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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항 기독교계 해외 단기선교 활동

포항지역 교회와 기독교대학, 기독교병원들이 여름방학과 휴가를 맞아 해외로 비전트립과 단기선교를 떠난다.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서임중)는 22일부터 31일까지 9박10일 일정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의료선교활동을 벌인다.남아공 의료선교팀은 이 기간 수도 케이프타운 컬리처와 렌스돈 세틀멘트에서 주민과 어린이들을 치료하고 머리손질을 해 준다.남아공 의료선교팀은 유진상 목사, 최창필 장로, 서영희 장로, 장순복 집사와 내과,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등 25명으로 꾸려졌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 청소년부는 8월 4일부터 9일까지 5박6일 동안 `내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란 주제로 중국 비전트립에 나선다. 중국 비전트립팀은 이 기간 심양 고궁과 청나라 거리 등을 둘러보며 고대에서 근대를 거쳐 현대까지 중국의 역사와 발전상을 눈으로 확인한다.안중근 의사 거처와 훈춘 3·1 독립만세거리, 청산리 전투지, 명동촌(명성교회, 명동학교, 윤동주 생가 등), 용정(용두레 우물, 서전서숙, 대성중학교) 등 항일투쟁 유적지를 관광하면서는 조국의 아픔을 되새기고 민족성을 품는다. 압록강 일대와 북·중 국경지대를 찾아서는 끊어진 북녘 땅을 바라보며 통일한국의 비전을 품고 한반도 통일을 기도한다.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백두산 천지도 등반하며 호연지기를 기른다.청소년 중국비전트립팀은 중·고등학생 28명과 교사, 전도사, 목사 등 모두 36명으로 구성됐다.포항선린병원(원목실장 김우현)은 8~17일까지 레바논 내 시리아난민촌에서 의료선교활동을 펼친다.김진희 가정의학과장과 의사, 전공의, 간호사 등 9명은 레바논교회와 시리아난민촌을 중심으로 무료진료 활동을 이어간다.레바논교회에서는 어린이 여름성경학교를 열어 아이들의 신앙성장도 돕는다. 레바논에는 시리아 난민 100여만 명이 있으며,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과 생계곤란을 겪고 있다.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 학생 91명은 8월 말까지 중국, 태국, 몽골, 요르단 등 17개국에서 봉사활동을 펼친다. 학생들은 이 기간 풍물놀이 등을 통해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한국어와, 컴퓨터, 영어를 가르치고 복음도 전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7-17

포항장성교회 단기선교팀 필리핀서 복음·한류 전파

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 청년들이 최근 여름방학과 휴가를 이용해 필리핀을 찾아 복음을 전하고 한국문화를 소개했다. 필리핀 단기선교팀(팀장 송주영)은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5박6일간 필리핀 마닐라 장성마닐라선교센터에 여장을 풀고 단기선교활동을 이어갔다.청년들은 엔젤로유치원과 산호세교회에서 여름성경학교를 열어 천지창조를 주제로 색칠하기와 종이접기, 찬양과 율동 등을 지도하며 복음을 전했다. 또 복음을 받아들인 한국의 발전상과 한국내의 기독교문화도 소개했다.청년들은 어둡고 침침한 유치원 놀이터에 예수님, 햇빛, 바다, 동물 등의 벽화를 그리고 울퉁불퉁한 바닥을 고른 뒤 매트를 깔아 줬다.주일에는 오레타교회와 개척한 지 6개월 된 산호세교회에서 현지인들과 예배를 드렸다. 귀가하는 현지인들에게 3천개의 빵과 쌀, 과자, 헌옷 등을 선물했다.마지막 날은 악취로 진동하는 빠야타스 쓰레기마을을 찾아 아이들을 대상으로 1대1로 복음을 전하고 축복하며 사탕을 선물했다.송주영 팀장은 “현지 교회에 들어서는 순간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이 느껴졌다”며 “열정적으로 드리는 예배, 과부의 `두 렙돈` 같은 헌금 등이 무척 감동적이었고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7-17

