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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로 국민 병원비 부담 완화하자

건강보험료 부과체계가 2018년 7월에 개편된 이후 올해 1월부터 건강보험료가 평균 3.49% 인상되고 3개월이 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직장가입자의 보험료율이 2018년도 6.24%에서 올해 6.46%로 인상됐고 지역가입자 역시 부과점수당 금액이 기존 183.3원에서 189.7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6.4원이 올랐으며, 노인장기요양 보험료율도 7.38%에서 8.51%로 상향 조정되는 등 국민들의 건강보험료 부담이 늘어났다.2018년도에 이어 연이은 보험료 인상에 대해 불만을 가지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실제로 지사현장에서 보험료 인상 관련 민원을 직접 상담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접하기도 했고 국민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기도 했다. 그러나 보험료가 인상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면서도 보장성 강화 정책에 이의를 제기하는 민원은 거의 없었다.건강보험료 인상의 주된 배경은 ‘문재인 케어’이다.문재인 케어의 주요 골자는 모든 의학적 비급여를 건강보험의 적용 대상으로 편입해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절감하는 것으로 2022년까지 건강보험 보장률을 70%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간 다양한 보장성 확대 정책에도 불구하고 신의료기술 도입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건강보험의 보장률은 60% 초반에 머물러 있고 OECD 국가 평균 수준인 80%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우리나라 건강보험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적용된다는 점에서 보편적 사회보장제도로서 세계의 귀감이 되고 있지만 보장 범위가 낮은 것이 단점이며, 낮은 보장률은 곧 국민의 의료비 부담으로 이어진다.문재인 케어를 추진한 지 5개월 만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보험급여비 지출이 크게 늘었다. 2017년 53조5천374억원에서 지난해 60조5천896억원으로 1년 만에 9.1% 상승했다.이는 온전히 문재인 케어만의 영향으로 볼 수 없지만 급여 혜택을 확대할수록 지출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보장성 확대에 필요한 재원은 건강보험의 누적 적립금과 정부지원금을 활용해 우선 충당할 예정이지만 늘어나는 지출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적정 수준의 건강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질병은 어느날 갑자기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질병이 급여 대상이면 다행이지만 비급여 진료 항목일 경우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치료비로 가계 파탄이 초래될 수 있으므로 비급여의 급여화는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국민들이 아플 때 건강보험 하나로 당장 치료비부터 걱정하지 않고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복지국가를 국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길 기원해 본다./민들레 국민건강보험공단 포항남부지사 주임

2019-04-02

초기 암 검진엔 펫시티(PET CT) 전신촬영

정준기 포항세명기독병원 핵의학과장한국 사람의 사망 원인은 암(악성 종양)이 제1위다. 다시 말하면 암 때문에 가장 많이 죽는다. 통계적으로 여성보다 남자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우리나라 남자들은 평생 3명 중 1명꼴로 암에 걸린다. 문제는 해가 갈수록 더 증가해 곧 2명 중 1명에서 암에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대부분 암은 아주 커질 때까지 불편하거나 증상이 없다. 환자 입장에서는 건강에 문제가 없이 잘 지내다가 갑자기 날벼락같이 암을 진단받고, 또 많은 경우는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돼 속수무책인 채로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가시는 일이 생긴다. 평소에 몇 가지 검진을 병원에서 했어도 암은 우리 몸 어느 곳에서나 숨어 있을 수 있어 검진 때 이를 놓치면 암이 커져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 병원을 찾는 경우도 더러 있다. 영화나 TV 드라마에서나 보던 일이 실제 나에게, 내 가족에 나타나는 것이다.그러면 우리 몸 어디에 암이 숨어 있는지 한 번에 알아보고, 또 초기에 찾아내 빨리 치료받게 하는 새로운 방법은 없을까? 우리 의사들이 흔히 듣는 질문이다. 최첨단 현대의학으로 가장 적절한 방법이 양전자단층촬영술(Positron Emission Tomography, PET)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PET는 체내 대사 변화를 촬영하는 기기로 CT나 MRI 다음에 개발된 영상장비이다. 요즘은 여기에 CT를 붙여서 PET 영상과 CT 영상을 융합해 서로 약점을 보완해 검사의 질을 더욱 높이고 있다.PET가 암을 찾아내는 원리를 이렇다. 우선 포도당은 쌀밥 속에 풍부한 탄수화물로, 세포가 자라는 데 꼭 필요한 영양소이다. 여기에 방사성 핵종 F-18를 붙여(F-18 FDG라고 함) 혈관 주사하면 빨리 자리는 암세포는 포도당이 더 필요해 정상 세포보다 10∼100배 더 많이 모여들고 이를 방사능으로 촬영해 찾아낸다. 암이 1㎝만 돼도 10조개의 암세포가 있어 CT, MRI 소견이 애매한 경우 유용하게 쓰인다. 물론 PET도 아주 작은 암은 놓치기도 하지만 대체로 약 0.5㎝ 이상의 암은 거의 80% 찾아내고 있다.PET의 또 다른 장점으로 거의 모든 종류의 암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암세포는 포도당 대사가 높기 때문이다. 또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촬영해 어느 곳에 있는 암이라도 잡아낸다. 다시 말하면 사각지대가 없다고나 할까? 이미 일본에서는 이 방법으로 암을 검진하는 프로젝트를 성황리에 진행하고 있다. 다만 비싼 검사이므로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는 것이 여러 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모르고 있는 것이다. 사실 아직도 의학적·학문적으로 비용-효과를 검증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증상이 없는 PET 검진자의 1∼2%에서 암을 찾아내고 있다. 또 이미 암을 진단받은 후에도 전신 PET를 해 보면 5∼7%에서 숨어 있는 다른 암을 찾을 수 있다. 물론 고령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많지만 우리나라 남자의 3분의1에서 2분의1이 일생동안 결국은 암에 걸린다는 통계자료를 볼 때 수긍이 된다. 일본 자료에 의하면 갑상선암, 폐암, 대장암 등이 잘 발견되고 있다.근래 들어 각 병원에서 될 수 있으면 높지 않은 가격에 PET 검진을 하기 위해 방사성 핵종의 주사량을 반으로 줄이고, 영상에는 차이가 없는 특별 프로토콜로 PET촬영을 하니 일석이조의 효과이다. 이 조치로 FDG 값도 절약하지만 방사선 조사량도 줄이게 됐다. 또 부수적으로 뇌 부분의 PET 영상으로 분석해 뇌졸중, 알츠하이머 치매도 조기 진단할 수 있다. 검사도 간단해서 정맥 주사를 맞고 1시간대기 후에 20분 정도 누운 상태로 촬영한다. 한 끼 금식만 하면 되고 다른 불편한 처치가 전혀 필요 없다.마지막으로 말씀드릴 점은 모든 초기 암을 PET 검진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가령 위벽에 붙어 있는 0.5 cm 이하의 암이 포도당 대사마저 느리다면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PET 검사 후 반드시 경험 있는 의사 선생님과 상의하고 필요하면 내시경검사 등을 보완해야 한다. 어떤 최첨단 장비로도 암을 100% 찾을 수는 없다, 사실 그 일은 하느님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2019-04-02

