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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 속 건강 위해선 적절한 습도 맞춰야

▲ 이종주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겨울철에는 몸이 건조해진다. 이때 코는 차가운 외부 공기를 정화해 온도와 습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코가 건조하거나 질환에 걸리면 이러한 기능을 할 수 없다. 점액이 마르고 섬모세포 운동이 원활하지 않으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콧속이 건조해 마른 상태가 되면 `비강건조증`에 걸리기 쉽다. 코가 당기듯이 간지럽고 따끔거리거나 숨쉬기 곤란하기까지 하다. 코 안을 후비거나 코를 풀면 코피가 나기도 한다.비강건조증은 코 점액의 분비 기능이 떨어진 노약자나 코를 자주 후비는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한다. 건강한 성인도 콧속 질환으로 인해 비강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다.그중에서도 비염은 비강건조증을 부르는 주요 질환이다. 알레르기성 비염, 급성비염, 건조성 비염 등이 있는데 증상에 따라 치료를 달리해야 한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과 급성비염(코감기)은 구분하기 어려워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악화될 수 있다.먼저 알레르기성 비염은 유전적인 원인뿐만 아니라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반려동물의 털이나 비듬, 바퀴벌레 따위의 곤충 부스러기처럼 환경적인 요인으로도 발생한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어떤 사람은 1년 내내 증상이 있고 어떤 사람은 한 계절에만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항원 물질을 확실히 진단하려면 피부반응 검사나 혈액검사 등을 실시해 적절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알레르기성 비염은 급성 비염으로 오인하기도 쉽다. 환절기 감기 증상인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같은 급성 비염과 비슷한 증상 때문이다.하지만 일반적으로 코감기가 1~2주 내 증상이 나아지는 것과 달리 알레르기성 비염은 원인 물질이 사라지지 않으면 수개월 지속된다.또한, 감기처럼 발열과 전신의 근육통을 동반하지 않는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일반적인 사람에게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물질에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이 발생한 것이다. 주로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코 간지러움 등이 나타난다.급성비염은 주로 바이러스에 의해 코 안을 덮고 있는 코 점막에 발생한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넓은 의미로는 감기라고 부르며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환절기나 겨울철 추운 날씨 탓에 실내 환기가 부족하고 여러 사람이 모이면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크다.급성비염에 걸리면 두통, 오한, 근육통이 나타난다. 코에서는 자극감과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후각 감퇴 등이 발생한다. 2차 세균감염으로 인해 누런 콧물이 생기고 코막힘이 심해질 수도 있다.하지만 대부분은 합병증 없이 보통 1~2주가 지나면 증상이 호전된다. 간혹 코의 분비물이 목으로 흘러들어 가 인두염이나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돼 급성 중이염이 발생할 수 있다.비염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코 옆쪽이나 광대 아래쪽 동굴과 같은 구조인 부비동으로 바이러스 또는 세균이 전파된다. 코 점막 부종으로 인한 부비동 배출 구멍이 폐쇄되면 부비동염(축농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하게는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으로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을 앓게 된다.콧속 건강을 지키려면 적절한 습도를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건조한 곳에서 잠을 잔 후 코를 풀면 코피가 나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실내 습도는 50~60% 정도가 적당하다. 습도가 낮은 겨울에는 더 신경을 써야 한다.더불어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몸 전체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코가 간지럽다고 코를 자주 후비거나 파는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코가 건조하면 바셀린처럼 기름기가 많은 연고를 코 입구에 바르는 것도 방법이다. 비염과 같은 질환이 있다면 서둘러 치료해야 한다. 비전정염(코 앞부분 바닥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나 습진, 염증 같은 질환이 있다면 항생제나 부신피질호르몬제가 포함된 연고를 사용하면 좋다.

2017-02-22

순천향대 구미병원 소아탈장 복강경클리닉 운영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이 소아탈장 복강경클리닉을 운영한다. 이로인해 당일 수술 후 퇴원이 가능해 졌다. 소아탈장 복강경수술은 최소 절개, 짧은 수술시간, 적은 합병증으로 소아의 안전, 수술의 안전성에 대한 만족도를 높인 수술법으로, 배꼽부위와 하복부에 2~3개의 미세한 구멍을 내어 2㎜의 매우 작은 소아용 수술기구를 이용한다.수술 후 1년이면 거의 흉터가 남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소아탈장에서 반대편 복막에 다시 탈장(대측탈장)이 발생할 확률은 7~10%에 달한다.기존 수술 방법인 절개술은 탈장이 일어난 부위만 절개하기 때문에 반대편 복막의 구멍 여부를 확인할 수 없지만, 복강경 수술은 탈장이 나타난 반대편의 복막에 구멍이 있는지 여부를 (이시성 대측 탈장) 미리 확인해 또다른 탈장을 막을 수 있다. 순천향대 구미병원은 최근 10여 차례 수술을 시행, 소아에게 안전한 시스템으로 수술치료를 걱정하는 부모와 소아의 치료성과를 높이고 있다.외과 소아탈장복강경클리닉 인명훈사진 교수는 “일부 탈장의 경우 장폐색과 괴사가 일어날 수 있어 위험하다”며 “수술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고 회복이 빠른 복강경수술법으로 안전하게 수술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한편, 소아탈장은 복벽이 약해지거나 구멍이 생겨 장이 튀어나오는 질환으로 출생아 중 5% 내외에서 발병되며 미숙아로 출생할 경우 발병률은 약 20%에 달할 만큼 흔한 질환이다. 발생부위에 따라 서혜부, 배꼽, 대퇴, 복벽탈장 등으로 나뉘는데 아랫배와 접한 넓적다리에 생기는 서혜부탈장이 가장 많다.구미/김락현기자

