것을 모를 때의 어렸을 적 동심을 찾아 동화적인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작가 자신을 동물로 표현해 정적을 느낄 수 있도록 그림 속에 넣기도 하고, 불안과 정적을 한 화면에 동시에 나타내기도 한다.풀벌레 소리가 가득한 여름 저녁을 그리면서 마음속의 평온을 느끼고 평화로운 집을 그려넣기도 하면서 불안 뿐 아니라 행복, 슬픔 모든 것을 풀어낸다.김종규삶의 필요악, 형식과 가식에 대해△김종규 `형식과 가식의 필요악`서양화가 김종규는 불꽃을 소재로 한 작품`흩날리어`등 3점을 선보인다.`흩날리어`는 불꽃을 중심으로 불의 뜨거운 열기가 마치 꽃잎처럼 주변으로 흩날리는 이미지를 띄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며 무시할 수 없고, 항상 우리 곁을 따라다니며 필요악처럼 존재해 오는 형식과 가식의 의미를 추상적인 이미지로 표현했다.제20회 전국바다사생대전 특선, 제32회 무등 미술대전 입선 등의 수상경력이 있다. 윤준성자의든… 타의든… 관계의 인간△윤준성 `단상`대한민국한국화대전, 무등미술대전, 광주광역시미술대전, 순천시미술대전, 어등미술제 추천작가인 서양화가 윤준성은 추상회화`단상`을 출품했다.작가는 “조각처럼 파편형상을 주된 작업 소재로 쓰는데, 작은 파편이 모여 하나의 형상을 이뤄 조화롭게 뭉치고, 규칙적이면서도 그렇지 않은 모습이 현대 사회에서의 인간관계처럼 우리의 세상살이로 보였다”고 설명했다.생각나는 대로 단편적인 생각을 표현한 작품 `단상`은 파편처럼 보이는 엉켜져 있는 조각, 동그랗게 모인 원들이 작가가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사회성, 현재 인간관계로 볼 수 있다. 윤 작가는 현재 광주 은암미술관 레지던스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조주희꿈 속의 좋은 기운 작품에 담아△조주희 `응시`서양화가 조주희는 과거에 보았던 대상을 기억에 의해 재생해 작업 한다. 특히 꿈에서 나오면 좋은 일이 생겼던 동물인 사자나 호랑이가 주된 소재로 등장해 한 획 한 획 붓 터치로 한 올 한 올을 묘사해 쌓아올리며 좋은 기운을 기대하며 작품에 담았다.작품들은 조 작가의 모든 작업의 바탕이고 근원이었던 붓 터치들 중 일획 안에서 한 곳을 응시하며 귀인이거나 좋은 기운이 될 수 있음을 기다리는 표상이 되고 있다. 김성결제어되지 않는 원초적 욕망의…△김성결 `모닝 커피`제25회 어등미슬제 후원기업상 수상, 2014~2015 북경 99미술관 국제 레지던시 입주작가로 활동해 주목받았던 서양화가 김성결은 다양한 연작 시리즈를 통해 삶과 세상에 대한 단상과 생각을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표현, 주목을 받고 있다.출품작 자신의 `신사의 품격`연작 시리즈 중 하나인 `모닝 커피`는 마음 속에서 제어가 안되는 어떤 욕망 같은 원초적인 성격을 반영하고 있다. 감정을 나타내는 방식은 추상표현주의처럼 강렬한 색채와 거친 붓칠로써 표출되지만 형식적인 방식에 의지하기 보다는 작가 자신의 진솔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7-27

“얼리버드들이여 오페라축제로 오라”

