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의회(의장 이상식)는 21일부터 12월 20일까지 30일간의 일정으로 제290회 제2차 정례회를 개회하고, 한 해 의정활동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회기 첫날인 21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열린 제1차 본회의에서는 2026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군수 시정연설을 청취했다. 이어 24일부터 12월 2일까지 9일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해 집행부가 추진한 정책의 성과와 주요 사업의 효율성, 지역 현안 대응 수준 등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12월 5일 열리는 제2차 본회의에서는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2026년도 본예산안, 각종 조례안에 대한 제안 설명이 이뤄지며,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예산 편성의 적정성과 사업 우선순위 등을 집중 심사한다. 이어 12일 제3차 본회의에서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 조례안을 의결하고, 15일부터 16일까지 군정질문이 진행된다. 마지막 19일 제6차 본회의에서는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 채택, 2026년도 예산안 최종 의결 등 주요 안건을 처리하며 정례회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상식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 한 해 군정을 면밀히 점검하며 행정의 책임을 바로 세우고, 민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예산을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겨울철 반복되는 여객선 단절 문제는 군민의 생존권과 직결된 사안으로 국가 차원의 제도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선정 성과를 기반으로 지역 활력을 높이는 한편, 집행부는 월동대책과 소외계층 보호에 빈틈이 없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21
울릉군 독도박물관이 태국 방콕한국국제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울릉독도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방콕한국국제학교 독도상설전시관 구축사업의 하나로 추진됐으며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학년별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교육으로 구성됐다. 독도 교육은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학교 현장에서 직접 진행됐으며 초등학생 92명, 중학생 39명, 고등학생 47명 등 모두 178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교육은 독도박물관 학예연구사가 담당해 연령대별 이해 수준에 맞춘 다양한 내용으로 운영됐다. 첫째 날인 18일에는 초등학생 대상 프로그램 내 손안의 울릉독도가 마련됐다. 학생들은 독도 팝업북 만들기를 통해 독도의 기본 정보와 지형, 자연 생태 등을 쉽고 흥미롭게 배웠으며 직접 제작하는 체험 학습으로 독도 이해를 깊이 있게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튿날 19일에는 중학생과 고등학생 대상 특강이 이어졌다. 중학생 프로그램 ‘울릉독도 육하원칙으로 알다’는 독도의 역사와 현황을 정리하며 학생들의 분석적 사고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고등학생 프로그램 ‘독도 바로알기’는 독도의 역사적 배경과 자연환경, 일본의 주장 등에 대해 심화된 내용을 다루며 올바른 역사 인식 확립을 강조했다. 마지막 날 20일에는 앞선 교육 내용을 토대로 한 울릉도 및 독도 골든벨이 학년별로 열렸다. 학생들은 퀴즈 형식의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운 내용을 복습하며 독도에 대한 흥미와 자긍심을 높였다. 이번 교육은 해외에서 생활하는 한국 학생들이 울릉독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민족적 정체성과 역사 의식을 키우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도박물관은 이번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앞으로 더 많은 해외 한국학교와의 협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교육이 방콕한국국제학교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교육에 협조한 박상임 교장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군치매안심센터가 19일 오전 9시 군민회관에서 2025년 치매인식개선 프로젝트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치매에 대한 지역사회의 이해도를 높이고 치매 친화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 앞서 울릉군 댄스스포츠연합회와 요요클럽 풍경소리 아코디언팀이 식전 공연을 펼쳐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흥겨운 공연으로 참석자들의 호응이 이어지며 치매 인식개선 행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이어 열린 치매파트너 발대식에서는 치매파트너의 역할과 취지를 공유하며 지역사회가 함께 치매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 치매 이해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주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또한 치매 어르신 실종 상황에 대비한 배회 대면 상황극이 진행돼 실종 발생 시 단계별 대응 요령과 신고 절차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주민들이 직접 실종 상황을 체험하며 실제와 유사한 대응 방법을 익힐 수 있어 실질적인 역량 강화로 이어졌다는 반응이다. 울릉군 보건의료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의 치매 이해도가 높아지고 실종 사고에 대한 대응 능력도 함께 강화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예방과 보호 중심의 치매 관리 서비스를 확대해 치매로부터 안전한 울릉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릉군은 이번 행사가 군민과 지역 기관이 함께하는 치매 안심망 구축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군보건의료원(원장 김영헌)이 울릉도 응급의료 강화를 위한 제6차 파견진료와 현장점검을 최근 3일 간 시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점검과 진료는 관내 미개설 진료과의 공백을 줄이고 응급의료 체계를 보완하기 위해 추진됐다. 경상북도 주최 대구파티마병원, 구미차병원, 포항의료원, 경북대학병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경상북도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주관한 이번 파견진료에는 육지 종합원 등 8개 병원, 기관 14명의 인력이 참여했다. 