2017-02-22

의사·간호사 내달부터 이름표 단다

다음 달부터 약사뿐만 아니라 의사, 간호조무사, 의료기사와 같은 의료인은 근무 복장에 의무적으로 명찰을 달아야 한다. 또한, 체외수정에 활용하고 남은 배아를 사용한 질병 연구 범위가 확대된다.보건복지부는 의료인 명찰 패용 의무화 등이 담긴 `의료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21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오는 3월부터 시행되는 의료법 개정안은 의료기관의 장이 의료행위를 하는 의료인과 의대생, 간호조무사, 의료기사가 근무 복장에 이름, 면허종류 명칭이 들어간 명찰을 달도록 지도 감독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환자가 의료인이 아닌 사람을 의료인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복지부는 지도감독 의무를 다하지 않은 의료기관의 장에게 시정명령을 조치할 수 있다. 이후에도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1차 30만원, 2차 45만원, 3차 이상 70만원 과태료를 부과한다.명찰은 인쇄, 각인, 부착, 자수 등의 방법으로 만들어 의복에 직접 달거나 목에 걸어야 한다. 다만, 격리병실과 무균치료실 등 감염 우려가 있는 시설이나 장소에서는 명찰을 달지 않을 수 있다.특히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보존 기간이 지난 잔여 배아의 질병 연구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이 담긴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도 통과했다.앞서 복지부는 지난 2007년 `유전자를 통해 폭력성, 장수, 호기심 등을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유전자검사 28종을 `과학적 증명이 불확실해 국민에게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금지 또는 제한했었다.하지만 이번 개정안에 따라 체외수정에 활용하고 남은 배아를 이용할 수 있는 연구대상에 부신백질이영양증, 이염성백질이영양증, 크라베병, 후천성면역결핍증이 추가됐다. 잔여 배아는 일부 희귀난치병 연구에 이용할 수 있는데 기존에는 다발성경화증, 헌팅턴병, 뇌성마비 등 질병 17종만 허용됐다.유전자검사 금지 항목은 축소됐다. 유전자 변이가 질병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근거가 확보된 고지질혈증, 고혈압, 골다공증, 당뇨병 관련 유전자검사 11종을 금지항목에서 삭제했다.더불어 의료기관이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않는 비급여 진료 관련 의료광고 시 할인·면제 금액, 대상, 기간, 범위 등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광고해선 안 된다는 조항도 추가됐다. 금지 조항을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02-22

흡연 청소년, 극단적 다이어트법 찾는다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은 약물 복용이나 단식처럼 건강하지 않은 다이어트 요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14일 조영규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지난 2014년 정부가 실시한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참여자 3만1천90명의 다이어트 경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연구진은 먼저 건강하지 않은 다이어트를 `극단적인 방법`과 `덜 극단적인 방법` 두 가지로 분류했다.극단적인 요법으로는 △살 빼는 약 복용 △설사약 및 이뇨제 복용 △식사 후 구토가 있으며, 덜 극단적인 방법엔 △원 푸드 다이어트 △단식 △다이어트 식품 섭취 △한약 복용이 세부사항으로 포함됐다.이번 조사에서 흡연 남학생은 전체 1만1천632명 중 1천547명(13.3%), 흡연 여학생은 전체 1만9천458명 중 739명(3.8%)으로 각각 나타났다.이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흡연 여학생 중 112명(15.1%)이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비흡연 여학생(5.2%)보다 3배 가까운 수치다. 덜 극단적인 방법으로 체중조절을 하는 경우도 흡연 여학생(38.2%)이 비흡연 여학생(22.6%)보다 1.5배 이상 높았다.남학생 사이에서도 이러한 양상이 나타났다. 흡연 학생이 비흡연 학생보다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약 1.5배, 덜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약 1.2배 더 많이 시도한 것으로 분석됐다.연구진은 청소년기에 건강을 해칠 수 있는 극단적인 다이어트 시도는 문제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적절한 지도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조영규 교수는 “일부 청소년은 흡연이 체중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담배를 배우고 있다”며 “극단적인 다이어트 방법을 지속할 경우 거식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어 위험 행동이 습관화되기 전에 교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02-15

자궁내막증, 자궁 제거만이 최선 아냐 정확한 진단으로 병변 완전히 없애야

울산에서 온 39세 미혼여성 A씨가 진료실로 들어왔다. 한눈에 봐도 너무 말랐었다. 30대 여성의 정상체중으로는 보이지 않았다.환자는 10년전 생리통이 심해 찾아간 산부인과 병원에서 우측난소 자궁내막종을 진단받았다고 했다. 복강경하 우측난소 절제술을 받았다. 그러나 수술 후에도 생리통, 요통, 다리저림은 계속됐다.수술한 의사에게 원인을 물었더니 자궁 때문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여자로서 자연적으로 당연히 겪어야 하는 일이라는 어투였고, 그렇게 받아들였다.2년간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하던 중에 좌측난소 자궁내막종을 진단받았다. 이번에도 같은 병원에서 수술했다. 복강경하 좌측난소 자궁내막종만 제거하고 난소는 보존했다. 좌측난소마저 제거하면 임신이 불가능하다고 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수술 후 골반 통증은 더욱 심해졌다. 급기야 소화불량과 변비에 시달리면서 음식 섭취가 곤욕스러웠다. 생리와 상관없이 식사 후나 저녁때 갑작스런 복통이 찾아왔다. 2~3개월에 한 번씩 응급실 가는 게 생활습관이 됐다.체중은 15kg이나 빠져 38kg에 이르렀다. 담당의사는 임신을 포기하자며 자궁 적출을 권했다. 환자는 수개월간 고민 끝에 자궁절제술을 받았다. 3년 전 일이다. `난 이제 여자가 아니야. 아이도 가질 수 없어`라는 생각이 자신을 강하게 짓눌렀다. 남자친구와는 헤어졌다. 직장도 관뒀다.생리는 하지 않았지만, 생리주기가 반복되는 것이 신체변화로 느껴졌다. 밑이 빠지는 듯한 항문통과 요통, 다리저림은 계속됐다. 수술을 세 번이나 받고 자궁까지 제거했지만 통증은 지속된다는 현실이 절망적으로 다가왔다. 음식을 먹으면 자꾸만 복통을 느꼈다. 구토 증상은 더 심해졌다. 일반 진통제로는 효과가 없어 마약성 진통제까지 복용했다.서울의 큰 종합병원까지 찾아갔다. 증상이 심각한데다 주변 혈관이나 신경, 요관 손상 위험이 매우 크니 수술은 포기하라는 말을 들었다.마지막이란 심정으로 우리 병원을 찾은 환자는 그동안 자신이 겪었던 일을 고백했다. 듣는 내내 마음이 먹먹했다.정확한 진단부터 필요했다. MRI 등 여러 검사 결과 통증의 원인은 자궁이 아니었다. 자궁경부와 직장 사이가 문제였다. 요관과 신경혈관 직장에서 동시에 염증이 발생해 한 덩어리로 뭉쳐진 상태였다. 자궁내막증이 잘 발생하는 부위지만, 수술할 때 병변 부위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특성이 있다.환자는 특히 복벽에 장이 심하게 붙어 있어 장운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장 마비 또는 일시적인 장폐쇄 증상도 보였다. 주변 장기 손상 위험 가능성이 컸지만 수술을 결심했다. 약으로도, 자궁적출술로도 효과 없는 통증을 치료해주고 싶었다.환자와 가족 설득부터 성공했다. 수술 부담이 컸지만 안전하게 그리고 완전히 자궁내막증을 제거하고 장 유착 박리가 가능하도록 철저히 준비했다.환자 뱃속을 열어보니 이미 4곳에서 장이 복벽에 단단히 유착돼 장운동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였다. 복강경 기구를 넣기에도 힘든 정도였다. 조심스레 유착을 떼어내면서 수술을 진행했다.2시간 정도 유착 박리 과정을 거쳐 직장과 질 사이로 넘어갔다. 신경과 혈관을 박리해 심부자궁내막증 병변을 제거했다. 엄지손가락 크기만 한 염증 덩어리가 한 여성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다니. 4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장은 제자리를 찾았다. 오랜 시간 통증을 일으켰던 자궁내막증 병변도 완전히 사라졌다. 수술 다음 날 환자는 이제껏 본 적 없는 가장 편안한 표정과 환한 미소로 나를 맞았다. 3개월 뒤 내원한 환자는 몸무게가 50㎏가 넘었다고 투덜거렸다. 너무 잘 먹어서 그렇다고.자궁내막증은 자궁 제거가 치료법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복되는 골반염, 장염, 방광염으로 항생제 치료를 받는 환자들도 많다. 거듭되는 불완전한 수술은 도리어 유착처럼 심한 합병증으로 환자를 괴롭힌다.진단도 수술도 어려운 심부자궁내막증은 의사가 가장 피하고 싶은 질환 중의 하나다. 그러나 정확한 진단과 완전한 수술에 대한 의사의 열정과 노력만이 환자를 구할 수 있다.

