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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대구시립교향악단, 고전~현대 `넘실`

▲ 지휘자 곽승, 바이올리니스트 조윤진대구시립교향악단 제414 정기연주회가 2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마에스트로 곽승의 지휘로 펼쳐진다. 5년 6개월간 대구시향을 이끌었던 곽승 지휘자는 이번 무대에서 베토벤, 버르토크, 본윌리엄스에 이르는 고전에서 현대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이날 협연 무대에 오르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윤진은 270년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초의 여자 부악장이자 종신단원으로 활동 중인 한국인이다.이날 곽승 지휘자가 선택한 첫 곡은 영국의 현대 작곡가 본윌리엄스의 대표작 `토마스 탤리스 주제에 의한 환상곡`이다.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이 곡은 16세기 영국 튜더왕조 시절 활동한 작곡가 `토마스 탤리스(1505~1585)`가 매튜 파커 켄터베리 대주교의 시(詩)를 바탕으로 작곡한 아홉 개의 노래 중 세 번째 곡을 주제로 택해 만든 단악장의 환상곡이다. 본윌리엄스의 대가다운 면모를 보여준 첫 작품으로 16세기 영국 합창곡이나 기악곡에 대한 깊은 통찰을 엿볼 수 있다. 글로스터 축제에 사용하기 위해 의뢰받아 1910년 작곡됐으며, 그 해 11월 글로스터 대성당에서 본윌리엄스의 지휘로 초연된 것으로 전해진다.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조윤진이 바르토크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Sz.112`를 협연한다. 조윤진은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 독일의 뮌헨 음대와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울프 발린 교수를 사사, 최고연주자과정을 최우수 졸업했다.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 오케스트라의 악장을 역임하였고, 2006년에는 독일 베를린 도이치 교향악단의 페렌츠 프리차이 장학금 장학생으로 뽑히기도 했다. 리피저 국제 콩쿠르 특별상, 라이온스 클럽 음악상 콩쿠르 1위 등을 수상했다.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조윤진은 2008년 거장 리카르도 샤이에게 발탁되어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종신 단원이 됐다. 28세의 나이로 독일 함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악장(2011~2012년)으로 초빙됐고 2013년 게반트하우스는 오케스트라 창단 이래 처음으로 한국인 출신 부악장으로 영입됐다.이날 연주회는 클래식의 대명사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 A 장조, Op.92`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1813년 12월 8일 베토벤이 직접 지휘봉을 들고 초연한 곡으로 이 작품에서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역동적인 리듬은 듣는 이의 마음까지 들썩이게 한다.때문에 작곡가 리스트는 이 곡을 `리듬의 신격화`라 했고, 바그너는 `무도의 신격화`라 평하기도 했다. 문의:대구시립교향악단(053-250-1475)./정철화기자

2015-04-22

권정찬 교수, 헝가리 대통령 한국화 선물

한국화가 권정찬 경북도립대 교수가 최근 방한 중인 아데르 아노쉬 헝가리 대통령 초청 만찬에서 한국화를 선물했다. 권 교수는 2009년 방한한 라슬로 쇼욤 당시 헝가리 대통령에게도 한국화를 증정한 바 있다. 제7차 세계물포럼 참가 차 방한 중인 아데르 아노쉬 대통령과의 만찬장에서 권정찬·황연화(중원대학 교수) 부부가 초대된 가운데 권 교수는 부엉이와 나무숲을 주제로 한 흑백위주의 최근작을 대표 선물로 전달했다.권정찬 교수는 계명대 한국화과를 졸업했으며 대학재학 시절 국전에 연이어 입선하는 등 지속적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그동안 수묵과 채색을 거쳐 도화, 오브제, 벽화, 서예, 문인화에 이르기까지 독자적 화풍을 개척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동양적 자연관을 반영하면서도 무속의 영험적 세계를 현실과 결합시켜 풍자적이고 해학적인 작품으로 일찍이 해외진출로 입지를 굳인 대표적인 작가다.그의 작품은 헝가리 두 대통령을 비롯해 호소가와 일본 전총리, 말세리노 쌍파울로 프로축구구단주를 비롯한 국내외 유명 인사들과 국가주요기관, 미술관, 박물관 등에 수백점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중국올림픽 본 행사 전시회와 아시아 비엔날레 등에서 주요작가로 초대 받았고, 프랑스, 일본, 중국, 남미 등지에서도 한국의 대표하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초대됐다.국내외 초대로만 40여회의 개인전을 가진 그는 올해도 9월초 대구 수성아트피아와 서울 인사동에서 150호 크기의 대작전을 가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해외 전으로 헝가리와 프랑스, 미국전 등을 계획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4-21

