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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폼페이`의 화려하지 않은 일상

신간 `폼페이, 사라진 로마 도시의 화려한 일상`(글항아리)은 전문적인 역사서이자 실용적인 안내서이며 역사 속에 생명이 깃든 생생한 이야기다. 저자 메리 비어드는 그리스 로마의 언어와 문학, 역사를 연구하는 고전학자다. 남성 위주의 학문이었던 고전학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비어드의 장점은 무엇보다 학문적인 전문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전문가가 아니라도 쉽게 읽을 수 있는 편안한 글, 독자를 배려한 글을 쓴다는 점이다.2008년 울프슨 역사상을 수상한`폼페이, 사라진 로마 도시의 화려한 일상`도 독자를 배려하는 글쓰기 기조에서 예외는 아니다. 더구나`화려하지 않은 일상적인 것을 다루는 방향`을 지향했던 비어드답게 폼페이 사람들의 일상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더 편안하게 다가온다.서기 79년 베수비우스 화산 폭발로 한순간에 사라졌던 이탈리아 고대 도시 폼페이 도로에도 마차가 달리는 일방통행로가 있었다는 이야기, 부촌과 달동네 구분 없이 대갓집과 서민 주택이 뒤섞여 있었다는 이야기, 실내장식 취향, 빵집 주인, 금융업자, 가룸 제조업자 등의 먹고사는 이야기, 로마 하면 떠오르는 음식, 포도주, 목욕, 오락, 게임 이야기 등.때로는 지금 우리와 비슷해서 공감이 가고, 때로는 많이 달라서 신기한 고대인의 일상이 생생하게 펼쳐진다./윤희정기자

2016-07-01

잠든 자에겐 반드시 꿈이 찾아온다 `꿈의 뿌리`

신간 `꿈 이야기`(민음사)는 아르헨티나의 대문호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1899~1986)가 들려주는 꿈과 상상동물에 관한 이야기다.도서관 사서로 오랫동안 일하고 아르헨티나 국립도서관 관장을 지내기도 한 보르헤스는 방대한 독서량과 그를 바탕으로 한 폭넓은 저작으로 `20세기의 도서관`으로 불린다.그는 자신이 읽은 수많은 책에서 만난 이야기를 뽑아 하나의 주제로 묶는 작업을 즐겼는데, 특히 인간의 꿈에 큰 관심을 가진 그는 `꿈 이야기` 서문에서 “조지프 애디슨은 잠이 든 인간의 영혼은 육체를 벗어나 극장이자 배우이며 동시에 관객으로서 자유를 누린다고 말했다. 나는 여기에 한 가지 더, 즉 잠을 자는 동안 인간은 우화 작가의 역할을 한다는 말도 덧붙이고 싶다”고 했다.이 책에는 수메르 신화에서부터 창세기, 북유럽 전승 설화, 중국의 `홍루몽`까지 꿈에 관한 이야기들이 망라됐다.세상에 잠을 자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잠든 자에게는 반드시 꿈이 찾아온다. 불면에 시달리는 예민한 자아가 만나는 강렬한 악몽이든, 숙면의 끝에 찾아오는 행복하고 푸근한 꿈이든, 깜빡 잠든 한낮에 본 의미심장한 백일몽이든 인간은 누구나 꿈을 꾸고 그 꿈의 일부는 뇌리 깊숙이 영상으로 각인된다.현실을 뒤바꾸는 허구와 허구 속에 잠재한 현실을 묘사하며 20세기 문학의 새로운 명제를 예지한 세계적 거장 보르헤스는 인류가 공유한 원형에 내재된 꿈의 역사를 펼쳐 보이며 그 연원을 되짚어 올라간다. 그가 바라보는 꿈이란 바로 다른 삶이자 우리 인생을 구성하는 중요한 조각보의 일부이다.이 작품은 동서양의 고전에서부터 중세적 상상, 종교적 상징에서부터 현대의 악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꿈의 지도를 누비며 인간에게 꿈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돌아보게 해 준다. 영생을 바로 눈앞에 두고 허망하게 모든 것을 잃어버린 길가메시의 좌절, 꿈의 사람 요셉을 성공으로 이끌어 낸 신의 계시, 카프리 섬에서 만년의 카이사르를 사로잡은 미망의 꿈, 자신의 죽음을 직시한 공자의 환상, 꿈에 대한 작가 자신의 상념에 이르기까지…./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7-01

“묻혀 있는 좋은 시 발굴에 최선 다할 것”

“좋은 시를 쓰는 시인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 놓겠다, 외롭게 좋은 시를 쓰고도 빛을 못 본 시인들을 찾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 시 전문 계간지 `시인시대`가 창간됐다.`시인시대`는 울릉도 출신 의사로 기부천사이자 시인 겸 수필가로 활동하는 박언휘 박언휘종합내과 원장이 발간을 추진해온 문학잡지 2016년 여름 창간호다. 계절마다 연 4회 발간된다.창간을 주도한 박언휘 원장은 “문예지는 많이 나온다. 특히 시 전문지는 더 많다. 하지만 시 전문 계간지는 아직 부족하다. 특히 시의 도시라는 대구는 예나 지금도 많은 시인을 배출했고 활동하고 있다. 제대로 된 시 전문 문예지가 없다는 아쉬움으로 창간하게 됐다”고 말했다,박 원장은 “나는 의료인이면서 시를 사랑하고 시를 쓰는 시인이다. 시인으로서 시를 쓰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다. 시를 쓰는 일 외에 지역 시단 발전에 작은 역할을 할 수 없을까를 고민을 해 왔고 그 결과가 `시인시대`를 창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시인시대` 창간호는 내실 있는 여러 콘텐츠로 꾸몄다. 도광의 시인을 비롯한 시인 28인의 신작 시를 담았다. 기획 특집`시, 소통을 말하다`에서는 이건청, 송종규, 류인서, 장옥관, 송재학 시인이 직접 고른 시를 독자들에게 소개한다.첫 회에서는 정호승 시인이 직접 고른 시들을 소개하고 정 시인의 작품론을 게재한다. 문학평론가 문혜원 교수는 `시인 깊이 읽기`를 연재한다.시 전문 월간지 `현대시학` 주간을 맡아 현대시학을 한국 대표 시 문예지로 성장시킨 정진규 시인은`자전 시력 60년`을 연재하고 한국 현대 시사를 엮어나갈 계획이다. 박찬일 시인은 철학 에세이를 수록했다.울릉/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16-07-01

