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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KPGA 개막전 프로미오픈 4월 11일 춘천 라비에벨CC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2024시즌 KPGA 투어 개막전 제19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7억원)을 4월 11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CC에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KPGA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김원섭 회장 취임 간담회를 개최하고 “22개 대회 개최가 확정됐고, 시즌 총상금은 사상 최초로 250억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2024시즌 일정에 관해 설명했다.이번 시즌은 개막전을 시작으로 마지막 대회인 KPGA 투어챔피언십이 끝나는 11월 10일까지 약 7개월간 진행되며 대회 수는 지난 시즌과 같은 22개다.총상금 규모는 현재 181억 5천만원이 확정됐으며 아직 총상금 규모가 정해지지 않은 제43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 제네시스 챔피언십, 신규대회 등 4개 대회 상금이 추가되면 250억원을 넘길 수도 있다.상금 규모가 미정인 대회들은 지난해의 경우 GS칼텍스 매경오픈이 13억원, 코오롱 한국오픈 14억원, 제네시스 챔피언십 15억원 규모로 열렸다. 따라서 이들 대회 상금이 지난해와 같다고 가정하면 223억5천만원이 되고, 여기에 신규 대회 상금을 더하면 최소한 230억원은 넘길 것이 유력하다.지금까지 KPGA 투어 시즌 최다 총상금은 2023시즌의 237억원, 2위는 2022시즌의 203억원이다.올해 신설되는 대회는 7개로 KPGA 파운더스컵과 웹케시그룹-원더클럽오픈, 동아쏘이오그룹 채리티오픈(가칭) 등이다.또 총상금 규모가 가장 큰 대회는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로 지난해보다 1억원 늘어난 16억원이 걸려 있다.이번 시즌 투어 최소 총상금 기준은 지난해 5억원에서 7억원으로 올랐다.외국 투어와 공동 주관 대회는 4개다./연합뉴스

2024-02-06

심판 대신 ABS로 스트라이크 판정 베이스 크기 확대·수비 시프트 제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4년 규정, 규칙 변경사항을 담은 안내 자료를 프로야구 10개 구단에 배포했다.KBO는 6일 “2024시즌부터 시행하는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베이스 크기 확대, 수비 시프트 제한에 관한 주요 사항을 안내 자료에 포함했다”며 “KBO리그에서 시범 운영하는 피치 클록 규정, 퓨처스리그에 도입하는 투수 세 타자 상대 규정 또한 안내했다”고 전했다.KBO리그는 올해 큰 변화를 맞는다.심판 대신 ABS로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하고, 베이스 크기도 키운다. 수비 시프트도 베이스와 내·외야를 기준으로 제한한다.현장에서는 달라진 규정 적응에 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KBO는 “안내 자료에 ABS 운영과 관련해 스트라이크 존 상하, 좌우 기준을 명시했다. 시스템 결함 시 판정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기술했다”며 “시각적 이해를 돕기 위해 그래픽 자료와 함께 실제 KBO 리그 경기 투구 영상 자료를 첨부했다”고 밝혔다.이어 “수비 시프트 제한에 관한 내용도 설명과 더불어 그래픽을 첨부해 적용 가능한 수비 포지션과 불가능한 포지션을 나눠 기재했다”고 덧붙였다.안내 자료에는 ‘홈 플레이트 중간 면과 끝 면 두 곳에서 상하 높이 기준을 충족해야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 상단 기준은 선수 신장의 56.35%, 하단은 선수 신장의 27.64%를 적용한다. 키가 180㎝인 선수는 상단 101.43㎝, 하단 49.75㎝를 스트라이크 존으로 적용한다’는 등 자세한 설명이 첨부됐다.KBO는 안내 자료를 통해 “ABS 판정 결과는 최종적이며, 이에 대한 이의제기 또는 항의를 할 수 없다. 장비·시스템 결함, 오류, 기타 불가항력적인 상황 등으로 원활한 ABS 운영이 불가능한 경우 주심의 볼-스트라이크 판정으로 대체 운영한다”는 등의 경기 운영에 관해서도 소개했다.수비 시프트 제한에 관해서도 △수비팀은 최소 4명의 선수가 내야에 위치해야 하며, 2명의 내야수가 2루 베이스를 기준으로 각각의 측면에 위치해야 한다 △투수가 투구 판에 서 있을 때 4명의 내야수는 내야 흙 경계 내에 있어야 한다 △투구 시 내야수가 제대로 정렬되어 있지 않으면 공격팀은 자동 볼 또는 타격 결과를 선택할 수 있다 △외야수의 위치 이동은 제한되지 않지만 외야수를 4명 이상 배치할 수 없다는 등의 구체적인 설명을 했다.KBO는 향후 선수단 대상으로 대면 설명회를 열어 이해를 도울 계획이다./연합뉴스

2024-02-06

출산율 저하 맞춰… 전국체전 종합순위 결정 방식 바꾼다

64년간 이어온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종합순위 결정 방식이 바뀐다.대한체육회는 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28차 이사회를 열어 전국체전 종합순위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다.전국체전은 17개 시도 선수단이 참여하는 우리나라 최대 스포츠 이벤트로 지난 1959년부터 종목별 1∼6위에 입상하는 선수의 소속 시도에 점수를 차등 배점하는 ‘100% 확정 배점’ 방식으로 순위를 정해왔다.그러나 출산율 저하에 따른 급격한 인구 감소, 수도권 인구 집중화가 낳은 서울과 경기의 특정 시도의 종합순위 상위권 고착화 등으로 다른 시도의 전국체전 관심도가 떨어지자 체육회는 위기감에 휩싸였다.이에 지방의 선수 육성과 팀 창단 동기 부여를 위해 체육회는 경기력에 초점을 맞춘 순위 결정 방식에서 벗어나 체육 발전을 위한 다른 항목도 평가에 포함하는 개선안을 마련하고자 TF를 결성하기로 했다.전국체전 종합 순위 개선안에 따르면, 기존 확정 배점에 지방자치단체 예산 대비 시도체육회의 예산 비율, 시도 인구 대비 등록선수 비율, 시도 팀(운동부) 유지율을 점수로 치환해 가산하고 팀을 창단하는 시도에 가산점을 주는 방안도 검토한다.체육회는 전국체전 순위 결정 방식을 바꾸면 지방 체육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하고 지역 균형 발전과 실효성 있는 전문체육 환경 조성, 지방의 안정적인 전문체육 육성 체계 구축 등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연합뉴스

