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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후배들의 용감한 예능 도전 응원해요”

`팜므파탈 안방마님` 배우 이미숙의 집에서 하숙하는 기분은 어떨까.그의 딸들인 박시연·장신영·이다해·윤소이 등 개성 충만한 여배우들에, 만년고시생이란 설정의 박수홍, 안방마님의 하나뿐인 남동생이라는 이수근도 함께다.한 치 앞도 예상하기 어려운 하숙살이다.이 만만치 않은 생활을 하게 될 행운(?)의 남자는 매주 바뀌는데, 게임이면 게임, 토크면 토크 등 입주 테스트를 거쳐야 결정된다.14일 밤 첫 방송을 한 KBS 2TV 새 화요예능 프로그램 `하숙집 딸들`은 하숙집에서 벌이는 시추에이션 리얼 버라이어티다.멤버 면면을 보니 세트장이 아닌 실제 주택에서 스태프와 대본도 없이 시트콤과 예능을 넘나들며 하숙집을 끌어갈 `엄마` 이미숙의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이미숙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기자가 예능에 출연한다는 건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부분인데, 용감한 결정을 내려준 후배들에게 늘 파이팅하자고 격려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저희는 작품 속에서 정해진 캐릭터와 이미지를 고수해야 하는데 예능에서 무너지는 모습에 대한 두려움이 없지 않다”며 “그러나 요새는 연기자들도 그저숨는 게 미덕이 아닌 것 같다. 이것도 하나의 `장르`가 아니냐”고 설명했다.이미숙은 네 딸에 대해 거침없는 평을 쏟아냈다.그는 “일단 기본적으로 심성이 다들 착한데, 다들 너무 커서 좀 부담스럽긴 하다. 그래도 내가 밀리는 건 키밖에 없다”며 웃었다.그러면서 “첫째 딸 시연이는 조금 맹하다. 물론 맹한 게 사실 똑똑한 것일 수 있다”며 “프로그램이 오래갈수록 시연이만 살아남는 게 아닌가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둘째딸 장신영에 대해선 “책임감이 있고 싸움을 잘하게 생겼다”고 말해 장신영을 당황하게 했다.셋째 이다해와 관련해선 “첫 촬영을 다해네 집에서 했는데 그렇게 여성스럽게 집을 꾸미는 배우인 줄 처음 알았다”며 “다해한테 `네가 좀 깍쟁이 이미지가 있는데 이번에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주문했다”고 전했다.그는 막내 윤소이를 “철없는 막내로, 발랄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더는 좋게 꾸며서 말을 못해주겠다”며 말해 예능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이미숙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썸`을 은근히 기대한다는 노총각 박수홍에게 “나랑 살면 되겠네~”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그는 또 함께하고 싶은 남자 게스트로 박보검을 꼽았다. 그러면서도 “사실 남자면 누구나 좋고, 일단 오면 가둬놓고 뭐라도 할 것이니 누구든지 오라”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이미숙과 달리 장신영은 배우 송중기, 박시연은 방송인 오상진, 이다해는 방송인 유재석, 윤소이는 방송인 강호동을 초대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이미숙은 “주제도 각본도 없이 해보라고 던져졌을 때 서툰 모습들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배우들의 본능과 본모습들을 많이 보실 수 있게 매주 웃겨드리겠다”고 다짐했다.옆에 있던 이수근은 “배우들이다 보니 준비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까 했지만 미숙 누나가 `몸뻬바지`를 입고 딸들을 부르면 바로 다 나온다”며 이미숙의 카리스마에 혀를 내둘렀다. /연합뉴스

2017-02-15

`피고인`, 상승세 심상찮네

SBS TV 월화극 `피고인`이 방송 7회 만에 전국 시청률 20%를 돌파했다.1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방송된 `피고인`은 전국 20.9%, 수도권 22.4%를 기록했다.앞서 `피고인`은 4회서 수도권 시청률 20%를 돌파했다.이같은 상승세는 전작인 `낭만닥터 김사부`보다도 한발 빠른 흥행 속도다.`낭만닥터 김사부`는 6회에서 수도권 20%, 8회에서 전국 20%를 돌파했으며 자체 최고인 27.6%로 막을 내렸다.`피고인`의 나홀로 독주로 경쟁작들과의 격차는 1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같은 시간 방송된 MBC TV `역적`은 10.7%, KBS 2TV `화랑`은 8.2%로 집계됐다. KBS 1TV `가요무대`는 10.3%.지성의 열연이 눈부신 `피고인`은 정의감에 넘치던 열혈 검사 박정우가 하루아침에 가족 살해범으로 몰리고 기억마저 잃어버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어둡고 비극적인 내용으로 시청자의 마음에 돌덩이를 던져 줌에도 지성의 명연기와 베일에 싸인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이 매회 시청자를 불러모으고 있다.박정우 검사가 갑자기 왜 가족이 살해당한 날 전후의 기억만 잃은 것인지 알수 없는 상황에서, 드라마는 매회 아주 작은 단서만 공개해 시청자의 애를 태우고 있다. 이를 비판하는 댓글도 쏟아지지만, 시청자의 궁금증은 그러한 비판을 넘어서고 있다.`태양의 후예`와 `닥터스`에서 잇따라 좋은 인상을 남긴 김민석이 비밀의 키를 쥔 역할로 나온 것도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 6회 마지막 장면에서 반전을 책임졌던 김민석이 향후 어떤 역할을 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2017-02-15

