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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반세기 묵향과 함께한 `소산`의 세계

한국화단의 대표적인 수묵화가인 소산(小山) 박대성(71) 화백의 화업(畵業) 50년 기념전` 솔거묵향 - 먹 향기와 더불어 살다`전이 오는 9월 25일까지 경주 솔거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1999년부터 경주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하는 박 화백의 반세기 예술의 진수를 한 자리에 모은 전시회다.박 화백은 수묵화가 외면당하는 한국화단에서 한국화의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한 인물이다. 어렸을 때부터 붓글씨를 쓰며 필력을 키운 그는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독학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이번 전시는 소산 화백의 대작 `솔거의 노래`, `금강설경`, `법의` 등 82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제1전시실에는 `솔거의 노래`, `제주곰솔`, `금강설경`, `법의` 등 대작이 전시되며 2전시실은 경주를 담은 `경주이야기`시리즈를 위주로 한 작품 , 3전시실은 `외금강전도`, `정방폭포`등 금강산, 하롱베이, 카파도키아, 장가계가는 길 등 국내외 명승지를 그린 작품, 4전시실은 추사, 장욱, 모택동 등의 서체를 방(倣)한 작품들을 위주로 한 서예작품을 전시한다.마지막 5전시실은 `현율`, `화우`, `청량산묵강`, `금강화개`, `불밝힘굴` 등 금강의 풍경을 재해석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대담한 구성과 농묵의 강조, 섬세한 필치의 집중 조명, 여백 활용 등 소산 예술의 특징을 통해 소산 예술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솔거의 노래`는 경주 남산 삼릉 옆 소산 화백의 화실에서 본 풍경을 그린 작품으로 남산의 거대한 소나무 숲을 표현하고 있다. 화가에게 있어 가장 그리기 어렵다는 소나무를 사실적 묘사와 대담한 구도, 먹의 농담과 속도감 있는 필력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소산 수묵정신의 결정체를 이뤘다고 평가받고 있다.제주도에 있는 600년 된 노송을 그린 `제주곰솔`은 염원을 표현한 작품. 마을의 당산 나무에서 영감을 얻어 그린 것으로, 수많은 솔잎을 하나하나 그리는데 수십 만 번의 붓질이 필요한 만큼 작가가 전시를 며칠 앞두고 겨우 완성 할 만큼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 소산의 표현대로라면 `따끈따끈`한 작품이다.▲ 박대성 화백지난해 8월 개관기념전의 `불국설경`에 이어 선보이는 신작 `금강설경`은 금강의 풍모가 달리 보이도록 재해석한 작품이다. 풍경 가운데 설경은 단순해도 그리기 쉽지 않은 소재로, 쌓인 눈의 부분은 붓질을 하지 않는다. 붓질을 하지 않고 대상을 표현한다는 흥미롭고 독특한 특징을 가졌다. 경주엑스포 윤범모 예술총감독은 “이번 화업 50년 기념전은 근작을 중심으로 소산 예술의 완숙기에 일궈낸 대표작급을 모은 전시”라며 “수묵화가답게 묵향과 함께한 그의 화업 반세기를 담은 솔거묵향전은 소산 예술의 총체”라 평했다.한편 소산 박대성 화백은 경주 남산에 정착해 수년째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작업에 몰두해 왔으며, 지난해 지역 예술발전을 위해 830점의 작품을 경북도와 경주시에 기증했다. 작품은 회화 435점, 글씨 182점, 작품 활동을 위해 소장하고 있던 먹, 벼루 등 213점으로 소산 화백은 `2013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초대돼 한국화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며 찬사를 받기도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4-27

`올림픽에 출전한 양학선…` 대천초 전정민 `대상`

대구백화점이 주최하는 `제38회 대백어린이 미술공모전`에서 진정빈(대구대천초등교 3년)군의`올림픽에 출전한 양학선 선수 화이팅!`이 대상을 차지했다. 진정빈군의 대상작은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태극전사들의 파이팅을 염원하는 마음을 도화지에 다양한 색감으로 구성지게 표현했다.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우리나라의 체조선수 양학선을 모델로 인물의 생동감 넘치는 표정과 재미있는 주제묘사와 배경설정 등 어린이의 순수한 열정이 잘 묻어나는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최근 대구교육청 장학사, 대구미술협회 회원 등이 1, 2차에 걸쳐 심사한 이번 공모전에는 대상을 비롯해 금, 은, 동상과 특선, 입선 등 1천6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시상식은 다음 달 3일 오후 6시 대백프라자 프라임홀에서 열린다. 입상작은 5월 3일부터 8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전시된다. 이 전시 이후 5월 12일부터 동부도서관을 시작으로 대구시내 주요 도서관과 초등학교에서 순회전도 펼칠 예정이다.한편 `대백어린이 미술공모전`은 지난 1972년`제1회 대구백화점 아동미술 실기대회`를 시작으로 45년간 대구·경북 어린이들의 미술축제로 자리매김 해 오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4-27

`세계를 무대로` 대구시향, 창단 52년만의 첫 유럽 연주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9월 25일부터 10월 4일까지 8박 10일 일정으로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3개국 순회 연주에 나선다. 대구시향 창단 52년 만에 처음으로 성사된 유럽 투어에는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를 비롯한 단원 90여명이 참가한다. 9월 26일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홀을 시작으로 28일 체코 프라하의 스메타나홀, 10월 2일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골든홀 등 세계적인 클래식 공연장에서 대구시향의 연주가 펼쳐진다. 이번 투어에서 대구시향은 한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이라는 자부심으로 대구 출신의 작곡가와 독주자들을 참여시켜 `공연문화도시 대구`의 위상과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자의 지휘로 작곡가 진영민(경북대 교수)의 오케스트라를 위한`창발(創發, Emergence)`을 세계 초연하고, 차이콥스키의 대표곡 `교향곡 제4번`을 연주한다. 협연자로는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등을 석권한 대구가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차이콥스키`피아노 협주곡 제1번`(베를린 필하모니홀과 빈 무지크페라인 골든홀)을 연주하고, 뮌헨 콩쿠르와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자인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프라하 스메타나홀)을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이형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시민들의 뜨거운 사랑으로 한국 대표 교향악단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대구시향의 이번 유럽공연은 음악으로 대구를 세계에 마케팅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꿈의 공연장이라 일컬어지는 베를린 필하모니홀,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골든홀, 체코 프라하의 스메타나홀 등 세계 최고의 콘서트홀에 대구시향이 서게 돼 시민과 함께 기뻐한다”고 말했다.1964년 창단된 대구시향은 창단 이래 폭넓은 음악세계를 선보이며 국내 교향악 발전을 이끌어 왔다. 정기연주회와 기획연주회 외에도 2011년 일본 아시아 오케스트라 위크 초청 공연, 2012년 아시아·태평양 국제 쇼팽 콩쿠르, 2013 아시아 오케스트라 페스티벌 등 국제 예술 행사 및 해외 초청 연주를 통해 호평을 받아왔다. 또한 사라장, 한동일, 조성진 등 세계 최고 음악가들과의 공연을 통해`문화예술의 도시 대구`를 알리는데 공헌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4-26