파견진료는 울릉군에서 상시 진료가 어려운 류마티스내과, 외과, 신경과, 이비인후과,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참여 의료진은 주민을 대상으로 외래 진료와 상담을 제공하며 만성질환 관리와 응급 대응 등 실질적 건강 증진에 중점을 뒀다. 또한 원무 청구, 응급실 간호사 교육과 실무훈련, 컨설팅을 통해 현장 역량 강화도 병행했다. 관계 기관과 함께 울릉군 응급의료 현안을 점검하며 2026년 세부 추진계획 수립을 위한 사전 논의를 진행해 단기 파견에 그치지 않는 중장기 지원체계 구축 방안도 논의했다. 한편, 울릉군은 앞으로도 경상북도와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파견진료와 교육·훈련·컨설팅이 연계된 지속 가능한 공공의료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의료취약지역 해소와 군민 건강 증진을 위한 사업도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군이 관내 보훈 단체 회원들과 함께 ‘2025년 전적지 순례’를 시행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희생을 기리고 보훈 가족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이번 순례는 17일부터 20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울릉군은 이번 행사의 예산을 지원하고 주관했으며, 박성도 울릉군 상이군경회 회장을 비롯한 관내 보훈 단체 회원 25명과 배우자, 인솔자 2명 등 총 27명이 16일 울릉도를 출발해 순례에 나섰다. 첫 방문지인 경상남도 하동군 호국공원에서는 참가자들이 분향과 참배를 통해 나라를 위해 생을 바친 장병들의 넋을 위로했다. 참석자들은 묵념 속에 선열들의 뜻을 되새기며 지역과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호국의 가치를 마음에 새겼다. 이후 일행은 전라남도 여수와 신안 일대의 보훈 시설을 잇따라 방문하며 영남권을 넘어 남해안 일대에 기록된 보훈의 역사도 함께 체험했다. 각 방문지에서 참가자들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삶과 희생이 지역 곳곳에 어떻게 남아 있는지 확인하며 깊은 울림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울릉군은 이번 순례를 통해 관내 보훈 단체가 지닌 의생정신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앞으로 포항·동해안 지역과 연계한 보훈 선양 정책 마련에도 참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전적지 순례가 보훈 가족들에게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애국의 마음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들이 존중받는 울릉군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보훈 선양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울릉군은 앞으로도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보훈 대상자들의 복지 증진과 명예 고취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군은 19일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과 자금난 해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NH농협은행 울릉군지부에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패는 고금리와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 울릉군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사업에 울릉군지부가 적극 협력한 데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고 있다. 2025년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사업은 울릉군에 주소지와 사업장을 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며 업체당 최대 5천만 원까지 융자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대출금 연 3퍼센트 이자를 최대 2년간 지원한다. 울릉군은 올해 총 96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추진했다. 2월 12억 원, 4월 36억 원을 지원했으며 9월에는 NH농협은행 울릉군지부가 1억 원을 출연하고 48억 원을 추가 지원해 소상공인의 실질적 자금난 해소에 힘을 보탰다. 지원 업체는 총 275개소로 전년 22개소 대비 약 13배 증가해 큰 호응을 얻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지원이 지역 소상공인에게 큰 힘이 됐다며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로 어려운 시기였지만 농협의 협력 덕분에 많은 사업체가 다시 일어설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NH농협은행 울릉군지부 관계자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기관으로서 앞으로도 소상공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교육지원청이 19일 울릉한마음회관에서 ‘2025 제2회 울림제(울릉 어울림축제)’를 열었다. 울릉지역 학생과 학부모,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청소년들의 끼와 꿈을 한자리에서 확인하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 이번 축제에는 울릉군청(군수 남한권), 울릉군의회(의장 이상식)를 비롯해 관내 학교장, 울릉군 청춘대학, 지역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울릉 청소년들의 무대를 응원했다. 본 공연에 앞서 열린 프리 버스킹 무대는 축제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공연장 외부에서는 저동초 풍물동아리의 길놀이가 흥을 돋웠고, 남양초 최창성 교장 선생님의 드럼 연주가 이어져 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로비에서는 저동초 1학년 학생들의 맑은 오카리나 연주, 울릉초 4·5학년 학생들의 방송댄스 공연이 펼쳐져 큰 호응을 받았다. 이어진 본 공연은 울릉교육지원청 순회 방과후학교가 1년간 진행해온 교육의 결실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울릉도 청소년들은 방과후 교육을 통해 배운 가야금, 피아노, 바이올린, 방송댄스 등 다양한 분야의 무대가 차례로 오르며 학생들은 서로 다른 재능을 마음껏 펼쳤다. 특히 지난 10월 경주 APEC 2025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 ‘K-EDU EXPO’ 무대에서 선보였던 협연 공연도 다시 무대에 올라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울릉군 평생교육 댄스팀의 특별공연도 축제의 흥을 더하며 학생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진정한 지역 화합의 장이 만들어졌다. 이동신 울릉교육장은 “울림제는 순회 방과후강사 제도 시행 이후 두 번째로 마련된 축제로, 학생들이 자신감을 키우고 다양한 재능을 발견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꿈과 끼를 더 크게 펼칠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20