염분 섭취 줄이고 불에 탄 음식 피해야

이학준 진료부원장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위암은 서구에서는 매우 드문 질환이나 일본, 중국 등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국가에서는 매우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2018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6년 우리나라에서 위암은 남녀를 합쳐서 3만504건이 발생해 모든 암 중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위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은 선암, 임파선 종양, 위장관 기질종양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그중 95% 이상이 선암으로, 보통 위암이라고 하면 위선암을 의미한다.국제 통용 분류법에 의하면 위선암은 장형, 미만형, 혼합형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장형 위암이 가장 흔하다. 장형 위암은 주로 50대 이후에서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선종의 단계를 거쳐 발생하곤 하지만 검진 내시경을 통해 병변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한다면 완치율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암으로 진행하기 전 단계인 선종 단계에서 발견해 치료하게 되면 암 발생률 자체를 줄일 수도 있어 검진 내시경의 암 예방 효과를 더욱 기대해볼 만하다.위암의 원인은 매우 다양해 한두 가지로 정리할 수 없으나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헬리코박터균 등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헬리코박터균은 주로 위 점막에 존재하는 세균으로 위염, 위, 십이지장궤양 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가장 강력한 위암 발생의 위험인자이기도 해서 1994년 세계 보건기구(WHO)에 의해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됐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 등 위암 유병률이 높은 지역은 대부분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높은 지역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8년 조사에서 69%의 높은 감염률을 보였으나 그 후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이며 2016∼2017년 조사 결과에서는 43%까지 감염률이 감소했다.최신 연구들에 의하면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했을 경우 치료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위암 발생률이 절반 이하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헬리코박터 감염환자에서 위암에 대한 예방적 제균 치료가 권고된다.미만형 위암은 장형 위암과 달리 만성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선종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암으로 진행하므로 주로 젊은 나이에서 발생하게 되며 일단 발생하면 빠른 속도로 진행해 예후가 매우 불량하다.만성위축성위염 발생부터 위암이 발생하기까지는 평균 15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보통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 반면에, 미만형 위암은 이러한 과정 없이 암이 발생하므로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20·30대의 암으로 인한 사망 원인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만형 위암이라 할지라도 조기에 진단이 된다면 장형 위암과 마찬가지로 치료될 수 있으며 예후도 좋다. 하지만 미만형 위암은 병의 진행속도가 매우 빠르고 위 점막 표면이 아닌 점막층 밑으로 자라는 경우가 많아 내시경 검사에서 놓치기가 쉽고 조기진단이 매우 어려워 진단 당시 이미 3∼4기로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후가 불량하다.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염분 섭취를 줄이고, 불에 탄 음식을 피하며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는 등 위암 발생의 위험을 높이는 환경요인을 변화시켜야 하는데 위암 발생에 관여되는 환경요인이 매우 다양하고 복잡해 그 효과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러한 1차 예방보다는 검진 내시경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2차 예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위암의 표준치료 방법은 수술적 절제였으나 내시경 기기 및 술기의 발달과 더불어 조기 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으로 인해 내시경 절제로 치료하는 경우가 급격히 증가해 최근에는 내시경적 절제방법이 수술적 절제보다 많이 이뤄지고 있다. 내시경적 절제술은 위를 원형 그대로 보존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적 절제 방법보다 합병증도 적고 치료 후 삶의 질도 향상시킬 수 있어 환자들도 선호하는 방법이다. 암 검진 사업으로 인해 진행성 위암의 진단은 현격히 감소했으나 국내 위암 검진 수검률은 아직도 49% 정도로 상당수의 미수검자가 존재하며 미만성 위암으로 인한 진행성 위암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한 전이성 위암의 치료로는 고식적 항암 화학요법이 사용되지만 평균 수명 연장 기간은 9∼13개월로 만족스럽지 못한 실정이다.최근 들어 고형암에서 여러 가지 분자 표적에 대한 표적 치료 방법이 연구되고 개발됐으며, 위암에서도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인 EGFR, HER2에 대한 표적 치료제가 개발돼 기존의 고식적 세포독성 항암화학 요법보다 의미 있게 생존율을 증가시키고 있다. 그 외에도 혈관내피세포 증식인자, 섬유아세포 증식인자 등에 대한 표적 치료제가 연구 중에 있다. 전이성 위암의 치료에 있어서 다양한 표적 치료제가 개발됐거나 개발 중에 있으나 아직까지 폐암, 대장암, 유방암 등의 표적 치료제에 비하면 그 효과가 미미하다. 그 이유는 위암의 복잡한 발생기전, 적절한 생체표지자의 부재 등으로 생각된다.

2019-03-26

포항의료원, 울릉도서 원스톱 의료서비스

포항의료원(함인석 원장)이 경북도 및 울릉군과 연계해 28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울릉도(울릉군 수협)에서 의료접근성이 취약한 주민 및 지역 독거노인, 장애우,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행복병원’ 이동진료를 실시한다. 이번 이동진료는 포항의료원 내과·신경외과·영상의학과 전문의 등 4명의 의사와, 간호사 5명,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사회복지사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검진전담팀이 진행한다. 특수제작된 진료버스 및 최첨단 의료장비 등을 통해 CT, 초음파, 혈압, 혈당, 심전도, 골밀도, X-Ray, 체성분검사,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 다양한 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찾아가는행복병원’ 사업은 경북도가 주관하고 포항의료원이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2년부터 의료접근성이 취약한 주민들의 건강을 지켜주기 위해 의료인,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진료팀이 특수제작된 검진 및 진료버스를 이용해 양질의 전문 의료서비스와 처방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함인석 원장은 “이번 울릉군 이동진료는 지역거점공공병원으로서 의료서비스를 실천하는 실질적 진료다”며 “의료소외계층 없이 도민이 더 건강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전준혁기자

