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시야까지 가리네”
특히 아름다운 울릉도 가을철 단풍관광객 맞이 준비를 해야 하는 행정당국은 이에 대한 지도단속을 외면하는 등 행정력이 미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
신라장군 이사부와 우산국의 우예왕의 전설이 담겨 있고 기암귀석이 즐비한 울릉군 서면 남양리 일주도로변에는 모래, 자갈 등 각종 자재와 공사 장비들이 도로를 점령하고 있다.
공사용 자재들이 가뜩이나 좁은 섬일주도로를 점령해 운행차량의 시야를 가릴 뿐만 아니라 비가 오면 골재에서 흘러내리는 흙탕물이 도로와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
대기환경 보호법 등 관련법규에 따르면 잔골재(모래)는 평시 방진 덮개를 씌워 보관하고 골재 야적장은 방진막으로 가려야 한다는 법규를 무시한 채 무단 야적돼 있다.
주민 조모(40)씨는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신비의 섬 울릉도 청정이미지를 위해서라도 일주도로변의 적치물 정비가 시급하다”며 “공사용 골재들이 도로변에 무단으로 적재하는 일이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관계공무원은 “지역의 특성상 공사현장과 인접한 야적장이 없어 단속의 한계가 있다”며 “도로변에 야적된 골재들이 미관을 해치지 않고 도로에 유입되지 않도록 행정적인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