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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포항 영일만에서 크루즈 관광 시대 열자

크루즈 관광은 배를 타고 여러 유명 관광도시를 순회하는 여행의 한 패턴이다. 비행기로 여행하는 것 보다 경비가 적게 들고 배 안에서 숙박과 식사, 엔터테인먼트 등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어 새로운 관광산업으로 주목을 받는다.매년 수 백만명의 관광객이 크루즈여행으로 세계 유명관광지를 돌고 있다. 국제도시들도 이런 추세에 맞춰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국내서도 부산과 인천, 강원도 등지에서 크루즈관광의 모항내지 기항을 자처하며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부산은 한해동안 100척 이상 크루즈선이 부산항을 찾아오는 도시로 크루즈관광이 매우 활성화된 곳이다. 코로나19로 중단했던 부산시의 크루즈관광이 최근 재개되기 시작했다는 소식도 들린다.경북 포항의 영일만항도 2019년 12월 국제크루즈선을 처음으로 띄웠다. 영일만항을 출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을 연결하는 크루즈 시범사업은 코로나19로 한 번하고는 중단됐다. 코로나 사태가 끝난 지난 5일 포항시는 11만t급 국제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를 유치하고 일본 오키나와 미야코지마, 대만 기륭 등을 6박 7일 다녀오는 크루즈 시범사업을 재개했다. 탑승객 3천명 모집도 성공했다.포항시는 이번 운항으로 영일만항이 크루즈 관광의 모항내지 기항으로서 가능성을 점검하고 제반 문제점도 살펴볼 예정이라 한다. 포항 영일만항은 경북도내 유일의 국제선사를 갖춘 항만이다. 내년 8월이면 국제여객터미널 기능을 확장 준공도 한다. 환동해 중심도시를 지향하는 포항으로서는 크루즈관광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세계 최고 철강업체인 포스코가 있는 포항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죽도시장을 비롯 경북도내 각 관광지를 잘 연결하면 포항은 크루즈선의 기항지로서 부족함이 없다.다만 국제 선사로서 필요한 인프라를 보완하고 크루즈 관광 전문인력 양성 등의 숙제는 앞으로 풀어가야할 일이다. 경북도가 목표하는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유치도 크루즈 관광 활성화로 활로를 찾을 수 있다. 경북의 크루즈 관광 시대를 포항에서 열어가자.

2023-06-07

음식물가 상승, ‘상대적 박탈감’ 심화시킨다

삼겹살이 서민음식이란 말은 옛말이 됐다. 1인분(100g)이 보통 1만2~3천원가량 해 3~4인 가족이 삼겹살로 외식을 하려면 10만원 가까이 든다. 5월 기준, 외식 삼겹살 가격은 2년 전보다 16.1% 뛰었다. 지난달에는 서민 음식의 대표격인 라면 값도 올랐다. 라면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24.04로 1년 전보다 13.1%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2월 이후 14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상으로는 최근 우리나라 물가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것으로 나타나지만, 서민들이 실생활에서 느끼는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치즈, 피자, 빵, 김밥 등 먹거리 지표인 가공식품과 외식 부문 세부 품목 112개 중 31개의 상승률이 10%를 웃돌았다. 통계물가와 체감물가가 차이를 보이는 것은 유독 먹거리 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음식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장 원유가격 인상이 예고되면서 우유가 들어가는 아이스크림, 빵 등의 가격상승으로 이어질까 봐 소비자들이 크게 걱정하고 있다.물가당국도 먹거리 물가 상승세가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매우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설상가상 전기요금을 비롯해 공공요금 인상도 이미 예고된 상태다. 통계를 내세워 소비자물가 안정세를 강조하더라도 체감물가가 실질적으로 꺾이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이 수긍하지 않는다. 현재 우리나라는 고액 연봉자가 급증하면서 국민 모두가 느낄 정도로 소득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가계 동향조사’에서는 전국가구 중 적자가구(한계가구) 비중이 26.7%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소득양극화는 사회 구성원 간의 갈등과 불안의 최대 요인이 된다. 특히 먹거리 물가의 급격한 상승은 서민들에겐 엄청난 스트레스를 준다. 정부가 시장경제를 통제할 수는 없겠지만, 물가상승 요인을 철저히 분석해서 서민들이 먹거리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덜 느끼도록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2023-06-07

보조금 비리, 철저히 책임 묻고 환수조치를

정부가 지난 1월부터 29개 부처별로 최근 3년간 민간단체에 지원된 국고보조금 사업을 전면 감사한 결과, 곳곳에서 비리행위가 밝혀져 충격적이다. 공익성을 내세운 일부 비영리 민간단체의 국고보조금 횡령 수법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그저께(5일) “이런 도둑에게 빨대 꽂은 기회를 준 문재인 정권의 책임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보조금 사용과 관련한 정부부처 조사결과는 빙산의 일각이고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는 비리행위가 더 심각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아직 조사결과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국 243개 지자체도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비영리 민간단체에 지급한 보조금 사용내용을 전수조사했었다. 아마 이번 정부부처 조사 결과와 비슷한 유형의 비리행위가 만연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021년 9월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시절 10년 동안 서울시가 시민단체에 지원한 보조금과 민간위탁금 등이 1조원에 달했다. 서울시의 곳간이 시민단체 전용 ATM기로 전락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NGO지원법’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지난 2000년 만들어졌다. 정부가 직접 하지 못하는 공익 활동을 시민사회가 해결한다는 명분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일부 민간단체들은 그동안 정부 감독의 사각지대에서 그들만의 성역을 구축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묻힌 민족영웅발굴’ 사업을 한다며 보조금을 받아 현 정권 퇴진운동 강의를 편성하는가 하면, 통일지원사업 보조금을 수령해 유흥업소에서 사용하기도 했다. 해외출장비를 받아 개인여행을 가는 파렴치한 비리행위도 있었다.정부가 보조금 관리 체계를 전산화해 불법행위를 차단하겠다고 했지만, 이번 기회에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세금 낭비를 막아야 한다. 우선 전국적인 비영리 민간단체의 현황부터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일일이 보조금 지급내용의 공익성·타당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도 밝혔듯이, 일벌백계 차원에서 이번에 밝혀진 보조금사용 비리에 대해서는 철저히 책임을 묻고 환수조치도 해야 한다.

2023-06-06

호국과 충렬의 정신을 배우는 보훈의 달

6월은 6·25 전쟁일과 현충일이 있어 호국보훈의 달이라 한다. 6·25전쟁이 끝나고 정전상태로 70년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우리는 안보의 위협을 느끼며 산다. 중국과 러시아의 보호 아래 북한은 핵무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고, 미국과 중국의 강대강 대립은 국제사회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 경제가 전쟁의 영향을 받아 오일쇼크와 공급망 위기, 스태그플레이션 등으로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특히 강대국 사이에 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치를 보고 한반도의 우리 처지가 남달라 보이지 않는다. 70여 년 전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시작한 6·25 전쟁을 통해 우리는 전쟁의 참혹상을 경험한 바 있다.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비극적 상황에 동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이런 동병상련의 아픔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수 백만명의 희생자가 발생하고 국토의 30% 이상이 황폐화된 우크라 전쟁의 상흔은 6·25전쟁의 아픔을 반추케 하는 것이다.힘의 논리가 통하는 냉엄한 국제사회에 우리는 어떻게 국가를 지킬지가 큰 과제가 아닐 수 없다. 한미일의 군사동맹 강화 등 국제사회의 공조를 통해 북한 핵에 대응하고 한편으로는 자주적 안보 능력 확보에도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올해 보훈의 달은 국가보훈처가 국가보훈부로 승격하면서 그 의미가 더 뜻깊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나라는 선진국일 수 없다. 선진국일수록 순국선열에 대한 예우를 경건히 하고 그들의 정신을 널리 전한다. 국가 유공자를 예우하고 그들의 희생 정신을 기리는 것이야말로 국가의 안보를 더 공고하게 하는 길이다.보훈의 달을 맞아 순국선열과 전몰장병의 넋을 기리는 동시에 안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넓혀가는 노력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북한의 위협을 대수롭지 않은 듯 여기는 사회 풍조가 불식되도록 올바른 안보교육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일반 가정서는 현충원이나 전쟁기념관 등을 찾아 호국과 충렬의 정신을 느껴보는 것도 보훈의 달을 뜻깊게 보내는 좋은 방법이다.

