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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정지된 시간속, 강렬한 기억을 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연풍경을 따뜻하면서도 깔끔한 이미지로 담아내고 있는 서양화가 박병구의 23번째 개인전이 8일부터 13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열린다.박병구 작가는 길을 가다가도 무심히 지나치며 바라본 자연의 이미지나 여행길에서 마주친 낯선 지역의 풍경들이 여느 사람들처럼 단순한 기억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눈에 비친 정경(情景)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그곳에다 의미를 부여해 왔다. 그리고 그 기억을 되살려 대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인식하면서 비움과 채움에 초점을 둬 `회화`라는 매체로 재구성하는 작업에 천착해 오고 있다.조형적 측면에서 바라본 그의 작품 속 화면 공간구성은 실재적 풍경이 아닌, 작가적 내적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치열함이 배어 있다. `일상(日常)`이라는 의미 자체가 예술의 영역에서 매우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밝고 명쾌한 색채감은 어쩌면 풍경화의 사실적 재현보다는 감성적인`언어구사`라는 말이 가장 적절한 표현인지도 모른다. 그가 작업 할 때 선택하는 색채는 여유로운 공간 구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국적인 미감의 자연스러움을 보여주는 절제감이 돋보이기도 한다. 단지 색상을 표현하기 위함이 아닌 작품 전체에서 보이는 분위기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전반적으로 파스텔 톤의 튀지 않는 색채를 사용하며 미세한 색채의 변화를 통해 공간적인 깊이감과 자연스러운 연결을 시도하고 있는 것도 그만의 특이한 작업기법이다. 박병구 작가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현재 대구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정수미술대전 초대작가, 현재 대구미술협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배철희 수성아트피아 큐레이터는 “총 50여점의 작품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를 통해 봄을 맞이한 지역민들에게 환상적인 풍경 작품들을 통해 정지된 시간 속의 그 고요한 침묵속으로 들어가 봄의 향기를 즐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2016-03-07

“모차르트처럼 섬세, 베토벤처럼 냉철한 사유”

“이 땅 위에서의 삶은 꽤나 저렴해.예를 들어 넌 꿈을 꾸는 데 한 푼도 지불하지 않지.환상의 경우는 잃고 난 뒤에야 비로소 대가를 치르고.육신을 소유하는 건 육신의 노화로 갚아나가고 있어.그것만으로는 아직도 부족한지너는 표 값도 지불하지 않고, 행성의 회전목마를 탄 채 빙글빙글 돌고 있어.그리고 회전목마와 더블어 은하계의 눈보라에 무임승차를 해.그렇게 정신없이 시간이 흐르는 동안여기 지구에서는 그 무엇도 작은 흔들림조차 허용되지 않아.”_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여기`부분노벨문학상의 몇 안 되는 여성 수상자이자 시인 수상자인 폴란드 시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1931~2012)의 마지막 작품들을 담은 시집 `충분하다`(문학과지성사)가 국내 번역 출간됐다.`충분하다`(문학과지성사)는 199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쉼보르스카가 생전에 출간한 마지막 시집`여기`와 그의 타계 2개월 후인 2012년 4월 출간된 `충분하다`를 묶은 책이다.쉼보르스카는 보통 스무 편 정도의 시를 묶어 정규 시집을 출간하곤 했는데, 숨을 거두기 전까지 완성한 시는 총 열세 편에 불과했고, 나머지 여섯 편의 시는 시작은 했지만 미완성으로 남겨지고 말았다. 이 여섯 편의 미완성 작품들은 동료 시인이자 편집자인 리샤르드 크리니츠키의 편집 후기와 함께 책의 말미에 별도로 수록돼 있다.또한 이 책에는 쉼보르스카의 육필 원고를 촬영한 사진도 함께 실려 있어, 시인이 삭제 또는 첨삭하거나 수정한 대목들, 혹은 몇 가지 버전을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대목들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섬세하고 정교한 시인 고유의 필체는 물론이고, 시어나 구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치열하게 고민했던 적나라한 흔적을 통해 창작 과정의 일부를 엿볼 수 있다.스웨덴 한림원은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연설문에서 쉼보르스카의 시를 “모차르트의 음악같이 잘 다듬어진 구조에, 베토벤의 음악처럼 냉철한 사유 속에서 뜨겁게 폭발하는 그 무엇을 겸비했다”고 칭송했다. 쉼보르스카는 독자의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자극하는 완성도 높은 구조를 만들고, 그 안에 역사와 문학에 대한 고찰이나 현대 문명에 대한 비판, 그리고 인간의 실존 문제에 대한 철학적 명상을 담은, 독특한 작품 세계를 보여줬다.이러한 흉내 낼 수 없는 독특한 쉼보르스카 시의 구심점은 바로 존재의 본질과 참된 가치를 놓치지 않고 포착하려는 심안(心眼)에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시인의 작품 세계는 근본적으로`시선의 힘`에 크게 의지하고 있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대상을 향해 따뜻한 시선을 던지는 것, 사물이 지닌 본연의 가치를 놓치지 않고 주시하는 것, 그것이 쉼보르스카가 꿈꾸는 시인의 진정한 사명이기 때문이다. 세상 문물에 대해 호기심을 잃지 않겠다는 시인의 신념은 기존의 관습이나 편견을 깨끗이 비워낸 상태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을 직시하게 만들고, 상식이나 관습의 명목으로 지나쳐버렸던 생(生)의 수많은 이면들에 눈을 돌릴 수 있게 해준다.쉼보르스카는 이미 등단 초기부터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지 명확히 인지하고 있었고, 평생 일관되게 외길을 걸어온 시인이다. 사물이나 현상을 함부로 재단하거나 단정 짓지 않고 고정관념을 과감히 벗어 던진 채, 투철한 성찰의 과정을 거쳐 대상의 본질에 접근하고자 했던 시인의 고유한 개성은 이 시집에서도 생생하게 빛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3-04

진짜 나는 어디로 갔나 가짜가 된 피에로들의 이야기

풍부한 상징과 시적인 문체로 존재의 구원 가능성을 탐색해온 작가 윤대녕의 신작 장편소설 `피에로들의 집`(문학동네)이 출간됐다. 2014년 여름부터 이듬해 여름까지, 1년간 계간 `문학동네`에 연재(당시 제목은`피에로들의 밤`이었다)됐던 이 작품은 본연의 얼굴을 잃은 채 거짓된 표정으로 살아가고 있는 존재들, 때문에 언제나 진정한 정체성에 대한 갈망을 숨길 수 없게 돼버린 우리, 바로 그 `피에로`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실패한 연극배우이자 극작가인 김명우가 `마마`의 제안으로 `아몬드나무 하우스`로 입주하면서 피에로들의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곳에는 수난의 현대사를 외롭게 통과해온 마마(`대비마마`의 줄임말로 설명되지만, 상처 입은 존재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자신의 거처 안으로 불러들인`어머니`로서의 마마이기도 하다)와 그녀의 조카로 생부가 누구인지 모른 채 “남의 집 정원에 심어놓은 나무”처럼 위태롭게 살아가는 김현주가 입주해 있다.사랑했던 여자 난희가 갑자기 사라져버린 후, 관계를 끝낼 수도 새롭게 시작할 수도 없는 처지에 놓인 김명우는 일층에 위치한 북카페 `아몬드나무`를 운영하며 무너져버린 삶의 리듬을 차츰 되찾아간다. 또한 그는 `아몬드나무 하우스`에 모인 존재들의 상처를 돌보고 그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과정에서 그는 점차 “실제적인 감각으로 순수한 타인에 대한 감정을 회복”하게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3-04

내일을 팔아 오늘을 사는 충동 인류의 미래는?