울릉도 뱃길에 소형 대체여객선이 투입되자 언론은 항로 단절 우려가 해소됐다며 반기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포항~울릉도를 오가는 울릉크루즈 뉴씨다오펄호의 동절기 정기검사 기간(12월 9~22일) 동안 388t급 소형여객선 썬라이즈호를 투입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해소’와 거리가 멀다는 것이 주민들의 반응이다. 강원도 항로는 겨울철 중단돼도 생활에 큰 영향이 없지만, 포항~울릉도 항로는 울릉 주민의 생명선이다. 하루라도 끊기면 울릉도는 즉시 고립된다. 지금까지 대형여객선 울릉크루즈가 꾸준히 운항해 왔으나 1년에 한 번 정기검사는 필수다. 문제는 이 기간 울릉도와 육지가 완전히 단절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울릉군과 주민들이 대체선 투입을 요청했고, 결국 썬라이즈호가 배정됐다. 하지만 이 선박은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 운항할 수 없다. 12월 울릉도 풍랑주의보 발효일수는 평균 15일이 넘는데, 이런 조건에서 14일간의 대체선박으로 소형여객선을 선정한 것은 사실상 수송과정의 위험과 운항가능 여부를 운(運)에 맡기는 조치나 다름없다. 주민들은 겨울이면 다시 ‘발 묶이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 그런데도 책임을 져야 할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침묵하고 있다. 반면 울릉군수는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여객선 운항허가와 안전관리, 시간 조정 권한을 모두 가진 것은 해수청이며 울릉군은 여객선에 대한 어떠한 권한도 없다. 그럼에도 행정 공백의 부담은 고스란히 울릉군과 주민에게 넘겨진 셈이다. 정작 해수청은 겨울철 동해 기상을 고려해 정기검사 시기를 조정하거나, 대체선을 사전에 확보했어야 했지만 ‘탁상 행정’으로 일관했다. 현지 주민 불편이 발생했음에도 아무 공식 입장 조차 내지 않고 있다. 공직자 책임이 무엇인지 묻게 되는 대목이다. 운항사인 울릉크루즈·울릉페리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정기항로는 손님 유무에 따라 선택적으로 운항하는 노선이 아니라 국가가 허가한 공공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해수청은 허가 과정에서 정기검사 발생할 수 있는 손실 보전 등 구조적 대안을 마련했어야 했다. 주민들은 소형선 대체 투입을 반기지 않는다. 풍랑주의보시 운항 불가, 파고 3m 이상 통제 등 조건이 워낙 까다로워 실제 출항 가능일이 얼마나 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항로 단절 우려는 주민들에게 여전히 트라우마로 남았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여객선 허가·검사·대체선 운영 과정에서 반복된 문제를 근본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 울릉도가 겨울이면 고립을 걱정해야 하는 현실은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된다. kimdh@kbmaeil.com
한국철도공사 코레일 대구본부(이하 대구본부)가 울릉도의 겨울을 더욱 빛내줄 새 여행 상품을 내놨다. 대구본부는 울릉도 동절기 관광 활성화를 위해 ‘레일쉽(기차와 선박)’ 상품과 울릉도 눈꽃축제를 결합한 특별 겨울여행 상품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대구본부는 여행사 및 울릉크루즈 등 관계기관과 워크숍을 열어 내달 21일 운항이 재개되는 레일쉽 상품에 축제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상품은 기차가 바다에 닿고, 바다가 다시 설국의 울릉도로 이어지는 ‘겨울 철도+해상 여행’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2016년 출시된 레일쉽은 누적 이용객 2만 명을 넘길 정도로 꾸준히 사랑받아온 대표 상품이다. 올해 연말 동해선 KTX-이음이 정식 연결되면 부산·강원에서도 편리하게 울릉도를 찾을 수 있어 겨울철 접근성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울릉도의 겨울은 차갑기 보다 따뜻하고, 고립되기 보다 더 환하게 열리는 계절이다. 눈이 내리면 산과 해안 절벽이 한순간에 하얀 솜이불을 덮은 듯 고요해지고, 파도 위로 부서지는 눈빛이 은빛으로 반짝인다. 울릉도의 계절을 대표하는 울릉도 눈꽃축제는 내년 1~2월 운영 기간을 크게 확대해 관광객을 맞는다. 전통 체험, 지역 특색 음식, 겨울 트레킹 프로그램 등 섬만의 겨울 감성을 살린 콘텐츠도 대폭 강화된다. 대구본부 관계자는 “레일쉽 상품을 통해 많은 여행객이 눈부신 겨울 풍경 속에서 울릉도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길 바란다”며 “설경으로 물든 울릉도의 특별한 순간을 더 많은 분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겨울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군은 2025년 이동여성문화회관 운영의 첫 순서로 북면자치센터를 시작해 서면자치센터에서 18~19일 이틀 동안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동문화회관은 문화시설이 멀고 접근이 쉽지 않은 농어촌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문화·여가 활동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겪는 울릉도에서는 특히 의미가 크다. 주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문화를 누리고 새로운 배움을 경험할 수 있어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주민들이 선호하는 체험 활동을 중심으로 구성된 과일 모찌와 인절미 만들기 체험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직접 반죽을 준비하고 재료를 다듬으며 손끝에서 완성되는 따뜻한 간식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단순한 요리 체험을 넘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가며 웃음과 대화를 나누는 치유의 시간이 됐다. 한 참가자는 “평소 집에서 만들기 어려운 간식을 직접 만들어 보니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가족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동문화회관 사업은 문화 소외 지역에 직접 찾아가는 ‘문화 복지’의 대표 모델로 꼽힌다. 주민들은 이동 거리와 비용 걱정 없이 가까운 마을에서 질 높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특히 고령층이나 이동이 불편한 주민들에게는 새로운 활력을 주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바쁜 일정에도 참여해 주신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활동이 서로 소통하고 마음의 여유를 되찾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 앞으로도 이동문화회관 운영을 확대해 더 많은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 활동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경주시가 사상 최대 규모인 2조 1000억 원의 내년도 본예산안을 경주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예산안은 올해보다 750억 원(3.7%) 증가했으며, 일반회계 1조 7840억 원, 특별회계 3160억 원으로 구성됐다. 주낙영 시장은 “APEC 성과를 미래 발전으로 연결하고,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서민경제 안정과 청년 지원에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사회복지는 5896억 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공공질서·안전·환경은 3152억 원, 국토·지역개발은 2482억 원, 농림 해양수산은 2322억 원, 문화·관광은 1979억 원, 교통·물류는 802억 원으로 분배됐다. 