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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73년 만의 보은 “지진피해 극복 도움 되길”

‘호국의 고장’을 자처하는 칠곡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구호 물품 5t을 지진피해를 겪는 6·25 참전국 튀르키예로 보낸다.26일 칠곡군에 따르면 칠곡군민들은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10일간 모은 생리대, 기저귀, 보온병, 양말, 목도리, 핫팩, 겨울용 의류 등의 구호 물품을 27일 주한튀르키예 대사관에 전달한다. 사진물품 전달은 자치단체 도움 없이 홍보와 튀르키예 대사관 접촉은 물론 포장에서부터 인천공항 배송까지 모두 주민 주도로 진행된 것으로, 초등학생부터 백발의 어르신까지 각계각층의 주민 2천여 명이 참여했다.6·25 최대 전투인 다부동전투가 벌어졌던 가산면의 주민이 튀르키예에 구호 물품을 보내자며 목소리를 내자 모든 읍면이 흔쾌히 동참했다.칠곡군종합자원봉사센터는 주한튀르키예 대사관 접촉 등의 행정적인 지원을 맡았다.물품을 담은 포장 상자는 지역 기업이 후원했고, 인천 공항 운송은 5t 트럭을 소유한 한 주민의 무료 봉사로 이루어졌다.칠곡군 공직자도 980만원을 모아 적십자를 통해 튀르키예 돕기에 나서며 군민과 뜻을 함께했다.칠곡군민이 구호 물품을 모은 것은 6·25 참전국 튀르키예를 도와야 한다는 공감대와 지역에서 케밥 가게를 운영하는 튀리키예 출신 하칸(Hakan)과 무스타파(Mustafa)의 사연이 알려지면서다.하칸과 무스타파는 지진피해가 가장 컸던 튀르키예 카라만마라슈 출신으로 가족이 죽거나 다쳤고, 살고 있던 집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고향에 남은 부인과 자녀 걱정으로 깊은 시름에 빠졌다.6·25 참전용사의 후손인 하칸은 “지진으로 고향 마을이 통째로 사라졌다. 가족들은 매일 지진의 공포와 추위로 떨고 있다”고 전했다.무스타파는 지난 24일 칠곡군민과 함께 고향에 보낼 구호 물품을 포장하고 차량에 실으며 “가족 생각에 가슴이 아프다. 우리를 도와준 칠곡군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김재욱 칠곡군수는 케밥 가게를 찾아 가족의 안부를 물으며 응원 문구가 담긴 그림판을 들며 따뜻한 위로의 손길을 내밀었다.김 군수는 “1950년의 아픔과 도움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칠곡군민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물품 하나하나에 칠곡군민의 결초보은 정신이 담겨있다. 튀르키예 국민이 지진피해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튀르키예는 6·25 전쟁이 발발하자 미국,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1만4천936명의 전투병을 파병해 721명이 전사하고 2147명이 부상을 당했다. 부산의 유엔묘지에는 영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462명이 잠들어 있다.칠곡/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3-02-26

“2·28 민주운동의 숭고한 정신 계승하자”

