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신병 수료식 가족면회가 13년 만에 부활했다.
해병대 유일의 교육훈련 부대인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지난 6일 신병의 부모와 친지 등 3천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수료식과 가족면회를 실시했다.
<관련기사 6면>
가족을 초청한 수료식과 면회는 지난 1998년 이후 13년 만에 신병 1138기를 시작으로 다시 시행됐다.
그동안 신병 수료식은 보안 등의 이유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교육훈련단장 주관으로 진행된 수료식은 7주 전 부모님과 석별의 정을 나눴던 교육훈련단 행사연병장에서 실시됐다.
행사는 군악·의장대 시범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해병자격 선포 및 선서, 수료신고 및 교육훈련 우수자 상장·메달 수여, 교육훈련단장 훈시 및 해병대가 제창, 폐식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수료식 이후 `부모님께 대한 수료 신고`와 `어버이 은혜` 제창, 신병들이 직접 써온 `부모님께 드리는 글` 낭독이 이어지자 신병과 부모·친지 모두 눈시울을 붉혀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날 면회는 부대 내 연병장과 일대에서 3시간 가량 진행다.
해병대 관계자는 “가족면회를 위해 이동마트와 야외 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해 가족들의 해후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면서 “소중한 자녀를 해병대에 보내주신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강인한 해병으로 늠름하게 살아갈 자녀의 모습을 미리 보여 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신동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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