인간존재에 대한 `평행우주`의 이론적 근거

2009년 소설집`인형의 마을`(2008)로 제12회 동리문학상을 수상한 직후부터 깊디깊은 침묵과 수련의 시간을 걸어온 작가 박상우가 8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비밀 문장`(문학과지성사)을 펴냈다. 이 작품은 한 소설가의 영혼을 끝 간 데까지 밀어붙여, 실재 너머-의식 너머의 세계를 한국문학에 끌어온 기념비적 소설이라 할 만하다. “강렬하게 원하는 것은 언젠가 자살의 근거가 된다”는 소설의 첫 문장은 우리를 당혹스럽게 한다. “유전자에 이식된 수정 불가능한 프로그램”(12쪽)처럼 오로지 `소설 쓰는 사람`이 되기 위해 살아온 스물아홉 살 문필우. 하지만 그는`등단`이라는 제도적 관문을 통과하지 못한 채로 서른을 몇 달 앞둔 시점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로 마음먹는다. 이 소설은 그가 스물아홉에서 서른을 향해 가던 한 시기, 인생의 항로를 뒤바꿔놓은 결정적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이다.`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듯이 그는, “생로병사의 틀 안에서 인간이 저마다 다른 스토리로 전개되는 것처럼 우주만물을 구성하는 입자 단위도 모두 스토리를 지닌”(322쪽)다고 보았다. 이 말은 곧, 자그마한 한 알의 사과 씨앗 속에 온 우주의 바람과 햇볕과 인간의 땀이 들어 있듯, 인간 역시 타인과 나뉘어서는 설명될 수 없는 존재임을 의미한다. 작가가 간절하게 알고자 갈구한 모든 것들은, 결국 타인과 나누기 위해서였던 것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7-01

모든 인간고난에 대한 단하나의 열쇠는 사랑

`사랑의 기술`, `자유로부터의 도피`, `소유냐 존재냐` 등의 저서로 널리 알려진 20세기 사회심리학의 거장 에리히 프롬(1900~1980년)의 평전 `에리히 프롬 평전 - 사랑의 예언자 프롬의 생애`(글항아리)가 출간됐다.에리히 프롬은 독일 출신의 유태인으로 나치즘이 대두하자 1933년 미국으로 망명해 활동했다. 1차 세계대전과 나치즘의 광기어린 집단 히스테리를 목격한 그는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까?`라는 의문 속에서 청년기에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칼 마르크스의 영향을 받으며 현대인의 불안과 자유의 의미에 대해 연구했다. 특히 대중이 파시즘의 선풍에 빠져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고 `근대인에게서의 자유의 의미`를 탐구했다. 사회심리학의 개척자로서 현대 사회와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시각을 드러내는 뛰어난 저작들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작가인 동시에, 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가이자 철학자이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혼란한 사회에서 큰 힘을 발휘한 정치활동가이기도 했다. 정신분석학자였던 그는 젊은 시절 비판이론을 발전시킨 프랑크푸르트학파에 몸담기도 했으나 퇴출당했고, 학▲ 에리히 프롬자로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프롬은 인간의 폭력성과 군중의 소외, 잔혹한 국수주의에 대해 강연하고, 건전하고 올바른 사회상에 대한 생각을 글로 쓰면서 대중적 지식인으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특히 주목한 가치는 `자유`와 `사랑`이었다.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를 되찾고 인간의 내면에 있는 사랑을 발현하는 것만이 인간다운 세상을 만드는 방법이라고 봤다. 평전은 프롬이 숨을 거둔 뒤 여러 언론이 부고 기사에서 인용한 그의 말로 끝을 맺는다.“인간 실존의 모든 고난에 단 하나의 만족할 만한 해답은 바로 사랑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7-01

“헌신된 그리스도 일꾼 세우자”

교회와 기독단체들이 올 여름방학을 맞아 다채롭고 풍성한 청소년, 청년수련회를 연다.포항과 부산, 서울에서 열리는 청소년, 청년수련회는 한국교계의 대표적인 여름 수련회로 각광을 받고 있다.이 3곳 수련회에는 해마다 대구·경북지역 청소년, 청년들이 대거 참여, 큰 은혜를 체험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헌신된 일꾼으로 세워지고 있다.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공동대표 김동호·오정현·홍정길 목사)와 한동대는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3박4일 한동대에서 `2016 여름 주니어 쥬빌리 청소년 통일캠프`를 연다.쥬빌리 청소년 통일캠프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는 캠프를 통해 부모세대의 통일을 위한 기도를 유업으로 이어받을 청소년과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청소년을 위해 기도하며 이들을 통일세대로 키운다. 또 남북청소년이 하나님의 은혜를 인격적으로 경험한 뒤, 통일을 꿈꾸며 복음을 들고 북한과 열방으로 나가는 크리스천 글로벌 리더를 양육한다.강사는 다니엘김 선교사와 김성원 목사(서울 마포영광교회), 신상태 선교사(태국)로 선정됐고 찬양은 J·W·M이 인도한다.참가비는 7만5천원이며 조기등록하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접수는 선착순으로 청소년 1천명에 한한다.문의 010-8505-3975.빛들의 축제 청소년선교대회청소년선교횃불(대표 황성건)은 28일 부산 고신대에서 작은 빛들의 축제 `2016년 청소년선교대회`의 막을 올린다.해마다 지역 청소년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 대회는 1차 7월28~30일, 2차 8월 1~3일 2박3일씩 나눠 진행된다.청소년선교대회는 국내 최고 청소년 전문사역자들이 총출동하며 더브릿지 찬양팀 워십, 여는 예배, 콘서트, 선교체험 박람회, 횃불기도회, 주제특강, 풋살대회단체줄넘기, 파송예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강사는 황성건 목사(청소년선교횃불 대표), 전영헌 목사(브니엘고 교목), 박현동 목사(십대지기 대표), 김보성 목사(향상교회), 강진구 교수(고신대학교), 유경상 대표(CTS기독교세계관교육센터 대표), 이영희 이사(토닥토닥 협동조합 대표이사), 조슈아 선교사(한국컴미션 대표), 이용남 선교사(세계선교공동체 국제대표), 이길재 선교사(세계선교공동체 한국총무), 허요나단 선교사(유스코스타 강사), 이재환 선교사(컴미션 대표), 임은미 선교사(아프리카) 등 13명으로 선정됐다.청소년선교횃불 황성건 대표는 “청소년들에게 세계를 품는 그리스도인의 비전을 심어주기 위해 대회를 준비했다”며 “청소년들이 대회를 통해 선교를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체험하며 영적 깨어짐과 거듭남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회비는 6만원이며, 7월20일 이후 등록 땐 6만5천원을 내야 한다.문의 (051)758-0384.청년·대학 연합 하계성회연세중앙교회(담임목사 윤석전)는 8월 1일부터 4일까지 3박4일간 수원 흰돌산수양원에서 `청년아! 네 인생의 목적을 알라!`란 주제로 초교파 청년·대학 연합 하계성회를 개최한다.1일 오후 3시 개회예배로 시작되는 초교파 청년·대학 연합 하계성회는 윤석전 목사가 인도하며, 말씀, 찬양, 공연, 특강, 기도회로 이어진다.윤 목사는 3시간씩 4회 말씀을 전한다.윤석전 목사는 “청년·대학생들이 잠깐의 시원함에 내 인생의 시간을 쓸 것인가, 내 인생의 체질을 통째로 바꾸는데 시간을 쓸 것인가를 고민해 볼 것과 물이 바다 덮음같이 성령이 일하시는 절정의 집회현장 속으로 풍덩 뛰어 들 것”을 당부했다.흰돌산수양관 청년·대학생연합성회는 해마다 수많은 청년·대학생들이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고 이들이 각자 삶의 터전에서 능력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교회를 이끌어 갈 힘 있는 일꾼으로 변화시키고 있다.이 성회에는 올해도 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 산호교회(담임목사 손상수), 한동선린교회(담임목사 권택근) 등 상당수 지역교회들이 참여한다.등록비는 7만5천원이며 사전등록 땐 7만원이다. 접수는 선착순으로 4천명까지다.문의 흰돌산수양관(02-2060-511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30