2023-06-06

첫발부터 제지당한 포스코 수소환원제철소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앞바다 135만㎡(약 41만평)를 메워 건설할 계획인 수소환원제철소 용지 조성사업이 첫 단계인 주민설명회부터 브레이크가 걸렸다. 2050년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해 반드시 현재의 포항제철소 고로를 수소환원제철 방식으로 전환해야 하는 포스코로서는 비상이 걸렸다.지난 1일 포항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국토부 주관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주민설명회는 시민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혀 시작도 못하고 취소됐다. 주민설명회는 지난달 24일부터 공람이 시작된 ‘포항국가산업단지(수소환원제철 용지조성사업)변경안’의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교통영향평가서, 재해영향평가서에 대한 주민의견을 듣는 자리였다. 포항환경운동연합 등 8개 단체로 구성된 포항제철소 5투기장반대대책위는 이미 설명회 하루전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바다를 메워 부지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었다.주민설명회가 시작단계에서 무산된 것은 포스코와 포항시의 준비미흡도 한몫했다. 포스코 측이 수소환원제철소 건설과 관련된 자료를 인터넷에 올려놓긴 했지만, 설명회 자리에서는 관련자료를 배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포항제철소 소재지가 지역구인 조영원 포항시의원이 지적한 것처럼, 설명회 장소에 포항시와 사업 승인권을 가진 국토부 담당자들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포스코측이 설명회 일정을 다시 잡기로 한 만큼, 철저한 준비를 해서 이해관계 주민 모두가 사업내용을 숙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포스코가 포항제철소를 수소환원제철 방식으로 전환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사실상 새로운 제철소를 건설하는 작업이어서 수십조원의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철강기업의 탄소중립은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어, 유럽연합 등은 천문학적인 지원을 통해 자국 철강산업을 보호하고 있다. 포항시민들이 끝까지 수소환원제철소를 건설하려는 포스코의 계획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포스코로서는 여유부지가 있는 광양제철소 쪽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포항시민들의 냉철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2023-06-04

전기요금 지역별 차등화, 기업유치 청신호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분산에너지 특별법은 전기 등 국내서 사용되는 에너지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별로 전기요금을 차등화시키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특별법은 전력을 사용하는 지역이나 그 인근에서 만들어 쓰는 일정규모 이하의 에너지를 자유롭게 생산·소비할 수 있도록 법제화했다. 중소규모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소형 모듈원자로 등을 분산에너지 개념에 포함시킴으로써 국가적으로 에너지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이와함께 지역별로 전기요금을 다르게 적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이 법안에 넣음으로써 원전이 많은 경북으로선 기업유치 등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는 비수도권 지자체의 오랜 숙제 중 하나다. 경북과 부산, 대전 등 대규모 원자력발전소와 화력발전소를 가진 지역에서는 전력을 생산하는 지역과 소비지역이 동일한 요금을 내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을 오래전부터 해왔다. 지역마다 다른 전력자립도와 송·배전 비용. 발전소 건립에 따른 보상 등을 충분히 고려해 지역별로 전기요금을 차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특히 전기요금의 차등화를 통해 수도권에 있는 전기 다량소비 기업의 지방이전을 유도해 지역균형발전에도 도움을 주자는 것이다. 지역별 전력 자립도를 보면 서울 4%, 경기도 60% 정도인데 반해 경북은 200%에 육박한다.경북도는 최근 분산에너지 특별법 통과와 함께 전기요금 지역별 차등화가 실시될 것에 대비해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전력 다소비 기업유치를 위한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섰다고 한다. 특별법 통과에 따라 부산, 울산 등 타 도시도 비슷한 움직임에 나설 것으로 보여 경북도의 발빠른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전기료 차등제가 실시되면 전기사용에 대한 기업의 인식이 달라지면서 값싼 지역으로 공장 이전을 고려할 기업도 생겨날 것이다. 전기료 차등제에 맞춰 경북도는 지역민이 실감할 수 있는 정책과 원전인근 산단 등 도내 각 지역에 기업이 찾아올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2023-06-04

코로나격리 해제됐지만 긴장상태는 유지를

정부가 어제(1일)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하면서 확진자 격리 의무가 해제됐다. 앞으로는 마스크도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 일부 시설에서만 의무적으로 착용하면 된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천229일 만에 일상생활속 방역 규제가 모두 풀린 것이다. 다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요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서는 당분간 마스크를 계속 써야 한다.이제 일상생활 속에서의 방역 조치는 모두 풀렸지만, 아직 긴장의 끈을 놓기는 이르다.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자체 공공의료체계를 구축해서 분야별 대응을 계속 하기로 한 조치는 바람직하다.대구시는 8개 구·군과 함께 32개팀 191명으로 구성된 전담대응기구를 계속 가동하며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다. 중증 확진자 입원을 위한 병상 46개도 계속 가동한다. 치료제 처방 담당약국도 확대운영한다. 경북도는 권역을 6개 중진료권으로 나누고 책임의료기관(공공병원 중심)을 선정해 필수의료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공공보건의료 협력강화 추진단은 경북대병원과 계명대·대구가톨릭대·영남대 의료원, 대구파티마병원, 동국대경주병원, 칠곡 경북대병원과 3개 지방의료원, 의사회 등으로 구성된다.대구·경북은 지난 2020년 2월 갑자기 닥친 코로나 펜데믹으로 의료시스템 붕괴 직전까지 가는 위급한 상황을 경험했다. 그러나 물리적인 ‘도시봉쇄’ 없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극복할 수 있었다. 성숙한 주민의식과 비상대응능력 때문이었다. 대구·경북의료계와 주민들이 똘똘 뭉치고 전국의료진과 구급대원, 국민들의 아낌없는 지원과 연대 속에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세계가 놀라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앞으로도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바이러스로 인해 새로운 전염병 대유행 사태가 충분히 올 수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를 중심으로 긴장상태를 유지하면서 어떤 전염병이 와도 극복할 수 있는 공공의료체계를 항상 갖춰두고 있어야 한다.