포스트 APEC 관련 사업에는 113억 원이 편성됐다. APEC 기념관 25억 원, 미디어월 조성 15억 원, 보문관광단지 나이트 트레일 15억 원, 경상북도 투자포럼 3억 원 등이 포함됐다. 취약계층과 저출생 대응 예산으로는 어르신 대중교통 무료 승차 41억 원, 출산 축하·장려금 42억 원이 배정됐다. 청년정책 분야에는 청년 주택자금지원 등 총 116억 원이 투입된다. 지역경제 안정을 위해 지역사랑상품권 80억 원, 중소기업 운전자금 32억 원, 소상공인 특례 보증 15억 원 등이 편성됐다. 또한 공약 및 현안 사업은 천 북 동산교~면 소재지 확장·포장 36억 원, 신실크로드 520센터 8억 원, 외동 산단 복합문화센터 7억 원, 현곡 체육공원 20억 원, 베이스볼파크 3 구장 10억 원, 불구구정 새마을교 5억 원 등이다. 도시환경과 재해·재난 대응 예산으로는 도시바람 길 숲 91억 원, 산림·문화재 재선충 방제 107억 원, 라원지구 배수 개선 73억 원, 경주교 재가설 50억 원, 대천지구 풍수해생활권 정비 18억 원이 반영되었다. 미래 성장 분야는 SMR 제작 지원센터 80억원,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 40억 원, e모빌리티 기술혁신 5억 원, 탄소 소재·부품기업 지원 3억 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 예산안은 경주시의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11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노랑풍선이 겨울 시즌을 맞아 포항을 출발하는 울릉크루즈를 활용한 감성 울릉도 여행 기획전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겨울의 울릉도는 사계절 중 가장 맑은 하늘 아래 동해의 푸른 숨결이 깊게 깔리는 시기다. 해상 이동 전 구간에서 펼쳐지는 선상 일출은 여행객 사이에서 특별한 감동을 주는 명소로 꼽힌다. 탁 트인 바다 위에서 서서히 떠오르는 태양은 다른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울릉도만의 겨울 풍경을 완성한다. 또한 울릉도 나리분지에서는 내년 1월 1일부터 2월 26일까지 대규모 겨울 축제가 펼쳐질 예정이어서 해당 기간 여행객들은 눈부신 설경과 함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노랑풍선은 이러한 울릉도의 겨울 감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순백의 자연풍경과 선상 일출 감상을 모두 담아 이번 기획전을 구성했다. 이번 상품들은 모두 2026년 2월 28일까지 포항에서 출발하는 울릉크루즈를 이용한다. 6인실 침대 객실로 꾸며진 울릉크루즈는 개별 침대와 객실 내 샤워실을 갖춰 이동 중에도 편안한 휴식을 보장한다. 오션뷰 라운지 카페에서는 유리창 너머로 펼쳐지는 겨울 동해의 장쾌한 파도와 울릉도의 실루엣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사계절 변치 않는 동해의 청명한 풍경은 야외 갑판에서 더욱 선명하게 느껴진다. 특히 갑판 위에서 맞는 일출은 여행의 절정을 상징하는 순간으로 많은 여행객이 가장 기대하는 일정이다. 이 밖에도 편의점, 공연 프로그램 등 선내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이동 자체가 하나의 여행으로 완성된다. 노랑풍선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 여행 목적과 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인다. △선상에서 보내는 낭만적인 하룻밤과 촛대바위, 삼선암, 통구미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울릉도 2일 △울릉 섬일주 인생샷 버스투어와 생태탐방투어가 포함되고 울릉 명물 호박엿을 기념품으로 제공하는 울릉도 3일 △리조트급 숙소에서의 편안함, 총 5회의 식사가 제공되는 리조트 숙박 울릉도 3일 등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울릉크루즈를 통해 겨울 울릉도가 지닌 특별한 풍경과 설렘을 더 많은 고객이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경북문화관광공사가 APEC 정상회의 개최 성과를 관광으로 확장하기 위해 ‘경주 APEC 트레일’ 1박 2일 상품을 선보인다. 이 상품은 정상회의장에서부터 정상들이 실제로 이용했던 동선과 문화 코스를 그대로 따라가는 체험형 ‘스토리 투어’로 구성돼 있다. 11월 말부터 경북도 국내 전담여행사를 통해 판매된다. 여행일정 중 첫째 날에는 경주엑스포 대공원 내 APEC 정상회의장 재현관을 방문해 회의 당시의 분위기를 체험한다. 이후 힐튼호텔에서 화제가 된 ‘트럼프 치즈버거 세트’를 맛보고, 외교·통상 합동 각료회의가 열렸던 우양미술관을 둘러본다. 불국사 영부인 프로그램, 보문단지 야간 미디어아트와 3D 라이트 쇼 등도 일정에 포함된다. 특히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만찬에 제공된 코오롱호텔 메뉴와 중앙시장 소머리국밥 등 ‘정상 식단’ 체험도 마련돼 있다. 둘째 날에는 국립경주박물관의 신라금관 특별전과 대릉원, 첨성대 등 신라 왕경 핵심 유적지를 방문한다. 황리단길에서는 교동법주와 황남빵 등 APEC 기간 화제가 된 품목을 구매할 수 있다. 상품 가격은 전세버스, 숙박, 식사, 입장료 등을 포함해 1인당 10만 원대 중반으로 결정됐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APEC의 감동을 관광 콘텐츠로 확장해 경주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울릉도 농어촌버스(주) 무릉교통승무원 노동조합(위원장 박성하)이 울릉군, 울릉경찰서, ㈜무릉교통과 도동버스정류장에서 안전운전·친절봉사 협약식을 열고, 울릉도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문화를 함께 만들기로 손을 맞잡았다. 무릉교통승무원노조 창립 1주년을 계기로 마련된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울릉도 농어촌버스 서비스수준을 향상시키고 안전한 교통 울릉을 더 따뜻하게 만들기 위한 약속이자 결의였다. 행사에는 남한권 울릉군수, 남진복 도의원, 울릉군의회 의원들, 최대근 울릉경찰서장 등 60여 명이 함께 해 버스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군민들의 삶을 함께 떠올렸다. 4개 기관은 웃는 얼굴로 먼저 인사하기, 난폭운전 하지 않기, 승객이 모두 앉은 뒤 출발하기, 배차시간 지키기, 버스 점검과 청결 유지, 늘 친절하게 운행하기 등 6가지를 실천할 것을 약속했다. 행사에서는 고마운 사람들을 기억하는 시간도 가졌다. 대중교통 안전에 꾸준히 힘써 온 관계자들에게 감사패가 전달됐고, 오랜 세월 울릉도 교통을 지켜온 김효상 어르신에게 감사장과 감사금이 전해지자 행사장에 따뜻한 박수가 울러퍼졌다. 무릉교통승무원노조는 지역을 위한 나눔도 잊지 않았다. 울릉도 초·중·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고, 협약식 축하로 모인 찬조금 전액을 울릉군교육발전위원회에 기탁하며 ‘섬의 미래’를 함께 키우겠다는 마음을 보탰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날 기념식 인사말에서 “버스는 군민이 가장 자주 만나는 공공서비스이자 섬생활의 중요한 동반자”라며 “작은 인사 하나, 친절한 한마디가 울릉도를 더 따뜻하게 만든다”고 격려했다. 박성하 무릉교통노조 위원장은 “군민과 관광객이 편안함을 느끼고 미소를 지을 수 있도록 안전과 친절을 가장 먼저 생각하겠다”며 “울릉의 발이자 마음이 되는 교통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군민들은 “대중교통은 그 지역의 얼굴”이라면서 분규가 아니라 마음을 모아 울를군 발전에 함께 하겠다는 그 자세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경주경찰서가 지난 19일 관내 마을회관을 방문해 고령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했다. 