한동선린교회, 통일·민족복음화 기도 가속화

포항지역교계의 관심의 대상이 된 한동선린교회(담임목사 권택근)가 7월 3일 오전 11시 교회 본당에서 `창립 1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드린다.예배는 `주의 영광 이곳에 가득해` 입례송, 예배의 부름, 주기도문, `허락하신 새 땅에` 찬송, 성시교독, 회개의 기도, 박선교 사모 대표기도, 광고, 성경봉독, `주를 앙모하는 자` 찬송, 설교, 봉헌찬송, 봉헌기도, `여기에 모인 우리` 파송찬양, 축도 순으로 이어진다.권 목사는 `중단 없는 전진`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 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란 여호수아 1장 9절 말씀을 전한다.참석자들은 한반도 통일과 민족복음화, 하루 한 시간 성경읽기, 하루 한 시간 기도하기, 일주일 하루 전도하기 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오프닝찬양은 한동선린교회 찬양단(싱어 권인애 한동대 3년, 기타 권세계 선린대 2년, 반주 권새본 한동대 4년)이 맡는다.지난해 7월 4일 창립예배를 드린 한동선린교회는 한동대 갈대상자와 이대열 선교사(중국)를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교회 창립 한 달여 만인 지난해 8월 15일에는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도, 포항성시화운동본부도 하지 못한 `광복 70주년, 평화통일 기도회`를 열어 지역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감동을 줬다. 올 1월에는 지역 교회 및 기독단체들과 공동주관으로 `북핵 폐기를 위한 국민기도회 및 국민대회`를 개최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30

파가니니와 리스트가 되살아 온다면 `그들처럼`

최고의 피아니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가 동시대에 만나 한 무대에서 만난다.19세기 낭만주의 음악을 꽃피운 `피아노의 왕자 `프란츠 리스트, 역사상 최고의 바이올린 주자로 손꼽히는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 그들의 음악을 대결로 만나보는 무대가 마련된다.리스트는 교향곡, 독주곡, 협주곡 등을 작곡하며 바그너와 함께 낭만시대를 이끌어온 대 작곡가다. 파가니니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초인적인 고난도 기법들을 능숙하게 해내면서 18세기 후반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오는 7월 12일 오전 10시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리는 수성아트피아의 마티네시리즈 `화요음악여행`에서는 과거 명연주자로 손꼽히던 파가니니와 리스트에 견줄만한 현대의 세계적 연주자들이 만나 대향연을 선보인다.안네 소피 무터의 뒤를 이을 바이올린 여제 백주영과 2014 리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 피아니스트 피터 클리모가 주인공이다. 파가니니의 독창적인 연주기법이 총망라된 `24개의 카프리스의 17, 24번`과 바이올린 소나타 12번, 모세환상곡, 그리고 대표적인 작품 `라캄파넬라``대연습곡 3번 라캄파넬라`, `대연습곡 6번 주제와 변주`와 리스트 솔로 작품 중 가장 규모가 큰 `순례의 해 베네치아와 나폴리` 중 3번 `타란텔라`, 그리고 광시곡을 대중적인 장르로 만든 `헝가리안 랩소디 13번` 등을 연주한다.문의 (053)668-18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29

오늘 `문화가 있는 날` 일상에서 즐기는 忙中閑

29일 `문화가 있는 날`대구 전 공연장과 영화관, 도서관 등에서 다양한 멜로디로 가득하게 된다.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일상 속 문화가치 확산을 위해 정부가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대구지역 주요 문화시설의 무료 또는 할인 입장과 함께 곳곳에 한여름 밤의 더위를 식혀 줄 다채롭고 다양한 문화공연들이 펼쳐진다.우선 대구시는 이날 오전 8시 20~50분 시청 광장에서 `행복 팡팡 이벤트`를 통해 공무원의 문화의 날 동참을 유도하고 2·28기념중앙공원에는 한낮의 뮤직콘서트를 통해 시민들에게도 문화의 날을 알린다.또 추첨을 통해 시민과 공무원에게 DIMF 뮤지컬 관람권과 패션디자인센터에서 개발한 창조도시 기념품 등 다수 상품을 추첨을 통해 지급한다.김승수 행정부시장은 29일 퇴근시간에 행정방송을 통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이자 대구시가 정한`가족 사랑의 날`이며 여러분이 즐거워야 시민이 행복해진다는 내용으로 직원들의 행사 참여를 독려한다.지난 24일부터 오는 7월 11일까지 개최되는 제10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이미 개막작`금발이 너무해`를 시작으로 공식 초청작과 특별공연, 창작 지원작 등 모두 22개 작품을 82회에 걸쳐 대구 시내 곳곳에서 펼쳐 흥나는 춤과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특히 29일 오페라하우스는`금발이 너무해`, 대덕문화전당은`형제는 용감했다`를 무료 및 20% 할인된 가격으로 시민들에게 선보인다.여기에 대구시내 곳곳의 문화예술시설에서도 특색 있는 기획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정아 등 10명의 소프라노가 함께 대중적으로 친숙한 오페라 나비부인의 `어느 개인 날`, 라보엠의 `내 이름은 미미` 등의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주는 `살롱콘서트`를 개최해 시민들에게 흥겨움을 선사한다.살롱콘서트가 개최되는 오페라살롱은 100명 정도 수용 가능한 작은 공간으로 무대와 객석간 경계가 없어 공연의 감동이 배가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오페라하우스는 이번달 소프라노를 시작으로 바리톤, 테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획공연을 매월 개최해 나갈 예정이다.대구콘서트하우스에는 국내외 각종 콩쿠르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실력파 성악가들이 수준 높은 레퍼토리의 오페라와 가요, 영화음악과 동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성악 앙상블을 준비하고 있다.이탈리아 방언으로`가자 가자`라는 뜻을 가진`얌모(Jammo), 얌모(Jammo)`의 폭소만발 클래식 콘서트는 클래식은 딱딱하다는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고 있어 일가족 3대가 함께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알려져 있다.또 국내 피아노의 최초 유입지로 알려져 있는 달성군 사문진나루터에는 나루터라는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국내 최초의 피아노 유입 스토리를 문화적 콘텐츠로 활용해 `놀러와, 사문진!`이라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보부상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보부상 문화체험`을 비롯한 피아노가 사문진으로 유입된 3일간의 기록을 뮤지컬로 제작한`귀신통 납시오 갈라쇼`, 버스킹 공연인 `메모리 콘서트`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즐거운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다.이어 2·28기념공원에서는 점심시간에 `한낮의 뮤직 비타민 콘서트`가 열리고 도시철도 3호선을 비롯한 수성못·유원지 등에서도 생활문화동호회의 통기타, 플릇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면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이끈다.여기에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주요 영화관은 관람료를 9천원에서 5천원으로 4천원 할인하고 공공도서관·박물관 등도 인문학 강좌 개설, 영화 상영 등을 통해 대구를 멜로디가 흐르는 음악도시로 만드는데 동참한다.대구시 김승수 행정부시장은 “시민이 행복한 도시만이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며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시민들이 가족, 친구 등 소중한 사람들과 영화관, 공연장을 찾아 일상 속의 활력을 불어넣고 공연문화도시 대구의 매력을 향유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6-06-29