(재)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는 `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서막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티켓 할인 이벤트 `얼리버드`를 준비해 오페라 애호가들을 기다리고 있다.`얼리버드` 이벤트는 다음달 8일 오후 4시까지 한정된 좌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5개 메인 오페라의 좌석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해 최저 7천원이라는 가격에 오페라를 관람할 수 있다.특히 1층 가장자리 일부좌석의 경우 최대 60%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S석 5만원을 3만원으로 A석 3만원을 1만원에 판매한다.10월 6일부터 11월 5일까지 5주간 대구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대구 전역에서 펼쳐질`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는 기간 중 모두 5편의 전막오페라가 무대에 오른다.`그대의 찬 손`, `내 이름은 미미` 등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온 오페라 아리아가 가득한 푸치니의`라 보엠`을 개막작으로, 독일 본극장의 `피델리오`, 오스트리아 린츠국립극장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국립오페라단이 제작한 `토스카`가 이어지며, 마지막 폐막무대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성남문화재단과 함께 제작한 오페라 `카르멘`이 준비돼 있다.이번 축제에는 유럽의 무게 있는 두 극장이 참여하는데, 특히 독일의 본은 악성 베토벤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 이번에 함께할 본극장은 베토벤이 남긴 단 하나의 오페라 작품 `피델리오` 제작으로 특화된 극장이기도 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7-27

철의 도시 포항 `스틸아트`로 미래비전 그리다

포항의 문화인자인 철을 매개로 한 예술축제인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오는 10월 1일부터 30일까지 1개월간 `철(鐵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25일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운영위원회(위원장 류영재)에 따르면 올해 5회째를 맞는 2016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작가와 근로자, 학생 등이 함께 만들어가는 시민참여형 축제를 지향한다.페스티벌의 주제 `철의 정원`은 포항의 특화자원인 스틸아트를 기반으로 첨단과학과 해양관광자원의 융복합 산업화를 지향하는,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의 미래 비전을 담고 있다.축제 콘텐츠는 주제에 부합하는 유명 조각가의 스틸작품 30여 점과 철강공단 근로자의 스틸작품 20여 점을 스틸아트웨이에 설치하고, 주제의 상징성을 드러내는 개막식 공연 및 체험프로그램 60여 종, 아트웨이 투어, 예술강사 파견을 통한 유치원, 학생, 일반시민 등의 참여작품 부스전시, 유명작가 인포메이션 부스 등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특히 올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회는 중점사업으로 포항스틸상품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해 수상작을 `움직이는 미술관` 형태로 야외전시를 개최하며, 대상작은 향후 포항 브랜드 문화상품으로 제작해 판매될 수 있는 혜택을 부여해 창조경제의 실질적인 싹을 키우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류영재 위원장은 “올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작년에 이어 우리나라 근대화에 중추적 역할을 한 포항철강공단의 기술력과 예술이 만나 포항의 새로운 문화산업을 이끌어가는 비전을 확인하는 장이 될 것이며,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참여해 일상 속에서 예술의 향기를 나눌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7-26

박물관 여름캠프 풍성…전시관에서 1박2일

국립대구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장용준)은 여름방학을 맞해 초등학생 대상으로 `1박 2일 박물관 여름방학 캠프`, `꾸러기 박물관학교`을 운영한다.`1박 2일 박물관 여름방학 캠프`는 초등학교 4~6학년이 대상이다. 8월 10~11일, 1박 2일 동안 운영한다. 어린이들은 박물관에서 하룻밤 자면서 어둠 속 박물관 전시실 탐험, 야외 달빛 기행을 한다. 3D펜으로 문화재 만들기, 문화재 양초만들기 체험활동은 우리 문화재를 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이 될 1박 2일 캠프 신청은 개강 전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50명이다.`꾸러기 박물관학교`는 초등학생가족 대상으로`씨실과 날실이 궁금해요`라는 주제로 개최한다. 8월 2~19일 기간 중 화~금 오후 2시부터 2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우리 옷을 만드는 식물성·동물성 직물에 대해 배웁니다. 오래 전 가락바퀴 사용법, 씨실과 날실의 짜임 등은 전시실 학습으로 이뤄진다. 체험활동은 씨실과 날실의 원리를 이용한 종이가방 만들기를 진행한다. 모집인원 20가족(50명 내외)다.1박 2일 캠프, 꾸러기 박물관 학교의 참가신청은 국립대구박물관 누리집(http://daegu.museum.go.kr)에서 가능하다.국립 대구박물관 관계자는 “2016년 국립대구박물관 여름방학 프로그램이 어린이들에게 우리 문화재를 이해하고 친근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어린이와 가족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7-26