2017-02-15

겨울철 `돌연사` 부르는 위험한 질병

▲ 이종주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겨울철 `돌연사`로 세상을 떠나는 이들이 많다. 평소 건강을 자신하던 사람들이 등산을 하거나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다가 심근경색 등으로 사망했다는 뉴스가 많은 것도 겨울철이다. 겨울철에는 심근경색, 뇌졸중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심근경색은 40~50대 중년남성의 저승사자다.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혈전(피떡)으로 막혀 혈액 공급이 차단되는 질환이다. 심근경색으로 혈관이 완전히 막혀버리면 극심한 가슴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고 식은땀, 구토, 졸도 등이 동반된다.전문의들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이 심근경색의 연결고리라고 지적한다. 부정맥으로 혈압이 내려가면 뇌손상이 발생하기 쉬워 심근경색 증세가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심근경색은 새벽이나 아침에 발생하기 쉽다. 우리 몸이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압이 상승해 심장에 부담이 생겨 돌연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담배를 물고 있다면 죽기를 각오한 흡연임을 명심해야 한다. 뇌졸중도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따듯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다. 실내에서 생활하다 보면 근육과 혈관이 이완된다. 이완된 혈관이 갑자기 차가운 공기를 접하면 급격히 수축하면서 혈관이 막히거나 터질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대량으로 뇌출혈이 발생하면 돌연사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이거나 고령자, 폐경기 이후 여성들은 겨울철 몸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뇌출혈은 특별한 전조증상이 없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사우나, 찜질방 출입도 자제해야 한다. 사우나와 찜질방 온도는 40℃ 이상으로 매우 높다.고온에 노출되면 혈관이 확장되고 땀이 나는 과정에서 혈액순환이 피부로 집중되면서 뇌와 심장으로 가는 혈액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사우나와 찜질방에서 갑자기 `핑` 도는 느낌이 든다면 위험신호다. 심장과 뇌로 가야 할 피가 피부로 쏠리면서 혈액이 부족해 어지러움을 느끼기 때문이다.술을 마시고 사우나나 찜질방에 가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술을 마신 직후에는 혈관이 확장돼 혈압이 떨어지지만, 술에서 깨면 혈압이 갑자기 상승해 혈압 변화가 커지기 때문이다.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연해야 한다.흡연은 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로 지속적으로 흡연하게 되면 흡연을 하지 않는 사람보다 심근경색, 뇌졸중에 노출될 가능성이 20~40배 높다.또한, 짠 음식을 삼가고 과일과 채소 섭취를 늘려야 한다. 현미와 같은 잡곡류를 많이 먹고, 지방이 많은 육류 섭취도 적당량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식이요법과 함께 체중감량도 필요하다.비만은 혈관질환의 적이다. 스트레스 관리는 물론 규칙적인 생활습관도 필요하다.혈관질환으로 돌연사하거나 뇌출혈 등에 노출된 이들을 살펴보면 스트레스 관리가 되지 않거나 불규칙한 생활을 한 이들이 많았다. 중요한 것은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우리 몸은 어떤 일이 있어도 뇌, 심장에 피를 공급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한다.아무리 담배를 자주 피우고, 술을 많이 먹어도 멀쩡하게 느끼는 것은 우리 몸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장기와 뇌에 피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원래 가던 곳이 막히면 돌아가서라도 피를 전달한다.하지만 도저히 피를 보낼 수 없을 정도로 루트가 차단되면 우리 몸은 항복하게 된다. 뇌는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체적으로 피를 끌고 올 수 있는 능력이 없다. 그래서 뇌에 피가 공급되지 않으면 돌연사 등 사망에 이를 확률이 높은 것이다.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 등으로 심장이 정지된 후 4분이 지나면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는다.쓰러진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즉각적으로 실시하는 것도 인공순환을 시도, 환자의 심박동이 회복될 때까지 뇌와 심장에 산소를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혈관질환은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무서운 질환이다. 어제까지 아무 일 없었지만 오늘 갑자기 나도 모르는 사이에 혈관질환이라는 방아쇠가 당겨질 수 있음을 인식해야 미리 예방할 수 있다. 방아쇠는 언제든지 당겨질 수 있다.