한여름밤 포항시민 울린 `보성소리 심청가`

국악은 5천년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우리 민족의 소리이다. 오랜 가난에 찌든 서민들의 삶의 애환이 뭍어있어 우리는 온몸으로 국악의 소리를 느낀다. 흥겨운 장단에 어깨춤이 절로 나고 슬픈 노래가락에 눈물을 짓기도 한다.그런 우리 소리가 서양음악에 밀려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국악을 배우고 가르치는 일조차 버거운 현실이다.포항의 현실은 더욱 그렇다. 척박한 문화기반은 공연 문화의 활성화가 어렵다. 포항의 공연기획은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해 거의 실패한다.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일부 인기가수 공연을 제외하고 거의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사정이 이러니 국악 공연은 더할 나위가 없다. 공연을 기획한 사람은 십중팔구 돈만 날리기 십상이다. 그래서 포항에서 제대로 된 국악 공연을 보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이런 와중에서도 묵묵히 우리의 소리를 지켜가는 사람들의 열정은 아름답고 그래서 박수를 받는다.포항에서 오랜만에 우리 소리 공연이 열려 주목을 받았다. 전국푸른문화연대가 기획한 `지음- 명창의 판소리 다섯 바탕`이 지난 12일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는 열렸다. 올해 세 번째 공연인 `보성소리 심청가`가 공연됐다.이날 공연은 ㈔전국푸른문화연대 이재원 이사장이 진행과 해설을 맡았고 제40회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태희 명창(고수 조용수)이 보성소리 `심청가` 중 황후가 된 심청이가 아버지를 그리는 대목 `추월만정`에서부터 심봉사가 눈을 뜨는 대목을 불렀다.1시간20여분에 걸쳐 진행된 이 공연에는 150여명의 포항시민들이 참석해 추임새를 함께 하며 우리 소리의 멋에 흠뻑 빠졌다.용흥동에 사는 문종숙씨는 “포항에서 수준 높은 판소리를 들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한여름밤의 판소리 공연이라는 조합이라 그런지 공연이 끝나고 공연장 밖의 여름밤 풍경이 운치를 더해주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창포동의 서정순씨는 “심청가를 들으면서 몇 해 전 돌아가신 친정아버지가 생각나 공연 내내 눈물이 났다. 매번 공연이 있을 때마다 참여하는데 올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지음- 판소리 다섯바탕`은 전국푸른문화연대가 기획해 포항에 우리 고유의 소리인 판소리를 소개하고 있는 공연이다.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세한 해설을 곁들여 판소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판소리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제공하고 있다.전국푸른문화연대 이재원 이사장은 “5년째 꾸준히 공연을 이어오면서 `지음`이 전국의 국악계에서도 주목하는 공연이 됐고 포항에서도 점차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같아 뿌듯하다”고 인사했다.이 이사장은 이어 “문화의 우수성은 다양화에 있다. 지음을 기획·공연하게 된 목적은 우리 소리를 알리고 판소리를 보급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포항에 보다 다양한 공연 문화를 정착하게 하고자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이 이사장은 “포항 시민들이 좀더 다양한 지역 문화를 경험하기를 바라며, 전국푸른문화연대가 그 역할을 감당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16

포항시립예술단 19일 포항운하서 정기공연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된 포항운하의 물길을 따라 문화의 향기가 흐른다.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이 한 여름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찾아 아름다운 선율로 멋진 여름밤의 추억을 선물한다.포항시립예술단은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포항운하 특설무대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포항운하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한다.이번 음악회는 포항시에서 추진하는 `매주 토요일 문화로 물드는 포항운하 정기공연 추진`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포항운하를 널리 알리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음악회는 시립예술단 3개 단체(교향악단, 합창단, 연극단)가 함께 참여해 다채롭고 풍성한 공연을 시민들에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이날 음악회는 교향악단의 소규모 앙상블인 어울림앙상블(클라리넷, 비올라, 더블베이스, 드럼, 피아노)과 색스폰앙상블(색스폰, 바이올린, 더블베이스, 드럼)의 공연으로 막이 오른다.이어 시립 합창단 전단원이 `언덕위의 집`을 비롯해 3곡의 명곡을 아름다운 목소리의 화음으로 들려준다. 끝으로 시립 연극단이 무대에 올라 제166회 정기공연 작품인 `머리야 앞서라, 꼬리야 붙어라`로 대미를 장식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16

2014 딤프 어워즈 결산

2014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사장 장익현 이하 `DIMF`)이 지난 14일 `DIMF AWARDS`를 끝으로 17일간의 축제 일정을 마무리했다. DIMF는 올해 `Exciting Global K-Musical` 이라는 슬로건으로 해외오리지널공연과 DIMF MUSICAL SEED(창작지원작품), 특별공연,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공연들을 선보였다.DIMF는 마지막날 14일 그동안 관객들을 울고 웃게 했던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1부에서는 `다큐멘터리 뮤지컬 쇼` 라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선보인데 이어 2부 시상식을 끝으로 폐막했다.2014 `딤프 어워즈` 명예의 `딤프 대상`은 해외 오리지널 뮤지컬 `몬테 크리스토`(Monte Cristo)가 선정됐다.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또한 `몬테 크리스토`가 차지했다. 극중의 에드몬드 단테스역을 맡은 이고르 발랄라예프는 리허설 중 부상을 당하는 사고에도 관객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고 메르세데스역의 발레리야 란스까야 또한 공동 여우주연상의 명예를 안았다. 페르난드역의 막심 노리코프는 이고르 발랄라예프 못지않은 존재감을 과시하며 악역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딤프 창작뮤지컬상`을 차지한 `꽃신`은 오디션부터 화제가 된 작품으로 배우 대부분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초연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이 가지는 의미와 스토리 구성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 이 작품의 하루코역을 맡은 윤복희씨는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딤프 `심사위원상`으로는 리둔 감독의 3년만의 복귀작인 `마마, 러브 미 원스 어게인`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중국 창작뮤지컬 역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며 중국 뮤지컬의 편견을 단 번에 깨뜨렸다.딤프 `외국뮤지컬상` 은 `마타하리`가 수상했다. `마타하리` 역을 맡은 시사 스끌로브스까는 여우주연상을 받았다.신설된 딤프 `크리에이터상`을 차지한 `씽씽욕조와 코끼리 페르난도`의 연출 허승민씨는 딤프 창작뮤지컬 최초의 어린이 뮤지컬로 연출상을 받았다.올해의 뮤지컬 스타상에는 윤공주(몬테크리스토), 이태원(명성황후), 양희경(사운드 오브 뮤직), 마이클 리(벽을 뚫는 남자), 유준상(그날들), 오만석(그날들)이 차지했으며 올해의 신인상은 정동하(노르트람 드 파리), 정재은(몬테 크리스토)이 수상했다.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대상을 차지한 명지대학교 `유린타운`은 노래, 안무, 연기 3박자 모두 고루 갖춰져 기성 공연 못지않게 훌륭한 공연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딤프 뉴 뮤지컬상은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지하철 1호선`이, `딤프 프로덕션상`은 계명대학교 `벽을 뚫는 남자`, `딤프 심사위원 특별상`은 카자흐스탄 국립아카데미 `락 오페라 모차르트`가 수상했다.또한 대학생들이 가장 욕심을 낸다는 `연기상`에는 정명기(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정지현(단국대학교)가, 크리에이터상은 김만희(단국대학교)가 차지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16