2023-06-01

‘이건희 컬렉션’ 문화예술 저변 확대 기회로

대구미술관이 지난 2월 21일부터 84일간 전시한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대미술 특별전에 12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같은 내용을 전시한 울산(10만명), 부산(7만명), 경남(6만명)보다 훨씬 많은 관람객이 다녀간 것은 대구시민의 문화예술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입증한 결과다.이번 전시회는 대구미술관 소장품과 국립현대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등이 소장한 44명의 작가 작품 81점이 전시됐다. 2011년 대구미술관 개관 이후 관람객 수 기준으로 역대 4위를 기록했고, 1일 관람객 수가 1천432명에 이른다. 교과서에서 만날 수 있는 유명작가의 그림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기회인데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에 대한 지역의 특별한 향수가 더해져 컬렉션의 흥행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이 된다.특히 65세 이상 노년층 관람객(7천714명)이 전년보다 12배나 많은 것은 눈에 띄는 변화다.대구는 문화예술이 강한 도시다. 특히 근대미술분야는 서동진, 이인성, 이쾌대 등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활약한 도시로 유명하다. 6·25전쟁 중에도 전국의 예술인이 모여 근대미술전을 열기도 한 곳이다. 대구시 달성군이 국립근대미술관을 대구에 유치하려는 것도 이런 시대적 배경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문화예술은 단순히 감상만하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다. 문화예술을 산업의 한 분야로 인식하는 문화산업 시대가 열리고 있다. 스페인의 북부 항구도시 빌바오는 구겐하임 미술관 유치로 일약 세계적 문화관광도시로 성장했다. 한해동안 10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다. 관광수입이 1천억원에 이른다고 한다.문화예술을 한 도시의 특성으로 규정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대구는 국제뮤지컬 페스티벌과 국제오페라 축제 등으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도시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출범을 계기로 대구시민 중심의 메세나 운동도 전개하고 있어 문화예술의 저변확대가 절실하다.이건희 컬렉션을 계기로 좋은 작품 전시회를 더 많이 만드는 한편 간송미술관 개관을 계기로 지역 문화예술의 힘을 더 자극시켜나가는 운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

2023-06-01

신공항 사업에 지역기업 참여 기회 늘려야

대구시가 건국 이래 대구경북의 최대 역사(役事)가 될 신공항 건설 사업을 이끌 공동출자법인(SPC) 설립에 나선다. 시는 31일 서울에서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LH와 한국공항공사, 대구도시개발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과 금융회사, 국내 50대 건설사, 지역건설사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군위·의성에 건설될 신공항 등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대구시는 신공항건설 사업의 개요와 사업별 추진절차, 사업대행자 구성 및 향후 추진일정 등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국내 투자자는 물론 해외 투자자 유치에도 나설 것임을 밝혔다. 대구시를 대신해 대규모 사업을 공공 주도방식으로 이끌 사업대행자 SPC 선정은 연말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이번 설명회는 대구경북 신공항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첫 행사로 관련업계의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대구경북 건설업계는 지역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사업에 지역업체가 얼마나 참여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대구경북 신공항사업은 군 공항과 민간공항으로 구분해 건설되고 종전부지에 대한 개발사업도 별도로 진행된다. 사업 규모가 토목공사에만 30조원 넘게 투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항주변 산업단지 조성 등 관련분야 개발을 포함하면 향후 20년동안 많게는 100조원 규모의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바야흐로 침체된 대구경북의 경기를 반등시킬 대역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와 관련 “지역건설업체와 지역자본이 최대한 많이 참여할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할 것”을 간부에게 당부한 바 있다. 그러나 지역업체의 역량부족으로 대형 외지업체의 들러리로 전락할 우려도 없지 않아 이에 대한 걱정도 있다.대구시가 6월 중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별도로 개최할 예정이지만 지역기업 스스로가 먼저 대응체제를 구축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우리지역은 신공항 건설사업의 경제적 효과를 최대한 누리고, 지역기업은 이를 계기로 전국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이번이 지역이 발전할 절호기회임을 망각해선 안 된다.

2023-05-31

가창면 행정구역 개편, 주민의견 적극 반영을

대구시가 지난달 30일 오후 가창면사무소 회의실에서 개최한 ‘달성군-수성구 관할구역 경계변경 관련 주민설명회’가 편입반대 주민들의 항의로 무산됐다.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설명회장에서 거칠게 항의했고, 이로인해 찬·반 주민들 간에 고성이 오가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대구시측은 정상적인 설명회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50여분 만에 현장을 떠났다. 주민설명회 절차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대구시는 향후 주민 설명회 일정을 새로 잡을 방침이다.대구시가 지난 4월 수성구와 달성군에 가창면 행정구역 변경에 대한 의견 수렴을 요청한 결과, 수성구는 찬성 의견을 전달했지만, 달성군과 군의회는 공개적으로 반대 뜻을 밝혔다. 달성군이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군 전체적으로 반대 의견이 높게 나왔지만, 일부 언론사가 가창면민만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편입찬성 의견이 우세하다.이제 ‘뜨거운 감자’는 대구시의회로 넘어오게 된다. 대구시는 조만간 시의회에 관할구역 경계변경 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동의안은 상임위 심의를 거쳐 본회의에 회부된다. 시의회 본회의에서는 재적 의원 과반수가 출석해 3분의 2 이상 찬성을 하면 동의안이 가결된다. 동의안이 통과되면 대구시는 달성군과 수성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실태조사 결과와 의회 동의서를 첨부해 행정안전부에 경계변경 조정 신청을 한다.현재 행정구역 변경에 반대하는 측은 수성구에 편입된다고 해서 가창면이 더 발전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는데다, 농촌지역에 주어지는 각종 혜택이 사라진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찬성 주민들로 조직된 ‘수성구 편입 대책위원회’ 측은 “가창면이 비슬산으로 가로막혀 달성군의 섬처럼 됐다”며 현 행정구역의 불합리성을 강조하고 있다.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은 행정 효율성이나 주민 편의 차원에서 오래전부터 거론돼 왔다. 대구시와 시의회가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주민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행정구역변경이 당위성과 타당성을 가질 수 있다.

2023-05-31

포스코 수소환원제철소 건설 첫발 내딛는다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소 부지 확보를 위한 첫 절차인 주민합동설명회(포항시 남구 호동 근로자종합복지관)가 내일(1일) 열린다. 설명회는 국토부 주관으로 개최되며, 이 자리에서는 지난 24일부터 주민공람이 시작된 ‘포항국가산업단지(수소환원제철 용지조성사업)변경안’의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교통영향평가서, 재해영향평가서에 대한 주민의견을 듣는다. 수소환원제철소는 주민설명회 후 산업단지심의위원회 승인을 얻어 내년 6월쯤 호안축제공사에 들어가며 2030년 1차 용지가 조성된다. 포스코는 1차 용지가 조성되면 곧바로 수소환원제철 상부시설 공사에 들어간다. 기존 고로를 대체할 수소환원제철소 건설은 포스코로선 제2의 창사와 다름없는 대역사다. 만성적인 부지난을 겪고 있는 포항제철소는 그동안 최첨단 철강시설을 짓지 못했으며, 이로인해 여유부지가 많은 광양제철소 쪽으로 포스코의 투자가 편중돼 포항시민들의 불만을 샀다.정부목표에 맞춰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하는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소 조기 상용화가 절실하다. 수소환원제철은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 대신 수소를 사용해 철을 생산하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화석연료는 철광석과 화학반응하면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만, 수소는 물이 발생하기 때문에 탄소배출이 없다. 포항철강공단을 비롯한 철강기업들도 수소환원제철소 용지조성사업 착공 여부가 지역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시민사회의 여론을 주시하고 있다.공유수면 매립절차를 밟는 과정에서는 많은 진통이 예상된다. 지난 2020년 4월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공유수면 매립 계획을 정부에 제출하자 지역 환경단체와 해수욕장 상인회 등이 반발한 적이 있다. 현재 포항제철소의 부지난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앞바다 공유수면을 메우는 길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철강산업 특성상 별도의 지역에서 장치시설을 마련할 수 없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소 건설사업은 포항으로선 또 다른 대기업 유치와 다름없는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2023-05-30

