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원내대표 경선에 이어 오는 15일 전당대회를 열어 당대표를 선출하고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에 대비한 새 지도체제를 수립할 예정이다. 그 핵심은 유력한 대권주자인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친정체제` 구축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친박계의 당권 장악은 당내 민주화와 쇄신, 결속과 화합, 정체성 확립 및 노선 설정 등의 문제와 맞물려 갈등과 분란을 초래할 소지가 있고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원심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는 이한구 새 원내대표의 책무인 동시에 과제이기도 하다.
이 원내대표는 경선 토론 등을 통해 “강한 돌파력과 함께 진정한 정책 승부를 내야 한다”며 “술수 보다는 정책으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책위의장을 두차례 역임하고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낸 그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제 가정교사`라는 별칭을 가질 정도로 친박계의 핵심이며 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이다.
경제정책 참여와 실물경제 경험, 입법 의정활동 등의 다양한 이력을 바탕으로 대선가도에서 박 위원장의 집권 경제구상인 `박근혜 노믹스`를 만들어낼 적임자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일단 이 원내대표가 여야간 정책대결을 통해 국민의 지지를 얻겠다고 천명한 것은 긍정적으로 여겨지며 국회선진화에도 순기능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040 미래세대들이 정치인에게 원하는 제일 큰 것이 정의”라고 전제하면서 “기회와 거래가 공정해야 하고 지역과 계층간 불리하고 차별되는 구조를 없애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밝힌 대목에 유의하면서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정책대안 제시에 각별한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