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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기 금물

▲ 최영림 진료과장 에스포항병원 마취통증의학과허리 통증은 다양한 원인이 겹쳐 증상이 모호한 경우가 많지만 3가지 구조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디스크에 의한 통증이다. 디스크란 척추뼈 사이에서 위아래를 완충하는 역할을 하는 연골을 말하는데 이것이 퇴행성 변화로 인해 터져 나와 주변의 구조물들, 주로 신경을 압박하거나 주변에 염증을 일으켜 허리나 엉덩이 다리에 통증을 가져온다. 다음으로 척추 뒤쪽 관절인 후관절이나 천장관절 문제로 생기는 관절통이 있다. 마지막으로 허리를 구성하는 여러 근육의 문제로 허리 통증이 생길 수 있는데, 특히 허리 깊숙이 숨어 있는 근육인 장요근 통증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장요근으로 인한 통증은 진료실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근육통증 및 치료에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저서를 남긴 Travell과 Simons라는 의사들은 장요근을 `숨어 있는 말썽쟁이(Hidden Prankster)`라 부르며, 허리통증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근육이라고 했다.장요근은 척추 양쪽에 붙어 있는 큰 기둥과 같은 근육으로 대요근(허리근)과 장골근(엉덩근)을 합쳐 부른는 용어다. 대요근은 12번째 흉추와 5개의 요추 옆 부분에서 시작해 허벅지 넓다리뼈에 붙고 장골근은 엉덩이뼈에 붙은 근육으로 골반에서 대요근과 합쳐져 넓다리뼈에 같이 붙는다.이 근육은 앞쪽으로는 배의 근육들과 장기, 뒤쪽은 허리 바깥쪽 근육들로 둘러 싸여 있어 아주 날씬한 사람이 아니면 사타구니 외에 배나 허리 쪽에서 쉽게 촉진할 수 없다. 주로 허벅지를 몸 안쪽으로 굽히는 역할을 하는데 앉거나 일어설 때 자세를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우리 몸의 근육은 과사용하거나 수축 또는 신장된 자세를 오래 유지할 경우 통증을 유발하는 긴장, 뭉침이 일어나는데 장요근도 마찬가지다. 주로 넘어지면서 근육이 갑자기 과하게 놀라거나 엉덩 관절을 굽힌 채로 장시간 오래 앉아 있는 경우, 계단을 오르는 등 허벅지를 들어올리는 동작을 반복해서 무리하게 한 경우, 웅크리고 새우잠을 자는 습관이 있는 경우에 통증이 생긴다.증상이 시작되면, 다리를 뻗어 똑바로 누워 있을 때나 일어설 때 요추 옆을 따라 허리 세로방향으로 통증이 온다. 통증이 허리 아래쪽의 엉치나 엉덩이까지 확장돼 사타구니, 허벅지 앞쪽까지 아플 수 있다.양쪽 근육이 모두 불편할 경우엔 가로방향의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경직이 심해지면 일어설 때 허리를 바로 펴기 힘들고 이완된 근육쪽 다리를 약간 구부린 채 엉거주춤하게 걷게 된다. 이때 연계된 허리와 다리의 다른 근육들도 불편하게 되고, 근육 사이로 여러 신경들이 지나가기 때문에 이들이 압박돼 여러 불편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치료는 통증 유발점을 불활성화 시키고 악순환을 차단해 정상근육 기능의 회복을 돕는 방법이다. 물리치료, 근육 재활 치료, 대요근의 긴장을 풀어 주는 주사요법이 가능하다. 맹목적인 주사요법도 있지만, 투시검사장치를 이용하면 더 정확한 부위에 주사할 수 있다.모든 근육과 관련한 통증이 그러하듯이 장요근과 관련한 통증을 완화하고 예방하려면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자세를 피하고 자주 스트레칭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근육이나 관절에 큰 부담을 주지 앉도록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잠을 잘 때는 허벅지를 가슴에 과하게 붙이는 새우잠 자세를 피하고, 바로 누울 땐 허벅지가 약간 굽혀지도록 무릎에 베개를 대는 것이 좋다. 옆으로 엎드려 누울 때는 허벅지 사이에 베개를 대서 장요근이 긴장되지 않도록 느슨하게 해 주는 것이 좋다. 직장에서 오래 앉아서 근무하는 경우나 장시간 운전해야 할 때는 자주 쉬며 허벅지를 펴주는 것이 좋다. 같은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을 피하는 것은 다른 여러 원인의 요통 예방에 있어서도 필수적이다.