`금발이 너무해` 내달 2일까지 공연

제10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막작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사진가 다음달 2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인 X-Factor의 스타이자 뮤지컬계의 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는 루시 존스 주연으로 첫 내한한`금발이 너무해`는 2011년 영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에서 최고 신작뮤지컬 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모든걸 가진 금발미녀 엘이 자신을 차 버린 남자친구를 따라 하버드 법대에 입학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무비컬.(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금발 미녀에 대한 세상의 선입견에 굴하지 않고 언제나 당당한 그녀,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허당`인`엘 우즈`가 딱딱한 학교생활과 항상 진지한 얼굴로만 가득한 하버드 법대에서 잃어버린 사랑과 더 큰 가치를 얻게 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작품으로 가족, 연인, 친구 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이다. 핑크 빛 무대, 신나는 라이브 음악이 함께해 신나고 사랑스러운 에너지로 가득한 작품이다. 금발미녀 엘이 자신을 차버린 남자친구를 따라 하버드법대에 입학한 후 편견에 맞서 진정한 꿈을 찾는 이야기를 건강하고 유쾌하게 그렸다. 톡톡 튀는 멜로디와 랩 등을 엮은 넘버는 귀에 착착 감기고 배우들이 기교가 많은 넘버를 무리 없이 소화해내는 것은 물론 매끄러운 스토리가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공연시간 화~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 일요일 오후 2시·6시 30분. 문의 (053)622-194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29

전국 방방곡곡 문화현장 정보 생생히 전할 지역문화PD 선발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정보원과 함께 국내 문화현장의 생생한 소식과 정보를 영상으로 전달하는 콘텐츠 창작자(크리에이터)인 지역문화피디(PD)를 오는 7월 3일까지 모집한다. 지역문화피디사업은 영상 제작 실력을 갖춘 문화피디를 양성해 국내 지역 곳곳의 문화현장을 영상 콘텐츠로 제작하고, 유튜브나 블로그 등 누리소통망 등을 통해 전파함으로써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리는 사업이다.올해 9기로 활동할 지역문화피디는 수도권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의 문화와 영상 제작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이번 모집을 통해 약 30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선발된 지역문화피디는 7월 11일부터 15일까지 4박 5일간의 교육캠프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약 5개월간 활동하게 된다.지역문화피디는 활동 기간 동안 영상 제작에 대한 기본교육뿐만 아니라 영상전문가 초청 강의, 영상 제작 현장 방문 지원 등 더욱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받게 된다. 지역문화피디는 이러한 양성 과정을 통해 실제로 문화영상을 기획, 촬영, 편집함으로써 영상 제작 과정 전반에 대한 기본기를 익히게 되고 제작에 대한 활동비도 지원받게 된다.지역문화피디로서의 활동을 마친 경우에는 전문제작팀으로도 활동할 수 있다. 이 경우 정보원의 수탁사업과 연계한 실전 영상 제작 기회를 제공받고 전문적인 영상 제작 기술에 대한 교육을 지원받아 문화피디로서의 전문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또한 다음 연도 해외문화피디에 지원하는 경우에는 가산점 혜택을 받을 수 있다.올해 지역문화피디사업은 정보원과 (재)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주관함에 따라 대구시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밖에 교육캠프 기간 동안에는 활동자의 편의를 위한 숙식 등이 제공된다.지역문화피디가 제작한 콘텐츠는 문체부 문화포털(www.culture.go.kr)과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cultureportal)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6-28

동리·목월 발자취 따라 나그네 되어 떠나 볼까

어느새 문화 예술의 향기를 좀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매달 마지막주 수요일)`이 다가왔다. 이날 만큼은 초여름 푸르른 신록이 우거진 경주로 감성 여행을 떠나보자.나무는 나무대로, 풀은 풀대로, 꽃은 꽃대로, 봄과 여름의 길목에서 저마다 매력을 뿜어낸다.또 다른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6월의 경주는 신비감으로 넘쳐날 것이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신나는 예술여행`이 29일 경주 동리목월문학관에서 열린다.`신나는 예술여행`은 한국 문학 활성화를 위해 기획돼 5월부터 10월까지 매달 문화가 있는 날`2016 문학 기행`이라는 타이틀로 한국 문학사에 획을 그은 작가들의 숨결이 살아 있는 장소로 여행을 떠난다.동리목월문학관은 경주 출신 한국 문단의 두 거장 김동리와 박목월을 기리기 위해 건축된 문학관으로 천년고도의 정취를 배경으로 고즈넉한 멋을 풍기며 문학제와 심포지엄 등 다양한 행사들을 개최해 경주 시민은 물론 전국의 문인들로부터 많은 지지와 응원을 받고 있는 곳이다. 이번 기행은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과 성인들 70여 명이 참여해 목월생가 및 공원, 김동리의 소설 `무녀도`의 배경인 예기소 등을 방문한다. 경주 출신의 여류 소설가 권지예를 비롯해 정미경, 김이정 소설가들이 문학가이드로 동반해 문학감상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문학살롱토크까지 문학기행의 전 일정을 이끈다. 특히 문학관에서 열리는 장윤익 동리목월문학관장의 문학관과 작가에 대한 강연에 이어 시와 노래 음악회에서는 바리톤 장베드로(백제예술대 겸임교수인)와 소프라노 윤현정(비엔나 국립음대 졸업)이 박목월 작사의 `그리움``사월의 노래`를 비롯한 가곡들을 들려주며 음악으로 표현된 시의 선율을 감상해 본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6-28