2019-03-26

찾아가는 어르신 결핵검진 ‘효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가 지난해 경북, 강원 지역의 65세 이상 어르신 3만2천399명을 대상으로 흉부 엑스레이 촬영을 통한 결핵검진 시범사업을 통해 결핵환자 74명을 조기발견했다고 밝혔다.‘어르신 결핵검진 시범사업’은 면역력 감소로 결핵에 취약하고 전형적 결핵 증상(기침, 발열, 객담 등)을 보이지 않는 65세 이상 어르신 대상 결핵검진을 통해 환자 조기발견·치료 실시를 위해 진행하고 있다.지난해는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 강원 강릉시와 삼척시가 시범사업 대상이었으며, 올해는 전남·충남 4개 도시에서 시행 예정이다.질본에 따르면 이번 시범사업으로 결핵환자 74명(인구 10만명 당 228명)을 조기발견했으며, 이는 2018년 국내 전체 65세 이상 결핵 신환자율인 인구 10만명 당 162.8명과 비교할 때 인구 10만명 당 65.2명을 추가로 발견한 것이다.이러한 적극적 환자발견은 조기치료를 통해 치료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실제로 2016년 국가건강검진에서 폐결핵 유소견 판정 후 1달 이내 결핵 확진받은 사람(88.5%)과 여섯달 이후 확진 받은 사람들(27.4%)의 치료성공률은 약 3.2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이번 사업을 통해 검진을 진행한 어르신 중 남성, 75세 이상, 독거, 결핵 과거력이나 환자와의 접촉력이 있는 경우,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으면서 결핵 의심 증상(2주 이상 기침 등)이 있는 경우 등의 상황에서 최대 3배 정도 발병 위험이 더 높았다. 특히 2018년까지 국가건강검진에서 결핵의심 환자로 분류되지 않았던 흉부엑스레이 상 비활동성 판정자 3천617명 중 37명(인구 10만명 당 1천23명)이 객담검사 등을 통해 결핵환자로 확진됐다.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어르신들은 면역력이 약해 결핵이 쉽게 생길 수 있지만, 기침 등 전형적인 결핵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조기발견이 어렵다”며 “당뇨병 등 면역저하질환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65세 이상 어르신은 증상이 없더라도 매년 1회 꼭 흉부 엑스레이 촬영을 받아 건강한 삶을 지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03-26

외래진료 과다이용 방지 위해 현지조사 항목 3개 사전 공개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적정의료이용을 유도하고 진료행태를 개선하기 위해 50개 의료급여기관에 대한 ‘2019년 기획현지조사’를 실시한다.의료급여기관이란 수급권자에 대한 진료·조제 또는 투약 등을 담당하는 의료기관 및 약국을 말한다.기획현지조사는 의료급여 제도 운영상 개선이 필요한 분야, 사회적으로 문제가 제기된 분야를 대상으로 조사항목을 선정해 현지조사와 동일하게 실시한다.조사대상은 현지조사 선정심의위원회를 거친 50개 기관으로, △의료급여 외래진료 과다이용자 상위기관 △회전문식(의료급여기관 간 환자 연계·전원) 입원청구 의심 의료급여기관 △의료급여 장기입원자 집중기관으로 선정했다.선정항목에 대해서 보건복지부는 ‘의료급여 외래진료 과다이용자 상위기관’ 항목은 의료쇼핑, 약물과다, 중복처방이 우려되는 과다 이용자가 많이 포함된 기관의 청구실태 등을 파악해 합리적인 의료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선정했다고 밝혔다.‘회전문식 입원청구 의심 의료급여기관’ 항목의 경우 의료급여기관 간 환자 연계·전원에 따른 입원의 실태를 파악해 진료행태 개선과 청구질서 확립을 위해, ‘의료급여 장기입원자 집중기관’ 항목은 부적정한 장기입원을 사전에 예방하고 치료목적이 아닌 입원에 대해서는 외래이용으로의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선정했다. 조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상반기(병원급 이상 30곳)와 하반기(의원급 이상 20곳)에 현장을 방문해 진행한다. 아울러 보건복지부는 이번에 사전예고된 의료급여 기획현지조사 3개 항목을 관련 의약단체에 통보하고, 보건복지부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누리집(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등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기획현지조사 대상 항목 사전예고를 통해 의료급여기관이 조사 예정 사실을 미리 예측하게 함으로써 조사에 대한 수용성을 높이고, 부당청구 사전예방 및 올바른 청구문화 정착 등으로 의료급여제도의 합리적 운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03-19