2016-07-27

포항 온열질환자 작년의 2배 `껑충`

대구에서 올해 처음으로 열대야가 발생하는 등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도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무더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고온에 습도까지 높은 불볕더위에 지친 시민들은 거리로 나오지 않고, 상인들은 연신 부채질을 하며 텅 빈 시장을 지키고 있다. 냉방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전력사용량은 급증했고 온열환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기상청에 따르면 26일 아침 최저기온은 포항 25.5℃, 대구 25.4℃, 칠곡 25.1℃, 구미 25.0℃를 기록하는 등 4개 도시에서 열대야가 관측됐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가장 낮은 기온이 25℃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지난 1일 포항시가 밤 기온 25.2℃를 기록하면서 올해 첫 열대야를 맞았다. 다만, 일반적으로 낮 동안 높은 기온이 밤까지 이어지는 열대야가 아닌, 밤사이 내린 많은 비로 인해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발생한 현상이었다.기상청은 “당분간 낮 기온이 33℃ 내외로 올라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어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하루 중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되는 폭염특보도 대부분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2일 안동과 청도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것을 시작으로 26일 현재 대구, 청도, 경주, 포항, 김천, 칠곡, 군위, 경산, 영천, 구미 등 10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영양, 문경, 영덕, 청송, 의성, 영주, 안동, 예천, 상주, 성주, 고령 등 11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지속되는 폭염으로 올해 열탈진, 열사병,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 온열질환자의 수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여름 불볕더위로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현재까지 49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3명은 숨졌다.26일 포항시 남·북구 보건소에 따르면, 종합병원 응급실 신고 기준 7월 현재 지역 내 온열질환자 수는 남구 6명, 북구 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낮 최고기온이 35℃까지 오른 지난 24일에는 30대 외국인 노동자가 열탈진으로 응급실을 찾는 등 하루 동안 온열질환자가 4명 발생했다.경북도 관계자는 “농사 짓는 어르신이 많은데다 한창 농사철이라 지역 내 온열 질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날에는 가능한 한 장시간 야외 활동을 피하고 물 자주 마시기처럼 건강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김혜영·이바름기자

2016-07-27

덥다고 차가운 바닥서 자다간 허리디스크

연일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고 저녁에도 기온이 25℃ 이상 머무르며 무더운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더위에 지친 사람들은 밤마다 거실로 나와 차가운 바닥에 누워 잠을 청하거나 아예 집 밖으로 나와 야외취침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행동은 숙면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자칫 허리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척추는 측면에서 봤을 때 S자로 완만한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차가운 바닥이나 야외에서 누워 잠을 잘 경우 딱딱한 바닥때문에 이 곡선이 흐트러지게 된다.또한, 누워 있는 바닥의 온도가 낮을수록 엉덩이, 허리 부위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 근육이 경직된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척추에 무리가 가해질 수밖에 없다.특히 무더위에 숙면을 취하고자 술을 마시고 잠을 청할 경우 디스크에 혈액 공급을 방해한다. 게다가 알코올 분해과정에서 단백질이 소화되면서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를 약화시켜 디스크의 위험을 높인다.차가운 바닥에서 잠을 잔 후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간단한 방법을 통해 허리디스크를 자가진단 해볼 수 있다.천장을 바라보며 바로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편 채 다리를 서서히 들어 올릴 경우 통증이 느껴진다면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있다. 이때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는 증상까지 있다면 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약물치료, 운동치료,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허리디스크의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인 고주파수핵성형술을 시행할 수 있다.고주파수핵성형술은 국소마취 후 고주파가 장착된 바늘을 디스크가 발병한 부위에 삽입하고 통증을 일으키는 디스크 내의 신경만을 열로 파괴시켜 통증을 없애는 치료법이다.통증 치료는 물론 디스크의 일부를 복원시키고 튀어나온 디스크를 제자리로 복귀시키는 효과도 있다.절개 없이 20분 정도의 짧은 시술로 고령자는 물론 고혈압, 당뇨병처럼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도 부담 없이 시행할 수 있다.참튼튼병원 석봉길 원장은 “딱딱하고 차가운 바닥에서 잠을 잔 후 허리 통증이 느껴지면 따뜻한 물로 목욕하거나 온찜질로 긴장되고 수축된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7-27

빗길 넘어졌는데 `척추압박골절`… 원인은 폐경기 골다공증

60대 여성 최모씨는 최근 빗길에 발을 헛디뎌 엉덩방아를 찧었다. 엉덩이와 허리에 약한 통증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허리 통증이 점점 심해져 결국 병원을 찾았더니 척추압박골절을 진단 받았다.척추압박골절은 척추에 강한 충격이 가해져 척추가 내려 앉거나 찌그러져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폐경기 이후 여성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 감소로 인해 골밀도가 낮아져 가벼운 충격만으로도 척추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최씨의 사례처럼 살짝 넘어졌는데도 척추압박골절까지 이어지는 것이 바로 이런 경우다.척추압박골절이 되면 등과 허리의 극심한 통증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걷기가 힘들어져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는다. 몸이 앞으로 굽고 골 손실이 빨라져 장기기능 저하까지 초래할 수 있다.골절 정도가 경미한 경우에는 약물과 보조기 착용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중증도 이상의 압박골절인 경우라면 척추체성형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골절이 일어난 척추 뼈에 골 시멘트를 주입하는 시술을 말하는데 특수영상장치로 부러진 척추뼈를 확인하고, 최소 침습으로 골 시멘트를 주입하는 것이다.주입된 골 시멘트는 척추 뼈 속에서 단단하게 굳어 부러진 척추 뼈의 지지대 역할을 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여러 뼈에 동시에 시행할 수도 있다.참튼튼병원 오창현 원장은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환자는 작은 충격에도 허리에 통증이 느껴지고 움직이는데 어려움이 생기면 척추압박골절이 의심되므로 전문병원을 찾아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7-13