2024-02-06

김나현 파리올림픽 출전권 확보

김나현(20·강원도청·사진)이 파리 하계올림픽 수영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출전권을 확보했다.대한수영연맹은 6일 “김나현이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결승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결승에 진출한 12명 중 이미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국가를 제외하니, 상위 12명 안에 포함됐다”고 전했다.김나현은 5일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4 세계선수권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준결승에서 1∼5차 시기 합계 250.95점으로 18명 중 16위를 해 12명까지 얻는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하지만,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국가당 최대인 파리 올림픽 출전권 2장을 얻은 중국 등 이미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국가의 선수들이 결승에 진출해 한국도 출전권 1장을 얻었다.다이빙은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선수 개인이 아닌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배분한다.국제수영연맹은 다이빙 개인 종목의 파리 올림픽 출전권 배분 방식을 ‘2023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12장, 각 대륙 챔피언십 최대 5장, 2024년 도하 세계선수권 12장’으로 정했다.하지만, 국가별 개인 종목 출전자를 2명으로 제한해 세계선수권 상위 12위를 배출하지 못한 나라에도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배분했고, 김나현 덕에 한국은 여자 10m 플랫폼 출전권을 따냈다.현재까지 한국 다이빙은 2장의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지난해 후쿠오카 대회 남자 10m 플랫폼에서 김영택(22·제주도청)이 결승에 진출해, 한국 다이빙에 첫 번째 파리 올림픽 티켓을 선물했다.대한수영연맹은 김영택과 김나현에게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할 계획이다.김나현은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는 대한체육회에서 인정하는 국가대표가 아닌, 연맹 자체 국가대표로 파견됐다.이번 도하 대회에는 대한체육회가 인정하는 ‘국가대표’ 자격을 얻어 플랫폼에 섰고, 파리 올림픽 출전권까지 따냈다./연합뉴스

2024-02-06

양궁 임시현 선수 대한체육회 체육대상

지난해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양궁 3관왕을 달성한 임시현(한국체대)이 70회 대한체육회 체육상의 대상인 체육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체육회는 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28차 이사회를 열어 오는 29일 열리는 체육상 수상자를 확정·의결했다.지난해 아시안게임 리커브 양궁에서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 여자 개인전을 휩쓴 임시현은 한국 양궁 선수로는 아시안게임에서 37년 만에 3관왕의 맥을 이었다.최우수상은 경기·지도·심판·생활체육·학교체육·공로·연구·스포츠가치 8개 부분에서 1개의 단체와 10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최중량급(87㎏ 이상) 금메달리스트 박혜정(고양시청)과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낸 김우민(강원도청)이 경기 부문 최우수상을 받는다.황경선 태권도 국가대표 코치, 김성훈 국군체육부대 양궁 감독에게는 지도자 부문 최우수상이 돌아갔다.1983년부터 40년 넘게 꾸준히 후원해 한국 양궁을 세계 최강으로 키워낸 현대모비스가 스포츠가치 최우수상을 차지했다.근대5종의 전웅태(광주광역시청) 등 20명은 우수상을, 기계체조 여서정(제천시청) 등 81명은 장려상을 각각 받는다./연합뉴스

2024-02-06

‘진땀 무승부’ 요르단과 4강전서 재격돌

클린스만호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아시안컵 결승행 길목에서 요르단과 재격돌한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대회 준결승전을 치른다.한국은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쳐 ‘진땀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전반 9분 만에 터진 손흥민(토트넘)의 페널티킥 선제골에 낙승을 기대하던 한국은 박용우(알아인)의 자책골과 전반 추가시간 실점으로 역전당했고, 후반 추가시간 황인범(즈베즈다)의 슈팅이 상대 자책골로 이어지면서 겨우 패배를 면했다.이번 ‘리턴 매치’에서는 ‘빠른 승부’가 중요하다.클린스만호는 토너먼트에서 2경기 연속으로 120분 동안 피 말리는 승부를 펼쳐야 했다.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과 호주와 8강전에서 모두 한국은 선제 실점했고, 후반추가시간에야 1-1 동점골을 넣어 기사회생했다.사우디전은 승부차기까지 갔고, 호주전은 연장전 손흥민의 프리킥 결승골로 끝냈다.조별리그 2, 3차전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골을 넣은 클린스만호다.분명히 죽은 것 같은데도 끝내 골을 넣고 살아나는 클린스만호엔 ‘좀비 축구’라는 별명까지 붙었다.다행히 태극전사들의 표정은 밝고, 훈련장 분위기도 좋다.그러나 몸속에는 피로가 쌓일 대로 쌓여있을 터다.한국의 목표는 결승 진출이 아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여러 차례 강조해온 대로 64년 만의 우승이 유일한 목표다. 대진표 반대편에서는 이란과 카타르가 맞대결한다. 서아시아 최강으로 인정받는 이란과 개최국 카타르 모두 만만찮은 상대다.특히 이란이 결승에 올라온다면 한국의 우승 도전은 더 힘들어질 수 있다. 강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직선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이란은 한국에 늘 버거운 상대였다.만약 한국이 요르단을 상대로도 연장전을 치러 힘을 더 뺀다면, 결승에서 몸으로 부딪쳐오는 이란을 상대하기는 더욱 힘겨워질 터다.요르단과 준결승전을 90분 이내에, 태극전사들이 ‘좀비’로 변신하기 전에 끝내야 하는 이유다.앞선 두 경기에서처럼 가슴 졸이지 않으려면 선제골을 넣어야 경기 운영이 수월해진다./연합뉴스

