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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겨울만되면 흘리는 울릉군민들의 눈물…난방비 폭등으로 육지로 떠나

대형 크루즈가 육중한 몸을 사동항에 내리마자 마주한 것은 비현실적인 침묵이었다. 여름내 관광객의 함성으로 들끓던 도동항과 저동항은 언제그랬냐는 듯 성난 파도 소리에 칼바람 섞인 눈발만 날렸다. 특히 섬 전체를 뒤덮은 설경은 눈부시게 아름답지만, 그 순백의 무게를 견디며 섬을 지키는 이들의 삶은 너울성 파도처럼 위태롭게 일렁였다. 25일 오전 포항행 크루즈 승선을 기다리던 12년 차 주민 강만씨(69)의 짐가방은 예상외로 컸다. 자녀들이 있는 육지로 ‘겨울 나들이’를 떠난다는 그는 옷가지 등 생필품을 넣다보니 큰 가방을 준비했다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겨울엔 섬을 비우는 게 차라리 돈 버는 것”이라고 웃어 넘겼다. 치솟는 난방비에 손님마저 끊긴 섬을 지키느니, 차라리 몸 가볍게 떠났다가 봄에 돌아오는 것은 이제 울릉 사람들의 해묵은 생존 방식이 됐다. 외부의 시각은 낭만적인 ‘설국(雪國)’일지 몰라도, 이곳 주민들에게 속살을 파고드는 칼바람과 끊이지 않고 내리는 눈의 겨울 울릉도는 거대한 냉동고나 다름없어 저마다 살길을 찾아 떠나가는 것이다. 그런 기회라도 있는 이들은 그나마 다행이다. 그것도 할 형편이 안되는 이들의 속내는 더 시리게 얽혀 있다. 저동항 인근에서 소품 가게를 운영하는 김민정 씨(46·여)는 적막이 감도는 거리를 보면서 “시간이 멈춰버린 것만 같다”고 토로했다. 문을 열수록 손해인 날이 많아 매달 날아오는 공과금을 보면 마음부터 무거워진다. 다른 소상공인들 역시 “울릉도 자영업자들에게 겨울은 너무 혹독하다"고 말한다. 그들은 “ 대부분 겨울만 돌아오면 올해를 또 어떻게 버틸지 그 걱정 뿐이다. 더욱 웃기는 건 그런 상태에서도 물가 인상 영향으로 임대료는 매년 오른다. 잠이 오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매년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겨울의 무게를 호소했다. 주민들의 고충은 결국 정부와 행정을 향한 간절한 목소리로 이어진다. 최근 ‘먼 섬 지원 특별법’ 시행으로 새로운 희망이 싹텄다고는 하지만, 마을 구석구석에서 체감하는 민생 대책은 여전히 얼어붙은 채 제자리걸음이다. 섬 주민들은 ‘정주 여건 개선’이라는 거창한 구호보다 당장 현실을 메워줄 실질적인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난방비 지원과 생필품·택배를 실은 정기 화물선의 끊김 없는 운항, 그리고 텅 빈 거리를 지키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세심한 지원이야말로 그들이 말하는 실체적인 생존권이다. 텅 빈 상가 골목에서 만난 위해식 씨(53). 그는 ‘먼 섬 지원 특별법’ 속에 담긴 법조문 속의 차가운 활자가 거친 파도를 건너 주민들의 시린 안방까지 닿기에는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별법이 생겼어도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겨울나기가 버거운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섬을 지키고 살라고만 할 게 아니라, 정말 마음 편히 머물 수 있는 여건부터 차근차근 만들어주면 좋겠습니다.” 거친 손을 연신 비비며 나지막하게 속내를 털어놓는 위 씨의 읍소다. 울릉의 겨울은 시베리아 벌판만큼이나 냉혹하지만 이 계절과 싸우는 울릉인들의 온기는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인게 참 다행이다. 저동리 택시 승강장 앞에서 만난 이종원 씨(35) 부부도 그랬다. “이 추운데 뭐 하러 다니냐”며 일부러 핀잔을 주면서도 말 끝나기가 무섭게 갓 구워낸 붕어빵 하나를 툭 내민다. 무심한 말투 속에 감춰진 뜨거운 속살, 이른바 ‘섬데레(섬+츤데레)’라 불리는 울릉 주민들의 투박한 정이다. 다정다감하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이런 온기가 쌓이면서 에너지가 되어 울릉 겨울을 녹이고 고립된 섬을 지탱해 나간다. 울릉의 설경은 여전히 비현실적일 만큼 아름답다. 하지만 눈에 파묻힌 그 정적 속에서 마주한 이웃들의 목소리까지는 낭만적일 수는 없다. 정부를 비롯한 당국이 내민 온기가 주민들의 자부심을 더 채워줬으면 한다. 삶의 터전이 먼저 얼어붙지 않도록, 더 세심하고 실질적인 대책이 절실하다. 매일 마주하는 사동항의 바다는 오늘따라 설경보다 훨씬 묵직한 숙제를 던지고 있다. 글·사진/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25

경주문화재단, ‘조희창의 토요 클래식 살롱’ 2026년 첫 공연 선보여

경주문화재단이 클래식 음악을 쉽고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 렉처콘서트 시리즈 ‘조희창의 토요 클래식 살롱’의 2026년 첫 공연을 오는 2월 28일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개최한다. ‘조희창의 토요 클래식 살롱’은 클래식 입문자와 가족 관객을 위한 교육형 공연으로, 음악평론가 조희창의 해설과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의 무대를 결합한 경주문화재단의 대표 기획 프로그램이다. 매회 하나의 주제를 정해 작품과 작곡가의 이야기를 인문학적으로 풀어내고, 연주자와의 대화를 통해 음악 감상의 이해를 돕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회성 공연이 아닌 연속 기획 공연으로 꾸준히 이어지며 관객과의 신뢰를 쌓아온 브랜드 공연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테마와 바리에이션(Theme & Variation)’으로, 하나의 주제가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는 음악적 특징을 조명한다. 베토벤과 모차르트, 헨델, 차이콥스키의 대표 작품을 통해 음악적 통일성과 다양성이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조희창의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연주에는 ‘트리오 콘 스피리토’ 앙상블의 바이올리니스트 정진희, 첼리스트 정광준, 피아니스트 진영선이 참여한다. 이들은 국내외 주요 콩쿠르 수상과 오케스트라 협연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주자들로, 실내악과 독주 무대를 넘나드는 깊이 있는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설을 맡은 조희창 음악평론가는 소니뮤직 클래식 담당을 시작으로 월간 ‘객석’ 기자, ‘그라모폰 코리아’ 편집장, KBS 클래식FM 및 KBS 1TV 음악 프로그램 작가로 활동하며 대중과 클래식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 현재는 전국 주요 공연장과 교육기관에서 렉처콘서트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며 클래식을 쉽고 깊이 있게 전달하는 해설자로 평가받고 있다. 경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조희창의 토요 클래식 살롱은 해설과 연주가 어우러진 공연으로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관객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격월로 공연을 이어가며 시민들과 지속적으로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전석 2만원이며, 아카데미 회원과 경주시 다자녀 가정에는 50% 할인, 카카오톡 채널 친구 추가 시 2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예매는 26일 오전 10시부터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티켓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1-25