시간 날 때마다 스트레칭 해줘야

▲ 이종주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4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은 하루 평균 7.5시간을 앉아서 보낸다. 19~29세 청년들이 앉아 있는 시간이 하루 평균 8.7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30대 7.6시간, 40대 7.3시간, 50대 7.1시간 순이었다.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이 6.8시간인 것을 감안하면 자는 시간보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긴 것이다.컴퓨터 사용이 많은 직장인이나 취업 준비생, 학생들은 오래 앉아 있는 생활 습관 덕분에 에너지 대사가 잘 안 되고 혈액순환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처럼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연구팀이 지난해 9월 발표한 연구결과도 있다.연구팀은 건강검진을 받은 13명을 대상으로 신체활동량과 앉아서 보내는 시간을 조사하고 나서 초음파검사로 비알코올성 지방간과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적극적으로 신체활동을 하는 그룹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그룹보다 지방간이 20% 적게 관찰됐다.그러나 적극적으로 신체활동을 하는 그룹이라도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10시간 이상이면 앉아 있는 시간이 5시간 미만인 그룹보다 지방간이 9% 더 많았다. 특히 신체활동량이 부족하면서 앉아있는 시간이 하루 10시간 이상이면 신체활동량을 하면서 5시간 미만으로 앉아있는 그룹보다 지방간 유병률이 36%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의자에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 다리를 꼬거나 바르지 못한 자세로 앉아 있으면 척추가 비틀어진다. 예를 들어 오른쪽 다리를 꼬고 앉으면 왼쪽 골반에 체중이 과하게 실리고 오른쪽 골반이 당겨져 골반이 틀어지게 되며, 허리 근육에 무리가 가해진다. 장시간 무리가 가해지면 디스크까지 발생할 수 있다. 오래 앉아 있는 사람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스트레칭이나 간단한 운동으로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4년 발표한 하지 정맥류 예방 지침에 따르면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허리를 곧게 세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리를 꼬지 않고 앉아 있을 때는 다리를 꾸준히 흔들어 주는 것도 좋고, 귀가 후에는 다리 밑에 쿠션 등을 받치고 누워 있어야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평소 다리 꼬는 습관이 있다면 의자 밑에 발판을 놓고 발을 올려놓아 무릎 관절을 엉덩이 관절보다 약간 높게 위치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앉을 때는 책상과 의자를 최대한 가깝게 유지하여 팔걸이를 통해 앉은 하중을 팔로 분산시켜 몸통의 부담을 줄여주고, 앉을 때는 머리가 앞으로 숙여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특히 목 건강을 위해 이동 중 휴대기기를 내려다보지 않고, 컴퓨터 모니터를 바로 보며 취침 시 알맞은 높이의 베개를 사용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허리는 의자에 바르게 앉고 무리하게 물건을 들지 않으며 자주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2016-07-13

환자동의 받아야 수술의사 변경

앞으로 투명한 의료인 정보공개로 수술 환자의 권리를 보장받게 된다. 일정한 자격 요건을 갖추지 않은 의사가 전문의 행세를 하거나 유령(대리) 수술을 시행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데 따른 조치다. 12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수술에 참여하는 모든 의사의 실명과 전문·진료 과목 정보를 환자에게 제공하도록 표준약관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표준약관은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 등 관련 부처와 단체에 전달돼 각 병원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하게 된다.개정 표준약관은 부득이하게 주치의가 바뀌면 수술 전 환자나 대리인에게 구체적인 변경 사유를 설명하고 환자 측의 서면 동의를 받도록 했다.수술이나 시술에 앞서 주치의 변경 가능성과 사유, 수술방법의 변경 또는 수술범위 추가 가능성에 대한 설명도 추가했다. 환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만약 수술 중 긴박하게 주치의가 바뀌거나 수술방법 변경, 수술범위 추가 등의 사유가 발생하면 사후에라도 그 이유와 수술 결과를 설명하도록 했다.환자가 동의서 사본을 요청할 경우 의료기관은 지체 없이 환자에게 제공해야 한다. `기왕력`은 `과거 병력`으로 고치는 등 일부 표현도 쉽고 정확하게 다듬었다.이 같은 조치는 병·의원들이 유명한 의사의 이름을 빌려 환자를 끌어들인 뒤, 실제로는 다른 의사가 수술을 담당하는 이른바 `유령수술`을 막기 위한 것이다.유령수술이란 수술 상담 의사와 실제 집도의가 다른 대리수술을 말한다. 의료계에선 유령수술이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고, 각종 의료사고 분쟁의 원인으로 지목했다.공정위는 병원들이 유명 의사를 이용해 환자를 상담, 유치하고 실제론 다른 의사가 수술하는 유령수술의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해 이번 개정에 나섰다.특히 수술동의서 표준약관이 보급되면 수술 의사 변경 관련 문제가 발생했을 때 환자가 이를 근거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보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공정위 관계자는 “표준약관 개정을 통해 수술 의사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함으로써 유령수술이 효과적으로 차단될 것”이라며 “환자의 알 권리와 자기결정권 보장을 통해 공정한 의료계약문화를 정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7-13

