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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뇨장애 있다면 참지 말고 병원 찾아야

강유진 과장포항성모병원 비뇨의학과전립선비대증은 노년 남성 인구에서 가장 많은 양성질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50세 이상 남성의 50%, 70대 이상인 경우 75%의 남성들에게서 전립선비대가 관찰된다. 향후 인구 고령화에 따라 더욱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말 그대로 전립선의 크기가 커지는 병이다. 전립선비대증 및 이로 인한 배뇨 불편감은 고령의 남성들이 겪는 가장 흔한 문제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정액을 생산하는 전립선은 방광 바로 밑에 위치해 있고, 전립선 가운데로 요도(소변이 나오는 관)가 지나가기 때문에, 전립선이 커지게 되면서 소변을 보는 게 불편해지는 것이다.빈뇨, 야간뇨, 요주저, 잔뇨감 등을 유발해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방광출구폐색에 따른 배뇨 곤란을 유발하기도 한다. 방광의 2차적 변성을 통한 방광 자극 증상이 중요한 병인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호르몬의 변화로 인한 전립선 과잉 비대가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흡연, 알코올 및 스트레스 또한 원인이 된다.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배뇨 장애가 흔해진다. 원래 나이가 들면 소변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하면서 검사 및 치료 없이 참고 버티는 분들이 제법 많다. 하지만, 크거나 폐색이 심한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게 되면 요로 감염의 재발, 갑자기 소변을 못 보는 급성 요폐, 소변에 혈액이 나오는 혈뇨, 수신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전립선비대증은 대기요법, 알파차단제 및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 등의 약물치료, 경요도전립선절제술 및 홀렙 등의 수술적 치료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 모든 전립선비대증 환자에서 약물치료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전문의가 판단해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는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 없이 주기적인 검사를 하며 환자의 상태를 지켜볼 수도 있다.△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 △반복적인 요로감염 △급성요폐 경험이 있는 경우 △방광출구폐색으로 인하여 신장 질환의 가능성이 있는 경우 △방광 결석이 발생하는 경우 등에서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적 치료는 전립선 조직의 비대로 인해 발생한 배뇨 장애를 개선하기 위해 시행하며 수술 후 급성 요폐, 재발성 요로감염, 재발성 혈뇨, 신장 기능 및 방광 기능 저하를 예방하거나 호전시킬 수 있다.현재 전립선비대증 수술적 치료의 황금률은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이지만, 최근 홀뮴 레이저를 사용하는 홀렙 수술이 각광받고 있다. 홀렙 수술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 방법으로, 부작용이 경요도전립선절제술에 비해 적은 편이다. 기존 경요도전립선절제술 및 개복 전립선적출술, KTP 레이저 전립선기화술과 비교해 첨단의 수술기법이며, 개복이 필요한 크기의 전립선비대증에서 수술을 내시경으로 한다는 의미에서 이러한 추세는 확대돼 가고 있다. 추후 전립선비대증 수술의 1순위 선택이 될 것이 유력하다.필자가 서울대학교병원에 근무할 때 미리 병원에 내원하셔서 검사를 받았으면 큰 문제가 없었을 분들이 내원 시기를 놓쳐서 방광 변성까지 온 이후에야 내원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나이가 들면 배뇨 장애가 생길 수 있는 것은 사실이나, 굳이 그것을 그러려니 하며 참고 지낼 필요는 없지 않냐고 되묻고 싶다. 불편한 증상이 있으면 내원해 검사를 통해서 현재 배뇨 기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비대증 검사는 어렵지 않다.

2019-11-05

“환자 돌보는 따뜻한 손길에 남녀 따로 있나요”

“수쌤, 이것 좀 봐주세요”포항세명기독병원 중환자실에는 다른 병원과 다른 특이한 점이 있다. 병동 ‘수(首)’간호사가 바로 남성(男性)이란 점이다.문정욱(38)씨는 포항세명기독병원 중환자실에서 3년째 수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여성들만 가득한 중환자실에서 만난 문씨의 존재는 이질적이면서도 또 그렇지 않아 보였다. 머리만 좀 짧고, 목소리만 좀 굵을 뿐, 다른 간호사들과 마찬가지로 환자들의 상태를 살피는 데 여념이 없었다.해당 병원 수술실을 제외하면, 문씨는 이 병원 뿐만 아니라 포항에서 ‘유일한’ 남성 수간호사다. 수간호사는 병동을 책임지는 관리자로, 행정업무를 주로 담당한다. 의사와 간호사의 중간다리 역할도 수간호사의 몫이다. 병동 간호사들을 대표하는 만큼 큰 병원에서는 수간호사의 영향력이 의사만큼이나 크다. 여초인 간호사 사회에서 이러한 중책을 남성인 문씨가 하고 있다. 선린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해 간호사가 된 문씨는 어느덧 중환자실 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총 40명의 인력을 책임지는 자리까지 올랐다.문씨는 세명기독병원 중환자실에서 ‘엄마’ 역할을 하고 있다. 간호사들의 애로사항을 수렴해 병원이나 간호부장 등에게 전달하기도 하며, 오전 회진 때는 환자의 상태 등을 챙겨 의사에게 귀띔하기도 한다. 병동에서 일어나는 대소사들은 모두 문씨가 관리한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간호사들을 대신해 환자나 환자 가족들의 컴플레인을 해결하는 것도 문씨의 담당이다.남성 간호사의 삶이 조금 특별할 만도 하지만, 문씨는 일반적인 여성 간호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문씨는 “흔히들 주변에서 많이 물어보시는데, 병원에서는 성별에 차이가 없이 업무가 진행된다”면서 “남성이라고 해서 얻는 이익이나 차별 등은 없는 것 같다. 남자든 여자든 그냥 간호사로서 환자들을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문씨는 “성별을 떠나 최근에 들어온 간호사들은 채 1년을 버티지 못한 채 병원을 나간다”면서 “모두가 힘들어서 못 버티는 건데, 간호사란 직업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그는 “간호학과에 입학한 후배들이 간호사란 직업에 대해 이해했으면 좋겠고, 직업의식도 깊게 생각했면 좋겠다”고 조언했다.특히, 문씨는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끊임없이 자기발전을 해야 하는 직업이라고 강조했다. 문씨는 “의학이 계속해서 발전하는 만큼, 간호사들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결국, 환자를 놓칠 수밖에 없다”면서 “간호사라는 직업이 생각보다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환자들이 회복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 혹시 간호사를 꿈꾸고 있는 후배들이 있다면, 희생정신을 가슴에 새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1-05