아델, 비욘세 제치고 그래미 주인공에

▲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의 12일(현지시간) 제59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헬로`(Hello)로 `올해의 노래` 부문 등을 수상한, 아델이 트로피들을 안고 있다. /연합뉴스올해 그래미의 여왕은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아델이었다.아델은 12일 밤(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 센터에서 열린 제59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등 주요부문 3개 상을 휩쓸었다.아델은 2015년 말 발표한 메가 히트곡 `헬로`(Hello)로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레코드`를, `헬로`가 수록된 `25` 앨범으로 `올해의 앨범`을 차지했다. 또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상과 `베스트 팝 보컬 앨범`상을 더해 총 5관왕을 차지했다.그는 지난 2012년 그래미 어워즈에서 앨범 `21`과 수록곡 `롤링 인 더 딥`(Rolling in the Deep)으로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등 6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 후보에 올랐던 부문에서 모두 수상해 5관왕을 차지하며 그래미의 여왕으로 다시 등극했다.아델과 함께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베스트 팝 솔로퍼포먼스` 부문에서 경쟁한 비욘세는 모두 4개 부문 트로피를 모두 아델에게 양보했다.비욘세는 이번 그래미 시상식에서 총 9개 부문에 이름을 올려 최다부문 후보자가 됐지만, `베스트 어번 컨템퍼러리 앨범`과 `베스트 뮤직비디오`상 등 2개부문만 수상했다.아델은 “투표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 저를 지켜주는 가족과 남편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특히 아델은 “비욘세를 제 어머니로 삼고 싶다. 비욘세에게서 많은 영감을 받고있고 그는 제게 큰 원동력이 되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비욘세의 `레모네이드`(Lemonade) 앨범은 아름답고 강인하고 멋지고 훌륭한 앨범”이라며 “많은 분이 그 진가를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모든 신인 가수가 꿈꾸는 `베스트 신인 아티스트`상은 챈스 더 래퍼에게 돌아갔다.트로피를 받은 챈스 더 래퍼는 가족과 지인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어 “독립이라는 것은 혼자가 아니라 자유를 향해 함께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챈스 더 래퍼는 `베스트 랩 포퍼먼스상`, `베스트 랩 앨범상`까지 더해 3관왕을 차지했다.록 듀오 트웬티 원 파일럿츠는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속옷 차림의 파격적인 수상퍼포먼스를 선보였다.`스트레스드 아웃`(Stressed Out)으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상`을 수상한 트웬티 원 파일럿츠는 자신들의 이름이 호명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주섬주섬 바지를 벗고 무대에 올라 모두를 놀라게 했다.이들은 수상소감에서 “어릴 적 동네에서 아무도 우리를 신경 쓰지 않을 때, 친구와 함께 속옷 차림으로 그래미 어워드 시상식을 본 적 있다”며 “그때 `나중에 그래미 어워드에서 상을 받으면 이 복장으로 시상식을 가보자`고 다짐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여러분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지난해 1월 8일 세상을 떠난 데이비드 보위는 유작 앨범의 `블랙스타`(Blackstar)로 `베스트 록 송`의 영예를 안았다. 또 `베스트 록 퍼포먼스`, `베스트 얼터너티브 뮤직 앨범`,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 `베스트 엔지니어드 앨범, 논-클래시컬` 등 4개 부문을 차지해 총 5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영국 출신 배우 겸 코미디언 제임스 코든의 사회로 진행된 시상식은 세계 최고의 팝스타가 펼치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아델이 압도적인 보컬의 `헬로`로 시상식의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데 이어 위켄드와 다프트 펑크 그리고 에드 시런이 무대에 올라 시상식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또 비욘세는 임신한 모습으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팝스타 레이디 가가는 `헤비메탈의 전설` 메탈리카와 함께 콜래버레이션(협업) 무대를 선보였다. 레이디 가가는 메탈리카의 `하드와이어드…투 셀프-디스트럭트`(HARDWIRED…TO SELF-DESTRUCT) 앨범의 수록곡 `모스 인투 플레임`(Moth Into Flame)을 폭발적 가창력으로 소화해 관객을 열광시켰다.전설의 팝스타들을 추모하는 무대도 눈에 띄었다.아델은 지난해 12월 25일 세상을 떠난 조지 마이클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패스트 러브`(Fast Love)를 불렀다. `디스코의 전설` 비지스에 대한 헌정 공연도 펼쳐졌다.미국레코딩예술과학아카데미(NARAS)가 주관하는 그래미 어워즈는 팝, 록, RB, 힙합, 재즈 등 대중음악 전 장르를 망라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장르 구분 없이 선정하는 주요상 4개를 비롯해 총 84개 부문에서 수상자가 나왔다. /연합뉴스

2017-02-14

문희준·소율 “평생 예쁘게 살자고 다짐”