스트레스는 정말 건강에 해로운가

이근아진료과장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스트레스라는 말은 원래 15세기 물리학에서 ‘외부로부터 물체에 가해지는 압력’이라는 뜻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17세기에는 일반화돼 역경이나 곤란이라는 의미로 사용됐고,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의학에서 ‘질병의 발생이나 악화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도 그 뜻을 넓혀 나갔다. 당시 생리학자였던 Cannon은 stress가 정서적 반응을 일으키고, 이는 우리 몸의 항상성을 저해해 질병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이러한 스트레스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 긍정적 스트레스인 ‘eustress’는 질병 저항력을 높여 건강을 증진시키며, 반대로 부정적 스트레스인 ‘distress’는 질병 저항력을 낮춰 건강을 해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적절한 수준의 스트레스는 삶의 필수요소인 셈이다. 또한 Lazarus라는 학자는 스트레스에 대한 개인의 지각이 중요하다고 했다. 같은 스트레스라도 그것을 처리하고 대처하는 기술이 부족한 경우 취약성이 높다고 하는 데 반해, 스트레스를 다루는 개인의 노력인 대처능력이 뛰어난 사람도 있다.예로부터 스트레스와 관련이 높은 질환으로 심혈관질환, 그리고 마음의 병인 정신질환이 알려져 왔다.급성 스트레스는 심근경색, 부정맥, 혈전 형성의 위험을 높여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만성 스트레스는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을 과도하게 자극하고 행동 변화를 일으켜 심혈관질환을 악화시킨다. 마음이 느긋한 B형(혈액형이 아님) 성격에 비해, 적개심으로 가득 찬 A형 성격의 경우 관상동맥질환에 더 취약하다.출생 전의 스트레스, 출생 후의 유년기 스트레스, 그리고 성년기에 겪을 수 있는 생활사건들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우리 몸의 내분비계, 신경전달물질계, 면역계 등의 생물학적 체계의 불균형이 오고, 이러한 생물학적 손상은 유전적 취약체질을 가진 사람에게 우울증, 조현병,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비유하자면 태어나기 전부터 마음이라는 총 안에 있던 총알이 스트레스라는 힘에 의해 방아쇠가 당겨져서 총알이 나가는, 즉 정신질환이 발병한다고 설명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스트레스가 없는 병을 일으키긴 힘들지만, 그 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에게 발병하게 하는 역할은 한다고 볼 수 있다.우리가 느끼는 스트레스의 정도를 측정하는 작업은 쉽지 않다. 여러 가지 방법 중 설문을 이용한 스트레스 평가는 오래전부터 사용돼 왔다. 일상적으로 겪을 수 있는 중요한 생활사건으로 스트레스를 평가하는 방법으로는 Holmes와 Rahe가 개발한 사회재적응평가척도(Social Readjustment Rating Scale)가 대표적이다.지난 1년 동안 경험한 생활사건들의 총합으로 계산되며 각 항목별로 점수를 다르게 부여했다. 예를 들면, 배우자의 사망을 100, 이혼은 73, 별거 65, 결혼 50, 은퇴 45, 임신 40, 배우자의 취업이나 실직 26, 상사와의 갈등 23 등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경사스러운 일들도 우리의 일상생활에 변화를 주므로 하나의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생활사건의 변화량이 많으면 점수가 높아져 100점 이상이 나오면 질병 발생의 위험이 높다고 판단한다. 또한, 장비를 이용해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심박변이도(heart rate variability, HRV)가 있다.HRV는 자율신경계의 변화에 따라 심박이 주기적으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상식적으로 건강한 심장은 일정한 간격으로 뛴다고 알고 있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심장박동 사이 간격의 변동이 불규칙하고 복잡하지만, 질병 상태에 있는 사람의 경우 심박동의 미세한 변화가 단조롭다.이처럼 스트레스는 우리가 예상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측정되고 표현된다. 그렇지만 역시 어떤 평가방법도 한 가지 방법만으로는 각 개인의 스트레스 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하지 못하며, 가능한 여러 가지 방법을 다양하게 사용해 포괄적인 평가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그럼 외부 스트레스에 대처하고 내부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할 수 있도록 스스로 할 수 있는 스트레스 관리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우선 상대와 내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를 존중하고 인정하며 나와는 다른 사람이므로 생각과 행동이 다른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받아들이면 스트레스 자극이 생기지 않는다.긍정적으로 바라보기도 좋다. 우리는 흔히 위약효과라는 것을 들어서 알고 있다. 실제 약이 아닌 가짜 약을 먹어도 실제 치료약의 효과를 보는 현상이다. 긍정적인 태도로 최선을 다할 때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운동하기 역시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은 가벼운 우울 증상을 호전시킬 만큼 효과적인 스트레스 해소법이다.또한 몸을 몇 군데로 나눠 긴장과 이완을 반복해 근육의 긴장과 이완을 더 잘 느끼도록 해 스트레스에 따른 근육 긴장을 줄임으로써 스트레스 반응을 줄이는 점진적 근육 이완법도 효과적이다.마지막으로 명상이 있다. 판단 없이 순간에 집중해 문제를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도록 한다. 눈을 감고 나의 몸 구석구석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집중한다. 이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잡념들은 그대로 내버려 두고 바라본다. 우울, 불안, 통증, 감정적인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2019-03-19

환자중심 최상 의료서비스 제공

포항시 북구 대련리에 위치한 고려요양병원이 고려대련요양병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1984년 고려산부인과의원로 시작한 고려병원은 2007년 9월 고령화시대에 맞춰 고려요양병원을 개원했으며, 2011년 10월 의료법인 호준의료재단을 설립해 포항고려요양병원을 개원했다. 이어 올해 포항고려요양병원이 재활센터, 암케어센터, 와상케어센터, 한방클리닉, 구강클리닉 3개의 센터와 2개의 클리닉을 운영하는 고려대련요양병원으로 새로이 문을 연 것.고려대련요양병원은 친환경적인 환경에서 환자들에게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환자중심적인 시설과 환경을 조성했다.접근성도 좋아 포항시내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KTX포항역사와 대구~포항 톨게이트에서도 가깝다. 100여대 이상 주차할 수 있는 넓은 주차공간으로 입원환자, 보호자뿐만 아니라 외래 환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특히, 재활센터는 300평이상으로 경북 최대규모의 넓은 치료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며, 운동치료실, 작업치료실, ADL실, 언어치료실, 열전기치료실, 특수치료실을 한 공간에 위치시켜 환자의 치료 동선을 최소화했다. 치료사들 또한 보바스치료, PNF, 중추신경계발달치료(NDT) 등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120시간 이상 이수한 재활전문 물리치료사로 꾸려져 이들이 환자와 1:1로 집중적인 운동을 시행한다. 탈부하보행훈련기, 워킹레일, 에르고미터, 코트라스 등 최신식 의료장비 역시 환자들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암케어센터의 경우 면역치료와 고주파온열치료를 통해 암환자가 이른시일 안에 암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암케어센터는 고주파온열치료기, 고압산소치료기, 전신온열치료기, 통증치료기 등 암환자에게 맞는 통합면역암치료를 제공하며, 편백나무로 제작한 족욕실과 건식사우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다목적실, 재활치료실(도수치료실) 등도 갖추고 있다.고려대련요양병원 관계자는 “뛰어난 시설과 인력을 바탕으로 경북 최대규모의 재활치료와 암케어(통합암면역케어)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특히 4천여평은 넓은 병원부지는 환자분들이 자연환경에서 운동하면서 병원생활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03-12