가계 부채 사상 최고치 경신, 잘못된 식생활로 인한 성인병 급증, 순간적인 분노를 참지 못해 벌어지는 갖가지 범죄 등 최근 인간의 충동 조절 능력을 의심케 하는 뉴스들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눈앞의 작은 이익을 위해 나중의 큰 이익을 포기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지만 과거의 우리는 분명 지금보다 훨씬 신중하고 계획적이었다. 새 운동화를 사기 위해 저금통을 채우고 친구가 보낸 편지를 기다리며 우체통을 서성였던 우리가, 어쩌다 망설임 없이 신용카드를 긁고 답장이 늦다고 친구를 다그치는 충동적인 인간이 돼버린 걸까?미국의 저널리스트 폴 로버츠의 신작 `근시사회-내일을 팔아 오늘을 사는 충동인류의 미래`(민음사)는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갈수록 나빠지는 현대 사회의 모든 병폐를 설명하는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하고 있다. 전작`석유의 종말`과`식량의 종말`에서 명쾌한 분석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았던 폴 로버츠는 이 책에서 개인의 성격적 결함에 불과했던 충동성이 사회 전체를 파괴적 결말로 몰아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추적한다.이를 통해 현대인들이 왜 막대한 가계 부채와 각종 중독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지, 기업 활동을 가능케 하던 주식 시장이 어떻게 시장 경제를 좀먹고 있는지, 포퓰리즘 정치인들이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망치는지를 고발하는 한편, 그것을 막을 현실적인 대안들을 제시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3-04

인간·인생 담백한 필체로

포항의 중견 시인 배동현(72)씨가 다섯번째 시집 `그래, 이놈아!`(한강출판사)를 펴냈다. 시사일보 경북취재본부장으로 재직 중인 배 시인은 30여 년간 언론인으로 활동하면서 틈틈이 문학가로서 시와 칼럼 등을 연재하고 있다.배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인간과 인생을 눈녹듯 담백한 필치로 담아냈다. 특히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을 따뜻한 시어에 담아내는 서정시들이 잔잔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매화송``강나루``춘래불사춘-백령도`같은 시들은 시인의 간결한 시심(詩心)으로 독자의 긴 여운을 이끌어내고 있다. 시적 대상의 서정적 정감을 간결하면서도 진솔한 시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은유와 비유를 시어에 잘 인용하는 유연성을 가졌다. 특히 간결하며 언지지장(言短志長) 같은 작품들은 시인의 연륜의 내공이 시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이 밖에도 산문시 형태를 취하면서 삶의 현장에서 부대끼고 부딪치며 길어올린 육성 같은 서정시, 생명을 관찰한 시들도 많이 실었다.시집의 제목이 된 시`그래, 이놈아!`를 읽어보자.“세월이 가다 서서/날 한 번 쳐다보며/그래, 이놈아 욕질한다//또 가다 뒤돌아서서/ 한 번 더 째려보며/그래, 이놈아 또 욕한다//그래, 이놈아 하는 것은 분명히 욕은 욕인데/세월이 뭣 땜에 내게 욕할까//나야 별로 유명치도 못하고/탐탁지도 못한 인물일진대/행여 세월이 잘못 보시고/하신 말씀은 아닐는지//그래, 이놈아 하신 말씀은/분명히 성철 스님 말씀인데/곰곰이 생각하니 성철 스님 욕설은/욕이 아니라카던데.”시인은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끝까지 다하는 뜨거운 휴머니스트다. 자아를 닦는 일상의 수행법과 물질만능 시대의 인간성 회복 문제 같은 것들을 선승 성철 스님의 설법을 인용해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다. 진솔한 삶의 애환을 담은 자신만의 삶이 배어 있는 소중한 시편을 조심스럽게 내놓는다는 시인의 말이 전해지는 부분이다. 배동현 시인은 “30여 년의 기자생활과 바다살리기 국민운동 활동 등 사회활동을 통해 삶에 대한 진실된 의미를 탐구한 것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됐다. 이번 시집이 소박하지만 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진심 어린 기쁨을 안겨 주는 들꽃같은 아름다움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배씨는 2001년 해동문인협회에 입회하면서 본격적인 문학활동을 시작했다. 2009년 8월 문학공간 시 부문 문학상과 대통령상, 대한민국 환경대상, 자랑스런 경북도민상 등을 수상했고 2014년 시집`단기 4346년의 계사장초`로 `제20회 한국시인연대상`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풍등`, `여울목` , `바람의 추억, 세월에 지다`, `단기 4346년의 계사장초` 등이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3-04