한바탕 웃음 속 날카로운 일침 한방

“흥행깡패 오빠(?)들의 화려한 입담에 실컷 한번 웃어볼까”시대를 반영한 풍자로 지난 27년간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온 코믹연극 `늘근도둑이야기`포항 관객을 찾아온다.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흥식)은 오는 29, 30일 이틀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연극`늘근도둑이야기`를 공연한다.연극 `늘근도둑이야기`는 1989년 `동숭연극제`로 처음 관객과 만나 그동안 `연극열전 2`, `이것이 차.이.다.3` 등 여러 기획공연을 통해 재공연돼 왔으며 공연이 될 때마다 동시대를 대변한다는 평을 받으며 명품 사회풍자 연극으로 주목을 받아왔다.대통령 취임 특사로 풀려난 `더늘근 도둑`과 `덜늘근 도둑`이 `높으신 그분`의 미술관에서 금고를 털려다 실패하며 벌어지는 일화를 다룬다.작품 속 두 늙은 도둑이 이 시대의 사회적 문제를 해학적으로 꼬집으며 이 시대의 모든 우스꽝스런 현상을 대변하며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이 공연의 가장 큰 매력은 공연마다 펼쳐지는 내로라하는 중년 배우들의 화려한 입담과 거침없는 애드리브다.당시의 시시각각 변하는 사회현안을 담아내며 그때그때 답답한 사회에 대한 속 시원한 일침과 배우들의 거침없는 순발력이 만나 관객들을 사로잡는다.덜늘근도둑 역에는 지난 `늘근도둑이야기`공연을 통해 `2008 골든티켓파워상` 네티즌 투표 1위를 한`늘근도둑이야기`의 터줏대감인 배우 박철민이, 더늘근도둑 역은 잔뼈 굵은 베테랑 감초 연기로 주목받는 배우 노진원이 출연한다. 또 SBS `육룡이 나르샤`에서 조영규 역을 연기한 민성욱이 `수사관`으로 출연해 유쾌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연출은 제17회 신작희곡페스티벌 당선되며 주목받고 있는 신예 연출가 박정규가 맡았다. 박정규는`안녕, 사서들`, `안녕, 파이어맨`을 통해 주목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에 대한 밀도 있는 극을 풀어내 화제가 됐다.대통령 취임 특사로 감옥에서 풀려난 두 늙은 도둑은 마지막 한탕을 꿈꾸며 `그 분`의 미술관에 잠입한다.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권위를 자랑하는 `그 분`의 미술관엔 세계적인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이 소장돼 있지만 작품의 가치를 모르는 두 늙은 도둑은`그 분`의 금고만을 노린다.금고 앞에서 지난날을 회상하며 옥신각신 끊임없이 다투던 도둑들은 결국 경비견에게 붙잡혀 조사실로 끌려가고. 있지도 않은 범행의 배후와 있을 수도 없는 사상적 배경을 밝히려는 수사관과 한심한 변명만을 늘어놓는 어리숙한 두 늙은 도둑의 대화는 포복절도의 웃음만을 주는데….공연시간 29일 오후 8시, 30일 오후 3시·6시. 문의 (054)280-935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4-26

광복 직후 국외 반출 위기 우리 문화재 공개

국립경주박물관(학예연구실장 김유식)이 일제강점기(1910~1945) 일본인들이 수집했던 우리 문화재를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한다. 26일부터 6월 19일까지 특별전시관에서 열리는`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의 수집품`특별전은 `도자기`, `회화`, `중국 청동용기`, `보존과학`과 `일제강점기 복제된 우리문화재`등 모두 5부로 구성해 우리나라의 고려청자, 근대회화, 중국의 고대 예기 등 200여 점과 광복 이후 입수현황을 알 수 있는 관련 문서 등을 일반인에 처음 공개한다. 또한 일제강점기 당시에 수리 및 복원된 문화재를 전시해 20세기 초의 박물관 기능과 보존처리 기법도 함께 소개한다.국립경주박물관 소장품 가운데는 일제강점기(1910~1945) 일본인들이 수집한 한국·중국·일본 관련 문화재 1천302건 2천653점(금속 519점, 도토제 1천236점, 서화 695점, 기타 203점)이 있다. 이 문화재의 일부는 광복 직후 일본으로 불법 반출시키지 못하고 박물관으로 입수됐으며, 일부는 1963년 광복 당시 숨겨뒀던 비밀 창고가 발견돼 박물관으로 옮겨져 접수품으로 등록 관리하고 있다.△제1부 도자19세기 초 개성 밭에서 우연히 발견된 고려청자를 계기로 일본인은 고려청자 구입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 예를 들면 조선총독부 초대통감인 이토 히로부미는 고려청자 수집광이었고 이왕가박물관을 설립한 고미야 미호마쯔 역시 집안 가득 문화재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복 후 오구라 다케노스케 등 일본인 3명으로부터 접수해 국립경주박물관에 입수된 도자는 모두 574점이다. 이 중 우리나라의 고려청자·조선백자·분청사기·청화백자와 중국 서진시대 청자·북송시대 월주요 청자·자주요 백자 및 일본의 20세기 초 유행한 이마리도자·라쿠양식 도자 등 103점을 전시한다.△2부 서화조선시대는 건국초기부터 도화원(圖畵院)이 설치돼 사대부와 화원들이 당시 회화의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러한 화원화가의 전통은 조선후기 한국적인 정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정선의 진경산수, 김홍도와 신윤복의 풍속화 등이 탄생하는 밑거름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은 식민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조선미술을 독창성 없는 중국의 아류로 보려는 풍조가 지배적이었다. 이에 따라 중국화풍을 따른 이인문과 심사정의 정형산수화를 더 애호했고, 일본의 우키요에와 유사한 화조도나 풍속화 수집에 치중했다. 또한 일본서화의 경우에는 에도시대 이후 인물도와 화조도를 포함해 서양화법이 가미된 풍경화 수집이 주류를 이뤘으며, 이밖에도 제국주의 정책을 옹호하기 위해 그려진 불화를 다수 수집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당시 이러한 일본인의 미술품 애호 성향이 반영된 서화 15점이 공개된다. △제3부 중국 청동용기`중국 청동용기`는 제작된 시기에 따라 청동예기(靑銅禮器)와 방고청동기(古靑銅器)로 나눌 수 있다. 청동예기는 중국 상주시대(商周時代·기원전 16세기~ 기원전 771)부터 한대(漢代·기원전 206~기원후 220)까지 제작됐다. 고대 중국의 황실과 귀족들이 제사, 연회, 전쟁 등 의식을 거행할 때 사용한 용기로 사용자의 지위와 신분, 권력에 따라 엄격한 제한이 있었다. 용도에 따라 음식 담는 그릇(食器), 술 담는 그릇(酒器), 물 담는 그릇(水器)으로 나눌 수 있다. 방고청동기는 북송(北宋·960~1127)부터 청대(淸代·1644~1911)까지 제작된 고대 청동예기의 모방품이다. 당시 일본인들은 우리나라 문화재 이외에 중국문화재도 다수 수집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들이 수집한 중국 청동용기 53점을 소개한다.△4부 보존과학보존과학 전시는 문화재보존을 이해하고 문화재를 과학의 눈으로 다시 살펴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 올해는 박물관 6대 기능에 속하는 보존이 국립박물관에서 그 역할을 시작한지 40년이 되는 해다. 이번 특별전 전시품들이 수집됐던 일제강점기당시의 보존기술에 주목해 현대의 보존기술과 비교해본다. 문화재의 보존에 얽힌 이야기와 과학의 시선으로 관찰하면서 문화재와 보존과학을 새롭게 느껴볼 수 있다.△5부 일제강점기에 복제된 우리문화재국립경주박물관이 소장한 전(傳) 경주 입실리 출토 청동기 5점은 1970년대 경주박물관에 근무한 이건무 전전 국립중앙박물관장에 의해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의 복제품이라는 사실이 판명됐고, 2007년 학술발표에서 일반에 소개됐다. 입실리 출토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은 1920년 동해안 철도공사 중 발견됐다가 산일(散逸)된 것으로 조선총독부박물관이 1921년 일본인 모로가 히데오에게 구입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복제품의 정확한 출처와 복제 목적 등을 알 수 없었다.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본책 `고고학관계자료모형도보(考古學關係資料模型圖譜·1931년)`와 `고고학관계자료모형목록(考古學關係資料模型目·1930년)`의 존재를 확인했고, 검토 결과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복제품들은 일제강점기 교토제국대학 교수 하마다 고사쿠가 추진한 동서양 중요문화재 모형제작프로젝트의 결과물(총 230여점) 중 일부이며, 모형 제작은 교토에 위치한 우에노제작소에서 진행했음을 확인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고학관계자료모형도보` 실물을 공개하며, 경주 입실리 출토 진품 청동기와 복제품을 비교 전시한다. 또한 이 책에 수록된 전(傳) 충남출토 동경(접수 546) 복제품 1점도 함께 전시해 그 동안 의문으로 남았던 이들 복제품들의 출처와 성격을 소개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4-25