동국대 WISE캠퍼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고용노동부 평가 ‘우수’ 등급 및 장관 표창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가 고용노동부 주관 ‘대학청년고용서비스 사업’ 연차성과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우수’ 등급을 획득하며 청년 고용 지원 역량을 입증했다. 이번 성과는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졸업생 특화 프로그램 등 총 3개 사업을 대상으로 한 종합 평가 결과다. 동국대 WISE캠퍼스는 재학생과 졸업생은 물론 지역 청년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진로·취업 지원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운영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센터는 상담의 질 관리 체계를 통해 실효성을 극대화하고, 수요 및 만족도 조사를 바탕으로 한 엄격한 환류 체계를 가동하여 프로그램의 질적 고도화를 이뤄냈다. 또한, 학과와의 협력을 강화해 대학 전반에서 취업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했으며, 지역 유관 기관 및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지·산·학 청년 고용 지원 모델’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점이 우수 사례로 꼽혔다. 이와 함께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의 최원정 과장이 사업 운영 내실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하성 동국대 WISE캠퍼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은 “이번 우수 등급 획득은 센터의 체계적인 운영과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학생과 지역 청년의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효성 높은 진로·취업 지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국대 WISE캠퍼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향후 변화하는 고용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청년 고용 활성화 프로그램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1-25

경주시보건소, ‘위드케어 경주’ 성과 공유 간담회… 통합 돌봄 체계 강화

경주시보건소가 최근 ‘위드케어 경주’ 사업의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위드케어 경주’ 사업은 어르신을 대상으로 개별 맞춤형 건강 관리와 소규모 동아리 활동 등을 결합한 통합 돌봄 서비스로, 지금까지 3000회 이상의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돌봄 인력의 전문 자격 취득을 통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단순한 신체 관리에 그치지 않고 정서적 지원과 사회적 교류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돌봄 체계를 구축한 점이 성과로 평가된다. 경주시는 이번 간담회에서 제시된 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인지 기능 강화 프로그램과 지역 밀착형 돌봄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령층의 건강 유지와 사회적 고립 예방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진병철 경주시보건소장은 “위드케어 경주 사업은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 돌봄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어르신들이 지역 안에서 건강하고 안정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고령층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지역 기반 통합 돌봄 체계를 공고히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1-25

주낙영 경주시장, 내남면·황성동 찾아 현장소통마당… 주민 건의 직접 청취

주낙영 경주시장이 지난 23일 내남면과 황성동을 방문해 ‘2026년 시민과 함께 만드는 현장소통마당’을 열고 주민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주낙영 경주시장과 관계 공무원, 시도의원들은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진 가능성과 향후 대책에 대해 현장에서 즉각적인 설명을 제공하며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교통 안전시설 확충과 주차난 해소, 폐선 부지 공원화 등 생활 환경 개선과 관련한 구체적인 건의 사항을 제시했다. 내남면에서는 마을방송 문자메시지 서비스 시행을 통한 정보 전달 체계 개선과 도로 반사경 설치, 예산 증액을 통한 교통 안전 강화 요청이 제기됐다. 주민들은 고령층과 교통 취약 구간을 고려한 생활 안전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황성동에서는 동천~황성 폐선로 일원 공원화 추진을 통한 도시 환경 개선과 주차장 부족 문제 해소 방안, 황성제2지하차도의 향후 운영 방향 등에 대한 건의가 이어지며 주거 환경과 교통·도시 기반시설 개선에 관한 관심이 집중됐다. 경주시는 이번 현장소통마당에 앞서 최근 5년간 접수된 시민 건의사항의 처리 현황을 정리하고, 신규 건의사항에 대해서도 사전 검토를 거쳐 현장에서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시는 행사 이후에도 건의사항별 추진 상황을 지속해 점검하고, 처리 결과를 주민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주민들께서 제안한 안건 하나하나가 곧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출발점”이라며 “내남면과 황성동의 건의사항을 시정에 적극 반영해 안전하고 살기 좋은 생활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6년 시민과 함께 만드는 현장소통마당’은 다음 달 10일까지 관내 22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이어질 예정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1-25

경주시, 공동육아 나눔터 돌봄·교육 프로그램 확대 운영

경주시가 지역 내 양육 환경 개선을 위해 관내 8개 공동육아 나눔터에서 운영하는 돌봄 및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이번 사업은 2월부터 본격 시행되며,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오감 놀이, 요리 체험, 신체 활동 등 총 16개의 맞춤형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춘 체험형 교육과 돌봄 서비스를 통해 건강한 성장과 부모의 양육 부담 완화를 동시에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공동육아 나눔터는 부모들이 양육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의 아이를 함께 돌보는 품앗이 활동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공동체 기반의 돌봄 문화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용자 수가 해마다 증가함에 따라 경주시는 공동육아 나눔터를 가족 친화형 거점 공간으로 육성하고,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보육 환경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가정은 경주시 가족센터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공동육아 나눔터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지역 돌봄의 중심 공간”이라며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부모들의 양육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공동체가 주도하는 지속 가능한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맞벌이 가정과 양육 가정의 실질적인 부담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1-25

