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개청식 참석 박대통령<BR>대구 창조혁신센터 등 방문
박근혜 대통령이 총선을 한 달여 앞둔 10일 정치적 고향인 대구와 경북을 방문했다.
<관련기사 2면>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안동에서 개최된 경북도 신(新)청사 개청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경북신청사 개청이 행정적인 차원의 도청이전을 넘어서 경북지역의 균형발전과 국가발전을 이끌어가는 기폭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선 신청사 이전을 통해 경북이 권역별로 특화 발전하는 전환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정부도 경북의 균형발전과 새로운 도약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규제프리존을 통해 경북 각 권역의 전략산업에 걸맞은 자유산업환경을 창출하고, 교통망 구축을 비롯해 경북발전을 촉진할 여건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앞으로 우리나라가 더욱 발전해 나가는 길에도 경북이 큰 역할을 담당해 줄 걸로 굳게 믿고 있다”며 “경북이 전통문화와 신산업을 연계하여 지역을 살리고 지역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해 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를 방문해 창조경제 혁신센터와 엑스코, 그리고 육상진흥센터를 찾았다.
박 대통령은 대구 첫 방문일정으로 동구에 있는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입주기업체인 솔티드 벤처(대표 조형진), 그린모빌리티(대표 오승호), 삼찜일사(대표 채덕병), 마이크로 코어(대표 강소대), 러셔(대표 이경민) 등을 일일이 둘러보고 대표들과 환담하며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국제섬유박람회를 찾아 참여업체 가운데 코오롱패션니리얼, 디젠과 융합섬유산업관 등을 찾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대구 마지막 일정으로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열린 스포츠 문화 산업비전보고대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대구는 지난해 6월 정부의 스포츠 융복합 산업거점도시로 선정돼서 앞으로 우리 스포츠문화 산업의 전반을 이끌어가게 될 것”이라며 “대구의 ICT와 섬유기술이 스포츠 산업과 융복합을 이뤄나갈 때 큰 시너지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박 대통령의 대구·경북방문은 새누리당 공천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공천 살생부 파문, 여론조사 결과 유출사태, 친박계 핵심의원인 윤상현 의원의 막말 파문 등으로 친박계와 비박계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시기에 이뤄져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박 대통령의 일정 가운데 경북도청 개청식에만 대구·경북지역 현역의원들과 예비후보들을 초청, 정치적 의미로 확대해석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