식품의약품안전처 빅데이터 기반 의사 맞춤형 마약류 처방 분석정보 제공

2018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동안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는 1천786만명으로, 이는 국민 2.9명 중 1명에 해당한다는 결과가 나왔다.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가동 이후 첫 1년 동안 수집한 정보를 발표했다. 이는 의사들에게 제공된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을 위한 도우미’ 서한에 포함된 자료로, 이번 서한은 향정신성의약품 중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 수면마취제 성분인 프로포폴, 식욕억제제(5개 성분) 등 3종의 마약류 처방을 분석해 각 약물과 처방의사별로 종합 분석한 자료다.통계에 따르면 1년 동안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 중 성별로는 여성(57.4%)이, 연령대별로는 50대(21.5%)가 가장 많았으며, 효능군별로는 마취·진통제, 최면진정제, 항불안제 순으로 처방 환자수가 많았다.같은 기간 동안 약물별 처방 환자수를 비교해 보면, 졸피뎀 178만명(국민 29명 중 1명), 프로포폴 773만명(국민 7명 중 1명), 식욕억제제 129만명(국민 40명 중 1명)으로, 대상 성분 중 프로포폴의 사용이 가장 많았다. 이는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수면내시경 등 건강검진을 위해 프로포폴을 사용한 환자(257만명)가 많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0-29

국내 척추 질환 명의들 ‘한자리에’

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이 오는 11월 8일 오후 1시 30분 원내 대강당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척추 질환 명의들을 초청한 가운데 ‘개원 11주년 기념 척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대한최소침습척추학회 이상구 회장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학교실 진동규 주임교수의 축사로 시작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총 3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척추 질환과 치료법에 대한 심도 깊은 강연과 토론이 펼쳐질 예정이다.먼저 세션 1에서는 ‘경추 추간판탈출증의 수술적 접근’을 내용으로 안양윌스기념병원 이동찬, 에스포항병원 조재만·권흠대, 경희대학교병원 김승범 교수가 발표를 맡았다.세션 2에서는 ‘척추 유합술의 수술적 방법’을 내용으로 동국대학교병원 정주호, 경북대학교병원 조대철,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조대진 교수가 발표를 한다.마지막 세션 3에서는 에스포항병원 양중원, 박원욱병원 손상규, 굿닥터튼튼병원 임강택 교수가 ‘퇴행성 척추 질환의 내시경 수술’ 강연을 진행한다.각 세션을 주재하는 좌장 역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척추 권위자들이 맡았다.포항우리들병원 오성훈, 서울바른병원 김성민,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진동규, 영남대학교병원 김상우, 가천대학교 길병원 이상구, 계명대학교 김인수 교수 등이 최고 수준의 의학적 논의가 원활히 이어질 수 있도록 진행한다.권흠대 에스포항병원 척추·통증·관절병원장은 “현대 의학이 빠르게 발전하며 척추 분야에서도 새로운 치료법과 기존 방법의 비교를 통해 최적의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끊임없이 배우고 최신의 지견을 공유하며 더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으로 시민들에게 지역의 한계를 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해당 심포지엄에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에스포항병원 총무부(054-289-9293)로 문의하면 된다.한편, 지난 2017년 이후 3년 연속 전국 규모의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지역의 의료 수준을 한층 높이고 있는 에스포항병원은 올해 척추신경외과 분야의 선도적 모임인 대한최소침습척추학회(KOMISS)의 춘계 증례집답회를 개최하고, 뇌질환 분야 최고 학회인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KSIN)와 대한뇌혈관내수술학회(SKEN)의 합동 춘계학술대회를 포항에 유치하는 등 지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0-29

우리 국민, 20년간 흡연은 줄고 비만은 늘었다

우리 국민은 20년간 흡연은 줄고 비만은 늘었으며, 청소년의 흡연과 음주는 비슷한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9일과 30일 양일간 ‘국민건강영양조사 20주년 기념식 및 제7기 3차년도(2018) 결과발표회’와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제15차(2019) 결과발표회’를 연달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통계를 발표한다고 밝혔다.국민건강영양조사는 흡연, 음주, 영양, 만성질환 등 500여 개 보건지표를 산출하는 대표적인 건강통계조사로 1998년에 도입해 매년 1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전국 중·고등학생 약 6만 명(800개교)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건강행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2005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국민건강영양조사(2018년) 주요 결과에 따르면, 성인 남자의 현재흡연율은 2018년 36.7%로 국민건강영양조사가 도입된 1998년(66.3%)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현재흡연율이 높은 경향이 있으며, 20년 전에 비해 소득 수준 상-하 간 현재흡연율 차이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비만 유병률의 경우 남자는 1998년 25.1%에서 2018년 42.8%로 크게 증가한 반면, 여자는 같은 기간 26.2%에서 25.5%로 별 차이가 없었다.이 외에도 고혈압 유병률은 남자는 지난 20년간 32.4%에서 33.2%로 비슷했지만, 여자는 26.8%에서 23.1%로 소폭 감소했고,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 등 관리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청소년건강행태조사(2019년)는 현재흡연율이 2019년 6.7%(남학생 9.3%, 여학생 3.8%)로 조사가 시작된 2005년에 비해서는 감소했지만 2016년 이후 유사하며, 한 달 내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했다는 중고등학생은 3.2%(남학생 4.7%, 여학생 1.5%), 궐련형 전자담배는 2.6%(남학생 4.0%, 여학생 1.2%)였다.한 달 내 음주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중·고등학교 학생도 남학생은 16.9%, 여학생은 13.0%이었으며, 2013년 이후 비슷한 수준이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흡연율 감소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 관리지표 개선 등 큰 성과가 있었으나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증가, 특히 소득수준에 따른 건강격차 등은 앞으로 정책적 관심과 투자가 필요한 분야로 부각되고 있다”며 “조사 결과를 심층 분석해 포괄적인 건강정책을 추진, 건강 형평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0-29