`아이돌 1호 부부`인 그룹 H.O.T 출신 문희준(39)과 크레용팝의 소율(26)이 12일 화촉을 밝혔다.두 사람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가족과 동료 연예인들의 축복 속에 백년가약을 맺었다.둘의 결혼식은 KBS 아나운서 출신 조우종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축가는 문희준과 H.O.T에서 함께 활동한 강타가 맞았다. 또 H.O.T 출신 토니안과 크레용팝의 금미가 각각 신랑·신부를 위해 축시를 선사했다. 신화의 이민우를 비롯해 홍경민, 주영훈, 배기성, KCM, 크레용팝 멤버들, H.O.T출신 이재원, 유재석, 박경림, 바다 등 동료들이 참석해 축하했다.둘은 2년 전 같은 분야에서 활동하며 선후배 사이로 지내다가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인 만남을 가진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결혼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두 사람은 “너무 많이 떨린다. 어제 잠이 오지 않더라”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서로에게 반한 계기로 소율은 “오빠가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잘 챙겨준다. 또 저를 바라보는 눈빛이 따뜻했다. 웃는 모습도 순수해 끌렸다”고 말했다.문희준도 “반한 계기는 비슷한 것 같다”며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제가 웃음을 드리는 예능 프로그램을 많이 하지만 집에 가면 말이 없는 편이다. 그런데 소율이는 저보다 웃기려고 하는 성격이다. 그래서 항상 보면 즐겁다. 그런 모습에 반했다”고 화답했다.또 소율은 요트에서 문희준의 프러포즈를 받았다고 공개했다.소율은 “오빠가 바빠서 못 해줄 줄 알았는데 갑자기 유람선을 타러 가자고 했다”며 “가보니 귀여운 요트가 하나 있더라. 거기서 오빠의 진심이 담긴 따뜻한 마음을 받고서 펑펑 울었다. 무척 고마웠다”고 말했다.문희준도 “결혼 전에 프러포즈하고 싶었다”며 “어떤 프러포즈를 하면 고민하다가 검색을 했는데 1위가 요트 프러포즈였다. 그래서 요트를 섭외하고 편지를 쓰고 사진으로 영상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아이돌 1호 부부`란 말에 문희준은 “아이돌 커플이라는 것을 매 순간 느낀다”고도 했다.문희준은 “가끔 음악 이야기를 하면 서로 신나게 이야기한다”며 “신기하고 좋은건 소율이 록을 좋아한다는 거다. 처음에는 사귀는 사이여서 제 음악을 좋아해 주는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제 노래를 거의 외우다시피했다. 그래서 저도 크레용팝 노래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소율은 “가끔 서로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춤을 출 때가 있는데 그때 (우리가) 아이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두 사람은 앞으로 어떤 부부로 살겠다는 다짐도 밝혔다.소율은 “서로 진실하게 사랑하고 존중하면서 바라보기”라며 “모범적인 부부로 살겠다”고 말했다.문희준도 “다투지 말고 지금처럼, 신혼 때처럼 평생 예쁘게 살자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7-02-13

“도회적 이미지에 여성팬 많이 늘었죠”

똑 부러지는 말투, 까칠한 성격, 도도한 이미지.이요원(37)이 지난 한해 드라마 `황금의 제국`, `욱씨남정기`, `불야성`에 연달아 출연하면서 쌓은 이미지다.`외과 의사 봉달희`(2007), `마의`(2012) 등 20대와 30대 초반에 그가 주로 맡았던 청순하고 귀여운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오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그래, 가족`에서도 이요원은 톡 쏘는 말투에 공격적인 성격을 지닌 방송사 10년차 기자 오수경역을 맡았다.지난 1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요원은 이미지가 바뀌고 나서 오히려 여성팬들이 늘었다고 웃었다.“예전에는 캔디형 여주인공이나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역할을 주로 했죠. 어렸을 때부터 커리어우먼, 멋있는 도시 여자 역할에 대한 동경을 많이 했는데, 사실 제 이미지가 그렇지는 않잖아요. 그러다 작년에 처음 재벌 역할을 했는데, 이렇게 도회적인 이미지로 굳혀질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어요. 덕분에 새로운 여성팬들이 많이 늘었죠.”마대윤 감독의 `그래, 가족`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 갑자기 생면부지의 11살 막냇동생 오낙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4남매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영화다.무능력한 장남(정만식), 까칠한 성격의 둘째(이요원), 끼없는 만년 알바생 셋째(이솜) 등 남남처럼 지내던 3남매는 낙이의 등장으로 조금씩 마음에 쌓였던 미움과 오해를 덜어낸다.아버지의 빚 때문에 첫 월급부터 차압당한 오수경은 자신에게만 기대는 가족에 진저리를 낸다. 가족과 인연을 끊고 살려고 방송국 입사 후 10년간 휴가도 없이 일하며 뉴욕 특파원 발령만을 기다렸지만, `금수저` 후배에 밀려 10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면서 낙담한다.이요원은 이 작품에서도 절제된 감정으로 또박또박 할 말을 하는 그만의 독특한 대사 연기를 선보인다.“수경이의 입장을 상상하면서 연기했어요. 그래서 형제자매들과 부딪히는 까칠까칠한 돌멩이처럼 연기하려 했죠. 발음은 일부러 정확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동안 생활연기를 해보지 않아서 그런 측면도 있고요. 드라마는 시청자들이 집중하면서 보는 것이 아니라 밥을 먹거나 대화를 하면서 보잖아요. 그래서 TV를 잠깐 못보다라도 극 중 인물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야 하므로 발음이 중요하죠.”1998년 영화 `남자의 향기`로 데뷔한 이요원은 연기생활을 한 지 20년이 됐다. 여배우로서 입지를 단단히 했을 뿐만 아니라 또래 여배우들과 달리 스물넷의 어린 나이에 결혼했고, 세 아이의 엄마가 됐다.“제가 너무 옛날에 결혼해서 결혼과 출산이 연기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오히려 제가 하고 싶은 것 위주로 선택하면서 연기를 했죠. 제 성격요? 실제로 까칠하고 예민한 편이에요. 가식을 떨거나 이런 거 잘 못 해요. 솔직하기도 하고요. 지금은 어렸을 때보다 조금 둥글둥글해졌지만, 예전에는 낯을 워낙 많이 가려서 언론 인터뷰도 잘하질 못했죠. 인간관계도 넓지 못하고 소수정예로 쭉 가는 편입니다.”이요원은 워킹맘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지난해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AMP) 과정을 수료하는 등 학업에도 욕심을 냈다.영화배우로도 욕심이 있지만, 시나리오가 자주 들어오진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영화를 정말 좋아해서 계속 찍고 싶었지만, 사실 시나리오가 들어오지 않았어요. 이번 작품도 제게 들어온 유일한 시나리오죠. 흥행은 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요즘의 한국영화와 달리 오랜만에 나온 가족 영화인 만큼 기대해봐도 될까요?” /연합뉴스

