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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세탁물 나르고, 환자 안내하고 ‘열일하는 로봇’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로봇을 도입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한 자율주행로봇은 주사약 배송로봇 1대, 세탁물 배송로봇 1대, 환자안내로봇 1대 등 모두 3대이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난달 26일 1층 로비에서 스마트 자율주행로봇 시연행사를 열고 주사약품 자율주행 이송로봇(DS1), 린넨류 자율주행 이송로봇(DS2), 외래 안내로봇(올리브)을 선보였다. 자율주행로봇은 마약류나 항암제 등 주사약과 린넨류의 세탁물 배송을 담당하는 동시에 병원 로비를 돌아다니며 길을 헤매는 환자들에게 목적지를 안내한다. 특히 물품을 안전하게 배송하고 수취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지정맥 인증시스템을 탑재해 보안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앞서 지난 2월초에는 LG히다찌, 이지케어텍과 함께 병원 지정맥 실증사업을 시행했다.이번 로봇 도입은 지난해 9월 보건복지부 지정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지원 사업’의 목적으로 추진됐다. 국책사업 기간 지정맥 인증과 같은 생체정보 활용방안에 대한 실증, 자율주행을 위한 맵핑 작업 등을 수행했다. 용도에 맞는 형태로 로봇을 제작한 후 물류이송 로봇에는 ‘동산(DongSan)’을 의미하는 ‘DS’ 이름을 붙이고, 방문 환자들을 안내하는 로봇은 ‘올리브’로 명했다.조치흠 계명대 동산병원장은 “로봇 도입은 환자 중심의 스마트 병원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며 “업무 효율성 및 편의성 증대뿐 아니라 환자들에게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2021-03-02

코로나 백신 맞으면 유전자 변형? 허위정보 난무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 가운데 백신을 둘러싼 각종 허위 정보가 온·오프라인에 퍼지고 있다. 보건당국과 감염병 전문가들은 사실이 아닌 정보에 대해 “과학적 상식으로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일축했다.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 가능성을 두고 공포심을 조장하는 허위 정보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다. 정부가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해 백신으로 몸속에 무선 인식칩을 심는다거나 백신을 맞은 노인은 치매에 걸리기 쉽다는 등 내용도 다양하다. 최근 한 온라인 카페에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맞으면 유전자가 변형돼 인간이 아닌 자녀를 낳게 된다는 내용의 해외 동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정부가 확보한 백신 가운데 화이자와 모더나 제품이 mRNA 백신이다.이와 관련해 식약처는 “백신의 RNA가 사람의 유전정보를 바꿀 수는 없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질병청 역시 코로나19 백신 및 예방접종 홈페이지를 통해 “주입된 mRNA 백신의 유전물질은 분해되므로 인체 DNA와 상호작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SNS상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생화학 무기’로 일컬으며 ‘백신을 맞으면 지능이 낮아지고 노인은 쉽게 치매에 걸리게 된다’는 내용도 나돌았으나 방역 당국은 이에 대해서도 “근거가 없고 과학적으로도 가능하지 않다”고 일침했다.정부는 백신 관련 허위정보 유포를 ‘범죄’로 규정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전문가들은 접종을 앞둔 국민에게 지속적인 주의를 요청하는 동시에 정부도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앞서 불거진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 논란이 불안 심리를 싹트게 한 것으로 보고,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소통 창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1-03-02

“아이들 면역체계, 어른보다 코로나에 강해”

아이들이 코로나19에 강한 이유가 밝혀졌다. 성인보다 바이러스에 빠르게 공격적으로 대항하는 면역체계를 지녀서다.호주 멜버른대학 머독아동연구소가 지난 20일 멜버른에 거주하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노출된 28가구의 아이들 48명과 성인 70명을 대상으로 급성기부터 2개월이 경과할 때까지 면역 반응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코로나19에 감염된 아이들은 손상된 조직 복구와 감염 해소를 돕는 백혈구인 ‘호중구’가 활성화한 반면 단핵구, 수지상세포, 자연살해세포 등 초기 단계에 반응을 보이는 다른 면역세포들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연구팀은 “감염에 대항하는 면역세포들이 감염 부위로 재빨리 이동해 바이러스가 발을 붙이기 전에 소탕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염에 대항하는 1차 방어선인 ‘선천 면역’(innate immunity)이 코로나19가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성인 감염자에게는 선천 면역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코로나19에 노출됐지만 진단검사에서 음성으로 판정된 아이들과 달리 성인의 면역반응은 노출 후 7주가 될 때까지 호중구 수가 증가했다.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 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최신호에 실렸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1-02-23