호르몬 변화 따른 홍조·수면장애 등 발생

백미숙 전문의포항세명기독병원 산부인과여성의 난소 기능이 소실돼 정상적인 월경 주기가 영구적으로 중지되는 현상이나 시점을 폐경이라고 한다. 특별한 병리적·생리적 원인 없이 1년 동안 무월경 상태가 지속될 때를 ‘자연 폐경’, 수술이나 화학요법, 치료로 인위적인 폐경이 발생한 경우를 ‘유도 폐경’이라고 부른다.폐경은 자연 폐경이며, 50세 전후에 발생한다.대부분의 폐경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인한 증상을 경험한다. 갑자기 얼굴이나 목, 가슴 등에 홍조가 띄거나 수면장애 등을 겪는다면 폐경의 급성 증상으로 볼 수 있다.불안과 우울 등 급격한 감정 변화 역시 폐경의 대표적 증상이다. 많은 연구에서 폐경이행기와 폐경기에 우울 증상이 새로 생길 위험이 유의하게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특히, 사람에 따라 우울·흥분·감정의 심한 기복이나 자신감 상실·집중력 저하·고독·불안, 신경과민 및 권태감, 두통, 불면증, 공격성 등을 보일 수 있다.이같은 다양한 정신적 증상은 폐경 여성이 겪은 신체 변화에 따른 실망감이나 상실감에서 기인하지만, 가정과 사회 등의 환경 요인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일부 여성은 관절 통증을 경험하기도 하고, 기억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호소하는 여성도 있다.폐경 이후 발생하는 대표적인 증상은 골 소실. 즉, 골다공증이다. 에스트로겐 결핍이 장기간 이어짐으로 인해 발생한다.여성 호르몬의 결핍으로 질벽이 앏아져 질 건조증을 가져오기도 하며, 질 세포가 없어지면서 가벼운 자극에도 쉽게 출혈이 일어난다.시간이 지남에 따라 질이 짧아지고 탄력성이 감소, 좁아지게 돼 성교통을 호소하는 여성도 있다.세균의 감염에 취약하게 돼 질염, 요도염 및 방광염이 호발하기 쉬우며, 폐경과 연관이 있는 비뇨기계의 점막 위축증은 배뇨장애, 절박뇨, 빈뇨를 가져오며 재발성 요로 감염이 자주 생기는 원인이 된다.이러한 증상들을 치료하기 위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행동은 규칙적인 운동이다.걷기나 수영, 자전거 등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게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혈압과 지질 수치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혈관 운동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하며,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 및 카페인, 흡연은 물론 안하는 게 좋다.약물로도 폐경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가장 먼저 호르몬 요법이 있는데, 열성 홍조와 같은 혈관운동증상뿐 아니라 우울감·질 위축·열성 홍조와 관련된 수면장애를 유의하게 개선시킨다.단기간, 즉 5년 미만의 호르몬요법은 폐경기 여성의 증등도∼중증의 혈관운동증상을 호소할 때 일차 치료선택이며, 증상조절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간, 최소 유효 요량의 호르몬제를 투여하도록 권장한다.폐경기 여성의 열성홍조 증상을 60% 정도 감소시킨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선택할 수 있고, 질에 직접 에스트로겐을 투여하는 방법도 있다.일각에서는 대두·승마·달맞이꽃종자유·당귀 등 생약이 폐경기 여성의 혈관운동 증상을 개선시킨 것으로 발표했지만, 이러한 대체요법은 그 유익성에 대해 상반된 연구결과가 존재하며, 연구의 질이 낮기 때문에 일차 치료로 권장되지 않는다.

2019-10-22

화장실 이용 3명중 1명 손 안 씻어

“화장실 나올 때 손 씻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표한 한 실태조사가 눈길을 끈다. 질본은 분당서울대병원과 손씻기 실태공동조사를 실시, 결과를 발표했다.이들은 지난달 19일부터 24일까지 6일간 총 4곳의 공중화장실에서 1천여 명의 시민들을 관찰했다.모두 1천39명을 관찰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전체의 32.5%(338명)가 볼일을 본 후 전혀 손을 씻지 않고서 화장실을 나왔다.3명 중 1명이 손을 씻지 않은 셈이다. 간소하게 물로만 손을 씻은 경우가 447명(43%)으로 가장 많았다.화장실 내에서 씻지 않은 손으로 거울을 보면서 머리를 단장하는 시민, 아이가 비누를 사용하려고 하자 대충 씻고 가자고 보챈 보호자, 식당 유니폼을 입고 있었음에도 흐르는 물로만 대충 손을 씻은 경우도 있었다.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는 ‘올바른 손씻기’를 실천한 사람은 단 21명, 전체의 2%밖에 되지 않았다. 손을 꼼꼼히 씻는 경우는 외국인이 다수였다.물로만 손을 씻었던 피실험자들에게서는 한가지 특이점이 있었다.손을 씻기 전보다 손을 씻은 후에 더 많은 세균이 남아있었음이 확인된 것.공중화장실은 사람의 손길이 가장 많이 닿는 곳에 균이 많고, 감염될 우려도 높다.실험이 진행된 공중화장실에서는 문고리나 변기 뚜껑, 변기 레버 등에서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병원균이 13종이나 검출됐다.이 중에는 건강한 사람도 감염될 수 있는 균도 있었다.특히, 이번 실험에서 검출된 병원성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은 패혈증이나 중증피부감염, 세균성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다.질본은 또 손씻기 실천 여부에 따라 음식물의 오염도도 크게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손을 통해 음식을 오염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세균인 ‘대장균’을 이용한 실험에서(김밥, 샌드위치 섭취 및 조리 상황 재연), ‘손을 씻지 않고’ 만지거나 조리한 음식물에서, ‘손을 깨끗이 씻은 후’ 만진 음식보다 약 56배나 많은 세균이 검출됐다.질병관리본부 고재영 위기소통담당관은 “병원균이 서식할 가능성이 높은 화장실 이용 후나 음식을 준비할 때, 식사하기 전, 그리고 면역력이 약한 환자를 간병할 때에는 반드시 손씻기가 필요하다”며 “평소 손을 잘 씻는 습관은 본인 건강은 물론 타인의 안전을 지키는 ‘스스로 하는 예방접종(셀프 백신)”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올바른 손씻기는 설사질환을 약 30%,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은 60% 줄일 수 있으며, 감기나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질환 발병률 역시 20%를 줄일 수 있다./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19-10-22