철 따라 새옷 갈아입는 `산` 이야기

지역 화단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대구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명예교수로 있는 정동철 서양화가의 일곱 번째 개인전이 21일부터 26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 전시실에서 마련된다.이번 전시회는 정 화백의 감각적 조형의식을 만나 볼 수 있는 10호에서 30호의 다양한 크기의 유화 작품들 2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정 화백은 계명대학 미술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뒤 교직에 몸담으며 후진양성과 함께 활발한 연구와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향토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나상회, 이상회, 한유회 등과 함께 활발한 지역 활동을 해왔다.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대한민국 미술대전 운영위원과 대구미술대전 초대 운영위원, 심사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 미술계에 크게 이바지했다. 정 화백은 산을 그리는 화가로 유명하다. 작가는 항상 우리들의 생활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산들을 없어선 안 될 의식주와 같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작가는 아름다운 우리의 산 여러 곳을 직접 다니며 경험해보고 그 느낌과 생각에 따라 그때그때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작품 소재나 기법상에서의 표현방식은 직접적인 것보다 상징적으로 표현 되기도 하고 때로는 은유적 시각효과를 노리고 있다. 구체적인 산의 형상을 담아내기도 하지만 때로는 다채로운 산의 풍광들을 독특한 시각으로 화폭에 담아내고 부드러운 선의 리듬과 색감으로 자연에 대한 작가만의 성찰을 잘 표현하기도 한다. 이번 일곱 번째 개인전에서는 철 따라 색을 갈아입는 산 시리즈를 선보인다. 푸른색과 보라색, 초록색, 붉은색이 어우러진 굵은 산줄기들로 표현돼 화면을 압도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모노톤에 가까워 보이는 작품들도 선보인다.계절의 색감을 화폭에 담고자 하는 작가는 산의 설경과 일출 등 산의 다양한 모습들을 화려한 원색과 자연을 단순화시킨 조형미로 정적이면서도 변화무쌍한 터치로 보여준다.문의 : 010-5703-1278./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4-21

오페라 갈라콘서트 `봄의 산책` 구경오세요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지역 최고 성악가들과 함께하는 오페라 갈라콘서트 `봄의 산책`을 연다. 대구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클래식에 대한 거리감을 없애기 위해 기획된 `봄의 산책`은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와 대구성악가협회의 공동주관으로 진행된다.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이동신의 지휘, 유철우 연출과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꾸며지며 한국인이 사랑하는 유명 오페라의 주요 이중창 및 아리아들을 갈라콘서트 형식으로 선보인다.봄과 잘 어울리는 `사랑의 묘약(도니제티)`을 비롯한 발랄한 희극오페라부터 `라 보엠(푸치니)`, `토스카(푸치니), `로미오와 줄리엣(구노)` 등 다양한 작품에서 총 열 여섯 곡의 수록곡들을 선정했다.대구성악가협회 신미경 회장은 “대구지역의 젊은 성악가들과 함께 봄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음악회를 준비했다”며 “대구 시민여러분들이 부담 없이 오셔서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예매는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http://www.daeguoperahouse.org) 와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를 통한 온라인 예매와 전화(053-666-6023)로 할 수 있다. 전석 1만원./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4-21

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문화공간

(재)달서문화재단 출범 1주년을 기념하는 `미술의 숲` 특별전이 웃는얼굴아트센터 두류갤러리 및 야외공연장을 비롯한 아트센터 일원에서 23일부터 5월 21일까지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이용재 작가의 `누하`시리즈와 민복기 원장의 `메디시티 美`시리즈, 김봉수·방준호·윤상천·이상호 작가의 조각 및 설치 작품이 선보인다.인간과 자연을 모티브로 하는 이용재 작가와 피부과 전문의 민복기 원장은 각각 개인의 일상적인 삶에서 얻어진 영감을 작품속에 담아 낸다.이용재 작가는 수많은 브론즈 와이어를 이용한 작품 `누하`를 통해 감정 없는 단단한 사회구조의 일상에서 현대인들이 느끼는 애잔하고 허무한 감정을 흘러내리는 눈물방울 모습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민복기 원장은 14년간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모아온 보툴리눔 약제병을 오브제로 가져와 레이저를 이용한 작품을 통해 함축된 메시지를 추상적 이미지로 전달한다. 돌로 바람을 조각하는 방준호 작가는 외부의 세파에 흔들리지 않으려는 개인의 이야기를 `묵시`시리즈에서 섬세하게 보여준다.김봉수 작가는 욕망을 채우는 지적존재의 이중성을 꼭두각시 `피노키오`를 통해 순수함이 지워지고 존재감마저 상실해가는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을 동화처럼 표현하고 있다.이상호 작가는 완벽한 자연의 조형을 곤충의 형태에서 발견하고 이것을 통해 근원적인 생명과 생태의 본질로 귀착하고자하는 의미를 담은 `생태이미지`를 전시한다. 소나무가 주테마인 윤상천 작가는 현대인의 심상 속에 잃어버린 소나무의 기운을 실제 자동차에 다양한 재료로 표현한 `파인 트리 아트카`를 전시한다. 윤상천 작가의 아트카는 아트센터 주변의 지리적인 특색(중고자동차매매센터)을 흥미롭게 조화시킨 것이 특징이다.문화기획팀 이정란 전시담당자는 ``미술의 숲`전시를 통해 공장지대에 둘러싸인 아트센터가 좀 더 지역민에게 친밀감을 주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문의 : 053-584-8720, 웃는얼굴아트센터 홈페이지(www.dscf.or.kr)./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4-21

