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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항문화원엔 배움의 재미 넘쳐나요”

포항문화원(원장 배용일)이 2016 문화학교 상반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상반기 문화학교는 오는 3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4개월간 진행되며 이번 달 29일까지 선착순으로 신청 받는다.진행되는 강좌는 명심보감, 논어, 소학, 한시의 세계 등 한문 강좌를 비롯해 한문·한글서예, 미술, 태극권, 대금, 장구·남도민요, 생활영어 등이다. 회비는 한 달에 2만5천원이며 4개월 수강 시에는 8만원만 내면 전 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특히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포항정체성 확립을 위한 포항문화의 뿌리를 주제로 한 배용일 포항문화원장의 무료 특강이 마련된다. 이와 더불어 요즘 취미의 일부분으로 조명 받고 있는 동양자수 강의 가 무료로 진행되는데 동양자수 강좌는 재봉틀로 드르륵 박아 빠르게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한땀 한땀 천천히 손으로 바느질하고 엮으며 일상을 반추하는 여유를 갖게 할 것이다.안수경 포항문화원 사무국장은 “포항문화원 문화학교는 한글을 모르는 어르신들을 위한 한글강좌를 비롯해 한시짓기의 기초과정을 배우는 한시의 세계 등의 강좌가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며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한편 포항문화원 문화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설립한 한국문화학교 산하의 지역문화학교로 포항문화원에서 24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교양, 예능, 건강 분야 17개 과목에 걸쳐 이번에 제47기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문의 242-471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24

뮤지컬 `기적소리` 두번째 울림

국채보상운동을 소재로 한 뮤지컬 `기적소리`가 대구시민의 인기를 누리면서 지난해 1차 공연에 이어 24일부터 28일까지 봉산문화회관에서 2차 공연을 펼친다.기적소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지역특화문화콘텐츠 개발사업부문으로 대구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작품이다.뮤지컬 `기적소리`는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주관으로 대구메트로아트가 개발한 지역특화콘텐츠로 대구의 자랑스러운 역사인 국채보상운동이라는 역사적 의의를 가지면서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작품으로 대구시민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지역민의 자긍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는 물론 현재 추진 중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기적소리`는 일제의 반강제적 정책으로 빚더미에 올랐던 아픈 역사로 조선에 대한 일본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던 1907년 대구에서 국민의 힘으로 국채를 갚고 국권을 지키고자 기적같은 움직임이 일어났던 대한민국 최초의 자발적 국민운동이자 범국민 경제주권회복운동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국채보상운동을 도모하는 기생 앵무(전재원 분), 광문사 사장 김광제(강성민 분), 반대로 조선수탈에 앞장서는 박중양(채문호 분) 등 실제 역사 속 인물들이 나오며 또 혼란스러운 현실 속에서도 사랑과 우정으로 사상적 혼돈을 겪으면서 뜻을 모으는 의로운 기생 앵무의 딸 연희(김유진 분), 친일파의 아들 이재구(홍석우 분), 그리고 감초역할을 맡은 순금(정효진 분) 등 가상의 인물도 함께 등장하며 총 출연배우는 19명이다.특히 기억해야 할 그들의 희생정신을 통해 역사적 교육적 의미를 고취시키고 그곳에 풀어낼 새로운 스토리는 재미와 감동은 물론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또 한 번의 역사 콘텐츠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6-02-24

화폭 속 꽃 `꽃보다 더 아름다운`

꽃의 아름다움을 꽃보다 더 아름답게 묘사하는 지역 여류화가 김종팔(62)의 다섯번째 개인전이 오는 28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열린다. `자연의 사물 가운데 꽃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어디 있겠는가`라는 생각을 가진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꽃 그리고 현대 산수화그림전`을 주제로 밝고 화사한 꽃 그림과 풍경화 20여 점을 선보인다.그동안 다양한 꽃을 화폭에 담아내기 위해 지역의 많은 산과 들을 누볐을 작가가 그려내고 있는 풍경들은 현대판 산수화라고 해도 무색하지 않을 만큼 흥미롭다.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을 살펴보면 풍경 작품들은 우리 전통 산수화와 같은 전통적인 시각에서 나오는 구도와 옛 조상들의 `무위자연(無爲自然)` 정신을 담아내기 위해 현대적인 심산유곡(深山幽谷)을 표현하고 있다. 꽃 그림들은 탄탄한 데생력을 바탕으로 실제보다 더 화사하고 밝은 꽃의 이미지를 창조하고 있다. 울밑에 수줍게 핀 국화와 맨드라미, 꽃 병에 소담스럽게 담아진 라일락 등 일상적인 풍경들이 작가의 아름다운 시선에 의해 예술적 창조물로 새롭게 태어났다. 김종팔 작가는 대구교육대를 졸업했으며 대구시미술대전, 대한민국 신조형미술대전, 한유회 공모전 등에서 입상했다.김태곤 대백프라자 갤러리 큐레이터는 “다가올 봄날을 중년의 여류화가가 펼치는 화사한 꽃 그리고 현대산수화 그림과 함께 맞아하며 우리 주변의 자연스런 경관들을 통해 일상의 여유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2016-02-24

“고전·낭만 그리고 20C 음악까지 만나보세요”

대구 수성아트피아 대표 공연 브랜드인 마티네 시리즈가 화요일로 돌아와 대극장인 용지홀에서 두 달에 한 번씩 관객과 만난다. 지난해 서양음악의 뿌리인 중세와 르네상스음악을 찾아갔던 여행이 올해로 이어져 바로크부터 고전, 낭만 그리고 20세기 음악까지 만나볼 것이다. KBS 클래식FM 실황음악 진행자인 음악칼럼니스트 정준호사진가 올해도 진행을 맡아 친근하면서도 깊이 있는 음악이야기를 들려준다.올해는 연주자의 면면도 화려하다. 3월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첼리스트 송영훈과 비올리스트 김상진, 그리고 피아니스트 김재원이 바로크음악을 들려주고, 5월에는`불멸의 거장 리히터를 능가한다`는 평을 받으며 33세에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임용되어 화제가 된 피아니스트 박종화가 고전음악을 연주한다. 7월에는 29세에 서울대 최연소 교수로 부임해 세상을 놀라게 한 파가니니국제콩쿠르 수상자 백주영과 2014년도 리스트국제콩쿠르 준우승자 피터 클리모가 출연한다. 두 아티스트는 `두 천재가 펼치는 세기의 대결, 리스트 Vs 파가니니`라는 타이틀로 낭만시대 음악을 연주한다. 9월에는 19세기 오페라의 황금기 음악을 세 명의 성악가와 함께 만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2-23

