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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범위 넓은 만큼 부상 위험도 높아

어깨는 우리 몸에서 가장 움직임이 많고, 360도 회전할 수 있는 유일한 관절이다. 운동 범위가 넓은 만큼 부상 위험성도 높다. 특히 최근 여가 생활로 스포츠 활동이 늘면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느는 추세다.360도회전 가능 유일한 관절팔 위쪽 삼각근서 통증 발생누운 자세서 통증 심해져수면장애 호소 환자도 많아일주일 이상 통증 지속땐반드시 병원서 진찰 받아야어깨 힘줄은 전문용어로 `회전근개`라고 말한다. 팔을 회전시키면서 어깨관절을 안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견갑하근,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극상근이다. 이 극상근이 파열되면서 외전작용, 즉 옆으로 팔을 드는 것을 잘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이러한 어깨 힘줄의 파열은 중장년층이 어깨통증을 겪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힘줄이 파열되면 힘줄 사이의 균형이 깨지고, 주변에 있는 삼각근 작용으로 인해 위팔뼈가 위로 올라가 위쪽 견봉과 부딪히면서 심각한 관절염이 발생한다. 이 경우 인공관절성형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회전근개 질환은 보통 40대 이후 남녀 상관없이 잘 생기며 어깨 만성 통증의 가장 흔한 질환이다. 심각한 손상 후에 증상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특별한 손상이 없거나 경미한 손상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이 때문에 회전근개 파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파열 진행 정도와 증상의 경중이 일치하지 않는 편인데 많이 파열되었다고 해서 증상이 심하지 않은 사례도 있다.회전근개 질환은 외상 때문에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나이가 들어 혈액 순환 저하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선행된 상태에서 외상없이 또는 가벼운 외상에 의해 발생한다. 일상생활 중 반복적인 스트레스에 의한 미세손상으로 가벼운 증상이 지속되다가 갑자기 심한 급성 증상으로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대부분의 회전근개 손상은 어깨관절의 지붕에 해당하는 견봉이라는 뼈와 상완골두 사이에서 물리적인 압박과 마모에 따른 충돌증상에 의해 시작된다. 회전근개 완전 파열인 경우 환자의 70%가량이 견봉 전외측 끝부분이 아래로 구부러진 갈고리형을 가지고 있어 이로 인한 충돌로 병원을 찾는다. 운동선수는 과도한 사용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교통사고나 운동 경기 중 충돌과 같은 충격에 의해 급성 외상성 파열이 생길 수 있다.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어깨 전방부위의 통증으로, 팔 위쪽의 삼각근 부분에서 통증이 느껴진다. 팔을 올리기 어렵고, 올릴 때 특정한 자세나 각도(특히 120~160도)에서 증상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앉거나 서면 통증이 감소하고, 누운 자세에서 통증이 심해지는 야간 통증으로 인해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다. 초기에는 관절 운동 제한이 뚜렷하지 않다가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는데 특히 내회전의 제한이 두드러진다.회전근개 파열 진단은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어깨 통증이 어깨관절 전방 및 외측으로 심해지거나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특히 120~160도 사이에서 통증이 심해진다. 이전보다 팔에 힘이 없는 것 같고 제대로 쓸 수 없을 때, 팔을 들어 올릴 수는 있지만 내릴 때 힘이 없거나 통증 때문에 툭 떨어뜨리는 증상이 있을 때에는 힘줄이 파열된 가능성이 있다.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될 때에는 어깨부위 이상을 의심하고, 병원을 방문해 진찰을 받아야 한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기본적으로 단순 방사선 촬영으로 뼈 부위에 문제가 없는지 검사하고, 특히 견봉이 관절부위로 튀어나와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초음파나 MRI검사로 힘줄에 이상이 있는지, 점액낭에 염증이 있는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지 확인해야 한다.회전근개 질환의 치료는 염증이나 부분파열이 심하지 않으면 소염진통제를 이용한 약물치료를 하고, 통증이 매우 심한 경우에는 선택적으로 스테로이드 주사를 견봉 아래나 관절 안으로 주입해 통증을 조절해야 한다. 여기다 뜨거운 찜질이나 스트레칭, 근력강화 운동으로 보존적 치료도 도움이 된다.▲ 조정현 원장 포항 시티병원 정형외과수술적 치료는 환자의 나이, 직업, 파열 크기, 활동력, 기능상 제한 정도, 통증의 정도와 기간, 환자의 요구 등을 고려해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바로 시행하기보다는 가능한 한 보존적 치료를 먼저 하고 증상 호전이 없거나 심해진 경우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파열의 크기가 커질 수 있고 대개는 회전근개의 변성이 있어 나중에는 봉합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가능한 한 적당한 시기에 수술하는 것이 좋다.관절경 등 여러 기구의 발달에 힘입어 광범위 파열을 포함한 거의 모든 회전근개 파열을 관절경하 봉합술식으로 시도하고 있으며 회복기간은 전문의나 파열된 힘줄 상태, 크기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어떤 수술이든 마찬가지지만 특히 힘줄 관련 수술은 환자와 의사 사이의 상호 신뢰가 중요하며 힘줄에 대한 이해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2016-08-31