덜 독하다는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 도마에

한 흡연자가 궐련형 전자담배로 흡연하고 있다.전자담배 논란이 뜨겁다. 보건복지부는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 자제를 권고했고, 동시에 기획재정부는 전자담배에 대한 세율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전자담배가 판매된 초기부터 제기된 유해성 논란부터 최근까지의 상황을 종합해보면, 전자담배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유해성 낮춘 하이브리드형까지 출시가파른 상승세 보이는 전자담배시장美 전자담배 관련 사망자 26명 집계국내서도 폐질환 의심사례 환자 확인복지부, 액상형 사용 자제 권고기획재정부도 세율 인상검토 나서□ 액상, 궐련, 하이브리드까지 다양해진 전자담배시장전자담배는 지난 2003년 중국의 루옌(RUYAN)사가 최초로 개발했다. 담뱃잎을 태워 발생하는 연기를 흡입하는 기존 담배의 형식과 달리, 초음파나 열로 용기에 담긴 액상을 기화시켜 사용자가 기기를 이용해 액상을 연기로 들이마실 수 있게 해준다. 액상에 향을 첨가할 수 있어 시중에는 과일향 담배, 초콜릿향 담배 등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다양한 향이 함유된 전자담배가 출시됐었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특히나 여성 흡연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전자담배 이후에는 ‘찐담배’로 불리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출시돼 담배시장을 흔들었다. 기존 태우는 방식이 아닌, 고열로 담배를 가열해 니코틴 등이 함유된 증기를 마시는 방식이다. 지난 2017년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를 첫 출시했다.대한민국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인기는 선풍적이었다. 지난 7월 시장조사업체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전체 담배 시장 규모는 약 18조4천422억원이고, 이 중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약 1조9천766억원으로 집계됐다. 출시 초기 유해성 논란을 비롯해 각종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1년 사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3배 이상 성장했다. 연평균 21%씩 성장해 오는 2023년에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약 5조2천64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유로모니터는 “한국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처음 출시된 지 2년도 되지 않아 전 세계 시장에서 일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며 “기기를 다루는 것에 능숙하고 최신 기술에 열광하는 한국 소비자 특성상 한국 전자담배 시장은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 기록을 연이어 경신했다”고 했다.담배시장 중에서도 전자담배시장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KT&G는 지난해 말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를 융합한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를 출시하기도 했다.□ 전자담배와 폐질환지난달 19일,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발표한 사례가 미국 전역에 충격을 줬다. 센터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연해 중증 폐질환 환자가 530명, 사망자도 8명이 발생했다는 의심사례를 집계해 발표했다. 초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다음날 곧바로 ‘미국 내 월마트 매장 등에서 재고 소진 이후부터는 전자담배 및 관련 제품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유통업체들이 이전부터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긴 했지만, 월마트의 전자담배 판매 금지 선언은 곧 미국 전역에서 전자담배 유통망이 끊길 것이라는 것을 의미했다. 코스트코 역시 판매 중단 계획을 밝혔다.최근 미국에서는 전자담배 흡연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폐절환으로 집계된 사망자 수가 26명으로 늘어났고, 폐질환 의심사례 환자는 약 1천300명이 됐다. 환자들은 기침,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 호흡기 증상을 호소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일부는 메스꺼움, 구토, 설사, 피로감, 발열, 체중 감소 증상을 보였다. 중요한 점은 모든 환자들에게서 ‘전자담배를 사용한 전력이 있다’는 점이다.우리나라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최근 보건당국에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접수된 환자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우는 흡연자였고, 기침과 호흡곤란 등 폐질환 증세를 호소해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현재 환자는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고 보건당국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폐질환과 전자담배의 연관성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며, 질병관리본부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폐질환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연구팀을 구성, 임상·역학조사를 할 계획이다.□ 유해성 논란은 여전히지난 12일 일본 일본 후쿠오카 아시아 신경정신약물학 학술대회에 참석한 필립모리스 마뉴엘 피취 과학연구최고책임자는 “전자담배가 유해성을 줄인 것은 사실이지만, 건강을 해치지 않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일반담배가 많은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유해물질을 줄인 전자담배가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밝혔다.현장에서 피취 박사는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는 발암성물질 발생율이 기존 담배 대비 95% 낮으며, 세포독성 물질 NRU는 90%, 표유류 유전자 독성 물질 MLA는 95% 줄어든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존스 재팬 토바코 인터내셔널 과학 부사장은 “자체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전자담배 중독성은 일반담배 대비 낮게 나타난다”고 했고, 쿠니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과학총괄 역시 “전자담배가 인체에 대한 유해성을 줄이면서도 니코틴 성분을 사용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며 “유해물질의 대부분은 불로 태우는 연소 과정 중에 발생한다”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보건당국 등에서는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자체 연구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의 연구가 담배회사의 지원을 받은 것들이 대부분이고, 독립적으로 실험한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들은 담배 회사의 연구결과와 차이가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대한금연학회는 최근 미국 담배회사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에 발암물질 성분 3가지가 일반 담배보다 최대 4.6배 많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혀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금연학회는 앞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에 비해 더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 근거가 없고, 독성물질에 대한 노출이 줄어든다고 해서 인체이 미치는 위험 자체가 줄어든다고 판단할 근거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학회에 따르면 국제암연구소(IARC)가 규정한 발암물질인 부티로락톤(Butyrolactone) 등 3가지 성분은 일반 담배와 비교하면 함유량이 최대 460%까지 증가했다. 최근 미국 뉴욕대학교 연구팀은 동물에서 전자담배로 인한 폐암이 확인됐다고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전자담배에 철퇴 가해질까최근 보건복지부는 중증 폐질환과 액상형 전자담배의 인과관계가 밝혀질 때까지 사용 자제를 권고했다. 또 국내 유통되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대상으로 중증 폐질환 유발물질로 의심되는 ‘THC’, ‘비타민 E 아세테이트’ 성분 분석과 액상형 전자담배의 인체 유해성 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다. 연구 결과에 따라 액상형 전자담배의 시중 판매가 전면 금지되거나 유통이 더욱 엄격해질 수 있다.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3일 액상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와 과세 형평성이 문제될 경우 세율조정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현행 담배과세 제도는 담배 유형별 분류에 따라 궐련담배(일반담배)와 전자담배로 나눠 제세부담금을 부과하고 있다.제도에 따라 일반담배보다 전자담배의 세율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이에 기재부는 담배 종류 간 세율의 객관적 비교 기준 마련을 위해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세재정연구원, 한국지방세연구원 등 관계 부처와 공동으로 연구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지난 4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연초 잎뿐 아니라 줄기나 뿌리로 만든 액상형 담배에 대한 과세를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에 “연초 잎에서 줄기나 뿌리 등 전체로 과세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에 동의한다”며 “입법 과정에서 같이 협의하겠다”고 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0-15

눈안 뻑뻑하고 충혈 심해져 발열·비염까지 동반하기도

현효진 과장포항성모병원 안과날씨가 추워지면서 결막충혈이 발생,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결막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결막이 충혈되고 불편함이 생긴다면, 가까운 안과를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가을에 주로 발생하는 결막염은 알레르기성 결막염, 인두결막염, 유행성각결막염으로 나뉜다.알레르기성 결막염은 특별한 원인균 없이 외부의 항원에 반응하여 결막에 생기는 일종의 과민반응으로서, 계절성이나 통년성 알레르기 결막염이 가장 많다.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흔히 꽃가루, 풀, 동물 털에 대한 알레르기 병력을 가진 사람에서 볼 수 있고 통년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등이 원인이 되며 계절과 관계없이 발생한다.알레르기 비염, 천식등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흔히 가족력이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시력에 영향을 주는 경우는 드물지만 자주 발생하고 만성적이어서 환자에게 많은 불편을 끼친다. 원인이 되는 항원을 찾아 접촉을 피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안과에서 부신피질호르몬제, 항히스타민제, 비만세포안정제 등을 처방해 사용하기도 한다.인두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주로 어린이에서 많이 발생한다. 5∼6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전신발열, 인두염과 같은 감기증상과 함께 충혈, 결막의 부종 등이 발생한다. 귓바퀴앞 및 경부 림프절염이 나타날 수 있고 동반 증상으로 설사, 비염이 나타날 수도 있다. 대개는 안약에 잘 반응한다.물놀이가 잦은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지만, 가을에도 유행성각결막염 환자를 볼 수 있다.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 바이러스 8형 또는 19형에 의해 발생하며 가장 심한 임상양상이 나타난다. 주로 손에 의한 직·간접적인 접촉에 의해 전염되며 잠복기는 대개 접촉 후 4∼7일 정도, 회복은 2∼3주 정도 소요된다.보통 한쪽눈에서 시작해 수일 내에 반대편 눈에도 옮겨가며 다른 결막염과 달리 초기에 치료를 시작해도 증상이 쉽게 호전되지 않고 합병증을 잘 일으킨다. 전염성이 강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고, 정기적으로 안과에서 경과관찰을 해야 한다.

