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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경북지역 금석문 60기 조사보고서 발간

문화재청은 불교중앙박물관과 함께 경북 지역 금석문(金石文) 60기의 정보와 탁본 자료를 모은 책 `2015 금석문 탁본 조사 보고서-경상북도Ⅱ`를 발간했다.금석문 탁본 조사는 비석이나 종 등에 새겨진 글자인 금석문의 원형 기록·보존과 전시를 위해 문화재청과 박물관이 2014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사업으로, 지난해는 상주·영주·영덕·예천 등지에서 진행됐다.이 보고서에는 금석문의 크기와 재질, 보존 상태, 비석을 보호하는 시설물인 비각(碑閣) 등 유적 현황이 탁본 사진과 함께 실렸다. 특히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거나 탁본이 없었던`상주 노홍 신도비`(경북 유형문화재 제220호), `상주 관음사지 사적비`(경북 문화재자료 제518호), `군위 장사진 유허비`(경북 기념물 제122호), `예천 명봉사 사적비`, `구미 남강 박진환 묘표` 등에 대한 자료도 소개됐다.아울러 영주에 있는 `비로사 진공대사 보법탑비`(경북 유형문화재 제4호) 등 최근에 수습된 비석 조각의 탁본도 게재됐다.보고서는 관련 지자체와 박물관, 대학 도서관 등에 배포되며,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한편 불교중앙박물관은 금석문 탁본 조사 과정에서 뜬 탁본 28점을 선보이는 특별전을 8월 14일까지 개최한다.문화재청과 불교중앙박물관은 올해 문경·경산·고령 등지의 금석문 50기를 조사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4-18

러시아 음악과 함께 하는 봄의 교향악

러시아 음악은 극적이다. 감정을 몰아치게 하는 강렬한 선율, 장대하고도 애상적인 특유의 분위기는 세대를 넘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러시아가 없으면 19세기 낭만주의 이후의 클래식 음악은 이야기가 되지 않을 만큼 러시아는 최고의 스타 작곡가들과 연주자들, 지휘자들의 고향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차이콥스키부터 시작해 라흐마니노프, 무소르그스키 등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중반 활약한 이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음악인들이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50회 정기연주회 `전람회의 그림`을 열고 이 세 작곡가의 대표곡들의 감동을 되살린다.음악회 서막은 가슴을 적시는 특유의 서정적인 선율과 풍부한 사운드로 잘 알려진 차이콥스키가 남긴 오페라 중 최고의 명작인 `에프게니 오네긴` 중 경쾌한 느낌의 `폴로네이즈`로 산뜻하게 연다.이 작품은 푸슈킨의 문학에 차이콥스키의 음악적 서정미가 어우러진 작품으로 남녀간의 사랑과 운명을 다룬 작품이다.이어 장중하고 서정적인 선율로 너무나 유명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들려준다. 이 곡은 KBS클래식FM선정 지난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으로 선정될 만큼 진한 감동이 있는 작품이다. 러시아 특유의 서늘함과 우울함이 전곡을 지배하지만 감미로운 서정성과 터질듯한 웅장함이 라흐마니노프의 샘솟는 창작성을 대변해 주고 있는 듯한 아름다운 곡이다. 묵직하면서도 장중하고 센티멘털하면서도 감미로운 묘기에 가까운 현란한 피아노 연주와 함께 관현악이 파도가 넘실대는 것 같은 뭉클함을 전달하고 현악기를 중심으로 빠르고 경쾌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악상이 펼쳐지면서 전통적인 멜랑콜리의 정서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마지막 무대는 러시아 국민악파 5인조 가운데 가장 독창적인 작곡가로 평가받는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이 대미를 장식한다. 이 작품은 무소르그스키가 친구 하르트만의 유작 전시회의 미술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으로, 그의 그림 열 점을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곡과 곡 사이에 `프롬나드`(걸음을 옮김, 산책)를 넣어 이 그림에서 저 그림으로 이동하는 부분을 표현했고, 각 그림마다 특징을 잘 살려 마치 한편의 전시를 관람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이번 연주회 지휘는 객원지휘자 정병휘가 맡는다. 그는 세계 여러 거장들을 배출한 빈 국립음악대학에서 지휘자 마리스 얀손스와 다니엘 하딩에게 발탁돼 지휘를 했고 빈 국립오페라 상임 지휘자였던 미카엘 할라쉬에게 사사를 받는 등 실력이 뛰어난 지휘자로 현재 서울예술고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피아노 협연을 펼칠 페테르 오브차로프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생으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짜르테움에서 음악공부를 했고, 영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우크라이나·체코· 러시아 국제 콩쿠르 등 수많은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은 피아니스트로 현재 연세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문의 270-548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4-18

세계적 오페라의 탄생엔 문학작품 있었다

빅토르 위고의 희곡이 없었다면 베르디 오페라`리골레토`가 태어날 수 있었을까? 장 라신의 작품이 없었다면 모차르트 오페라`미트리다테`가 무대에 오를 수 있었을까? 국내 일간지 기자로서 오랫동안 클래식 음악 현장을 누비며 이미 5권의 클래식 저서를 출간한 저자 김성현씨는`봉주르 오페라`(아트북스)에서 위의 물음에 대한 흥미로운 답을 들려준다. 지금까지의 오페라 해설서가 작곡가의 창작 배경과 작품 줄거리, 주요 아리아 등의 순으로 구성돼 오페라에서 시작해 음반에서 끝났다면`봉주르 오페라`는 원작인 문학에서 출발해 오페라에서 끝나는 방식을 취한다. 즉 “오페라 그 이후”가 아니라 “오페라 그 이전”인 문학의 샘으로 거슬러 올라가 오페라의 원작이 된 프랑스 문학작품 스무 편의 속살을 살피며, 각 작품이 음악의 옷을 입고 오페라로 탄생된 과정을 집중 조명한다. 그것은 오페라 명작 가운데 대다수가 프랑스 문학을 바탕으로 하며, 문학이 오페라에 결정적 영감을 제공한 덕분이다. 이를테면 베르디의`라트라비아타`는 뒤마 피스의`춘희`를, 바르톡의`푸른 수염 공작의 성`은 샤를 페로의 동화`푸른 수염`을 원작으로 한다. 이뿐 아니라 모차르트와 로시니, 푸치니 등 오페라의 거장들 역시 다른 곡의 작곡을 제쳐놓고 오직 그 작품에 빠져든 나름의 사연이 있었으며, 불문학에서 자신의 음악적 영감을 찾았다.`봉주르 오페라`의 출간 배경 또한 흥미롭다. 평생에 한 번 기자들에게 주어지는 해외연수를 프랑스로 가게 된 저자는 현지에서 문학작품을 통해 언어를 배우며, 프랑스 문학이 오페라로 가득하다는 깨달음과 함께 문학의 매력에 푹 빠진다. 귀국한 뒤에도 오페라의 원작이 된 불문학 작품을 모두 원어로 읽으며 문학과 오페라의 만남에 대한 글을 구상했고 이 책은 그러한 4년간의 시간을 바탕으로 한 저자의 결실이다.`네이버 캐스트` 연재 당시에도 인기를 누린 이 글들은 연재를 마친 뒤 내용(오페라 줄거리와 추천 음반, 추천 영상)을 보태고 도판을 손질해 단행본으로 재탄생했다.오페라 감상은 흔히`고급스러운 취향`으로 여겨지지만 실상 오페라의 역사는 유럽 부르주아 계급의 성장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물론 오페라사 초기에는 오페라가 궁정이나 귀족의 의뢰로 작곡됐지만, 궁정 축하연이나 카니발 축제 때 이를 접한 부르주아들이 재미를 들이면서 오페라는 그 성격이 변화한다. 극의 내용으로는 부르주아의 일상적 삶이나 당대 유럽을 휩쓴 혁명의 여파 등이 다뤄졌고 음악의 형식, 무대 기술도 색을 달리하며 발전한 것이다.`봉주르 오페라`는 이러한 오페라사를 배경으로 원작인 문학작품에 초점을 맞추는 부분에서는 원작의 역사적, 시대적 배경과 작가의 관심사, 출간 뒤의 필화 사건 등을 생생히 재현한다. 이를테면`토스카`는 나폴레옹 시대의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하고,`피가로의 결혼`의 핵심인 풍자는 평생을 귀족과 부르주아 사이의 경계인으로 산 극작가 보마르셰의 삶을 알지 못하고서는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당시에도 검열은 여전해서 지금은 고전이 된 위고의 희곡`환락의 왕`은 루이 필리프 체제 아래에서 수정을 요구받았고, 급기야 1832년 초연 직후에는 상연 금지 처분을 받는다. 역사적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오페라도 정치적 의도를 의심받을 만큼, 원작의 파급력은 막강했다.한편 문학작품이 오페라로 태어난 과정을 풀어간 대목에서는 어떤 부분이 각색됐는지, 초연시의 반응이나 평가, 오페라 사에서 각 오페라가 차지하는 위치 등을 전한다. 오페라`라 보엠`의 원작인 앙리 뮈르제의`보헤미안의 생활 정경`이 세밀하게 보헤미안의 일상 풍경을 묘사하는 데 치중했다면`라 보엠`은 달빛 아래 대화를 나누는 장면 등을 삽입해 오페라의 관습에 맞게 한층 대담하고 낭만적으로 작품을 재해석했다.세계적인 오페라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는 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오는 10월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세계명작 오페라·발레 시리즈``더 메트 라이브 인 HD 2015`등 오페라 실황 콘텐츠가 경쟁적으로 개봉되고 11월에는 세계적인 연출 헤닝 브록하우스의 오페라`라트라비아타-The New Way`도 공연 예정이다. 풍성한 2016년의 공연 무대를`봉주르 오페라`와 함께 해보는 것은 어떨까. 감동과 찬탄의 미사여구보다 박학한 지식을 바탕으로 명쾌한 해석을 선보이는 이 책은 오페라 입문자와 애호가 모두를 오페라 무대 가까이로 이끌 튼실한 가이드다. 젊은 관객이라면`이 한 장의 영상`에 소개된 연출에 대한 평을 살피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될 것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4-15