희귀난치성질환 건보 보장률 86%

선천성 심장질환, 윌리엄스 증후군 등 희귀난치질환의 건강보험보장 비율이 8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귀질환에 걸리면 건강보험에서 치료비의 86%를 내주고 본인은 14%만 부담하면 되는 셈이다.3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4년도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실태조사` 결과, 2014년 4대 중증질환 전체의 건강보험 보장률은 77.7%로 2013년 77.5%와 비교해 0.2% 포인트 올랐다. 4대 중증질환을 포함한 전체 질환의 건강보험 보장률이 63.2%에 그친 점에 비춰볼 때 4대 중증질환에 대한 국민의 의료비 부담은 그만큼 줄어들었다.이는 정부가 희귀질환자들에 대한 치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건강보험 적용을 꾸준히 확대한 결과로 암과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 이른바 4대 중증질환 가운데 건강보험 혜택이 가장 많은 것이다.건강보험 보장률은 건강보험이 책임지는 의료비 부담비율을 말한다. 전체 진료비(비급여 포함) 중에서 건강보험 급여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낸다.실제로 건강보험 당국이 2013~2014년 약제·처치행위 등 총 383개 비급여 항목에 대해 건강보험을 확대 적용하면서 4대 중증질환자의 비급여 항목부담은 2012년 1조119억 원에서 2014년 5천775억 원으로 낮아졌다.복지부는 앞으로 4대 중증질환에 대한 보험급여 확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4대 중증질환의 건강보험 보장률은 훨씬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다.지난 2014년 4대 중증질환별로 보면, 암 72.6%, 뇌혈관질환 76.3%, 심장질환 78.2%, 희귀 난치질환 86.2% 등으로 희귀 난치질환의 건강보험 보장률이 가장 높았다. 희귀 난치질환이 4대 중증질환 중에서 건강보험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질환군이라는 뜻이다.이와 함께 희귀 난치질환자의 진료비 부담을 덜어주고자 이른바 희귀 난치질환 산정 특례 적용 대상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복지부는 지난 2014년 2월에 혈색소증 등 25종의 희귀질환과 2015년 12월 선천성 심장질환 12종 등에 이어 올해에는 극 희귀질환과 상세불명 희귀질환(전 세계적으로 환자 수가 매우 적어 질병코드가 없거나 병명조차 확정 짓지 못하는 희귀질환), 영아기 성장 및 행동장애 유발 유전 질환인 윌리엄스 증후군 등 5종도 산정 특례를 적용받도록 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8-31

실내 스포츠, 무리하면 허리 디스크 위험

폭염이 끝나고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쾌적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실내 스포츠가 인기다. 대표적으로 스크린 골프와 스크린 야구를 꼽을 수 있는데 이들 스포츠는 공간이 한정적이고 시간제로 운영되다 보니 준비 운동 없이 플레이를 하다 부상을 입는 일이 잦은 편이다.골프와 야구에서 가장 주된 동작은 스윙이다. 준비 운동을 하지 않아 근육이 경직된 상태에서 스윙 자세를 취하면 근육과 척추가 적응을 하지 못해 몸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다. 특히 스윙 동작은 허리 회전력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허리디스크 발병 위험을 높인다.허리디스크는 추간판 탈출증이라고도 불리며 허리 통증이 주된 증상이다.증상이 진행될수록 하체로 전달되는 신경을 자극해 다리나 허벅지 등의 부위가 저리거나 당기는 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허리디스크가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약물 치료, 운동 치료, 물리 치료와 같은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허리디스크의 대표적 비수술 치료법인 고주파 수핵 성형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주파 수핵 성형술은 국소마취 후 고주파가 장착된 바늘을 디스크가 발병한 부위에 삽입, 통증을 일으키는 디스크 내의 신경만을 열로 파괴시켜 통증을 없애는 치료법이다.통증 치료는 물론 디스크의 일부를 복원시키고 튀어나온 디스크를 제자리로 돌려 보내 한번 시술을 받으면 효과가 오래도록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또한 절개 없이 20분 정도로 짧게 시술하기 때문에 고령자는 물론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도 부담 없이 시행할 수 있다.참튼튼병원 김영재 원장은 “실내 스포츠장에서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준비 운동으로 몸을 풀어 줘야 하고 대기하는 동안에도 가볍게 허리를 돌려줘 근육이 경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8-31

야외활동 많아지는 가을 “쯔쯔가무시증 조심하세요”

포항시 남구보건소는 가을철 단풍놀이, 추수 등 야외활동을 통해 발열성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진드기 매개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 예방에 주의할 것을 30일 당부했다. 제3군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가을철(9~11월)에 농촌지역과 과수원 등에서 발생한다. 약 10~12일간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두통이 나타나며 근육통, 복통, 인후염이 동반되거나 발진과 가피(검은 딱지)가 형성된다.보건소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은 올해 8월말 기준 전국 901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경북에도 85명의 환자가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쯔쯔가무시균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작업이나 논·밭에 들어갈 때 모자, 목수건, 긴 소매 옷, 토시, 긴 바지, 양말, 장화 등 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 작업복과 토시에 해충 기피제를 뿌리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며 작업한 뒤, 작업이 끝나고서는 반드시 샤워하는 것이 좋다.남구보건소 이진석 보건정책과장은 “최선의 쯔쯔가무시증 예방법은 풀이 무성한 곳은 되도록 피하며, 털진드기의 체내 침투방지와 접촉을 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포항시 남구보건소 감염관리팀(270-4032~4)으로 문의하면 된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8-31

척추 관절 건강에 좋다는 수영 무리하면 어깨 힘줄 파열 부상

무더운 여름에 수영은 더위를 식혀 주는 최고의 스포츠다. 수영은 근육을 골고루 사용해 몸의 균형을 잡아주고 관절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해 척추 관절 건강에 좋은 운동으로도 꼽힌다.하지만 평소 운동을 즐기지 않는 사람은 자칫 과도한 어깨 사용으로 어깨 힘줄이 변형되고 파열될 수 있다. 어깨를 감싸는 4가지 근육이 합쳐진 회전근개는 나이가 들거나 무리한 동작, 반복적인 충격으로 인해 손상되면서 통증을 일으킨다. 초기에는 어깨를 사용하지 않으면 통증이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져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회전근개 파열은 근육 조직이 찢어진 것이기 때문에 자연 치유가 어렵고 파열 정도가 심하면 어깨 운동기능에 장애를 가져 올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만약 팔을 머리 높이, 또는 머리 위로 들어 올릴 때 어깨를 바늘로 쿡쿡 쑤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회전근개파열일 가능성이 크다. 이때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회전근개 파열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처럼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회복 가능하다. 보전적 치료나 비수술적 치료로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거나 파열이 50% 이상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을 통한 봉합이 필요하다.회전근개 파열의 수술법 중의 하나는 바로 관절내시경이다. 초소형 카메라와 레이저 기구가 들어 있는 관을 어깨 관절 내부로 삽입해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다.내시경을 통해 질환 부위를 직접 보면서 치료하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다. 특히 CT나 MRI 등 정밀 진단으로 발견하지 못한 원인 모를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또 최소 침습으로 흉터가 남지 않고 감염이나 출혈로 인한 합병증 발병 위험이 낮아 치료에 대한 환자 부담도 적다. 수술시간도 20분 내외로 짧고 회복 속도도 빨라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 이처럼 관절내시경은 최소 절개로 이뤄지는 수술이기 때문에 전문의의 실력과 기술이 요구된다.참튼튼병원 신성룡 원장은 “가장 좋은 방법은 수영을 시작하기 전, 양발을 어깨너비만큼 벌린 상태에서 깍지를 끼고 양팔을 머리 위로 올려주는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8-24