2019-10-15

“자고나도 피곤해∼” 늘어나는 수면장애

환절기에 자고나도 피곤하다면, 당신은 ‘수면장애’ 질환을 앓고 있을 확률이 높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진료자료를 활용해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가 수면장애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분석 결과, 건강보험에 가입한 국민 중 약 1.1%는 수면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수면장애 진료 환자는 전국에 약 57만명이었다. 지난 2014년부터 연령대와 비례해 환자 수가 증가했고,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1.4배 많았다.수면장애는 건강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있음에도 낮 동안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상태거나 또는 수면리듬이 흐트러져 있어 잠자거나 깨어 있을 때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수면장애의 종류로는 불면장애가 가장 대표적이다. 잠에 들기 힘들다거나, 자다가 자주 깨거나, 한번 깨면 다시 잠들기 힘들거나, 자도 개운하지 않다고 느끼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과다수면장애의 경우 야간 수면시간이나 낮잠이 길어도 개운하지 않은 특징이 있다. 이 외에도 ‘기면증’, ‘하지불안증후군’,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이 있다. 원인은 스트레스, 불안 우울 등 다양한 정신과적 불편에서 나타날 수 있다. 이를 방치할 경우 수면습관이 굳어지면서 불면증을 지속시키게 된다.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전문 의사의 문진이 필요하다.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수면장애 환자는 지난 2014년 기준 42만명에서 2015년 46만명, 2016년 50만명, 2017년 52만명, 2018년 57만명으로 연평균 8.1%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이 수면장애로 가장 가장 많이 병·의원을 찾았다.그러나 성과 연령대를 같이 고려하면 60대 전체와 20∼30대 남성 환자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박선영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불면은 불안과 연관이 있다. 불안한 경험을 한 후에 혹은 불안이 예상되는 상황을 앞두고 악화된다”며 “최근 2030대에서 스트레스 수준이 높고, 20대 남성환자의 우울증 빈도가 높아지는 것을 고려할 때, 2030대 남자의 불면이 증가하는 원인을 이에서 유추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겨울과 겨울 전후의 환절기(3월과 10월)에 수면장애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이번 분석 결과에서 나타났다. 이는 겨울철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낮시간 졸음이 길어지는 것이 야간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추운 날씨에 실내생활이 길어지는 것도 수면장애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수면장애 치료는 크게 약물과 비약물로 나뉜다. 치료의 한 방법으로 야간수면다원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수면의 양과 질, 수면장애의 다양한 증상을 측정할 수 있는 검사도구들이 갖춰진 수면검사실에서 실제로 자면서, 수면상태에 대한 종합적인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불면의 양상, 호흡관련 수면장애, 사건수면(하지불안증후군) 등을 확인할 수 있다.수면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기 △새벽에 깨서 시계를 보지 않기 △술·담배를 피하기 △잠에 들기 전 운동 금지 △수면에 알맞는 환경, 온도 조성하기 등을 조언한다. /이바름기자

2019-09-24

학대 피해 장애인 70%가 ‘발달장애인’

신고된 장애인학대 사례 중 약 25%는 실제로 학대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주로 피해장애인 거주지와 장애인복지시설에서 학대를 당했다. 장애인거주시설 종사자와 장애인 부모가 가해자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보건복지부와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2018년도 장애인학대 신고사례를 분석한 ‘2018년도 전국 장애인학대 현황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현황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보면, 지난 한 해동안 장애인학대 신고건수는 총 3천658건이다. 이 중 학대의심사례는 1천835건으로 집계됐다. 학대의심사례 중 실제 학대가 있었던 경우는 889건이었다. 학대가 의심되지만 피해가 불분명하거나, 향후 학대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경우도 150건이나 됐다.학대피해자 중에서도 절반 이상이 지적장애인이었다. 이들은 신체적 학대를 당하거나, 경제적 착취, 방임 등을 당했다. 일부에서는 성적학대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적장애, 자폐성장애, 정신장애와 같은 ‘정신적 장애’가 있는 피해자가 전체 학대피해자의 74.1%(659건)였다.장애인들은 자신들의 거주지에서 가장 많은 학대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대발생장소 중에서 피해장애인 거주지가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두번째로는 장애인복지시설(27.6%)이었다. 장애인들이 평소 생활하는 곳에서 육체·정신적 학대가 이뤄진 셈이다.특히, 장애인들은 장애인거주시설 종사자와 자신의 부모로부터 가장 많은 학대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장애인복지시설 종사자가 31.4%(279건)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부모 12.9%(115건), 지인 10.5%(93건) 순이었다. 장애인학대 의심사례 중 신고의무자가 신고한 경우는 802건인 반면, 비신고의무자에 의한 신고는 1천33건으로 더 많았다. 피해장애인 스스로 피해 사실을 신고한 경우는 194건(10.6%)에 불과했다.보건당국은 신고의무자 제도 활성화를 위해 신고의무자 직군을 확대하는 한편,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이 현장조사 시 경찰과 동행, 장애인복지시설 종사자 등 신고의무자가 학대 시 가중처벌 규정을 도입하는 등 법·제도 개편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바름기자

2019-09-24

“프라이팬 바닥 코팅 벗겨졌다면 과감히 버리세요”

집에서 쓰는 프라이팬 바닥 코팅이 벗겨져 있다면, 주부들의 과감한 지출이 필요한 때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팅 프라이팬을 대상으로 코팅 손상정도에 따른 중금속 등 유해물질 용출량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방법은 프라이팬 표면을 철수세미로 반복적으로 마찰시켜 코팅을 마모시키면서 중금속 등 유해물질 용출량의 변화를 확인했다.조사결과, 중금속(납, 카드뮴, 비소)은 최초 용출 시에만 미량 검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팅 마모가 진행되더라도 코팅 손상정도와 상관없이 중금속은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과도한 코팅 손상으로 프라이팬 바닥의 본체가 드러날 경우, 알루미늄 용출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겠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아울러 식약처는 프라이팬을 처음 사용할 때에는 물과 식초를 1대1로 섞은 식초물을 넣어 10분 정도 끓인 후 깨끗이 세척하는 것이 좋고, 빈 프라이팬을 오랜 시간 가열하거나 염분이 많은 음식을 조리하고나서 프라이팬에 장시간 방치하는 것은 코팅을 약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음식물이 눌어붙어 세척이 어려울 땐, 프라이팬에 굵은 소금을 골고루 뿌리고 2∼3분 가열한 뒤 키친타월로 닦아내면 된다고 조언했다.자세한 정보는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 이슈·뉴스·홍보·교육 홍보자료 기구 및 용기·포장 ‘코팅 프라이팬에 대해 알아봅시다! QA’)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09-24