글로컬대학 신청, 사활 건 변혁만이 살길

정부가 비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글로컬대학30은 학령인구 감소로 존망위기에 몰린 지방대학을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육성해서 대학이 지역사회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프로젝트다.이 계획에는 대학 내부의 과감한 자기 혁신을 전제조건으로 한다. 학령인구 감소, 소멸위기의 지역사회와 산업구조 변화에 대학이 자율적이고 담대한 대응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정부는 글로컬대학을 2027년까지 30곳을 선정하고 선정된 대학에 대해서는 한 곳당 1천억원 이상의 국고를 지원한다. 올해 먼저 10곳 내외를 선정할 예정이다.대구와 경북에서도 글로컬대학 신청 마감을 두고 통폐합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경북대와 대구교대, 계명대와 계명문화대, 영남대와 영남이공대는 통합방식으로, 대구대와 대구가톨릭대, 경일대는 연합방식으로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으로 많은 대학이 비슷한 방식으로 글로컬대학 신청에 나서고 있어 어느 대학이 어떤 자기변혁을 통해 대상 대학으로 선정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이주호 교육부장관은 이 계획을 발표하면서 “자기 희생을 각오하는 대학에 예산을 줄 예정”이며 “총장이 담대한 구조개혁을 주장해도 교수들이 힘을 실어주지 않으면 밀어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구성원 모두가 대학이 생존할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의기투합해야 한다는 뜻이다.지금 지방의 대학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수도권 대학에 밀리고 학령인구 감소에 따돌려 존폐기로에 서 있다. 정부도 지방의 대학을 살리기 위해선 앞으로 10∼15년이 골든타임일 것으로 내다보고 글로컬대학이라는 프로젝트를 제시한 것이다. 교육부의 글로컬대학은 될성부른 지방대학에 예산을 주고 정부와 지자체가 밀어 세계적 대학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글로컬대학이 지역균형발전의 거점이 돼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글로컬대학에 참여할 뜻이 있는 대학이라면 정부 정책에 마지못해 따라가는 식으로 대응해서는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 우리지역 대학의 대전환 의지가 남달라야 한다. 지자체와 지역사회도 관심과 애정으로 격려해야 한다.

2023-05-30

25만 찾은 포항 불꽃쇼, 국가 대표축제 다웠다

전국 3대 불꽃 축제이자 전국 유일하게 포스코 야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포항 국제불꽃축제가 성황리 막을 내렸다. 27일 포항시 남구 형산강 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린 포항 국제불꽃축제에는 25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불꽃축제로서 면모를 과시했다.특히 불빛축제 내용뿐 아니라 수많은 인파 속에서도 성숙한 관람질서가 유지됐고, 지역경제에도 힘을 불어넣는 경제효과도 톡톡히 발휘됐다. 코로나19와 태풍 힌남노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포항시민에게 모처럼만에 희망의 불빛을 선사한 행사다.포항시 등에 따르면 메인 이벤트장에만 12만명, 인근의 부대행사장을 찾은 인파를 포함하면 모두 25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불빛축제를 즐겼다. 축제기간동안 공무원, 경찰, 민간단체 인력 등 1천명이 넘는 안전관리 요원들이 질서유지에 나섰고, 시민들의 높은 질서의식이 이에 호응하면서 단 한건의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이강덕 시장은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에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또 행사기간 동안 전국에서 많은 인파가 찾아오면서 경제적 효과도 컸다. 행사장 주변의 시장과 상가 등은 물론이요 영일대 해수욕장과 죽도시장 등 주요 관광지마다 인파가 넘쳐 거리는 활기로 가득했다. 지역대표 별미인 포항삼합꼬치는 1만6천인분이 팔렸다고 한다. 숙박업소들도 대부분 만실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포항 국제불빛축제는 세계적인 철강도시의 이미지를 살려 ‘불과 빛’을 테마로 2004년부터 진행해 왔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2019년 이후 행사가 일시 중단됐으나 4년만에 재개한 것이다.최근 지역마다 경쟁적으로 열리는 축제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문화산업으로 인식되면서 경제적 가치와 놀이문화가 공존하는 행사로 주목을 받는다. 행사의 규모와 기획에 따라 지역을 대표하거나 전국적 행사로 거듭나기도 한다. 포항 국제불빛축제는 어느모로 국가대표 축제로 부족함이 없다. 25만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로 그 진면목이 드러난 만큼 전국 최고 축제로 거듭나는 노력을 경주해 나가야 할 것이다.

2023-05-29

TK, 이제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올인하라

정부가 지난해 발의한 ‘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안’이 지난주 국회를 통과했다. 이 법률은 윤석열 정부 지방 정책을 총괄할 지방시대위원회 출범 근거를 담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14일 ‘지방자치’와 ‘국가균형발전’을 총괄하는 지방시대위 발족을 위해 이 법안을 입법예고했지만, 여야 갈등으로 출범이 장기간 미뤄졌다.아쉬운 점은 법률 핵심내용인 ‘교육자유특구’ 조항이 빠진 점이다. 민주당은 법안 중 교육자유특구 조항을 삭제하는 조건으로 특별법 통과에 합의했다. 교육자유특구는 학생선발·교과과정 개편 분야에서의 규제 완화와 교육 수요자의 선택권 확대, 교육 공급자 간 경쟁을 통해 비수도권에서도 다양한 명문 학교가 나올 수 있도록 배려한 제도였다. 비수도권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자녀 교육문제 때문인데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정책이 특별법에서 삭제된 것이다.지방시대위 공식 출범은 7월 중순쯤으로 예상된다. 이 위원회 위상은 대단하다. 13개 부처 장관과 국무조정실장이 당연직 위원이다. 시도지사협의회,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등 지방 4대 협의체 대표도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초대 위원장은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전 대구가톨릭대 총장)으로 내정돼 있다.지방시대위는 출범이 늦어진 만큼 속도를 내서 비수도권을 살릴 수 있는 과감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법률내용 중 지자체가 가장 중요시해야 할 부분은 기회발전특구 선정·운영에 관한 조항이다. 기회발전특구는 비수도권 지자체와 기업이 협의한 후 정부가 지정하는데, 특구로 이전하는 기업과 직원에겐 법인세와 소득세 감면 등의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준다. 비수도권 지자체로서는 둘도 없는 기회다. 만약 대구·경북이 기회발전특구 지정에서 탈락할 경우 곧바로 다른 지자체와의 경쟁에서 뒤처지게 된다. 인구소멸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이미 지방시대위 출범에 대비하고 있겠지만, 반드시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

2023-05-29

전기차 화재 잇따르는데 안전대책 서둘러야

24일 새벽 1시쯤 달성군 화원읍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옆에 주차된 전기차 2대까지 모두 불타는 피해가 발생했다.친환경차인 전기차 보급이 급증하는 가운데 전기차 화재도 매년 늘고 있다. 특히 전기차 화재의 대부분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하고 있어 화재시 신속한 대처가 안 돼 건물 화재나 붕괴 등 2차 피해까지 우려된다.친환경 자동차보급 촉진법에 따라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는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가 의무화됐으나 대부분의 공동주택이 지하주차장에 충전시설을 설치함으로써 화재시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둥 신속한 대처가 힘들다는 것이다.24일 화원읍 아파트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도 초진을 하고 견인차를 이용해 전기차 3대를 모두 지상으로 옮기고 나서야 불을 완전히 끌 수 있었다. 소방관계자에 의하면 전기차에 불이 나면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10배의 물과 10배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이날 화재 현장에도 장비 32대와 인력 92명을 동원했지만 2시간여가 지났어야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소방청 자료에 의하면 전기차 화재는 2020년 11건, 2021년 24건, 2022년 44건으로 집계돼 매년 급증하고 있다. 대구서도 같은기간 5건의 화재가 있었으며 그 중 4건이 주차장에서 발생했다.우리나라 전기차 보급이 벌써 40만대에 이르고 있다. 대구는 2만5천여대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전기차 보급이 많은 도시다.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일부 지자체가 전기차 충전기 시설을 지상에 설치토록 권장하고 있다. 대구시의회도 관련 조례 제정을 검토하고 있으나 당국의 보다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소방당국도 전기차 화재 진압을 위한 장비 확보 등 대응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또 전기차 충전시설에 대한 관리감독도 강화해야 한다. 정부도 전기차 보급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전기차 화재에 대한 원인 규명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에도 집중해야 한다. 전기차 화재가 사후약방문식 대처가 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미리 있어야 한다.