2017-02-13

김현중, 군 복무 마치고 제대

▲ 가수 겸 배우 김현중(31)이 군 복무를 마치고 11일 오전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30사단 신병교육대에서 21개월 현역 복무를 마무리하고 전역신고를 하고 있다. /키이스트 제공=연합뉴스 “어려운 시기에 입대해 많은 것을 느꼈고 인생의 후반전을 시작하는 기분으로 전역했습니다.”가수 겸 배우 김현중(31)이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했다.지난 1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30사단에서 전역한 그는 취재진 앞에서 “솔직히 걱정도 되고 두려움도 있지만, 군대에서 느낀 점, 헤쳐나가는 법을 많이 생각하고 행동할 테니 믿고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전역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팬들에게는 “입소할 때 인사를 못 드리고 가 죄송스러운 마음이었다”며 “21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생각을 했고, 헤쳐나가는 방법, 용기를 배우는 시간이 됐다. 기다려준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또 최근 입소한 동료 연예인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에는 “남자라면 한번 다녀와야 하는 군대”라며 “군인들이 있기에 민주적인 운동도 하고 그런 게 아닐까. 대한민국 육군, 공군, 해군이 있기에 국민이 걱정 없이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입소하는 연예인분들도 힘내시고 국방의 의무를 충실하게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부모님을 먼저 찾아뵙고 전역 인사를 드릴 것”이라며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 다만 빠른 시일 내에 팬들께 인사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날 전역식에는 추운 날씨에도 국내외 팬 약 1천500 명이 자리해 축하했다. /연합뉴스

2017-02-13

“음치·몸치·박치지만 언니쓰 센터하고파”

`대륙의 여신`에서 한 아이의 엄마가 된 배우 한채영이 걸그룹 멤버로 변신한다.한채영은 오는 10일 첫 방송될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2`에 합류했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바비인형`으로 불렸던 지난날을 잊고 `허당` 매력을 잔뜩 발산할 예정이다. 물론, 독보적인 미모로 걸그룹 세계를 평정하겠다는 야심은 숨기지 않았다.한채영은 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언니들의 슬램덩크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제가 춤, 노래와 거리가 멀다”며 “음치에, 몸치에, 남편 말로는 박치까지 있다고 한다”고 이실직고했다.그러면서도 “꿋꿋이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사실 사람이 누구나 욕심은 다 있지 않냐. 다들 반대하지만, 마지막엔 제가 꼭 우리 걸그룹 `언니쓰`의 `센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에 옆에 있던 멤버들은 손사래를 치며 만류하기도.한채영은 “예능을 한 번도 안 해봤지만 이런 기회를 한 번 놓치면 다신 안 올 것 같아서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멤버들도 맘에 들고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그는 또 “여자 7명이서 숙소생활을 하는 게 불편할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촬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고 그냥 놀러왔나 싶을 정도로 재밌었다”고 강조했다. 한채영은 센터 후보를 얘기하다가 “제가 실력이 최하라고 생각했는데 매우 기뻤던 건 홍진경 언니를 (첫번째 평가에서) 이겼다”며 “꼴찌는 안 될 수도 있다”고 `스포일러`를 유출했다. 이에 홍진경이 옆에서 발끈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2`는 시즌1에서 시청자의 호평을 받은 `걸그룹 프로젝트`를 중심축으로 가져가면서 사이사이에 일곱 멤버의 꿈을 실현하는 과정을 그린다.10일 밤 11시 10분 첫 방송. /연합뉴스