경찰은 최근 농촌 지역에서 고령 보행자와 오토바이 운전자 사고가 계속 발생함에 따라 현장 중심의 예방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교육은 오토바이 헬멧 착용, 무단횡단 금지, 야간 밝은 옷 착용 등 기본적인 교통안전 수칙을 안내했다. 또한 야광 지팡이와 LED 경고등을 배부해 교육 참석자들이 실제 생활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양순봉 경주경찰서장은 “교통사고는 대부분 순간에 발생한다”며 “고령자들의 안전을 위해 더욱 맞춤형 현장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지난 19일부터 총 13명 규모의 공개 채용을 한다. 채용 분야는 AI 융합 실장과 ESG 상생 팀장을 포함한 개방형직위 2명, 정규직(공무직) 4명, 비정규직 5명, 체험형 인턴 2명 등이다. AI 융합 실장과 ESG 상생 팀장은 각각 2급 대우와 3급 대우로, 해당 분야에서 경력을 갖춘 인재들을 대상으로 한다. 세부 자격요건은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규직(공무직) 채용은 환경미화와 시설, 경비(일근·교대) 분야에서 각 1명씩 총 4명을 모집한다. 비정규직은 휴직으로 발생한 결원을 충원하기 위해 기간제근로자 5명을 선발하며,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체험형 인턴 2명도 함께 모집한다. 취업 지원 대상자, 장애인, 저소득층,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족, 자립 준비 청년 등 사회 형평 대상자에게는 가점을 부여한다. 또한 경주시 3년 이상 거주자(본인 또는 부모)에게 지역 가점을 적용하며, 경비와 환경미화 등 고령 친화 직종은 준고령자에게 별도 가점을 준다. 입사지원서는 오는 27일부터 12월 4일 오후 1시까지 온라인 채용사이트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12월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채용 직무기술서와 세부 안내는 공단 홈페이지 채용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1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국가 품질 혁신상(디지털전환 부문) 대통령표장을 수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서 한수원은 원전 운영 전 과정에 디지털 기반 관리 체계를 도입해 안전성, 신뢰성, 효율성을 크게 향상한 점을 인정받았다. 국가품질경영대회는 품질경영 혁신을 통해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기관과 기업을 선정해 시상하는 국내 대표 품질 행사다. 한수원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설비 예측 진단, 실시간 모니터링, 디지털 트윈 기반 안전성 강화 등 다양한 운영 스마트화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원전 운영의 안전성과 효율성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이러한 혁신 모델을 에너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전대욱 한수원 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수상은 임직원 모두가 함께 노력해온 디지털 혁신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지속 가능한 혁신을 통해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울릉도의 젊은 리더십을 이끌 2026년 울릉청년회의소(JC) 제53대 회장에 윤기범(33) 상임부회장이 취임했다. 울릉JC는 지역사회 청년들의 역량 강화와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온 대표적 단체로, 올해도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윤 회장은 취임 소감에서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대외적으로는 지역사회의 변화와 발전에 울릉JC가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존재감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책임과 열정을 바탕으로 울릉JC가 더 높이 비상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산 출신인 윤기범 회장은 하양초등, 무학중, 진량고를 졸업한 뒤 울릉도에 귀촌해 풍경채펜션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인연을 맺었다. 2018년 울릉JC에 입회한 후 2019년 홍보 및 회원확충분과위원장, 체육회 이사, 사무국장 등을 역임하며 조직 안팎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또한 2023년부터 회장단에 참여하며 외무부회장, 내무부회장, 상임부회장을 거쳤고, 2025년에는 경북지구청년회의소 기획사업위원장을 맡아 지구 차원의 청년 사업에도 기여했다. 울릉청년회의소는 윤 회장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내년에도 청년 참여 확대, 지역사회 봉사 강화, 울릉도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청년들의 열정과 사회적 책임을 담아 울릉JC가 어떤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도와 육지를 잇는 유일한 여객선인 뉴씨다오펄호의 동절기 일시 휴항을 앞두고 해양수산부가 19일 썬라이즈호를 대체 투입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울릉도 주민들은 “당연히 해야 할 의무를 합의인 것처럼 포장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뉴씨다오펄호는 다음 달 9일부터 22일까지 14일간 수리·정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울릉군과 주민들은 “동절기 항로 단절이 현실화될 수 있다”며 해수부에 즉각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울릉군과 여객선사와의 협의를 거쳐 휴항 중이던 대저페리의 썬라이즈호(총 톤수 388t ·정원442명)를 대체 여객선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또 뉴씨다오펄호의 수리 기간을 기존 계획 대비 이틀 단축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차량과 화물 운송은 포항∼울릉간 화물선 두 척이 맡는다. 기상 악화로 썬라이즈호가 결항할 경우 화물선이 긴급 여객 운송을 수행할 수 있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그러나 정작 울릉도 주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주민들은 “해양수산청이 포항~울릉도 간노선에 대해서는 울릉군민의 유일한 해상교통수단인 만큼 허가 시 지원을 통해 동시에 휴항을 하지 못하도록 해도록하고 휴항시 상호 보완을 해야 해야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썬라이즈호 투입은 협의가 아니라 여객선사의 당연한 의무”라고 주장한다. 울릉크루즈와 대저페리는 울릉도 해상교통을 공동 책임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한쪽 회사가 휴항하면 다른 한쪽이 자동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의무적인 조치를 마치 산고 끝에 합의한 결과처럼 발표해 혼란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12월 울릉도는 풍랑주의보가 잦아 대체선의 실질적 운항 가능성도 낮은 상황이다. 