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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내가 반기문 UN 총장과 닮았다고요?”

세르비아. 구(舊)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주도국이었던 이 나라에 관해 기자가 아는 것이라곤 칸영화제와 베니스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한 영화감독 에밀 쿠스트리차(1954~)가 활동한 곳이라는 정도였다. 영화 관람을 통해 습득한 지식이 옛 유고 연방과 세르비아에 관해 아는 것의 전부였다는 이야기.냉철한 유럽풍의 사실주의에 남아메리카 예술의 특징인 마술적 요소를 결합한 `환상적 리얼리즘`에 기반을 둔 쿠스트리차의 영화. 그중에서도 `집시의 시간`과 `언더그라운드`는 슬라브족 특유의 쾌활함과 에너지, 위트를 극대화해 보여줌으로써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1990년대 초반부터 말까지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몬테네그로, 코소보 등 연방국들의 독립선언과 이어진 내전으로 유고슬라비아는 큰 비극을 겪었다. 인종과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동네 사람들끼리 죽고 죽이는 참혹한 시간이 오랜 기간 지속됐다.그 당시 언론은 이 지역의 또 다른 명칭인 발칸반도를 “유럽의 화약고”라 불렀다. 내전으로 인해 수백만 명이 학살되거나 다쳤다. 옛 유고 연방에 전쟁의 포연이 온전히 걷힌 것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다. 인종과 종교간 비극의 불씨는 아직도 도처에 남아있지만,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평화로운 시기가 시작된 지 겨우 10여년을 넘어서고 있는 것. 기자는 그 지역 나라 중 마케도니아와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와 몬테네그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세르비아를 여행했다.감자밭과 해바라기밭이 이어지는 광활한 평원무더위가 한창이던 몇 해 전 8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도 사라예보에서 출발한 기차를 타고 10시간 가까이를 달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중앙역에 도착했다.동유럽의 중심부를 관통하는 그 구간의 풍경은 한국과는 딴판이었다.온통 감자밭과 해바라기밭 천지였다. 높은 산도 없었다. 덕분에 지평선이 보이는 너른 벌판을 시원스레 달렸다.쌀이 주식인 우리와 달리 유럽인들은 거의 매일 감자를 먹는다. 그걸 증명하듯 기차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1~2시간 내내 감자밭인 경우도 있었다. 감자밭을 지나면 해바라기밭, 해바라기밭을 지나면 다시 광대한 감자밭이 반복되는 풍경. 녹음 짙은 그 풍경에 도시의 매연에 찌들었던 눈이 편안해졌다.오래된 열차와 낡은 철로 탓일까? 동유럽 기차는 버스보다 훨씬 느리다. 보스니아에서 세르비아까지 버스로는 5시간이면 간다는데 기차는 그 2배의 시간이 필요하다. 대신 가격은 절반으로 저렴했다. 시간은 많은데 돈이 넉넉하지 않은 배낭여행자에겐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6명이 앉을 수 있게 만들어진 2등칸에 3~4명이 널찍하게 앉아 느긋하게 바깥 경치를 즐기며 베오그라드를 향했다.기차에 오르기 전 준비한 간식과 맥주 따위를 동석한 사람들과 나눠 먹고 마셨다.오스트리아에서 왔다는 대학생 커플과 점잖은 네덜란드 영감님이 같은 칸에 앉았다.그런데, 전직 역사교사였다는 네덜란드 할아버지가 기자가 국적을 말하기도 전에 “너 한국사람 아니냐?”고 먼저 묻는다.“맞는데, 어떻게 아셨어요?”“딱 봐도 유엔 사무총장인 미스터 반(기문)과 똑같이 생겼잖아.”“네? 뭐라고요?”맞은편에 앉은 오스트리아 커플까지 네덜란드 영감님의 견해에 수긍의 고개 끄덕임을 보였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1944년생으로 일흔이 넘은 노인이다. 당시 기자는 40대 초반. 아버지뻘인 반기문과 똑같이 생겼다니... 세계적인 유명인과 생김새가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나쁜 뜻에서 한 말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기자의 입장에선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표정관리가 힘들었다.우리가 서양인 얼굴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인식하는 게 어려울 때가 있는 것처럼, 서양인 역시 동양인의 안면 특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 해프닝이었을까?이건 그래도 약과다. 세르비아 북부도시 노비사드(Novi Sad)에선 생김새와 관련해 더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도나우강 따라 `예쁜 도시` 노비사드를 산책하다 독특한 시가지 형태와 거리에 즐비한 소(牛) 조형물이 인상적인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선 사흘을 묵었다.그곳에서의 추억담은 잠시 뒤로 미루고 일단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던 노비사드 여행담부터 시작하려 한다.노비사드는 베오그라드에서 북쪽으로 30km 가량 떨어진 도시. 깨끗하게 정돈된 시가지와 도심 외곽을 흐르는 도나우강(江)이 인상적이었다.도착하자마자 기자를 반긴 건 노비사드 전역에 울울창창하게 들어선 매력적인 녹지. 강변은 물론 주택가까지 그 수령(樹齡)을 짐작키 힘든 커다란 나무가 가득했다. 산책하기 좋은 도시였다.1990년대 후반. 경기도 과천시에서 잠시 살아본 적이 있다. 한국에서는 그래도 녹지비율이 높아 쾌적하다는 지역.하지만, 노비사드는 과천 정도가 아니었다. 도시 전체가 짙푸른 녹색의 허파처럼 느껴졌다. 평소에는 걸어 다니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음에도 사흘 내내 나무 아래와 도나우 강변을 느리게 서성댔다.베오그라드를 제외하면 세르비아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라는 노비사드. 하지만, 느낌상으론 그렇게 다가오지 않았다. 한국의 시골마을 같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교통량이 적고, 대기오염이 덜해서였을 것이다. 섭씨 35도를 오르내리는 날씨였지만, 무지막지하게 큰 나무그늘에 앉아 물놀이 하는 아이들을 지켜보노라면 더위가 저만치 물러갔다.강변을 따라 설치된 조각 작품을 보는 것도 즐거웠다. 한강유원지에 지어진 것처럼 유람선 형태로 꾸민 강변 레스토랑에선 맥주도 한잔 마시고.숙소인 `소바 호스텔` 주인아저씨의 친절과 박학다식함은 여행자를 편안하고 재밌게 해줬다.그런데, 이 아저씨에게 그런 말을 들을 줄이야…. 세르비아는…동남부유럽 발칸반도 중앙에 위치한 국가다.20세기 초반 남부슬라브계 다민족국가인 베오그라드왕국의 일원에서 제2차 세계대전 후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연방의 한 지역이 된다.유고슬라비아 연방이 해체된 후에는 세르비아 공화국(Republic of Serbia)이 됐다.동쪽으로는 루마니아, 북쪽으로는 헝가리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크로아티아와 몬테네그로는 서쪽에 위치한다.남쪽 국경은 알바니아와 마케도니아에 접해있다.공용어는 세르비아어. 면적은 7만7천474㎢다.인구는 약 720만 명. 북부는 대륙성기후를 나타내고, 중부는 대륙성기후와 지중해성기후가 동시에 나타난다. 내륙국이라 인접한 바다는 없다.세르비아 정교(84%)를 믿는 이들이 다수고, 소수의 가톨릭신자(5%)와 무슬림(3%)도 존재한다.바로 이 `종교적 다름` 때문에 불과 20여 년 전 참혹한 학살과 끔찍한 내전이 발생하기도 했다.이용되는 화폐는 디나르(Dinar). 1디나르는 한국 돈 약 10원이다. 간단한 생활용품과 식사비용은 한국에 비하면 저렴한 편.샌드위치와 주스를 점심으로 먹는다면 4~5천 원 정도로 해결이 가능하다. 포도주 한잔을 곁들인 저녁식사도 2만 원이면 즐길 수 있다.수도는 베오그라드(Beograd). 세르비아인(82.9%)이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적은 수의 헝가리인(3.8%)과 보스니아인(1.8%)이 함께 생활한다.다른 유럽국가와 마찬가지로 거리에선 집시(Gipsy)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세르비아인의 평균수명은 73세.앞서 간략히 언급한 것처럼 1998년 코소보 자치주에서 세르비아 정부군이 무슬림인 알바니아계 주민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한 `코소보 사태`가 일어나 국제사회로부터 지탄을 받기도 했다.이 사태를 계기로 미국과 몇몇 강대국들이 알바니아계의 독립을 지지했고, 코소보는 2008년 2월 분리·독립선언을 했다.학살과 내전을 겪었다는 어두운 과거 때문에 베오그라드와 노비사드 등 세르비아 도시를 돌아다닐 때 지레 겁을 먹는 사람들이 있다.하지만, 굳이 어깨 움츠리고 다닐 필요는 없을 것 같다.기자가 만난 대다수의 세르비아인들은 쾌활하고 `쿨`했다. 도움을 청하는 관광객이나 여행자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해를 끼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홍성식기자hss@kbmaeil.com

2017-01-20

감성·즐거움이 넘치는 지속가능한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

고령군은 광주-대구 간 고속도로와 중부내륙 고속도로가 교차하는 등 사통팔달의 교통 여건과 대구시 성서공단 및 대구국가산업단지가 인접해 기업입지의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동고령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열뫼·월성일반산업단지는 현재 행정절차가 완료돼 보상이 진행 중이며, 기존 산업단지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지역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또, 중소기업 운전자금의 확대와 경북 타포린산업 경쟁력 강화 등과 같은 맞춤형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경제 순환구조를 만들고, 상권별 지원을 통한 서민생활 안정으로 기업과 군민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발전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남부내륙고속철도와 대구-광주 간 철도 가설이 검토 중에 있어 광주-대구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와 함께 2개의 고속도로와 2개의 철도가 교차하는 물류유통의 중심지로 도약이 기대되는 고령군의 2017년 계획을 점검해본다.`대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다양한 관광콘텐츠 개발대가야파머스마켓·전자상거래 활성화 등 농산물 경쟁력 강화주민참여 예산제도 통해 재정운용 실효성 확대 `열린행정` 실현▲ 독특하고 특색있는 문화관광 도시고령만이 가진 고유한 유·무형 자산을 활용해 감성과 즐거움이 넘치는 문화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여기에 고유한 스토리를 입혀 지역주민 중심의 지속가능한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지산동 대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가야 고분군의 보편적 가치에 대한 국제적 조명을 추진하고 있다.정견모주와 이진아시왕의 정부 표준영정 지정을 통해 영정 봉안을 위한 대가야 종묘를 건립하고,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와 역사·문화 교육을 위한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활용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대가야체험축제와 코스모스와 함께하는 페스티벌 등 다양한 축제를 제공하는 한편, 우곡 부례관광지 조성사업, 모듬내 캠핑장 및 회천변 관광자원개발사업, 가야국 역사루트 재현사업, 팔만대장경 이운순례길 조성사업 등도 진행한다. ▲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 조성고령군은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환경 조성으로 군민의 정주여건 개선과 함께 살맛나는 도시를 만드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대가야문화누리는 문화·예술·체육·복지가 한군데서 이뤄지는 복합시설이다. 개관 이후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을 통해 주민들의 요구를 충족해 나가고 있다.또한 주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도시가스 공급사업은 2015년 10월 7일부터 공급을 시작해 2016년 7월 대가야읍 동화궁전아파트에 공급을 완료했고, 연차적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대가야 도읍지의 정체성과 도시 미관 개선을 위해 추진한 전선지중화 사업은 마무리 단계로 2017년도에 읍 외곽지대까지 완공되면 전국 최초로 읍시가지 전체에 전선지중화사업이 완료된다. 2016년 6월 개소한 CCTV 통합관제센터는 별도로 운영되던 489대의 CCTV를 관제센터로 통합해 24시간 상시모니터링으로 각종 사건·사고와 재난·재해 예방에 효과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다산면 행정복합타운은 복지·문화·행정·보건·치안 등을 한 곳에 집약시켜 지역주민과 이용자에게는 최고의 생활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농업경쟁력 강화로 살맛나는 희망농촌농촌 생활여건 개선으로 누구나 살고 싶은 부자농촌 조성을 위해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성산면·쌍림면 소재지에 기초생활 기반 조성과 지역별 특색있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면소재지 정비사업, 다산면·운수면·개진면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우곡 도진·대가야 중화권역 단위의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 쌍림 안림·용담권역 마을 소득증대를 위한 창조적 마을만들기 사업 등으로 살기 좋은 `행복누리 고령`을 만들어가고 있다.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이 제값을 받고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통합 마케팅조직 육성 강화와 함께 산지 유통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가야파머스마켓, 전자상거래 등 농산물 직거래를 강화하고 있다.가속화되는 농촌인구 고령화와 FTA에 대응하기 위해 시설원예 자동화, 기술집약형 생산시설 및 노동력절감 장비 도입 등으로 지역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고령의 5대 특화품목(딸기·수박·참외·멜론·감자)의 생산기반 확충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유통판매망을 개선해 안정적 미래 농업기반을 구축했다.또, 산림자원 개발사업의 추진으로 특화된 임산물 생산, 임도개설 확대, 숲 체험학교 운영 등도 진행 중이다. 축산환경 현대화사업은 생산성 증대와 더불어 지역민과 상생하는 친환경축산을 구현해 나가고 있다. ▲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나눔복지복지는 소모적 지출이 아니라 사회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투자라는 기조 아래 나눔과 실천으로 노인·장애인 등 서민과 함께 하는 `복지 고령`을 만들기 위해 대가야 희망플러스사업을 확대운영함으로써 수요자 중심의 실천적 복지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성 사회교육 프로그램, 출산장려 시책, 드림스타트, 아이 돌봄서비스 등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령화사회에 대비해 공동급식시설, 공동생활홈,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의 확충으로 사회적 고립감 해소와 안전한 노후생활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노인일자리사업의 다변화, 평생교육 활성화를 통해 노인의 사회참여 기회 확대로 건강한 노년생활도 적극 도울 계획이다.`대가야 희망플러스사업`을 확대해 복지사각지대 취약계층의 생활안정을 지원하고, 지역자활센터 운영 등으로 저소득층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지원할 생산적 복지를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곽용환 고령군수▲ 군민과 소통하는 열린행정의 실현군민의 눈높이에서 군민의 삶을 직접 찾아보는 맞춤형 현장행정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IT를 활용한 군민의견 수렴과 신속한 생활민원 처리로 생활편의 도모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주민참여예산제도와 지방재정 공시 등을 통해 재정운용의 실효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경북지역개발기금에서 차입한 지방채 10억원을 조기 상환함으로써 공약사업인`건전재정을 통한 부채 제로(ZERO)`를 달성했다.고령군 교육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맡아온 고령군교육발전위원회 운영을 활성화해 대가야교육원 운영, 청소년 국제교류 확대, 장학사업과 향토생활관 운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고령군은 통합과 소통으로 열린행정을 추진한 결과 2016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군부 경북도 1위, 전국 5위의 실적을 기록했다. 앞으로도 청렴관련 시책을 확대해 더욱 깨끗한 공무원상 구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곽용환 군수는 “2017년 추진될 사업의 성과를 군민과 함께 공유해 고령군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우리가 가는 길이 고령 발전의 역사가 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모두가 군정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2017-01-17

“터널로 열린 `팔공산 시대` 新 경북 중심도시 건설 매진”

국정 불안정과 지속적인 경기 둔화 등 대내외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군위군에는 획기적인 변화와 기회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2017년은 역사적인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랜 숙원인 팔공산 터널이 개통되면서 본격적인 대구생활권 시대가 열리고, 상주~영천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전국 어디서든 접근성이 높아져 군위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대구·경북의 핫이슈인 대구공항 통합이전 후보지에도 군위가 포함돼 경북의 중심도시로서 그 가능성이 입증된 바 있다. 통합이전은 단순히 공항시설만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도로, 철도 등 광역교통망과 면세점, 호텔, 대형병원 등 서비스 인프라, 아파트, 주택단지 등 정주기반을 비롯해 항공물류, 보세·창고업 등 물류거점이 함께 조성됨으로써 지역의 대대적인 산업구조 개편이 예상된다. 군위는 이를 어떤 기회로 이용하게 될까. 김영만 군위군수는 2016년을 `팔공산 시대 신 경북 중심도시 건설`을 목표로 삼았다.이를 위해 팔공산 산림레포츠단지, 삼국유사 가온누리,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 조성사업 등을 추진했고, 팔공산 치유의 숲, 창평지 친환경 생태공원 조성사업 등의 예산을 확보했다.또한, 고로~우보간 국도 28호선, 군위IC~구미간 국도 67호선 도로개량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물꼬를 텄다. 그렇다면 2017년 군위가 그려가고 있는 미래상은 어떤 것일까.▲ 살기좋은 쾌적한 환경 조성축산업 발달과 함께 골칫거리였던 축사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 가축분뇨 처리방안과 악취 저감대책을 모색하고, 축산업자와 관련 기관과의 노력으로 상생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특히 환경순환형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을 설치해 오염물질로 인식되던 가축분뇨를 자원화하고, 바이오가스 등 친환경에너지를 생산해 주민들에게 공급함으로써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더불어 군민들의 건강과 직결된 맑은 물 공급과 깨끗한 수질환경 조성을 위해 통합 취·정수시설과 효령·우보 송수관로 설치사업을 조기에 완공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효령 원곡, 효령시장·고곡, 산성 신남, 소보 송원 등 마을하수도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신 경북 중심도시 건설군위군은 풍부한 역사적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는 문화관광 자원과 녹색환경, 풍부한 수자원, 명품농업 등 21세기 미래자원을 고루 갖춘 `작지만 강한` 강소군으로서 발전가능성이 오래 전부터 입증됐다.경북의 지리적 중심, 광역 교통망 확충 등 환경적 이점에 신도청시대 개막이라는 시대적 이점을 더해 팔공산시대 신 경북 중심지로서 골든타임을 맞이하고 있다. 2017년에는 개발장벽이던 팔공산 터널이 개통되면서 팔공산시대가 시작된다.팔공산 르네상스 시대를 역동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팔공산 산림레포츠단지와 팔공산 치유의 숲, 창평지 친환경생태공원 등을 개발하고, 민자로 추진 중인 부계수목원과 연계해 산림휴양·레저기반을 구축하는데 총력을 다한다.아울러 위천수변 테마파크가 2017년 준공되면서 박태산 트레킹코스와 연계돼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인이 행복한 장수도시군위군은 노인인구 비율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을 정도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이러한 지역 여건에 맞춰 정책방향을 점검함으로써 어르신들이 행복한 장수도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읍면 복지허브화를 시행해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를 실천하고, 보건소 안과 클리닉과 치매극복 프로그램, 경로당 건강교실 운영을 통해 건강한 노후를 지원하며, 경로당에 CCTV를 설치해 밀착형 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할매·할배스포츠센터, 생활문화센터를 조성하고, 노인 일자리사업을 확대해 보다 활력 넘치는 노후생활을 지원할 방침이다. ▲ 대도시 프리미엄 누리는 전원도시군위군은 대구생활권에 신도청, 구미와도 인접해 있으면서 전원생활이 가능해 대도시 프리미엄을 누리는 전원도시로 각광받고 있다.마시리 경북대교직원촌 준공을 시작으로 돌담지구, 산대지구, 중구지구 등 신규마을이 조성중이며 150세대의 임대형 전원마을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인구감소, 고령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에서 이런 전원마을 조성이 인구유입 기폭제가 돼 `머무르고 싶은 고장`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역개발, 관광, 복지 등 다양한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경쟁력 갖춘 농촌마을 건설군위군의 농업 예산은 군 전체 예산의 21%다. 장기적으로 농업인들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구조적인 면에서 체질개선을 점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2017년에는 역량있는 농업인과 유망한 농업기술 보급에 집중 투자해 실질적 명품농산물을 키워나간다. 또한, 새소득 작물 개발과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농업인들에게 실질적 이득을 주고 농촌발전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아울러 명품 브랜드인 `골드 앤 위`의 브랜드 조기정착을 돕고, 웅녀마늘, 딸기 양액재배 등 차별성 있는 특화작물과 기술을 육성해 미래지향적 스마트 농업을 현실화한다. ▲ 모두가 잘사는 균형발전 실현2017년은 군위에 `땅길이 열리는 해`다. 팔공산터널, 상주-영천간 민자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개발이 정체되었던 부계면, 우보면, 산성면 등 군위군 동부권 지역이 발전하고, 소보 신계IC 개통으로 소보면 일대도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우보, 의흥, 산성, 소보 등 면소재지는 종합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농촌의 중심지 기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권역단위 종합정비, 창조적 마을 만들기 등 맞춤형 농촌개발과, 새뜰마을 사업을 통해 취약지역의 정주여건을 개선해나갈 방침이다.아울러 지속적인 지역역량강화사업 추진으로 숨은 자원들을 찾아내고, 주민이 원하는 색깔있는 농촌마을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또한 고로~우보간 국도 28호선과 군위IC~구미간 국도 67호선 등 사고발생율이 높은 위험구간을 개선해 안전과 편의를 충족시키는 도로망을 구축해나간다.▲ 역사와 힐링의 문화도시 구현군위군은 `삼국유사` 속 고대역사를 출발점으로 인각사와 일연스님으로 연결되는 고려시대, 사라온 이야기마을로 통하는 조선시대, 근대로 이어지는 화본마을과 효령 고로 전투기념 공원, 김수환 추기경에 이르는 현대까지 시대를 초월한 역사문화를 연결·발전시켜 관광수요를 창출하고 군위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고 있다.삼국유사 가온누리, 일연 테마로드, 인각사 종합정비사업으로 삼국유사 성지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다양한 문화콘텐츠 발굴로 새로운 문화한류를 개발한다. ▲ 예산 3천억 돌파2017년도 군위군 예산의 총규모는 3천13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 증액 편성되었다. 군위군은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 계획하고 있는 각종 시책과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군위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김영만 군수는 “2017년은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해”라고 강조하며 “변화의 중심에서 희망의 중심으로 가기 위해서는 시련도 있을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군민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화합하고 그 힘을 동력 삼아 군위의 미래를 밝혀나가자”고 말했다./이창한기자hanbb8672@kbmaeil.com

2017-01-16

`민선 6선의 경륜` 앞세운 풀뿌리 정치로 승부수 던진다

2017년 정치권의 시선은 온통 조기대선 성사 여부에 쏠리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인용에 따라 대선의 시기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헌재가 180일 이내 탄핵을 인용한다면 `벚꽃 대선`이 현실화 된다. 더구나 대구·경북을 주요 지지기반으로 삼고있는 보수여당인 새누리당이 26년 만에 분열되면서 4당 체제로 바뀌었다. 경북매일신문은 2017년 대선 정국을 맞이해 대구·경북 대선 주자들에 대한 분석을 싣고 있다. 유승민·김부겸 의원에 이어 세 번째로 김관용 경북지사의 대선경쟁력을 살펴봤다. /편집자주시장·도지사 `풍부한 경험` 바닥민심 아우를 장점으로… 새누리 지지층 결집 활동에 힘 쏟아부으며 勢 확장 나서◇흙수저 출신 공무원에서 3선도지사로김관용 경북지사는 요즘 말로 대표적인`흙수저`로 태어났다. 워낙 가난했던데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부친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집안 형편은 말이 아니었다. 모친이 마을의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끼니를 때울 수밖에 없었던 가난 속에서 자랐다.김 지사는 “하도 배가 고파 술도가의 술지게미를 한 움큼 집어먹고 학교에 갔다가 술기운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선생님한테 호되게 야단을 맞았던 기억, 끼니도 제대로 잇지 못하는 우리 집안 형편을 안타까워하던 이웃에서 나를 꼴머슴으로 달라고 했을 때 눈물을 보이셨던 어머니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회상했다. 그림을 좋아해서 미술대학에 가는 게 꿈이었지만 형편이 안 돼서 가지를 못했고 가난을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에 취직이 확실한 사범학교로 갔다. 19살에 구미초등학교 교사로 갔는데, 출세했다고 동네 자랑이 대단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생활이 의미있고 보람도 컸지만 또 다른 무엇인가를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 늘 있었다. 그래서 영남대학교 야간대학에 입학하여 낮에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으로, 밤에는 학생으로 구미에서 대구까지 열차를 타고 다니며 공부를 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육현장을 지키는 일도 중요하지만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정책입안 같은 큰 일을 할 수 있는 공무원이 좋겠다 싶어 고시공부를 했고 교사생활 10년만인 나이 서른에 합격했다.공직에 입문한 후에는 병무청, 국세청, 청와대를 거치면서 국가운영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나라를 이끌어 가야하는지 여러 가지 경험을 했다. 특히, 구미세무서장으로 재직하면서 고향 발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됐고, 친구들의 적극적인 권유에 따라 95년 초대 민선 구미시장에 출마해 당선된 후 내리 3선을 했다. 2005년 민선4기 경북도지사에 도전했을 때는 치열한 당내경선에서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한나라당 후보로 당당히 뽑혔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3등이었지만, 구미시장으로 일한 성적표를 갖고서 꾸준히 도민들을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 그 이후 중앙 정치권의 유혹도 여러 차례 있었지만, 지방의 사정을 잘 아니까 떠날 수가 없어 자연스럽게 도지사 3선에 이르렀다.◇다양한 행정 경험 등이 경쟁력“저처럼 초등학교 교사로 출발해서 병무청, 국세청, 청와대를 거쳐서 민선자치단체장에 이르기까지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일해 본 분들도 많지는 않을 겁니다. 또 20여 년을 주민들과 함께 부대끼다 보니, 소통의 방법을 알겠더라고요. 정치기술은 좀 모자라도 진정성이 있고 바닥 민심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많은 분들이 인정을 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민선 지자체장으로서 20여 년을 우직하게 봉사해 온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대권도전의 꿈을 시사하면서 밝힌 자신의 경쟁력이다. 그의 다양한 행정경험과 민선 6선의 경륜은 정치지도자로서 너무나 소중한 자산이다. 그는 공무원으로서 행정경험을 쌓았고, 3선 구미시장에 이어 3선 경북도지사로서 대구·경북 현장을 지켜왔다. 도정과 국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면적이 넓고 인구도 전국 6위의 규모이니 작은 국가나 마찬가지다. 선진국에서는 주지사가 대선에 나서는 것이 아주 자연스럽다는 점을 감안하면 민선 6선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경륜을 쌓은 김 지사의 경쟁력은 중앙정치인과 비교해서도 흠잡을 데 없다.또한 김 지사는 `흙수저`로 태어나 3선 구미시장에 이어 쉼 없이 3선 도지사에 이르기까지 감동적인 스토리가 넉넉하다. 대선후보 경선 흥행에 돌풍을 불러올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는 게 김 지사 측의 설명이다.◇낮은 인지도·열악한 당내 기반 극복과제하지만 김 지사는 아직 대구·경북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일반 국민들에게는 대권후보로서 그리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다는 점과 중앙정치에서 떨어져 있었기에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게 최대 아킬레스건이다. 그래서 김 지사 측은 일단 대권 도전보다 보수층의 집결이 우선임을 앞세우며 새누리당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활동에 힘을 쏟아왔다. 얼마전 새누리당 분당과정에서 보수당의 분열을 막기위해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공동대표로 나선 것도 이같은 맥락이었다. 또 낮은 인지도 극복을 위해 김 지사의 대권도전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벌써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경북도청 북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 시점을 전후해 김 지사를 지지하는 `용포럼`(사이트는 젊음을 상징하는 `YOUNG 포럼`)과 `미래보수포럼`이 등장했다. 김 지사의 이름을 딴 용포럼은 등장 2주 만에 전국 각지에서 회원 2만여명을 모으며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달에 창립식을 할 예정이다.이와 별개로 교수와 변호사 등 여론주도층 100여명이 중심을 이루는 미래보수포럼이 발족을 준비 중이다. 창립 취지문에는 `시대 요구를 담아내지 못한 보수가 국민으로 외면받고 있어 보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국민 눈높이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자 한다`란 내용이 담겼다. 용포럼은 팬클럽 역할을, 미래보수포럼이 자문모임 역할을 각각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정치권 일각에서 나이를 문제삼기도 하지만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이 많다. 김 지사는 1942년 11월생으로 올해 나이가 만 75세다. 이는 1944년생인 반기문 전 총장이나 취임 당시 만 74세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례와 비교하면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보수를 다시 세워 국민 품으로 돌려 드리겠다”-3선 도지사로서 대권도전에 나서려는 동기는 무엇인가.△보수가 무너져가고, 나라가 위기에 처한 이런 국면에서 개인의 입지를 고민한다는 것은 성급하다. 지금으로서는 보수를 다시 세워 국민의 품으로 돌려 드리는 일에 몰두하고 싶다. 그러한 과정에서 국민의 부름이 있고, 또 다른 역할이 부여된다면, 그건 그때 가서 고민할 문제라고 본다.-대선에 나서려면 경선을 통과해야 하는 만큼 새누리당 내의 지지기반이 필요한데, 준비는 어떤가.△ 만약 대권에 나선다면, 국회의원보다는 직접 당원들께 정책과 소통으로 파고드는 풀뿌리 정치, 현장 정치로 승부할 생각이다. 그런 면에서는 자신 있다. 20년간 현장에서 도민들과 함께해 온 경험을 살려서 직접 당원을 만나고, 진정성을 갖고 설득해 낸다면 당원들께서도 마음을 열어줄 것으로 믿는다.- 개헌에 찬성한다고 들었다. 개헌은 언제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대선보다도 개헌이 더 중요하다. 개헌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얼마 전 국회 내에 개헌특위가 꾸려져 가동에 들어갔는데, 관건은 속도다. 87년 만들어진 현재의 헌법체제로는 국가발전과 사회변화를 수용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드러난 이상 서둘러야 한다. 더 이상 정략적, 정치공학적 접근은 안된다. 오로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그런 사명감으로 이 문제에 접근해야한다.- 권력구조나 정부형태 등에 대한 의견은.△무엇보다 대통령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이 집중되는 통치구조를 바꿔야 한다. 이러한 통치구조는 이원집정부제든 내각제든 4년중임제든 국민들이 답을 줄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지방분권형 개헌이다. 권력의 분산도 중요하지만, 권한의 이양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세계는 이미 도시국가로 가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아직도 중앙집권만을 고집하고 있어 답답하다. 이번 개헌을 할 때 지방분권 이념을 반드시 헌법에 명시하고, 자치단체의 종류도 헌법으로 규정해야 한다. 아울러 지역대표 상원제를 도입해 지방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헌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하고, 자치입법권과 자치재정권도 헌법으로 풀어내야 한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01-16