연주자의 작은 숨소리 땀방울까지 느껴지는…

오는 27일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돌아오는`문화가 있는 날`이다.지역민의 공연 관람 기회 확대와 문화적 격차 해소를 위해 지역 공연장들이 준비한 `하우스콘서트`장을 찾아보자.하우스콘서트 공연은 무대의 경계가 없는 작은 공간에서 연주자와 관객이 어우러지는 공연으로 연주자의 작은 숨소리와 땀방울 하나까지 느낄 수 있어 더욱 진한 감동과 전율을 준다.포항 - 스트리트 댄스 배틀 쇼전국서 유명 전문 댄스팀 참가힙합·비보잉·락킹·팝핑 경연대구 - 아름다운 별이 빛나는 밤여성 성악앙상블 `벨레스텔레` 초청한국가곡·오페라 아리아 등 선사△포항시시설관리공단 `스트리트 댄스 배틀 쇼`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흥식)은 27일 오후 8시 포항문화예술회관 중앙현관 야외에서 화려한 스트리트댄스 를 만끽할 수 있는 `스트리트 댄스 배틀 쇼`를 연다.이번 공연은 시설관리공단이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문화가 있는 날 작은 음악회`지원사업에 선정된 오픈하우스콘서트 두 번째 무대로 마련됐다. 오픈하우스콘서트는 메즈 수요일 저녁마다 시민들에게 친숙한 문화예술회관의 이미지를 선보이고자 회관의 구석구석을 공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야외 공연이다.이번 공연에는 대구의 스타시스템·와트스택스, 부산의 킬라몽키즈, 창원의 스트릿아츠 등 전국의 유명 전문 댄스 팀들이 무대에 올라 DJ의 음악에 맞춰 즉흥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힙합, 비보잉, 락킹, 팝핑, 왁킹 등 스트리트댄스를 5대 5 팀 배틀로 진행할 예정이다.또한 지역에서 최고의 실력을 선보이는 뉴존크루(흥해공고)와 무아(동지여고) 팀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객들은 스탠딩으로 자연스럽게 참여함으로써 긴장감 있고 보다 흥겨운 감동을 만끽할 수 있다. 문의 (054)280-9352. △대구콘서트하우스 `아름다운 별이 빛나는 밤`대구콘서트하우스는 27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여성성악앙상블 벨레스텔레(단장 주선영)를 초청해 `아름다운 별이 빛나는 밤`을 공연한다.벨레스텔레(Belle Stelle)는 `아름다운 별들`이란 뜻으로 2005년 4월 소프라노 주선영을 중심으로 창단돼 지역 뿐 아니라 국내 무대를 활발하게 활동 하고 있는 솔리스트들로 구성돼 있다. 경주 엑스포, 중국 하얼빈,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콘서트하우스 등 주요 극장에서 다양한 연주를 통해 청중들에게 최고의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소프라노 주선영, 피아니스트 권경아 등 모두 12명이 무대에 오르는 이번 공연은 한국가곡 `산유화`, 영화음악 `어 러버즈 콘체르토`, `이탈리안 스트리트 송`, 흑인영가 `오 해피 데이` 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곡들을 들려준다. 또 여성의 화려한 테크닉과 성량을 맘껏 뽐낼 수 있는 오페라`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방금 들린 그대 목소리`와 `카르멘` 중 `하바네라`,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등 명곡으로 꼽히는 오페라 아리아들을 들려준다. 문의 (053)250-14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7-26