포항의료원, 지난해 경영수익 `껑충`

포항의료원(원장 변영우·사진)이 의료서비스 개선 노력을 통해 지난해 경영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지역거점공공병원 알리미`에 등록된 2015년 세입·세출결산서를 분석한 결과 지방의료원 34곳의 총 적자는 177억원으로 전년(622억원 적자)보다 445억원 줄었다고 밝혔다.의료원 34곳 가운데 27곳은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흑자를 본 의료기관은 10곳이었으며 나머지 24곳은 적자를 기록했다.지방의료원 13곳은 의료 관련 사업의 수익을 뜻하는 `의료 이익`이 증가해 경영이 개선됐다. 포항의료원(14억원)을 비롯해 군산(21억원), 영월(10억원), 목포(8억원), 마산(8억원), 원주(7억원) 의료원 등이 포함됐다. 복지부는 지방의료원이 우수한 인력을 채용하고 최신 장비를 갖추며 경영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평가했다.이 가운데 포항의료원은 지난해 진료과별 연간 목표를 부여하는 성과중심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정형외과 전문의를 추가 채용한 결과 인공관절 수술환자가 늘어 전년 대비 진료수입은 63% 증가했다. 치과 전문의도 우수의료진으로 교체해 임플란트 시술 환자도 늘었다.특히 인공관절클리닉, 내시경클리닉, 통증클리닉, 임플란트 시술 등 진료과별 전문 특성화 방식으로 운영한 결과 2015년 당기순이익이 20억원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포항의료원 관계자는 “앞으로 지방의료원으로서 호스피스처럼 공익적 기능을 강화하면서 경영 개선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6-22

정확한 진단 위해 내시경 검사 필수

▲ 이상원 진료과장 에스포항병원 내과 전문의위식도 역류질환(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GERD)이란 위(胃)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거나 이로 인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증상이다. 식생활의 서구화, 비만, 고령인구 증가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도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위식도 역류질환은 내시경 검사를 통해 식도 점막의 손상이 있는지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식도 점막의 손상이 있는 경우는 미란성 역류질환(erosive reflux disease, ERD), 식도 점막의 손상이 없는 경우 비미란성 역류질환(non-erosive reflux disease, NERD)이라 한다.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속쓰림(heartburn)이나 산역류(acid reflux)가 있다.환자들은 보통 `가슴이 화끈 거린다`, `가슴이 따갑다`, `신물이 넘어 온다`라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흉통, 만성기침, 쉰 목소리, 천식, 목이물감 등 비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런 비전형적인 증상은 다른 원인들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으나, 전형적인 증상이 같이 있는 경우에는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인한 증상일 가능성이 있다. 그 외 명치 통증 또는 소화불량, 더부룩함 등의 증상을 함께 호소하기도 한다.주의할 점은 위식도 역류질환을 진단하는 과정에서 위암과 소화성 궤양 등 다른 기질적 질환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위식도 역류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위암이나 소화성궤양의 유병률이 높다.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률, 소화성 궤양과 위암 유병률이 모두 높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위식도 역류질환, 소화성 궤양, 위암 등은 증상이나 신체 진찰만으로는 구별이 어렵다. 오진을 줄이고 감별 진단을 위해서는 내시경 검사가 중요하다.또한 구토나 위장관 출혈이 의심되는 소견, 체중감소, 삼킴 곤란, 빈혈, 흉통 혹은 상복부 종괴감 등을 상부 위장관과 관련된 경고 증상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경고 증상이 있는 경우 소화성 궤양이나 악성 종양 등의 기질적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 감별 진단을 위해 내시경 등의 검사를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위식도 역류질환을 진단하는 과정에서 다른 기질적인 질환을 배제하고 위식도 역류에 의한 식도 점막의 손상 및 합병증을 직접 관찰하기 위한 목적으로 내시경검사는 권장된다.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약물은 양성자펌프억제제이다. 초기 치료에는 1일 1회 표준용량의 양성자펌프억제제를 최소 4~8주간 투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히스타민수용체길항제도 간헐적인 위식도 역류증상의 조절에 유용하다. 그 외 위장운동촉진제 및 점막보호제를 병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마지막으로 위식도 역류 예방을 위하여 개선해야 할 생활습관으로는 크게 세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첫째, 위 식도 역류를 악화시키는 음식을 피하거나 줄일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커피와 같은 카페인 함유 음료, 술과 같은 알코올성 음료, 초콜릿을 포함한 지방식 등이다.둘째, 가슴쓰림 증상을 유발하는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야 한다. 매운 음식, 토마토나 오렌지류의 산이 많은 과일, 탄산음료 등이다.셋째, 하부 식도에 위산 노출을 감소시키는 생활 습관이다. 체중감량, 금연, 금주, 머리쪽 침상 올리기, 식후 2~3시간 후 취침하기 등이 있다. 또한 상체를 숙이거나 쪼그리는 것과 같은 복압을 상승시키는 자세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2016-06-22