`바실라` 관람하면 혜택 풍성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재)정동극장(극장장 손상원)은 7월과 8월, 본격적인 하계 휴가철을 맞아 가족, 연인과의 특별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관객을 위해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준비했다. 지난 3월 23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공연장에서 막을 올린 경주브랜드공연`바실라`가 성황리에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족단위 여행객을 비롯해 커플맞춤 상품, 문화카페 프로모션까지 경주 시민과 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먼저 아이와 함께 경주를 방문할 예정인 가족 여행객에게는 경주 보문단지의 주요 테마파크와 연계된 `아이맞춤 할인 패키지` 상품이 제격이다. `주렁주렁`과 `테디베어 박물관`, `버드파크` 입장 티켓 및 영수증을 소지한 고객에게는`바실라`공연 티켓 구입 시, 일반 기준 20%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바실라` 공연 티켓을 소지한 고객에게도 `주렁주렁`, `테디베어 박물관` 입장료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또한, 경주 워터파크를 찾는 휴양객에게도 `쿨`한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블루원 부대시설(워터파크, 객실, 골프장) 티켓을 소지한 고객에게는`바실라`공연 관람 시, 일반 기준 30% 할인이 제공되며`바실라` 티켓을 소지한 고객에게도 블루원 워터파크 입장료 3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이외 문화의 도시 경주를 방문하고자 하는 문화카페 회원들에게도 희소식이 있다.`문화200%충전 카페`, `문화사랑 카페` 온라인 회원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이에 참여하는 회원들에게는 최대 50%에서 20%까지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이번 이벤트는 오는 8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이 외에도 (재)정동극장은 경주시민할인 1만5천원(R, S석 기준 ·학생 1만원), 복지할인 50%, 웹 예매 10%할인 등의 다양한 상시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공연 할인 정보는 정동극장(www.jeongdong.or.kr/054-740-3800)에 문의하면 된다.한편 `바실라`는 신라와 페르시아 문명의 만남, 신라공주와 페르시아왕자의 사랑, 두 나라를 지켜낸 영웅들의 역사를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안무와 음악, 그리고 의상, 소품, 현란한 무대 기술 등으로 관객들에게 스펙터클하고 환상적인 무대로 선사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28

문학의 숲, 아시아를 중심으로…

아시아 9개국의 촉망받은 젊은 작가들이 모여 문학 교류를 하는 장이 마련된다.문예 계간지 `아시아(발행인 이대환·소설가·사진)`는 창간 10주년을 기념하는 `2016 아시아 문학창작 워크숍`을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문학이 기억하는 도시:서울, 아시아`라는 부제를 단 이 행사는 서울을 아시아와 세계를 끌어안는 국제 문학 교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시킨다는 목표로 기획됐다. 서울문화재단 연희문학창작촌과 한국작가회의가 공동으로 진행한다.이 워크숍에는 몽골,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방글라데시, 태국, 인도, 터키 등 9개국에서 온 젊은 작가들이 참여한다.이들은 30일 `아시아 작가들과 함께하는 서울문학기행`으로 `아시아`가 입주한 파주출판단지를 방문해 문학 세미나를 열고 다음 달 1일에는 `아시아 문학인들의 밤` 행사에 모여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눈다.행사 기간 서울시민청 갤러리에는 이번에 초청된 작가들의 에세이와 소설을 주제로 한 시각작품들을 보여주는 `리딩 아시아`(Reading Asia) 전시도 열린다.각국의 작가들은 서울 방문기와 워크숍 경험을 바탕으로 에세이를 쓰고 계간 `아시아`는 다음 호에 이를 모두 수록할 예정이다.문예 계간지 `아시아`는 10년 전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권오준)이 아시아펠로 사업의 하나로 후원할 것을 결정하면서 창간호를 발간했다. 당시 청암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문화교류에서 중요한 일이니 항상 초심을 간직해야 한다”며 격려하고 기대를 나타냈다.이대환 발행인은 “`아시아`는 몇 가지 확고한 원칙을 갖고 아시아 문학의 숲을 만드는 길을 따라 흔들림 없이, 단 한 번의 결호 없이 꿋꿋하게 걸어왔다”며 “앞으로 다가올 10년도 아시아의 연대와 소통을 위해 고투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27

지역 미술계 `온고지신`의 삶과 예술을 엿보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1~3전시실에서 김익수·신지식·서규원 작가를 초대해 `원로작가 회고전`을 연다.이 전시는 원로, 청년, 중견으로 세대별 지역 작가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자 만든 `DAC 작가시리즈` 첫 번째 기획이며, 지역 미술계를 형성한 원로작가의 삶과 예술을 통해 과거에서 오늘날로 이어진 예술을 돌아보고자 마련됐다.세 작가 모두 1938년생으로 지역에서 미술대학이 잇따라 설립되고 예술단체 조직이 정비되던 시기인 1960~1970년대에 주로 활동했다.김익수(조소) 작가는 영남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학창시절부터 인체에 대한 관심을 가졌고 그러한 연구는 이후 회화에서 입체 조소작업으로 이어진다. 선생은 교육자로서 역할과 사명감을 가지고 영남대학교 조소과를 분리 독립시켜 해당분야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고, 조각가의 시각에서 본 석굴암 연구에서도 큰 업적을 남겼다. 조각 작업 초기에는 재료연구를 했고, 1980년대초에는 현실의 부조리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억압된 형상으로 작품에 표현하였다.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여명 시리즈` 등 희망과 기원의 메시지를 작품에 담고 있다. 신지식(판화) 작가는 계명대 교수로 재직해 예술 교육의 방향과 체계를 세웠다. 예술 행정가로서 미술협회와 대학행정에도 많은 공헌을 했다. 1977년에는 경북도전에 판화분과를 만들어 판화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노력했다. 판화 장르가 부각되지 않았던 1970년대 말부터 콜라그래프(collagraphy)를 시작해 1980년대 초에는 동판화의 기법을 시도했다. 그의 판화는 기하학적인 조직성과 구성미를 보여주는데, 이에 대해 정점식 선생은 “자연미와 기학학적인 조형의 대립과 조화는 `생명의 원리이며 창조의 역학적인 작용`이다”고 평가했다. 서규원(사진) 작가는 대구사진가협회, 대구예총 등 예술인 단체 운영에 관여했다. 사광회에 참가했고, 생활 사진과 `양`과 `학` 시리즈로 각종 국내외 공모전에서 입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갔다. 작품 대부분에서는 `고향`이나 `삶`을 주제로 그리움이나 생의 아름다움을 탐색했고, 1980년대 초 양 사진은 지리산의 원시 자연을 배경으로 목가적인 영상을 담아 많은 호평을 받았다.이번 전시회는 작가별로 30점 안팎의 대표작을 소개한다.입장료는 무료. 전시 기간 매일 오전 11시, 오후 2·4시에 도슨트 설명이 있다. 문의 (053)606-615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27