경주, 미래모빌리티 산업도시로 도약… 브랜드 명예의 전당 수상

경주시가 최근 ‘2026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 전당’에서 ‘미래모빌리티 산업도시 부문’수상자로 선정되며 첨단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서의 위상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그동안 경주는 천년고도이자 대표 관광도시로 인식됐으나, 최근에는 지역에 밀집한 자동차 부품 기업을 기반으로 산업 구조의 체질 개선을 추진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시는 미래차 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설정하고 연구개발과 기업 지원을 연계한 종합 육성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핵심 사업으로는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 조성이 꼽힌다. 이 연구단지는 소재 성형 기술, 탄소 재활용, 배터리 안전성 평가 등 미래차 핵심 분야를 아우르는 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산·학·연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기술 개발부터 실증, 상용화까지 연계되는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시는 시제품 제작 지원과 기술 개발 사업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지역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와 수소차 부품 분야로의 사업 전환을 추진하는 중소·중견 기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시는 앞으로 추가적인 기술센터와 연구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해 미래모빌리티 산업 클러스터를 완성하고, 첨단 제조 산업의 거점 도시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수상은 경주시가 관광 중심 도시라는 기존 이미지를 넘어, 미래형 산업도시로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미래차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온 정책 성과가 이번 수상으로 이어졌다”며 “올해 30억 원 이상을 투입해 지역 자동차 부품 기업의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미래모빌리티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1-25

“울릉의 지리적 한계, 입법으로 넘는다” 남한권 군수 국회 ‘세일즈’ 행보

남한권 울릉군수가 울릉의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생존권을 확보하기 위해 국회와 입법기관을 직접 찾는 ‘입법 세일즈’ 행보에 나선다. 24일 울릉군에 따르면 오는 27일 남 군수와 실무 관계자들이 국회와 국회입법조사처를 방문해 ‘먼 섬 지원 특별법 개정’과 ‘울릉 형 자치모델 확보’, ‘여객선 공영제’ 등 지역 명운이 걸린 3대 핵심 현안에 대해 전방위적인 지원을 건의한다. 이번 방문은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 단순한 민원 전달을 넘어, 법적·제도적 토대를 마련해 울릉의 자생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정면 돌파 의지로 풀이된다. 남 군수는 우선 ‘국토 외곽 먼 섬 지원 특별법’의 개정(안) 추진을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다. 육지와 멀리 떨어진 섬 지역 주민들의 열악한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실질적인 예산 지원과 규제 완화 근거를 법안에 명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울릉도를 영토 수호의 핵심 거점으로 재정립하겠다는 국가적 가치 제안이기도 하다. 아울러 울릉도만의 특수성을 반영한 ‘섬 자치행정 모델(특별자치군) 특별법’ 제정에도 박차를 가한다. 천편일률적인 지방자치에서 벗어나 행정·재정적 권한을 독립적으로 부여받는 ‘울릉 형 자치 시대’를 열기 위해 입법조사처를 대상으로 법안 제정의 당위성을 논리적으로 설득할 방침이다. 주민 이동권 보장을 위한 ‘여객선 공영제’ 추진 역시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기상 악화나 민간 선사의 상황에 따라 기본권이 제약받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해상 교통을 공공재 영역으로 격상시키고 국가 차원의 책임을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남한권 군수는 “이번 방문은 울릉의 지리적 불리함을 제도적 기회로 전환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울릉의 핵심 현안들이 실질적인 법안 제·개정으로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입법 관계자들과의 긴밀한 소통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24

북극 한파 속 울릉도 ‘다시 대설특보’... 군, 비상 근무 돌입

전국을 덮친 북극발 한파가 주말에도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미 폭설이 쏟아졌던 울릉도에 다시 대설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40분을 기해 울릉도 전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24시간 동안 새로 내려 쌓이는 눈이 5cm 이상일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는 조치다. 현재 울릉지역의 공식 적설량은 18.3cm를 기록 중이지만, 눈구름이 지속해 유입되고 있어 수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울릉도는 이미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35cm 이상의 폭설이 쏟아진 바 있다. 불과 며칠 만에 다시 시작된 이번 대설로 주민들의 생활 불편과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설특보가 발령되자 울릉군은 즉각 재난안전대책본부(재대본)를 가동하고 비상 1단계 대응에 나섰다. 군은 자체 SNS 채널인 ‘울릉 알림이’를 통해 실시간 기상 정보와 행동 요령을 전파하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울릉군 재대본 관계자는 “낮 동안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더라도 기온이 급감하는 밤사이 눈이 다시 집중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제설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시설물 붕괴 피해가 없도록 현장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보고된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없다. 지난 20일부터 이어진 기록적 폭설 속에서도 군의 신속한 제설 작업과 주민들의 협조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기상청은 “당분간 영하권의 추위가 지속되면서 내린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이나 ‘블랙 아이스(도로 살얼음)’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라며 보행자와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24

울릉 저동 민원센터, 10년 만에 ‘새 둥지’... 주민 밀착 행정 가속도

울릉 최대의 어업 전진기지이자 저동항을 품은 저동 지역 주민들의 행정 편의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24일 울릉군에 따르면 전날 남한권 군수와 이상식 군의회 의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저동 민원센터 사무실 이전 기념 현판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그동안 저동 민원센터는 울릉군노인복지관 내에 있어 가시성이 낮고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2014년 이후 10년 만에 단행된 이번 이전은 주민들의 해묵은 불편을 해소하고, 행정 서비스의 문턱을 대폭 낮추겠다는 군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새롭게 문을 연 센터는 옛 어촌계 공판장 건물 1층에 자리를 잡았다. 무엇보다 주민과 관광객의 동선을 고려해 가시성이 뛰어난 지상층에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고령층 등 교통약자들의 방문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군은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한 실내 설계를 통해 방문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도서 지역 특유의 행정 공백을 메우는 내실 있는 서비스도 눈에 띈다. 센터에서는 ‘FAX 민원 서비스(어디서나 민원)’를 통해 전국 지자체의 서류를 현지에서 바로 신청할 수 있다. 또한, 84종의 서류를 즉시 발급받을 수 있는 무인민원발급기를 상시 운영해 주민들이 육지로 나가지 않고도 신속하게 행정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이날 현판식에 참석한 저동리 주민들은 오랜 숙원 사업이 해결된 것에 대해 “기쁜 마음을 담아 환영한다”라는 입장과 함께 센터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남한권 군수는 “이번 사무실 이전을 통해 주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어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행정을 강화해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만족하는 울릉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24