2017-02-08

전자기기 탓? 백내장 빨리 온다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 증가로 노안(眼) 발생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최근 40~50대 백내장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백내장은 눈 안의 초점을 맞추는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력이 흐려지는 질환이다. 대개 노안에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근거리 시야가 흐려질 뿐 아니라 모든 사물이 뿌옇게 보이거나 물체가 겹쳐 보이는 복시 증상이 나타난다.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40대 백내장 환자는 지난 2012년 3만7천224명에서 2016년 4만2천962명으로 1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50대 환자는 14만3천862명에서 18만944명으로 26% 늘었다.이로써 40대와 50대 백내장 환자는 4년 사이 18만1천86명에서 22만3천06명으로 23% 증가했다.같은 기간 60대 환자는 36만6천779명에서 42만8천483명으로 17%, 70대 환자는 42만8천489명에서 47만6천229명으로 11.2% 증가했다. 60~70대 환자의 증가 폭은 13% 정도다.이를 두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환자의 절대적인 숫자는 여전히 60대와 70대에 집중됐으나, 증가율은 40대와 50대에서 더 가팔랐다고 분석했다. 흔히 노인성 안과 질환으로 알려진 백내장 발병이 40대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다.의료계에서는 백내장 환자가 40대와 50대를 중심으로 늘어난 데 대해 노안 발생시기가 앞당겨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노안은 눈의 초점을 맞추는 수정체가 노화로 인해 탄력이 떨어지면서 초점을 조절하지 못하는 상태다.일반적으로 가까운 것을 잘 보지 못하는 증상을 호소하며 안구의 뻑뻑함, 흐린 시야, 두통,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 보통 노안 발생 시기는 40대 후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40대 초반까지 내려왔다.안과질환 전문의들은 “노인성 안질환으로 알려진 백내장 발병이 40대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며 “정기검진을 통해 안질환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02-08

“헬리코박터균, 대장암 위험도 높인다”

주로 위(胃)에 서식하면서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헬리코박터균)이 대장암 발생 위험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헬리코박터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위암 원인균으로 국내 중년층 이상 보균율이 55~65% 정도로 높은 편이다.보통 건강검진에서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조기위암 등을 동반한 헬리코박터균이 검출되면 항생제 처방이 권고된다.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김태준·김은란·홍성노 교수팀은 지난 2002년부터 2010년까지 대장내시경 건강검진을 받은 30세 이상 성인남성 8천916명을 분석한 결과, 헬리코박터균과 대장 용종(폴립)의 상관성이 관찰됐다고 7일 밝혔다.연구팀은 조사 대상자의 나이, 비만 여부, 흡연·음주력, 운동여부, 아스피린 복용이력, 가족력 등 대장 용종 발생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소들은 통계적으로 보정하고, 헬리코리박터균과 대장 용종의 관련성만 분석했다.대장 용종은 대장 점막에 비정상적으로 자란 혹이 장의 안쪽으로 돌출된 것을 말하는데 용종 중에서도 크기가 1㎝ 이상으로 크거나 조직검사에서 조직분화도가 나쁘면 대장암의 전 단계인 선종이라고 한다. 선종은 암이 될 가능성이 크다.이 때문에 대장 내시경 검사에서 용종이 발견되면 조직검사용 집게나 올가미 등으로 즉시 제거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용종이 자칫 불완전하게 제거되면 다시 자라 대장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분석 결과 대장 내 선종의 발생 위험도는 헬리코박터균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1.3배 높았다.특히 대장암이 될 가능성이 진행성 선종만 놓고 보면 보균 그룹이 비보균 그룹보다 발생 위험이 1.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02-08

유착 심한 자궁내막종, 복강경 수술로 골반에 뿌려진 병변들 모두 제거해야

오래전 일이다. 어느 날 오후, 평소보다 일찍 진료를 마감하려는데 6개월 전 우측 난소의 자궁내막종으로 복강경 수술을 받은 30대 중반 여성이 잔뜩 화가 난 채 진료실 안으로 들어왔다.그는 대뜸 “도대체 어떻게 수술 했기에 우측 난소에 다시 자궁내막종이 생겼나! 생리통은 더 심해졌다. 제대로 수술한 게 맞나? 당신 돌팔이지? ”라고 물었다.난감했다. 수술 전 CT사진을 보여주고, 수술 후 조직 검사 결과도 확인했다. 그렇게 소란은 끝났지만, 참으로 자존심 상했다. `내가 뭘 잘못했지`라는 생각에 찜찜한 기분이 남아있었다.하지만 환자의 입장에서 당연히 화가 날 만하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병명으로 수술한 다른 환자가 자궁내막종이 재발했다며 항의했기 때문이다.산부인과 의사라면 누구나 한두 번 겪는 당혹스러운 경험이지만, 환자로서는 진료한 의사를 돌팔이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원인은 자궁내막증의 형성과정에 있다. 자궁 내막 세포들은 나팔관을 통해 난소 표면과 골반 주변의 장기 여러 곳에 흩뿌려지고, 생리로 배출되지 못하면 난소 내에 고여 물풍선처럼 커진다. 이것이 자궁내막종이다.이같은 과정이 난소의 표면 여러 군데에서 시간 차이를 두고 일어난다고 가정해보자.난소 안에 5cm, 3.3cm, 3cm, 2cm, 0.3cm의 자궁내막종이 형성되면 영상장비로는 1cm 이상의 크기만 진단된다. 복강경 수술로 4개의 자궁내막종만 제거되고 나머지 0.3cm의 자궁내막종은 난소에 남게 된다. 이것이 직경 5cm의 크기로 자라면 그제서야 환자와 의사 사이에 오해가 생기는 것이다.그렇다면 수술 후에도 생리통, 골반통 등의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 원인은 무엇일까. 당시 불만을 호소했던 환자는 생리통과 배변통, 골반통, 복통 등이 심하다고 말했다.사실 복강경수술 당시 자궁후벽과 직장 사이에 공간이 없고, 매우 딱딱하게 붙어 있어 정상적인 형태가 아님을 알아챘다. 분명 유착 아래 자궁내막 세포들이 자라 생리혈을 만들고 염증을 일으킬 것이고 예상했다.하지만 이처럼 유착이 심할 경우에는 단순히 산부인과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착박리 중 장이 손상되면 외과를, 방광이나 뇨관이 손상되면 비뇨기과 의사를 불러 수술적 손상부위를 봉합해야 한다. 하지만 그때는 이러한 손상을 복강경으로 치료할 외과 및 비뇨기과 의사가 많지 않았다.이후에도 증상이 심한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어떻게 하면 통증도 치료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사실 치료방법은 정해져 있었다. 우선 반드시 복강경수술을 해야만 한다. 그래야 시야보다 확대된 복강경으로 골반 구석구석 숨어 있는 유착과 자궁내막종을 찾아낼 수 있다.무엇보다 골반의 뿌려진 병변들은 모두 제거해야 한다. 이에 앞서 복막을 걷어내는 수술이 필수적이다.문제는 복막을 제거하려면 비뇨기과, 외과 장기인 뇨관, 방광, 직장 등을 잘 다룰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고민 끝에 내가 모두 하기로 마음먹었다. 전 세계 유명한 의사들도 찾아다녔다. 비뇨기과와 외과 수술도 부지런히 배웠다. 프랑스, 일본, 브라질, 미국을 다니면서 같은 생각을 가진 의사들도 여럿 만났다. 그렇게 경험을 쌓고 기술을 교류했다.포기하지 않고 10여년간 열정과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금은 전국에서 환자들이 치료받기 위해 찾아온다. 작년에는 심부자궁내막증의 수술적 치료를 소개하는 국제 심포지엄도 개최했다.결국 좋은 치료 결과를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먼저, 재발 가능성에 대해 환자가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쉽게 그리고 정성 들여 설명해야 한다. 수술 전에 반드시 현재 진단장비로 알지 못하는 부분을 환자에게 알려야 한다.마지막으로 의사라는 직업은 매우 힘들고 두려운 일이지만 완전한 치료를 위해 도전하고 한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이다. 장인(匠人)처럼 말이다.