봄을 부르는 3展3色… “구경 가볼까”

대구미술관은 올해 첫 전시회로 오는 5월 31일까지 `권순철, 시선`, `DNA`, `김인한 컬렉션 하이라이트전, 아름다운 선물` 등 총 3개의 전시를 잇달아 개최한다. 대구미술관 기획전은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지역작가를 재조명하고, 한국현대미술을 선도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다.`권순철, 시선`은 지역 출신 작가 권순철(72)의 작품 135점을 선보이는 대규모 회고전으로 회화, 조소, 설치작품 등을 통해 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망한다. 5월 22일까지 대구미술관 2, 3전시장 및 선큰가든에서 만날 수 있다.`DNA`는 디자인(Design)과 순수미술(Art)의 만남을 보여주는 전시로 구성연, 권오상, 김승주, 백영규, 이종건, 왕현민, 현상화, 두바퀴 희망자전거, D-zine, 데니스 오펜하임, 김정옥, 백영규, 이학천, 천한봉 등 국내외 작가 33명의 작품 100점을 2월 23일부터 5월 29일까지 1전시장 및 어미홀에서 전시한다. `김인한 컬렉션 하이라이트전, 아름다운 선물`에서는 2015년 578점의 작품을 대구미술관에 기증한 김인한 유성건설 회장의 기증작품 중 일부를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대구·경북지역 활동작가, 타지역 활동작가로 구분해 근현대시기 시대성에 따른 표현양식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김용조, 배명학, 손일봉, 이인성, 이응노, 이우환, 한묵 등 61명의 작가 71점의 작품을 2월 16일부터 5월 22일까지 4, 5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김선희 대구미술관장은 “2016년 첫 전시를 풍성하게 준비했다”면서 “특히 한 개인의 수집과 기증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김인한 컬렉션`의 의미를 조명함으로써 지역의 미술품 수집과 기증 문화를 성숙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2-23

“민화 보며 맑고 평화로운 마음 얻으세요”

“민화가 옛 조상들의 꾸밈없이 살아온 소박한 삶 속에서 태어난 미술 장르인 만큼 올 한해 우리들의 마음도 이 그림들을 통해 맑고 평화로 가득했으면 합니다”포항의 민화 화가 단체 진솔당규방문화회(대표 이정옥)가 지난 1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포스텍 내 모네갤러리에서 27번째 회원전을 갖고 있다. 진솔당규방문화회는 2003년 양동회라는 경주 양동민속마을 애호가 모임을 결성한 뒤 소박하고 꾸밈없는 민중의 그림인 민화보급에 앞장서오고 있다. 그동안 정기회원전을 비롯해 일본 오사카후 건축사회 초대전, 모스크바전을 가지는 등 여러 차례의 해외 초대전을 가지기도 했다. 조선시대 무명화가들이 남겼던 민화 작품을 깔끔하고 세련된 형태로 재현하는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회원들의 작품은 전체적으로 생활공간의 장식을 위해, 또는 민속적인 관습에 따라 제작된 실용화 였던 민화의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화려한 오방색을 앞세운 신작 민화도 있다.진솔당규방문화회는 스물 일곱번째 되는 이번 회원전에서 이정옥 대표를 비롯해 김태열 채안희 이명희 류해숙 김정남 최현주 안은경 손원조 손분하 정숙영 최문자 허영숙 신문제 최명옥 정지인 이정옥씨 등 16명의 회원이 참가해 총 30여 점을 출품했다. 출품작들은 궁중 민화 기법으로 종이 위에 다시 재현해 정교한 필치와 독창적 미적 감각으로 마무리한, 화조도, 책가도, 문자도, 일월도, 어해도, 모란도 등 한국적인 정서가 짙게 내재한 소박하면서도 익살과 해학이 넘치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호랑이` `봉황도` 등 악귀를 물리친다는 `벽사`의 의미를 지닌 민화들은 사악함을 물리치고 경사를 불러오는 `벽사진경`의 뜻을 담고 있다. 또 `풍속도` 등 여인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염원을 담은 조선여인들의 풍속을 표현한 여성특유의 섬세함과 삶이 묻어나는 민화작품들도 있다. 이정옥 진솔당규방문화회 대표는 “이번 전시는 옛 조상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간결, 청렴, 결백의 선비정신을 만날 수 있고, 또한 정초에 동물을 소재로 한 민화를 집안 곳곳에 붙이던 풍속에 따라 새해를 맞아 시민들에게 집안의 액운을 쫓고 복을 준다는 따뜻한 의미도 담겨 있어 더욱 소중한 전시회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23

차이콥스키 콩쿠르 수상자 내달 1일 콘서트

대구콘서트하우스가 3월 한 달간 개최될 스프링 페스티벌의 첫 공연으로 2015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수상자 콘서트를 개최한다. 오는 3월 1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는 새 봄을 맞아 세계 클래식계를 이끌어갈 신인 연주자 3인의 독주무대와 앙상블로 높은 수준의 무대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최근 클래식 국제콩쿠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가운데 쇼팽 콩쿠르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로 꼽히며 러시아의 문화적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는 차이콥스키 콩쿠르도 덩달아 화제가 되고 있다. 클래식 라이징 스타들의 각축장으로 꼽히는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4년에 1번 개최되며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 성악의 네 부문으로 나뉘어 열린다. 각 부문 6명의 파이널리스트들이 수상자이고 각 부문의 1등 중에서 1명의 그랑프리를 심사위원장이 선정한다. 이번 대구공연에는 2015년 선정된 24명의 수상자 중 첼로 1위 안드레이 이오누트 이오니처, 바이올린 4위이자 최우수 협주곡 특별상 수상자인 클라라 주미 강, 그리고 피아노 4위이자 모스크바 평론가협회 투표 최고상 수상자인 뤼카 드바르그가 무대에 오른다.특히 이날 공연에 참여하는 피아니스트 뤼카 드바르그는 11세에 독학으로 피아노를 시작해 17세에는 슈퍼마켓 점원으로 일하며 정식 음악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어, 독특한 해석과 자유분방함으로 우승자보다 더 큰 주목을 받으며 세계무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어릴 적부터 신동으로 널리 알려진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은 네 살 때 사상 최연소로 만하임 음악원에 입학하며 화제를 모았고 수많은 콩쿠르와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세계무대를 휘어잡았다. 특히 빼어난 미모와 무대매너로 국내외 많은 팬을 겸비하고 있으며 이번 콩쿠르에서도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최우수 협주곡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첼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안드레이 이오누트 이오니처는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첼리스트다.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임에도 세계적 지휘자인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 등 세계 최고의 연주자와 협연무대를 펼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23

