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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성수식품 위생관리 실태 집중 점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명절을 앞두고 정부가 추석 성수식품 위생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한다.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제수용·선물용 식품 및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와 전통시장·대형마트 등 추석 성수식품 판매업체, 추석 귀성길에 많이 이용하는 고속도로 휴게소 내 음식점 등 3천750여 곳을 대상으로 위생관리 점검을 실시한다.주요 점검 내용은 △무등록(신고) 제조·판매 △유통기한 경과제품 판매 △냉동고기를 냉장육으로 판매하는 행위 및 △식품을 비위생적으로 취급하는 행위 등이다.특히 추석에 많이 소비되는 떡, 사과, 고사리, 조기, 명태, 주류, 건강기능식품 등을 수거해 잔류농약, 중금속 및 식중독균 등을 검사,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며, 오는 23일 시행되는 ‘달걀 껍데기 산란일자 표시제’에 맞춰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에서 산란일자 표시가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다.식약처는 고의적인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과 함께 형사고발 조치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식품과 관련된 불법행위를 목격하거나 의심될 경우 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또는 민원상담 전화 110)로 신고하면 된다. /이바름기자

2019-08-13

귓속서 이상한 소리 난다면 하루빨리 ‘청각검사’ 실시를

“제발 매미 좀 잡아주세요”매미가 너무 시끄러워 잠을 잘 수가 없다는 환자들이 병원에서 하는 말이다. 누군가는 귓가에 라디오 주파수 소리가 난다고 의사에게 하소연한다. 공장에서 쇠를 깍는 소리, 물 흐르는 소리. 환풍기 소리, TV소리 등 종류도 다양하다. 모두가 ‘이명(耳鳴)’의 증상이다.외부로부터 자극이 없는데도 귀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을 뜻하는 이명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흔한 질병이다. 국민건강영양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 5명 중 1명 이상이 이명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병원에 내원하는 건 5% 수준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게임이나 음악소리에 장기간 귀가 노출되면서 청소년들이 병원을 많이 찾는다.이명은 난청과 동반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는 결국 환자가 느끼지 못해도 청력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의료계에서는 이명을 가진 환자의 80% 정도가 청력 소실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명의 원인은 발생위치에 따라 다르다. 귀는 크게 바깥부터 외이, 중이, 내이로 구분한다. 내이의 약물에 의한 손상이나 종양으로 인한 경우일 수도 있고, 외이도의 염증으로 인해서 발생하기도 한다. 갑자기 어지럼증을 동반하면서 발생하기도 하고, 심장박동소리나 고막의 떨림에 의해서도 이명이 나타나기도 한다. 귓속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기본적인 청각신경상태를 확인하는 청력 검사를 해야 한다. 이명과 함께 어지럼증, 두통이 동반하면 신경학적인 검사도 함께 진행하는 것이 좋다. 의사와의 면담 중에서는 자신의 병력을 최대한 상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포항세명기독병원 손정엽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약물 사용이나 소음 및 진동 노출 등 이명의 병력 청취만으로도 (병의)원인을 감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면서 “귀에서 소리가 나도 적절한 원인 제거와 치료를 한다면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약물치료나 이명 차폐기능이 있는 특수 보청기가 이명의 가장 일반적인 치료방법이다. 약물치료는 6개월간의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급성 이명에는 ‘고실 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이명 재훈련 치료’를 통해 이명의 습관화를 유도, 이명과 연관된 불쾌감과 불안감을 덜어내도록 도와주는 치료법도 생겼다.이명으로 고통받지 않으려면 우선적으로 가장 흔한 원인으로 지목되는 큰소리나 진동에 귀가 오래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최근 게임이나 비트가 강한 음악에 고막이 노출되면 소리 자극을 더 높이게 되고 이로 인해 이명이 더 심해진다. 또한 정기 검진을 통해 혈압을 조절하고 저염식을 습관화하며 신경전달물질이 많은 커피와 콜라, 담배 등을 줄이며 스트레스 상황을 줄여서 나가는 행동이 필요하다. /이바름기자

2019-08-06

“거짓·과장… 불법 의료광고에 속지 마세요”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이나 소셜커머스에 불법 의료광고가 판치면서 소비자를 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보건복지부와 한국인터넷광고재단은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및 사회관계망을 통한 전자상거래(소셜커머스)를 통해 의료법상 금지된 과도한 환자 유인 및 거짓·과장 의료광고를 한 의료기관 278개를 적발했다고 밝혔다.이들 의료기관은 고가나 저가의 시술을 조합한 ‘묶어팔기’나 사진제공, 후기작성 등 조건제시를 통한 특별할인 또는 무료시술·금품제공, 시술 및 수술의 부작용이 없다는 거짓광고, ‘전세계 최초 최저가’라는 과장광고 등을 아무런 죄의식 없이 행해온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다.총 2천402건의 의료광고 중에서 의료법을 위반한 사례는 절반 수준인 1천590건(44.1%)으로 집계됐다. 과도한 환자유인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거짓·과장광고가 뒤를 이었다. 광고 매체별로는 의료광고 애플리케이션(2곳)에 게재된 1천800건 중 863건(47.9%), 소셜커머스(2곳)에 게재된 602건 중 196건(32.6%)이 의료법 위반으로 적발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의료법 위반 광고가 확인된 의료기관을 관할 보건소에 사실 확인 및 행정처분을 의뢰할 계획이다.보건복지부 정경실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애플리케이션과 소셜커머스를 통한 불법 의료광고는 청소년에게 쉽게 노출될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과 건전한 의료시장 질서를 저해한다는 점에서 엄정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또한 “앞으로도 한국인터넷광고재단과 협력해 애플리케이션과 소셜커머스의 의료광고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하면서 “모든 시술 및 수술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가격할인 시 환자에게 불리한 조건이 부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한국인터넷광고재단 박상용 팀장은 “최근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한 의료광고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환자 유인·알선 및 거짓·과장 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 점검(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의료법 제27조제3항(환자 유인·알선)에 따르면 누구든지 ‘국민건강보험법’이나 ‘의료급여법’에 따른 본인부담금을 면제하거나 할인하는 행위, 금품 등을 제공하거나 불특정 다수인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행위 등 영리를 목적으로 환자를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에게 소개·알선·유인하는 행위 및 이를 사주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된다. 위반 시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과 의료인 자격정지 2개월에 처해진다.또 의료법 제56조제2항(의료광고의 금지 등) 의료인 등은 △거짓된 내용을 표시하는 광고 △객관적인 사실을 과장하는 내용의 광고에 해당하는 의료광고를 하지 못한다. 위반 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며, 의료기관은 1∼2개월의 업무정지 명령을 받는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08-06

이슬람 성지순례기간중동지역 메르스 주의보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이슬람 성지순례기간(Hajj, 이하 하지)을 맞아 중동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이하 메르스)을 주의해야 한다.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 말까지 국내 메르스 의심환자는 총 197명으로 집계됐다. 의심환자는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 14일 이내에 중동지역을 방문한 자, 유행 지역의 의료기관 방문, 중동지역에서 낙타 접촉 등을 포함한다. 다행히 이들은 모두 메르스 확진검사 결과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매년 하지 기간 동안에는 전 세계 180여 개국에서 200만명 이상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 이 때문에 감염병 발생 위험성이 높다.국내에서 중동으로 순례 참가를 떠나는 여행객들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확인하고, 현지에서도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메르스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낙타 접촉 또는 선행감염자와 접촉을 통한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조사된 바로는 전 세계적으로 총 178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는데, 사우디아리비아에서만 165명이 메르스에 걸렸다. 총 사망자 43명(24.2%) 중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9명이 숨지는 등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중동지역을 다녀온 여행객들은 입국 시 발열 및 호흡기 증상(기침, 호흡곤란 등)이 있다면 반드시 검역관에서 신고해 역학조사를 받아야 하며, 귀가 후에도 언제든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전화해 상담 또는 신고할 수 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08-06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4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를 앓는 남성이 여성보다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의 최근 5년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진료현황을 보면, 남성은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4만여 명에 이르는 인원들이 ADHD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반면에 여성환자는 남성의 25% 수준인 1만여 명이었다.연령대별로 보면 2017년 기준 10∼14세가 전체 환자(5만 2천994명)의 33.9%(약 1만 8천명)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성별 현황에서도 10∼14세 남아(男兒)가 35.2%(약 1만 5천명)로 가장 많았다. 1인당 진료비는 15∼19세에서 1인당 81만 5천867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지난 2013년 5만8천132명에서 2015년 4만9천263명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2016년 9월 건강보험 급여 혜택이 기존 6∼18세에서 65세 이하로 확대됨에 따라 지난 2017년 다시 5만 2천994명으로 환자가 증가했다.건강보험 진료비 역시 2013년 이후 감소 경향에서 건강보험 급여 혜택 확대 이후 증가 양상을 보였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송정은 교수는 이에 대해 “역학조사에서 남녀 비율이 차이가 있다”고 설명하면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ADHD 증상이 있더라도 크면 괜찮아지겠지하는 생각으로 진료를 받지 않다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치료를 시작하거나, 아동기때 치료를 시작했다 중단했던 경우에 10~14세에 치료를 다시 시작하는 경우도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또한, “진료비의 어떤 항목이 높은지에 따라 해석이 다를 것이나 몸무게에 따라 약의 용량이 증량되므로 10~14세보다 15~19세에 고용량의 약물을 복용하게 되므로 이로 인해 1인당 진료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07-30