섬뜩한 당혹·묘한 통쾌감… 상투적임의 가차없는 절단

1989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이후 줄곧 날것 그대로의 상상력과 거침없는 표현으로 `환멸의 끝을 향하는 극단의 시학`을 펼쳐온 김언희(63)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보고 싶은 오빠`(창비)가 출간됐다.`시단의 메두사`로 불릴 만큼, 첫 시집부터 네번째 시집까지 5~6년 간격으로 시집을 낼 때마다 성에 대한 노골적인 표현과 폭력적인 언어 구사, 잔혹하고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로 매번 화제를 모으며 충격을 안겨줬던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도 예외 없이 어느 누구도`감히`흉내낼 수 없는 독자적인 시세계를 선보인다. “얼음같이 찬 맨정신”으로 “눈빛 한번 흩트리지 않고, 예리하고 집요하게” 파고드는 “격렬한 자폭의 언사”(김사인 추천사) 속에 풍자와 해학, 유머와 위트가 감추어진 시편들이 섬뜩한 당혹감을 불러일으키면서도 묘한 통쾌감과 시를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난 개하고 살아, 오빠, 터럭 한올 없는 개, 저 번들번들한 개하고, 십년도 넘었어, 난 저 개가 신기해, 오빠, 지칠 줄 모르고 개가 되는 저 개가, 오빠, 지칠 줄 모르고 내가 되는 나도//(…)//그래도, 오빠, 내 맘은, 내 마음은 아직 붉어, 변기를 두른 선홍색 시트처럼, 그리고 오빠, 난 시인이 됐어, 혀 달린 비데랄까, 모두들 오줌을 지려, 하느님도 지리실걸, 낭심을 꽉 움켜잡힌 사내처럼, 언제 한번 들러, 오빠, 공짜로 넣어줄게”(`보고 싶은 오빠`부분)▲ 김언희 시인김언희의 시는 불편하다. 때로는 불쾌하고 역겨운 감정마저 일으킨다. 그러나 시인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다. 직설적이고 명쾌한 어법으로 한치의 망설임이나 타협도 없이“먼눈을/시퍼렇게 두리번거리면서”(`이렇게’) 온갖 비속어와 신성모독이 넘치는 극단의 세계로 시를 밀고 나간다. “세계에 대한 끊임없는 의심과 철저한 자기부정, 언어에 대한 회의와 그것을 넘어서고자 하는 욕망”(김남호, 발문) 등으로 미뤄볼 때, 상투적인 것을 가차없이 베어내며 `느닷없는 돌기`처럼 툭 튀어나온 듯한 그의 시는 다분히 `전위적`이다. 기존의 윤리와 도덕, 그리고 왜곡된 욕망에 억눌린 사회의 관습을 깨뜨리고자 시인은 “입에 담을 수 없는 곳에서/입에 담을 수 없는 것이 되어 눈을 뜨는”(`캐논 인페르노`) 생의 굴레를 무릅쓰며 “하는 수가 없어 나는/나의 배를 가”르기도 하고 “하는 수가 없어 나는 나의 늑골을 톱질”하기도 하고 심지어 “섬벅섬벅 뛰는 심장을/꺼내”(`푸른 고백`) 우리 손에 쥐여주기도 한다. 이렇듯 체념과 달관의 사이에서 시인은 권위적인 “세계와 맞서는 치열한 단독자”(김남호, 발문)로서 “찍소리도 없이 꿔야 할 꿈들”(`보고 싶은 오빠`)을 꾸기도 하면서, “값비싼 호박(琥珀) 속의 값비싼/버러지”(`말년의 사중주`) 같은 자신의 정체성을 되묻고 “나의 지저분”(`안녕들하시다`)하고 “파렴치한”(`그라시아스 2014`) 시의 의미를 되새겨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4-15

물체운동법칙 밝힌 최초 근대 역학 교과서

현대 과학 기술 문명의 기초인 물리학은 끊임없이 진화해 왔다. 뉴턴 역학은 하늘에 존재하는 천체들의 운동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시공간을 통합해 우주의 지형도를 새로 그렸다. 이후에는 대폭발 이론, 끈 이론, 다중 우주론 등이 등장해 우주에 대한 한층 깊은 이해를 이끌었다. 거시 스케일뿐만 아니라 미시 스케일에서도 물리학은 진보해 나갔다. 현미경으로 벼룩을 관찰하며 만물의 설계자인 신을 찬양하던 시절을 지나 방사광 가속기로 DNA의 단백질 구조를 살펴보고 LHC 실험실에서 극미소 입자들을 다루는 시대가 온 것이다.현대 과학의 연구 범위는 이미 인간의 지각 수준을 넘어섰다. 오늘날 과학자들은 우리의 현실과는 동떨어져 보이는 환경 속에서 존재하는 그 무엇을 찾아내고 연구하기 위해 열정을 쏟는다. 하지만 불과 400년 전만 해도 과학은 눈에 보이는 것 또는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에 의존했다. 그런 상황에서 인위적인 실험과 적절한 장치를 통해 가설을 검증하고 이론화하는 과학적 방법론의 탄생은 과학의 혁명, 더 나아가 인식의 혁명을 불러일으킨 대사건이었다.그 혁명의 선두에 서 있던 인물이 16세기 이탈리아의 자연 철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년)였다.`새로운 두 과학: 고체의 강도와 낙하 법칙에 관하여(사이언스북스)`는 첫 출간(민음사, 1996년) 후 20년 만에 갈릴레오의 젊은 시절 수학 노트를 추가하고 번역과 디자인을 새롭게 하여 나온 책으로 대중들에게 물체의 운동 법칙을 소개하는 최초의 근대 역학 교과서라 할 수 있다. 1638년 가톨릭교회의 검열을 피해 네덜란드에서 출간된 이 책은 `대화`로 인해 종교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갈릴레오가 자택에 연금된 채 눈이 멀어가는 와중에 완성한 근대 물리학의 고전이다.운동은 고대 그리스부터 내려오는 매혹적이면서도 난해한 문제였다. 하지만 갈릴레오는 과감하게 매개 도구와 실험을 통한 측정 그리고 사고 실험을 과학 연구에 도입했다. 그 결과 인간은 불완전한 감각의 한계를 넘어서 진리의 문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었다.`새로운 두 과학`을 통해 갈릴레오와 함께 새로운 과학이 탄생하는 순간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책은 `대화`와 같이 살비아티, 사그레도, 심플리치오라는 세 인물이 등장해 나흘간 자유롭게 토론하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살비아티는 갈릴레오의 운동 이론을 소개하고, 심플리치오는 당시 학계 정설이었던 아리스토텔레스의 물리학을 대변하며, 사그레도는 교양 있는 일반 시민을 상징한다. 그리고 갈릴레오는 `동료 학자`로 등장한다. 이 책은 세 사람은 나흘간 물체의 응집력, 강도와 부피와 길이의 관계, 물체의 등속도 운동, 가속도 운동, 포물선 운동에 대해 `동료 학자`가 쓴 책을 같이 읽으며 자유롭게 토론한다.물리학의 탄생을 우주 대폭발 사건에 비유한다면 갈릴레오의 `새로운 두 과학`은 대폭발 전에 존재한`우주의 알`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매개 도구를 통해 실험을 설계하고 해석하는 갈릴레오의 전통은 더 나은 도구와 장치로 관찰과 실험의 영역을 넓혀 나가면서 데이터를 축적하고, 그것을 통해 더 깊은 이해에 도달하는 과학의 진보를 이끌었다. 갈릴레오의 위대한 유산은 `새로운 두 과학`이 출간된 지 4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과학이 미답의 경계를 허물고 지식의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4-15