대구문화재단, 독일 파견 청년예술가 공모

(재)대구문화재단(대표 심재찬)은 지역의 청년예술가를 집중 육성하기 위한 시책의 일환으로 시각예술분야 2명의 예술가를 독일 베를린에 1년간 파견하는 DaBe Network(Daege-Berlin Network)사업 공모에 들어갔다. 올해 처음 시도되는 DaBe Network사업은 대구출신의 유망한 젊은 예술가들을 선발해 독일 베를린에 1년간 체류하면서 세계 각국의 예술가들과 교류하고 현지에서 데뷔할 수 있도록 마련된 레지던스프로그램이다.DaBe Network사업은 대구-베를린 간 네트워크를 통해 대구 대표술가를 육성한다는 것이 골자로 선정 예술가를 파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지 협력단체의 육성 프로그램과 네트워킹을 제공받게 된다. 이 사업은 이미 지난해 말 사업추진 방침과 더불어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지역 예술계의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DaBe Network사업은 시각예술 분야 2명과 공연예술 분야 4명 내외의 유망한 예술가를 선정해 1년간 파견한다. 우선 시각예술 분야에서는 미술작가 1명과 큐레이터 1명을 선정하는데 현재 대구에 주소지를 두고 영어와 독일어 중 회화 가능하며, 해외여행 결격사유가 없고 1년 비자발급이 가능한 자여야 한다. 큐레이터 부분에서는 대구 출신자도 신청가능하도록 해 신청의 폭을 넓혔다.심사는 1차 서류심사를 거쳐 2차 인터뷰 심사를 통해 선정하게 되며 1차 서류심사에서 미술작가 부문은 활동계획의 충실성, 활동경력, 작품성, 지원동기 및 장래성 등을 평가하고 큐레이터 부문은 활동경력, 기획력, 평론 수준, 기획자로서 발전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2차 인터뷰 심사에서 미술작가 부문은 작품성, 외국어 능력, 활동경력, 지원동기 및 이해도 등을 평가하고, 큐레이터 부문은 활동경력, 외국어 능력, 전시기획력, 지원동기 및 이해도 등을 심층 평가한다. 선정심사에는 현지 협력기관 관계자가 인터뷰에 참여하게 되고 선정된 예술가에게는 거점공간과 프로그램 제공뿐만 아니라, 항공료와 매월 100만원의 창작지원비도 지원하고 활동 결과에 대한 전시 개최도 지원받게 된다.현지 협력단체인 DISKURS Berlin은 갤러리와 비영리 창작공간, 미술관 등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고, 전용 전시공간과 레지던스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큐레이터, 매니저 등 전문 운영인력과 미술관 관계자, 컬렉터, 협력 큐레이터 등 미술계의 전문 자문단을 갖추고 있는 비영리 단체다.DISKURS Berlin은 집중 큐레토리얼 워크숍 및 강의, 스튜디오창작공간 방문, 전시 투어, 기획자/평론가 미팅, 1대 1 멘토링 프로그램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며, 향후 활동도 지속가능하도록 전문인 네트워킹도 제공한다.신청접수는 3월 21일부터 25일까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www.ncas.or.kr)을 통해 받고 심사는 3월 29~30일진행될 예정이다. 선정된 예술가는 4월에 사전 워크숍에서 구체적인 안내를 받은 후 6월부터 내년 5월까지 파견가게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22

주름진 손 셔터 속에 무르익은 백발 감성

“비로소 노년에 이르러 제가 보고 느낀 자연의 신비로운 모습을 정성껏 모아 내놓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싶습니다”올해로 80고개를 넘어선 원로 사진작가 권경한옹이 자신의 팔순기념 사진전시회를 지난 20, 21일 이틀간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열었다.한국사진작가협회 정 회원인 그는 30여 년간 촬영한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재와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 등 작품 32점을 전시했다.보물 제350호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신청 중에 있는 달성군 도동서원과 100년 넘은 한옥 교회인 영천 자천교회, 전남 순천만 나루터 등을 선보였다. 온갖 나무와 들이 연노랑 새싹을 튀어 새 희망을 주는 봄과 짙은 녹색으로 변해 숲이 내뿜는 힘찬 기운 가득한 여름, 온 산과 계곡이 곱게 물든 가을 단풍 숲, 은빛 세계로 변해 자연의 신비로움과 성스러움을 고요히 선물로 내려준 겨울 산야들이 간결한 사진작품들로 정화돼 깊은 감동을 전해주었다. 그는 “늦은 나이에 처음 전시회를 열어 두려운 마음마저 들었지만 앞으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자연 환경 등 주변의 일상생활 속에서 사라져가는 정겨운 모습들을 차곡차곡 모아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권옹은 이번 전시회를 위해 수 천여장이 되는 작품들을 엄선에 엄선을 거듭했다. 특히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고즈넉한 시선과 조용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은 더욱 애틋했다.그렇게 선정된 그의 사진작품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냈다.▲ 앞으로도 사라져가는 우리 것들을 보존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하는 원로 사진작가 권경한옹.1937년 포항시 흥해읍에서 태어난 권옹이 사진에 뜻을 둔 것은 초등학교 교사 첫 부임때인 32년 전. 영남대를 졸업한 뒤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학교의 대소사를 직접 촬영하면서 시작한 이래 지난 1999년 정년 퇴직한 뒤 사진작가로서의 길을 걸어왔다.권옹은 그동안 제21회 서산전국사진공모전 금상 수상 등 전국사진촬영대회와 사진공모전에서 다수 입선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구순 때 두번째 전시회를 열어보라는 친한 친구의 권유가 가슴에 와 닿는다”는 권옹은“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자연을 보존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2-22