만 54∼74세 장기 흡연자 내일부터 폐암검진 받는다

만 54세∼74세 장기흡연자는 오는 8월 5일부터 폐암검진을 받을 수 있다.올해는 홀수년도 출생자가 검진 대상자다. 폐암 검진표와 신분증을 지참해 검진표에 안내된 폐암검진기관을 방문, 폐암검진을 받을 수 있다.폐암검진은 만 54∼74세 남녀 중 30갑년 이상의 흡연력(폐암검진 수검연도 직전 2개년도의 국가건강검진 문진표 등을 통해 확인)을 보유한 자에 대해 2년 주기로 실시한다.자신의 흡연력은 하루 평균 담배소비량(갑)에 흡연기간(년)을 곱하면 된다.검진 기간은 내달부터 오는 2020년 12월 말까지다. 건강 iN(http://hi.nhis.or.kr)에서 지정된 폐암검진기관을 확인 가능하다.폐암 검진비(약 11만 원) 중 10%(약 1만 원)만 자부담이며, 건강보험료 하위 50%와 의료급여수급권자는 본인부담이 없다.보건복지부 김기남 질병정책과장은 “폐암검진은 폐암 발생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에 대해 정기적 검진을 지원함으로써 폐암을 조기에 발견·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폐암검진기관 정보수집(모니터링) 및 맞춤형 교육 등 폐암검진의 질 관리를 강화하고, 금연치료 지원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장기흡연자가 폐암 검진 이후 금연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우리나라에서 폐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35.1명으로, 암 사망 중 1위다. 주요 암종 중 5년 상대생존율 역시 취장암에 이어 2번째로 낮다. 폐암의 약 90%는 흡연에서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발생 위험도가 11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장기간 흡연자에 대한 조기 암검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우리나라 흡연율(17.5%)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6.3%)과 비교하면 소폭 높은 수준이지만, 남성 흡연율(31.6%)은 OECD 회원국(20.2%) 중 가장 높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07-30

고온다습 여름철 ‘컬러렌즈’ 부작용 커진다

어느날 갑자기 시야가 하얗거나 뿌옇게 변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지만, 외부활동이 늘어나는 여름철에는 특히 ‘각막혼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외부의 환경과 가장 맞닿아 있는 각막에 외상 또는 감염 등으로 염증이 생기는 경우를 의미한다. 각막에 흉터(반흔)가 생겼다고 해서 ‘각막반흔’으로 부르기도 한다.각막에 혼탁이 생기는 경우는 감염, 외상, 속눈썹 찔림, 군날개(섬유조직 등이 날개 모양으로 각막을 덮으며 자라난 상태)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감염의 경우 궤양이나 각막염 등이 생긴 부위에 비정상적인 각막조직이 대체되면서 혼탁이 발생한다. 이런 감염의 원인은 세균(포도알균, 녹농균 등), 진균, 바이러스(대상포진바이러스) 등으로 다양하다.최근 10∼30대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컬러렌즈도 각막혼탁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각막은 혈관이 없어 대기 중 산소를 공급받아 신진대사를 한다. 컬러렌즈를 장시간 착용하게 되면 각막이 저산소증에 빠지는데, 일종의 대안으로 혈관을 통해 산소를 공급받으려 한다. 이 과정에서 신생 혈관이 각막으로 침범해 들어오면 각막혼탁이 생신다. 신생 혈관에 의한 각막궤양이나 흉터는 제대로 치료가 된다고 해도 영구 각막혼탁으로 남을 수 있을 만큼 위험하다.김지선 안과 전문의는 “컬러 렌즈는 착용 시간을 줄이면서 적절히 누액을 넣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며 “특히 속눈썹이 눈을 찌른다면 안과에 가서 뽑고, 건성안이 심할 때는 평소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게 혼탁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권고했다.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수영장이나 워터파크도 눈 건강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오염된 물에 의해 발생하는 ‘가시아메바 각막염’도 각막혼탁을 일으킨다. 각막에 이물질이 박혀 외상이나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각막혼탁을 부르는 흔한 원인이다. 특히 쇳조각처럼 부식이 쉬운 물질을 눈에 오래 방치하면, 제거 후에도 흉터가 남는 만큼 빨리 빼내는 게 중요하다. 또 위험한 작업 때에는 반드시 보안경을 써야 한다.각막혼탁의 초기 증상으로는 통증, 분비물, 충혈 등이 꼽힌다. 비교적 혼탁의 농도가 짙고, 큰 혼탁이 각막의 중심 부위에 있는 경우에는 시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 방법은 혼탁을 일으킨 원인 질환 치료가 최우선이다. 세균 감염이 원인이라면 항생제로 염증 진행을 막으면 된다. 하지만 시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라면 다른 사람의 각막을 이식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다행히 각막혼탁이 심하지만 않다면, 나빠진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김부기 안과 전문의는 “각막 혼탁은 어떤 단독 질환이라기보다는 다른 병의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각막 혼탁이 있어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각종 눈 수술을 받을 때는 각막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평소 본인의 각막 건강을 지키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07-30

갑자기 찾아오는 ‘뇌졸중’, 시간으로 승부

#. 지난 7월 1일 오전 8시 43분. 에스포항병원 응급실로 50대 여성이 실려왔다.환자는 당일 새벽 5시께 갑작스럽게 머리가 터질 듯한 두통과 뒷목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발생했고, 의식이 떨어지면서 타 병원 응급센터를 찾은 이후였다. CT 검사 결과, 환자는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지주막하 뇌출혈이 발생한 것으로 진단됐다. 뇌동맥류는 뇌혈관의 벽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면서 풍선처럼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혈관 질환이다. 터지기 전에는 따로 증상이 없는 조용한 병이다.이날 실려온 환자도 뇌동맥류 발병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결국 해당 부위가 터지게 되면서 지주막하 뇌출혈이 발생했다.오전 9시 19분, 환자는 혈관 조영실로 이송됐다. 에스포항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이동우 뇌졸중집중치료실장이 응급 수술을 시작했다. 증상 발생 후 수술실에 들어가기까지 약 4시간 20분이 소요됐다.뇌졸중 치료의 골든타임은 일반적으로 발병 후 3시간, 늦어도 4∼5시간이다. 이 안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생명을 건질 수 있다. 특히, 지주막하 뇌출혈은 뇌졸중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으로, 초기 사망률이 40∼50%에 달한다. 심한 휴유증도 있을 수 있다.결과적으로 50대 여성은 살았다. 그것도 건강하게. 타 병원을 경유했음에도 불구, 환자는 성공적인 코일색전술 이후 중환자실 치료를 거쳐 현재 일상 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회복됐다.◇뇌가 멈추면뇌졸중은 뇌경색과 뇌출혈로 나뉜다. 뇌경색은 흔히 중풍이라 불리는데, 뇌혈관이 막히면서 혈류가 공급되지 못해 뇌 조직이 괴사하는 병이다.반대로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지면서 피가 혈관 밖으로 배출되는 경우다.뇌동맥류가 터지는 등 혈관이 혈압을 버티지 못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평균적으로 뇌경색이 뇌출혈보다 5배 정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어떤 경우든지 뇌졸중이 발생해 뇌에 혈류 공급이 중단되면 뇌세포가 죽고 이로 인해 심각한 후유증이 남거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된다.주로 고령층에서 발생하게 되는데, 평균수명이 점차 길어지면서 뇌졸중을 겪는 인구 또한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본인은 물론 가족과 주변 사람을 위해 뇌졸중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좋다.뇌졸중의 증상은 갑자기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예를 들어 뇌졸중의 증상 중 갑자기 나타나는 어지럼증과 두통이 있지만, 수년간 해당 증상을 겪고 있던 만성질환자라면 해당이 되지 않는다.갑자기 신체의 한쪽 팔다리 또는 한쪽 안면에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는 등 언어 장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갑자기 물체가 둘로 보이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면 뇌졸중을 의심하고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시간이 가장 먼저다병원 의사와 간호사들이 의외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다. 바로 병원 내 ‘동선(動線)’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시간을 절약하고 효율성을 높인다. 1분1초마다 ‘사선(死線)’을 넘나드는 병원에서 동선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환자의 목숨이 곧 ‘시간’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뇌졸중 치료 역시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 병원 문으로 들어서는 순간에도 시간은 흐르고 병은 진행된다. 한시가 급한 뇌졸중 치료지만, 전문의 진료와 영상 촬영 시간 등은 필수적으로 소요된다. 발병 원인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 및 치료 방법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병원을 찾는 시간이 빠르면 빠를수록 신경세포의 손상을 줄일 수 있는 확률이 높다. 불필요한 소요시간을 줄이기 위해선 사전 정보가 필수다. 가장 먼저 급성지 뇌졸중 치료가 가능하고 치료 성적이 우수한 병원을 찾아야 한다.집 또는 회사 등 본인이 활동하는 지역에 급성기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병원이 어디에 있는지 미리 알아두면, 발병 이후 불필요한 시간 소모를 줄이고 이송에 따른 위험성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일반적으로 상급 종합병원인 대학병원 또는 보건복지부 지정 뇌혈관 전문병원 등이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왜 에스포항병원인가전국에서 뇌졸중 환자들이 에스포항병원을 찾는 이유는 모두가 같을 것이다. 에스포항병원이 보건복지부 지정 뇌혈관 전문병원이기 때문이다. 전국을 통틀어도 전국을 통틀어도 뇌혈관 전문병원은 단 3곳만 지정돼 있다.전문병원은 특정 진료과목, 질환 등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의료 행위를 하는 의료기관으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지정받은 의료기관이다.해당 진료과목에 대해서는 대학병원과 같은 높은 수준임을 인정한다. 에스포항병원은 전문병원 제도가 시행된 1주기에 전국 유일의 신경외과 전문병원으로 지정받았고, 이후 분야가 세분화된 2주기와 현재 3주기에는 뇌혈관 전문병원으로 지정되며 신경외과와 뇌혈관 분야의 진료 실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다.특히 뇌혈관 질환은 생명과 직결되는 분야로, 수준 높은 의료진과 시스템 및 장비를 갖추지 않고는 높은 치료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지난 3월 에스포항병원은 대구·경북 지역 최초로 대한뇌졸중학회에서 주관하는 ‘뇌졸중센터(Primary Stroke Center) 인증’을 획득하는 값진 성과를 거두었다.세계적인 수준의 학회로 인정받는 대한뇌졸중학회는 전 국민이 지역적인 차별없이 적절한 시간 내에 최적의 뇌졸중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뇌졸중센터 인증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에스포항병원은 진료 체계와 집중치료실 운영, 환자평가 및 관리, 재활 등 뇌졸중 치료에 대한 전 과정에서 뇌졸중센터의 역할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해당 인증을 획득했다. 대학병원에서도 해당 인증 획득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정도로 높은 수준의 실력을 갖춰야만 가능한 일이다. 에스포항병원은 신경외과는 물론 신경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전문의 등이 유기적으로 협업하며 뇌 질환 치료와 관련된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있다.보건복지부 지정 뇌혈관 전문병원, 보건복지부 인증 의료기관, 대한뇌졸중학회 뇌졸중센터 인증, 뇌혈관내수술 인증기관,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평가 최우수 1등급 획득 등 모두가 에스포항병원의 꾸준한 노력으로 이루어낸 공인된 성적표들이다. ‘머리 아플 때 가는 병원’이라는 치료 명성은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다.강연구 에스포항병원 뇌·혈관병원장은 “생사가 오가는 급박한 상황에서 몸을 맡겨준 지역민들의 믿음과 사랑이 있었기에 지금까지의 뇌 질환 치료 성과와 전국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촌각을 다투는 환자가 목숨 걸고 대도시로 가야 할 이유가 없도록 지역민들이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최전선에서 생명을 지키는 일에 계속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에스포항병원 도움말