최근 연도별 12월 풍랑주의보 발효 횟수는 2021년 15.94회, 2022년 19.54회, 2023년 14.71회, 2024년 17.54회 등이다. 썬라이즈호의 운항이 불가능한 기간이다. 주민들은 “풍랑주의보가 평균 15회 이상인 12월에 14일간 점검하는 여객선을 대신해 썬라이즈호를 투입한다는 것은 사실상 대체수단이 없다시피 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또 “3000t급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도입되면 동절기에도 안정적인 대체 운항이 가능해진다”며 신형 대체선 확보가 근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해수부는 “중장기적으로 연안여객선 공영제를 도입해 섬 주민의 불편을 정부가 직접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 “땜질식 행정, 형식적 대체선 발표가 반복되는 한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행정당국이 현실을 직시하고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19
제15회 달산중학교동문친선골프대회가 지난 7일 영덕지역의 오션비치 골프장에서 성황리에 개최 됐다. 이번 대회에는 서울 등 전국 각처에서 모인 달산중학교 동문 88명이 참가했으며, 22팀으로 구성해 진행됐다. 이날 달산중학교 동문들은 먼 거리를 마다않고 달려왔지만 저마다 정겨웠고 선후배간 교류는 물론 지역 사회 나눔을 함께 실천하는 뜻 깊은 자리로 하루를 보냈다. 시상식에는 김광열 영덕군수도 참석, 축하했다. 김 군수는 “무엇보다도 영덕에서 행사를 치러줘 고맙다”면서 “매년 달산중학교 동문들이 모여 평소 다하지 못한 정을 나누는 광경이 너무 인상적이고 좋다”며 덕담을 건넸다. 달산중학교는 영덕군 달산면 대지2리에서 1970년 3월 영덕중학교 달산분교로 개교했다. 이후 2300여명의 학생을 배출했으나 농촌인구가 급감하면서 2001년 폐교 됐다. 학교는 문을 닫았지만 동문들의 모교사랑과 고향 발전을 위한 마음은 늘 한결같아 매년 달산중학교 교정에서 동문가족체육대회 개최 등으로 동문 단합을 이어 가고 있다. 연장선상에서 2011년 시작된 달산중 동문 친선골프대회도 지금까지 해마다 열리고 있다. 특히 이 골프대회는 동문들로부터 ‘인기 짱’이어서 매년 그 규모를 넓히며 확대되고 있다. 22개 팀 88명 참가 하는 것으로 확정된 올해도 접수창구가 문을 열자말자 마감됐다. 달산중학교동문친선골프대회가 15회째를 맞이하며 자리한 중심에는 대회장인 백운학 회장이 있다. 달산중학교총동창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그는 그간 대회에 소요되는 경비 대부분을 지원하며 이끌어 왔다. 달산중 1회 출신으로, 대구에서 자동차 부품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백 회장은 “시골 작은 학교, 그것도 지금은 학교마저 사라진 상태인데 동문들이 지역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은 물론 날로 번창하는 모습이 뿌듯해 작지만 마음을 내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도 이 대회가 그 무엇보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2025 대회는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그 결과 우승은 윤사원 동문에게 돌아갔다. 또 준우승은 김병구, 롱기스트는 이정석, 니어는 안일순, 다버디상은 임인규 동문이 각각 차지했다. 메달리스트에는 1언더 71타를 친 이석철 달산우체국장이 이름을 올려 박수를 받았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경주경찰서가 19일 경주역에서 경북 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합동으로 아동학대 및 관계성 범죄 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이루어졌다. 캠페인은 가정폭력이 아동학대로 이어질 수 있음을 비롯해, 연인이나 지인 등 가까운 관계에서 발생하는 범죄 역시 관련성이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시민들에게 ‘관계성 범죄’의 위험성을 알리고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순봉 경주경찰서장은 “관계성 범죄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시민들과 사회가 함께 관심을 가지고 예방 활동에 참여해주길 기대한다”며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범죄의 위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경주경찰서는 아동학대와 같은 관계성 범죄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은 지난 17일 근화여자중학교로부터 제1회 NPOP STAR 대회 우승 상금 전액을 병원발전기금으로 전달받았다고. 이번 기부는 1학년 참가 학생들과 지도교사가 상금 사용처는 를 논의한 결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곳에 쓰자”는 의견을 모아 이루어졌다. NPOP STAR 대회는 전국 중·고등학교 학생과 지도교사가 한국 노래를 중국어와 일본어로 번안해 부르는 경연이다. 학생들은 다문화 감수성과 글로벌 소통 역량을 쌓는 동시에, 상금 전액을 기부하며 나눔의 가치를 실천했다. 신혜경 병원장은 “이번 기부금은 지역 청소년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소중한 성금”이라며 “환자 안전과 진료 환경 개선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라고 말했다. 근화여중 관계자는 “대회 우승보다 더 큰 의미는 학생들이 스스로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행동으로 옮겼다는 점”이라며 “앞으로도 나눔과 배려의 가치를 교육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동국대학교 WISE 캠퍼스와 WISE 캠퍼스 건학위원회는 18일 문무관에서 ‘2025 동국대학교 WISE 캠퍼스 영 캠프’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 행사는 ‘주인공 청춘, 연꽃을 피우다’라는 부제 아래 진행되었으며, 2500 명 이상의 청년 불자들이 참여했다. 행사는 학생기획위원단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홍보하면서 ‘학생이 스스로 준비하고 참여하는 축제’라는 취지를 살렸다. 1부 단체 수계법회에서는 안국선원장 수불 대종사와 돈관 스님이 각각 증명대화상과 전계대화상을 맡아 진행되었다. 학생들이 제작한 단주를 스님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청년 전법의 발원을 표현했다. 돈관 스님은 “오늘 영 캠프에 참여한 여러분이 한국불교의 희망이자 우리 사회의 미래”라며 격려의 말씀을 전했다. 또한 수불 대종사는 “오계를 지키며 끊임없는 수행을 통해 불자로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2부와 3부에서는 다양한 뮤지션들의 공연과 학생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류완하 WISE 캠퍼스 총장은 “오늘 수계를 통해 미래를 그려보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한 영캠프는 MZ세대와 불교를 연결하는 ‘힙한 불교’ 축제로 자리 잡으며, 청년 전법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울릉초등학교(교장 강천원)가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따뜻한 공동체 축제를 열며 섬마을 교육의 의미 있는 하루를 만들었다. 