콜레라, 오염된 물·음식이 주범

국내에서 15년만에 `콜레라`가 발생해 감염경로와 예방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3일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59세 남성이 콜레라 확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콜레라에 걸린 사례를 제외하면 국내에서는 지난 2001년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유행이 발발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콜레라는 주로 오염된 물, 어패류 등의 음식을 통해 `콜레라균`(Vibrio cholerae)이 사람 장 안으로 들어와 감염되는 전염병이다. 드물게는 환자의 대변이나 구토물 등과의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도 있다. 국내 콜레라 발병을 두고 `선진국 콜레라`라는 분석도 있다. 오염된 어패류 등을 익히지 않고 먹었을 때 발병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콜레라는 설사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설사는 쌀뜨물같이 나오는데 수도꼭지를 틀어놓은 것처럼 많은 설사를 한다. 구토가 동반되기도 하지만, 복통이나 발열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이미 개발된 백신 주사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오염된 물과 음식 등에 접촉하지 않도록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음식물을 취급하기 전과 배변 뒤에 30초 이상 손을 씻고 음식물을 조리할 때는 충분히 끓이거나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김혜영기자

2016-08-24

인체온도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게 좋아

▲ 이종주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여름은 뜨거운 햇볕과 습한 온도로 인해 각종 피부 질환이 증가하는 계절이다. 강한 자외선으로 인한 화상이나 주변 환경 때문에 새로운 피부 질환이 생길 수도 있고, 기존 피부 질환이 악화되기도 한다. 여름철 흔하게 발생하는 피부 질환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 옷이 푹 젖을 정도의 땀, 다한증지나칠 정도로 많은 양의 땀을 흘리면 다한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다한증은 손발과 겨드랑이, 허벅지, 회음부 등에 나타나는 국소적 다한증과 전신에 땀이 많이 분비되는 전신적 다한증으로 나뉜다. 그 원인으로는 신경전달의 과민반응이나 특정한 질환으로 인한 2차적 반응 등이 있다. 최근에는 다한증 환자의 50%가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유전적인 요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다한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땀이 많이 흐를 수 있는 뜨거운 음료나 술, 카페인, 매운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땀의 흡수와 배출이 쉬운 기능성 의류를 평소 착용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체온상 원인 콜린성 두드러기여름철 햇빛 아래서 운동을 하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겪은 뒤 체온이 1℃ 이상 올라가면 피부에 두드러기가 나는 경우가 있다. 온몸에 좁쌀처럼 올라오는 두드러기는 가렵거나 따갑기도 하다. 만성 두드러기의 일종인 콜린성 두드러기 증상으로 체온이 올라갈 때 이를 조절하는 신체 반응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콜린성 두드러기의 증상은 1~2㎜의 작은 두드러기와 홍반성 발진이 함께 나타난다. 어느 한 군데에 생긴 증상은 손발바닥을 제외한 전신에 퍼지는데, 이때 심한 가려움증과 따가움을 느낄 수 있다.콜린성 두드러기를 예방하는 방법은 인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뜨거운 물에 목욕하거나 사우나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체온을 크게 상승시키는 과도한 운동도 삼간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심한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여름이면 심해지는 지루피부염지루피부염은 습진의 일종으로 피지선의 활동이 활발해 지는 한여름, 특히 8월에 증가세를 보인다. 피부가 얼룩덜룩하게 붉게 변하는 홍반 위에 발생한다. 주로 피지 분비가 왕성한 두피와 얼굴에 많이 발생하며 겨드랑이, 앞 가슴부위에도 나타난다. 건성 또는 기름기가 있는 노란 비늘이 특징으로 가려움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지루피부염의 원인은 피지, 곰팡이 감염, 신경 전달 물질 이상, 영양 장애 등을 꼽는데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최근 지루피부염 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식생활 변화로 인해 지성 피부가 많아지고 신경계 질환이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보기도 한다.병의 경과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것이 특징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나 피로, 두피의 자극 등에 의해서도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 그러므로 병의 완치라기보다 증상 발생의 억제와 예방이라는 측면에서 치료를 꾸준히 해야 하며 심리적인 안정과 피로의 예방을 위한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고온다습해 고통받는 발, 무좀샌들과 슬리퍼 등의 착용으로 발을 노출하는 일이 많아지는 여름철에는 무좀으로 불리는 족부백선 환자들이 고생하게 된다. 족부백선의 원인인 피부사상균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므로 여름철에 더욱 기승을 부린다. 족부백선은 20~40대와 노인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발가락 사이에 병변이 나타나는 것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수포가 생기는 형태의 족부백선도 있다. 여름에 땀이 나면 악화되기 쉽고 수포가 형성되면 가려움도 심해진다. 발바닥 전체에 걸쳐 정상적인 피부색의 각질이 두꺼워지고 긁으면 고운 가루처럼 떨어지는 각화형의 경우에는 자각 증상이 많지 않아 만성적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 족부백선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번식하기 때문에 발을 항상 깨끗이 하고 통풍을 잘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족부백선을 치료하기 위해 빙초산에 발을 담그는 경우가 있는데, 매우 위험한 일로 시도하지 않아야 한다.