2019-07-16

건보료 1천만원 이상 1년 넘게 체납땐 인적사항 공개

건강보험료 고의·상습체납자에 대한 징수관리가 강화된다.16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오는 10월부터 ‘건강보험료 체납액 1천만원 이상 체납기간 1년 경과’ 시 체납자의 인적사항을 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에 공개한다. 관련법에 따라 이전까지는 건보료를 1천만원 이상, 2년 이상 납부하지 않은 체납자만 공개 대상이었다. 공단은 고소득 상습체납자에 대한 집중 관리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는 명단 공개 대상이 현행보다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부동산과 예금체권 등 금융자산 등을 압류하고, 압류재산은 공매하는 등 신속한 환수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또 등기우편으로 보험급여 사전 제한통지서를 발송한 이후에도 보험료를 내지 않을 때에는 병원 이용 시 보험급여를 받지 못하게 제한하고 진료비를 전액 부담시키고 있다.한편, 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006년부터 고소득, 고액재산가 등 건보료 납부능력이 있으면서 장기간 체납하면 특별관리 세대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공단이 지난해 12월께 공개한 건강보험 등 4대 사회보험료 상습·고액체납자는 8천845명에 달했다. 이 중에는 의사와 변호사 등 상대적으로 부유한 고소득자들이 수두룩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07-16

렌즈 끼고 물놀이 ‘금물’… 각막 부종 위험

물놀이를 가게 되면 렌즈를 낄 지, 벗을 지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눈 건강을 위해서라면 콘택트렌즈는 잠시 벗어두는 게 좋다. 불편하더라도 안경이나 도수가 들어간 수경을 착용하고 물놀이는 하는 게 눈 건강에 바람직하다고 안과 전문의들은 설명한다.콘택트렌즈를 장시간 착용하고 물놀이를 하면 각막에 산소가 원활히 공급되지 않아 각막 부종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또 각막 상피층이 깨져 세균감염 위험도가 높아져 각·결막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언뜻 보기엔 깨끗한 물일지라도 그 안에 서식하는 미생물이나 세균이 렌즈와 각막에 달라붙을 수도 있다. 특히 여름철의 고온다습한 날씨는 물에 서식하는 세균의 활발한 번식을 돕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부득이하게 콘택트렌즈를 착용했다면, 수영장 물이나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반드시 물안경을 써 눈을 보호하는 게 좋다. 물놀이 후에는 깨끗하게 씻은 손으로 렌즈를 빼야 한다.렌즈 보관 시에는 살균 성분이 포함된 세척액을 이용해야 한다. 렌즈 세척액을 미처 챙기지 못해 수돗물에 보관하는 사람도 있지만 삼가는 게 좋다. 인공눈물은 항상 챙겨 수시로 점안하는 것이 좋다. 특히, 물놀이 후 눈이 가렵거나 따갑다면 비비지 말고 깨끗한 손으로 렌즈를 뺀 후 인공눈물을 점안하고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불편한 증상이 지속한다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길 권한다.물놀이 이외에도 사람이 많은 곳에 다녀왔다면 여름철 가장 대표적인 전염성 눈 질환인 유행성 각결막염도 주의해야 한다.눈이 충혈되고 눈물이나 눈곱이 많이 분비되며 껄끄러운 이물감·눈부심 등을 호소하는 게 대표 증상이다. 주로 환자의 눈 분비물·수건·침구·손 등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가족 중 한 명에게 증상이 나타났다면 가족 전체에게 옮길 수 있다.유행성 각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 한쪽 눈에서 다른 쪽 눈으로 옮겨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손으로 눈을 비비면 안 된다. 발병 후에는 냉찜질로 통증을 완화하고 눈 주위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07-16

‘전통한의약 우수성’ 글로벌 홍보

한의약의 미래 가치 창출을 위한 ‘2019 전통의약산업대전 및 국제컨퍼런스’가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대구한의대학교 삼성캠퍼스 한의학관에서 개최된다. 경북도 주최,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주관하고 보건복지부, 대한한의사협회, 한국한의과대학학장협의회, 대한한방병원협회, 대구한의대학교 등이 후원하는 전통의약산업대전은 25여개 기업 및 기관·단체가 총 56여개 부스에 참가한다.한국한의약진흥원은 이 기간 동안 지역 한의약 산업 발전을 위해 ‘한의약 기술지원·진로상담관’을 열고 한약재(제제) 제형개발, 한약 소재발굴과 한의약 응용제품 및 한의약침약제에 대한 기술 상담과 함께 초중고생을 위한 진로상담도 한다.특히, 대구한의대학교한방병원·경북도한의사회의 한의 무료진료와 대한맥진학회의 맥진 무료진료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를 마련해 외국인 및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의약 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전통의약의 새로운 도전과 협력’이란 주제로 글로벌 전통의약 협력을 위한 국제컨퍼런스(International Conference for Global Cooperation in Traditional Medicine)를 동시에 개최한다.컨퍼런스에는 한국을 비롯한 영국, 독일, 네덜란드, 중국 등 9개국에서 200여명의 전통의약 분야 학자와 연구원, 학생 등이 참석하며, 영국 왕립 식물원 모니크 시몬스(Monique Simmonds) 교수와 대구한의대학교 변준석 의무부총장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임상, 침술, 약리학, 독성학, 규제, 품질관리(QC) 등 국내외 한의 전문가들이 연구결과와 동향을 발표한다.이응세 한국한의약진흥원장은 “이번 행사는 국내외 한의약 전문가, 학계, 관련업계 종사자 간 학술·산업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며 “연구 성과 창출과 더불어 해외 관계자에게 한의약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9-07-09