코로나 백신 접종 임신부는 제외

오는 26일 오전 9시부터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백신을 가장 먼저 맞게 되는 대상자는 전국의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 등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동의한 사람은 전국에 총 28만9천271명이다. 1차 접종에 필요한 물량은 25일부터 전국의 보건소, 요양병원으로 각각 운송된다. 울릉도(26일 예상)를 제외한 대부분의 보건소에는 25일 백신 물량이 배송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물량을 공급받으면 가급적 5일 이내에 1차 접종을 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2차 접종 역시 대상자 선정, 일정 조율, 물량 공급 등 비슷한 절차를 거쳐 8주 후에 진행된다.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공급받는 화이자 백신은 27일부터 감염병 전담병원, 중증 환자 치료 병상,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일하는 의료인 등 5만5천여 명에게 투여된다. 방대본은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을 대상으로 방문 접종을 하기로 한 의사가 소속된 의료기관은 위탁 의료기관과 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사전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접종은 어떤 식으로 이뤄질까. 2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안내 등에 따르면 기존의 다른 예방 접종과 비슷하면서도 신경 쓸 부분이 몇 가지 있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은 크게 대기, 접종, 접종 후 관찰 등 3단계로 이뤄진다. 방문 접종 대상자를 제외한 대부분은 정해진 날짜에 맞춰 예방접종센터나 의료기관을 찾아가면 된다.접종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하며 체온 측정 후 의료진 안내에 따라 예진표를 작성해야 한다. 주사는 어깨에서 팔꿈치까지의 부분을 뜻하는 상완 부위에 맞게 된다. 보통은 상완의 삼각근에 주사를 놓지만, 만약 근육량이 적거나 접종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허벅지에 접종할 수도 있다. 접종 부위가 잘 보일 수 있도록 소매가 너무 길거나 꽉 끼는 옷은 벗는 게 좋다. 주사를 맞은 뒤 곧바로 일어서지 말고 1분 정도 앉아있다가 최소 15분 정도 접종 기관에 머무르며 이상 반응을 확인해야 한다. 추진단은 “약물이나 음식, 주사 접종 등으로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 적이 있다면 반드시 30분간 상태를 확인하면서 이상 여부를 관찰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아나필락시스는 수 분 혹은 수 시간 이내에 전신적으로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뜻한다. 예방접종 후에는 극히 드물게 발생하지만, 치명적일 가능성이 있어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 각 접종 기관에서는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접종자 혹은 보호자에게 안내해야 한다.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면 의료진과 환자 또는 보호자 모두 신고할 수 있다.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바로 면역이 형성되는 것은 아니다. 항체가 완전히 만들어지기까지 약 2주가량 소요되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과 같은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그간의 임상시험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 중 피로감,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난 바 있다. 보통 1∼2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된다.모유 수유를 하는 엄마도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특별한 금기사항이 없다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 만성질환자나 혈액응고장애·항응고제 복용자도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임신부는 아직 예방접종 시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자료가 없어 추가적인 임상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백신 접종대상에서 제외됐다.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임신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크고 조산 위험 역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 18세 미만 소아·청소년도 현재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임상 결과에 따라 추가될 수 있다. 정부는 백신 접종 시작에 앞서 ‘예방접종등록’ 기능을 25일부터 열 계획이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접종을 받는 대상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로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접종 방법, 백신 정보 등을 등록해서 접종률, 수급량 등 정보를 관리하고 안내하는 것도 가능하다.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본인의 동의를 바탕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알리고 정보를 투명하게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새해 들어 주춤해지는 듯했던 코로나19 확산세가 설 연휴를 지나며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고,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센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은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이미 접종을 시작한 나라에서도 집단면역을 갖추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올해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정부 계획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정 본부장은 “아직 의무 접종을 적용한 대상은 없다”며 “만약 접종을 거부한 뒤 확진됐다고 하더라도 추가 전파에 대해 구상권 청구를 할 계획은 현재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2021-02-23

“백신 좀 늦게 맞아도 되나요?”… 당뇨병 있다면 서둘러야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이 있으면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할 뿐 아니라 치료율도 낮다. 혈당이 높으면 면역력은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 시 중증도가 높아진다.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더라도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정부가 오는 26일부터 만 65세 미만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밝힌 가운데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지켜보다가 맞겠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당뇨병이 있다면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지금까지 보고된 여러 나라의 코로나19 환자 통계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이 있는 코로나19 환자는 일반 병실에 입원한 환자들에 비해 중환자실로 옮겨진 경우가 2배 이상 높았다. 당뇨병 환자의 중증도가 높은 이유에 대해 전문의들은 고혈당, 면역기능 저하, 혈관 합병증을 요인으로 지목한다.당뇨 환자들은 고혈압이나 비만, 고지혈증, 심장질환과 같은 다른 만성질환을 함께 앓는 경우가 많아 사망률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5월 국내 30세 이상의 코로나19 환자 5천307명 중 당뇨병이 있는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은 12.2%로, 당뇨병이 없는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인 2.6%보다 매우 높게 나타났다.특히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국내 백신 접종을 앞두고 최근 대한당뇨병학회가 일반인보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당뇨 환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접종을 독려하고 나섰다.16일 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5.3∼26.4%, 국내 코로나19 환자의 14.5∼21.8%가 당뇨병 환자였다. 학회는 지난달 성명을 통해 “당뇨병을 포함한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은 코로나19에 취약하고 감염됐을 때 예후가 나쁜 것으로 보고됐다”며 백신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당뇨병 환자는 코로나19 치료 경과도 좋지 않았다. 국내 코로나19 환자 5천여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당뇨병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일반인보다 기계 호흡이 필요한 경우가 2배가량 많았고, 사망률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그중에서도 인슐린 치료를 받는 당뇨병 환자들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25% 증가했다.당뇨병학회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고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당뇨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는 “모든 치료는 이득과 위해의 경중을 고려해 결정된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한 백신을 신뢰하고 접종에 참여하는 것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길이다. 당뇨병 환자들은 접종 기회를 피하거나 늦추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백신 접종만으로 바이러스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백신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만성질환을 관리해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만성질환은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힘들다.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가벼운 증상이라도 조기 진단으로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포항시 북구보건소 건강관리과 관계자는 “혈당이나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에 문제가 있다면 증상 추적과 관찰을 위해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 개선이다. 음식을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고 단백질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1-02-16