2024-02-05

FC서울 오는 제시 린가드, 한국행 비행기 탑승 인증샷

프로축구 FC서울 입단을 준비하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31)가 한국행 비행기 탑승 ‘인증샷’을 올리며 K리그 무대 진출이 임박했음을 알렸다.린가드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항에서 짐을 부치기 위해 대기하는 사진을 공개했다.공항 카운터 전광판에는 ‘대한항공’이라고 명시됐다. 사진 속 장소는 영국 런던히스로 공항의 대한항공 프레스티지(F86) 및 퍼스트(F87) 카운터 앞이다. 린가드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서울과 입단을 위한 최종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이미 많은 부분 합의를 마친 상황이어서 린가드는 예정대로라면 6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7일 계약서에 서명한 뒤 8일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팬들과 첫인사를 나눌 예정이다.입단 기자회견이 끝나면 일본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는 서울 선수단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몸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서울 입단을 앞둔 린가드는 K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화려한 스펙을 자랑한다.잉글랜드 대표팀에서 32경기(6골)를 소화한 공격자원인 린가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공식전 232경기를 뛰며 35골을 넣기도 했다./연합뉴스

2024-02-05

유도 간판 김민종, 파리 그랜드슬램 준우승

한국 유도 최중량급 간판 김민종(23·양평군청)이 2024 파리 올림픽 전초전 결승에서 프랑스 스타 테디 리네르(34)에게 석패했다.김민종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국제유도연맹(IJF) 파리 그랜드슬램 남자 100㎏ 이상급 결승에서 리네르에게 어깨로 메치기 되치기로 절반 패했다.김민종은 리네르를 상대로 정규시간 4분 동안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연장전(골든스코어)에 들어간 지 20여초 만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이로써 김민종은 작년 12월 도쿄 그랜드슬램, 지난달 포르투갈 그랑프리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한편 리네르는 지난해 5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9개월 만에 또 한 번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 대회에서만 개인 통산 8번째 트로피다.30대 중반의 리네르는 올해 모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개인 세 번째 금메달을따내겠다는 각오다.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리네르는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했다. 2020 도쿄 대회에서는 8강 탈락했다.리네르는 이날 대회를 마치고 “고향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동기부여가 된다”면서 “부담은 되겠지만 운동선수로서 큰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24-02-05

젊은 김하성, 2025년 FA 시장 랭킹 15위

아직 202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도 시작하지 않았지만, 김하성(28·샌디에이고·사진)은 ‘2025년 자유계약선수(FA) 시장대어’로 꼽히고 있다.미국 더스코어닷컴은 5일(한국시간) ‘2025년 FA 시장에서 주목할 선수 20명’을 뽑으며, 김하성을 15위에 올려놨다.이 매체는 “김하성과 샌디에이고는 2024시즌 종료 뒤 상호 합의로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지만, 양측이 계약 연장을 택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며 “김하성은 눈에 띌 정도는 아니지만 견고한 타격 능력, 탁월한 주루, 3개 포지션(2루수, 3루수, 유격수)을 소화할 수 있는 뛰어난 수비 능력을 갖췄다.그는 지난해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골드글러브도 수상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다른 FA 내야수보다 나이도 어려, FA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보장 2천800만 달러, 최대 3천900만 달러에 계약했다.보장 금액 중에는 바이아웃 200만 달러가 포함돼 있다.계약을 1년 연장하면 김하성은 2025년 연봉 800만 달러를 받는다.김하성이 FA 시장으로 나가면,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에게 200만 달러를 지급한다.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 3년 동안 4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5, 36홈런, 153타점, 5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08을 올렸다.점점 입지를 굳혀가던 김하성은 지난해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로 타격 지표를 끌어 올리고, 한국 선수 중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수비에서도 인정받았다.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의 FA 계약 규모를 ‘연평균 2천만 달러, 총액 1억달러 이상’으로 예상했다.김하성이 2024시즌을 건강하게 보내면, 초대형 계약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더스코어닷컴은 외야수 후안 소토 (뉴욕 양키스)를 2025년 FA 최대어로 꼽았다.양키스 투수 게릿 콜, 휴스턴 애스트로스 내야수 알렉스 브레그먼이 주목할 2025년 FA 2, 3위로 평가받았다./연합뉴스

2024-02-05

‘한국+중동 3팀’ 아시안컵 4강 고지 올랐다

‘종이호랑이’라는 비아냥을 딛고 ‘아시아 맹주’자리를 노리는 한국 축구가 중동 세 팀과 함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 도전을 이어간다.한국시간으로 2∼4일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8강전 결과 한국, 요르단, 이란, 카타르가 살아남으며 4강 대진이 완성됐다.가장 먼저 8강전을 치른 요르단이 ‘중앙아시아 돌풍 팀’ 타지키스탄을 상대로 1-0 신승을 거둔 가운데 한국이 ‘우승 후보’ 호주와 120분 연장 혈투 끝에 손흥민(토트넘)의 기막힌 프리킥 역전 결승골로 2-1로 이기고 4강 티켓을 품었다.‘중동의 맹주’ 이란도 유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였던 일본을 제물로 삼아 2-1 역전승으로 포효한 가운데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카타르가 우즈베키스탄과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힘겹게 이겨 4강에 합류했다.이에 따라 이번 대회 4강에는 동북아시아는 물론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를 통틀어 유일하게 살아남은 한국과 요르단·이란·카타르 ‘중동 3개 팀’의 자존심 대결로 압축됐다.4강 대진은 한국-요르단(7일 0시·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이란-카타르(8일 0시·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로 짜였다.한국은 준결승을 통과하면 또다시 중동팀과 결승을 벌여야 해 ‘모래바람’을 뚫어야만 정상에 오를 수 있다.한국은 준결승은 물론 결승에 올라도 반드시 꺾어야 할 이유가 분명한 팀들과 만난다.먼저 준결승에서 상대하는 요르단에는 역대 전적에서 3승 3무로 앞서며 한번도 진 적이 없다.하지만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요르단과 졸전 끝에 2-2로 비기며 팬들이 실망하게 했다.전반 9분 터진 손흥민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낙승이 기대됐으나 전반 37분 박용우(알아인)의 자책골로 동점을 내주더니 후반 추가시간 역전골까지 허용하며 끌려갔다.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황인범 (즈베즈다)의 슈팅이 상대 선수 발에 굴절돼 자책골이 되며 ‘진땀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로 87위인 요르단을 쉽게 꺾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상대의 강한 압박을 제대로 뚫지 못한 허술한 조직력에 2골이나 내주며 자존심을 구겼다.이 때문에 태극전사들은 4강에서 다시 만나는 요르단을 반드시 꺾고 결승에 오르겠다는 각오뿐이다.한국과 요르단은 모두 준결승에 경고 누적으로 핵심 선수가 빠지는 게 안타깝다.클린스만호의 ‘철기둥’ 김민재(뮌헨)는 8강전에서 옐로카드를 하나 추가하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받은 옐로카드에 이어 ‘경고 누적’으로 4강전 출전이 불발됐다.김민재의 공백은 정승현과 김영권 (이상 울산)이 메울 예정이다.또 박진섭(전북)도 대기한다.요르단에는 이번 대회에서 2골을 넣은 선수가 마흐무드 알마르디, 야잔 알나이마트, 무사 알타마리까지 3명이나 돼 긴장의 끈을 유지해야 한다.다만 주전 공백은 요르단이 더 뼈아프다. 주전 공격수인 알리 올완과 스리백 수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살렘 알아잘린까지 2명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한국이 요르단을 격파하면 이란-카타르 준결승 승자와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겨룬다.카타르는 2019년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8강에서 꺾은 뒤 준결승에서 아랍에미리트(UAE), 결승에서 일본을 차례로 꺾고 대회 사상 첫 우승을 맛본 디펜딩 챔피언이다. /연합뉴스