한국기독교 선교 새 장 열리나

“4~14세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사탄의 집중 타깃이 되어 잃어버린 세대가 되기 전에 복음으로 변화시켜 이들로 하여금 전 세계 모든 세대를 변화시켜야 합니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와 세계성령운동중앙협의회(대표회장 배진기)는 지난 11, 12일 포항안디옥교회에서 `4/14 Window 포항세미나`를 성황리에 열었다.세미나는 지역 목회자, 교회학교 교사, 학부모, 교인 등 500~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4시간 30분씩 두 차례 이어졌다.김남수 목사(미국 뉴욕 프라미스교회)는 4/14 Window 포항세미나에서 “4/14 Window(윈도우, 창)란 4~14세 연령층의 어린이, 청소년을 일컫는 용어로, 지난 20년간 세계 선교 전략의 중심이었던 10/40 윈도우의 다음 장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 목사는 “이 연령층이 새로운 선교 주체로 주목받는 이유는 복음에 대한 수용성이 어떤 연령층 보다 높고, 복음의 전달력이 어떤 연령층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이들을 단순히 기독교 교육, 선교의 대상으로만이 아니라 접근, 구원, 훈련, 파송과정을 통해 선교 주체 또는 파트너로 여김으로 세계 변혁을 앞당길 수 있다. 이것이 4/14 Window 운동의 핵심 개념”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어린이들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이들이 하나님을 깨닫고 돌봄과 책임이 있는 가정, 교회 공동체에서 살고 자라야 하며, 정직하게 성장해야 하며, 삶속에서 하나님의 목적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하며, 지식과 재능과 능력을 개발, 소명을 담당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4/14 Window가 성공적 어린이 선교운동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학교설립 운동, 스포츠 선교, 문화 선교, 글로벌 스밋 앤 컨퍼런스(Global Summit Conferences), 파워 하우스(Power House) 등 5가지 사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특히 “파워 하우스의 경우 아이들이 교회에서 언어, 예능, 스포츠반 등에서 수업을 할 때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을 위한 성경공부반 등을 만들어 이들을 전도할 수 있다”며 “이 파워 하우스는 시작하기 쉽고 가시적 열매가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그는 “어린이들은 각 교회는 물론 선교지의 미래교회의 운명을 좌우할 일꾼들이다”며 “이들을 우선적으로 복음화 하지 않으면 기독교의 미래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의를 마무리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4-14

올해 CCC 스타는?… 6월 포항서 선발

`2016년 CCM STAR 찬양사역자 발굴 경연대회`가 6월 11일 오후 2시 포항섬안교회에서 열린다.지원부문은 솔로, 듀엣·트리오, 중창·찬양단(밴드)이며 참가곡은 한 곡으로 국내외 CCM 기성곡이나 창작곡 등 제한을 두지 않는다.지원 자격은 찬양을 사랑하는 중등부 이상 정통교단 교인이면 된다.참가비는 솔로 4만원, 듀엣·트리오 5만원, 중창, 찬양단(밴드) 6만원이다.접수는 5월 10일까지며, 4월 30일까지 접수하면 부문별 1만원씩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CCM STAR 수상자에게는 대상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 금상 상금 50만원과 트로피, 은상 상금 30만원과 트로피, 동상 상금 20만원과 트로피 등이 수여된다.대상 수상자에게는 디지털 싱글 음원제작을 지원하며, 모든 수상자에게 찬양사역활동을 돕는다.심사는 CCM 가수 강찬, `축복의 사람` 박요한, 김만희 GIL(길) 뮤직 엔테이먼트 대표가 맡는다.예선은 충청·대전지역 5월 14일 오후 2시 대전도안교회, 경상·대구지역 21일 오후 2시 대구신천교회, 호남·광주지역 21일 오후 1시 광주부림교회, 서울·경기지역 28일 낮 12시 한국국제예술원 압구정 예홀에서 진행된다. 대회는 기독교 찬양문화 단체인 두나미스(대표 황한규) 주최, GIL 뮤직 엔테이먼트(대표 김만희) 주관으로 열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4-14

대구 불교계 `달구벌 관등놀이` 점등

대구지역 불교계가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매년 개최하고 있는 `형형색색 달구벌 관등놀이`가 점등식을 시작으로 본격화 됐다. `전통 등`을 소재로 한 다양한 행사가 대구 도심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다.대구불교총연합회는 최근 국채보상공원에서 형형색색 달구벌 관등놀이의 시작을 알리는 달구벌 점등식을 봉행했다.이날 점등식에서는 전통 한지등으로 제작된 12m 높이의 5층탑으로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와 안녕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불을 환하게 밝히고 탑돌이를 하며 우리 전통등의 아름다움과 불기 2560년 부처님 오심을 시민들에게 알렸다.효광 스님(대구불교총연합회 회장 겸 팔공총림 동화사 주지)은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여서 밝히는 법등은 또한 자등명과 법등명입니다. 자등명 법등명은 윤회의 삶에서 벗어나는 해탈의 길입니다. 저는 해탈의 길을 대구시민, 또 불자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달구벌 점등식에는 지난 5일 머리를 깎고 단기출가에 나선 동자승 7명을 포함해 1천여 명의 신자가 참석해 국가 발전과 우리 사회의 화합을 기원했다.형형색색 달구벌 관등놀이는 불교의 전통등 문화를 새롭게 조명하는 축제로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점등식에 이어 오는 30일에는 두류야구장에서 부처님 오신날 법요식과 함께 대규모 연등행렬을 갖고 대구도심을 은은하게 밝히게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4-14