2017-02-10

정우·강하늘, 재심서 “한번 더” 외치다

▲ 정우, 강하늘정우(36)는 영화 `재심` 촬영 때 `한 번 더`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김태윤 감독의 `오케이` 사인에도 아쉬움이 남아 재촬영을 부탁한 것이다.“제가 `한 번 더`를 자주 외치니까, 어느 순간 하늘이도 `한 번 더`를 외치고 있더라고요. 형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동생도 배웠나 봐요.”영화 `쎄시봉`(2015)과 TV 예능프로 `꽃보다 청춘`에 이어 세 번째 만남이어서일까. `재심`은 정우와 강하늘(27)의 연기 호흡이 빛나는 영화다. 서로 밀고 끌어주면서 천천히 감정을 끌어올리고 폭발시킨다.2000년 발생한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 사건이라는 실화를 소재로 했지만, 영화는 어둡지만은 않다. 두 배우가 사연 많은 주인공을 따뜻하고 인간미가 넘치는 캐릭터로 살려놓은 덕분이다.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차례로 만난 정우와 강하늘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정우는 변호사 준영역을, 강하늘은 살인범이라는 누명을 쓰고 1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현우역을 맡았다.“클라이맥스 장면에서 제가 하늘이의 따귀를 때리는 신이 있는데, 하늘이가 뺨을 20대 가까이 맞았는데도 묵묵히 괜찮다고 했죠. 그때 이 친구가 정말 배우로서도그렇고 사람으로서도 됨됨이가 좋은 친구이구나 생각했죠.” (정우)“사람들이 정우형을 `생활연기의 달인`이라고 부르는데, 그런 연기가 사실은 진짜 많은 고민 끝에 나온다는 것을 알았어요. 정우형은 연기할 때 좋은 의미에서 집착 같은 것이 있어요. 예민하게 파고드는 면이 있죠. 저도 그런 점을 배우려고 노력했습니다.”(강하늘)두 사람은 작품을 선택하는 취향도 비슷하다. 정우는 `바람`(2009), `쎄시봉`(2015), `히말라야`(2015)에 출연했고, 강하늘은 `쎄시봉`, `동주`(2016)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이번 `재심`까지 모두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다.“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구성이 탄탄하다는 느낌을 받았죠. 나중에 실화라는 이야기를 듣고 무척 놀랐습니다. 그런 일을 내가 당했으면 어땠을까 두렵고, 무섭기도 했죠. 안타깝고 억울한 사연이 없는 사회가 어디 있겠느냐마는, 그래도 그 상처를 아물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결국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우)변호사 준영은 처음에는 돈과 명성만을 쫓는 `속물`이지만, 현우를 만나면서 정의로운 인물로 변해간다.“준영은 빈틈도 있고, 인간미가 있는 캐릭터죠. 준영의 변화를 직선이 아니라 곡선 그래프를 그리듯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변곡점이 어디인지 잘 모르게 자연스럽게 흘러가길 바랐죠. 처음과 마지막 장면이 모두 법정 장면인데, 그때 준영의 눈빛이 달라져 있습니다. 관객들이 이를 어색하게 받아들이지 않도록 하는 게 목표였습니다.”정우는 영화를 촬영하면서 이마를 40~50바늘 정도 꿰맬 정도로 크게 다쳤다.문제의 장면은 그러나 최종 편집에서 잘려나갔다.그는 “유리문을 박차고 나가는 장면이었는데, 제가 유리문을 뚫고 나가면서 다쳤다”며 “당시 이마를 너무 많이 꿰매서 재봉틀에 옷을 박는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정우는 배우 김유미와 지난해 1월 결혼식을 올렸고, 12월에는 딸을 출산했다.“연기 이외에 제 관심사는 사랑입니다. 하하. (아내는) 조언해줄 수 있는 것은 조언해주지만, 제 선택을 존중해주는 편이죠.”강하늘은 세상과 담을 쌓고 지내다가 자신을 믿어주는 준영을 만난 뒤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현우를 현실감 있게 그렸다.“처음 연기를 할 때 `악역은 없다`고 배웠죠. 모든 사람이 자기만의 정당성이 있는 것처럼, 현우에게서도 그런 정당성을 찾으려고 노력했어요. 또 착하고 순박한 아이가 억울한 누명을 쓴 것처럼 보이고 싶지는 않았죠. 시나리오에서처럼 동네 `양아치`로 보이도록 팔에 그린 문신도 더 잘 보이게 하고, 염색 머리에 블리치도 제가 일부러 넣었습니다.” 강하늘은 전라도 사투리 연기를 위해 전라도 출신 친구들에게 대사를 적어주고, 사투리를 녹음해 연습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그는 그동안 진지한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지만, 실생활에서는 항상 미소를 잃지않아 `스마일맨`으로 불린다. /연합뉴스

2017-02-10

JYJ 김준수·빅뱅 탑 논산훈련소 동반 입소

JYJ 김준수(30)와 빅뱅의 탑(본명 최승현·30)이 9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동반 입소했다.두 사람은 `조용한 입대`를 원해 별도의 행사를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훈련소 앞에는 이들의 훈련소 가는 길을 맞으러 나온 200여명의 팬들로 가득 찼다.입소 시간 전부터 훈련소 정문 주변에는 `승현아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라는 등의 플래카드가 걸렸고, 팬들은 `기다릴게 준수야` 등 응원 손팻말을 흔들었다.이들의 입소를 격려하러 중국과 일본 등에서 온 해외 팬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이른 아침부터 서울에서 논산까지 왔다는 김모(20·여)씨는 “별도의 인사를 하지 않고 들어가겠다고 했지만, 현장에서 온 팬을 보고 힘을 내라는 뜻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두 사람은 예고한 대로 조용히 훈련소로 향했으며, 대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김준수는 짧게 자른 머리 인증샷을 올리며 “약 13년이란 시간동안 변함없는 사랑. 잊지 못할 추억 너무 고마웠어요. 인사 제대로 못드리고 가는 것 같아 이렇게나마 인증샷 올립니다. 우리 건강하고 웃는 얼굴로 다시 만나요”라고 남겼다.탑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정말 오늘 조용히 들어가고 싶습니다. 아무런 인사 없이 들어가도 이해해 주세요. 죄송합니다”라고 인사했다.두 사람은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하고 각각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의무경찰로 복무하게 된다. /연합뉴스