2024-02-04

김민선 ‘트랙 레코드’ 월드컵 여자 500m 금

신(新) 빙속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사진)이 월드컵 여자 500m에서 트랙 레코드(경기장 최고 기록)를 세우며 7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김민선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7초69를 기록, 2위 펨커 콕(네덜란드·37초70)에게 0.01초 차로 앞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김민선은 2022년 자신이 세웠던 트랙 레코드를 0.45초 앞당겼다.9조 아웃코스에서 미국의 에린 잭슨과 함께 출발한 김민선은 첫 100m 구간을 전체 1위 기록인 10초41에 통과했다.마지막 인코스를 빠져나온 뒤 직선주로에서 전력 질주한 김민선은 출전 선수 20명 중 가장 빠른 기록으로 결승선을 끊었다.김민선은 지난해 11월에 열린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로 월드컵 여자 500m에서 7회 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랭킹포인트 60점을 추가한 김민선은 460점으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1위는 474점을 쌓은 잭슨이다.김민선은 5일 열리는 500m 2차 레이스에서 역전 종합 우승을 노린다.함께 출전한 이나현(노원고)은 38초72의 기록으로 13위에 올랐다.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정재원(의정부시청)은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56초11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1위는 7분56초06을 기록한 일본의 사사키 쇼무였다.레이스 막판까지 7∼8위권에서 기회를 엿보던 정재원은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선두권에 합류했고, 마지막 곡선 주로에 접어들면서는 2위까지 올라섰다.선두 사사키의 뒤에 바짝 붙어 곡선 주로를 통과한 정재원은 직선 주로에서 전력 질주했으나 간발의 차로 밀려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함께 출전한 이승훈(알펜시아)은 8위에 이름을 올렸다.랭킹포인트 54점을 추가한 정재원은 269점을 쌓아 종합 랭킹 2위로 마무리했다.1위는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조반니니(274점)가 차지했다. /연합뉴스

2024-02-04

차준환 피겨 동메달 2년 만에 4대륙선수권 입상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발목 부상 여파를 딛고 2년 만에 4대륙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올랐다.차준환은 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1.77점, 예술점수(PCS) 85.88점을 합해 177.65점을 받았다.그는 쇼트프로그램 점수 95.30점을 합한 최종 총점 272.95점으로 가기야마 유마(307.58점), 사토 순(이상 일본·274.59점)에 이어 전체 3위를 기록했다.차준환이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거머쥔 건 금메달을 차지한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지난해엔 4위로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24명의 출전 선수 중 가장 마지막으로 은반 위에 선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더 배트맨’에 맞춰 힘차게 연기를 시작했다.그는 첫 번째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하게 뛰며 기본 점수 9.70점에 수행점수(GOE)를 3.60점이나 쓸어 담았다.그러나 두 번째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를 뛰다가 착지에서 흔들리며 GOE 2.71점을 까먹었다.세 번째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선 어텐션(에지 사용주의)이 떠 GOE 0.76점이 깎였다.초반 3개 점프 과제를 마친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 4로 연기하며 숨을 돌렸다.이후 트리플 러츠에서 다시 한번 휘청거리면서 GOE 2.19점이 감점됐고, 스텝시퀀스(레벨4)로 전반부 연기를 마쳤다.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엔 완벽했다. 그는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깨끗하게 해냈고, 트리플 악셀 단독점프와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클린 처리했다./연합뉴스

2024-02-04

경주 한수원FC, 2024시즌 강력한 수비라인 구축

경주 한수원FC이 2024시즌을 대비해 강력한 수비를 구축했다.이번에 영입한 선수는 수비수인 여재율(FC목포), 이유찬(김해FC), 이병욱(김해FC), 이기운(거제시민), 윤상은(한남대), 이준석(인천대)등이다.FC목포 출신의 여재율은 2019년 울산시민축구단에 입단, 22년부터 FC목포에서 주전 수비수로 뛰고 있다. 스피드를 이요안 수비 커버 능력이 우수하고 대인방어 빌드업 능력이 좋은 선수이다.이유찬은 2018년 FC목포의 전신인 목포시청 축구단에서 성인 무대를 시작한 K3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로 사이드 수비수로 위치선정이 탁월하며, 패스 능력과 크로스가 우수해 세트피스에서의 활용도가 높은 선수이다.이병욱 2018년 서울 이랜드 입단 지난해 김해FC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 공중 볼 장악 능력이 좋고 수비시 몸싸움이 능하고 후방 빌드업을 통한 경기 운영 능력이 우수한 선수이다.2023년 거제시민에서 활약한 이기운은 2019년 울산현대에 입단, 2021년 울산시민축구단을 군복무를 위해 2022년 거제시민축구단에 입단했으며, 큰 키를 활용한 헤딩과 볼배급에 강점이 있는 선수로 공격수로도 활약한 경험이 있어 최전방과 최후방을 모두 뛸 수 있는 선수이다.인천대 소속 선수로 유소년 시절 각종 대표팀에 합류만 할 만큼 기본기가 좋고 체력적으로도 우수하며 헤딩력과 수비력이 뛰어나고 횡패스 능력이 뛰어나 전술 활용도가 높은 선수이다.한남대 출신의 윤상은 2023년 한남대가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일조했으며, U22 선수 활용 가치가 높으며 특히 드로잉을 멀리까지 던질 수 있어 전술적 가치가 높은 선수이다.한편, 경주는 2024시즌을 대비해 창녕에서 1차 동계전지훈련을 마치고 오는 5일부터 제주도 서귀포시로 이동해 2차 동계훈련에 돌입 한다./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4-02-04

