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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수 미생물, ‘축산악취’와 ‘수질오염’ 잡는 효자

곽인규 기자
등록일 2025-08-01 11:32 게재일 2025-08-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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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아크로모박터 속 신규 균주(S12)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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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뇨에서 발생하는 악취 저감 효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대표적인 민원 대상으로 취급받고 있는 축산악취와 수질오염을 크게 저감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주목받고 있다.

상주시 도남동 소재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관 용석원)은 최근 축산분뇨와 폐수 등에 포함된 유기화합물을 분해할 수 있는 아크로모박터(Achromobacter) 속 담수 미생물을 새롭게 발견했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축산농가에서 사용되는 악취 저감 기술은 세정탑, 안개 분무, 오존수 처리 등이 있으나, 설비 비용 부담으로 인해 소규모 농가에서는 적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자원관 연구진은 2021년부터 경북 상주지역 양돈농가의 폐수처리시설을 대상으로, 축산악취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물질을 저감 할 수 있는 미생물을 확보하기 위한 현장 기반 연구를 추진 해왔다.

폐수 내 담수 미생물을 확보하고, 이들 가운데 악취물질 분해 능력을 갖춘 후보 균주를 선별해 효능 평가를 수행했다.

이 결과, 축산 폐수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약 59%까지 줄이고, 페놀, 인돌 등 수질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분해하는 아크로모박터 속 신규 균주(S12)를 발견했다.

특히, 여름철 축산악취와 수질오염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는 현장 적용 가능성이 높은 생물 소재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에 확보한 균주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다양한 후속 연구와 적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축산환경 개선과 수질정화 분야에서의 기술 접목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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