장마철이면 유독 `욱신욱신` ? 팽창한 관절이 신경 자극

장마철에는 허리나 무릎, 손목 등 관절 부위가 욱신거리거나 시린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습도가 높고 기압이 낮아 대기의 압력과 관절 내부의 압력이 서로 평형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대기압이 낮아지면 상대적으로 관절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는데 이 때 관절 조직이 팽창해 신경을 자극하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관절염 환자는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연골이 닳거나 비만, 과도한 운동으로 관절에 무리를 줘 생기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관절이 뻣뻣해지거나 붓고, 걷거나 앉고 일어설 때 통증이 나타난다.가장 대표적인 것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닳아 소실되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환자 상태와 증상의 경중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초기에는 통증을 조절해 주는 주사치료 방법과 체외충격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방법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증상이 악화돼 연골 소실, 골절이 나타났을 때에는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하다.과거 인공관절의 수명은 1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재수술에 대한 부담이 컸다. 최근에는 오래 쓸 수 있는 생체재료를 이용해 인공관절 수명을 20~30년 이상 연장시켜 재수술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었다.인공관절 수술은 관절의 손상 상태와 모양, 각도 위치까지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로 이뤄져야 한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인공관절 수술은 MRI(자기공명영상)나 CT(컴퓨터단층촬영)처럼 첨단 장비를 이용해 인공관절 교체가 시행되고 있으며 수술 후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참튼튼병원 김영재 원장은 “장마철에는 기압이 낮아지기 때문에 관절 내 기능 변화가 나타나며,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며 “퇴행성 관절염은 노후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6-22

젊은이 허리통증 계속되면 강직척추염 의심

10~30대 젊은 층은 허리 통증을 느끼면 허리디스크보다 강직척추염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지난 20일 최상태 중앙대학교병원 류머티즘내과 교수는 강직척추염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병명 자체가 낯설어 엉뚱한 치료를 받거나,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강직척추염은 척추뼈와 뼈 사이의 구조물인 디스크가 탈출해 발생하는 허리디스크와 달리 척추에 염증이 생겨 뻣뻣해지고 제때 치료받지 못할 경우 허리, 등, 목이 결국 서서히 굳어지는 희귀 난치성 질환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강직척추염 환자는 약 3만7천여 명으로 주로 10대에서 30대 젊은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하고 있다.허리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한 자세로 오래 있을 때 엉덩이 통증이 심하면 강직척추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최 교수는 “강직척추염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예방이 어려운데다 방치하면 만성 통증, 척추변형,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젊을 때부터 심한 고통을 받을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금연과 더불어 스트레칭, 유산소운동,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김혜영기자

2016-06-22

우울증환자 자살 생각하는 뇌속 원인은?

심한 우울증을 겪으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다. 그동안 의료계는 `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인가`라는 의구심을 가졌지만, 뚜렷한 원인을 규명하진 못했다. 최근 국내외 연구진이 공동으로 뇌 속 기능 저하 부위를 찾아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전홍진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고려대학교, 하버드의대와 함께 `뇌 영상 및 뇌 유래 신경영양인자`를 분석한 결과, 우울증 환자의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뇌 속 주요 원인을 밝혀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진은 우울증이 전체적인 뇌 기능을 저하하는데 특히 전두엽과 변연계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주로 전두엽은 판단, 사고, 계획, 억제 등의 기능을 한다. 뇌 깊은 안쪽에 있는 변연계는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을 비롯해 충동, 수면, 섭식, 기억을 관장하는 역할을 한다. 우울증이 오면 전두엽 기능이 떨어져 기분이 우울해지고 삶의 의욕과 집중력이 떨어진다. 변연계 기능 저하 역시 불면증, 식욕저하, 감정 기복 등을 유발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방해한다. 문제는 변연계가 흥분했을 때 우울증환자의 경우 이를 적절히 조절해야 하는 전두엽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전두엽과 변연계 간의 연결기능이 줄어들수록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김혜영기자

2016-06-22

에스포항병원, 복부 대동맥류 스텐트 삽입술 성공

에스포항병원(원장 김문철)은 포항 최초로 복부 대동맥류 스텐트 삽입술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척추관 협착증을 앓던 환자 이모(63)씨는 에스포항병원에서 척추CT 촬영 결과 복부 대동맥류가 발견됐다. 대동맥류는 특별한 증상 없이 몸속에서 대동맥이 늘어나 터지는 증상으로 자칫 생명에 위험을 줄 수 있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대동맥류 치료는 개복 후 늘어난 대동맥류를 잘라낸 뒤 인조혈관을 이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는 수술 후 각종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크고 환자가 사망률도 높다는 단점을 지녔다. 반면 혈관조영 장비를 이용해 늘어난 대동맥류에 스텐트를 삽입하는 방법은 합병증 발병률이 낮으며, 초기 사망률이 낮은 수술로 알려져 있다.이에 에스포항병원 혈관외과 구자현 진료과장은 복부를 절개해 대동맥류를 수술하면 환자 생명이 위험할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달 27일 영상의학과 김주환 진료과장과 협진해 양쪽 허벅지 대퇴동맥에 혈관절개술 후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했다. 2시간 30분에 걸친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이씨는 이틀 후 걷기 시작해 현재 퇴원한 상태다.구자현 진료과장은 “대동맥류 스텐트 삽입술은 고난도 수술로 국내 대학병원 중에서도 일부에서만 드물게 성공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면서 “앞으로 대동맥 환자들이 좀 더 간편하고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여러 진료과와 협진하겠다”고 말했다./김혜영기자