울릉군에 이웃돕기성금 1000만 원 기탁한 서울 NGO 단체 (사)더함께새희망

서울의 한 비영리 단체가 지리적 여건으로 복지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도서 지역 울릉군의 복지 그물망을 촘촘히 하기 위해 온정의 손길을 보냈다. 23일 울릉군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에 있는 NGO 단체 (사)더함께새희망은 지난 21일 울릉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성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날 군청에서 열린 기탁식에는 남한권 울릉군수를 비롯해 김정해 더함께새희망 회장, 고성환 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나눔의 의미를 나눴다. 이번 기탁금은 울릉군 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성금 전액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및 각 읍·면별 특화 사업에 투입돼 현장 중심의 복지 서비스 구현에 쓰일 예정이다. 김정해 더함께새희망 회장은 “지역 구성원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더 나은 삶을 누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뜻을 모았다”며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복지 활동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울릉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측은 기탁자의 숭고한 뜻이 현장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사업 집행의 투명성과 효과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남한권 군수는 “어려운 시기에 먼 길을 마다치 않고 온정의 손길을 보내준 김정해 회장과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기탁된 성금은 복지 혜택이 절실한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밑거름으로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했다. 한편, (사)더함께새희망은 의료비 지원, 교육 지원, 생계비 후원 등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구호 단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23

[집중 점검] 울릉군 인사 공정성 논란... “청렴도 회복 위해 시스템 쇄신 시급”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기록한 울릉군이 최근 인사 운영의 절차적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에 휩싸였다. 원칙 없는 보직 부여와 불투명한 행정 시스템이 조직 안팎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논란의 발단은 최근 실시된 권익위 파견 사무관 선발 과정이었다. 울릉군은 현 보직에 부임한 지 6개월 된 A 사무관을 파견 대상자로 내정했으나, 내부 반발과 논란이 확산하자 하루 만에 이를 전격 취소했다. 이를 두고 공직 내부에서는 지방공무원 임용령 제27조(전보 제한)에 명시된 ‘필수 보직 기간 준수’ 원칙이 인사권자의 재량에 의해 무시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행정법 전문 K 변호사는 “인사권에 광범위한 재량이 인정되지만, 임용령이 정한 기간을 예외 없이 적용하지 않으면 재량권 남용 논란을 초래할 수 있다”라며 “발령 직후 번복되는 과정은 행정의 예측 가능성과 신뢰성을 저하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파견 복귀자에 대한 보직 관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방공무원 임용령 제27조의2는 파견 복귀 시 습득한 전문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에 우선 배치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군은 권익위에서 반부패·청렴 업무 등을 수행한 B 사무관을 업무 연관성이 낮은 시설관리사업소로 배치해 전문성 활용에 미온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파견 제도가 공무원의 역량 강화라는 본래 취지와 다르게 운영될 우려가 있다”라며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은 보직 부여는 조직 전체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대외 협력 업무 기피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울릉군의 행보는 인사 혁신을 통해 성과를 낸 인근 지자체들과 대비된다. 실제로 경북도는 ‘민간 전문가 감사 체계를 도입해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종합청렴도 1등급’을 달성했다. 성주군은 개인의 전문성과 부서 업무 연관성을 수치화한 자동 추출 시스템을 통해 ‘특정인 봐주기’ 논란을 차단하며 4년 연속 2등급을 유지 중이다. 칠곡군 또한 객관적 검증 시스템으로 3년 연속 2등급을 지켜냈다. 울릉군과 여건이 유사한 전남 신안군은 파견이나 외진 곳 근무 복귀 시 희망 부서를 우선 고려하거나 전문성을 발휘할 부서에 배치하는 것을 ‘인사 규정(훈령)’으로 명문화해 투명성을 높였다. 전문가들은 울릉군이 ‘청렴도 최하위’를 탈피하기 위해 세 가지 차원의 시스템 재구축을 제안한다. 외부 전문가 비중을 높인 인사위원회의 독립성 확보 및 ‘인사 실명제’ 도입과 데이터 기반 ‘전문 보직 관리제(CDP)’ 매뉴얼화, 청렴도 향상 기여자에 대한 ‘성과보수 부여’ 등이다. 이에 대해 울릉군 총무과장은 “권익위 파견자 선정 당시 희망자가 없어 인사권자가 직권으로 발령을 냈으나, 이후 당사자의 고충을 반영해 최종 결정을 내린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파견 복귀자 보직 문제에 대해서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 전문 지식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권익위 파견제는 중앙과 지방 행정의 연계성 강화를 목적으로 하며, 전임 부서장 재직 당시 업무 연속성을 위해 기간이 연장된 측면이 있다”라며 “인사 부서장으로서 이번 논란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23

[6·3 지선] 울릉군수 선거 누가 뛰나

‘동해의 요충지’ 울릉군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거대한 정치적 격랑에 휩싸였다. 2028년 울릉공항 개항과 ‘울릉도·독도 지원 특별법’ 시행이라는 역사적 전환점을 이끌 ‘캡틴’ 자리를 놓고 전·현직 군수와 중진급 정치인들이 정면충돌하는 모양새다. 현재 울릉군수 선거는 남한권(66) 현 군수와 김병수(72) 전 군수, 남진복(68) 경북도의원, 정성환(60) 전 군의회 의장 등 4명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밑바닥 민심 훑기에 나서고 있다. □ 정당’보다 ‘인물’... 무소속 돌풍 재현될까 울릉은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역대 선거에서는 정당 공천보다 ‘인물론’이나 ‘무소속 변수’가 당락을 가르는 결정적 잣대였다. 실제 지난 8회 지선에서도 무소속이었던 남한권 후보가 국민의힘 공천 후보를 압도적인 차이로 누르며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 선거 역시 국민의힘 공천 결과에 불복한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보수 표심이 분열되면서 예측 불허의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울릉도 특유의 결집력’이 중앙 정치의 공천 논리를 다시 한번 압도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 ‘연속성’이냐 ‘변화’냐... 4인 4색 리더십 격돌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남한권 현 군수는 ‘행정의 연속성’을 최우선 가치로 내걸었다. 지난 선거에서 70%에 달하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던 그는 울릉공항 개항과 ‘100만 관광객 시대’를 대비한 8대 전략사업 완수를 강조한다. 특히 ‘먼 섬 지원 특별법’ 제정을 통해 정주 여건 개선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점을 성과로 내세운다. 다만, 군 조직 운영 과정에서 지적된 소통 방식의 유연성 확보는 과제다. 김병수 전 군수는 ‘행정의 안정성’을 기치로 탈환을 노린다. 27년 공직 생활과 민선 7기 군정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된 행정가’임을 자처한다. 재임 시절 울릉공항 착공과 일주도로 완전 개통을 이끌었던 추진력이 강점이다. 고령 이미지와 공백기를 극복할 신선한 미래 비전 제시가 유권자 설득의 핵심이다. 광역 행정 네트워크를 앞세운 남진복 경북도의원의 기세도 매섭다. 도청 공무원 출신이자 3선 도의원인 그는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 울릉소방서 신축 등 굵직한 지역 현안에 예산을 투입한 ‘실무형 정책통’으로 통한다. 광역 의원을 넘어 군민의 일상을 직접 챙기는 친밀감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승부처다. 가장 젊은 피인 정성환 전 울릉군의회 의장은 특유의 친화력과 현장성을 무기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형여객선 유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전국을 누볐던 열정이 강점이다. 최근 출퇴근길 인사 등 현장 행보를 넓히면서 체급을 키우고 있지만, 거물급 후보들 사이에서 울릉 전체를 경영할 마스터플랜의 깊이를 증명해야 한다. □ 민심의 향배는 ‘먹고사는 문제’ 지역 정가 관계자는 “주민들은 거창한 정치 수사보다 당장 내일의 배편과 의료 공백, 공항 개항에 따른 실질적 혜택 등 생활 밀착형 현안에 민감하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더해 울릉의 ‘생존권’을 담보할 구체적인 대안 제시도 요구된다. 급격한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인한 ‘지방 소멸’의 공포가 섬 전체를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통해 유입될 자본이 소수 외지 자본가에게 집중되지 않고, 붕괴 위기에 처한 영세 어민과 소상공인들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는 ‘상생 모델’을 누가 제시하느냐가 표심의 향배를 가를 전망이다. 결국, 농업의 고령화와 오징어 어획량 급감으로 시름에 잠긴 농·어민들의 마음을 달래고, 청년 정책과 급증할 관광 수요를 감당할 인프라를 누가 더 치밀하게 설계하느냐가 이번 6·3 지선의 본질적인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23