“반갑다, 오랜만이네”… 재회 기쁨 속 고향발전 한마음

`2017 재경 포항향우인 신년교례회`가 열린 지난 13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은 400여명의 참석자들로 성황을 이뤘다. 포항인들은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고향친구와 지인들과 함께 재회의 기쁨을 나누고 서로 안부를 묻는 등 행사장 곳곳에서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행사장에 참석한 국회의원과 고향원로들의 말들을 이모저모로 담아봤다.김무성 “과메기 그리워 고향행사 찾아”○…이날 행사장을 찾은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은 “제가 복이 많이 필요하다. 안오려고 했는데, 과메기하고 소주 한 잔 안하면 안풀릴 것 같아서 오늘 억지로 왔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을 너무나 실망시켰지만, 아무도 책임을 안지고 해서 저라도 책임을 져야겠다고 생각해 자숙하고 있다. 이해해달라”고 사과.김 의원은 “조금전에 이강덕 시장께서 보고하는 자료보고 깜짝 놀랐다”며 “많이 격려해달라. 앞으로 고향 발전을 위해서 저를 심부름 잘 시켜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 박명재 “고향발전 위해 힘 모을 때”○…함께 행사장에 자리한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은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답답하고 암울하기 그지 없었다. 저도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진실로 죄송스럽고 송구스럽다”며 “그럼에도 좌절하지 않고 금년에는 새로운 희망의 싹을 키워 만들어가야되지 않겠나. 우리가 함께 열심히 매진하겠다”고 역설.이어 박 의원은 “고향발전을 위해서 포항에 있는 우리 포항시민들, 이 시장을 비롯한 공직자들, 지도자, 향우들이 함께 포항발전을 위해서 호응하면서 뜻과 힘을 받칠 때 그야말로 포항이 발전한다”고 강조. 김정재 “형산강 기적 다시 이뤄내자”○…이날 새누리당 김정재 의원은 “이제 중요한 것은 청사진을 실천하기 위한 힘을 모으는 것”이라면서 “포항에 사는 시민들과 포항을 떠나 타향에서 포항인으로 살아가는 모든 분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부탁.김 의원은 “아시다피 바닷바람 부딪히며 산 포항시민 아니냐. 포항이 어떤 도시냐. 영일만 갯벌에서 형산강 기적을 이뤄냈다”며 “그런 도전 정신이 포항의 자존심이자 긍지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서 포항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 올해도 대학생과 `생맥주 타임` 가져○…올해 행사가 끝난 뒤에도 지난해에 이어 포항 출신 대학생들과의 생맥주 뒤풀이가 열려 눈길. 포항학사의 대학생 10여명과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한 20대의 선배들은 객지에서 대학생활의 경험담을 주고 받으며 서로를 격려. 참석 내빈 가운데 김정재 국회의원 외에도 행자부에서는 김성렬 차관과 윤종진 국장 등 간부들이 대거 참석해 정담을 나눠. 10년째 참석한 원로들 노익장 과시○…이석수(84) 전 경상북도 정무부지사와 최성해(80) 재경 포항향우회 고문은 지난 10년 동안 본사 신년교례회에 모두 참석하는 열의를 보여줘. 재경 포항향우회의 태동에 산파역을 한 이들 원로 중 이 전 부지사는 강추위에도 KTX편으로 이날 상경, 건배제의를 하면서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변함 없는 노익장을 과시. 영일고동문회 사제 간 상봉○…이날 행사에 여러 고교의 동창회원들이 대거 참석해 인원을 두고 마치 경쟁하는 듯한 모습마저 보여. 처음으로 참가한 영일고동창회의 뒤풀이에서는 사제 간 상봉이 이뤄지기도. 이날 기념품으로 `박태준 평전`과 `하얀 석탄` 등 도서 2권을 기증한 이대환 작가와 김상근 재경 동문회장은 불과 3살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국어수업을 주고 받던 사이. 30여년 만에 해후한 이들은 과거를 추억하며 늦은 시간까지 술잔을 기울여.2017 재경 포항향우인 신년교례회 빛내주신 분무순△정계김무성 국회의원, 박명재 국회의원, 김정재 국회의원, 허명환 새누리당 용인을 당협위원장, 이창균 지방자치연구원장, 모성은 한국지역경제연구원장, 김창걸 부산 영도 중구 수석부위원장△포항시·포항시의회이강덕 시장, 문명호 시의회의장, 안병국 건설교통위원장, 백인규 자치행정위원장, 이점식 남구청장, 이원권 자치행정국장, 김종식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 정봉영 창조혁신국장, 정연대 복지환경국장, 방청제 의회사무국장, 최영섭 농업기술센터소장, 이상달 건설교통사업본부장, 방진모 맑은물사업소 본부장, 정경락 평생학습소장, 손병혁 투자기업지원과장, 정경원 예산법무과장, 박준상 홍보담당관, 김도진 포항시장학회 사무국장, 편장섭 서울사무소장, 김종로 농식품유통과장, 정철화 시정팀장, 이정숙 농식품산업팀장, 김석견 서울사무소 팀장, 조현건 투자유치전문관, 손석민 세종사무소장, 김주희·이동하·최현아·임찬혁·배건현·신동혁·서송교·김우수·안창한 주무관△포항 사회단체이석수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 허상호 포항지역발전협의회장, 이대환 (사)포항지역사회연구소장△관계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 윤종진 행정자치부 정책관, 최용규 부산지검 동부지청 부장검사, 최병욱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수석부위원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정책관, 안승대 행정자치부 과장, 황명석 행정자치부 과장, 김정섭 기획재정부 과장, 박해청 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 허환녕 행정자치부 사무관, 금동환 행정자치부 사무관, 김규필 헌법재판소 주무관, 유재민 행정자치부 주무관, 윤방식 서울시청 주무관△경제·산업·언론·법조·교육계이상언 중앙일보 플러스 대표, 손병기 중앙일보 이사, 이상휘 위덕대 부총장, 이동구 서울신문 논설위원, 정형식 국회방송 팀장, 강영순 DGB캐피탈 부사장, 김국성 한국미래청년포럼 대표, 허민식 유라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 이병윤 평강산업 대표, 이동경 연합뉴스 기자, 안상섭 경북교육연구소 이사장, 주재연 난장컬쳐스 대표, 박갑진 아리랑TV 이사, 차재각 일월상사 대표, 유성찬 참여네트워크 대표, 윤성종 컴텍스트 대표, 서상문 고려대 교수, 신경훈 맑은맘한의원 원장, 유호상 이노넷 대표, 정용석 농협중앙회 국회지점장, 최병문 농협중앙회 포항시지부장, 이재원 변호사, 정의정 변호사, 이기형 변호사, 황규환 코리아리뷰 대표, 이인석 NHK 기자, 김동하 문화일보 기자, 신창훈 헤럴드 디지털서비스 본부장, 김여해, 박철호, 김형욱, 박정국, 허륜영, 김두환, 양정석, 권기호△향우회▷재경 포항향우회 = 이정섭 전 청와대 경호처장, 최성해 고문, 서석구 고문, 이종칠 회장, 박대진 수석부회장, 김두진 부회장, 유지연 부회장, 허원하 부회장, 김철문 운영위원장, 차동활 총무국장, 김숙이 재무국장, 이경숙 조직국장, 김윤선 행사지원국장, 박영식 대외협력국장, 박태구 홍보국장, 서두련 특임국장, 안창숙 여성국장, 한선 여성회장, 허외숙 사업국장, 이재관 사무처장, 변영표, 서정숙, 김진화, 김동하, 최춘자, 김헌수, 엄은옥, 박명숙, 김순이, 김미정, 이상자, 이경희, 정만봉, 서용자, ▷구룡포향우회 = 이종중, 이규활, 김광진 ▷기북향우회 = 김부열, 김욱표 ▷영일향우회 = 신현탁, 양영민, 양이호 ▷송라향우회 = 백승국, 김돌이, 김명광, 김부조 ▷흥해향우회 = 김석주, 최보경 ▷기계향우회 = 박해태 ▷장기향우회= 임충자, 엄기찬, 고윤석 ▷청하향우회 = 이원우, 박상호, 손애경 ▷호미곶향우회 = 김동택, 권형근, 강옥희△동문회▷포항고 동문회 = 윤구홍 총동창회장, 김종훈, 김극록, 김상욱, 이대형, 정영상, 문정우, 이정모, 박기호, 이종민, 허환영, 김길수 ▷포항여고 동문회 = 이정자, 김용주, 박은미, 김영숙, 장정미, 김미령, 김순자, 이재희, 김영숙, 김희숙, 임정희, 김옥진, 김성희, 임성희, 이교영, 허순영, 최봉길, 이숙자, 이영자, 김선희, 윤혜영 ▷대동고 동문회 = 박정민, 조재필, 정재명, 김제문, 차길환, 정상기 ▷영일고 동문회 = 김상근 동창회장, 전용철, 이대희, 오창식, 정의정, 홍명호 ▷동지여고 동문회 = 곽미혜, 강도경, 안미한, 남봉희, 박인순, 김영희, 김민자, 박종희, 김옥자, 이규진 ▷동지고 동문회 = 안병기, 정영주, 홍종이, 장정희, 김남규, 하인국, 최춘화 ▷포철고 동문회 = 서보석 총동창회장, 박대규, 이기형, 김정섭, 김동환 ▷영신고 동문회 = 공훈철, 이현규, 권경호, 김종만, 서정익, 강태준, 조강래, 배경렬, 권효정 ▷포항85동기회 = 신정임, 박경자, 이은경, 유재민, 김영탁, 윤미순, 박청숙, 차재각, 임재환 ▷포항74 동기회 = 전장배, 박미애, 오미애, 금순옥, 김인순, 김광준, 임은희, 정성화, 최우성, 김연옥△포항학사(대학생)박세나, 김태완, 박도진, 김지훈, 원대연, 이희정, 김유리, 권재은, 안유정, 이지은, 정다은, 남대건, 허준영, 장윤호, 하상언화환 보내 주신 분▷박명재 국회의원 ▷김정재 국회의원 ▷정태옥 국회의원 ▷권오준 ㈜포스코 회장 ▷박인규 대구은행장 ▷나주영 포항철강공단 이사장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이종칠 재경포항향우회 회장 ▷최병문 농협중앙회 포항시지부장 ▷김동락 기계향우회 회장/박동혁·이바름기자

2017-01-16

“지속발전 가능한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 건설 지혜 모을 때”

포항은 1968년 4월 포항종합제철소가 설립된 이후 철강산업도시로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다. 영일만 갯벌에서 시작된 일관제철소는 바로 형산강의 기적을 일구며 조국근대화를 선도했다. 조국근대화의 정신적 바탕이었던 새마을운동의 발상지, 6·25전쟁의 마지막 방어선을 지켜낸 호국정신,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강성군대 해병대 정신, 도전과 모험의 해양 기상이 살아 숨 쉬는 역동적인 도시이다. 이러한 도시의 정신과 역사는 곧 포항인들의 긍지이자 자부심이다.그런 포항이 지금 위기를 맞고 있다. 포항과 국가 경제를 떠받쳐온 철강산업이 장기불황의 터널에 갇혀 힘겨워하고 있다. 중단 없는 발전을 위한 가속력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지속성장이 가능한 경제도시 도약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글로벌 경기침체로 지역도 타격신성장·타이타늄산업 등 육성발전방안 모색…국비 확보 총력영일만항 6월 착공·2020년 준공국제적 물류 거점항만 역할 기대□ 포항의 당면 현안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장기침체 국면의 경기는 포항이라고 비껴나갈 수 없다. 특히 철강산업 중심의 산업구조는 불황을 더욱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지난 2014년 7월, 민선 6기를 시작하는 이강덕 포항시장은 취임과 함께 산업구조 다변화 등 지역경제의 체질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사업을 펼쳐왔다. 포항시는 2017년 새해의 시정목표를 `지속성장 가능한 경제도시 도약`으로 정했다.우선 지속적인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지역 경제산업의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가장 안정적인 성장의 기반은 바로 국비 예산 확보이다.시는 이에 따라 올해 중앙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핵심 사업을 발굴하는데 타지자체보다 한발 앞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이강덕 시장은 새해 시정연설에서 “핵심사업 발굴의 가시적인 성과와 구체적인 결과를 얻어내는 데 매진하겠다”며 “53만 포항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달려가겠다”고 새해 시정 포부를 밝혔다.□ 지속 성장을 위한 신산업 육성포항시는 철강산업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포항만이 가진 장점과 여건을 십분 활용한 관련 산업의 육성을 강조하고 철강산업에 이어 새로운 먹거리 발굴과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시는 이에 따라 풍요로운 미래를 책임질 5대 핵심 산업으로 바이오산업과 첨단신소재산업, 로봇융합신산업, 해양·에너지산업, ICT융복합산업 등을 선정하고 이를 새로운 먹거리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특히 관심을 모으는 분야는 세계 3번째로 준공된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새로운 산업 육성이다.포항시는 경북도와 포스텍 등 23개 기관과 기업 등이 함께하는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프로젝트 추진협의체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또한 포항시는 경북도와 함께 신약개발 프로젝트 추진에 필요한 85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8년까지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센터(BOIC)`를 준공하고, 2019년부터 정상 운영할 계획이다. 센터가 구축되면 생산직과 연구직 등 새로운 일자리 100여개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구축(2016년~18년)에 202억원, 신약프로젝트사업(2017년~19년)에 150억원의 국비 예산을 확보했다.첨단신소재산업의 핵심인 `타이타늄 산업육성`을 위해 2017년도 국비 32억원을 확보했다. 국비확보를 통해 고기능 부품 인증기반 구축, 타이타늄 기반 고급소비재 가공기술개발, 스크랩 활용기술개발 등을 통해 600조원에 이르는 타이타늄 시장의 선점을 적극 추진해나간다는 복안이다.시는 경북도-포스코와 정기적인 협의체 구성을 통해 포스코의 추진 전략을 지원하고 블루밸리산업단지를 인근 지역인 대구와 울산, 경남의 미래형 자동차, 항공, 해양산업에 소요되는 타이타늄 부품소재 공급기지로 조성할 계획이다.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기발시설사업도 국비확보로 탄력을 받고 있다.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조성을 위한 진입도로 55억원, 간선도로 5억원, 용수공급 4억원 등 총 64억원의 국비예산을 지원받았다.간선도로와 용수공급은 신규 사업 첫 예산으로 2017년부터 3년간 순조로운 사업 진행을 위해 나머지 국비예산의 지원이 필요하다.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를 활용한 해양·에너지 산업은 기능성 점토광물산업 추진 예산 160억원을 확보하고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영일만 3산단 로봇산업 메카 조성하는 로봇융합 신산업 육성을 위해 수중선설로봇 813억원, 국민안전로봇 617억원의 국비 예산이 투입되며 사업의 차질없는 진행을 위해 국비 예산 지원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초광역 SOC(사회간접자본) 사업포항의 최대 역점 SOC사업은 역시 영일만대교 건설이다. 영일만대교 건설사업은 포항시 남구 동해면~북구 흥해읍 18㎞(터널 4.1㎞, 교량 3.6㎞, 접속도로 10.3㎞)를 연결하는 것. 현재 총 사업비 변경을 위한 사업성 검토용역이 KDI(한국개발연구원)에서 진행 중이다.국토교통부가 2009년 영일만대교 건설사업을 위해 실시한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영일만대로의 2026년 교통량 예측치는 하루 평균 2만4천대, 관광시즌 2만7천대였다. 그러나 지난 7월 울산~포항 고속도로 개통 후에는 현재 하루 평균 3만6천230대, 최대 4만9천850대가 통행하고 있어 영일만대로와 국도7호선의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울산~포항 고속도로와 지난 8월 착공에 들어간 포항~영덕 고속도로의 단절에 따른 교통혼잡을 막기 위해 영일만대교 조기 건설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포항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타이타늄산업 육성과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한 신약기반 구축사업 등의 5대 신성장산업과 영일만항 활성화를 통한 포항의 지속적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영일만대교의 조기 건설이 선결과제가 되고 있다.포항의 또 미래 발전을 선도할 초광역 핵심 SOC사업으로 영일만항의 조기 건설이 있다. 영일만항은 환동해권 국제물류 거점항만 역할을 할 영일만항은 총사업비 2조 8천463억원이 투입돼 접안시설 16선석, 방파제 7.3㎞, 항만 배후단지 126만3천000㎡, 국제여객부두 310m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항만개발 사업이다.현재 포항영일신항만㈜ 민자 컨테이너부두(2천 TEU급 4선석)를 비롯해 현재까지 일반부두(2선석), 역무선 부두, 어항 및 기타시설, 북방파제(1·2단계), 남방파제(1단계) 등이 준공됐다.지난해 4월에는 국제여객부두 기본 및 실시설계가 착수돼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오는 2월 설계가 완료되면 6월에 착공해 2020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포항은 2017년도에 도로와 철도분야 국책사업 14건에 1조610억원의 예산이 확보했다. 신규 국책사업은 4건에 24억원을 확보, 입체적 광역교통망 구축에 획기적 전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특히 신규 국책사업인 △포항~안동(1-1) 국도 4차로 확장 △국도7호선(의현IC~성곡IC) 도로확장 △국도대체우회도로 연화교차로 개선 △국도31호선 병포교차로 개선사업이 반영돼 포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포항은 이제 서울-포항 KTX개통으로 수도권과의 물리적인 거리를 좁히고 포항~울산 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오지라는 불명예를 털어내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동해중부선철도건설 △영일만항 인입철도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지방도 20호선 △지역 항공사 설립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건설까지 완료되면 동해안 권역의 입체적인 교통요지로 부상하게 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7-01-13

“신도청 2년차 `인구 10만명 시대` 초석 다지는 원년 될 터”

경북도청이 이전을 완료함으로써 예천군은 제2의 도약시기를 맞이하는 동시에 새로운 기회와 도전에 직면했다. 지난해 예천군의 신도시 아파트에는 1천200여 세대가 입주를 완료해 50년 만에 인구가 증가했으며, 신도시와 예천읍을 연결하는 8.5㎞직통도로가 완공돼 이전에 비해 예천군으로의 접근성 또한 크게 향상됐다.예천군은 올해 신도청시대 2년차를 맞이해 신도시와 연계한 도시기반 확충과 도시 근교농업을 육성해 농가 소득을 증대시켜 나가고, 군민과 소통하는 행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특히 올해부터 군청 이전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지난 대회를 통해 호평받은 `세계활축제`의 성공적인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그렇다면 예천의 금년 군정추진 주요 방향과 목표는 어떤 것일까. 아래는 이현준 군수와 예천군민이 함께 그려가고 있는 2017년 예천군의 청사진이다.벽천폭포·역사공원 조성 등 도시 재정비 사업 완료 최선곤충엑스포·활 축제 활성화지역 농산물 경쟁력 확보 등경북 최대 부자농촌 도약▲원도심 유입을 원활하게 할 도시기반 확충예천읍과 신도시를 연결하는 8.5㎞직통도로가 지난 연말 개통하여 교통의 대동맥 역할을 할 것이다. 직통도로 주변지역 활성화 용역을 바탕으로 거점별 개발계획을 마련하고, 군 관리계획 재정비 사업을 완료함으로써 실질적인 개발 사업으로 연결되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예천의 관문인 남산에 `희망예천 벽천폭포`를 설치하여 예천교 경관조명, 한천음악분수와 함께 예천의 랜드마크로 역할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또한, `한천 고향의 강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개심사지 주변을 역사공원으로 조성하여 군민들이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힐링의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신축 중인 예천군청사와 함께 건설할 예정인 국민체육센터는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군민들의 문화생활 공간으로 자리매김시킨다는 계획이다. ▲곤충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전략사업 확대예천군이 지난해 세 번째로 개최한 예천세계곤충엑스포. 이 축제는 세계곤충학회로부터 `세계 최대 곤충축제`로 인정받았고, 곤충의 산업화, 특히 식·약용곤충의 가능성을 보여준 행사로 평가받았다. 또한, 이를 통해 곤충산업의 선점 필요성도 느꼈다.정부의 곤충산업 육성계획을 바탕으로 예천군은 곤충의 연구·지도와 판로 확보, 시설 관리·운영을 세분화하여 추진하고, 곤충사육 법인과 농가를 늘려감으로써 양적 확대와 질적 수준을 동시에 향상시킬 계획이다.현재 약 47%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는 제2농공단지를 조기에 분양 완료하고, 제3특화농공단지 조성을 위한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며, 신도시 인근에 일반산업단지 조성도 더불어 추진될 예정이다.예천은 양궁과 더불어 육상 전지훈련지역으로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어 기존 실내훈련장 외에도 8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금년 말까지 경북 육상실내훈련장을 건립할 계획이다.이 훈련장이 완공되면 직선과 곡선 훈련, 필드 훈련이 모두 가능하며 전지훈련 선수단 유치 확대로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예천군은 양궁대회와 함께 스포츠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방침이다.▲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문화관광 확충국립산림치유원과 곤충생태원, 사과 테마파크를 연계하고 삼강문화단지 조성사업이 완공되면 회룡포, 쌍절암 탐방로와 더불어 예천군 관광의 양대축이 완성될 예정이다.또한, 지역축제의 문화관광 상품화를 위해 곤충엑스포와 활축제를 한국의 대표 축제로 육성하고, 순대축제와 막걸리축제로 지역의 이미지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제3회 예천세계활축제`를 국제적인 축제로 키워나가기 위하여 대회 기간 중에 예천군이 중심이 된 세계전통활연맹을 창설하여 활의 메카 예천의 자긍심을 키워나가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친환경농업·유통기반 확충으로 부자농촌예천군은 경상북도 농정대상 평가에서 6년 연속 수상했다. 농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농업인들의 소득 향상을 위해 예천군은 올해 전체 예산의 18%가 넘는 686억여 원을 농업분야에 투자한다.도청 신도시에 로컬푸드 체계를 갖추고 근교농업단지에 내재해형 하우스, 이동식저온저장고, 다겹보온커튼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또, 효자 고항과 보문 산성 지역에서 지난해부터 조성 중인 75㏊ 규모의 과실 전문 생산단지를 올해 말까지 완공하고, 지난해 완공된 곤충나라 사과테마파크를 민간에 위탁하여 효율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예천농산물의 대외경쟁력을 확보하고, 농산물 유통활성화를 위해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 출하를 유도하여 등 예천농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에도 주력하게 된다.또한, 총 98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경북 최대 규모의 미곡종합처리장을 금년 중에 완공하여 고품질의 쌀을 가공·유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여나갈 계획도 세우고 있다.이밖에도 농업의 6차산업화와 ICT융복합 농업, 예천 참우의 명품화, 산림자원 보호 육성 등 지역산업의 근간인 농·축산·임업의 기반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군민이 건강하고 풍요로운 행복 예천예천군에서는 올해 복지분야에 680여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군민이 건강하고 풍요로운 `행복·복지예천`을 구현하기 위해 보편적인 맞춤형 복지 확대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현재 18개소에 운영하고 있는 독거노인 공동거주의 집을 확대하고, 어르신들이 보람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회활동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또한, 효 문화 확산과 인성을 정립하기 위하여 3대가 함께 하는 `할매할배의 날`을 내실있게 추진하고, 경로당 안전보험 가입과 CCTV 설치로 어르신들의 안전과 복지를 높여나갈 방침이다.저소득 취약계층이 안정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89억 원을 지원하며, 4천700여 명에 달하는 장애인과 360여 가구가 넘는 다문화가정이 행복한 보금자리를 꾸릴 수 있도록 65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이외에도 아동들을 위해 영유아 보육료 및 누리과정 보육료 지원, 가정양육수당 등에 99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게 된다. ▲군민과 소통하는 화합의 군정 지향지난해 도청 이전과 함께 신도청시대가 도래하여 신도시에 1천200여 세대의 아파트가 입주하였고, 올해 3천700여 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이로 인해 호명면에서는 급격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예천군에서는 지금까지 농촌 위주의 행정을 펼쳐왔으나, 신도시의 급격한 인구 증가로 도시행정을 더불어 펼칠 시기가 되었다고 판단한다.▲ 이현준 예천군수신도시 주민들에게 예천을 정확하게 알리고, 이들이 축제나 각종 행사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여 군민으로서의 자긍심과 군정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이와 함께 군수실의 문턱을 낮추고, 다양하게 전달되는 군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더욱 귀를 기울이는 화합과 섬김의 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이현준 예천군수는 “올해는 경북도청이 이전한 지 2년차가 되는 해로 신도시의 조기 활성화를 추진하고, 도시기반을 확충해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히고 “한반도 허리경제권의 중심에 있는 예천군이 인구 10만명 시대의 초석을 다지는 원년이 될 있도록 군민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예천/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17-01-13

`하면 된다` 정신으로 타오른 산업화의 심장, 역사 속으로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산 역사인 포스코 포항제철소 1고로가 올해를 끝으로 내년 초에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이제 그 수명을 다한 것이다.철강인들의 가슴 속에 새겨진 포스코 포항제철소 1고로가 종풍(終風-고로의 불을 끄는 것, 즉 가동을 중단하는 것)될 상황에 놓여 있다.1고로는 포항제철소의 태동과 함께 가장 먼저 설치된 핵심설비였고, 포항제철소 역사를 나타내는 상징물이었다.일각에서는 1고로의 설비를 폐쇄하기보다는 역사적 상징성을 살려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1973년 6월 9일 오전 7시 30분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쇳물 터져`우향우 정신` 신념 하나로 무에서 유 창조한 산업화의 상징물45년간 쉼없이 가동, 노후화로 경제성·효율성 떨어져 `한계점`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산 역사… `폐쇄보다 관광상품 개발` 목소리영일만대교와 함께 국내외 관광 명소로 포항 랜드마크 역할 기대◇ “실패하면 영일만 바다에 빠져 죽자”1고로의 첫 출선은 화입 후 21시간 만인 1973년 6월 9일 오전 7시 30분에 극적으로 이뤄졌다.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고로에서 쇳물이 터져 나오자 고로 제2주상을 가득 메우며 쇳물이 나오기를 초조하게 기다리던 당시 박태준 사장과 건설요원들은 일제히 “만세, 만세…”를 외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이날 첫 출선을 시작으로 45년 동안 쉼없이 용광로를 뜨겁게 달구었던 1고로의 불이 마침내 내년초에 꺼지게 되는 것이다.철강인들은 1고로의 첫 출선 날을 기념해 매년 6월 9일을 `철의 날`로 정해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이에 앞서 1969년 1고로 건설에 나섰던 당시 박태준 사장은 “조상의 핏 값으로 짓는 제철소 건설에 실패하면 조상에게 죄를 짓는 것이니 목숨 걸고 일을 해야 한다. 만약 실패하면 우리 모두 `우향우`해서 영일만 바다에 빠져 죽어야 한다”며 건설요원들을 다그쳤다. ◇ 한국 철강산업 태동시킨 핵심설비 1고로는 당시 우리나라엔 돈·기술·철광석·석탄 등 제철의 4요소 중 하나도 없었지만 `우향우 정신`으로 `하면 된다`는 신념 하나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낸 상징물로서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특히 당시 `하면 된다`라는 정신은 오늘날 세계속에 우뚝서게 한 한국경제의 어젠더로 부각되기도 했다.1고로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을 태동시킨 핵심 설비다. 전 세계가 모두 안된다 했지만 대일 청구권 자금과 `우향우 정신(제철소 건설에 실패하면 우향우해서 동해에 빠지자는 의미)`과 같은 불굴의 의지로 제철소를 건설해 낸 것이다.그것이 바로 포항제철소 1고로다. 나아가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세계 5위 철강대국으로 발돋움하는 밑거름이 된 설비다.철강은 곧 `산업의 쌀`이기에 1970년대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산업화의 심장 역할을 해왔다.자동차, 조선, 건설 등 한국 경제가 성장을 거듭해 오면서 제조업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그 뿌리에 바로 1고로가 존재해 온 것이다.◇ 효율성보다 상하공정 불균형이 요인45년 동안 쉴새없이 사용해 온 1고로는 노후화로 경제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경제성이 동반된 대형화를 통해 생산능력 확장과 효율성 제고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형 고로인 1고로는 이제 한계점에 다다른 것이다.1고로는 내용적 1천660㎥로, 연산 130만t의 쇳물을 생산하는 소형 고로로 단위 생산성이 높은 고효율 설비로 꼽히고 있지만 여타 고로들이 연산 400~500만t 생산에 견주어 보면 효율성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1고로 폐쇄 검토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나온다. 일부에선 고로의 노쇠나 효율성 문제가 아닌 상하공정 불균형이 주된 요인이라고 지적한다.실제로 포스코 고로들의 조업 효율성을 나타내는 출선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현재는 평균 2.2T/D·㎥(고로 내용적 1㎥당 1일 2.2t 생산) 정도인데 1고로는 아직도 충분히 그 이상의 출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내부적으로는 그동안 추진해온 고로 대형화로 인해 쇳물이 크게 남아도는 상황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광양 5고로에 이어 이번 포항제철소 3고로 확장으로 250만t 정도 쇳물 생산이 더 늘어나는 반면 이를 소화할 하공정 확대는 미미한 탓이다. ◇ 1고로의 상징·역사성 살려 보존해야외부적으로는 세계적 공급과잉 속에 포스코의 3고로 확장을 증산의 시각으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특히 정부 역시 후판과 강관 등을 공급과잉 품목으로 지정하고 설비조정을 강력하게 주문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점 때문이다. 이런 내외부 사정으로 인해 1고로 폐쇄 검토가 불가피해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고로가 갖고 있는 상징성과 역사성을 감안해서라도 폐쇄보다는 보존하면서 관광상품으로 개발해야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無에서 有를 창조`해낸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산 역사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기능이 다 됐고, 경제성이 떨어졌다고 해서 폐기처분할 게 아니라 그 역사성과 상징성에 무게감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특히 포항제철소가 국내외의 견학 명소로 각광받으면서 1고로에 대한 견해도 달라지고 있다. 1고로를 관광코스의 패키지 상품으로 내놓고 향후 건설될 영일만대교와 함께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개발해야 한다. ◇ 3고로 3차 개수는 또다른 출발점1고로가 가동을 멈추는 대신 3고로 3차 개수를 통해 새롭게 변신한다.지난 1978년 12월 8일 준공된 3고로는 개수 작업이 필수적이다. 이번 개수작업으로 생산능력은 기존 400만t에서 500만t으로 확대되고 내용적도 4천350㎥에서 5천600㎥로 늘어나게 된다.오는 2월 24일(종풍)부터 6월 12일까지 107일 동안 개수작업이 진행되며 작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6월 13일 화입이 시작된다.3고로 3차 개수가 마무리되면 포스코는 광양 1고로(6천㎥), 광양 4고로(5천500㎥), 광양 5고로(5천500㎥), 포항 4고로(5천600㎥)와 함께 총 5개의 초대형 고로를 보유하게 된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7-01-13