2017-02-10

“가수인생 불혹… 욕심을 버렸다”

“위로 누나 두 분이 있는 장남이자 집안 장손인데 스무 살에 어머님이 돌아가셨죠. 어머님이 돌아가시지 않았으면 가수가 되지 않았을 겁니다.”미대 진학을 꿈꿨던 청년 최백호(67)는 부모가 일찍 돌아가시고 가세가 기울자 붓을 놓고 마이크를 들었다.군에서 건강상의 문제로 제대하고 삶이 막막하던 시절, 친구의 매형이 운영하는 부산 서면의 라이브 클럽에서 노래를 시작했고 1주일 만에 윤시내의 `열애`를 작사한 배경모 씨에게 스카우트됐다.꿈이 아니던 가수의 길로 들어선 지 어느새 40년. 1977년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로 데뷔한 그가 가수 인생 불혹을 맞았다.“40년 선을 긋고 돌아보니 `다행히 살아남았구나`란 생각이 드네요. 허허.”그는 8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가수 인생 불혹이 되고 보니 어떤 면에선 욕심을 버렸다”며 “적당히 살겠다는 게 아니라 젊은 시절에는 돈을 벌려는 욕심이 있었고 오랜 시간 대중을 의식했는데 그런 마음을 내려놓았다는 의미”라고 느리고 친근한 경상도 사투리로 말했다.그는 강산이 네 번 변하는 동안 노래할 수 있었던 건 90%가 운이라며 “보통 가수가 마흔 살이 넘어가면 히트곡을 내기 어려운 풍토인데 40대 중반에 `낭만에 대하여`란 히트곡을 냈고 그 노래가 20년간 사랑받으니 대단한 운”이라고 강조했다.힘든 순간이 없었던 건 아니다.그는 1988~1989년 경제적으로 힘들어 처가가 있는 미국으로 떠났을 때를 꼽았다.“가족을 먹여 살리지 못하겠다는 생각에 미국이란 희망의 대륙으로 가보자 했죠. 가족이 다 같이 갔어요. 1992년 가족보다 한해 앞서 귀국했는데 그때도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죠.” 그러나 그는 “한번 풍파를 겪고 난 사람이 강해진다”며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진 덕인지 1995년 발표한 `낭만에 대하여`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이달 발표할 40주년 앨범에는 그의 자작곡인 `위로`와 `하루 종일`을 비롯해 에코브릿지 등 젊은 작곡가들과 작업한 곡들이 실린다. `풍경`이란 곡은 가수 주현미와 함께 불렀다.그는 `하루 종일`에 대해 “가까운 선배가 요양원으로 들어간다고 했을 때 충격을 받은 마음을 담았다”며 “`위로`는 내 옆에 있는 사람이 힘들어하는 걸 달래주지 못하는 내 존재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젊은 뮤지션들과의 작업은 늘 배움의 과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미 기타리스트 박주원 등의 후배들과 작업한 월드뮤직 앨범을 냈고 아이유와 에코브릿지의 앨범에도 목소리를 실었다.“전 음악을 정통으로 배운 사람이 아니에요. 제 노래를 부를 때도 호흡이 매번 다르죠. 기초가 탄탄한 젊은 친구들이 체계적으로 가르쳐주니 도움이 많이 되죠. 제가 모자라고 모르는 면이 많아 나이 든 분들에게도 많이 배웁니다.”2013년 `부산에 가면`을 함께 작업한 에코브릿지에 대해서는 “곡 쓰는 방법이 나와 완전히 달라 새롭고 신선했다”며 “이번에도 이별 이야기가 담긴 에코브릿지의 곡 `바다 끝`을 수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는 음악뿐 아니라 2008년부터 9년간 SBS 러브 FM `최백호의 낭만시대`를 진행했다. 2009년에는 연기에도 도전했고 그림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그는 “나도 라디오 DJ를 이렇게 오래 할지 몰랐다”며 “같은 시간대에 젊은 친구들이 유창하게 떠드는 프로그램이 많은데 내 목소리가 어눌해 편하고 선곡이 좋은 덕 아닐까”라고 웃었다.그림을 그리는 꿈은 여전히 갖고 있다고 했다.“프랑스 남부를 혼자 여행한 적이 있는데 너무 좋아서 1년간 살면서 그림을 그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주변에 언젠가는 떠날 거라고 얘기하고 다녀요. 라디오 PD한테도 훌쩍 떠날 수 있다고 말했죠. 하하.”그는 자신의 인생곡으로 `내 마음 갈 곳을 잃어`와 `낭만에 대하여`를 꼽았다 그러면서 “내 주제에 비해 과분하게 운이 좋았고 대우를 받았다”며 “곧 일흔 살이 되니 앞으로 60대 후반에 맞는 노래를 부를 것”이라고 했다.그는 3월 11~1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불혹`이란 타이틀로 기념 공연을 펼친다. 새 앨범 수록곡과 `입영 전야`, `영일만 친구`, `낭만에 대하여`등의 히트곡을 들려준다. /연합뉴스