2023-05-25

포스텍 의사과학자 양성, 공감대 넓어진다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그저께(24일) 포항출신 김정재·김병욱 의원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회의주관은 경북도와 포항시, 포스텍이 맡았다. 이날 토론회는 의대 정원 확대문제가 민감한 이슈로 등장한 시기에 열려 주목을 받았다. 의사협회에서는 국회 정책토론회가 본 취지인 의사과학자 양성이 아니라 의대 정원 확대를 위한 포석이라는 의심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텍은 의학과 공학을 융합한 미국 일리노이대 의대 커리큘럼을 도입해 의사과학자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일리노이대 의대 커리큘럼은 의과학전문대학원 형태로 2년간 기초의학 과정, 4년간 박사 연구과정을 거친 뒤 다시 2년간 의학 임상교육을 받는 시스템이다.때마침 이주호 교육부장관도 토론회가 열린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바이오헬스 분야 육성을 위해 의대 정원 확대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 2월 3일 포스텍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과 관련해 “포항시와 포스텍이 첨단 분야의 인재 양성, 지역 혁신과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과 성과를 이뤄왔음을 알고 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인재 양성전략의 모델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부도 소통과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포스텍 의대 설립과 관련해선 지난해 11월 포항을 방문했던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지지의사를 밝혀 의대 설립 인가 최종 권한을 가진 관련 부처 장관들이 모두 찬성의사를 밝힌 상태다.의사과학자 육성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과제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매년 3천여명의 의사가 배출되지만, 의사과학자 분야의 전공자는 50명 안팎에 불과하다. 이날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이민구 연세대 교수(의사과학자 양성사업단 단장)는 “미국 등 의과학이 발달한 국가는 의과대학 중 상위 35%를 연구중심 의대로 운영한다”고 했다. 김병욱 의원이 토론회에서 주장했듯이, 의사협회가 연구중심 의대인 포스텍과 카이스트에 대해 새로운 트랙으로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겠다.

2023-05-25

대구 아파트시장, 연착륙 유도할 묘책 나와야

대구지역의 부동산 경기는 전국 최악이다. 1만4천여 가구에 달하는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할뿐 아니라 올해 입주 대기 물량도 3만6천가구에 이른다. 부동산 거래가 끊어진 지도 오래됐다. 살던 집이 팔리지 않아 분양받은 새아파트로 입주를 못하는 경우가 늘면서 지역 아파트 경기는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오죽했으면 대구시가 신규 주택건설사업 계획승인을 전면 보류하는 조치까지 취했을까. 과잉공급에 따른 주택경기 위축을 최소화하겠다는 행정당국의 궁여지책이지만 부작용도 없지 않다. 또 실효적인 성과가 나올지도 의문이다.다음 달 대구와 경북에서는 5천여 가구가 새 아파트로 입주할 것으로 알려져 전세값 하락에 따른 역전세도 우려되고 있다. 전국 최악의 상황에 빠진 대구지역 부동산 경기가 언제쯤 회복국면을 찾을지 요원해 보인다.아파트 가격은 지나치게 올라도 문제가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대폭락을 하는 것도 문제다. 부동산 경기가 장기 침체되면 건설산업이 어려움에 처하게 되고 금융시장이 불안해진다. 실수요자의 소비가 위축돼 시장경기도 나빠진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는 동전의 양면처럼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에 정책의 선택과 판단이 중요하다.부동산 R114에 따르면 다음 달 대구지역에서 6개월만에 아파트 신규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고 한다. 2개 업체에서 모두 2천500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인데, 대구지역 주택경기를 가늠할 좋은 기회로 여겨진다고 한다.2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주택사업자 체감경기 조사결과에 의하면 대구는 5월 중 주택경기 전망지수가 전달보다 11p 상승한 84로 나타났다. 지난 3월부터 조금씩 상승세가 이어져 주택경기 상승에 대한 관련업계의 기대심리도 높아져 있다. 하지만 미분양 물량 등을 고려할 때 경기가 쉽게 회복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6개월만에 개시되는 이번 아파트 분양이 침체에 빠진 지역의 부동산 경기를 연착륙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당국의 정책적 묘안과 관심이 필요하다.

2023-05-24

이제 국립공원된 팔공산, ‘名山’으로 거듭나길

영남권 명산인 팔공산이 지난 23일 우리나라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1980년 5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43년만이다.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신규 국립공원 지정은 2016년 태백산 이후 7년 만이며, 최초의 국립공원은 1967년 지정된 지리산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날 열린 국립공원위원회에서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안을 의결한 후 “이제 팔공산 국립공원은 공원 관리 전문기관인 국립공원공단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훼손 지역의 복원과 핵심 보전지역 내의 사유지 매수, 문화 유산지구 정비사업 등을 통해 팔공산의 우수한 자연·문화·역사 자원이 더욱 소중하게 보전될 것”이라고 밝혔다.환경부 타당성 조사 결과, 팔공산은 22개 국립공원과 대비해 문화자원 가치(동화사, 은해사, 갓바위 등 문화재 92점)는 2위, 야생생물 서식 현황(매·수달 등 멸종위기종 15종 포함, 총 5천296종)은 8위, 자연경관자원 가치(병풍바위, 염불봉 핵석, 가산바위, 치산 폭포 등 77개소)는 7위 수준으로 조사됐다.환경부의 국립공원 지정과정에서 지주들과 마찰이 있었지만 이미 훼손된 사유지는 공원구역에서 해제하고, 편입되는 지역에 대해선 토지 매수 사업 등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기로 한 것은 다행이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탐방로 개선, 안전인력 배치 등 자연문화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기 위한 관리시스템이 구축된다. 앞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태백산과 무등산은 탐방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앞으로 팔공산은 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더욱더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과제는 관광인프라 구축이다. 팔공산은 매년 행락철이 되면 교통체증이 심각하지만, 순환도로 확장 등 도로망 확충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집단시설지구도 수십년째 리모델링 되지 않은 채 노후화돼 관광객의 불만이 높다. 이제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만큼 대구시가 주도적으로 팔공산의 접근성 향상과 관광시설 확충에 적극 나서야 한다.

2023-05-24

포항 고교평준화 문제, ‘열린토론’ 필요하다

경북도내에서 유일하게 고교평준화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포항시가 고민에 빠졌다. 평준화 제도 채택 이후 고교생들의 성적이 떨어지는데다 우수학생들이 타지역으로 유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지난 2008년부터 평준화 제도를 도입해 현재 15년째를 맞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평준화제도에 대한 민심을 듣기 위해 포항 출신 박용선 경북도의원이 그저께(22일) 만18세 이상 포항시민 1천2명을 대상으로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포항지역 고교평준화제도의 개선방향에 대해 물어본 결과, ‘개선후 유지해야 한다’가 38.4%, ‘폐지해야 한다’가 37.2%로, 어떤 식으로든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는 응답자가 75.6%로 압도적이었다.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17.1%였다. 단순히 평준화에 대한 찬반의사를 물어본 설문에서는 찬성 46.9%, 반대 45.9%로 나타났다.포항시민사회가 우려한 대로 반대측은 학력하향평준화(44.7%), 우수학생유출(19.7%), 공교육 황폐화(11.6%), 학교평판도 저하(10.1%), 비평준화 쏠림(8.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찬성측은 학교간 격차해소(38.0%), 학습부담 경감(23.4%), 입시위주교육 폐단개선(19.5%), 대도시 집중현상 해소(8.3%) 순으로 응답했다.고교평준화제도 개선문제는 포항지역의 오래된 현안이다. 올 초에도 포항향토청년회가 평준화 제도개선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었다. 경북도내 최고 명문고라는 소리를 듣던 포항고와 포항여고의 서울 주요 대학 평균 합격률이 최근 경주고, 안동고, 구미고, 구미여고보다 뒤처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교평준화 제도개선 결정권한은 경북도교육청에 있다. 현재 도교육청에서는 평준화 제도에 손대는 것을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찬반 여론이 워낙 팽팽해 섣불리 결론을 내기가 쉽지 않다. 이번 여론조사를 계기로 포항지역사회가 고교생의 입장에서 고교평준화 제도개선문제를 공론화해보길 권한다.