2016-08-24

촘촘한 환자이송 시스템으로 응급환자 생존률 UP

지난 4월 울산에 사는 50대 남성 박태현씨는 회사에서 점심식사 후 갑자기 어지러움과 가슴 통증을 느꼈다. 사내 의무실에서 심전도 검사를 받던 중 의식을 잃고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곧이어 보건진료소 의사의 심폐소생술 조치에 따라 곧 울산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박씨는 일주일 동안 저체온요법 치료를 받으며 기적적으로 의식이 돌아왔고, 신체 기능도 완전히 회복했다. 별다른 합병증 없이 퇴원 후 현재 정기적으로 외래진료를 받으며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박태현씨는 “사고 당일 지체 없이 회사 의무실을 찾은 것이 행운이었다. 사내 보건진료소 및 응급의료센터 의료진의 빠른 초기대응 덕에 새 삶을 선물 받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울산대병원 안력 응급의학과장은 “심정지 발생 4분 이내 기본 심폐소생술이 시행돼야 한다. 여기다 병원으로의 이동이 빨리 이뤄져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신속한 초기대응과 고난도 치료법을 통해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등 뛰어난 치료성과를 보이며 지역 응급환자 생존율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환자 생존율 향상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골든타임을 지키고자 SK울산 콤플렉스, ㈜풍산 등 지역 내 대형 사업장들과 응급의료기관지정 병원 협약을 체결하고 신속한 환자이송 시스템을 운영한 덕이다.저체온요법 시행도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데 한몫을 했다. 저체온요법이란 심정지 후 의식이 혼수상태인 환자를 32~34℃ 저체온 상태로 24~48시간 동안 유지해 뇌손상을 막는 치료법이다.울산대병원은 2011년 저체온요법을 심정지 후 치료에 도입하고, 지난해까지 138명의 환자 중 54명의 환자가 장애 없이 퇴원하며 39.1%의 높은 치료 성공률을 기록했다.이는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국내 병원 외 심정지 의무기록조사 결과` 심정지 환자의 뇌기능이 회복된 퇴원율(0.9%) 보다 무려 40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김혜영기자hykim@kbmaeil.com

2016-08-10

의식주 안전한 내집 같은 병원으로

“내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의식주가 안전한 요양병원이라는 병원 방침이 있고 이 분야에서만큼은 우리 병원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경북 경주시 용강동에 소재한 청하요양병원(청해의료재단 이사장 성진숙)은 노인성 질환 치료 및 요양분야의 성장과 발전에 힘쓰는 병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몸과 마음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편의를 배려하는 특별한 의료 경영을 다방면에서 펼치고 있다.△환자의 치료는 안전한 의식주 환경제공이 기본 치료라는 이념성진숙 이사장은 평소 내 가족이 먹는 안전한 먹거리에 관심을 갖고 각종 발효음식에 대해 공부하던 중 환자들에게 최고의 치료는 안전한 의식주 환경제공이 기본이라는 생각으로 식(食)문화, 안전한 먹거리부터 제공하고자 2014년부터 된장담그기를 시작했다.병원 급식이나 단체 급식에 대한 부정적 인지도에 대한 보호자들에게 내 가족이 먹는 먹거리라는 인식으로 방부제가 배제된 음식을 제공하고자 가장 한국적이고 환자들이 좋아하는 된장부터 시작한 것이다.청하요양병원을 방문하는 보호자들에게는 청하요양병원 한 곳에 위치한 장독대 단지가 생뚱맞기도 하지만 환자의 안전한 먹거리라는 사실에 안심하고 병원 먹거리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 매년 3월 이사장과 영양과 직원을 비롯한 모든 직원이 일손 보태청하요양병원은 매년 3월 성진숙 이사장과 함께 영양과 직원들이 된장담그기를 진행하는데, 이날 만큼은 직급이 사라지고 강희자 영양과장을 필두로 6kg 메주 65개(2016년 3월 기준)로 된장 담그기를 진행한다.된장에 담그는 재료 및 장독대 등 각 부서의 직원들이 협조해 진행하고 있다. 소금 또한 일반 천일염이 아닌 황토구운소금으로 메주 6kg당 소금 4.5kg을 사용한다.메주 담그기 전날과 당일에는 이사장과 영양과장이 올 한해 된장이 잘 익기를 바라며 정갈한 마음가짐으로 임한다.입사 첫해, 된장담그기에 지원됐던 총무과 김서현 주임은 “된장담그기 당일에는 동원된 직원들이 힘들어 하지만 직접 담근 된장으로 조리한 음식들을 환자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그간의 고생이 눈녹듯 사라집니다”라고 했다.강희자 영양과장은 “직접 환자들에게 배식을 하다보니 이사장님과 직원들의 애쓰는 마음에 개원당시 부터 입원해 치료중인 전 모 환자는 매일 매일 일기대신 당일의 급식일지를 기록해 저에게 보여주는데 얼마나 보람차고 뿌듯한지 모른다”고 했다. 또 강 과장은 “환자들과 보호자들은 된장담그는 모습을 지켜보며 본인들의 먹거리에 대한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옛 추억을 회상하기도 한다”고 전했다.△지역민과 함께 독거노인 및 저소득층에 안전한 먹거리 봉사 계획해마다 된장 담그기를 할 때면 각 부서 직원들은 근무 외 시간이지만 자발적 지원으로 된장담그기를 하지만 늘어가는 된장양에 일손이 부족하다. 이에 앞으로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봉사로 된장에서 김치, 반찬 등으로 차츰 확대해 지역내 독거노인과 저소득층자녀들에게도 가족의 손맛이 담긴 건강한 먹거리를 함께 나눌 계획이다. 지역민과 함께 된장담그기를 통해 지역내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안전한 먹거리 제공 봉사를 전파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해 각계각층에서 자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9월 개원예정인 요양병원은 안전한 주(住)문화도 제공해 환자의 치료에 기여성진숙 이사장은 청해의료재단 설립 시 본인의 요양병원 근무경험과 홀로계신 친정 노모를 생각해 의식주가 안전한 요양병원이 되고자 하는 병원으로 만들고자 했다.이에 이번 증축 된 건물의 청하요양병원은 새집증후군 등 각종 환경호르몬과 각종 안전사고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안전한 주(住)문화의 병원을 계획하던 중 신공법의 건축을 준공해 다음 달 새로운 요양병원을 개원한다.건물 내외부에 불연성 소재를 사용해 환경호르몬 걱정이 없을 뿐 아니라 내 외부에 환자들의 고향집을 연상하고 마음의 안정을 느끼게 할 수 있도록 설계해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지역민들에게 울타리 높은 요양병원이 아닌, 문턱없는 친근한 병원을 만들고자 내외부를 지역민이 언제든지 함께 즐기고 휴식할 수 있도록 환자의 치료에 방해가 되지않는 규정 내에 꾸밀 계획이다.성진숙 이사장은 “다음달 증축된 건물에 새로운 청하요양병원이 개원하게 되면 식(食)문화 뿐 아닌, 주(住)문화도 바꾸는 전국 최고의 `선진 요양병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의(衣)문화도 바꿀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청하요양병원이 개인 영리를 위한 병원이 아닌 국민 질병건강에 도움되는 기관으로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8-10