“다리 풀리기 전, 선제골로 승기 잡아라”

‘다리 풀리기 전에 골 넣고 끝내자!’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를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두 번째 고비인 호주전에서 가장 큰 변수로 꼽히는 건 태극전사의 ‘체력’이다.클린스만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끝에 8강에 올랐다.반면, 호주는 한국보다 이틀 먼저 16강전을 치렀고, 승부도 90분 안에 끝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4-0 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16강전이 끝난 시각을 기준으로 호주는 8강전까지 122시간, 한국은 68시간 30분의 여유만 주어졌다.한국은 고작 이틀 동안만 휴식하고 그라운드로 나와 이틀을 더 쉰 호주를 상대해야 한다.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토너먼트에서 이 정도 휴식 시간 차이는 경기에 매우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게다가 클린스만호는 조별리그부터 16강전까지 선수 구성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아서 주축 선수들의 바닥난 체력을 회복하는 건 더 어려워 보인다.공격의 핵심인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따라서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기 전에 최대한 빠르게 득점해야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을 거로 보인다.특히 높이는 좋지만, 발이 느린 호주 수비진의 뒷공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엔 손흥민 등 스피드가 좋은 공격수들이 제격이다.이들의 건각에 힘이 빠지기 전에 득점을 올릴 필요가 있다.박찬하 해설위원은 “경기를 길게 가져가기보다는, 공격수들이 상대 뒷공간으로 스프린트를 많이 할 수 있는 초반에 승부를 보는 게 나을 것”이라면서 “초반에 승부를 보지 못하고 경기가 늘어질수록 우리에게 불리하다”고 말했다.박문성 해설위원은 호주의 수비력을 경계하면서 선제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호주는 선제골을 넣는다면 사우디와는 차원이 다른, 숨 막히는 수준의 수비를 펼칠 것”이라면서 “선제 실점하면 굉장히 어려워진다. 따라서 선제 득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호주는 최전방 공격수들의 예리함이 다른 우승 후보들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에, 체격이 좋은 수비라인과 더불어 탄탄한 미드필더진은 강점으로 꼽힌다.189cm, 74kg의 체구를 자랑하는 잭슨 어바인이 주로 왼쪽 미드필더로 호주의 공격을 지휘한다.한준희 해설위원은 “호주는 측면 플레이로 상대를 흔든 뒤 중앙으로 공을 투입하면 체격 좋은 공격수와 적극적인 미드필더의 침투로 수비진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세컨드 볼 상황을 활용해 공략하거나 세트플레이 상황의 제공권 우위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로서는 측면에서 순간적인 수적 열세에 빠져서는 안 된다. 침투해 들어오는 중앙 미드필더의 움직임도 잘 체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박찬하 해설위원은 “호주가 측면, 특히 왼쪽 공략을 많이 하기 때문에 우리의 오른쪽 수비수가 공격을 잘 못 나가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한국은 호주와 역대 전적에서 8승 11무 9패로 열세에 놓여 있다. 다만 최근 2경기에서는 1승 1무로 한국이 앞선다.최근 맞대결인 2019년 6월 부산에서 치른 평가전에선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다. 호주에 당한 마지막 패배가 뼈아프다. 2015년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23위인 한국이 25위인 호주보다 두 계단 높다. /연합뉴스

2024-02-01

사우디전 ‘99분 극장골’ 조규성 한국 축구 득점역사 새로 썼다

클린스만호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탈락 위기에서 구한 조규성(미트윌란)의 헤딩 골이 정규시간 중 가장 늦은 시점에 나온 ‘극장 골’로 한국 축구사에서 기록됐다.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회 16강전 후반 종료 직전에 나온 조규성의 골은 연장전을 빼고 정규시간만 따졌을 때 우리나라 A매치 사상 가장 늦게 터진 득점으로 파악됐다.0-1로 뒤져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 시간 9분 조규성은 설영우에 헤딩 패스를 재차 헤딩으로 연결해 사우디의 골문을 열었다. 덕분에 패배 위기를 모면한 대표팀은 승부차기에서 4-2로 사우디를 꺾고 극적으로 대회 8강에 올랐다.김치우(은퇴)가 2013년 6월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레바논과 경기 후반 추가 시간 7분에 1-1을 만든 동점 골을 터뜨린 게 기존 가장 늦게 나온 득점이었다. 당시 최강희 전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레바논과 1-1로 비겼다.사우디전 천금 같은 득점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믿음에 보답한 조규성은 이 기록을 2분가량 뒤로 늦췄다.연장전을 포함하면 가장 늦은 시점에 터진 득점은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나왔다. 당시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황재원(은퇴)이 연장 후반 15분에 2-2를 만드는 동점골을 터뜨린 바 있다.연장 없이 전·후반 90분만 치러진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이 가장 늦은 시점 실점한 경기는 지난 25일 열린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E조 3차전이다. 대표팀은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마지막 순간 3-2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 추가 시간 15분에 동점을 허용해 승점 1만 챙겼다.  /연합뉴스