5~6세기 신라 6부 생활상 엿본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15일부터 10월 26일까지 신라역사관 로비에서 특집진열 `경주 금척리 신라 무덤`을 마련한다. 경주의 중심부가 아닌 외곽 지역에서 발견되는 돌무지덧널무덤의 대표적인 예가 경주 금척리(金尺里) 신라 무덤이다. 이 금척리에 있는 신라 무덤들은 커다란 묘역을 형성하고 있으며, 현재 사적 제43호로 지정돼 있다.이번 특집진열에서 소개하는 금척리 무덤은 사적의 구역 밖에서 1981년 상수도 공사 중 발견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조사를 벌였다. 최근 부장품들에 대한 보존처리를 마치고 처음으로 공개한다.이 돌무지덧널무덤에서는 200여점의 부장품이 발견됐다.이 가운데 은제 허리띠와 유리구슬 목걸이, 금귀걸이, 큰 쇠칼과 장식, 발걸이(子) 등 45점을 전시한다.무덤 내부에 2개의 나무덧널(木槨)을 나란히 배치된 것과 부장품으로 미뤄 부부(夫婦)의 합장 무덤으로 추정된다. 무덤의 연대는 5세기 말에서 6세기 전반 무렵으로 추산했다. 금척리 일대는 신라 6부 중 하나인 점량부(漸梁部) 또는 모량부(牟梁部)의 중심지로 추정되는 곳이다. 박혁거세가 하늘에서 받은 `금으로 만든 자(金尺)`를 숨기기 위해 거짓으로 여러 기의 무덤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기도 하다.이번 특집진열이 금척리 무덤들을 축조했던 세력의 실상을 파악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15

전통부채에 깃든 선비의 풍류

우리 조상들은 더위를 쫓기 위해 본격적으로 부채를 사용했다. 부채는 더위를 쫓는 실용적 목적 뿐 아니라 선면 위에 글과 그림을 더해 서로 주고받으며 멋과 풍류를 함께 즐겼다. 부채에 멋진 그림을 그려 이를 펴 볼 때마다 기분과 흥을 돋웠던 미술품이기도 했다.옛 선비들은 의복을 갖추고 부채를 들지 않으면 외출을 하지 않았다 할 정도로 부채를 항시 휴대하며, 중요하게 여기는 현상은 부채를 들고 있는 문인들이 그려진 그림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이러한 풍속은 조선시대 이후 오늘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선비들의 풍류와 멋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 위한 부채 작품전이 15일부터 20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마련된다.대구백화점 창업 70주년을 축하하기위해 마련된 이번 작품전은 조선시대 대가들이 그린 선면화에서 현대 작가들의 기발한 부채그림까지 700점이 선보인다.`夏夏夏 선면화 700선전`으로 마련되는 이번 작품전에는 심전 안중식, 청정 이상범과 소정 변관식, 운보 김기창을 비롯해 이경희 남석 이성조, 민병도, 권정찬, 심상훈, 장두일, 남학호, 홍원기, 강주영, 이수동 등 300여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접는 부채 즉 접선(摺扇), 접첩선(摺疊扇), 취두선(聚頭扇,) 쥘부채는 부챗살이 모이는 하나의 중심에서 좌우로 긋는 직선과 그것을 반경으로 해 구성되는 호선에 의해 형성되는 독특한 화면을 형성한다.이번 전시기간 중인 19일 오후 2시부터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는 `부채그림 그리기 Event`행사도 마련해 자기가 좋아하는 부채를 작가선생님들과 함께 만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부채그림 그리기 행사는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50명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며, 참가비는 부채와 채색물감 등 재료비를 포함해 1인 5천원이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15

여름 속으로 떠나는 문학기행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학장 장윤익)은 2014학년도 문학기행으로 오는 19일 경기도 양평에 있는 황순원문학관, 서종문학박물관을 방문한다.작가 황순원 소설가는 숭실중학 시절 시 `나의 꿈`(동광·1931.7)을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다. 등단 시기에는 시 창작에 몰두해 시집 2권을 펴낸 다음 1930년말부터 소설창작에 전념했다.초기 단편작인 `별`(1941)·`목넘이 마을의 개`(1948)·`황노인`(1949)·`노새`( 1949)·`독짓는 늙은이`(1950) 등은 빼어난 서정성을 바탕으로 인간의 섬세한 내면세계와 인간 사이의 교감을 그려내는 휴머니즘이 주조를 이룬다. 또한 시적 정취를 자아내는 간결하고 서정적인 문체는 당시 문체미학의 새로운 경지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8·15해방 후 장편 `별과 같이 살다`(1950)를 발표한 이후 단편소설보다 장편소설에 주력해 잇따라 주목할 만한 작품을 내놓았다.황순원은 수많은 작가들이 일제의 조선어 말살정책에 굴복해 일본어로 작품을 쓰거나 친일 작품을 썼던 일제말 모국어로 작품 쓰기를 고집했다. `작가는 작품으로 말한다`며 평생 잡문을 쓰지 않은 작가로서 크게 존경받았다. 1955년 아세아자유문학상, 1960년 대한민국 예술원상, 1961년 3·1문화상, 1970년 국민훈장 동백장, 1983년 대한민국 문학상 등을 받았다. 2000년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양평군 서종면 문호리에 위치한 서종문학박물관은 세계적인 문호들과 국내 작고문인들의 테라코타 흉상, 사진, 작품해설, 육필, 도판 등을 입체적으로 전시해 어른들에게는 잃어버렸던 젊은 날의 꿈을 되찾아주고 학생들에게는 장엄한 웅지를 품게 해준다.서종문학박물관은 어린이들의 관람을 환영하고, 유치원생이라도 한글만 읽을 줄 알면 그들에게 푸슈킨, 톨스토이, 세르반테스, 카프카, 괴테, 헤밍웨이, 도스토예프스키, 셰익스피어 등 세계적인 대문호들의 문화충격을 주는 장소이면서, 넓고 깊은 세계를 바라보게 만드는 아주 특별한 문학관이다.문학적 업적과 함께 작가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이번 문학기행은 현장에서 창작의 소재를 찾는 매우 의미 있는 문학기행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15