지구촌 기도열기, 휴전선 녹이나

한국과 미국 기독교 교회 등 지구촌 교회들이 3월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회를 잇달아 연다.평화통일기도회는 포항, 서울, 미국, 유럽 등 지구촌 곳곳에서 열리며, 참석자들은 한반도 평화통일과 한반도와 세계평화, 대통령과 국가발전, 경제 번영, 민족화합, 세계복음화 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포항, 나라와 민족 위한 기도회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는 13일 오후 2시 선한목자교회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한다.기도회는 기도, 찬송, 성시화운동본부 임역원 특송, 설교, 특별기도, 축도 순으로 이어진다. 말씀은 김영걸 목사(포항동부교회)가 전한다.김 목사는 북핵 폐기와 한반도 평화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10만 포항 크리스천들이 부르짖어 기도해 줄 것을 당부한다.포항주찬양교회(담임목사 이사랑)는 3월 중으로 북핵 폐기 기도회 및 국민대회를 열고 북핵 폐기를 통한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도한다.기도회 및 국민대회에는 탈북민들과 언론인, 각 교회 기도꾼들이 대거 참석, 북핵 폐기 등을 뜨겁게 기도한다. 설교는 군종이나 군종감 출신이 하고 특송은 언론인홀리클럽 찬양팀과 주찬양교회 선교예술단이 맡는다.△시·군·구지역 북핵 폐기 기도회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 기독교대한감리회는 3월 중으로 북핵폐기를 촉구하는 국민 기도회와 국민대회를 전국 시·군·구지역 기독교 단체 및 교회들이 개최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들 지역 교계 지도자들은 이 기간 북핵 폐기 국민기도회 및 국민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다.지난달 서울 광장에서 열린 북핵 폐기 기도회 및 국민대회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서경석 목사는 “북핵 폐기 및 한반도 통일은 하나님이 이 땅의 백성들에게 맡긴 시대적 사명”이라며 “통일이 되는 그 날까지 기도회를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도 매주 월요일 유럽 등 국내외 38개 지역에서 통일광장기도회를 이어간다.이 대표는 “기드온의 300 용사를 모아 교회에 들이닥친 악한 세력을 기도로 물리치고 남북통일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고 김준곤 목사(한국대학생선교회)의 유언에 따라 2011년부터 통일광장기도회를 이끌고 있다. △미국 전역 교회, 통일 기도회미국 워싱턴 교회와 종교기관은 6일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기도회를 일제히 진행한다. 기도회는 황원균 민주평통 워싱턴 지회장의 기도 요청으로 진행된다.황 지회장은 “최근 한반도 주변의 정세는 북한의 거듭된 무력 도발로 한국전쟁 이후 가장 군사적 긴장이 높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비이성적 예측불가의 행보를 반복하는 북한 김정은 정권이 어떠한 무모한 행동을 다시 일으킬지 알 수 없는 것이 현재 상황”이라며 미국 전역 교회들에게 기도를 요청했다.△교회마다 사순절 중 통일기도전국 5만여 교회는 사순절 기간 새벽마다 기도회를 열어 한반도 평화통일과 한반도와 세계 평화, 대통령과 위정자, 20대 총선 등을 위해 기도한다.세계 크리스천 예언 사역자들은 “하나님은 반드시 한반도 통일을 선물로 주실 것이다. 통일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 중에 한 국가가 될 것이다. 일본과 독일을 뛰어 넘을 것”이라며 “기도로서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포항지역 크리스천 청년들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강제 수용된 크리스천들을 조건없이 석방하는 것과 북한 주민들을 위해 핵을 포기하고 평화통일의 길로 나오는 것이 북한 주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길”이라며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김 위원장이 이 같은 결단을 할 때 역사는 그를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승렬 목사(언론인홀리클럽 지도)는 “한국에는 6만명의 이산가족이 있다. 더 이상 통일을 지체해서는 안된다. 이들이 죽기 전에 서신교환과 함께 자유롭게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북한 주민들을 배불리 먹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정치인이자 지도자다”며 “북한 주민들을 위해 핵을 폐기하고 통일을 위해 기득권을 내려 놓는 과감한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3-03

포항중앙교회 `금요에바다의 밤` 성황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최근 교회 본당에서 금요에바다의 밤을 열고 대통령과 위정자, 민족복음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금요에바다의 밤(금요기도회)은 아동부 경배와 찬양, 성경봉독, 임마누엘찬양대 `주님께 영광` 찬양, 교회소식, 설교, 합심기도, 축도 순으로 1시간 30분간 이어졌다.아동부 아이들은 무대에 올라 `나는 예배자 입니다` 등의 CCM을 율동과 함께 부르며 하나님을 찬양했다.김용구 목사(인도네시아 열린교회·사진)는 `성령에 매인 사람들`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오늘날 성령에 매여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찾아 보기 힘들다”며 “이 시대 성령에 매인 일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 목사는 “인도네시아에 세운 월드비전센터 건축비 8억원을 후원해 주고 기도해 준 포항중앙교회 교인들과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이로인해 하나님께 월드비전센터를 봉헌 할 수 있었다”며 “하나님은 의사와 예능인들을 보내 주셔서 5월부터 월드비전센터를 본격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손병렬 목사는 기도회 인도에 앞서 “환난과 결박이 있어도 하나님을 붙들면 승리한다. 믿음으로 선포하면 모든 어둠이 물러간다”며 대통령과 위정자, 군인, 포스코와 협력업체, 죽도시장, 정치, 경제, 세계 복음화를 위해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특히 “북한 김정은의 오판으로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며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은 이 나라를 지켜 주실 줄 믿는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3-03

권기옥 일대기 연극·뮤지컬로 만난다

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최주환)이 올해 첫 공연으로 한국 최초의 여성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인 권기옥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연극과 뮤지컬로 제작해 선보인다.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연극 `비상`을,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뮤지컬 `비 갠 하늘`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공연한다. 또한 공연 당일에는 `권기옥기념사업회`에서 제공하는 `권기옥에 관한 사진전`을 로비에서 열어 관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연극 `비상`과 뮤지컬 `비 갠 하늘`은 대구시립극단에서 지역성을 담은 콘텐츠를 발굴해 제작한 창작초연공연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인 권기옥의 이야기를 담았다.연극 `비상`과 뮤지컬 `비 갠 하늘`은 장르 상 팩션(faction)이랄 수 있다. 팩션이란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을 합성한 신조어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새로운 시나리오를 재창조하는 문화예술 장르를 말한다.연극 `비상`은 독립운동가로서의 권기옥과 그의 동료들이 펼친 독립운동과 역사적 배경에 초점을 맞췄다.일제 강점기, 암울한 시대의 무거운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면 자칫 다큐멘터리처럼 보여 질 수 있기에 시공간적 배경이 섞인 흐름으로 극의 긴장감과 흥미를 유발한다. 더불어 극적인 스토리 구성과 `박복남`이라는 허구의 인물을 만들어 연극에서만 볼 수 있는 감동과 더불어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박복남이라는 캐릭터는 이성이지만 동성 못지않은 우정을 과시하는 권기옥의 `베스트 프렌드`다.뮤지컬 `비 갠 하늘`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비행사 권기옥의 이야기를 주로 다뤘다. 그 당시 남자도 힘든 전투기 조종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역경을 딛고 마침내 꿈을 이룬 한 여성의 의지를 이야기한다. 뮤지컬은 `안경신`이라는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안정신`이라는 허구의 인물을 탄생 시켰다. 또한 이상정 장군의 벗이자 독립운동가`박영민`과 권기옥의 운남항공학교 동기이자 그녀를 짝사랑하는 `김재준`은 허구의 인물이지만 비운을 맞는 캐릭터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연극 `비상`은 객원배우 없이 오직 대구시립극단 단원들로 구성됐다. 권기옥 역 김경선, 이상정 역 박찬규, 박복남 역 최우정, 이상화 역에는 황승일이 캐스팅 됐다. 이동학, 백은숙, 천정락, 강석호, 김동찬 등 시립극단 중견배우들이 모두 참여해 공연에 힘을 더한다. 뮤지컬 `비 갠 하늘`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이 출연한다.뮤지컬 `투란도트`에서 류 역으로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장은주와 2013년 딤프어워즈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민주, 2012년 딤프어워즈 남우조연상을 받은 박지훈, SBS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뮤지컬 킹` 특집에서 top5에 오른 손현진, 2015년 딤프어워즈 남우조연상을 받은 최용욱 등 차세대 뮤지컬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권기옥 역에는 장은주와 이민주가 더블캐스팅 돼 연기대결을 펼친다.연극 `비상`은 4일 오후 8시, 5일 오후 3시·7시, 6일 오후 5시 공연되며 뮤지컬 `비 갠 하늘`은 11일 오후 8시, 12일 오후 3시·7시, 13일 오후 5시에 공연된다. 문의 대구시립극단(053-606-632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3-02