복지부, 하반기 공중이용시설 금연구역 합동 지도·점검

보건복지부가 오는 11월 15일까지 2019년 하반기 공중이용시설 금연구역 합동 지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주요 점검 항목은 △금연시설 안내표시(표지판 또는 스티커) 설치 여부 △시설 내 흡연실 또는 흡연구역 운영 시 설치 기준 준수 여부 △금연구역에서의 흡연행위다. 금연구역 중 최근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어린이·유치원 시설 경계 10m이내 구역과 게임제공업소(PC방) 등 금연구역 내 흡연으로 민원이 빈번한 곳을 중점 단속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금연 담당 공무원 및 금연지도원, 경찰, 청소년 유해감시단 및 학부모 단체 등 총 4천793명으로 구성된 단속반이 금연구역 지도·점검을 실시한다. 최근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와 액상형 전자담배를 금연구역에서 사용하는 행위도 중점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한국건강증진개발원 조인성 원장은 “금연구역 합동 점검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금연구역 관련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금연문화가 정착돼 국민 건강보호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겠다”고 밝혔다.보건복지부 정영기 건강증진과장은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 액상형 전자담배를 실내에서 흡연한다는 민원이 많은 만큼, 이번 합동점검에서는 이에 대한 지도·단속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금연구역 확대에 따라 지역사회의 금연구역 지도·단속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점검 결과를 효과적인 금연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지침 개선 등에 활용하겠다”고 전했다.공중이용시설 금연구역은 지난 1995년 12월 국민건강증진법 제정 이후 점차 확대돼 지난해 기준 전국 140만개가 지정돼 있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금연구역 조례를 제정, 약 12만8천개의 금연구역을 별도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09-17

복부·흉부 MRI, 11월부터 검사비 부담 3분의 1로 감소

오는 11월부터 흉·복부 MRI 검사비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간, 담췌관, 심장 등 복부·흉부 자기공명영상법(MRI) 검사의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전면 확대하는 고시 개정안을 18일 행정예고한다.고시안 확정 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오는 1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복부·흉부 부위의 질환은 일차적으로 초음파나 전산화단층촬영(CT) 등의 검사로 진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악성종양과의 감별 또는 치료방법 결정을 위한 정밀진단 등 2차적으로 MRI 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흉·복부 부위의 암(간암, 유방암 등) 등의 이상 소견을 확인하는 MRI 검사는 그간 암 질환 등 중증질환에 한해 제한적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됐다.악성종양과 감별이 필요한 양성종양, 중등도 이상의 담관결석 등의 질환 환자는 검사비 전액을 부담했었다.이번 고시 개정안이 개정, 발령되면 암 질환 등 중증환자뿐만 아니라 복부·흉부 부위에 MRI 촬영이 필요한 질환이 있거나, 해당 질환이 의심돼 의사가 타 선행검사 이후 MRI를 통한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까지 건강보험이 적용된다.초음파 검사 등으로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간내 담석 환자나 해부학적 구조 확인이 필요한 자궁 기형 환자, 심장 기능의 평가가 필요한 심부전 환자 등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골반 조영제 MRI 기준으로 환자의 의료비 부담은 보험 적용 전의 평균 49만∼75만원에서 3분의 1 수준인 16만∼26만원으로 경감된다.이와 함께 환자의 충분한 경과 관찰을 보장하기 위해 건강보험 적용 기간과 적용 횟수도 확대된다.보건복지부 손영래 예비급여과장은 “복부·흉부 MRI 검사 급여화 이후 6개월∼2년간 MRI 검사의 적정성을 의학계와 공동 관리, 점검(모니터링)하고 필요시 보완대책을 마련해나갈 예정”이라며 “2019년 11월 복부·흉부 MRI에 이어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MRI 검사에 대해 보험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19-09-17

A형간염 급증… 주범은 조개젓

올해 A형간염 신고건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7.8배나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A형간염 파동의 주 요인으로 지목된 조개젓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17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에 따르면 올해 A형간염 신고건수는 지난 6일 기준 1만4천214명이다.지난해 동기간(1천818명)과 비교하면 무려 7.8배나 증가했다. 이는 최근 6년(2014∼2018년)간 A형간염 신고건수인 1만4천646명과 맞먹는 수준이다. 6년동안 발생한 A형간염 환자 수의 합계가 올해, 그것도 단 9개월만에 집중적으로 나타난 셈이다.이 중 30∼40대가 전체 신고 환자의 73.4%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20대나 5∼60대보다 상대적으로 젓갈류를 선호하는 식성의 영향인 것으로 보건당국은 바라보고 있다.지역별 인구 10만명 당 신고건수는 대전이 138.63으로 가장 높고, 세종이 115.78, 충북이 55.3, 충남이 54.91로 나타났다. 반대로 경남, 대구, 경북 등은 5∼10 사이로, 전국 평균인 27.44보다 한참 낮았다.올해 유독 유행하고 있는 A형 간염 발생의 증가 원인은 조개젓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보건당국이 지난달까지 확인된 A형간염 집단발생 26건을 조사한 결과, 21건(80.7%)에서 조개젓 섭취가 확인됐다. 수거가 가능한 18건의 조개젓 검사결과에선 11건(61.1%)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이중 유전자 분석을 시행한 5건은 환자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와 조개젓에서 검출된 바이러스 유전자가 같은 근연관계에 있음을 확인했다고 질본은 설명했다. 이어 질본은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조개젓 섭취를 중지해줄 것’을 권고했다.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A형간염 예방을 위해 안전성 확인 시까지 조개젓 섭취를 중지하고, 환자 격리, 접촉자 A형간염 예방접종 등 A형간염 예방을 위한 조치에 적극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이와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조개젓 안전관리를 위해 이달 중으로 조개젓 유통제품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조개젓 생산 제조업체에 조개젓 제품의 유통판매를 당분간 중지토록 협조 요청하고, 향후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제품은 회수·폐기 및 판매 중지를 할 계획이다. 수입 조개젓에 대해서도 수입 통관 시 제조사·제품별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검출되는 경우 반송 등 조치를 통해 국내에 유통·판매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오염된 조개젓 제품 정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터넷 홈페이지인 ‘식품안전나라’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질병관리본부 ‘감염병포탈’을 통해 A형간염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09-17