구강건강 빨간 불! 치은염·치주질환

최정수 치의학 박사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500개 질병 가운데 다빈도 순위 2위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특히 50대에서 치은염의 진료 인원이 가장 많았으며, 전체 진료 인원 중 40∼50대가 과반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심한 경우 치아 발거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평소에 올바른 방법으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201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비 통계지표를 살펴보면 65세 이상 노인에서 외래 진료비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장애’이다. 즉, 65세 이상의 환자들에서 임플란트 술식이 건강보험 요양 급여화가 되면서 이의 진료비가 많이 증가한 것이다. 이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 진료비의 약 7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진료 인원을 고려하면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높은 항목이다.치아를 발거하게 되는 원인은 치아우식, 치주질환 및 외상 등 다양하지만, 성인에서 치아를 발거하게 되는 주된 원인은 치주질환이다.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치과 검진 및 치주치료로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 또, 치주질환이란 세균에 의해 치아주위 잇몸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심한 경우 치조골 소실을 일으키며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치아를 발거하게 되는 질환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7년 진료비 통계 지표’에 의하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치과를 찾은 국민이 1천500만명을 넘어섰고, 전체 질환 중 2위에 해당한다. 1위인 급성 기관지염이나 4위인 급성 편도염 등이 감기와 관련된 것을 고려하면, 치주질환이 대다수 성인이 가장 많이 갖고 있는 만성질환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치주질환이 심혈관질환, 고혈압, 만성폐쇄성 폐질환, 뇌졸중, 비만, 당뇨, 조산, 저체중아 출산, 류마티스 관절염, 발기부전 및 치매와 같은 여러 가지 전신질환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 발표되고 있다. 따라서 치주질환을 조기에 발견해서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치주 건강뿐 아니라 전신 건강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하다.치주질환의 임상 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칫솔질을 할 때 칫솔에 피가 묻어나거나, 잇몸에서 피가 나며, 빨갛게 변하거나 부어오르는 것이 있다. 또한, 잇몸 부위가 주기적으로 근질근질하기도 하고, 이와 이 사이에 음식물이 자주 끼며, 입에서 구취가 나고, 단단한 음식을 씹을 때 치아에 힘이 없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이런 임상 증상들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치주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빨리 치과에 내원해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치주질환은 초기인 경우 치아 주위의 치석과 치태를 제거하는 치석제거술(스케일링)과 마취를 하고 잇몸 하방의 치석과 치태를 제거하는 치은연하 소파술로 대부분 치료가 가능한데, 심한 경우에는 잇몸을 절개하고 파괴된 치조골을 재생하는 치주재생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치주질환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칫솔질이다. 치주질환은 세균에 의해서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세균을 죽이는 약을 먹어서 치료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하지만 치아는 위나 심장 같은 다른 장기와는 달리 언제나 원하면 칫솔질을 통해 세균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고용량의 약을 먹어서 다른 부작용이 생기는 것보다 매일 식사 후 올바른 칫솔질을 통해서 치주질환의 원인이 되는 세균들을 바로 제거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 올바른 칫솔질을 통해서 치주질환뿐 아니라 치주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전신질환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최근, 발거한 치아를 수복하기 위해 사용되는 임플란트 술식은 높은 성공률을 보인다. 그러나 임플란트로 수복을 하고 나서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 임플란트 주변에도 치아와 마찬가지로 염증이 생겨서 임플란트를 제거하고 다시 임플란트를 식립하거나 혹은 어쩔 수 없이 불편한 틀니를 제작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다. 치은염, 치주질환 및 임플란트 주위염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효과적인 치태 조절이다. 물론 환자들의 전신적인 상태와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 질환의 심도와 치료에 반응하는 것이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변화, 즉 올바른 칫솔질을 통한 치태 조절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아직도 ‘전국노래자랑’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방송인 송해는 건강의 비결 중 하나가 20년째 일주일에 한 번씩 치과에 다니는 것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해마다 조금씩 올라가는 건강보험료 때문에 불평하는 대신, 매일 매일 올바른 칫솔질 습관으로 후손들에게 진료비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2019-03-12

“외국인 환자, 언어소통 걱정마세요”

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이 지난 11일 국제진료센터(International Healthcare Center)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병원 1층에 마련된 국제진료센터는 병원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들이 접수부터 퇴원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언어 소통에 대한 불편함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게 된다.에스포항병원은 국제진료센터 개설 이전에도 직원 중에서 통역 담당을 배정해 적극적으로 외국인 환자들의 응대에 나서고 있었지만, 더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응대를 위해 이번에 통역을 전담하는 센터를 개설했다.국제진료센터는 외국인 환자 응대 이외에도 개원 이래 정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에스포항병원의 해외 의료선교 활동도 더욱 체계적으로 운영되도록 관리한다.또한, 직원과 자녀들의 영어 교육은 물론 논문 작성 등에도 도움을 주며 전체적인 직원 능력과 복지 향상에도 기여하게 된다.국제진료센터의 책임자로는 장규민사진 센터장을 영입했다.미국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대학원(South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장 센터장은 국내에서 한국수력원자력 OSSA 사업팀 및 한동대학교 한동교육개발원 연구원, 한국통번역진흥원 소속 번역사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져 국제적인 업무를 맡을 적임자로 평가됐다.장규민 센터장은 “병원은 항상 지역 사회에 이바지하고 봉사하기 위한 목적을 두고 고객을 섬기는 곳이다”라면서 “에스포항병원의 사회적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03-12

