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더미 쏟아지는 아찔한 순간 낙석피해 바다로 뛰어들기도
울릉도 유명관광지인 서면 통구미 거북바위 일부 붕괴사고로 대형낙석이 발생, 돌덩이에 관광객이 다치고 차량이 파손되는 피해를 보았다.
울릉119안전센터에 따르면 2일 오전 6시58분께 거북바위 부근에서 낙석으로 2명이 바닷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낙석 파편 등으로 다친 4명의 관광객을 이송했다.
울릉주민 등 목격자들에 따르면 거북바위 일부가 무너지면서 주변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즐기던 일부 관광객이 낙석 파편과 낙석을 피하기 위해 다치고 차량이 파손되는 피해를 봤다.
이날 다친 관광객은 추석연휴를 맞아 울릉도 서면 거북바위 광장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주차하고 있는 테슬라 전기차 1대가 파손됐고 일부 관광객은 낙석을 피해 바다에 뛰어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거북바위는 지난해 6월 5일 10t의 낙석이 발생하자 울릉군이 낙석 경고판 2곳, 접근 금지선을 긋고 접근을 막아 다행히 대형사고 발생하지 않았다.
일부 주민 등에 따르면 1일 밤부터 돌 떨어지는 소리가 나는 등 붕괴 징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 졌다.
이번 거북바위 붕괴로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었지만 지난해 낙석사고 이후 울릉군이 안전관리 등 철저히 대비로 그나마 피해를 줄였다고 한다.
병원 이송자 확인결과 20대 여자 2명, 30대 남자 2명으로 여자 2명은 거북바위가 붕괴되자 바다로 뛰어 들었고 1명은 낚시를 하다가 낙석을 피해 바다로 들어갔다. 또 1명은 텐트 안에 있다가 파편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정장호(64·서면 통구미)씨는 “지난해 거북바위에서 낙석이 발생하면서 울릉군에서 접근을 막았을 망정이지 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대형 인명참사가 발생할 뻔했다”고 말했다.
울릉/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