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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공동협의체, 지역발전의 큰 그림 그리길

등록일 2025-09-10 23:35 게재일 2025-09-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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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출범한 대구시와 경북도의 공동 행정협의체인 대구경북 공동협력태스크포스(TF)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새 정부의 5극 3특 균형발전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대구시와 경북도가 실무반을 중심으로 편성한 공동협력TF는 앞으로 대구와 경북의 주요 현안을 정부 정책기조에 맞춰 집중 논의하게 된다.

9일 군위에서 모임을 가진 협의체는 ‘대구경북 공동협력 방향과 전략과제 토론회’란 주제의 회의를 열고, 3개 분야 18개 과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특히 앞으로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이는 것은 새 정부가 구상한 5극 3특 균형발전 전략에 대한 대구시와 경북도의 대응전략이다.

부산시와 경남도, 울산시는 “본래부터 하나였다”는 구호로 동남권 광역연합 설립에 지금 힘을 모으고 있다. 힘을 모아 생존할 것인지 서울 일극주의에 매몰돼 소멸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섰다며 동남권을 새로운 대한민국의 신성장 거점으로 만들자고 외치고 있다.

새 정부가 구상한 5극 3특은 수도권 외 4개 거점(대경권, 동남권, 충청권, 호남권)과 3개 특별자치권역을 두는 계획이다. 국가가 균형발전을 목표로 구상한 만큼 정부의 권한 부여와 혜택이 있겠지만 정부의 정책보다 먼저 지역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전략을 발굴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구와 경북은 많은 현안을 안고 있다. 그러나 지역의 행정을 총괄할 대구시장이 부재하고, 정치적으로도 여당이 소외된 지역이라는 불리한 여건에 놓여있다. TK신공항 사업이 새 정부 들어 사실상 더 이상 진척되지 않고, 안동댐을 취수원으로 하는 대구시 취수원 이전 계획도 멈췄다.

정부의 국정기조 아래 지역의 특화된 전략으로 5극 3특 구상에 대응해야 하나 리더십 부재와 정치적 불리로 행정이 잘 돌아갈지 걱정이다.

대구와 경북의 행정통합 논의도 지금은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5극 3특의 균형발전의 궁극적 목표는 수도권 일극체제를 완화하고 지방을 권역별로 나누는 다극화에 목표가 있다. 대구경북특별시 설립의 문제가 재점화될 가능성도 있다. TK 공동행정 협의체의 역할에 많은 관심과 응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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