봄철 어린이 교통사고 주의보

어린이 보행자 사고가 봄철(3∼5월)에 증가했으며, 특히 2∼3월에 큰 변동률(2.2배)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5일 질병관리본부는 2004-2016년 보행자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현황(170개 병원 기록 조사) 및 손상 발생 요인을 조사(23개 응급실 기록 조사)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질본에 따르면 보행자 교통사고로 입원한 손상 환자수는 지속적으로 감소(2004년 5만8천475명, 2016년 5만3천57명)하고 있고, 이중 어린이(12세 이하) 보행자 사고로 입원한 손상 환자수 또한 급격히 감소(2004년 1만4천284명, 2016년 3천798명)하고 있다.그러나 전반적으로 성인(19세 이상)에 비해서는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또, 지난 5년간(2012∼2016) 연령별 전체 교통사고 중 보행자 교통사고로 입원하는 환자 비율을 보면 성인에 비해 어린이가 2.8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실제로 어린이 전체교통사고 환자에서 보행자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40.4%(4천76명/1만1천660명)로, 성인 전체교통사고 환자에서 보행자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율 14.3%(4만8천63/33만6천776명)보다 월등히 높다.특히, 어린이 보행자 사고는 봄철(3∼5월)에 증가했으며, 2∼3월에 큰 변동률(2.2배)을 보였다.또한 손상 발생 요인을 조사하는 응급실심층조사 분석 결과에 의하면,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오후 3시∼5시(36.2%)이고, 발생 장소로는 도로(85.3%), 특히 차도 및 횡단보도(57.8%)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사업의 운수사고 심층 분과장인 이강현 교수(연세대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는 “교통약자인 어린이는 교통사고 발생 시 사망위험이 크고, 부상 시 육체적·정신적 후유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높다”며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보행자 보호정책과 보행자에 대한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사회적으로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도 “봄철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신학기를 맞아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학교와 가정에서 평소 꾸준히 어린이가 올바른 보행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03-05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만족도 공개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기관별 이용자 실시간 만족도 조사결과 등을 지난 5일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 홈페이지(www.socialservice.or.kr)에 처음으로 공개했다.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란 출산 가정에 건강관리사를 파견해 산모의 산후 회복과 신생아 양육을 지원하는 것으로, 이번 조사결과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이용 예정자가 제공기관별 평가 결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별점으로 표시했다.설문조사 분석 결과, 전체 이용자 11만8천여명 중 약 3만8천명이 응답(응답률 32%)했고, 지난 1년간(2018년 2월∼2019년 1월) 평균 이용 만족도 점수는 88점으로 나타났다.설문항목별 만족도는 친절성이 가장 높았고, 신뢰성이 가장 낮았다.한편,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는, 올해부터 지원대상이 확대(기준중위소득 80%→ 100%)돼 3만7천여명이 추가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서비스를 이용하는 산모는 최소 34만4천원에서 최대 311만9천원의 정부지원금(전년 대비 1인당 평균 14.8% 증가)을 받을 수 있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기관 수가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서비스 품질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부족한 편이라 아쉬웠다”며 “이제는 이용자 만족도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국민이 서비스 제공기관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제공기관도 서비스 품질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03-05

CT·MRI 등 의료장비 품질관리 강화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 등 진단방사선 발생장치와 특수의료장비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의사·치과의사·한의사·간호사 국가시험 응시요건을 합리화하는 등 법 규정을 정비하는 내용의 ‘의료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의결된 의료법 개정안에서는 우선 진단방사선 발생장치와 특수의료장비의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관련 법적 근거를 명확히 했다.구체적으로 진단방사선 발생장치 신고·검사·안전관리 책임자 교육, 특수의료장비 관리자 선임·안전관리 등 현행 시행규칙에 규정된 진단방사선 발생장치와 특수의료장비의 안전관리 등 품질관리에 관한 법률 근거를 마련했다. 또 품질관리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진단방사선 발생장치를 사용한 의료기관 등에 대해서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부과할 수 있도록 벌칙 규정을 마련했다.이 외에도 진단방사선 발생장치와 특수의료장치의 품질 검사를 위탁받은 기관에 대한 등록제를 도입했다.의사·치과의사·한의사, 간호사 국가시험의 응시요건 역시 보다 합리적으로 보완했다. 지금까지는 평가인증을 받은 대학, 전문대학원에 다니는 학생에게 국가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해, 대학 등이 신설되거나 새로운 학과 개설 등으로 불가피하게 평가인증을 받지 못한 경우에는 시험 응시가 어려웠다. 즉, 개정안에는 대학 등이 평가인증을 받기 전에 입학한 경우라도 국가시험의 응시요건을 갖춘 것으로 보아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합리화했다. 그 밖에도 의료기관 휴·폐업 등이 수리를 요하는 신고임을 분명히 밝히고, 상급종합병원 지정 취소 등의 법률 근거를 명확히 규정하는 등 현행법 체계상의 미비점을 보완했다.한편, 이번에 의결된 ‘의료법 일부개정 법률안’은 대통령 재가를 거쳐 3월 중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03-05

진행 느린 ‘착한암’ 예후 양호한 편이지만 지속적 추적·관찰 필요

이근아 진료과장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2018년 12월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갑상선암 유병자수는 남녀 총 37만9천946명으로 전체의 21.8%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자체 관리 실적 기준에서도 2017년 메디체크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암 확진을 받은 고객 중 갑상선암 판정을 받은 고객은 1천326명으로, 갑상선암이 암종별 암 발견 1위를 차지했다.갑상선암은 갑상선에 생긴 암을 총칭한다. 크게 ‘잘 분화된 갑상선 암’, ‘기타 갑상선암’으로 나뉘는데, 조직학적 모양, 암의 기원세포 및 분화 정도에 따라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역형성암(미분화암) 등으로 나눈다. 유두암은 전체에서 90∼95% 정도를 차지하고, 갑상선의 한쪽 엽에만 생길 수도 있지만 전체 유두암의 20∼45%에서 양쪽 엽을 다 침범한 형태로 나타나며(양측성), 갑상선 주변 임파선으로 번진 경우도 많게는 약 40%에서 관찰된다. 대부분의 경우에 예후도 아주 좋은 편이나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림프절이나 폐나 뼈, 뇌 등 신체의 여러 부위에 퍼져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역형성암의 경우에는 대부분 진단 후 6개월 이내에 사망한다.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없고 건강검진이나 목에 초음파 검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결절이 갑자기 커지면서 통증을 느끼거나 결절이 주위 조직을 압박하거나 후두신경을 침범하면 쉰 목소리가 나고, 아주 커지면 식도나 기관을 침범해서 음식을 삼키기 어렵고 호흡곤란과 객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암 진단을 위해 먼저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통해 갑상선암의 크기 및 위치 등을 확인하는데 이후 세포흡인 검사를 통해 수술 전에 갑상선암을 의심할 수 있다. 이밖에도 컴퓨터 단층촬영(CT)은 갑상선암이 주위 조직으로 퍼진 정도와 림프절 전이 유무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는데, 여기에 혈액검사를 통해 수술 전 갑상선 기능 항진 혹은 저하를 평가할 수 있으며 검사 결과 칼시토닌이 증가한 경우라면 갑상선 수질암을 의심할 수 있다.갑상선암은 크기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는데 갑상선암이 1cm 이하이고 림프절 침범이 없으면 환자의 여러 환경을 반영해 정기적인 관찰을 하는 경우도 있고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연세가 많은 경우에는 정기적인 관찰을 많이 권하는 편이다. 갑상선암에서 효과가 확실하고 비용도 적게 들며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은 수술이다. 수술은 한쪽만 절제하는 경우와 갑상선 양쪽을 다 절제하는 경우가 있고 갑상선 주변의 림프절도 같이 제거하기도 한다. 수술 후 추가적인 방사성요오드치료는 갑상선암이 크거나 주변조직에 퍼졌거나 림프절 전이가 많을 때 하게 되는데 과거에 비해서는 많이 줄어드는 추세이다.갑상선암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된 뚜렷한 예방 수칙이나 검진 기준은 아직 없다. 하지만 갑상선 수질암의 일부는 유전적으로 발병하므로 가족 중에 수질암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검진을 꾸준히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갑상선암은 진행이 매우 느린 암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았을 경우 예후가 양호한 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장기간 경과 후 재발 및 전이의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수술 후 일상생활에서 특별히 주의할 사항은 없으나, 수술 직후에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과격한 운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수술 전후 특별히 금기되거나 권장되는 식품은 없으나, 다만 방사선 요오드 치료가 예정된 경우라면 치료 전 2주 동안에는 요오드 함유 식품을 제한해야 한다. 이러한 치료 수칙 때문에 간혹 갑상선암 예방을 위해 미역이나 다시마 등 요오드가 많이 함유된 음식은 제한해야 한다는 속설이 있기도 한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갑상선 질환은 요오드가 부족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생기는 갑상선비대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요오드가 포함된 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에 갑상선비대증이 흔하게 발생하지는 않는다. 요오드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지역에서는 갑상선암 중에서 유두암이 많이 발생한다는 일부 연구결과가 있다.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자가조절능력이 있어 요오드가 넘치면 배출하고 부족하면 저장하려고 한다. 따라서 음식 때문에 갑상선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우리나라 환자의 경우 대부분 숙련된 두경부외과 의사나 내분비외과 의사가 수술하기 때문에 미국이나 여타 외국에 비해 후유증이나 합병증 발생률이 매우 낮다. 또한 최근에는 환자의 상태와 병기를 정확하게 파악해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방법을 제공하고 환자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는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시하고 있다.갑상선암의 진단과 치료는 너무 앞서가도 안 되고 반대로 과거의 치료법에 집착해서도 안 된다. 의료에서는 최신이 중요하지 않다. 대부분의 경우 충분하게 검증되고 안전한 것이 최선이고, 이런 의미에서 전문의와 상의해서 본인에게 맞는 최선의 치료를 선택하길 권한다.