포항시립미술관 `미술관 놀토` 키즈 프로그램 인기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지난 23일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미술관에서 놀토` 키즈 프로그램-우리는 그림자 이야기꾼을 개설해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한 어린이 30명과 미술관 어린이 특별기획전 `동화나라, Wonderland`전 관람객 700여 명, 미술관 야외공원(해맞이공원)에 설치된 스틸아트작품 관람객 총 1천500여 명 이상의 관람 기록을 남겨 미술관 안팎이 사람들로 붐볐다. 특히`동화나라, Wonderland`전 오프닝 이후 매주말마다 1천여 명 정도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주로 미술관 자체 기획전시 콘텐츠를 활용해 구성되는데,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14일 개최한`동화나라, Wonderland`와 연계해 구성됐다. 체험 절차는 먼저 어린이들이`동화나라, Wonderland` 전시의 OHP기계에 준비된 종이형상을 얹어놓고 비춰지는 가상의 이미지에 부합되는 스토리를 지어낸다. 그 다음 이를 모델로 해 6명의 어린이들이 한 팀이 돼 직접 손으로 오리고 만들고 붙이는 체험 작업을 통해 검정색 실루엣 종이 형상을 만들고, 여기에 각자의 스토리를 각색해 덧붙여 하나의 새로운 스토리를 창작한다. 어린이들은 시각, 촉각을 통해 느끼는 감정을 문학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익히면서 미적 감수성과 더불어 창의적인 사고력을 기르게 된다.이번 프로그램은 5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시행된다. 책임강사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선미 미술작가가 맡았으며, 7명의 한동대 학생이 보조를 맡았다.한편 포항시립미술관이 2012년부터 추진해온 `미술관 놀토` 키즈 프로그램은 교과부의 주5일제 교육시행에 따라 미술관을 미술교육의 장으로 확장해 `문턱이 낮은 미술관`,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미술관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연간 상반기, 하반기 2회 개최되는 놀토 키즈 프로그램은 미술체험 놀이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내재한 예술적 충동을 자연스럽게 끌어내 사고의 유연성을 기르게 함으로써 창의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기획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4-25

봄향기 속 감미로운 재즈

▲ 밴드 `아가싱즈`의 메인 보컬 아가. /영덕군 예주문화예술회관 제공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마룻바닥 음악회로 돌풍을 일으킨 하우스콘서트가 영덕을 찾아온다. 하우스콘서트란 객석과 무대의 경계가 없는 작은 공간에서 연주자와 관객이 어우러지는 공연으로 관객들은 연주자와 불과 1~2m 거리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기 때문에 연주자의 작은 숨소리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더하우스콘서트 박창수 대표가 지난 2002년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시작한 하우스콘서트는 2012년부터 `하우스콘서트 대한민국 공연장 습격작전`이라는 부제로 전국에서 공연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14년부터는 이웃나라인 중국과 일본으로 공연을 확대했고 지난해에는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 15개국에서 콘서트를 열어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영덕군 예주문화예술회관이 4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대공연장에서 더하우스콘서트 `대한민국 하우스콘서트 공연장 습격작전` 공연을 선보인다.이날 공연에는 대중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재즈싱어 아가싱즈의 완성도 높은 무대가 펼쳐진다.아가싱즈는 인위적인 음색을 배제하고 악기 본연의 따뜻한 소리만을 이용해 대중음악을 추구하는 팝재즈 밴드다. 지난 2014년 10월 뮤지션 `NY물고기` 콜라보한 디지털 싱글 `왜`를 발매했다. 보컬 아가와 피아노 신기원, 베이스 유세연, 드럼 조준성 등 뮤지션들로 구성돼 있다.영덕 공연에서는 지역민들의 문화향유 기회확대와 문화수준 향상을 위해 마련한 만큼 아가싱즈가 다소 생소한 팝재즈 음악을 인위적인 음색을 배제하고 악기 본연의 따뜻한 소리만을 이용해 어렵지 않게 풀어낸다.특히 가까운 거리에 앉아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을 통해 아가싱즈와 직접 소통하는 새로운 경험의 시간을 마주할 수 있다.공연에는 지역 축제 및 행사 초청 출연, 양로원, 고아원 등 소외지역 방문 자원 봉사활동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예주문화강좌팀의 신명나는 무대도 함께 열린다.예주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이번 하우스콘서트는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고 공감 할 수 있는 재즈로 무대와 객석이 하나되는 시간, 생생한 음악의 감동을 만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군민들의 많은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영덕/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2016-04-25