봄날 클래식 선물

포항시립예술단이 지역의 장애우 학생들에게 클래식 선율을 선사했다. 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은 지난 16일 오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포항명도학교 학생들과 학부모 등 600여명을 초청해 교향악단과 합창단이 합동으로 `감사와 사랑의 음악회`를 개최했다. 사진 올 들어 네 번째를 마련된 이번 찾아가는 음악회는 매년 평소 문화생활을 접하기 어려운 장애인과 가족을 위해 마련됐으며 귀에 익숙한 곡 위주 편성해 학생들이 클래식에 한걸음 다가가는 좋은 계기가 됐다.교향악단은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을 시작으로 모차르트의 `피카로의 결혼 서곡`,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1번·5번`, 마스카니의 `카빌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로저스의 `사운드 오브 뮤직` 메들리, 바델스의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을 연주했다.또 교향악단과 합창단 합동으로 보로딘의 `폴로베츠인의 춤`을 공연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음악회는 장애우들에게 큰 감동과 큰 호응을 주기에 충분했다.특히 이번 공연은 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 명도학교 학생(이승형, 신환희)이 같이 `당신은 사랑받기위해 태어난 사람`을 협연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돼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감사와 사랑을 전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포항명도학교 윤필희 교장은 “학생들 정서순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클래식 공연을 감상할 기회를 마련해 주신 예술단의 배려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장애우들을 배려하는 좋은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또한 시립예술단은 오는 25일 KTX 포항역에서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포항의 대표브랜드인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의 공연을 개최해 문화도시 포항의 이미지를 높이고 관광객들에게 기억에 남을 좋은 추억을 선물할 계획이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4-20

삶의 깊이 묻어나는 `불의 예술`

경기도 광주 왕실도자기 초대 명장인 지당 박부원 선생의 전시회가 대구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 21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된다.TBC 대구방송과 공동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백산 김정옥 3대전(代展)`과 `도천 천한봉 부녀전(展)` `토인 백영규전(展)`에 이어 수성아트피아의 `도예명가와의 만남` 네 번째 전시회이다.이번 전시회는 자연과 많이 닮아 있는 도원요 명장 지당 박부원 선생의 삶이 묻어나 있는 깊이감 있는 한국 전통 도자기를 접할 수 있다.박부원 선생은 1960년 전승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해, 오늘날까지 한국전통전승도자계의 원로로서 한국도자의 정신을 계승하며 새로운 전통을 개척해온 작가로 알려져 있다.경기도 광주는 예로부터 조선시대 어기(御器)를 생산하며 높은 수준의 백자를 만들어 낸 곳으로 왕실도자기의 역사성을 지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광주는 중국 경덕진(징더전)과 함께 세계 도자기 역사상 왕실 도자기를 가장 오래 만든 곳으로 유명하다.한국은 중국과 더불어 자기(磁器) 문화의 종주국으로 조선 말기까지 왕실부터 서민층으로 대중화 돼갔으나 일제 강점기 동안 외세의 수입자기로 인해 조선 도자의 명맥이 끊기고 해방 후 급속한 서구 문물의 유입과 산업화로 찬란했던 우리 고유의 도자문화는 빛을 잃기도 했다.박부원 선생은 “도자기가 탄생하는 과정은 광물질의 순도와 입자, 고온에서 융합되는 재료 공학적 성질, 경화돼 화학적으로 결정체가 되는 조건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도자기를 빚는 것은 불의 예술이다”고 설명했다.문의 053-668-1566·1585./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4-20

`인간과 동물` 생명에 대한 새로운 성찰

포항시립미술관은 새봄을 맞아 `미술관 동물이야기 전(展)`을 마련했다.이번 전시는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지구에 생존하고 있는 다양한 동물들에 대한 우리 인간의 인식과 태도에 관해 미술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전시회는 지난 9일 개막, 오는 6월 28일까지 포항시립미술관 1층 1·3·4전시실에서 열린다.동물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제 개나 고양이는 키우거나 가지고 노는 애완(愛玩)이 아닌 인생의 동반자를 뜻하는 `반려(伴侶)`라는 이름으로 인간과 가장 가까운 존재로 인식되고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 동물유기나 학대는 여전히 끊이지 않는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이제는 지구 상에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동물을 하나의 생명을 대하는 태도를 통해 인간이 서로 위하는 방법을 배우고 또 이를 통해 사랑과 관심을 가져야 한다.`미술관 동물이야기`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주제로 회화와 조각,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작업하는 11명의 작가의 작품 25점이 전시된다.1전시실은 동물에 대한 관심과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지는 작품에서 나아가 다양한 생명체를 향한 인간 자신의 질문과 성찰을 담고 있는 작품들로 구성된다.3·4전시실은 인간과 반려동물의 교감, 유기동물에 대한 문제를 시각적으로 다루는 작품이 전시된다.이번 전시 기간 동안 `동물이야기 도서관`도 상시 운영한다. 미술관 2층에 꾸며진 도서관은 동물 보호 문제를 다루는 전문서적, 에세이집, 동화책, 만화책 등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가족이 함께 이용하면서 동물에 대한 사랑과 교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포항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친근한 동물을 소재로 작가들의 다양한 생각과 고민, 독특한 발상이 흥미롭게 펼쳐지며 가족 모두가 쉽게 즐길 수 있는 동시에 전시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게끔 기획됐다”고 말했다.문의:054-250-6023./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4-20

