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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의 책무

등록일 2012-05-10 21:31 게재일 2012-05-1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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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새 원내대표에 이한구 의원(4선·대구 수성갑)이 선출됐다. 진영 의원(3선·서울 용산)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삼은 이 의원은 경선 1차 투표에서는 남경필(5선·경기 수원병)-김기현(재선·울산 남구을)조에 1표 뒤진 57표를 얻었으나 결선 투표에서 72표를 획득해 6표차로 승리했다. 19대 국회 첫 원내대표에 이 의원이 당선된 것은 4·11 총선을 통해 명실상부한 당내 주류세력으로 부상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은 원내대표 경선에 이어 오는 15일 전당대회를 열어 당대표를 선출하고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에 대비한 새 지도체제를 수립할 예정이다. 그 핵심은 유력한 대권주자인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친정체제` 구축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친박계의 당권 장악은 당내 민주화와 쇄신, 결속과 화합, 정체성 확립 및 노선 설정 등의 문제와 맞물려 갈등과 분란을 초래할 소지가 있고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원심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는 이한구 새 원내대표의 책무인 동시에 과제이기도 하다.

이 원내대표는 경선 토론 등을 통해 “강한 돌파력과 함께 진정한 정책 승부를 내야 한다”며 “술수 보다는 정책으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책위의장을 두차례 역임하고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낸 그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제 가정교사`라는 별칭을 가질 정도로 친박계의 핵심이며 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이다.

경제정책 참여와 실물경제 경험, 입법 의정활동 등의 다양한 이력을 바탕으로 대선가도에서 박 위원장의 집권 경제구상인 `박근혜 노믹스`를 만들어낼 적임자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일단 이 원내대표가 여야간 정책대결을 통해 국민의 지지를 얻겠다고 천명한 것은 긍정적으로 여겨지며 국회선진화에도 순기능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040 미래세대들이 정치인에게 원하는 제일 큰 것이 정의”라고 전제하면서 “기회와 거래가 공정해야 하고 지역과 계층간 불리하고 차별되는 구조를 없애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밝힌 대목에 유의하면서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정책대안 제시에 각별한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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