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최초로 개통되는 대구권 광역철도(대경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19년 사업비 200여 억원을 들여 시작한 대경선은 오는 12월 14일 정식 개통된다. 개통에 앞서 당초 8개 역으로 정한 철도역에 대구 서부권에 위치한 원대역을 새로 추가하면서 광역철도로서 기능이 앞으로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구미와 대구 그리고 경산을 잇는 대경선은 전체 구간은 61.85km이다. 전체 구간의 연결시간은 40분대. 특히 대구와 구미간이 27분 소요되고, 대구에서 경산까지는 15분 정도 소요된다. 전체 구간이 1시간 이내 생활권으로 묶이면서 대구와 인근 도시가 메트로폴리탄화 된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크게는 최근 본격 논의되는 대구와 경북의 행정통합 논리에도 부합한다. 무엇보다 생활권이 1시간 안에서 이뤄지면서 지역주민들의 왕래가 늘면서 생활인구 이동에 따른 변화도 예상해 볼 수 있다. 경제적으로는 구미지역 산업단지와 대구.경산권 산업단지가 연결됨으로써 대경권 경제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 볼만하다.
근대 도시의 발달은 교통의 혁명에서 비롯됐다. 대구와 경북이 행정통합을 시도하는 것은 수도권 일극주의에 대응하려는 것이 목적이나 편리한 교통 인프라는 수단으로서 반드시 확보돼야 할 요소다.
대경선은 오전 5시부터 다음날 0시까지 운행하며 출퇴근 시간대는 15분 간격, 평상시는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하루 61회 운행된다. 시내버스와 대구도시철도와의 환승할인이 가능해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도 준다. 현재 고속도로를 이용해 출퇴근 하던 많은 사람 중 상당수는 대경선 철도로 바꿔 탈 것으로 짐작이 된다. 관계기관에서는 연간 1700만명 정도가 대경선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철도공단과 대구시는 대경선 개통에 따른 만반의 준비에 소홀하지 말아야 한다. 시민의 교통편의 제고는 물론이요 지역경제에 돌아오는 경제적 이득을 극대화하는 데도 행정과 지혜를 동원해야 한다.
대경선 운행 효과를 봐가면서 추가 역 신설도 검토해 광역철의 실제적 효과를 높이는 것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