2024-02-01

프로농구 SK, 뉴타이베이 꺾고 EASL 4강 진출

프로농구 서울 SK가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4강에 진출했다.SK는 31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EASL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대만의 뉴타이베이 킹스를 89-57로 꺾었다.지난 대회 준우승팀 SK는 조별리그 B조에서 3승 2패를 기록, 필리핀 메랄코 볼츠와의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최소 B조 2위를 확보해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만약 SK가 메랄코 볼츠에도 승리한다면 뉴타이베이를 밀어내고 조 1위에도 오를수 있다.EASL 4강에는 A, B조 각 상위 2팀이 나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A조에 속한 안양 정관장은 준결승 진출권을 이미 확보했다.이날 경기 첫 득점을 리온 윌리엄스의 3점슛으로 장식한 SK는 상대 턴오버 등 실책을 틈타 9점 연속 득점하며 초반부터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김형빈과 자밀 워니가 연속 3점슛을 꽂아 넣는 등 기선을 제압한 SK는 24-16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SK는 2쿼터에서 뉴타이베이의 거센 추격에 직면했고, 턴오버가 그대로 실점으로 연결되는 바람에 한때 동점까지 허용했으나 워니의 팁인 득점과 쿼터 종료 버저비터로 41-37로 리드한 채 전반을 마쳤다.SK는 마지막 쿼터 초반 워니가 먼 거리에서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절정의 골 감각을 뽐냈고, 경기 종료 4분 50초 전에는 송창용이 시간에 쫓겨 던진 3점까지 림을 통과하며 24점 차를 만들어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SK는 워니가 34점 18리바운드, 윌리엄스가 17점 8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연합뉴스

2024-02-01

간신히 사우디 넘자, 이틀 더 쉰 호주와 8강전

‘사우디아라비아만 넘으면 꽃길일 줄 알았는데….’클린스만호 앞에 산 넘어 산이 펼쳐졌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다.‘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지휘 아래 조별리그에서 단 한 골만 내주는 짠물 축구로 F조 1위(2승 1무)로 16강에 오른 사우디와 경기는 클린스만호에 첫 고비였다.사우디만 넘으면 비교적 수월한 길이 펼쳐질 것처럼 보였다.8강에 선착한 호주는 조별리그에서 시원치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조 최약체 인도를 상대로 답답한 경기를 펼쳤고, 시리아, 우즈베키스탄에는 확연하게 우위를 보이지 못했다.한국은 호주를 넘으면 타지키스탄-요르단 경기 승자와 준결승에서 만난다.타지키스탄은 처음으로 아시안컵에 진출해 돌풍을 일으키는 팀이다.요르단은 조별리그에서 ‘우승 후보 1순위’ 일본에 깜짝 승리를 거둔 이라크를 16강에서 3-2 명승부 끝에 돌려세우고 8강에 올랐다.어느 하나 만만한 팀은 없다지만, 한국 쪽 대진표가 반대편 대진표에 비해 수월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반대편에는 일본, 개최국 카타르, 그리고 조별리그에서 가장 완벽한 경기력을 펼쳐 보인 이란이 포진해 있다.클린스만호가 조 2위를 한 게 외려 다행이라는 얘기가 나온 이유다. 만약 1위를 했다면, 일본, 카타르, 이란 등을 결승 전에 상대해야 했다.그런데 클린스만호가 사우디를 상대로 90분 안에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대진 상의 ‘상대적 이점’은 많이 희석된 것처럼 보인다.8강전을 앞두고 한국은 호주보다 이틀이나 적은 휴식 시간이 주어져 승부차기까지 치르느라 체력 문제가 더욱 두드러지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호주는 현지 시간으로 28일 오후 2시 30분 인도네시아와 16강전(4-0 호주 승)을 치렀다.한국과 8강전은 현지 시간으로 2일 오후 6시 30분에 치른다.인도네시아와 경기가 오후 4시 30분에 끝났다고 치면 호주는 8강전까지 122시간의 여유가 있다.반면에 120분이 넘는 혈투 끝에 현지 시간으로 30일 오후 10시에 16강전을 마친 한국에는 68시간 30분의 시간만 주어진다.특히 호주는 체격과 스피드가 강점인 팀이어서 체력 문제가 클린스만호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클린스만호 선수들이 남은 시간 얼마나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느냐가 4강 진출의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클린스만 감독은 “조 1위를 해서 이런 일정을 피하고 싶었다. 조 1위를 못 했으니 이제 감당해야 한다”면서도 “남은 시간이 적지는 않다.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긴 시간이다. 오늘 승리가 팀 분위기에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2024-01-31

로봇 심판 등장… 투수 울고, 타자 웃고

올해 한국프로야구의 화두 중 하나는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이다.‘게임의 룰’이 바뀌는 것인 만큼 십수 년 차 베테랑 선수들도 유불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2024시즌을 준비한다.지난달 30일 스프링캠프 출국길에서 만난 많은 선수가 전지훈련 목표로 새로운 규정에 대한 적응을 내걸었다.다만 포지션별로 온도 차가 나타났다. 투수는 엄격해지는 스트라이크 존에 걱정이 앞섰고 타자는 판정의 일관성에 기대감을 품었다.통산 1천947개의 삼진을 잡은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부정적인 견해를 직설적으로 밝혔다.양현종은 작년까지 9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하며 이 부문 역대 최다 1위인 송진우의 2천48탈삼진에 101개 차로 접근했다.양현종은 “(ABS의) 스트라이크 존은 그동안 저희가 야구를 해왔던 스트라이크 존보다 당연히 작을 것”이라며 “투수 대표로서 말하긴 그렇지만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든다. 투수에겐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고등학교도 (ABS의) 인공지능이 들어갔을 때 볼넷이 스무 개 이상 나오잖나. 아마추어와 비교하기는 그렇지만 프로 선수도 조금은 타격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전반기 시범 운영되는 피치 클록에 대해서도 “제가 원하는 밸런스에 던져야 스트라이크 확률이 높은데 시간의 압박을 받는다면 과연 스트라이크가 들어갈지, 힘 있는 공이 들어갈지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고 했다.그는 “제 영상을 보며 시간을 재봤는데 (피치 클록에) 간당간당하더라”면서 “스피드 업을 위한 제도인데 경기 시간이 줄어들까 하는 의문점도 있다”고 덧붙였다.LG 트윈스 토종 에이스 임찬규도 달라지는 스트라이크 존을 걱정하며 연구하는 모습이었다.임찬규는 “볼 같은 공을 잘 잡아주는 곳이 어디인지, 어디가 범타가 많이 나오는지 체크해봐야 한다”면서 “2군에 시범 도입됐을 때 던진 적이 있는데, 커브의 경우 제가 볼이라고 생각한 공을 (스트라이크로) 줄 때도 있었다”고 떠올렸다.그러면서 “궤적을 최대한 크게 그린다든지, 슬로 커브를 던져본다든지, 체인지업을 백도어로 던져본다든지 하면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라인이 하나 있을 것 같다. 원바운드성인데도 스트라이크가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타자들은 긍정적이거나 중립적인 입장을 내비쳤다.KBO리그 현역 통산 타율 1위 박건우(NC 다이노스)는 ABS 도입을 환영했다.박건우는 역대 통산 타율에서 미국프로야구(MLB)에 진출한 이정후(0.340), 고(故) 장효조 전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0.330) 다음으로 3위(0.326)에 올라 있다.박건우는 “(심판마다) 스트라이크 존이 달라서 너무 헷갈렸었다.만약 바깥쪽으로 하나 빠진 공에 스트라이크를 줬다면 모든 심판이 그걸 스트라이크를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박건우는 “(설사) 로봇 심판의 스트라이크 존이 원 바운드되는 공을 스트라이크로 줬다면 선수는 그거에 대한 대처를 준비하면 된다”면서 “일관성만 있다면 저는 괜찮을 것 같다. 되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안치홍(한화 이글스)은 “아직 겪어보지 못했다.몇 번 해봐야 적응될 것 같다”고 했고, 홍창기(LG 트윈스)는 “타자가 칠 수 없는 공도 존을 통과하면 스트라이크가 될 수 있다고 들었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다만 투수의 입장을 헤아려야 하는 포수 김형준(NC 다이노스)은 “ABS는 조금 하다 보면 적응될 것 같은데, 피치 클록은 시간 내로 던져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기 때문에 (투수가) 잘 적응하고 극복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내다봤다./연합뉴스