역사왜곡 日정부에 `유쾌한 역공`

현재 우리나라 국민들의 일본에 대한 감정은 편치않다. 임진왜란에 이은 한일합방으로 이어진 일본의 침략 역사를 기억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를 침략해 무고한 인명을 무자비하게 살상했던 간악하고 잔인한 민족으로 각인돼 있다. 그런 일본이 역사적 과오를 사과하고 서로 손을 잡고 평화의 시대로 나아가길 기대했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부는 오히려 과거사를 왜곡하고 평화헌법을 개정, 집단자위권 행사를 가능케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엄연한 우리 땅인 독도를 자국 영토로 주장하는 등 한국을 노골적으로 자극하고 있다. 이런 일본을 속시원하게 비판하는 책이 나왔다. 외무부 관료 출신이며, 변호사인 정상익 홍익대 법대 교수가 출간한 `일본의 꼼수 올라서는 한국`(오래, 386쪽, 1만4천원)정 교수는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며 역사 왜곡을 시도하는 일본 정부의 논리의 허점을 파고들어 비판했다. 자유분방한 에세이 형식으로 쓴 이 책은 `얄미운 사람의 뺨을 한데 갈려 준 것같이 속이 시원하다.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역사속 한국인들의 창의적 면모를 부각하고 있다. 책의 말미에 등장하는 일본 측 주장에 대한 반박은 학술적 논증이라기보다는 풍자적 조소에 가깝다.그는 책 속에서 지금까지 일본은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으로만 알고 평화조약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하지만 평화조약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이 아니다. 일본식대로 평화조약을 해석하면 지금의 일본은 완전히 붕괴하고 만다고 지적했다.일본 측이 독도 영유권 주장의 주요 근거로 삼는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내용에 대한 해석과 접근을 역으로 뒤집었다. 조문 내에 독도에 대한 언급이 없으므로 독도는 일본령이라는 일본측의 논리 전개에 따를 경우 일본 영토에서 육지와 영해를 제외한 섬과 영공은 무주지가 된다는 주장이다. 평화조약의 제1조 b항에 언급한 연합국의 일본 주권 관련 조항이 섬과 영공은 언급하지 않았음을 근거로 했다. 이는 일본 측이 조약 내에서 명시적인 독도 언급이 없다는 점을 영유권 주장의 근거로 삼으려 한 논리를 활용한 `유쾌한` 역공이다.그는 이어 “일본은 그 많은 서양국가도 아니고 단 1개의 동양국가일 뿐이다.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도 배울 것도 없다.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배우려고 노력하여 보았자 기껏해야 일본일 뿐이다. 이러한 점에서 일본은 보편성을 가진 국가도 아니고 보편성을 가진 문화도 아니다. 비록 우리가 일본보다 영토도 작고 인구도 적지만 일본보다 더 우수한 창의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바로 한국의 창의력이고 한국정신이다”고 강조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4-17

가슴 열어 밝은 달을 띄우다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 주지인 정념사진 스님이 내년 1월 주지 3만기(총 12년) 만료를 앞두고 첫 책을 출간했다.`오대산 정념 스님이 들려주는 행복한 불교 이야기`는 스님이 2004년 월정사 주지로 부임한 이후 법문한 내용을 간추려 정리한 것이다. 책에는 정념 스님의 법문과 함께 오대산과 월정사의 풍광을 담은 사진 300여 장이 실렸다.정념 스님은 15일 사간동 화쟁아카데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항상 밖으로만 지향하기 때문에 세상의 갈등과 고통이 뒤따르는 것”이라며 “자신을 잘 반추해서 마음이 열려야 세상을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불교의 가르침은 단순히 아는 것만으로는 안 됩니다. 가슴이 청량하게 열려야만 하는 것이지요. 가슴이 열리는 것을 `명월흉금`(明月胸襟)이라고 합니다. `가슴을 열어서 밝은 달을 띄운다`는 의미입니다”정념 스님은 조계종의 `히트상품 제조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월정사 주지 취임 첫해인 2004년 시작한 단기출가학교는 지금까지 3천 명의 수료자를 배출하면서 조계종의 대표적인 수행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단기출가학교는 한 달간 스님과 똑같이 생활하며 출가수행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이곳을 거쳐 실제 출가에 이른 이도 150명에 이른다.스님은 이와 함께 월정사에서 상원사로 올라가는 옛길인 선재길을 복원하고 오대산 숲길 걷기 같은 다양한 문화 행사를 기획했으며, 지금은 월정사 입구 6만 평의 부지에 `명상마을`을 조성하고 있다.정념 스님은 “월정사 주지로 취임하면서 그동안 정태적 모습을 보여왔던 산중 불교가 지쳐 있는 도시인을 재충전시키고 치유하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숲길 걷기 대회, 단기 출가 학교 등을 기획해왔다”며 명상 마을도 이런 취지에서 준비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명상마을은 6만 평 부지에 2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오는 9월께 착공에 들어가 2017년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 이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올림픽에 맞춰 이곳에서 세계명상포럼을 개최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정념 스님은 “유럽 사례를 보더라도 성전 중심의 문화는 퇴락할 수밖에 없다”며 “좋은 숲과 환경을 보존한 불교가 도시인의 고통과 아픔을 치유하고 재충전하는 인프라를 구축해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은 불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정념 스님은 명상마을을 통해 “육체적 노동이 사라진 도시 문명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몸과 마음을 함께 건강하게 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명상을 중심으로 하되 몸을 함께 움직이면서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을 발굴해 체계화하고, 불교뿐 아니라 요가와 같은 다른 종교의 수행법도 수용해 프로그램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 스님의 복안이다. /연합뉴스