`박태준이 답이다` 일본어 번역서 출간

2015년 한·일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허남정 박사(전 한·일경제협회 전무)가 저술한 `박태준이 답이다`의 일본어 번역서가 `혼미한 한일관계를 타개하자` 사진라는 제목으로 최근 출간됐다. 이 책을 축하하는 출판기념회가 25일 오후 도쿄 스퀘어 고지마치회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 `박태준 평전`을 쓴 이대환 작가가 초청돼 순차통역으로 축하연설을 했다.이 책은 60년대부터 21세기 벽두까지 40여년에 걸쳐 포스코, 한일경제협회, 한일의원연맹의 리더로서 복잡 미묘한 한·일관계에 훌륭한 가교 역할을 맡았던 고(故) 박태준 포스코 회장의 공로와 자취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근년에 혼미를 거듭해온 한·일관계를 바르게 타개해 나갈 시사적이고 교훈적인 사례들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일(知日)-용일(用日)-극일(克日), 즉 `일본을 알고 활용해 극복하자`라는 박태준의 극일정신과 그 실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이대환 작가는 일본 경제계와 학계의 하객들에게 “박태준 선생은 황혼기에 남북분단을 후세에 물려주는 것이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라는 말씀을 유언처럼 남기셨다”고 전한 데 이어 “역사의 숨결이 새 시대를 여는 운명처럼 반드시 불러올 한반도 평화와 화해의 그날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마치 1990년에 헬무트 콜 서독 수상과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돈독한 우정으로써 독일통일의 외부적 환경조성에 크게 기여했던 것처럼 이제라도 한국 리더십과 일본 리더십은 그러한 우의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그는 “그렇게 하는 것은 한반도 분단에 근본원인을 제공했던 일본이 그 역사적 부채를 청산하면서 도덕적 책임을 실천하는 길이고, 그날이 왔을 때 비로소 한국인의 언어정서에서 친일(親日)의 `친`자가 `친하다`라는 본래 의미를 회복해 양국 국민이 정서적인 선린우호관계를 완성할 것”이라며 “박태준 선생의 영혼에도 그런 판단이 염원처럼 맺혀 있었다”고 회고했다./윤희정기자

2016-07-26

박물관 여름캠프 풍성…전시관에서 고려시대 경주 탐험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여름방학을 맞이해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3종을 새롭게 개설한다.`스마트 세상 속 고려시대의 경주(8월 23일까지 매주 토·일요일)`는 특별전 `고려시대의 경주` 연계프로그램으로 신라왕경에서 고려의 지역도시로 변모한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고려시대 경주가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알아보고, 숨은 그림 찾기를 통해 대표 전시품을 자세히 관찰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증강현실 체험으로 고려시대 호국의 상징이었던 황룡사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감상하고 이해하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초상화 이야기(26~8월 25일 매주 화·목요일, 대체휴관일 제외)`역시 특별전 `고려시대의 경주`와 연계한 프로그램이다. 현재 전시 중인 초상화 두 점을 감상하면서 우리나라 초상화의 특징을 서양화와 비교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월지의 진귀한 동물들(27~8월 26일 매주 수·금요일)`은 월지에서 출토된 동물을 매개로 해 신라시대 월지의 의미와 그 안에 담긴 역사적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월지에서 출토된 동물 뼈와 3D 프린터를 활용해 당시 동물의 모습을 되살려 보는 체험 활동도 마련돼 있다./윤희정기자