잔뇨감 있고 소변이 자주 마려우면 의심

김병훈 교수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비뇨의학과전립선은 남성에서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해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호두와 비슷한 크기(20cc)의 장기다. 이런 전립선은 정액을 만드는 역할을 도우며, 소변과 정액이 요도로 배출되는 교차로의 역할을 하므로,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소변 볼 때와 정액을 배출할 때 불편감을 느끼게 돼 삶의 질이 매우 나빠지게 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노인 인구의 증가와 식생활의 서구화로 전립선에 불편을 호소하는 남자들이 많아지고 있다.전립선비대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다른 만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전립선은 남성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육류 섭취의 증가는 우리 몸의 남성호르몬과 성장인자에 영향을 줘 전립선의 크기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전립선비대증으로 유발되는 증상은 크게 요도가 전립선에 눌려서 생기는 폐색증상과 이로 인해 이차적으로 방광이 자극돼 생기는 방광자극증상의 두 가지로 나눠진다.전립선이 점점 커지면 요도를 압박하게 되고, 요도가 좁아져 소변 줄기가 가늘고 약해지는 폐색증상이 생긴다. 여기에는 소변이 금방 나오지 않고 한참 기다려야 나오는 지연뇨, 소변 줄기가 중간에 끊어졌다 다시 나오는 간헐뇨, 배에 힘을 주거나 앉아야 소변이 나오는 복압배뇨 등의 증상이 해당된다.또한 전립선비대증이 지속되면 방광에도 문제가 생겨 방광자극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여기에는 소변을 본 후에도 소변이 방광에 남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잔뇨감, 소변 횟수가 증가하는 빈뇨, 잠자는 동안 한번 이상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나는 야간뇨,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고 곧 싸버릴 것 같은 급박뇨, 소변볼 때 배가 아픈 배뇨통 등의 증상이 해당된다.이러한 전립선비대증이 오래 지속되면, 소변을 전혀 볼 수 없는 요폐 상태가 되어 응급실을 찾아오게 된다. 특히 음주에 의한 과도한 방광 팽창, 감기약 복용 (콧물약), 갑작스런 기온의 하강, 통증, 스트레스 등이 있을 때 급성요폐가 잘 발생하며, 이렇게까지 전립선비대증을 오래 방치하면, 방광 근육에 불가역적인 손상이 와서 이후에 전립선 수술을 해도 온전한 방광기능의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전립선비대증의 진단을 위해서는 환자의 배뇨 증상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문진을 실시하며, 직장수지검사나 초음파검사를 이용해 전립선의 크기, 모양, 경도 등을 확인하게 된다. 또한 소변검사를 통해 혈액과 감염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며, 혈중 전립선 특이 항원(PSA) 검사를 해서 전립선암의 동반여부를 감별한다. 또한 소변줄기의 세기를 측정하기 위한 요속검사를 시행하며, 필요에 따라 방광경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과거에는 이러한 불편함을 나이에 따른 당연한 변화로 받아들였지만, 최근에는 약물요법과 수술로 이러한 불편을 비교적 간단히 없애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권장되고 있다. 일단,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저극적인 치료 없이 좌욕이나 배뇨습관 개선, 수분 섭취량 조절, 식이요법만으로도 상당부분 불편함이 개선될 수 있다. 이러한 생활습관의 교정만으로 증상의 호전이 없으면 약물치료를 시도하게 된다. 약물치료는 환자들이 느끼는 불편감을 해결해주며,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거나 더 이상 커지는 것을 방지하는데 목표가 있다. 요도의 근육을 이완시키고 신속히 배뇨능력을 향상시키는 약물(알파2013차단제)과 6개월 이상 복용 시 전립선 크기를 줄이고, 소변 흐름을 개선할 수 있는 약물(테스토스테론 변환 차단제)을 적절히 조합해서 사용하게 된다.마지막으로 전립선비대증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커진 전립선 조직을 수술로 제거해 요도의 압박을 없애는 것이다. 반드시 수술로 치료해야 하는 경우는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는 급성요폐, 재발성 요로감염, 혈뇨, 신장 기능의 저하, 방광결석이 동반된 경우 등이다. 배뇨증상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거나 약물치료 효과가 적을 때에도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수술방법으로는 내시경수술과 개복수술이 있는데, 최근은 다양한 내시경수술이 발달해 개복수술은 감소하는 추세이며, 일부 제한된 경우에만 이뤄지고 있다. 내시경 수술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전기루프로 전립선조직을 제거하는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 (TURP)이 가장 많이 시행되며, 레이저를 이용한 HoLEP도 최근에는 많이 시행되고 있다.중년 이후 전립선의 기능과 성기능을 잘 보전하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유지하고자 적극 노력해야 한다. 적당한 운동과 식이요법은 필수이며 규칙적이고 꾸준한 성생활, 충분한 휴식 및 스트레스관리가 필요하다.

2019-07-09

대가대, ‘디지털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포럼’ 참여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이 최근 대구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열린 ‘제3회 디지털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포럼’의 주관기관으로 참여했다고 9일 밝혔다.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 주관기관으로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아주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재)대구테크노파크, 한국바이오협회 등이다.이번 포럼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국내 기업들의 인공지능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기술 경쟁력 확보에 힘을 보태고자 마련됐다.이날 포럼에는 홍의락 국회의원(대구 북구을), 대구광역시 이승호 경제부시장,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정동희 원장,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장 최정윤 교수 등이 참석했다.포럼은 인공지능 헬스케어 글로벌 동향, 인공지능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개발 및 인증 전략 두가지 세션으로 구성돼 △4차 산업혁명시대, 인공지능 헬스케어 △AI와 빅데이터 기반 의료기기 대응 전략 △인공지능 헬스케어 기술 동향 △인공지능 의료기기 개발 동향 △인공지능 의료기기 FDA 인허가 전략 △인공지능 의료기기 국내 인허가 전략 등을 발표했다.대구가톨릭대학병원 최정윤 병원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산업에서의 4차 산업혁명은 개인의 삶의 질 향상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국가 경제에 기여 할 것”이라며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산업이 꽃 피울수 있을 때까지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한편, 디지털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시험평가 센터 구축 과제는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을 비롯한 아주대학교, (재)대구테크노파크, 한국바이오협회가 지난 2016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의료기기에 대한 사용적합성 테스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19-07-09

국민건강영양조사 음식별 식품재료량 자료집 발간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가 ‘국민건강영양조사 음식별 식품재료량 자료집’을 발간했다.국민건강영양조사 음식별 식품재료량 자료집은 음식에 따라 재료 식품의 종류와 양을 나타낸 데이터베이스를 수록한 발간물로,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식품 및 영양소 섭취량을 산출하는 과정에 활용되고 있다.식품(두부, 고춧가루 등) 또는 영양소(단백질, 비타민 A 등) 섭취량은 조사대상에게 직접 물어서 조사하기 어렵기 때문에 음식(김치찌개, 오이무침 등) 섭취 내용을 조사하고 여러 종류의 DB를 이용해 식품 및 영양소 섭취량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산출한다. 이렇게 산출된 식품 및 영양소 섭취량은 식생활 평가 및 개선대책 마련, 식품안전 관리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국민건강영양조사 음식별 식품재료량 DB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처리를 위해 구축했으나 관련 연구, 건강증진사업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일반에 공개하게 됐다.국민건강영양조사 음식별 식품재료량 DB는 국민건강영양조사 홈페이지(http://www.cdc.go.kr → 사업별 홈페이지 → 국민건강영양조사 → 자료실 → 발간자료)를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DB 구축 방법과 음식 사진을 포함한 책자(PDF 파일) 및 데이터(Excel 파일)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이번에 공개하는 DB는 외식(음식업소 음식, 초등학교 급식, 중고등학교 급식, 산업체 급식) 613건에 대한 자료이며,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음식업소 및 단체급식소의 협조를 받아 수집한 8만여 건의 음식 자료를 이용해 구축했다.질병관리본부는 “우리 국민의 식생활 변화를 반영할 수 있도록 영양 관리에 필요한 DB 구축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향후 구축하는 DB에 대해서도 추가 공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07-09

감염병예방법 장애 보상기준 손질 자살위험자 개인정보 제출 의무화

장애등급제 개편에 맞춰 감염병예방법 상 장애일시보상금 기준이 정비됐다. 신속한 자살위험자 구조를 위한 정보 제공 체계 마련 방안도 마련됐다.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예방접종 또는 예방·치료 의약품으로 인해 장애인이 됐을 경우에 대한 보상기준을 장애등급제 개편내용에 맞춰 종전의 6등급 체계에서 장애의 정도가 심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2단계로 정비하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이와 함께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 중 자료제공 업무책임자를 지정하는 범위 등을 규정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 역시 의결됐다.우선 장애일시보상금과 관련 기존에는 장애등급 1∼6급에 따라 사망일시보상금(4억1천800만원)의 100분의 100∼25 범위 내 차등 지급해 왔으나, 앞으로는 ‘장애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기존 1급 장애인이 받던 기준(100분의 100)을, ‘장애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는 기존 4급 장애인이 받던 기준(100분의 55)으로 일시보상금을 지급한다.다음으로 개정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 시행령’은 자살위험자 구조에 필요한 경우 경찰, 소방 등 긴급구조기관이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에게 개인정보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자살예방법’ 개정에 따라 이뤄졌다.구체적으로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 중 자료제공 업무책임자를 지정하는 자의 범위와 신고 방법을 규정했으며, 긴급구조기관이 개인정보 제공 요청 시 준수해야 할 사항도 규정했다. 이 외에도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자살자의 유족에 대한 지원을 직권 신청하려는 경우의 방법 등도 자세하게 규정했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은 장애인복지법 및 하위법령에 의한 장애등급 개편 내용을 반영하되, 지급하는 보상금이 기존보다 감소하지 않도록 해 실질적인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했다”고 밝히고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 역시 이를 통해 일정 규모 이상 사업자의 자료제공 업무책임자 지정을 통해 자살위험자를 보다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07-02