대가대병원 관절센터 ‘라이브 수술’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일상과 진료 환경의 변화를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관절센터 견주관절클리닉은 최근 ‘2021 웨비나 숄더 라이브 카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웨비나를 이용한 라이브 수술로 진행했다.이날 행사는 ‘회전근개 파열의 관절경적 봉합(Arthroscopic rotator cuff repair technique update)’을 주제로 수술자와 청중이 한자리에 모여 활발한 토의와 정보 공유가 이뤄졌다. 어깨 수술에 관심이 있는 국내·외 정형외과 의사 200여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최창혁 교수는 △회전근개 봉합(이중변형Mason-Allen봉합법) △견갑하건 봉합(변형Mason-Allen봉합법)이란 두 가지의 아젠다로 라이브 서저리를 시행했다. 좌장으로 참석한 울산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고상훈 교수는 회전근개 봉합에 관한 경험을, 창원경상대학교병원 정형외과 박형빈 교수는 견갑하건에 관한 경험을 각각 발표하며 참가자들과 공유했다.행사를 주최한 최창혁 교수는 “회전근개 파열의 관절경적 봉합은 가장 핵심적이며 많은 발전이 이뤄지는 분야”라며 “이번 모임이 어깨관절에 관심 있는 정형외과 의료진에게 유익한 시간이었길 바란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02-16

겨울철 마스크 속 습기 ‘불쾌’ 호흡기 질환 예방에는 효과↑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하다 보면 마스크 속에 차는 습기 때문에 불쾌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마스크 내부 온도와 실외 기온 차이가 심할 때 마스크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결로현상이 나타나는데, 특히 겨울철에 흔하게 생긴다. 마스크 속 습기는 의외로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바이러스가 오래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된 셈이다.최근 마스크 속 습기가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매개 감염병이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아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진은 마스크 착용과 호흡기 질환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에게 N95 마스크, 수술용 마스크, 면마스크, 두꺼운 면마스크 등을 착용하게 한 결과 마스크 내부 습도가 높을수록 독감이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내부의 습도가 가장 오래 유지되는 것은 두꺼운 면마스크였다. 콧속에서는 ‘섬모’와 ‘점액’이 바이러스를 걸러내 체내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숨을 들이마실 때 호흡기 주변의 습도가 높으면 호흡기의 점액 섬모 제거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면역 기능이 강화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습도가 높을수록 이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바이러스가 폐로 침입하는 것을 막아준다.연구진은 이번 실험 결과를 독감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등 다른 호흡기 감염 질환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스크를 쓰면 흡입하는 공기의 습도가 높아져 호흡기의 점액섬모 운동이 활발해지고, 바이러스와 맞서 싸우는 면역계 반응도 강화된다는 것이다.전문의들은 실내에서도 가능하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지만 호흡이 불편하다면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50% 이상으로 유지하길 권한다. 호흡기 질환이 있다면 코 점막이 촉촉하게 유지되도록 코 세척을 하거나 코점막 보습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민정기자

2021-02-16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6일부터 접종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이 정부 허가를 받게 되면 오는 26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질병관리청은 9일 “25일부터 보건소 등으로 백신이 배송되고 26일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4일부터 75만명분(150만도스)이 공급된다. 이는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와 공급 계약을 맺은 1천만명분 중 일부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안동 공장에서 위탁 생산하는 물량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일 최종점검위원회를 열고 이 백신에 대한 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연령 제한을 두지 않고 백신 사용이 허용된다면 이 제품은 고령자 집단 거주시설과 정신요양·재활시설의 입원·입소자, 종사자 등이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질병청이 앞서 지난달 28일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계획’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는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입소자 등 약 77만6천900명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다. 요양병원 등 의료기관에서는 자체적으로 접종하고, 노인요양시설 등에는 의료진이 방문 접종을 진행하게 된다.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냉장(2∼8℃) 보관·유통이 가능한 만큼 별도의 접종 체계를 갖추지 않아도 된다. 질병청은 식약처의 최종 결정을 본 뒤 오는 19일까지 접종계획을 조정해 접종 대상자를 확정할 예정이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1-02-09