울릉군 청소년센터, ‘낙제점’ 딛고 전국 우수시설 도약

울릉군 청소년들의 ‘꿈 터’인 청소년센터가 오랜 부진을 씻고 전국 최고 수준의 시설로 인정받았다. 2019년부터 이어진 ‘우수 등급 미달’의 꼬리표를 떼어내고, 개관 이래 최초로 정부 평가에서 최상위 성적을 거뒀다. 울릉군은 여성가족부가 주관하고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실시한 ‘2025년 전국 청소년수련시설 종합평가’에서 군 청소년센터가 최상위 등급인 ‘우수’를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청소년수련시설을 대상으로 시설 관리 체계, 프로그램의 질, 안전 관리 등 운영 전반에 대해 엄격한 검증을 거쳤다. 특히 이번 성과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센터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된 역대 평가에서 단 한 번도 ‘우수’ 등급에 진입하지 못해 운영 개선에 대한 안팎의 지적을 받아왔다. 일각에서는 도서 지역 특유의 열악한 환경이 운영 부실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울릉군은 지난 2년간을 운영 정상화의 ‘적기’로 보고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우선 정부 평가 기준에 맞춰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정비했다. 기존의 공급자 중심 프로그램에서 탈피해, 수요자인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에 참여하는 ‘참여 중심형’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내실을 다졌다. 그 결과 이번 평가에서 ‘안전 및 위생 관리의 정교화’, ‘청소년 프로그램의 다양성 확보’, ‘지역사회 협력 네트워크 강화’ 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행정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 셈이다. 이번 등급 상향은 향후 센터 운영에도 큰 탄력을 줄 전망이다. ‘우수’ 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향후 정부 공모사업 신청 시 가산점을 확보하게 된 것은 물론, 시설 유지비와 인건비 등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박광수 울릉군 청소년센터장은 “이번 성과는 울릉 청소년들이 더 안전하고 풍요로운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이 합심해 얻은 결실”이라며 “단순한 시설 관리를 넘어 청소년 한 사람 한 사람이 존중받는 지역 복지의 핵심 거점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22

울릉군,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 구축 박차

울릉군이 울릉도와 독도의 독보적인 지질학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지역 주민과의 상생을 토대로 한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 수립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울릉군은 22일 군청 제2회의실에서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 활성화 발전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국가지질공원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보전과 활용이 조화를 이루는 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된다.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울릉도·독도는 현재 23곳의 지질명소를 보유하고 있다. 독특한 화산지형 등 학술적 가치는 물론 생태적 보전 가치가 높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왔으나, 그간의 관광 자원화 과정에서 환경 보전과 지역 경제 사이의 균형 잡힌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군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번 용역을 통해 ‘지질명소의 체계적 보전 방안’, ‘지속 가능한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종합 진단’, ‘관광 및 교육 자원 활용 전략’ 등을 도출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의 양적 팽창 위주 관광 정책에서 탈피해, 지역 주민이 운영의 주체가 되는 ‘지역 기반 상생 지질공원 모델’을 정립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날 보고회에서 연구진은 울릉도·독도의 생태적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이를 지역 사회의 교육적 자산과 경제적 동력으로 전환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제안했다. 지질학적 특성을 살린 특화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주민 참여형 경제 연계 모델 등이 핵심 논의 대상으로 다뤄졌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와 독도는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우리 모두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단순한 개발이 아닌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관리 체계를 마련해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적인 지질공원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22

