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포항국제컨벤션센터(POEX-포엑스) 2단계 확장을 위해 동부초 이전<본지 7월 1일 자 5면 보도 등>이 필요하다는 포항시와 명확한 실행 계획 없이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는 포항교육지원청이 한 자리에 모인다. 꼬일 대로 꼬인 갈등을 풀고, 합리적인 동부초 이전 방향 도출을 도울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두 기관의 첫 미팅은 오는 11일 오후 2시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개최되며 여기에는 실무진에서부터 계·과장, 국장 등 10여 명이 함께 하는 것으로 일정이 조율됐다.
양 기관은 첫 대화에서부터 동부초 이전에 대한 찬반 입장을 내놓기보다는 일단은 그동안 어긋나버린 신뢰 관계 회복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또 매달 1회 이상 정기적으로 간담회와 같은 소통의 장을 마련키로 의견을 모았다.
포항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 관계자는 “동부초 이전에 대해 포항시와 논의하는 첫 자리라 의미가 크고, 합리적인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겠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 관계자도 “지역과 동부초등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10월 말까지 실무자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을 제안드릴 생각”이라고 전했다.
포항시는 영일만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포항만의 매력을 대내외에 널리 알릴 의지를 담아 포엑스~제2전시장(현 동부초교 부지)~영일대광장을 연결하는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2전시장 등은 동부초 이전 문제라는 벽에 걸려 3년째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번 11일 회동은 그런 점에서 한층 진일보한 자리라는 것이 안팎의 평가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동부초 총동창회와 학부모 측은 참석치 않고 추후 함께 하기로 했다.
앞서 김일근 동부초 총동창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동부초 이전은 이제 선택이 아닌 향후 학교의 존립을 결정짓는 필수 과제가 됐다”라면서 “동부초도 해마다 학생 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데, 신축 이전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가 선호하는 학교로 탈바꿈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