2024-01-31

내일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개막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폐회한 지 7개월도 채 되지 않았는데 2024년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개막한다.제21회 세계수영선수권이 2월 2일 카타르 도하에서 막을 올린다. 중동에서 세계수영선수권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대회 주최 측은 “난민 선수단을 포함한 197개국에서 2천500명 이상의 선수가 출전해 6개 종목에서 75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고 밝혔다.현지시간 2일부터 10일까지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다이빙 경기 (금메달 13개)를 치르고, 같은 기간 어스파이어돔에서 아티스틱 스위밍 경기(금메달 11개)가 펼쳐진다.오픈워터 스위밍은 올드 도하 포트에서 3일부터 8일까지, 5개의 금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하이 다이빙 (금메달 2개)은 13∼15일 올드 도하 포트 특설 무대에서 ‘아찔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수구는 2월 4일부터 17일까지 어스파이어돔에서 남녀 챔피언을 가리는 열전을 벌인다.가장 주목받는 경영(금메달 42개)은 어스파이어돔에서 대회 후반부인 11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국제수영연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세계선수권 일정이 꼬이자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세계선수권을 치르는 ‘무리한 편성’을 했다.선수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왔고, 결국 파리 올림픽 개막(7월 26일)을 5개월 남기고 개막하는 도하 세계선수권에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대거 불참한다./연합뉴스

2024-01-31

클린스만호, 사우디에 승부차기 승리…아시안컵 8강 진출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사우디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조현우(울산)의 선방 쇼로 4-2로 승리해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조별리그에서 졸전 끝에 1승 2무를 거둬 조 2위의 성적으로 16강에 올라 여론의 질타를 받던 클린스만호는 강팀을 상대로 모처럼 극적인 승부를 펼쳐 보여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한국은 28일 열린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물리치고 올라온 호주와 내달 3일 0시 30분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한국은 이날 승리로 1996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부터 8회 연속으로 아시안컵8강 진출을 이뤄냈다.1956년 제1회 대회와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거푸 우승했으나 이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한국은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클린스만호는 지난해 6월 엘살바도르와 평가전부터 이어온 A매치 무패 행진을 12경기(7승 5무)째 이어갔다.아울러 클린스만 감독은 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 감독과의 ‘스타 감독 대결’에서 판정승했다.승부차기는 공식 기록상 무승부로 간주해 한국은 사우디와 통산 전적에서 5승 9무 5패를 기록했다.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이후 처음으로 스리백 선발 라인업을 들고나왔다.왼쪽부터 김영권(울산), 김민재(뮌헨), 정승현(울산)으로 이어지는 3명의 중앙 수비수가 최후방 라인을 구성했고, 설영우(울산)가 왼쪽, 김태환(전북)이 오른쪽 수비를 맡았다.중원은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이 책임졌고,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왼쪽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오른쪽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스리톱을 구성했다.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사우디도 조별리그에서 해온 대로 스리백을 가동한 가운데, 양 팀 모두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하며 중원에서 공방을 펼쳤다.양 팀을 통틀어 첫 슈팅이 전반 13분에야 나왔을 정도로 다소 지루하게 흘러가던 경기는 전반 중후반부터 손흥민(토트넘)이 뒷공간 침투로 위협적인 장면을 몇 차례 만들면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전반 26분 김태환이 길게 넘겨주자 손흥민이 수비 하나를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는데, 이게 몸을 날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사우디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41분 사우디의 세트피스에 가슴 철렁한 상황을 맞았다.코너킥 상황에서 알샤흐리, 알리 라자미의 헤더가 잇따라 골대를 맞고 나왔다.이어 살림 알다우사리가 골대 왼쪽을 노리는 세 번째 헤더를 시도하자 김민재가 공이 골라인을 넘기 전 머리로 걷어냈다.불안하게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1분 만에 실점하고 말았다.알다우사리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압둘라 라디프가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땅볼 슈팅으로 득점했다.밀리는 양상이 지속하자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9분 정우영을 불러들이고 황희찬(울버햄프턴)을, 후반 19분 정승현, 정우영을 빼고 박용우(알아인), 조규성(미트윌란)을 투입했다.정승현이 빠지면서 한국의 수비라인은 익숙한 포백으로 돌아갔다.한국은 막판 사우디 진영을 몰아쳤으나 기대했던 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후반 40분 황희찬의 컷백에 이은 황인범의 논스톱 슈팅, 이어진 상황에서 손흥민이 날린 왼발 슈팅, 그리고 이강인의 크로스에 이은 설영우의 헤더까지 모두 상대수비에 막혔다.10분의 추가 시간을 준 가운데, 후반 48분 이강인의 크로스에 이은 조규성의 헤더가 크로스바에 맞기도 했다.계속 두드리던 한국은 결국 후반 54분 조규성의 극적인 헤더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왼쪽에서 설영우가 넘겨준 헤더 패스를 조규성이 문전에서 머리로 받아 사우디 골문을 열어젖혔다.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으나 최악의 골 결정력으로 무득점에 그치던 조규성의 대회 첫 골이었다.클린스만호는 연장 전반 14분 황인범 대신 홍현석(헨트)을 투입하며 중원을 정비했고, 후반부터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연장 후반 1분 상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사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이했으나 공을 돌리며 슈팅을 아끼다가 무위에 그쳤다.연장 후반 9분에는 황희찬의 컷백을 이강인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연장 후반 12분 김민재 대신 박진섭(전북)이 마지막 교체 카드로 투입됐다.연장전에서도 승자는 가려지지 않았고, 결국 승부차기가 진행됐다.조현우가 사우디의 3번째 키커 사미 알나즈이, 4번째 키커 압두르라흐만 가리브의 슈팅을 잇달아 막아내 한국에 8강행 티켓을 안겼다. /연합뉴스

