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학생들에 대해 교육을 하는 곳이다. 교육이라면 그 범위가 광범위해 어디까지 라고 구분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교사가 교과서를 위주로 한 학습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 정도로 규정해야 될 것 같다. 말하자면 공교육이다.
그런데 옛날부터 가정교육이라 하여 부모나 가족들로부터 배우게 되는 언어나 습관 등 각종 행실을 종합한 것을 말한다.
보통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교육을 받게 되지만, 요즘은 유아 적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거쳐 한글은 물론 외국어인 영어까지 깨쳐서 오기도 한다.
이렇게 지식습득에는 열광인 부모들이 가정교육에는 자못 소홀한 점이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된다.
자식들에게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이 직접 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이것도 저것도 부모가 대신해 준다. 자식이 원하는 건 거의 들어준다.
애들은 원하기만 하면 거의 다 가질 수 있다는 보호본능에 젖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그 중 밥 먹는 일이다. 학교급식으로 밥까지 학교에서 먹여야 한다. 초등은 하루 한 끼지만, 중·고등학교는 2끼가 기본이다. 기숙사라도 있으면 세끼를 다 챙겨야 한다.
한데 아이들은 이미 가정의 식습관에 길들여진 상태다. 극심한 편식습관으로 학교의 식사교육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
공부는 다음에 보충해서 할 수 있지만, 식사는 매끼로서 끝난다. 어릴 적 부터의 편식이나 인스턴트 선호로 인해 소아비만에서부터 각종 소아 성인병까지 다양한 질병을 앓고 있는 애들이 많다.
학교는 밥상머리 교육을 통해서 식습관을 고치려고 노력하지만, 아이들의 입맛은 바뀌기가 어렵다.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충돌과 부적응 등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도 평생의 건강을 좌우하는 건전한 식습관 즉 골고루 먹고, 꼭꼭 씹어서 먹기, 잔반 남기지 말기 등을 가르친다.
부모로부터 배우게 되는 가정교육은 좀 더 엄격해야 한다. 그중 식습관은 평생의 건강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버릇이자 습관이다.
학교의 노력에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로 건전하고 균형 있는 학교급식 문화가 정착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