2023-05-23

경북도 태양광 프로젝트, 기업 참여가 관건

경북도는 지난 2월 한수원,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4조2천억원 규모의 태양광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수원은 자본을 대고 경북도내 산업단지 입주업체들은 자신이 보유한 산단내 터를 내놓아 그곳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경북도 계획대로라면 신한울 원전 1기의 1.8배 수준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사업에 참여한 업체는 지구촌 기후위기 극복에 동참할 수 있고 발전시설 설치 장소에 대한 임대소득 수입과 기후변화 규제에 대응한 글로벌 경쟁력도 키울 수 있다. 또 관련 지역기업이 100% 시공관리에 참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된다고 다.태양광설비 사업은 대표적인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업이다. 2015년 파리기후협약 이후 세계 각국은 탄소배출량 감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도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전망치 대비 37% 감축키로 했다. 세계 각국은 화석연료 발전 비중을 줄이고 원자력이나 태양광 발전 등의 사업 비중을 늘려야 지구촌 최대 과제인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경북도의 친환경에너지 사업인 산업단지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도 파리기후협약 정신에서 출발했다. 산업단지내 유휴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청정에너지인 태양광 에너지를 생산하자는 것이다.지난 22일 경북 영천과 구미, 경산에서 경북형 산업단지 태양광발전 사업의 개시를 알리는 행사가 각각 열렸다. 영천 화산농공단지에 소재한 인조잔디 제조시공업체인 거평그린에서는 6천745㎡ 규모 공장지붕에 태양광설비 설치공사를 시작했고, 구미와 경산서도 기업체내에서 태양광설비 공사가 착공했다.경북형 태양광발전 사업은 도내 산단 면적의 30% 유휴지를 사용한다는 전제로 시작하는 사업이다. 산단내 입주기업의 이해와 참여없이는 사업을 진척시키기가 어렵다. 태양광 사업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기업에 돌아올 이익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히고 기업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경북도의 태양광 프로젝트가 도가 생각하는 에너지 대전환의 시작점이 될 수 있게 다양한 지원과 문제점에 대한 솔루션도 함께 제시해야 할 것이다.

2023-05-23

대구·경북 현안 ‘지방외교’로 해법 찾는다

대구·경북 미래동력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지방외교 행보가 눈길을 끈다. 홍 시장은 지난 17일부터 두바이와 싱가포르에서 공항건설 전문가 등을 만나 성공적인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해법을 찾는데 여념이 없다. 지난 19일에는 두바이공항 프리존을 둘러본 뒤 TK신공항에 공항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하겠다는 생각도 굳혔다. 두바이 개발 현장을 직접 둘러보면서 K2 후적지를 24시간 가동되는 관광·상업·비즈니스 타운으로 건설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대구시는 두바이공공개발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적합한 신공항 건설 모델을 찾아나갈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지난 21일부터 열흘 일정으로 인도와 스리랑카,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이다. 인도에서는 급성장하고 있는 우타르 프라데시의 주지사를 만나 지방정부간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뉴델리에서는 3개 대학에서 특강을 한다. 해외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스케줄이다. 두 번째 방문국인 스리랑카에서는 국무총리를 만나 산업인력 유치와 경북관광 홍보활동을 한다. 경북도는 오래전부터 스리랑카를 비롯한 8개 국가에서 새마을 시범마을을 운영하며 지방외교를 실천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경북의 관광과 음식을 중점 홍보한다.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 이 지사는 최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지방외교포럼’에 참석, 중앙정부 의존의 외교 한계를 벗어나 폭넓은 지방 외교가 펼쳐져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사실 코로나19와 같은 초국가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앙정부 차원의 외교만으론 불충분한 경우가 많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력해 국가가 보유한 외교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중국이나 러시아와 같이 국가 간의 관계가 불편하더라도 지방정부 차원에서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지방정부의 노력이 국가 전체의 외교적 결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 지난해 1월 전면 개정된 지방자치법의 지자체 사무 범위에 ‘국제교류 및 협력’ 업무가 신설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2023-05-22

경북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로 활로 뚫어야

경북도가 운영하는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 ‘사이소’가 전년보다 2개월 빠르게 100억 매출을 달성했다.경북도에 따르면 경북도 고향장터인 ‘사이소’의 4월말 기준 누적 매출액이 102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보다 3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연간 목표액 42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경북도는 보고 있다. 품목별로는 부가가치가 높은 홍삼가공류, 참기름, 과채음료 등 가공식품이 가장 큰 87%의 상승폭을 보였고, 주력상품인 한우, 사과, 쌀 등 농축산물 매출도 전년보다 25%가 증가했다.경북도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인 ‘사이소’는 그간 시군별로 운영하던 것을 도 단위 광역플랫폼으로 통합 운영하고 있다. 이달까지 도내 16개 시군 쇼핑몰을 통합했고, 연말까지 모든 시군 쇼핑몰을 통합할 계획이다.코로나19 이후 나타난 비대면 소비문화의 확산으로 대세가 된 온라인 쇼핑몰은 이제 거부할 수 없는 큰 흐름이다. 온라인을 통한 소비 수요가 빠르고 그리고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과점 형태의 민간플랫폼이 발 빠르게 등장, 수수료 등으로 생산자 이익의 상당 부분을 뺏고 있어 이에 대응하는 사이소 같은 공공플랫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게 됐다. 공공 배달앱인 경북도의 ‘먹개비’나 대구시의 ‘대구로’ 등도 대형 민간플랫폼에 맞서 나온 공공앱으로 소비자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통합 운영에 들어간 ‘사이소’도 회원 관리나 등록상품, 결제 및 정산을 통합 관리하면서 홍보예산 등을 줄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특히 공공플랫폼을 만들면서 소비자와 생산자를 직접 연결시킴으로써 소비자는 질 좋은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고, 농민은 판매 걱정을 들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공공형 온라인몰의 큰 장점이다. 무엇보다 판로 개척이 힘든 취약농가를 지원할 수 있고 가격 하락한 농산물의 소비를 촉진하는 등 공익적인 측면은 지방자치단체가 키워가야 할 분야라 하겠다.경북도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사이소’가 공공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아 생산자의 이익에 앞장서 주길 기대한다.