2015-04-17

용비어천가 진면목 제대로 느끼세요

월인천강지곡과 함께 훈민정음으로 지어진 가장 오래된 시가인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를 쉽게 풀이한 대역본이 나왔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용비어천가 원문과 번역문을 한눈에 대조해 살필 수 있는 대역본 `역주 용비어천가`를 출간했다. 역주는 박창희 전 한국외대 한국사 전공 교수가 했다. 상·하 2권으로 분책한 이번 신국판 역주본 분량은 각각 780쪽과 924쪽.`용비어천가`는 조선 선조 6대의 업적을 중국 역대 제왕에 비교해 칭송하며 조선의 건국과 통치가 하늘의 뜻임을 역설하는 대서사시이다. 한글을 창제한 조선 세종의 명에 따라 정인지·권제·안지 등이 1445년에 125장의 한글 악장을 짓고 한시를 덧붙여 그 뜻을 해석했으며, 역사적인 내용을 담은 주해를 포함한 10권의 책이 1447년에 완성됐다.많은 사람들이 중·고교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뿌리 깊은 나무 바람에 흔들리지 아니하고…`라는 2절에 나오는 노래 정도만 알고 있다. 완역을 표방한 번역이 딱 한 번 있었지만 번역만 있고 설명은 없으며, 그나마 오역이 너무 많다는 비판에 끊임없이 시달렸다.이런 상황 속에서 나온 `역주 용비어천가`는 원문과 번역문을 한눈에 대조하며 살필 수 있도록 구성됐고, 본문과 주석의 내용을 분리해 주석을 읽는 번거로움 때문에 본문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재편집했다.한국학중앙연구원은 이번 대역본 발간을 통해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제대로 읽지 않은 용비어천가의 진면목이 제대로 전달됐으면 한다고 밝혔다./정철화기자

2015-04-17

포항지역 교회의 특별한 봄 부흥회

▲ 김성태 목사, 장향희 목사포항지역 교회들이 전도에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는 부흥사들을 강사로 초청해 부흥회를 연다.강사들은 생생한 현장전도 비법도 소개한다.이들 강사는 복음전파에 남다른 열정이 있어 참석한 교인들이 큰 도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포항 우리교회(담임목사 김석기)는 20일부터 24일까지 교회 본당에서 김성태 목사(삼척 큰빛교회)를 강사로 초청해 부흥성회를 개최한다.부흥성회는 `주의 은혜로 날 채우시네`라는 주제로 20일 저녁부터 오전 5시, 10시30분, 오후 7시30분 등 모두 7회 진행된다. 김성태 목사는 복음의 불모지인 삼척에서 교인 2명으로 시작해 13년여 만에 교인 1천300명의 교회로 성장시켰다.그는 무엇보다도 전도에 열심이었다. 아무리 바빠도 교인 심방과 전도를 위해 시간을 드렸다. 삼척시의 식당, 미용실, 부동산 사무실 등 주민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갔다. 그래서 시내 식당 주인들은 김 목사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문의 : 054)253-0091포항청림중앙교회(담임목사 김선인)는 27일부터 30일까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라!`란 주제로 심령부흥성회를 연다.부흥회는 장향희 목사(든든한교회)를 강사로 초청해 27일 저녁부터 오전 5시, 10시30분, 오후 7시30분 하루 3회씩 모두 10회 이어진다.장향희 목사가 인도하는 집회에 수많은 병자들이 치유되는 역사가 나타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장 목사에게 주어진 치유은사가 전도로 연결되고 있어 복음전파의 또 하나의 동력이 되고 있다.장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 서울부흥전도단 단장, 일산기독교연합회장, 한국기독교복음단체 총연합회 대표회장 등을 지냈으며, 3천여 회 부흥집회를 인도해 왔다.문의 : 054)293-0181/정철화기자