2016-07-26

달구벌서 `글로벌 춤판`

지역 무용인들이 직접 기획한 `글로벌 춤판`이 대구에서 열린다. 세계안무페스티벌 조직위원회(이사장 겸 조직위원장 박현옥)는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25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홍콩, 일본 등 20개 팀이 참가하는`2016 DICFe 제2회 세계안무페스티벌`을 연다.`한국 무용의 현재, 세계로 가는 축제`를 표방한 `세계안무페스티벌`은 대구 춤의 시대적 맥을 잇고 세계의 무용가와 지역 무용인들이 국제적 교류를 통해 춤으로 하나되는 세계를 이끌기 위해 지난해 8월 프리 페스티벌 형태로 첫 행사가 개최됐다.대구시와 TBC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페스티벌은 25일 △세계안무콩쿠르 결선을 시작으로 26일 △개막식과 해외 안무가 레지던스프로젝트의 화려한 무대가 펼쳐진다. 27일에는 세계안무가전이 펼쳐지고 28일에는 △2회차 세계안무가전을 끝으로 폐막식과 시상식이 치러질 예정이다.26일 개막식에는 비산농악에 뿌리를 둔 날뫼북춤을 시작으로 세계안무콩쿠르 수상자가 갈라공연을 펼친다. 이어 특별초청공연으로 유니버설발레단이`심청`을, 한국 아지드현대무용단팀이 `사브라사브라`를, 홍콩 HKAPA팀이 `The Point Beyond which`를 선보인다.이어 해외안무가 레지던스 프로젝트로 국제 클래식 무용 콩쿠르 1등 경력의 치카나카야마 등 프랑스 안무자가 한국 무용수들과 함께 작업한 특별한 결과물을 무대에 올린다.세계안무가전은 27, 28일 양일간 펼쳐지며, 폐막식에는 현대무용 상징인 고 김상규 무용가와 고 정막 평론가를 기리는 무용예술상인 `김상규무용상·정막평론예술상` 시상식이 진행된다.이번 페스티벌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유니버설발레단의 창작발레`심청(갈라)`과 LDP무용단의 공연. 1986년 초연된 `심청`은 유니버설발레단의 창단과 함께 처음부터 세계를 겨냥해서 만들어진 창작품이고, 한국예술종합학교무용원실기과 현대무용 전공 출신으로 구성된 LDP무용단이 선보이는 `Scene of contrasts`는 최정상급 무용단의 기량을 관객들에서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세계안무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꿈, UNION 안무적 정신`을 주제로 한 세계안무포럼도 열린다. 26일 대구오페라하우스 1층 살롱에서 오후 4시부터 이병옥 용인대 명예교수와 김채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정지화 전 매일신문 논설실장이 주제를 발표하고 토론을 진행한다.이어 오후 7시부터 야외광장에서 진행되는 세계, 꿈, UNION 플래시몹에 참가하면 T셔츠를 선물로 증정하며, 오후 8시에는 한국, 홍콩의 무용단이 매력적인 아름다운 작품으로 화려한 밤을 수놓을 예정이다.박현옥 세계안무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이번 세계안무페스티벌을 통해 국내외 안무가들의 창작무용 작품 발굴과 신진 무용가의 역량 계발 및 지역 무용의 발전을 통해 젊은 무용인들의 안목을 세계로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끊임 없는 창조적 정신으로 대구 무용의 정신을 이어가고 대구의 춤이 곧 세계로 넓혀지는 축제로 발전시키고자 하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2016 세계안무페스티벌의 입장료는 3만원으로 무용과 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제한 없이 관람할 수 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DICFe 2016 공식 홈페이지(http://www.dicfe.com/ )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7-25