“문화관광사업 발굴, 감성·활력 충전되는 즐거운 도시로”

이희진 영덕군수는 최근 새해 설계를 밝히는 자리에서 2017년을 `미래전략사업의 해`로 선언하고, 영덕군의 꿈과 희망이 실현되도록 600여명의 공직자와 함께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지난해 영덕군은 벽을 허무는 소통행정으로 원전문제의 해법을 찾았고, 직접민주주의 요소를 강화한 군정운영으로 군민의 자긍심을 한껏 높였다. 각종 대형사업을 유치해 군 외형을 확장했으며, 다양한 복지·환경사업을 펼쳐 군민의 삶이 더욱 윤택해졌다. 이 군수 공약사업은 이행률 58.1%를 기록했고, 2016년 한 해만 20개 부문에서 각종 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6년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이희진 군수는 상주~영덕고속도로의 개통과 함께 시작한 2017년이 영덕의 미래를 여는 역사적인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세간의 청렴도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뼈를 깎는 노력으로 단단하고 청렴한 조직, 일하는 자가 인정받는 조직으로 거듭날 것임을 약속했다.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 연계해관광분야에 집중적 투자 계획문화·축제에 이은 스포츠 대회 개최로관광·스포츠 시너지 효과 극대화△감성과 활력이 충전되는 즐거운 영덕고속도로 개통으로 가장 큰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는 관광이다. 1975년 영동고속도로 개통 후 종착지인 강릉시의 관광서비스업은 1년 만에 80% 가까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에 영덕군은 고속도로 개통 후 1~2년을 성장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관광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다.즉, 고속도로와 철도 개통에 따른 경제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한 문화관광사업을 발굴해 감성과 활력이 충전되는 즐거운 영덕 만들기에 주력한다.우선 올해 20주년을 맞는 영덕대게축제의 홍보, 콘텐츠 기획, 운영 준비에 만반을 기한다. 대게축제가 열리는 3월에 맞춰 2개의 관광시설이 완공되는 것. 명사십리 고래불 해변에 카라반 25동과 텐트사이트 110면 및 각종 편의시설이 구비된 국민야영장이 손님을 맞고, 이국적인 영덕풍력발전단지에 정크트릭 아트테마 박물관이 문을 열어 가족단위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강구연안항 개발사업도 지난해에 확보된 11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무형문화재 전수관, 병곡등대체험공간, 군립자연휴양림, 정크트릭아트 박물관 건립, 수요 응답형 관광택시 운영도 본격 시행한다.또한, `유소년 축구 특구`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인프라를 다지고 한국중등축구연맹전 등 대규모 스포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관광분야와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데 노력한다.특히 이희진 군수는 “구름처럼 몰려오는 관광객들이 다시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영덕을 만들려면 잘 구비된 관광인프라와 함께 주민들의 확고한 주인의식에 기초한 손님맞이가 병행돼야 한다”며 다양한 관광사업과 지속적인 캠페인을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영덕군은 1천억원 규모의 삼성전자연수원 준공과 발맞춰 휴양과 활력충전의 도시, 스포츠의 에너지가 충만한 도시, 먹을거리·즐길거리·볼거리가 풍부한 고장으로 변모해 2017년에는 관광객 1천500만명 시대에 의욕적으로 도전할 계획이다.△잘사는 농산어촌 건설영덕군의 오랜 근간인 농림수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고속도로 개통으로 물류비용이 절감돼 농업경쟁력 상승이 예상된다. 영덕 나들목 인근에 농산물종합유통센터를 설치하고 고부가 작목 개발과 선진 기술농을 육성할 계획이다.또한 농업시설 현대화, 농자재 지원으로 고품질 농산물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특히 농촌인력지원센터는 올해 도비 1억원을 더 확보해 농촌 인력난을 해소하고 농업인의 소득을 안정시켜 농가경영비 절감과 농촌일자리 창출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지역특산물 통합브랜드 및 소포장재 확산과 해방풍 등을 이용한 6차산업의 확대를 꾀하고 사과, 복숭아 등 과수 수출의 확대를 통해 농가소득 향상을 도모한다는 것도 영덕군의 올해 목표 중 하나다. 이어 안정적인 어업기반 조성을 위해 다목적 어업지도선 건조와 수산물 생산가동 지원에도 힘써 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해수욕장을 체험위주로 전환해 여름 한 철에만 방문하는 해수욕장에서 사계절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해변으로 변화시킬 계획도 세우고 있다.한편, 전국 생산량의 40%를 자랑하는 송이 생산지의 명성에 맞게 홍보와 마케팅에 주력하면서 전통적인 1·2·3차 농수산 산업에 아이디어를 접목해 새로운 융·복합의 6차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균형과 선택의 경제도시로 발돋움본격 설계에 들어가는 강구해상대교 건립과 고속도로 연결 해안도로 건설, 동해중부선 철도 개통, 국도 연결 해안도로 건설에도 힘써 광역교통망의 기능을 보완하고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3.18 영해만세운동의 의미를 살린 역사문화거리 조성과 복사꽃 특성화 마을조성을 정부 공모사업으로 추진해 지역 곳곳에 고유한 역사·문화의 공간도 조성한다.2년 연속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을 수상한 노하우로 올해도 일자리 창출에 힘써 경력단절 여성과 은퇴자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사회적 기업과 마을기업 등 사회적 경제조직을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로하스 특화농공단지와 영덕 제2농공단지가 올해 분양이 완료돼 정상 가동되면 많은 일자리가 생겨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 재해예방을 위한 소하천정비사업, 맑은 물 보급사업, 소규모 숙원사업의 원활한 추진으로 생활 속에 스며드는 도시정비에 주력하고, 교통정체 해소방안 마련, 상가, 전통시장, 푸드 트럭의 활성화로 군민의 경제활동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함박웃음 짓는 복지영덕 건설관광·지역경제 활성화의 결실을 군민 전체에 분배하는 정책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저소득층, 장애인, 여성, 어르신,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복지수준을 높여갈 복안도 개발한다.희망복지기금 조성과 함께 보건소 이전신축 확정에 따른 응급의료시설 확충과 운영의 방향을 강구해 의료복지의 질도 높일 예정이다.▲ 이희진 영덕군수다문화 가족지원센터를 확대하면서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을 통해 농어촌 어린이 양육시설을 확충함과 동시에 옛 야성초등학교에 중앙도서관, 청소년수련관, 영유아 플라자 등 영덕군 종합복지타운 건립을 통해 군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특히, 환경민원 사전예측제로 환경민원의 적극적인 해소와 대게 자원화 시설확대 운영, 환경미화원 운용 개선 등으로 정주여건 또한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을 착착 세우고 있다.이희진 군수는 “2016년도 전국지자체 종합경쟁력 상승도 3위의 성적은 영덕군의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보여준다. 적극적인 자세와 발로 뛰는 노력, 아이디어로 국비예산 확보에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2017년은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한 해가 될 것이다. 마음을 여는 진실한 소통으로 군민, 600여명의 공직자가 하나 돼 광역교통망 시대를 창의와 열정으로 열어가겠다”는 다짐을 했다.영덕/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2017-01-12

`명품섬 울릉도` 미래 100년 성장 기반 마련에 최선

울릉군은 올해 최대 숙원사업인 공항건설 기본설계 완수, 섬 일주도로 제2건설공사, 울릉항 2단계 착수 등 하늘, 땅, 바다의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울릉군은 모두가 잘 사는 지역을 만들고자 일자리 창출에 힘쓴 결과 지난해까지 수년째 전국 1위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는 삶의 질 향상에도 주력한다. 또 감소하는 관광객을 다시 불러올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최수일 군수는 관광 인프라구축, 행복이 넘치는 복지, 경쟁력 강한 농·어촌 육성, 명품 관광사업 조성, 청정 자연환경 보존 등 군정의 주요정책을 반드시 완수해 미래 100년 성장의 든든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신년 인터뷰를 통해 최수일 군수가 그려갈 2017년 울릉도의 청사진에 대해 알아본다.울릉공항 올해 착공 추진울릉항 2단계 준공도 속도전체 예산 10% 이상맞춤형 복지·보건 분야 투자기르는 어업으로 소득 증대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조성해세계적 에너지 관광섬 구축-울릉군민의 숙원인 대형 국책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는데.▲울릉공항은 199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올해 착공토록 하고 국토교통부, 국회 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업 조기 발주, 100인승 이상의 항공기 취항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울릉항 2단계 개발은 1천83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19년에 준공, 대형여객선 취항 등 울릉(사동)항 기본계획 수정계획에 여객부두가 반드시 반영되도록 하겠다.울릉 일주도로는 1천21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8년에 준공, 경제 성장의 축이 되도록 하고 일부 통행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또한, 일주도로 제2건설공사는 504억 원을 확보해 3월 착공하겠다.-희망과 행복이 넘치는 복지행정 구현을 위한 복안은.▲전체 예산의 10% 이상을 복지·보건 분야에 투자,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지역경제도 골고루 발전시켜 소외된 계층과 서민의 살림살이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맞춤형 복지가 군민생활 속에 뿌리내리고, 노인 돌봄 서비스 수혜대상 확대, 저소득층 최소 생활 보장, 저소득층 생계급여 인상 등 수급자의 재산형성 지원을 확대하고 생계비 부담을 줄여 빈곤 탈출을 뒷받침하겠다.저소득층 학습비 지원, 경로당 시설 개선, 노인 일자리 마련, 사회활동 지원, 여성대학 및 사회 활동사업 지원, 장애인 자립기반 구축, 편의시설 제공, 노후화된 의료장비 교체, 보건의료 시설 개선 등을 진행한다.거점중학교 건립 추진, 울릉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 양성, 대학교 향토생활관 지원, 영어 회화학습 시스템사업 지원, 자기주도형 독서지도학습 프로그램 운영 등 교육행정의 내실화를 기하겠다. -친환경·고품질 특산품 육성을 위한 방안은.▲농·어업의 경쟁력을 높인 명품을 개발해 잘사는 농·어촌 육성, 슬로푸드 국제본부가 우수성을 인정한 특산품·산채 육성사업 추진, 친환경 먹을거리 개발, 청정 울릉도 농산물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홍보, 고품질 특화작물 생산기반 조성, 6차산업 기반 구축, 기후변화 대체작물 개발,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칡소 관리체계 구축 및 친환경 사료 공장을 운영하겠다.산채, 오징어, 고로쇠 등 특산물 포장재 개발, 특산물 체험유통단지 설립, 체계적인 유통망 구축, 홍보 일원화, 수산자원 고갈 등 어려운 미래 어업환경 개선을 위한 성장 방향과 동력을 마련하고, 경쟁력 강화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연안바다 목장화 사업을 통해 바다 환경 개선, 수산자원 회복, 기르는 어업 전환, 심해 가두리 어장 확충, 해삼 양식산업의 울릉·독도 해양연구기지 운영·관리를 위한 업무 이관, 전문성 부여, 홍해삼·홍합·따개비 등 고유종 복원, 어민들의 소득증대 지원, 국가·지방어항 시설 확충, 안전한 수산업 기반 확보, 깨끗한 항만 조성, 어업여건 개선, 어민들의 열악한 정주 여건도 변화시킬 계획이다.-울릉도를 세계인이 찾는 명품 관광지로 육성할 방안은.▲육지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가옥, 음식, 식물 등 다양한 분야의 독특한 자원을 미래 관광전략사업으로 개발하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와 대형크루즈선 운항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겨울철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객선사 등과 연계해 KTX 강원도 개통에 따른 협력사업을 시행하고, 울릉도만의 차별화된 관광 상품과 연계 패키지 상품을 개발해 관광산업의 변화를 도모한다.녹색테마파크, 수토문화나라, 지오투어리즘, 삼국시대 우산국 관광자원 개발사업 등 관광시설 확충, 개척사 주제관광지 태하지구 전통가옥인 너와마을 문화거리 조성 등 차별화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동해안 5개 시·군 주관 상생협의회에서 추진하는 지오투어리즘 관광사업 통합 추진 및 다변화 모색, 화산·생태자연을 직접 체험, 둘레길 재정비와 통합관리로 고급화된 개인 관광을 유도해 나가겠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환동해 중심도시를 이야기했는데.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조성 1단계 사업을 착공한다. 총사업비 2천685억 원으로 2020년까지 태양광, 풍력, 지열, 수력설비 준공, 2025년까지 2단계 사업을 마무리해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세계적인 에너지 관광 섬으로 구축하겠다.LPG 배관망 사업 예비타당성 반영, 사동 분뇨종말처리와 음식폐기물 공공 처리시설을 1월부터 정상 운영해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겠다.총 사업비 561억 원이 투입되는 통합 상수도 1단계 사업을 준공해 북면 추산~남양지역까지 급수를 공급하고, 2단계 실시설계도 시행한다. 마을단위 하수처리시설에 257억 원을 투입해 깨끗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연안 해역의 오염을 방지토록 하겠다.도동항 중점관리구역 경관계획 수립 완료에 따른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해 자연과 조화되는 도동항으로 변모시켜 국립수목원을 유치하겠다. -경제 기반조성과 안전한 울릉을 위한 복안은.▲다기능 복합형 어항 개발을 위해 총 사업비 955억 원을 투입해 해양관광의 중심 역할을 하게 만들고 주민소득과 직결되는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겠다.현포리 붕괴위험지구 개선, 천부 지겟골도로 확포장, 복합형 주차 허브 구축 등을 위해 45억 원의 특별교부세 및 특별조정교부금을 확보했다. 낙후지역 균형 발전 도모, 도동· 저동 간 관광지 연계 순환도로 건설, 와록사 해안산책로 조성사업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또한, 338억 원이 투입되는 권역단위 종합개발사업의 안정적 마무리와 2018년부터 시행되는 제4차 도서종합개발사업 계획 등에 많은 예산이 확보되도록 하겠다.재해위험지구 보수 및 보강, 소하천 정비 등에 50억 원의 사업비를 편성하고, 각종 재난에 선제 대응, 군민에게 신속한 재난 정보제공을 위한 SNS(온라인서비스) 운영, 울릉소방서 유치 등 안전한 울릉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최수일 울릉군수-독도를 전 국민이 아끼는 섬으로 만들 계획은.▲독도는 울릉군의 부속 섬이다. 지리적·군사적 요충지로도 매우 중요하다. 독도 생태계의 보전과 해양영토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조기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세계 속에 독도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독도 뮤직 페스티벌 개최 등을 통해 우리 땅 독도의 가치와 영토수호정신을 함양시키겠다.또한, 자매결연 시·군 및 단체의 순회 독도전시회 개최, 독도의 날을 기념하는 다양한 문화·예술·학술행사의 시행, 독도의 현황과 역사·경관 등을 담은 동영상 제작·배부, 독도영유권 강화에도 힘쓰겠다.전 국민 독도밟기운동, 공무원 독도아카데미교육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7-01-11

“한반도 허리경제권 철도교통 중심 문경 비상”

고윤환 문경시장은 최근 2017년 신년인사와 함께 시정 운영방향을 제시했다.지난해 문경시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확정으로 한반도 허리경제권의 철도교통 중심도시로 비상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고, 신성장동력 확보로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그러나 정치적 국난과 북한의 핵도발, 대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경기침체 장기화로 지역경제에 많은 시련도 있었고, 시민의 삶이 고단해지기도 했다. 문경시는 이러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지역경제의 활력을 되찾고자 시민과 공직자 모두가 합심해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경북 신도청 이전과 중부내륙 고속철도 시대의 개막으로 사통팔달의 교통 중심도시로 우뚝서며 철도를 성장동력으로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꾸게 되었다.고 시장은 “5년 연속 최우수축제에 선정된 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지역민과 함께 어울린 상생의 장으로 인정받아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승격되는 영광과 성과를 거두었다”며 “아리랑의 세계화를 위해 아리랑 도시 선포식에 이어 `서예로 담아낸 아리랑 일만수` 순회전시, 문경새재아리랑제 개최 등 아리랑 중심도시로서의 위상도 높였다”고 말했다.또한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법과 기초질서 확립에 역점을 두고 친절, 청결, 안전의 범시민 선진질서 운동을 내실있게 추진하며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다지는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시의 재정건전성 강화에도 노력해 각종 축제의 통합개최, 경상경비의 절감, 국·도비 확보와 공직자의 경영행정마인드 혁신에도 주력했다”고 지난해를 평가했다.이어 “올해는 문경시의 특성에 맞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농업의 6차산업화, 첨단 우량기업 유치, 스포츠·관광 등 문경의 미래산업 정착을 추진한다”며 “더 큰 꿈을 꾸고 미래를 향한 날개를 펼쳐 비상을 계속하자”고 말했다. 누구나 살고 싶은 `전국 최고의 모범도시`를 만들기 위한 2017년 문경시정의 주요 운영방향을 알아본다.입주기업 지원 강화해 경쟁력 높이고 스포츠·관광산업 육성해 일자리 창출 최선도시계획도로 사업·흥덕 생활공원 조성 차질없이 추진, 전 지역 균형발전 모색□ 일자리 창출과 기업유치로 모범도시 건설지역경제 활성화의 최고 선택은 일자리 창출이다. 지역내 입주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지원사업과 우량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전통시장을 도심지 신경제 거점으로 육성하며, 소상공인의 상권 보호를 위한 지원을 강화해 나간다.또한 스포츠·관광산업 육성, 농업의 6차산업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명품교육도시와 신규마을 조성 등을 통한 도시민 유입 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인구 10만 늘리기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농민이 잘사는 부자농촌문경의 농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하여 기후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소득작목 개발과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RD(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해 문경시의 미래창조 주력산업으로 육성함으로써 농업을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정착시켜 나간다.고품질 친환경 농업구조의 육성, 문경사과·오미자 산업의 고도화, 약돌한우·약돌돼지의 브랜드 가치 향상과 친환경 축산 사육기반 확대로 농업의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켜 나갈 방침이다.□ 꿈과 희망·삶의 질이 보장되는 행복도시사회적 약자가 소외되지 않는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고, 섬김과 나눔의 복지도시를 만들어간다.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한 경로당 지원사업과 사회활동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종합사회복지관 건립, 장애인 종합복지관 증축, 소외계층의 발굴과 지원, 저소득층의 자활지원,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 이주여성 교육지원 등 다문화가정에 대한 배려와 아이들을 위한 보육사업도 내실 있게 추진한다.□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건설`대한민국 명가명품` 수상에 빛나는 문경새재 등 다양한 문화 역사자원과 수려한 청정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특색있는 문화관광 상품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확정과 중부내륙 고속철도 개통에 대비해 굴봉산 돌리네 습지 보호구역 지정, 트레킹코스 개발, 봉천사 주변 주말 생태학습장 조성 등 역사유적과 관광지를 연계한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한다.머물며 즐길 수 있는 단산 모노레일 설치, 진안 유 휴양촌, 녹색문화상생벨트 내 숙박시설 유치, 일성 문경리조트 건립 지원, 진남교반 관광자원화 사업 등 체류형·체험형 관광시설을 확대해 미래 MICE산업의 중심도시로 만들어갈 예정이다.문경문화원 건립, 아리랑 민속마을 조성, 문경새재아리랑의 세계화와 아리랑 문화보급을 추진해 문경을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 글로벌 스포츠 도시 기반 조성그간 개최한 각종 대회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제규모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국군체육부대와 연계해 엘리트체육의 전지훈련 유치를 위한 스포츠마케팅을 강화한다.흥덕동 인공암벽장 설치, 문경국제정구장 리모델링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포츠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전국 규모의 육상·씨름·정구대회와 국민생활체육대회 등 각종 대회의 유치활동을 적극 추진해 스포츠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권역별 균형발전으로 모두 잘사는 문경시민 편익증진을 위한 소규모 주민숙원사업과 주민편익사업, 주민생활 환경 개선사업, 마을회관 신축 및 보수사업을 추진하고, 도시계획도로 사업과 흥덕 생활공원 조성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점촌 도심지의 환경을 쾌적하고 청정하게 변화시켜 나갈 방침이다.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인 읍·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 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 창조적 마을만들기 사업 등 지역개발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농촌 정주환경을 개선할 생각이다.사전 재해예방을 위한 하천정비사업, 친수 공간 및 수질개선을 위한 모전천 생태하천 복원사업과 금천·양산천 도심하천 살리기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미래창조의 주역 양성하는 명품교육 도시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학생들이 마음껏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명품교육 지원을 강화해 지역을 빛내고 세계로 도약하는 문경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교육경비의 지원과 문경시장학회의 장학사업 확대, 교육프로그램 운영 및 시설 지원사업,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운영 등의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지원 사업도 차질 없이 준비해 청소년의 건전한 성장을 위한 문화활동 공간 확충 문화프로그램을 내실있게 추진한다. 전국 최고의 유아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건립한 육아종합지원센터를 내실있게 운영해 고품격의 보육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각오다.□ 소통과 화합을 통한 시민행복참여와 소통의 건전한 시민의식을 함양하고, 투명하고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어 신뢰받는 열린 시정을 펼칠 것이다.▲ 고윤환 문경시장질서·친절·청결·안전의 범시민 선진질서 운동 추진과 새문경아카데미 등의 교육을 통해 시민의식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갈등과 분쟁도 소통과 화합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공직자 친절서비스교육과 청렴교육을 강화해 시민에게 적극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변화와 혁신의 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고윤환 시장은 “시민의 삶이 풍요롭고 모두가 행복한 문경 건설을 위해서는 `뜻한 바를 이루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일관된 의지와 실천이 중요하다`는 계이불사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며 “사통팔달의 철도교통 중심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천운(天運)을 바탕으로 정유년을 제2의 도약과 영광의 해로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17-01-10

“고품격 문화기반 다져 웅도경북 중심도시 안동 건설”

경북도청 이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두 번째 해를 맞는 안동은 올해 경북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지는데 역점을 둔다. 도청 소재지라는 성장 동력이 마련된 만큼 이를 기반으로 행정, 경제, 문화 등 실질적 중심도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가겠다는 것이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새해 화두로 붕몽의생(鵬夢蟻生)을 던졌다. 꿈은 붕새처럼 크게 가지고, 생활은 개미처럼 부지런해야 한다는 뜻으로 권 시장은 “경북 중심도시로서 우뚝 서기 위한 꿈과 비전을 공유하며 말보다는 민생현장을 직접 발로 누벼 지역발전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도심과 신도심의 역할 분담을 통한 상생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접근성 획기적 개선, 고품격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한 관광산업 육성, 신성장 동력 발굴 등 창의적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방안이다.웅도경북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기 위한 6가지 역점시책도 함께 밝혔다. 경북도청소재지로서 높아진 위상, 더 가까워진 안동을 건설하고 창의·향유의 고품격 문화관광 안동 실현, 살맛나는 서민경제·희망찬 농촌경제를 육성한다. 또 사람이 최우선인 그린·안전·복지도시를 구현하고 인성을 보듬는 교육, 가치를 키우는 도시재생을 일궈내는가 하면 소통하는 협업행정과 건강한 지역사회를 조성할 계획이다.상주~안동~영덕 고속도로망 구축 완성2020년 개통 중앙선복선전철화 사업도 속도봉정사·도산서원 등 세계유산 등재 추진세계·기록·무형유산 그랜드슬램 `가시화`14.6%의 농업예산 투입 농업경쟁력 확보올 8천660억 예산 편성, 도시재생 사업 최선◇ 높아진 위상, 더욱 가까워진 안동 건설도청 신도시는 올 6월부터 주택과 상업업무시설용지, 테마파크, 의료시설, 복합물류센터 등 2022년 준공을 목표로 2단계 개발 사업에 돌입한다. 안동시는 3단계로 예정된 공동주택용지 개발을 2단계 사업에 포함하도록 해 인구유입 속도를 높여갈 계획이다.경북경찰청이 올해 청사건립을 마무리하고 내년 이전 계획을 밝히는 등 107개 도 단위 유관기관이 신도시 이전을 희망하는 가운데 130개 유관기관 유치를 위한 행보도 이어간다. 원도심에도 한국전력 경북본부와 중기청 경북북부사무소 등 공공기관 유치에 나선다.전국을 두 시간 권역으로 묶는 교통망 구축사업도 계속된다. 상주~안동~영덕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동서남북 고속도로망 구축이 완성됐다. 2020년 개통목표인 중앙선복선전철화사업도 올해 7천80억 원이 반영돼 속도를 낸다. 도청신도시와 원도심을 직접 연결하는 `직행로 건설`도 가시화해 상생발전의 토대를 구축한다. ◇ 창의·향유의 고품격 문화 관광도시 안동 안동시는 무한한 자긍심인 고품격 지역문화를 활용해 세계적 관광도시 조성에 나선다. 하회마을과 유교책판에 이어 한국의 전통산사 봉정사와 한국을 대표하는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을 내년과 내후년에 세계유산 등재 추진한다. 하회별신굿탈놀이도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여건을 만들어 가고 있어 세계유산과 기록유산, 무형유산까지 `그랜드 슬램`을 보유한 도시가 가시화되고 있다.세계 축제반열에 오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함께 11월 라오스에서 IMACO 총회를 열어 국제적 위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격조 높은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관광 인프라도 착실하게 구축한다. 올해 유림문학유토피아와 전통 빛타래 길쌈마을을 준공하고 2020년까지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과 `한국문화테마파크` 조성을 마무리한다. 5월에는 임하호 수상레저타운을 개장하고 중대바위 주변관광개발과 제비원 전통문화공원을 조성한다.미래 먹거리로 전통과 첨단을 접목시킨 새로운 성장 동력 산업인 가칭 `한문화 ICT융합 밸리조성사업`계획도 마련한다. ◇ 살맛나는 서민경제, 희망찬 농촌경제 안동시는 `농·공·상`의 균형 발전을 통해 경제부문 해답(解答)을 찾아간다. 세계의 산업형태가 어떤 방향으로 변해도 포기해서는 안 될 필수자산인 농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14.6%의 예산을 투입한다.안정적 쌀 생산기반 구축과 고품질 브랜드 쌀 생산을 통해 농업소득을 올리고 농촌의 다양한 자원을 토대로 6차산업을 육성한다. 귀농·귀촌 희망자에 대한 지원과 농업인 종합교육관 건립을 통한 농업교육 체계화, 채소와 특용작물에 대한 안정적 생산지원 및 축산기반도 함께 구축한다.도청소재지 위상에 맞는 산업도 적극 육성한다. 기업들이 온전히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경북바이오산업단지를 확장하고 SK케미칼 제2공장 등 우수기업 유치를 통해 젊은 일자리를 창출한다.11월 착공하는 동물세포실증지원 센터와 국제백신연구소 분원 등의 역량을 강화해 백신개발과 실험, 생산까지 가능한 바이오백신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SK케미칼과 SK플라즈마㈜ 공장을 준공하고, 의약품(소화효소제) 원료를 생산하는 넨시스㈜도 설비를 마치며 생산을 앞두고 있어 본격적인 백신클러스터로서 역할이 앞당겨질 전망이다.이외에 안동시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도 적극적이다. 야시장을 조성해 안동의 풍취가 배어난 밤의 명소로 만들고, 구시장 일대는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육성해 쇼핑과 관광 등이 가능한 복합 서비스 공간으로 만들어 간다. 또 청년상인 창업지원을 통해 전통시장에도 젊음을 불어 넣을 계획이다. ◇ 사람이 최우선인 그린·안전·복지도시 조성 안동시는 인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도시환경과 안전한 복지도시를 조성한다. 도로포장 등으로 빗물이 스며들지 못하는 불투수 면적이 늘어남에 따라 투수(透水)포장, 침투도랑, 나무 여과상자, 침투 저류조, 식생체류지 등 `물순환 도시`를 본격 조성한다.시민의 안전과 재산보호를 위해 우범지역 CCTV 설치와 가로·보안등 LED설치 및 교체사업을 펴고 옥동지구대를 신설해 치안을 강화한다. 복지서비스도 확대한다. 복지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읍면동 복지허브센터를 조성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공공실버주택 150호와 노인종합복지관을 건립한다. 젊은 세대의 안정적 사회정착을 위해 2019년 준공을 목표로 행복주택 200호 건설도 추진한다. 또 육아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신생아에서부터 노년까지 `생애주기에 맞는 지원전략을 수립`해 복지서비스를 향상시킨다.▲ 권영세 안동시장◇ 인성을 보듬는 교육, 가치를 키우는 도시재생 안동시는 인재양성에도 나선다. 강남어린이도서관 개관에 이어 내후년 개관을 목표로 안동시립도서관 옥동분관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뜬다. 학력향상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교육경비와 급식비를 지원하고 퇴계학당과 영어마을 운영, 안동시장학회를 통해 미래 인재를 양성한다. 한국정신문화재단을 통해 새생활 문화운동과 어린이선비단을 운영하고 5월 26일부터 사흘간은 인문가치를 공유하며 행복한 사회로 가기 위한 해법을 찾는 인문가치포럼을 연다.또, 원도심 공동화 방지를 전담할 부서를 신설한다. 중앙선 복선화에 따른 역사·폐선 부지를 활용해 원도심 활력을 이끌 수 있도록 계획을 마련한다. 중구동 일원에 특화거리와 창업인큐베이팅, 한옥숙박촌 등을 조성한다. 범석골 일원에서는 도시 새뜰마을 사업을 펴고 신세동 벽화마을 재생프로젝트도 추진한다.특히 용상동 일원 활성화를 위해 50억 원 규모의 신규 도시활력 증진지역사업 공모에 참여하고 구 비행장 부지에는 복합환승센터와 주제공원, 체육시설, 어린이집 등을 조성한다. 이외에 40년간 안동발전의 걸림돌로 여겨졌던 안동댐 주변 자연환경보전지역 해제를 통해 관광수요 창출에 나선다.권 시장은 이 같은 구상을 밝히면서 안동시의 예산을 지난해보다 11.5% 증가한 8천660억 원으로 편성, 경북의 중심도시 안동이 세계 속의 안동으로 거듭나도록 열정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2017-01-09