2023-05-22

대구시의회로 넘어간 ‘가창면 편입 결정권’

대구시가 달성군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과 관련, ‘관할구역 경계변경 조정 신청에 대한 동의안’을 곧 시의회에 제출한다. 수성구 편입에 대한 시의회 동의를 구하는 절차다. 동의안은 시의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 2이상 찬성을 얻으면 가결된다. 대구시는 동의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달성군과 수성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실태조사 결과와 의회 동의서를 첨부해 행정안전부에 경계변경 조정 신청을 한다. 달성군은 현재 가창면 수성구 편입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대구시가 주요기관 및 시설(국립근대미술관, 농수산물도매시장, 제2국가산단)을 달성군에 집중 배치해 준 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면서도 “가창을 잃어버린 군수가 되고 싶지 않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달성군의회도 대구시의원들에게 반대 의사를 전달한 상태다. 달성군의회는 “관 주도의 의제 설정(행정구역 변경)보다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관과 주민의 원활한 소통을 전제로 하는 절차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가창면민 의견뿐만이 아니라 이해당사자인 27만 달성군민 전체의 의견을 물어서 편입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달성군은 지난달 군민전체를 대상으로 가창면 편입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사가 가창면민만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편입찬성 의견이 우세하다.이제 뜨거운 감자는 대구시의회로 넘어왔다. 시의회 본회의 의결에 앞서 동의안을 심사해야 할 상임위(기획행정위원회)는 많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으로선 동의안 찬반여부를 판단할 객관적인 데이터가 거의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은 행정 효율성이나 주민 편의 차원에서 오래전부터 거론돼 온 의제다. 시의회는 집행부에서 동의안이 회부되면 싫든 좋든 찬반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시의원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행정구역변경이 타당성과 당위성을 가지려면, 이해관계가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의견수렴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2023-05-21

늘어나는 소나무재선충 피해, 막을 방법 없나

경북도내에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전국에서 가장 많아 방제대책이 시급하다. 경북도에 따르면 작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경북도가 제거한 소나무재선충 피해 고사목과 감염 우려 고사목은 모두 58만여 그루다. 이는 작년보다 87%가 늘어난 것으로 해마다 같은 방법으로 수십만 그루를 제거하고 있으나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을 막지 못하고 있다.경북도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나무는 전국 162만그루의 36%로 피해 규모로 보아 전국서 가장 심하다.특히 경북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영양군과 울릉군을 제외한 모든 시군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재선충병 확산에 대한 획기적 대책이 필요하다.소나무재선충병은 지구 온난화로 소나무재선충의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인데, 1mm 내외의 벌레가 소나무 조직의 수분 통로를 막아 나무가 말라 죽는 병이다. 한번 감염된 소나무는 100% 고사한다. 현재까지 치료약도 없다.경북도내는 2019년 69만여 그루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했으며 2020년 49만여 그루, 2021년 34만여 그루, 2022년 31만여 그루 등 해마다 조금씩 줄어들었으나 올들어 급격히 늘어났다. 올해 특별히 소나무재선충병이 늘어난 것에 대해 산림청은 병징 발현이 지연되고 있고, 정밀예찰이 어려워 주변으로 피해가 확산된 것으로 분석한다.문제는 재선충에 감염됐으나 바로 고사하지 않는 잠재 감염목의 경우 확인이 어렵다는 것이다. 경북도는 헬기 동원과 현장 인력보강 등으로 정밀 방제작업에 나설 계획이나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특히 울진 금강송 군락지 등 보호수지역에 대한 정밀 예찰이 꼭 필요하다.소나무재선충병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철저한 예찰시스템을 유지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매개충이 활동하는 4∼9월에는 더 철저한 예찰을 벌여야 하며 감염목은 반드시 벌채 후 소각 등으로 매개충의 이동을 원천봉쇄해야 한다. 우리나라 산림의 대표 수종인 소나무가 멸종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으로 방제에 나서야 한다.

2023-05-21

입법독주와 사회적 갈등, 언제까지 봐야하나

윤석열 대통령이 민주당의 일방적인 간호법 제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함으로써, 예고됐던 의료대란이 가시화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그저께(17일)부터 “불법진료에 대한 의사의 업무지시를 거부하는 준법투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파업은 하지 않는 대신 수술실 진료보조(PA) 등 일부 간호사들이 관례적으로 해왔던 ‘업무 외 의료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PA 업무는 대리처방, 대리수술, 채혈, 초음파 및 심전도 검사, 동맥혈 채취, 항암제 조제, 봉합 등 수술실에서 행해지는 주요처치행위다. 대부분 외과, 흉부외과 진료영역이어서 앞으로 상급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수술실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간호법은 기존 의료법에서 간호사만 떼어내 처우개선을 하는 법률이어서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 다른 직역의 수많은 사람들이 반발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앞으로도 거대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간호법처럼 사회갈등을 유발하는 법률제정을 계속 밀어붙일 태세여서 대통령 거부권 행사는 이어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이미 정부·여당의 반대에도 ‘노란봉투법’, 방송법 등을 본회의에 직상정해 처리하기로 예고했다. 노란봉투법은 불법파업으로 인한 기업의 배상 청구 권리를 제한하는 것이고, 방송법은 KBS 등 공영방송의 이사회 구성과 사장 선임 절차를 바꾸는 것이다.최근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반도체 등 주력산업 실적은 악화하고 있다. 경제성장 엔진이 식어가면서 서민들은 일자리 부족으로 민생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정치권은 해법은 뒤로한 채 섬뜩한 용어를 써가며 서로 싸우는데 혈안이 돼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상식적으로 사회적 갈등이 예상되는 법률일수록 사전에 여야가 충분히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민주당은 이제 사회구성원끼리의 갈등을 유발하는 법률을 일방적으로 제정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윤 대통령도 민주당과의 소통방식을 바꿔야 한다. 야당 지도부와 수시로 만나면서 적극적으로 협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2023-05-18

여름철 자연재해 만반의 준비로 피해 줄여야

작년 9월 경북을 강타한 태풍 힌남노는 포항 등지에 엄청난 피해를 안겼다. 주택 침수, 도로·교량 파괴 등 1만3천여 건의 각종 재산피해와 더불어 15명의 인명사고도 불렀다. 피해 복구에 든 비용이 무려 7천800억원이라 한다.역대급 태풍으로 미처 손 쓸 수 없는 불가피한 면도 있지만 자연재해는 철저한 대비만 된다면 그 피해는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큰 면적을 가지고 있고, 산지와 넓은 해안가를 끼고 있어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가 잦다. 이런 점을 감안, 경북도는 지난해 2023년 재해예방 개선사업비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예산을 확보했고 도내 상습재난지역의 주민 안전을 위해 각종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자연재해를 완전하게 막을 수는 없다.지구촌은 지금 이상기온 현상으로 돌발 자연재해가 해마다 늘고 있다. 역대급 태풍과 가뭄 등으로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의하면 우리나라 올 여름은 작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50%라고 한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도 최고기온 기록 경신이 자주 나타나 이를 반증한다. 싱가포르가 40년 만에 폭염 기록을 세웠고, 베트남은 44.2도를 기록했다고 한다.올해는 엘리뇨 영향으로 극단적인 기후현상이 잦을 것으로도 관측된다. 이상기후로 인한 재해 예방에 각별한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경북도가 여름철 자연재해에 대비, 사전점검에 나섰다. 본격적인 우기가 오기 전에 공사 중인 현장의 안전점검과 예·경보시스템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을 확인하고 미흡한 부분은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지적한대로 경북은 면적이 넓고 산지가 많아 사고발생 위험이 높다. 산불피해로 인한 산사태 우려지역, 관광지의 인명피해 우려지역, 저지대 침수지역, 배수펌프장의 안전성 등 살펴봐야 할 분야가 많다. 준비하는 우리의 노력에 따라 재해피해는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철저하고 완벽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도내 각 지자체는 도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킨다는 신념으로 여름철 자연재해 차단에 만반의 준비를 해주길 바란다.

