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옛길 조성 58km 중 가장 먼저 완공된 울릉읍 저동리 내수 전~북면 천부 4리 석포까지 4km에는 관광객과 주민들이 넘쳐나고 있다. 차량을 이용해 해발 300m 내수 전 정상에서 잘 가꾸어진 옛길을 걸으면서 발밑에는 조약돌과 부딪쳐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청록빛 바다, 멀리 어선과 관음도, 죽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해안 쪽에서 내륙으로 들어가면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갖갖이 산나물과 아름다운 희귀 수목, 산새 소리, 계곡에서 흘러내는 물소리는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다.
사람들이 걷기 적당한 해발과 거리와 최근 울릉군이 제주 올레 길처럼 조성한 편안한 휴식 공간, 안전시설물, 위험지역 손잡이 난간이 있는 다리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강코스다.
최근 휴일에는 내수 전 정상에 차량주차가 어려울 정도이며 아침부터 오후 5시까지 주민 및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은 물론 평일에도 많은 사람이 몰려들고 있다.
이곳을 걸어본 이현미(29·인천 남동구) 씨는 “길이 예쁘고 시원하다”라고 소감을 말한뒤 “나무가 크고 울창해서 아늑하고 포근하며 깊숙한 숲 속을 걷는가 하면 시원한 바다 보이는 이보다 더 좋은 곳을 체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장지영 울릉군 관광개발담은 “울릉도 옛길 조성 58km 중 약 60%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데 앞으로 완공되면 울릉도의 아름다운 자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것”이라며 “세계최고의 트레킹 코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조성되고 있는 숲길을 울릉도 옛길로 부르고 있으나 울릉도를 한 바퀴 도는 의미에서 둘레 길, 돌레 길, 울릉도라고 해서 울레 길 등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울릉도 옛길, 숲길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대표이름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