2017-02-01

KTX열차 심정지환자 심폐소생술로 생명 구해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 교수가 열차 내 심정지 환자를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일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울산대병원 응급의학과 최욱진사진 교수이다. 지난해 11월 19일 오후 9시 서울역에서 울산으로 가는 KTX-175 열차 안에서 승객 중 한 명이 갑자기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쓰러지는 상황이 발생했다.이날 최욱진 교수는 서울에서 열린 학회 참석 후 울산으로 가고자 이 열차를 탔고, 출발한 지 3분도 채 지나지 않아 기내방송에서 다급히 의료인을 찾는 방송을 들었다.그는 곧바로 환자에게 달려가 자신이 응급의학과 전문의임을 밝히고 환자 상태를 확인했다.당시 환자는 심장이 멈췄고 호흡도 없는 상태였지만, 주변 승객들은 선뜻 응급처치에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환자가 심정지 상태임을 확인한 최 교수는 즉시 가슴 압박과 인공호흡을 번갈아 시행하는 동시에 열차 내 자동제세동기를 가져올 것을 승무원에서 주문했다. 자동제세동기가 도착하자마자 부정맥 유무 분석 후 즉각적으로 제세동을 시행했다.이후 열차는 환자를 의료기관으로 이송하기 위해 가장 가까웠던 광명역에 정차했다. 환자는 119구급차로 광명성애병원으로 이송됐다. 응급처치 덕분에 현재 특별한 후유 장애 없이 퇴원 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최 교수는 “열차 안이었지만 병원이라 생각하고 평소와 다름 없이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119구급차에 동승해 처치하는 도중에 환자가 숨을 내쉬기 시작했을 때에는 `환자가 살아났구나!` 싶어 다행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한국철도공사는 최 교수에게 감사장을 전하려 했지만 광명성애병원 의료진에게 환자 인계 후 이름을 밝히지 않고 조용히 자리를 떠나 그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당시 열차 내 환자 주변에 있었던 목격자들에 의해 미담사례가 퍼지면서 한국철도공사는 지난 19일 최욱진 교수에게 감사편지와 감사장을 수여했다.최 교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어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해 누구나 심폐소생법을 익혀두길 바란다”며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한편, 울산대병원은 의료진 뿐만 아니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2년에 한 번씩 심폐소생술 교육 이수를 지원하고 있다. 대국민 심폐소생술교육을 통해 누구나 응급상황 시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02-01

“서비스 질 유지하며 진료영역 넓힐 터”