포항시립합창단 30일 정기연주회 `블루 스카이`

포항시립합창단은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97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블루 스카이`라는 제목을 단 이번 공연은 마니피캇 챔버콰이어 지휘자이자 중앙대 외래교수인 장윤정이 객원 지휘한다.음악회 첫 무대는 합창단이 박지훈의 `도라지꽃`, 오병희의 `고등어`로 시작하며 이어 포항시립합창단원 천미경과 김상권이 `세노야`와 `담배가게 아가씨`를 각각 독창으로 부른다. 이어 Eriks Esenvald의 `Stars`, 박지훈의 `Gloria`, Jake Runestad의 `Alleluia`를 합창으로 들려준다.이어 바리톤 석상근 서울종합예술학교 성악과 교수가 깊은 음색과 화려한 목소리로 로시니의 `나는 거리의 제일가는 이발사`와 `아리랑`을 불러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마지막으로 시립합창단 편성준이 Roger Emerson의 `Blue Skies`를 독창하고, 시립합창단이 Frank Loesser의 `I`ve never been love before`, Brian Satzer의 `Rock this Town`을 합창하며 무더운 여름밤 관객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식혀줄 예정이다.특히 이번 공연은 합창무대와 함께 CTS 소년소녀 합창단 프로젝트 콰이어 전임안무가인 김희연의 안무가 함께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눈과 귀를 만족시켜줄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게 된다. 문의 054-270-548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27

대구문화재단 29일 `백신애` 주제 `문학 토크`

(재)대구문화재단은 오는 29일 오후 3시 대구문학관 4층 세미나실에서`톡!톡!톡! 릴레이 문학토크`를 개최한다. 문학토크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지역민의 문화저변을 확대하고 좀 더 가깝게 문학을 즐길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이번 문학토크에서는 한국문학사의 길을 만든 여성 선구자 `백신애`사진를 주제로 그녀의 삶과 인물에 대해 이강언 교수(전 대구대 국어교육과)가 강연할 예정이다.대구·경북 최초의 여류작가로 손꼽히는 백신애(1908~1939)는 193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나의 어머니`로 문단에 데뷔해`꺼래이` `적빈` `채색교` 등을 비롯해 소설 20여편, 수필·기행문·논단 30여편 등의 작품을 남겼다.여류작가 김명순, 서양화가 나혜석 등과 함께 당대의 신여성으로 불렸던 백신애는 오롯이 자신의 주변과 삶을 특유의 섬세한 필체 속에 자유와 계몽을 부르짖는 외침으로 존재했다. 특히 백신애의 소설 속에는 빈곤 때문에 인간적 삶을 영위하지 못하고 기본적인 행복이나 자유마저 박탈당해야 했던 여성들의 삶이 자주 등장한다. 주변상황과 빈곤 등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형상화해 사실적이고 냉철한 시각으로 표현했으며, 가부장제 사회의 구속과 억압을 비판하는 등 문학을 통한 여성운동가로서의 면모도 살펴볼 수 있다.(재)대구문화재단 심재찬 대표는 “영천에서 태어나 활동한 향토작가 백신애의 찬란하고 뜨거운 불꽃같은 이야기는 근대 여성사와 문단사에 큰 영향을 끼치며 다양한 모습을 남겼다. 문학과 함께 짧을 생을 마감했지만 신학문, 여성계몽가, 항일운동가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며 안락한 삶 대신 고군분투했던 창작의 행보를 되새겨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문의 (053)430-123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27

“꿈을 어루만지는 기상천외한 상상자극”

리엄 니슨 주연 영화 `언노운`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 데뷔 이래 서른 편이 넘는 소설을 발표해온 그는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각본과 각색 작업을 통해 대중적인 필력을 널리 인정받은 작가다. `언노운`외에도 여러 작품이 해외 유명 감독들에 의해 영화화 됐으며, 그는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의 각색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그는 대중성뿐만 아니라 프랑스 이민정책 문제를 풍자적으로 그린 소설 `편도 승차권`으로 세계적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수상한, 평단으로부터 문학성도 인정받은 작가이기도 하다. `빛의 집`(문학동네)은 초현실주의 화가 그네 마그리트의 명화 속으로 들어간 인물의 특별한 모험을 그린, 반 코뵐라르트의 기발한 상상이 빛나는 작품이다. 주인공 화자는 마그리트의 그림 `빛의 제국`속 주황색 불빛이 켜진 집 안에서 마그리트의 옛 애인을 만나고,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화가의 그림 한 점을 발견하며, 헤어진 여자친구와 재회해 꿈같은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현실의 그가 겪은 것은 사 분 삼십 초 동안의 사망 상태! 그는 현실보다 더 매력적인 그림 속 세상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아마존 주술사를 만나고, 뇌 과학 연구소를 찾아가 임사체험을 경험하는 등 초현실적인 모험을 이어간다. 작가는 따뜻한 감성, 유머, 판타지, 풍자를 뒤섞어 평범한 한 인물이 예술 작품을 통해 자신의 삶의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르 피가로는 `빛의 집`에 대해 “현실의 경계에 위치한 형이상학적 보드빌. 기묘하면서도 치밀한 자료를 토대로 한, 재기 발랄한 소설”이라고 평했고 노트르 탕은 “작가는 따뜻한 감성, 유머, 판타지, 풍자를 적절히 뒤섞어 우리의 꿈을 어루만지고, 기상천외한 상상을 자극한다”고 평가했다.디디에 반 코뵐라르트는 1960년 프랑스 니스에서 태어났으며 1982년 첫 소설`스무 살과 사소한 것들`로 델 뒤카 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고, `사랑의 물고기`와`유령의 바캉스`로 각각 로제 니미에 상과 구텐베르크 상을 받았다. 1994년, 불법 이민자와 외무부 강제송환 담당자의 이야기를 통해 이민 문제를 풍자적으로 그린 `편도 승차권`으로 공쿠르상을 수상하며 프랑스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가 되었다. 소설 외에도 마르셀 에메의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를 뮤지컬로 각색해 1997년 몰리에르 상 최우수 뮤지컬 부문을 수상했으며, 아카데미 프랑세즈 희곡 대상을 수상한`천문학자`등 여러 편의 희곡과 영화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리엄 니슨 주연의 영화`언노운`등 여러 편의 소설이 영화화 됐다. 그 밖의 작품으로`언노운` `어느 나무의 일기` `금지된 삶` `반(半) 기숙생` `양아버지``우리 인생의 여자``쥘`등이 있으며, 이 작품들을 통해 페미나 에브도 상, 마르셀 파뇰 상, 메사르디에르 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6-24