대구서 `오페라 유니버시아드` 무대

(재)대구오페라하우스는 젊고 재능 있는 성악가를 길러내기 위해 `2016 오페라 유니버시아드`를 연다.오페라 유니버시아드에는 경북대와 영남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악대학,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이 참가한다.6개 대학·음악원은 4개 팀을 구성해 팀별로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를 제작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4차례 무대에 올린다. 오페라 `마술피리`는 모차르트의 걸작으로 왕자 타미노가 밤의 여왕의 부탁을 받고, 새잡이 파파게노와 자라스트로에게 납치된 공주 파미나를 구하러 간다는 모험적이고 흥미진지한 스토리다. `밤의 여왕`, `나는 새잡이`, `파파파` 등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로 구성됐다.제작에는 대학생 외에도 박명기 예술 총감독, 독일 연출가 헨드릭 뮐러, 지휘자 줄리앙 잘렘쿠어,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 등이 참여한다.연출가와 지휘자, 오케스트라는 다 같지만 출연진은 공연마다 다르다.(재)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오페라 유니버시아드는 대구 오페라 미래를 위한 무대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대학과 지역팀, 전국팀, 해외팀을 구성해 오페라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예매는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http://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를 통한 온라인 예매와 전화(053-666-6023)예매가 가능하다. 전석 1만원.한편 `2016 오페라 유니버시아드`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을 위해 1천석 정도의 좌석 기부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문화적 소외계층과 함께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3-02

장난감이 예술작품으로 `아트 토이展`

어린이들의 장난감으로 인식돼 지던 아트 토이(ART TOY)가 이제는 어린이들의 전유물이 아닌 예술작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작가의 손길을 거쳐 작품으로 만들어진 장난감들이 이제는 새로운 예술의 한 영역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키덜트(Kidult·아이의 감성을 소유하고 있는 어른) 산업의 주목과 함께 국내 인도어(Indoor) 취미생활 및 수집, 운전, 조립, 기타 재미를 추구하는 어른들의 고가화된 장난감 취미 생활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이처럼 동심과 구매력을 갖춘 키덜트의 사회적 역량이 커짐에 따라 이들의 문화와 소비를 연구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가 2일부터 13일까지 갤러리 전관에서 개최하는 `제2회 대백 아트 토이 페어` 역시 이러한 움직임을 대표하는 행사다. 키덜트 문화의 새로운 미술양식인 아트 토이의 다양한 작품세계와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아트 토이, 프라모델, 피규어, RC제품, 미니어처 작품을 총망랑해 전시하고 도토이 만들기·나노 블럭 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캔버스 초상화 그리기, 타로카드 리등 등의 체험 코너도 마련함으로써 구매력을 갖춘 키덜트 족의 소비 트렌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장이 될 것이다. 특히 이번 아트 토이 페어는 가족 중심의 취미 레저 활동이 아웃도어 활동으로 국한돼 있는 시점에서 인도어(Indoor) 활동에 대한 취미 콘텐츠를 재조명하는 자리로 행사의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아트 토이 페어 참여작가는 김민수, 박선영, 박소진, 송호진, 정유진 델로스 등으로 이들은 베베통 인형을 이용해 작가별 독창적인 아트 토이를 제작, 선보인다. 또 송호진 경운대 교수는 프라모델 및 피큐어 등 다양한 토이 사진을 전시한다. 인형에 예술을 덧입힌어글리즈 아트 토이는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아트 토이로, 봉제 인형 형태의 특성을 단순화 시킨 어글리즈의 기본 틀에 무한도전 출연자 등 주요 연애인 캐릭터 등 다양한 이미지들을 담아 냈다. 이밖에 도토이 만들기·나노 블럭 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캔버스 초상화 그리기, 타로카드 리등 등의 체험 코너도 마련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3-02

30여년간 모아온 작품들 세상밖으로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는 내달 6일까지 의미 있는 개인 소장전이 열린다.시인이자 포항MBC 편성제작센터 국장 PD로 있는 최부식씨의 개인 소장품을 전시하는 `최부식 소장전 - 그림과 詩人`전.현직 포항MBC 편성국장 PD판화·회화·시집 등소장 희귀작품 100여점내달 6일까지 전시 소장전에는 최씨의 개인 소장 회화 작품과 시집 등 100여 점이 선보인다.이번 소장품 전시회에는 해외 작가로 20세기 회화의 위대한 지침이 됐던 파블로 피카소와 앙리 마티스, `미라보다리`로 우리에게 알려진 프랑스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의 연인으로, 화가이자 시인인 마리 로랑생 등 서양 거장을 비롯해 미국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 일본 현대미술의 거장 야요이 쿠사마, 에로틱한 작품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의 표현주의 화가 에곤 쉴레 등의 작품이 선보인다.국내 작가로는 강요배, 권옥연, 김구림, 김구식, 김서경, 김운성, 김일해 김흥수, 남과, 변시지, 손아유, 송필용, 안천용, 이강소, 이두식, 이우환, 이점원, 이진우, 이청운, 장두건, 전화황, 정점식, 차규선, 최영림, 최학노, 한혜진, 황순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내놓았다. 포항MBC PD로 `겸재 정선, 청하의 가을을 보다` `경술국치 백년, 석굴암 100년의 진실`등 지역의 역사와 문화의 뿌리를 찾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며 미술 작품 수집 취미를 가지게 된 최씨는 “30여 년 모아온 우수한 작품을 혼자 소장하기 보다 시민들과 함께 공유함으로써 포항시민의 정서함양과 지역 미술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소장전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일반적으로 화랑가에서 찾기 힘든 미술품들이다.작품의 면면을 살펴보면, 마티스·앤디 워홀의 작품은 `달리, 피카소, 미로` `키스 해링의 얼굴` 등의 판화 작품이 있고 이와 더불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 중 한 명이자 사실주의, 인상주의 회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장 프랑수아 밀레의 `가을 기러기`도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선의 미학으로 유명한 이우환의 작품은 동판화 `선으로부터 `무제`등이 선보이고 한국 근·현대 추상회화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는 남관의 `추상` 작품과 제일교포 1세 화가 전화황의 `미륵보살`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분청사기 기법을 회화에 접목해 독특한 화풍을 펼치고 있는 차규선의 `풍경` 작품 외에도 자연주의 문학을 확립한 에밀 졸라의 아름다운 소설 `꿈`, 박목월 시인의 첫 시집 `산도화`등의 서책들도 재미있다. 이 외에도 마리 로랑생의 석판화`푸른 새`에 아폴리네르의 유명한 시`미라보 다리`를 적어 놓기도 하고 강요배 작가의 `아버지의 바다`에는 자신의 `절친` 동화작가인 김일광씨의 동명 동화의 삽화 배경에 대한 이야기도 담았다. 첫 소장전을 여는 최부식씨는 “세계 유수의 미술관과 전시회를 여행하며 나의 삶 속에 뛰어 들어와 생생하게 공명한 그림과 문학책들을 수집했다. 이제 그림과 시는 나의 인생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일부가 됐다”면서 “이번 전시회가 건조한 일상으로 지쳐 있는 시민들의 가슴 한 컨에 촉촉한 한 줌의 비 처럼 느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2-29