경북학생문화회관 뮤지컬 `말괄량이 길들이기` 무료공연

경북도학생문화회관은 지난 9~10일 뮤지컬 `말괄량이 길들이기` 초청 무료공연을 실시했다.이번 공연은 공연예술 체험교육의 일환으로 실시됐으며 영덕여자중학교를 비롯, 도내 28개 학교 4천450여명의 학생 및 교직원이 참관했다.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조선시대 신여성을 꿈꾸는 개성 상단 백조경의 두 딸 장이, 송이의 결혼에 얽힌 이야기를 새롭게 각색한 창작 뮤지컬이다.셰익스피어의 원전에서 나오는 희극성을 그대로 살리면서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다양한 캐릭터, 화려한 무대 연출과 재미있는 소품 효과로 학생들에게 유익한 공연이 됐다.공연을 감상한 이상민(포항 대도중 1년) 학생은 “기말고사 준비하느라 그간 힘들었는데 스트레스가 다 풀리고 흥겨운 무대를 보니 신이 난다”고 즐거워했다.경북도학생문화회관 관계짜는 “이번 공연은 학생문화회관 특색사업으로 추진하는 청소년을 위한 공연으로 청소년에게 창의적인 감성개발과 문화역량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기 위해 준비했다”며 “공연을 통해 학생들이 공연관람 예절을 몸에 익히고 학교생활에서 배려심을 유지해 학교폭력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4-07-14

포항서 심장병 환우돕기 릴레이 사랑의 공연

신장병과 심장병을 앓는 환우 돕기 음악회와 연극 공연이 포항서 잇따라 열리고 있다. 기독교연극인으로 구성된 극단 `하늘의 속한 사람들`은 18일부터 20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신장병·심장병 환우 돕기 기금마련을 위한 연극 `아버지와 아들`을 공연한다.아버지와 아들(연출 김형태)은 카자흐스탄으로 의료선교를 떠난 가족의 이야기로, 가정의 붕괴와 방황과 가출을 일삼는 청소년들을 위한 회복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연극은 지난 2004년 카자흐스탄에서 한재성 선교사의 아내 고(故) 김진희 선교사가 강도의 습격으로 순교한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선교 현장에서 가족을 잃고 한국에 돌아온 아버지와 사고 현장에서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하고도 구하지 못한데 따른 자책감에 빠져 아버지와 하나님을 원망하는 아들이 겪는 갈등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연극은 곳곳에 코믹한 내용을 더해 관객들에게 웃음도 선사하고 있다.극단 `하늘에 속한 사람들`은 기독교연극인으로 구성된 전문연극단체로 지난 1988년 창단했다.티켓은 포항장성교회와 티켓링크, 옥션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공연시간은 금요일 오후 7시, 토·일요일 오후 4시, 7시. 공연내용은 포항장성교회(054-255-7001, 070-8239-1112)로 문의하면 된다.밀알심장재단(회장 이정재 목사)은 지난 13일 오후 2시부터 포항청림중앙교회에서 심장병 어린이를 위한 사랑의 음악회를 열었다.▲ 탈북가수 한옥정사랑의 음악회에는 탈북가수 한옥정씨가 출연해 찬양무대를 선사했다. 한씨는 지난 1998년 탈북해 중국을 거쳐 2003년 한국에 왔다. 이후 탈북여성으로 조직된 6인조 그룹인 `달래음악단`으로 활동해 오다 지금은 CCM 솔로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멋쟁이` `홍콩아가씨` `댄서의 순정` `흔들어` 등의 노래로 사랑을 받고 있다.밀알심장재단은 음악회 수익금 모두 국내외 심장병 어린이들의 수술비로 지원한다.밀알심장재단 이정재 회장은 지난 1987년 10월부터 27년 동안 중국, 인도, 캄보디아, 필리핀, 몽골 등 세계 17개국 2천700여명 심장병 어린이의 수술비를 지원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왔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7-14