동심으로 돌아가다 `원더랜드展`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오는 14일부터 7월 3일까지 1,2,3,4 전시실에서 `동화와 동심`을 주제로 다양한 실험적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기획전 `동화나라, Wonderland`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회화, 사진, 영상, 설치, 문학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작업하는 9명의 작가(강효명, 김두진, 김일광(아동문학가), 나광호, 노동식, 배찬효, 이이남, 이재호, Dizi Riu(유대영))가 참여해 현실과 비현실, 실제와 환영, 규범과 일탈 등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의 상상력을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특히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동화가 예술작품의 모티브로 둔갑해 작품 속에서 어떠한 맥락과 형식으로 재해석되는지 한 눈에 볼 수 있게 한다. 또 시각화된 환상과 놀이의 세계가 어떻게 관람객으로부터 동심을 환기시키는지 알려준다.전시는 현대미술전 외에도 동화 특별전과 체험전이 함께 구성되는데, 1층 1전시실에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동화를 재해석한 회화, 사진, 영상 작품이 전시되며, 1층 3전시실에는 포항을 대표하는 김일광 동화작가의 특별전이 전시되고, 1층 4전시실은 동심을 주제로 회화와 설치 작품이 전시된다. 2층 2전시실에서는 OHP(Overhead Projector)를 이용해 다양한 이야기를 내포한 동화 속 이미지들을 구성하며 놀이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된다.이이남 작가는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동화 `꿈꾸는 윌리`의 삽화를 미디어 작품으로 재탄생 시켰다. 꿈속에서 영화배우가 된 침팬지 윌리가 명화 속 초상화들과 함께 배치되거나 마그리트의 초현실주의 기법이 디지털 기술로 더욱 생동감 있게 표현된 환상의 이미지들이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Dizi Riu(유대영)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그 속편인`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재구성해 만든 애니메이션 영상 작품을 출품했다. 작품`날 봐요`와 `Who am I`는 전해 내려오는 전래동화나 전설 등의 이야기 구조와 인물들이 동서양을 떠나 비슷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서 착안해 서양동화를 소재로 동양화의 민화적 표현 기법과 요소들을 섞어 독특한 세계와 다소 낯선 앨리스를 표현하고 있다.배찬효는 유학시절부터 겪은 이방인으로서의 소외감과 편견의 경험이 작업의 모티브가 된다. 서양과 동양, 남성과 여성,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 강자와 약자 등 정형화된 이분법적 권력구조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김두진은 동화, 애니메이션, 영화와 같은 대중매체 영역의 이미지를 차용해 유머러스하게 비틀어 버림으로써 원작이 가지고 있는 정형화된 의미를 해체한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동화나 대중매체를 통해 은연중에 우리의 머릿속에 주입된 지나친 이분법적 사고, 이상주의, 낙관주의를 비판하고 있다. `솜`이라는 특정 소재를 주로 다루며, 따뜻하고 아련한 마법과 같은 환상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노동식 작가는 동화 같은 세계나 유년시절의 추억을 되뇌게 하는 작품들 덕분에 우리 마음속에 숨겨뒀던 동심을 불러일으킨다. 전시된 작업은 작가가 어린 시절 민들레를 꺾어 불면 갓털(홀씨)이 날아가는 모습에 즐거워하며 “나도 민들레를 타고 훨훨 날아갔으면” 하고 상상했던 그대로를 시각화한 것이다. 포항의 아동문학가 김일광은 아이들에게 `진실한 삶을 통한 행복`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실제로 그가 경험하고 만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사실동화를 쓴다. 그의 동화는 아이와 노인, 다문화 가정, 동물과 같이 소외된 이들에 대한 작가의 관심과 사랑에서 시작된다. 대표작으로 손꼽히는`귀신고래`는 포항의 역사와 지역성이 잘 녹아든 장편동화로서 주인공 영일과 귀신고래의 운명적 만남과 헤어짐, 생명에 대한 경외감을 아이의 눈으로 담아내고 있다. 이 작품 역시 포항 구룡포에서 고래잡이를 하던 실존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인간의 지나친 욕심으로 이제는 볼 수 없게 돼버린 거대한 바다생명체에 대한 애정과 진정한 어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이번 특별 기획전은 갈수록 각박해지는 세상에 사는 현대인 그리고 가족 모두를 위한 전시로서, 어린이들은 더 쉽고 친근하게 현대미술을 즐길 수 있고, 어른들에게는 작품을 통해 동화의 메시지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4-13

`도슨트와 함께하는 티타임`

대구미술관은 2016년 상반기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자 `도슨트와 함께하는 11시 티 타임`,`함께 읽는 책-예술 읽기`와 청소년 직업체험을 위한 `미술관과 사람들`등 특화된 미술관교육을 기획·진행한다.△도슨트와 함께 하는 11시 티 타임대구미술관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문화행사로 `도슨트와 함께하는 11시 티타임`을 선보인다. 도슨트는 전시장 내에서 전시기획의도 및 작품과 작가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사람을 말한다. 도슨트와 참가자들은 차와 함께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현재 대구미술관에 전시된 작품을 매개로 다양한 해석을 공유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다.27일을 시작으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전 11시,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신청접수는 대구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접수 가능하다.△함께 읽는 책 : 예술 읽기대구미술관은 매월 홈페이지를 통해 추천도서를 제공해 왔다. 이달부터는 `함께 읽는 책 : 예술 읽기` 시간을 통해 새로운 책의 정보를 전하는 것에서 나아가 함께 책을 읽으며 토론해 보는 북 토크 시간을 마련한다.4월 추천도서는 철학자가 바라본 미술작품의 새로운 관점을 알아보고자 `철학자가 사랑한 그림`(조광제 외 4인 저)으로 선정하여 진행자 권영민(철학연구자)과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진다.오는 14일부터 5월 12일까지 둘째, 넷째 주 목요일 오후 4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한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미술관과 사람들청소년을 위한 `미술관과 사람들`은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에 맞춰 기획했다. 청소년들에게 직·간접적인 직업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그들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계획이다.4월부터 6월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중·고등학생 30명 이내의 학급이나 동아리단위로 신청가능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받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4-13

선율 속 희망 메시지 시민들에 감동 선사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예술감독 권유진)은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제115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이번 연주회는 `희망의 노래(Song of Hope)`라는 제목으로 시민들에게 감동과 희망의 노랫말을 전달하는데 이해웅 매직 메이커의 오프닝과 함께 모두 4개의 무대가 선보이게 된다.첫 번째 무대에서는 먼저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무지개 건너편에`를 여성4부 아카펠라로 연주하며, 리드미컬한 변박자가 긴장감 있게 전개되는 현대곡 `깊은 곳에서`로 이어진다. 다음으로 땅에 주어지는 선물인 비와 물에 대한 감사의 내용을 케냐의 돌루오어로 쓴 아프리칸 스타일의 곡 `물의 노래`를 들려준다.두 번째 무대의 첫 곡은 에밀리 디킨슨 시인의`희망은 날개 달린 것`을 이라는 시를 배경으로 섬세하고 화려한 화성의 진행이 돋보이는 감동적인 곡`HOPE`를 연주한다. 다음으로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곡 중 가장 감동적인 노래로 토네이도 때문에 집을 잃은 도로시에게 착한 마녀 글린다가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라고 위로하며 불러주는`집에`를 부른다. 두 번째 무대의 마지막은 이스라엘 포크송`함께 함이 얼마나 좋은가`를 클라리넷의 연주와 더불어 아주 경쾌하고 힘찬 무대로 연출한다.세 번째 무대에서는 박정선 작곡의 무반주 여성8부`월워리청청`과 아코디언과 함께 연주되는 홍세영 작곡의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를 선보이며, 이어서 박진감과 리듬감이 넘치는 `무궁화`를 연주한다.마지막 무대에서는 이영록 작곡의 `Hope in Daegu`로 희망찬 대구를, 이어서 `포기하지마! 용기를 가져 그럼 행복해질거야`라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담긴`Happy`를 노래한다. 마지막으로 광고음악을 모아 편곡된 `CM Song Medley`를 멋진 안무와 화음연주하며 피날레를 장식한다.특별무대로는 국내외를 오가며 활동하는 전문 연주단체로서 대구출신 여성 4인조 퓨전클래식 팀 VIA Trio 가 출연해 그들만의 색채로 편곡한 `쎄쎄쎄송`과 `아침바람 찬바람에`를 들려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4-13

마리아칼라스 삶·음악·열정 고스란히

연극계의 스타, 배우 윤석화가 데뷔 40년 기념작 `마스터 클래스`를 들고 대구를 찾는다. 연극 `마스터클래스`는 전설의 오페라 가수 마리아 칼라스(1923~1977)의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된 연극으로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과 30일 오후 3·7시, 모두 세 차례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공연된다.1998년 초연 당시 마리아 칼라스를 연기한 윤석화가 이해랑 연극상의 최연소 수상자가 되는 영예를 안겼던 작품이다. 초연 후 18년 만에 무대에 오르며, 지난해 연극인생 60주년을 맞은 거장 임영웅 연출이 힘을 보탰다.테렌스 맥날리의 토니상 수상작인`마스터 클래스`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삶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극화한 작품이다. 한창때의 마리아 칼라스가 아니라 절정의 자리에서 한 발짝 비껴서 있는 시기의 그녀를 다뤘다. 운명을 바꿔놨던 사랑인 오나시스와 이별하고, 가수의 생명인 목소리가 나빠져서 무대에서 은퇴한 후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기성 성악가를 상대로 열었던 강의 현장이 그 무대다.윤석화와`마스터 클래스`와의 인연은 1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8년 국내 초연 당시 그녀가 칼라스 역을 맡았고, 지금은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스타가 된 류정환이 공개 오디션을 거쳐서 테너 역으로 출연했다. 당시 토월극장 전석이 매진됐을 뿐만 아니라, 같은 해 그녀가 최연소로 이해랑 연극상 수상자가 되는 영예를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다.▲ 연극 `마스터클래스`.극에는 벨리니의 `몽유병의 여인`, 베르디의 `맥베스`, 푸치니의 `토스카` 등 3개의 오페라 아리아가 등장한다. 지휘자 구자범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소프라노와 테너의 환상적인 오페라 아리아를 지휘하는 동시에 마리아 칼라스의 예술을 향한 극한의 열정을 더욱 극대화 시키는 반주자로 등장한다. 마리아 칼라스에게 수업을 받는 성악가들로 배우 배혜선과 소프라노 이유라, 테너 이상규가 출연한다. “연극인생 40년을 기념하는 작품으로 이보다 더 적절한 작품은 없었다. 마리아 칼라스의 대사들에서 예술의 존재가치와 예술가로서의 용기를 깨달았다”고 말하는 윤석화의 고백처럼 윤석화의 살아온 무대 위에서의 40년 치열한 삶과 그녀가 꿈꾸는 예술의 모습을 이번 무대를 통해 볼 수 있을 것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4-12