야외활동시 음식 보관 길어지지 않아야

▲ 이종주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여름철에는 뜨거운 햇볕과 높은 습도 때문에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음식물이 금방 잘 상하기 때문에 식중독과 장염에 걸릴 위험이 다른 계절보다 월등히 높다.우리나라 국민의 26%가 하루 한 끼 이상을 단체 급식을 이용하고 32% 이상이 외식·음식점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2010~2014년 5년간 조사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체 식중독 환자의 53% 이상(6천561명 중 3천052명)이 집단 급식소에서, 식중독 발생의 50%(전체 274건 중 138건)가 음식점에서 일어났다.식중독은 크게 미생물(30종), 자연독(3종), 화학적(5종)의 원인으로 나뉜다. 우리가 주로 걸리는 식중독은 미생물이 원인인 살모넬라, 장염비브리오와 같은 세균성 감염에 의한 것인데, 고의나 오용으로 첨가되는 식품첨가물에 의해 식중독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따라서 여름철 가정과 휴가지에서 음식을 조리하거나 섭취할 때는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식중독은 2~3일 정도의 충분한 휴식과 치료를 통해 회복되지만 증상이 오래가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이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곰팡이가 핀 음식은 바로 버린다. 야외활동 시 준비해 간 김밥이나 도시락의 보관 온도가 높아지거나 보관 시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아이스박스를 사용하는 등 섭취 및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휴가지에서 음식을 조리할 때는 항상 신선한 재료를 구입해 사용하고, 물은 끓이거나 정수된 것을 사용한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 바이러스인 노로 바이러스의 경우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오염된 표면은 소독제를 사용해 철저히 세척할 것을 권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옷과 이불은 비누를 사용해서 삶아서 빤다. 내부 온도가 높은 자동차나 트렁크에 음식을 보관하지 않도록 하고, 길거리 음식이나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음식물 섭취는 자제한다. 특히 산이나 들에서 버섯이나 과일 등을 함부로 따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식중독 예방 장보기 TIP① 실온에 보관할 수 있는 가루나 곡물을 먼저 담는다.② 냉장이 필요한 과일, 채소, 햄 등을 고른다.③ 냉동이 필요한 해물 등은 마지막에 담는다.④ 장을 보고 난 후에는 음식 재료를 차에 오래 두지 않는다.⑤ 집에 돌아와서는 바로 냉장고에 넣어 둔다.⑥ 냉면이나 콩국수를 조리할 때는 육수와 콩국을 가열하고 난 후 빨리 냉각시킨다.⑦ 샐러드용 채소를 씻을 때는 식초를 희석한 물에 잠시 담갔다가 헹군다.

2016-08-10

40도 정도 미지근한 물로 목욕하면 좋아

▲ 이종주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잠 못 드는 여름밤만큼 여름을 힘들게 하는 것은 없다. 식지 않는 더위로 밤잠을 설치고 난 다음 날의 피로감은 평상시의 몇 배나 몸을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열대야는 밤 최저 기온이 25℃ 이상인 날을 말하는데, 한여름이라고 말하는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주로 발생한다.최근에는 최저기온이 30℃ 이상을 기록하는 초열대야 현상까지 등장하고 열대야 현상을 보이는 날도 늘어나 괴로운 여름밤의 공포가 늘어나고 있다.열대야의 피해는 단순히 잠을 잘 수 없다는 정신적 스트레스나 피로뿐만이 아니다.사람이 가장 잠들기 좋은 온도는 18~20℃인데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면 몸의 온도 조절 중추에 이상이 생겨 잠들지 못하거나 잠을 자도 온몸이 뻐근하고 피곤한 증상이 계속된다.이는 집중력 저하, 두통, 소화불량 등 일상생활의 불편으로 이어진다. 선풍기, 에어컨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호흡기 질환과 면역력 저하를 불러오기도 한다.특히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찬물 샤워를 즐겨 하는데, 이것은 근육을 긴장시킬 뿐 아니라 차가워진 몸의 체온을 맞추기 위한 열을 발생시켜 오히려 열대야로 인한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오히려 찬물보다 40℃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서 20분간 목욕이나 반신욕을 하는 것이 혈액순환을 돕고 근육 뭉침을 해소해 몸의 온도를 낮춰 숙면에 도움이 된다.족욕도 숙면에 좋다. 발과 종아리를 40℃ 정도의 따뜻한 물과 16℃의 찬물에 5분씩 번갈아 담그는 것을 4~5회 정도 반복하는 것이다.이 외에도 잠들기 전에 스마트폰, TV, 컴퓨터, 노트북처럼 전자기기는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식사는 잠들기 3시간 전에 마치도록 한다.적당한 운동은 숙면에 좋지만 과도하거나 잠들기 바로 직전의 운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으므로 잠들기 최소 3시간 전에 가까운 공원에서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을 하도록 한다.열대야 속 숙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도 있다.바나나는 마그네슘 성분이 세로토닌의 생성을 돕고 근육을 이완시켜 숙면을 유도한다.키위에 함유된 칼륨과 칼슘, 마그네슘은 마음을 진정시킨다. 이노시톨 등의 영양소는 신경전달 기능을 도와 숙면에 효과적이라고 한다.체리는 필수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풍부한 과일이다. 멜라토닌은 체내에서 소량 분비되는 호르몬이지만, 체리에는 풍부하므로 불면증 예방에도 좋다.우리가 잘 알고 있는 상추 역시 멜라토닌의 함유량이 많다.특히 줄기 속에 있는 투명한 흰색의 액에는 락투세린이라는 성분이 있다. 이는 진정효과와 최면, 진해 효과가 있어 숙면에 도움이 된다.잠들기 전 따뜻한 우유 한 잔은 멜라토닌의 주성분인 트립토판이 함유돼 있어 긴장을 완화하고 체온을 상승시켜 수면을 유도한다.반면 섭취 시 오히려 숙면을 방해하는 식품도 있다. 카페인이 풍부한 커피, 초콜릿, 콜라 등은 뇌를 활성화해 휴식을 방해하므로 이른 낮에 섭취하거나 줄이는 것이 좋다.담배와 술도 수면의 질을 떨어트려 신체를 피로하게 해 피하도록 한다.