지역주의 타파 상징성, 대선서도 우위 확보할지가 `관건`

2017년 정치권의 시선은 온통 조기대선 성사 여부에 쏠리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인용에 따라 대선의 시기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헌재가 1월 말 탄핵을 인용한다면, 4월 `벚꽃 대선`이 현실화 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바람 선거`가 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여야 모두 대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까닭이다. 이런 가운데 26년 만에 보수진영인 새누리당이 분열되면서 4당 체제로 정계개편이 시작됐다. 대선을 앞둔 정계 빅뱅의 시작이다. 경북매일신문은 2017년 대선 정국을 맞이해 대구·경북 대선 주자들에 대한 분석을 싣는다. 유승민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의 대선경쟁력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보수텃밭 대구서 `무모한 도전` 4년 5개월만 결실인간적인 신뢰감·공존과 통합의 철학 등도 강점타 주자들과 이미지 차별성 없어 지지율은 답보◇ 꼬리표처럼 따라 다닌 `한나라당 출신`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출신이다. 과거 한겨레민주당에 입당해 꼬마민주당과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를 거치며 한나라당에서 처음 금배지를 달았다. 그럼에도 그는 2003년 한나라당이 추진했던 대북송금특별검사법에 유일하게 반대했고, 당시 당내 의원들은 “평양에서 고맙다고 전화 받았느냐”고 비판했다.결국 김 의원은 2003년 이우재, 이부영, 김영춘, 안영근 전 의원 등과 함께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당시 이들을 이른바 `독수리 5형제`라고 불렀다. 이후 민주당 탈당 의원들과 함께 열린우리당 창당에 합류하면서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에 몸을 담았다.하지만 김 의원에게는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김 의원이 정치적으로 성장하려 할 때마다 당내에서는 “한나라당 출신”이라며 늘 외면했다. 실제로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지만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벽을 넘지 못했고, 손학규 전 대표가 당대표를 역임하던 시절 유력한 사무총장 출신으로 거론됐으나 당내에서 “한나라당 출신이 당을 장악한다”는 비판 때문에 배제됐다.결국 그는 안방과도 같았던 군포를 떠나 대구에서 제2의 정치인생을 이어나가고자 했다. 지역주의·기득권 타파와 함께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한 승부수였던 것이다. 당시 김 의원의 당선 여부에 대해 대부분은 부정적이었다. “보수의 텃밭이다”, “겉으론 김 의원을 지지해줄지 몰라도 투표장에 가서는 새누리당 후보를 찍을 것”이라는 현실적 얘기를 꺼냈다. 또 “의도가 있는 정치적 행보”라며 대권으로 가기 위한 하나의 쇼라고 비판하는 이들도 있었다.◇ 지역주의 타파 상징으로 우뚝 선 김부겸하지만 김 의원의 무모한 도전은 4년 5개월 만에 그 결실을 맺었다. 야당 출신으로 31년 만에, 그것도 대구의 심장부라 불리는 `수성갑`에서 새누리당 잠룡 중 하나였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이는 김부겸이라는 정치인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로 인해, 당내에서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말이 쏙 들어가게 됐다. 대외적으로는 정치적 위상이 수직상승해, 대권주자로까지 급부상하게 됐다.더불어민주당 중진의원실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 대권주자였던 김 전 지사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는 점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지역이 그를 선택했다는 것은 지역주의로 인해 더 이상 피해를 보지 말라는 것과도 같다. 이는 곧 지역주의의 벽, 기득권의 벽을 넘었을 뿐만 아니라 영호남 화합의 정신으로 유효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가 만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링 위에 오른다면 여권은 굉장히 긴장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민주당에서는 다른 시각도 존재한다. `지역주의 타파`에 대한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당내의 조직력이 약하기 때문에 본선까지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 예측한다. 실제 `문재인 대세론`에 이어 당내에는 친문세력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 이에 반해 김 의원을 따르는 동료의원들이 없을 뿐 아니라 세력화할 수 있는 조직이 없다는 평가가 즐비하다.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경북매일과 가진 인터뷰에서 “10년 이상 나와 함께 해 온 동지 같은 선후배들이 있다. 풍찬노숙을 같이 해왔다”며 “질적으로는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이어 “이러한 동지들을 초석으로 한 조직이 나름 전국적으로 건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조기 대선이 되는 바람에 시간이 부족할 따름이다. 그래서 지금 문재인 전 대표 외에는 모든 대선 주자들의 조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만이 가진 강점은그렇다면 김 의원의 대선 경쟁력은 뭘까.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먼저 대구의 심장부라 불리는 수성갑에서 그를 선택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정가는 입을 모으고 있다. 호남과 수도권을 지지 기반으로 둔 민주당 소속으로 보수의 텃밭인 대구에서 인정받았다는 것은 김 의원만의 최대 강점이다. 특히 김 의원이 호남을 등에 업는다면 `제2의 노무현 효과`를 다시 한 번 일으킬 수도 있다.이에 대해 민주당 한 관계자들은 김 의원을 “신선하다”,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한 당직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1년 대선 후보 전국 순회 경선 때 광주·전남 지역에서 1위로 치고 올라와 이인제 후보를 따돌릴 수 있었다. 호남이 영남후보를 내세워 대선 경쟁력을 높였던 대표적인 결과였다. 이는 비주류였던 노 전 대통령이 대권 후보로 당을 접수한 케이스”라며 “김 의원도 호남과 수도권을 기반으로 한 지역에서 지지를 받는다면 대권 후보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 의원도 “대구·경북에서 30여년 만에 당선된 민주당 의원”이라며 “가장 열악한 곳에서 당선된 만큼, 민주당의 누구도 가져올 수 없는 표를 가져올 수 있다. 그래서 예선만 통과하면 본선에서는 가장 경쟁력이 있는 후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두 번째, `인간적인 신뢰감`이 강점이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넉살 좋다고 말한다. 특히 너무나도 진지하게 타인의 말을 듣고, 어떤 사람에 대해서도 폄하의 발언을 삼가할 뿐 아니라 새누리당은 물론 개혁보수신당(가칭) 국회의원들과도 매우 깊은 신뢰감을 구축해왔다. 이런 점이 대구 시민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또 19대 총선과 2014년 대구시장, 20대 총선까지 세 번에 걸쳐 대구에서 도전해, 지역주민들로부터 `뚝심 있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됐다. 혹자는 이 도전이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높였다”고 평가한다.김 의원 스스로도 이 점을 인정하고 있다. 그는 “정치인의 책임윤리를 가장 중시한다. 책임질 수 있는 만큼만 말을 하고자 한다”며 “남을 속이지도, 거짓말도, 배신도 안했다. 이념과 노선을 떠나 손해 볼 때는 손해도 봤고, 내려놓아야 할 때 내려놓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못 생겼지만 질박한 뚝배기에 식탁의 메인 요리인 탕이나 찌개를 끓이듯이 김부겸이란 정치인이 화끈하고 섹시하지는 않지만 그 질박하고 순수한 인간미에 언젠가는 정을 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공존과 통합의 철학 역시 김 의원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 정치권은 새누리당 VS 바른정당, 민주당 VS 국민의당으로 갈려 협치는 실종된 상태다.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각 계파간의 갈등이 난무하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친문 대 비문 간의 계파갈등이 한창인 가운데 통합의 방향으로 선회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다. 특히 김부겸 카드는 대구·경북 지지층 약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당 내외적으로 새로운 정치적 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이는 김 의원에게 유리한 대목이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이 상처를 누군가는 한 번 기우고 치유해야 한다”며 “지난 30년 정치 여정을 일관되게 상생과 공존을 추구해왔다”며 “언젠가는 나의 장점이 한국 정치를 위해 필요한 때가 올 것으로 믿는다”고 자부했다.그러면서 그는 “지금까지는 부산·경남 지역을 가져와서 집권하는 데 한 번 성공했다. 그러나 18대 대선에서는 먹하지 않았다”며 “이번 19대 대선에선 대구·경북지역에 표를 가진 김 의원이 본선 후보로 오른다면 정권교체를 확실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많다”고 강조했다.◇ 극복해야 할 과제는…그런데 김 의원의 업그레이드된 경쟁력도 아직까지는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먼저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지난 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반면, 김 의원은 이재명 성남시장,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에게조차 밀렸다.게다가 대구·경북 내에서 지역기반이 공고한 것도 아니다. 경북매일신문이 지난해 12월 30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폴스미스에 의뢰해 경북도민 1천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진보진영 대선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3.2%를 기록했고, 이재명 성남시장이 10.8%로 나타났다. 이외에 김 의원이 9%,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8.1%, 안희정 충남지사 5.2%,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5.1%, 박원순 서울시장 2.9% 순이었다. 특히 지역주의 타파라는 상징성 외에는 다른 대선주자들과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볼모지인 대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정치인지만 개헌론 등에서는 별다른 색깔을 보이지 못했다. 그저 국민들은 “김 의원도 개헌파”라는 정도로 생각할 뿐 이슈를 끌고 가지 못하고 있다는 게 민주당 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여기에 민주당 텃밭인 호남지역의 지지도 역시 아직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주당 지지층이 김 의원이 아닌 문 전 대표 등을 지지하면 김 의원은 본선 후보로 링 위에 오르기조차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김 의원은 본격적으로 호남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달빛동맹` 전략을 구사한다는 얘기다.김 의원은 이에 대해 “대구와 광주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하나는 지역총생산(GRDP) 꼴찌와 꼴찌에서 두 번째라는 경제적 낙후다. 두 번째는 지난 30년 간 내내 한 당만 밀어오다가 지난 20대에서 처음으로 광주는 완전히, 대구는 일부 지지 정당을 바꾸었다”며 “나는 대구에서 민주당으로 당선되었기 때문에 정치적 지역주의와 경제적 낙후를 공유하는 대구와 광주의 속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구·경북과 광주호남이 손잡고 지방경제를 일으키고, 산업화 민주화 세력이 다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보자는 호소를 할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달빛동맹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구·경북 주민들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그냥 외면할 수도, 버릴 수도 있었던 저, 김부겸을 여러분이 돌아봐주셨고, 일으켜 세워주셨다”며 “저에게 대구·경북민이 힘을 좀 실어 달라. 여러분이 한 번 밀어주시면 대한민국을 한 번 새로 바꾸는 일을 하고 싶다”며 “열심히 그리고 겸허하게 앞만 보고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박형남기자

2017-01-09

선비의 고장 세계에 알려 `힐링관광 영주`로 도약

백두대간의 중심인 영주시의 새로운 도약의 해가 될 2017년도. 장욱현 영주시장은 지역 균형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 청정 무공해 자연 환경을 활용한 관광 산업화, 선비 정신을 바탕으로 한 인성교육의 중심지로서 입지 마련 등 크게 7개 과제를 시정의 주요방향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침체된 경기 부양과 이를 통한 주민들의 소득 증대책 마련 등 지역 경제구조 개선을 위해 시의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 세워져 2017년은 영주시 제2의 도약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주시가 2017년 중점 운영할 대표적 7대 과제를 살펴본다.지역 산업발전·일자리 창출에 행정력 집중국립산림치유원·한국문화테마파크 지원 총력선비문화·인성교육으로 명품교육 특화도시 조성▲ 장욱현 영주시장▲ 연구기반의 창조경제로 새 희망을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지역의 산업발전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경량합금 융복합 기술센터와 베어링 국가 시험평가센터를 건립해 영주를 우리나라 미래 산업의 거점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낙후된 경북북부지역 발전을 위해 서해안 신산업벨트와 동해안 관광벨트를 연결하는 중부권 동서내륙철도 건설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을 통해 영주역사 신축, 철도로 단절됐던 시가지 활성화 대책, 교량 하부 효용성 증진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도시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된다.소백산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산림자원과 산양산삼·산약초 홍보교육관, 국립산림약용자원연구소의 연구기능을 연계해 힐링·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체류형 관광의 핵심역할을 할 ㈜대원플러스건설의 호텔, 리조트 및 골프장 건설 사업과 오랫동안 방치된 영주 판타시온 리조트가 조기에 재개장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혁신적 농업정책으로 부자농촌 건설특산품 사과, 인삼, 한우의 품목별 혁신 추진단 활동을 적극 지원해 지역 농·특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농·특산물의 신뢰를 확보해 나가며 `2019 세계인삼 EXPO`를 영주에서 개최해 풍기인삼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건강을 테마로 하는 세계인의 축제로 승화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추진 중이다.베트남, 미국, 중국, 일본 등과도 경제 교류의 폭을 넓혀 가는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해외 수출 마케팅을 추진하고, 농촌지역 신소득원 창출을 위해 영주콩가공산업 육성, 농촌체험마을 조성, 농촌 관광·투어 프로그램 운영 등 농업의 6차산업화에도 힘써 6차산업 융복합 산업지구의 기반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특히, 국제 콩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기회를 살려 지역 토종 품종인 부석태의 명성과 지역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UN산하 국제 콩연구소를 유치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 시민 행복과 건강 지향하는 도시 육성시민들의 오랜 숙원인 영주적십자병원이 우수한 시설을 갖춘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독거 어르신들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공동거주의 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편안한 노후를 지원할 예정이다.올해 완공 예정인 노인종합복지관은 내년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 어르신들의 여가 선용과 건강 증진을 책임지고, 장애인종합복지관과 체육관도 올해 완공해 장애인의 재활의욕 고취와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는데 역점을 두고 운영하게 된다.`여성친화도시`는 올해 하반기 재인증을 받아 여성과 가족이 행복한 도시 영주를 만들고, 아이들의 건강한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아동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2017년 UN 산하기구 유니세프의 인증을 목표로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게 된다.▲ 영주문화 알려 세계적 힐링관광 도시 건설국립산림치유원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숲을 다양한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특성화된 숲길과 산림을 적극 활용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산림 치유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치유원 주변에 친환경 농산물 생산단지를 조성해 테라푸드 산업을 주도하며, 주치골을 산림치유마을로 개선해 영주시가 힐링산업 선두주자가 되도록 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한국문화의 전통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선비인성 교육의 중심지가 될 한국문화테마파크 `선비세상`(가칭)은 다양한 체험 콘텐츠와 차별화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명실상부한 한국문화·선비문화의 메카로 만들어 나가게 될 것이다.대한민국 대표 사찰인 천년고찰 부석사와 우리나라 최초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 또한 이미 세워 놓고 있다. ▲선비정신 펼치는 한국 인성교육 메카로 육성선비정신을 갖춘 미래형 인재를 육성해 영주를 명품교육 특화도시로 조성하고, 인성교육·향토사 교육 등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교육환경 개선사업으로 지원해 인성교육의 메카 영주시로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인의 소외와 물질주의 병폐를 치유할 인성교육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국립인성교육진흥원을 영주시에 유치하기 위해 다각적 노력도 기울이게 될 것이다. 2017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영주선비도서관은 예술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도서관으로 지역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이용하는 학습 커뮤니티의 중심 역할을 수행토록 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생명과 안전을 먼저 생각재난과 재해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기 위해 장소와 시기별 재난상황에 맞는 재난안전 매뉴얼을 만들어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 체계로 전환하는데 역점을 두고 행정을 펼쳐나가게 된다. 대중교통 선진화를 위한 버스정보시스템, 수요 응답형 행복택시 등 새로운 교통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시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도 함께 세워놓고 있다.▲ 현장중심·생활밀착형 행정2017년부터 민원상담 콜센터를 구축해 민원상담 창구를 일원화하고, 시민들의 다양한 민원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상담하여 모든 시민들이 민원을 빠르게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수요행복 민원실` `시민과 소통·만남의 날`을 지속적으로 확대운영 해 시민들의 의견과 민원을 적극 해결해나갈 방침이다.이른 시일 안에 운영할 계획을 세운 종합성과평가시스템은 영주시 발전을 위해 성과를 낸 직원이 그에 걸맞은 좋은 평가를 받는 공정한 공직문화가 정착되도록 발전시켜 나가게 된다. 이같은 영주시의 2017년도 주요 시책과 사업들은 지자체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시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것이다. 그 중심에는 시민의 의견과 시민과의 소통이 있다. 시의 2017년 시정 주요 방향에는 행정체질 개선의 의지가 담겨 있어 밝은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17-01-06

1개월의 여름휴가, 우리에겐 꿈일 뿐인가?

비엔나와 잘츠부르크를 포함해 오스트리아의 몇몇 관광지를 여행했을 때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사람들의 여유와 느긋함이었다. 빡빡한 일상을 사는 도시인들이나 상대적으로 느슨한 생활을 하는 시골 사람들 모두가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어지간한 일에는 화를 내거나 짜증을 부리지 않는다. 보일 듯 말 듯 희미한 미소로 상대방을 바라보는 오스트리아인들의 얼굴에는 느긋한 여유로움이 묻어나왔다. 그런 편안한 웃음은 대체 어디에서부터 오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생겼다.당연한 이야기지만 오스트리아의 노동자와 자영업자, 공무원과 관광업 종사자는 여느 나라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열심히 일한다. 비엔나를 오가는 트램(tram·노면전차)을 아침 일찍 타보면 양복을 제대로 갖춰 입은 사무직 노동자부터 편안해 보이는 작업복을 입은 사람들까지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웃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그들은 자신과 식구의 생계를 위해 혹은, 사회적 자아실현을 위해 직장에 출근해 퇴근 때까지 부지런히 일한다. 통상 아침 8~9시쯤 일을 시작해 저녁 5~6시면 퇴근하는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일상은 한국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그러나, 한 가지는 많이 다르다. 그들은 야근이나 잔업, 특근이나 철야근무라는 단어를 잘 알지 못한다. 그런 형태의 작업을 수행하는 오스트리아 노동자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그들은 퇴근시간이 되면 직장 상사나 동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집으로 향한다. 평일 저녁과 휴일 대부분의 시간을 식구들과 함께 하는 것이다. ▲ 정승(政丞)처럼 일하고 정승처럼 쉬는 사람들출근 때와 마찬가지로 웃는 얼굴로 퇴근한 오스트리아인들은 노동 후에 주어지는 평화로운 여유 속에서 오페라를 무대에 올리는 극장을 찾거나, 느긋하게 거실 안락의자에 기대앉아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과 바그너의 `라인의 황금`을 감상한다.절대다수의 오스트리아 노동자들은 저녁 6시 이후엔 일하지 않는다. 그건 조그만 상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도 마찬가지다. 한국처럼 24시간 문을 닫지 않는 편의점과 새벽 2~3까지 영업하는 식당은 비엔나에 없다.담배 없이는 살 수 없는 흡연자라면 해가 지기 전에 여분의 담배를 넉넉하게 사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밤늦도록 이곳저곳으로 담배를 찾아다녀야 하는 낭패를 맛볼 수도 있다. 왜냐? 비엔나 어느 거리에도 저녁 6시 이후 문을 열어두는 담배 가게가 없기 때문이다. 무슨 농담이나 거짓말 같겠지만 이는 분명한 사실이다. 기자가 직접 겪은 일이기도 하고.일과 동시에 휴식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오스트리아 사람들. 그런 풍토를 오랜 역사 속에서 `사회적 약속`처럼 확고하게 만들어놓은 그들이 부러웠다.비엔나의 자영업자들은 더위가 닥쳐 일하기 힘든 여름이 오면 “고객 여러분, 가족과 휴가를 떠납니다. 한 달 후에 뵙겠습니다”라는 간단한 메시지를 가게 문에 내걸고 1개월을 쉰다. 한국인의 입장과 상황에서 보자면 터무니없이 과도한 여름휴가지만, 이를 당연시하는 사회적 인식이 사람들 사이에 이미 뿌리를 내리고 있기에, 오스트리아에선 누구도 긴 여름휴가를 문제 삼거나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스트리아인들은 `즐거운 정승`처럼 일하고 `행복한 정승`처럼 쉴 줄 안다. 사회적 약속으로 굳어진 “일보다 가치우위에 있는 인간적인 삶”이란 명제가 자연스레 작동하는 사회. 비엔나와 잘츠부르크 곳곳에 산재한 예술품과 아름다운 정원, 미려한 건축물보다 바로 이런 사실이 더 감동적이었다.모두들 알고 있겠지만 이 글은 “한국은 오스트리아보다, 한국의 도시는 비엔나와 잘츠부르크보다 못하다”는 걸 알려주려고 쓰는 게 아니다.한국 도시에 옛날 건축물이 많이 남아있지 못한 건 석조건물이 대다수인 비엔나와 달리 나무와 종이가 집을 만드는 주재료였던 탓일 것이다. 그것들은 불에 약한 소재고, 한국은 수백 년에 걸쳐 전쟁의 화마(火魔)를 수십, 수백 차례 겪었던 나라다. 그렇지만, 타버리지 않고 지금까지 남아 있는 목조건물은 비엔나의 어떤 건물 못지않게 근사하다. ▲`긴 휴가`가 자연스러운 사회적 분위기 형성돼야오스트리아 사람들이 즐기는 `1개월의 여름휴가`도 그렇다. 한국은 노동집약적인 산업에 집중된 정책으로 압축 성장을 이룬 케이스의 국가다.우리들 의식 속엔 여전히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며, 열심히 일하고 저축해 안락한 노후를 준비하자”는 성장시대의 슬로건이 희미하게 남아있다. 게다가 국가가 국민의 노년을 보장해주는 시스템도 아직은 미약한 수준이다. 젊음이 사라진 후 다가올 노년을 생각해서라도 휴식보다는 일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살아온 것이다. 한국이 지나온 역사와 현재의 상황은 오스트리아 역사·현실과는 분명히 다른 것.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스트리아 사람들에 대한 인간적 부러움까지 감출 필요는 없을 듯하다.새파란 하늘에서 금빛 햇살이 쏟아지는 깨끗한 도시 비엔나. 근사하게 축조된 국회의사당 분수 앞에서 연인과 밀어(蜜語)를 속삭이던 금발머리 여대생과 며칠 연속해서 담배를 사러가며 친해진 구멍가게 아저씨의 노래하는 듯한 독일어 발음 “당케 쉔~”이 아직도 가끔 떠오른다.얼굴 어디에서도 그늘을 찾아볼 수 없는 비엔나 사람들의 환한 미소. 그 청량한 웃음을 떠올릴 때면 인간의 삶 속에서 일과 휴식의 적절한 배분을 효과적으로 이뤄낸 그들의 여유와 느긋함이 내심 부러운 건 어쩔 수가 없다.그런데 여기서 이어지는 뜬금없는 궁금증 하나.오늘날 우리가 오스트리아 사람들보다 더 많이 일하면서도 턱없이 짧은 휴가밖에 누리지 못하는 건 고려 왕조나 조선 왕조가 합스부르크 왕가보다 무능했기 때문일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꼭 그것만이 이유는 아닌 것 같다. 비엔나를 즐기는 색다른 방법재론의 여지없다. 비엔나는 `미술관`과 `궁전`의 도시다. 서유럽과 동유럽을 잇는 위치적 특성상 한국의 수많은 관광객들이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를 찾는다. 거기서 독일이나 이탈리아 혹은, 헝가리나 체코로 가는 기차에 올라 유럽일주를 즐기는 것.다음 여행지로 떠나기 위해 비엔나에 1~2일쯤 머무르는 관광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활짝 핀 장미와 잘 다듬어진 나무들이 반기는 벨베데레 궁전을 찾거나, 초등학교 시절부터 교과서에서 봐온 그림을 눈앞에서 직접 만나기 위해 미술관에 간다.하지만, 이것들은 너무나 틀에 박힌 관광코스가 아닐까. 여행은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낯선 사람을 만나기 위해 떠나는 것. 이 말에 동의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래 방식으로 여행하며 비엔나를 즐겨보길 권한다.◆트램을 타고 종점까지 가보기비엔나는 시내 중심가는 물론 가까운 교외까지 트램으로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다.한국의 대도시와 달리 오스트리아의 트램은 땅 밑이 아닌 `땅 위`를 달린다. 굳이 비싼 투어버스나 택시에 타지 않고도 비엔나의 풍경을 고스란히 눈에 담을 수 있다.비엔나 오페라하우스 앞에서 트램을 타고 1시간쯤 무작정 달려보자. 종점에서 만나게 되는 시원스런 강변 풍경이 당신을 반갑게 맞이할 것이다.새하얀 구름이 머리 위에 떠있는 전원 속을 산책하는 것은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다양한 동서양 요리 맛보기지구 구석구석까지 진출해있는 중국음식, 어느 나라에서나 고급 요리로 인정받는 일본음식, 고기와 생선은 물론 채소까지 불에 구워먹는 터키음식, 까다로운 절차에 따라 격식을 갖춰 먹는 프랑스음식, 동양인들에겐 생소한 아랍음식, 여기에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갈비탕과 김치찌개까지 두루 맛볼 수 있는 곳이 비엔나다.시간 여유가 있는 여행자라면 골목마다 한두 군데는 있는 `비엔나 맛집`을 찾아다녀보는 것도 유쾌한 경험이 될 것이다.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눈과 입을 동시에 즐겁게 하는 요리와 만나는 즐거운 `보물찾기`를 해보자.사진제공/안찬규/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17-01-06