경주박물관 천마총 특별전 `天馬, 다시 날다` 성황리 막내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지난 3월 18일부터 6월 22일까지 개최했던 천마총 특별전 `天馬, 다시 날다`사진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시 관람객은 모두 32만2천463명(관람일수 84일, 일평균 3천838명)을 기록했다. 전시 초반에는 학생 중심의 단체 관람객 비율이 높았으나 세월호 참사로 인해 급격히 줄었고, 중반부터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많이 늘었다.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5월 4일에는 2만4천232명이 관람, 하루 최다 관람객수를 기록했다. 특히 이 날은 국립경주박물관 개관 이후 최대 관람객인 3만4천161명이 입장했다.이번 특별전은 4년전의 황남대총 특별전처럼, 재현 전시를 바탕으로 가능한한 천마총의 모든 것을 선보인다는 기본 목표로 기획됐다. 1973년 발굴 이후 공개되지 않았던 백화수피제 천마문 말다래(상), 죽제 금동장식 천마문 말다래, 기마인물문ㆍ서조문 채화판 등을 처음 전시한다는 목표아래 지난 2012년 10월부터 보존처리와 조사도 진행했다.그 결과 특별전에는 천마총의 목관과 부장품궤의 출토 상황을 재현하는 등 출토품의 약 83%에 이르는 125건 1천680점을 전시했다. 이 가운데는 기존에 널리 알려졌던 금관 등의 금장신구 이외에 금속류, 토기류, 칠기류 등 다양한 종류의 부장품들이 보존처리를 거쳐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러한 전시품을 담은 170여쪽의 전시 안내 도록도 발간했다.전시 기간 중에는 관람객의 이해를 돕도록 특별 강연도 두차례 열렸다. 특별 강연에서는 40년전 발굴에 참여하였던 원로 고고학자들의 생생한 발굴 현장의 회고와 성과를 들을 수 있었고 천마문 말다래, 금관 등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분석도 발표됐다.전시 안내 장치로서 천마문 말다래의 극세부를 관찰할 수 있는 디지털 돋보기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이 특별전 `天馬, 다시 날다`는 전시 장소를 옮겨 국립청주박물관에서 오는 24일부터 10월 5일까지 개최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7-14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진 검은 대륙

아프리카는 54개국 11억 인구가 사는 지구 상에서 두 번째로 큰 대륙이다. 또 역사가 시작된 인류의 요람인 동시에 전 세계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기도 하다.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아프리카 독립의 시대가 열리자 전 세계는 미지의 대륙의 미래에 환호와 격려를 보낸다. 1960년 영국 수상 해럴드 맥밀런이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라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1세대 지도자들의 독재가 시작되면서 아프리카는 경제 호황은커녕 급격한 쇠퇴의 길을 걷는다. 이런 까닭에 맥밀런으로부터 40년 뒤 영국 총리 자리에 오른 토니 블레어는 아프리카를 “세계의 양심에 새겨진 상처”라고 표현한다.신간 `아프리카의 운명`은 아프리카 독립의 시대가 시작된 시기부터 반세기의 역사를 살펴보며 풍부한 자원과 풍요로운 역사·문화를 가진 대륙이 어떻게 절망과 궁핍의 나락으로 추락했는지 추적한다.책은 특히 아프리카 정치 지도자들의 성격과 행적이 각국의 운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과정을 상세하게 서술한다. 전기작가이자 역사가인 저자 마틴 메러디스는 아프리카 특파원으로 15년간 재직한 경험을 살려 전쟁, 독재, 부패, 빈곤 등 현재에도 아프리카를 괴롭히는 문제들을 생생하게 풀어놓는다.그도 그럴 것이 건국의 주역이 된 1세대 지도자들은 대부분 독재 체제를 구축하고, 개인숭배의 길을 걷는다. 또 불법적인 개인재산의 축적은 정부와 공무원의 부패로 이어져 민중을 빈곤으로 몰아넣는다. 결국 이는 다른 쿠데타로 이어지고 혼란은 지속된다.일례로 아프리카 사회주의 혁명 지원을 위해 콩고로 파견됐던 전설적 혁명가 체 게바라는 자신이 지원한 카빌라의 게릴라 군대를 두고 “기생충 같았다”고 말한다. 이 밖에도 기니의 첫 대통령인 세쿠 투레는 자신을 `아프리카의 위대한 아들`, `혁명학 박사`로 부르며 농업, 철학, 축구 등 모든 분야의 달인으로 묘사한다. 또 자신의 연설과 사상을 기록한 책을 필독도서로 만든다.아프리카의 에이즈 확산 배경도 흥미롭다. 아프리카 영장류인 침팬지와 긴 꼬리 원숭이로부터 유래한 에이즈 바이러스는 그 존재가 알려지기 전부터 아프리카에 퍼져 있었다. 에이즈가 아프리카 가정을 빈곤으로 몰아놓고, 생산성을 급격히 떨어뜨렸음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지도자 대부분은 문제를 부인하거나 무시했다. 아프리카 정치인들은 에이즈를 서구에서 흘러들어온 것으로 치부하거나 아프리카인의 성적인 열정과 재생산 능력을 감퇴시키려고 서구 인종주의자들이 꾸며낸 선전 활동이라고 비난했다. 심지어 탄자니아에서 에이즈는 `죽일 테면 죽여보라지. 그래도 나는 절대로 젊은 여성을 포기할 수 없다`는 뜻의 스와힐리어로 번역됐고, 자이르 대학생들은 에이즈를 `애정을 감퇴시키는 가상의 증후군`이라고 불렀다.저자는 과거를 알지 못하면 현대를 절대 알 수 없다며 정글과도 같은 아프리카 정치판과 사회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이어 아프리카 저개발의 책임을 무조건 서구 국가들에 떠넘기기보다 아프리카가 직접 나서야만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충고한다.35장에 걸쳐 아프리카 현대사를 속도감 있게 기술했다./연합뉴스