커피 좋아하시나요? 로스팅부터 창업까지

길을 걷다보면 다양한 콘셉트의 카페를 만난다.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을 한 원두를 사용하는 로스터리 카페부터 커피값이 저렴한 투고(To go) 카페, 아늑한 공간을 제공하는 카페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프랜차이즈 카페까지. 그렇게 여러 카페들을 방문하다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나도 회사 때려치우고 커피집이나 한번 해볼까?”실제로 창업 준비자들 중 대다수가 카페 창업을 준비하고 있고 일선에서는 커피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고까지 말한다. 굳이 카페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창업이 그렇듯 `커피집 한번 해`보는 일은 생각만큼 만만한 일이 아니고 섣불리 창업을 시도했다가 금세 문을 닫게 되는 일 또한 허다하다.`커피집을 하시겠습니까`(달)는 6년 전 카페를 창업해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유지해오고 있는 저자 구대회씨가 커피 공부를 시작한 뒤 자신만의 카페를 만들어가기까지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커피 관련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EBS`세계테마기행`모로코 편, MBC `불만제로`커피 편 등의 방송 출연도 했을 만큼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구대회 사장이 바로 그다. 그는 스스로를 `커피테이너`라 부른다. 커피테이너는 커피(coffee)와 엔터테이너(entertainer)의 합성어로 그만큼 커피에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카페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 어떻게 커피를 접하고 공부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그가 어떤 카페를 하게 될지가 결정된다. 저자 또한 처음에는 커피 추출에 대해 배우는 정도였지만 곧 이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에 18개월 동안 약 40여 개국의 카페와 커피 농장을 돌아보기 위한 커피 여행을 감행한다. 이 여행에서 베트남, 오스트리아, 모로코, 칠레 등의 독특한 카페를 체험하고 인도네시아, 탄자니아, 콜롬비아 등 커피를 직접 생산하는 농장을 견학하는 등 오감으로 직접 커피를 경험한 후 여행에서 돌아와 카페를 열었다.이 책은 세계의 카페와 커피 농장을 탐방하는 `커피를 찾아 떠난 여행` 카페를 창업한 후 일본 커피 명가를 찾아 떠난 가배무사수행과 혼자 힘으로 기획하고 진행하는 커피 팟캐스트를 소개한 `커피와 가까워지는 시간` 그리고 그가 그동안 몸소 겪었던 시행착오들이 담긴 `내가 하고 싶은 카페`, 그리고 카페 창업을 준비중인 사람들이 필수로 알아두면 좋을 법한 기본적인 정보들이 담겨 있는 `카페를 열기 전 체크리스트`로 구성됐다.지금 카페를 해도 좋을지, 커피 공부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창업에서 우선순위로 둬야 할 것은 무엇인지 등 카페를 열기 전 하게 되는 일반적인 고민에 대한 명쾌한 답에서부터, 매장의 위치는 어디가 좋을지, 인테리어는 어떻게 해야 할지, 상표등록과 영업신고증 발급은 어떻게 해야 할지 등 카페 창업 전후에 해야 할 일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4-22

천재작가 삶 추적 `꾿빠이 이상`

소설가 김연수(46)는 1994년 등단 이후 22년 동안 8권의 장편소설과 5권의 소설집을 펴내며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한 인기 작가다. 동서문학상(2001), 동인문학상(2003), 대산문학상(2005), 황순원문학상(2007), 이상문학상(2009) 등 주요 문학상을 휩쓴 그는 2000년대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글쟁이`다. 문학동네가 최근 그의 소설집과 장편소설 4편을 개정판으로 새로 출간했다.△장편소설 `꾿빠이, 이상``꾿빠이, 이상`은 지난 17일 작가 이상(李箱·1910~1937)의 기일을 맞아 재출간했다. 김연수 작가가 지난 2001년 발표한 `꾿빠이, 이상`은 요절한 천재작가이자 난해한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이상을 소재로 삼은 장편소설이다. 이상이 남긴 흔적을 추적하는 3명의 인물이 이야기를 풀어가는 소설은 김연수라는 한국문학계의 대스타를 만든 분기점이 됐다. 소설은 `데드마스크`, `잃어버린 꽃`, `새` 등 총 3장으로 구성됐다.수많은 자료들을 통해 이상의 삶과 그 비밀을 추적해들어감으로써 “지적 소설의 한 장을 열어젖혔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개정판은 기존 이야기를 그대로 유지하고, 15년간 나온 이상에 관련된 연구에 기반해 사실관계만을 바로잡았다. 자료들로는 와닿을 수 없는 이상 문학의 진실이 그대로 전해진다는 문학동네 측의 설명이다▲ 밤은 노래한다△장편소설 `밤은 노래한다`장편소설 `밤은 노래한다`는 1932년 동만주에서 벌어진 소위 민생단 사건을 다룬 소설이다. 이 소름 끼치는 이야기는 소설이라기보다는 실록처럼 읽힌다. 역사의 어둠 속에 묻힌 진실을 찾아 거기 빛을 들이댄 작가의 꼼꼼한 취재와 용기와 열정 때문일 것이다.역사의 소용돌이로부터 한 발 떨어진 채 일상을 살아가던 한 남자가 어느 날 연인이 죽기 직전 보내온 한 장의 편지를 받으면서 역사의 한가운데로 걸어들어가게 되는`밤은 노래한다`는 우리를 1930년대 초반 북간도로 이끈다. 그 남자의 뒤를 따라가며 우리는 항일유격 근거지에서 일어난 비참한 사건, 즉 “민생단 사건”과 마주하게 된다.△두번째 소설집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김연수의 두번째 소설집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는 “등장인물의 기억이 개인 차원에 머문 것이 아니라 사회적 맥락과 연결돼 역동성을 확보하는 견고한 시각이 느껴진다”라는 평을 받으며 제34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다양한 레퍼런스와 특유의 서정적인 문체를 엿볼 수 있는 첫번째 소설집 `스무 살`(2000)과 작가적 역량이 극에 달한 `나는 유령작가입니다`(2005) 사이에 놓인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2002)는 김연수에 따르면 “처음으로 소설 쓰는 자아가 생긴 작품” “`꾿빠이, 이상`과 더불어 소설가로서 살아갈 수 있는지를 확인해본 시기”에 쓰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이 작품에 이르러 오로지 이야기만으로는 소설을 구성해보려는 작가적 자의식이 발동한 것이다.수록된 아홉 편의 소설의 배경이 `80년대 김천`이라는 점 때문에 김연수(김천 출생)의 자전적 내용을 담은 소설집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자전소설`이라는 테마로 쓰인 `뉴욕제과점`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작품들은 모두 “자연인 김연수의 개성과 사상을 완전히 배제하고 작가로서 만들어낸 이야기로만 구성”돼 있다.△세번째 소설집 `나는 유령작가입니다`김연수 작가의 세번째 소설집 `나는 유령작가입니다`는 “응축미 있는 구성과 사건에 대한 새로운 해석, 거기에 예상을 뒤엎는 결말 처리가 돋보였다”는 평을 받으며 제13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총 9편의 소설이 수록된 이 소설집을 관통하는 유일한 진실이 있다면 그것은 “어떤 진실도 말해질 수 없다”일 것이다. 이 세계는 이야기될 수 없는 것이라는 작가적 자의식은, 그러나 허무주의에 쉽게 안착하는 대신 이야기의 가장 마지막 지점까지 우리를 밀어붙인다. 요컨대 말해질 수 있는 진실이란 존재하지 않으므로 그 자리에서 멈춰 서버리는 것이 아니라, 타인·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이야기의 끝의 끝까지 가닿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그 앞에서 우리가 맞닥뜨리게 되는 “절망”이란 허무주의에서 이끌어낸 그것과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진 단어가 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4-22