작품 따라 그려보면 어느새 나도 예술가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지난달 14일부터 오는 4월 3일까지 전시중인 `기념비적 인상, 김길후`전과 연계해 26일부터 3월 6일까지 특별 이벤트 `예술가처럼 그리기`를 마련한다. 1일 3회, 총 27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예술가처럼 그리기`는 5세부터 19세까지 우리 지역 내 어린이와 청소년 27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체험형 감상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포항시립미술관은 눈으로 보는 감상이 아닌 직접 체험하는 감상 과정을 통해 창의적 발상의 통로를 열어주고자 마련했다.포항시립미술관은 교육 및 체험활동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창의적 사고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고, 창의력과 사고의 확장을 도모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특히 이번 행사는 작품을 단순히 눈으로 보고 느끼는 감상법에서 벗어나 예술가들이 오랜 시간 연구하고, 실험해 온 독창적인 표현 기법과 형식을 직접 경험해보는 체험형 감상을 유도하고자 준비했다.참여한 아동과 학생들은 작품을 이루는`선(線)`과 `면(面)`을 직접 따라 그려보거나 작품을 감상한 후 연상되는 또 다른 이미지를 표현해 봄으로써 색다른 방식으로 예술작품을 느끼고,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어린이들은 참여를 통해 미래의 꿈나무들이 스스로 창의력과 사고력, 이해력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또한 참가 어린이들에게는 특별한 선물을 준다. 김길후 작가와 미술관 학예사의 심사로 참여자의 그림 중 100명을 선정해 도서자료실에 전시 중인 김길후 작가의 판화 작품 1점씩을 선물한다.행사는 기간 중 하루 3회(오전 10시30분~12시, 오후 1시30분~오후 3시, 오후 3시30분~5시), 총 27회에 걸쳐 진행되고, 1회당 5세부터 19세까지 나이와 학년 구분 없이, 각각 10명씩 참여할 수 있다.행사 참가비는 무료이며, 포항시 거주 5세 이상 어린이와 청소년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방법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http://www.poma.kr)에서 원하는 교육날짜를 클릭해 신청하면 되고, 24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 마감된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이번 특별 이벤트를 통해 포항시립미술관은 열린 미술관으로서, 포항시민에게 한발 더 다가서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문의 250-6024./윤희정기자

2016-02-22

“엄마사람이자 회사사람이자 여자사람이 있다”

오늘도 대한민국 워킹맘들은 회사 퇴근 후 다시 집으로 출근한다. 힘겨운 하루를 마치고 내일 아침 눈 뜨면, 또 회사로 출근하고 퇴근해서 다시 집으로 출근한다. `전생에 일하다 지쳐 죽은 소`가 분명하다.21세기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 엄마로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일과 육아를 병행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물론 개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힘들고 어렵다는 것이 대다수의 생각일 것이다.그런 대다수 사람 중 한 명의 “엄마 사람이자 회사 사람이자 여자 사람”이 있다. 그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이다.연예인도 아니고 프리랜서도 아니고 전문직 종사자도 아닌 그녀는 세상의 알파걸들이 부러웠고 본인이 처한 현실에 낙담도 했다. 나보다 잘난 여자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졌다가 위로와 공감은커녕 오히려 역효과만 났기에 하루의 일상과 단상을 언젠가부터 기록하기 시작했다. 이은영의`여자는 아내가 필요하다`(휴번큐브)는그렇게 한 편, 한 편의 시들과 생각과 느낌이 만나서 출간된 책이다.`여자는 아내가 필요하다`책 속에는 70편의 시와 그에 얽힌 70가지의 생각이 담겨 있다. 그 속에는 반은 인간이고 반은 짐승인, 반은 엄마이고 반은 여자인, 반은 아내이고 반은 회사원인, 반은 딸이고 반은 며느리인 사람의 일상과 희로애락이 빼곡하게 기록됐다.아찔한 여자로 살다가 어쩌다 엄마가 되었으나 그래도 여자로 여전히 여자로 오늘도 묵묵히 출근길에 오르는회사 사람, 엄마 사람, 그냥 사람, 그런 보통 사람에게 이 책은 오래된 친구처럼, 아내처럼, 안식처 같은 깊은 울림과 공감으로 다가갈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19

자연으로 바라본 인간 “거품은 꼭 불필요할까”

자연과학자이자 국립생태원 초대 원장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 교수의 신작` 거품예찬―넘쳐야 흐른다`(문지푸른책)가 출간됐다. 거품이라면 입에 거품을 물 만큼 질색하는 한국 사회에서 `거품`을 예찬하는 책이라니. 부동산 거품, 증시 거품, 가격 거품, 거품 경제, 잉여 인간…. 기실 찾아봐도 부정적인 단어 일색이다.현재 한국 사회는 `효율성`과 `합리성`을 강조하는 시장 논리에 의해 움직인다. 다른 어떤 가치보다도 경제 논리가 우선하며`거품`과 `잉여`라는 말이 대변하듯 정규 사회에 편입되지 못하면 쓸모없고 낭비적인 것들로 취급받기 일쑤다. 과연 `거품`은 쓸모없고 거추장스러운 낭비에 불과할까.이 책에서 최재천은 이러한 현 세태를 `자연과학자`의 시선으로 색다르게 바라본다. 가령 경제 분야에서는 `거품`이라면 질색하지만 “진화의 기본은 거품이며 자연은 스스로 낭비를 선택했다”는 것. 자연은 무모하리만치 많은 알과 씨를 뿌리는 지극히 낭비적인 삶의 방식을 택했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으며, 따지고 들면 자본주의 국가의 자유경쟁 시장에서도 수요와 공급은 언제나 출렁이게 마련이라고 말한다. 이는 우리 삶도 마찬가지다. 미리 예측하고 앞뒤 균형을 맞추려 부단히 노력하지만 제대로 성공해본 적은 거의 없지 않은가.이 책을 통해 최재천 교수는 `인간`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자연`의 시선, 더 나아가 `자연`과 `인간` 그리고 우리 삶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생태학`의 관점으로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바라볼 것을 권한다. `거품예찬`은 자연과학적 관찰과 인문학적 성찰, 학자로서의 지식과 평범한 일상에서 얻은 깨달음을 쉼 없이 교차하며 우리 세계에 대한 최재천 특유의 통섭적 사유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흥미로운 책이다.자연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들며 학문 간 소통의 필요성을 널리 알린 `통섭`의 아이콘이자, 문학적 감수성이 돋보이는 쉬운 언어로 활발한 저술 활동을 통해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선 독보적인 과학 에세이스트인 최재천. 일상에서 흔히 지나치기 쉬운 것들도 그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색다른 의미로 다가온다.우리 사회에서 질색하는 `거품`은 그의 시선에서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생명의 역사가 그러했으며 이는 인간 사회 또한 예외가 아니라는 것. 따라서 그는 “모름지기 넘쳐야 흐르며, 애써 틀어막지 않으면 거품은 언제나 일기 마련이고 그런 거품 사이로 삶은 반드시 흘러넘치게 돼 있다. 그렇지 않으면 그건 필경 죽은 시스템”이라 일갈한다. 비록 “그런 과정에서 안타깝게도 많은 것이 시들고 사라지지만 넘쳐야 고여 썩지 않고 흐른다”라고 거품을 예찬한다.이러한 `자연`의 논리에서는 강한 자가 살아남는 약육강식, 적자생존이 당연해 보인다. 흡사 우리 사회에서 펼쳐지는 무한경쟁을 옹호하는 듯도 보이지만, 최재천은 “자연에서 자연스러운 일이 반드시 인간 사회에서도 자연스러울 수는 없음”을 또한 강조한다. “엄청나게 많이 만들어져 자연선택의 서슬 앞에 가차 없이 낭비되는 홀씨와 유충에게는 마땅한 권리를 부여하지 못했지만, 적어도 우리 스스로에게는 일일이 `인권`을 보장하고 있다. 모름지기 인간으로 태어난 그 누구도 자연선택 따위에게 낭비될 수는 없다”는 것. 이처럼 최재천은 앞만 보고 질주하는 지금-여기 우리들에게 기나긴 생명의 역사에서 인간은 한낱 우연의 산물일 뿐임을, 현실 세계는 우리가 미처 의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 자연생태계와 인간생태계가 서로 맞물리고 교차하는 역동적인 자연(다이내믹 네이처)의 현장임을 알기 쉽게 조곤조곤 우리에게 깨우친다. 그러니 `나` 그리고 `인간`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고개를 돌려 주변을 한번쯤 돌아보라고.다른 듯 비슷하고 비슷하면서도 다른 자연생태계와 인간생태계를 오늘도 끊임없이 `관찰`하는 그는 그동안 꾸준히 설파해온 공존과 공생(호모 심비우스)의 길, 따뜻한 자본주의에 대한 해답이 그가 몸담은 학문 `생태학`에 있음을 이 책을 통해 궁극적으로 이야기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19