▲ 시간이 흐를수록 몸집은 자꾸 커지는데 몸에 맞지 않는 작은 옷을 입은 것 같아 확장 이전을 결심했다는 김문철 원장은 의료서비스의 품질은 유지하면서 진료영역을 넓힐 방침이라고 밝혔다다음주 에스포항병원(병원장 김문철)의 주소가 바뀐다. 지난 20일 김문철 병원장를 만나 에스포항병원의 새 거주지를 둘러봤다. 오는 31일 진료 개시에 맞춰 이사 준비가 한창이었다. 건물 입구에는 병원 이름보다 더 긴 `가치 있는 일을 좋은 사람들과 오랫동안 함께하는 병원`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포항시 남구 `희망대로`로의 이전을 앞두고 김 병원장의 눈에는 설렘이 가득했다.단순한 확장이전 아닌 다양화 추구혈관센터·척추센터 각각 병원 승격부서 통폐합 등 조직구도 개편 계획병원 존재의 이유는 환자 위한 것직원이 맘 편해야 서비스 질 높여도서관·브런치룸 등 복지 늘릴 것-개원 10년도 채 되지 않아 병원 규모가 꽤 커졌다.△지역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병원으로서 뇌·척추 질환 전문병원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8년간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추고 어느 정도 입지도 다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몸집은 자꾸 커지는데 몸에 맞지 않는 작은 옷을 입은 것 같아 확장 이전을 결심했다. 단순히 북구 죽도동에서 남구 이동으로의 장소 이전이 아니라, 운영방향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작년엔 병원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으로 여러 날을 지새웠다. 주위에서는 확장 이전을 두고 뭔가 다른 의도가 있다고 말하지만, 전혀 의도한 게 아니다.-자연스러운 변화라는 뜻인가.△우리 몸의 모든 혈관은 하나로 연결돼 있다. 뇌졸중은 반드시 심장이나 하지동맥 혈관 문제를 동반한다. 뇌혈관뿐만 아니라 몸속의 모든 혈관을 동시에 치료해야 할 임무가 있다고 느꼈다. 덩달아 치매, 파킨슨병을 치료하기 위한 기술이나 인력도 필요했다. 척추도 마찬가지. 허리가 안 좋은 사람은 무릎도 아프다. 목이 아픈 환자는 어깨 관절의 통증을 호소한다. 환자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했다. 나도 눈치 못 챈 사이 진료범위가 넓어지고 해당 분야의 전문의도 자연스럽게 모였다. 환자를 잘 치료하기 위한 흐름을 따르다 보니 이 자리까지 왔다. 최근에는 인근에 대학병원을 둔 영천, 경산지역에서도 환자들이 몰려오고 있다.-내부 조직의 변화도 예상되는데…△향후 10년을 내다보고 오는 3월께 조직구도를 개편할 계획이다. 혈관센터와 척추센터를 각각 병원으로 승격시키고, 부서 통폐합 등 세분화를 통해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진료과목별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로써 굉장히 빠른 시간 내 병원이 성장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내·외부적인 변화 속에서 고수하는 것이 있다면.△의료서비스의 질이다. 퀄리티(quality)를 유지하면서 진료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우리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주로 뇌·척추 질환을 앓고 있다. 확장 이전을 하더라도 주요 환자는 동일하다는 뜻이다. 진료범위를 넓힌 와중에 집중력을 흩트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가 나서 전인적 치료를 맡을 것이다.-새 병원의 자랑거리가 많을 텐데….△어린이집 얘기부터 해야겠다. 병원보다 어린이집을 더 잘 지었다. 과거 20명에서 이젠 40명 수용이 가능해졌다. 교사도 더 뽑았다. 25억원 정도, 돈도 엄청 들었다. 자재부터 놀이시설 등 신경을 많이 썼고 그만큼 자랑스럽다. 사실 직원들의 만족도가 생각 그 이상이다. 병원에 대한 신뢰는 물론 업무 집중도가 높아 일의 효율성도 커졌다. 입사 후에 결혼하고 아이 낳는 직원들도 크게 늘었다. 나부터 직원들한테 병원 안에서 짝을 만나 사귀고 결혼하라고 부추기니.-2년 전 인터뷰 당시 사내커플 7호까지 결혼에 골인했었는데 그동안 얼마나 늘었나.△지금은 두자릿수를 넘는다. 이혼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웃음). 저출산 시대에 아이를 둘씩 낳은 부부도 많고. 직원 자녀를 모두 어린이집에 수용하지 못해 아쉬울 뿐이다. 유치원도 만들어달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실제로 한번 알아봤는데 어린이집과는 달리 갖춰야 할 부분이 너무 많고 규정도 까다롭더라. 그 대안으로 새 병원에 도서관을 만들었다.-도서관이 있는 병원은 처음 들어봤다.△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을 고민하다 6층에 도서관을 만들었다. 병실이 없는 층이라 아이들에게 좋은 놀이터가 될 것이다. 공부를 하고 책도 읽으며, 원어민 영어교사가 수업도 한다. 세미나실에는 빔프로젝터를 설치해 영화 감상도 할 수 있다. 일정이나 프로그램은 다양하게 기획하기 나름이다. 엄마 입장에서 내가 일하는 직장에서 내 아이가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그것도 좋은 환경에서. 그 직원은 내가 일하라고 하지 않아도 열심히 일한다.-직원들 사이에서는 브런치룸이 화제다.△내 경험에서 나왔다. 수술하고 나면 식사시간을 놓치기 일쑤다. 다른 직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늦게나마 밥을 먹으면 국도 식고, 반찬은 퍼지고. 식당 직원에게 미안해서 밥을 안 먹고 간단히 때울 때도 있다. 언제든 직원들이 아무 때나 식당에 가서 편하게 끼니를 해결하도록 하고 싶었다. 식사 때만이라도 편하게 앉아 서로 이야기 나누고, 밥이 아니더라도 과일이나 빵 등 간식도 자유롭게 먹을 수 있는 브런치룸을 생각했다. 포항은 물론 국내에 브런치룸 있는 병원은 아마 없을 것이다. 1인 1실 기숙사도 제공한다. 조만간 게스트하우스도 만들어 손님들이 숙소 걱정 없이 짐 두고 편안하게 둘러보며 머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직장인들에겐 천국으로 불릴만한 직장이다. 이렇게까지 직원복지에 공들이는 이유는.△주변에서도 내가 노조위원장도 아니고, 직원들에게 왜 이렇게 퍼주느냐고 난리다(웃음).결국 환자 때문이다. 이 병원의 존재 이유는 환자를 위해서다. 아무리 내가 수술을 잘해도 직원의 말 한마디, 태도 하나에 환자의 기분이 상할 수 있다. 환자가 가치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는 기분이 들어야 하는데 이는 직원의 언행에 따라 좌우된다.사내에서 친절교육 아무리 해도 직원들 마음에 여유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내가 일하는 직장에 내 아이가 있고, 먹고 싶을 때 마음껏 먹고. 마음이 편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환자를 달래고 보듬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반대로 직원이 늘 불만에 차 있고 스트레스 받으며 아이 걱정하느라 칼날까지 곤두서 있다면, 환자의 말 한마디에 폭발할 수 있다. 내가 아무리 수술 잘해놔도 아무 소용없는 것이다.-이 같은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려는 지역 병원이나 국내외 기관은 없었나.△모든 내용을 오픈해 둔 상태인데도 아직까진 없었다. 사실 우리 병원의 복지부문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병원장들이 안 좋은 시선을 갖고 있다. 인기에 영합한 포퓰리즘으로 여기거나 내가 `아직 어려서 경험이 없다`고 말한다. 그래도 지금 이 마음을 유지할 것이다. 실제로 직원들이 잘 따라오고 있고, 피드백을 반영해 잘 추진하고 있으며 내가 가장 많은 애정과 에너지를 쏟는 부분이다.-직원은 얼마나 늘었나.△개원 당시 70명으로 시작해 지금은 전체 직원 수가 350명이다. 올해 간호사나 스태프 등을 더 고용하면 곧 4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병원 확장을 두고 자금출처에 대한 각종 소문도 나돈다.△본업에 충실해 신뢰를 쌓으면 해결될 문제라고 본다. 사실 우리 병원도 어렵다. 기본적으로 저(低)수가 인데다 지난 8년간 수익보다 빚이 더 많이 쌓였다. 병원장들 모아 놓고 순자산 규모를 순위로 매기면 내가 꼴찌인데, 빚으로만 따지면 일등이다. 내가 제일 가난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나를 홀대하진 않는다.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은 자산이 아니다. 내가 가진 가치와 철학으로 지역사회에 얼마나 헌신하고 봉사하느냐에 따라 훗날 인정받을 수 있다고 본다.-지역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가.△사람은 누구나 각자 역할이 있다.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병원의 존재가치로 따지면 지역사회를 행복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다.다른 병원은 하지 못하는, 우리 병원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빚 밖에 없는 상태서 수십억원 어치 장비를 사들이고 병원을 확장하는 것은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다. 돈이 있다고 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가치 있는 일을 좋은 사람들과 오랫동안 함께하는 병원`이 바로 그런 의미다.-새 병원의 진료개시를 앞두고 기대감은.△오픈 전에 병원을 한번 둘러보고 싶다는 병원장들이 많다. 그만큼 주위의 관심이 뜨겁다. 기대가 클수록 숙제도 많아졌다. 와중에 처음에 병원을 하고 싶었던 그 마음을 늘 되새긴다.처음 내가 병원을 시작했을 때의 `첫사랑`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새 병원이 참 잘 될 것 같다. 돈을 많이 버는 게 아니라 중심을 더 잘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다.척박한 사회에 따뜻한 기운과 온기가 퍼져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좋은 의료기관으로서 평가받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01-25