부모님 통화 목소리 커지면 난청 의심

명절은 오랜만에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뵙고 건강을 살펴볼 기회다. 이번 설에는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같은 거리두기 조치를 내놓으면서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앞서 당부했다. 지역 간 이동으로 감염이 확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증상 감염자가 고향에 있는 친인척이나 부모에게 코로나19를 전파시켜 신규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고령인 데다 평소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더욱이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쉽고 회복이 어려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불편한 곳은 없는지 확인해볼 수 없다면, 전화로 몇 가지 질환을 확인해볼 수 있다.우선 부모님과 통화할 때 목소리가 자꾸만 커진다면 노인성 난청을 의심해볼 수 있다. 상대방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다 보니 자신의 목소리가 되려 커지거나 아예 통화 자체를 꺼리게 되는 것이다. 노인성 난청이 있으면 ‘스’ ‘츠’ ‘트’ ‘크’ 발음이 들어간 단어가 특히 잘 들리지 않는다. 예를 들어 ‘스포츠 프로그램 보고 계세요?’라고 물었을 때 잘 알아듣지 못하고 ‘뭐라고?’ 반문하는 식이다. 이처럼 했던 말을 반복해서 되묻는 증상이 관찰된다면 노인성 난청을 의심해봐야 한다.노화로 인해 자연스레 청각 기능이 떨어지는 현상이라고 가볍게 여기기보단 노년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 내 병원을 방문하길 전문의들은 권한다.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관계자는 “난청을 치료하지 않고 증상을 방치할 경우 뇌에 청각 자극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인지기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보청기를 사용하거나 재활 훈련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청기를 구입한다면 환자의 나이와 청력 정도, 귀 질환 유무, 외이도 상태 등을 고려해 적합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난청과 함께 최근 들어 부모님 시력까지 크게 떨어졌다면 치매를 의심해봐야 한다. 지난해 미국 워싱턴대학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75세 이상 노인 2천51명을 대상으로 8년간 진행한 연구 결과에서 난청과 시력손실이 겹친 이중감각장애 노인은 청각과 시력이 정상인 노인들보다 치매 발생률이 8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형태의 치매인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은 112%나 높았다. 그러나 시력이나 청각 장애는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와는 무관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난청이나 시력 손실과 같은 감각장애가 사회적 고립, 우울증, 신체활동 부족으로 이어지면서 치매위험 요인으로 작용해 인지장애 등을 유발한다”고 풀이했다.부모님의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해서 무조건 치매라고 보긴 어렵다. 통화를 하면서 ‘어머니, 그런데 오늘이 무슨 요일이죠?’‘저녁에 무슨 반찬 드셨어요?’라고 물었을 때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한다면 단기 기억력 저하를 의심해볼 수 있다. 기억력 저하라고 해서 모두 같은 치매가 아니다. 이미 진행된 치매는 장기 기억력 저하와 관련이 깊다. 오래된 일이 아니라 오늘 날짜나 요일을 묻거나 근래 있었던 일에 대한 질문에 대답을 망설인다면 치매보단 노인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우울증이 있으면 뇌 전두엽 기능이 떨어지면서 단기 기억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치매로 병원을 찾는 사람 10명 중 4명이 우울증 환자일 정도로 증상이 비슷하다. 가족들의 관심으로 우울감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우울증이 악화하면 다른 치매 발병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증세가 심하다면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상담이나 치료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올 설 명절에 고향 방문이 어렵다면 고령의 부모님을 위해 미리 연휴동안 문을 여는 지역 의료기관을 확인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각 지역 보건소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129(보건복지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으며 응급의료포털,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응급의료정보제공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찾을 수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명절병원’을 검색하면 응급의료포털이 상위에 노출된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1-02-09