억압과 굴종의 공간 `학교`

안강여중 교사 황주환씨가 최근 `왜 학교는 질문을 가르치지 않는가 - 어느 시골교사가 세상에 물음을 제기하는 방법`(갈라파고스)을 펴냈다. 이 책은 어떻게 학교가 학생들에게 억압과 굴종의 공간이 돼버렸는지 그 이유를 추적해간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왜 공부를 하고, 왜 대학에 가는지, 그리고 왜 두발을 비롯해 자신의 몸에 대한 결정권을 갖지 못하는지, 자신 앞에 놓인 수많은 사안에 대해 질문하는 힘을 잃어버렸고 이미 학교는 질문을 허락하지 않고 복종과 주입을 강요해왔고, 학생들은 5지선다형에서만 정답을 찾을 뿐이라는 것.저자의 이같은 깊은 문제의식은 `질문 없는 학교`와 `질문하지 않는 학생`에서 시작한다. 현재의 암울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첫 단초로서 질문의 절실함을 이야기한다. 학생들이 질문을 가져야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모순을 극복할 해답도 제대로 된 질문 속에서 찾을 수 있고 질문은 궁극적으로 세상을 변하게 하는 힘이 된다는 것.이 책에서 저자가 끊임없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름답고 말랑말랑한 이야기 속에서 감춰져 버린 현실을 직시하자는 것이다. 사실 교육은 체제의 입장에서 피교육자를 길들이는 속성이 있다. 저자에게 책읽기란 그러한 길들여져짐을 넘어서는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실천 방법으로,`불온한 책읽기`로 명명된다. 저자는 “살펴보면 세상의 위대한 것들은 모두 시대에 불온했다”고 말한다. 예수도, 갈릴레이도, 마르크스도, 전태일도 모두 그러했으며, 바로 그들을 통해 시대의 핵심이 드러났다. 불온한 책, 불온한 사상, 불온한 사람이야말로 세상을 통찰하는 가장 중요한 지점이 된다는 것이다. 저자의 독서록은 거기에 초점을 맞춘다.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조영래의 `전태일 평전`, 사르트르의 `지식인을 위한 변명`,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루쉰의 `아큐정전`, 강명관의 `열녀의 탄생`, 김용철의 `삼성을 생각한다`에 대한 독서록은 하나의 서평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책 자체의 텍스트와 저자 자신의 삶과 성찰이라는 콘텍스트로 이어짐으로써, 하나의 책들을 더욱 깊고도 풍성하게 읽어내게 되고, 전태일, 아이히만, 아큐 등을 생생하게 그려내어 지금 우리의 모습을 선명하게 바라보게 해줄 것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4-22

포항 장애인들 “오늘처럼 매일 행복했으면”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최근 교회 본당에서 제23회 장애인 초청예배를 드렸다. 장애인 초청예배에는 포항지역 장애인 800여 명이 참석, 설교를 듣고 공연을 보며 기쁨을 만끽했다.손병렬 목사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있습니다`란 제목의 설교에서 “나면서부터 소경된 자에 대해 자신의 죄도, 부모의 죄다 아니며, 그에게서 하나님의 일을 나타내고자 함이다”란 예수님의 말씀을 전하고 소경을 고친 예수님의 이야기를 들려줬다.이어 한국인으로 미국 정부 최고위직인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에 올랐던 시각장애인 고(故) 강영우 박사를 소개하고 “어떤 경우도 창조주 하나님을 의지하며 희망을 잃지 말고 승리하는 삶을 살 것”을 당부했다.남성들로 구성된 미가엘중창팀이 `예수 그 이름 찬양`을 불렀고 경북타악기앙상블(지휘 강맹기)과 핸드벨찬양팀이 유레이즈미업(You raise me up) 등을 협연했다. 장애인들은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장애인들은 공연 후 교회식당으로 이동, 소고기덮밥과 과일 등을 먹으며 예배와 공연을 화제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귀가 할때는 타월과 소정의 현금을 선물로 받아 기쁨이 배가 되기도 했다. 교회는 각종 차량과 자원봉사자를 보내 장애인들의 이동편의를 도왔다.참석한 장애인들은 “오늘같이 매일 행복한 날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행사 기획진행을 맡은 허성일 부목사(중앙교회)는 “중·고등부 학생과 청년들의 헌신적 섬김, 순서를 맡은 분, 기도해 준 성도들이 장애인들의 마음을 더욱 밝게 만들었던 것 같다”며 “행복해 하는 장애인들을 보며 이들의 일평생이 오늘처럼 행복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4-21

원불교 “물질 이어 정신 개벽할 때”

원불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아 다음 달 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100주년 기념대회를 연다.`물질이 개벽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100주년 기념대회에는 전 세계 23개국의 원불교도 500여 명을 비롯해 총 5만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벤들리 세계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과 삼수딘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 의장을 비롯해 정계와 재계, 종교·문화계 인사들이 함께한다.본행사에서는 영어, 불어, 일어, 스페인어, 독일어, 아랍어 등 10개국 언어로 번역된 원불교 법어 봉정식이 열리며, 소태산 대종사의 9명의 초기 제자를 성인으로 인정하는 법훈서훈식도 진행된다.원불교는 이번 100주년 기념대회를 통해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대종사의 개교 정신을 널리 알리고, 정신개벽 선언문 발표를 통해 새로운 100년의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아울러 원불교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를 기념주간으로 정해 특별 천도재, 국제학술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천도재에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과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원불교는 천도재를 통해 모은 재비를 모두 천도대상을 위해 기부할 계획이다.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은 “소태산 대종사께서 개각을 이룬 대각개교절 100주년을 맞아 기념대회를 개최한다”며 “지난 100년을 돌아보며 우리가 지켜야 할 자산과 재조명해야 할 부분을 점검하고 향후 100년을 열어가는 소중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대각개교절 당일인 28일부터 30일까지 전북 익산 원광대학교와 원불교 중앙총부에서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4-21

포항제일교회 전도잔치 꽃핀다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4, 5월 10개 교회학교별로 `2016 친구 초청 잔치`를 열고, 교회학교 부흥을 도모한다.영아부는 24일 `무지개 및 약속`이란 주제로 영아부실에서, 유아부는 같은 날 `넌 참 특별하단다`란 주제로 유아부실에서, 유치부는 같은 날 `예수님의 비밀`이란 주제로 유치부실에서 전도잔치를 연다.유년부는 5월 1일 `숨겨진 보물찾기`란 주제로 유년부실에서, 초등부는 같은 날 `대가없이 생명을 살리는 유먼원정대`란 주제로 포항 흥해읍 북송리 북천수(국내 세 번째로 긴 숲)에서, 소년부는 24일과 5월 1일 `에그허그(eggHug)`란 주제로 교회 제2 예배실과 소년부실에서 전도잔치를 개최한다.중등부는 22일 `하이패스(하나님의 이름을 전하는 페스티벌)`란 주제로 중등부실에서, 고등부는 같은 날 `일어나라 주의 백성 빛을 발하라`란 주제로 고등부실에서, 하나부는 22일 `너는 특별하단다`란 주제로 하나부실에서 전도잔치를 연다.청년부는 이달 중으로 포스텍, 한동대, 위덕대, 선린대, 포항대 등 지역 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캠퍼스 전도에 힘을 모은다.한편 포항제일교회는 5월 4~7일 제주도 서귀포 컨싱턴리조트에서 `2016 교사한마음수련회`를 가진다.교사들은 수련회를 통해 교육리더십의 소명을 다시금 되새기고, 다음세대 신앙교육의 비전을 함께 나누며, 교육부 산하 각 부서 공동체를 넘어 더 큰 울타리를 만드는 영적 단합을 도모한다. 말씀은 이상학 목사가 전한다. 참석 대상은 교회학교 교사 및 가족 등이다.교회학교는 4월 23일 오후 4시 고등부실에서 `마음을 움직이는 커뮤니케이션`이란 주제로 교사 에스겔기도회도 개최한다. 박민수 교수(계명대 기독교학과)가 말씀을 전한다.장애인부서인 하나부는 27일 오후 7시30분 교회 본당에서 헌신예배를 드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4-21