2014-07-11

아마존 원시부족으로 본 인간본성의 진실

신간 `고결한 야만인`(원제: Noble Savages)은 미국의 인류학자 나폴리언 섀그넌이 아마존 원주민 야노마뫼 족을 평생에 걸쳐 연구한 기록이다.야노마뫼 족은 외부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국경 양편에 사는 아마존 원시부족이다. 섀그넌은 1964년 야노마뫼 족을 처음 접하고 이들이 인류학계에서 통념적으로 이해되던 원시부족과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는 야노마뫼 족을 지구 상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야생의 원시민족이라 보고 연구를 시작한다.야노마뫼 족은 1964년 당시 수렵·채취에서 농업·가축으로 넘어가는 석기시대에 살고 있었다. 섀그넌은 35년 동안 25번 야노마뫼를 방문하며 이들이 원시적 과정에서 탈피하는 과정을 지켜본다. 그리고 부족사회에서 전개된 정치적·사회적·군사적인 투쟁에 대한 기록을 남긴다.책은 우리가 원시사회와 인간 본성에 대해 지닌 몽상을 차례차례 깨뜨린다.루소는 `사회계약론`에서 자연 상태의 인간은 비폭력적이고, 이타적이며, 경쟁하지 않았다고 묘사한다. 우리도 원시사회는 루소의 `사회계약론`처럼 평화로웠을 것이라고 상상하지만 이는 우리의 착각일 뿐이다.섀그넌은 예측하지 못할 때 갑자기 공격하는 이웃이 가장 위험한 적이라며, 야노마뫼 족은 이웃의 공격을 항상 걱정하고 두려워했다고 말한다. 야노마뫼 족은 늘 폭력과 전쟁의 위험에 노출됐고, 섀그넌이 야노마뫼에 처음 들어간 날도 비사아시테리의 야노마뫼 족은 이웃마을과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이로 유추해 볼 때 인류사회의 먼 과거는 토머스 홉스가 `리바이어던`에서 묘사한 만성적인 전쟁상태에 더 가까웠다.여성을 얻기 위한 전쟁과 다툼은 현재보다 더 비일비재했다. 섀그넌의 조사 결과 사람을 죽인 경험이 있는 야노마뫼 족 전사들을 그렇지 않은 남성들에 비해 부인이나 자식이 더 많았다. 전략적 물적 자원이 갖춰지기 전의 부족사회는 자식을 생산할 수 있는 결혼 적령기의 여성에 대한 성적 접근권을 중심으로 구성될 수밖에 없었다.섀그넌은 야노마뫼 족 사회가 어떻게, 어떤 이유로 더 크고 복잡하게 발전하게 됐는가를 알아내면 많은 부족이 국가 형성을 위한 첫걸음을 어떻게 내딛게 됐는지 알 수 있다고 주장한다. 더 나아가 점점 복잡해지는 사회와 문화의 진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인류학에 진화론을 도입해 학계로부터 엄청난 반발에 시달린 그는 유전자 실험을 위해 원주민에서 고의로 홍역을 전염시켰다는 누명을 쓴다. 그래서 역사상 가장 많은 논란에 휘말린 인류학자로도 알려졌다. 그러나 원시부족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려 한 그의 노력은 인정받아 마땅하다./연합뉴스

2014-07-11

“맛의 끝은 사랑입니다”

허영만 화백의 요리만화 시리즈 `식객`이 완간된 지 4년 만에 세 권짜리 컬러판이 새롭게 나왔다.김영사에서 출간된 `식객` 시리즈는 지난 2010년 27권 `팔도 냉면 여행기` 편으로 완간됐으며, 이번에는 도서출판 시루가 `식객2`라는 이름으로 세 권을 발간했다.흑백인 `식객`과 달리 `식객2`는 전면 컬러로 구성됐다. `식객`이 주인공 성찬과 진수가 전국을 누비며 우리 맛을 탐구하는 내용을 담았다면, `식객2`는 `그냥밥집`이라는 식당을 찾는 단골 이웃의 희로애락과 요리를 다뤘다.이 때문에 `식객 2`는 요리 이야기와 함께 그리움과 사랑 등 사람 간에 벌어지는 휴먼 드라마도 비중 있게 전하고 있다.1권 `그리움을 맛보다`는 대구내장젓, 김해뒷고기, 된장찌개, 아이들을 위한 채소 요리, 보리밥 한 그릇 등 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3권은 총 14개의 에피소드와 후기로 이뤄졌다.`식객`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35개의 에피소드를 다루며 27권이 나왔고 총 350만권 이상이 팔렸다. 두 차례 영화화됐으며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시루는 “`식객2`는 1974년 `집을 찾아서`로 공식 데뷔한 허영만 화백의 만화 인생 40주년 기념작”이라며 “`식객2`가 발간되면서 `식객` 시리즈의 15년 대장정도 마무리하게 됐다”고 밝혔다.허영만 화백은 “맛의 끝은 사랑”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14-07-11