세계의 다양한 악기로 찬란하게 빛나는 흥과 멋

▲ 연주자 겸 보컬 이정영2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는 아름다운 화요일 `브릴리언트 세계악기여행`이 열린다. 이날 공연을 이끄는 브릴리언트는 음악의 흥과 멋을 세계의 다양한 악기로 표현하는 퓨전음악 대표그룹으로 우리가 쉽게 접하기 어려운 세계의 다양한 악기를 설명으로 이해를 도우며 연주할 예정이다.△다이아몬드 처럼 빛나는 그룹 브릴리언트가장 찬란한 빛이 나도록 여러 각으로 연마한 다이아몬드를 뜻하는 브릴리언트는 다양한 연주 색깔을 특성화 시켜 새로운 장르로 빛나게 하는 그룹이다. 오카리나, 휘슬을 연주하는 김준우 대표를 중심으로 음악감독 신재승이 동서양의 타악기를 연주하고, 드럼 이종현, 그룹 브릴리언트의 작곡과 건반을 맡고 있는 이지민, 향피리, 태평소 등 세계관악기를 연주하는 한형동, 베이스 김재현, 가야금 연주와 노래실력까지 겸비한 이정영이 이날 연주자 겸 보컬를 맡는다. 새로운 장르의 음악적인 시도와 퍼포먼스로 색다른 음악을 선사하는 브릴리언트는 박근혜 대통령 의전행사 초청연주를 비롯해 MBC 뉴스투데이, 문화 YO 등을 방송 출연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다양한 연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관객과 연주자들의 소통`브릴리언트 세계악기여행`은 우리음악이 갖고 있는 정서적, 음악적 특징을 각 연주자들이 갖고 있는 악기들의 장점을 살려 새롭게 해석하고 표현하는 무대로 이뤄진다. 공연 프로그램은 브릴리언트의 멤버인 퓨전 피아니스트 이지민이 직접 작곡한 곡인 감미로운 선율의 `구름 저편에`, 우리민요 `한오백년`을 장구와의 협주곡으로 구슬픈 원곡을 재즈기법으로 결합해 색다른 연주를 선보인다. 그 외에 `신 대황하`, `아리랑 판타지` 등 다채로운 색들의 자작곡들로 구성돼 있다. 현장에서 연주자가 소개하는 악기의 특징과 특색, 곡의 해석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 들을 거리가 될 것이며 관객과 연주자 사이의 소통과 공감을 갖는 무대가 될 것이다. 문의 (053)250-14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7-25

제11회 포항·포스코불빛미술대전

`제11회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에서 조소 부문 엄태진씨의 `파장`과 서예·문인화 부문 이효숙씨의 `백낙천 선생 시`가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포항· 불빛 미술대전 운영위원회는 최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21명의 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올해 불빛 미술대전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심사결과 2점의 대상작품을 비롯해 서양화 이성민, 공예 이진희, 서각 이영백, 문인화 윤종순씨가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양화 부문의 최지훈씨가 특별상에 뽑힌 것을 비롯해 우수상 10명, 특선 54명, 입선 223명 등 총 294명이 입상했다.미술부문 대상에 뽑힌 엄태진씨는 경북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한국신미술대전 대상 수상을 비롯해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다수 입상한 중견 작가로 현재 김천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서예·문인화 부문 대상 이효숙씨 역시 대전광역시미술대전 특선 2회, 대전서가대전 특선 다수와 대한민국 서가대전에서 다수의 입상으로 실력을 인정 받은 작가다.(사)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지부장 박종범)가 주관하고 포스코가 후원하는 `제11회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 입상작품은 25일부터 31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전관에서 전시된다.한편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은 포항의 역사와 포스코의 기업정신을 아우르고 있는 `불빛`을 주제로 포항불빛축제기간에 맞춰 열리는 전국 미술공모전으로 작품 내용은 포항의 풍경과 전통설화, 포스코의 기업정신과 불빛축제, 국내외에 발표되지 않은 순수예술작품을 소재로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7-25

