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피었다 다시 물속으로 사라지는...
【봉화】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지난달 30일부터 밤에 피어나는 아마존빅토리아수련(Victoria amazonica (Poepp.) J.C.Sowerby)이 3일 동안 개화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아마존빅토리아수련은 열대식물로서 온대기후대인 우리나라에서는 노지월동이 불가능한 수종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전시원관리실은 온실에서 일찍 양묘를 시작한 결과 작년에 비해 한 달 일찍 개화기를 앞당겨 수목원을 방문하시는 많은 관람객에게 장기간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아마존빅토리아수련은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을 기념하기 위해 이름이 붙여진 빅토리아속에 속하는 수련으로, 수련류 중 가장 큰 잎과 꽃을 자랑한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의 모습과는 달리 잎과 꽃은 날카로운 가시로 덮여 있다.
일반적으로 수련은 꽃의 개화가 비교적 긴데 반해 아마존빅토리아수련은 단 3일 동안만 개화한다. 1일차는 하얀색의 꽃을 피우고 진한 향기를 내뿜으며, 2일째는 진한 분홍색으로 꽃색이 변하고, 다음 날 화려한 꽃은 물속으로 가라앉아 열매를 맺는다.
아마존빅토리아수련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개화영상 및 사진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홈페이지 https://www.bdna.or.kr) 에 게시할 예정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이종건 원장은 “수련정원에 다양한 세계 수련 품종을 전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백두대간과 어울릴 수 있는 식물자원을 수집하고 개발하여 전시, 보전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