“땀 흘렸다면 바로 씻어요” 여름철 ‘땀띠’ 주의보

연일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땀띠로 고생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우리 몸은 더운 날 체온 조절을 위해 땀을 배출하는데, 고온다습한 기후에서는 땀이 표피로 분비되는 도중 땀관이나 땀관 구멍의 일부가 막혀 땀띠가 잘 발생한다.특히, 바다를 끼고 있는 경북 동해안의 경우 더 심하다. 아이들이 성인보다 땀샘 밀도가 높고 피부의 체온조절 능력이 미숙하기 때문에 땀띠가 더 잘 생긴다.땀띠는 땀관이 폐쇄되는 위치에 따라 투명한 물집 모양, 붉은색 반점 등으로 구분된다. 가장 흔한 경우는 좁쌀처럼 작은 물방울 모양의 투명한 물집 모양인 수정 땀띠다. 좁쌀처럼 작은 물방울 모양의 투명한 물집 형태로 얼굴과 목, 가슴, 겨드랑이에 많이 생긴다. 대부분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가렵거나 따끔거릴 수 있다.전문가들은 여름철 땀띠는 보통 특별한 치료 업싱 자연적으로 사라진다고 말한다. 다만, 가려움이 심하거나 2차 세균감염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예방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가려움증이 심할 경우 항히스타민제를 먹으면 대부분 바로 치료된다. 증상이 나타난 피부는 자극을 받지 않도록 옷, 머리카락 등이 닿지 않게 하면 도움이 된다.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긁었다면 세균이나 칸디다균 등에 의한 2차 감염이 이뤄질 수 있다. 건조하면 가려움이 커지기 때문에 로션 등을 수시로 발라주는 것이 좋다. 또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거나 과다한 비누사용은 땀띠를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이밖에 ‘콜린성 두드러기’를 땀띠로 오해해 그냥 둘 경우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체온이 약 1℃ 높아질 때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 홍반성 발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김지희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땀을 흘렸을 경우 바로 씻어주고 헐렁한 옷으로 통풍을 유지하거나 선풍기 등으로 땀이 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면 땀띠가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며 “땀띠와 유사한 피부병변이 계속될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08-20

노인장기요양보험 급여 수급 64만 돌파

노인장기요양보험 연간 급여이용 수급자가 전년대비 12.1% 증가하면서 64만명을 돌파했다. 급여이용 수급자 1인당 월평균 급여비는 121만원으로 전년 대비 9.6%, 급여이용 수급자 1인당 월평균 공단부담금도 108만원으로 10.4% 올랐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시장 김용익)이 발간한 2018 노인장기요양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8년 12월 말 기준 의료보장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은 761만 명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고, 신청자도 9.3% 증가한 101만명, 인정자는 14.6% 증가한 67만명으로 나타났다. 노인인구보다 신청자 및 인정자 증가율이 더 높아 노인인구 대비 인정률은 5년 전 6.6%에서 2018년 8.8%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노인장기요양보험 인정자 중에서는 4등급 인정자가 26만5천명으로 전체의 39.5%를 차지했다. 뒤이어 3등급 21만 1천명, 2등급 8만5천명, 5등급 5만4천명 순이었다. 새로 추가된 인지지원등급도 1만1천명이나 됐다.2018년 장기요양보험 총 연간 급여비(본인일부부담금+공단부담금)는 7조670억원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22.7% 증가했다. 이 중 공단부담금이 6조2천992억원으로 공단부담률은 89.1%이었다. 재가급여가 3조4천344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시설급여에서 2조8천648억원이 나갔다. /이바름기자

2019-08-20

살모넬라 식중독 8∼9월에 75% 발생

8월과 9월에 살모넬라 식중독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4∼2018년) 살모넬라 식중독 환자의 평균 75%가 기온이 높은 여름철(8∼9월)에 발생했다.주요 원인 식품은 계란과 알 가공품, 김밥류 등 조리 식품, 육류 등으로 조사됐다.살모넬라는 식중독 원인균으로 오염된 계란, 쇠고기, 가금육, 우유가 주요 원인이다.주로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 위장장애를 일으킨다.살모넬라균은 열에 약한 성질을 갖고 있다. 때문에 계란, 가금류, 육류 등을 조리할 때 중심온도가 살균온도 이상(75℃, 1분 이상)이 되도록 충분히 가열해야 한다고 식약처는 조언하고 있다.특히, 뼈는 근육과 달리 열전도도가 낮기에 갈비찜, 삼계탕 같이 뼈에 붙은 고기를 익힐 때는 더 오랫동안 가열, 조리해야 한다.계란 등 난류를 살 때는 균열이 없고 냉장 보관되는 것을 사고 산란 일자를 꼼꼼히 확인 후 구매해야 한다.구매한 계란은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고 2∼4주 이내에 소비해야 한다. 계란을 만진 후에는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한편, 식약처는 고온다습한 개학철(8∼9월)에 식중독균 증식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판단, 전국 학교급식소와 식재료 공급업체 등 2천200여 곳을 대상으로 오는 29일부터 내달 6일까지 7일간 전국 합동점검을 실시한다.6개 지방식약청, 17개 지방자치단체, 교육청이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유통기한 경과제품 사용·보관 △부패·변질 및 무표시 원료 사용 △비위생적 식품 취급 △조리종사자 건강진단 실시여부 △급식시설 및 기구 세척·소독 관리 등을 들여다볼 계획이다./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19-08-20

주민이 함께 나서면 마을이 건강해진다

포항시 북구보건소는 20일 송라면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라면사무소 앞마당에서 건강마을의 첫 걸음을 알리는 ‘송라면 건강마을 발대식’을 개최했다. 사진건강마을은 읍면동 건강취약지역을 선정해 마을 건강위원회를 중심으로 건강한 마을 공동체를 만드는 주민 참여형 사업이다.포항시 북구보건소는 지난 2014년부터 기북면 건강마을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신규마을로 송라면을 선정해 앞으로 5년간 건강마을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이번 송라면 건강마을 발대식은 선배 건강마을인 기북면 난타동아리와 송라면 풍물놀이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현판식, 건강마을 조성사업 경과보고, 건강행태조사 결과보고, 건강마을 선포 및 결의문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부대행사로 보건소 건강체험 홍보부스와 건강검진 등이 운영됐다.북구보건소 김규만 건강관리과장은 “오늘을 발대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송라면 건강마을을 만들기 위해 주민 분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건강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해 ‘건강취약지역 없는 포항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북구보건소는 지난달 송라면 21개리에 실제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행태 설문조사를 시행했으며 앞으로 조사를 통해 도출된 건강문제를 중점으로 주민요구에 맞는 건강마을 사업을 추진한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08-20