2016-08-03

발병률 높은 대장암, 어떻게 예방할까

우리나라 국민의 대장암 발병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는 성별로 구분하더라도 우리나라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이 세 번째, 여성은 다섯 번째로 높다고 밝힌 바 있다. 40~50대 성인 5~10년마다 가족력 있으면 1∼3년마다검사 받아야 조기에 발견육류·알코올 섭취도 자제실제로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의 1999~2012년 암 발생 통계에서 대장암 환자 수는 해마다 5.2%씩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처럼 우리나라에서 유독 대장암 증가율이 높은 이유는 급격한 식생활 변화 때문이다. 선진국형 암이라 불리는 대장암은 주로 서양인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동물성 지방질과 고기를 많이 먹는 식습관이 원인으로 꼽힌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서양식 식단이나 고기 섭취를 즐기면서 대장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동물성 지방을 많이 먹으면 대장 속 세균들은 변화를 겪는다. 소화과정에서 발생하는 담즙산과 대장 내 세균들이 함께 작용해 암을 유발하기 쉬운 물질을 만드는 것이다. 이 발암물질이 장세포와 접촉하는 시간이 늘어나면 대장암 발생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대장암은 초기에는 빈혈이나 체중감소, 식욕부진이 나타나지만 일반적으로 아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배변습관에 변화가 생기거나 항문에서 피가 묻어 나오는 경우, 배에서 덩어리가 느껴질 때에는 이미 암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대장암을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검진과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평소 소화에 불편함이 느껴지거나 40~50대 성인들은 5~10년마다 대장내시경을 받아 조기에 질환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가족 중 대장암 발병 환자가 있으면 유전적인 요인으로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 1~3년 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일상생활에서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육류보다는 섬유소가 풍부한 야채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굽거나 튀긴 음식은 자제하는 것처럼 식생활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참튼튼병원 박찬익 원장은 “대장암 확진은 내시경으로 조직검사를 통해 암세포를 발견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증상이 없더라도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한다”며 “평소 육류와 알코올, 당분 섭취를 자제하고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대장암 예방에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8-03

뇌 손상으로 떨어진 운동기능 `유전자 치료` 길 열려

뇌 손상으로 팔, 다리 움직임이 어려운 환자가 유전자 치료를 통해 운동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연세의대 조성래(재활의학과), 김형범(약리학) 교수팀은 뇌졸중을 유도한 생쥐에게 `다능성 인자`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를 시행한 결과 운동기능이 향상됐다고 2일 밝혔다.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유전자세포치료학회 공식학술지인 `몰레큘러테라피`(Molecular Therapy) 최근호에 게재됐다.다능성 인자는 피부와 같이 성장이 끝난 체세포를 역분화시켜 다양한 세포로 성장할 수 있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를 만드는 유전자다.지난 201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일본 야마나카신야 교토대학 교수는 Oct4, Sox2, c-Myc, K1f4 등 4가지를 발견한 바 있다.연구팀은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에 의해 다능성 인자가 발현되도록 조작한 실험용 쥐에 뇌졸중을 유도했다.이후 일주일 동안 실험군 쥐의 뇌실에 독시사이클린을 주입하고 대조군에는 식염수를 투입해 뇌의 변화를 비교했다.그 결과 다능성 인자가 유도된 실험군 쥐에서는 손상된 신경계 세포를 대체할 수 있는 신경줄기세포가 증가했고, 신경세포 성장에 필요한 물질을 공급하는 신경교세포도 비슷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혈관 생성이 많아지고 신경세포와 신경세포를 연결하는 부위인 시냅스 등이 증가했으며, 신경보호 기능이 높아져 결국 운동기능이 향상되는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혜영기자

2016-08-03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기 금물

▲ 최영림 진료과장 에스포항병원 마취통증의학과허리 통증은 다양한 원인이 겹쳐 증상이 모호한 경우가 많지만 3가지 구조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디스크에 의한 통증이다. 디스크란 척추뼈 사이에서 위아래를 완충하는 역할을 하는 연골을 말하는데 이것이 퇴행성 변화로 인해 터져 나와 주변의 구조물들, 주로 신경을 압박하거나 주변에 염증을 일으켜 허리나 엉덩이 다리에 통증을 가져온다. 다음으로 척추 뒤쪽 관절인 후관절이나 천장관절 문제로 생기는 관절통이 있다. 마지막으로 허리를 구성하는 여러 근육의 문제로 허리 통증이 생길 수 있는데, 특히 허리 깊숙이 숨어 있는 근육인 장요근 통증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장요근으로 인한 통증은 진료실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근육통증 및 치료에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저서를 남긴 Travell과 Simons라는 의사들은 장요근을 `숨어 있는 말썽쟁이(Hidden Prankster)`라 부르며, 허리통증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근육이라고 했다.장요근은 척추 양쪽에 붙어 있는 큰 기둥과 같은 근육으로 대요근(허리근)과 장골근(엉덩근)을 합쳐 부른는 용어다. 대요근은 12번째 흉추와 5개의 요추 옆 부분에서 시작해 허벅지 넓다리뼈에 붙고 장골근은 엉덩이뼈에 붙은 근육으로 골반에서 대요근과 합쳐져 넓다리뼈에 같이 붙는다.이 근육은 앞쪽으로는 배의 근육들과 장기, 뒤쪽은 허리 바깥쪽 근육들로 둘러 싸여 있어 아주 날씬한 사람이 아니면 사타구니 외에 배나 허리 쪽에서 쉽게 촉진할 수 없다. 주로 허벅지를 몸 안쪽으로 굽히는 역할을 하는데 앉거나 일어설 때 자세를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우리 몸의 근육은 과사용하거나 수축 또는 신장된 자세를 오래 유지할 경우 통증을 유발하는 긴장, 뭉침이 일어나는데 장요근도 마찬가지다. 주로 넘어지면서 근육이 갑자기 과하게 놀라거나 엉덩 관절을 굽힌 채로 장시간 오래 앉아 있는 경우, 계단을 오르는 등 허벅지를 들어올리는 동작을 반복해서 무리하게 한 경우, 웅크리고 새우잠을 자는 습관이 있는 경우에 통증이 생긴다.증상이 시작되면, 다리를 뻗어 똑바로 누워 있을 때나 일어설 때 요추 옆을 따라 허리 세로방향으로 통증이 온다. 통증이 허리 아래쪽의 엉치나 엉덩이까지 확장돼 사타구니, 허벅지 앞쪽까지 아플 수 있다.양쪽 근육이 모두 불편할 경우엔 가로방향의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경직이 심해지면 일어설 때 허리를 바로 펴기 힘들고 이완된 근육쪽 다리를 약간 구부린 채 엉거주춤하게 걷게 된다. 이때 연계된 허리와 다리의 다른 근육들도 불편하게 되고, 근육 사이로 여러 신경들이 지나가기 때문에 이들이 압박돼 여러 불편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치료는 통증 유발점을 불활성화 시키고 악순환을 차단해 정상근육 기능의 회복을 돕는 방법이다. 물리치료, 근육 재활 치료, 대요근의 긴장을 풀어 주는 주사요법이 가능하다. 맹목적인 주사요법도 있지만, 투시검사장치를 이용하면 더 정확한 부위에 주사할 수 있다.모든 근육과 관련한 통증이 그러하듯이 장요근과 관련한 통증을 완화하고 예방하려면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자세를 피하고 자주 스트레칭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근육이나 관절에 큰 부담을 주지 앉도록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잠을 잘 때는 허벅지를 가슴에 과하게 붙이는 새우잠 자세를 피하고, 바로 누울 땐 허벅지가 약간 굽혀지도록 무릎에 베개를 대는 것이 좋다. 옆으로 엎드려 누울 때는 허벅지 사이에 베개를 대서 장요근이 긴장되지 않도록 느슨하게 해 주는 것이 좋다. 직장에서 오래 앉아서 근무하는 경우나 장시간 운전해야 할 때는 자주 쉬며 허벅지를 펴주는 것이 좋다. 같은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을 피하는 것은 다른 여러 원인의 요통 예방에 있어서도 필수적이다.