학교는 최근 1다목적실과 꿈나루관에서 ‘2025학년도 나눔의 날’을 운영하며 어린 시절부터 이웃을 사랑하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 마음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행사는 ‘학부모와 함께 나눔을 실천해요’를 주제로 전교생과 학부모가 모두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학생 주도의 기획과 학부모의 협력으로 꾸며져, 학교 구성원 모두가 주체가 되는 진정한 공동체 행사로 자리 잡았다. 행사는 18일 오전 8시 50분 개교기념일 기념식으로 문을 열었다. 학년별 교가 경연대회와 케이크 커팅식이 열리며 학교의 역사를 함께 축하한 뒤, 오후에는 플리마켓·나눔마켓·체험부스·도전부스 등이 이어져 활기찬 분위기를 이어갔다. 나눔마켓은 간식과 학용품을 판매하는 편의점 형태로 운영됐고, 플리마켓에서는 학생과 학부모가 기부한 물건들이 판매됐다. 수익금 전액은 다시 나눔 활동에 기부돼 학생들이 ‘기부의 순환 구조’를 직접 느끼는 시간이 됐다. 고가 물품은 경매로 판매돼 행사에 재미를 더했다. 체험부스에서는 전통 자개 거울함 만들기, 크리스마스 캠핑 랜턴 꾸미기, 도자기 핸드벨 만들기 등 학부모회가 준비한 공예 체험이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학생회가 직접 운영한 배지 만들기, 양말목 키링 만들기, 포토존 촬영 등은 학생들의 자율성과 책임감을 보여주는 부스였으며, 어린 학생들로부터 특히 큰 호응을 얻었다. 도전부스에서는 ‘스피드왕 도전(야구공 구속 측정)’, ‘도전 줄넘기왕’, ‘제기차기 3개 성공’, ‘우리학교 OX퀴즈’ 등 신나는 미션 활동이 펼쳐지며 웃음과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강천원 교장은 “나눔의 날은 학생들이 단순히 즐기는 행사가 아니라,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며 배려와 책임의 가치를 배우는 교육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 어울리며 지역사회 속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체 교육의 장이 됐다”고 강조했다. 학부모회 전다희 회장은 “아이와 함께 작품을 만들고, 이를 나눔 활동에 연결하는 경험이 특별했다”며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나눔의 기쁨을 알려줄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울릉초등학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학생 중심의 봉사·기부 문화를 지속 확산할 계획이다. 학교는 나눔의 날을 매년 정례화해 울릉도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배려와 협동을 체득하는 ‘실천형 인성교육 모델학교’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사장 김준석) 포항운항관리센터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여객선 안전교육으로 해양안전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포항운항관리센터는 18일 대구광역시 개미유치원 원생과 교직원 105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눈높이 여객선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경북지역 학생들이 여객선을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연안 여객선 안전수칙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양을 접하기 어려운 내륙지역 어린이들에게 여객선 이용 경험이 생소한 만큼, 실습 중심의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큰 호응을 얻었다. 원생들은 실제 여객선 탑승 과정에서 알아야 할 기초 안전수칙을 배우고, 비상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교육을 받았다. 특히 구명조끼 착용 체험, 선박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구명비품 만져보기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해양안전 감각을 익혔다. 처음 보는 선박용 구명장비에 호기심을 보이며 “너무 신기하고 재밌다”, “바다 여행 가보고 싶다”는 어린이들의 환한 목소리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김종석 포항운항관리센터장은 “미래의 꿈나무들이 여객선 안전을 올바르게 배우고, 바다 여행을 더욱 즐겁고 안전하게 경험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대구·경북·울산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양안전 체험 교육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은 울릉도 등 연안 뱃길을 이용하는 어린이와 가족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여행할 수 있도록 기초 안전의식을 다지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해양안전의 출발점은 일상 속 작은 체험에서 시작된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에 안전한 뱃길 문화를 확산하는 데 중요한 디딤돌이 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경주시가 중국 둔황시와 우호 도시 협정을 체결하며 포스트 APEC 국제교류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주낙영 경주시장 18일 둔황시청에서 주젠쥔 둔황시장과 협정서를 교환했다. 주 시장은 지난 17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둔황과 베이징을 방문 중이다. 대표단에는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 이상걸 상공회의소 회장 등 주요 인사가 동행했다. 둔황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막고굴과 혜초 스님의 ‘왕오천축국전’이 발견된 석굴사원으로 유명한 실크로드 핵심 도시다. 이번 협정으로 두 도시는 석굴암·막고굴 공동연구, 청소년·학술 교류, 관광 콘텐츠 연계, 문화·경제 분야 협력사업 등 실질적 교류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 도시 간의 문화적 이해와 경제적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1500년 전 선조들이 오가던 실크로드의 길을 다시 잇는 마음으로 방문했다”며 “문화·관광·학술·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교류를 확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위원 경주지역협의회(회장 박인환)는 18일 웨딩파티엘에서 ‘2025 범죄예방 한마음대회’를 개최했다. 대구지검 경주지청 후원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범죄예방 활동에 참여한 유관 기관과 위원,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지역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현장에는 최선경 경주지청장과 박수 부장검사, 최영권 검사, 간부진 검찰, 송호준 경주시 부시장, 시의회, 교육지원청, 교정, 보호 기관 관계자, 범죄예방 위원, 자원봉사자, 모범 청소년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참석자 소개와 더불어 범방의 한 해 활동을 담은 영상 시청을 했다. 