포항시 북구보건소 완전모유수유 프로젝트 운영

포항시 북구보건소는 최근 보건소 내 모유수유실을 재정비하고 임산부와 영유아의 통합적인 건광관리를 위한 `엄마젖이 최고! 완전모유수유 프로젝트` 운영 계획을 2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모유수유 실천을 위한 지역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엄마젖 먹이기를 활성화하고자 마련됐다.보건소에 따르면, 국내 연도별 모유수유 실천율은 지난 1970년대 90.7%에 달했지만 매년 감소하고 있다. 특히 포항시 북구의 모유수유 실천율은 2015년 31.6%로 경북(32.7%)지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보건소는 △전문가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를 활용한 모유수유클리닉 운영을 통한 1대1 상담서비스 △모유수유 실천을 위한 유축기 대여 △월 1회 아기사랑 모유수유교실 운영 △SNS를 통한 모유수유 홍보 △모유수유 어려움 해결을 위한 상담코너 운영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북구보건소 홍영미 건강관리과장은 “모유수유는 엄마와 아기가 행복한 교감을 나누는 시간이다. 완전한 모유수유 실천은 영유아기의 건강 향상을 위한 기초”라며 “각종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 시민인식을 개선하고 여성과 영유아의 건강증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01-25

허리통증·다리 저림·골반통 등 매월 다양한 증상으로 괴롭혀

자궁은 여성에게 매우 중요한 장기(臟器)이다. 매월 난소에서 배란 된 난자는 나팔관을 통해 정자를 만나 수정이 되고, 자궁 중앙으로 이동 후 자궁내막에 착상해 성장 10개월이 지나면 신생아가 태어난다.자궁은 대부분 근육으로 이뤄져 있다. 맨 안쪽 태아가 자라는 공간을 구성하는 자궁내막 세포는 임신이 되지 않으면 매월 떨어져 나와 피와 함께 질 밖으로 배출된다. 이것이 생리혈이다.난소 자궁내막 제거 수술과 함께방광·직장 일부 절제하거나골반신경 박리 수술도 동반해야근원적 치료 가능한 복잡한 병문제는 자궁내막 세포의 일부가 나팔관을 통해 골반으로 들어가 주변 조직인 난소, 나팔관, 골반의 복막 등에 뿌려지면서 발생한다. 골반에는 소화기관인 소장, 대장, 직장이 있는데 자궁 후벽이나 직장과 매우 가깝다. 자궁내막 세포들이 잘 자라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자궁내막 세포가 직장과 자궁경부 후면 사이의 깊은 공간이나 자궁을 유지하는 인대, 방광, 직장, 대장, 맹장 등에 기생해 자라면 문제는 더 커진다.흔히 여성들의 생리 기간에 변비, 설사, 복통, 소화불량, 배변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내과에서는 장염으로 오진할 수 있다. 이는 척추에서 허리와 다리로 이어지는 가느다란 신경들이 직장 주위에 위치하고 있어 염증을 일으키고, 유착으로 인해 허리 통증, 다리 저림, 밑이 빠지는 듯한 통증, 배변통, 골반통, 성교통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통증을 느낀 여성들은 신경외과나 한의원을 찾는 경우가 흔하지만 증상의 호전은 일시적일 뿐이다. 생리혈과 염증성 변화로 직장과 자궁 후벽이 유착되고, 유착 아래 부위에서는 매월 출혈과 염증이 반복되기 때문이다.또 다른 경우는 방광염으로 오해받는 것이다. 골반에는 방광이 있다. 방광 표면에 있는 자궁내막 세포들이 출혈과 염증을 일으켜 빈뇨, 배뇨 시 통증을 일으켜 방광염으로 오인되기도 한다.이처럼 다양한 증상에도 불구하고 자궁내막증은 초음파나 CT, 심지어 MRI로도 진단되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그나마 약물치료로 증상이 해결된다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해 끙끙 앓고 있는 심각한 자궁내막증 환자들이 국내 어림잡아도 10만명 이상은 될 것으로 추정된다.또한, 골반에는 비뇨기과, 외과, 내과, 산부인과적 장기들이 있으며 골반신경을 비롯해 수많은 혈관들이 혼재하고 있는 복잡한 공간이다. 실제로 모든 골반의 깊숙한 부위까지 침투한 심부 자궁내막증을 뿌리째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겨 난소의 자궁내막만 제거하는 선에서 수술을 마무리하는 병원이 대다수이다.하지만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모든 증상은 난소의 자궁내막증 때문이 아니라 다른 모든 부위의 깊은 병변들이 원인이다. 따라서 난소만 치료한다면 생리통, 골반통, 허리 통증, 다리 저림, 배변통, 밑이 빠지는 통증은 결코 해결할 수 없다.따라서 비뇨기과, 외과적 관련 수술 즉, 끊어진 요관을 이어주고 방광 일부를 절제하며 직장 일부를 절제하거나 골반 신경들을 박리 하는 수술을 산부인과적 수술과 함께할 수 있어야 근원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그렇다면 이러한 능력을 갖추기는 과연 쉬울까? 내 대답은 `매우 매우 어렵다`이다. 어쩌면 이 질환을 치료하는데 흥미를 느끼고 몰두한 순간부터 나의 고단한 인생이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주변에서는 수많은 장기(臟器) 중에 하필 자궁에 관심을 갖고 한우물을 판 나를 두고 `희한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다.그동안 10년 넘도록 이 분야만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 몰두해왔다. 그래서 비뇨기과 수술도 외과 수술도 해야만 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감히 골반 깊숙이 자리한 자궁내막증 병변들을 완벽히 제거할 수 없기 때문이다.최근에는 산부인과 의사가 직접 직장을 제거하고 이어주는 수술이 종종 시행되고 있는 브라질까지 다녀왔다. 그만큼 갖추어야 할 부분들이 많았다.그렇게 자궁내막증을 파헤치기 위한 험난한 수술적 치료 세계에 뛰어든 후, 힘든 병변을 지닌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2차, 3차 복강경 수술에도 재발하거나 직장, 요관, 심지어 골반신경까지 증상이 퍼져 너무나 힘들어하는 환자들을 보았다. 다음에는 진료실 안에서 일어난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내려고 한다.