2017-02-09

트와이스·볼빨간사춘기, 대중음악상 3개 부문 후보

걸그룹 트와이스와 여성듀오 볼빨간사춘기가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각각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7일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 사무국이 발표한 부문별 후보에 따르면 두 팀은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신인`, `최우수 팝 노래`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이들 외에도 ABTB, 단편선과선원들, 9와숫자들, 전범선과양반들, 줄리아드림, 박재범이 모두 3개 부문 후보로 발표됐다.`올해의 음반` 부문에선 조동진의 `나무가 되어`와 방백의 `너의 손`, 단편선과선원들의 `뿔` 등의 앨범이, `올해의 노래`에선 트와이스의 `치어 업`과 볼빨간사춘기의 `우주를 줄게`, 원더걸스의 `와이 소 론리` 등이 경쟁한다.`올해의 음악인` 후보에는 단편선과선원들, 두번째달, 박재범, 임인건, 잠비나이가 올랐다.공로상 수상자로는 1960년대 키보이스의 기타리스트로 활동을 시작해 히파이브,히식스 등의 밴드에서 활약한 김홍탁이 선정됐다. 그는 1995년 국내 최초의 대중음악교육기관인 서울재즈아카데미를 설립하기도 했다.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와 구로문화재단이 주최한다. 올해는 부문이 축소돼 3개 분야 24개 부문에 걸쳐 시상이 이뤄진다.시상식은 28일 오후 7시 서울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리며 EBS `스페이스공감` 홈페이지에서 생중계된다. /연합뉴스

2017-02-09

남궁민이 웃기는 `김과장`이 최고

웃음이 필요할 때 `김과장`이 찾아왔다.심각한 것도 좋고, 로맨틱한 것도 좋은데 지금 우리에겐 웃음도 절실히 필요하다.KBS 2TV 수목극 `김과장`이 기다렸다는 듯 웃음을 선사하니 두 팔 벌려 환영이다. 타이틀 롤을 맡은 남궁민의 유들유들하면서 애교있는 코믹 연기가 압권이다.7일 CJ EM과 닐슨코리아의 1월 넷째 주(23~29일) 콘텐츠영향력지수(CPI·하단 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김과장`은 시작과 동시에 1위로 톱10 차트에 신규 진입했다. CPI지수는 252.9.만년 조연에만 머무는가 싶던 남궁민은 지난해 SBS TV `리멤버`와 `미녀 공심이`를 통해 기회를 잡았다. `리멤버`에서는 극악무도함의 절정을 보여주더니, `미녀 공심이`에서는 한없이 착하고 정의로우며 엉뚱한 인물로 변신한 그는 어떤 연기도 가능함을 제대로 보여주며 배우 인생의 전환기를 맞았다.그리고 마침내 타이틀롤을 거머쥐며 주인공의 반열에 당당히 올라섰다. `김과장`은 남궁민에 의한, 남궁민을 위한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직전작인 `미녀 공심이`에 이어 연달아 코믹 연기를 보여줘야 한다는 점이 배우로서 약점이 될 수 있었지만, 남궁민은 `미녀 공심이`와는 결이 다른 코믹 연기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정의감은 제로, 오로지 딴 주머니를 차곡차곡 채워서 저 먼 복지국가 덴마크로 줄행랑을 치는 것이 삶의 목표인 경리과장 김성룡은 남궁민을 만난 게 행운이다. 캐릭터가 시청자에게 확실하게 각인된다.한없이 가벼워 보이지만, 알고 보면 상황 판단 빠르고 자신이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있어야 하는지를 잘 아는 김과장이 요리조리 상황을 피해 가는 모습은 관람의 재미를 안겨준다.남궁민을 중심으로 알찬 조연들의 활약도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인다. 여주인공 남상미를 비롯해, 박영규, 이일화, 김원해, 서정연, 황영희, 정석용 등 막강 조연진이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준다.한편, 지성의 명연기가 돋보이는 SBS TV 월화극 `피고인`은 2위로 신규진입했다. CPI 지수는 238.1.또 이영애의 복귀작인 SBS TV 수목극 `사임당, 빛의 일기`는 4위로 새롭게 랭크됐다. CPI 지수는 233.5.이밖에 MBC TV `나혼자 산다`가 전주 대비 4계단 뛰어올라 10위에 자리했다. 1월27일 방송된 `나혼자 산다`에는 비스트의 이기광과 윤두준이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CPI 지수 :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CJ EM 7개 채널(tvN·Mnet·OCN·온스타일·OtvN·올리브·XTM)에서 프라임 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인기도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CPI 지수는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온라인 뉴스 구독자 수(주요 포털 등재 언론사 기준), 프로그램 직접 검색자수(국내 주요 포털 6개사), 소셜 미디어 버즈량(블로그·게시판·SNS 전수조사) 등 3가지 실측 데이터를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산출된다. /연합뉴스

2017-02-08

“지친 청년들에게 활기 주고 싶어 만들어”