교황 방한 앞둔 해미 순교성지 주변 인도설치 등 기반시설 확충 `가속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이 40여일 앞으로 다가 옴에 따라 충남 서산시가 도로 정비와 경관 개선 등 기반시설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행사기간 6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보고 방문객 편의 제공과 안전사고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해미 순교성지에서 해미면사무소까지 875m의 교황 이동로에는 내달 초 준공을 목표로 24억원을 들여 도로 확장·포장과 인도 설치공사를 벌이고 있다.안전한 도로 환경 조성을 위해 해미면 일대 도로 5.5㎞ 구간을 재포장하고, 인도 2.4㎞는 대대적인 정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이를 위해 시는 안전행정부로부터 특별교부세 15억원을 지원받았다.교황이 폐막미사를 집전하는 해미읍성은 이달 말까지 4억5천만원을 들여 정문인 진남문 지붕을 보수하고, 내부 관람로와 배수시설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해미읍성에서 해미 순교성지까지 1.2㎞ 구간 상가 66곳의 간판을 정비하고, 주요 관문과 이동 구간에 있는 구조물은 지역 특성을 살려 새롭게 디자인한다.해미 순교성지 인근의 해미천은 둑도로를 포장하고 잡초 제거, 시설물 보수를 실시한다. 방문객 편의와 교통 체증 방지를 위해 주차장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홍성군 갈산면 일반산업단지에 버스 1천대와 승용차 5천대를 수용할 수 있는 28만㎡의 임시주차장을 운영하기로 하고 이달 중 주차라인 긋기를 마칠 계획이다.해미읍성 주차장과 서산고 운동장에는 행사 전용차량 주차장 2곳을 운영하고, 주민들의 협조를 얻어 면민 주차장 3곳을 마련하기로 했다.이완섭 시장은 “교황 방문은 시의 위상을 높이고 `관광도시 서산`을 만드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안전하고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연합

2014-07-10

세월호 이후 우리사회, 이렇게 거듭나야

“앞으로 사고는 점점 규모가 커질 것입니다. 우리가 축적한 물리적 힘이 과거 어느 때보다 크고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의식의 외양간을 반드시 고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는 8일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모임`이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성당에서 연 공청회 `세월호 이후, 우리 사회는 어떻게 거듭날 것인가`에서 `의식의 외양간` 개조를 강조했다.제도와 법, 매뉴얼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안전불감증과 생명 경시, 돈에 대한 집착, 부정직, 무책임의 고질을 못 고치면 대형사고는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손 교수는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서해 페리호 침몰사고, 대구지하철 사고 때도 재발 방지를 다짐하고, 제도와 매뉴얼을 고치고 부처 이름도 `안전행정부`로 바꿨지만 더 큰 사고가 일어났다”면서 이렇게 지적했다.그는 “세월호 참사로 우리는 `돈의 우상`이 사람을 죽인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생명을 위험에 노출시키면서까지 돈과 권력을 얻은 사람들은 인정받고, 정의롭고 올바른 사람들은 무시와 조롱을 받는 저급한 풍토를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천도교 박남수 교령은 “`죄 없는 자 돌을 던지라`는 말을 곱씹어야 하는 게 우리의 자화상이지만 모두가 죄인이라는 말이 아무에게도 죄를 물을 수 없다는 결론으로 귀착되지 않도록 하는 것 또한 우리의 의무이자 업보”라고 말했다.박 교령은 “마음을 열어 진실을 찾고, 눈을 열어 진리를 보고, 귀를 열어 천명을 들은 사람은 행동하고 참여할 것이다. 거리로 나가는 참여도 있겠지만 학교와 직장, 국회 등 각자 있는 곳에서 행동하고 참여하는 방법도 얼마든지 있다”고 밝혔다./정철화기자

2014-07-10

“행함으로 믿음을 온전케 합시다”

▲ 윤여식 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전국장로회연합회(회장 윤여식)는 9일 The-K경주호텔(구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행함으로 믿음을 온전케 하자`란 주제로 제40회 전국장로수련회에 들어갔다.11일까지 이어지는 수련회는 9일 오후 3시 사상 최대규모인 4천500여명의 장로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장 김동엽 목사(목민교회)의 개회예배 설교로 막이 올랐다.이어 오덕호 한일장신대 총장 주제 강의, 국악한마당, 장향희 목사(든든한교회) 은혜의 시간 순으로 진행됐다.둘째 날은 이청근 목사(전성교회)의 은혜의 시간, 박세일 박사(서울대 명예교수) 세계 속의 한국 비전, 김태영 목사(부산 백양로 교회) 다음세대 부흥과 목사·장로의 역할, 이만열 명예교수(숙명여대) 한국교회사, 최기학 목사(상현교회) 이단 실태와 대안,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교회) 영적성장 개발, 김의식 목사(화곡동치유하는교회) 은혜의 시간 등 다양한 주제의 특강이 이어진다.특히 특강과 은혜의 시간 중간마다 나사렛예수 한국의 소리 공연과 테너 조용갑 집사 간증과 찬양, 하늘소리 콰이어의 음악회가 열려 색다른 볼거리와 즐거움도 선사한다.마지막 날 폐회예배에서는 부총회장 정영택 목사(경주제일교회)가 설교한다.장로들은 대통령과 위정자, 나라와 민족, 한반도통일, 지구촌 복음화 등을 위해 기도한다.전국장로회연합회장 윤여식 장로(전주 전성교회)는 “같은 마음, 같은 생각, 같은 뜻을 가지고 은혜의 열차에 몸을 실었으면 좋겠다”며 “받은 은혜와 감동을 삶으로 실천하는 수련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10

“썩지 않는 영원한 것 위해 투자하라”