포항시 시설관리공단 `꿈다락토요문화학교` 공모 4년연속 선정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흥식)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교 밖 문화예술프로그램인 `꿈다락토요문화학교` 공모사업에 4년 연속 선정돼 청소년 기자단 사업과 예술감상교육 사업 2건 등 3개의 사업을 올해도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경북도, 경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하고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흥식)과 어링불 지역교육네트워크(대표 김일만)의 컨소시엄 사업으로 주 5일 수업제를 맞이해 매주 토요일 청소년들이 문화예술 소양을 함양하고 또래와 가족 간 소통할 수 있는 여가문화를 조성하고자 진행하고 있다.첫 번째 프로그램인 청소년 기자단 어링불 청소년신문 제1기는 포항시 거주 초등 4학년~중등 2학년까지의 신문 제작과 기자, 리포터 등에 관심 및 진로를 희망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전체 구성원의 10% 이상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을 우선 선발했다.이번 청소년 기자단은 1기(4월 2 ~7월 23일)와 2기(8월 20 ~ 12월 17일)로 나눠 이뤄진다. 지난해 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한 프로그램 어링불 알리미들이 활동한 내용을 기반으로 청소년 기자단은 지역의 청소년들이 그들 또래만의 시각으로 5개의 카테고리를 정해 신문으로 제작할 계획이다.현직 신문기자와 미디어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지금은, 우리 동네시대! △우리 동네에 숨어 있는 문화와 역사, 스토리 발굴 △우리 동네 사람들 △우리 동네 자연과 환경의 현실은? △우리가 발로 뛰며 쓰는 특집(이슈 등을 내용으로 한다.두 번째 프로그램으로`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예술감상교육`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오케스트라·민화 등 음악과 미술 체험학습과 관람을 통해 예술의 이해와 습득을 돕는다.김흥식 포항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꿈다락토요문화학교가 청소년들의 토요여가문화를 조성하고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소양 및 정서 함양, 감수성 및 소통능력 제고를 돕기 위해 마련된 만큼 지역 청소년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4-12

돌에 불어넣은 추억·그리움

조약돌을 화두(話頭)로 일관된 작업을 해 `조약돌 작가`로 불리는 한국화가 남학호(57)씨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제11전시장에서 열한 번째 개인전`격조의 예술, 색으로의 여행`전을 연다. 둥근 돌을 주된 소재로 삼아 작업해온 남 작가는 무생물을 대표하는 돌에 생명을 불어넣어 추억, 그리움, 고독 등 인간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담아낸 작품을 선보인다.90년대 조약돌로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입선을 하면서`돌(石)의 화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남 작가는 세월에 씻기며 각자의 모양새로 우주의 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조약돌을 화두 삼아 30여년 동안 일관된 작업을 해 오고 있다. 화선지 또는 장지 위에 먹과 아교로 바탕을 만들고 그 위에 극사실적 필치로 돌을 새기고 채색하는 작업은 돌들이 품고 있는 세월의 질감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특히 작품에 등장하는 나비는 무생물과 생물의 에너지가 만나는 합일의 심상을 드러내는 장치로 세밀한 묘사에는 작가의 개성이 살아 있다.남 작가는 대구대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다수의 국제 아트 페어, 대한민국화랑미술제 등 500여회 단체전에 참여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을 비롯해 전국 공모전에 150여회 심사 및 운영위원을 역임했다. 한국미협회원, 대한민국미술대전, 대구시전, 경북도전, 신라미술대전, 개천미술대전, 대한민국정수미술대전, 대한민국한국화대전, 전국소치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현재 대구예술대 외래교수./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4-12

포항 중진 여류 민화작가 이정옥 특별전

포항의 중진 여류 민화작가 이정옥사진씨가 지난 3일부터 오는 7월 31일까지 전남 강진군 한국민화뮤지엄 2층 기획전시실에서 초대전을 갖고 있다. 한국민화뮤지엄이 죽리 이정옥 민화리빙아트전을 부제로`별을 품은 민화특별기획전`이라는 특별전을 마련한 것. 서울 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가 지난 1월 20일부터 26일까지 개최해 반향을 일으켰던 국내 민화리빙아트의 대가인 이 작가의 40년간 민화 작품활동을 포괄하는 작품들이 대거 선보인다.출품작들은 이 작가가 2년 여에 걸쳐 완성한 가로 10m 10폭 대작인 `학-장생도`등 옻을 민화와 접목한 옻칠채색화를 비롯해 민화가 일상에 녹아들어 병풍, 장롱, 소반, 보료 등으로 재탄생한 리빙아트(Living Art), 그리고 민화의 설치작품으로 민화의 현대화라는 기치에 부합하는 총 100여 점.민화를 치밀하고 감각적으로 재해석해 현대 민화의 방향과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이 작가의 호방하게 열린 화면은 생동감을 불러일으키고 시원하게 확대된 화면은 민화를 통해 소통과 혼(魂)의 시대정신을 일깨운다는 평을 받고 있다.그동안 이 작가의 작품들은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 `제중원` `백동수`와 KBS `왕의 얼굴` `도망자` MBC `동이` `마이 프린세스` JTBC `하녀들`, 영화 `기방난동사건` 등에 배경 및 소품으로 등장해 민화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한국민화뮤지엄 오석환 관장은 “이번 특별전이 회화로서의 민화 뿐 아니라 실생활에 접목된 실용예술로서의 민화를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4-11

청소년 대상 `DIMF 뮤지컬스타` 29일까지 공모

오는 6월 24일~7월 11일까지 대구를 뮤지컬로 물들일 공연예술축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사장 장익현)`이 올해 10주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래의 뮤지컬 스타를 꿈꾸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국내 최대규모의 뮤지컬 오디션 `DIMF 뮤지컬스타` 공모를 시작한다.DIMF 뮤지컬스타는 만 12세부터 24세까지의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뮤지컬 넘버(노래), 율동(춤), 대사를 포함한 뮤지컬 연기를 선보여야 하고 1인 또는 10인이내의 팀으로 참가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DIMF 홈페이지 참조 www.dimf.or.kr)중·고등부, 대학·일반부로 나뉘어 진행될 DIMF 뮤지컬스타는 최고의 영예인 DIMF 뮤지컬 스타상(대상·대구광역시장상)`을 비롯 각 3개 부문(최우수, 우수, 장려상)으로 시상되며 수상자에게는 최대 500만원의 상금과 상장 및 트로피 등의 부상과 함께 DIMF공식행사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재능 있는 인재발굴의 장이자 뮤지컬을 사랑하는 청소년들의 경연 축제가 될 DIMF 뮤지컬스타는 오는 29일까지 이메일(dimf@dimf.or.kr)로 접수 할 수 있으며 5월말에 열릴 본선의 뜨거운 열기에 이어 6월 24일부터 개최될 제10회 DIMF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DIMF(053-622-1945)./윤희정기자