별로 중요할 것 같지 않은 생각에 끝없이 골몰하고…

2012년 창비신인소설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최정화(37) 작가가 첫 소설집 `지극히 내성적인`(창비)을 펴냈다. 예민한 감각으로 일상에 내재한 균열을 포착하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최 작가는 그러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은 그의 작품들은 소설집 발표 전부터 문단과 독자의 호평을 받아왔다. 그가 등단 후 4년 만에 펴낸 첫 소설집에는 신인상 수상작인 `팜비치`를 포함해 총 10편이 실렸다.온전해 보이는 세계 안에 스며 있는 불안의 기미를 내성적인 사람들의 민감한 시선으로 날렵하게 포착해내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자세가 야무지고 미덥다. “독자들이 `최정화`라는 이름을 특별한 소설가의 이름으로 기억하리라”는 등단 당시의 심사평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그녀의 첫 책은 독자들에게 각별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예민한 감각을 가진 소설 속 주인공들은 공통적으로 불안한 내면을 다스리지 못하고 균열된 관계를 해소할 수 없어 괴로워한다. 그들은 별로 중요할 것 같지 않은 한가지 생각에 끝없이 골몰하기도 하고, 원인을 알 수 없는 관계의 삐걱거림을 회복하지 못해 극단으로 치닫기도 한다. 가사도우미 면접을 보러 온 여자가 안주인 자리를 위협한다고 느끼는 주인공(`구두`), 끊임없이 자신의 처지를 불안해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고 탐닉하지만 여전히 악몽을 꾸는 아내(`오가닉 코튼 베이브`), 한때는 완전무결한 존재였으나 사고로 앞니 여섯개를 잃고 틀니를 하게 된 남편을 무시하게 된 여자(`틀니`) 등 이 소설집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열등감이나 죄책감, 피해의식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조금씩 불편하게 만드는 존재들이다”(강경석 해설). 최정화는 `작가의 말`에서 자신의 독자들이 “소설을 읽는 동안 잠시 현실을 떠났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왔을 때 무언가 달라진 점이 있길 바란다”고 썼다. “하다못해 앞서 걷는 사람의 걸음걸이에 이상하게 자꾸 신경이 쓰여 가던 길을 멈추기라도 했으면 좋겠다”고./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19

예수 고난·희생 기리는 특별한 수업

포항지역 교회와 기독단체가 사순절 기간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특별한 수업을 마련했다.성공회 포항교회(관할사제 방효중 신부)는 18일부터 3월 17일까지 피상키 부활계란 공작수업을 진행한다.공작수업은 매주 오전 10시30분~낮 12시, 오후 7시30분~9시로 나눠 강좌식으로 이어진다.강사로는 조명숙 부제(성공회 포항교회)가 나선다.조 부제(부목사)는 미국에서 `피상키`(Pysanki) 기법을 배운 이래 20여 년간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해 오고 있다.피상키는 우크라이나의 전통적인 부활절 달걀 장식법으로 달걀의 속을 비우고 겉에 밀랍으로 그림을 그리고 갖가지 색으로 염색을 하는 기법이다.유럽과 미국에서도 사순절 기간 가족단위로 피상키 부활계란을 만들거나 구입해 부활절 카드 대신으로 이웃에 선물하는 등 인기가 높다. 개당 2~3만원에 팔리고 있다.조 부제는 “미국에서 피상키를 배우던 중 심리적 쇼크를 치료할 수 있었다”며 “피상키 부활계란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생명의 고귀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조 부제는 “누구든지 가족단위 또는 모임별로 피상키 부활계란 공작수업을 받고자 하면 교통비와 재료비만 받고 출장지도 해 주겠다”며 “사순절 기간 작품을 만들어 적절한 가격에 팔아 가난한 이웃을 돕는다면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성공회 포항교회는 포항 창포네거리 두호시장 뒤편에 자리하고 있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는 17일 오후 2시~3시30분성시화운동본부 회의실에서 `다릅나무 십자가 만들기` 수업을 했다.이은영 집사(산림교육 전문가)가 특강했다.수강생들은 “다릅나무로 십자가를 만드니 우리의 죄 때문에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고난이 떠오르면서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 한층 커져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이 집사는 “고난과 생명을 상징하는 다릅나무가 십자가로 다시 태어날 때 감동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산에서 베어져 그냥 썩어지는 나무를 가져와 직접 내 손으로 다듬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얻은 다섯 가지의 상처, 오상도 느껴보는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은영 집사는 동아대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이학석사 학위를 받고 산림교육 전문가, 약용식물자원관리사, 식물자원관리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18

“개성공단 사태… 국론분열 안돼”