2023-05-18

특화단지지정에 정치논리 개입돼선 안돼

다음 달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이차전지·반도체·디스플레이) 지정을 앞두고 정부가 어제(17일)부터 공모신청서를 낸 지자체를 대상으로 발표회를 갖는 등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갔다. 오늘까지 이틀간 열리는 발표회는 2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해당 지자체로부터 추진전략을 듣고 질의응답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화단지 평가지표 중 가장 핵심은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45점)다. 그리고 인프라와 인력 등 첨단전략산업 성장기반확보 가능성(25점), 첨단전략산업 및 지역산업 동반성장 가능성(30점)도 주요지표다. 포항시가 신청한 이차전지 특화단지 공모에는 울산시와 충북(오창), 전북(새만금)이 신청서를 냈다. 최근 암 수술을 받고 치료중인 이강덕 포항시장은 발표회에 직접 참석했다. 이 시장은 지난 2014년 취임한 이후 포항을 이차전지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해 꾸준히 행정력을 집중시켜왔다. 이차전지산업 경쟁력이나 인프라·인력, 지역산업 동반성장 등 3가지 평가지표를 적용해 보면, 포항은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구미시가 신청한 반도체 특화단지(개별형·단지형) 공모에는 14개 지자체가 도전장을 냈다. 우리나라 전자산업이 첫 시작된 구미시에는 현재 SK실트론, LG이노텍을 중심으로 반도체 소재 부품 기업 344개사가 몰려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반도체 집적지다. 인프라나 인력, 지역산업 동반성장 부분에서 수도권 지자체보다 훨씬 앞선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구미산단과 불과 10㎞ 떨어져 있는 대구경북신공항이 건설되면 첨단산업 기업들의 물류비용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진다. 정부가 이차전지와 반도체를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한 이유는 국제적인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당 대표가 특화단지 공모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등의 잡음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 위주로 특화단지가 지정될 것이라는 소리도 들린다. 만약 특화단지 지정이 수도권 위주로 되거나 정치적 입김이 작용하면 국가차원에서 타격을 받게 된다. 오직 경제논리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가 지정되길 바란다.

2023-05-17

안동대와 경북도립대 통합 추진을 주목한다

국립 안동대학과 경북도립대학이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 선정을 목표로 두 대학의 통합을 본격 논의하기 시작했다. 두 대학 관계자는 16일 모임을 갖고 대학통합시 운영 형태, 산학협력단 등 부설기관 운영 방안 등 통합과 관련한 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벌였다. 향후 두 대학은 이와 관련한 논의를 지속 벌여 의견을 좁혀 갈 생각이라 한다.두 대학의 통합 논의는 교육부가 추진하는 글로컬 대학 선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육부는 올 초 학령인구 감소와 산업구조 변화 속에 앞으로 10∼15년이 대학혁신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인식 아래 지역과 대학이 동반성장하는 글로컬 대학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10개 내외 대학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30개 대학을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하고 한 곳당 1천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알다시피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이라는 난제 속에 학교 존립을 걱정해야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2023학년 정시모집에서 사실상 미달이 난 대학 중 87%가 지방소재 대학이다. 내년은 더 심각하다. 입시계는 올해 고3 학생 수가 사상 최저인 점을 고려하면 내년에 정원미달 인원이 5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의 국립대조차도 정원미달 쓰나미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인구소멸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의 97%가 지방에 있어 지방대학의 존폐는 시간문제다. 경북은 인구소멸 시군이 많은 대표적 도시다. 지역의 대학으로서는 특단의 결정이 필요한 시기며 정부가 제시한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는 것이 대학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 된다.교육부의 글로컬 대학은 지방대학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려 지역사회와 경제를 이끌고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혁신의 당사자인 대학의 뼈 깎는 노력이 필수다. 전국의 많은 대학이 글로컬 대학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내부 경쟁도 치열하다. 대학은 각자의 이기심을 버리고 글로컬 대학 선정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두 대학의 통합이 성공할 수 있게 지역사회의 관심과 격려도 필요하다.

2023-05-17

세계적 항공사와 TK의 상생협력 환영한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들어서는 군위·의성지역 항공산업 기반구축과 포항경주공항, 울릉공항의 활성화를 위한 의미깊은 행사가 그저께(15일) 포항시 남구 포항경주공항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에는 경북도가 포항경주공항에서 세계 최대 중소형 항공기 제작사인 엠브레어사와 항공산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마틴 홈즈 엠브레어 총괄부사장(CCO), 마시아 도너 주한 브라질 대사,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행사 참석자들은 MOU체결 후 엠브레어사가 제작한 소형 제트 항공기 E190-E2를 타고 공사가 30%정도 진행중인 울릉공항의 상공을 선회하는 시범비행도 했다. 시범비행은 단거리 이착륙이 가능한 E190-E2 항공기의 울릉공항 취항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오는 2026년 취항 목표로 공사중인 울릉공항은 국내 최초로 바다를 메워 건설되는 공항인 만큼, 활주로 길이가 국내 다른 공항에 비해 짧다. 시범비행한 항공기는 울릉공항과 포항경주공항을 정기운항하는 항공기와 같은 기종이다. 단거리 활주로(1천200m) 이착륙이 가능하고 우수한 항속거리(최대 6시간)를 유지할 수 있어 울릉공항 취항에는 최적의 항공기로 평가받고 있다.이철우 도지사는 이날 “엠브레어와의 협력을 계기로 글로벌 항공 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새로운 항공산업을 육성해 대구경북신공항을 대한민국 항공물류의 허브로 성장시키고 포항경주공항, 울릉공항을 세계적인 관광공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에 집중된 항공산업(여객·물류·항공정비·기반시설·서비스)을 대구·경북으로 분산해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판도를 바꿔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경북도가 MOU를 체결한 엠브레어사는 브라질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혁신으로 세계 3대 항공기 제작사로 성장했다. 항공기 제작사나 항공정비 업체가 전혀 없는 대구·경북으로서는 항공산업 기반구축을 위해 상생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최적의 기업이다. 강력한 파트너십이 계속 유지되길 기대한다.

2023-05-16

전기·가스료 인상, 물가관리에 선제 대응을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16일부터 5.3%씩 인상된다. 전기요금은 kwh당 8원, 가스요금은 MJ당 1.04원 올라 4인가구 기준 각 가정이 매월 추가 지출해야 할 에너지 요금은 7천400원 가량 될 거라 한다.이번 에너지 요금 인상은 한전과 가스공사 등의 적자보전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국민부담 추가와 물가불안이란 측면에서 또다른 걱정거리가 생긴 셈이다. 특히 자영업자와 산업계 등은 원자재값 상승에 더해 에너지 값까지 오르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경영을 어떻게 꾸려갈지 벌써 걱정이다.정부의 에너지 가격 인상은 최악의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한전과 가스공사 등의 경영난 타개를 위해 불가피하다. 원가보다 싼 가격으로 에너지를 지속 공급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인상으로도 공기업의 경영난이 완전히 타개될 수가 없어 연내 전기·가스요금의 추가인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물가 관리가 사실상 비상이다. 지난해 7월 6.3%까지 치솟았던 국내 소비자 물가는 지난달 3%대로 겨우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전기·가스료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고려하면 정부의 선제적 대책이 따라야 한다. 전기료 등으로 어려움을 겪게 될 서민과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책과 함께 우리사회에 만연된 에너지 과소비 풍토를 근절시키는 계기로도 삼아야 한다. 우리나라 에너지 사용량 OECD국가 평균보다 1.7배나 높다. 그러면서 효율성은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에너지 소비에 대한 국가적 각성이 필요하다. 우리는 지난 겨울 가스료 인상으로 난방비 폭탄을 경험한 바 있다. 이번 여름은 역대급 폭염이 예상되면서 전기료 또한 난방비 못지않은 폭탄을 경험할 수 있을지 모른다. 가정마다 에너지 절약의 지혜를 찾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지난 정부가 요금 인상을 미루면서 공기업의 경영을 악화시키고 에너지 시장가격이 왜곡되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이 빚어졌다. 정치적 판단으로 에너지 가격이 왜곡되는 일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한다. 가정과 업소, 기업들은 에너지를 절약하고 정부는 시장기능에 의한 합리적 요금관리로 에너지 가격이 물가를 자극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2023-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