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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한국해`로 명칭 바꿔야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2-04-19 21:33 게재일 2012-04-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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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서양 古지도서도 세계 통용 명칭… 독도, 한국 땅 설득력 더해
▲ 1757년 프랑스 니콜라스 벨렝이 제작한 지도. 조선해라고 네덜란드어와 프랑스어로 명기해 놓았다./독도본부 제공
【울릉】 독도관련연구단체가 `동해`라는 보통명사를 일본해와 병기 할 경우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며 한국해(Korea sea)로 명칭을 바꿔 한목소리를 내자고 주장하고 있다.

독도본부(대표 김봉우)는 최근 `조선해, Korea sea-동해의 정식 이름`(우리 영토 펴냄)이라는 책을 내고, 한국인들 대다수가 지지하는 `동해`라는 보통명사를 일본해와 병기 할 경우,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고 했다.

이 책에 따르면 17~19세기 국제사회에 통용된 표기가 `조선해`인 만큼 한국해로 변경해도 무리가 없다며 실제 미국 남가주대학(USC)이 소장한 서양 고지도 168종을 살펴보면 조선해라는 표기가 127건이고 동해라고 단독표기한 것은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해라고 표현은 11개며 조선해라는 표기는 18세기 제작된 지도에는 93건, 19세기 지도에는 30건이 나오며. 반면 일본해라는 표기는 19세기부터 나타나는데 9건이다.

따라서 서양의 조선 동쪽바다에 대한 주된 공인된 인식은 `조선해`(Sea of Corea, Mer de Coree, Gulf of Corea, Chosun Sea, Zee van Korea, 朝鮮海)라는 방증이라는 주장이다.

영국 국립도서관이 소장한 고지도 90건을 분석한 결과도 이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세기 제작된 지도들은 조선해로 표기한 것이 62개이고, 동해라는 표현은 17세기 1건, 18세기 7건 등 8건에 불과하며, 일본해의 경우는 19세기 6건, 20세기 3건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승진 울릉군독도박물관장은 “동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옛 지도는 몇 개 없다”며 “조선해는 독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수많은 옛 지도에 기록돼 있으며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설득력도 조선해가 높다”고 말했다.

조창용 21세기 국가정책연구원장도 “일본은 1894년 청일전쟁이 끝난 뒤 슬슬 조선 해를 일본해로 개칭해 나가기 시작하더니, 러일전쟁이 끝나고 나서 1905년 주인 없는 땅이라는 억지 주장으로 독도를 강점했고, 독도는 다케시마로, 조선해협은 쓰시마해협으로, 조선해는 일본해로 개칭했다”고 말했다.

이돈수 한국해 연구소장도 “한국해로 표기한다고 해서 민족주의적이거나 이기적인 주장이 아니다”며 “국제사회에서 논리적으로 일본해에 대응하려면 한국해가 최선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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