예술이 기차 타고 달리네

“대구 도시철도가 예술을 입었다”대구시가 주최하고, 대구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16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을 앞두고 지난 12일부터 `컬러풀 아트열차`가 지하철 1·2호선과 지상철(모노레일) 3호선에서 운행을 시작했다.사상 최대규모로 펼쳐지는 2016년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을 알리기 위한 컬러풀 아트열차`대구-순환의 시간`은 지상철 3호선 객차 총 6량(2편승)에 설치됐다. 지하철과 달리 3호선은 객차로 들어오는 빛을 활용해 6명의 작가가 트릭아트 등 다양한 기법과 재료들로 작업을 했다. 또 지하철인 1, 2호선에는 출입문과 창을 이용해 역동적인 대구 시민의 모습과 2016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의 사진 이미지를 전시해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컬러풀 아트열차에는 김병호, 손영복, 이재호, 이원기, 윤동희, 김영훈총 6명의 젊은 작가들이 참여했다. 김병호 작가는`컬러풀 대구`라는 이름으로 1, 2호선 12량의 출입문과 창을 이용해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의 화려한 이미지를 설치했다.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의 사진 이미지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축제 열기를 뜨겁게 느끼고자 기획하게 됐다. 또한, 3호선에는`순환`이라는 이름으로 객차 바닥에 트릭아트 형태의 징검다리를 설치해 시민들이 직접 전시에 참여하도록 설치됐다.손영복 작가는 3호선 1량, 열차 전체에 선으로 스케치 된 이미지를`변형된 공간`이라는 이름으로 표현했다. 객차에 들어서면 마치 애니메이션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수 있도록 표현했다. 이재호 작가는`View the Exhibition(전시를 보다)`라는 이름으로 대구의 컬러풀한 상상을 표현했다.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색상을 활용해 이미지를 실루엣으로 표현했으며, 몬스터의 형상을 바닥에 배치해 그 공간 위에 서서 가는 시민들의 시선을 계속해서 움직이게 유도했다.이원기 작가는 `조각난 선인장`이라는 이름으로 바람처럼 흩날려진 선인장의 포자와 망울들을 표현했다. 김영훈 작가는`Another Space(다른 공간)`라는 이름으로 정열적인 댄서의 춤의 찰나를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윤동희 작가는 `Train Poem(열차 시)`이라는 이름으로 역과 열차가 만나서 열리는 지점인 문에 감성적인 시를 설치했다. 정차해서 문이 열리면 객차 앞의 시가 플렛폼에 적힌 시와 만나 완성되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착상시켰다.컬러풀 퍼레이드와 함께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컬러풀 아트열차는 2012년 1호선 1개 차량 1칸에 첫선을 선보이며 출발해서, 2013년에는 1호선 1개 차량 4칸으로 확대됐다. 또한 2014년에는 1호선과 2호선 1개 차량에 각 4칸, 총 8칸으로 확대해 하루 16회에서 18회 정도씩 운행했다. 올해는 대구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도시철도 3호선 차량을 아트열차로 구성하고, 1호선과 2호선은 12량 차량에 역동적인 대구와 다양한 시민들의 삶을 느낄 수 있는 이미지를 전시한다. 2016 컬러풀대구페스티벌 아트열차는 오는 5월 10일까지 한 달 동안 대구도시철도에서 만날 수 있다.류형우 2016 컬러풀대구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아트열차 운행으로 컬러풀대구페스티벌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길 바란다”며 “예술로 즐겁고 재미있는 도시, 웃음이 넘치는 안전한 대구를 알리는 데 크게 이바지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한편, 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대구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16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이 오는 5월 7일부터 8일까지 대구 도심 국채보상로(서성네거리~종각네거리)에서 개최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4-20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역사교실 “우리동네 이야기 전해 드려요”

“엄마, 아빠와 함께 우리 동네에서 놀아요!”포항의 전위적 예술단체인 포항예술문화연구소(소장 안성용)가 지역 어린이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예술가 창작활동과 연계한 체험형 문화향유 프로그램인 `해피 해파랑 패밀리`를 운영하고 있다.동경주 지역인 감포읍, 양남면, 양북면 지역 초등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2016 경북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해피 해파랑 패밀리`는 한국문화예술교육위원회의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기금을 지원받아 진행하고 있으며 포항예술문화연구소 회원들이 강사로 직접 참여, `사진`과 `놀이, 문화 예술`을 접목한 체험형 문화향유의 토요여가 문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이번 프로그램은 결과보다는 과정 중심 교육프로그램으로 지역의 특화된 문화예술체험 활동을 지역민에게 향유토록 하고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아동들과 학부모의 정서 함양과 건강한 여가문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경북도, 경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하고 포항예술문화연구소와 한수원(주)월성원자력본부(대표 전휘수)이 컨소시엄을 맺어 함께 운영하는 해피 해파랑 패밀리는 최근 개강해 오는 12월 10일까지 학기별 15주씩 총 30주간 월성원자력본부 홍보관, 나아리공원, 주상절리 등지에서 열린다.교육 주제는 지역의 역사·문화를 `해파랑`이라는 주제로 응집해 `우리 동네 탐사대`를 결성, 지역의 구석구석을 돌아보면서 사진과 함께 지역의 다양한 스토리, 문화 콘텐츠를 소재로 한 미술공예, 스토리COOK, 퍼포먼스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우리 동네 탐사대는 1, 2기 모두 프로그램 엽서 만들기와 참여자들이 체험 한 내용으로 월성원자력본부 홍보관 로비에서 전시회를 열어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7월 16일과 12월 10일에는 1, 2기의 수료식을 갖는데 공로상, 모범상, 우수 참여상 등의 시상도 한다.안성용 포항예술문화연구소장은 “`해피 해파랑 패밀리`를 통해 살아있는 지역 역사와 문화예술을 아동들의 눈높이로 발굴, 재해석해 새로운 지역특성화적 문화콘텐츠를 창조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지역 아동들의 여가 문화 및 가족 학습문화 조성을 통한 세대·계층·가족 간 공동체 화합에 긍정적 효과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4-20