군민이 행복한 `생명고을` 내실 탄탄한 `새 청도` 건설 매진

▲ 이승율 청도군수“정유년 새해에는 위기를 기회로 삼고 군민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생명고을 청도를 만들기 위해 군민행복을 최우선 목표로 군민의 눈높이에 맞는 내실 있는 정책을 통해 군민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새로운 군정으로, 환골탈태(換骨奪胎)의 마음으로 역동적인 민생청도를 건설하겠습니다.”이승율 청도군수는 아름다운 생명고을 청도 건설을 위한 군정방향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위한 환골탈태를 다짐하는 2017년 정유년 새해 포부를 밝혔다.이 군수는 지난해 대통령 탄핵소추, 경기침체의 장기화, 감 풍작에 따른 가격 하락 등 많은 변화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군민과 공직자 모두가 화합·단결해 군정 주요현안 사항을 함께 걱정하고 동참하면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다고 말했다.청도군의 올해 예산 총규모는 지난해보다 4% 증가한 3천239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면서 △함께하는 따뜻한 행복공동체 구축과 맞춤형 복지 실현 △선진 농정구현과 부자농촌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에 군정역량 집중 △다양한 콘텐츠 개발로 문화·관광도시 청도의 위상 제고 △청정자산을 토대로 자연과 사람이 조화되는 삼청의 고장 청도 발전 △지역 균형발전과 주민 편의시설 인프라확충 △열린 행정으로 신뢰받는 자치행정체제 강화라는 7대 군정 운영방향을 제시했다.찾아가는 맞춤형 보건 의료서비스 제공고품질 반시 생산으로 농가소득 안정화청도천 수해상습지·재해지구 개선 등`주민편의 중심` 지역개발 사업 추진□ 따뜻한 행복공동체 구축과 맞춤형 복지 실현어르신 복지를 위한 노인복지기금 조성, 노인일자리 창출, 노인 돌봄서비스 운영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희망복지 지원단 운영, 장애인 복지관 준공으로 장애인의 복지증진과 재활의 꿈을 실현하는 희망의 보금자리를 마련한다.점차 늘어가는 다문화 가정과 자라나는 아동청소년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과 외래산부인과 운영, 산모 신생아 지원사업 등 지역특성에 맞는 `찾아가는 맞춤형 보건 의료서비스`로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 선진 농정 구현과 부자농촌 육성청도반시의 수고 낮추기 지원사업으로 감 수확량을 조절하고, 고품질의 반시생산으로 농가소득 안정화를 추구하며, 특화작목 생산기반 조성, 첨단 스마트팜 온실 신축으로 수입개방에 대응하는 고부가 친환경농업을 육성할 계획이다.농산물의 국내·외 판로를 확대해 청도가 곧 브랜드가 되는 농산물 유통기반구축 및 유통 활성화로 글로벌 농업경쟁력을 강화한다.또한, 안정적인 청정 축산활동을 위해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 가축방역사업 강화,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지원 등을 통해 축산선진화 기반을 다지고, 친환경 농업체험지역 조성과 농산물 종합가공센터 건립으로 농업일자리를 창출하고 6차산업을 활성화 해 농업소득 향상에 매진한다는 전략이다. □ 지역경제 활성화에 군정역량 집중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 상권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지역경제에 신성장 동력이 될 청도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기업하기 좋은 경쟁력 있는 투자기반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넘쳐나는 새청도 건설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문화·관광도시 청도의 위상 제고지역문화 유산인 `이서 들소리`의 무형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고, 소싸움 대회, 반시축제 및 세계 코미디아트페스티벌을 모두가 손꼽아 기다려 찾고 즐기는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보다 전략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신화랑 풍류체험벨트, 한국코미디 창작촌, 운문산 생태탐방로, 레일바이크 등을 준공·재정비해 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관광코스를 개발한다. □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청도자연휴양림 조성, 숲 가꾸기사업, 생태공원 조성 등을 통해 산림치유와 휴양의 도시로 거듭나고 다양한 관광문화 자원인 하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하천정비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상·하수도 시설의 확충 및 지속적인 유지보수를 통해 생명과 발전의 모태인 맑은 강이 흐르게 하고, 군민 모두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역 균형발전과 주민 편의시설 인프라 확충청도천 수해상습지 개선사업, 재해위험지구 개선사업 등 국가·지방하천과 소하천을 점진적으로 정비하여 재해로부터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친수공간을 조성한다. 군도, 농어촌도로 확포장과 청도~밀양, 매전~건천 시설 개량, 운문령, 마령재 터널건설 사업 등 주민편의 중심의 지역개발 사업을 알차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또한, 정주 환경개선 및 지속성장이 가능한 창조적 도시재생 방안으로 청도시가지 전선지중화사업, 청도 고수삼거리~청도교간 도시계획 정비, 청도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풍각면 소재지 종합정비사업 등을 내실 있게 추진해 균형있는 지역발전을 도모할 예정이다. 아름다운 생명고을 청도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청도군 2030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 실천적이고 발전적인 청사진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 군민을 섬기고 신뢰 받는 행정체제 구축각종 제도, 규제, 관행 등을 과감히 개혁해 주민편의 위주의 봉사 행정, 깨끗하고 투명한 열린 행정, 안전한 사회복지 행정, 군민과 함께하는 참여 행정 등 새롭게 변화되는 군정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민선 6기 후반기에 들어섬에 따라 군정의 완성도를 높이고 역동적인 민생청도를 만들기 위해서 `변화와 혁신`에 중점을 둔 인사시스템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기존 정기인사일이 임용권자의 의중에 의해 변동되던 관행에서 벗어나 매년 1월 1일 상반기 정기인사, 7월 1일 하반기 정기인사의 원칙을 지킴으로서 공무원들이 인사이동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정기인사의 새바람을 약속했다.예측 가능한 인사를 통해 조직 내 변화와 혁신 차원에서 활력을 불어넣고 군민에게 한층 향상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부터 읍면 복지허브화를 시행한다. 이를 위해 맞춤형복지담당을 신설해 사회복지인력을 재배치하여 사회복지전담 공무원이 복지서비스 미수혜자 등 복지사각지대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상담하는 현장 중심의 복지업무를 적극 추진한다. 청도군의 올해 살림살이는 총3천239억원(일반회계 3천억·특별회계 239억)으로 주요 투자분야를 보면 사회복지 분야 및 보건 분야에 전체 예산 중 가장 비중이 높은 609억원(18.8%)을 편성했고, 농업·경제 분야에 483억원(14.9%)을, 문화 및 관광분야에는 295억원(9.1%), 상하수도 및 수질관리 등이 포함된 환경보호 분야에는 380억원(11.7%)을 편성해 운문댐 맑은물 공급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또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에는 전체예산의 8.9%를 차지하는 288억원, 수송 및 교통분야는 100억원, 산업분야에 24억원을 편성했다.청도군은 불요불급한 사업과 경상경비를 최대한 절감하고 인구 고령화, FTA 체결 등 농업환경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고품질 생산기반확충, 군민을 위한 맞춤형 복지지원, 안전한 청도 구현을 위한 재해예방 사업,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SOC사업 등에 예산을 투입해 군민 생활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승율 청도군수는 “공직자들은 더 자세를 낮추고 더 높이 군민을 섬기는 청렴하고 일 잘하는 선진 명품행정을 펼쳐야 한다. 군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역동적인 민생청도 시대를 5만 군민과 함께 힘차게 열어가겠다”고 말했다./나영조기자 kpgma@kbmaeil.com

2017-01-05

신성장산업 동력 기반으로 시민 행복·복지 구현에 총력

경산시의 2017년도 화두는 `신성장산업의 자리 매김`이다. 2016년을 시민의 행복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오래된 현안 사업들을 해결하고 미래 먹을거리 기반을 마련한 해로 최영조 시장은 기억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리더형 건설기계·철도 부품산업, 차세대 자동차융합 부품산업, 메디라이프산업, K-뷰티산업 및 첨단 융복합기술산업을 5대 전략산업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했다.지역의 산업구조를 바꿀 경산지식산업지구 조성사업은 산업시설용지의 60%가 분양되고,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사업과 대구광역권 철도망 구축사업은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경산시 대학발전협의회`를 중심으로 대학과의 상생과 발전을 모색하며 3년 연속`청렴도`도내 시부 1위를 비롯해 `경상북도 인·허가 대상`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청렴과 일하는 분위기 조성에도 앞장섰다. 2017년 최영조 시장이 이끌어 나갈 경산시의 시정방향을 정리한다./편집자 주대규모 `화장품 특화단지` 조성국내 화장품 기업 본격 유치 추진총 12개 대학, 12만명 대학생 보유창업 시스템으로 정주 경제활동 지원경산시의 2017년 시정운영은 △미래형 신성장산업의 기반 구축 △청년창업과 기업하기 좋은 도시 △배려와 나눔으로 희망이 커지는 복지도시 △문화와 체육·교육의 어우러짐 △균형 있는 지역개발 △시민이 행복하고 안전한 도시 △신뢰와 소통의 화합시정으로 요약된다.□ 기업이 찾아오는 경산산업시설용지의 60%가 분양된 경산지식산업지구의 진입도로와 간선도로를 건설, 용수공급시설 개설과 폐수연계처리 차집관로 설치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자동차·기계부품산업의 거점이 될 경산4일반산업단지를 상반기 중에 착공하고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에도 전력투구한다.K-뷰티 화장품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할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 센터` 착공과 함께 99만1천735㎡(5만 평) 규모의 화장품특화단지를 조성해 국내의 화장품기업을 본격적으로 유치한다.산업단지 내에는 주택 건설과 공공시설 용지를 개발해 기업하기 좋고 주거 환경이 쾌적해 기업인들이 찾아오는 도시, 일자리가 창출되는 도시로 조성한다. □ 청년창업과 기업하기 좋은 도시12개 대학과 12만 명의 대학생을 가진 전국 최대 규모의 대학도시로 최근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원룸과 음식점 등 소상공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해 대학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지역 내에 정주하며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대학창조일자리센터와 창업보육센터를 지원하는 등 청년창업 시스템을 개선해 나간다.또 무역사절단 파견과 해외 무역박람회 참가로 해외 진출을 위한 판로를 개척하고, 중소기업 운전자금 이자차액 지원 등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 시책으로 경영안정을 도모할 예정이다.지역 공동체 및 노인 일자리 등 직접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직업훈련, 고용서비스 지원, 사회적 기업육성과 소외 계층이 일할 수 있는 사업 발굴에 집중한다.□ 배려와 나눔으로 희망이 커지는 복지도시불안한 경제상황 속에서 저소득 서민층이 생계곤란 등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튼튼한 사회복지안전망을 구축하고 여성과 어린이, 어르신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우선 배려하고 나눔과 기부문화를 통해 함께 누리는 따뜻한 경산을 만들어 나간다.위기가구 지원을 위한 희망복지지원단 운영을 활성화하고, 차상위 계층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 공동주택 지원사업으로 쾌적한 환경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는다.시민 건강 증진을 위한 보건의료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경상북도 재활병원이 계획대로 준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 문화와 체육, 교육이 어우러진 희망찬 경산시립박물관 개관 10주년과 원효대사 탄생 1400주년을 기념해 문화적 정체성 확립을 위한 품격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과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시민의 문화 수준을 끌어올린다.지역의 뿌리인 고대 압독국의 찬란한 문화유적을 체계적으로 발굴·정비해 문화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 가족이 함께 즐기고 체험하는 휴식공간도 활성화 한다. 경산도서관을 리모델링해 생활문화센터로 기능을 전환하고, 옥곡지구에 도서관을 개관해 살아있는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며 전국단위 체육대회를 비롯한 대형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또, 체육시설 인프라 구축으로 건강도시 경산을 만들고, 이웃과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도 활성화 시킨다.우수한 지역 인재육성을 위해 경산시 장학회를 활성화하고, 교육경비 지원으로 공교육의 기반을 더욱 튼튼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균형 있는 지역개발로 도시경쟁력 강화중산1지구 시가지 조성사업과 하양지구 택지조성, 임당역세권 개발 등 미래지향적 도시기반 조성, 구도심 도시재생사업으로 도시경쟁력을 강화한다.한의대~삼성현공원간 도로 및 중산지하차도 개설, 진량 하이패스 IC 설치, 지방도 919호선 도로 확장, 남산~하양 간 국도 대체우회도로 개설 등 주요 도로망 확충으로 지역균형개발을 촉진하고, 주민생활과 밀접한 지역현안사업과 소규모 주민 숙원사업은 주민참여와 의견수렴을 통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과 농촌생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살기 좋은 농촌, 부자 경산을 건설하고, 농촌 고령화에 대비한 영농 신기술 보급과 농업 전문 인력 양성, 농축산업 체질 개선을 위한 각종 지원 등으로 `돈 되는 농업, 부자 농촌`을 만든다.축산농가 악취를 줄이기 위해 광역축산 악취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악취 저감제 공급 확대와 악취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한다. □ 시민이 행복하고 안전한 도시 경산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시민 행복을 위한 최우선 실천과제라는 믿음으로 재해위험 저수지 제방 보수 등 노후 위험 수리시설을 보수·보강하고, 재해위험지구 정비 등 예방 중심의 재난 대비로 안전한 도시를 조성한다.CCTV 통합 설치와 통합관제센터 운영 활성화로 여성과 노약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한 도시 만들기에 주력한다. 또, 시가지 내 녹지공간을 확충해 도시 온도를 조금이라도 낮추어 시민들이 살기 좋은 녹색도시 경산으로 만든다.▲ 최영조 경산시장□ 공정하고 투명한 화합시정 실현공정하고 투명한 시정으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3년 연속 경북도 시부 1위를 달성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공직자 청렴교육 실시와 사전컨설팅 감사운영 등 자율적 내부청렴 시스템을 강화한다.조직 내 칸막이를 걷어내 서로 배려하며 함께 이끌어 가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전문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직위를 전문 직위로 지정해 공직의 전문성 강화와 행정 경쟁력을 키워나간다.제안제도 활성화로 시정의 효율성을 증대시키며 `찾아가는 민원실 운영`으로 행정서비스 편의를 확대하는 한편, 생생한 시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는 감동행정을 실천한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7-01-04

민생경제 온기 살리고 지역경기 불 지펴 `지속성장 포항` 매진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시정은 지역경제 활력 찾기와 일자리 창출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업과 근로자의 고충이 무엇인지를 세심하게 살펴 해결해 나가는데 주력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기업과 근로자, 시민과 기업들이 서로 협력하고 상생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청년 일자리창출을 위한 행정적인 차원의 지원도 강화하겠습니다.▲ 이강덕 포항시장지역 철강기업 지속적 성장과청년 일자리 위한 행정지원 강화`포항사랑 상품권` 발행으로中企·시장·상가서 `현금처럼`철강에서 녹색도시 변화 추진□ 2017년 포항시정 방침지난 2014년 7월, 민선6기를 시작하는 이강덕 포항시장의 2017년 화두는 역시 경제로 모아졌다. 이 시장은 지난 2년여 기간 동안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다시피하며 시정의 최우선으로 두고 뛰어왔다.하지만,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장기침체 국면의 경기는 포항만을 비껴나갈 수 없었다. 특히 철강산업 중심의 지역의 단일 산업구조는 불황을 더욱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이 시장은 취임과 함께 산업구조 다변화 등 지역경제의 체질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사업을 펼쳐왔고, 가시적인 결과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오랫동안 이어진 불황의 그림자는 이제 서민들의 생활에까지 드리우기 시작했다. 포항시는 지난해 말 `민생경제·안전 10대 긴급대책`을 마련·발표하며 생활경제 활성화에 전력을 쏟고 있다.이강덕 시장은 “가라앉는 지역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뭐든 해야 한다는 심정에서 대책들이 하나하나 꼼꼼히 챙겼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함께하면 더 큰 힘이 된다는 생각에서 매일 민생현장을 찾아 시민들의 고충을 듣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포항시는 2017년 새해의 시정목표를 `지속성장 가능한 경제도시 도약`으로 정하고 민생안정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경기침체로 계속되는 불황을 극복하는 것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 민생안정·지역경제 활성화 총력포항시가 발표한 `민생경제·안전 10대 긴급대책`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포항사랑 상품권` 발행이다. 5천원권 800만 장, 1만원권 600만 장 등 총 1천억원 상당의 상품권을 단계별로 발행해 제조업과 도·소매업, 운수업, 음식·숙박업, 학원, 전통시장 등 지역의 중소업체와 상가에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상품권 유통이 활성화되면 2천억원 이상의 현금 유동성이 발생해 지역 경기를 살리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청년·여성·노인·저소득층을 위한 공공일자리사업에 462억원을 투입해 2016년보다 1천106개가 늘어난 1만3천42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립 기반을 만들기 위해 특례보증지원 사업비를 출연해 80억 원을 지원하고, 소상공인 특례보증 융자를 올해보다 20억원 늘어난 7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이밖에도 긴급입찰제도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소규모 합동설계단을 운영하기로 하고, 2017년도 주민숙원사업을 추진하는데 5천632억원을 집중 투입하는 한편, 88억원을 들여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살리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신성장동력 발굴 `미래 먹거리` 확보포항시는 철강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 활력을 위해 포항만이 가진 장점과 여건을 십분 활용한 관련 산업의 육성을 강조하고 철강산업에 이어 새로운 먹거리 발굴과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시는 이에 따라 풍요로운 미래를 책임질 5대 핵심 산업으로 바이오산업과 첨단신소재산업, 로봇융합신산업, 해양·에너지산업, ICT융복합산업 등을 선정하고 이를 새로운 먹거리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분야는 세계 3번째로 준공된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새로운 산업 육성이다. 포항시는 경북도와 포스텍 등 23개 기관과 기업이 함께하는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프로젝트 추진협의체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또한 포항시는 경북도와 함께 신약개발 프로젝트 추진에 필요한 85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8년까지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센터(BOIC)`를 준공하고, 2019년부터 정상 운영할 계획이다. 센터가 구축되면 생산직과 연구직 등 새로운 일자리 100여개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초기에 신약산업 육성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 주력한다는 방침 아래 신약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확대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기술력이 검증된 관련분야 벤처기업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Start-up)을 중심으로 벤처캐피털 등을 활용한 집중적인 지원을 통해 잠재력이 큰 초기 신약 및 바이오 벤처기업을 발굴하는 노력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철강도시에서 녹색도시로 변화 추진이강덕 시장은 평소 “최근 들어 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삶의 질 향상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제하고 “잿빛 도시가 친환경 녹색 생태도시로 탈바꿈하고, 움츠렸던 도시가 활력을 되찾는 도시로 변화하는 자체가 도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이 시장은 취임과 함께 도시녹화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관련 사업을 추진해온데 이어, 올해부터는 `포항 그린웨이(Green Way) 프로젝트`라는 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본격적인 녹색생태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세부 실천전략으로 3대 기본 축을 마련하고 도심지과 수변지역, 산림지역이 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재창조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사람과 도시, 생태와 문화, 산업경제가 하나의 정책으로 연결된 지속가능한 친환경 녹색 생태도시 기반 마련을 통해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우선 올해부터 2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포항시민이 매년 한 사람이 4그루의 나무를 10년 동안 심어야 하는 양으로, 이 운동을 통해서 어디서든 걸어서 5분 안에 공원이나 쉼터에 도착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26년까지 10년간 공원·녹지 확대는 물론 공공기관과 학교 내에도 도시숲과 쉼터를 만들어 아름다운 친환경 녹색도시로의 변화를 꾀한다는 생각이다.이강덕 시장은 “경제 성장과 발전이라는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에게 도시 안에 녹지(地)와 숲을 확보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도시에 숲을 늘려나가고, 도시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한 `Green Way` 계획을 통해 쾌적한 시민의 삶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7-01-03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개혁적 보수 선봉장

2017년 새해 정치권의 시선은 온통 조기대선 성사 여부에 쏠리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박 대통령 탄핵 심판에 속도를 내자 정치권에선 3월 조기 대선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헌재가 1월 말에 탄핵을 인용하면 60일 후 바로 대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바람 선거`가 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여야 모두 대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까닭이다.이런 가운데 26년 만에 보수진영인 새누리당이 분열되면서 4당 체제로 정계개편이 시작됐다. 대선을 앞둔 정계 빅뱅의 시작이다. 경북매일신문은 2017년 대선 정국을 맞이해 대구·경북 대선 주자들에 대한 분석을 싣는다. 첫회로는 대구·경북 내 대표적 잠룡으로 거론된 데 이어,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해 개혁보수신당에 몸을 담은 유승민 의원의 대선경쟁력을 살펴봤다.원내대표시절 박 대통령과 충돌 후 대선후보 급부상직설적 화법으로 오해 받고 친화력 부족 지적 받아따뜻한 보수의 개혁 실체 보여줘야 `대망론` 가능성“유승민 의원이 대통령 후보로서 어떤가?”기자의 질문에 정치권 인사들의 대답 중 하나는 “집안이 좋다”였다. 하지만 그 이상의 대화는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유 의원 집안에 대한 평가가 주를 이뤘지만 막상 그가 `대통령 후보로서는 어떨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제 출발선에 섰다”며 말을 아꼈다.◇아버지로부터 현실정치 배운 유승민사실 유 의원은 남들보다 유복한 집안에서 자랐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유 의원의 아버지는 판사 출신의 변호사, 그의 형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유 의원 역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로 유학길에 올랐다. 1987년 한국으로 돌아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이 됐다. 이를 계기로 그는 경제학자로 살았고, 정치권에 몸 담은 뒤로는 `경제통`으로 불렸다.특히, 유 의원의 정치 입문 배경에는 아버지 유수호 전 의원(1988년과 1992년 총선에 대구 중구에 출마해 당선)의 영향이 컸다. 유 의원은 틈틈이 아버지의 선거를 도왔고, 유 의원을 비롯한 친척들이 총동원되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유 의원은 자연스럽게 현실정치를 배우게 됐다. 이로 인해 유 의원에 따라붙는 꼬리표 중 하나가 `2세 정치인`이다. 또 일부에선 `금수저`라고 말하기도 한다.이는 유 의원을 비판하는 세력들의 공격 소재가 됐다. 유 의원이 친박 지도부 사퇴론을 주장했을 때 새누리당 이정현 전 대표는 “탯줄 잘 묻어서 좋은 곳에 태어나 정말 그렇게 4선도 하고…”라고 쏘아붙였다. 또 다른 친박계 인사들은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랐다”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유 의원과 가까운 인사들은 “어릴 때 가난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부유하지도 않았다”며 “다른 2세 정치인은 낙하산이지만 유 의원은 정치경력을 쌓은 뒤 비례를 받았고, 1년 만에 금배지 떼고 당락이 불투명한 보궐선거에 투입돼 사투를 벌인 끝에 당선됐다”고 항변했다.◇실패로 끝난 보수개혁, 그러나 대권주자로 우뚝 서다그는 대표적인 개혁적 보수주의자로 통한다. 새누리당 관계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2007년 대선 경선 패배 이후 유 의원은 `참모 유승민`에서 개혁적 보수주의자 `정치인 유승민`으로 변했다”고 말한다.실제 유 의원은 2011년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가 돼서 용감한 개혁을 하겠다”며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 슬로건을 내세워 최고위원직을 얻었다.이를 입증하듯 그는 원내대표 자격의 4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2012년 새누리당 대선공약집 속 134.5조 원의 공약가계부를 더 이상 지킬 수 없다”며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임이 입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연설은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증세 없는 복지`를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야당의원들로부터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준 명연설”이라고 찬사를 받았다. 이 여파로 여전히 야권 내에서는 “유 의원이 가장 대선 경쟁력이 있고, 파괴력이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으며 야당 내에 이른바 `유빠`가 있을 정도다.하지만 보수개혁은 또 다시 물 건너갔다. 박근혜 대통령은 여야가 합의한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뒤 유 의원을 배신자로 지목,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게 했다. 그러나 이 사건이 빛을 발했다. 여야 의원들은 “원내대표 시절 현재 권력인 박 대통령과 충돌한 것이 대선주자로 우뚝 서게 된 계기”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박 대통령이 유 의원을 대권주자 반열에 올려놨다는 게 대다수의 평가다.유 의원은 원내대표 사퇴 기자회견 당시 “평소 같았으면 진작 내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까지 던지지 않았던 것은 지키고 싶었던 가치(법·원칙·정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정치 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고 박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가 대선 후보 반열에 오른 데는 현직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린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행보는 “자기소신이 강한 유 의원의 스타일 때문”이라는 게 여권 관계자의 전언이다.새누리당 한 의원은 “유 의원은 과거 박근혜 대표 시절, `박근혜 비서실장` 제의를 받고선 거절했다. 세 번 만에 제의를 받아들이면서도 그는 `비서실장을 해도 할 말은 다 해도 되겠느냐`는 조건을 달고, 비서실장을 맡았다. 그만큼 꼿꼿한 성품과 직설적 화법이 유 의원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또 다른 의원은 이러한 유 의원의 성품에 대해 “까칠할 정도로 자기소신이 강하다”며 “자기소신 때문에 현직 대통령과 맞붙을 수 있었던 것이고, 그 덕에 그가 대선 후보로 급부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앞서 언급한 원내대표 사퇴 당시 대한민국 헌법 1조 1항을 거론했던 유 의원은 새누리당이 공천발표를 미루며 막다른 길에 다다르자 또 다시 헌법 1조 2항을 강조하며 탈당을 선택했다.탈당할 당시 유 의원은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며 헌법 1조 2항을 언급한 뒤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 제가 두려운 것은 오로지 국민뿐이고 제가 믿는 것도 국민의 정의로운 마음 뿐”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유 의원을 알지 못했던 국민들에게 “유승민”이라는 이름을 각인시킨 계기가 됐다.◇유승민을 둘러싼 오해들유 의원의 이 같은 성격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직설적인 화법으로 인해 많은 오해를 받아왔기 때문이다.심지어 대구·경북 지역 내에서도 “유 의원은 친화력이 부족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대구·경북 내 유일한 대권주자인 유 의원이 대구·경북 세력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탈당하지 못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혹자는 개혁보수신당 창당 과정에서 나경원 의원이 탈당을 보류했던 상황과 연결시키기도 한다. 나 의원이 유보 결정을 내린 것은 이른바 `유승민표` 정강정책 때문이었다.사실 유 의원은 안보는 보수, 경제는 개혁을 강조하며 두 번이나 실패했던 보수혁신을 외치고 있다. 유 의원은 “신당은 기존 새누리당과 달라야 한다. 나는 안보는 친박보다 더 보수다”면서도 “다만 경제·복지·노동·교육 부문은 기존 새누리당보다 더 개혁적으로 가야 한다. 그래야 중도층을 끌어안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러한 주장에 개혁보수신당 내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은 아니다. 개혁보수신당이 당의 노선을 결정할 정강·정책 수립을 하는 과정에서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유 의원을 비롯한 경제통 의원들이 재벌 개혁 등에서 `좌클릭`을 지향하는 반면, 이에 동의하지 않는 보수적 색채의 의원들 숫자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 의원이 탈당 공식 선언 첫날인 12월 27일, 갑자기 탈당을 보류한 것도 이러한 노선 갈등과 무관치 않다.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정치권 인사들은 “유 의원이 좀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정치권 안팎에서 “유 의원이 조금만 유연해진다면 개혁보수신당이 잘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 역시 그냥 넘길 사안은 아닌 듯하다.◇대권도전하려는 유승민더구나 그는 지금 개혁보수신당이란 옷을 입고 대권에 도전하려고 한다. 유 의원은 `대선 출마 선언을 준비 중인가`라는 질문에 “언제 어떻게 할지 마지막 고민 중이다.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은 지금까지 원내대표 사퇴 및 탈당과정에서 보여줬던 정치인 유승민의 소신과는 차원이 다른 리더십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과거 유 의원의 한 측근이 “박근혜 비대위 체제에서 자신을 위해 살신성인한 유승민에겐 아무런 일도 맡기지 않았고, 오히려 공천에서 탈락시키려는 시도도 있었다”며 “황제가 보기엔 노예들끼리의 싸움은 별 관심 없고 의미 없는 일이다. 노예 중에서도 `입안의 혀`처럼 굴고 용비어천가를 부르는 노예만을 별생각 없이 쓰는 것”이라는 발언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유승민이라는 대권주자는 개혁보수신당으로선 분명 괜찮은 카드다. 그가 보수의 아이콘으로 등장해 보수 개혁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당 관계자들이 대권후보로서의 평가를 유보하는 까닭은 현재 권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대권후보로 주가가 상승했지만 정작 실세들의 핍박으로 인해 보수개혁의 실체를 보여주지 못했고, 유 의원에 대한 부정적 요소도 있기 때문은 아닐까. 이제는 그가 부정적인 부분을 보완하고, 보수개혁 실체를 보여줘야 할 때다. 그래야만 유승민 대망론이 실현될 수 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17-01-03