2016-04-11

경북선비 문화아카데미 강좌 수강생 모집

최근 지자체나 사회단체들이 운영하고 있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인기다. 특히 고령화 시대에 맞춰 즐거운 여가문화생활을 제공하기 위해 내놓고 있는 민간자격증 무료 수강 강좌나 교양 프로그램은 신청 접수가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한다. 포항문화원(원장 배용일)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역사 문화 교양과 문화유산 전문 지식 함양을 돕는 무료 강좌를 마련하고 있다. 전문가의 문화·교육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지역민들의 문화와 역사를 바르게 인식하자는 목표로 준비해 역사문화강좌의 대중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알찬 프로그램들이다.△`경북선비 문화아카데미`수강생 모집포항문화원이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하고 있는 `2016 경북선비 문화아카데미` 강좌가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경북선비 문화아카데미`는 한국정신문화의 근간이 된 경북의 선비사상을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경북도가 운영하고 있는 교양프로그램이다.경북이 지키고 가꿔온 지역의 정체성인 유교사상을 재조명하고 선비사상을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시켜 건전한 가치관을 정립하고 선비정신을 겸비한 모범 시민 양성을 위한 이번 프로그램은 `선비-시대정신을 논하다`라는 주제로 총 16회 교육으로 진행된다. 지역의 정체성과 영남선현들의 사상 및 문화·교육, 충효·예절, 교양 등 13번의 강의와 `조선의 5대 서원 답사` 등 답사 3회로 구성된다. 강의는 5월 12일부터 19월 6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포항문화원 제1 강의실에서 열리며 오는 29일까지 40명 선착순 모집한다.신청방법은 포항문화원 홈페이지(http://pohang.kccf.or.kr)로 접속해 신청서 양식을 다운받아 작성후 문화원 방문 혹은 E-mail(pohang4711@kccf.or.kr)) 또는 Fax(054-249-3313)로 전송 또는 직접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포항문화원 문화유산해설사 과정포항문화원의 2016년도 문화유산해설사 과정은 지역의 주요 문화유산의 답사를 기획하고 해설할 수 있는 전문적인 문화유산해설사 양성을 목적으로 개설한다.이번 양성과정은 5월 4일부터 9월 21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포항문화원 제1강의실에서 열리며 오는 29일까지 40명 선착순 모집한다.신청방법은 포항문화원 홈페이지(http://pohang.kccf.or.kr)로 접속해 신청서 양식을 다운받아 작성후 문화원 방문 혹은 E-mail(pohang4711@kccf.or.kr)) 또는 Fax(054-249-3313)로 전송 또는 직접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원 사무국 (242-4711)으로 문의하면 된다.안수경 포항문화원 사무국장은 “우리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에 대한 이해와 홍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고자 문화유산해설사 양성 과정을 준비했다”면서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4-11

소포클레스 비극 `안티고네` 보며 고대 그리스의 교훈 생각해보세요

▲ 포항시립연극단이 오는 14일부터 24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공연하는 연극 `안티고네`의 포스터. /포항시립연극단 제공고대 그리스 작가 소포클레스의 비극 `안티고네`는 숱한 고전들 중에서도 최고의 명작으로 손꼽힌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과 함께 연극무대에서 사랑받아온 작품이다. 그리스 비극의 전형적인 구조를 보여주는 작품은 아버지이자 오빠인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두 눈을 찌르고, 아들을 침상으로 끌어들인 어머니는 자살하며, 두 오빠 폴로니케스와 에테오클레스는 테베의 통치권을 두고 다투다 서로 심장에 비수를 꽂아 죽는다. 안티고네는 이 가족의 대참사 속에서 살아남은 여인이다.포항시립연극단이 올해 첫 공연이자 제173회 정기공연으로 오는 14일부터 24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안티고네`를 올린다.극은 테베의 왕 크레온과 그의 조카이자 미래 며느리인 안티고네 사이의 갈등을 치밀한 구성과 정교한 인과관계, 치열한 논리대결 등으로 풀어낸다. 안티고네가 반역을 꾀한 안티고네의 큰 오빠인 폴로니케스의 시신은 매장을 금한 채 광야에 버리라는 테베의 왕 크레온의 칙령을 어기면서 빚어지는 갈등이 중심을 이룬다.두 인물의 갈등은 국가 권력이라는 인간의 법과 죽은 자의 시신을 마땅히 묻으라는 신의 법 사이의 대립은 인간 존재 근원에 대한 물음, 나아가 국가와 인간, 남성과 여성, 전체주의와 자유주의, 불의한 정치권력과 양심에 따른 저항 등 각기 다르게 해석하게 한다.객원 연출을 맡은 김지용 동의대 연극영화과 교수(극단 프로젝트팀 이틀 대표)는 “인간의 양심을 지키려는 안티고네와 나라의 질서를 명분으로 국가 권력을 유지하려는 크레온의 한판 대결은 오늘날 우리의 상황과도 많이 닮아있다”면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 관용과 용서, 배려와 조화라는 보편적인 진리를 일깨워 주고자 한다”고 전했다.김지용 교수는 부산연극제 연출상, 신춘문예 희곡부문 수상을 비롯해 연극 `청춘정담`, 뮤지컬 `Destiny` 등 다수의 연출을 맡아 경력을 인정받은 유능한 연출가다.안티고네는 오이디푸스 왕의 딸이다. 아버지이자 왕인 오이디푸스가 스스로 눈을 찔러 실명한 채로 떠돌아 다니게 되고, 두 오빠 폴로니케스와 에테오클레스가 왕권을 놓고 다투다 모두 죽는다.그리하여 안티고네의 삼촌인 크레온이 왕이 된다. 크레온은 에테오클레스만 성대히 장례를 치러주고 폴로니케스의 시체는 들에 그냥 버려두라는 포고를 내린다. 안티고네는 혈육의 정에 이끌려 크레온의 명령을 어기고 들에 버려진 폴로니케스의 시체를 몰래 묻어준다.이 사실을 안 크레온은 안티고네를 생매장형에 처한다. 안티고네를 연모하던 크레온 왕의 아들 하이몬도 안테고네를 따라 죽기로 결심하는데….`안티고네`는 평일 오후 7시, 토·일 오후 3시 총 10회 공연(18일 공연 없음) 하며 중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문의 포항시 문화예술과(270-548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4-11

베르테르와 닮았고 맥베스를 반추케 하는…

엘리자베스 라밴의 소설 `비극 숙제`(문학동네)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조용히 그러나 힘있게 다가와 가슴 아픈 첫사랑과 어리숙한 시절의 실수, 그로 인해 피하지 못한 비극에 대해 속삭인다.엘리자베스 라밴은 이 소설에서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 시도하면서 거기에 셰익스피어의 여러 희곡들에서 받은 영감을 더하고 있다.주인공 팀 맥베스는 자기 확신 없이 스스로의 “비극적 결함”에 이끌리며 비극적 운명으로 내달리게 되는 베르테르와 닮아 있고, 그의 이름은 셰익스피어의 희곡`맥베스`에서 따온 것이다.주인공 팀 맥베스와 덩컨 미드가 “그날”의 비밀이 담긴 녹음 CD를 매개로 소통하게 되면서 두 인물의 이야기가 각자의 시점에서 교차되고, 거기에 셰익스피어와 괴테의 고전 속 비극의 원형이 어우러져 작품에 깊이를 더한다.`비극 숙제`는 팀 맥베스와 덩컨 미드라는 두 명의 소년을 앞에 내세운 액자식 구성의 소설이다. 팀이 돌이킬 수 없는 `그날`의 일과 버네사와의 추억을 고통스럽게 복기하며 녹음해간 1인칭 시점의 CD 속 이야기와 그 CD를 들으며 비밀을 파헤치고 자신의 트라우마를 떨쳐나가는, 3인칭 시점으로 서술된 덩컨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흥미롭게 결말을 향해 나아간다.액자 속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진짜 비극의 주인공인 팀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속 맥베스와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을 믿지 못하는 인물이고, 덩컨 미드는`맥베스`의 덩컨 왕처럼 예민하고 섬세하다. 팀과 버네사의 첫 만남과 이후의 삼각관계는 구성에 있어서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얼마간 빚을 지고 있다. 자신감의 결여, 의심, 죄책감 같은 일상적이고도 `비극적인 결함´ 탓에 작은 실수를 반복하다가 끝내 운명적으로 비극을 맞게 되는 인물들에게서 명작이라 불리는 고전들 속 비극적 인물들이 언뜻언뜻 비칠 때 그것을 포착하는 즐거움이 남다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4-08