무더위 갈증이 ‘요로결석’ 부른다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무더운 여름, 요로결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이는 몸 속 수분이 부족해서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육류와 염분 섭취를 줄이면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및 요도에 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신장에서 만들어진 결석이 요관을 통해서 내려오다가 걸려서 통증이 유발되거나 요도를 통해서 소변을 보다가 걸려서 소변을 보지 못하고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수분 손실로 요로결석이 잘 생기고 재발하기도 쉽다. 땀으로 인해 체내의 수분 손실이 커지면 소변이 농축돼 소변 내 결석 알갱이가 잘 뭉치기 때문이다. 또 칼슘이나 수산 등 성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요로결석이 더 잘 생긴다. 음식을 짜게 먹거나 칼슘 섭취가 과도한 식습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8월은 특히나 요로결석에 대해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의 요로결석증 환자 통계를 보면 2016∼2018년 8월에만 환자 수가 각각 4만5천879명, 4만3천578명, 4만7천565명으로 연중 최고 인원을 기록했다.요로결석이 생기면 옆구리 복부에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심한 매스꺼움과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고,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극심한 옆구리 복부 통증이나 매스꺼움 구토, 혈뇨 등 증상이 보이면 빨리 병원을 찾아 소변검사, 복부 엑스레이 촬영 및 복부 컴퓨터촬영 등으로 요로결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이승렬 분당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여름에는 높은 기온으로 땀을 많이 흘리고 소변이 농축되면서 소변 속에 결석 알갱이가 잘 생긴다”며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쉬운 방법은 육류와 염분 섭취를 줄이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결석은 재발도 잘 된다. 한번 발생한 경우 1년 내 10%, 5년 내 35%, 10년 내에는 50∼60%의 높은 재발률을 보이고 있다.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병인 셈이다.이 교수는 “커피나 맥주를 많이 마시면 이뇨작용으로 결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잘못 알려진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커피는 칼슘 배출을 늘리고, 맥주는 탈수를 일으키고 결석을 유발하는 성분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대사장애검사에서 정상인 환자는 특별히 음식물을 가릴 필요 없이 음식물을 골고루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며 하루 2ℓ 정도의 물을 마시면 결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08-13

내년 기초생활수급자 생계급여 2.94% 인상

오는 2020년부터 기초생활수급자 생계급여가 올해보다 2.94% 오른다.보건복지부는 제58차 중앙생활보장위원회를 개최해 기초생활보장 및 그 밖의 각종 복지사업의 기준이 되는 2020년도 기준 중위소득과 함께 각 급여별 선정기준 및 최저보장수준을 지난달 30일 심의·의결했다.이 자리에서 2020년도 기준 중위소득은 4인 가구 기준 474만9천174원으로 결정됐다.이는 올해 461만3천536원 대비 2.94% 인상된 금액이다.이와 함께 중앙생활보장위원회는 2020년도 각 급여별 선정 기준 및 최저보장 수준도 확정했다.4인 가구를 기준으로 급여별 선정기준은 생계급여 142만5천원, 의료급여 190만원, 주거급여 213만7천원, 교육급여 237만5천원 이하로 정해졌다.각 가구별 실제 지원되는 생계급여는 선정기준이 곧 최저보장수준으로, 최대 급여액은 올해 4인 가구 138만4천61원에서 내년에 142만4천752원으로 올랐다.주거급여는 급여 선정기준을 올해 기준 중위소득의 44%에서 2020년 45%로 확대하기로 의결했으며, 임차가구에 대한 임차급여 지급 상한액인 ‘임차가구 기준임대료’도 급지에 따라 2019년 대비 7.5∼14.3% 인상했다.자가가구에 대한 주택 수선비용 지원한도도 그간의 건설공사비 상승분 등을 반영해 2020년에는 2019년 대비 21% 오른다. 교육급여는 그간 중학교와 같은 금액으로 지원하던 고등학교 부교재비를 2020년에 약 60% 인상하기로 했다. 이는 고등학교 부교재비가 중학교에 비해 약 1.6배 더 소요되는 상황 등을 반영했다.아울러 초·중·고 부교재비와 학용품비에 대해서도 교육부문 물가 상승률을 반영, 1.4%만큼 인상하기로 위원회가 뜻을 모았다.의료급여는 기존과 동일하게 급여대상 항목에 대한 의료비 중 수급자 본인 부담 금액을 제외한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계획과 연계해 수급자 의료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척추), 초음파(자궁·난소) 등 비급여 항목의 급여화를 확대하는 한편, 요양병원 선택입원군 본인부담 도입 등 의료급여 재정지출 효율화를 위한 대책도 추진한다.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내년 2020년은 기초생활보장제도 시행 20주년이자 제1차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을 마무리하고 제2차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해”라면서 “부양의무자 기준 등으로 인한 비수급 빈곤층을 최소화하는데 최우선 목표를 두고, 모든 국민의 기본 생활이 보장되는 혁신적 포용국가를 구현해 나가는데 정부도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19-08-13

국내 유통 아이스크림·빙과 ‘고열량·저영양식품’ 14%나

국내 유통 아이스크림과 빙과 중 ‘고열량·저영양식품’이 전체 조사대상의 13.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철 어린이들이 많이 먹는 아이스크림과 빙과에 대한 영양성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공개는 어린이들의 비만관리 등을 위해 고열량·저영양식품의 섭취를 자제하고 건강한 식생활 습관 형성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고열량·저양양식품 기준은 1회 섭취참고량당 단백질 2g 미만이면서 당류 17g, 열량 250㎉, 포화지방 4g 중 하나 이상을 초과하는 식품을 뜻한다.조사 대상은 국내 유통 아이스크림 752개와 빙과 184개에 대해 이뤄졌다. 이 중에서 고열량·저영양식품은 아이스크림 94개(국내제품 70개, 수입제품 24개), 빙과 3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1회섭취참고량(3세 이상 소비계층이 통상적으로 소비하는 1회 섭취량과 시장조사 결과) 기준으로 당류 기준을 초과한 제품이 58개, 열량 기준을 초과한 제품이 29개, 포화지방 기준을 초과한 제품이 84개였다. 수입제품의 포화지방 함량이 국내제품보다 평균적으로 0.9g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당류 함량이 높은 제품으로는 국내 허쉬초코바(에버스톤)가 29g, 수입 벚꽃모찌아이스크림(일본, 지이스트)이 31.5g이었고, 열량이 높은 제품은 국내 나뚜루 초코화이트쿠키바(롯데제과)가 315㎉, 수입 캐러멜크리스피샌드위치(프랑스, 한국하겐다즈)가 306㎉로 조사됐다.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제품은 국내 그린티마일드(나뚜루)가 14g, 수입 매그넘더블초콜릿(영국, 유니레버코리아)이 12g으로, 1일 영양섭취 기준치(15g)의 86∼93% 수준으로 나타났다.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고열량·저영양식품 영양성분을 비교해보면, 빙과 중 고·저 식품은 32개로 1회 섭취참고량당 평균 당류 함량이 21.9g(국내제조 21.7g, 수입 22.1g), 열량은 111㎉(국내제조 115㎉, 수입 107㎉), 포화지방 함량은 0.7g(국내제조 0.9g, 수입 0.6g)으로 조사됐다. 당류 함량이 높은 제품은 국내 망고 30%바(라벨리)가 32.0g, 수입 띠리에그리오트체리(프랑스, 롯데로지스틱스)가 28g이었고, 포화지방함량이 높은 제품은 국내 코코모카바(롯데제과)가 9.0g으로 확인됐다.식약처는 고열량·저영양식품을 대신해 안전과 영양을 고루 갖춘 제품에 부여하는 품질인증 마크가 부착된 식품을 확인하고 선택할 것을 당부하면서, 앞으로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 제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바름기자

2019-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