국내 첫 민요대학 설립

국내 처음으로 민요대학이 설립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학교는 대학과 부설 초, 중, 고등학교 과정으로 개설된 한국동부민요대학으로 지난 27일 경주시 절골길 411에 있는 동부민요 경주연수원에서 제 1회 입학식을 가졌다.입학생들은 판소리, 경기 민요, 정가 등 타 전공 학생들로 20년 정도 활동해온 국악인 3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동부민요의 요람이 될 한국동부민요대학은 박수관 명창이 우리의 귀중한 문화유산인 동부민요를 후학들에게 전수하고자 지난 2001년 10월 15일 설립했다.이는 박수관 명창이 오랜 세월 숙원해오던 교육사업의 일환.함경도, 강원도, 경상도 일대의 소리인 동부민요를 보존, 전승, 발전시키고자 설립한 한국동부민요대학 학제는 대학 2년, 대학원 2년 6개월 과정이며, 수업은 매주 토요일 8시간 진행된다.본교는 동부민요가 분포된 지역 중심인 대구 서구에, 분교는 경북 경주시와 강원 평창군에 각각 두고 있다. 교육내용은 동부민요 전 과목을 일반 과정, 전문 과정, 지도자 과정으로 나눠 도제식 방식으로 박수관 명창이 직접 지도한다.미국 뉴욕시의 공연예술학교 줄리어드 음대와 같이 유명한 전문음악인을 양성하는 컨서바토리 형태로서, 전문가를 양성하는 국악 컨서바토리다.국내 다른 국악대학과 차별화 되는 점은 전통민요를 전공하는 민요 명창양성 학교로 동부민요를 주축으로 하는 한국 전통민요의 보존과 명창을 양성하는데 주안점을 둔다는 것이다. 기존 대학 국악과에서는 졸업을 위해 민요 이외의 다른 교양과정의 학점을 이수해야 하기 때문에 세계적인 음악가 양성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박수관 명창은 동부민요대학을 설립하고자 15년 동안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동부민요 보급을 위해 UN(FAO)본부, 미국 케네디센터 콘서트홀, 링컨센터, 카네기 메인홀, 청와대 초청공연 및 39회의 개인발표회와 미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국내외에서 700여회 한국동부민요 공연을 했다.델픽세계무형문화재인 박수관 명창은 “동부민요는 함경, 강원, 경상도 지역의 민요로 남한과 북한을 잇는 화합의 음악”이라며 “이런 중요한 민요를 잘 전승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가르쳐 명문대학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한편 한국동부민요대학 입학 자격은 대학은 일반인·국악 전공자이며 대학 부설 초, 중, 고등학교 과정은 초 중고 현 재학생이면 입학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2016-02-29

`달 보는 개, 데자뷔` 정기공연

대구시립무용단(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홍승엽)은 올해 첫 정기공연으로 제69회 정기공연 `달 보는 개, 데자뷔`를 오는 3월 9, 10일 양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정기공연은 `달 보는 개`, `데자뷔` 두 편의 작품을 1, 2부의 형식으로 각각 선보인다. 두 작품 모두 2000년 리옹 댄스비엔날레에 초청돼 5회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다. 특히 `데자뷔`는 국내 안무가로는 최초로 리옹 댄스비엔날레에서 안무의뢰(제작비 전액 지원)를 받아 제작된 작품이기도 하다.1부에 선보이게 되는 `달 보는 개`는 끊임없이 인간내면의 자아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느림과 빠름을 섞어 돌림노래처럼 반복하는 리듬속에 인간의 몸을 통해 일상 속의 호흡을 무대 위에 진지하게 펼처낸다.2부에서 만나는 `데자뷔`는 시간과 존재의 정체성에 대한 궁금증을 그리고 있다. 다리동작의 놀라운 기술이 일품이며 몸과의 마찰로 불꽃을 만들어 내는 무용수, 물고기를 입에 문 낚시꾼들의 등장, 하늘에서 떨어진 램프 밑에서의 유연한 춤, 플렉시글라스 위의 그림 등 다양한 시퀀스 기호와 상징에서 비롯된 움직임이 두드러진 작품이다. 마치 세포분열을 하는 아메바처럼 분산과 집중을 거듭하면서 빛과 소리마저도 몸의 향연에 조화를 이뤄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이 긴장을 풀 수 없게 하는 매력을 가진 작품이다./윤희정기자

2016-02-29

사회를 담아 내는 문학 `사회와 문학의 접점`

문학평론가 김종회의 아홉 번째 평론집 `문학의 거울과 저울`(민음사)이 출간됐다. 김종회 평론가는 `디아스포라를 넘어서``문학과 전환기의 시대정신`등 문학과 사회의 접점을 탐색하며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문학 작품을 읽어 온 동시대적 평론가다.이 책의 제목 `문학의 거울과 저울`은 모방과 반영 그리고 수용미학의 문학적 논리와 함께 문학작품에 대한 관찰·분석·비평이 그 작품을 객관적으로 계량하는 문제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던 저자의 시각을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문학을 거울 또는 저울로 보는 시각을 운용하고 있는 이 책은 모두 세 단락으로 구성돼 있다.1부`동시대의 거울과 반사의 음영`은 근·현대 한국문학의 대표적 작가들이 그 시대의 흐름을 어떻게 소설로 반영하고 있는가에 중점을 두고 읽는다. 개화세대의 이광수가 근대성을 넘어서는 지점을 그의 소설로 분석하는가 하면 이청준과 김준성의 문학 세계를 한국 현대사의 음영과 속살 역시 읽어 낸다.2부 `사회사의 저울과 계량의 척도`는 지금 활발하게 창작하는 동시대의 작가들이 어떤 공시적 인식으로 그 사회사적 사건들을 평가하며 또 소설화하고 있는가에 주목한다. 공지영의 `도가니`에서 수많은 대중의 공분을 촉발한 지점을 살펴보는 것부터 전성태와 정지아의 소설 등이 오늘날 사회 계급과 서민들의 삶을 드러내는 방식을 꼼꼼하게 살파고 그 함의를 추출해 낸다.3부 `산문적 현실의 감성적 발화법`은 당대 문학의 중심을 이룬 시인과 수필가들의 작품에서 그 비시적 현실이 어떻게 감성의 세계로 치환되는가를 공들여 살펴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26

