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현장 인근 주민들·건설사 <br/>도심지 우회방안 등 대책 논의
속보=포항지역 신도시인 흥해 초곡지구에서 덤프트럭 등 공사차량의 질주<본지 3월 15일 자 5면 보도>로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주민과 건설사 측이 만나 해결책 모색에 나섰다.
주민들의 기존 요구 사항인 7번 국도 방면 진출입로 개설은 무산되는 분위기지만, 건설사 측은 초곡 도심지를 우회하는 새로운 방안을 찾을 것이란 입장을 냈다.
17일 초곡 힐스테이트 건설현장 사무소에서 시공사와 초곡이장협의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사차량 통행 문제를 위한 협의가 진행됐다.
이날 초곡리이장협의회는 “앞으로 2년간 계속 공사차량이 오갈 예정이고 이미 소음과 분진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흥해방면에서 건설현장을 오가는 구간 가운데 파리바게뜨 앞 사거리에서 신호에 멈춰 서지 않기 위해 과속하고 있어 주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공사 관계자는 “7번 국도로 공사차량 진출입로를 개설하는 방안은 포항국토관리사무소에 점용신청을 냈으나 포항국토관리사무소측에서 불가하다는 공문을 보내왔다”며 “주민들이 앞서 요구한 사항인 공사차량 운행 시 신호수 배치 및 안전운전 안내 현수막 게시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신호수 배치와 현수막 게시 등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초곡지구에 공사차량이 진출입하지 않는 것을 최우선으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
결국 시공사는 우회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공사 관계자는 “7번 국도 방면 다른 진출입로 개설이 가능한지 관계기관에 확인을 거쳐 공사차량 진출입로 신청을 검토할 계획이다”며 주민들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초곡이장협의회 관계자는 “오늘 협의를 통해 어느 정도 성과를 달성한 것 같다”면서도 “공사차량 진출입 문제와 관련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주형기자 mirae57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