포항 좋은선린요양병원 적정성평가 최우수 1등급

은성의료재단 좋은선린요양병원(병원장 배효근)이 요양병원 적정성평가에서 최고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요양병원 적정성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해마다 전국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인력보유 수준, 환자의 일상생활 수행정도 및 피부상태(욕창) 등 의료서비스 수준을 종합평가하고 있다. 이는 서비스의 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국민에게 합리적인 병원 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하는 평가로 2008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7차례 시행했다.이번 7차 평가에서는 종합결과 전국 1천363개 요양병원 중 248개 병원만이 1등급을 받았다. 2016년에 재개원한 좋은선린요양병원은 2017년 포항 최초 2주기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인증 획득 및 산재보험 재활의료기관 선정, 2018년 소아재활 낮병동 개소, 대구·경북 최초 보행재활로봇(워크봇)도입 등 계속 성장해 왔다.이 외에도 지역사회재활협의체 참여, 교육청 장애아동 자문병원, 안전한국훈련 우수참여 기관, 민·관 합동 의료봉사 등 지역을 위한 봉사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좋은선린요양병원 관계자는 “이번 적정성 평가를 통해 명실상부 경북 및 포항에서 재활치료 및 의료서비스 등을 가장 충실히 수행하는 질 높고 안전한 병원으로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07-02

70세 이전에는 남성이 70세 이후에는 여성이 발병률 증가 두드러져

손성일 교수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신경과성별에 따라 차이가 많은 질환들이 있다. 뇌졸중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연간 약 10만 명의 새로운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2012년 30세 이상 성인에서 뇌졸중 환자 수는 79만5천명으로 추정된다. 뇌졸중 유병률은 나이가 증가할수록 급격하게 증가하는데 50세 미만은 1% 미만이며, 50∼59세 3.0%, 60∼69세 4.8%, 그리고 70세 이상에서는 7.9%였다. 70세 이전에는 남성에서 유병률, 발생률이 높지만, 70세 이후에는 여성의 발생률이 증가한다.이는 여자들이 평균 수명이 더 길어 70세 이상 고령에서는 여자의 인구가 많고, 고령일수록 남자들보다 뇌졸중 위험인자를 많이 동반하기 때문이다. 위험인자의 측면에서 성별로 빈도가 다르다.우리나라 남성들에게 뇌졸중 발생이 많은 이유는 남성들이 비만, 흡연, 음주, 심혈관질환의 빈도가 여자들보다 흔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년이 되면 남성은 남성호르몬이 감소하고 운동량이 적어지면 대사성 증후군 및 당뇨, 고혈압 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한다.우리나라와 달리 평균 수명이 더 긴 선진국에서는 남성보다 여성들의 뇌졸중 유병률이 높다. 이는 고령화된 여성환자는 뇌졸중 관련 위험인자를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임신 부작용, 피임을 하거나 폐경기 여성에게 호르몬제 사용과 같은 여성만이 가질 수 있는 위험인자가 있다.그뿐만 아니라 고혈압, 심방세동, 편두통, 우울증과 같은 뇌졸중 위험인자는 남성보다 여성이 흔하다. 특히 심방세동이 존재할 경우 정상인에 비해 뇌졸중 발생이 10∼15배 높다. 심방세동을 가진 여성은 뇌졸중 발생이 남성에 비해 1.8배 높아서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 위험도를 예측하고 치료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한 CHA2DS2-VASc지수에 여성이 위험인자로 포함돼 있다.뇌졸중 환자 및 복합적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은 체중 조절, 건강한 식사, 금연, 규칙적인 운동 및 혈당, 혈압, 고지혈증 관리가 필수적이다. 또한 뇌졸중 환자는 항혈소판제나 항응고제와 더불어 고지혈증과 관계없이 혈관 협착이 있다면 고지혈증 약인 스타틴제를 복용해야 한다.뇌졸중이 없이 건강한 환자에서는 아스피린 복용이 논란이 있어 왔다. 최근 2018년 말에 발표된 아스피린의 일차예방 효과에 관한 대규모 연구들이 발표됐다. 심뇌혈관질환의 일차예방 측면에서 아스피린의 효과는 남녀 모두에서 미미하고 출혈의 부작용이 많아서 복용을 추천하지 않고 있다. 현재로는 복합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위험인자의 조절 및 스타틴 사용을 추천하고 있다.예후의 측면에서는 여성이 뇌졸중 발생했을 때 증상이 심하고 병원 입원 기간이 길고 뇌졸중에 의한 사망률도 높다. 뇌졸중 후 우울증도 여성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커서 환자의 심리적인 측면에 대해 세심한 관찰과 주의가 필요하다.

2019-07-02

대구의료원 ‘설립 105주년·개원 36주년’ 축하잔치

대구의료원(의료원장 유완식)은 2일 라파엘웰빙센터 대강당에서 ‘설립 105주년·개원 36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유완식 의료원장을 비롯한 의료원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기념식은 유공직원 표창, 친절직원 시상, 의료원장 기념사, 3주기 의료기관인증 추진위원회 발대식 순으로 진행됐다.대구의료원은 1914년 대구부립 전염병격리병사를 시작으로 1983년 대구의료원 전환 후 개원 36주년을 맞았다.지역 대표 공공의료기관으로 지역민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해마다 꾸준히 우수의료진을 영입하고 있으며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발맞춰 시설 개선과 의료장비 보강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가 전국 400여곳 지역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응급의료기관평가에서 6년 연속 최우수 ‘A등급’을 받았으며, 지방의료원으로서는 최초로 1, 2주기 의료기관인증을 획득했다. 또, 대구의료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25개 공공의료사업을 통해 의료 소외계층뿐만 아니라 대구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예방, 치료, 재활에 이르기까지 포괄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유완식 대구의료원장은 “대구시민의 건강증진과 지역 보건 의료 발전에 이바지하는 최고의 공공병원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19-07-02

“너무 더워도 병나요” 온열질환 주의

경북 내륙지역과 대구 등에서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며 온열질환에 주의가 필요하다.특히, 지난해 기록적 폭염으로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이력이 있는만큼, 올해에도 무더위에 취약한 노약자 등은 예방 수칙 준수 등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접수된 온열질환자수는 4천526명, 이 중 사망자 48명으로 2011년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였다. 2018년도는 폭염일수 역시 31.5일, 열대야일수는 17.7일로 1973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2018년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성별로는 남자가 3천351명(74%)으로 여자 1천175명(26%)보다 많았다. 질환종류별로는 열탈진이 2천502명(55.3%)으로 절반 이상이었고, 열사병 1천50명(23.2%), 열경련 518명(11.4%), 열실신 314명(6.9%) 순이었다.특히, 연령별로는 40∼60대 중장년층이 환자의 절반 이상(53%)으로 많았고 인구수 대비 신고환자 비율(10만명당)은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다. 특히 2018년도에는 과거 5년(2013∼2017년)에 비해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약 5%p(25.6%→3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발생장소별로는 실외가 3천324명(73.4%), 실내가 1천202명(26.6%)으로 실외가 많았고 과거 5년 평균에 비해 실내가 6.7%p 증가했다. 발생시간별로는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에 환자의 절반 이상(2천453명, 54.2%)이 발생했다.온열질환자 사망사례의 경우 48명으로 과거 5년 평균(10.8명)의 약 4.4배나 됐으며, 이들 사망자의 질환종류는 모두 ‘열사병’이었다. 이 중 65세 이상이 71%(34명), 구체적으로 70대가 10명, 80세 이상이 22명으로 고령자에서의 사망이 많아 고령자에게 온열질환이 치명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10명으로 최고를 차지했다.온열질환과 관련, 질병관리본부 역시 오는 9월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한다.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폭염 시 외출을 자제하고 작업 시 휴식하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일반적인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06-25