한국기자협회와 전국 시도기자협회 전·현직 임직원 30여명은 지난 25일 대구 두류공원 2·28 민주의거 기념탑과 동성로 2·28 기념중앙공원을 찾아 2·28 민주정신을 되새겼다. 사진 이날 행사는 한국기자협회(회장 김동훈)와 대구경북기자협회(회장 진식)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전국 언론인은 물론 국민에게 2·28 민주운동의 역사적 의의와 숭고한 정신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앞서 대구경북기자협회, 광주전남기자협회(5·18), 제주기자협회(4·3), 경남울산기자협회(3·15)는 지난 2021년 3월 한국 현대사 왜곡에 공동으로 대처하고 올바른 역사관 정립을 위해 ‘민주화 운동 벨트’를 결성하고 서로 간 교류 및 행사를 이어가기로 한 바 있다.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은 “특히 기자들이 대한민국 역사를 정확히 알아야 올바른 기사를 작성할 수 있다”며 “아픈 역사를 되새기는 차원에서 이번 행사가 마련됐지만, 앞으로 한국 현대사 정신을 본받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진식 대구경북기자협회장(전국 시도기자협회 협의회 의장)은 “2·28민주운동은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출발이며 오늘날 민주주의 번영의 초석”이라며 “정의와 자유를 갈망했던 학생들의 숭고한 나라 사랑 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전국 언론인은 물론, 국민에게도 2·28민주운동을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한편, 2·28 민주운동은 1960년 대구지역 경북고, 대구고, 사대부고, 대구상고(현 대구상원고), 대구농고(현 대구농업마이스터고), 대구공고, 경북여고, 대구여고 등 8개교 학생 1천700여명이 이승만 독재정권에 맞서 자발적으로 일으킨 광복 이후 최초의 민주적 비폭력 저항운동으로 4·19혁명의 도화선이자 10대 학생들이 주도한 한국 민주화 운동의 효시이다.또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난 2016년부터 상생 협력 과제로 국가기념일 지정을 추진, 같은 해 100만 서명운동을 전개해 지난 2018년 2월 6일에 국가기념일로 제정 공포됐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2-26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홍보대사 2명 위촉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가 23일 도내 적십자 인도주의 사업 홍보를 위해 (주)안상규벌꿀 안상규 대표와 SBS 공채 5기 개그맨 최기정 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들의 임기는 2025년 2월 28일까지로, 도내 적십자 운동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양봉 명인으로 유명한 안상규 대표는 2011년부터 경북적십자사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가 대표로 있는 (주)안상규벌꿀은 경북적십자사와 사회공헌협약을 체결하고 이웃을 위한 후원금과 희망나눔 성금 기부로 나눔 문화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또한, 뽀글이 머리로 대표되는 최기정 씨는 웃찾사로 데뷔 후 각 방송사 유명 프로그램인 6시 내고향, 생방송 전국시대 등에서 MC와 리포터로 활동 중이며, 경북 먹거리 앱 ‘먹깨비’ 광고 모델, 경북교육청 홍보 영상 출연 등 대중과의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적십자 사업 홍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김재왕 경북적십자사 회장은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계시는 안상규 홍보대사를 다시 모시게 되어 감사하다. 또한, 최기정 홍보대사는 인기도 많고 전국 곳곳을 다니느라 바쁘실 텐데 시간을 할애해 적십자와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2-23

한동대, 캄보디아서 데이터 분석 캠프

한동대학교(총장 최도성)는 유네스코 유니트윈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한동-아세안 창업혁신센터에서 캄보디아 대학생을 대상으로 ‘데이터 분석 캠프’를 개최했다. 사진캄보디아 대학생들을 위한 이 캠프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회귀분석, 시뮬레이션의 데이터 분석 방법을 오전, 오후 세션으로 5일 동안 집중적으로 다뤘다.이번 캠프는 참여자 모집부터 260명이 넘는 현지 대학생들이 사전 등록을 할 정도로 데이터분석 기술 습득에 대한 열기가 뜨거웠다.캠프에 참여한 핀 리차드 (Pin Richard, 파나사스트라대학) 학생은 “같은 열정을 가진 학생들을 만나 좋은 네트워크를 형성했고, 캠프를 수강할 기회가 없는 신입생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지식을 얻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케인 리상 (Kain Lysang, 국립경영대학) 학생은 “여성기업가들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캠프에서 배운 데이터 분석 기술이 경력에 큰 도움이 됐다”며 참여 소감을 전했다.캄보디아와 같은 개발도상국이 4차 산업혁명 대응하기 위해서 데이터의 활용 및 디지털 기술 적용 관련 역량이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전문적인 교수 인력과 실습 장비가 절대 부족한 상황이다.한동대는 유네스코 유니트윈 프로그램으로 캄보디아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고, 캄보디아 대학교에는 전공도서 및 교육 인프라 구축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한동대 관계자는 “이번 캠프에서 교수진으로 참여한 명예교수 김대식, 조대연은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컴퓨터공학 전공심화과정 학생들과 함께 실제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이론강의와 실습을 진행했다”며 “닷새 동안 6시간씩 진행된 집중적인 캠프 일정이었지만, 현지 대학생 71명이 참여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