자립형 지방화 성공 롤모델… 자족경제 도시를 지향하다

참여정부가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통해 국가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자립형 지방화를 실현하기 위해 국책사업으로 추진한 혁신도시건설사업은 2004년 12월 `공공기관 이전 및 혁신도시 건설방안`이 발표되면서 본격화 됐다. 김천 혁신도시는 경상북도 내 시·군의 치열한 유치경쟁을 거쳐 경상북도 혁신도시 입지선정위원회에서 김천시 농소·남면 일대를 경북혁신도시로 최종확정 하고 2005년 12월 23일 공식 공표했다. 현재 김천혁신도시는 380만5천㎡(115만평) 면적에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기술, 교통안전공단,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12개 기관이 이전을 완료하고, 5천4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김천혁신도시는 분명 경북지역의 신성장 거점도시로, 랜드마크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도 산적해 있다. 김천혁신도시의 문제점을 되짚어보고, 지역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본다./편집자주12개 공공기관 5천400여명 이전녹색미래과학관·육아지원센터 건립자율형 사립고 입학특례 허용 등직원 최고 정주여건 갖춰공공기관·道·市 `드림모아 프로젝트`도로공→ 고속도로 역사관 착수안전공→ 교통안전체험관 건립 등지역발전 위한 상생사업 맞손구도심 동반 성장 `선결과제` □ 김천혁시도시의 탄생혁신도시는 지난 2004년 12월 참여정부가 `공공기관 이전 및 혁신도시 건설방안`을 발표하면서 본격화 됐다.김천은 경상북도 혁신도시 입지선정위원회가 2005년 12월 김천시 농소·남면 일대를 경북혁신도시로 최종 확정하면서 2007년 5월 개발계획이 확정됐다.이후 실시계획 수립, 용지보상 등의 절차를 거쳐 2007년 9월 20일, 내륙지역에서는 최초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혁신도시 재검토` 논란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2008년 7월 이명박 대통령이 “기존의 여러 지방 균형발전에 대한 계획은 원칙적으로 지켜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히면서 혁신도시 건설 논란은 일단락됐다.이후 김천혁신도시는 380만5천㎡(115만평) 면적에 기반조성 사업비 8천676억원을 투입해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가장 빨리 공사를 완료했다.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기술, 교통안전공단,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12개 기관, 5천400여명의 공공기관 인력 이전이 지난해 4월 마무리되면서 현재의 김천혁신도시의 모습을 갖추었다.□ 최고의 정주여건을 갖추다김천시는 혁신도시의 파급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최고의 정주여건을 갖춘 자족경제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직원들을 유입시키기 위한 정주여건 개선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편안하고 쾌적한 정주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아파트 14개 단지 9천300여 세대를 공급할 계획으로, 현재까지 6천200여 세대가 분양되었고, 이중 5천500여 세대가 입주를 완료했다.또 우수한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유치원 3곳, 초등학교 3개교, 중학교 2개교, 고등하교 2개교를 건립할 계획이다.특히, 2015년 개교한 율곡고등학교가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됨에 따라 새로운 명문고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 자녀들이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자율형 사립고인 김천고등학교에 정원 외 특례 전·입학도 허용하고 있다.김천시는 녹색미래과학관과 육아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해 이전 공공기관 직원 가족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2014년 9월 개관한 김천녹색미래과학관은 근린공원 내 연면적 7천371㎡, 야외체험시설 5천㎡에 34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3D 프린터 교육, 3D 콘텐츠 체험, 사물인터넷 등 창의문화를 조성한 그린에너지 전문과학관으로 청소년들에게 상상력과 가능성을 심어주고 있다.4월 준공 예정인 육아종합지원센터는 대지면적 5천893㎡, 건축 연면적 2천291㎡에 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보육컨설팅 및 양육관련 프로그램, 도서 및 장난감 대여, 영유아 부모에 대한 건강·영양·안전교육 및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역발전을 위해 이전 공공기관과 손잡다김천시는 인구 30만의 영남 중추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상생의 사업들을 이어가고 있다. 이전 공공기관, 경북도와 공동협력 사업으로 드림모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 현재 10개 대단위 프로젝트에 39개 과제를 발굴해 추진 중이다.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역사관을, 교통안전공단은 교통안전 체험관을 건립하는 사업에 착수했으며, 한국전력기술의 `한전기술 일자리 프로젝트`, 한국도로공사 주거타운 `김천혁신 신규마을(도공촌)`조성,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국립구제역 백신연구소`, 국립종자원의 `국제종자생명 교육센터` 설립 등이 추진되고 있고, 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튜닝 클러스터` 조성사업도 계획돼 있다.또 지역의 젊은이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열어주기 위한 `혁신도시 지역인재 35% 의무채용 법제화`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7월 5일에는 국회에서 국회의원 16명, 혁신도시지구 단체장 12명, 대학생 대표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안통과를 촉구하는 국회합동 기자회견도 가졌다.이밖에도 전국 혁신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산학연유치지원센터가 지난해 2월 15일 개관했다. 산학연유치지원센터는 혁신도시에 입주하는 기관의 이전지원 및 연관기업 유치,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등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콘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김천시는 이전 공공기관 산하기관과 대학, 연구소 등을 적극 유치해 2020년까지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산학연 유치지원센터는 한국건설관리공사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에 임차청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업지원시설, 회의실, 강당, 홍보관, 상설전시장 등을 갖추고 있다. □ 구도심 쇠퇴문제도 해결 방안 찾아야김천시의 노력과 공공기관 이전으로 혁신도시는 최고의 정주여건을 갖춘 자족경제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반면, 기존 김천 내 구도심은 쇠퇴의 길을 걷고 있어 이 문제가 선결되어야만 지역상생이라는 대업을 이룰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천시민들이 혁신도시가 정주여건과 경제적 측면에서 우월하다고 판단해 혁신도시로 이주하면서 구도심의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김천시도 이런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자산동에 있던 도시재생지원센터를 김천대학교 창업보육센터로 확장·개소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김천시는 원도심의 쇠퇴, 도시재생사업 추진 현황과 혁신도시와 연계한 원도심 발전 방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원도심과 혁신도시 상생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박보생 김천시장은 “김천시의 균형발전이라는 목표 아래 혁신도시와 원도심의 양대 핵심축이 조화롭게 동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앞으로 계획인구 2만7천명의 김천혁신도시가 지역균형 발전을 선도하며, 국토중심의 신성장 거점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7-01-02

헌재 탄핵 인용 여부·반기문 전 사무총장 거취 최대 변수

올해 치러질 제19대 대통령 선거는 여러 모로 많은 화제와 기록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과 여하에 따라 조기대선이 치러질 것이 유력시되고, 각 정당의 대선 후보군도 영향을 받고 있다. 올해 대선이 예년의 대선과 차별화되는 점은 크게 두가지다. 우선 대선 시기가 앞당겨진다는 점이다. 제13대 대선이 치러졌던 1987년 12월 이후 30년 만에 `겨울 대선`이 사라지고, 봄 또는 여름 대선을 치르게 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되면 60일내 차기 대선이 치러진다. 따라서 올 3월까지 헌재의 심리가 마무리되면 5월 전에, 헌재가 심리 기한인 6개월을 꽉 채워 결론을 낸다면 8월 대선이 실시된다. 물론 헌재가 탄핵을 기각할 경우 예년처럼 12월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또 하나는 보수 여당의 분당사태가 진행중인 데다 개헌론 추진을 둘러싼 정당의 이합집산도 예상돼 대권의 향방을 쉬이 점치기 어렵게 됐다는 점이다. 야권의 후보에 맞선 중도·보수 정당이 얼마나 단일대오를 형성하느냐에 따라 대권의 향방은 달라 질 것이다. 올해 격동의 정국속에 치러질 대선 판도를 미리 짚어본다새누리 잠룡들 대거 이탈로 전망 암울, 개혁보수신당 대권경쟁 치열더민주 문재인-非文 대결, 국민의당은 안철수-대항마 손학규 거론◇쪼개지는 여권…떠나간 잠룡들새누리당과 보수신당을 가리키는 여권의 대선 전망은 안갯속 호롱불이다. 다만 친박계를 제외한 개혁보수신당(가칭)이 국민의당 등 기존 야권 비문주자들과 제3지대에서 보수대연합 결성을 통해 보수 단일후보를 낼 수 있다면 승부수를 던져볼 수 있다.주류 친박계는 새누리당에 잔류하며,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영입해 당 쇄신과 개혁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 달 27일 비박계 집단탈당을 전후해 대권 잠룡들이 대거 이탈하는 바람에 대권 전망은 어두울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일찌감치 새누리당을 탈당했고, 유승민 의원과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달 27일 함께 탈당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조만간 탈당 대열에 합류한다.29명의 의원이 집단탈당해 90여 명의 의원이 남아있지만 특검의 수사과정이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에서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혐의 내용이 드러날 경우 2차, 3차 탈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럴 경우 친박계 핵심의원을 제외하고 대부분 의원들이 보수신당 또는 제3지대로 이탈, 자칫 대선후보를 내지 못하는 `불임정당`의 비운에 처할 수도 있다.오는 24일 창당할 예정인 가칭 `개혁보수신당`은 아직 신당에 참여한 의원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대권 경쟁은 치열하다. 여권 잠룡들이 대부분 보수신당에 합류했기 때문이다.대구·경북의 유일한 보수정당 대권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집단탈당 브리핑을 통해“새누리당 안에서는 보수개혁, 보수 혁명을 통한 정치 혁명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국민이 다시 마음을 둘 수 있고 우리 자식들에게도 떳떳할 수 있는 보수를 새로 시작하려고 밖으로 나가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새누리당 안에서는 건강한 보수를 살릴 가능성이 없어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여야를 넘어 한국 정치의 틀을 바꾸기 위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역시 대의원들에 대한 설득을 끝마치는 대로 탈당해 보수신당에 합류한다.다만 새누리당 대권주자로 꼽히던 5명 가운데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새누리당에 남았다. 지난 20대 총선 기간 친박(친박근혜)계임을 강조했던 김 전 지사는 “나는 그냥 있을 것”이라며 “탈당의 뚜렷한 명분이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결국 새누리당은 창당이 예고된 비박계 신당보다 현역 의원 숫자에서 3배 가량 덩치가 큰데도 불구하고, 대선 잠룡이 거의 실종되는 기형적인 상황을 맞았다. 새누리당이 만약 보수 성향 주자로 분류돼 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영입하는 데 실패한다면 자칫 대선후보도 못내는 `불모 정당`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이런 사태가 현실화되면 새누리당은 탈당 의원들이 크게 늘어나 군소정당으로 전락할 우려도 없지 않다.◇기선 잡은 야권 후보야권은`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으로 대권을 손에 쥘 절호의 기회를 맞게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후보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우선 새누리당의 분당으로 원내 제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주자로는 대권 지지도 선두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대표적이다. 이에 맞서는 대권주자는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부겸 의원 등이다. 이른바 비문(비문재인) 주자들이다.문재인 전 대표는 벌써부터 대권주자로서의 행보에 나선 상태다. 지난 달초 싱크탱크 `국민성장`이 국회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1차 포럼`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각 분야에 걸쳐 개혁과제를 차례로 발표하며, 대권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박 시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의 비문 주자들은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이합집산 또는 합종연횡을 통해 후보단일화에 나설 가능성이 많다. 당내 지지세가 가장 큰 문 전 대표에 맞서기 위해서는 `반문연대`구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실제로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연말 라디오에 출연,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의 우산으로 제가 들어가야 한다”면서, 문 전 대표에 대해서는 “거기는 1등이지 않나”라고 유보적 입장을 보여 `반문연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아울러 이들 잠룡들은 지난 연말부터 본격 대권행보를 서두르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달 말`불평등 해소`를 주제로 국회에서 열리는 토론회에 참석하고, 주말을 활용해 광주와 부산·경남지역 방문 등을 통해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조만간 전북과 전남, 광주 등지를 차례로 다니면서 `세몰이`에 나서기로 했으며, 김부겸 의원도 국회 의정활동을 중심으로 경제대책과 관련한 토론회를 소화하며 정책을 가다듬을 예정이다.민주당과 야권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전 상임대표가 후보로 나설 공산이 크다. 국민의당은 1월 15일 전당대회 이후 본격적으로 경선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상임대표도 국민정책연구원 정기 토론회에 참석하면서 본격적으로 공약을 가다듬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대권경쟁이 불붙지 않은 상태여서 국민의당이 어떤 내용의 필승전략을 내놓을지는 알 수 없다.다만 안 전 상임대표가 홀로 국민의당 후보로 나서 대권을 노리기보다는 중도보수 세력의 연대나 연합으로 단일후보를 내는 방안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다. 개헌론을 당론으로 채택, 손학규 전 대표와 함께 민주당 비문계 의원들을 영입해 바람을 일으키려는 움직임도 이같은 대선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아직도 대권향방에 변수 많다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진행중인 현 상황에서는 야권의 후보가 압도적으로 대권 경쟁에서 유리해보이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변수는 많다.우선 대선구도가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대선결과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즉 더불어민주당, 새누리당, 국민의당, 보수신당, 제3지대가 각각 1명씩 후보로 내세울 경우 대선구도 5파전이 된다. 하지만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맞서기 위해서는 국민의당과 보수신당, 제3지대는 서로 연합세력을 형성해 단일세력으로 야권후보에 맞서려 할 가능성이 많다. 이념이나 정강·정책에서 일치하지는 않아도 이들 세 정치세력이 지향하는 것은 중도·보수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아 보이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라면 3파전, 혹은 4파전이 된다. 후보 수가 늘어날 수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보수와 진보세력이 각각 단일화돼 1대1 구도가 될 때는 예측불허의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많다.또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헌법재판소에 의해 인용되느냐 않느냐에 따라서도 대선이 큰 영향을 받게된다. 탄핵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적으로는 박 대통령이 임기를 마칠 수 있지만 정치적인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모양새가 될 것으로 보이는 데, 그럴 경우 보수층의 재집결이 일어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이 맞서는 가운데 국민의당, 그리고 보수신당과 제3지대 등이 연합해 대권을 노리는 구도가 된다. 이럴 경우 더불어민주당의 집권가능성이 높다. 보수층의 지지가 새누리당과 보수대연합으로 나눠지기 때문이다.탄핵심판이 인용되면 친박계 주류가 중심이 된 새누리당에서 이탈하는 의원들이 많아지면서 보수신당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그럴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보수신당이 맞선 가운데 국민의당, 제3지대 등이 연합하는 모양새가 된다. 이때 친박계 중심의 새누리당은 대선후보도 내기 어렵게 된다. 이 경우 보수신당이 어느 정도 몸피를 불리느냐에 따라 박빙의 승부가 될 수 있다.또 하나의 변수라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향배다. 원내 제1당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와 함께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선두권인 반 총장이 어느 정당의 후보로 나서느냐에 따라 승부는 달라질 수 있다.반 전 총장을 둘러싼 시나리오는 여러가지다. 최근에는 새누리당 중도파와 충청권 의원을 중심으로`해체 수준`의 재창당을 이루고, 이후 반 총장을 영입해 제3지대 후보로 내세우는 시나리오가 회자되기도 했다. 이럴 경우 문 전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당 안 전 대표, 보수신당 후보와 반 총장이 경쟁하는 4자 구도가 만들어진다. 역시 민주당 후보에 유리한 국면이지만 대선과정에서 보수 후보의 단일화가 또 다른 변수가 된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01-02

박 대통령 탄핵, 20~50대 “찬성” 60대 이상 “반대” 많아

경북매일신문이 여론조사전문기관 폴스미스에 의뢰해 실시한 `신년특집- 최순실 사태 등 정국 현안에 따른 경북도민 여론조사`에서 경북도민은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경북도민은 박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 `안된다`는 의견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새누리당에 대한 애정은 상당했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높은 지지율로 정권재창출에 대한 기대감도 있음을 보여줬다.하지만 경북도 내에서도 북부권(안동, 상주, 영주, 문경, 예천, 청송, 영양, 봉화)과 중서부권(구미, 김천, 칠곡, 의성, 군위), 남부권(경산, 영천, 성주, 청도, 고령), 동부연안권(포항, 경주, 영덕,울진, 울릉) 등 지역에 따라 다른 의견이 확인되기도 했다.지역 국회의원 새누리 탈당, 반대 47.5% 찬성 44.1%보수 대선후보 지지, 반기문 황교안 유승민 김관용 順진보 지지후보 없음 45.6%…문재인 이재명 김부겸 順◇박 대통령 탄핵, 찬성 49.2% VS 반대 43.8%지난해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하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남은 가운데, 경북도민의 절반에 가까운 49.2%는 탄핵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012년 12월 치러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80.82%의 득표율을 보여준 것과는 대조적이다.이는 `콘크리트 지지층`이었던 50대와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50대 응답자의 51.1%가 `탄핵 찬성`에 응답했고, 60대 이상 응답자의 32.3%도 탄핵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다만,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반대` 의견도 43.8%에 달해, 수도권과 호남권 등 다른 시·도의 결과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특히, 경북 북부권에서는 `탄핵해야 한다`는 의견 41.6% 보다 `탄핵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48.0%로 높게 나타났다.경북 동부연안권(찬성 53.1% VS 반대 40.3%), 중서부권(찬성 48.2% VS 반대 46.6%), 남부권(찬성 52.8% VS 반대 40.8%)과는 대조적이었다.연령대별로 보면, 20대~50대까지는 박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반대하는 의견이 높았다.20대는 응답자의 66.7%(반대 28.2%)가 탄핵을 찬성했고, 30대에서는 51.7%(반대 43.1%)가, 40대에서는 57.9%(반대 45.4%)가 탄핵을 찬성했다.반면, 60대 이상에서는 탄핵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32.3%인데 반해 반대하는 의견은 53.1%로 나타났다.◇`새누리당 탈당` 찬성 44.1% VS 반대 47.5%개혁보수신당 등 지역 국회의원들의 새누리당 탈당에 대한 경북도민의 의견은 `반대한다`는 의견이 47.5%로 `찬성한다`는 의견 44.1%보다 3.4% 높았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85.5%(탈당찬성 11.7%)의 응답자가 탈당을 반대했고, 남성과 여성 각각 47.6%(탈당찬성 46.3%)·47.4%(탈당찬성 41.9%)로 모두 탈당반대 의견이 높았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는 찬성하지만, 전통적 지지정당이었던 새누리당에 대한 애정은 여전하다는 경북도민의 복잡한 감정이 그대로 표현된 결과로 보인다.연령대별로는 탈당찬성과 반대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30대는 탈당반대가 47.6%로 탈당찬성 47.0%보다 근소하게 높았고, 50대와 60대 이상도 탈당반대가 각각 48.0%(탈당찬성 46.8%), 56.1%(탈당찬성 31.7%)로 조사됐다. 반면, 20대는 55.3%(탈당반대 35.4%)가 탈당을 찬성했고, 40대의 49.9%(탈당반대 42.8%)도 탈당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경북도 내 권역별로도 의견이 엇갈렸다. 포항시와 경주시, 경산시 등 시단위가 밀집한 동부연안권과 남부권에서는 탈당 찬성이 각각 47.3%와 46.8%로 탈당반대 43.7%, 45.6%보다 높았다. 하지만 울진군과 칠곡군 등 군단위가 밀집한 북부권 및 중서부권은 탈당반대가 각각 52.7%와 49.0%로 탈당찬성 의견인 38.2%와 43.1%보다 높았다.◇정당지지도 새누리당 38.3%, 더불어민주당 17.2%, 개혁보수신당 14.7%경북도민 중 가장 많은 38.3%는 여전히 새누리당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는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와 성별, 권역별로 고르게 나타났다.다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개혁보수신당에 대해서도 각각 17.2%와 14.7%로 예년에 비해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새누리당은 북부권과 중서부권, 남부권 및 동부연안권에서 각각 39.4%, 39.7%, 34.9%, 38.4%를 기록했다. 성별 지지율에서도 남성 40.2%, 여성 36.5%로 1위를 나타냈으며, 연령대에서도 30대 35.3%, 40대 33.3%, 50대 39.6%, 60대 이상 48.5%로 나타났다.더불어민주당은 남부권을 제외한 전 지역과 3~40대에서 2위를 기록했고, 20대 지지율에서는 27.3%로 각각 25.5%와 11.8%에 그친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을 눌렀다.개혁보수신당은 남부권에서 16.5%의 지지율로 2위를 기록했으며, 남성의 지지율이 17.6%로 여성의 지지율 11.9%보다 높았다. 또 50대 연령층에서도 19.2%로 더불어민주당의 15.2%보다 높은 결과를 보였다. 남부권은 친박핵심인 최경환 의원과 청문회 위증교사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영 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곳으로 사드 배치와 함께 두 의원에 대한 반감이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이외에 국민의당이 4.8%의 지지율을 나타냈고, 정의당은 2.2%, 지지정당이 없다는 의견이 22.8%로 조사됐다.◇보수진영 대선후보, 반기문 35.4%·황교안 15.6%·유승민 10.3%·김관용 5.3%경북도민이 생각하는 보수진영의 대선후보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 총장은 35.4%의 적합도로 15.6%에 그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10.3%에 그친 개혁보수신당 유승민 의원, 5.3%에 그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를 제쳤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 4.7%, 남경필 경기도지사 3.6%, 원희룡 제주지사 1.1% 순이었으며, 지지후보가 없다는 의견은 24.0%였다.반 총장은 권역별·성별·연령별 조사에서 고른 1위를 나타냈다. 북부권에서는 42.7%의 지지율로 황 권한대행 등 여타 후보를 여유있게 제쳤으며, 연령별 조사에서도 20대 25.7%, 30대 32.9%, 40대 29.7%, 50대 35.9%, 60대 이상 44.7%로 고른 지지율을 보였다.반 총장은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50.9% 지지율로 27.6%에 그친 황 권한대행과 7.8%의 김관용 지사를 크게 앞섰다. 또 개혁보수신당 지지층에서도 37.1%의 지지율로 22.0%의 유승민 의원보다 높았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26.2%의 유승민 의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이번 조사에서 특이한 점은 황교안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김관용 경북지사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황 권한대행은 전 권역에서 적게는 0.7%에서 많게는 14.4%까지 김 지사의 적합도보다 높게 나타났다. 황 권한대행은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각각 27.6%와 12.4%로 나타나 7.8%와 3.5%에 그친 김 지사를 제쳤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권에서는 유승민 의원을 보수진영 후보로 꼽았다.조사를 진행한 폴스미스 측은 “새누리당 지지층과 전체응답자의 절반정도에 이르는 탄핵 반대층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선호도가 몰렸기 때문”이라며 “황교안 총리가 포함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선호도 상승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진보진영 대선후보, 지지후보 없음 45.6%·문재인 13.2%·이재명 10.8%·김부겸 9.0%경북도민이 생각하는 진보진영 대선후보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지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45.6%로 나타나, 진보진영 후보에 대한 무관심도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지지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경북 북부권과 여성, 연령대가 오를 수록 높게 나타났다. 북부권은 51.8%의 응답자가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으며, 여성 응답자의 52.9%도 “지지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20대의 35.0%, 30대 31.9%, 40대 39.0%, 50대 44.7%, 60대 이상의 62.3%가 진보진영의 지지후보가 없었다.문재인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56.2%로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이재명 시장은 18.6%에 그쳤으며,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은 4.5%,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2.7%에 그쳤다.반면,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안 전 대표가 38.8%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고, 문 전 대표는 18.5%에 그쳤다. 이재명 시장은 14.2%였고, 김부겸 의원은 6.8%였다.경북도 내 권역별로 살펴보면, 문 전 대표는 북부권 12.7%, 중서부권 13.9%, 동부연안권 14.9%를 얻어 1위를 기록했으나, 남부권에서는 9.9%에 그쳐 13.2%를 기록한 이재명 시장에 뒤졌다. 김부겸 의원은 북부권에서 12.4%, 중서부권에서 10.9%를 얻었으나 남부권에서 7.8%, 동부연안권에서 5.9%에 그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연령대별 조사에서도 진보진영 후보들은 각축전을 벌였다. 20대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19.9%로 각각 11.9%와 9.8%에 그친 이재명 시장과 김부겸 의원을 눌렀으나, 30대 조사에서는 이재명 시장이 17.0%를 기록해 각각 15.1%와 12.2%에 그친 문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보다 높았다. 김부겸 의원은 40대 조사에서 8.5%로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에 뒤졌으나, 50대 조사에서는 10.8%로 13.0%를 기록한 문 전 대표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조사 개요△표본수, 표본오차:경상북도 만19세이상 성인남녀 1,046명, 95% ± 3.0%△조사기간:2016년 12월 30일△조사방법:자동응답전화면접조사 (420회선 사용)△표집방법:지역/성/연령별 할당 후 유선 RDD방식 표집△오차 보정방법:지역/성/연령별 인구비례 가중치 분석 (2016. 11월 주민등록통계 기준)△응답률:4.0%/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7-01-02

꿈(단편소설)