‘장애인등급제’ 31년만에 폐지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오는 7월 1일부터 장애등급제가 단계적으로 폐지되고, 수요자 중심의 장애인 지원체계가 구축된다고 밝혔다.1988년 의학적 심사에 기반해 1∼6급의 장애등급제가 도입된 이래 장애인에 대한 각종 지원이 장애등급에 따라 차등적으로 제공돼 왔고, 이런 방식은 장애인의 개별적 욕구를 고려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장애계에서 제기돼 왔다.이에 정부는 ‘장애등급제 단계적 폐지’를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관계부처 시행준비단, 장애등급제 폐지 민관협의체 등 관계부처 공동준비 및 장애계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서 장애등급제 단계적 폐지 추진방향을 모색해왔다.이번에 추진되는 장애등급제 폐지의 핵심은 ‘수요자 중심의 장애인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그동안의 지원체계가 장애등급으로 대표되는 공급자 관점에서 정책개발·집행이 용이한 체계였다면, 새로운 지원체계는 개개인의 욕구와 환경을 보다 세밀하게 고려해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다.수요자 중심의 장애인 지원체계의 주요내용은 장애등급제 단계적 폐지, 종합조사 도입, 전달체계 강화의 3개의 축으로 구성된다.우선 장애인 여부에 대한 객관적인 인정을 위해 장애인 등록은 현행대로 유지되지만, 종전의 1∼6급의 장애등급은 없어진다.장애등급이 폐지되더라도 장애정도에 따라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과 ‘심하지 않은 장애인’은 구분함으로써, 종전에 1∼3급 중증 장애인에게 인정돼 오던 우대혜택은 유지되도록 한다.즉, 종전의 1∼3급은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으로, 4∼6급은 심하지 않은 장애인으로 그대로 인정되기 때문에 장애인이 심사를 다시 받거나 장애인등록증(복지카드)을 새로 발급받을 필요는 없다.장애등급이 장애정도로 변경됨에 따라 건강보험료 및 노인장기요양보험 보험료 경감이 확대되고, 특별교통수단 법정대수도 단계적으로 확충된다.또 장애인의 지역사회 자립생활을 위한 건강보험 장애인보장구 및 장애인 보조기기 품목도 단계적으로 확대되고, 장애등급 폐지에 보조를 맞춰 내년부터 중증장애인 부양의무자 기준 적용을 제외(생계급여)해 저소득층 장애인 기본생활 보장을 강화한다.다음으로 장애인 욕구·환경 등을 고려한 서비스 지원을 위해 ‘장애인 서비스 지원 종합조사’를 도입한다.종합조사는 장애인 서비스의 지원수준을 결정하기 위한 것으로 서비스 신청인의 일상생활 수행능력, 인지·행동특성, 사회활동, 가구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종합조사는 7월 1일부터 활동지원급여, 장애인 보조기기, 장애인 거주시설, 응급안전서비스의 4개 서비스에 우선 적용되고, 장애인 이동지원 분야와 소득 및 고용지원 분야의 경우 서비스 특성에 맞는 종합조사를 추가 개발해 각각 2020년과 2022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된다.장애인이 지역사회 독립생활을 위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빠짐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달체계 역시 강화한다.장애인이 서비스를 몰라서 지원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을 통해 장애유형, 장애정도, 연령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별하고, 누락 서비스도 찾아 안내할 계획이다.실제로 2017년 장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등록 후 서비스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음’이 64.2%로 나타난 바 있다.이 외에도 읍면동의 찾아가는 상담 대상을 독거 중증장애인, 중복 장애인 등 위기가구 장애인으로 확대해 복지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이 경우에도 장애인복지관과 발달장애인센터 등 지역사회 관련 기관의 전문인력이 동행하도록 해 장애유형별 이해나 전문성을 최대한 담보한 상태에서 충실한 상담이 이뤄지도록 개선한다.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수요자 중심의 장애인 지원체계로의 전환은 장애계의 오랜 요구사항을 수용해 31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장애인 정책을 공급자 중심에서 장애인의 욕구·환경을 고려하는 수요자 중심으로 대전환하는 출발점”이라며 “정책 당사자인 장애인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의견수렴과 소통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06-25

폐암, 암 중에서 사망률 가장 높아

박순효 교수계명대학교 동산병원 호흡기내과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사망한 우리나라 사람은 총 7만8천863명이며 그 중 27.6%가 암으로 사망했다. 한국인 사망원인 1위는 암인 셈이다.암 중에서도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은 폐암(전체 암사망자의 22.8%인 1만7천969명)으로 간암(13.6%), 대장암(11.1%), 위암(10.2%), 췌장암(7.3%)에 비해 압도적이었다.특히 남성의 폐암 사망률은 훨씬 높아서 10만명당 사망(조사망률)이 51.9명으로 간암(31.2명), 위암(20.2명), 대장암(19.6명)에 비해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이러한 주요원인으로는 단연 남성에서의 높은 흡연율이며 보고에 따라 다르지만, 남성 폐암 발생의 85%는 흡연이 그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흡연을 하면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15∼80배까지 증가하며 담배를 피우는 양이 많을수록, 일찍 흡연을 시작할수록, 흡연기간이 길수록 폐암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또한 피우는 형태와도 관련이 있어서 담배연기를 들이마시는 깊이에 따라 위험도가 높아진다.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한 우리나라 연구결과에서 하루 평균 10∼19개비 피우던 흡연자가 10개비 미만으로 줄였을 때, 계속해서 한 갑(20개비)이상 흡연을 유지하는 흡연자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45% 감소했다.이는 금연뿐만 아니라 담배 피우는 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폐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한 결과이다.폐암 사망률이 이렇게 높은 또 다른 이유로는 폐는 신경조직이 없어서 폐암 초기에는 전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국가암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2011∼2015년 폐암의 요약병기별 5년 생존율에서 폐암의 경우 거의 반수(44.3%)가 원격전이가 된 말기단계에서 진단받았고, 조기에 진단된 폐암환자의 5년 생존율이 64.0%인 반면에 말기의 경우는 100명 중 단 6명(6.1%)만 살아있을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았다.폐암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주요 증상으로는 뚜렷한 원인 없이 지속되는 3주 이상의 만성기침(폐암환자의 75%에서 발생), 가래에 피가 섞여나오는 혈담, 호전되지 않는 원인불명의 흉통(폐암환자의 1/3에서 발생)이나 쉰 목소리(폐암침범에 의한 성대마비로 인한) 등이 있으며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갑자기 체중이 줄거나 입맛이 감소하거나 전신 쇠약감이 발생하기도 한다.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은 대개 폐암 초기에 발생하지 않으며 거의 진행된 단계에서 나타나므로 폐암의 경우 증상이 나타난 시점엔 이미 초기가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므로 현재 당신이 흡연자라면, 특히 남성이라면 가장 먼저 담배를 끊어야겠다.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는 폐암 검진을 받는 것이다.현재 흡연자이든 금연을 한 사람이든 흡연 경력이 있다면(특히 30년이상 흡연한 55∼74세 고위험 흡연자의 경우) 저선량 흉부CT로 폐암 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유한다.저선량 흉부CT는 원형의 기계에 들어가서 흉부를 촬영해 폐 안의 구조를 확인하는 검사로 일반 흉부CT에 비해 피폭되는 방사선량을 10분의1 정도로 줄여 방사선피폭으로 인한 암 발생위험을 많이 감소시킨 검사 방법이다.최근 미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흡연자의 경우 저선량 흉부CT를 통해 폐암 검진을 받으면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20% 감소시킬수 있고 10.6년의 수명 연장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그 외 단순흉부X선 촬영이나, 가래를 통한 세포진검사, 혈액을 통한 종양표지자검사는 현재로는 폐암 검진 방법으로 추천되지 않는다.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폐암의 5년 생존율은 과거 2001∼2005년 16.5%에서 최근2011∼2015년 26.7%로 상당한 치료적 성과를 이뤘다.과거에 비해 뚜렷하게 향상된 수술치료와 부작용 감소를 통해 효용성이 높아진 방사선치료의 발전으로 폐암의 치료 성적은 앞으로도 나날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게다가 최근 유전자돌연변이에 작용하는 2세대 표적치료제(경구항암제)의 효과에 더불어 3세대 항암제라 일컫는 면역치료의 괄목할만한 치료 성과가 더해져서 진행단계의 폐암 환자에서도 조기 환자와 견줄만한 높은 생존율의 향상이 기대되므로, 폐암 환자의 경우 포기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의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기를 권유한다.

