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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재선충 방제, 형식에 그쳐”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6-11-30 02:01 게재일 2016-11-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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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경북도의원<BR>올 상반기 38만본 피해<BR>작년 대비 15%나 증가<BR>관련예산은 해마다 감소

경북도의 재선충 방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북도의회 김희수(포항·사진) 의원은 올 상반기 기준 재선충 피해규모가 포항 16만여본, 경주 9만여본, 안동 7만여본, 구미 5만여본 등으로 도내 14개 시·군에서 총 38만여본으로 전년 대비 15%나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전국 174만여본의 21.8%에 해당하는 규모다.

하지만 재선충 관련예산은 2014년 249억원, 2015년 232억원, 2016년 209억원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에다 들쭉날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재선충방제에 경북도가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즉 피해 발생지역을 사전에 예찰하고 방제해야 할 예찰방제단이 운영되고 있지만, 눈에 보이는 가시권 위주의 형식적 예찰에 그쳐 제대로 된 예찰활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

그리고 기존 피해 지역 주변 예찰에만 머물면서 피해목 외곽지역, 비가시권, 접근 곤란지역 고사목에 대해서는 조사 자체도 누락시켜 왔다고 설명했다. 또 재선충을 막기 위해 훈증처리한 소나무재선충에 감염된 목재가 땔감 등으로 무단 방출되는가 하면 감염된 소나무가 곳곳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는 것. 결국 막대한 막대한 예산만 낭비랄 뿐 방제 효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희수 의원은 “앞으로는 방제 방식을 수정하고 동시에 고사목 예찰성과를 매년 평가해 성과가 좋지 못한 시·군에 대해서는 패널티를 부과하는 등 강력한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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