2016-07-27

포항 온열질환자 작년의 2배 `껑충`

대구에서 올해 처음으로 열대야가 발생하는 등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도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무더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고온에 습도까지 높은 불볕더위에 지친 시민들은 거리로 나오지 않고, 상인들은 연신 부채질을 하며 텅 빈 시장을 지키고 있다. 냉방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전력사용량은 급증했고 온열환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기상청에 따르면 26일 아침 최저기온은 포항 25.5℃, 대구 25.4℃, 칠곡 25.1℃, 구미 25.0℃를 기록하는 등 4개 도시에서 열대야가 관측됐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가장 낮은 기온이 25℃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지난 1일 포항시가 밤 기온 25.2℃를 기록하면서 올해 첫 열대야를 맞았다. 다만, 일반적으로 낮 동안 높은 기온이 밤까지 이어지는 열대야가 아닌, 밤사이 내린 많은 비로 인해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발생한 현상이었다.기상청은 “당분간 낮 기온이 33℃ 내외로 올라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어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하루 중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되는 폭염특보도 대부분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2일 안동과 청도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것을 시작으로 26일 현재 대구, 청도, 경주, 포항, 김천, 칠곡, 군위, 경산, 영천, 구미 등 10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영양, 문경, 영덕, 청송, 의성, 영주, 안동, 예천, 상주, 성주, 고령 등 11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지속되는 폭염으로 올해 열탈진, 열사병,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 온열질환자의 수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여름 불볕더위로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현재까지 49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3명은 숨졌다.26일 포항시 남·북구 보건소에 따르면, 종합병원 응급실 신고 기준 7월 현재 지역 내 온열질환자 수는 남구 6명, 북구 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낮 최고기온이 35℃까지 오른 지난 24일에는 30대 외국인 노동자가 열탈진으로 응급실을 찾는 등 하루 동안 온열질환자가 4명 발생했다.경북도 관계자는 “농사 짓는 어르신이 많은데다 한창 농사철이라 지역 내 온열 질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날에는 가능한 한 장시간 야외 활동을 피하고 물 자주 마시기처럼 건강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김혜영·이바름기자

2016-07-27

덥다고 차가운 바닥서 자다간 허리디스크

연일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고 저녁에도 기온이 25℃ 이상 머무르며 무더운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더위에 지친 사람들은 밤마다 거실로 나와 차가운 바닥에 누워 잠을 청하거나 아예 집 밖으로 나와 야외취침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행동은 숙면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자칫 허리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척추는 측면에서 봤을 때 S자로 완만한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차가운 바닥이나 야외에서 누워 잠을 잘 경우 딱딱한 바닥때문에 이 곡선이 흐트러지게 된다.또한, 누워 있는 바닥의 온도가 낮을수록 엉덩이, 허리 부위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 근육이 경직된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척추에 무리가 가해질 수밖에 없다.특히 무더위에 숙면을 취하고자 술을 마시고 잠을 청할 경우 디스크에 혈액 공급을 방해한다. 게다가 알코올 분해과정에서 단백질이 소화되면서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를 약화시켜 디스크의 위험을 높인다.차가운 바닥에서 잠을 잔 후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간단한 방법을 통해 허리디스크를 자가진단 해볼 수 있다.천장을 바라보며 바로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편 채 다리를 서서히 들어 올릴 경우 통증이 느껴진다면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있다. 이때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는 증상까지 있다면 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약물치료, 운동치료,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허리디스크의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인 고주파수핵성형술을 시행할 수 있다.고주파수핵성형술은 국소마취 후 고주파가 장착된 바늘을 디스크가 발병한 부위에 삽입하고 통증을 일으키는 디스크 내의 신경만을 열로 파괴시켜 통증을 없애는 치료법이다.통증 치료는 물론 디스크의 일부를 복원시키고 튀어나온 디스크를 제자리로 복귀시키는 효과도 있다.절개 없이 20분 정도의 짧은 시술로 고령자는 물론 고혈압, 당뇨병처럼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도 부담 없이 시행할 수 있다.참튼튼병원 석봉길 원장은 “딱딱하고 차가운 바닥에서 잠을 잔 후 허리 통증이 느껴지면 따뜻한 물로 목욕하거나 온찜질로 긴장되고 수축된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7-27