시대 지성 5人의 진짜공부

`공부의 시대`시리즈 5권(창비)은 역사학자, 대법관, 정신과 의사 등 이 시대의 멘토들이 공부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관해 소신을 털어놓은 책이다. 출판사 창비가 계간 `창작과 비평` 50주년을 기념해 올해 초 진행한 특별 강연 `공부의 시대`를 5권의 단행본으로 제작해 펴냈다.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 대법관을 지낸 김영란 서강대 석좌교수, 정치인에서 전업 작가로 변신한 유시민씨, 정신과 전문의인 정혜신씨, 진중권 동양대 교수 등 저자들은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부에 대한 철학과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강만길의 `내 인생의 역사 공부`평생을 진보적 민족사학의 발전에 힘써온 원로 역사학자 강만길 교수는 자신이 일평생 걸어온 역사 공부의 길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역사를 공부할 새로운 세대가 지녀야 할 올바른 역사의식을 일깨운다. 일제강점기 소학교에서 낯선 일본사를 배워야 했던 어린 시절과 한국전쟁이라는 고난 속에서도 역사학에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하고 공부에 매진한 젊은 시절의 이야기, 일제 식민사학 극복을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분단시대 역사학`을 제창하며 민족의 평화적 통일이라는 현재적 과제를 위해 애써온 선생의 학문적 역정은 곧 우리의 20세기 굴곡진 현대사를 되돌아보는 일과도 통한다.△김영란의 `책 읽기의 쓸모`대한민국 사법사상 최초의 여성 대법관이자 `김영란법`으로 많은 사회적 관심과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는 김영란 전 대법관은 독서광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오늘의 자신을 만들어온 것이 `쓸모없는 책 읽기`였다고 고백하며 자신의 독서 편력을 통해 책을 읽는다는 것의 의미를 탐문한다. 지식 욕구를 채우거나 어디에 써먹을 수 있는 공부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책에 대한 탐닉은 쓸모있는 공부라고 할 수 없지만, 책을 읽는 것이 그 자체로 자신을 수양하고 나 자신을 찾는 길이었다고 말한다.그는 자신에게 깊은 영향을 미친 책들을 하나하나 짚으며 이 `쓸모없는` 독서의 여정을 들려준다.△유시민의 `공감필법`정계 은퇴 후 전업 작가로 돌아와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작가 유시민은 이 시대의 공부는 “스스로 인생을 설계하고 그 인생을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한다며 “수학 점수, 영어 점수를 따는 공부가 아니라 자신을 알고 남을 이해하고 서로 공감하면서 공존하는 인간이 되는 데 도움이 되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공부의 의미를 `인간과 사회와 생명과 우주를 이해함으로써 삶의 의미를 찾는 것`에 두는 그는 독서와 글쓰기를 함께 해나가는 것을 가장 좋은 공부 방법으로 꼽는다. 그리고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책이든 글쓴이와 심리적으로 거리를 두지 말고 글쓴이의 생각과 감정을 텍스트에 담긴 그대로 이해하는 `공감`의 독서임을 강조한다.△정혜신의 `사람 공부`정신의학 전문의로서 오랫동안 진료실이 아닌 거리에서 고문피해자,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등 사회적 트라우마 피해자들의 상처를 치유해왔고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로 안산에서 치유공간 `이웃`을 만들어 유가족을 치유하고 있는 정혜신 박사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떠한 이론이나 지식도 결국 `사람`보다 우선할 수 없다는 근본적인 사실을 일깨운다. “`사람`이 될수록 탁월한 치유자는 절로 된다”고 말하며 사람의 마음에 대한 공부의 중심은 어떤 경우에도 지식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어야 함을 역설하는 귀중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한다.△진중권의 `테크노 인문학의 구상`미학자 진중권은 과학기술 및 미디어의 발전과 더불어 인문학이 위기를 맞이한 오늘날 인문학 공부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보여준다. 그는 디지털 시대에 새로이 제기되는 인문학적 물음에 대답할 새로운 인문학의 구상을 제안한다. 이는 곧 인문학적 주제에 미디어의 관점을 접목하는 것으로서, 그는 미디어 이론에 기초해 디지털의 존재론을 `파타피직스`의 개념으로, 디지털의 인간학을 `호모 루덴스`의 부활로, 디지털의 사회론을`노동이 유희가 되는 사회`라는 키워드로 풀어낸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