뮤지컬 `투란도트` 중국무대 선다

올해로 10회를 맞는 국제 뮤지컬 축제`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이사장 장익현)`이 최근 중국 하얼빈 오페라하우스와 합작의향서를 체결해 뮤지컬 `투란도트`가 또 한번의 중국 진출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거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최근 수년간 괄목할만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중국의 뮤지컬 시장은 제3의 한류(韓流) 열풍을 위한 최적의 대상지로서 부각되고 있으며 DIMF는 2010년 중국의 대표적인 문화 메세나 기업인 동방송레이그룹과의 MOU체결로 본격적인 중국시장과의 교류를 시작한 바 있다.오는 8월 정식 개관을 앞 둔 하얼빈 오페라하우스와 체결한 `합작의향서`의 주요 내용은 하얼빈 오페라하우스의 개관작으로 DIMF 제작의 대구 대표 뮤지컬 `투란도트`의 초청공연에 대한 것으로 이에 따라 뮤지컬 `투란도트`는 2년여 만에 다시 중국 관객을 만나게 된다.뮤지컬 `투란도트`는 2012년 중국 동관에 이어 항주, 닝보, 2014년 상해국제아트페스티벌 등 몇 차례의 공연으로 중국 공연 관계자 및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지난 2월 17일부터 3월 13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첫 서울 장기공연을 성황리에 마치는 등 대형 창작뮤지컬이자 글로벌 콘텐츠로서의 성공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 한 바 있는 웰메이드 작품이다.이번 협약으로 뮤지컬`투란도트`는 중국 하얼빈오페라하우스에서 8월 11일부터 14일까지 총 6회의 공연을 갖는다.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하얼빈오페라하우스의 개관 기념 공연으로 뮤지컬 `투란도트`를 무대에 올릴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가 단순한 문화예술 교류에 그치지 않고 하얼빈과 대구시 전체의 경제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4-20

절제·여백…묵향 그윽한 고고함의 정수

문인화는 그림을 직업으로 하지 않는 선비나 사대부들이 여가로 자신의 심중을 표현해 그린 그림으로 사인지화(士人之畵), 사대부화(士大夫畵), 문인지화(文人之畵)로도 불린다. 서예, 인물화, 대나무, 동물 등 주제에는 구애받지 않지만 직업적으로 그린 그림과는 기교면이나 담고 있는 정신에서 분명한 차이가 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중국 북송 시대부터 유래돼 문인들의 행동양식이나 의식과 잘 어울리는 매난국죽(梅菊竹)의 사군자(四君子)와 수묵산수화가 크게 유행했다. 주로 먹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현란한 채색화에 비해 다소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먹의 농담과 건습에 따라 먹색이 주는 풍부함을 느낄 수있다는 것이 문인화의 큰 장점이다. 특히 먹의 담박함과 고아함은 전통예술이 주는 너그러움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작품의 생명력으로 승화돼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한국문인화협회 경북지회(회장 손성범)가 다음달 6일까지 포스코갤러리에서 초대전 `묵향춘풍`전을 갖고 있다. 일곱번째 정기회원전이 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손성범 회장을 비롯해 포항, 경주, 안동, 경산 등 각 지부에서 50여 명의 작가들이 작품을 출품했다. 한국의 선비정신을 담은 문인화의 맥을 이으면서도 현대적 조형 감각과 각 작가의 개성이 스며있는 팔군자, 화조화, 동물화 등 100여 점을 내놓았다. 옛것을 법으로 삼고 새로움을 창조하고자 매일 새벽이면 먹을 갈고 붓을 드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 작가들의 정신과 마음이 모인 자리로, 모든 주제와 소재에 있어 자유롭게 각자의 멋을 표현하고 있다.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등의 사군자는 모진 계절의 변화에도 의연히 제본분을 지키는 군자다운 삶의 절개를 투영하고, 꽃, 풀, 새를 주제로 한 화조도는 예부터 길상과 기복적 성격을 띠고 있어 그 의미에 중점을 두기도 한다. 대상 요체의 정확한 파악과 능숙한 필선에 의한 뛰어난 묘사 뿐 아니라 각종 동물의 조형적 특징을 예리하게 표현한 동물화는 해학적이고 정감 넘치며, 우리 민족의 소박한 기질과 한국적 감성을 엿볼 수 있다. 그림마다 작가가 지은 시(時)로 화제(話題)를 달거나 호를 쓰기도 하지만 때로는 낙관(款)만 처리한 구성에 묘미와 재치를 발휘하고 있다. 작가의 심오한 생각들을 절제의 선과 여백의 미로 강조하고 있는 작품들 속에 퍼진 봄날의 묵향이 바쁜 일상에 지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 주기 충분해 보인다. 손성범 한국문인화협회 경북지회장은 “시서화(詩書畵) 일치 정신을 바탕으로 30년 넘게 전통 문인화에 예술과 삶에 대한 자신의 성찰을 투영해온 만큼 관람객들에게 봄의 전령사가 돼 진한 묵향의 감동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품 작가 명단은 다음과 같다.강성호 김경혜 김복수 김성덕 김숙필 김영자 김영희 김정애 김정희 김종호 김혜람 노명숙 류내경 류선 박경희 박정숙 박종현 박창오 박철우 배미정 서길수 손경화 손성범 손영주 손홍락 송윤환 심금섭 심상대 양정근 윤옥순 윤종순 이동희 이명희 이용기 이은구 이재하 이정혜 이현정 임순덕 정남이 정도자 정성숙 정용숙 조현옥 지영숙 최길구 최순이 최영조 한종환 허일행 김예선 김현숙 나창교 황미선.문의 (054)220-095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4-19

클래식이 흐르고 시를 읽는다…

(재)대구문화재단(대표 심재찬)이 운영하는 대구문학관은 시민들의 문화향수 확대를 위해 `문학과 음악`의 만남을 개최한다. 오는 23일 `세계 책의 날` 기념행사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진행되고 있는 `톡! 톡! 톡! 릴레이 문학토크`.23일 진행될 세계 책의 날 기념행사는 대구문학관 1층 야외 `문향 정원`에서 오후 3시 대구시립예술단의 찾아가는 공연과 함께 진행된다. 이날 대구시립예술단원 10여 명의 관현악, 성악 중창, 판소리 등 5가지의 공연으로 구성되며 세계 책의 날의 애칭인 `책 드림 날`을 기념해 총 423권의 도서 나눔 행사도 진행된다.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학과 문화 저변 확대로 진행되고 있는`톡! 톡! 톡! 릴레이 문학토크`는 현재 4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신동집 특별전과 연계해 장녀 신희원 계명대 명예교수의 강연과 피아노 연주로 구성된다.이번 릴레이 문학토크는 특별하게 생전 신동집 시인이 즐겨 찾았던 장소로 대구문학관 지하 1층 음악감상실 `녹향`에서 진행된다. 평소 바흐와 브람스를 애호했던 신동집 시인의 이야기와 더불어 그 음악들을 함께 감상해보는 시간도 가진다. 신희원 교수는 눈을 뜨면 늘 집안에는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책상에 앉아서 시를 쓰고 계셨던 아버지를 떠올리며, 가족이 함께 즐겨 듣던 피아노곡을 연주할 예정이다.주위 사물에 대한 따뜻한 감성을 가졌던 아버지와의 소소한 어린 시절을 회상하고, 한국 전쟁 때 대구로 피난 온 이중섭 화백과의 향촌동 일대에서 교유 일화, 시인 신동집이 존경했던 미당 서정주 시인, 청마 유치환 시인, 구상 시인들과의 교류의 이야기 등으로 구성된다.(재) 대구문화재단 심재찬 대표는 “이번 문학과 음악의 만남 행사들을 통해 누구나 즐겨 찾는 열린 대구문학관이 되고자 한다. 나눔 도서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가 더욱 더 활발하게 확대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릴레이 문학토크 역시 종전과 달리 색다르게 시도되는 형식으로 이번 기획전시와 연계해 신동집 시인을 더욱더 깊이 느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두 행사 모두 무료로 참여가 가능하며, 27일 릴레이 문학토크는 대구문학관 홈페이지(http://www.modl.or.kr)를 통해 선착순으로 사전 신청을 받는다. 문의 053)430-1231~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4-19

