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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산업노조 대경본부 “대구 동촌점 폐점 중단하라”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5-09-10 15:47 게재일 2025-09-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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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대경본부는 지난 9일 대구시 동인청사 앞에서 홈플러스 동촌점 폐점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마트산업노조 제공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대구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9일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상대로 홈플러스 동촌점 폐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9일 대구시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사태는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생존권, 입점업주와 소상공인의 생계, 지역 경제 전반을 송두리째 흔드는 심각한 사회적 위기"라며 "MBK는 홈플러스 동촌점 폐점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지난 6월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신청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인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홈플러스는 자금 유동성 악화를 이유로 지난 3일 임대료 협상이 결렬된 15개 임대 점포 가운데 대구 동촌점을 포함한 5개 점포를 오는 11월 16일 폐점하고, 나머지 10개 점포도 연내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대책위는 “MBK는 M&A를 통해 홈플러스를 살릴 수 있을 것처럼 포장했지만, 실상은 청산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MBK는 인수대상자를 8월 말까지 찾겠다고 약속했으나, 시한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총 15개 점포를 연내 폐점할 계획임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점포 하나가 문을 닫으면 945명의 직접·간접고용 노동자와 7898명의 인근지역 상권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는다”며 “연간 약 2700억 원의 경제 손실이 발생하며, 해당 지역의 주택가격이 최대 34%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책위는 정부와 국회가 MBK 청문회를 즉각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지난 3월 정무위원회에서 통과된 MBK 청문회는 다섯 달이 넘도록 열리지 않고 있으며, 정부는 사회적 대화의 장을 마련하라는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며 “현재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19일간의 단식투쟁을 진행했고, MBK 본사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는 126일째 노숙농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홈플러스가 동촌점 활성화를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지 않고 일사천리로 폐점 준비에 돌입했는데도 대구시와 동구 또한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홈플러스 살리기 전국동시다발 총궐기대회를 12일 오전 11시 대구시 동인청사 앞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김은영 마트노조 대경본부 사무국장은 “최근 폐점한 내당점 직원도 20%가 퇴사했다”며 "홈플러스를 위해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직원들은 생각하지 않는 이런 발표는 홈플러스 회생이 목적이 아니라 청산이 목적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트산업마트노조는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코스트코코리아, 이케아코리아 등 대형마트 노동자들이 소속돼 있으며, 대부분 기업에서 대표교섭노조에 있다. 마트산업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도 약 2800여명의 조합원이 가입돼 있고, 홈플러스㈜에서 대표교섭노조의 지위를 갖고 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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