빗길 넘어졌는데 `척추압박골절`… 원인은 폐경기 골다공증

60대 여성 최모씨는 최근 빗길에 발을 헛디뎌 엉덩방아를 찧었다. 엉덩이와 허리에 약한 통증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허리 통증이 점점 심해져 결국 병원을 찾았더니 척추압박골절을 진단 받았다.척추압박골절은 척추에 강한 충격이 가해져 척추가 내려 앉거나 찌그러져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폐경기 이후 여성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 감소로 인해 골밀도가 낮아져 가벼운 충격만으로도 척추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최씨의 사례처럼 살짝 넘어졌는데도 척추압박골절까지 이어지는 것이 바로 이런 경우다.척추압박골절이 되면 등과 허리의 극심한 통증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걷기가 힘들어져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는다. 몸이 앞으로 굽고 골 손실이 빨라져 장기기능 저하까지 초래할 수 있다.골절 정도가 경미한 경우에는 약물과 보조기 착용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중증도 이상의 압박골절인 경우라면 척추체성형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골절이 일어난 척추 뼈에 골 시멘트를 주입하는 시술을 말하는데 특수영상장치로 부러진 척추뼈를 확인하고, 최소 침습으로 골 시멘트를 주입하는 것이다.주입된 골 시멘트는 척추 뼈 속에서 단단하게 굳어 부러진 척추 뼈의 지지대 역할을 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여러 뼈에 동시에 시행할 수도 있다.참튼튼병원 오창현 원장은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환자는 작은 충격에도 허리에 통증이 느껴지고 움직이는데 어려움이 생기면 척추압박골절이 의심되므로 전문병원을 찾아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7-13

시간 날 때마다 스트레칭 해줘야

▲ 이종주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4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은 하루 평균 7.5시간을 앉아서 보낸다. 19~29세 청년들이 앉아 있는 시간이 하루 평균 8.7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30대 7.6시간, 40대 7.3시간, 50대 7.1시간 순이었다.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이 6.8시간인 것을 감안하면 자는 시간보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긴 것이다.컴퓨터 사용이 많은 직장인이나 취업 준비생, 학생들은 오래 앉아 있는 생활 습관 덕분에 에너지 대사가 잘 안 되고 혈액순환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처럼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연구팀이 지난해 9월 발표한 연구결과도 있다.연구팀은 건강검진을 받은 13명을 대상으로 신체활동량과 앉아서 보내는 시간을 조사하고 나서 초음파검사로 비알코올성 지방간과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적극적으로 신체활동을 하는 그룹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그룹보다 지방간이 20% 적게 관찰됐다.그러나 적극적으로 신체활동을 하는 그룹이라도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10시간 이상이면 앉아 있는 시간이 5시간 미만인 그룹보다 지방간이 9% 더 많았다. 특히 신체활동량이 부족하면서 앉아있는 시간이 하루 10시간 이상이면 신체활동량을 하면서 5시간 미만으로 앉아있는 그룹보다 지방간 유병률이 36%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의자에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 다리를 꼬거나 바르지 못한 자세로 앉아 있으면 척추가 비틀어진다. 예를 들어 오른쪽 다리를 꼬고 앉으면 왼쪽 골반에 체중이 과하게 실리고 오른쪽 골반이 당겨져 골반이 틀어지게 되며, 허리 근육에 무리가 가해진다. 장시간 무리가 가해지면 디스크까지 발생할 수 있다. 오래 앉아 있는 사람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스트레칭이나 간단한 운동으로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4년 발표한 하지 정맥류 예방 지침에 따르면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허리를 곧게 세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리를 꼬지 않고 앉아 있을 때는 다리를 꾸준히 흔들어 주는 것도 좋고, 귀가 후에는 다리 밑에 쿠션 등을 받치고 누워 있어야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평소 다리 꼬는 습관이 있다면 의자 밑에 발판을 놓고 발을 올려놓아 무릎 관절을 엉덩이 관절보다 약간 높게 위치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앉을 때는 책상과 의자를 최대한 가깝게 유지하여 팔걸이를 통해 앉은 하중을 팔로 분산시켜 몸통의 부담을 줄여주고, 앉을 때는 머리가 앞으로 숙여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특히 목 건강을 위해 이동 중 휴대기기를 내려다보지 않고, 컴퓨터 모니터를 바로 보며 취침 시 알맞은 높이의 베개를 사용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허리는 의자에 바르게 앉고 무리하게 물건을 들지 않으며 자주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2016-07-13

환자동의 받아야 수술의사 변경

앞으로 투명한 의료인 정보공개로 수술 환자의 권리를 보장받게 된다. 일정한 자격 요건을 갖추지 않은 의사가 전문의 행세를 하거나 유령(대리) 수술을 시행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데 따른 조치다. 12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수술에 참여하는 모든 의사의 실명과 전문·진료 과목 정보를 환자에게 제공하도록 표준약관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표준약관은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 등 관련 부처와 단체에 전달돼 각 병원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하게 된다.개정 표준약관은 부득이하게 주치의가 바뀌면 수술 전 환자나 대리인에게 구체적인 변경 사유를 설명하고 환자 측의 서면 동의를 받도록 했다.수술이나 시술에 앞서 주치의 변경 가능성과 사유, 수술방법의 변경 또는 수술범위 추가 가능성에 대한 설명도 추가했다. 환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만약 수술 중 긴박하게 주치의가 바뀌거나 수술방법 변경, 수술범위 추가 등의 사유가 발생하면 사후에라도 그 이유와 수술 결과를 설명하도록 했다.환자가 동의서 사본을 요청할 경우 의료기관은 지체 없이 환자에게 제공해야 한다. `기왕력`은 `과거 병력`으로 고치는 등 일부 표현도 쉽고 정확하게 다듬었다.이 같은 조치는 병·의원들이 유명한 의사의 이름을 빌려 환자를 끌어들인 뒤, 실제로는 다른 의사가 수술을 담당하는 이른바 `유령수술`을 막기 위한 것이다.유령수술이란 수술 상담 의사와 실제 집도의가 다른 대리수술을 말한다. 의료계에선 유령수술이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고, 각종 의료사고 분쟁의 원인으로 지목했다.공정위는 병원들이 유명 의사를 이용해 환자를 상담, 유치하고 실제론 다른 의사가 수술하는 유령수술의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해 이번 개정에 나섰다.특히 수술동의서 표준약관이 보급되면 수술 의사 변경 관련 문제가 발생했을 때 환자가 이를 근거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보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공정위 관계자는 “표준약관 개정을 통해 수술 의사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함으로써 유령수술이 효과적으로 차단될 것”이라며 “환자의 알 권리와 자기결정권 보장을 통해 공정한 의료계약문화를 정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