손병렬사진 포항중앙교회 목사는 최근 잇단 북한의 도발에 따른 개성공단 폐쇄로 인한 국론이 분열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손 목사는 이날 오후 8시 교회 본당에서 1천500여명의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에 금요 예바다의 밤을 열고 설교를 통해 “(한반도의) 전쟁위협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손 목사는 “하나님은 당신을 높이는 가정과 기업과 국가에 복을 주시기를 원하신다”며 “오늘의 위기는 이 땅의 크리스천들이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신호”라고 말했다.그는 “한반도는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라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은 피할 길을 열어 주시고, 회복시키시며 통일 대박을 선물로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북한이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고 핵을 포기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며 “에스겔 골짜기의 마른 뼈들을 일으키신 하나님이 이 나라를 살려 주실 줄 믿는다”고 말했다.그런 뒤 “하나님 사랑의 눈으로 너를 어는 때나 바라보시고~ 하나님 인자한 귀로써 언제나 너에게 기울이시니~ 어두움에 밝은 빛을 비춰주시고 너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니~ 너는 어느 곳에 있든지 주를 향하고 주만 바라 볼찌라~”란 CCM `하나님의 사랑을`을 불렀다.그는 이에 앞서 작은 염소가 큰 황소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영상을 보여주고 “하나님이 힘 주시면 못이길 것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이어 “하나님은 포기않고 집중해서 응답해 주실 줄 믿고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에게 응답하신다. 어떤 상황에서도 기쁨과 사명을 잃지 않는 사람에게 길이 열린다”고 덧붙였다.그는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란 시편 37편 4절 말씀을 들려 줬다.그는 마지막으로 “성령의 사람은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주님을 의지하는 사람이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이라며 “주님이 미워하는 것을 미워하고 주님이 사랑하는 것을 사랑 할 것”을 당부했다.금요 에바다의 밤은 경배와 찬양, 성경봉독(시편 21편 1~7절), 임마누엘찬양대 `독수리 같이` 찬양, 설교, 합심기도, 교회소식, 축도 순으로 1시간 30분 동안 뜨거운 열기 속에 이어졌다.교인들은 “미국의 북한 제재는 핵 포기의 성과를 낸 대이란 제재를 연상시킨다”며 “안보 위협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 국론분열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이를 위해 지구촌 크리스천들이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18

오곡밥 먹고, 올 한해 좋은 일 가득하게

오는 22일은 음력으로 1월 15일, 정월대보름이다. 정월대보름은 모든 곡식이라는 의미의 오곡으로 열나흗날 저녁에 밥을 지어 보름날까지 먹으면서 한 해 농사를 무사히 치르게 해달라거나 한해의 액운을 쫓고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는 날이다.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엔 부럼 깨고 오곡밥과 묵은 나물을 먹는 풍습이 있었다. 이는 신라시대부터 전해져 오는 것으로 그 해의 농사를 미리 점치고 이웃들과 함께 친목을 다지는 잔칫날이었다.한 해 동안 건강을 비는 뜻에서 땅콩, 호두, 생밤, 잣 등 딱딱한 과실을 이른 새벽에 깨먹는 것을 부럼이라고 한다. 부럼을 먹으면서 건강을 기원하면 한 해 내내 부스럼이 나지 않고 치아가 튼튼해진다고 믿었다.나물과 오곡밥에는 나름의 의미가 담겨 있다. 고서인 동국세시기에 보면 가지고지, 시래기 등 묵은나물을 9가지 정도 삶아서 먹으면 그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으며 취나물, 배춧잎, 곰취잎 등 잎이 넓은 나물이나 김에 밥을 싸 먹으면 복을 받는다 해서 `복쌈` 이라고도 불렀다.또한 오곡밥은 찹쌀, 찰수수, 팥, 차조, 검은콩 등 다섯가지 이상의 곡식을 넣은 것으로 다음 해에 모든 곡식이 잘되라는 구복의 의미가 담겨 있다.이번 정월대보름엔 일 년 내내 좋은 일만 일어나게 해줄 것 같은 정월대보름날 음식을 정성껏 만들어 보자.찹쌀·팥 등 5가지 곡식으로 지은 겨울철 영양만점 `오곡밥`고사리·도라지 나물 등 비타민 풍부…기름에 볶아야 제맛호두·땅콩 등 견과류, 암 억제·노화방지 예방효과도 탁월□오곡밥오곡밥은 시대와 기호에 따라 구성이 조금씩 달라지긴 했지만 대체로 찹쌀, 찰수수, 팥, 차조, 콩의 다섯 가지 곡식을 섞어 짓는다. 오행의 청, 적, 황, 백, 흑의 기운이 도는 곡물로 오행의 기운을 받아 오장육부의 균형을 만들어주려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무엇보다 오곡밥은 겨울철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미네랄, 식유섬유가 풍부해 가족 건강 챙기기에도 그만이다.특히 찹쌀은 성질이 따뜻해 소화기관에 좋다. 조는 쌀에 부족한 식이섬유와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하고, 팥은 식이섬유와 칼륨(K)이 풍부해 부기를 빼는데 좋다.특히 수수, 팥, 검정콩 등 검은색 계열의 잡곡은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쌀과 잡곡의 비율은 7:3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몸이 찬 사람은 따뜻한 성질의 찹쌀, 콩을 늘리고,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팥과 같이 서늘한 기운의 잡곡을 늘리는 것이 좋다.오곡밥을 맛있게 지으려면 잡곡의 알갱이 크기가 서로 다르므로 딱딱한 팥은 미리 삶아 두고, 알갱이가 작은 조는 마지막 뜸 들일 때 넣으면 더욱 좋다.재료(4인 기준) 멥쌀 2컵, 찹쌀 1컵, 조, 수수, 팥, 검정콩 1/4컵씩, 소금 약간만드는 법 1. 멥쌀과 찹쌀은 물로 깨끗하게 씻어 1시간 이상 충분히 물에 불려 준비한다.2. 조, 수수, 검정콩 등 잡곡도 물에 불려둔다.3. 팥은 깨끗이 씻어 냄비에 물을 넣고 팥이 터지지 않을 정도로 끓인다(팥 삶은 물은 버리지 말고 밥을 지을 때 사용하면 붉은 밥을 지을 수 있다).4. 팥 삶은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밥물을 만든다.5. 솥에 조를 제외한 쌀과 잡곡을 모두 넣어 섞은 다음 4의 물을 넣고 밥을 짓다가 뜸 들일 때 조를 넣는다. □나물 묵은나물은 호박고지, 박고지, 말린 가지, 무시래기, 고사리, 고비, 도라지, 취나물, 고구마순 등 최소 9가지 나물들을 여름이나 가을에 잘 말려뒀다가 대보름에 기름에 볶아서 먹는다.묵은나물에는 비타민 A가 많이 함유돼 있는데, 비타민 A는 기름에 잘 녹는 지용성 비타민이므로 묵은나물은 기름으로 볶아야 제 맛을 낼 수가 있고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가 있다.고사리는 식이섬유가 많아 대변을 잘 통하게 하고, 이뇨 효과가 있으며,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겨우내 찐 살의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또 고사리의 산성다당류는 살균, 소독의 효과가 있어 몸의 독소를 해독시켜 준다.취나물은 아미노산, 칼륨, 인, 철분, 비타민A·B1·B2와 각종 무기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취나물의 비타민C는 알코올 분해에 도움을 주고, 비타민B2는 간의 해독 작용을 돕는다.시래기는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 칼슘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특히 시래기의 35%이상이 식이섬유로 돼 있으며, 칼슘은 배추보다 2배 이상 많다. 시래기에 함유된 비타민A와 C는 모두 항산화작용이 있어 암, 노화, 동맥경화 등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의 활동을 억제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킨다.재료 도라지, 고사리, 시래기, 호박, 취나물, 피마자, 아주까리 등 갖가지 나물, 참기름만드는 법1. 말린 나물은 하룻밤 정도 물에 불려 뒀다가 끓는물에 무르도록 삶아낸다.2. 흙이나 모래가 씹히지 않도록 3~4회 잘 헹궈 물기를 짜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3. 다진마늘, 다진파, 재래간장(청장, 국간장), 깨소금, 들기름으로 조물조물 간한다.4. 달궈진 팬에 나물을 볶아주면서 촉촉하도록 멸치육수를 끼얹어 가면서 참기름으로 볶아준다.5. 잘 볶아진 나물에 마지막에 깨를 뿌려준다. □부럼부럼은 노화방지와 체내 콜레스테롤 함량을 저하시킨다.호두, 땅콩 등 부럼을 깨무는 견과류는 추위를 이길 수 있는 에너지원이 되는 동시에 암을 억제하는 물질인 프로테아제 억제제와 폴리페놀류가 많이 함유돼 있어 암예방 효과가 있으며, 또한 항산화 효과가 있는 비타민 E가 많이 함유돼 있어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고 불포화 지방산의 함량이 많아 콜레스테롤을 낮춰준다.또한 딱딱한 견과류를 먹는 것은 턱관절을 튼튼하게 하며 뇌에 자극을 줘 뇌혈관질환을 예방해주는 것은 물론 치아를 자극해 신장을 튼튼하게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도움말 = 박순늠 포항외식창업연구소장