2016-06-08

동네의원이 만성질환 통합 관리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에 대한 환자들의 진료비 지출 부담을 줄이는데 동네의원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7일 보건복지부는 다음달부터 의원급 의료기관과 고혈압, 당뇨로 진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통합적 만성질환 관리 수가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동네의원이 만성질환자에 대해 관리계획을 세우고 스마트폰, 전화 등으로 관찰·상담하는 밀착 관리체계가 시범적으로 도입되는 것이다.보건당국은 우선 의사가 환자를 대면진료 한 뒤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스마트폰, 근거리무선통신(NFC) 등을 통해 혈압·혈당 측정 및 입력하는 방식을 교육할 예정이다. 이어 환자가 측정한 정보를 의사가 관찰하면서 필요 시 전화로 복약 및 생활지도, 질병상담 등을 실시한다.의료기관은 전화를 통한 비대면진료와 함께 직접 환자를 진료하는 대면진료도 진행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관리계획은 수정될 수 있다.시범사업에 참가하는 의료기관에는 관리계획 수립·교육, 측정 정보 관찰, 전화상담 등의 3가지 행위에 대해 건강보험 수가가 지급된다. 각 행위를 1회씩 실시하면 2만7천원 가량의 수가를 지급받는다. 환자는 추가적인 본인부담 없이 시범사업 대상인 동네의원에 등록하면 참여할 수 있다. 복지부는 통합적 만성질환 관리체계를 통해 만성질환의 합병증 발생률과 진료비지출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지난 2014년 기준 19조4천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35%에 해당된다. 이는 11년 전인 2003년의 26%보다 9%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한국의 당뇨병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1.5배 수준이며 만성질환으로 인한 입원 비율 역시 OECD 평균의 2배에 달한다. 특히 만성질환에 대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체계적 관리가 부족해 경증 만성질환자 중 상당수는 대형병원을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고혈압과 당뇨로 상급종합병원의 외래를 이용한 환자는 22만4천명에 달한다.복지부는 “경증 만성질환자는 대형병원보다는 동네의원에서 보다 밀착된 관리를 받을 수 있다”며 “시범사업을 통해 효과적인 의료전달체계의 기반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6-08

무엇보다 자신의 의지가 성공 열쇠

▲ 이종주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흡연 의존도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담배를 줄이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주변 사람들은 나를 골초라고 여긴다.●담배 때문에 다른 사람과 감정이 상한 일이 있다.●금연 장소에서도 담배를 참기 힘들다.●술을 마실 때는 꼭 담배를 피운다.●마음의 여유를 갖기 위해 담배를 피운다.●담배가 떨어지면 불안해서 못 견딘다.●담배를 피우면 각성이 되고 일을 잘하게 된다.●마음이 불안하고 긴장될 때 담배를 피우게 된다.●재떨이 위에 피우던 담배를 놓고도 그 사실을 모르고 또 담배에 불을 붙인다.0~3개 : 높지 않음 · 4~6개 : 높음 · 7~10개 : 매우 높음6개월 전, 많은 흡연자들이 새해를 맞아 금연을 굳게 결심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금연을 성공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는 금연자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아마도 상당수가 흡연 욕구를 이겨내지 못하고 또 다시 흡연을 했을 것이다.담배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굳건한 마음가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 굳건한 마음에 대한 정도를 수치로 환산하거나 측정할 수는 없지만 흡연 의존도는 파악할 수 있다. 무작정 금연은 힘든 것이라고 생각하기 보단 먼저 나의 흡연 의존도는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흡연 의존도 자가진단 시 각 항목에 해당될 때마다 자신의 흡연 패턴에 대해서도 함께 메모해 두고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흡연 의존도를 확인했다면 이제 마음을 다잡고 금연에 도전해 보자. 한 순간에 담배를 끊는 것이 담배를 줄여가며 끊는 것보다 효과적이라고 하지만 두 가지 중에 어떤 방법을 택하더라도 금연 성공률은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흡연 의존도가 높은 사람은 전자가 아닌 후자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담배를 줄이는 동안 흡연 욕구를 극복해내는 방법을 찾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단, 담배를 줄여나가는 시간을 너무 길게 갖지는 말자. 시간이 길어질수록 금연의 중요한 열쇠인 굳은 의지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무엇보다도 자신의 의지가 금연 성공의 열쇠이다. 담배의 니코틴은 아편만큼 중독성을 갖고 있다. 금연 보조제, 금연 껌 등 금연과 관련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도 흡연자의 의지가 약하면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금연은 단순히 그동안 피워왔던 담배를 안 피우는 것이 아니다. 일단 흡연의 길로 들어섰다면 금연은 `평생 참아야 하는 것`이다. 그만큼 의지가 중요하다. 담배의 중독성이 강해 끊기 힘들다는 말이기도 하다.금연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먼저 주변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약속하는 것이다. 가족이나 친구, 직장 동료들에게 자신의 금연사실을 널리 알리면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금연 의지를 다질 수 있다. 특히 가족과의 약속은 그 어떤 사람들과의 약속보다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나만의 방법을 찾아 흡연 욕구를 극복할 수도 있다.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흡연 욕구를 반드시 극복해야만 한다. 독한 마음만으로 흡연 욕구를 줄일 수 없다면 자신만의 극복 방법을 찾아보자. 물을 마신다거나 사탕이나 껌 등으로 흡연 욕구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만의 극복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술자리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회식 등 모임에서 다른 사람이 흡연을 하고 있으면 흡연 욕구를 더 자제하기 어려운 만큼 금연 초기에는 가급적 술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다.전문가의 도움을 얻는 것도 권한다. 금연에 도전한 사람들이 가장 힘겨워 하는 시기는 바로 금연 이후 10일 이내다. 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금연 클리닉 등을 방문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금연 의지를 새롭게 다지는데 도움이 된다.