2019-06-25

우수한 인적 인프라·최첨단 시설로 ‘생명 골든타임’ 사수

10개 진료과목 총 33명 전문의 수준높은 진료 펼쳐지역 넘어 전국 대형 병원급 뇌·척추질환 전문 치료 최선수술 사례수년간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허리 통증과 양쪽 다리의 방사통 증상을 보이는 40대 여성 환자 A씨가 에스포항병원 척추센터를 방문했다. 검사 결과 ‘퇴행성 요추부 후만 및 측만 변형과 다발성 요추관 협착증’으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진단된 상황. 특히, A씨는 수년 전 뇌혈관질환인 모야모야병으로 서울의 한 대형 대학병원에서 뇌혈관 문합술을 받은 과거력이 있었다.모야모야병은 뇌혈관이 좁아지다가 결국 막히면서 뇌경색 및 뇌출혈을 발생시킬 수 있는 희귀질환으로, 꾸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A씨는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모야모야병에 대한 추적 관찰을 받고 있었는데, 수술을 받지 않은 반대편에서도 혈관 협착 및 폐색이 진행 중이었다.또한 간헐적으로 상·하지의 감각 이상 및 위약감이 나타나고 두통과 현훈증이 점차 악화되면서 서울의 대형 병원에서 추가 수술을 받을 것을 권유받은 상태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상태에서 척추변형에 대한 수술을 진행할 시 장시간의 수술로 혈압이 변동하거나 다량 출혈로 인한 저혈량성 상태가 발생한다면 뇌경색 등의 합병증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에스포항병원 척추센터에서는 뇌혈관센터 및 마취 전문의와 함께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충분히 토의했으며, 이에 뇌혈관 문합술을 먼저 시행하고 해당 부위가 잘 생착돼 뇌 혈류가 충분해지면 척추변형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을 내렸다.대도시 대형 병원으로의 전원을 택할 수도 있었지만, 에스포항병원은 전국에 3곳뿐인 보건복지부 지정 뇌혈관 전문병원이자 1주기에는 전국 유일의 신경외과 전문병원으로 지정받은 만큼, 뇌혈관과 척추 질환 모두 수준 높은 치료가 가능한 실력과 자신감이 있었다.에스포항병원 의료진은 환자와 가족에게 상황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오랜 상의를 거쳤다. 그 결과 뇌혈관센터 강연구 병원장이 뇌혈관 문합술을 집도했고, 고난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6개월이 지난 후에는 추적검사인 뇌혈관 조영술로 해당 부위 생착이 잘 이뤄진 것을 확인했으며, 이어서 척추변형 수술을 진행했다.척추수술의 경우 에스포항병원에서는 최신의 척추 수술 접근법인 ‘전방 사선 경유 골 유합술 및 나사못 고정 수술(OLIF)’을 이용하기로 결정했다.기존의 척추변형 수술 방식인 ‘후방 경유 골 유합 및 나사못 고정 수술’ 시에는 다량의 출혈이 발생하고 수술 시간이 길어진다는 단점이 있었기 때문이다.수술을 집도한 척추센터 김만수 부원장은 지난 2013년에서 2014년까지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대학 메디컬 센터(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 Medical Center) 연수로 해당 수술법을 습득했고, 복귀 후 다년간의 수술을 경험하며 수술 시간 단축 및 출혈을 최소화하며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노하우가 축적돼 있었다.수술은 예상대로 성공적으로 끝났다. 최신의 척추 수술법을 한 치의 오차 없이 최대한 수술 시간을 줄이며 제대로 진행했고, 마취팀의 집중 감시하에 적정 혈압을 지속적으로 유지한 결과 환자를 괴롭히던 모든 증상이 해결됐으며 아무런 합병증 없이 회복할 수 있었다. 무사히 두 개의 큰 수술을 마친 A씨는 현재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하는 것은 물론, 모든 직업 활동에도 복귀한 상태다.위급한 질환을 한 곳에서 유기적으로 치료에스포항병원이 고난도 뇌·척추 질환 치료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지역 의료질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에스포항병원의 이름 자체가 개원 당시부터 뇌와 척추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겠다는 설립 목적에 따라 뇌졸중(Stroke)과 척추(Spine)의 첫 글자인 에스(S)를 따서 만들어진 만큼, 지역을 뛰어넘는 대도시 대형 병원급의 수준 높은 진료를 펼치며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높은 명성을 이어가는 뇌혈관과 척추는 물론 영상의학, 마취, 통증 등 각 분야의 기술적인 수준도 지역을 넘어 대도시의 대형 병원과 견주어 손색이 없는 것으로 평가받는다.김문철 대표병원장을 포함한 11명의 신경외과 전문의가 뇌와 척추 질환을 책임지고 있고,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도 4명이 포진하고 있다.또한, 영상의학과와 신경과에서도 각 3명이 진료를 보는 등 총 10개 진료과목에서 33명의 전문의가 지역민들의 건강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인적 인프라와 최첨단의 시설은 그 혜택이 지역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즉, 지역에서 발생한 환자가 대도시까지 가는 동안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시민들이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최전선에 제대로 된 시스템과 장비, 의료진을 갖춘 병원이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발병 이후 초기 대처가 생명과 직결되는 뇌혈관 질환은 최대한 빨리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이 걸리는 재활 과정이 필요한 척추 수술 환자들이 지역을 벗어나게 된다면 입원 기간에 따른 시간과 비용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정확한 계획을 세워서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관리로 꾸준하게 책임지는 척추 병원의 존재도 역시 중요하다.이렇듯 우수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에스포항병원의 노력은 현재도 계속 진행 중이다. 의료진들이 배움을 멈추지 않고 유기적이고 빈틈없는 협업을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에스포항병원은 지난 2011년 권흠대 척추·통증·관절병원장의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UC DAVIS) 연수를 시작으로 2013년 김만수 부원장(UC DAVIS), 2015년 홍대영 부원장(미국 시애틀 워싱턴대 하버뷰메디컬센터), 2017년 양중원 진료부장(UCSF,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2019년 재활의학과 이상억 진료부장(UCSF) 등 의료진의 선진 의료 기술 습득을 통한 병원의 의료 수준 향상을 위해 꾸준히 힘을 쏟고 있다.연수를 통해 시야를 넓히고 선진 의료 기술을 익힌 의료진들은 병원으로 돌아와 다른 의료진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환자 진료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자유롭게 학회에 참석하며 진료 역량을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이외에도 매주, 매월 정기적으로 의료진들의 각종 콘퍼런스가 진행되고, 지난 2013년부터는 유수의 대학병원 교수 및 질환별 권위자 등 각 분야의 저명한 인사를 강연자로 초청해 진행하는 콘퍼런스인 ‘SSGC(Stroke&Spine Grand Conference)’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또한, 새 병원으로의 이전과 개원 10주년 및 뇌동맥류 수술 2천례를 기념하며 두 해 연속 개최한 심포지엄은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교수진이 참석하며 의료계의 많은 관심을 받는 동시에 지역의 의료 질을 크게 향상시키는 계기가 됐다.이처럼 각 전문 분야에서 높은 수준을 가진 의료진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것은 환자 치료 성과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에스포항병원에서는 매일 아침마다 하루도 빠짐없이 콘퍼런스를 진행하는데, 병원의 모든 전문의와 전문 간호사들이 모여 입원 및 수술 환자에 대한 자료를 함께 확인하며 의견을 나눈다. 꼭 필요한 진료에 대해 협업이 바로 이뤄지고, 서로의 노하우와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인 것이다.최근에는 뇌 질환 및 척추 관련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학회들의 학술대회 및 집담회를 에스포항병원과 포항 지역에서 유치하며 전국적으로 높아진 병원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에스포항병원 권흠대 척추·통증·관절병원장은 “개원 당시에는 한 곳에서 뇌혈관과 척추 질환 모두 높은 수준의 진료가 가능한 병원이 없었지만, 꾸준히 노력한 결과 이제는 성공적으로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전국적인 명성을 가진 병원이 됐다”면서 “지역의 시민들이 대도시의 병원을 찾으며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병원인 만큼, 지역에 꼭 필요한 보배 같은 병원으로 이어지기 위해 계속해서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06-18