명절 선물 1위 ‘건강기능식품’ 구입 전에 인증마크 확인해야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과 안전성을 평가해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에만 인증마크를 표기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각계 전문가가 평가하는 표시·광고 사전심의를 거친 정식 건강기능식품에는 심의필 마크나 관련 문구가 기재된다. /식약처 제공올해 설 명절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대면 모임이 어려워지면서 특별한 선물로 새해 인사를 하거나 마음을 전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건강 관련 품목들이 인기가 많은데,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계획이라면 미리 알아둬야 몇 가지 사항을 소개한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은 일상에서 식사를 통해 섭취하기 어려운 영양소나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 원료를 활용해 제조한 식품이다. 질병 치료나 예방을 위해 복용하는 의약품과 달리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의 정상적 기능을 유지하고, 생리 기능을 촉진해 건강 상태를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식약처는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고,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에만 ‘건강기능식품’ 문구나 마크를 겉면에 표기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표기가 없다면 일반식품에 해당하거나 통상적으로 몸에 좋다고 일컫는 건강식품이므로 구별해야 한다.제품의 영양·기능 정보도 확인해야 한다. 건강 개선을 위한 선택인 만큼 섭취하려는 사람의 건강 상태에 적합한지부터 따져봐야 복용 후 효과를 볼 수 있다. 식약처에서 인정하는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은 △면역 기능 △혈행 개선 △항산화 △기억력 개선 △피로 개선 △장 건강 등 30여 가지다. 다양한 기능 중에 섭취자에게 필요한 성분이 포함된 식품을 고르려면, 제품 뒷면에 표기된 ‘영양·기능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제품에 함유된 기능성 원료와 효능을 비롯해 섭취량, 섭취방법, 주의사항 등이 기재돼 있다.TV나 온라인, SNS 등을 통해 광고하는 건강기능식품은 더 까다롭게 효능을 따져봐야 한다.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제품의 효과를 소개하거나 기능성을 과도하게 부각한다면 허위 또는 과대광고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식 건강기능식품은 각계 전문가가 평가하는 표시·광고 사전심의를 받는다. 심의를 통과한 제품만 심의필 마크나 관련 문구를 제품이나 광고물에 기재할 수 있으므로 구매 전에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 해외직구나 구매대행과 같은 온라인 경로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하기도 한다. 시중 매장에서 쉽게 구하기 어렵거나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에서인데, 일부 제품에는 국내에서 식품원료 활용이 금지된 성분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통관검사를 거친 해외 제품에는 수입제조 업체명·원재료명 등이 한글로 표시돼 있다. 식약처가 운영하는 수입식품정보마루 사이트를 통해 제품에 포함된 유해 성분 확인이 가능하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1-02-02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고령층 접종 허용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관심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으로, 그간 고령층에 대한 접종 효과를 둘러싸고 연일 논란이 이어졌지만 국내 전문가 다수는 고령층을 접종 대상에 포함해도 된다는 취지의 의견을 내놓았다. 방역당국 역시 상대적으로 효과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국민 다수가 면역을 형성하기에 충분한 정도의 효과가 있고, 안전성도 확인된다면 고령층에도 충분히 접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일 방역당국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은 전날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조건부 허가’를 권고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의 최종 결과 보고서와 미국에서 시행 중인 임상시험에 대한 중간 분석 자료의 추후 제출을 조건으로 허가할 수 있다는 의미다.특히 관심이 쏠렸던 ‘고령층 접종 효과’에 대해 자문단은 접종 쪽에 무게를 실었다. 검증단에 참여한 다수의 전문가는 “임상시험에 참여한 대상자 가운데 고령자 숫자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고령자에 대한 투여를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만 65세 이상을 포함한 전체 대상자에서 접종에 따른 예방 효과가 확인됐고, 또 백신 투여후 면역 반응이 일반 성인과 고령층이 유사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고령층에서도 접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앞서 영국과 브라질에서 수행된 임상시험 자료를 바탕으로 효과성을 평가한 결과 만 18세 이상의 성인 8천895명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약 62%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이는 세계보건기구 등에서 백신 효과 평가로 제시하는 기준(50% 이상)을 충족하는 결과다. 시험에 참여한 대상자 중에는 만 65세 이상도 660명(7.4%) 포함됐는데 고령자에게서도 중화항체 등이 생성된 것으로 확인됐다.다만 자문단 중 일부는 “고령자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예방 효과가 명확히 입증되지 않아 추가 임상 결과를 확인한 뒤 허가 사항에 반영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민정기자

2021-02-02

“비대면 의료이용 명확한 진료지침 필요”

비대면 의료 서비스가 코로나19 시대에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전화 상담이나 처방이 감염병 사태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제도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명확한 진료지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소는 최근 ‘COVID-19 대응을 위해 한시적으로 허용된 전화상담·처방 효과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뉴노멀 시대를 맞아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원화된 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건강보험 청구 자료를 토대로 전화상담이나 처방이 한시적으로 허용된 지난해 2월 24일부터 6월까지의 현황 및 영향 등을 분석한 결과, 42만1천53명의 환자가 56만1천906건의 전화상담·처방을 이용했고 총 7천31개 기관이 진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의원급의 참여도가 낮았으나 전화상담관리료 도입 시점인 5월 중순 이후로 참여율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의료기관별 이용 비중을 살펴보면 의원이 약 47%로 전체 발생건수의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전체 전화처방 이용건수의 42%인 23만7천640건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지역 내 전체 의료기관 대비 약 7.6∼17.4%에 해당하는 기관이 전화상담이나 처방을 제공했는데 그중에서도 대구·경북 지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전화상담·처방 이용환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질환은 만성질환으로 △고혈압 △2형 당뇨병 △급성기관지염 순으로 집계됐다. 협심증이나 뇌경색, 조현병, 알츠하이머도 전화를 통해 자주 상담이나 처방이 이뤄졌다.주목할 만한 점은 전화 상담이나 처방을 이용한 환자들의 높은 만족도이다. 앞서 일부 의료진은 비대면 의료 제공의 안전성을 다소 우려했지만, 오히려 환자들은 만족도가 높아 향후에도 계속 이용하겠단 의향을 보였다.비대면 의료 서비스는 대면 진료와 비교할 때 진료나 처방 부문에서 비슷한 결과를 도출했다. 급성호흡기계 감염의 경우 전화상담·처방과 대면진료 간 진단상병 비율, 평균 처방 약제 품목수, 항생제 처방률 간 차이가 없었다. 평균 품목수는 대면, 비대면 모두 약 4∼5개로 나타났고, 항생제 처방률은 비대면 진료 시 소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기도감염의 경우 비대면 37.1%, 대면 38.5%였고, 하기도감염은 비대면 53.5%, 대면 54.0%였다.다만 연구팀은 “만성질환 진료의 평균 처방일수를 살펴보면 코로나19 이후로 대면, 비대면 외래 처방일수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는데 비대면 진료 처방일수 증가폭이 대면 진료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며 “향후 전염병 재유행에 대비해 안전성 중심으로 이에 대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호흡기계 질환의 처방약제 품목수와 항생제 처방률은 주요 모니터링 및 평가 요인으로 비대면 진료 허용 시 상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연구팀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발생 시 필수 의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비대면 방식의 의료서비스 전달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역 중심의 보건의료 정책 설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러한 논의의 중심에는 국민 건강이 가장 우선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어떤 질환에, 어떤 상황에, 누구에게 얼마 만큼의 책임과 권한을 부여할지 섬세하고 명확히 계획돼야 한다”며 “지역적 의료 사각지대가 아닌 노인, 장애인, 코로나19 등 새로운 의료 사각지대가 생기고 있는 만큼 이들을 위한 보건의료 정책 마련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2021-02-02