2015-04-16

남북여성들, 평화통일을 노래한다

남북통일여성합창단이 최근 포항에서 출범했다.포항YMCA 경북동부하나센터는 최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통일여성합창단 창단음악회를 열고 창단했다.남북통일여성합창단은 소프라노 7명과 메조소프라노 7명, 알토 8명, 지휘 정하해 영남대 교수, 반주 정재경 포항 오페라단 반주자 등 24명(북한이탈주민 10명 포함)으로 구성했다.여성합창단원은 손희정, 최을선, 김향실, 양일기, 문영옥, 유창숙, 정새롬(소프라노), 오연록, 이선, 김은옥, 전순란, 신민정, 오순희, 임복희(메조 소프라노), 조의숙, 이정숙, 정혜숙, 권지선, 이정실, 최하영, 박경옥, 이수련(알토)씨 등이다.정하해 지휘자는 영남대 음악대학교를 나와 미국 캠밸스빌대학 한국인 최초 조기졸업, 이탈리아 로마 시립예술학교 오케스트라 지휘과정을 졸업했다. 영남대 성악과 외래교수, 영덕여성합창단 지휘자, 영덕군 여성합창단 지휘자, 포항예술고와 브니엘예술고 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통일여성합창단은 작년 초부터 북한이탈주민의 건전한 문화생활 향유와 점점 이질화하고 있는 남북의 문화적 차이를 하나로 만들고 남북이 하나가 되어 통일의 꿈을 노래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결성했다.창단음악회를 감상한 관객들은 “너무 감동적인 무대였다. 남북한 주민들이 만들어내는 하모니로 통일의 초석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한편 현재 국내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은 2만6천여 명이고 포항, 경주, 영천 등에 365명, 포항에만 22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정철화기자

2015-04-16

종교계도 세월호 1주기 잇단 추모행사

16일 세월호 참사 1주년 되는 날이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48분께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서 청해진해운 소속의 인천발 제주행 연안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 탑승인원 476명 중 295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종교계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대한불교 조계종은 지난 14일 오전 조계사 대웅전에서 추모 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스님과 불교 신자, 세월호 참사 유가족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자승스님은 추도사를 통해 “희생자들이 사바세계에서 겪었던 아픔, 슬픔, 분노는 모두 놓고, 행복하고 향기 가득한 세상에 왕생하길” 기원하며 “세월호 참사를 통해 드러난 여러 문제를 남아 있는 우리가 잊지 않고 바꿔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전국 사찰들은 세월호 1주기인 16일 오전 10시를 기해 희생자들의 극락왕생과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하며 다섯 번의 타종하고 이날 오후 2시 진도 팽목항에서는 세월호 1주기 추모재를 거행한다. 천주교도 전국 각지에서 추모 미사를 잇달아 열고 있다.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천주교 연석회의`는 지난 13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추모 미사를 열었다. 천주교는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오후 6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으로 희생자와 실종자를 위한 미사를 열고 광주대교구는 16일 오후 2시 팽목항에서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의 주례로 추모 미사를 봉헌한다.기독교계 단체들도 추모 기도회를 잇따라 열고 있다. 14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 예배가 열린다. 이날 예배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기독교 단체들이 함께 개최하는 연합기도회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원 교회들도 동참할 예정이다.NCCK는 16~19일을 `세월호를 기억하는 기도 기간`으로 선포하고, 세월호 사건 진실규명, 세월호특별법 정부시행령 철회, 세월호 선체 인양, 세월호 사건 배상 및 보상 일정 논의 중단, 온전한 세월호특별법 시행 등을 위해 기도할 것을 회원 교회에 요청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4-16

“농어촌 복음화, 우리가 앞장”

포항지역 농어촌교회들이 연합해 부흥성회를 연다.연합부흥성회는 백동조 목사(목포사랑의교회·사진)를 강사로 초청해 22일~24일 오후 7시40분, 오전 5시 하루 1~2회씩 모두 5회 이어진다.22일 밤부터 시작되는 밤집회는 석병교회에서, 새벽집회는 도구제일교회에서 진행된다.이번 연합부흥성회는 구룡포읍, 대보면, 동해면의 대보교회, 도구제일교회, 상정교회, 석병교회, 약전교회와 포항 예닮교회의 연합으로 마련된다.강사 백동조 목사는 `행복한 목회`로 사랑의교회를 목포에서 대표적인 교회로 성장시켰다.그는 가난한 가정에 태어나 6세 때 아버지를 잃고 가시밭길을 걸어왔다. 우여곡절 끝에 총신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목회자가 된 후에도 다르지 않았다.대형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마미까지 됐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가해자를 용서하기도 했다.그는 “목회자가 행복하지 않으면 올바로 양무리를 끌어갈 수 없으며, 성도가 행복하지 않으면 제대로 신앙생활을 할 수 없다”며 행복한 목회로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교회는 성전을 제외하고 문화센터, 독서실, 어린이집, 공부방, 헬스클럽, 탁구장, 카페 등 대부분의 공간을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서도 매년 수천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장로가 배식하고 권사가 청소하는 교회의 전통도 만들어가고 있다.연합부흥성회 기획을 맡은 석병교회 박대원 목사는 “이번 집회는 특별히 농어촌지역 교인과 교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며 “집회마다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참석하면 하나님의 큰 위로와 은혜가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부흥성회는 구룡포읍, 대보면, 동해면의 대보교회, 도구제일교회, 상정교회, 석병교회, 약전교회와 포항 예닮교회의 연합으로 마련된다.한편 백동조 목사는 23일 오후 2시 포항 대련남산교회에서 열리는 목회자부부 세미나에서 특강을 한다.문의 : 054)284-1290./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4-16