법원, 한전 ‘불법파견’ 쐐기… 울릉도 등 도서 발전노동자 183명 2심 승소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울릉도 등 도서지역 발전소 운영 과정에서 노동자들을 ‘불법 파견’ 형태로 사용해왔다는 법원의 판단이 항소심에서도 유지됐다. 2020년 소송이 시작된 지 6년여 만이다. 이번 판결로 울릉도를 비롯한 낙도 노동자 183명의 정규직 지위가 다시 한번 인정되면서, 그간 자회사 전적 거부를 이유로 해고됐던 노동자들의 복직 투쟁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2일 법조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광주고등법원 제2민사부는 공공운수노조 발전노조 도서전력지부 소속 조합원 183명이 한전을 상대로 제기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피고인 한전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의 판단은 명확했다. 도서지역 발전노동자들이 비록 위탁업체 소속이었으나, 실질적으로는 한전의 지휘와 감독 아래 업무를 수행해온 ‘파견법상 근로자’라고 본 것이다. 이는 지난 2023년 6월 1심 판결 내용을 그대로 재확인한 것으로, 한전이 이들을 직접 고용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음을 못 박았다. 이번 판결은 지난 6년간 생활고와 해고의 고통을 견뎌온 노동자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특히 울릉도 조합원 15명 등 도서지역 노동자들은 한전의 ‘자회사 전적’ 압박에 맞서 험난한 법정 싸움을 이어왔다. 앞서 한전은 1심 패소 이후에도 직접 고용 대신 자회사로의 소속 변경을 종용했고, 이에 불응한 노동자들을 2024년 8월 집단 해고하는 등 강경책을 고수했다. 이 과정에서 비극적인 사건도 발생했다. 울릉도에서 근무하던 고(故) 이병우 조합원은 해고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지난 2025년 4월 심장마비로 유명을 달리했다. 이번 승소 판결은 고인이 끝내 보지 못한 ‘정규직 복직’의 꿈이 법적으로 정당했음을 증명하는 결과가 됐다. 판결 직후 최대봉 도서전력지부장은 “거대 공기업의 탄압에 맞선 노동자들의 투쟁이 옳았음이 증명된 사필귀정의 결과”라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한전은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상고를 포기하고, 고 이병우 조합원과 해고 노동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동계 전문가들은 이번 판결이 공공기관 내 고착화된 위험의 외주화와 불법 파견 관행에 경종을 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발전노조 측은 한전이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고 즉각적인 고용 절차에 착수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만약 한전이 시간 끌기에 나설 경우 보다 강력한 복직 투쟁을 전개하겠다는 방침이다. 6년을 끌어온 울릉도 등 도서 발전노동자들의 ‘정의 찾기’가 이번 판결을 기점으로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한전의 향후 행보에 사회적 귀추가 주목된다. /황진영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22

울릉군의회, ‘민생 안전·지역 정체성’ 중심 새해 첫 의원간담회 개최

울릉군의회가 새해 첫 행보로 지역 내 해묵은 과제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제도 정비에 나섰다. 단순한 업무 보고를 넘어, 울릉의 정체성 확립과 정주 여건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2일 오전 11시, 울릉군의회에서 열린 올해 첫 의원간담회에서는 이상식 의장을 비롯해 최경환, 홍성근 의원과 집행부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댔다. 이날 간담회의 핵심 키워드는 ‘안전’과 ‘효율’이었다. 환경위생과가 보고한 ‘수층 환경기초시설(소각 및 음식물 처리) 민간 위탁 연장 계획’에 대해 의원들은 도서 지역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언급하며 쓰레기 처리 시스템의 ‘무결점 운영’을 강력히 주문했다. 특히 단순 위탁에 그치지 말고 환경 관리 기준에 대한 철저한 감독권을 행사할 것을 촉구, 행정의 책임성을 강조했다. 도시건축과 소관인 ‘저동리 매입 예정 터 안전성 조사’ 역시 비중 있게 다뤄졌다. 의원들은 “안전 확보는 주민의 생명권과 직결된 문제”라며, 향후 부지 활용에 앞서 한 치의 의혹 없는 면밀한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밖에도 울릉 학생체육관 해체 완료 보고와 저동 관사 주민편의시설 조성 등 지역 재생을 위한 공간 재구조화 사업들에 대한 다각적인 점검이 이뤄졌다. 이번 간담회에서 특히 눈길을 끈 대목은 총무과의 ‘행정구역(명칭) 변경 추진’ 보고다. 이는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울릉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의회는 행정 환경 변화에 따른 자치법규 정비(조례·규칙 7건 개정)와 함께, 명칭 변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민 의견 수렴’이라는 민주적 절차를 엄격히 지킬 것을 당부했다. 울릉군의회 측은 이번 간담회가 새해 군정의 ‘나침반’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의회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새해를 맞아 군정의 주요 방향을 공유하고 현안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집행부와 긴밀히 협력해 군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견제와 대안 제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22

사흘 밤낮 눈폭탄 뚫어내며 울릉의 일상 지켜낸 ‘제설 베테랑’들의 사투

하늘과 땅의 경계가 사라진 사흘이었다. 폭설이 섬 전체를 집어삼킨 울릉의 겨울은 가혹했지만, 섬의 ‘혈관’은 멈추지 않았다.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진 72시간 동안, 울릉 읍·면 사무소 공직자들을 비롯한 ‘제설 베테랑’들이 사흘 밤낮을 눈 위에서 사투를 벌이며 주민들의 일상을 지켜낸 결과다. 지난 20일부터 22일 오전까지 울릉도는 눈천지였다. 대설주의보가 발령과 해제를 반복하며 긴박한 기상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실제 섬 전역에 는 35cm 이상의 폭설이 쏟아졌다. 하지만, 기록적인 적설량에도 불구하고 인명피해나 고립 사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이는 눈이 쌓이는 속도보다 빠르게 제설차와 살수차를 몰며 일주도로와 골목길, 가파른 산간 도로를 누빈 공직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영하의 추위 속에서 쪽잠을 청하면서도 운전대를 놓지 않은 이들의 사투가 ‘폭설의 섬’ 울릉을 안전하게 지탱하는 버팀목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최신식 제설 차량(독일산 유니목 500)과 소형 제설 장비(핀란드산 AVANT 750i) 등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점도 큰 힘이 됐다. 기동력이 뛰어난 장비들에 살수차를 이용해 바닷물을 뿌리는 울릉만의 비결을 더해 밤낮으로 제설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작업 효율을 한층 높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적시적소마다 콘트롤 역할을 한 울릉군의 대처도 빛났다. 폭설 대응 수위를 높여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가 하면 ‘비상 1단계’ 대응 등 지휘체계가 원할하게 돌아가 현장 인력은 물론 내근직 공직자들까지 가세해 안전 점검에 온 힘을 다했다. 자체 SNS인 ‘울릉 알리미’를 통해 실시간 기상 상황 전파로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도 당부하며 긴박 상황을 관리했다. 섬 주민들은 “매년 겨울철이면 교통 불편 해소와 안전을 위해 밤낮없이 임무를 수행하는 읍·면 사무소 공직자들께 감사를 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생각보다 많은 눈이 내려 고립을 예상했으나, 제설 베테랑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덕분에 큰 시름을 덜었다”라고 입을 모았다. 현장을 지킨 울릉 읍·면 사무소 관계자는 “당연히 해야 할 임무를 수행했을 뿐”이라며 “겨울철 울릉도는 눈과의 전쟁을 방불케 하지만, 팀원들과 합심해 주민들의 통행 불편 해소와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22