박광현(48) 감독이 게임을 소재로 한 범죄 액션영화 `조작된 도시`를 선보인다고 했을 때 고개를 갸우뚱한 사람들이 많았다. 강원도 두메산골을 무대로 남북분단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전작 `웰컴 투 동막골`(2005)과 게임 범죄 액션 사이에서 연결고리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12년 공백기 동안 시대의 흐름과 젊은 감각을 놓치지 않으려 한 그의 노력이 돋보이는 영화였다.오는 9일 개봉하는 `조작된 도시`는 컴퓨터 게임에 빠져 살던 백수 권유(지창욱)가 한순간에 살인사건 범인으로 몰린 뒤 컴퓨터 게임 멤버들의 도움을 받아 누명을 벗는 이야기다.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박 감독은 “지친 청년들에게 활기를 불어넣고 싶어서 제 안의 다양한 감성 중 젊은 감성만 꺼내서 만든 작품”이라고 소개했다.다음은 박 감독과의 일문일답.- 게임 소재 영화를 구상하게 된 계기는.△ 우리 아이가 게임을 하는데, 옆에서 구경만 해도 신나더라. 그래서 왜 젊은 친구들이 게임에 빠져있을까 생각했다. 요즘 게임은 영화처럼 스토리가 있고, 그래픽적으로도 영화 못지않다. 창작자의 입장에서 보면 게임의 창조성에 놀라게 된다.이 놀라운 세계를 만들어놓고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마치 맛있는 음식점을 차려놓고 그 음식점에 가지 못하게 하는 것과 같다. 통상 영화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주인공들은 한가지 특출한 능력을 지닌다. 전직 형사라든가, 특수부대 요원 등. 그런 비슷한 설정을 피하다 보니 게임을 하는 인물로 설정한 측면도 있다.- 젊은 관객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나.△ 특정 연령대를 염두에 뒀다기보다 젊은 감성을 겨냥한 것이다. 제 나이도 40대 후반이지만, 제 안에 잠자고 있던 젊은 감성이 깨어났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한국영화들은 중장년층에 맞춰진 측면이 있다. 배우들도 그렇고…. 그래서 이제는 젊음의 에너지가 들끓고, 할리우드처럼 강력한 볼거리가 있는 영화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랜만의 작품이라 흥행 부담이 클 것 같다.△ 영화를 만들고 나서 하루에도 몇 번씩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 반응이 좋으면 기분이 좋고, 안 좋으면 다운된다. 사실 갈피를 잡을 수 없다.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하는 것이 영화라고 생각하지만, 심장에는 안 좋은 것 같다.-지창욱은 어떻게 주연으로 기용하게 됐나.△지창욱을 캐스팅했을 때 주변에서 `무모한 도전`이라고 했다. 혹자는 `내가 10년 넘게 작품을 안 하다 보니 감을 잃었다`고도 하더라. 시나리오를 쓴 뒤 잘 나가는 배우들의 얼굴을 보며 매칭했는데 딱 맞는 얼굴이 없었다. 지창욱은 소년부터 마초까지, 액션부터 여린 감성까지 해낼 수 있는 눈빛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투자자들을 설득시켰다.- 심은경, 오정세 등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심은경은 낯을 많이 가리는데, 극 중 그가 맡은 배역인 여울과 똑같다. 내가 찾던 사람이었다. 오정세는 사실 다른 역할이었는데, 본인이 악역인 민천상 역할을 해보겠다며 한가득 메모를 해와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오정세는 지창욱과 싸우는 장면을 촬영하던 중 갈비뼈에 금이 갔지만, 응급실에서 진단만 받고 다시 촬영에 임할정도로 투혼을 발휘했다.- 12년간 어떻게 지냈나. 중간에 영화 `권법`을 준비하기도 했는데.△ 그동안 광고 연출도 하며 지냈다. (박 감독은 원래 CF 감독 출신이다) `권법`은 요즘 영화 기술로는 구현이 힘들어서 미뤄놨다. 내용은 `조작된 도시`와 비슷하다. 기회가 되면 다시 하고 싶다. /연합뉴스

2017-02-07

막장 접어든 `불어라 미풍아`, 시청률 20% 넘어서

`막장 드라마`의 길로 접어들어 질주하는 MBC TV 주말극 `불어라 미풍아`가 시청률 20%를 넘어섰다.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9시 방송된 `불어라 미풍아` 47회는 전국 21.6%, 수도권 22.4%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탈북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불어라 미풍아`는 중반까지 시청률이 10%대 초반에 머물렀으나, 악녀 신애(임수향 분)의 막장 악행이 본격화하면서 상승세를 탔다.그러나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거짓인 신애의 악행이 두달째 임기응변식으로 다람쥐 쳇바퀴 돌듯 펼쳐져 실소를 자아내고 있다.매회 거짓말이 탄로 날 위기에 처하지만 코미디 같은 얄팍한 아이디어로 상황을 모면하는 일이 반복돼, 여느 질 낮은 막장 드라마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일 방송에서는 진짜 거짓말이 밝혀지나 했더니 또다시 어이없이 실패했다.탈북자의 사랑과 정착기를 인간적으로 그려 보이려 했던 초반의 의도는 이미 실종됐다. 신애와 그 시어머니 청자(이휘향)의 슬랙스틱 악행이 드라마의 전체를 장악한 지 오래다.여기에 미풍(임지연)의 악덕 시어머니 금실(금보라)의 패악도 잊을만하면 반복되면서 새로울 것 하나 없는 지루함 속에서도 시청자의 원초적인 분노를 에스컬레이팅하고 있다.지난해 탈북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불어라 미풍아` 등 한국 드라마를 즐겨보면서 한국의 민주화와 발전상을 체감하고 동경하게 됐다고 증언한 게 무색할 정도다.거짓말, 납치, 폭행, 누명 씌우기, 바꿔치기는 기본에, 혈연을 놓고 장난질하는 이야기가 내내 이어지면서 실망감을 안겨주지만, 자극적 막장 전개는 손쉽게 시청률을 끌어모으고 있다.한편, 5일 방송된 다른 주말극의 시청률은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35.4%, MBC TV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13.9%로 나타났다.밤 12시 방송된 MBC TV 2부작 특집극 `빙구`는 1.9%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2017-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