순수청년 윤동주 그의 삶 들여다 보기

`별 헤는 밤``서시``참회록``쉽게 쓰여진 시`….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주옥같은 시들을 써낸 시인, 그리고 그 자신이 써낸 구절처럼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어두워가는 하늘 밑에/조용히 흘리”(`십자가`)며 신화가 돼버린 시인…. 윤동주의 71주기 기일을 맞아 그의 시와 삶을 섬세하게 복원해낸 평전이 출간됐다. 한국문학사를 넘어 한국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된 윤동주이지만, 그가 남긴 시를 중심으로 그의 삶과 사상을 풀어낸 책은 많지 않았다. 김응교 숙명여대 교수(리더십교양학부)가 펴낸 `처럼-(시로 만나는 윤동주)(문학동네)`는 윤동주의 시를 한 편 한 편 되짚으며, 그가 결국 세상에 남기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 추적하는 새로운 방식의 평전이다. 그가 태어난 만주 명동마을에서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절명해간 후쿠오카 형무소까지의 생애를 좇다보면,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서시`)하겠다던 순결하고 아름다운 청년의 영혼을 만날 수 있다.이 책은 기록상 윤동주가 남긴 첫번째 시인`초 한 대`부터 다루고 있지만, 사실 이 시에 주목하는 책들은 많지 않다. 우리가 윤동주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것이 착각인 경우가 많은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다. 중고등학교 교과서를 포함한 대부분의 책들도`별 헤는 밤``서시``참회록``쉽게 쓰여진 시` 등 이미 알려진 작품들에 한정돼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가능한 한 많은 윤동주의 시를 소개하며, 그의 전 생애를 어떠한 편견이나 선입관 없이 좇고자 했다. 특히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사촌형 송몽규의 신춘문예 등단에 자극받아 시작(詩作)에 더욱 몰두했던 윤동주의 모습 등을 생생하고 편안한 문체로 그리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 되도록 했다.`동시 시인`으로서의 윤동주에 주목한 것도 이채롭다. 지금까지 거의 다뤄진 적 없는 동시인`조개껍질` `병아리``개``만돌이``거짓부리`등을 읽으며, 윤동주가 왜 동시 시인인지 논증한다. 그의 전체 작품 중 30퍼센트 가까이를 동시로 분류할 수 있으며, 동시를 발표할 때는 `동주(東舟)` 혹은 `동주(童舟)`라는 특별한 필명을 썼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26

처음 시 쓰던 마음 오롯이 담아

“바람이 스쳐가며 노래를 하면/푸른 하늘에게 피리를 불었지//태양에 쫓기어/활활 타다 남은 저녁노을에/저렇게 긴 강이 흐른다/…./당신의 맑은 눈물/내 땅에 떨어지면/바람에 날려 보낼/기쁨의 꽃씨//흐려오는/세월의 눈시울에/원색의 아픔을 씹는/내 조용한 숨소리//보고 싶은 얼굴이여”(이해인 시 `민들레의 영토` 중)편안하게 다가오는 고운 시어를 통해 `국민 시인`으로 자리매김한 이해인 수녀(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가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1976년 초판 발간) 출간 40주년을 맞았다.1945년 양구에서 태어난 이해인 수녀는 1970년`소년`지에 동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민들레의 영토`는 1976년 2월 이해인 수녀가 종신서원(終身誓願·생을 마칠 때까지 하느님에게 자신을 바치기로 서원하는 일)을 하며 일종의 기념시집 형태로 발간한 시집으로, 처음 시를 쓰며 가졌던 티 없는 마음이 오롯이 담겨있다.시`민들레의 영토`는 이해인 수녀가 수녀회에 입회한 해인 1965년에 태어났다. 수녀원 한 귀퉁이에 핀 민들레를 보고 쓴 이 시는 10년 후인 1975년, 같은 제목의 시집 `민들레의 영토`에 담겨 대중의 일상에 들어왔다. 이후 수많은 시집이 나왔지만 `민들레의 영토`가 날려보낸 홀씨는 우리네 일상에 깊이 뿌리내려 고유명사화 될 정도다.`민들레의 영토`는 한 일간지에 소개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50쇄가 넘는 인쇄 기록을 남겼을 뿐 아니라 각종 시구절과 관련된 교과서 등 저작권만도 10여 종을 만들어냈다.이해인 수녀는 1976년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펴낸 이후 현재까지 약 16종의 시집을 펴냈다. 시선집, 동시집, 동화집, 산문집, 역서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도 집필했다. 현재까지도 부산 수녀원 해인글방에서 글을 쓰고, 피정 지도와 강연 등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2008년 대장암 판정을 받고 투병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편지에 감사드렸다는 이해인 수녀는 수술 이후 작은 것 하나에도 더 감사하며 살고 있다.가톨릭출판사(사장 홍성학 신부)는 `민들레의 영토` 출간 40주년을 맞아 초창기의 표지를 재현한 특별판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이 수녀가 출간 40주년을 기념해 직접 쓴 글을 추가했고, 한정판 양장 노트도 함께 출시했다. 책에는 단편시 33편과 산문시 10편이 수록돼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26