한수원, 협력 중소기업과 美 원전시장 공략

한국수력원자력이 협력 중소기업들과 함께 미국 원전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수원은 18일부터 24일까지(현지시간) 16개 협력 중소기업과 함께 미국 텍사스주에서 ‘MANUGA with K’ 사업을 추진하며 북미 원전산업 선점을 위한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MANUGA는 ‘Make America Nuclear cooperation Great Again’의 약자로, 미국의 원자력 발전 확대 정책에 맞춰 국내 원전 기업의 미국시장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한수원은 20∼22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북미 최대 규모 전력·에너지 전시회인 ‘파워젠(PowerGen)’에 참가해 원전 중소기업 통합관을 운영했다. 전시장에서는 비스트라(Vistra), 지멘스(Siemens) 등 미국 주요 EPC 기업과의 비즈니스 미팅을 주선하며 협력 중소기업들의 수출 상담과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했다. 한수원이 조성한 통합관은 이번 전시회 참가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로 마련됐다. 파워젠은 전 세계 90개국에서 840여 개 전력·에너지 분야 기업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북미 대표 전시회다. 이번 행사에서 협력 중소기업들은 총 2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26건의 수출 상담 실적을 거둬, 향후 북미시장 독자 수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참여 기업들은 19일 댈러스 인근 코만치 피크(Comanche Peak) 원전을 방문해 주요 설비와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국내 원전과의 차이를 분석했다. 또한 미국시장 수출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의 사례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진출 전략을 모색했다. 21일에는 한수원이 지난해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와 체결한 텍사스주 ‘첨단 에너지 복합센터 건설’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로, 협력 중소기업들과 함께 오스틴의 텍사스 주정부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자레드 샤퍼(Jarred Shaffer) 텍사스주 원전산업 담당 국장과 면담을 갖고, 주정부의 원전 정책과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용석 한수원 기획본부장은 “국내 원전 협력기업들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원전시장에 체계적으로 진출해 독자 수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1-22

[독자투고] 오늘도 보이스피싱에 속고 있는 당신에게

“경찰입니다. 지금 속고 계십니다. 지금 통화하고 있는 그 전화, 사기입니다.” 우리는 이 말을 믿지 않는 사람을 종종 만난다.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면 이미 피해자는 전화기 너머 누군가와 연결된 채이다. 제복을 입고 신분증을 보여도 소용없다. 그들은 고개를 저으며 이렇게 말한다. “이분은 검사래요.” “금융기관에서 직접 온 전화예요”   경찰청과 금융당국 통계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피해는 매년 수만 건에 이르고, 2025년 1월–10월간 누적 피해는 경찰청 기준 약 1조 566억 원으로,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하였다. 더 무서운 사실은 피해 건수보다 1인당 피해 금액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노후자금, 전 재산, 심지어 대출까지 내어 보이스피싱범에게 보내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현장에서 느끼는 현실은 더 참혹하다. 피해를 막기 위해 달려왔지만, 피해자는 이미 우리보다 전화기 너머 정체불명의 목소리를 더 신뢰하고 있다.   오늘날의 보이스피싱은 더 이상 단순한 전화사기가 아니다. 사람의 심리를 정교하게 계산한 조직범죄이다. 공포를 만들고, 상대를 고립시키고, 판단력을 마비시킨다. 특히, 최근 가장 위험한 수법은 어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보안 어플입니다.” “금융 보호 프로그램입니다.” “수사 협조용 어플입니다” 이 말들에 속아 어플을 설치하는 순간, 당신의 휴대전화는 더 이상 당신의 것이 아니다. 검색기록, 문자, 통화내역, 계좌까지 모두 감시당할 수 있고, 어디로 전화를 걸어도 보이스피싱범은 이 전화를 가로챌 수 있다. 피해자는 그 사실을 모른 채 말한다. “제가 직접 경찰에 전화해서 확인했어요” “은행이 전화를 안받아요”. 하지만, 실제로는 당신의 전화기가 범죄자의 손에 장악된 것이다.   오늘도 출동 경찰관은 이야기한다. “이건 보이스피싱입니다. 지금 당장 전화를 끊으셔야 합니다. 어플을 삭제하셔야 합니다. 돈을 보내면 안 됩니다” 가장 큰 비극은 피해자들은 이미 보이스피싱범을 신뢰할 수밖에 없게 설계된 상황 속에서 경찰관을 만난다는 점이다.   그럼, 이 잘 짜진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 공공기관, 금융기관은 절대 전화로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 비밀을 요구하지 않는다. 계좌이체를 요구하지 않는다. ‘지금 당장’이라는 말로 당신을 협박하지 않는다.   의심은 무례가 아니다. 전화를 끊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 오늘 그 한 번의 끊음이 당신의 내일을 지킬 수 있다.

2026-01-22

APEC 성과 잇는다… 경북, 글로벌 관광 거점 도약 로드맵 제시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가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발판으로 경북을 글로벌 관광 거점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   공사는 우선 APEC 정상회의의 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하기 위해 APEC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연차 총회 유치를 통해 국제 관광 네트워크의 중심지로서 경북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보문관광단지는 대대적인 재편에 들어간다. 야간 경관 조성과 상징적 랜드마크를 결합해 체류형·체험형 관광단지로 탈바꿈시키고, 낮과 밤을 아우르는 콘텐츠 확충을 통해 관광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디지털 혁신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공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행정과 관광 서비스 전반에 도입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방문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근 지자체와 연계한 광역 관광 벨트 구축을 통해 관광 동선을 확장하고, 지역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광 스타트업 육성과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서 관광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관광을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핵심 동력으로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로드맵은 ‘2026 경북 방문의 해’와 긴밀히 연계해 추진될 것”이라며 “경북만의 차별화된 관광 자산과 미래 전략을 세계에 알리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1-22

경주시시설관리공단, 겨울철 정전 대비 현장 안전교육 강화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이 겨울철 전력 수요 증가로 발생할 수 있는 정전 사고에 대비해 현장 맞춤형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전기·시설 분야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공단 내부 전문가가 직접 강사로 나서 경주국민체육센터 등 주요 사업장을 순회하며 진행된다. 교육은 이론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사업장별 특성을 반영한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교육 일정은 경주국민체육센터를 시작으로 북경주체육문화센터, 황성공원 체육시설 등 공단이 운영하는 주요 체육시설을 순회하며 실시된다. 주요 교육 내용은 전기 설비 현황 파악과 일상 점검 요령을 비롯해 업무대행 관리 감독, 응급 대응 조직 구성, 비상 연락망 운영, 정전 복구 절차 숙지 등이다. 공단은 이번 교육을 통해 정전 발생 시 신속한 초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시설 운영의 안정성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진태 공단 이사장은 “체육시설은 다수의 시민이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철저한 사전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장 중심의 지속적인 교육과 점검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1-22