내달 백신접종 시작… 11월 집단면역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다음 달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르면 오는 2월 초 코백스의 초도물량 5만명분이 국내에 가장 먼저 들어온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3월, 얀센·모더나 백신은 2분기, 화이자 백신은 3분기에 도입될 예정이다.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25일 신년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코로나 백신 접종계획을 밝혔다. 오는 9월까지 전 국민의 70%를 대상으로 1차 접종을 시행하고,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까지 제시했다. 올해 1분기엔 요양병원이나 노인의료복지시설 입원 환자와 기관 종사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하고, 2분기는 65세 이상 고령자와 의료기관·재가노인복지시설 종사자 접종을 한다. 19∼64세 건강한 성인을 포함한 만성질환자와 50∼64세 성인은 3분기 접종 대상자에 포함됐다.앞서 방역 당국은 우선접종 권장 대상으로 △65세 이상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및 직원 △코로나 1차 대응 요원 △50∼64세 성인 △경찰·소방공무원·군인 △교정시설 및 치료감호소 수감자 및 직원 등 9개군을 선정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이 백신 물량 수급난을 겪으면서 정부는 당초 계획과는 달리 1분기 접종 대상자를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노인의료복지시설 환자 및 종사자로 좁혔다.1분기에 국내 들어오는 백신 물량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까지는 아스트라제네카 약 75만병분과 코백스를 통해 들어오는 화이자 5만명분이 도입을 앞두고 있다. 정부는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 및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4개 제약사와 각각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총 5천600만명 분을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노바백스와의 2천만명분 구매 계약도 현재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백신 종류가 다양한 데다 수차례에 걸쳐 물량이 나뉘어 들어오는 만큼 세심한 접종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올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장기간에 걸쳐 부분접종 할 수 있는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제 막 시작된 만큼 접종 후에 형성된 항체가 어느 정도 지속되는지 등에 관한 구체적인 데이터는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항체가 사라질 경우를 대비해 재접종 계획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게 다수 전문가의 의견이다.정부는 오는 28일 백신 예방접종 대상자와 접종기관, 실시기준, 접종 후 이상반응 관리체계 등이 포함된 ‘백신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1-01-26

1월에 환자 발생 ‘최다’ 겨울에도 위협적인 ‘장염’