2016-06-08

바이러스 보균자, 6개월마다 검사를

▲ 묘기유 원장 포항 시티병원 내과우리 몸의 간은 매우 중요한 장기(臟器)다. 여러 독소를 해독하기도 하고 영양소와 혈당을 저장하기도 하며, 소화에 필수적인 담즙을 생산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간의 기능이 상실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렇게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간을 과음으로 괴롭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A형, B형, C형 간염에 대한 관심이 적어 간에 손상이 오고 있다는 것을 간과하는 경우도 있다.병원을 찾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여러 매체를 통해 많이 접하는 고혈압, 당뇨에 대한 인식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인 만성 간질환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만성 B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6개월 이상 감염된 상태로, 이로 인해 간에 만성 염증괴사가 발생하는 질환이다.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는 있다. 국가예방접종사업으로 B형 간염 퇴치 사업도 벌이고 있지만, B형 간염은 여전히 한국인 만성간질환 원인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B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을 통해 감염이 되며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출산 과정에서 산모로부터 아기로 감염되는 `수직감염`이 많았다. 이 외에도 오염된 면도날, 주사바늘, 침, 칫솔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나 불법 시술소에서 문신을 새길 때도 감염될 수 있다. 체액이나 분비물에도 소량의 바이러스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성관계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지만 예방 접종을 통해 사전 방지할 수 있다.B형 간염은 어느 정도 병이 진행돼도 환자 스스로 알아차리기가 힘들다. 만성 간질환으로 수십 년 간 진행되는 동안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이고 이미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됐을 때에는 치료가 어려운 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그렇다면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는 언제 검사를 하고 언제부터 치료를 하면 좋을까.가장 좋은 방법은 6개월에 한 번씩 병원을 방문해 간 기능 검사, 바이러스 활성도 검사, 알파태아단백(AFP)와 복부초음파를 통해 현재 자신이 건강보균자인지 아니면 치료가 필요한 단계인지 진단받아야 한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언제든지 활동을 재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최근 만성 B형 간염 치료 약으로 내성이 없거나 거의 잘 생기지 않는 `Entecarvir`와 `Tenofovir`처럼 좋은 약이 있어 치료 기준에 합당하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치료 중에도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며 간 상태가 좋아졌다고 해서 환자 임의로 약을 중단하면 안 된다. 약을 중단할 경우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돼 간세포가 손상을 입고 딱딱해지는 섬유화 현상이 일어나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2016-06-01

흡연자 62세쯤 되면 폐암 발병

폐암 발병 평균 나이는 62세로 최근 들어 80대 이상 고령의 폐암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2010년 7월 개원 이래 6년간 폐암 진단을 받은 906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의학원 측은 환자의 의무기록을 비롯해 양전자방출 단층촬영기(PET/CT) 검사 전면담, 전화설문 등의 문진내용을 이번 분석에 활용했다.분석 결과 전체 폐암 환자 가운데 71.2%에 해당하는 645명이 직접 흡연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 진단을 받은 환자 10명 가운데 7명 가량이 직접 흡연자인 셈이다. 남성이 612명(94.8%), 여성이 33명(5.2%)으로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간접 흡연자는 136명으로 전체의 15.0%를 차지했다. 간접 흡연자 중에서는 여성이 132명(97.0%), 남성이 4명(3.0%)으로 오히려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직접 흡연자의 경우 폐암 진단 당시 평균 나이는 62.4세로 조사됐다. 이들의 평균 흡연력은 39.8갑년(pack-year)이었다. 갑년은 1년 동안 하루 한 갑씩 담배를 피웠을 때를 기준으로 하는 담배 소비량을 말한다. 하루에 한 갑씩 30년 동안 흡연하면 흡연력은 30갑년이 된다. 직·간접 흡연 경험이 전혀 없는 환자는 13.8%인 125명(남자 43명, 여자 82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고령 폐암환자가 최근 들어 급증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지난 2014년 같은 조사 때는 80세 이상 폐암 환자가 30명에 불과했지만, 올해 92명으로 1년새 3배 이상 늘어났다.양승호 의학원 핵의학과 주임과장은 “이번 조사는 20세 조금 지나 담배를 피웠다면 62세쯤 폐암이 발병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고령 폐암 환자가 급증한 것은 100세 시대에 사는 현대인에게 금연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그는 “폐암 발병에 있어 흡연 연관성이 통계상으로 이번 조사에서 분명히 나타났다”며 “고령화 시대를 맞아 폐암의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하루라도 빨리 금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6-01