김동선·김성민·손지희 `청년들 일상 재생`

아트스페이스방천은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청년작가전을 연다. `PLAY(재생)`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3명의 젊은 작가 김동선, 김성민, 손지희의 작품을 그림, 사진, 영상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이 전시를 통해 청년들이 누구나가 겪고 있는 일상적인 반복적인 생활의 PLAY를 과거, 현재, 미래로 각자 표현한다. 김동선(30)은 사진을 전공한 작가지만 그림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유난히 감성적인 그는 과거의 견딜 수 없이 힘겨웠던 자신의 모습과 상황, 스트레스를 더 섬세한 드로잉 작업을 통해 몰입하고 힐링하고 이를 전시를 통해 재생시킨다. 김성민(28)은 현재를 살아가는 자신에 대한 호기심과 질문 그리고 나를 찾아가는 작업에 대한 도구로 사진을 선택했고 사진 작업을 통해 자신에게 한층 더 다가갈 수 있었다.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쉽게 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거울이 필요하듯 작가는 현재를 사는 사람들에게 현재를 비춰보고 들을 수 있는 스스로를 들여다볼 재생으로 우리에게 무엇이 있는지 묻는다. 손지희(23)는 영상작품을 통해 남을 너무나도 의식하면서 살아가는 현대의 사람들과 겉모습에 치중하는 여자들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겉모습에 치중하는 삶과 스마트폰이 온통 시야를 대신하는 것들을 지적하고 이를 탈피하고자 하는 것을 꿈속에서 춤으로 표현되는 영상을 보여준다./정철화기자

2015-04-15

`제32회 대구 연극제` 18~26일 문예회관서

제32회 대구연극제가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과 예전아트센터, 예술극장 온에서 열린다. 대구 최대의 연극축제인 대구연극제는 올해 경연부문에 5편, 비경연 부문에 2편 등 총 7편의 작품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경연 부문에 참가하는 5편은 창작초연 작품으로 대상 수상작은 6월 1일에 울산에서 열리는 제33회 전국연극제에 참가한다.경연 부문의 첫 번째 공연작은 극단 이송희레퍼터리의 연극 `꿈에라도 넋이라도`로 18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 자신의 고집 때문에 북에 두고온 막내 여동생과 평생 이산가족의 한을 안고 살아가는 국밥집 주인 `박금실`과 아내, 딸을 외국에 보내놓고 기러기 아빠 생활을 견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박수무당이 된 `최영욱`이 굿판을 벌인다.극단 한울림은 연극 `꽃과 나비`를 20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선보인다. 임진왜란 발생 2년 전인 1590년 조선의 한 마을의 자기장에서 왜와의 거래를 하고 싶어 하는 제자와 이를 혼내는 스승이 겪는 갈등을 다룬다.극단 엑터스토리는 `음악다방Q`을 22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올린다. 주인공 `광식`은 음악다방에서 DJ를 하며 남동생을 위해 대학과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일하는 `정희`를 만나 건달생활을 하는 고등학교 동창 `일석`과 대립한다.극단 돼지의 `사또난봉기`는 24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 부패한 한 고을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부임한 사또의 이야기다.부패한 마을의 비정상적인 권력자들과 손을 잡은 듯 위장해 그들의 계획을 알아차리고 심판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극단 초이스씨어터는 26일 대구문예회관에서 `유모`를 공연한다. 역모자로 몰려 집안이 몰락한 한 여인이 성종의 유모가 되어 막강한 권력을 가지게 되지만 키운 자식에 대한 정, 원수에 대한 복수심, 낳은 자식에 대한 미안함이 뒤섞여 고민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심사발표와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후 4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열린다. 대상(1팀, 대구시장상)을 비롯해 연출상, 희곡상, 최우수연기상, 우수연기상, 신인연기상, 무대예술상을 시상한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5-04-15