“제발 날 데려가 주소” 분단현실과 부딪치다

분단 문학의 대표 작가 김원일(74)이 올해 등단 50주년을 기념해 소설집`비단길`(문학과지성사)을 출간했다. 작가는 1966년 `1961·알제리`를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으며, 이 책은 김원일의 여덟번째 소설집이다. 책은 단편소설` 어둠의 혼``미망`, 장편소설 `마당깊은 집``불의 제전``아들의 아버지` 등 그의 대표적인 작품과 맥을 함께하는 소설 7편으로 채워졌다.김원일의 소설은 잘 알려진 역사적 사실, 그 뼈대 주위를 채우는 이야기들로 자신만의 삽화를 그리듯 한 장 한 장 새겨졌다. 세월이 흘러 많은 것이 잊히고 사라졌지만, 김원일은 그 시간에 머물며 기꺼이 그때 그 사람들의 증인을 자처한다.`6·25전쟁이 있었고, 남과 북이 갈라졌다`는 간단한 사실 주변에 놓인 많은 사람들, 그래서 비슷하면서 각각 그 결이 다를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을 작가는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꾸준히 풀어온 것이다.특히 이번에 수록된 소설 `아버지의 나라`에서 이미 성인이 된 그가 아버지의 행방을 추적하려 나서는 모습이 사실적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이 소설을 통해 그는 자신의 평생 주제였던 `아버지`를 좀더 직접적으로 마주하며 사실에 가까운 이야기로 담아낸다. 작가는 특히 `아버지의 부재`라는 거대한 세계를 직접 대면하는 소설을 책 마지막에 배치함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작가가 50년 동안 일궈놓은 문학 인생이 한 단락 매듭지어지는 듯한 겸허한 감상을 느끼게 한다.김원일이 소설을 통해 꾸준히 `비어 있는 아버지의 자리`를 말해왔다면, 소설 `비단길`은 `자리로 돌아온 아버지`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1950년 9월 인민군이 예천 지방에서 퇴각할 무렵 북으로 떠나버린 아버지가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하고, 그 `존재`를 알리는 것으로 표제작`비단길`은 시작한다.`비단길`은 월북한 아버지가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하고, 남쪽 가족들이 그 소식을 전해듣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어머니는 60여년 만에 아버지를 만나 `여보 날 거기로 데려가주이소`라며 오열한다. 어머니는 이산가족상봉 후 완전한 치매 상태로 들어간다.1942년생인 작가는 미처 다 자라지 못한 어릴 적에 전쟁을 경험한 당사자다. 성인이 되어 6·25전쟁을 경험한 그의 윗세대 작가들과는 시선의 지점이 다르다는 점에서 그가 그려내는 전쟁의 이미지들은 객관적이면서도 사실적인 느낌을 보여준다.특히 동세대인인 김병익의 실제 경험담을 풀어낸 `형과 함께 간 길`은 김원일의 이 같은 시선을 특징적으로 보여준다. 국군으로 한국전쟁에 참전 중인 형이 휴가를 얻어 고향 집에 와서 벌어지는 이 짧은 이야기는 성인으로서 전쟁을 겪고 있는 형과 그런 형과 사회를 어린아이의 눈으로 관찰하는 동생에 관한 소설이다. 충격적인 역사를 함께 경험했지만 관찰자적인 입장(그러나 지금의 이삼십대처럼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에서 그려진 전쟁과 분단의 역사는 되풀이되는 소소한 일상의 한 장면처럼 소박하면서도 담백하게 서술된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김원일의 소설은 한번에 모든 설움이 쏟아지는 극적인 순간을 만들어내곤 한다. 마음속에 품은 깊은 한을 쉽게 내보이지 않다가`비단길`에 이르러 “제발 날 거기로 데려가”달라는 날카로운 비명, 그 단 한 번의 울부짖음으로 이 책은 우리를 `분단`이라는 현실과 마주하게 한다. 이미 지나간 역사처럼 보이지만, 아직 생생하게 뛰고 있는 아픔은 김원일의 소설을 읽어가는 이들을 6·25의 비극 앞으로 끌어들이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26

포항 교계, 내달 성경공부 바람 분다

포항지역 교회들이 3월부터 교인양육훈련에 들어간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3월29일 평행감축 제자양육학교의 문을 연다.평행감축 제자양육학교는 이날부터 4월 3일 사이 잇따라 5개 반을 개강하며, 강의와 나눔으로 매회 90분씩 8주간 진행된다.5개 반은 주간 4개반(화요일 오전 11시, 토요일 오전 6시, 주일 오전 9시40분, 오후 2시)과 야간 1개반(수요일 오후 8시40분)으로 편성됐다.각반 정원은 20명이며, 입학금은 1만원, 교재비는 별도다.평행감축이란 평안의 삶, 행복의 삶, 감사의 삶, 축복의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다는 의미다.손병렬 목사는 “성도들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며 말씀을 따라 살아가도록 양육해 세우고자 한다”며 “평행감축 제자양육학교에 성도들이 많이 등록할 것”을 부탁했다.문의 유창재 목사(010-2087-4531).이에앞서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12일 신임교사교육 세미나를 개최한다.세미나는 올해 신임교사와 교회학교에서 교사로 사역하기 원하는 교인들을 대상으로 4월30일까지 8주간 이어진다.강사로는 이호훈 목사(교회교육현장연구소), 박민수 교수(계명대 기독교학과), 포항제일교회 교육부 교역자들이 나선다.이들 강사는 다시 들여다보는 다음세대 교회교육, 교회-가정-학교의 통합 교육의 비전, 교사의 리더십, 교회학교 예배 사역의 이해와 실제, 마음을 움직이는 커뮤니케이션, 교회학교 사역의 특성 및 세대 이해란 주제로 특강한다.이에 앞서 이 교회는 4일 오전 10시 청년부실에서 전도훈련학교를 개강한다.문의 정경옥 권사(010-4904-1487).포항성결교회(담임목사 유승대)는 3일 마더와이즈 자유 성경공부반을 개강한다.성경공부반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30분~낮 12시 30분까지 10주 과정으로 진행되며, 선착순 10명을 모집한다.마더와이즈 자유는 자녀를 양육하는 20대 어머니를 대상으로 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한 여성이자 어머니로서의 충만함을 경험하게 해주는 성경공부다.강의는 박정연 사모가 맡고, 회비는 교재비 포함 3만원이다.문의 박정연 사모(010-5553-6892).포항효자교회(담임목사 이하준)는 10일 효자성경대학을 개강한다.성경대학은 입문반, 고급반으로 나눠 개설하며, 낮반(목요일 오전 10시)과 밤반(목요일 오후 7시30분)으로 운영한다. 이하준 목사는 낮반에서 특강한다.문의 (054)276-9130.포항산호교회(담임목사 손상수)도 3월 중으로 6~8주 과정 확신반과 성장반을 개강하는 등 지역 400여개 교회도 3~4월 일제히 제자훈련 등 각종 양육훈련반을 개강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25

“어떤 상황에도 좌절·포기 말라”