2016-02-17

고궁 야간 특별관람 120일로 확대

문화재청은 급증하는 국민적 수요와 관심을 반영해 올해에는 고궁 야간 특별관람 기간을 지난해(연 4회 48일)보다 대폭 늘어난 연 4회 120일로 확대 운영한다.경복궁·창경궁에서 진행되는 고궁 야간 특별관람은 매회 예매시작과 동시에 매진될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표적 궁궐 활용 프로그램으로, 국민들에게 참여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고, 고궁의 운치있는 밤 경치를 통해 보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문턱을 낮췄다.특히 올해부터는 경복궁 야간 관람지역을 근정전·경회루·수정전 권역에서 사정전·교태전·강녕전 권역까지 확대 개방한다. 또한 야간 특별관람 기간 중 궁중문화축전(4월 29일~5월 8일), 고궁 야간 음악회(4~10월) 등 다채로운 볼거리·즐길거리도 함께 마련된다.그 시작을 알리는 올해 제1회 고궁 야간 특별관람은 △창경궁 3월 1일부터 4월 3일(월요일 휴무) △경복궁 3월 2일부터 4월 4일(화요일 휴무)까지 각 30일간 시행한다. 야간 특별관람 시간은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입장마감 오후 9시까지)이며, 야간 특별관람 기간 중 국립고궁박물관도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 기간에 맞춰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박물관 휴관일인 월요일과 경복궁 휴무일인 화요일 제외). 야간 특별관람 예매를 하지 못한 경우에는 상시 야간관람이 가능한 덕수궁(오후 8시까지 입장, 오후 9시까지 관람·월요일 휴무)을 이용할 수 있다.고궁 야간 특별관람 1일 최대 관람인원은 경복궁·창경궁 각각 2천500명이며, 관람권 구매는 1인당 4매로 제한된다. 일반인은 인터넷 예매만 가능하며,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현장구매 또는 전화예매, 외국인은 현장구매(전화예매 불가)로만 관람권을 구매할 수 있다.제1회 고궁 야간 특별관람 관람권 예매(인터넷·전화)는 옥션 티켓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오는 24일 오후 2시에 시작한다. 인터넷·전화 예매자는 관람 당일 매표소에서 예매자 본인 신분 확인 후 관람권을 배부받아 입장하면 된다.관람료는 일반관람(경복궁 3천원, 창경궁 1천원)과 같다. 무료관람은 국가유공자·장애인 각 50명에 한해 적용되며, 사전예매 없이 현장에서 국가유공자증과 장애인증을 제시하면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제1회 고궁 야간 특별관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비롯해 2016년 고궁 야간 특별관람 전체 일정은 경복궁, 창경궁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경복궁관리소 누리집 www.royalpalace.go.kr (02-3700-3900~1), 창경궁관리소 누리집 cgg.cha.go.kr (02-762-9515, 4868~9)./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17

국악 선율로 듣는 신도청시대 희망 그리고 봄

경북도립국악단은 16일 오후 7시30분 안동예술의 전당 웅부홀에서 2016 신춘음악회를 연다. 이번에 열리는 경북도립국악단의 제130회 정기연주회는 신춘맞이공연의 의미와 더불어 안동 신도청시대의 첫발을 내딛는 의미를 담고 있다.`새천년! 새출발!`이라는 타이틀 속에 새봄과 더불어 신도청의 시대를 맞이해 경북도가 더욱 번영하고 활기찬 도민의 위상이 펼쳐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1부 첫 작품은 관현악 `청청(淸靑)`으로 맑고 푸른 봄의 자연을 노래한 곡으로 새봄을 맞이하는 우리네 마음에 생기와 활력을 전하는 것으로 시작해 가야금협주곡으로 이어진다.가야금은 신라시대에 가장 유행했던 악기로 영롱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데 서양음악 양식을 활용한 변주곡인 `파사칼리아`를 연주함으로써 동·서양의 조화를 이룬 작품을 통해 경북도가 실크로드의 관문으로서 동서를 이었던 역사의 의미를 표현했다.`우리비나리`는 나라의 태평과 집안의 평안을 기원하는 내용으로 새로운 천년을 열어가는 새터전에서 도민의 모든 소원을 담고 액운을 풀어주는 비나리를 통해 도민들이 평안하고 도청이 더욱 발전하고 융성하기를 기원하는 내용을 담은 비나리다.2부의 첫 곡은 무용 `실크로드의 사랑`.`실크로드의 사랑`은 역사가 오랜 경북도의 문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그 안에서 이뤄졌던, 실크로드 안에 있었던 아름다운 삶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다.▲ 김철호 지휘자끝으로 사물·풍물·농악 모두가 어우러진`판놀이`는, 전반부는 도청이전을 천지신명에 고하는 것을 시작으로 후반부로 이어지면서 놀음을 관객들과 함께하는 잔치로써 한바탕 대동놀이로 맺으며 새터를 다지고 행복한 새해를 맞이하는 판놀음으로 펼쳐진다. 신년의 희망과 새터전의 번영을 기원하는 컨셉으로 맹연습을 하고 있는 경북도립국악단은 올해 정기, 기획, 찾아가는연주회, 초청공연 등 200여회의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김철호 예술감독 겸 지휘자는 “신도청시대를 맞이해서 경북도립국악단의 새로운 발전과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정했고 도민들께서 많은 관람을 즐겁게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2-16