2019-03-05

견주관절 전문의 치료경험 공유

영남견주관절연구회와 근골격 및 견주관절연구회(회장 류인혁)가 최근 포항세명기독병원 본관 10층 대강당에서 ‘제15회 Shoulder Camp’를 열었다.견주관절 분야 전문의와 전공의 150여명이 참석한 이번 캠프는 어깨 및 팔꿈치 질환을 모두 8가지 주제로 나눠 21명이 발표하고, 주제 발표에 이어 분야별로 임상 치료 증례를 진행해 각 전문의가 임상에서 접하는 질환 치료에 대해 술기를 비교 토론했다.특히 이날 캠프는 대학병원 교수들이 발표하는 초음파 워크숍을 주요 섹션으로 구성해 ‘초음파를 이용해 어깨를 포함한 팔의 질환 진단과 상지신경차단술’을 강의하고 초음파 실습을 현장에서 선보여 참석한 회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또한 일본 히로시마 니시 메디컬 센터 요시히코 나카타 박사를 특별 초청해 ‘관절경을 이용한 회전건개 손상 치료’에 대한 강의는 물론 패널이 함께하는 토론 시간을 가져 어깨 수술에 대한 최신 지견을 접하는 유익한 자리였다.영남견주관절연구회 회장인 세명기독병원 정형성형병원 류인혁 원장은 “이번 Shoulder Camp는 영남견주관절연구회 출발 15주년이 되는 뜻깊은 자리인 만큼 참석하는 회원에게 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고자 패널 초청에 심혈을 기울였다”라며 “일본 요시히코 나카타 박사 등 견주관절 분야 경험 많은 전문의의 생생한 치료 경험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 준비한 입장에서 뿌듯했다”고 밝혔다.한편 ‘제15회 Shoulder Camp’는 영남견주관절연구회와 근골격 및 견주관절연구회가 주관하고 대한견주관절학회와 대한정형외과학회 대구경북지회에서 후원하는 연수 평점 6점의 대한민국의학회 공식 학술대회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02-26

‘급성 기관지염’