우리가 사는 세상은 살만한 곳인가…

소설가 김이설(41)씨는 소외되고 결여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과연 우리가 사는 세상은 살 만한 곳인가를 끊임없이 묻는 작가다. 200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열세 살`이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후 올해로 등단 10년을 맞은 김 작가는 그동안 첫 장편 `나쁜 피`와 소설집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 중편 `선화` 등을 통해 사회의 최하층을 이루는 구성원들의 생존의 몸부림을 처절하게 그리곤 했다.엄마와 노숙 생활을 하다가 아비를 알 수 없는 아이를 낳게 되는 소녀(`열세 살`), 외삼촌의 폭행과 주변 남성들의 성폭행에 무방비로 노출된 삶을 살다 죽은 지적장애인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가슴 속 상처로 안고 사는 30대 중반 노처녀(`나쁜 피`), 빚 때문에 가족과 흩어져 대리모가 된 여대생 등 남루한 현실과 그 속에서 발버둥치면서 소진해 가는 사람들(`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 화염상모반이라는 선천성 병으로 얼굴에 짙은 얼룩으로 생을 무겁게 누르는 아픔을 갖고 살아가는 처녀(`선화`)….작품마다 불편하고 어두운 사회문제를 파고들며 차세대 여성 소설가로 주목받으면서 동세대 작가들과 뚜렷이 구분되는 소설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2010년에 펴낸 첫 소설집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이후 꼬박 6년 만에 펴낸 두번째 소설집 `오늘처럼 고요히`(문학동네)가 출간됐다.“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집념 혹은 치열함을 느끼게 한다”(소설가 은희경)라는 평을 받으며 제3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부고`와 2016년 이상문학상 우수상으로 선정된 `빈집`을 포함해 총 9편의 소설이 수록된 이번 소설집을 통해 김이설은 폭력이 우글거리는 밑바닥 삶에 여전히 현미경을 들이대 그 세계의 진상을 선명히 감각하게 하면서 그 세계에서 한 발 떨어진 채 지켜온 우리의 평온함이라는 게 얼마나 기만적인지를 되묻는다.그같은 벗어날 길 없는 세계에서 삶은 어떻게 이어질 수 있는가, 아니 그런 삶도 과연 지켜나갈 만한 것인가, 라는 둔중하고도 무서운 질문을 던진다. 그리하여 `오늘처럼 고요히`라는 제목은 수록된 소설들의 전체 이미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면서 동시에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오지 않으리라는 걸 체득한 인물들이 내뱉을 수 있는 최소한의 바람이 된다.소설집 가장 처음에 자리한 `미끼`는 김이설 스스로 “그동안 보여준 소설의 정점 같은, 더이상 비슷한 작품을 쓸 수 없도록 여한 없이 쏟아부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폭력이 대물림되는 과정을 야성적으로 구현해낸 작품이다. 아버지가 창고에 가둬놓고 물고기를 낚아채듯 함부로 짓이기던 여자를`엄마`라 부르던 `나`가 어느 순간 또다른 여자를 끌고 와 아버지보다 더 무자비한 방식으로 여자를 창고에 던져넣을 때, 우리는 폭력의 연쇄 속에서 증폭되는 것은 오로지 더 큰 폭력밖에 없다는 선뜩한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이는 악몽보다 더 지독한 현실을 그려낸 `흉몽`을 통해서도 차갑게 전해져온다. 남편의 실직 후 불어난 빚을 갚고자 모텔에서 밤낮없이 청소 일을 하며 버텨가던 `나`에게 어느 날 남편이 찾아온다. 구취를 풍기는 돈가방 하나를 들고서. 출처가 미심쩍은 돈가방도, 횡설수설하는 남편도 원래의 자리로 돌려보내고, 참담한 삶이나마 근근이 이어나가는 것이 우리가 바라는 결말일 것이다. 그래야만 적당한 불편함을 잠시 느끼고 우리 역시 원래의 세계로 안전하게 되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이 작품들을 따라가다보면, 혈연으로 맺어진 관계는 서로를 옭아매는 것 외에 서로에게 어떤 의미도 돼주지 못한다는 작가의 냉혹한 시선과 마주하게 된다. 부모님의 이혼-성폭행-친모의 죽음-애인과의 이별-중절 수술 등 끊임없이 바닥으로 휘몰아치는 상황 속에서 `나`를 위안해주는 사람은 아빠도 오빠도 아닌, 자신과 비슷한 상처를 지닌 의붓엄마이며(`부고`), 가족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왔다는 그 자부심 하나로 폭언을 일삼는 아버지를 피해 `나`가 잠깐이나마 웃음짓는 순간은 동료들과 함께 시답잖은 농담을 할 때이고(`한파 특보`), 가족 중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는 비밀을 간직한 `나`가 연약하나마 어떤 희미한 연결감을 느끼는 대상은 국적도 다르고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민호 엄마다(`비밀들`). 우리가 위안을 얻을 수 있는 대상이 가족 아닌 타인이라는 것은 엄정한 진단이지만 동시에 폭력이 휩쓸고 난 이후 우리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그 방향을 모색해보게 한다는 점에서 역설적인 희망을 가져다준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4-08

하면될까? 젊음은 아프다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로 한국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일본의 젊은 사회학자 후루이치 노리토시(31)의 데뷔작 `희망 난민`(민음사)이 출간됐다.이 책은 저자가 사회학을 선택한 이래 줄곧 천착해 온`젊은이 문제`를 심도 있게 파고든 첫 결실이다. 그는 도쿄대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 석사 논문으로 제출한 연구물을 바탕으로`희망 난민`을 세상에 내놓았고, 주요 언론은 물론 학계와 대중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희망 난민`이 화제에 오른 건 국제 NGO 단체 피스 보트(세계 평화 실현하는 세계 일주 크루즈)를 통해 현대 일본의 젊은이 문제를 절묘하게 규명해 냈기 때문이다.`희망 난민`이 출간될 당시만 해도 젊은이 연구는 학력, 노동, 범죄, 서브컬처 등의 문제와 얽혀 이뤄져 왔을 뿐 세계 평화나 환경 보호를 부르짖는 NGO 단체 등 사회 운동의 차원에서는 좀처럼 다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껏 젊은이는 사회 변혁의 주체로 받아들여져 왔고, 자기 찾기를 위한 방황은 당연한 미덕으로 간주돼 왔다. 하지만 저자는 근대 이후 경제 성장이 멈춰 선 오늘날, 젊은이들에게 쏟아지는 막중한 기대에 위화감을 느낀다. 열악한 노동 환경과 불투명한 미래의 기로에서 외딴 섬으로 변해 가는 젊은이들을 위로해 주는 돌파구로서 자주 거론되는 새로운 공동체와 사회 운동 커뮤니티. 저자는 이런 것들이 오늘날 `젊은이 문제(빈곤과 고독)`를 해소해 줄 만병통치약처럼 거론되는 사회 분위기에 의문을 제기한다. 희망 고문을 재생산하고 꿈만 좇게 하는 공동체가 노동 시장의 변두리에 놓인 젊은이들에게 어떠한 혜택을 줄 수 있을까? 피스 보트가 제공하는 세계 여행과 사회 변혁을 요구하는 구호는, 현재 젊은이들의 목을 조이는 빈곤과 외로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저자는 졸업, 취직, 결혼 등으로 이어지는 근대적 인생 경로에서 제 기능을 상실한 통과 의례와 자아성찰의 과정을 되짚어 보며, 오늘날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공동체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친다.한 사회의 축소판이자 더 나은 미래를 요구하는 피스 보트 커뮤니티에서 114일 동안 집요하게 파고든 현장 조사 끝에 저자가 마주한 진실을 적었다.오늘날 피스 보트와 같은 사회 운동 공동체는 물론, 극우 단체나 사이비 종교 단체마저도 `희망 난민`을 위로하는 기능을 수행하며 젊은이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사회 구조 자체가 젊은이를 자립한 존재로 이끌 수 없다면 자기 계발을 강요하는 담론과 그럴싸한 외양을 지닌 `새로운 공동체`는 사회와 개인을 개선할 수 없다. 그곳은 단지 젊은이들의 외로움과 승인 욕구만 어루만질 뿐, 미래의 빈곤과 냉혹한 현실까지 껴안지는 못하기 때문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