밤 열 시다.평소 같으면 한창 책장에 코를 박고 있어야 할 시간이다.하지만 소란은 벌써 며칠째 공부에 집중할 수 없다. 감기몸살은 겨우 진정 되었지만 아직 잔물 같은 두통이 소란을 괴롭혔다.그래도 시원한 바람이라도 쏘여야 살 것 같다.소란은 발뒤꿈치를 들고 살금살금 걸어 고시원 복도를 빠져나왔다.상명 고시원은 학교로 올라가는 언덕길에 있다. 소란은 이 길을 좋아한다. 소란의 지난 몇 년은 고시원과 이 길과 학교 캠퍼스 사이에 놓여 있었다.7016번 마을버스가 소란 곁을 지나쳐 엉금엉금 기어 올라갔다. 자하문 넘어 서울 안으로 들어가 멀리 홍대 앞까지 가는 버스였다. 소란이 사는 세검정 쪽은 같은 서울이라 해도 북한산 기운 탓에 한적한 교외 같은 느낌을 주었다.십이월 하현 달빛을 받으며 소란은 교문 앞까지 올라간다. 소란의 밤 산책길은 교문 앞을 돌아 탕춘대성 앞으로 내려가 다시 고시원으로 돌아오는 코스다.교문 앞. 도서관에서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던 학생들이 방금 올라온 7016번 버스를 타고 있다. 그중에는 홍대 앞 피카소 거리로 직행하는 학생도 있을 것이다. 몇 년 전의 자기처럼 말이다.소란은 자기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누구나 비슷한 길을 걸어 나이를 먹고 또 다른 세상으로 합류해 들어간다. 처음부터 자기만의 생을 아프게 자각하면 좋겠지만 애석하게도 대부분 때가 되어야 깨닫는다.버스가 학생들을 빼곡히 태우고 출발했다. 버스가 떠나자 버스에 가려 보이지 않던 플래카드가 눈에 들어왔다.`진로 및 취업 지도 선도 시범대학`ㅡ우리도 차라리 어디라도 취직하는 게 어떨까.며칠 전 셋이서 함께 이곳에 왔을 때 효은이 이렇게 말했다. 효은은 지금 남동생이 대학 입시 중이기 때문에 사정이 급했다. 동생도 서울로 올라오고 싶어 하지만 등록금이 싼 시립대에 들어갈 실력은 못된다고 했다.ㅡ아서. 우리 같은 애들은 어물쩡 취직했다가는 몇 년 쓰고 버리는 소모품 취급당하기 십상이야.혜리 말이 맞다. 그래서 7급 행정직이라도 어떻게든 매달렸던 게 아닌가.셋 다 지방 출신이지만 혜리는 효은이나 소란보다 성격이 괄괄하다. 무슨 게이트다 뭐다 신문방송에 오르내릴 때면 눈을 크게 치켜뜨곤 한다.그런 애가 공무원은 무슨.소란은 혜리의 화난 얼굴을 떠올리며 쓴웃음을 짓는다. 혜리나 자기나 모두 공무원 체질은 못되는 것 같다.그러면 어디로 가야 하나.막막하다. 하지만 학교에 더 남아 있을 이유는 없어진 것 같다. 고시를 본다고 몇 번씩 휴학을 했지만 더 이상은 졸업을 미룰 수 없다.소란은 발길을 돌려 언덕길을 천천히 걸어 내려갔다. 반달인데도 오늘 달빛은 유난히 흰 것 같다.내일이나 모레쯤 고시원을 나가야겠다고 작정한 탓인지 언덕길의 가게들은 더 정답게 느껴진다.저쪽 편 카페`코스타`는 고시생들끼리 스터디를 하는 곳이다. 쌉싸름한 커피맛이 일품이다. 그 옆에 작은 `이디야` 커피는 젊은 아저씨가 몹시 친절하고, 고시원 바로 옆의 `함께식탁`은 집밥 맛이 난다. 또 그 밑으로 `쭈제집`. 스트레스가 심할 때 자주 찾는 단골집이다. 쭈제는 쭈꾸미와 제육을 합친 신조어다.소란의 발걸음은 이제 명우를 생각나게 한다. 카페 `에밀레`. 여기서 소란은 명우와 처음 마주앉았다. 3학년 때였다. 학교 축제 때 자기 친구를 따라 놀러온 명우를 만났다.더 내려가 큰길 가까이에는`팔선생`이 있다. 중화요리 체인점이지만 정원도, 식당도 멋스럽다. 언젠가 소란은 명우와 함께 여기서 꿔바로우에 짬뽕까지 맛있게 먹은 적이 있다.팔선생의 빨갛게 빛나는 간판 밑으로 크리스마스트리와 눈사람이 보인다. 그러고 보니 크리스마스도 이틀이나 지났다. 그날 여행이라도 갔다 오겠다던 명우는 문자 하나만 달랑 던져놓고는 아무 소식 없다.홍제천 다리를 건너면 큰길 삼거리다. 위로는 국민대 방향, 아래로는 홍제동 방향, 앞으로는 자하문 쪽이다. 아랫길로 나가기 전에 홍제천을 건너자마자 오른쪽으로 바로 꺽어들면 탕춘대성이다.소란은 오늘 이 길을 아껴두고 횡단보도를 가로지른다. 빨간불이 켜졌지만 차들은 없다. 있어도 상관없을 것 같다.ㅡ남자는 많아.ㅡ진작 헤어지는 게 좋았지. 늦었지만 차라리 다행이야.며칠 전 혜리와 효은은 소란을`소세지 하우스`로 데려갔다. 창밖으로 학교 캠퍼스 건물들이 건너 보이는 집으로 분위기가 있다. 고시생들이 찾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곳이건만 그날 효은과 혜리는 괴로워하는 소란을 위해 마음들을 썼다.ㅡ명우 녀석, 내 그럴 줄 알았어. 처음부터 애답잖게 명품깨나 밝혔잖아. 향수도 비싼 것만 쓰고.혜리는 지난 3년새 명우를 무척이나 못마땅해 했다. 이번에도 끝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는 식이다.소란도 그런 명우를 모르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 마음이 어디 뜻대로 되나. 소란 쪽에서도 벌써 여러 번 헤어지려 했던 것을, 그때마다 포기하고 말았다.ㅡ하긴. 발표 난 지 얼마나 됐다고 헤어지자 말자야. 걔도 참 한심해.그랬다. 11월 11일인가 최종 합격 통지를 받고나자 명우는 거짓말같이 달라져버렸다.둘이서 함께 이 집에서 합격을 자축한 게 마지막이었다.ㅡ축하해.그날 소란은 자기가 합격한 것처럼 기뻐했다. 모르면 몰라도 명우 자신보다 더 기뻐했는지도 몰랐다.ㅡ고맙다. 니가 알바라도 해서 도와주지 않았으면 못해냈을 거야.ㅡ무슨. 밤잠 안자고 공부하는 거, 내가 다 봤잖아.ㅡ세상이 대낮처럼 환해진 것 같다.그날 맥주잔을 든 명우의 두 눈은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야심만만해 보이던 명우였다.ㅡ세상에 꼭 성공해 보이겠어.소란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아이는 흔치 않다고 생각했다. 요즘 애들 같지 않게 눈빛이 살아있어 좋았다.나중에서야 소란은 명우네 집 형편을 알 수 있었다. 아버지께서 청소 용역 일을 하다 그만두시고 어머니가 음식점에 나가 일하신다 했다.ㅡ사람은 우선 자기가 바로 서야 남도 보살필 수 있어.명우는 세상에 무슨 앙갚음이라도 하고 싶은 것 같았다. 소란은 명우의 말을 그대로 다 수긍할 수 없었다. 하지만 여자가 남자를 사랑하는 것은 그가 옳아서, 잘나서가 아니다. 많은 경우 여자는 연민 때문에 남자를 사랑한다.횡단보도 건너 바로 앞이 2층에 소세지 하우스가 있는 골동품집이다. 그날 둘이 늦게 맥주집을 나온 게 꼭 이때쯤이었다. 오늘 소란은 혼자 가게 앞에 서서 그날의 말들을 떠올린다.ㅡ저거.소란은 불 환히 밝힌 쇼윈도 안을 가리켰다. 주인은 이미 사라지고 없다.ㅡ뭐?ㅡ배트맨 말야.ㅡ골동품집에 웬 피규어야.ㅡ오래 되었대. 삼십 년도 넘었다나.ㅡ배트맨이 그렇게 오래됐나?ㅡ비싸. 십오만 원이나 해.ㅡ말도 안 돼.ㅡ나, 저거 갖고 싶어.골동품집 배트맨을 볼 때마다 소란은 힘이 솟는 것 같았다. 고담 시의 영웅 배트맨처럼 이 세상에도 악을 물리칠 수 있는 인물이 있어야 했다.명우는 소란을 보고 피식, 웃었다.ㅡ뭐야, 아이같이.명우는 아직 쇼윈도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소란을 끌고 횡단보도를 가로질러 탕춘대성 쪽으로 향했다.오늘 그날의 명우는 옆에 없다. 소란은 혼자서 배트맨을 들여다보고 있다.코멧은 잘 있을까.골동품집 바로 옆에 오토바이 가게가 있다. 소란은 거기 붙여 놓은 포스터에서 코멧을 처음 만났다. 언젠가는 코멧 250R을 타고 땅 끝까지 달려가고 싶었다. 코멧에 올라탄 레이싱걸은 오늘도 활짝 웃고 있다. 겨울인데도 짧은 핫팬츠만 걸쳤다.오토바이 가게 앞에는 늘 큰 소파가 혼자서 쉬고 있다. 밤이나 낮이나 소파는 아무 할 일 없는 할아버지처럼 사람들을 기다린다. 오늘밤도 소파는 마치 누군가 와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어느 때보다 느긋한 표정으로 소란을 올려다본다.소란은 소파에 털썩 걸터앉는다. 잠시 쉬어 보기로 한다. 길 건너 탕춘대성이 가로등 불빛을 받아 균형 잡힌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멀리서 보는 누각은 더욱 맵시 있게 느껴진다.춥다.춥다고 소란은 느낀다. 명우가 아니라 감기 때문일 것이다. 소란은 한기를 느끼며 일어나 횡단보도를 건너 탕춘대성 쪽으로 향한다.탕춘대성은 근처에 탕춘대가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옛날에 북한산성과 서울 도성을 잇는 성곽을 짓고 탕춘대성을 지어 관문으로 삼았다 했다.ㅡ탕춘대라, 이름 참 좋아.명우는 탕춘대성에 올 때마다 감탄을 했다.봄을 탕진하는 곳이라니.소란은 탕춘대를 지었다는 연산군을 생각했다. 탕춘대는 혹은 탕춘정이라고도 했다.1,2학년 때 하던 연극을 계속했더라면 고시공부에 뛰어들 생각은 안했을 것이다. 2학년 가을에 조연으로 세 번째 무대에 서면서 소란은 연극과 자기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자기 자신 속에 타인의 영혼을 품는 것이, 그때는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지금은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명우의 행동조차 이해할 수 있다. 자기는 이제 타인이 될 수도 있는 것 같다.ㅡ레포트 쓰느라 연산군 말년에 쓴 시들을 봤어. 어머니 나이야 길었든 짧았든 운수일 뿐이고 자기는 타고난 대로 누리며 산다고 썼어. 스스로 가면을 쓰고 춤추기를 즐겨 해서 죽은 자가 우는 시늉을 내면 함께 춤추던 기생들도 따라 울었다고 해. 연산군은 어머니 폐비 윤씨의 죽음에 원한을 품었으면서도 죽고 나면 다 끝이니 살아서 행락을 누릴 수 있는 데까지 누리고 볼 일이라 생각했어.그날, 탕춘대성 밑에서 명우는 성루를 올려다보며 마치 자신이 연산군이라도 된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인생은 과연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일까.죽으면 모든 것이 끝이고 살아있을 때만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도덕도, 신념도 아무 의미가 없다. 그저 많이 가지고, 즐겨 쓰고, 쾌락을 누릴 수 있는 만큼 누리면 그뿐일 테다.ㅡ연산군이 정말로 그렇게 믿었을까.탕춘대성이 옆에 있는 까닭에 소란이 있던 연극반에서는 해마다 연산군을 무대에 올렸다. 그때마다 반원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연산을 희대의 폭군에 패륜아로 몰아붙이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권문세족의 모함으로 어머니를 잃은 가엾은 피해자로 보는 사람도 있었다.명우의 말대로라면 연산군은 아무런 생의 이상도 품지 않은, 한갓 쾌락주의자일 따름이었다. 하지만 소란은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삶의 앞과 뒤에 죽음이 놓여 있음을 명철히 깨달았다는 점에서 연산군은 분명 허무주의자였다. 하지만 그가 재위 말년에 탕춘대를 짓고 흥청망청 놀이에 빠져든 것은 허무 때문이 아니었다. 허무를 견디게 해줄 버팀목을 잃어버렸기 때문이었다. 그것이 무엇이든 버팀목 없는 사람은 누구나 가망 없는 퇴폐에 사로잡힐 수 있었다.소란은 또 명우를 생각한다. 그날 밤에 분명 아무 일도 없었다. 소세지 하우스에서 나와 이곳에 들렀다 고시원 소란의 방으로 숨어든 게 전부였다.서로 부둥켜안고 평소처럼 정다운 잠을 잤고, 아침에 명우는 여행을 가고 싶다고 했다.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ㅡ그런 인간 때문에 사시를 없앤다고 한 거야. 인성 테스트 받으면 낙제할 인간들.혜리는 자기가 일을 당한 듯 분통을 터뜨렸다. 효은은 어쩔 줄 몰라하며 소란의 기색만 살폈다. 그날 소란은 잠자코 맥주만 마셨지만 결국엔 몹시 취하고 말았다.소세지 하우스를 나오자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날은 마침 일 년 중 해가 가장 짧다는 동지였다.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려 더욱 울적한 밤이었다.소란은 탕춘대성 성문 아래 서서 성루를 올려다보았다. 높지 않은 성루가 바로 밑에서는 이렇게 치솟아 보일 수가 없다.개를 데리고 산책 나온 여자가 소란을 힐끗 쳐다보며 지나쳤다. 지팡이를 짚은 노인 한 분이 저만치서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노인에게 길을 비켜주기 위해 소란은 다리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다리 앞에 표지판이 하나 붙어 있는데,`쉼`이라고 한글로 크게 쓰고 그 밑에`musee shuim`이라고 불어로도 작게 썼다. 쉼은 말 그대로 쉼에 관한 것들을 모아놓은 곳이었다. 쉰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다.언젠가 소란은 쉼 박물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본 적이 있었다.ㅡ모든 인간은 누구나 `탄생의 문`을 통과하여 이 세상에 나왔지만 결국 `마침의 문`을 한 번 더 지나가야 한다.문이라.그렇다면 사람은 두 개의 문 사이에 놓인 작은 공간 속을 살고 있는 셈이었다. 앞의 문 바깥에 무엇이 있는지 뒷문 바깥에는 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사람은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었다.소란은 표지판을 지나쳐 다리 한가운데까지 천천히 걸었다. 홍제천 냇물은 겨울에도 얼지 않고 졸졸 흐르는 소리를 냈다. 다리 난간에 두 팔을 얹고 소란은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달빛에 드러난 북한산 그늘이 아름다웠다. 흰 달빛에, 시냇물을 가로지르는 다리에, 가로등 불빛에, 치솟은 누각에, 흰 성벽에. 오늘밤 탕춘대성은 마치 한 폭의 풍경화 같은 느낌을 자아냈다.명우는 명우의 길을 떠난 셈이었다. 그렇다면 자기도 이제는 자기의 길을 가야 했다.그때, 누군가 소란의 등 뒤로 스쳐 지나가는 것 같다. 소란은 인기척을 느끼면서도 돌아보지 않는다. 홍제천 다리 건너 쉼 박물관 쪽으로도 주택들이 있으므로 누군가 밤늦게 귀가하는 것이리라.그런데 소란의 등 뒤로 걸어가고 있을 그 사람, 소리가 없다.소란은 문득 머리가 쭈뼛해졌다. 무엇일까. 하지만 소란은 애써 돌아보지 않으려 했다. 집이 아니라면 쉼으로 돌아가고 있는,끝글 :방민호 서울대교수·국문학삽화 :한국화가 이철진

2017-01-02

산업 노하우 바탕으로 아시아 탄소산업 허브 육성

2017년 정유년이 밝았다. 모두가 희망 속에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미래를 그려나가는 이때, 남유진 구미시장을 만나 올 한해 시정의 주요방향과 역점 추진사업 등에 관해 물었다. 아래는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구미시의 `2017년도 청사진`이다. /편집자 주2016년엔市, 11년간 투자유치 총15조원 돌파복지평가 `11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산업도시 첫 그린시티 평가 `전국 1위`독일·대만·중국 교류협력·활동 `결실`2017년엔구미 5단지 분양·탄소산업 조성 박차탄소소재 경쟁력 향상 미래산업 육성녹색도시 기반 친환경 첨단도시 구축시민 참여 미래먹거리·문화사업 추진- 건강한 한해 되기를 기원한다. 먼저 새해 다짐을 말해달라.△2017년은 그동안 구미시가 10년간 추진해온 장기 프로젝트 사업들의 결실을 구미시민들에게 돌려주는 해가 될 것이다.지난해 세계경제의 저성장 장기화와 국정농단 등으로 국내 정세가 매우 불안정한 가운데에서도 구미시는 11년간의 시정 연속성을 기반으로 투자유치 총 15조원을 돌파했다.여기에 5단지 `도레이첨단소재` 기공과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정부 예타 통과 등 본격적인 탄소산업시대의 개막을 알렸다.구미시는 녹색도시를 기반으로 탄소산업시대를 이끌어가는 친환경 첨단도시를 만드는데 역점을 두도록 하겠다. 지난 11년 동안 모든 주요시책을 구미시민들과 함께 해왔다.올 한해도 구미시민들과 함께 구미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토록 하겠다. - 지난 2016년 주요 시정에 대해 평가한다면?△2016년은 구미라는 도시의 품격을 높인 한 해였다고 말하고 싶다.시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구미시추모공원`개원과 `읍면동 복지허브화`구축 등으로 정부 복지평가 `11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되면서 전국 최고의 복지도시로 도약했다.또 산업도시로서는 최초로 환경부의 그린시티 평가에서 전국 1위에 선정돼 10년 동안 추진한 일천만그루나무심기운동 등 녹색도시 조성 노력을 인정받기도 했다.국가공단 5단지와 확장단지 등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들이 안정적으로 추진됐으며, `융·복합 탄소성형 첨단부품산업 클러스터`조성사업이 지난해 12월 예타를 통과하면서 구미의 본격적인 탄소산업시대를 열게 됐다.여기에 독일과의 협력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CFK-Valley, MAI카본클러스터 등 탄소산업 중심의 국제협력 거점을 확보한 상태다.독일 뿐만 아니라 대만의 대표 산업도시인 도원시와 `우호도시 결연`으로 상호협력 토대를 마련하고, 지난해 11월 중국으로부터 그동안의 교류활동 성과를 평가받아 `대외우호도시 교류협력상`을 수상했다.10년 동안 추진해 온 `한책 하나구미 운동`으로 구미시는 성숙한 독서문화를 바탕으로 인문교육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1천억원 장학기금 조성`사업은 시민들의 꾸준한 참여 속에 295억원을 조성했으며, 이 장학기금을 기반으로 6년 동안 900여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이밖에도, 교육경비 지원액을 274억원으로 늘리면서 2006년 대비 40배나 확대했고, 다목적 강당 건립 등 학교 인프라 구축과 각종 교육 프로그램 지원으로 명품 교육환경 조성에 노력했다.산업과 복지, 교육, 문화, 자연환경 등 지난해에는 그동안의 결실을 국·내외적으로 인정받으며 도시의 품격을 높인 한 해였다.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데 그 누구보다도 많은 열정과 힘을 보태어 준 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전한다. - 2017년 시정의 주요방향은?△2017년은 구미의 중장기적 성장프로젝트에 내실을 기하고, 주요 시책들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다. 대외적인 여건이 쉽지 않겠지만 모두가 힘을 모은다면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구미 국가5단지 분양과 `탄소산업 클러스터`조성 및 전후방산업 유치를 통해 구미를 `아시아 탄소산업의 허브`로 키워나갈 방침이다.올 봄 개관을 앞 둔 `강동문화복지회관`, `양포도서관`건립 및 `한책 하나구미 운동`의 지속 추진과 더불어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조성 및 `생가주변 공원화사업`, `박정희대통령 100돌 기념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해 구미의 문화적 기품을 한 단계 끌어 올리겠다. 또 도내 최초 `국제안전도시`공인과 `아동친화도시`기반 구축, 북구미IC 및 소보IC, 국도대체 우회도로의 조속 추진 등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겠다.여기에 지난해부터 본격화 된 낙동강 `7경 6락 리버사이드 프로젝트`와 상반기 산동참생태숲 일원에 들어서는 `구미에코랜드`를 활용해 시민들에게 보다 즐겁고 다양한 여가생활도 제공할 방침이다. - 탄소산업은 지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는지.△지난해 `융·복합 탄소성형 첨단부품산업 클러스터`조성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 함에 따라 지역기업의 탄소소재부품 상용화를 위한 기술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앞당기는 것은 물론 철강, IT, 자동차부품 등 지역 주력 산업과 융복합화를 통한 첨단산업 재편과 기술고도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구미시는 탄소산업의 성공적인 안착과 향후 지역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중추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지난해 10월 구미국가5단지의 첫 입주기업이 된 도레이첨단소재는 26만9천㎡(8만2천평) 규모에 총 4천250억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부직포, PET(폴리에스터)필름 생산라인을 갖춰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생산을 시작한다.이와 함께, 참여의사를 밝힌 200여개의 지역기업에 대한 탄소소재부품 상용화 기술지원을 확대하고, 국내외 대기업과의 연계협력을 통한 초기 상용화 성공사례 창출에 주력할 예정이다.구미시는 5단지에 66만1천㎡(20만평)규모의 `융복합 탄소성형 부품산업단지`를 조성해 장기적으로 1조3천억원 투자를 약속한 도레이사와 연계해 글로벌 탄소산업 생태계 조성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탄소산업 생태계 조성이 중요한 것은 소재산업 경쟁력이 전체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진입했기 때문이다.소재산업은 핵심기술 확보 시 독과점화되는 특성을 보유하고 있어 최근 일본, 독일, 미국 등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핵심 소재개발에 미래 국가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구미시는 지난 50년 동안 대한민국 내륙 최대의 공단으로서 쌓아온 산업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시아 소재산업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나갈 수 있다. 그간 축적된 구미의 역량이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인 탄소산업과 만나 대한민국 소재산업의 새로운 추진력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남유진 구미시장-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대한 비판여론이 있다. 이에 관한 입장은.△올해가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돌이 되는 해이다. 먼저 이 사업이 논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개인적으로 마음 아프다.이 사업은 전국 각 지자체가 미래 먹거리 발굴에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구미시도 지역 자원의 전국화·세계화를 통해 문화광광 콘텐츠를 개발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구미시는 `새마을운동 정신`과 `근대 산업발전의 과정`을 고스란히 간직한 역사의 현장으로, 박정희 대통령을 빼놓고 구미를 논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구미시만의 차별화된 문화관광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실제로 박정희 대통령 생가는 금오산 다음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구미의 대표 관광명소다.비판 여론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그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실제 박정희 대통령 100돌 기념사업은 국민제안공모를 통해 최종 결정했다. 구미시민추진위원회의 주도로 국민과 함께 하는, 지역정서와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기념사업이 되도록 하겠다.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알아줬으면 한다. 구미는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이며, 박정희 대통령 100돌은 단 한 번뿐이다. 이 사업은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을 과장하거나 왜곡하지 않고 있는 사실 그대로를 돌이켜보면서 미래에 도움이 될 좋은 점들을 기억하자는 취지라는 점을 이해해줬으면 한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7-01-02

“대구경북 미래 먹거리 개발·청년 일자리 창출에 올인”

▲ 김관용 경북도지사다사다난했던 2016년이 지나고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길게 이어지고 있는 경제 불황과 불안정한 정치상황이 국민들을 힘들게 하고 있는 새해벽두. 대구경북 지역의 미래도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는 처지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올 한해 어떤 정책과 비전으로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려 하고 있을까? 본지는 두 사람과의 `신년 특집인터뷰`를 통해 이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한다. ■ 김관용 경북도지사청년 복지수당 도입, 취업 장려도내 4개 권역별 산업역량 강화14개 도로 완공, 교통망 재편도지방분권형 개헌·광역협력 추진경북도의 최대현안인 경북도청 이전을 마무리한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달 28일 도청에서·30일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포럼 초청 토론회에서 신년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올 한해 경북도를 향후 수백년동안 거점이 될 신청사로 이전한 것을 가장 보람으로 여긴다고 밝혔다. 김관용지사의 새해 신년설계를 들어본다.-요즘 정치권이 연일 탄핵정국으로 인해 시끄럽다. 대권도전 등 정치현안에 대한 입장은.△정치의 구심점이 사라져 나라가 혼란한데 대해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정치가 혼란스럽다고 해서 도정을 멈출수는 없다. 지금까지 현장의 야전사령관으로 22년간 뛰어오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발판으로 정치발전에 보탬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대권에 대해서는 현재 당장 뭐라 말할 수는 없다. 적절한 기회가 오면 언론에 정식으로 브리핑을 하고 도움을 구할 생각이다. 국가발전을 위해 “어떠한 어려움이라고 받아들일 준비는 되어있다”고 답을 대신한다.-2017년 도정방향은.△일자리야말로 도민의 가장 큰 바람이자 최고의 복지다.도는 청년 일자리 창출 예산을 지난해보다 3.3배나 증액했다. 중소기업에서 1년 이상 근속한 청년에게 연간 100만원 상당의 복지혜택을 주는 `경북청년복지수당`을 도입해 중소기업 취업을 장려할 계획이다. 또 취업을 위한 훈련비와 수당을 지원하고 도와 지역대학, 기업 간의 일자리 협의체를 가동하는 등 지속가능한 `일자리 협력의 틀`도 한층 더 확충한다.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기업의 투자유치에도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 우선적으로 고용효과가 큰 관광·레저산업과 신성장산업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쳐 나간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차산업혁명 시대에 경북을 먹여 살릴 신성장동력 확충에 집중한다. 산업역량 강화를 위해 동해안권에는 수중로봇, 원자력, 가속기클러스터 등 해양신산업을, 서부권에는 스마트융복합산업, 남부권에는 코스메틱과 항공전자 등 창의지식서비스산업을, 북부권에는 백신과 K-FARM 등 농생명산업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국제무대에서 문화국가의 위상도 드높이겠다. 올 11월에는 베트남의 경제수도 호찌민에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을 25일 동안 개최한다. `옛 바다를 통한 문명교류전`을 주제로 문화와 경제를 융합한 축제로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2013년 터키 이스탄불에 이은 3번째 국제행사다. 40개국 1만여명이 참여하고 국내외 관람객 300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해양 실크로드로 이어지는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문화교류를 확대하고, 문화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기업진출과 교역 활성화, 경제적 시너지효과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라사 대계`와 올해 복원이 마무리되는 `삼국사기 목판`을 새로운 문화자원으로 활용해 나간다.-경북도의 올해 중점추진전략은.△경북도가 안동으로 옮겨오면서 한반도 허리경제권의 중심에 섰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반도 허리경제권을 중심으로 신정장 산업 등 미래먹거리 산업에 동력을 건다.도청이전을 계기로 국토발전전략으로 공식화된 `한반도 허리 경제권`을 구체화하기 위해 한반도허리고속도로, 동서내륙철도, 바이오·백신 융복합벨트, 환동해-환서해 문화루트개발 등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를 비롯해 14개 도로의 완공과 18개 노선의 착수를 통해 경북의 교통망을 재편해 나간다.-경북도는 대표적인 농도다. 농가정책과 더불어 도가 추진해 타 지자체에서도 시행을 준비중인 할매할배의 날 등 발전방향은.△공급과잉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쌀산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 차원에서 수립된 `쌀 수급안정 특별대책`을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쌀 수급안정 특별대책 협의회` 구성과 `쌀 사랑 포럼`을 운영하는 등 농가소득 안정에도 주력할 예정이다.아울러 도민행복을 위한 안전과 복지, `할매할배의 날` 범국민적 확산, 민족자존의 섬 독도 수호, 경북 정체성 지키기, 지방분권형 개헌과 광역협력에 역점을 두고 도정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정치적인 혼란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지만, 지방에서는 흔들림 없이 굳건히 민생을 지키겠다. 도민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신발끈을 졸라매고 도정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 정유년(丁酉年) 새해에는 생생지안(生生之安)의 가치를 가슴에 새기고 서민의 생활현장 구석구석을 챙겨 도민이 편안하고, 차별과 격차가 줄어드는 경북을 만들어 나가겠다.▲ 권영진 대구시장■ 권영진 대구시장미래형 첨단산업도시 변모가시적 성과 창출 매진할 터통합공항 이전·낙후지역 개발이제 국가운영 근본 틀 바꿔야“올해는 민선6기 4년차에 접어드는 해로서 시민들이 미래형첨단산업도시로 변모하는 대구의 모습을 직접 보고 느끼실 수 있도록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 마지막 한 방울의 땀까지 쏟아 부을 것임을 약속드립니다.”민선6기 4년차를 맞게 되는 권영진 대구시장은 신년 인터뷰에서 “그동안 시정 추진 성과를 통해 미래첨단산업도시로의 변모하고 소통과 혁신의 DNA가 지역 사회 전반에 뿌리를 내리는 등 대구의 변화하는 모습을 실감하고 있다”며 “내년도에는 균형개발과 통합공항 이전 등 역점 추진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권 시장의 일문일답.△민선6기 3년차 동안의 성과는?-민선 6기 취임 이후 경쟁력의 한계에 직면한 대구는 물산업클러스터 조성, 의료산업 활성화, 에너지 자족도시, 미래형자동차 등 친환경 첨단산업도시로 전환 기반을 다졌다. 또 현장시민소통실과 시민원탁회의 등을 통해 소통과 혁신의 DNA를 전파했고 대기업과 역외 우량기업, 외투기업들까지 잇따라 유치해 `대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특히, 영남권 신공항 무산이라는 위기를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통한 신공항 건설로 영남권 거점공항 건설의 기회로 만들었고 서대구KTX역사 유치,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착공, 전기자동차 생산 기반 조성 등 대구의 미래 먹거리를 개발했다.△내년도 역점 추진할 시정 방향은?-내년은 민선 6기가 출범한 지 4년 차가 되는 해로 미래첨단산업도시로 변모하는 대구 모습을 시민들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구체적 성과를 창출하고 균형발전을 위해 낙후지역 개발, 통합 대구공항 이전, 시정혁신 등에 힘을 쏟겠다.△내년도 대구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할 미래형 친환경자동차 분야에 대한 청사진은?-우선 내년에는 전기자동차 보급활성화로 시장을 열고 환경개선 효과가 높고 지역 기업 참여와 경쟁력이 있는 1t급 전기상용차 생산분야를 집중 육성 추진할 계획이다. 대동공업, 르노삼성 등 컨소시엄의 1t급 경상용 전기차 기술개발과 (주)디아이씨가 전기차를 총 2천대를 보급하는 등 전기자동차 개발 및 보급 활성화를 추진한다.△국책사업인 첨복단지에 대해 정부의 관심도가 떨어진 듯한 인상을 주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2013년말 4개센터 시설 및 연구장비 도입으로 본격적인 연구지원활동 수행을 위한 핵심인프라를 구축 완료했으나, 첨복단지 지정 초기에 비해 낮아진 국가적 관심도, 운영예산에 대한 정부 지원규모 축소 등으로 사업추진에 큰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다행히도 중앙정부와 현실가능한 자립도 수준과 자립시기 재설정을 위해 협의 중에 있다.△대구통합공항 이전이 가져오는 효과와 후적지 개발방안은-통합이전은 대구·경북의 미래를 바꿀 기회이다. 경북 교통물류 허브도시로 재탄생하게 될 이전지역에 지원금 3천억원, 인구 1만여명의 유입에 따른 소비, 세수 증대 등으로 각종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된다. K-2·대구공항 부지 및 인근 지역은 후적지 개발사업과 도심 재설계를 통해 새로운 미래성장동력 거점으로 개발되며, 주변지역도 도심재설계 등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 사업 추진으로 생산유발효과 12조9천527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5조4천958억원, 취업유발효과 12만1천397명 등으로 대구·경북민이 고스란히 경제적 파급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다.△대통령 탄핵과 조기대선, 개헌의 필요성에 대한 입장은?-대통령을 지지하고 선택한 한 사람으로서 탄액안 가결은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지만, 탄핵안 가결은 국정을 바로잡고 민생을 안정시키라는 국민의 목소리이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 된 국가 비상사태이나 대한민국의 시계는 멈춰서는 안된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치권과 행정부, 국민 모두 지혜와 힘을 모아 대한민국이 좀 더 민주적이고 정의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진정한 지방분권 시대 실현을 위해 개헌은 반드시 필요하다. 지방자치 25년 동안 선거자치는 상당한 진전을 이뤘으나 아직도 자치입법권과 조직권 등 법과 제도, 재정적인 측면에서 행정권한이 중앙과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실정이다. 최근 불거진 국정혼란 사태도 제왕적 리더십의 폐해가 아닌가 싶다.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권력의 분산과 권한의 분배가 필요하다. 이제는 국가 운영의 근본 틀을 바꿔야 한다. 국가의 기본을 정하는 헌법 전문에 `대한민국은 지방분권 국가`임을 선언하는 분권형 헌법으로 개정하고, 중앙권한의 지방이양을 헌법에 확실하게 명시해야 한다. 이제는 국가 운영의 근본 틀을 바꿔야 한다. 이를 위해 개헌을 포함한 지방분권에 대한 인식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범국민운동으로 확산해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민적 힘을 한데 모아나가야 할 것이다./이창훈·이곤영기자