이근아진료과장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급성 기관지염은 다빈도 500개 질병 중 2017년 질병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급성 기관지염은 바이러스 또는 세균 감염에 의한 하기도의 염증으로, 보통 5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을 주 증상으로 하는 급성 질환이다.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에 의하며 특별한 치료 없이도 3주 이내 호전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질환의 정의, 원인, 임상증상과 진단, 감별진단 및 치료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급성 기관지염은 하기도, 특히 기관지에서 감염이 발생해 초래되는 급성 기관지 염증을 말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감기는 상기도에서 주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되므로 두 질환은 정의상 다르지만, 한 환자에게 동시에 상기도 감염인 감기와 하기도 감염인 급성 기관지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급성 기관지염은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들의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이며 특히 호흡기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발생률이 높은 겨울에 많이 발생한다.급성 기관지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이다. 한 연구에서는 급성 기관지염 환자의 60%에서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진단됐는데, 특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influenza),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parainfluenza), 코로나 바이러스(coronavirus), 리노 바이러스(rhinovirus), 호흡기 융합 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인간 메타뉴모바이러스(human metapneumovirus)가 주된 원인으로 밝혀졌다.상기의 바이러스들은 대표적인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들로서 가벼운 감기부터 독감(인플루엔자에 의함), 급성 기관지염뿐 아니라 심한 경우 바이러스성 폐렴과 같이 다양한 형태의 기도감염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드물지만, 약 6%의 급성 기관지염 환자들이 세균 감염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데, 백일해(Bordetella per-tussis), 마이코플라즈마(Mycoplasma pneumoniae) 및 클라미디아(Chlamydia pneumoniae)가 급성 기관지염의 원인 세균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경우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백일해 세균에 의한 급성 기관지염은 특징적으로 기침이 매우 심하고 오랜 기간 지속되는 경향을 보인다.급성 기관지염을 시사하는 가장 전형적인 증상은 5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이다. 가래는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으며, 화농성이더라도 세균성 감염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기침의 기간은 보통 1∼3주이며,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대부분 3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된다. 두통, 콧물, 인후통과 같은 감기 증상이 선행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며, 이후 급성 기관지염이 되면 기침 증상이 심해지면서 지속된다.간혹 천명(쌕쌕거림)이나 호흡곤란이 일시적으로 동반될 수 있는데,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되거나 일시적으로 호전됐다가 재발하는 경향을 보이면 기관지천식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기침이 심한 경우 흉통이나 근육통이 생길 수도 있다.진단은 5일 이상 3주 이내의 기침이 있을 때 의심할 수 있고, 발열이나 흉부 진찰과 흉부 x-ray 등에서 폐렴을 시사할 만한 소견이 없으면 진단할 수 있다. 독감이나 백일해와 감별 진단이 필요한 경우 검사를 추가로 시행한다.급성 기관지염은 치료 없이도 대부분 저절로 호전되지만, 치료를 요하는 다른 질환과 주의 깊은 감별을 요한다. 폐렴, 후비루증후군, 역류성식도염, 천식, 약제 유발성 기침(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등과 같이 1∼3주 이상의 기침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들과 감별이 필요하다. 특히 흡연력이 있는 중년 이상의 환자에서 기침이 낫지 않거나, 혈담을 동반한 경우 폐암이 아닌지 감별할 필요가 있다.급성 기관지염의 주요 증상인 기침을 조절하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다. 약물치료 없이도 따뜻한 물이나 차, 금연이나 환경 유해 물질의 노출을 피하는 것 등의 보존적 요법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 기침이 심한 경우 비마약성 진해제, 항히스타민제/비충혈완화제를 복용할 수 있다.소수의 세균 감염에 의한 급성 기관지염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급성 기관지염은 항생제 치료가 필요 없다. 연구에 따르면 급성 기관지염에서 항생제 복용은 부작용과 내성 세균 출현 위험도 증가와 같은 부정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겨울철에 흔한 급성 기관지염은 안정을 취하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며, 금연 등의 환경 요인 조절만으로 대부분 자연 치료될 수 있다.다만 감별을 요하는 여러 질환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증상이 1∼3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 진료받기를 권고한다. 특히 흡연자의 경우 만성폐쇄성폐질환이나 폐암과 같은 중증 호흡기질환의 증상으로 만성 기침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2019-02-19

성인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성인 발달장애인을 위해 마련한 새로운 복지제도 ‘주간활동서비스’가 오는 3월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된다.주간활동서비스는 학교 졸업 후의 성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돌봄과 지역사회의 다양한 참여를 결합한 ‘참여형 지역사회 통합 돌봄(커뮤니티 케어) 서비스’로, 올해 편성된 신규예산은 191억원이며 이를 통해 성인 발달장애인 2천500명이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먼저 광주광역시와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남해군에서 3월부터 선도적으로 시작하고, 이어서 4∼5월에 걸쳐 전국 150여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서비스를 실시한다.주간활동서비스는 기본적으로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의 다양한 기관이나 장소를 이용 및 참여해 동료이용자와 함께 낮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바우처(이용권)로 제공되며 월 88시간(하루 4시간 기준)의 기본형서비스 외에도 이용자의 상황에 따라 44시간의 단축형, 120시간의 확장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제공기관으로 바우처지원금(시간당 1만2천960원)이 이용자 집단에 따라 차등지급되며, 이용자가 지불하는 본인부담금은 없다.지원 대상은 ‘장애인복지법’상 등록된 만 18세부터 64세까지의 지적장애인과 자폐성장애인으로, 가구의 소득·재산 유무와 관계없이 지원대상이 될 수 있으나 대학 등에 재학 중이거나 근로활동 참여, 거주시설 입소자, 그 밖에 낮 시간에 민간 및 공공의 서비스를 이용 중인 사람은 제외된다. 또 장애인 활동지원과 주간활동서비스 중복 수급자는 활동지원바우처를 일부 차감한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내년부터는 전국에서 사업 수행이 가능하도록 지원인원을 확대할 예정이다”며 “주간활동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는 발달장애인은 관할 지방자치단체나 보건복지상담센터(129)에 문의하거나, 지역 발달장애인지원센터에서도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02-19

포항세명기독병원 ‘COPD 4차 적정성 평가’ 1등급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지난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2017년도 4차 적정성 평가’ 결과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이번 평가는 2017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만 40세 이상 COPD 환자를 외래 진료한 전국 6천379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폐 기능 검사 시행률’, ‘지속 방문 환자 비율’, ‘흡입 기관지 확장제 처방 환자 비율’에 대한 항목을 조사했다.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세명기독병원은 폐 기능 검사 시행률 92.46점(전체 평균 71.42점), 지속 방문 환자 비율 86.49점(전체 평균 84.81점), 흡입 기관지 확장제 처방 환자 비율 96.23점(전체 평균 80.69점)을 기록해 모든 항목에서 전체 평균 점수를 웃돌며 종합점수 92.77점으로 1등급을 차지했다.한동선 병원장은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을 위해 애써준 의료진에게 먼저 감사하다”라며 “다른 질환 또한 최상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COPD는 폐에 유해한 입자, 가스 흡입 등으로 염증 반응이 발생해 폐 기능이 저하되고 만성 기침, 호흡 곤란 같은 증상을 유발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이처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인 만큼 폐 기능 검사를 통한 조기 발견과 꾸준한 외래 진료를 통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02-19

갑작스런 한파, 노년층 한랭질환 주의보

이번 겨울(2018년 12월 1일∼2019년 2월 6일) 한랭질환자는 320명이며, 이 중 사망자는 11명이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응급실감시체계에 참여한 500여개 의료기관로부터 신고된 수치를 종합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한랭질환자의 43%, 사망자의 55%가 65세 이상 노년층으로 갑작스런 한파 시 노년층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랭질환이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이다. 저체온증과 동상이 대표적이며, 특히 저체온증은 체온이 35℃이하로 떨어져 정상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는 중증질환으로 주의가 필요하다.이번 겨울의 한랭질환자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40% 감소했으나 사망자는 9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일 대비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한파 시에 한랭질환자가 증가했고, 기온 낙폭이 컸던 12월 초순에 사망자가 집중발생(6명)했다.한랭질환자 320명 중 78%는 길가나 집주변과 같은 실외에서 발생했고, 35%는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사망자 11명의 사망원인은 모두 저체온증으로 추정되며, 인지장애 또는 음주상태였던 경우가 55%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