포항지역 기독교 교회들이 맥추감사주일인 지난 6일 맥추감사예배를 올리고 맡겨진 복음전파의 사명을 잘 감당할 것을 다짐했다.환호교회(담임목사 연금봉)는 이날 오전 11시 맥추감사주일예배를 드렸다.예배는 `날 구원하신 주 감사` 찬양, 성경봉독, `공중의 나는 새를 보라` 찬송, 교독문 낭독, 신앙고백, 김일용 장로 기도, 봉헌, 주영광찬양대(지휘 최희경)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찬양, 설교, 영화상영, `우리에게 소원이 하나 있네` 찬송,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연금봉 목사는 `감사해야 하는 이유`란 제목의 설교에서 팔다리가 없는 오스트레일리아 출생 닉 부이치치의 행복한 삶을 소개하고 “두 발로 걸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손이 있어 밥을 떠먹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하라”고 말했다.또 `(하나님을 떠난) 모든 것이 헛되도다`란 후궁과 첩 1천명을 둔 솔로몬왕의 고백을 소개하고 “썩어 없어질 것을 위해 살지 말고 영원한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시간과 물질 등을 드리며 복음전파에 매진 할 것”을 당부했다.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이날 1~4부 예배를 맥추감사주일예배로 진행했다.예배는 예배로 부르심, 찬양대 송영, `주 안에 있는 나에게` 찬송, 채옥주 장로 기도, 찬양대 찬양, 설교, `날 구원하신 주 감사` 찬양, 성찬예식, 봉헌, 감사기도,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파송의 노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이상학 목사는 `작은 감사, 큰 축복`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예수님이 나병환자 열 명을 고치셨는데, 그중 한명만이 예수님께 찾아와 감사를 드렸다”며 “예수님은 그런 그에게 그의 영혼까지 구원하는 큰 은혜를 베풀었다”고 전했다.이 목사는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살면 큰 축복이 찾아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중앙교회(담임목사 서임중)도 이날 1~4부 맥추감사주일예배를 올렸다.서임중 목사는 `헌금`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환난과 시련, 극심한 가난 속에서도 넘치는 기쁨으로 풍성히 헌금한 마게도냐교회 교인들의 헌금생활을 소개하고 기쁜 마음으로 헌금 드리기를 당부했다.9일에는 수요예배시간 맥추감사절 가족별 찬양잔치를 열어 맥추감사절의 의미를 한층 되새긴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10

대구오페라하우스 `찾아가는 음악회`… 11월까지 10차례 진행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와 함께 찾아가는 음악회를 연다.이번 음악회는 세월호 참사 이후 잇따른 사건 사고에 상심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전반적으로 침체된 공연예술 문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기획됐다.특히 좀처럼 공연장을 찾기 힘든 학생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클래식 음악회를 통해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 청소년들의 정서를 함양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 4월 대구시교육청과 교육기부 협약을 맺고 사회적 배려 대상 학생들에게 기획공연 좌석 일부를 제공하는 등 청소년의 다양한 문화 활동을 지원해오고 있다.공연 내용은 왈츠, 한국 가곡, 영화음악, 시민들에게 친근한 오페라 아리아와 합창 등 총 70분으로 구성됐으며 대구시내의 학교, 회사, 문화회관 등 다양한 장소에서 오는 11월까지 총 10회 가량 진행된다.대구오페라하우스의 상주단체이자 다수의 오페라 연주를 통해 역량을 인정받아온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수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인 황원구가 지휘봉을 잡고, 남성중창단 `이 깐딴띠`를 비롯한 지역 유명 성악가들이 출연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준다.대구오페라하우스 관계자는 “앞으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점차적으로 확대해 일상속의 클래식 구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09

대구시향·빅밴드 볼케이노 야외 공연

대구시민회관이 여름철 딱딱한 실내 공간을 피해 다양한 야외공연 무대를 마련한다. 대구시민회관은 11, 12일 대구시민회관 야외광장에서 대구시립교향악단과 빅밴드 볼케이노(대구시민회관 상주연주단체)의 무료 콘서트를 비롯해 마임, 아트 퍼포먼스, 벼룩시장, 체험행사 등이 진행되는 `광장 페스티벌`을 개최한다.먼저 11일 오후 8시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스퀘어 콘서트- 더 비기닝(The beginning)`이 열린다. 대구시민회관 리모델링 후 처음 갖는 야외광장 콘서트이다.이날 공연은 대구시향이 쇼스타코비치의 `축전 서곡`으로 막이 오른다. 지휘는 객원지휘자 임성혁(서울대 음대 졸업)이 맡고 소프라노 유소영과 바리톤 석상근이 가곡 `청산에 살리라`와 `수선화`,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아! 꿈속에 살고 싶어라` 등을 솔로 또는 듀엣으로 들려준다.테너 전병호는 가곡 `그리운 금강산`,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을 부른다. 공연 후반부에는 트럼페티스트 안희찬(코리아브라스콰이어 리더)이 거슈윈의 `트럼펫을 위한 랩소디 인 블루`, 영화 `캐러비안의 해적`의 주제곡 등을 연주한다.12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빅밴드 볼케이노의 `광장 콘서트- 놀자 놀자 다시 놀자`가 이어진다. 이날 행사는 콘서트와 다양한 부대행사 등 문화놀이마당으로 진행된다. 메인 콘서트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진행된다 이에 앞서 오후 5시부터 빅밴드 볼케이노의 버스킹 공연(20분)과 인디밴드 공연(80분), 마임공연(30분) 등이 펼쳐진다.야외광장에는 예술가의 작품이나 생활용품 등을 파는 벼룩시장, DIY 판화 체험, 분필 그림 체험, 무빙 아트쇼, 독립영화 상영 등도 진행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