기독교 찬양문화 단체인 두나미스(대표 황한규)는 최근 포항벧엘수양관에서 `Here I am, Lord`(주님 내가 여기 있나이다)란 주제로 `2016 주하리 워십캠프`를 개최했다.주하리 워십캠프는 지난 19, 20일 300여 명의 지역 청소년이 참석한 가운데, 임은미 선교사와 박요한 전도사가 강사로 나서 집회를 인도했고, 장종택 전도사와 주리, 오은, 하다솜 등의 찬양사역자들이 찬양으로 하나님을 높였다.캠프는 19일 오후 두나미스 워십팀의 오프닝 워십에 이어 여는 예배로 시작됐다.첫날 저녁집회는 임은미 선교사가, 둘째날 오전집회는 박요한 전도사가 인도했다.임은미 선교사는 집회에서 “하나님은 여러분들이 힘들어 하는 부분들을 다 아신다”며 “선한 생각을 갖고 기도할 때 여러분들의 필요를 채워주실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좌절하거나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간곡히 당부했다.박요한 전도사는 자신의 인생 가운데 인도하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으로 풀어낸뒤 “꿈과 비전을 가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예수님이 가셨던 그 좁은 길로 갈 것”을 당부했다.첫날 오후와 밤 찬양 콘서트는 주리와 장종택 전도사가, 둘째날 오후 찬양콘서트는 오은·하다솜이 진행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25

“사순절 기간, 교인 영성 키우자”

포항지역 교회들이 사순절 기간 세미나와 부흥회를 잇따라 열고 목회자와 교인들의 영성회복과 영적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새비전교회(담임목사 남의도)는 3월 7일 오후 2시 교회 본당에서 강신권 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포항지역 목회자 초청 세미나를 연다.강 목사는 `율법서 연구`라는 주제로 특강한다.강 목사는 LA성경장로교회 담임목사와 코언신학대학교(Cohen university) 설립총장, 피드몬트대학교(Piedmont university) 대표총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포항평강교회(담임목사 이호국)는 지난 22일 오전 10시 교회 본당에서 오성춘 교수를 강사로 초청해 기도목회 세미나를 개최했다.오 교수는 이날 오후 4시까지 이어지는 세미나에서 `목회지도력`이란 제목으로 박사과정 대학원들에게 가르치는 내용 중 핵심을 요약해 전했다.오 교수는 장신대 교수(목사)와 목회연구원 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부흥회도 이어진다.새비전교회(담임목사 남의도)는 3월 6~9일 교회 본당에서 강신권 목사(LA성경장로교회)를 강사로 초청해 `부흥사경회`를 연다.부흥사경회는 6일 오후 7시를 시작으로 9일까지 하루 3회(오전 5시, 10시, 오후 7시)씩 모두 10회 진행된다.포항늘사랑교회(담임목사 최득섭)는 지난 22일 오후 7시30분 교회 본당에서 최무열 교수를 강사로 초청해 `건강한 신앙생활의 회복`이란 주제로 춘계부흥성회를 마련했다.최 교수는 22일 오후 7시30분 `건강한 존재감의 회복`, 23일 오전 5시 `건강한 삶의 열정 회복` 오후 7시30분 `건강한 삶의 목적 회복`, 24일 오전 5시 `건강한 영적생활의 회복` 오후 7시30분 `건강한 헌신의 회복`이란 제목으로 모두 5회 부흥성회를 인도했다.최 교수(목사)는 부산 장신대에서 후학을 지도하고 있다. 이 대학교 총장도 지냈다.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는 21~23일 교회 본당에서 권오성 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부흥회를 개최했다.부흥회는 21일 오후 7시, 22일 오전 10시, 오후 7시30분, 23일 오전 10시, 오후 7시30분 모두 5회 이어졌다.권 목사는 인천 한빛감리교회 담임목사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25

봄맞이 환상의 하모니에 푹~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미술작품 감상과 함께 음악까지 접할 수 있는 미술관 음악회 `뮤지엄뮤직`이 오는 25일 오전 11시 포항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열린다.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과 포항시립예술단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뮤지엄뮤직`은 일상에서 미술작품 감상과 음악회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번 2월 음악회는 첼로 연주를 비롯해 트럼펫과 기타, 현악의 하모니를 중심으로 꾸며진다. 음악회의 시작은 첼리스트 박창근과 이원열이 김병희의 피아노에 맞춰 슈만의 피아노집 `어린이의 정경`가운데 제 7곡인 `트로이메라이`를 연주한다. 트로이메라이란 `꿈꾸는 일`, `공상`등을 뜻하는 말로써 슈만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그린 작품으로 소박하고 로맨틱한 아름다움이 넘치는 곡이다.이어 구노가 편곡한 바흐의`아베마리아`가 연주되는데 깊은 울림으로 널리 알려진 이 곡은 경건하면서도 간절한 선율이 감동을 주는 곡이다. 또 포항시립교향악단 현악앙상블이 연주하는 드라마 `황진이`의 주제곡 서웅석의 `꽃날`은 현악기의 선율이 돋보이는 왈츠 곡으로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을 연상하게 하는 아름다운 멜로디가 인상적이다.현악연주가 끝이 나면 독일과 핀란드의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한 바 있는 트럼페터 성재창과 포항시립교향악단 현악앙상블이 함께 영국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 제레미아 클라크의 `덴마크 왕자를 위한 행진곡`을 연주한다.밝은 축제적인 이 곡은 `세기의 결혼식`으로 불렸던 영국의 찰스 황태자와 다이애나 비의 결혼식장에서 울린 곡이기도 하다. 이어 바로크 시대의 이탈리아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주세페 타르티니의 `트럼펫 협주곡 라 장조`를 연주한다.현재 서울클래식기타앙상블 음악감독이기도 한 기타리스트 황민웅은 스페인의 기타 연주가이자 작곡가인 프란시스코 타레가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연주한다. 신비로움과 애절함을 더하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타레가가 스페인의 남부 그라나다를 방문했을 때 접한 알함브라 궁전을 보고 받은 감동을 기타로 옮긴 것이다. 이어 세바스티안 이라디에르의 `라 빨로마`를 연주하는데 `비둘기`를 뜻하는 라 빨로마는 쿠바의 민속 춤곡 `하바네라`중 가장 유명한 곡으로서 탱고와 같은 2박자 리듬이 특징을 이루고 있다.트럼피터 성재창과 기타리스트 황민웅이 함께하는 연주에서는 장 밥티스트 아르방의 `베니스의 축제`와 엔니오 모리꼬네가 영화 `미션`을 위해 만든 곡 `가브리엘 오보에`를 연주한다. 이 곡은 선율로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고 있는 곡 `넬라 판타지아`를 탄생 시켰다.마지막 곡은 성재창의 트럼펫, 황민웅의 기타 그리고 포항시립교향악단의 현악앙상블이 모두 함께 연주하는데, 조이 웹 셰어의 `마이 요크`와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곡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의 빠른 리듬감과 힘 있는 연주로 음악회를 마감한다. 한편 미술 작품 감상과 음악 감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미술관 음악회 `뮤지엄 뮤지엄`은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오전 11시 포항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