배우·관객 하나돼 흩날리는 눈 맞으며 `하하호호`

아날로그 시대의 감수성을 자극하며 한국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스노우쇼`가 오는 29일부터 수성아트피아 명품시리즈 기획으로 열린다. 대구에서는 2008년 공연(대구시민회관) 이후 7년 만에 만날 수 있는 기회다. 1993년 초연 이후 20여 년간 100여개 도시 수천만 관객의 마음을 홀린 작품으로 2001년 첫선을 보였고, LG아트센터 4년 공연 전회 매진 기록을 세웠다.`스노우쇼`는 이 시대 최고의 광대, 슬라바 폴루닌의 오랜 작업 아이디어와 경험에서 우러나온 광대예술의 정수와도 같은 작품이다. 그는 막스 밀러, 찰리 채플린, 마르셀 마루소 등과 같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뒤를 이어 21세기 광대 예술의 계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는 광대의 우스꽝스러운 몸짓과 마임의 테크닉을 결합시켜 대중 마음속으로 파고들었다. 스노우쇼는 채플린의 애잔함, 베게트의 쓸쓸함, 스타니 슬라브스키의 극적 전통과, 체홉, 톨스토이의 철학을 모두 함축한 슬라바 폴루닌의 20세기 최고의 희극 대작이다. 1993년 초연 이후 에딘버러페스티벌 비평가상(1996), 로렌스올리비에상(1998), 러시아 골든마스크상 (1998) 등 유럽의 주요 연극상을 석권했다.21세기 뉴욕으로 진출해 오프브로드웨이 최고 흥행기록을 경신했고, 2005년 뉴욕 드라마데스크어워드까지 수상하며 세계 최고의 공연임을 입증했다.스노우쇼는 무성영화 속 찰리 채플린을 연상시키는 8명의 광대들이 출연해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은 짧은 에피소드들을 연기한다. 공연이 시작되면 화살 맞은 광대가 객석으로 뛰어들기도 하고, 관객의 물건을 빼앗아 다른 사람에게 주는 장난을 치기도 한다. 또한, 배우와 관객이 하나가 되어 한바탕 눈싸움을 벌이고 순식간에 객석을 덮어버리는 커다란 거미줄을 같이 치기도 하고, 공연이 끝날 무렵 광대들이 객석을 향해 초대형 풍선을 날리면 공연장은 객석과 무대의 구분 없이 말 그대로 한바탕 축제의 장이 된다.엄청난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엔딩 장면은 이 작품을 이미 보았던 관객이라도 다시금 공연장을 찾을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명장면이다. 하늘에 구멍이 난 듯 눈 폭풍이 몰아쳐 마치 남극에 와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배우와 관객이 눈싸움을 하며 함께 흥겨운 시간을 갖는 것이 이 공연의 매력이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4-15

음악으로 축하하는 KTX시대

포항시립합창단이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KTX 포항 개통`을 축하한다. 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은 오 18일 오후 4시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포항시립합창단이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KTX 포항 개통 축하음악회`를 개최한다.이번 연주회는 KTX 개통을 기념해 포항시립합창단이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는 점과 포항시가 앞으로 산업과 문화가 함께 발전하는 도시상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동해안 새 시대 개막 축하음악회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KSO)는 2012년 1월 전국민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우수한 음악인들로 구성된 음악단체로 자신의 재능을 기부해 국민들게 멋진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100여명의 단원들로 구성돼 서울역, 부산역, 용산역, 등 전국 주요 역사와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등 전문 공연장에서 다양한 연주회를 통해 국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90여명의 단원이 참여해 대규모의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진면목과 포항시립합창단과의 환상적인 하모니를 포항시민들에게 선물한다.연주회는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베르디의 `개선행진곡`으로 문을 연다. 이어 베르디의 `노예들의 합창`과 `대장간의 합창`, 스트라우스의 `박쥐 서곡`, 최성환의 `아리랑`, 보로딘의 `폴로베츠인의 춤` 등 다양하게 구성된다.이번 연주회는 전좌석 무료로 입장가능하며, 입장권 소지자에 한해 선착순 입장할 예정이다. 입장권은 포항문화예술회관 로비, 포항시립중앙아트홀 로비,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나눠준다.자세한 내용은 포항시 문화예술과(270-5483)로 문의하면 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4-15

꽃으로 핀 아름다운 내면세계

중견화가 윤장렬의 24번째 개인전이 14일부터 19일까지 수성아트피아호반갤러리에서 마련된다. 작가는 주로 꽃을 소재로 작업해 하고 있다사진. 꽃에 내재된 생명감과 외면적 형과 색이 예술적으로 표현될 수 있는 미적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고 꽃이 지니고 있는 상징적 의미가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현하는데 있어 인간의 심성을 대변해주는 소재로서 적합했기 때문이라는 것.작가는 또한 사물의 본질을 단순히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감추어진 의미를 찾아 작가 자신의 내면세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많은 조형언어를 창조한다.그의 주요 작품 명제인 `열정(Passion)`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생명력 가득한 자연의 이미지는 창작의 가장 주요한 내면세계를 인식하는 수단으로서, 이를 통해 인간의 삶을 투영하고 거기에 진정한 실존적 가치를 부여하고자 했다.작가에는 자연은 하나의 심상이다. 끝없이 펼쳐진 대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꽁꽁 얼어붙은 대지를 뚫고 나오는 새싹 등은 평온함과 생명감으로 율동감 넘치는 감동으로 다가온다.그의 작품 속에 표현된 자연의 이미지는 단순한 재현을 넘어 감성과 심상, 내면에 존재하는 아련한 경험적 공간으로 자리하는 상징적인 언어이기도 하다. 자연을 통해 얻어진 세계를 하나씩 찾아내어 작업의 모티브(motive)로 삼고 이를 토대로 미적 시각 언어로 표현해왔다.삶의 여정을 사계절로 삼고있는 그의 작품에서 표현되는 꽃, 나무, 풀 등의 자연 이미지는 관람자가 그림의 소재가 무엇인지 쉽게 인식할 만큼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다.윤장렬 작가 “이번 전시는 삶과 예술, 자연과 인간, 물질과 정신의 조화를 예술정신에서 찾아 꽃을 통해 평온하게 다가가 자연의 대상을 관찰하고 내면적 정서와의 교감을 통해 대상의 시각적 즐거움이라는 색의 향연에 동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철화기자

201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