포항세명기독병원 지역 최초 간암 수술 성공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11일 포항지역 최초로 간암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이번 수술을 계기로 포항세명기독병원은 본격적으로 외과 영역의 암 수술을 지역에서 활발히 시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나섰다.이는 암 수술 등을 위해 다른 지역을 찾아 나섰던 경북 동해안 지역민의 경제적 부담과 정신·육체적 피로감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포항세명기독병원은 지난달 28일 외과 박형우 과장이 박모(66)씨의 간암 수술을 시행했으며, 박씨 역시 이달 7일 무사히 퇴원했다고 밝혔다.일반적인 간 절제술 시행 시 대부분 수술로 치료 종료되고 추후 간암이 재발하면 색전술 등 치료가 필요하다. 간의 1/3가량을 절제한 박씨의 경우 수술만으로 치료 종료될 것으로 예측되며 향후 재발 여부 확인을 위해 추적 검사가 주기적으로 진행될예정이다.박씨는 “수술이 잘돼서 정말 기쁘다”라며 “대구나 서울 등지로 굳이 암 수술하러 갈 필요 없이 지역에서 수술을 받아 심적으로도 마음이 놓였다”라고 말했다.박씨의 수술을 집도한 박형우 과장은 지난 1월부터 세명기독병원에서 첫 진료를 시작했으며 간·담도·담낭·췌장 수술 전공으로 이 부위에 발생한 악성종양 수술에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특히 과거 서울아산병원(10년), 울산대학교병원(5년)에 재직하면서 수백건이 넘는 간 이식과 간담췌 종양 수술에 참여하거나 직접 수술을 집도해 실력을 인정받았다.박형우 과장은 “간·담낭·담도·췌장암은 완치를 위해 현재 수술적 절제가 필요한데 우리 병원에서 할 수 있다”며 “그동안의 경험으로 간·담도·담낭·췌장종양 수술을 비롯해 의학의 꽃이라 불리는 장기 이식 수술 역시 포항에서 시행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이어 “암 치료는 수술 후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연계하는 것이 대부분인 데다 치료가 종료되더라도 최소 5년간 꾸준히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라며 “암 수술과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우리 병원을 찾는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간암은 전체 암 중에서 6번째로 흔한 암이지만, 사망률을 따져보면 폐암에 이어 2번째로 많이 사망하는 암이다. 간암 치료는 간절제 수술, 경동맥 색전술(TACE), 고주파 열 치료술(RFA), 항암치료(sorafenib) 등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이 있지만, 그 중 간절제 수술이 치료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또한 간은 우리 신체에서 재생 능력이 가장 뛰어난 장기로, 정상 간은 전체 간의 2/3를 절제하더라도 간 기능에 아무런 이상이 없고, 수술 후 1개월 내 원래 크기의 90%까지 다시 재생된다. 하지만, 간암 환자 대부분은 어느 정도 간경변이 동반돼 있어서, 간 절제의 범위를 줄여야 하거나 혹은 간절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간경변이 아주 심한 환자는 수술, 경동맥 색전술, 고주파 열 치료 등의 치료가 모두 불가능하며 이 경우 유일한 치료법은 간이식이다.포항세명기독병원 외과 박형우 과장이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포항세명기독병원 제공박형우 포항세명기독병원 외과 과장 인터뷰 간·담도·췌장암의 수술포항세명기독병원 외과 박형우 과장이 간암 환자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함에 따라, “지역에서도 성공적인 암 수술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최근까지 포항지역 병원에서는 간암 수술이 가능한 의사가 없는 상태였으며 지난 1월 박형우 과장이 포항세명기독병원으로 부임하며 암 수술을 시작했다. 이제 포항에도 간암 수술과 담낭과 담도, 췌장의 암 수술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지역 의료 여건 향상에 큰 역할을 한 박형우 과장을 만나 최근 성공적으로 진행한 간암 수술에 대한 이야기와 앞으로 포부에 대해 들어본다.“다양한 분야의 종양 수술 시행포항 시민들께 도움 주고파”- 지난 1월 부임한 뒤 첫 간암 수술이어서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포항세명기독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한 지 5개월 가량 됐다. 병원 규모에 비해서 암 수술과 같은 고난도의 수술이 시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한편으론 의아하고, 또 한편으로는 안타까웠다. 이제 본격적으로 외과 영역의 암 수술을 시작했고, 특히 전공 분야인 간, 담도, 담낭, 췌장의 여러 종양에 대해서 수술적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의사에게는 가장 큰 보람이다.- 수술 후 환자는 잘 회복되고 있나△환자는 간의 1/3가량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고, 현재 회복돼서 퇴원했다. 간암으로 간 절제술을 시행한 경우 대부분 수술로 치료는 종료가 되며, 추후 간암이 재발하는 경우 색전술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 환자는 수술만으로 치료는 종료될 것으로 보이고, 추후 재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추적 검사를 주기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대학교수로 재직 당시 간이식 수술 경험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서울아산병원에서 10년, 울산대학교병원에서 5년 동안 일하면서 수백 건이 넘는 간이식, 간·담·췌 수술에 참여했고 또 직접 집도했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포항시민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간, 담도, 담낭, 췌장 종양 수술뿐만 아니라, 의학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장기이식 수술까지 포항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환자들이 암 진단을 받으면 대부분 지방 병원에서의 수술을 망설인다. 이에 대한 생각은△암 치료는 수술뿐만 아니라 수술 후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가 연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치료가 종료됐다 하더라도 최소 5년간은 재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꾸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수술과 항암치료 등으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에서 타지역 병원에 다니는 것이 자칫 몸과 마음을 더욱 지치게 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된다. 포항세명기독병원에서는 이미 암센터에서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활발하게 하고 있고, 올해부터는 암 수술도 시작하게 돼서 포항시민들께 더욱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희망한다.- 현재 세명기독병원에서 가능한 암 수술은△간, 담도, 담낭, 췌장 수술을 전공했고, 이 부위에 발생하는 양성종양 및 악성종양의 수술에 대해서는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간암, 담낭암, 담도암, 췌장암은 현재까지는 완치를 위해서 수술적 절제가 필요하다. 이러한 수술이 지금 가능하다.- 암 치료에 대해 한 말씀△현대 의학의 발전은 불가능할 것 같은 분야까지 치료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러므로 암을 진단받고 절망하기보다는 가능하면 이른 시일 안에 치료 가능한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통해 밝은 미래를 되찾기 바란다. 암 치료를 받을 병원을 선택하는 건 환자 본인과 가족들이 결정해야 한다. 다만 이제는 가까운 포항에서도 암 수술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주길 바란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포항세명기독병원 외과 박형우 과장 프로필·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석사·박사· 서울아산병원 인턴·외과 전공의· 서울아산병원 간이식 및간담도 외과 임상강사· 울산대학교병원 외과 조교수· 대한외과학회 간담췌 분과세부 전문의 및 지도 전문의- 전문 진료 분야· 간·담도·담낭·췌장 수술, 장기이식,복강경 수술- 학회 활동· 대한외과학회 정회원· 대한간담췌외과학회 정회원· 대한이식학회 정회원·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정회원· 대한간이식연구회 정회원· 세계간이식학회 정회원· 세계간담췌학회 정회원

2019-06-11

척추종양 사례·최신정보 공유

에스포항병원(김문철 대표병원장)이 최근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구성욱 교수를 초청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SSGC(Stroke&Spine Grand Conference)’를 개최했다.‘SSGC(Stroke&Spine Grand Conference)’는 유수의 대학병원 교수 및 질환별 권위자 등 각 분야의 저명한 인사를 강연자로 초청해 진행하는 콘퍼런스로, 에스포항병원에서 지난 2014년부터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이번 강연을 맡은 구성욱 교수는 강남세브란스 신경외과 척추 분야 교수 및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강남 부학장으로 재임하고 있으며, 대한신경외과학회 및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정회원 등 다양한 학회 및 학술 활동을 펼치며 척추 신경외과 분야의 전문가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구 교수는 ‘척추 종양’을 주제로 종양별 위치와 특성에 따른 수술 계획 수립 및 다양한 수술 사례를 소개하는 등 수준 높은 자료와 강의를 통해 내용을 상세히 전달했다.또한, 콘퍼런스에 참석한 의료진들과 심도 높은 질의응답을 나누며 수많은 임상경험으로 쌓인 경험을 아낌없이 공유했다.권흠대 에스포항병원 척추·통증·관절병원장은 “척추 신경외과 분야를 선도하는 저명한 교수님을 초청해 최신의 지견을 듣는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면서 “끊임없이 배우고 연구해 시민들이 지역 내에서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06-04

수험생의 정신건강

천은진 교수 영남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매년 전국연합학력평가 치러지는 6월이 되면 비슷한 문제로 병원을 찾는 수험생들이 늘어난다.수험생들은 대부분 머리가 아프고 배도 아프다, 입맛이 떨어지고 소화가 잘 안 되고 집중을 잘 못한다, 눈이 침침해지고 어지럽다,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돼 병원을 찾아가 검사도 받았지만 특별한 이상은 없다, 사소한 일로도 예민해지고 화가 난다, 만사가 귀찮고 공부에 의욕이 떨어져 책상에 앉아만 있다, 불안하고 기분이 계속 우울하고 자신이 가치 없는 사람으로 느껴진다 등의 이야기를 한다.이는 대개 시험 스트레스와 관련된 경우가 많다.수험생들은 진로 선택의 갈등, 시험 불안, 입시실패에 대한 예기불안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러한 스트레스가 정도를 넘게 되면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학업성취를 방해한다.좋은 성적이 자신의 가치를 나타내며 미래의 성공과 행복을 얻는 유일한 방법으로 인식할 때 시험은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성적이 부모님이나 자신의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모두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사람들과 사이가 멀어지게 되며 자존감은 더욱 낮아지게 된다. 또한, 최근 사회의 분위기가 경쟁 위주가 되면서 예민한 청소년들은 수능의 실패를 인생의 실패로 과대평가하는 경우가 생긴다.기대 수준이 높거나 완벽주의적인 성격의 학생이라면 평소 성적이 좋더라도 큰 시험에서 실패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더 심하게 긴장을 할 수 있다.스트레스는 누적 효과가 있어 수험생에게는 성적문제 외에도 여러 원인이 겹쳐지는 경우가 많다.부모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에 대한 죄책감, 부모의 지나친 간섭과 억압, 가정의 불화, 또래 집단의 폭력이나 따돌림 문제, 이성 친구와의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지나친 시험 스트레스는 수험생 본인, 가족, 학교, 사회 등 모든 것과 연관돼 있지만, 수험생과 가족, 특히 부모와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따라서 수험생의 스트레스 관리에 부모의 역할이 큰 영향을 미친다.학부모는 수험생의 신체리듬에 맞는 생활 주기를 파악해 일정한 생활 패턴을 유지하도록 도와야 한다. 부모 스스로 TV 시청을 자제하고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부모들이 수험생 못지않게 불안해하는 경우도 많은데 부모의 불안을 줄여야 자녀도 안정되게 공부할 수 있다. 또한, 학부모는 수험생에게 공부할 때는 집중해서 하고 안 할 때는 철저히 공부에서 벗어나 놀 때는 실컷 놀 것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학부모는 수험생들이 힘든 것을 이해하고 자녀의 불안과 실망을 잘 받아줘야 하며, 애쓰는 모습에는 충분히 칭찬해 수험생이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고 시험에 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또한 수능이 인생을 전부 결정하지는 않으며 다른 기회가 많음을 부모 스스로 믿고 수험생 자녀에게 이야기해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성적이 나쁘다고 사랑받고 존중받을 가치가 없는 사람인 것처럼 수험생이 생각하도록 하거나 책망해서는 안 된다. 있는 모습 그대로 부모에게 소중한 자식임을 수험생들이 느낄 수 있도록 대해야 한다.혹시 내 자식이 원하는 장래희망이나 적성에 대한 고려 없이 부모의 기대나 욕심을 아이에게 요구하고 있지는 않은지 학부모는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그리고 공부에 대해 신경 쓰는 것보다도 자식과 서로 아끼고 존중하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평소 자녀와 대화를 많이 하고 자녀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알고 그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우울증이 있으면 공부에 심각한 지장이 발생하고 일상생활 전반을 힘들게 느끼게 된다. 수험생에게 이러한 모습이 보이는지를 학부모가 잘 관찰해 정확히 평가할 필요가 있다.부모가 수험생에게 직접 물어볼 수도 있지만, 거북하고 어려울 수 있으므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고려해야 한다. 병원에 오는 시간도 아깝다고 생각하는 학부모와 수험생들도 있지만 치료에 투자하는 시간은 나머지 시간을 훨씬 효율적이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다.

2019-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