이어 청소년 보호 유공자에 대한 경주 지청장 표창 수여식이 진행됐다. 표창은 경주시 아동·청소년과 김유재 주무관을 비롯한 공무원 5명과 범죄예방 위원 3명, 자원봉사자 3명 등 총 11명이 받았다. 또한 경주고 1학년 진영민 군 등 지역 10개 고교가 추천한 모범 청소년 10명에게는 장학 증서와 1인당 50만 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최선경 지청장은 격려사에서 “경주지청과 범방은 지역사회를 범죄로부터 지키고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돕는 든든한 동반자”라며 “각종 범죄예방 사업과 청소년 선도·보호 활동에 헌신해 준 위원과 자원봉사자 한 분 한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인환 범방 회장은 “올 한해 범죄예방과 청소년 보호 사업을 추진하며 유관 기관의 협력과 지원이 큰 힘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희생과 봉사를 아끼지 않은 범죄예방 위원과 자원봉사자 덕분에 지역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공동체 참여를 강조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울릉도의 청소년들이 섬을 넘어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발걸음을 내디뎠다. 울릉도 유일의 중학교인 울릉중학교 3학년 학생 28명을 대상으로 진로·학습 동기 향상 프로그램인 ‘시나브로 꿈을 품은 섬 밖 여행’이 운영됐다. 울릉교육지원청(교육장 이동신)은 16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울릉도 학생들이 섬이라는 한계를 넘어 다양한 진로 세계를 직접 경험하고 미래 목표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번 일정은 대학·진로기관 탐방 중심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연세대학교와 서울대학교를 방문해 대학 소개, 전공 안내, 선배와의 소통, 캠퍼스 투어 등을 체험하며 실제 대학 생활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꼈다. 특히 서울대학교에서는 강의실과 주요 시설을 둘러보며 “나도 이곳에 입학해 후배들을 안내하고 싶다”고 다짐하는 학생도 있을 만큼 학습 의지가 높아졌다. 방송·미디어 분야 체험도 이어졌다. 학생들은 KBS 방송국을 견학하며 아나운서, 촬영 엔지니어 등 다양한 방송 관련 직무를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고, 미디어 산업의 뒷무대를 가까이에서 이해했다. 한국잡월드에서는 패션쇼 기획, 미래 모빌리티, 과학수사반 등 다양한 직업군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탐색하는 폭넓은 진로 경험을 쌓았다. 학생들은 평소 알기 어려웠던 미래 직업군을 직접 체험하며 자신만의 진로 지도를 그려 나갔다. 체험에 참여한 울릉중 3학년 정해린 학생은 “서울대학교를 직접 둘러보니 나도 이 학교에서 배움을 이어가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울릉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 연계 사업을 확대해 학생들의 진로 역량을 강화하고 학습 동기를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 속에서도 울릉도 청소년들은 시나브로, 서서히 그러나 단단하게 자신만의 꿈과 미래를 키워가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사) 영토지킴이독도사랑회(중앙회장 길종성)가 주최하는 제12회 대한민국 독도홍보대상 시상식이 오는 12월 17일 오후 6시, 고양시 태영프라자 한양문고 데미안문화홀에서 열린다. 올해 독도홍보대상은 2025년 울릉독도 수호와 홍보 활동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발굴해 격려하는 의미 있는 행사다. 독도홍보대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정광태 울릉도독도홍보대사)는 17일부터 25일까지 후보자를 접수해 심사한 뒤, 28일 수상자를 홈페이지와 개별 안내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문화관광부, 경상북도, 경상북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 울릉군, 선순환경제연구소, 대한민국독도연대회의가 후원하며 ㈜아성다이소, ㈜케이원에코텍, ㈜태양기술개발, 세무법인 대길 등 독도협약 기관과 단체들도 함께 참여한다. 올해 시상식은 고양시 색소폰 연주팀 올뮤직앙상블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팝 피아니스트 이권희의 무대가 이어지며 분위기를 돋운다. 또한 정광태 교수와 트롯 가수 풍금, 신성은, 조우현 등이 축하 무대에 오르며 시상식 열기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정광태 심사위원장은 “올해는 독도의 날 125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다. 독도 수호는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지켜지는 만큼, 한 해 동안 독도 활동에 힘쓴 이들을 격려하는 자리가 더욱 의미가 깊다”며 “정부도 독도 관련 단체들에 더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독도홍보대상은 2014년 영토지킴이독도사랑회(이사장 이운주)가 정부의 독도활동가 지원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이후 각 부처와 협력하며 규모를 확대해왔다. 길종성 중앙회장은 “일본의 독도 도발에는 관대하면서 정작 독도를 지키는 단체들에는 인색한 현실이 안타깝다”며 “독도는 영토이며 주권의 출발점인 만큼 정부와 정치권이 더 적극적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추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내용은 독도사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1670-1025로 하면 된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18일 서울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새 정부 동반 성장정책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하고 최우수상 2편을 포함한 총 10개의 우수 제안을 선정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128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되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최우수상은 디지털 기반 혁신 과제들이 각각 차지했다. 선정된 두 최우수 제안은 ‘AI 기반 원전 수출 통합 지원 플랫폼’과 ‘한수원 DB 연동형 AI 문서 자동 생성 플랫폼’이다. 시상식에서는 최우수상에 300만 원, 우수상에는 1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되었다. 이번 공모는 지난 8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중소·벤처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 △디지털 판로 확장 △혁신성장·스케일업 지원 △복지 인프라 혁신 △생태계 조성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다. 한수원은 이번 공모를 통해 발굴된 혁신적인 제안을 동반성장 중장기 전략에 반영하고, 지원사원 플랫폼인 ‘사기 충전’ 등에도 활용해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