伊 주세페 안달로로 리사이틀 18일 대구서

세계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피아니스트 주세페 안달로로(34·사진) 리사이틀이 18일 오후 8시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태어난 주세페 안달로로는 2011년 홍콩국제 피아노 콩쿠르, 2005년 부조니 콩쿠르, 2002년 런던 피아노 콩쿠르, 일본·포르투갈·이탈리아 대회에서 우승했다. 또한 그는 2005년 이탈리아 문화부의 예술공로상을 수상했다.주세페 안달로로는 잘츠부르크페스티벌, 루르클리 비어페스티벌, 불가리아플레벤페스티벌, 이탈리아라벨로페스티벌 등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을 비롯해 그로세서홀, 잘츠부르크모차르테움, 퀸엘리자베스홀 등 세계적인 기관과 콘서트홀에서 연주를 했다. 베를린 카메라타 교향악단, 싱가포르 교향악단, 런던 체임버 그룹, 체코 교향악단 등 국제적 명성을 가진 오케스트라와 투어 공연을 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바흐가 작곡하고 부조니가 편곡해 널리 사랑 받는 `샤콘느 라단조`, `피아노의 시인`쇼팽의 `발라드 4번`, 라흐마니노프 `프렐류드` op.3 No.2, 리스트 `발라드 No.2`·`헝가리안 랩소디` No.11 등을 들려줄 예정이어서 많은 클래식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16

“올해 첫 `유리상자` 기획展 구경 가볼까”

대구 봉산문화회관의 대표적 기획 시리즈 전시회인 `유리상자-아트스타`의 올해 첫 번째 전시인 이지현(51)의 `dreaming book-바다`전이 19일부터 4월 17일까지 펼쳐진다. `유리상자-아트스타`는 지난 2006년 봉산문화회관에서 자체 기획으로 열린 `도시 작은 문화 살리기 프로젝트-유리상자`의 연장 선상에서 기획된 전시다. 이후 `미술 창작 스튜디오 만들기` 프로젝트와 연계해 2007년부터 10년째 봉산문화회관 2층 전시공간 아트스페이스에서 개최돼 오고 있다.`유리상자`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전시는 사방이 유리로 된 공간에서 이뤄진다. 매년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젊은 예술가들이 이 공간에서 자유롭고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여 왔다. 이 전시의 주된 매력은 톡톡 튀는 발상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는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적 사고를 가까이서 느껴볼 수 있다는 점이다.10년 특별전인 이번 전시의 초대작가인 이지현은 수천페이지에 이르는 책의 낱장 표면을 일일이 잘게 뜯어내어 해체하고, 뜯어낸 책 조각들을 다시 조심스럽게 붙여 원래의 형태와 전혀 다른 조형설치 상태로 구축하는 독특한 작업을 보여준다. 너덜너덜해진 책의 모습을 통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복합적 의미를 전달한다.읽을 수 없는 `글자`로서의 `책`, 부유(浮遊)하는 촉각적 질료의 `물질`로 제시한 이 책은 원래의 책과는 다른 모호한 정체성을 지닌 채, 왜? 라고 작가의 행위에 대한 의미를 질문하며, 세계의 본질 혹은 실존에 대해 물음을 던지거나 기록의 경계를 넘나들며 꿈꾸는 책을 상상하게 한다.5m 높이의 전시장 천정에 매달려 관람객과 마주하는 길이 300×폭 85×높이 60㎝ 정도의 길쭉한 형태의 종이 재질 덩어리와 그보다 낮은 위치에 매달려 엉긴 2개의 덩어리, 그리고 36㎡ 면적의 바닥에 한쪽 길이방향으로 운동력 있게 펼쳐진 종이이음들은 뭔가 결전을 치루는 해체적 행위 이후의 상태로 보인다. 예천 출신인 이지현 작가는 중앙대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2007 제1회 인사미술제 인사미술대상, 2001 박영덕화랑 신인작가공모 대상, 1998 제17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우수상 1996 `96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1995 제3회 매일미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했다. 2016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제7기입주작가전, 2015 아부다비 아트페어, 2015 안젤리미술관 개관기념-한국대표작가 55인 초대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16

정월대보름 달빛 흥에 취해볼까

포항시가 정월대보름을 맞아 창작무용극과 다양한 전통무용 공연을 만날 수 있는 기획공연을 마련했다. 정월대보름 기원무 기획공연 `달아 달아`가 16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 무대에 오른다.잊혀져가는 명절인 정월대보름의 한국적 정서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우리문화의 소중함과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문화체육관광부 소관 (사)무궁화예술단과 김죽엽무용단, 퓨전타악그룹 자유 등 지역을 빛낸 우수 예술인들을 초청해 창작무용극, 국악, 무용 등을 선보인다.이번 공연에서는 2015년 대통령상 수상에 빛나는 안무가 김죽엽을 비롯해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이며 제4회 전국 가·무·악 전국제전 대통령상의 김덕숙, 빛고을 국악경연대회 종합대상의 김진희, 세종대왕 전통예술경연대회 대상의 이서윤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창작무용극 `달아 달아`, 김죽엽의 창작안무 `죽향지무`, 우리나라 대표적인 인간문화재이자 한국무용가인 이매방 선생의 살풀이, 한량무, 진도북춤(박병천류), 지전춤, 타락작렬(국악타악) 등을 소개한다.`달아 달아`는 옛날, 달빛 아래 들려오던 다듬이 소리, 물바가지 소리, 키질하는 소리가 노래가 돼 기억 저편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이 외에도 민요, 국악 타악, 민속합주 등 다채로운 국악 공연을 만날 수 있다.전석 초대. 문의 270-548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