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래폭포관광지구는 천혜 자연경관과 함께 높이 30m가 넘는 아름다운 봉래폭포가 자리 잡고 있고 울릉주민 및 관광객 70%가 이용하는 상수도 수원지가 있다.
이곳 진입로는 관광객들이 편하게 걸어갈 수 있도록 인도블록이 깔렸고 블록 밑에는 봉래폭포산림욕장 및 옛 선조의 살던 집을 재현한 투막집 화장실 등 3개의 화장실 정화조의 정화수가 흐르는 PVC관이 묻혀 있다.
애초 정화수가 통과하는 PVC관을 묻을 때는 인도 보행 길이었으나 지난 2002년 궁도장과 게이트볼 구장이 이곳 관광지구 안에 건설되고 태풍 피해보수공사를 하면서 공사장을 오가는 대형차량과 이용객들의 차량이 진입하기 시작하면서 인도블록이 내려앉아 PVC관이 파손됐다.
이로 인해 PVC관을 통해 흐르는 정화수가 자칫 울릉군민 및 관광객 70%가 이용하는 상수도 정수장시설로 유입될 위험성을 안고 있다.
울릉읍의 상수도원수는 봉래폭포에서 배관을 통해 관광지구입에 위치한 정수장에 모아 수돗물로 사용하고 있지만, 여름철 성수기 때는 물이 부족해 현 정화조 하류에 있는 산림청 사방댐에도 정수장으로 물을 유입시키고 있다.
차량 통행으로 정화수 PVC관이 일부 파손, 최근 정화수가 산림청 사방댐으로 유입됐으나 가을철에는 관광객이 적어 물이 부족하지 않기 때문에 사방댐 물을 유입시키지 않고 있어 다행히 화를 면했다.
특히 지난 2002년에 공사를 시작한 뒤 지금까지 거의 매년 공사를 하는 궁도장 공사장 차량이 드나들고 있고 노인들이 이용하고 있는 게이트볼장에도 차량이 매일 다니고 있다.
한 관계자는 “차량의 진입을 통제하고 정화수 관을 교체해 외부로 노출시키는 등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경우 울릉읍 주민들이 오수를 먹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