대구시립무용단 `벽오금학` 출품

대구시립무용단(안무 및 예술감독 홍승엽)은 오는 22일 천안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천안시립무용단 창단10주년특별공연`Alive 2016(천안)`에 참여한다. 이번에 참여하는 작품은 `벽오금학`으로 소설가 이외수의 벽오금학도(1992)를 모티브로 등장인물의 느낌과 상황들을 안무가의 시선으로 전달하고 있으며 하이라이트 부분인 헨텔 1,2,3,4는 아름다운 헨델의 음악과 무용수들의 춤을 통해 순수하면서 동시에 화려한 몸짓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원작 소설`벽오금학도`를 홍승엽의 특유의 무용세계로 형상화 했다는 평을 받은 홍승엽 감독의 2010년작이다. 시·도립무용단의 교류를 통해 자유롭고 실험적인 무대와 직업무용단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게 하기 위해 기획된 `Alive 2016 천안`은 지난해 11월 인천을 시작으로, 올해는 천안에서 개최하게 됐다. 특히 올해 `Alive 2016(천안)`공연은 천안시립무용단 창단 10주년 특별공연으로 대구시립무용단, 청주시립무용단, 광주광역시립발레단이 참여하고 천안시립무용단의 제14회 정기공연으로 펼쳐진다. 대구시립무용단은 앞으로도 활발한 지역교류를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욕구충족과 지역간 공연예술의 활성화를 모색하는 계기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홍승엽 감독은 “국내 국·공립 무용단체 중 최초의 현대무용단체인 대구시립무용단의 수준 높은 공연을 전국의 관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앞으로 지역교류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윤희정기자

2016-04-19

경북중·고 개교 100주년·한-佛 수교 130주년 음악회

경북중·고등학교 동문 예술인들의 모임인 경맥예술인총연합회(대표 김성태)는 가족, 친지 예술인들과 함께 오는 19일 오후 8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콘서트홀에서 `경북중·고 개교 100주년·한-프랑스 수교 13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갖는다. 올해 경북중·고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최근 대구시가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포괄적 협력 MOU를 체결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했다. 1부에서는 경북여고 동문 릴리 하모니 합창단이 `아이 윌 팔로우 힘`, `나물캐는 처녀` 등을 부르고 김분옥 시인의 김광수 작시 경북고 개교 100주년 기념 축시 `반만년 대한나라 100년은 청춘`이 낭독된다. 이어 피아니스트 김고운이 브람스의 `6개의 피아노 소품 op.118`wnd 1,2,3번을 연주하고, 테너 정기진은 마이어베어의 `낙원` 등을, 소프라노 임지윤은 구노의 `나는 살고 싶어라`등을 부른 뒤 김민정의 가야금 병창과 테너 정기진과 소프라노 임지윤의 혼성 듀엣 레하르의 오페레타 `미소의 나라` 중 `그대는 나의 모든 것`이 뒤를 잇는다.2부에서는 소프라노 이은림이 구노의 `아베 마리아` 등을, 메조소프라노 손정아가 생상스의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중 아리아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 등을 부른다. 피아니스트 전지현, 바이올리니스트 김소정, 첼리스트 배원이 스메타나의 `피아노 트리오 Op.15`1악장을 연주하고, 피아니스트 김은경과 최계정 듀오가 윌리암스의 `콘체르토 바장조`를 연주한다. 마지막 무대는 출연자 전원과 관객들이 함께 김민기의 `상록수`를 부르며 대미를 장식한다.전석 초대(선착순). 문의 010-4802-1808./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4-18

오페라, 알고 보면 쉽고 재미있어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렉처오페라 `라 보엠`사진공연이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렉처오페라는 강의(lecture)와 오페라(opera)가 결합된 말로 오페라 공연에 해설을 곁들인다는 뜻이다.실제로 섬세한 해설이 함께하는 `렉처오페라`야 말로 오페라 감상 입문자에게는 가장 친절하고 수준 높은 가이드라고 할 수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상·하반기에 각각 1회씩 렉처오페라를 제작해서 내놓고 있는데, 올해 첫 렉처오페라로 푸치니의 대표작이자 대중적 인기가 높은 오페라`라 보엠`을 준비했다.오페라 `라 보엠`은 19세기 초 파리의 젊고 가난한 예술가들이 펼치는 비극적 러브스토리를 내용으로 한다. 어느 크리스마스 전날, 시인인 로돌포는 아름다운 이웃처녀 미미와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고 모처럼 행복을 느끼지만 그 행복은 오래가지 못한다. 미미는 로돌포의 집착에, 로돌포는 병약한 미미에게 지쳐 마침내 헤어지기로 한 것. 뒤늦게 미미를 그리워하던 로돌포에게 미미가 돌아오지만 이미 병색이 깊어진 다음이다. 미미는 사랑하는 로돌포와 친구들이 모두 모인 다락방에서 로돌포와 처음 만난 날을 회상하며 죽음을 맞이하고, 로돌포는 죄책감과 슬픔에 괴로워한다.`라 보엠`은 이처럼 아름다운 러브스토리에 푸치니 특유의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선율이 더해져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라 보엠`의 주요 아리아 가운데 특히`그대의 찬 손`(1막, 로돌포), `내 이름은 미미`(1막, 미미), `무제타의 왈츠`(2막, 무제타), `외투의 노래`4막, 콜리네) 등이 유명하다. 특히 이 작품은 오는 10월 펼쳐질 `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개막작이기도 해서 전막오페라를 만나기 전에 미리 감상 포인트를 찾고 예습한다는 의미를 보탤 수 있다.`렉처오페라 - 라 보엠`은 소프라노 오희진(미미 역), 테너 양승진(로돌포 역), 소프라노 배혜리(무제타 역), 바리톤 나현규(마르첼로 역), 바리톤 최용황(쇼나르 역), 베이스 이재훈(콜리네 역) 등이 출연하며 대구오페라하우스 박명기 예술감독이 해설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백윤학이 지휘를 맡으며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연출은 유철우가 맡았다.입장권 예매는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http://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를 통한 온라인 예매와 전화(053-666-6000)예매가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