2017-01-02

청년들에 일자리를… 실질적 고용시스템 구축 총력

경북도가 수십 년 간의 대구청사시대를 접고, 안동신청사에 둥지를 튼지 9개월 여가 지났다. 지난해는 도청 이전과 더불어 신도시 기반시설 미비 등 여러 사정으로 한동안 어수선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전 후 해가 바뀌면서 이제 경북도는 본격적인 경북시대를 열어가게 됐다. 올해는 경북도가 안동에서 뿌리를 내리는 해로 해야 할 일 또한 산적해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2016년 한해를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청년일자리 창출, 미래먹거리를 위한 신성장산업 구축, 사회간접자본 확충으로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 신도시 조성, 호찌민 엑스포 개최 등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도청 시대 2년째를 맞아 경북도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들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청년일자리 창출청년기업매칭 협력사업·수당카드 지원 등 추진中企인턴사원제도 500명에서 1천명으로 확대경북도의 올해 최우선 과제는 청년일자리 창출이다. 경북도는 장기간 불황으로 인해 청년실업이 심각하다고 판단, 도 차원에서 청년일자리 창출을 최우선과제로 정했다.경북도는 지난달 도청 회의실에서 정병윤 경제부지사, 청년고용촉진특별위원회 실무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신규 시책사업 토론 등 특별위원회를 개최해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논의를 가졌다.이날 보고회에서 경북도는 청년일자리 창출에 도정의 모든 정책을 집중하고, 실질적인 청년고용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중점사업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근무여건 격차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경북청년수당카드지원`(복지포인트, 1인당 100만원) △지역기업 맞춤형 기술 교육(3~6개월, 1인당 월 100만원) 후 실질 취업 연계를 위한 `경북청년기업매칭협력사업` △도내 10개 상공회의소 회원사 3천900개사 주관으로 진행되는`1社-1청년 더 채용 릴레이 운동` 지속 전개 △청년고용 우수기업들에게 기숙사 등 고용환경 개선 인센티브 (최소 1천만원~최대 4천만원)를 제공하기로 했다.또 대기업과의 임금 격차 해소와 장기근속 유도를 위해 중소기업인턴사원제를 500명에서 1천명으로 확대, 미래 트랜드에 맞는 지식·기술 창업 지원을 위한 청년CEO 270명 육성 및 청년창업 제품 판로개척지원, 신도청의 중심지인 북부권에 청장년창업지원센터를 새로 설치해 청년창업활성화를 위한 거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도는 지금까지 일·취·월·장(일하고 취업해 월급받아 장가간다) 7대 프로젝트 추진으로 1만1천711명의 청년일자리를 창출(목표 1만1천590명 대비 101%) 했다. 신도시 조성에 박차경북개발公 등 이전… 인구 늘리기 본격화신도시~916호선 연결도로 공사 상반기 착공경북도가 안동에 새 둥지를 튼 만큼 유관기관 이전을 비롯 인구늘리기 등 신도시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경북도가 추진하는 신도시의 방향은 역사와 문화, 생태, 행정중심의 복합도시로 장기적으로 인구 1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청이전과 더불어 현재 아파트 등 주택공급으로 주거기반이 어느 정도 마련된 만큼, 신도시 학교 설립을 통한 교육환경 개선과 도서관, 공원, 박물관 등 공공시설 설치에 주력한다. 지난해는 교육청, 은행, 우체국출장소, 보훈회관 입주에 이어 올해는 경북개발공사 등 굵직한 기관의 이전을 비롯해 경찰청, 농협 등의 유입으로 본격적인 인구 늘리기에 들어간다. 향후에는 공무원교육원, 도립예술단, 종합건설사업소, 동물위생사업소, 농업기술원, 농업자원관리원 등이 이전목표로 있다.아울러 교통편의를 위해 `신도시 교통망 개선사업`을 실시, 신도시~916호선 연결도로 개설사업을 상반기에 착공하고, 국도 28호선~신도시 연결도로는 실시설계에 착수키로 했다.신성장산업 구축탄소·타이타늄·백신·신약개발 등 가속도 붙여K-메디 융복합벨트 조성 `한발 앞으로`경북도는 향후 국가뿐 아니라 경북을 먹여살릴 미래산업으로 탄소, 타이타늄, 백신, 신약개발 등 신성장산업에 가속도를 붙인다. 지난해 노력을 기울여 온 탄소산업 예타 확정에 이어, 가속기를 활용한 신약개발 등 미래산업에 집중한다.경북은 정부에서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설한 세계 유일의 3대 가속기가 있는 지역이다. 특히 지난해 9월에 준공된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다. 이 가속기는 세포막 단백질 구조분석이 가능한 최첨단 연구장비로 신약개발을 위한 핵심 열쇠다. 노벨화학상의 20%가 가속기를 기반으로 한 연구에서 시작됐다.경북은 지난해 2월 전략산업으로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발표, 본격적인 연구에 뛰어들었다. 세계 신약시장은 1천조원 규모로 국내 3대 주력산업인 자동차, 화학, 반도체를 합한 것보다 큰 규모다. 경북도는 신약개발 2년째를 맞아 신약개발지원센터 건립 뿐 아니라 바이오기업 23개사와 연계한 국제연구소 2개, 제조·생산시설인 GMP시설을 갖출 계획이다.포항 중심의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프로젝트가 완성될 경우 안동의 백신, 구미의 의료전자, 영천·경산의 한방바이오를 연결해 K-medi융복합벨트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최종 목표다.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6월 준공목표 상주~영천 민자고속도 마무리포항~안동 국도 등 11개 사업도 공사 착수신도청 시대를 맞아 그동안 추진해온 사통팔달 전(田)자형 교통망구축을 한층 가속화, 도내 어디서나 1시간 30분 이내로 접근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산악지형과 전국에서 제일 넓은 면적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도로교통망이었다. 지난 2006년 1조5천억원에서 올해에는 4조원대의 도로교통망 SOC예산을 확보, 교통의 오지에서 교통선진지로 탈바꿈해 전국 2시간대 생활권의 신도청시대를 열어간다. 최근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지금까지 마무리된 주요 도로사업으로는 광주~대구, 포항~울산 고속도로가 있다. 올해 6월 준공예정인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철도의 경우 경부고속철도 2단계사업, KTX포항직결선 철도가 준공됐다. 국도는 소천~서면(국36호), 고령~성주1(국33호), 다인~비안2, 풍기~도계, 고령~성주2,3 등 4개 구간이 준공됐다.올해는 영일만 횡단구간 등 8개 사업은 설계를 추진하고, 설계가 완료되는 포항~안동 국도 등 11개 사업은 공사를 착수할 예정이다.특히 포항~영덕 고속도로 중 민자 추진구간으로 남아 있던 영일만 횡단구간(17.1km)은 작년에 이어 20억원이 반영돼, 울산~포항간과 포항~영덕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에 탄력이 붙게됐다. 또 보령~울진 고속화도로가 예타대상사업으로 선정돼, 환동해와 환황해 경제권을 잇는 경제 대동맥 SOC망 구축 계기가 될 전망이다.호찌민-경주엑스포 개최올 11월 호찌민서 공연·심포지엄 등 다양한 행사기업 진출 확대·새마을운동 확산 등 시너지 기대올 11월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개최된다. 여기서는 공연을 비롯해 전시, 영상, 체험, 이벤트, 심포지엄 등 다양한 국제행사가 펼쳐지고 40개국에서 1만명 이상이 참가할 예정이다. 관람객도 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경북도가 주도하는 이 행사는 한국과 베트남의 동반자적 관계를 강화함과 동시에 기업의 베트남 진출확대, 글로벌새마을운동확산 등 양국간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 구축과 사회경제적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시킬 전망이다. 호찌민은 인도차이나 반도 동남부의 정치·문화·교통 중심지다. 동남아 주요 거점도시에 대한 교두보 확보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현에 경북도가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행사의 주테마는 화합과 공존, 상생이다.이와 관련 경북도 관계자는 “국가가 인정한 명실상부한 국제행사로 경주를 비롯, 경북도를 세계에 알리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7-01-02

미래형 자동차·사물 인터넷·로봇산업이 답이다

대구시는 그동안 지속 가능한 성장과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미래 먹거리 산업에 꾸준히 투자해 해왔다. 대구시는 미래산업에 기반을 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로봇산업과 자율주행차·전기차 등 미래형 자동차 산업을 비롯한 이들 산업의 기반이 되는 사물인터넷(IoT) 등의 발전전략을 꾸준히 세웠고 이를 실행해 왔다. 이들 산업의 공통점은 청년의 좋은 일자리 확보에 가장 근접한 산업으로 앞으로 대구·경북의 유능한 인재들이 더 이상 일자리를 위해 고향을 떠나는 현상을 막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대구시가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미래 먹거리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대구시의 미래 먹거리 산업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대구시는 지역 전통산업과 미래산업의 연결을 통한 발전전략으로 첨단산업의 기반이 되는 사물인터넷(IoT)과 로봇산업, 미래형 자동차산업 등을 중점적으로 육성해 왔다.대구시의 발빠른 움직임은 첨단산업의 경우 선점 효과에 이은 기술력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 이런 노력에는 지역 인재들에게 애향심에만 호소하며 지역 강소기업에 취업해 달라고 요구하기보다 일하기 좋은 환경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놓겠다는 취지도 포함돼 있다.대구시는 지난 2016년 국비 43억원을 투입해 지역 여건에 적합한 지속 가능한 일자리 프로젝트를 만들어 전국 1위에 선정됐고, 그 결과 지난해 국비 150억원을 확보했다.이에 따라 대구시는 앞으로 3년간 총 150억원을 투입,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청년이 찾아오는 지역으로의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사물인터넷(IoT)2019년까지 `IoT 아카데미` 설립, 전문가 양성상반기부터 지역 전역에 IoT 테스트베드 구축사물인터넷 기술은 미래형 자동차, 에너지효율화, 헬스케어, 의료서비스 등 미래산업에 대한 개발과 검증을 수행하는데 반드시 구축돼야 하는 인프라다.국내 IoT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기준 3조8천억원으로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38% 성장이 전망되며 IoT 인력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이에 따라 대구시는 지역산업 혁신을 선도할 IoT 전문가 양성을 위해 2017~2019년까지 3년간 13억5천만원을 들여 `IoT 아카데미`를 설립·운영하게 된다.또 올 상반기부터 대구 전역에 IoT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는 방침으로 지난해 SK텔레콤, 삼성전자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SK텔레콤은 대구 전역에 IoT 전용망을 설치하고 삼성전자는 장비와 기술을 전수한다.시는 이를 위해 올 6월까지 IoT를 적용한 시민 체감형 서비스 모델로 우선 달성군의 무인 상수도 원격 검침 서비스와 국채보상공원의 스마트공원화 조성사업을 추진한다.또 수성의료지구에도 80억원을 투입해 IoT 기반의 스마트시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IoT 산업 선도 프로젝트로 70억원을 들여 IoT 헬스케어 실증단지를 조성하게 된다.이미 대구 전역의 99% 구역을 확보하는 전용망 구축을 개통한 바 있어 대구시 전체를 Open Lab화 해 기업과 창업자, 기술개발자 모두 선도적으로 실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SKT와 지역기업 간 IoT 사업설명회 및 기술매칭을 통해 지역 유망기업에 기술이전 및 상용화 개발을 검토했고, 지난해 10월에는 지역 중소·벤처 기업에 대한 기술 및 경영컨설팅을 위한 IoT 오픈랩을 개소해 테스트베드 기반을 다졌다. 로봇산업국내 1위 로봇기업 현대로보틱스 이전 확정 효과로봇산업 매출 최소 5천억원대로 늘어날 전망글로벌 기업인 구글은 미국 보스턴의 다이나믹스·레드우드 로보틱스, 일본의 샤프트 등 로봇기업 9개사와 인공지능 전문기업 5개사를 인수했고 일본 소프트뱅크도 프랑스 대표 로봇기업인 알데바란로보틱스사를 사들여 감성로봇 `페퍼`를 개발·출시했다.아마존은 로봇기업 `키바시스템`을 인수해 물류관리에 로봇을 적용한 후 9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했고 최근 무인비행로봇 활용을 추진 중이며, 애플은 신속한 신제품 개발환경 구축 및 제조분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용 로봇분야에 지난 2013년부터 105억달러를 투자했다.대구 지역 로봇산업 매출은 오는 2020년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로봇산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올해 대구 로봇산업 매출은 최소 5천억원대로 늘어날 전망이다.이는 지난해 국내 1위 로봇기업인 현대로보틱스(주)의 대구 이전 확정에 따른 파급효과로 국내 로봇산업의 판도가 이제는 수도권 체제에서 대구를 중심으로 한 영남권이 가세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국내 로봇시장 규모는 모두 2조6천467억원에 달하고 대구의 로봇시장은 국내의 7.34%인 1천945억원 규모에 지나지 않지만, 성장세는 가파르다. 연평균 21.8%씩 성장하고 있는데다 제조업용 로봇 생산액은 1천121억원으로 대구 로봇산업의 57.6%, 로봇부품이 786억원으로 40.4%를 차지하고 있다.대구에 본사를 둔 로봇기업은 모두 48곳으로 전체 종사자수는 1천98명에 달하고 제조업용 로봇을 생산하는 기업은 19곳이며 전문서비스용과 개인서비스용은 각각 6곳, 로봇부품 생산기업은 17곳이다. 여기에 현대로보틱스가 올 2월부터 대구 본사에서 양산체제를 갖추면 8천대를 생산하게 된다. 이런 추세라면 오는 2018년에는 80개사에 종업원 2천254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미래형 자동차2020년까지 전기차 생산기반 구축 완료시켜자율주행차 산업 육성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대구·경북지역 자동차 산업의 직간접 업체수는 지난 2014년 기준으로 1천645개다.국내 자동차 100대 기업 중 24개 업체 및 자동차 부품관련 중소전문기업들이 집적화된 지역으로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특히 대구는 지난 2007년 지능형자동차부품도시 선포식을 시작, 2010년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 자동차부품연구원 대구경북연구센터 구축 등으로 지능형자동차 상용화 연구기반구축사업을 진행했다.또 지난 2011년에는 지능형 그린카 파워트레인 부품개발사업 등 미래형 자동차 산업육성을 위한 기반마련을 추진하고 있다.이어 자동차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해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산업의 고도화와 지속성장이 가능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자율주행 허브도시 및 전기차 선도도시 구축을 목표로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 구축사업에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 생산기반 구축을 완료하고,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선도도시도 완료할 예정이다.여기에 배송용 전기화물차 보급 촉진을 위해 2015년 11월 쿠팡과 협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7월 1t 전기화물차 지역 생산을 위해 자동차 업체인 DIC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지역 기업인 대동공업은 르노자동차와 LG 등 관련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 중인 1회 충전 주행거리 250km, 적재용량 1t의 전기화물차 기술개발을 주관하는 등 전기 완성차 생산도시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이륜·삼륜 전기자동차의 필요성도 대두하면서 강소기업 육성을 통해 지역 생산기반을 마련하고 있어 다양한 모델의 전기차 생산 인프라가 대구에 구축될 예정이다.자율주행차 산업 육성을 위해 대구 전역을 미래형 자동차 테스트베드로 구축해 가고 있다.정부의 지역 전략산업으로 자율차가 선정되면서 지난해 9월 대구국가산단 및 테크노폴리스, 수성알파시티 일대가 국토교통부의 자율주행차 실증지역으로 지정됐고, 국토정보지리원에서 정밀지도를 구축하는 등 미래형 자동차 테스트베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대구시는 국토교통부, 산업통상부와 함께 지역 자율주행차 실증구역에 자율주행차 통신 및 도로 인프라, 정밀지도, 데이터분석 및 보안센터, 인증센터 등을 구축해 자동차 기술개발, 시험평가, 실증, 인증 등 일련의 제품개발 과정을 모두 소화하는 연구인프라가 확보된 상태다.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는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형 자동차산업과 로봇산업, IoT 등으로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지역 경제활성화와 청년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7-01-02

원전 안전공백 원천 차단 위해 국민 안전대책 마련 시급

지난해 9월 12일 경주지역에서 규모 5 이상의 강한 지진이 두 차례 발생한 후 최근까지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당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은 국내 기상관측 이래 최대 규모로 기록된 것으로, 이에 국민의 불안감이 이어지며 한반도 지진의 위험성 및 지진 발생지 주변의 원전 등 위험 시설에 대한 대비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본지는 지진으로 인해 원전 등 각종 위기 앞에 선 경주가 앞으로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할지 짚어봤다.일정 규모 내진설계·자동정지 시스템 등원전시설 체계적 대응책은 갖춰져경주 활성단층 지진연구 완료하고규모 이상 지진시 주민 안전조치 마련투명한 정보공유·주민소통·신뢰향상 시급 □ 지진 안전지대 아닌 한반도, 위기의 경주지난해 9월 12일 경주에서 오후 7시 44분께 규모 5.1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한 시간가량 뒤에는 규모 5.8의 강진이 이어져 곳곳에 크고 작은 피해를 남겼다. 이후 현재까지도 인근에서 550여 회 이상 여진이 관측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그동안 큰 지진이 발생하지 않아 비교적 안전하다는 인식으로 지내온 우리나라 역시 방심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 것으로 판단된다.특히 경북을 대표하는 문화·관광도시 경주는 이 지진의 여파로 건물 균열·파손 등 피해가 속출했고, 지진 공포가 확산돼 방문객의 발길 역시 끊기며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지진 이후 한 달간 경주를 찾은 관광객은 56만 8천여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절반에 그쳤다. 경주 시민들도 트라우마로 인한 불안감에 여전히 시달리는 등 지진 공포가 생활에 스며든 분위기다.□ 지진이 불러온 원전에 대한 우려지난 지진의 영향으로 가장 뜨거워진 이슈거리는 바로 경주와 인근 지역에 밀집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 여부다.경주에는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과 월성원전 6기가 가동 중이다. 인근 울진군에도 한울원전 6기가 들어서 있고 울산 울주군과 부산 기장군 고리 등 동해안 해안선을 따라 20기에 달하는 원전시설이 밀집해 있다. 경주 방폐장을 제외하고도 국내에 가동 중인 원전 24기 가운데 83%가 경북과 경남의 동해안에 밀집돼 있다.특히 고준위인 `사용 후 핵연료`를 다량 임시보관하고 있는 경주 월성원전의 경우 오는 2019년 전국 원전 가운데 가장 먼저 임시저장고가 포화상태에 이를 전망으로 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또 정부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 건설 후보지에서 경주지역을 제외하기로 결정, 현재 국회에서 관련 법률 제정 절차를 밟고 있다.하지만 당초 계획대로 원전 내에 임시 보관 중인 사용후핵연료를 처리하기 위한 추가 건식저장시설은 계속 건설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이에 환경분야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지난 9·12 지진과 관련해 노후 원전 폐쇄와 신규 원전 건설 중단 등을 더욱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원전이 밀집해 있는 부산과 울산, 경주, 울진 등에서 지진이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에 건설 승인을 받은 신고리 5, 6호기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수원 “튼튼한 지반, 내진설계, 감시설비로 안전”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은 규모 6.5~7.0의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 돼 있다.원전은 지진가속도 0.2g(리히터규모 6.5수준·신고리3호기는 0.3g)로 내진설계를 했으며,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을 토대로 원전 시설과 방사성폐기물 임시저장고의 내진성능을 강화하는 등 지진 안전성을 보완하고 있다는 것.여기에 지진감시 능력을 높여 일정규모 이상의 지진이 감지될 경우 원자로가 자동으로 정지되는 지진 자동정지시스템도 구축했다. 또한 한수원은 국내 원전은 지진 발생 시 3단계의 대응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규모가 2~3 정도가 넘으면 중앙제어실에서 지진 자동경보가 발령되고 주요 설비 등 발전소 등을 점검한다. 지진이 내진설계(0.2g)의 50%인 0.1g(규모 6.0 수준) 이상이면 원전을 수동정지하게 돼 있다. 90%(0.18g·규모 6.4) 수준이면 원전은 자동으로 안전정지된다.실제로 지난해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한수원은 지진에 따른 A급 비상을 월성본부 당일 오후 8시, 본사 8시20분, 고리본부 8시34분에 잇따라 발령했다.사상 첫 A급 비상에 대부분 직원이 복귀했고 매뉴얼에 따른 대응시스템이 가동된 것. 지난 지진은 지진가속도 기준 0.1g를 넘지 않았지만, 지진 파동을 분석한 응답스펙트럼 값이 기준치를 넘어 정지에 따른 준비 및 후속조치를 취한 뒤 정밀 안전점검을 위해 월성1·2·3·4호기가 당일 밤 11시56분부터 수동정지됐다.□ 주민 위한 정부차원 실질적 대책이 급선무이처럼 지역의 원전 시설은 현재 내진설계나 재난대응 조치, 안전설비 등에서는 현재 체계적인 대응책을 갖춘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원전 안전성에 대한 여부가 논란이 되는 것은 최악의 상황 발생 시 벌어질 파급력 때문.아울러 아직 국내에서 활성단층 등 지진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았던 것도 이러한 우려에 대해 기폭제가 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올해부터 관련부처 합동으로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경주 지역을 포함한 동남권 주변을 오는 2020년까지 우선 조사하고, 전국의 주요 단층에 대한 조사 역시 단계적으로 완료할 전망이다.여기서 그치지 않고 전국 및 경주를 중심으로 한 주요 단층 분포 및 지반 속도구조 모델 등을 장기적으로 파악하고 종합적인 후속 대책으로 연결해 시행해야 한다.이와 함께 지진 발생 직후 한수원이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비상근무를 시행했으나 인근 지역의 주민들에 대한 안전조치는 없었던 점 역시 불안감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이에 원전 운영에 대한 투명한 정보공유와 주민과의 소통, 대피 매뉴얼 등을 구체화해 원전과 상생하는 합리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또한 진도 6.5 이상의 지진에 대한 대책도 사실상 전무한 것 역시 시급히 개선돼야 할 문제다. 현재 설계기준 규모 6.5~7.0을 넘어서는 초과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원전 폭발 등 최악의 상황에 대한 대비책도 미리 마련해야 한다.물론 지진 이후 이와 관련된 법이 조금씩 바뀌고는 있으나 이미 건설된 원전에는 적용이 어려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또 원자력 시설과 관련해 민·관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국민의 신뢰를 향상시키는 노력도 무엇보다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17-01-02

포항 영일만항, 짙은 먹구름 뚫고 새로운 비상 몸부림

영일만항이 최악의 위기에서 헤어나지 못 하고 있다. 환동해권 국제물류 거점항만 목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개항 6년 만인 2015년에는 자본금 780억원을 모두 잠식하고 현재까지 적자운영을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설상가상으로 포항 산업의 주력인 철강을 비롯한 불황의 장기화로 출구마저 보이지 않는다. 오죽했으면 `백약이 무효인 영일만항은 이제 더 이상 회생 가망이 없으니 잠정폐쇄가 바람직하다`는 최악의 진단이 나올 지경이다. 우울한 전망 속에서 그나마 오랜 숙원이었던 냉동·냉장창고가 준공되고 태국·베트남 항로 개설의 가시화 소식은 모처럼 희소식이 되고 있다. 운영사인 포항영일신항만㈜은 내년 인입철도가 준공되면 기존 최고물동량을 넘어서는 16만TEU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영일만항에 헤쳐야할 파고는 첩첩산중이다. 본지는 위기의 실상을 진단하고 타개책을 모색해보고자 한다.위기 - 개항 후 7년, 철강경기 불황으로 자본금 전액 잠식배후단지 분양 지지부진… 잠정 폐쇄론까지 거론활로 - 민자 금융차입금 전액 정부지원 `사업 재구조화`냉동·냉장창고 준공… 태국·베트남 항로 개설 희소식내년 국제여객 부두 착공· 인입철도 준공 땐호황기 최고 물동량 넘어선 16만 TEU 기대□환동해권 거점항만의 부푼 꿈영일만항은 환동해권 국제물류 거점항만의 꿈을 안고 지난 2009년 개항했다. 영일만항 개발사업은 총사업비 2조 8천463억원이 투입된다. 최종적으로 접안시설 16선석, 방파제 7.3㎞, 항만 배후단지 126만3천000㎡, 국제여객부두 310m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항만개발 사업이다.현재 포항영일신항만㈜ 민자 컨테이너부두(2천 TEU급 4선석)를 비롯해 현재까지 일반부두(2선석), 역무선 부두, 어항 및 기타시설, 북방파제(1·2단계), 남방파제(1단계) 등이 준공됐다. 지난해 4월에는 국제여객부두 기본 및 실시설계가 착수돼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오는 2월 설계가 완료되면 6월에 착공해 2020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개항 7년…물동량 감소로 자본 전액 잠식영일만항은 실질적인 개항 첫해라고 볼 수 있는 2010년 한 해 동안 물동량 7만2천421TEU를 기록했다.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이후 꾸준한 물동량 증가로 2012년 14만7천88TEU를 기록, 정점을 찍으며 순항했다. 그러나 2013년 위기가 불어닥쳤다. 철강경기의 급격한 침체로 포스코 물동량이 급감했기 때문. 꾸준히 증가하던 물동량은 이때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듬해에도 철강경기는 바닥을 기었고, 설상가상 러시아 루블화 폭락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루블화의 급격한 가치하락으로 영일만항을 통한 Knock-down(완성차 분해 반제품화) 방식의 쌍용자동차 러시아 수출이 중단됐다. 그동안 한해 물동량의 30% 내외를 차지하던 주요 물량이 펑크가 난 것이다. 이 여파로 2015년에는 10만 단위 아래로 떨어진 9만1천271TEU를 기록했고, 지난해 10월 현재까지도 7만6천346TEU에 그쳤다.물동량 감소는 민간 운영사 자본잠식으로 이어졌다. 당초 민자항만의 특성상 자본금 일정 부분 잠식은 예상됐지만, 철강경기 침체를 비롯한 화물처리 단가 급락, 배후부지·배후산업단지 개발 지연, 대구·경북 물량 확보 실패 등 악재가 겹치면서 포항영일신항만㈜는 투자부분 회수는커녕 건설과 운영비용으로 조달한 차입금 원리금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내몰렸다. 이에 따라 2013년 87%, 2014년 97%에 이어 2015년 상반기에는 자본금 780억원이 모두 잠식됐다.□사업재구조화 신청…돌파구 되나물동량 감소와 자본전액잠식으로 존폐기로에 선 영일만항은 2015년 8월 특단의 대책으로 `사업재구조화(민자협약 재계약)`를 정부에 신청했다.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 산하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서 타당성 검토를 거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안으로 해양수산부와 기획재정부의 협의를 통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영일만항이 신청한 사업재구조화는 정부가 민간운영사에 주는 최소운영수익보장(MRG: Minimum Revenue Guarantee)을 폐지하는 대신 국가항만건설에 투입된 민자 장기 금융차입금 1천억원을 정부가 책임진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컨테이너물동량의 감소를 감안해 컨테이너부두 4개 중 2개를 다목적부두로 바꾼다는 복안이다.□최악 위기의식 속 총력 대응해야영일만항 선박 접안시설은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왔으나 해저 암반으로 인한 낮은 수심은 최대 단점이다. 또 부가가치와 물동량을 창출할 수 있는 배후단지와 인입철도 등 자원시설은 원석수준이다. 인입철도 개설은 시급한 과제로서 어렵사리 추진돼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배후단지의 분양은 영일만항 성패와 직결된 관건으로 손꼽혀 왔으나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따라서 충남 당진항 배후단지의 성공 사례를 면밀히 검토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냉동·냉장창고가 준공되면 배후단지 내 식품업종의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는 이를 통해 매년 2만TEU 수준의 물동량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역시 내년 준공을 앞둔 인입철도가 뚫리면 항만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물류비 절감은 물론 중부권 및 경북 북부, 동해안의 추가 물동량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현재 영일만항은 일본, 중국, 러시아,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 5개국 21개 항만에 기항하고 있다. 부산에서 환적을 통해 유럽, 미주를 포함한 전 세계로 수출입 서비스도 가능하다. 하지만, 대부분 주1항차로 짧은 화물인도기간을 선호하는 화주 및 국제물류주선업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실정이다.경북도와 포항시는 올해부터 영일만항 화물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지급과 포트세일즈도 확대·시행한다. 먼저 특정화물 처리 인센티브제도를 신설했다. TEU당 3만원부터 5만5천원까지 지원할 계획으로, 대구·경북지역 화물과 냉동·냉장화물, 철도물량 등을 대상으로 혜택을 부여한다. 특정화물은 포항영일만항경쟁력강화사업 심의위원회에서 선정할 계획이다. 또 포워더 지원제도를 만들어 TEU당 1만원을 지급한다. 선사를 대상으로한 신규항로개설지원금도 신설해 개설년도에 1~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항만물류 전문가인 하영석 계명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한진 사태로 국내 항만이 더 어렵지만 한번 개설하면 지역경제에 파급이 엄청난 컨테이너항에 대해 폐쇄까지 거론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면서 “러시아와 철강·자동차 등 경기요소에 따라 영일만은 얼마든지 활성화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7-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