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전력 기반 수소 생산 모델 공동 개발…유럽 시장 진출 교두보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전력공사(CEZ)와 손잡고 유럽 청정수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원전 운영 기술과 수소 기술을 결합해 탄소중립 시대 핵심 에너지로 떠오른 청정수소 분야 협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수원은 1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전력공사와 청정수소 사업 및 기술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소 산업 전반에 걸친 공동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저탄소 수소와 재생 수소 생산, 연료전지 발전, 이퓨얼(e-Fuel) 생산 등 청정수소 관련 사업을 공동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원자력 발전을 통해 생산되는 안정적인 전력을 활용한 수소 생산 모델을 중심으로 체코 현지에서 실증 사업과 사업화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검토한다.
기술 협력 범위도 수소 산업 전반에 걸쳐 있다. 양사는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안전 관리에 이르는 전 주기 기술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수소 정책과 규제, 기술 동향, 시장 변화 등에 대한 정보 교류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이번 협력이 원전 중심이었던 한·체코 에너지 협력을 수소 산업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전 기반 청정수소 생산 모델을 유럽 시장에 적용해 글로벌 탄소중립 달성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원전을 활용한 수소 생산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탄소 배출 저감이라는 두 가지 장점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공영곤 한국수력원자력 수소융복합처장은 “이번 업무협약(MOU)은 한수원의 원전 기반 청정수소 사업이 유럽 시장으로 확장되는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한수원은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결집해 체코와 함께 지속 가능한 수소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