2024-01-31

‘불펜 고민’ 덜고… 오키나와로 떠난 삼성

박진만(47)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불펜 고민’을 덜고 2024년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이제는 2024시즌 운영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때다.박진만 감독은 프로야구 삼성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위해 일본 오키나와현으로 떠난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이맘때 불펜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고 떠올리며 “구단에서 불펜을 보강해줬다. 이제는 다른 부문에 더 신경 쓸 수 있다”고 말했다.비시즌에 삼성은 지난해 kt wiz 마무리 김재윤과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임창민을 영입했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잔류 계약을 했다.2023년 세이브 부문 2위 김재윤(32세이브), 3위 오승환(30세이브), 6위 임창민(26세이브)이 2024시즌에는 삼성 불펜을 지킨다.지난해 삼성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5.16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그쳤다.실패를 거듭하는 중에도 젊은 투수들이 ‘풀타임 불펜’으로 활약하는 경험을 쌓았다.박 감독은 “기존 불펜진도 올해는 확실히 좋아질 것이다. 여기에 김재윤과 임창민이 합류해 불펜 고민이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야수진에는 변수가 많다. 외야수 또는 지명타자로 뛰던 호세 피렐라가 팀을 떠났고, 데이비드 맥키논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맥키논은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언스에서 뛴 내야수다.박 감독은 “맥키논이 2024시즌 야수 쪽 키플레이어”라며 “맥키논이 3루수로 뛰는 게 우리에겐 가장 이상적이다. 오재일이 지난해에 부진했지만, 올해에는 절치부심하고 있다. 오재일이 1루를 맡고, 맥키논이 3루수로 자리 잡으면 타선에 숨통이 트인다”고 설명했다.지난 10월 어깨를 수술한 유격수 이재현의 공백은 김영웅과 강한울이 경쟁하면서 막을 전망이다.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류지혁은 일단 ‘2루수’로 서는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외야 기본 골격은 좌익수 구자욱, 중견수 김성윤, 우익수 김현준으로 짤 가능성이 크다. 좌익수 피렐라가 이탈하면서, 지난해 후반기에 맹활약한 김성윤이 ‘주전 중견수 1순위’로 부상했다.‘전 주전 중견수’ 김현준이 우익수로 이동하고, 우익수 구자욱이 좌익수로 옮겨 ‘수비 부담’을 줄인다.여기에 외야진에 경쟁심을 심어줄 ‘메기’ 김재혁도 등장했다.김재혁은 2022년 삼성에 입단해 1군 무대에서 15경기만 뛰고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지원해 두 시즌을 보냈다.‘우선순위’를 정해놓긴 했지만, 박 감독은 ‘치열한 내부 경쟁’을 뚫은 선수에게는 언제든 기회를 줄 생각이다.삼성이 오키나와에 1, 2군 캠프를 마련해, 박 감독은 퓨처스(2군) 캠프에도 자주 방문해 유망주들을 살필 수 있다.박 감독은 “근거리에 1, 2군 캠프를 마련한 게 우리 구단의 장점”이라며 “퓨처스 캠프를 찾아 신인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팀 최고참 오승환도 캠프 초반에는 퓨처스팀에서 ‘자신의 계획’에 맞춰 몸을 만든다./연합뉴스

2024-01-30

내일 출국 이정후, MLB 첫 시즌 도전 시동

‘바람의 손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사진)가 2월 1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해 도전의 시동을 건다.이정후의 매니지먼트회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이정후가 2월 1일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를 타고 출국한다고 30일 알렸다.이정후는 곧바로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 훈련 시설로 이동해 시차 등 현지 적응 훈련에 들어간다고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소개했다.샌프란시스코의 투·포수 훈련일은 2월 16일, 야수 합류로 전체 선수단이 훈련하는 첫날은 2월 21일이다.보통 소집일 전에 선수들이 한둘씩 훈련 시설에 일찍 모이는 관례에 비춰볼 때 보름 이상 훈련 시설에 먼저 입소하는 새내기 이정후는 새 동료들과 안면을 트고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공식 훈련에 임할 예정이다.원소속구단인 키움 히어로즈의 승낙을 받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 진출에 도전한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천300만달러(약 1천503억원)라는 엄청난 액수에 계약 도장을 찍고 꿈을 이뤘다.포스팅시스템을 거친 한국 선수로는 역대 최고 액수 신기록도 세웠다. 아울러 4년을 뛴 뒤에는 옵트 아웃(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자유계약선수로 계약할 수 있는 권리) 조건도 계약에 관철했다.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의 올 시즌 1번 타자 붙박이 중견수로 평가받는 등 아직 빅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고도 팀의 얼굴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이정후는 2월 2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한 시범경기부터 메이저리거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연합뉴스

2024-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