2017-01-18

`하늘의 응급실` 닥터헬기 이송환자 4천명 넘어

#사례1. 전라남도 완도군에 살고 있는 A씨(73)는 지난 13일 밤 11시께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차와 부딪혀 얼굴과 왼쪽 어깨에 부상을 입었다. 완도대성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당시 눈 주변 뼈 등 여러 부위에 골절이 있어 위중한 상태였다. 병원 측은 환자의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판단, 11시 15분께 전라남도 목포한국병원 운항통제실로 닥터헬기를 요청했다. 전남 닥터헬기 항공의료팀은 즉시 출동해 63km 떨어진 완도 망석리 헬기장까지 37분 만에 도착했다. 시간이 지체되면 환자에게 심각한 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컸기에 상처부위 소독 및 압박붕대 지혈 등 현장 응급조치를 하며 신속하게 환자를 헬기로 이송했다.결국 A씨는 닥터헬기를 요청한 지 80분 만에 목포한국병원에 도착, 미리 대기하고 있던 의료진에 의해 정밀검사와 전문 약물치료를 무사히 받을 수 있었다.보건복지부는 지난 13일 기준 `응급의료 전용헬기(Air Ambulance)`(이하 닥터헬기)로 이송한 환자 수가 4천명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닥터헬기는 의료 취약지나 환자를 이송하기 어려운 도서·내륙산간 지역의 거점의료기관에 배치돼 의료진이 동승한 채로 현장에 출동하는 헬리콥터다. 요청 5~10분 내 의사 등 전문 의료진이 탑승·출동하고, 첨단 의료장비를 갖춰 응급환자 치료 및 이송 전용으로 사용하는 헬기를 말한다.현재 경북 안동병원과 인천 가천대길병원, 전남 목포한국병원, 강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충남 단국대병원, 전북 원광대병원 등 전국 6곳에 배치돼 있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11년 9월 첫 운항을 시작한 닥터헬기는 그 해 76명의 중증응급환자를 이송했다. 이후 2012년 320명, 2013년 485명, 2014년 950명, 2015년 941명, 2016년 1천196명으로 매년 이송자 수가 늘고 있다.닥터헬기를 탄 환자 가운데 3대 중중응급환자(심장질환, 뇌질환, 중증외상) 비율은 57%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호흡곤란, 쇼크, 화상, 소화기출혈, 심한 복통, 의식저하를 겪은 응급환자도 많았다.실제로 중증응급환자는 신속한 응급처치와 역량 있는 의료기관으로의 이송이 매우 중요하지만, 우리나라는 수도권 및 대도시에 응급의료자원이 집중돼 있어 대형 의료기관으로의 이송이 어려운 도서 및 산간지역은 골든타임을 지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응급의료 취약지역에서 닥터헬기 이송시간은 평균 23분으로 구급차(148분)보다 훨씬 빠르다.닥터헬기는 환자 사망률을 낮추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닥터헬기가 도입된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의 경우 닥터헬기로 이송된 중증외상환자의 사망률(14.7%)이 구급차 등 다른 이송수단을 썼을 때의 사망률(27.6%)보다 절반 가까이 낮았다. 특히 전남지역을 담당하는 헬기는 소형에서 올해 중형으로 교체됐다. 이로써 목포한국병원에서 145km 떨어진 가거도를 포함해 전남지역 279개 모든 섬이 닥터헬기 서비스 지역에 포함됐다.복지부는 “앞으로도 닥터헬기 운영지역을 현재 6개소에서 11개소로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지자체와 협력해 배치병원 뿐만 아니라 국민안전처, 해경 등 구급헬기 운영 기관과의 공조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01-18

“암 치료 결정에 가족 참여해야”

암 환자와 그 보호자, 암 전문의 대부분이 치료를 결정할 때 가족의 참여를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와 충북대 의대 예방의학과 박종혁 교수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은 국내 암 환자 및 가족 725쌍과 이들을 진료하는 암 전문의 134명을 대상으로 설문 분석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연구팀이 이들에게 환자의 치료 결정에 가족이 참여해야 하는지 묻자 대다수의 암 환자(94.8%)와 가족(97.4%), 암 전문의(98.5%)가 참여해야 한다고 답했다.암 환자와 가족 90% 이상은 가족의 참여가 치료 결정, 의사소통, 심리적 지지를 돕는다고 응답했다.암 전문의 역시 치료 결정(76.1%), 의사소통(82.8%), 심리적 지지(91.8%) 등 긍정적 효과에 대체로 동의했다.반면 환자의 자율성 침해 여부 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암 환자(68.6%)와 가족(60.7%)은 가족의 참여가 환자의 자율성을 해치지 않는다고 봤지만, 암 전문의 56.8%는 위협한다고 판단했다.가족의 참여가 오히려 치료 결정을 복잡하게 만든다는 응답 역시 환자(21.5%), 보호자(23.7%)보다는 암 전문의(34.3%)의 비율이 높았다.엇갈린 의견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참여가 조화로운 결정을 이끈다는 데에는 환자(92.5%), 가족(94.9%), 암 전문의(96.3%) 모두 큰 이견이 없었다.연구팀은 “전반적으로 가족은 환자의 치료 결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의사결정을 복잡하게 만들거나 환자의 자율성을 해칠 수도 있다”며 “앞으로 가족의 긍정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환자와 가족 모두가 최선의 결정을 내리도록 돕는 진료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민정기자hykim@kbmaeil.com

2017-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