아시아 13개국 문학소통 징검다리로

▲ .문예계간지 `아시아`(발행인 이대환·소설가)가 창간 10주년을 맞아 기념호를 펴냈다. 이번 2016년 여름호(41호)를 창간 10주년을 기념한 특집으로 꾸몄다. 기획특집 `21세기 문학지도`에 중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13개국 작품과 현대문학 해설을 한데 모았다. 아시아의 삶과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작품들을 엄선해 싣고, 아시아 문학이 낯선 독자들을 위해 각국 문학에 정통한 필자들이 해당 국가의 현대문학을 간략히 소개했다.먼저 아시아 문학이 낯선 독자들을 위해 각국 문학에 정통한 필자들이 해당 국가의 현대문학을 간단히 소개했다. 일본의 평론가 이치카와 마코토는 사회와 매체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1세기 일본 문학의 현장을 생동감 있게 전달했다.여느 국가와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의미의 문학은 일본에서도 입지가 좁아지고 있지만 젊은 작가들은 이 험난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치카와 마코토는 소설가 무라타 사야카, 가와카미 미에코, 나카무라 후미노리 등을 예로 들며 일본적 모티브보다 외국어로도 수용하기 쉽고, 문학성과 오락성의 균형을 취하려고 하는 작풍을 지적했다.터키의 괵셀 튀르쾨쥬 교수(에르지예스 국립대)는 1980년대부터 다양한 갈등이 들끓었던 터키의 정치사가 각 세대와 문학계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서술하며 터키 현대문학의 지형을 그려나갔다. 특히 21세기 터키 문학을 주도하는 신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정치에 거리를 두고 주로 `개인의 삶`에 중점을 두고 창작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에 다양한 장르가 출현하게 됐다.또 `아시아`의 자매 출판사인 아시아출판사는 지난 10년을 결산하는 작품 단행본 `아시아 베스트 컬렉션- 물결의 비밀`을 이달 말 출간한다.이 책은 계간 `아시아`가 그동안 소개한 160여 편의 아시아 단편소설 중 최고 작품 12편을 모은 선집이다. 표제작인 `물결의 비밀`은 베트남 작가 바오 닌의 소설로, 베트남의 모진 역사 속에 아내를 잃은 한 남자의 비극을 시적으로 그렸다.▲ 발행인 이대환이대환 발행인은 “`아시아`는 지난 10년 동안 67개국 800여 작가들의 작품 1천여 편을 수록하면서`아시아 문학의 숲`을 만드는 길을 따라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걸어왔다”면서 “앞으로도`아시아`가 복된 사회와 인간의 길을 그려나가는 탐색의 지도이고 다양성을 뽐내는 아시아 문학의 소담한 숲이기를 거듭 다짐해본다”고 말했다. 한편`아시아`는 소설가 이대환, 방현석 등이 창간을 주도해 아시아 각국의 문학과 예술, 사회를 읽어내고, 그 가치를 공유하자는 기치로 2006년(여름호) 창간됐다. 한글과 더불어 영어를 병기해 `세계인과 함께 읽는 아시아 문예 계간지`를 표방한 `아시아`는 문학을 매개로 아시아인들의 내면적 이해와 소통을 추구하고 아시아의 상상력과 문화적 활력을 담는 공기(公器)가 되고자 노력해 왔다.독자들에게 생소한 아시아 각국의 우수한 문학작품을 매호 발굴, 소개하고 우리 작품을 영역해 수록하는 등 아시아 연대의 장과 더불어 담론의 장을 열어왔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6-24

글쓰기 천재들에게 배우는 핵심 전략

역사평론가이자 고전연구가인 한정주씨가 쓴 `글쓰기 동서대전`(김영사)은 14~20세기에 시대를 풍미한 동서양 작가들이 선보인 작문 방법을 분석하고 비교한 책이다.동서양 `글쓰기 천재`들에게 배우는 핵심 전략과 글쓰기 인문학서 랄 수 있다.이 책에서는 18세기를 중심으로 14세기에서 20세기에 이르는 동서양 최고 문장가 39인의 핵심 비결을 동심에서 자득까지 아홉 가지로 정리했다.동양의 대표 문장가로는 조선의 박지원·박제가·이익, 중국의 오경재·서하객, 일본의 나쓰메 소세키·요시다 겐코 등이 선정됐다.서양에서는 `동방견문록`을 쓴 마르코 폴로와 괴테, 니체, 쇼펜하우어, 니코스 카잔차키스 등 저명한 철학자와 작가들의 글쓰기 비법이 소개됐다.저자는 이들 37명의 글쓰기 전략을 동심 외에도 기궤첨신(奇詭尖新, 기이하고 참신함), 다양성, 광활함 등 아홉 가지 키워드로 나눠 정리했다.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뛰어난 작가들의 글쓰기 방식을 살펴본 저자는 좋은 글의 핵심 가치로 개성, 자유, 자연을 꼽는다.타인의 글을 모방하지 않으며 자신만의 글을 짓고, 무엇에도 속박받지 않고 자유롭게 쓰며, 애써 꾸미려 하지 말고 감정과 생각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면 훌륭한 글이 나온다는 것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6-24

지역별로 묶은 국내여행 실질적 정보가이드

누적 판매부수 370만부를 자랑하는 밀리언셀러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지역별로 재구성한`여행자를 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창비)가 출간됐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국내편 여섯 권을 지역별 세권으로 재구성한`여행자를 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전3권)는 기존에 나온 답사기의 1~3권과 6~8권을 중부권, 전라·제주권, 경상권으로 재구성해 국내 여행의 실질적인 정보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1권 중부권에는 경기, 충청, 강원도 지역의 문화유산을 묶었다. 백제의 역사를 따라가는 부여, 논산, 보령 기행, 폐사지 답사, 강원도 기행등이 실렸다. 2권 전라·제주권에는 `답사기`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던 `남도답사 일번지` 기행과 제주도 답사기 전문을 담았다. 3권 경상권에는 경주기행, 운문사와 부석사로 대표되는 경상도의 사찰기행이 그대로 옮겨져 있다.이번 새로운 판형은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으로 바꾸되 기존 `답사기`의 내용은 빠짐없이 넣었다. 각 권에는 기존 판본에 실렸던 `답사 일정표와 안내지도`를 실었고. 세트 구매자들에게는 `답사기`에 실린 주요 지점을 표시한 여행지도를 제공한다.세트를 구매하면 답사기에 실린 문화유산의 위치를 표시한 여행 지도와 지도에 붙일 수 있는 스티커도 받을 수 있다.유홍준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내 인생 설계에 없던 일이었지만 결국은`전 국토가 박물관이다`라고 외친 내 의지대로 국내는 물론이고 북한과 중국, 일본까지 아우르는 기행문이자 여행 가이드북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라며 “부디 이 책이 국토박물관의 여행 가이드북으로 오래도록 널리 이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창비 측은 “여행안내서는 많지만, 문화유산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을 동반한 답사기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젊은 독자층을 겨냥해 완전히 다른 표지와 새로운 장정을 선보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6-24