최근 포항에서 80대 여성이 전통시장에서 사 온 고둥을 먹고 장염 증상으로 구토 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둥에 들어 있는 독소가 어지럼증이나 구토와 같은 반응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설사나 구토 증상을 보이고 열이 나면 장염 진단을 받는다. 흔히 무더운 여름에 자주 앓는 질환으로 알지만, 오히려 겨울에 더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많은 사람이 장염을 여름철 질환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실제로는 일 년 중 1월에 장염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15년 분석한 ‘감염성 장염 질환 월별 진료현황’에 따르면 장염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모두 525만명으로, 2011년(424만명)과 비교하면 4년 새 약 23.6% 증가했다. 장염 환자는 주로 6∼8월, 10∼12월에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1년 중 1월 진료인원(84만8천826명)이 가장 많았다. 장염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가 겨울철에 전염성이 더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포항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영호 과장은 “어패류나 회처럼 날음식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여기다 외식이나 배달 문화가 발달하면서 감염성 장염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저온에서도 번식력이 뛰어난 노로바이러스는 생존력이 강하고 전염성까지 높아 겨울철에 더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감염성 장염은 세균(콜레라·대장균·이질·장티푸스), 바이러스(노로바이러스·로타바이러스), 원충(아메바) 등으로 인해 장에 염증이 생겨 복통이나 설사, 혈변, 발열과 같은 증상을 일으킨다. 이 중에서도 노로바이러스는 얼음 속에서도 오랜 시간 살아 있을 만큼 생존력이 강하다. 몸속에 들어오면 12∼48시간 정도 잠복기를 지나 주요 증상이 나타나는데, 다른 사람에게 쉽게 전염되기도 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겨울철 장염은 구토와 설사, 복통과 같은 일반적인 증상을 보이면서도 여름철 장염과는 달리 두통이나 근육통까지 나타날 수 있다. 24시간에 걸쳐 장염 증상이 이어지는데 오한과 발열 등을 감기로 오해해 항생제를 복용하는 사례도 있다. 항생제는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장에 좋은 유익균까지 죽여 장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해야 한다.사실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장염은 충분한 휴식과 함께 수분을 적절히 섭취하면 일정시간 경과 후 저절로 낫는 질환이다. 하지만 유·소아나 고령 환자, 만성질환자에게는 증상이 심한 경우가 많으며, 38도 이상의 고열이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하루 6회 이상의 심한 설사나 혈변,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될 경우 병원을 방문하는 게 바람직하다.감염성 장염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위생관리를 생활화해야 한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일상에서 손 씻기와 같은 개인위생 관리가 잘 지켜지고 있지만, 장염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는 노력도 필요하다.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부터 씻어야 한다. 손에 묻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음식물을 통해 입으로 들어가 장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바로 섭취하고, 냉장고나 실내에 보관했다가 다시 먹을 때는 끓여 먹어야 한다. 냉장고에 보관했다고 해서 음식이 상하지 않는 것은 아니므로 오래된 음식은 섭취하지 않는 게 안전하다. 신선하지 않은 해산물을 먹고서 장염에 걸리는 경우도 많다. 위생 관리가 좋지 않은 식당을 이용하기보단 직접 식재료를 조리해 먹는 것이 좋으며, 길거리 음식을 먹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1-01-26

60대는 척추·20대는 스트레스 관리하라

코로나19 장기화에 ‘건강’을 새해 최우선 목표로 둔 사람들이 늘었다. 예기치 못한 감염병 사태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외출이나 여행의 제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특별한 신년 계획을 세우기보단 코로나를 대비해 건강관리에 집중하려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소띠생 연령별로 주의해야 할 질환과 건강 관리법을 소개한다.환갑 맞은 61년생척추관협착증 주의1961년생 소띠는 올해 환갑(還甲)을 맞는다. 평균 수명이 늘면서 환갑잔치도 생략할 만큼 요즘엔 ‘젊은 시니어’로 통하지만, 신체 노화 속도가 빨라지는 시기이므로 각종 근골격계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지금부터는 척추 퇴행으로 나타나는 척추관협착증을 주의해야 한다.척추관협착증은 주로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척추 중앙의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요통과 신경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흔히 허리디스크라 불리는 요추추간판탈출증과 함께 대표적인 척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체 척추관협착증 환자 중에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60% 이상이다. 지난 2015년 85만1천599명에 그쳤던 노인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2019년 113만2천823명으로 약 33%(28만1천224명) 증가했다.포항성모병원 신경외과 노병일 과장은 “척추관협착증은 완치가 쉽지 않고 재발 우려도 커 예방만이 최선”이라며 “유산소 운동과 가벼운 근력 운동을 병행해 평소 뼈와 근육을 단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갱년기 앞둔 73년생골다공증 대비해야1973년생 소띠 가운데 골다공증을 비롯한 근골격계 질환을 겪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중·장년층 여성에게서 골다공증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이 나타나는 이유는 50세 전후 폐경기부터 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이다. 에스트로겐은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를 억제하는 호르몬인데, 갱년기에 가까워질수록 호르몬 저하로 인해 골밀도가 줄어들고 척추와 관절의 퇴행속도가 빨라진다.골밀도는 매우 빠른 속도로 줄어드는데, 이 때문에 갱년기 여성들은 사소한 충격에도 골절될 위험이 크다. 골다공증은 노년기에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중년기부터 서서히 진행되므로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관리가 필요하다. 뼈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비타민D와 칼슘을 꾸준히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력을 키워 골밀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85년생 직장인일자목 증후군 주의1985년생 직장인 소띠들은 업무 자세 습관을 돌아봐야 할 때다. 모니터를 볼 때 턱을 앞으로 내밀고 있거나 오랜 시간 고개를 푹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다 보면 일자목 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정상적인 C자 형태의 경추(목뼈) 곡선이 목을 앞으로 길게 빼는 잘못된 자세로 인해 소실되면서 외부 충격에 약해지는데, 이를 방치하면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모니터를 볼 때는 상단 부분을 눈높이에 맞추고, 화면 정중앙은 눈높이보다 10∼15도 아래가 되는 게 안정적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땐 가능한 한 눈높이까지 들어 올려 고개가 숙여지지 않도록 한다.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바른 자세로 의자에 앉아 양손을 교차시켜 쇄골 위에 두고, 천천히 코로 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뒤로 젖혀 15초간 유지한다. 이 자세는 목과 어깨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여주고 긴장된 근육을 풀어준다.취준생 97년생스트레스 관리25살 소띠들은 취업 준비에 여념이 없을 때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고용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취업준비생들은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감을 호소한다. 심리·정서적 불안이 지속되면서 우울감을 겪는 20대도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5년 5만2천281명이던 20대 우울증 환자는 2019년 11만8천166명으로 2.3배 늘었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 2020년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의 80%에 달하는 9만2천130명이 우울증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20대 우울증 환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스트레스를 들 수 있다.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으로 정서·신체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감소시킨다. 취미나 운동, 명상 등 다양한 해소법을 통해 제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1-01-19