남한권 울릉군수, 새해 첫 행보는 ‘현장 소통’... 3개 읍·면 순방

울릉군이 2026년 새해를 맞아 지역 내 주요 관계기관과 읍·면을 잇달아 방문해 ‘현장 밀착형’ 소통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군정에 직접 반영해 행정 서비스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21일 울릉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16일부터 관내 주요 관계기관을 찾아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유기적인 협조 체계 구축을 논의했다. 이어 19일부터는 울릉읍과 서면, 북면을 차례로 방문해 일선 행정 조직의 운영 현황을 꼼꼼히 살폈다. 이번 순방은 단순한 연초 인사를 넘어, 각 지역의 시급한 현안과 주민들의 건의 사항을 가감 없이 청취하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다. 특히 남 군수는 주민들이 일상에서 겪는 실질적인 불편 사항을 꼼꼼히 메모하고, 행정 서비스의 문턱을 낮추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울릉군은 현장 방문에서 접수된 민원과 건의 사항에 대해 관련 부서의 면밀한 검토를 거쳐 군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예산 확보 등 후속 조치가 필요한 사안은 진행 상황을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행정의 신뢰도를 높이기로 했다. 남한권 군수는 “새해를 맞아 지역의 여건을 직접 살피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라며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현장에서 나온 소중한 의견들을 행정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라고 강조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21

“눈이 곧 생존의 벽” 성인봉 칼바람으로 들어간 울릉의 파수꾼들

겨울의 울릉도는 자비가 없다. ‘울릉의 지붕’이라 불리는 성인봉(984m) 정상부는 허리까지 차오른 눈더미와 살을 에듯 불어오는 칼바람이 지배하는 공간이다.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이 극한의 공간을 삶과 죽음의 경계로 상정하고 자신을 밀어 넣은 이들이 있다. 바로 울릉군 산악구조대다. 이번 훈련의 백미는 단연 ‘설동(雪洞) 구축’이다. 조난 상황에서 눈은 생명을 위협하는 흉기이기도 하지만, 적절히 활용하면 체온을 지켜주는 유일한 방벽이 된다. 대원들은 매서운 기상 조건 속에서 안전한 위치를 선정하고 내부 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무너지지 않는 설동을 만드는 비법을 공유했다. 이들은 단순한 기술 숙달을 넘어, 고립된 환경에서 인간의 생존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실전적 대응을 펼쳤다. 이 밖에도 대원들은 ‘설상 보행 및 활락 정지(미끄러짐 방지)’, ‘안자일렌(밧줄 연결) 보행’, ‘설산 등·하강 확보법’ 등 고난도 구조 기술을 연마했다. 또한, 탐방객들의 길잡이가 될 등산로 유도 밧줄과 표식기 정비를 통한 현장 대응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울릉군 산악구조대의 존재감은 이미 수치로 증명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 봉래폭포 인근 조난객을 단 20분 만에 구조한 사례나, 가을철 추락 사고 시 신속한 헬기 이송을 지원한 활약상은 이들이 왜 ‘울릉의 파수꾼’이라 불리는지 보여준다. 특히 이번 훈련은 신입 대원들에게는 혹독한 ‘신고식’이자 선배들의 비결을 전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극한의 추위 속에서 서로의 밧줄에 의지하는 과정은 단순한 훈련을 넘어, ‘동료의 생명이 곧 나의 생명’이라는 팀워크를 공고히 하는 장이 됐다는 평가다. 장민규 울릉군 산악구조대장은 “겨울철 산악 사고는 기상 변화에 따른 위험 요소가 매우 크다”라며 “이번 설동 훈련을 통해 혹한 속에서도 군민과 탐방객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대응 능력을 한층 강화했다”라고 말했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성인봉의 능선 위에서, 이들은 보이지 않는 안전의 그물을 짜고 있다. 자연의 위엄 앞에 선 인간의 작지만 강인한 의지가 울릉의 겨울을 지탱하는 이유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21

‘울릉스노우2026페스티벌' 시작도 전에 삐걱…군청 부서장 바뀌면서 갑질 논란

울릉군이 겨울철 관광 비수기 타개와 야간 체류형 콘텐츠 확보를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2026 울릉 스노우 컬처 페스티벌’이 행사 시작 전부터 거센 난관에 봉착했다. 지자체의 일방적인 행정과 불통(不通)으로 인해 축제의 핵심 동력인 지역 청년들이 등을 돌리고 있어서다. 울릉군은 총사업비 2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오는 2월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저동항 일원에서 공연, 먹거리 존, 포토존 등을 운영하는 축제를 기획했다. 매년 겨울이면 ‘개점휴업’ 상태에 빠지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실행 단계에서 소관 부서장의 ‘갑질’ 논란이 불거지면서 축제의 의미가 무색해지고 있다. 가장 큰 갈등의 불씨는 축제의 핵심인 ‘먹거리 존’ 운영이다. 당초 지역 청년 소상공인들은 낮은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겨울 울릉도를 살려보자”라는 지자체의 제안에 뜻을 모아 참가를 결정했다. 그러나 최근 울릉군 정기인사로 담당 과장이 교체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전임 부서장과 협의했던 운영 방식은 사실상 백지화됐고, 새로 부임한 과장이 강압적인 계획서 제출과 참가비 납부 등을 요구했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지역 청년 소상공인협회 관계자는 “수익을 바라고 참여하려던 것이 아니다.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는데, 부서장이 바뀌었다고 고압적인 자세로 나오니 누가 참여하겠느냐”며 “이건 상생이 아니라 행정 편의주의적 동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참여 희망자들이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반발이 확산하면서, 자칫 청년들이 빠진 ‘알맹이 없는 행사’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깊어진다. 지역의 한 원로는 “축제 성공의 열쇠는 예산 규모가 아니라 지역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라며 “인사이동이라는 내부 사정이 지역민과의 약속을 뒤집는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최재원 울릉군 문화체육과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 세 차례 정도 대면 만남과 유선 연락을 가졌다”며 “참가비나 계획서 요구는 행사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안 등 공식 문서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 필수적 절차”라고 해명했다. 이어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오해를 풀고 원만히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