레저·스포츠 활동 증가 탓 회전근개 파열 환자 급증

최근 레저와 스포츠 활동이 증가하면서 어깨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할 때 나타나는 회전근개 파열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환자수는 57만7571명으로, 2010년 36만1464명에서 4년 사이 60% 증가했다.회전근개 파열이란,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약해지거나 찢어지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근육 조직이 찢어진 것이기 때문에 자연치유가 어렵고 심한 경우 극심한 통증과 팔의 근력이 감소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회전근개 파열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등의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선행되었던 보전적 치료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상태가 호전되지 않거나 파열이 50% 이상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을 통한 봉합이 불가피하다.회전근개 파열 치료를 위한 대표적인 수술법으로는 관절내시경이 있다. 초소형 카메라와 레이저 기구가 들어있는 관을 어깨 관절 내부로 삽입해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수술법이다. 최소침습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흉터가 남지 않고 감염이나 출혈로 인한 합병증 발병 위험이 낮아 고령이나 고혈압 환자에게도 부담 없이 적용할 수 있다. 수술시간도 20분 내외로 짧으며 회복 속도도 빨라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6-01

때이른 무더위… 건강관리는 이렇게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3일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인한 건강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대처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6~9월에 한해 운영하던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감시체계운영`을 전국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527개)과 253개 보건소, 17개 시·도 합동으로 조기 개시했다. 폭염이 지난해보다 5일 빨리 찾아옴에 따라 지난해보다 하루, 2년 전보다는 약 1주일 정도 이른 시기에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것이다. 보건당국은 온열질환 감시체계운영을 통해 파악된 폭염 건강 피해 현황 정보를 일일 단위로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에 알릴 예정이며 폭염대비 건강수칙, 온열질환 응급조치법 등 홍보자료(리플릿, 포스터, 동영상) 및 홍보물을 제작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 `온열질환`은 건강 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 예방 가능하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일상생활 속에서 되도록 시원하게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할 때는 양산이나 모자로 햇볕을 차단하고,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하루 중 가장 더운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가급적 야외활동이나 작업을 피해야 한다. 또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 스포츠음료, 과일주스 등으로 수분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특히 고령자, 야외 근로자, 고협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자는 폭염에 더 취약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때이른 무더위로 식중독 위험도 높아져 주의가 요구된다. 기온이 오를수록 식중독 위험도 함께 커지는데 5월초부터 6월사이 가장 많이 나타난다. 한여름보다 음식보관 등 식중독 예방에 둔감하기 때문이다. 식중독 사고의 70%이상은 세균성 식중독으로 식품 취급과정에서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식수는 가급적 끓여 마시고 어패류나 육류, 유제품 등의 음식은 반드시 냉장보관한다. 식중독균은 일반적으로 5℃ 이하 또는 60℃ 이상의 온도에서 증식이 억제되므로 재료 구입후 얼리거나 가열해 먹어야 한다. 조리하고 남은 식재료를 보관할 때나 도마나 식기 등을 세척할 때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육류는 냉장고 안쪽 깊숙이 넣어 두는 게 좋다. 바깥쪽은 문을 여닫을 때 온도가 높아져 한여름엔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구이용은 3~5일, 갈아 놓은 것은 1~2일 이상 보관하지 않도록 한다./김혜영기자

2016-05-25

마라톤, 무리하면 부상 부른다

직장인 남상민(35·북구 양덕동)씨는 지난 주 서울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지난 2주간 퇴근 후 밤마다 동네 공원을 두 바퀴씩 뛰고, 주말에는 2시간씩 등산을 했다. 나름 철저히 준비했다고 생각했지만, 대회가 끝난 뒤 허리 부위에 통증을 느껴 결국 병원을 찾았다. 인대손상으로 인한 허리통증이었다.최근 전국 곳곳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리면서 참가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평소 활동량이 적어 관절이 굳어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뛰면 근육에 무리가 와 크고 작은 척추부상과 통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달리기는 허리통증의 원인이 되는 질환중 하나로 체중 3~배에 달하는 충격이 달리는 내내 전해지기 때문에 반복적인 충격이 미세한 허리의 통증을 배가 시킬 수 있다. 허리근육이 지속적으로 수축하면서 혈액공급이 부족하게 되고 이러한 악순환이 되풀이되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이러한 통증을 줄이고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특히 마라톤은 달릴 때마다 척추가 위아래로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시작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허리나 무릎인대를 유연하게 풀어 부상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달리는 도중 갑자기 속도를 올리면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2배 정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리는 것도 필요하다./김혜영기자

2016-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