도시사람들의 소통이 된 `문화`

대구 수성구 범어 2동 주민들이 참여한`얼굴문패 작가 김순미와 함께하는 야시골 사람들이야기 기획전`이 박물관 수에서 지난 18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열리고 있다.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며….`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마을주민들이 모여서 작은 박물관에서 생활문화공동체를 만들고, 마을대학을 만들어 문화와 함께 성장하는 마을의 실험적과제를 전시로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전시회에는 마을 사람들의 추억의 사진과 유물 40여 점이 함께 어우러져 친근하게 전시된다. 또 그들의 얼굴을 조각한 `얼굴 문패`와 마을의 일상을 담은 기물들이 나무 조각으로 함께 전시된다.특히`얼굴 문패`작가 김순미씨와 `사물사색`작가 김효선씨가 참여해 마을은 구성원인 주민이 추억과 소통으로 어우러진 정서적 문화적 공동체임을 저마다 독특한 모양의 `얼굴문패`와 `일상의 나무 도구`를 통해 보여준다.이번 전시에는 주민들이 마을에 거주하는 김효선 작가의 작업실을 방문하기도 하면서 전시와 기획 전반에 걸쳐 참여했다. 한마디로 `도시의 마을이 문화로 소통하는 방식을 실험한 작업이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주민들이 `이 동네에 20년 넘게 살았으나 이제야 주민이 된 것 같다`고 말해 주민 참여 예술 활동이 마을 소통에 소비되고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김순미 작가가 시도한 `얼굴문패`작업은 `도시의 소통은 서로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사는 익명성에서 나와 서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는 소중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자신을 열어 보임으로써 삶의 진정성을 획득할 때 우리가 소망하는 행복한 마을이 되는 것이라는 과정을 서로 확인하는 작업이다. 전시는 야시골 마을운영위원회와 수성구 도시재생지원센터가 함께 참여하고 박물관 수가 기획하고 진행을 맡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22

거기서…`모차르트와 베토벤`을 대면하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세계적 명성의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슈테판 블라더와 호흡을 맞춘다.오는 7월 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치는 슈테판 블라더 초청 연주회 `모차르트 베토벤`은 대구시향이 세계 정상급 지휘자 및 연주자를 초청해 마련하는 특별기획 공연이다.1946년 창단한 유럽 최고의 오케스트라인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겸 지휘자인 슈테판 블라더는 이날 지휘와 피아노 연주를 함께 펼칠 예정이어서 클래식 애호가들의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대구시향과의 이번 공연을 앞두고“지휘자로서의 역량뿐만 아니라 피아니스트로서의 기량까지 충분히 발휘해 유럽 정통의 감성과 사운드를 전하겠다”며 각오를 밝힌 슈테판 블라더는 최근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주자다. 1985년 국제 베토벤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사상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그는 이후 지휘자와 피아니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다가 2008년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 예술 감독으로 지명됐다. 2009년에는 음악적 성과를 인정받아 오스트리아 명예 황금 훈장을 받았다. 또 세계 최대·최고 공연장 중 하나로 통하는 빈 콘체르트 하우스는 2015~16시즌 그의 50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독주, 실내악, 협연 등 연간 13개의 시리즈 공연을 마련해 그를 특별 조명하기도 했다.이날 첫 무대는 모차르트의 원곡 그대로 남아있는 유일한 협주 교향곡`신포니아 콘체르탄테 K.364`로 연다.이 작품은 바로크 시대의 협조곡 형식을 이어받은 협주교향곡으로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풍부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의 어울림, 세밀한 화성과 극적 효과를 드높이는 대조 등이 주목할 만하다.이 곡을 협연할 바이올리니스트 신상준은 전설의 바이올린 주자인 요제프 긴골드와 폴 비스를 사사하며 미국 인디애나대학교를 최우수 성적으로 마쳤다. 울산시향, 부산시향, 서울시향 악장 및 대구시향 객원악장을 역임하고 현재 계명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 비올리스트 조상운은 바이올린 전공으로 서울대 졸업 후 비올라로 전향해 프랑스 휠 말메종 국립음악원 및 에콜 노르말 음악원을 수석 졸업하고, 서울시향, 부다페스트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다. 서울시향 제2수석과 프랑스 플랜느 뮤직 페스티벌 초빙교수를 역임했으며, 동아음악콩쿠르 심사위원과 프랑스 유학파 음악 단체인 유니송의 멤버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이어서 슈테판 블라더의 지휘와 피아노 협연 무대가 펼쳐진다. 그가 들려줄 작품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4번 다단조 K.491`이다. 모차르트가 오페라`피가로의 결혼`을 작곡하던 중 완성된 곡으로, 내용이 전혀 다른 곡을 거의 동시에 만들었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독주자에게 까다로운 도전을 요구하는 이 작품은 화려한 기교를 자랑하기에도 좋은 곡으로 슈테판 블라더의 탁월한 연주를 만날 수 있다.끝으로 베토벤의 `교향곡 제4번 Op.60`이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고전적인 특성과 여성적인 아름다움이 강조된 곡으로 베토벤이 자신의 후원자였던 요제피네 폰 다임 백작 미망인과 사랑에 빠져 일생 가장 큰 기쁨을 누리고 있던 때에 작곡한 곡으로 활기와 유머, 자유분방함 등으로 생기가 넘친다. 전체적으로 변화무쌍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문의 (053)250-1475./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6-22

현악 4중주의 강렬함 `색다른 경험`

22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이 시대의 강렬한 현악사중주단`으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는 현악 4중주단 콰르텟엑스 공연`쇼스타코비치 더 나인즈(SHOSTAKOVICH, THE NINE.S)`가 열린다. 러시아의 역사와 감성을 담은 쇼스타코비치의`현악사중주` 중 9개의 악장을 뽑아 연주하는 이번 공연은 현악 4중주의 개념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콰르텟엑스의 공연은 해박한 음악적 지식이 곁들여진 설명과 연주로 클래식 애호가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콰르텟엑스의 리더이자 해설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조윤범은 해설클래식 음악계의`괴물`로 불릴만큼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기발함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KBS 1TV `문화책갈피`, `인문강단 락`등 진행을 맡아 무대에서 뿜어내는 무서운 열정과 그와 대비되는 부드럽고 친근한 말솜씨로 그를 한 번 본 관객들을 모두 팬으로 만들어 버린다.조윤범의 해설은 단순히 곡에 대한 해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곡가의 생애를 들려주며 작곡가들이 왜 이런 작품을 써야만 했는지, 작곡가들의 생각을 어떻게 음악으로 표현했는지 등 곡의 배경을 작곡가의 생애와 연결시켜 설명해준다. 여기에 콰르텟엑스의 실제 연주까지 더해져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해 주는 특징을 지닌다.이번 공연에서는 쇼스타코비치의 `현악사중주` 중 1번부터 9번까지의 현악사중주 중 개성있는 악장들을 뽑아 연주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은 2번`히스토리`와 가장 유명한 8번, 그리고 잊지 못할 피날레를 장식할 9번 등이 포함돼 러시아 특유의 강렬함과 재치, 유머, 그리고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콰르텟 엑스는 바이올린 조윤범, 양승빈, 비올라 김희준, 첼로 임이랑으로 구성됐다. 지난 2002년 앨범`거친바람 성난파도`로 한국 클래식 음악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키며 데뷔한 이후`버전 2.0`,`B9`,`모차르트 쇼스타코비치 컴플리트`,`히스토리`, `베토벤 백신`등의 정규 프로젝트마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문의 (053)250-1400./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