알츠하이머병 시냅스 손상 분자기전 규명

한국뇌연구원(이하 KBRI)은 신경회로연구그룹 이계주 책임연구원과 장유나 연구원이 시냅스 단백질의 하나인 RAPGEF2의 발현 이상이 알츠하이머병의 시냅스 손상을 유발하는 기전임을 규명했다고 19일 밝혔다.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약 75%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력 상실, 조울증, 언어장애, 망상, 운동장애와 같은 증상이 악화된다. 치료를 통해 일시적인 증상 개선은 가능하지만, 진행을 완전히 멈추거나 역전시키는 효과적인 치료법은 아직 없는 상태로 운동 및 학습 프로그램을 통한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알츠하이머병의 원인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현재까지는 아밀로이드 베타(Aβ)와 타우 단백질의 비정상적인 응집이 원인이라는 것이 대표적 가설이다. 특히 아밀로이드 베타는 뇌의 기억 저장장소인 시냅스(신경세포 간 소통이 일어나는 연결 부위)를 손상시켜 기억력 상실과 같은 인지장애를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한국뇌연구원 연구팀은 아밀로이드 베타가 어떻게 시냅스를 손상시키는지 원인을 밝히고자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며,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사후 뇌 조직과 유전자 변형 마우스 모델의 뇌에서 공통으로 ‘RAPGEF2 단백질이 과도하게 발현’돼 있음을 확인했다.이들은 배양된 신경세포와 알츠하이머 생쥐모델의 뇌 조직에서 다양한 신경생물학적 연구방법을 통해 아밀로이드 베타가 RAPGEF2의 과발현을 촉진시키고, RAPGEF2는 다시 하위 인자인 RAP2, JNK 신호경로를 활성화해 결국 시냅스가 소실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KBRI 이계주 책임연구원은 “알츠하이머병 초기에 나타나는 시냅스 손상의 분자 기전을 구체적으로 규명하였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연구가 알츠하이머병 등 시냅스 손상성 뇌질환의 구체적인 병인 기전을 이해하고, 나아가 새로운 치료전략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원천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2021-01-19

에스포항병원 ‘청년친화강소기업’ 선정

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사진)이 최근 고용노동부로부터 ‘2021년 청년친화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비롯해 임금, 고용안정성 등 모든 평가부문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결과다. 고용노동부는 일반 기업과 비교해 적정한 임금 수준으로 청년 고용률, 정규직 비율, 신규 채용 비율 등이 높아 청년들이 근무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기업을 ‘청년친화강소기업’으로 지정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에서 총 1천222개 기업을 선정했는데, 이 중 보건업은 에스포항병원을 포함해 6곳뿐이다. 에스포항병원은 그동안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용을 확대하며 직원들을 위한 전환형 시간선택제 운영, 사내 동호회 활동금 지원, 1인 1실 기숙사 제공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해왔다. 이와 함께 일학습병행제와 청년내일채움공제 등을 통해 청년고용 지원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 경북에서 유일하게 청년친화강소기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김문철 대표병원장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민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지역사회에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제공하는 사회적인 역할도 중요하다”며 “앞으로 청년들에게 좋은 일터가 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1-01-19

전자담배 피우는 청소년 상습 흡연 확률 3배 높다

청소년기에 전자담배를 사용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매일 담배를 피우는 상습 흡연자가 될 위험이 3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처음 담배를 접하는 시기가 이를수록 니코틴 의존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의학전문지 ‘소아과학’(Pediatrics)을 통해 18세 이전에 전자담배를 포함한 흡연을 시작하는 것이 사람들을 상습적 흡연자로 만드는 주요 위험요인으로 드러났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12∼24세 남녀를 대상으로 흡연 여부를 조사하고 4년간 인터뷰를 통해 12가지 담배 제품 사용 여부 등을 추적한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 첫해에는 참여자 중 45%가 적어도 한 번 이상 담배 제품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나 4년 후 이 응답은 62%로 증가했다. 이들 중 73%는 일반담배를, 72%는 전자담배를 피웠다. 조사 4년 차에는 참가자의 12%가 매일 담배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들 가운데 절반은 담배를 시작한 첫해 이후 매일 담배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4년 조사에서 전자담배를 사용한다고 답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매일 일반담배를 피우는 흡연자가 되는 비율이 3배가량 높았다. 연구팀은 “청소년이 의존적 흡연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처음으로 살펴본 연구로, 전자담배가 상습적 흡연의 관문임을 보여준다”며 “처음 시작하는 담배 제품이 일반담배에서 전자담배로 바뀌었을 뿐 결국 일반담배를 피우게 된다. (전자담배를 사용하다가) 니코틴 의존성이 생기면 일반 흡연자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김민정기자

2021-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