2016-04-08

만주와 한국을 잇는 계보

1960년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한국을 세계 경제 10위권으로 부상하게 한 급속한 산업화, 건설과 정보 강국을 견인한 속도 추구, 나아가 개발 체제에 대한 향수가 일조한 이명박·박근혜 정부 탄생에 이르기까지, 1960년대는 오늘날의 한국과 밀접하게 연결된 시간대다. 이처럼 한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1960년대 한국 사회를 읽는 또 하나의 독법을 제시하는 책`만주 모던: 60년대 한국 개발 체제의 기원`(문학과지성사)이 출간됐다. 이 책은 만주에 관해 오랫동안 연구해온 한석정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가 10여 년간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결과물로서, 한국의`재건 체제`혹은 불도저식 증산, 안보 체제의 원류를 만주국 체제(1932~45)에서 찾는다.오늘날의 한국 사회와 직결돼 있는 시공간이 1960년대라면, 또 이 시대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시공간이 바로 1930~40년대 만주라는 것이다.저자는 1960~1970년대 한국에서 일어난 경제개발 5개년 계획, 국토개발, 반공대회, 대량 전단 살포, 표어 제작, 주민 점호 등은 모두 만주국 시대에 행해진 것이라고 말한다.오늘날의 한국 사회와 직결된 시공간이 1960년대라면, 또 이 시대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시공간은 1930~1940년대 만주라는 것이다.1장은 1930년대 부산에서 시작해, 만주행 엑소더스의 출발지인 영남 지역을 거쳐 만주 펑톈 등지로 갔다가 해방 후 귀환하는 기행 형식을 통해 재건 체제 형성의 역사를 추적한다.2장에서는 만주의 충격을 가장 크게 받았던 부산을 중심으로 식민주의가 초래한 `확산`에 접근한다. 조선인의 만주 이주와 귀환, 조선과 만주의 관계, 조선인의 지위 등을 통해 1960년대 한국의 재건 체제에 이르는 개척의 흐름을 추적한다. 3장은 동아시아 발전국가의 계보에서 만주국이 차지하는 위치, 만주국을 소환한 배경인 냉전과 한일 수교 등을 짚어보고 한국 발전국가의 역사적 맥락을 논의한다. 4장은 부정적 시각 일변도의 파시즘을 분해하고 파시즘과 근대의 관계를 살핀 후 생산과 안보에 주력한 한국판 국방국가의 형성을 살펴본다.5장은 온 국토를 뚫고 메우는 직선적 건설, 속도에 매몰된 건설 시대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6장은 신체를 통한 재건 체제의 형성에 관한 것이다. 신체가 어떻게 제국, 민족, 냉전 경쟁에 헌신하게 되고 재건 체제를 형성했는지 논한다. 7장은 노래, 춤, 영화 등 예술 세계에서의 남북 대결, 만주국에서 비롯된 예술 세계를 추적한다. 8장은 결론으로서 재건 체제 형성을 되짚어보고, 만주 모던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는 함의를 생각해본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4-08

포항 교계, 봄부흥회·전도잔치 꽃핀다

포항지역 교회들이 4~5월 봄부흥회와 전도잔치를 잇따라 열고 교회성장을 꾀한다.이들 교회는 부흥사들을 강사로 초청해 집중적으로 말씀을 전하고 기도와 찬양을 이어간다.초청한 시민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선물도 나눠준다.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는 10일 오후 7시30분 교회 본당에서`3대 신앙을 계승 합시다`란 주제로 부흥성회를 개최한다.부흥성회는 12일까지 오전 5시30분, 오후 7시30분 등 하루 2회씩 5회 진행된다.강사로는 김태영 목사(부산 백양로교회)가 나선다.김 목사는 영남신학대와 장로회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멕코믹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그는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지냈으며 부울경 목회자성경연구회장, 부산진경찰서 경목실장, 월드비전 부산서지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저서로는 새신자의 눈높이로, 새신자 정착 QA, 총회구역예배교제(공저)를 펴냈다.문의 (054)255-7001.포항 이동 하늘샘교회(담임목사 강정태)는 26~28일까지 교회 본당에서 심령부흥성회를 연다.심령부흥성회는 26일 오후 7시30분부터 28일까지 오후 2시, 오후 7시30분 등 하루 2회씩 모두 5회 이어진다.강사로는 이봉재 목사(울산생수교회)가 나선다.이 목사가 인도하는 집회에는 병자들이 치유되는 등 강력한 신유은사가 나타나고 있다.문의 010-5454-4046.전도잔치도 이어진다.포항충진교회(담임목사 박원택)는 24일 오전 교회 본당에서`잃어버린 우리의 가족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새생명축제를 개최한다.강사로는 최홍준 목사(부산 호산나교회 원로)로 선정했다.최 목사는 동아대 법경대학과 합동신학대학원대학을 졸업하고 R·S·T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그는 서울 사랑의교회에서 부목사로 섬기다 지난 1987년부터 2010년 2월까지 23년간 부산 호산나교회에서 담임목사로 목회를 했으며, 국제목양사역원장, 고구마글로벌미션 이사장, 러시아선교회 이사장, 부산성시화운동본부 5, 6대 본부장 등도 지냈다.교회는 참석자들에게 가족사진을 촬영해 만든 액자를 선물로 전달하고 불고기 백반을 점심으로 대접한다.문의 (054)273-5209.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는 5월 29일 오후 5시 교회 본당에서 `해피데이 529`를 연다.전도잔치는 대전 순복음교회 성극팀 `구원의 길, 생명의 길` 성극과 워십, 찬양, 만찬, 변임수 목사(대전순복음교회) 설교, 최해진 목사 구원 메시지 선포, 축도 순으로 이어진다.교회는 교인 1명당 5명씩 1천500여명의 시민들을 초청할 예정이다.교인들은 지난 3일 예비신자 초청 작정서를 교회에 제출했고, 교회는 주일예배,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새벽기도회마다 예비신자들을 위해 집중 기도하기로 했다.교회는 이날 `해피데이 529` 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준비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말씀은 최해진 목사가 전한다.최 목사가 인도하는 집회에는 방언과 신유 등 각종 은사들이 나타나고 있다. 말씀을 가르치는 은사 또한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최 목사는 영남신학대와 장로회 신학대학원, 평택대 상담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훼이스 신학대학원 목회상담학을 수료했다.선린대와 포항성서신학원에서 강의했으며, 예수생애 부흥사회 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문의 (054)242-9182.포항지역 상당수 교회들도 이 기간 부흥회와 전도잔치를 집중적으로 열고 지역 복음화를 가속화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4-07

포항제이교회, 중직자 19명 세워

포항제이교회(담임목사 장영수·사진)는 교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장로 2명과 권사 12명, 안수집사 5명을 중직자로 세웠다. 제이교회는 최근 교회 본당에서 은퇴·추대·임직 감사예배를 드렸다.예배는 장영수 목사 집례, 에벤에셀 찬양단 찬양과 경배, 예배의 부름, `기뻐하며 경배하세` 찬송, 이명형 장로(경북 부노회장) 대표기도, 최석원 목사(경동시찰장) 성경봉독, 호산나성가대 예배특송, 전기정 목사(경북노회장) `아름다운 삶` 설교, 주용진 목사(전 노회장) 축사 및 권면, 문홍태 장로(교인대표) 인사 및 광고, `나의 최를 정케하사` 찬송, 장영수 목사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장로·권사·안수집사 임직식에서 양성민, 이철규 안수집사가 장로로 장립하고 정화숙, 이명희, 신태숙, 안성희, 권명자, 김명희, 김명화, 박성화, 정미희, 전난미, 김미경, 천영미 집사 등 12명의 집사가 권사직분을 받았다.또 이춘우, 김광섭, 김정선, 김장훈, 이재은 집사 등 5명의 집사가 안수집사로 세워졌다.원로장로·명예권사 추대식에서는 김기환 장로가 원로장로, 김현자, 신청자, 고광자, 이귀란 권사가 명예권사로 추대됐다.권사·안수집사 은퇴식에서는 김은예, 최하양 권사와 홍기형 안수집사가 직분에서 물러났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